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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의TV–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Online_journalism 2016.12.02 09:2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TV속의 TV 프로그램.


현재 유행하고 있는 고지방 다이어트는 물론 환절기 건강관리법부터 갱년기 건강! 여기에 몸에 좋은 각종 음식들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종합 정보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심지어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하루종일 시청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관리하는 TV 프로그램들!

건강은 늘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만큼 많은 화제를 낳을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잘못된 정보나 과장된 정보로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는데- 시청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TV! 그 허와 실에 대해 <TV로 보는 세상>에서 분석해 본다.

Q. 종합 정보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는 물론, 예능까지-각종 프로그램에서 건강 정보를 다루고 있는데요. 이렇듯 건강 정보와 관련된 아이템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A. 초고령화 사회, 웰빙과 웰다잉의 가치 확산, 나홀로 가구 확대 등 사회문화적인 변화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품위 있게, 폼 나게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 위해 누구나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가 된 것입니다.

또 다매체다채널 환경에서 건강 정보는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는 공감의 소재입니다. 

특히 건강 정보는 다양한 산업과 연결이 됩니다. 식품, 의료산업은 물론이고 레저, 스포츠 등 서비스 산업까지 확장됩니다. 많은 비즈니스가 얽혀 있습니다.

Q. 하지만 각종 프로그램에서 저마다 음식, 운동, 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된 아이템을 다루면서- 편파적인 정보, 균형 잡히지 못한 정보라는 지적도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의견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건강 정보 프로그램의 범람은 잘못된 정보의 증가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전문가나 연예인으로 채워진 출연자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경험담을 퍼뜨리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속설이나 민간요법 등이 주로 다뤄지는 것이죠. 출연자의 에피소드가 중심이 되는 토크쇼다보니 전문가 검증이 묻혀버리거나 의미가 약해집니다.

건강정보는 늘 부작용이란 한계, 함정이 있습니다. 개인별로 효과가 다를 수 있고 질환별로도 경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효과를 본 개인사례만 부각할 것이 아니라 다루는 건강정보의 이면 즉, 그늘을 같은 비중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또한 건강과 관련한 아이템이 뜰수록 출연하는 전문가들, 일명 ‘쇼닥터’들의 문제도 지적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A. 건강정보 프로그램의 예능화가 낳은 부작용입니다. 방송에 자주 출연해 근거없는 치료법이나 건강 기능식품, 사례를 구체적인 의학적 소명없이 대충 넘기거나 적극 나서서 홍보해주는 역할을 하는 쇼닥터가 특히 문제인데요. 

전문가라기보다는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인이 된 건데요. 그런데 이들의 말 한 마디는 일반 출연자들보다 직업배경 때문에 더 중요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과장된 발언이 있으면 걸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병원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만큼 ‘홍보’를 위해 출연하는 의사들은 없는지 시청자 반응, 시장의 평가 등을 계속 점검하며 과다출연은 지양해야 합니다. 

Q. 방송에서 신뢰가고 실용적인 건강 정보를 다루기 위한 제언 부탁드립니다.

A. 준전문가의 발언이 과장되거나 오해를 불러들일 수 있다면 자막처리나 내용에서 삭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이템 기획단계부터 전문가들의 검증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권위자 중심으로 출연자 섭외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또 과학적으로 입증된 건강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 모습도 꾸준히 다뤘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TV로 보는 세상 –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십니까?> 꼭지 인터뷰를 위해 작성한 원고입니다. 실제 방송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 대해서

TV 2014.04.21 17:4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시사연속극 형태의 스토리텔링으로 사건의 이면을 쫓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김재원-박연경 두 진행자의 호소력 있는 진행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 스토리 눈>은 하루에 수도 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의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시사연속극 개념이란 신개념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내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Q. <리얼 스토리 눈>을 어떻게 보고 계시며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 사고와 현상들의 이면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데요. 당사자들의 속내까지 살펴봄으로써 보다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요. 


시사프로그램으로서 갖춰야 할 치밀한 사실 접근과 호소력있는 메시지 전달이 눈에 띕니다. 특히 생동감 있는 연출로 마치 추리물을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도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스토리가 우리에게는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게 하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Q. <리얼 스토리 눈>에서 최근 방송 중 가장 돋보였던 아이템이나 취재 내용에 대해서는?


