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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북새통에 뛰어든 언론사들은?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1.07.06 13:3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조선일보 모바일 뉴스 앱 하단에 노출된 공연상품 광고. 모바일 플랫폼이 앞선 조선일보는 소셜커머스 후발주자인 인인터파크와 판매수익을 쉐어한다.


최근 1년 사이 소셜커머스(social comerce) 바람이 거세다. 소셜커머스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SNS)를 활용해 고객을 유치하고 특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전자 상거래로 소셜쇼핑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가지 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해 파격 할인가를 제시한다. 소셜네트워크 친구들의 권유나 추천이 상품 구매의 결정적인 동기가 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언론사들도 비교적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시작된지 불과 반 년만인 지난 해 말부터 언론사들의 행보에 탄력이 붙었다.

우선 전자신문은 IT 보고서, 교육 콘텐츠를 일정 인원이 구매신청하면 대폭 할인해주는 아이찜(izzim)으로 소셜커머스에 눈도장을 찍었다. 또 매경닷컴이 오픈한 엠팡(mpang)전자신문과 마찬가지로 웹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사, 배너광고 형태로 상품을 홍보한다. 고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다. 손쉽게 판매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투자 여력이 없는 언론사에겐 안성맞춤이다.

지난 달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조선일보도 비슷한 모델이다. 조선일보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인터파크의 ‘하프타임(Half-Time)’ 상품을 웹 사이트와 모바일 플랫폼에 소개한다. 일종의 채널링(channeling) 서비스로 상품 입점을 하는 방식이다.

조선일보 뉴미디어실의 한 관계자는 “커머스 부문의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좋은 파트너사를 선정했다”면서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가 접근하지 못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하기 위해 별도로 페이지를 개발했고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박천훈 마케팅 실장은 “단순히 소셜커머스를 연동해 매출을 올리는 것 보다는 조선일보 콘텐츠를 제공받아 고객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신뢰감을 높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는 결국 고객과의 유대감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언론사의 접근 방법을 대체로 비판하고 있다. 7~8년 전 인터넷 쇼핑몰을 언론사 사이트에 입점한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고객의 소셜 평판에서 출발하는 소셜커머스를 국내 언론사가 만만하게 다룬다는 지적이다.

물론 소셜커머스를 시범 서비스한 결과 거래량도 많고 매진까지 경험한 조선일보의 경우는 중장년의 독자층을 고려해 상품설계와 홍보를 잘 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바일과 웹에서 각각 1억원 씩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율 1~2%를 감안하면 최소 수십 배의 매출이 일어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언론사는 하루에 거래한 아이템 판매 실적이 100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저 지금까지 소셜커머스 투자비가 들지 않았으니 당장에 성과보다는 더 지켜보자는 것같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언론사의 소셜커머스가 어중간한 과시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해외 언론은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를 소셜커머스의 양대 기둥으로 놓고 있다. 지역 내 세세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공, 친숙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하이퍼로컬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이 정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역기반의 뉴스와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다져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해 하반기 워싱턴 D.C. 관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등록하는 소셜 커머스 사이트(Capitol Deal)를 구축했다.

업체들은 온라인으로 음식, 티켓, 서비스 등 관련 상품을 등록하면 워싱턴포스트는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무료로 광고를 실어 준다. 이를 위해 별도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레스토랑을 비롯 다양한 거래처들과 제휴도 마무리 했다. 국내 언론사들이 대부분 대행업체를 내 세우는 것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뉴욕타임스가 만든 지역밀착정보 앱. 일종의 뉴욕시 가이드로 쇼핑장소, 레스토랑이 소개된다. 레스토랑은 예약도 가능하다. 훌륭한 소셜 광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내 음식점, 바, 커피숍, 이벤트(공연) 등을 소개하는 스쿱(The Scoop)을 선보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뉴스룸 기자들이 직접 장소와 상품을 리스트에 올려 둔다는 것이다. 고객은 지도와 연결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돼 있다.

세계적 여행서 <론니 플래닛>처럼 살아 있는 도시 가이드로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언론사에서 정보와 스토리를 충분히 제공하고 고객끼리 그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홍보 효과는 만점이다. 꼭 거래 뿐만 아니라 광고를 겨냥한 소셜커머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TNM미디어 명승은 대표는 “새로운 네트워크 사업모델에 대한 인식과 투자가 부족한 나머지 국내 언론사 소셜커머스는 수수료 챙기기만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여전히 전단지 영업에만 매달리는 것만 봐도 미디어 생태계에서 스스로 영향력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언론사의 역할에 따라선 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계닷컴 안신길 미디어사업팀장은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제공하고 신뢰성 높은 리뷰 기사를 생산하며 고객 문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소셜커머스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면서 “언론사 브랜드와 콘텐츠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가능성을 논의 할 때”라고 강조했다.

즉, 국내 언론사의 소셜커머스가 뉴미디어 시장을 여는 돌파구가 되기 위해서는 '강 건너 불 구경'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공동 구매, 소셜 미디어, 광고, 위치정보(모바일) 등 오늘날 미디어 업계의 고민들이 함께 녹아 있는 소셜커머스에 제대로 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과제도 있다. 블로거나 트위터리안 같은 소셜의 고객들이 원하는 저널리즘을 해야만 언론사 소셜커머스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점은 6월 말입니다. 참고로 최근 인터넷기업협회에서 '소셜커머스'와 관련된 법제도적 측면을 다룬 자료가 있어 링크합니다.



뉴욕타임스 유료화 본격시동의 파장은?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1.03.18 17:2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난해 영국 더타임스를 시작으로 뉴스코퍼레이션 계열 신문사들이 시행한 뉴스 유료화가 대륙을 건너 미국 뉴욕타임스로 오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도입한 상당수 언론사들은 유의미한 유료 구독자 확보에는 실패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뉴스 유료화는 시장의 침체국면에서 등장한 마지노선이라는 점에서 온-오프라인 구독자 연계, 기획 단계부터 상품성을 고려한 뉴스 상품의 확보, 전통 뉴스 미디어의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 등 크고 작은 이슈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가 17일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1997년, 2005년에 이어 세 번째인 이번 뉴스 유료화는 뉴욕타임스로서는 유료화의 완결 버전으로 캐나다부터 시행하고 오는 28일 미국과 세계 전역으로 확대한다.

이번 유료화 프로그램은 일정한 아티클 건수를 초과해서 보려면 유료회원으로 등록해야 하는 종량제(metered model)로 웹 사이트를 포함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뉴욕타임스의 모든 온라인 서비스에 적용됐다.

접속하는 플랫폼 별로 다르게 책정된 요금제는

첫째, 뉴욕타임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뉴욕타임스닷컴을 무료로 보기 위해서는 1주에 3.75달러(월 1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둘째, 제한없이 웹 사이트를 보고 태블릿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주에 5달러(월 2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셋째, 모든 기기의 서비스를 무료로 보기 위해서는 1주에 8.75달러(월 3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즉, PC 웹과 스마트폰 앱은 월 15달러, PC 웹과 태블릿PC 앱은 월 20달러, PC 웹-스마트폰 앱 -태블릿 등을 모두 보려면 월 35달러를 내야 한다.

