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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기내방송`엔 지역언론의 희망이 들어 있었다

Online_journalism 2014.10.20 20: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편집국장 4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쉴 수 없었다. 방콕 파타야로 휴가차 떠난 여행길. 그는 이게 '스토리'구나,란 생각으로 스마트폰에 영상을 담고 인터뷰도 진행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이사)은 다른 언론사들의 베껴 쓰는 보도에 지칠만도 하지만 '로컬리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코믹 기내방송 영상 스토리도 '지역성'이 중요한 동기였다.


10월 4일 제주항공 방콕-부산 노선 기내.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한 여성 승무원이 안내 방송을 했다. 여느 기내 방송과는 다른 기발하고 유쾌한 내용이었다. 그 순간 "아, 이게 이야기거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출판미디어국장(이사)은 아이폰을 꺼내 영상을 촬영했다. 


김 이사는 비행기에서 내릴 때 승무원과 인터뷰를 했다. 아이폰 음성메모 앱을 켜 인터뷰를 녹음했다. 그는 5일 오전 아이폰 아이무비 앱으로 영상을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두 편('이륙 직후 코믹 안내방송'-'착륙 후 코믹 기내방송')의 영상을 올렸다. 또 자신의 블로그(김주완-김훤주)에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발랄 코믹 기내방송'이란 글을 등록했다


그 다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이 스토리를 소개했다. "독자들의 반응이 괜찮았다." 김 이사는 이날 오후 신문기사로 정리해 편집국에 출고했다. 6일자 신문지면(4면)에는 2개 영상을 1분51초 짜리 하나로 합친 영상의 링크(<경남도민일보> 유튜브 계정)를 삽입한 QR코드를 넣었다.


6일 오전 이 기사는 <경남도민일보> 인터넷판에 노출됐다. 포털에 전송된 뒤 <위키트리>가 가장 먼저 이를 인용 보도했다. <쿠키뉴스>, <헤럴드경제>, <TV리포트>, <민중의 소리> 등 많은 매체들도 뉴스를 쏟아냈다. 김 이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 발랄 코믹 기내방송' 기사의 출고 과정을 등록했다. 


그리고 8일 오전 블로그에 '기사 베껴쓰기에도 기본 예의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김 이사는 "유튜브 영상 등록시 '퍼가기 금지'로 올릴 것, 저작권 표시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저작자 표시'로 할 것, 영상에 경남도민일보 로고를 박을 것" 등 앞으로 보도할 때 유의할 것들을 정리했다.


이튿날 오후 그는 블로그에 '작은 언론사 얕잡아보는 기자들의 못된 의식'이란 글을 썼다. 많은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베껴 쓰기'를 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본 탓이다. <경남도민일보>는 별도로 10일자(4면) '출처 빼고 베껴 쓰면 내 기사 되나요' 제하의 기사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경남도민일보>의 '제주항공 승무원의 재치발랄 코믹 기내방송' 영상 보도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작은 지역신문이 화제의 영상 스토리를 발굴하기까지는 한 신문사 간부의 열정과 노고가 있었다. 1964년생(51세). 출판미디어국을 맡은 경영진의 일원. 그는 편집국을 떠났으면서도 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블로깅을 하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했을까가 궁금했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재미있다.", "블로그를 오래도록 운영하면서 '이야기거리'가 무엇인지 감(感)으로 안다.", "요즘 '뉴스 실험' 중이다.", "이미 온라인 전용 기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쓰고 있다. '최고 통술집 찾기' 프로젝트처럼 지역 밀착형 아이템을 다루고 싶다."  



꿈 많은 김 이사에게 물었다. "이런 걸 왜 합니까, 편집국을 떠난 사람이, 폼도 안 나잖아요?"


