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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과 드라마에서 변화하는 `어머니`

TV 2017.05.23 16:37 Posted by 수레바퀴

어머니는 동서고금을 통해 늘 일관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조금씩 다른 어머니의 모습이 나타난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 그려지는 어머니는 수동적이고 헌신적인 것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인자하고 자애로운 캐릭터와 도전적이고 주도적인 캐릭터가 혼재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한 기억을 담고 있는 만큼, TV 속에서 어머니의 ‘삶’과 ‘모정’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왔습니다. 특히 자식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송에서 그려지는 ‘어머니’의 모습도 다양해졌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상과 다양한 사회 문제를 반영! 단순히 희생하는 어머니를 넘어 워킹맘의 삶 혹은 모녀 관계에 있어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가 등장합니다. 예전보다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TV 로 보는 세상>에서도 우리 시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정>의 이미지에 대해 분석해 봅니다.

Q. 최근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를 살펴보면 어머니나 모정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보다 증가했는데요. 이러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예능 - 사돈끼리 / 엄마가 뭐길래 / 미운우리새끼/ 며느리 모시기 다큐- 휴먼다큐 사랑 /MBC 스페셜 - 착한 내 딸의 반란, 엄마처럼 안살아 / 인구절벽 원년보고서 등)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은 치열합니다. 시청자들은 소외와 차별을 겪으면서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무한한 사랑의 가치를 전합니다. 시청자들은 이런 어머니의 모습에서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Q. 특히 그간에는 단순히 전통적인 어머니 상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워킹맘의 모습이나 혹은 변화하는 가족관계에서 자신의 인생을 찾는 모습으로 그려지거나 모권이 강해지는 사회에서 갈등의 한 축으로 그려지는 등 다양한 상황과 관계를 조명하는 내용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헌신적, 희생적이었던 기존의 어머니와 스스로 인생을 모색하고 리드하는 주체적인 어머니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가족간의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나 예능에서 어머니의 부상은 새로운 갈등과 화해, 희로애락을 주는 동력이 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는 겁니다. 

Q. 방송에서 그려지는 어머니의 이미지가 전통적인 모습을 탈피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분석 부탁드립니다.

어머니와의 관계 설정을 다시 가다듬게 합니다. 어머니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심리적, 내적 갈등과 번민에 있는 대상임을 인식하는 것이죠. 늘 의지하고 기대할 수 있는 대상에서 고민을 나누는 동료, 즐거움을 공유하는 파트너, 도움을 주는 대상으로 확장되는 겁니다. 

Q.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따뜻한 모습의 어머니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어머니의 전통적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계속 어필하는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머니는 항상 깊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잘못과 실수, 무능과 부족함을 덮고 채워주는 언제나 관대한 분입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사회에서 넉넉하고 평안함을 주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런 어머니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늘 변하지 않는, 에버그린 콘텐츠로서의 매력을 발합니다. 

Q. 시대의 흐름에 맞는 바람직한 어머니 상을 제시하기 위해 방송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제언 부탁드립니다.

어머니상의 변화 과정에서 가족과 사회의 관심과 격려로 극복해가는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눈물짓고 답답해하는 어두운 어머니가 아니라 즐겁고 밝고 행복한 어머니로 그려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주인공을 보조하거나 뒤에 있는 그림자처럼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5월23일 방송된 MBC<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미리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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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리얼스토리> 눈에 대해서

TV 2015.04.07 14:38 Posted by 수레바퀴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사건 사고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상세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지만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것이 아쉽다.


Q.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을 어떻게 보고 계시며,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 사고와 현상들의 이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데요. 당사자들의 속내까지 살펴봄으로써 보다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요.  시사프로그램으로서 갖춰야 할 치밀한 사실 접근과 호소력있는 메시지 전달이 눈에 띕니다. 특히 생동감 있는 연출로 마치 추리물을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도 인상적입니다. 


Q. 이슈가 되는 사건 혹은 문제를 다루는 <리얼스토리 눈>은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까지 유도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건에 대한 심층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대안이 다소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예-2월 23일 <다섯 할매의 특별한 동거>편의 경우  ‘노인 공동 거주 제도’를 통해 노인분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했으나 본 제도의 취지와 내용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해 아쉬웠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 3월 9일 <100억 총기 사건-형제는 왜 원수가 되었는가>편의 경우 총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파출소의 준비나 관리 대응이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한 점은 좋았으나 좀더 구체적인 수치 제시와 대응방안을 제안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고 / 3월 11일 <암 투병 엄마의 혼인신고 20억 유산은 어디로?>편의 경우 허술한 혼인신고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문제제기를 해주었다면 유사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경쟁력으로는 심층성, 정확성, 객관성이 꼽힙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충분한 인터뷰도 필요하고 각종 수치나 통계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객관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을 충분히 다루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이 사건이 갖는 사회적 메시지를 정리해 대안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특히 제도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내용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사전 기획단계부터 외부 전문가들에게 많은 조언을 드는 제작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Q. 부모와 자식 등 가족 간의 재산 다툼 아이템이나 살인사건 등 자극적인 소재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다소 거부감이 느껴졌으며, 아이템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작진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예-2월 24일 <딸이냐 땅이냐 노부부의 호적전쟁>편의 경우 계속되는 부모와 자식 등 가족 간의 재산 다툼 아이템 반복돼 식상한 가운데, 내일 방송에서도 부양비와 관련해 부모와 딸들 사이의 갈등과 소송이 예고돼 아이템의 다양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고 / 3월 17일 <자산 30억 도곡동 할머니 땀방울 남긴 범인은?>편의 경우 얼마 전 화성 총기 살인 사건과 오늘 강남 할머니 살인사건에 이어 내일 예고에도 80대 노인의 살인사건 등 연속해서 자극적인 소재로 사회 강력 범죄를 구성해 거부감을 자아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강력 사건사고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큰 탓이겠도 하겠지만 다른 관점에서 다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 이런 사고들이 자주 발생하는지, 또 가족이나 돈에 대한 사회적 의미, 가치를 찾는 진지한 분석이 필요할 것입니다.