물론 인쇄판 헤럴드 트리뷴과 뉴욕타임스 정기구독자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료회원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한 달에 20개 기사만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다만 웹 사이트 초기 화면과 모든 섹션의 초기 페이지는 무료로 오픈된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검색사이트나 SNS, 블로그 등을 통한 링크 접속은 20개를 초과하더라도 해당 기사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단, 이 경우 모든 검색사이트에게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현재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뉴욕타임스 톱 뉴스 이외 다른 뉴스들을 보기 위해서는 유료 등록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자넷 로빈슨 뉴욕타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세계편집인포럼'에서 2011년 초부터 온라인 콘텐츠 유료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 이전인 2005년 타임스실렉트를 통한 뉴스 유료화, 또 그 앞서인 1996년 온라인 뉴스 유료화 시도 등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뉴욕타임스는 2007년 뉴스 무료-트래픽 제고-광고유치라는 비즈니스로 선회한 바도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발행부수와 매출감소라는 신문산업의 위기를 겪으면서 매출이 20% 가까이 축소됐다.

결국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활로를 모색하다 '뉴스 유료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여기에는 뉴욕과 세계 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경쟁사 월스트리트저널의 루퍼트 머독이 유료화를 강행하고 있는 점도 거들었다.

기자협회보 2011년 3월23일자.

하지만 니먼 저널리즘 연구소는 "유료화 장벽(paywall)은 있으나 애초 예상되던 것보다 전면적인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소셜네트워크나 검색사이트를 통하면 무료로 볼 수 있고 하루에 5개 뉴스는 여전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공적으로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지이나 뉴욕타임스는 종합일간지다.

전문가들은 뉴욕타임스와 같은 일반 뉴스(general news)-뉴욕타임스가 보기에는 퀄리티 저널리즘의 산물이 유료화에 성공하게 된다면 전 세계 신문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넷 로빈슨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랜 연구끝에) 이용자들에게 신문 구독이나 디지털 구독을 강제할 수 없음을 알게 됐다"면서 "(이런 조건에서) 우리는 모든 플랫폼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철학을 나타낸 바 있다.

뉴스 유료화는 일반적으로 첫째, 공급자 시장-경쟁적 측면 둘째, 소비자 태도 셋째, 경제성-비용측면에서 분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모든 것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 이면에는 저널리즘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냉엄한 평판이 도사리고 있다. 매체에 대한 충성도가 부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니먼 저널리즘 연구소는 "독자들이 도처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뉴스를 뉴욕타임스 브랜드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라며 부정적 견해를 내놨다. 지불의사를 충분히 갖지 못한 독자층의 급속한 이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유료화 모델은 킨들 같은 e-리더에는 충분하게 고려되지 않은 상황이고 보면 현재 진행형으로서 부침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루퍼트 머독의 아이패드를 닮은 신문 더데일리(The Daily)는 즐기는 뉴스를 지향한다. 호당 개별 판매를 고수한 애플이 기존 종이신문 정기구독 판매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사례이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모델을 제시했지만 콘텐츠의 차별성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더데일리는 글로벌 마켓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확신하기 어렵다. 과연 뉴스 비즈니스는 어디로 갈 것인가?

또 최근 스마트폰 지면보기 뉴스 유료화에서도 큰 전환기를 만들지 못한 국내 언론사들의 경우도 태블릿PC 어플리케이션 투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뉴스 유료화를 어떻게 다뤄나갈지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방송도 하기 전 특혜요구하는 종편사업자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1.01.03 14:3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난해 6월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종편의 합리적 도입방안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나는 "(치열한 방송시장을 감안했을 때 수년간 자금동원이 가능한) 재무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광고 총량이나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1개 사업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본 방송도 하기 전에 정부특혜를 요구하는 사업자가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출처는 뉴스뱅크이미지.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로 중앙·동아·조선·매경 등 4개 신문사를 선정, 발표했다. 그간 친정부 논조를 펼친 언론사들이 무더기 선정되자마자 '보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는 "방송에서 보수색채와 친자본적 성향이 강화하면서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익성은 약화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사업자 선정 무효화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냉랭하다. 사업자 개수부터 산업적인 이해가 결여됐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방송학자들은 현재의 방송광고 시장 대비 적정 신규 방송사업자 수를 1개 또는 2개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은 2009년 2조8천억원, 지난해는 3조2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다소 늘더라도 3조4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종편이 본격 광고영업을 하게 되면 제한된 광고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드라마PP와 지상파방송의 중간적인 규모인 종편사업자는 기존 지상파방송사는 물론이고 케이블방송사(PP)와 격심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재의 상태대로라면 3~5년내 수익성은 고사하고 현재의 자본금을 모두 소진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레포트에 따르면 "4개의 종편 사업자가 선정된 것은 정부 측면에서 언론과의 타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환경 조성 이후 추가적 특혜 조치를 통해 언론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종편 사업권자가 정책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 방송도 하기 전에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스스로 역량을 축적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자신이 없다면 사업권을 반납하는 것이 맞다.

최적의 심사결과를 만들었다는 심사위원장의 주장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사업권을 받은지 하루만에 어떻게 이런 목소리부터 내는 사업자들을 골라서 승인했을까? 만약 정부의 특혜 없이 종편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면 정책 그 자체가 애초부터 실패한 것이다.

미디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않는 편법적인 특혜조치가 나와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국내 미디어 정책은 정치적-금융적 특혜 시비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오명을 받아왔다. 하물며 현재 종편은 의무전송 채널이라는 법적 지위로 전국 가시청권을 확보했고, 독자적 광고영업도 가능하다. 외주제작 비중을 비롯 편성제약도 지상파에 비해서는 훨씬 자유롭다. 4개 종편사업자들은 모두 이러한 우월적 지위를 십분 활용해 5년 전후 기간동안 경영수지를 맞추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낸 바 있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사업자의 그같은 계획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 감독한 뒤 5년뒤 합리적으로 재승인 여부를 심사하면 된다. 신규 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지원과 관련 방통위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이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내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답변한 부분에 주목한다. 종편사업자를 무리하게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정치·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 황금채널 배정을 비롯 거론되고 있는 정부의 종편사업자 대상 후속 조치로 인해 기존 방송사업자가 위기를 맞거나 시청자 편익이 축소된다면 종편의 산업적 위상은 물론 정당성, 도덕성 등 기본적인 존재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특히 종편사업자는 정부에 특혜요구는 하면서 미디어 생태계의 참주인인 시청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시청자가 신규 사업자에 오로지 기대하는 것은 여론 다양성, 우수한 콘텐츠에 대한 청사진과 그 실행이다. 

정부와 종편사업자 공히 이성과 양심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덧글. 이 포스트에 대한 언론사의 보도 인용은 제 사전 동의 없이는 안됩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언론단체 미디어행동은 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종편괴물, 민주주의 파괴 신호탄, 조중동 방송위한 추가특혜 더는 안된다" 관련 긴급토론회를 연다.

한국경제신문, 모바일 서비스 현황과 전략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12.31 18: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모바일 뉴스 서비스의 핵심은 접근성과 편이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에게 뉴스 이용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놓으면서 모바일 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2010년 말 현재 태블릿PC 4종, 스마트폰 11종 등 총 15개를 공개했다. 업계 최대 규모다. 이를 콘텐츠 별로 나누면 뉴스 앱 8종, 전문 정보 앱 7종이다.

이중 첫 테이프를 끊은 한국경제신문 아이폰 뉴스 앱(라이트 버전)은 지면 게재 기사, 닷컴 생산 기사, 지면보기(PDF) 서비스를 제공하다 최근에는 모바일 전용 뉴스, 한경닷컴 라디오 서비스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갤럭시S, 옵티머스 원 등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뉴스 앱은 신문 지면 편집방식을 적용하고 역동적인 화면구성에 초점을 뒀다. 안드로이드 마켓, 삼성 앱스 등에 공개한 갤럭시탭 뉴스 앱은 하루 평균 1,500건의 뉴스와 속보를 중요도 별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뉴스 앱과는 별개로 보유종목 수익률을 실시간 제공하는 한국경제증권 앱, 부동산 매물 및 공인중개사 정보를 담은 부동산 가이드 앱, 펀드 수익률과 정보를 다루는 펀드 가이드 앱, 경제용어 검색과 경제지식 테스트 태셋(TESAT) 정보가 있는 경제용어사전 앱이 유료 혹은 무료로 출시된 상태다.