"(지역의 작은 신문사이므로 가능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는 사장도 월간지에 1회 기사를 직접 씁니다. 기자직이 아닌 일반 경영파트 구성원들에게도 기사쓰기, 영상과 사진 촬영을 독려합니다. 시민기자라는 개념도 있는데 내부 구성원들이 (사장이고 비편집국 구성원이라고) 스토리를 쓰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토리 생산은 기자 직군만의 배타적 권리는 아닙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하는 답이 왔다. 


"유튜브 계정에 올릴 때는 두 영상을 합치는 방법을 몰라 두 개로 나눠 올렸지만 신문사 공식 계정으로 등록할 때는 한 개의 영상으로 재편집했죠. 조금 서툴지만 말입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이런 능력은 당연히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웬만한 일반인들도 이 정도 편집을 하는데 신문사 취재 기자들이 못 한다면 말이 아니죠."


영상 편집도, 자막 처리도 할 수 있는 뉴스 조직의 간부, 김 이사는 블로그도 6년째 변함없이 운영 중이다. 


기자는 물론 비편집국 구성원들에게도 디지털 스토리 생산을 독려하는 건 과연 지역신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경남도민일보>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매출에는 아직... 하지만 간접적인 기여는 하겠지요. 경남 지역에서 늦게 출발한 신문이지만 온라인 영향력까지 포함하면 해방 이듬해 창간한 신문의 영향력보다 작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의 확고한 믿음이다.


하지만 <경남도민일보>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불합리한 경쟁 환경은 존재한다. 영상은 물론이고 내용까지 무분별하게 베껴 쓴 코믹 기내방송 보도물이 쏟아졌다. 출처 표기가 없는 것은 물론 제멋대로 재구성한 영상도 적지 않았다. (보도 직후 자체 조사에 따르면 77건의 복제 기사 중 2/3가 출처도 밝히지 않았다.)


"십수 년 전부터 언론계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해왔습니다. 그런데 개선되기는커녕 더 심해졌죠. 이번 경우에도 여실히 드러났지만요. 특히 전국지들은 지역신문을 우습게 보는 건지 대부분 출처 표기도 않더군요. 이런 파렴치한 취재윤리가 시장을 망치고 있습니다."


시장의 또 다른 넘을 수 없는 벽인 포털사이트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솔직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포털이 지역 시장에 깊이 들어온 것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그러나 선거철엔 지역 후보자 배너 광고 등은 해당 지역 접속자들에게만 보이는 방식으로 광고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그걸 지켜 보면서)네이버가 뉴스스탠드에 입점하라는 걸 우린 거부했습니다. 대신 검색 제휴만 선택했습니다. <연합뉴스>가 전하는 지역뉴스만 판치는 네이버의 '행패'에 대해 지역신문은 절망과 불만을 갖고 있지만요. 동시에 어떻게든 들어가게(제휴를) 해 달라고 목을 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릅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된 '호호국수' 스토리를 계기로 독자들과 국숫집에서 진행한 번개 모임(왼쪽). 그는 수시로 지역민과 만나 이야기를 교환한다. 거기에 반짝이는 스토리가 있고 기자의 미래가 있어서다. 


그 대신 그는 '로컬리즘'의 미래를 굳게 믿는다. "지역지는 전국지에서 볼 수 없는 스토리 생산이 가능합니다.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하고, 지역민이 직접 스토리 생산에 참여하는 신문이 되면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시민들과 친밀감을 높이려 노력합니다. 민병욱 기자의 경우 페이스북에서 (지역민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는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모든 기자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부대끼고 호흡하는 기자와 신문이 되면 가능성은 '억수로' 높습니다."


대중에게 기억되는 몇 안 되는 '지역 저널리스트' 김주완 이사. 수십만 명이 클릭한 코믹 기내 방송에는 그가 지역신문에 거는 꿈과 희망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던 셈이다.