Q.  더불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부 갈등을 주제로 다루는 것은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맞지 않아 보여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예-3월 2일 방송분 <위장이혼의 덫 딴살림 차린 남편> 편의 경우, 외도를 감추기 위한 위장이혼과 양육권 논쟁과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부 갈등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불륜처럼 선정적이거나 가십성이 많은 것은 시청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 종편 등에서 자주 다루는 아이템이라 식상감도 주는데요. 


다양한 관점과 입체적 분석을 제공한다는 취지가 사적인 영역에 한정되는 것은 뻔한 내용과 결론이 예상되는 만큼 '손쉬운 제작'에 다름아닙니다. 개인 사생활을 낱낱이 드러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일단 좀 더 공동체의 문제로 시야를 넓혀야 할 것입니다. 자살이나 취업 문제처럼 만성적인 사회적 이슈는 해외 취재나 전문가 방담 등의 구성으로 깊이 있게 다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이밖에도, 방송에서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명시하는 것은 자칫 유사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진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예-3월 10일 <아내에게 가족이란? 김치찌개 속 제초제> 편의 경우 아내가 사용했던 맹독성 제초제가 ‘그라목손’이라는 상표라는 점과, 밀가루에 섞어서 소량씩 조미료처럼 음식에 넣었다는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명시하는 것은 자칫 유사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범죄 사실을 다룰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유사, 모방범죄'를 유혹하는 상세한 설명인데요. 청소년들의 경우 특히 맹목적으로 따라하기 쉽습니다. 강력사건을 다룰 때에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충분히 듣고 재연이 가능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갖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Q. 이밖에도 <리얼스토리 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세상의 어두운 곳, 사회적 약자를 불밝히는 사명도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를 더 드러낼 필요가 있지요. 우리 사회가 묵혀둔 문제들 또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청률을 의식하고, 손쉬운 제작만 반복한다면 차별화된 장점을 시청자들에게 인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리얼스토리 눈>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사프로그램은 소재 선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시청자 참여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충분히 참고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들도 계속 필요합니다. 최근 시사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을 동원해 재미있게 전달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입체적인 그래픽이나 정교한 세트를 만드는 것들이 예입니다. 과학적인 심층취재라고 할 것입니다.


또 시청자들과의 상호 소통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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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제매거진M>에 대해서

TV 2015.01.20 13:30 Posted by 수레바퀴

경제매거진M. 부동산, 금융 등 재테크 정보와 소비자 이슈, 건강 소식,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하는 생활밀착형 경제정보 프로그램이다. 문제제기나 단편적인 정보나열에서 벗어나 대안제시, 입체적이고 과학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Q1. 최근 개편된 MBC <경제매거진 M>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돈이 보인다’는 부동산, 금융 등 재테크와 관련된 핫 이슈들을 골라 쉽게 설명해줍니다. 소비자로서 눈여겨봐야 할 사안들을 소개하는 ‘Y리포트’, 수많은 건강정보들 가운데 진실과 핵심만 전하는 ‘건강의 경제학’도 흥미롭습니다. 시장흐름의 맥을 짚는 ‘비즈니스트렌드’도 볼만합니다. 


Q2. <경제매거진 M>은 매주 토요일 아침 우리들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중요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전해주는 매거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타 프로그램이나 과거에 자주 다뤄졌던 소재들이 식상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예 - ‘공간의 재탄생’에서 폐교의 활용이라든지, ‘부츠 리폼’, ‘난방비 절감’, ‘어플리케이션 소개’ 등 기존에 자주 소개됐던 아이템들이 식상하다는 말씀 보내주셨습니다.)


구스다운, 압력밥솥, 어플리케이션 등 최근 소개한 소재들은 다른 방송프로그램에서 봤거나 예전에 다뤘던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이슈라는 측면도 있지만 제작진들이 손쉽게 아이템을 다룬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습니다. 더구나 SNS에서 알려진 내용을 늦게 전하는 경우도 많고요. 


기존 아이템을 다룰 때는 새로운 시각이나 정보를 제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해외의 사례들이나 최신 정보를 수집할 때 시청자 제보를 받거나 관련 전문가군의 도움을 받는 프로세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Q3. ‘돈이 보인다’, ‘Y 리포트’ 코너의 경우 문제제기에 힘을 싣다보니 대안 모색에 대한 고민을 별다르게 다루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

(예 - 온수매트 방송 때 제조사가 고장 책임을 어떻게, 왜 회피하는 지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더 세심한 대안 모색을 바란다는 의견과 함께 / 돈이 보인다의 경우 얼마 전 사각지대 자영업자들을 다뤘을 때 다각도에서 문제를 제기해줬지만 그에 비해 대안점은 별다르게 다루지 못하고 마무리 된 듯해 아쉬웠다는 소감 남겨주셨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성격상 문제제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심층성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구입이슈의 경우는 법제도 등 외부환경을 짚는 것 못지 않게 부동산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지, 인구감소, 가족구조변화 등 우리 사회의 변화상과 관련지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노력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첨단 기술이 동원돼 일반 소비자들이 그 원리를 잘 알기도 어렵고 제조사도 적절히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험이나 과학자들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Q4. ‘건강의 경제학’은 해당 아이템의 좋은 효능을 소개한 뒤 그 외에 부작용이라든지, 유의할 점 등을 자세히 다뤄주지 않아 아쉬웠다는 시청 평이 있습니다. 제작진은?


요즘 건강정보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습니다. 또 잘못된 건강상식도 많고요. 오용이나 남용 문제도 여전하고요. 그만큼 건강정보를 전할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단순히 정보를 백과사전처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효능-부작용-전문의료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다루는 틀이 있었으면 합니다.  