이밖에 실시간 생방송, VOD,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경제TV 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모두 등록돼 있다. 머니, 한경비즈니스, 잡앤조이(Job&Joy) 등 경제 전문 잡지를 발간 중인 한국경제매거진은 잡지업계 공동의 태블릿PC 앱으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일단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OS와 모바일 기기에 양질의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독자적인 뉴스 유료화를 비롯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킬러 콘텐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2010년 12월10일 현재 한국경제신문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제공 현황. 국내 언론사중 최대 규모다.


오전 7시30분 독자에게 전달돼 ‘0730 뉴스’로 불려지는 모바일 전용 뉴스는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편집국 내 모바일 뉴스팀과 해외 특파원 등이 종이신문 뉴스룸의 마감 시간 이후 글로벌 뉴스를 챙기고 있다. 아이패드처럼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를 촉진하는 플랫폼을 고려한 별도의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이 크게 확대되면서 각 언론사들이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전문화, 맞춤화, 개방화 등 모바일 서비스 트렌드에 부응하는 내부 시스템 고도화 및 통합화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핵심 과제로 두고 있다. 똑똑한 디바이스와 오디언스를 껴안는 선택과 집중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셈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월간지 <신문과방송> 2011년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12월 초순입니다.



언론사, 소셜네트워크 전략 중요성 커진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12.21 09: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욕타임스 소셜 미디어 에디터가 트위터에 올린 글. 웹 서비스 프로젝트까지 다방면에 걸친 업무가 눈부시다.


뉴욕타임스가 지난해 3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social media editor)를 임명한 것을 기점으로 올해 내내 전통매체는 소셜 열풍의 한 가운데로 진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한 독자 유입은 늘어나는 반면 포털 검색을 통한 독자는 정체된 데다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

언론사들도 자사 저널리즘과 뉴스 제공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서비스 플랫폼 구축 즉,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는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실험적인 모델 발굴로 적극성을 띠는 뉴욕타임스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경우 뉴스룸 동료들 그리고 독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첫 행보였다.

즉,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또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뉴스룸 내부에 소셜네트워크(SNS)를 즐기지 않는 기자들의 습관을 바꿔 놓는 것도 포함한다
.

또 소셜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일에도 매진했다. 기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손쉽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뉴욕타임스 소셜 미디어 에디터 제니퍼 프레스톤(Jennifer presston)은 트위터와 관련 첫째, 뉴스를 퍼블리싱하고 둘째, 개인적인 통신사(wire service)를 만들고 셋째,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사로 잡는 것 등 모두 세 단계 전략을 세웠다
.

대표적인 변화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이 이제 아이폰으로 트윗픽(Twitpic)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일상이 됐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
페이스북은 현재 96만명 이상의 팬을 확보했는데 연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니퍼 프레스톤은 틈새 영역과 관련된 커뮤니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영화(Theater)와 같은 특별 페이지도 만들었다.

그녀는 "기자들이 자신만의 페이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기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아주 단순하게 기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아래는 일반적으로 정의되는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뉴스룸내 역할이다.

- 협력과 활기

소셜 미디어 에디터는 우선 소셜 미디어를 부담스러워 하는 동료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내부 리소스를 정비하고 좋은 사례를 전파해야 한다
.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서 직면하는 어려운 점들을 경청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술적 조치들을 다한다
.

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의 보급과 확대를 위해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한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같은 커리큘럼을 짜기도 한다
.

- 이벤트

필요한 때에 뉴스를 전하고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 뉴스룸 취재부서에 이를 설명하고 더 나은 뉴스생산에 기여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 안의 자원들을 활용해 스토리를 만들기도 한다. 이때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들과 협의할 때도 있다
.

뿐만 아니라 뉴스룸 안팎의 일상적인 이벤트를 전한다. 새로운 콘텐츠를 소개하거나 독자 대상의 쿠폰지급까지 포함한다.

- 커뮤니티

팬 페이지(페이스북 페이지) 신설, 트위터 팔로어 리스트 업은 기본이고 확보한 독자들을 뉴스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유도해내야 한다.


지역, 취미와 기호에 따라 분류하고 이와 관련된 뉴스룸 내부의 자원들 예를 들면 뉴스, DB를 지원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
.

특히 저널리즘 협업이 가능한 공공 어젠다를 설정하고 독자들의 아이디어와 제보를 기다리는 공간 혹은 시스템을 만든다
.

- 커뮤니케이션

소셜네트워크 참여자들 중에는 뉴스룸을 비판하는 글을 올릴 경우도 있다. 논조를 비판하거나 기자의 실명을 거론할 수 있다
.

좋은 칭찬과 격려만 넘치는 것이 아니라 비방과 질시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소셜 미디어 에디터의 미덕이다.

어떤 질문과 공격도 수렴하고 이를 뉴스로 반영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뉴스룸내 모든 기자들의 커니케이션은 본질적으로는 휴머니케이션(humanication)이다
.

현재 해외 언론사들은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소셜 미디어 코디네이터(coordinator), 소셜 미디어 매니저, 커뮤니티 매니저 등의 상이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뉴스룸 환경과 시장여건에 따라 하는 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원칙적으로는 뉴스를 전파하고 독자들과 소통하는 일에 집중된다
.

그랜드 아일랜드 인디펜던트(Grand Island Independent)의 소셜 미디어 코디네이터는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한다. 뉴질랜드 한 언론사(stuff)의 소셜 미디어 에디터는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뉴스를 전달하는 모델을 찾는다
.

데일리타르힐(dailytarheel)의 커뮤니티 매니저는 기본적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의 독자들을 유지, 확대하는 일을 맡고 있다. 속보, 영상 등을 등록하거나 기자들의 취재를 돕기 위해 좋은 정보거리를 전하는 일도 한다.

아직 국내 언론사들은 소셜 미디어 전담자를 두는 것에 인색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뉴스룸이 관련 업무 전담자가 없거나 닷컴사에 떠맡기고 있다. 기껏해야 기계적인 뉴스 전달 업무가 고작이다.

또 뉴스룸내 기자들은 언론사 브랜드를 키우는 측면보다는 개인적인 활동에 치우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는 최근 임직원의 소셜네트워크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활동 근거를 마련했다. 뒤늦었지만 언론사 차원의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사건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룸 자체가 변화하는 부분이다
. 외부 비판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한편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뉴스룸이 디지털 역량을 모으는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자들의 요구를 수렴하는 개방적인 뉴스 서비스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사 뉴스 페이지, 블로그 등 커뮤니티 서비스도 좀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해야 한다. 특히 기자들은 독자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고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2011년은 전통매체와 소셜미디어 사이에 본격적인 경쟁과 협력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매체는 모바일 패러다임으로 완연히 이동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주므르는 소셜 미디어를 껴안는 노력 여하에 따라 전통매체의 영향력 지수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다.

한편, 최근 뉴욕타임스는 1년여 유지해오던 소셜미디어 에디터 두명을 모두 관련 뉴스 취재를 담당하는 리포터로 전환하고 기존 소셜네트워크 관련 업무를 인터랙티브 뉴스 팀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조치는 부정적으로 해석되서는 안되고 언론사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신중하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국내의 경우에는 어떨까? 저널리즘에 대한 평판, 뉴스 소비자의 충성도가 낮은 조건에서는 적극적인 관계모델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소통의 잠재력을 뉴스룸 내부에 전파해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디어오늘 2010년 12월8일자.