덧글. 10월8일 김주완 이사와 페이스북 메시지로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약한 자의 힘을 내건 경남도민일보 웹 사이트. 지역의 뉴스를, 지역민의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지역신문의 경쟁력이라고 믿는 김주완 편집국장. 김 국장은 지역과 독자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인물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을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단순히 뉴스상품만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지역주민의 사소한 불편까지 적극적으로 취재해주는 것이 지역신문의 할 일이다”

“기자가 일반 독자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독자들에겐 ‘정말 필요한 매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지역신문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망'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에 탄탄한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자 비전”


2년 전인 2011년 9월1일 <경남도민일보>는 기획, 심층기사 등 신문기사를 유료화했다. 지역신문은 물론이고 국내 신문사 중에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보다 1년 전에는 ‘4대강 살리기 광고’ 게재를 비판하는 독자의 인터넷 질문에 답변했다. 


이에 앞서 2008년엔 경남도민일보 공식 블로그를 개설했다. 2010년엔 전국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인터넷신문 100인닷컴 창간했다. 창원시를 거점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를 구체화했다. 지역신문과 기자들로서는 그동안 할 수 없었던 그러나 해야 하는 일들의 가장 앞줄에 김주완 편집국장이 있었다.


김 국장은 <경남도민일보>의 창간 멤버로 개인 블로그는 물론 페이스북 페이지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갖고 활약해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하면 100% 죽는다"며 지역신문의 새 판짜기에 골몰해왔다. "공공저널리즘의 모범을 만들겠다"는 신념도 밝힌 바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의 흐름 속에 55명의 기자를 이끄는 <경남도민일보> 김 국장이 생각하는 뉴스의 미래는 무엇인지 물었다. 김 국장은 세심하고 소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해왔다. 인터뷰는 구글독스로 진행됐으며 답변 내용을 그대로 게재했음을 밝혀 둔다.  


Q.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란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김 국장 개인에게, 그리고 재직 중인 경남도민일보 동료 선후배 기자들에게 어떤 목적과 의미가 있습니까?


그동안 지역신문이 정작 지역주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나름 고민을 해왔습니다. 사랑은커녕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신문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고발하는 책(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2007, 커뮤니케이션북스)을 쓰기도 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2010년 편집국장을 맡게 되었고, 이제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입장이 아니라 직접 극복해 나가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신문들끼리 서로의 시도와 노력에 대한 정보교류가 너무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과 시도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재직 중인 경남도민일보 동료선후배들에게도 우리 스스로 해온 새로운 시도와 노력에 대한 배경이나 의도, 의미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새로 입사하는 사원들에게 교육용으로도 쓰고 있습니다.


Q. 100인닷컴, 독자에게 광고나 기사면 제공, 창원시와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등 많은 일에 직간접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같은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시작했는지요? 특히 뉴스 유료화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으며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일단 제가 편집국장을 맡던 2010년은 저희 회사 경영이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했고, 이를 위해 지역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콘텐츠 사업으로 수익을 다변화하는 게 절실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지역신문은 단순히 뉴스상품만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렇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뉴스유료화는 우리 스스로 만든 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독자에게도 ‘경남도민일보가 생산한 뉴스는 공짜로 뿌려지는 질낮은 상품이 아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알다시피 우리나라 지역신문은 포털에 뉴스를 팔지도 못하고, 뉴스캐스트 기본형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트래픽 장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료화를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신문 말고도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기사까지 돈을 받는다는 것은 독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었고, 스스로 낯뜨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만의 기획이나 특종, 단독, 분석기사 등 하루 10여 개 기사가 유료로 걸립니다.