Q5. <불만제로>가 폐지되면서 <경제매거진 M>에 ‘Y 리포트’란 소비자 고발 코너가 새롭게 구성이 됐습니다. ‘Y 리포트’가 본 프로그램에 어떠한 영향을 준 것 같나요? 


‘Y리포트’는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과 불만, 의혹을 제기하는 코너입니다. 시청자 참여가 중요한데요. 제보도 받고 현장에서 함께 풀어가는 등 프로그램에 생생함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고발 차원에서 그치는 경향이 있는데요. 후속취재나 게시판 등을 통해 예방책이나 솔루션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Q6. <경제매거진 M>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투자가 아닌 투기를 부추기거나 선정적인 이슈가 남발되는 부분들은 지양해야 합니다.  특히 수박 겉핥기나 뉴스 리포팅 같은 접근은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다룬 ‘연말정산’ 같은 아이템은 수많은 궁금증이 존재합니다. 연령대, 소득구간, 가족구성원의 차이 등 다양한 시청층을 고려해서 전하는 ‘선택과 집중형’의 보도가 필요합니다.


Q7. <경제매거진 M>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첫째, 사전기획 단계부터 전문가들의 프로그램 자문을 받는 협업제작 풍토입니다. 경제-기업-소비자 정보는 숫자 하나, 사실관계 하나가 정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최신 트렌드를 전하는 것 못지 않게 의미와 가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심한 마무리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셋째, 소비자 즉 시청자들과 함께 만든다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방송 전후에 시청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수렴하는 제작진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것입니다. 실제 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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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 스페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주제의식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할 것이다.


<MBC 다큐 스페셜>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전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MBC 대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부탁합니다.


Q1. <MBC 다큐 스페셜>의 특징은? 


세상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또 감각적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프리젠터 즉, 진행자가 있기도 하고 유명인의 내레이션이 곁들여집니다.


또 다루는 소재가 폭이 넓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 번아웃 증후근 등 트렌디한 아이템도 있고, 세월호 100일처럼 묵직한 이슈도 다룹니다. 뿔공룡의 비밀처럼 과학, 교육적 측면의 소재도 있었고요. 한-이태리 수교 130주년의 이야기는 한 편의 여행기 같았는데요. 새롭고 친근한 퓨전 다큐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Q2. <MBC 다큐 스페셜>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해주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일부 주제의 경우 자세한 정보 제공, 그리고 사건·사고에 대한 원인분석, 대안모색 등이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떠한 노력이 있어야 될까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기본기는 있는 그대로의 기록이라는 원칙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좀 더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배경을 동원하여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이며 완성됩니다. 즉, 단순히 현상을 피상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고 흥미롭게 다룰 때 가치가 있습니다. 


제작진은 천편 일률적인 다큐 제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명인이 등장하거나 내레이션을 하는 등 스타일과 형식을 바꿈으로써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것은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질에 다가서거나 대안을 정리하는 부분이나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은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작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거나 체계적인 자료 수집으로 메시지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Q3. ‘동안의 비밀’, ‘마지막까지 젊고 싶은 당신-젊음 연장법’ 편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줬는데요. 하지만 성별, 연령 등 실험자들의 구성의 다양성이 떨어져 비교가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의학 분야는 아주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거든요. 실험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치이지만 실험의 대상이나 정교함이 낮으면 무의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도와는 다르게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는 새로운 시술이나 처방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다뤄질 수 있거든요. 또다른 사회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선정적인 장면과 잡담만 난무해 결국 다큐의 품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전 준비가 치밀해야 하고 이를 사전에 검증받는 제작풍토가 필요합니다.

 

Q4. ‘동안의 비밀’, ‘오늘도 피로한 당신 번 아웃’ 등의 편에서 이야기의 화제가 급작스럽게 전환되어 어색했다는 의견은 물론 프로그램의 몰입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최근 다큐 스페셜이 정확하게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다루던 이야기를 갑자기 벗어나면서 일관된 흐름을 잃는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게다가 누구나 아는 이야기만 나열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분명한 주제의식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기 위한 일관된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Q5. 이외에도 <MBC 다큐 스페셜>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한-이태리 수교 130주년을 맞아 제작한 냉정과 열정 사이는 신변 잡기적인 것들이 많았습니다. 시청자들이 관심 있어 할만한 동안, 번 아웃도 뻔한 이야기만 반복했다는 생각입니다. 월드컵의 경우 긴 분량으로 상당한 제작비를 투여했습니다만 리더십이나 축구의 본질, 이면에 대한 요소들은 정작 부각되지 못했습니다. 


MBC 다큐는 그간 휴머니즘과 자연-환경 다큐에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정치다큐 등 새로운 접근도 많았습니다. 흥미 요소들에 천착하면 시청률은 오를 수 있지만 다큐의 격은 떨어집니다.


다루는 아이템, 등장하는 인물, 메시지 전달에 있어 보다 세심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Q6. <MBC 다큐 스페셜>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큐멘터리는 이 시기에 왜 제작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적당히 유명인을 끼워 넣고 자막처리를 하고 내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다. 교양과 정보를 제공하고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 우리가 동원하는 장치들이 적정한가도 깊이 고심해야 합니다.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많이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소재로 많이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시대정신을 반영할 때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돋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작성된 인터뷰입니다. 10월21일 화요일 오후 2시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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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성역과 금기없는 비판정신 부활해야

TV 2014.07.23 20:38 Posted by 수레바퀴

PD수첩 1000회.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정신, 권력을 향한 정직한 비판정신이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PD저널리즘의 부활을 위한 내부의 자성과 용기가 필요하다.