Q. 트위터가 언론사 뉴스룸 혹은 기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A. 우선 독자들을 비로소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뉴스룸은 독자들과 일정한 거리가 있었다. 댓글 외에는 자사 뉴스와 기자, 논조에 대한 시장반응을 신속하게 정리하기 어려웠다. 트위터에서는 독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이려 하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뉴스 유통의 새로운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쓴 기사, 내가 올린 블로그 포스트를 호외처럼 발행하기도 하고 동료의 기사를 퍼 나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좋은 뉴스가 무엇인지, 좋은 뉴스의 전달방법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게 됐다.

셋째, 독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증진할 것인가, 뉴스를 얼개로 한 비즈니스-마케팅 모델은 없을 것인가 등 부가적인 고민을 갖기 시작했다. 수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스타 기자들이 등장하면서 시민참여저널리즘, 집단지성을 활용한 저널리즘 등도 검토되고 있다.

Q. 기자들에게는 트위터의 좋은 점, 나쁜 점이 있을 거 같은데...

A. 트위터 활동이 기자의 업무 내용과 형식을 바꾸고 있다. 트위터에서 기사 아이템이나 아이디어 심지어 취재원을 확보하는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중심으로 이들과 협업을 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면서 독자들과 기자, 그리고 그 기자가 속해 있는 뉴스룸과의 관계가 농밀해진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실시간 소통으로 업무시간을 빼앗긴다는 점도 드러나고 있다. 친구 맺기나 업무 이외의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등의 사적인 시간 할애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사는 아예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적극적인 ‘규제’ 의혹 논란도 빚었다.

특히 기자들은 트위터 활동을 통해 사적의견의 표출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는데 이에 따른 심적 부담은 물론이고 조직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Q. 트위터가 콘텐츠에는 어떤 변화를 주는가?

A. 기자들이 다루는 주제와 관심사안, 그리고 취재원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자가 관련 기사를 쓸때 참고하는 의견이 늘어난다. 기존 전문가 그룹보다는 소셜네트워크의 집단지성-트위터 계정들이 자주 인용되기도 한다.

A. 트위터로 여론 흐름도 아주 빨라졌는데...

Q.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 해외 언론사 뉴스룸은 트위터 움직임을 자사 웹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대응이 어젠다를 선점해야 하는 언론사의 당연한 수순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영향력을 확보하긴 어렵다.

해외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업무들은 뉴스 전달 → 뉴스 재생산 → 커뮤니티(트위터 관리) → 브랜드 마케팅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출발지는 일반적으로 트위터다. 그래서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Q. 국내에는 소셜 미디어 에디터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A. 일부 지역신문, 중앙일간지에는 그런 타이틀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는 드물다.

Q. 앞으로 트위터가 언론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줄거라고 보는가, 아니면 유행으로 끝날 것 같은가?

A.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언론사의 대응 수위가 결정될 것이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또는 브랜드 마케팅을 고려하게 된다면 전담 조직의 규모는 확연히 커져야 한다.

관건은 기자들이 트위터를 수렴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기자들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뉴스와 비즈니스에 접목해 내느냐에 있다. 독자와 시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SNS-모바일 패러다임과 언론사, 기자를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구성원들이 늘게 되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 활용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Q. 결국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는 사람에 달린 것인가?

A. 그동안 언론사 뉴스룸에는 소통, 독자, 시장에 대한 이해는 없으면서 관련 기사만 다량으로 내놓은 사이비 디지털 저널리스트들이 많았다.

트위터를 접할수록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자들의 소통 경험이 많을수록 뉴스룸은 분명히 미디어 컨버전스에 적응하는 것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6)입니다.



지난 10월 아이패드 뉴스 앱을 선보였던 중앙일보가 2개월 여만인 지난 14일 업그레이드 버전(v 0.91)을 공개했다.

이번 새 버전의 가장 큰 변화는 SNS 댓글 달기와 패드 캐스트 등 아이패드 이용자를 고려한 서비스가 추가된 점을 꼽을 수 있다.

SNS 댓글은 아이패드 에디션에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용자의 트위터 계정을 등록하면 기사 댓글 입력이 가능하다.

기사에 의견을 남기면 해당 기사의 URL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글로 등록된다.

댓글 입력 화면. 많은 경우에는 10건 이상의 댓글이 붙는다.

중앙일보 웹 사이트의 기사 댓글과는 연동되지 않는데 이는 아이패드 에디션을 별도의 서비스 채널로 보고 있어서다. 아이패드 에디션의 기사 랜딩 페이지는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때문에 아이패드 에디션 전용 기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10건 넘게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두 배 정도 늘릴 계획이다.

전용 기사는 보통 기존 기사의 재가공과 새로운 기사 두 가지 형태로 만든다. 전자의 경우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이하 JMnet) 산하 매체의 기사를 선별한 뒤 양이 부족하면 취재보완을 거쳐 늘리거나 사진을 추가하는 형식을 띤다.

이때는 비주얼한 요소 즉, 사진이 부족한 기사는 배제된다. 당연히 정치적인 이슈는 아이패드 에디션에서 빠질 때가 많다.

중앙일보 뉴스TF팀 손장환 팀장은 "평일은 중앙일보 기사를, 주말은 선데이중앙을 활용한다"면서 "연예나 스포츠 분야는 일간스포츠 기사에서 선택한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중앙m&b에서 만드는 매거진 기사는 아이패드 에디션 기준으로 4~5페이지를 차지할 정도로 장문이나 저작권 측면에서 사진활용에 애로가 있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국내외 보도사진을 공급하는 연합뉴스와의 계약도 서둘러 마무리지었다. 현재 연합뉴스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각각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함께 묶은 상품도 제시하고 있다. 이용단가는 백만원대이다.

기존 아이패드 에디션은 톱, 뉴스, 피플, 정보, 엔터테인먼트, 갤러리 등의 섹션으로 매 기사들이 2~5 컷의 자사, 통신사 사진을 배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사에 필요한 동영상 콘텐츠도 제작하는데 자체 동영상 취재팀이 나가거나 융합미디어 환경에 대응하는 탐사취재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기획한 것을 활용한다.

동영상이 삽입되고 구동되는 장면. 다른 언론사 아이패드 에디션에 비해 동영상 해상도가 높다.


직접 생산하는 경우는 최신 트렌드나 밤새 일어났던 이슈들 중에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관심있어 할만한 사건 위주로 취재한다.

기사편집은 시간대별로 등록된다. 즉, 정방형의 12개 이미지가 펼쳐지는 1개 페이지 최상단에는 최신기사 순으로 올라간다.

현재 중앙일보는 중앙방송을 비롯 JMnet 전 계열사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있어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이 용이하다.

아이패드 에디션에 보통 1주일 1회씩 게재되는 골프 기사 삽입 영상은 케이블채널 J골프의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QTV를 비롯 다른 계열사 콘텐츠도 곧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터치를 하도록 썸네일 또는 요약 제목이 각 이미지에 노출된다.

중앙일보 뉴스TF팀은 기자 4명을 포함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업무는 아이패드 앱을 만들고 에디션 편집과 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이다. JMnet 모바일 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지난 여름 신설한 부서인 뉴디바이스BU와는 다르다.

손 팀장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이 꽤 높다"면서 "공급자 관점으로는 안되고 아이패드 기기의 특성, 이용자의 소비패턴을 감안하는 것이 서비스 전략의 최우선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아이패드 에디션에 새로 공개한 패드캐스트(Padcast)는 국제, IT, 스포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편집국의 7개 부서 기자들이 각각 140자 정도로 주요 뉴스를 요약해 전달하는 서비스다. 화면 하단을 오른쪽으로 당기듯 터치하면 리스트를 볼 수 있다.