하루 평균10여 명 정도가 결제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된 경남도민일보의 뉴스룸 혁신은 어떠가요? 콘텐츠의 변화(지면제작 방향의 변화를 포함)도 있겠고 온라인 서비스의 변화도 있겠습니다만 혁신의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까? 또 지역신문 기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저희도 자치행정부와 시민사회부, 경제부의 경우, 출입처 중심의 취재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출입처를 벗어나 일반 독자와 스킨십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고, 취재분야별 담당기자를 지정하여 출입처에 안존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네사람'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 ‘가족인터뷰' 등 평범한 시민들을 인터뷰하는 고정란을 통하여 기자가 일반 독자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보내오는 축하, 응원, 격려, 칭찬 메시지를 사진과 함께 매일 1면에 싣고 있는 것도 그런 목적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형성된 네트워크 덕분인지 사소하고 지엽적으로 보이지만, 시민에겐 정말 불편한 문제점들이 제보로 들어오고 있고, 그런 제보에 의한 취재를 신문에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겐 ‘정말 필요한 매체'라는 인식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존의 뉴스가치에 대한 고정관념이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민의 사소한 불편이 비록 작고 지엽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도 흔히 있을 수 있는 보편적 문제이므로, 그걸 적극적으로 취재해 해결해주는 것이야말로 지역신문이 해야 할 일이며, 그게 바로 하이퍼로컬이라는 점을 기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결 전망이 불투명한 거대악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소한 불편이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그런 과정을 통해 지역민이 ‘지역신문 덕분에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구나'하는 인식을 확장시켜 나가는 게 지역신문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이와 관련 경남도민일보가 다른 지역신문에 비해 이것만은 가장 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기자들이 관료나 정치인, 기업인 등 특별한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평범한 독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권력이나 자본과 결탁하여 시민을 속이지 않는다는 믿음,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건방지거나 무례하지 않고 시민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경남도민일보의 콘텐츠 전략이 있다면요?


지역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는 평범한 지역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누구나 경남도민일보 1면에 나와 내 아들 딸,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을 낼 수 있습니다. 시민과 가까이 있는 신문, 필요할 때 누구든 활용할 수 있는 신문입니다.


비영리 민간단체와 개인은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광고료를 내면 어떤 내용이라도 ‘자유로운 광고'에 낼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또한 5만 원~50만 원 사이에서 ‘형편대로' 광고할 수 있습니다. 지면이나 광고면에 지역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있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단순한 ‘뉴스'만이 아니라 지역이 갖고 있는 인적 자산, 역사 문화 관광 자원 등을 소재로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2012년 1년간 격주 4개면씩 연재했던 ‘경남의 재발견' 기획이라든지, 2013년 이어서 하고 있는 ‘맛있는 경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Q. 경남도민일보의 독자들과 기자들의 만남의 자리가 있는지요? 경남도민일보의 독자전력이 있다면…


독자와 기자의 정기적인 만남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런 자리에서 많은 독자들을 만나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민간단체가 초청하면 강사료를 받지 않고 무료강의를 합니다. 강사료를 주면 그 자리에서 구독 희망자를 받아 구독료로 대납합니다. 신문사 차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신문 200~500부를 들고 길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줍니다. 그러면서 대면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독자 프로파일 조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30~40대 대졸 이상, 화이트칼라 등 여론주도층이 저의 주 독자층이었습니다. 현재 발행부수는 1만 7000부이고요. 경남신문에 이어 경남 2위입니다. 경남신문이 석간이어서 저희 신문이 모닝 스탠더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으로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습니까? 혹은 어떤 비전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까지 지역신문은 지역의 정, 관, 재계에만 영향력이 미치는 신문이었습니다. 한 지역신문이 내부 문제로 장기파업을 한 적이 있는데, 신문 제작이 중단되었음에도 그 신문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왜 신문이 배달되지 않느냐'는 항의글이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신문은 지역시민에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는 거죠.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지역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신문'입니다. 지역신문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망'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에 탄탄한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Q. ‘네이버’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스스탠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은 반 토막이 났는데요. 네이버 활용론, 무용론에 이어 네이버 규제론까지 나옵니다. 한국 언론 특히 지역신문에게 네이버는 지금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관계설정이 돼야 할까요?