1990년 5월 8일 첫 방송 이후 햇수로는 24년, 횟수로는 1000회를 맞이한 <PD 수첩>.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자처하는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그 동안 성역 없는 고발과 굵직한 특종으로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었는데! 수 많은 우여곡절 속에 1000회를 맞은 지금, <PD 수첩>이 걸어온 논란과 영광의 족적을 되짚어 본다!


Q. 사회의 정직한 파수꾼, 목격자를 자처하며 성역 없는 취재로 MBC 대표 탐사 보도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는 <PD 수첩>이 1000회를 맞이해, ‘돈으로 보는 대한민국’이라는 3부작 기획을 방송했습니다. 1000회 특집 방송을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리고요. 아울러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최근 <PD 수첩> 방송에 비춰봤을 때, 적합한 주제였는지에 대한 평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장년 나이에 가난을 걱정해야 하는 중산층, 임대업 같은 불로소득에 혈안이 된 사회, 그리고 그 중심에 놓인 사교육을 다뤘는데요.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교육이 희망의 보루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좋았습니다. 


다만 권력층이나 상류층의 비리나 일탈, 구조적인 모순 등은 담아내지 못했는데요. 뻔한 현실을 나열하느라 보다 근본적인 비판과 대안제시가 미흡했다고 생각합니다. 


Q. 과거 황우석 줄기세포, 4대강 논란, 검사 스폰서 등 <PD 수첩>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과감 없이 보도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지나치게 현 정부에 편향된 방송이다 내지는 방송 내용이 과거와 같은 날카로운 시선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이 이어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D수첩>은 이른바 PD저널리즘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치밀한 준비와 짜임새 있는 문제의식이 내용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다루는 주제도 성역과 금기가 없었죠. 정말 흔치 않은 사회고발, 탐사보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나마나한 소재를 다루기도 하고 선정적인 아이템으로 메꾸기에 급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다양한 이슈와 과학적인 접근으로 관심을 받고 있죠. 과거 쌓아온 위상과 신뢰는 시청자들을 최우선의 위치에 놓고 제작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권력감시와 비판이라는 치열함이 사라진 제작진의 각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PD수첩>에 대한 MBC 내부의 적극적인 회보노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Q. 위 질문과 관련해 앞으로 <PD 수첩>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제언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PD수첩>은 공영방송 MBC를 대표해왔습니다. MBC의 공영성이 위기에 처하면서 <PD수첩>에 한계가 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우선 내부적은 <PD수첩>의 방향성에 대해 진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냉정한 비판정신이 사라진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과거의 명예에 흠을 내는 일이라고 봅니다. <PD수첩>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해 차분히 정리해서 시청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토크쇼라고 해야 하나 갈 길 잃은 <PD수첩>에 동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나와야 하겠습니다. 


Q. <PD 수첩>이 1000회라는 역사를 쌓아오기까지, <PD 수첩>을 있게 한 대표적인 이슈와 방송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었다고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변칙 상속(2000년), 미군전차와 두 여중생(2002),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2005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2008년), 검찰과 스폰서(2010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2010년),  4대강 수심 6m의 비밀(2011년)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이 시대를 상징하는 큰 사건이었으며 권력, 금력 등 사회부조리를 정면에서 다룬 이슈였습니다. <PD수첩>은 그때마다 냉정한 목격자로서, 시대의 감시자로서 시민을 대신해 정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말 소중한 방송이었지요.


Q. 최근 방송 중 <PD 수첩>만의 날카로운 시선이 살아있는 방송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형교회의 내부문제를 다룬 ‘목사님, 진실은 무엇입니까?, 피해자의 편에서 집중조명한 ‘동양사태’, ‘의료 민영화 논란’편은 여전히 <PD수첩>의 건강성을 확인해줬습니다. '누가 세월호를 침몰시켰나?'는  피해자 인터뷰 논란은 있지만 시의적절하게 대형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살폈습니다.


Q. 반대로 <PD수첩>의 기획의도와 좀 거리가 멀었던 방송을 뽑는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11개월만에 방송이 재개된 첫 주제는 <대출사기 양산하는 통신사 리베이트>였는데 ‘우려 먹기’ 아이템이었죠. '누가 동해병기를 이끌었나'도 갑자기 들고 나와 재탕 삼탕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성형공장의 비밀'도 시청률은 견인했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이슈만 짚었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7월22일 오후 2시 방영된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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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다큐스페셜 `휴먼 다큐 사랑`은 9년간 변함없이 인간애와 가족애를 다뤘다. 제작진의 따뜻한 시선이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을 이어주는 밑거름이 됐다. 앞으로는 슬픔 속 희망을 부여잡는 스토리가 아니라 유쾌한 희망 나누기가 많이 소개됐으면 한다.


지난 2006년 이후, 해마다 가정의 달 5월이면 변함없이 사랑이라는 테마로 가족의 따뜻함을 안방에 전해줬던 MBC '휴먼 다큐 사랑'! 그 동안 MBC를 대표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로서 수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물론,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었던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9년간의 여정을 담아낸 '사랑 그 후'를 시작으로 '꽃보다 듬직이', '날아라 연지', '수현아 컵짜이 나', '말괄량이 샴쌍둥이' 등을 통해 <아이들이 전하는 희망>을 전달했는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꿈과 기적! 그리고 감동을 전했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그 9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제작진이 전하는 <휴먼다큐 사랑>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살펴봅니다.

Q. <MBC 휴먼다큐 사랑>은 9년 동안 진행되어 오면서 대표 휴먼 다큐멘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동안 인간애와 가족애라는 숭고한 가치를 전달해왔습니다. 가장 어려운 조건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며 격려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가슴 벅찬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고요. 늘 나와 가족,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도록 하는 성찰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 <MBC 휴먼다큐 사랑>이 9년간 방송되면서, 타 휴먼 다큐와 차별화를 두게 된 부분은 무엇인지요?