패드캐스트 서비스 화면.

이를 위해 별도로 겸임 발령을 낸 것은 아니다. 뉴스TF팀 기자들 외에 편집국 기자들이 만드는 아이패드 전용기사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뉴스TF팀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뉴스 서비스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있는 기자들을 상대로 일대일 접촉했다"면서 "앞으로 수당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아이패드 에디션의 유료화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일단 광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고주들에게 정교한 효과 분석 데이터를 제시해 아이패드 광고상품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가령 타깃층을 감안한 인터랙티브 광고를 제작해 광고주들의 호감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손 팀장은 "아이패드 에디션 콘셉트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기이지만 가정이나 직장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이용자 조사결과를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은 대략 가정 70%, 사무실 30% 정도였고, 주 연령층도 30~40대였다. 일본도 30대가 많았고 그 다음이 20, 40대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대한 조사결과들을 검토했다. 시장과 이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 끝에 설계됐음을 시사하는 이야기다.

이를 토대로 신문-종합일간지를 그대로 옮기는 콘셉트가 아니라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멀티미디어 에디션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주 이용자 타깃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로 잡았다.

앱 서비스 초기 중앙일보 내부에서는 "신문도 아닌 앱을 만들었다"는 혹평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이패드 에디션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져 담당 부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물론 중앙일보의 아이패드 앱이 어떤 성과를 내게 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국내 아이패드 기기의 판매량을 비롯 태블릿PC 시장 전망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만 언론사가 향후 제시할 업그레이드 버전의 창의성, 실험성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드는 흐름은 유의할만하다. 이 부문에 대한 투자 의지, 방향성에 대해 뉴스룸 내의 일관되고 통합적인 기운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소통, 디지털 스킬 겸비한 기자가 뜬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12.02 09:2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기자에게 디지털 장비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디지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느냐는 숙제로 남아 있다.


2010년 뉴스 미디어 산업의 키워드는 역시 ‘변화’였다.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이하 종편)와 보도채널사용사업자 출현, 뉴스 유료화 시도 등 시장의 소용돌이는 모바일 플랫폼의 급부상,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 확대 같은 굵직한 이슈들과 맞물려 돌아 갔다.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사, 방송사는 종전과는 다른 깊이와 규모로 분주하게 대응했다. 중심에 선 의제는 열린 소통이었다. 독자, 시청자 등 뉴스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에서 기자들의 눈부신 활동이 크게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40자의 단문 서비스 트위터가 가장 먼저 뉴스룸을 휩쓸었다.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국경제) 김광현 IT전문기자(@kwang82), 춘천MBC 박대용 기자(@biguse), 시사IN 고재열 기자(@dogsul) 등 단숨에 수 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하는 기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트위터와 소셜댓글까지…소통 전문가 시대

KBS 민경욱(@minkyungwook), MBC 김주하(@kimjuha) 등 방송사 앵커들은 물론이고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이사(@hanijjang)처럼 언론사 최고 경영진이 트위터를 하는 경우까지 나왔다.

아예 트위터 계정을 뉴스룸 차원에서 확보해 뉴스 유통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인터넷 경제신문 조선비즈닷컴은 창간행사를 비롯 다양한 외부 이벤트를 기자들이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페이스북으로 독자 관계를 증진했다.

통합뉴스룸을 선언한 경향신문은 지난 10월 데스크, 에디터, 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메타블로그를 여러 개 개설했다. 일반적으로 언론사 닷컴 편집자들이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신문사 대표 트위터 계정을 디지털뉴스팀장이 도맡았다. 아예 자체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를 오픈하는 언론사도 나왔다. 머니투데이는 주식, 금융 등 전문분야를 다루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언론사들은 초기에는 주로 뉴스 링크 주소를 알리는 정도였지만 인간미 넘치는 대화를 이끄는 기자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신문사는 특정 부서 기자들의 트윗 계정을 지면 보도시에 노출해 소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적용받는 언론사들 중에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까지 나왔다. 

물론 기자들이 뉴스룸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사견을 전하면서 논란도 일었다. 민감한 이슈로 놓고 독자들 혹은 내부 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언론사가 독자들과 직접적인 대화 모델을 채택할수록 체계적인 소통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3월 로이터통신이 자사 기자들에 제시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새삼 떠올려지는 순간이었다.

뉴스를 재정의하는 디지털스토리텔러 눈길

이런 가운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시도하는 언론사들이 등장했다. 외국 언론사가 제공하는 입체적인 뉴스를 경험해온 국내 독자들을 감안한 때늦은 실험이었다. 이는 평면적이고 일방향적인 뉴스 전달로는 독자들이 더 이상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멀티미디어 섹션을 담당하는 연합뉴스 미디어 랩(Lab)팀, 닷컴 뉴스미디어부와 협업해 인포그래픽(infographic) 뉴스 서비스를 내놓는 조선일보 편집국 디지털뉴스부, 인터랙티브 뉴스를 만드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등은 한 차원 높은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서로 용어는 다르지만 기존 뉴스 소스를 재해석하는 것은 동일했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지원하는 웹 디자이너 선발공지까지 냈던 중앙일보(닷컴)는 타임라인형, 대립형, 게시판형, 타일형 등의 스타일을 정해 기존 뉴스를 새롭게 완성했다.

조선일보는 큰 이슈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료를 수집하고 기자들과 협의를 거쳐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만들었다. 연합뉴스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그리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가 함께 협력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뉴스룸 내부는 성급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취재와 보도를 하는 리포터(reporter)나 라이터(writter)로서의 기자가 아니라 뉴스 자원을 챙기고 재배열하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나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기자는 생소하고 부담스러운 정체성이었다.

더욱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제동을 거는 분위기까지 나타났다. 한 종합일간지의 중견 기자는 “경영진은 불과 1~2개월만에 수익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수준 높은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언론사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부터 진행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기자들 모바일로 이동하다

지난 해 하반기 선보인 스마트폰은 언론사의 모바일 플랫폼 이행을 촉진했다. 모바일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단문 서비스 제공 붐이 일었다. 올해 1월 특정 이동통신사업자의 휴대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된 모바일 조선, 모바일 중앙은 대표적인 서비스다.

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이 활발히 이뤄졌다. 주요 언론사들이 개별적으로 아이폰, 갤럭시폰 뉴스 앱을 출시하는가 하면 한국온라인신문협회처럼 회원사들이 연합해 공동 뉴스 앱도 공개됐다. 일부 신문사 지면보기(PDF)나 특화 콘텐츠를 추가해 유료를 적용했다.

지상파 방송 3사도 스마트폰 뉴스 앱 공개 경쟁 구도에 가세했다. TV로 제공하는 정규 뉴스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앱은 몇 차례 업그레이드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태블릿PC용 앱 출시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말 현재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패드용 뉴스 앱을 내놓은 국내 언론사는 모두 4개사다. 이중 지면 게재기사와 아이패드 전용 글로벌 뉴스를 내세운 한국경제, 다양한 속보와 영상을 혼합한 연합뉴스, 보도사진 중심의 비주얼 뉴스를 모은 중앙일보가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모바일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편집국 내에 전담팀을 신설했다. 뉴스 콘텐츠 유통에 직접 나선 언론사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전자책(eBook) 플랫폼인 텍스토어를 구축한 뒤 뉴스, 매거진 등의 콘텐츠 유통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이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에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뛰어들었다.

아예 모바일 뉴스룸을 만드는 언론사까지 나왔다. PC 기반의 취재 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아이폰 전용 뉴스룸은 CBS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이폰으로 기자들이 단문, 사진, 동영상 등을 보내고 뉴스룸은 이를 받아 데스킹한 뒤 인터넷으로 뉴스를 서비스하는 형태로 트위터, 블로그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연동도 이뤄졌다.