지역신문에게 네이버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뉴스캐스트에서도 소외되었고, 뉴스스탠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저희는 네이버와 검색제휴만 되어 있는데, 가끔 서울에 본사를 둔 지역기업에 관한 비판성 기사가 나가면 홍보 담당자들이 난감해하는 정도입니다.


네이버에 바라는 게 있다면, 지역정보와 지역콘텐츠까지 독점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Q. 지역신문이 모바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지요? 지역신문이 모바일 서비스를 대응하는 데 있어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면요?


저희도 모바일웹 방문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지역신문은 웹이나 모바일에서 기술개발 여력이 없습니다. 뭔가 해보고 싶어도 해당분야의 업체에 기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장 웹에서 저희가 하고 있는 ‘부분 유료화'를 모바일웹에도 적용하고 싶지만,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Q. 한국의 지역신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살펴보는 국내외 언론사 또는 미디어 기업들이 있습니까? 또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국경제신문 최진순 기자, 그리고 뮤즈어라이브 이성규 대표, 그리고 SBS 심석태 기자의 글을 팔로워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전국의 지역 일간지, 주간지에서 강의 요청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은 거기에 가서 우리가 모르는 그들 신문사만의 노하우를 배워오는 게 많습니다. 


Q. 최근 국내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세요? 이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차별화된 뉴스와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진흥재단과 디지털뉴스협회가 하고 있는 뉴스저작권 사업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신문 관점에서는 지역의 정보와 자원을 잘 정리해 수익모델로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뉴스룸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김주완 국장. 그는 "지역신문 기자들은 결국 지역 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거기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 일간지 기자를 따라 하거나 동경하는 게 아니라 지역신문 기자만의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것이 지역신문 뉴스의 미래라는 것이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은 1990년 주간 진주신문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들어와 경남매일 기자를 거친 뒤 1998년 경남도민주주신문창간추진위에 참여하면서 경남도민일보 창립멤버가 됐다. 시민사회부장, 여론매체팀장, 뉴미디어부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국장은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 지부장, 부울경언노협 의장 등을 맡는 등 지역신문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은 대표적인 ‘지역 전문’ 언론인이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②-텐아시아 전중연 대표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①-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



경남도민일보 뉴스 유료화 시행…첫날 20여명 결제

Online_journalism 2011.09.01 22:0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1일 뉴스 유료화를 단행한 경남도민일보 웹 사이트. 국내 어떤 언론사도 도입하지 못한 것을 지역신문이 시작했다. 1년여의 준비과정에는 독자와의 소통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역 일간지 <경남도민일보>가 1일부터 웹 사이트 뉴스 유료화를 시행했다. 

<경남도민일보> 웹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는 로그인 후 종이신문 1부 판매가와 같은 하루 500원의 소액결제를 마쳐야 제한없이 모든 뉴스를 볼 수 있다.

유료 결제를 하지 않으면 일 평균 5~10건의 뉴스는 읽을 수 없다. <경남도민일보>는 일단 하루 110여 건의 뉴스 중 특종, 기획, 칼럼 등 공을 들인 콘텐츠에 한해 유료를 적용한다.

전면 유료화(Paywall)는 아니고 일종의 부분 유료화(Semi-Permeable Paywall)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처럼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경남도민일보>가 추천한 뉴스를 클릭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경남도민일보>는 웹 사이트에서 이같은 뉴스 유료화를 알리는 '팝업창(신문지면은 알림난)'을 통해 '트래픽 장사'와 무분별한 광고는 포기하고 뉴스의 품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로라하는 종합 일간지도 도입하지 못하는 뉴스 유료화를 지역신문이 결행한 것은 열악한 시장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첫째,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초기화면에 노출되지 않아 트래픽 장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주요 포털이 투명하지 않은 언론사 선정 기준으로 지역신문은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당연히 온라인 광고 유치도 될 리가 없다.

역으로 생각하면 트래픽과 뉴스구매라는 단감을 쥔 포털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지역신문 처지에서는 뉴스 유료화를 하더라도 손해를 볼 것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경남도민일보>를 찾는 독자들이 어느 정도 지불의사를 갖게 될지는 의문이다.