사교육의 폐해를 다룬 '돼지 엄마' 편이나 혼인 빙자 사기를 다룬 '부산 카사노바', 기러기 아빠의 실상을 다룬 '필리핀의 자유부인들', '짐이 된 아버지, 부자는 전쟁 중' 등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사교육의 심각성, 기러기 아빠, 물질 만능주의, 가족의 의미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를 짚었는데요. 생생한 인터뷰, 사실감 있는 취재들이 두드러졌습니다. 


Q. <리얼 스토리 눈>은 다양한 사건·사고는 물론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템들을 발 빠르게 선정하고 취재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일부 방송에서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사생활을 주제로 다룬 내용이 기획의도와 벗어난 것 같아서 다소 실망스럽고, 자극적인 소재 위주로 구성된 방송 내용이 아쉽다는 ((예) -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돌아온 편지, 피겨 퀸 김연아 사랑에 빠지다, 낙지 사망사건 그의 여자들 편 등) 의견을 전해주셨는데요.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작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김연아 선수의 사랑 이야기는 각종 보도를 짜깁기해서 편집하거나 경기 영상까지 집어 넣는 형식으로 다뤄서 연예 프로그램인지, 스포츠 뉴스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사생활을 파헤치거나 선정적이거나 가십성으로 흐르게 된다면 결국 뻔한 오락프로그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또 최신 이슈를 가장 발빠르게 다루는 것으로 그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객관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을 충분히 다루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이 사건이 갖는 사회적 메시지를 정리해 대안까지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또한 <리얼 스토리 눈>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양한 사건사고와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 이면을 파헤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사고를 들여다보겠다는 기획의도에 비해 완성도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는데요.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주제에 걸맞은 깊이 있는 취재가 좀 더 필요해 보인다는 말씀도 남겨주셨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작진은 이를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요?

 

낙지 사망사건의 경우 진실을 파헤치기보다는 인터뷰를 받기 위해 밀어부치는 모습이 비쳐지면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인지 가늠하기 힘들었습니다.


시사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제작진들이 사안에 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또 실체적 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탐문하는 등 객관적인 취재와 심층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Q5. <여수 차량 질주 사건 바닷 속 13분의 진실>, <홍대 고양이 할머니> 편 등에서는 한쪽의 입장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내용이 아쉽고, 앞으로 양측의 입장과 시선을 균등하게 담아내주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며 제작진은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될까요?


홍대 고양이 할머니 편은 이미 그 지역사회에선 유명한 사건이었고 동물학대와 관련된 시민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일방적으로 할머니를 동정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받았죠. 


시사프로그램에서 감동을 받는 지점은 사안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다루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있습니다. 진실을 다투는 사건일수록 합리적인 의심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치밀한 취재가 중요합니다.  

 

Q6. <리얼 스토리 눈>에 아쉬운 점은? (최근 방송 위주로 보시고 난 후에 아이템 선정이나 취재 내용과 관련해서...)


이 시대를 가족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아이템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사생활 침해의 여지들도 있었습니다. 또 선정적인 내용도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불륜이나 재산 문제, 가족 간 감정 다툼은 미묘하고 복잡한 이유들이 많습니다. 신중한 취재 기법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거 같고요. 일방적인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도 피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범죄를 다룰 때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곁들여야 할 것입니다.


Q7. <리얼 스토리 눈>에 대한 총체적인 제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사프로그램은 소재 선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사회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아이템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청률을 의식해 자극적인 소재를 찾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시사프로그램만의 특성을 살리되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들도 계속 필요합니다. 최근 시사 프로그램은 스토리텔링을 동원해 재미있게 전달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입체적인 그래픽이나 정교한 세트를 만드는 것들이 예입니다. 과학적인 심층취재라고 할 것입니다.


<리얼스토리 눈>은 시청자들과의 상호 소통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한 아이템 별로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이해 관계자들의 소감을 다음 회의 전해 완성도를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4월21일 방영된 MBC <TV속의TV> TV돋보기 '리얼스토리 눈' 편의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됐습니다.