멀티플 저널리스트, 크로스미디어 트렌드 주도

언론사 내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헤럴드 미디어는 모바일 등과 연동된 기사 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계열 매체 등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하나의 통합룸으로 운영해 효율적으로 원소스 멀티 유스(OSMU)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기자들에게 지급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멀티플 저널리스트(multiple jouralist)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중앙일보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멀티미디어 전담 인턴기자를 선발했다. 이들은 신문·방송·온라인 매체에 순환 배치돼 기자·PD들과 함께 콘텐츠 생산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인턴기자에게 다양한 매체를 경험케 하는 취지"라면서도 "앞으로 요구되는 기자 인재상이 멀티미디어 역량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디어 컨버전스가 본격화하면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수립이 중요해진 언론사들은 외부 전문가 영입도 서둘렀다. 모바일, 테크놀러지, SNS, 마케팅 분야에서 스카웃 열풍이 불었다.

중앙일보는 컨설팅기업에서 IT 전문가를 영입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뉴미디어 부문을 총괄케 했다. 매일경제는 SNS 전문가를 연구원으로 채용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포털사이트 종사자가 언론사(닷컴)로 유턴하는 이직 행렬로 나타났다.

올해 마침내 막이 오른 신문·방송 겸영시대는 신문사 종사자들에게 크로스미디어에 눈뜨게 했다. 특히 종편 경쟁에 뛰어든 신문사들이 크로스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조선일보 디지털비즈(Digital BIZ)팀과 디지틀조선일보 ‘비즈니스앤TV’는 신문·방송·인터넷·모바일 등 4개 매체에서 동시에 서비스하는 크로스미디어 기획물을 내놨다. 한국경제는 신문지면에 총 87회 연재된 기사를 5부작 시트콤으로 제작, 케이블TV로 방영했다.

사실상 신문 취재기자들이 기획하고 대본을 쓰면서 영상제작에 나선 것이다. 한번 보도하면 끝나는 단조로운 업무가 아니라 끊임없이 온라인 비즈니스를 추진했다. 예를 들면 웹 사이트를 통해 반응을 확인하거나 공모전이 시행됐다. VOD를 제공하거나 위성방송, DMB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을 시도했다.

디지털 DNA 갖춘 기자만이 살아남을 것

기자들이 방송영상산업을 비롯 뉴미디어에 적응하게 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R&D 부문에 언론사 경영진의 관심이 쏠렸다. 조선일보는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설, 디지털 부문 직무교육을 개선했다.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도 사내 연구 모임, 외부 전문가 강연 등을 강화했다.

일부 언론사가 단행한 뉴스룸 컨버전스는 실질적 효과보다는 조직 갈등이 불거져 오프라인·온라인 뉴스룸 종사자간 문화적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또 태블릿PC,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언론사가 상대하는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뉴스룸 경쟁력의 원천은 기자들의 디지털 마인드 무장임을 다시 인식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집단지성이 좌우하는 SNS의 영향력 확대,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패턴 정착은 언론사의 뉴스 생산과 유통 전략의 전면 수정과 보완을 요청하고 있다. 신문 구독률과 TV 시청률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개방과 공유라는 미디어 트렌드를 수렴하는 뉴스룸의 실천 없이는 결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다가오는 새해는 2010년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진 컨버전스와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시간이 될 것이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동등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고, 시장 외부에서는 언론사간 경쟁 구도가 좁은 영역을 넘어 다른 영토로 넘나들 것이 확실시된다. 집단지성의 영향력도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같은 시장 격변기가 예고된 2011년은 대부분의 언론사에게 혹독한 시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뉴스와 플랫폼을 충분히 경험하고 집단지성과 농밀한 소통을 유지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첨예한 시장의 양극화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기자상을 비로소 반석 위에 올려 놓으면서 마지막 빛을 드리울지 모른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1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시점이 11월 15일께입니다.

새로운 포털 JoinsMSN과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10.15 21:5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조인스MSN. 소형 포털이지만 강한 것이 있어야 한다. 기존 MSN 서비스를 내세우지만 힘은 모자라 보인다. 가능성을 보는 사람들은 인터넷 뿐만 아니라 모바일, 스마트TV 등에서 MS와 JMnet의 깊은 결합모델을 상정하고 있다.


15일 새로운 포털사이트 조인스MSN(joinsMSN)과 뉴스 사이트 중앙일보(joongang.co.kr) 론칭에 따라 이들 사이트의 미래에 대해 성급하지만 평가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포털 조인스MSN이 msn메신저 접속을 하는 이용자들로 방문자 수, 트래픽의 효과를 단기간에 거둘 것이란 예상이다.

예를 들면 기존 msn 메신저 <투데이> 서비스에 조인스MSN을 팝업해 노출 효과를 거두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메신저, 핫메일, 웹 오피스, 검색 등 기존 MSN의 주요 서비스를 내세운 '3대 포털' 진입 목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마케팅팀 관계자는 "조인스MSN 포털의 정확한 타깃이 없다"면서 "기존 광고 인베토리는 PV 증가 외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MS검색엔진 빙(Bing)에 검색광고 모델을 도입할 때 오버추어 출신의 MS코리아 라인들의 역할은 기대해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내용적 측면에서는 아직 채워 넣어야 할 것들이 많아서다. 콘텐츠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가 유인효과를 거둘만한 킬러 서비스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주요 채널에는 외부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형태가 두드러진다.


뉴스 콘텐츠는 연합뉴스, 경향신문을 비롯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아시아경제, 한국경제TV, 아이뉴스24 등 주로 경제매체들과 제휴로 서비스한다. 10여개사가 넘게 제휴했지만 메이저 신문사는 배제했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콘텐츠 공급에 따른 비용지불을 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고 밝혔다.

오픈링, 소셜링 등 개방성을 띠는 서비스 툴들을 제시했으나 기존 3대 포털이 모두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어 특별함은 찾기 어렵다. 여기에 회원 통합도 이뤄지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불투명하게 만든 점도 지적된다.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 뉴스룰 중심으로 만들어진 웹 사이트는 정돈된 느낌 외에는 아직 '퀄리티'를 거론하기는 이르다. 이를 위해서는 뉴스룸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반면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는 일단 옐로우저널리즘을 탈색하는 시도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언론사처럼 뉴스 페이지 주변 공간에 광고, 사진을 많이 배치하지 않아 뉴스의 가독성을 높인 것은 인정받는 분위기다.

이슈 페이지를 만들어 각 뉴스 분야의 헤드라인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설, 칼럼 등 오피니언 섹션을 내세운 것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소셜 댓글을 도입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중앙일보 사이트 로그인 없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아이디로 접속하면 해당 뉴스에 댓글 등록이 가능하다.

제한적 본인 확인제로 다른 신문사들이 주저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소셜댓글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앙일보가 내세운 '퀄리티'를 높이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룸의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의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그칠 공산이 높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관계자는 "편집에 따른 업무강도가 더 세졌다"면서 "가급적이면 좋은 중앙일보 기사를 오래도록 배치하면서 기존의 뉴스 물량공세 패턴을 벗어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뉴스 메인에는 중앙일보 기사가 70%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일보 편집국은 대체로 뉴스 사이트의 '정도'를 찾아서 반갑다는 평이다. 한 편집국 기자는 "퀄리티 저널리즘이 대세이지 않느냐"면서 "MS와의 큰 그림도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를 포함한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3스크린 전략을 상정할 때 가능한 분석이다.

조인스MSN 포털이나 신문사이트에 대한 시장 관계자들의 평은 한결같이 냉혹했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 콘텐츠가 너무 없다"면서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낸 뒤에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유보했다.