장기간의 준비와 섬세한 기획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렇게 철저한 사전작업은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또 따뜻한 연출력은 시청자들이 금세 동화가 될 정도로 탁월합니다. 호소력있는 스타들의 목소리도 감동을 배가합니다. 시청자들이 위로를 받는 리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Q. <MBC 휴먼다큐 사랑>의 경우, 방송 이후 <풀빵 엄마를 지지하는 카페>,  등과 같이 많은 반향을 남기고 있는데요. 시청자들이 이토록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출연자와 또는 함께 방송을 본 시청자들끼리 교감을 나누고 싶어 하는 이유는?

인물과 소재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풀빵엄마의 경우 자식들을 걱정하는 아픈 엄마의 사연이 절절하게 그려졌죠.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죠. 

시청자들도 자극을 받습니다. 역경 속에 있는 출연자들과 희망을 계속 공유하는 것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계속 스토리를 공유하며 스스로 성장합니다. 진실한 이웃, 친구의 관계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Q. <MBC 휴먼다큐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은?

슬픔이나 어려움에서 희망을 찾는 것보다 따뜻함과 즐거움을 그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인생이란 폭퐁우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비 속에서 춤 추는 지혜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서로를 돕고 사랑을 나누면 우리 모두가 행복할 것임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었으면 합니다. <휴먼 다큐 사랑>이 점점 엷어지는 가족애와 인간애를 지키는 굳건한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내용입니다. 6월10일 오후 2시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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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대해서

TV 2014.04.21 17:47 Posted by 수레바퀴


시사연속극 형태의 스토리텔링으로 사건의 이면을 쫓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김재원-박연경 두 진행자의 호소력 있는 진행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 스토리 눈>은 하루에 수도 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의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시사연속극 개념이란 신개념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내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Q. <리얼 스토리 눈>을 어떻게 보고 계시며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 사고와 현상들의 이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데요. 당사자들의 속내까지 살펴봄으로써 보다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요. 


시사프로그램으로서 갖춰야 할 치밀한 사실 접근과 호소력있는 메시지 전달이 눈에 띕니다. 특히 생동감 있는 연출로 마치 추리물을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도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스토리가 우리에게는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하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Q. <리얼 스토리 눈>에서 최근 방송 중 가장 돋보였던 아이템이나 취재 내용에 대해서는?


사교육의 폐해를 다룬 '돼지 엄마' 편이나 혼인 빙자 사기를 다룬 '부산 카사노바', 기러기 아빠의 실상을 다룬 '필리핀의 자유부인들', '짐이 된 아버지, 부자는 전쟁 중' 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사교육의 심각성, 기러기 아빠, 물질 만능주의, 가족의 의미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짚었는데요. 생생한 인터뷰, 사실감 있는 취재들이 두드러졌습니다. 


Q. <리얼 스토리 눈>은 다양한 사건·사고는 물론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템들을 발 빠르게 선정하고 취재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일부 방송에서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사생활을 주제로 다룬 내용이 기획의도와 벗어난 것 같아서 다소 실망스럽고, 자극적인 소재 위주로 구성된 방송 내용이 아쉽다는 ((예) -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돌아온 편지, 피겨 퀸 김연아 사랑에 빠지다, 낙지 사망사건 그의 여자들 편 등) 의견을 전해주셨는데요.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작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김연아 선수의 사랑 이야기는 각종 보도를 짜깁기해서 편집하거나 경기 영상까지 집어 넣는 형식으로 다뤄서 연예 프로그램인지, 스포츠 뉴스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사생활을 파헤치거나 선정적이거나 가십성으로 흐르게 된다면 결국 뻔한 오락프로그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또 최신 이슈를 가장 발빠르게 다루는 것으로 그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객관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을 충분히 다루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이 사건이 갖는 사회적 메시지를 정리해 대안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또한 <리얼 스토리 눈>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양한 사건사고와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 이면을 파헤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사고를 들여다보겠다는 기획의도에 비해 완성도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는데요.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주제에 걸맞은 깊이 있는 취재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는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작진은 이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낙지 사망사건의 경우 진실을 파헤치기보다는 인터뷰를 받기 위해 밀어부치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인지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제작진들이 사안에 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실체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탐문하는 등 객관적인 취재와 심층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Q5. <여수 차량 질주 사건 바닷 속 13분의 진실>, <홍대 고양이 할머니> 편 등에서는 한쪽의 입장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이 아쉽고, 앞으로 양측의 입장과 시선을 균등하게 담아내주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작진은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될까요?


홍대 고양이 할머니 편은 이미 그 지역사회에선 유명한 사건이었고 동물학대와 관련된 시민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일방적으로 할머니를 동정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받았죠. 


시사프로그램에서 감동을 받는 지점은 사안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다루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있습니다. 진실을 다투는 사건일수록 합리적인 의심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치밀한 취재가 중요합니다.  

 

Q6. <리얼 스토리 눈>에 아쉬운 점은? (최근 방송 위주로 보시고 난 후에 아이템 선정이나 취재 내용과 관련해서...)


이 시대를 가족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생활 침해의 여지들도 있었습니다. 또 선정적인 내용도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불륜이나 재산 문제, 가족 간 감정 다툼은 미묘하고 복잡한 이유들이 많습니다. 신중한 취재 기법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거 같고요. 일방적인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도 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범죄를 다룰 때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곁들여야 할 것입니다.


Q7. <리얼 스토리 눈>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사프로그램은 소재 선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사회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청률을 의식해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시사프로그램만의 특성을 살리되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들도 계속 필요합니다. 최근 시사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을 동원해 재미있게 전달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입체적인 그래픽이나 정교한 세트를 만드는 것들이 예입니다. 과학적인 심층취재라고 할 것입니다.


<리얼스토리 눈>은 시청자들과의 상호 소통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한 아이템 별로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이해 관계자들의 소감을 다음 회의 전해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4월21일 방영된 MBC <TV속의TV> TV돋보기 '리얼스토리 눈' 편의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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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와 MBC 2014년 과제는?