온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니즈 파악이 있었는지를 떠나 뉴스 콘텐츠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갖추려면 상당한 투자와 내부의 인식전환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은 "독자들에게 죄송스럽고 스스로에게도 부담되는 결정이었다"면서 "기자들을 포함 신문사 모든 구성원들이 유료화에 걸맞는 뉴스를 생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 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김주완 편집국장.

Q. 이번 뉴스 유료화는 언제부터 어떠한 논의과정을 거쳤는지요?

A. 1년 전부터 뉴스 유료화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그러다 편집국장이 된 뒤 부서원들과 상의해 단독이나 차별화한 뉴스는 로그인해서 보도록 했다. 하루 5~10개의 뉴스에 적용했다. 가령 뉴스 제목 밑에 자물쇠이미지(로그인 회원용)를 표시하는 형식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자들의 불평, 불만이 뉴스 댓글로 쏟아졌다. 댓글 하나하나에 취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1년여 소통을 하면서 독자들의 정서적 거부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실제로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는 뉴스는 독자들의 호기심, 궁금증이 유발돼 많이 읽히기도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에 뉴스 유료화를 확정지으면서 뉴스룸의 일부 기자들이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에서 발행되는 전국지의 무료 서비스만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설득 아닌 설득을 했다.

"전국지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본형에 입점해 엄청난 트래픽이 유발된다. 그걸로 광고수익이 가능하다. 거기에다 주요 포털로부터 돈을 받고 뉴스 공급을 한다. 거기에 비하면 <경남도민일보>는 애초부터 광고수익도, 포털에서 받을 수 있는 돈도 없다. 트래픽을 늘리려고 별짓을 해도 기본적으로 5~10만명이 들어오기 힘들다.

현재 <경남도민일보>는 일 평균 2~3만명이 방문한다. 인터넷 광고 시장을 감안했을 때 수십만 명이 넘어야 의미있는 광고 매출을 노려볼 수 있다. 유료화 하지 않고 무료로 서비스 해도 뾰족한 수익모델이 없는 셈이다.

이것저것 고려할 때 <경남도민일보>는 뉴스 유료화로 잃을 것이 없다. 
뉴스 유료화를 하면 그 액수는 미미하겠지만 새로운 수익원은 생기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Q. <경남도민일보>는 하는데 더 큰 지역신문들은 하지 못하고 있다.
A. 전체 지역신문이 온라인으로 거두는 수익은 없으면서도 서울 종합일간지가 무료로 서비스하니까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사실 전국지들이 만드는 뉴스는 다른 전국지에서도 읽을 수 있는 뉴스다. 별로 차별성이 없다.

지역신문은 로컬에 기반한 뉴스이므로 배포권역이 같은 다른 지역신문이 쓰지 않는 한 독보적인 뉴스가 된다.

우리 신문에서 보지 않으면 안될 뉴스가 얼마든지 나온다. 이해관계가 얽힌 사람 중에 종이신문 구독하지 않는 사람들은 볼 수밖에 없는 게 지역신문이다.

이번에 <경남도민일보>는 유료화라는 '족쇄'를 걸었다. 타지역신문과는 차별화하는 우리만의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

Q. 편집국장으로서 <경남도민일보> 뉴스에 대해 평가해달라.
A.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우리 신문이 만드는 뉴스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물론 편집국장 처지에서 기자들이 만들어내는게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않다고 채근하기는 한다.

하지만 <경남도민일보>는 다른 지역신문에 비해 논조가 선명하다. 지역의 기득권층을 주로 대변하는 지역신문과 큰 차이가 있다.

경상남도는 보수적인 곳이다. 이곳의 대다수 지역신문들과는 다른 스탠스를 갖고 있다. 이를테면 같은 팩트 다루더라도 논조가 다르다. 그러다보니 독자들이 경남도민일보의 뉴스에 대해 각별한 생각을 갖게 됐다고 본다.