한 일간지의 웹 서비스 담당자는 "정체불명의 포털사이트가 됐다"면서 "이용자가 호응해줄 것인지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경제지 닷컴의 관계자는 "겉모습은 네이버 따라하기같다"면서 "소형포털의 한계인지 콘텐츠 구성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가능성을 보는 견해도 있었다. 한 일간지 기자는 "오픈링, 소셜링 강화는 후발주자로서 가야 할 길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MS와의 연계 포인트가 핵심이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한 신문사닷컴 기획 담당자는 "초기부터 통합 포털사이트를 전략적으로 내세운 것은 언론사 보다는 콘텐츠 유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조인스MSN으로 트래픽을 몰아주는 상황에서 중앙일보 브랜드 제호가 희석됐다는 지적과 일맥 상통한다.

이럴 경우 당연히 TV(기존 케이블+종편채널 준비), 인터넷 포털, 모바일(윈도우 모바일7 포함) 등을 MS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을 예상해봄직하다(이 부분과 관련 한 블로거 LSWCAP님의 글을 참조하세요. 여기).

윈도우폰 7, 메신저, 라이브 연계는 인터넷, 모바일, TV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과정에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대목이다. 

제이큐브 인터랙티브 종사자들은 통합-선택과 집중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이 시원섭섭한 분위기를 전한다. 신문사닷컴으로서는 거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것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누군가 한참을 지나친 출발선을 우리가 이제 출발한다는 느낌으로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 포털 joinsMSN 그리고 중앙일보 뉴스 사이트의 미래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신문독자 3~5%만 뉴스유료화 이용의향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9.08 12:3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중앙일보 김택환 멀티미디어랩 소장이 2일 발표한 '신문독자 지면이용 행태 분석' 중 온라인 뉴스 유료화 인식 내용 중 인용.

신문독자들은 뉴스 유료화에 극히 미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cynthyoo: Only 3~5% of Korean readers would pay to read the news).

지난 2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신문발행인 세미나에서 발표된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신문독자의 5%만이 유료화 전환시 이용의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독자층에서는 2%가 유료화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문독자 중 18.6%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중 약 40%가 하루 1회 이상 뉴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독자의 약 7.4%에 해당한다.

언론사 뉴스 유료화가 어려운 이유로 무료 뉴스가 범람하고 있는 시장환경이 줄곧 지적돼왔다. 뉴스 유료화 이용의향이 없는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포털 제공 무료 뉴스 이용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뉴스 앱의 유료전환시 지불의향은 조사 대상자의 15% 정도로 이는 신문독자의 2.8%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의 경우 총 소비자중 유료회원으로 전환하는 비율(Conversion-Rate)도 낮은 편이다.
 
뉴욕타임스가 한 때 웹 사이트에서 유료화했던 '뉴욕타임스 Select'는 2%, 미국 지역신문은 평균 약 2%에 머물렀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아이폰 뉴스 앱의 경우는 1.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3~5%대의 유료화 이용의향 응답률이 다소 높다고는 할 수 있지만 이것 자체만 놓고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국내 시장환경, 이용자 정서, 저널리즘 신뢰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온라인 뉴스 상품의 적정 가격은 뉴스 유료화에서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정교한 가격구조가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언론사의 뉴스 유료화는 모바일에서 본격화하는 양상인데 지금까지의 모바일 뉴스앱은 (신문지면보기) 월 2,000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e북(eBook) 리더기에서는 신문 구독료의 절반인 7~8,000원으로 돼 있다가 지금은 하향 평준화하는 추세다.

곧 국내에 출시될 아이패드를 비롯 태블릿PC에선 화면이 커지고 시각적으로 나아졌다고 해서 더 올려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가격보다는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성찰과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신문사 뉴스사이트 유료화 전환시에는 포털 제공 무료뉴스 이용이 신문독자군의 40%, 비독자군의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해당 사이트내 무료로 제공되는 뉴스만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신문 구독 여부와 상관없이 31%로 집계됐다.

그러나 독자들은 경제전반 뉴스, 재테크, 금융관련 뉴스 등 경제관련 뉴스에 대해 유료지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경제뉴스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매체들은 유료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까?

일반 사건사고 뉴스나 정치, 사회, 연예, 스포츠뉴스는 유의미한 응답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불방식과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33%의 응답자가 정기구독보다는 개별기사 단위를 선호했다. 1년 정기구독, 1개월 정기구독은 각각 24%로 그 다음 순이었다. 3개월은 10%, 6개월은 9%였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광역시,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만 18~64세의 신문독자, 1주일에 3회 이상 신문을 읽는 사람 1,165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12일부터 일주일간 웹 서베이를 하였다(참고로 조사 대상자중 신문 독자 선정은 한국리서치의 약 20만 마스터 패널-오프라인으로 선정된 응답자 패널 중에서 인구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구성했다).

 


 

모바일 패러다임에 선 뉴스의 운명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7.28 12:2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ABC뉴스가 최근 론칭한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지구 모양의 원형 이미지 속의 각 뉴스 콘텐츠. 팽이를 치듯 터치하거나 기기를 흔들면 돌아간다. 입체적인 프론트 페이지는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뉴스보기의 묘미를 주고 ABC의 창의성에 경외감을 갖게 한다. 이용자들의 경험은 ABC 뉴스를 바로소 상품으로 인식하도록 이끈다.


최근 전면적인 뉴스 유료화를 단행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유료 등록회원 15,000명. 지난 5월 말부터 1개월 가량 무료 가입기간을 진행해 무려 150,000명을 추가 회원으로 확보했지만 실제 유료화에는 단 10%만 동참한 것이다. 또 유료화 시행 후 웹 사이트 트래픽은 66% 감소했고 지난 2월 데이터와 비교하면 거의 90%나 격감했다.

<더타임스> 측은 그러나 아이패드 버전에 유료결제한 12,500명이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아이패드가 니치 디바이스(niche device)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웹 사이트 유료 구독자도 아이패드에서 같은 콘텐츠를 보려면 10 파운드를 더 지불해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더타임스> 전면 유료화의 초라한 결과

비록 몇 주간의 결과이지만 <더타임스>의 사례는 신문과 디지털의 결합이 충분한 성장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쪽으로 기울게 한다.

<더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등 두 종이신문판은 지난해 6월과 대비할 때 총 45,448부가 감소했다. 웹, 아이패드 등 온라인 유료화에 참여한 27,500명은 부수 감소분의 절반을 조금 넘은 수치이나 이들이 다음 달에도 결제할지 불확실하고 다수의 경쟁매체가 무료를 고수하고 있어 낙관적인 수치는 아니다.

이미 웹 사이트와 모바일에서 유료화를 시행중인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 전문지가 아닌 일반 일간지인 <더타임스>의 유료화 성적표에 대해 “더타임스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2/3 감소했는데 전문가의 전망치인 90% 감소보다는 작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시장을 개척하는 리딩 컴퍼니인 FT, WSJ의 유료화를 맹목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모바일 광고시장도 SNS와 LBS 기반에서 성장하겠지만 실제 신문사업자에게 수혜가 돌아갈 기미는 없다”며 파이낸셜타임스의 냉소를 거들고 있다.

6월 현재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은 20만개로 신문사업자가 어플리케이션 제공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확률은 0.0004%라는 분석도 나왔다. 4천만원 투자해서 연 85만원 번다는 앱 스토어 경제학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국내 신문사업자들은 OS별, 기기별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개발 이후 서비스 운영비도 만만치 않고 앞으로 얼마나 들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들수록 돈 안되는 앱스토어 경제학

일단 메이저 신문사들은 모두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비메이저 신문사들은 검토 수준에만 머무르는 등 시장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익 모델의 부재라는 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를 모바일에선 성사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내 대다수 언론사들은 웹 사이트에선 뉴스 유료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 에디션(edition)에선 이미 유료화를 부분적으로 시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지난 6월과 7월 동아, 조선, 매경 등 신문사들이 유료화를 시행한 것이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지면보기 서비스에 한정하거나 출간한 단행본, 매거진, 포토사진과 영문뉴스 등 일부 전문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양상이다.