TV 2014.01.06 14:00 Posted by 수레바퀴


많은 변화와 시련을 겪은 MBC. 2013년은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종편을 비롯한 케이블 진영에 밀린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14년에는 공영성과 실험성을 회복해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이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서 지상파의 위기설까지 돌았던 2013년! 파격적인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 등,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종편과 케이블 채널이 연이어 화제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상파 채널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참신한 소재와 형식의 드라마를 시도해 시청자의 인정을 받은 MBC! 2014년에도 종편과 케이블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BC가 나아가야 할 2014년 1년의 행보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Q. 지난 2013년은 지상파는 위기를 맞았고, 케이블과 종편 채널은 안정화 됐고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상대로 여기지도 않았던 케이블과 종편에 역전을 당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올해 케이블은 드라마, 예능 장르에서 최신 트렌드를 잘 짚어내면서 다양한 시청층을 공략했죠. 반면 지상파는 상투적인 기획과 출연진, 식상한 포맷을 고수했죠.


예를 들면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지상파에선 흔한 출생의 비밀, 재벌 등의 뻔한 설정이 없었고, 막장 요소도 없었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다룬 <나인>도 신선했죠.


<히든싱어>, <꽃보다 할배·누나>, 시사이슈를 토크쇼와 결합한 <썰전>도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인물과 형식, 현장감 있는 소재들을 발굴했죠. 


Q. 지난 2013년 지상파의 위기 속에서도 MBC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점과 또 부족했던 점을 뽑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주말예능이 선전했는데요. 꾸준한 <무한도전>에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각각 자녀와 병영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관찰예능, 리얼 버라이어티의 황금기를 열었죠. 


하지만 코미디와 드라마는 주춤했죠. 드라마의 경우 <해를 품은 달> 정도가 호평을 받았고요. 나머지 드라마들은 저조한 시청률과 ‘막장 논란’에 시달렸죠.


MBC의 강점인 시사 보도물들도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죠. 특히 <시사매거진 2580>에서 다룬 ‘의문의 형집행정지’ 편은 첫 보도임에도 의제설정에서 밀릴 정도였죠. 


Q. 2014년에도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공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MBC가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MBC의 장점을 다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뉴스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제대로 보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전문화, 고급화의 산실이었던 다큐멘터리나 교양물들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서울의 달>, 베스트셀러극장 같은 단막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이 인상을 줬던 점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Q. 예능과 드라마, 시사교양 등의 2014년 방송 트렌드를 예측한다면?


현대 방송은 기본적인 원칙에 혁신적인 것을 보태는 ‘융합’으로 진화하고 있죠. 예능, 시사교양, 드라마 모두 동시대의 현장감을 살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2013년 예능은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트렌드였죠.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한 모티브였는데요. 2014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중요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는 기회가 늘었고요. 점점 이런 방향의 기획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도 그간의 뻔한 소재나 구성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판타지 사극이나 메디컬 드라마 열풍도 사그라든 데서 보듯이 보다 현실적인 스토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벌, 신데렐라를 내세우기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격려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교양은 공정성과 다양성이 다시 주목받을 것입니다. 케이블이나 종편은 직설적인 이야기들로 시청자의 시선을 불러 모았습니다만 결국 이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우리 삶의 진실을 제대로 전하는 일입니다. 


Q. 2014년 M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4남 1녀>, <웨딩 프로젝트>, <우리 집 막둥이> 모두 가족이 소재입니다. 


아마존과 서울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담는 이른바 '청정예능'인 <집으로>는 청정예능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인데요. 


<4남 1녀>는 운동선수, 개그맨, 배우 등이 가상남매가 돼 시골 노인 부부와 가족이 되어주는 예능인데요. 예상을 깬 조합이라 어떤 어울림이 있을지, 그리고 롱런이 가능할지 기대가 됩니다. 


<결혼 프로젝트 링>은 결혼에 관한 모든 소재를 다루는 토크쇼인데요. 뻔한 토크쇼가 되지 않으려면 결혼을 둘러싼 의미있는 메시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들과 반려동물과의 짧은 동거기를 담는 <우리집 막둥이>도 마찬가지의 과제를 갖고 있는데요. 교육적인 관찰 예능을 시도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흥미와 교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는 더 섬세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동창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과정을 다루는 드라마죠. <빛나는 로맨스>에 비해 일단 소재와 구성 자체가 신선한데요. <빛나는 로맨스>도 막장의 요소에 기대지 않고 여주인공도 신데렐라가 되는 상투적인 로맨스물이 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Q. MBC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능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MBC는 드라마 왕국이었죠. MBC가 만든 드라마는 곧 국민 드라마였죠. <호랑이 선생님> <전원일기> <수사반장> <조선왕조 500년>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제3공화국> 등 MBC 드라마는 한국사회 그 자체였죠. 특히 MBC 뉴스는 가장 신뢰도 있는 보도프로그램으로 명성이 자자했죠. MBC 라디오는 많은 DJ들과 한 시대를 풍미했죠. 친구같은 브랜드로서 우리 곁을 함께 했죠.


지금 MBC가 시청자들과 얼마나 가까운 자리에 있는지, 부끄러움은 없는지 스스로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거기서 MBC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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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극에 대해서

TV 2013.11.11 09:00 Posted by 수레바퀴

드라마 <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을 부활시키는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한류의 원조이자, MBC 명품 사극들의 발판을 다진 <대장금>. 벌써 방영 10주년을 맞았다. 시즌 2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나올 정도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현재도 전 세계 각국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대장금> 이후, MBC 사극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하지만 최근 들어 사극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얼마 전 종영한 <불의 여신 정이>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기존 사극을 답습했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는데- 사극은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안방극장 베스트 장르임에 분명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TV로 보는 세상>에서 MBC 사극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다


Q. MBC는 그간 ‘사극 명가’라고 평가받아왔는데요, 그렇다면 사극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봤을 때- 대표적으로 짚고 넘어갈 만한 작품이 있다면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요? 이유도 함께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1980년대 초반 <암행어사>는 액션과 희극적인 요소들을 가미하며 인기를 모았고요. <조선왕조500년>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8년간 연대기식으로 다루면서 1980년대 사극을 대표했죠. 1999년 방영된 <허준>은 민중사극의 원조로 국민 드라마가 됐죠. 