Q. 뉴스 유료화는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하는 건지요? 오늘 시행했는데 얼마나 결제했는지요?
A. 말하기 부끄럽지만 오늘 이 시각(저녁 7시30분)까지 20여명이 결제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유료화를 접을 생각은 없다.

수익이 미미하더라도 뉴스 유료화를 능가하는 다른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는 한 계속 뉴스 유료화를 할 것이다.

Q. <경남도민일보> 종이신문 구독자들은 제한 없이 무료로 볼 수 있게 한다고 했는데요. 언제부터 가능한지요?
A. 현재에도 인터넷 회원들을 대상으로 종이신문 구독자와 일일이 대조하면 가능하다. 하지만 뉴미디어국에 독자DB와 쉽게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해뒀다.

<경남도민일보> 뉴스 유료화는 지면게재용 뉴스를 위주로 진행하므로 종이신문 구독자들은 무료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인터넷 전용 뉴스를 생산하지만 많은 편은 아니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했거나 집회가 있거나 하는 정도의 팩트 위주 뉴스다.

이러한 팩트 뉴스는 종이신문 마감시각과 상관없이 인터넷에 바로 송고케 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 전날 인터넷에 뜨는 뉴스가 더러 나온다. 팩트만 전하는 뉴스이므로 유료로 할만한 것은 아니다.

Q. 뉴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복안은?
A. 뉴스룸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남도민일보>의 매체 정체성을 직시하고 있다. 우리 신문의 태생자체가 지역의 시민주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약한 자를 알뜰히 살피는 매체다.

그런 바탕에서 힘 있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힘 있는 신문으로 나아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람 이야기를 강화하고 있다. 동네 사람, 동네 이야기 등 지역 스토리가 빼곡히 채워질 것이다.

최근엔 지역을 거점으로 한 스토리텔링 사업에도 나섰다. 재래 상권 살리자는 지역민의 공감대를 감안 그저 관찰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문사가 가진 노하우를 활용 직접 참여했다.

이것도 공공저널리즘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부터 지역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텔러도 찾고 있다. 곧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경남도민일보> 뉴스의 경쟁력의 밑천으로 활용된다.

Q. <경남도민일보>는 편집국장을 비롯 일부 기자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유명하다. 덩달아 매체 인지도도 상승했다는 평이다. 어느 정도로 활용하고 있는가?
A. 내근 기자, 취재 기자 가리지 않고 SNS 서비스 중 하나 이상은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트래픽 중 SNS를 통한 유입비중도 꽤 많다.

SNS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는 보통 하루 방문자가 2만명 정도인데 RT를 많이 받는 기사가 있는 등 히트치는 기사가 나오면 그 덕분에 5,000회 이상의 트래픽이 나온다. <경남도민일보>로서는 SNS가 효자나 다름없다.

Q. <경남도민일보> 독자들에게 말씀할 것이 있다면?
A. 아무데서도 하지 않는 뉴스 유료화를 하게 된 것은 독자들에게 아주 죄송스러운 일이다. 사실 오늘 하루 종일 불안했다.

로그인을 해야 보는 회원용 뉴스와는 다르게 돈을 결제하라고 뜨면 독자들로부터 어떤 거부 반응이 있을지 걱정했다.

아침부터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유료화 취지문을 게시하면서 고심의 일단을 전했다. 그랬더니 소셜 친구들이 "뉴스 가치만 있다면 유료화에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내왔다.

직접적인 불만, 거부반응이 나오지 않아 첫날 신고식치고는 다행이다 싶었다. 다만 단서를 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료화에 걸맞는 뉴스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댓글을 보면서 부담스러워졌다. 좋은 콘텐츠 만들자고 한 뉴스 유료화였지만 말이다.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분발하겠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이 자사의 4대강 살리기 광고게재에 대한 독자의 항의성 질의에 답변했다.