이들 앱의 가격대와 과금방식은 언론사 별로 조금 다르다. 뉴스 카테고리에 등록된 국내 언론사들은 평균 최소 0.99달러에서 최대 4.99달러까지 편차가 있다. 아이폰앱 신문지면보기 서비스의 경우는 월 2,000원으로 굳어졌다. 앱 다운로드시 한번 유료결제를 하면 계속 무료를 이용 가능한 경우도 있고, 한달마다 기간 체크를 해 결제가 되는 앱도 있다.

모바일 뉴스 유료화를 시행한 언론사들은 실제 유료결제를 한 이용자의 숫자를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으나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 6~7월에 유료화를 시행해 유의미한 통계는 될 수 없지만 수백 명에서 수천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유료 독자가 조금이라도 생기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여기에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의 잠재력이 꿈틀거리는 점도 설레는 부분이다. 기존 검색기반의 온라인 광고시장을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전환해 효과적인 타깃 광고가 가능한 장점이 거론된다. 특히 앱을 통한 멀티미디어형, 쌍방향성-참여형(이벤트형) 광고모델은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 광고, 그 가능성과 한계

해외 사례지만 USA투데이는 아이패드 앱에 50달러의 CPM(Cost per Mille)을 부과하고 있다. 현재 USA투데이 웹 사이트 CPM이 10달러 수준이고 한 페이지 지면 광고에 발행부수 1,000부당 103달러 광고비를 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뉴욕타임스 아이패드 앱에 소득수준 상위 15%를 겨냥한 신용카드 사피르(Sapphire)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뉴디바이스의 타깃층을 고려한 컨셉트 광고인 것이다.

이 광고는 게재 후 60일간 CTR(광고노출 횟수대비 클릭률. click-through rate)이 15%에 달했다. 통상적인 웹 디스플레이 광고의 평균 CTR 0.1%를 훨씬 뛰어 넘은 수치다.

와이어드나 GQ 매거진을 발행하는 콩드 네이스트(Conde Nast)는 자사 아이패드 앱 이용자의 월 평균 사용시간이 60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GQ.com 방문자의 월 평균 체류시간 3.8분에 비해 20배나 많은 시간이다. 아이패드 광고효과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광고주,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 매체를 모두 거쳐야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 대기업 네트워크에 종속된 광고 대행사의 구조 등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물론 플랫폼 사업자의 개방성에 따라서 밸류 체인에 일정한 변화 가능성도 예고된다. 많은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해 언론사에게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리서치&컨설팅 전문기업인 스트라베이스 최근 보고서는 경청해 볼 가치가 있다. “올드미디어가 아이패드 앱을 통한 광고수익을 올리려면 우선 이용자가 오랜 기간 앱을 사용하도록 할 만큼 호소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웹 사이트를 통한 무료 뉴스 제공도 이용자 이탈이란 부담은 있지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처음부터 뉴스상품을 재정의할 때

이러한 문제의식의 저변에는 뉴스 공급자의 일방주의가 지목받고 있다. 고만고만한 뉴스를 만들면 사볼 것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이 그것이다.

우선적으로는 뉴스상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뉴스를 상품화할 수 있는 즉, 이용자들이 뉴스는 공짜라는 경험을 바꿔놓을 만한 우수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부담이 가로막고 있다. 특히 기술의 선택과 집중에 이르면 대단한 각오도 필요하다.

지난 23일 조선비즈닷컴이 주최한 ‘태블릿 부활과 콘텐츠 산업 빅뱅’에 연사로 나온
어도비(Adobe) 사의 폴 버네트(Paul Burnett) 테크놀러지 솔루션 매니저는 자사의 디지털 퍼블리싱 솔루션(Digital Publishing Solution)이 아이패드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도비의 에어(Air), 인디자인(Indisign) 등 소프트웨어가 <와이어드> 아이패드 버전에 적용된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사업자만 배불려서는 안된다”며 뉴스의 형식에 주력하는 것은 뒤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스를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꾸미는 것은 시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터랙티브 서비스 같은 테크놀러지와 디자인의 동원은 진정한 자기 경쟁력의 산물이 아니므로 잘게 조직화된 콘텐츠 DB를 활용해 수준 높은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사실 각 논리는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테크놀러지가 결합한 뉴스, 텍스트 기반의 뉴스 모두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저널리즘은 뉴스를 새롭게 정의해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테크놀러지를 과감히 결합하면서 아트워크(art work)로서의 뉴스가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아이패드는 콘텐츠의 역동성, 양방향성을 강조하고 있어 뉴스포맷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물론 뉴스를 재정의하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또 투자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유료화나 수익모델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가령 뉴스 시장의 환경, 문화, 이용자 경험과도 결부된다. 뉴스에 부가가치를 싣는 노력을 한다해도 유료화가 가능한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많은 실험과 실패를 겪은 뉴스룸만이 성공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국내 언론사들이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어 주목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연합뉴스,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뉴스다. 뉴스에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테크놀러지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뉴스룸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SNS를 활용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로 뉴스 전송 기능을 추가한 것은 물론이고 트위터를 통한 뉴스 유통도 보편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 한 언론사는 페이스북으로 대형 컨퍼런스 준비를 마무리했다.

테크놀러지와 마케팅에서 새로운 시선을 가진 외부 전문가들의 언론사 입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뉴미디어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컨설팅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일부 언론사는 포털 출신 경력자를 닷컴이나 편집국 인력으로 채용했다. 전에 없는 외부 수혈은 뉴미디어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의 변화로 읽힌다.

특히 현재의 모바일 패러다임에서 시장이 요청하는 것은 좀더 흥미롭고 창조적인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하나의 현실이 되고 있지만 언론사 뉴스룸은 NGO나 SNS 이용자들과 함께 30~40페이지의 레포트를 전자책으로 출간할 수 있다. 기획기사 묶음도 마찬가지다. POD(Publish on Demand) 시대에는 기자들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 유익한 결과를 낳는다.

또 기자들은 출입처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도비나 삼성전자, 애플, 구글의 테크놀러지 매니저들과 전략을 짜야 할지 모른다. 조사자료팀이나 정보를 분류하는 담당자들과 디지타이징, 아카이빙에 대해 격론해야 할지 모른다. 초지역적인 뉴스생산을 위해 서울 신촌이나 홍대, 강남대로를 누비는 뉴스팀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언론사들이 시장의 소비자들과 친화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SNS에서 기자들과 독자간 자연스런 소통으로 시작하겠지만, 이후에는 CRM으로 체계화해야 한다. 종이신문 구독자, 웹 사이트 유료 가입자들에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 매체가 보유한 열성적인 독자들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뉴스 유료화 보다는 (기존) 시장을 지키는 전략이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적지 않다. 종이신문 구독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언론사들은 마치 살얼음 위를 걷듯 컨버전스 미디어 생태계로 빨려 들어가는 중이다. 이 순간에는 주변이 한없이 조용해지다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이 터진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이 한 순간에 결정되는 셈이다.

모바일 패러다임에서는 창의적인 실험을 주도하며 실패를 많이 겪은 언론사만이 성공할 수 있다. 혁신과 성찰은 언제나 감동의 드라마를 원한다. 모바일 패러다임은 그 증명무대가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4)회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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