2000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등장했는데요. 생소한 왕실 수랏간을 배경으로 한 <대장금>은 지금까지도 한류 드라마의 중심이 되고 있죠. 


<대장금>과 같은 해 방영된 <다모>도 ‘퓨전 사극’의 열풍을 터뜨렸죠. 젊은 세대가 선호할 수 있도록 음악, 미술, 영상 등을 화려하게 접근했죠.


2007년 <이산>은 정조라는 군주를 그렸는데요. 좋은 지도자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로 많은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죠. 덕만 공주와 미실의 치열한 갈등구도와 사랑을 그린 <선덕여왕>은 역사적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을 적절히 배합했죠. 


지난 해에도 퓨전 사극 <해를 품은 달>, 판타지와 로맨스가 섞인 <아랑사또전>이 폭넓은 사랑을 받았죠.


Q. 특히 MBC 사극 역사에 이병훈 감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허준>, <대장금>, <이산>, <동이>, <마의>에 이르기까지- 소위 '이병훈 월드‘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병훈 감독의 작품은 한 마디로 다양한 소재에서 주목을 받습니다. 의학드라마 <허준>과 <마의>, 음식과 의술까지 넘나든 <대장금>은 정통사극에선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섬세한 연출로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입니다. 정조대왕을 그린 <이산>이나 숙빈 최씨를 다룬 <동이>도 새로운 해석과 정감 있는 묘사가 압권이었죠.


사극은 고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고 하겠습니다.


Q. 하지만 최근 들어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극 흥행불패’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린 듯 싶은데요?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성공과 사랑을 이룬다는 게 사극의 전형적인 스토리죠. 반면 시청자들은 점점 더 빠른 전개와 볼거리를 원하는데요.


정통 사극에서 퓨전 사극까지 사극의 형식은 많이 진화했지만 이렇게 소재나 주제가 비슷하다보니 식상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더구나 시청률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고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하다보니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불필요한 논란만 키우고 있어서 극에 몰입하는 것을 놓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얼마 전 종영한 <불의 여신 정이>는 기존 사극의 전형성을 답습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해 <마의> 역시 시청률 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전개 내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아쉽다는 시청평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사극이 주로 ‘성공스토리’를 담아내다보니 비롯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제작진들로서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스토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인기몰이를 한 퓨전 사극처럼 큰 갈등 구조보다는 내면의 문제에 치중하기도 하고요. 음악, 미술, 영상 등 형식미에 초점을 두기도 하죠.


그러나 결국에는 뻔한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긴장감이 약해지는데요. 실패와 좌절의 인물에 초점을 둔다거나 논쟁적인 사건들을 조명하는 접근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Q. 이외에 MBC 사극을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아쉬움 혹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요?(기획 / 편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시청자의 반응이 중요한 만큼 제작진들이 시청자의 구미에 맞춰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죠. 


그러다보니 상상력을 덧씌워 불필요한 억지 연출도 늘고요. 상투적인 로맨스를 다루는데요.


시대상황을 감안해서 좀 더 다양한 소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연령별, 성별로 타깃화한 시청층을 겨냥한 기획이 나왔으면 합니다. 


Q. 2003년, <대장금>의 참신한 이야기가 돋보였던 것처럼 기존 사극 흥행공식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 아니라- 2013년, 지금 이 시점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요즘은 정통사극은 점점 사라지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 많이 개입하는 팩션 사극이 두드러지는데요. 문제는 그 스토리 구조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제작진이 정통 사극에서부터 팩션 사극까지 많은 시청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려면 더 많은 고민이 뒤따라야 합니다.  


영화 <관상>에서 보듯이 과거 역사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 그리고 지금에도 강렬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소재들은 많습니다. 직업, 지역 등 아직 다루지 못한 영역으로 나아가는 실험성이 필요합니다.


Q. 최근 MBC에서는 새로운 사극 두 편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일일 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과 월화특별기획 <기황후>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백제 무령왕의 숨겨진 딸 '수백향'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제왕의 딸, 수백향>은 탄탄한 스토리와 출연자들의 연기력이 주목되고 있죠. 그러나 도식적인 갈등구조를 어떻게 흡인력있게 연출해갈지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고려말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 기황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기황후>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차별성이 있는 데다가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수백향’처럼 팩션 사극인 만큼 역사 왜곡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되는 작품들입니다.


Q. 사극이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역사적 사실을 아기자기한 구성요소들과 장치들로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사극의 의미죠. 이 과정에서 현대적 해석은 불가피할 텐데요. 우선, 사실과 상상력의 조화입니다. 치우침이 없이 풀어가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또한,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 구조가 아니라 다양성과 실험성을 보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만 시대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사극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라고 할 때 사극의 현대화 과정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재해석할 때 신중하고 엄정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참고) MBC 주요 사극 

2013년 구가의 서 / 불의 여신 정이 / 구암 허준 / 제왕의 딸 수백향 

2012년 마의 / 해를 품은 달 / 아랑사또전

2011년 짝패 / 계백 

2010년 동이 

2009년 선덕여왕 

2008년 별순검 시즌 2

2007년 태왕사신기 / 이산 

2006년 주몽 

2005년 신돈 

2003년 다모 / 대장금 

2002년 어사 박문수 

2001년 홍국영 / 상도 

1999년 허준

1980년대 암행어사 / 조선왕조5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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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2580, 성역없는 비판정신 회복해야

TV 2013.10.14 13:00 Posted by 수레바퀴

MBC의 대표적인 장수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2580. 최근 국정원 의혹 아이템의 불방 논란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사프로그램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성역과 금기없는 보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분발이 요구된다.