닉네임이 '광고주'인 독자는 22일 저녁 "낙동강 살리기 반대 논조 기사를 실으면서 한나라당 낙동강 살리기 광고를 실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글을 경남도민일보 자유토론 게시판에 남겼다.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인 23일 오전 김 국장은 "편집국은 광고란에 대한 권한이 없다"면서 "광고와 무관하게 독자적인 논조를 지키는 일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언론사들은 '사고'라는 형태로 독자들에게 해명하거나 사과해 왔지만 웹 사이트 게시판에 편집국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국장의 답변에 대해 절독까지 고려한다던 독자의 반응은 23일 밤 현재 등록되지 않았으나 독자와 소통하는 경남도민일보 뉴스룸의 유연성을 보여준 것은 일단 평가할만하다.

이에 앞서 김 국장은 "4대강 살리기 광고를 신문에 실었다고 나무라는 독자의 글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라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이용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용자들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용서를 구하라"는 등의 조언(?)으로 김 국장을 격려했다.





매체 블로그, 어디까지 와 있나?

Online_journalism 2008.05.22 18:2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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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잡지 등이 자사 웹 사이트와는 별도로 블로그에 기사를 업데이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즉 매체 기사를 그대로 옮긴 매체 블로그가 벌써 5~6개가 되고 있다.

이미 방송계 미디어 비평지인 PD저널은 올해 초부터 블로그로 기사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PD저널은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역사가 짧아 홈페이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블로고스피어에 노출해 매체 인지도도 높이자는 전략으로 시행됐다.

PD 저널 한 기자는 "포털은 이미 포화상태라서 제휴도 쉽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기회를 찾게 됐다"면서, "다른 미디어비평지인 '미디어스'의 사례도 벤치마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가를 하기는 이르다.

블로그에 노출된 기사를 보는 경우는 늘고 있지만 자사 웹 사이트로 들어오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즉 원래 매체 사이트와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삼성비판 기사 게재 거부 등으로 시사저널 파행사태가 계속되면서 시사저널 일부 기자들이 파업소식을 다음 블로그에 게재한 것도 블로그를 활용한 매체전략의 사례다.

현재 이들 기자들은 시사IN을 창간, 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도 블로그를 통해 호별 목차나 주요 기사 등을 수록, 다음 블로거 뉴스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다.

시사 IN의 한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 전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명쾌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면서도 "접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블로그 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예 신문기사를 블로그에 전재하는 일간지도 나오고 있다. 지역신문인 경남도민일보의 경우 공식 팀블로그를 통해 대부분의 기사를 전재하고 있다.

매일 자사 기사를 올리는 경남도민일보 공식팀블로그는 주요 기자 블로그와 네트워크로 연결버튼을 만들어 두고 있다. 일부 기자들은 '블로거 기자단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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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때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의 당선 소식을 가장 발빠르게 전파해 지역지의 한계가 있음에도 매체 인지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특정 부서가 팀 블로그를 만들어 서비스하는 경우도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는 팀블로그를 통해 기자들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도 블로그를 개설하고는 있으나 개방적인 상태는 아니며 내부 구성원간의 소통에 그치는 정도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개별 기자 차원이 아니라 매체 전체 차원에서 혹은 부서 차원에서 블로그 개설에 나선 것은 첫째, 블로깅을 하는 젊은 뉴스 소비자층과 만나고 둘째, 이를 통해 매체와 기자의 경쟁력을 간접 홍보하려는 의도가 짙다.

그러나 매체의 블로그 전략은 단순한 기사 전재로 끝나서는 안되고 소통과 참여의 시스템으로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즉, 현재의 매체를 그대로 옮기는 것으로 블로그를 해서는 안되고 블로그가 뉴스룸 안팎의 것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매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들도 자신의 기사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노출하는 등 뉴스 소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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