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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UGC 제대로 전개되려면?

Online_journalism 2008.02.27 10:53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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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C(User Generated Content)가 언론사가 운영하는 뉴스 사이트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뉴스룸 편집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저널리즘을 연구하고 있는 영국 런던 시립대(City University) 닐 트루만(Neil Thurman)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영국 내 언론사 웹사이트가 형식적인 UGC 강화를 추진해오면서 이용자 참여를 극대화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뉴스룸의 편집자들은 UGC에 개입하고 조직화하는 방법들을 학습하는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편집자들은 UGC에 대한 권위적인 태도와 현실적 이슈를 해소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여기에는 세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첫째, 뉴스룸은 UGC의 수준과 규모를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반해서 재정적 지원은 쥐꼬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편집자들이 UGC를 가능한한 뉴스 페이지에 올려주는 것이 보상책의 전부로 이해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둘째, 편집자들은 UGC에 개입(gatekeeper)하는데 있어서 브랜드의 명예를 지키고,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UGC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일일 수 있음에도 말이다.

셋째, 어떤 식이든 UGC를 확대할수록 비용이 들 수밖에 없지만 실제적 효과-트래픽은 여전히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는 뉴스룸 편집자들이 UGC를 적극적으로 껴안기를 망설이도록 하고 있다.

더구나 언론사 사이트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역동적인 참여-글을 등록하고 소통하는-와 단순하고 평이한 참여-다른 사람의 글을 보기만 하는- 사이의 간극이 큰 편이다.

BBC의 'Have Your Say'의 경우 순방문자수의 단 0.05%만이 참여,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일반적인 뉴스가 생성된 페이지의 약 5/1 정도에서만 참여가 이뤄지는 것이다.

물론 영국에서는엄정한 법제도-저작권, 명예훼손 등 때문에 뉴스룸이 UGC를 다루는 데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편집자들은 이용자들이 등록한 콘텐츠에서 발견되는 오탈자, 문법, 이중성, 현학성,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비평, 뉴스가치가 떨어지는 부분 등에 대해 엄정하게 개입하려 든다.

편집자들이 UGC의 데스크로서 기득권을 행사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지지하는 부분은 전통적 저널리스트의 균형적 자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UGC 통제는 많은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어 UCC 활성화에 장애물로 작동하고 있다. 사실상 영국내 언론사의 UGC 실험은 비용이 드는 것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편집자들이 UGC에 가하는 너무 많은 필터링과 통제는 이용자의 참여와 뉴스룸과 이용자간 소통을 좌절시킨다. 또 어떤 측면에서는 게이트키핑이 이용자들이나 편집자에게 흥미로운 일도 아니다.

문제는 언론사가 UGC를 구축하기 이전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自社 또는 일반적인) 이용자들의 진화를 제대로 인식하느냐의 여부, 브랜드 가치 또는 신뢰도에 대한 냉정한 성찰, 이용자와의 파트너십(구독자 관리 체계 포함) 전반에 걸친 개선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영국 가디언지의 '지적 커뮤니티' 전략은 오랜 시간 많은 뉴스룸 관계자들의 대화를 통해, 그리고 이용자들에 대한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반면 국내 상당수의 (닷컴) 온라인 저널리스트는 UGC를 설계하라는 올드미디어(또는 스스로의 판단)의 지시를 수용했지만 이것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관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UGC가 단지 시설과 장치, 즉흥적인 기구와 소수의 전문가로서만 구현된다고 보는 판단을 버려야 한다. 언론사가 원하는 UGC는 일정한 수준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용자들과 제대로 소통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지만 말이다.  

덧글. 닐 트루만의 보고서는 더타임스, 텔레그래프, BBC뉴스, 파이낸셜타임스, 더인디펜던트 등 영국의 유명 매체들의 온라인 편집자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덧글. 가디언지의 지적커뮤니티와 관련된 책이 3월 중 발간된다. 동아닷컴에 근무했던 최은숙 씨가 가디언지 뉴스룸 관계자들과 장기간 소통하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외국 신문의 뉴스룸 심장부에서 얻은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나는 이 책의 원고를 사전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아주 조금의 의견을 전달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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