건강한 민주사회를 지향하는 'TV 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2580>. 지난 94년 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사회의 부조리나 부정을 정면에서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사회적 이슈까지 폭넓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기동력 있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밀착 취재하고 심층적으로 보도해서, 시사현안에 대한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내년 2월, 방송 20주년을 맞는 MBC 대표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 시청자들과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TV 돋보기]에서 들여다본다.


Q. <시사매거진 2580>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994년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0년째 장수한 프로그램입니다.  한 회 방송에 2~3개의 아이템이 구성돼 있고요. 


PD수첩이 PD저널리즘으로 탐사보도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 <시사매거진2580>은 취재기자들이 심층 뉴스를 담당합니다.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에 대한 고발과 비판으로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죠.


Q. <시사매거진 2580>의 최근 방송 중 가장 돋보였던 아이템이나  취재 내용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삼성서비스맨들의 입장을 들은  “제 사장님은 누구입니까”는 대기업의 ‘횡포’ 속에서 생계까지 압박받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시의적절한 이슈인 터라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세제개편안 파동을 다룬 ‘유리지갑의 분노’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동량’이 거의 없는 ‘아라뱃길’도 주목할만했습니다. 비현실적인 투자가 낳은 부작용을 다뤘는데요. 왜 지금에서야 보도를 하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면에서 문제점을 고발했습니다.


‘경협중단의 그늘’도 최근 정치문제로 희생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개성공단은 물론 남북문제를 다시 생각케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올 봄에 공천이라는 족쇄에 묶여 지역구 국회의원의 호통 한마디에 돌격부대 역할을 하는 일부 시의원들의 실상을 그린 '우리는 머슴입니다'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그늘을 잘 전달해줬죠.


Q. 제 40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지난 4월 방송된 ‘의문의 형집행정지’ 편이 'TV 시사보도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는데요. ‘특권층 보호’에 악용되는 형집행 제도의 실상을 부각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날 방송은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문의 형집행정지’는 이른바 ‘사모님 허위진단서’ 사건을 다룬 건데요. VIP 입원실을 밀착취재하고 의료계를 다각도로 취재해 형집행정지의 허술한 부분을 꼬집었습니다. 


사회적 비난 여론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이 보도로 허위 진단서를 써준 주치의가 결국 구속됐고 사모님은 재수감됐죠. 시청자들은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는 칭찬 일색이는데요. 이렇게 발로 뛰는 보도, 특권층의 부조리함을 고발하는 보도는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인상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Q. <시사매거진 2580>은 최근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 전세난, 수입 수산물의 안정성 문제 등 시의성 있는 아이템들을 발 빠르게 선정하고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서 전달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40여 분의 다소 짧은 방송 시간 안에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보니 보도 내용의 깊이가 다소 부족할 때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사매거진2580>처럼 심층취재 보도물은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가는 짧은 뉴스 리포팅이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한 아이템 당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구성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많은 아이템을 소화하다보면 결국 정규 뉴스프로그램에서 봤던 것을 다시 한번 짚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첨예한 이슈나 공익을 위한 문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다각도의 접근이 요구됩니다. 편성시간대는 물론 아이템에 따라서는 시간배분도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Q. 또한 일부 방송의 경우 한 쪽의 입장이 다소 부각돼서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예) ‘딸기 찹살떡의 눈물’, ‘편집국을 개방하라’, ‘조합도 모르는 재건축’ 등의 경우)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결론적으로 진실을 좇는 탐사 보도물은 기계적 중립을 지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쪽 저쪽 의견은 기본적으로 공평하게 수렴돼야겠죠. 사실은 모두 다뤄야 하니까요. 만약 이 부분에서 크게 미흡했다면 취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인데요. 


‘편집국을 개방하라’ ‘조합도 모르는 재건축’ ‘딸기 찹살떡의 눈물’ 등은 모두 이해관계자들이 한 사안을 놓고 첨예하게 다투는 문제죠. 어느 한쪽에서 취재 내용이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인식하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죠. 


다만 이 일이 왜 일어났고 문제점은 무엇이며 해결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다보면 사안의 본질 즉,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사실을 확인해가는 과정이 불충분하면 그 진실이 되레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좀 더 세련되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말일 텐데요. 제작진의 세심한 팩트 체크 과정이 있어야겠고요. 진실에 대한 확신이 내부 절차, 외부 전문가들에 의해 체계적으로 뒷받침되는 제작관행이 필요합니다. 


Q. 이밖에도 <시사매거진 2580>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난 6월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 편이 불방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었는데요. 


특권층은 물론 권력의 부조리나 어두운 그림자를 성역없이 취재해온 것이 <시사매거진 2580>의 경쟁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날카로운 비판과 감시가 위축된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특히 최근 무거운 주제는 외면하고 이미 인터넷이나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선정적인 아이템을 우려먹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뒷북 취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사회는 갈등과 마찰이 빈번합니다. 현안이 쏟아질 정도로 역동적인 곳입니다. 그럴수록 공동체의 질서인 민주주의의 위기도 점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역사교과서 논란을 비롯 남북문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등 만만치 않은 현안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다룰 책무가 요청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진실을 좇다 보면 접근하는 방법이 폭로적이고 일방적이며 미완으로 그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과 치밀한 취재력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또 시사 프로그램의 태생적인 문제점은 '정보와 오락의 이중성'이란 점인데요. 시청률 때문에 선정적인 아이템으로 오락성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이를 어떻게 극복해갈지가 제작진의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성역과 금기없는 비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인터뷰 대목은 빼버렸군요.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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