2011년 MBC 다큐멘터리, 교양, 시사보도프로그램

TV 2011.12.23 13:3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하반기 다큐멘터리, 교양프로그램은 대작은 없었지만 휴머니즘에 주목했다. 시청률 하락세에 들어선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성역과 금기를 비판하는 저널리즘의 회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1년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 올해 MBC 어떤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지-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2주에 걸쳐서 하반기 mbc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시간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교양 부문! 두 번째 시간은 예능과 시사 보도 프로그램들을 결산한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고, 아쉬웠던 점을 토대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래을 아울러 봤을 때 총평을 부탁합니다.

A. 올해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은
대작 보다는 사람, 사랑에 주목한 잔잔한 주제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시청자들의 일상과 아기자기한 추억들을 짚는 소재가 많았죠. 또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면서 오늘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었는데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사람을 재조명한다거나 시련을 헤치는 우리 이웃을 통해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죠. 청년, 노처녀, 인생이모작에 나선 직장인처럼 특정한 세대, 계층을 생각해보는 기회도 제공했고요. 특히 여느 해보다 다양한 소재를 발굴한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딱따구리나 군견, 대중음악, 야구, 소리 등 같은 것이죠.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와 교양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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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화제집중! 이 프로그램 : <MBC 스페셜> - 캥거루케어 / 안철수와 박경철 2편, <MBC 추석특집다큐> - 우리가 사랑한 여배우 카페 정윤희 등,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화제를 이끌어낸 작품

A. 올해 초 청소년, 청년들이 만나보고 싶어하는 이 시대의 멘토를 개그맨 김제동 씨가 솔직담백하게 다루면서 눈길을 끌었죠. 모성애, 육아에 대한 생각게 한 ‘캥거루 케어’나 ‘60cm'처럼 인간애를 짚은 해외 현지 제작 프로그램들이 기억에 납니다. 정윤희, 최동원처럼 잊혀졌고, 우리 곁을 떠난 이 시대의 영웅들을 재조명한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또 록이나 트로트처럼 대중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끌었죠.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요. 특히 MBC프라임 ‘호흡’은 독특한 소재인 숨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많은 반향을 불러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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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다큐, 친근하고~ 새롭게!! :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 그 날> = 친근하면서도 쉬운 주제와 내용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 타임> = 하이브리드 다큐!(하이브리드 다큐? 드라마, 예능의 다양한 기법과 장치를 사용한 새로운 형식의 다큐), 다양한 다큐멘터리에 “연예인” 등장 (소재 및 내레이션 참여)

A. 올해 다큐, 교양 프로그램 특징 중에는 새로운 기법이 등장했고 대중 스타가 나레이션이나 직접 출연한 눈길을 끌었죠. 한혜진, 차승원, 윤상, 송윤아 씨 등은 나레이션으로, 김제동 씨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죠.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타임’은 다양한 기법을 동원했죠. 다큐 타임에서 다룬 ‘돈’의 경우 사실과 허구를 섞은 페이크다큐멘티러였죠. 현장에서 직접 돈을 뿌리기도 했고요. ‘새드무비를 아시나요’는 드라마, 예능 장르가 적절히 소화된 다큐였죠. 

Q. 2011 하반기 mbc 다큐멘터리와 교양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요? 2012년 다큐와 교양에 대한 바람, 제언도 좋습니다!

A. 휴머니즘이라는 소재는 다룰수록 빛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는 좀더 우리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탐사적으로 다뤄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환경 문제는 대표적이죠. 원전 참사로 이어진 일본 쓰나미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기했는데요, 단순히 참사를 이겨내는 사람들의 의지 문제로 좁힌 것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또 새로운 기법은 많았지만 재미를 추구하는 바람에 정확히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교양 장르는 어느 것보다 주제의식이 드러나야 하는데 오락적인 측면은 강해진 반면 얼렁뚱땅 끝나버린 프로그램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교양 프로그램은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 고향을 부탁해 등이 신설되면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주부, 여성 시청층이 아닌 시청층을 넓히는 아이템 발굴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깊이 있게 다루는 탐사물, 대작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아울러봤을 때 총평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간판은 ‘뉴스 프로그램’입니다.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졌는데요. 시청자들이 뉴스프로그램에 대해 보내는 애정과 신뢰를 생각게 하는 대목입니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 끝만 본다는 지적을 살펴봐야겠고요.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불러모은 <PD수첩>의 고군분투가 있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토론프로그램을 비롯 시사보도 프로그램 제작진의 성찰과 분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몇 가지 키워드를 정리해보았는데요, 각각의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코멘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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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말 많고, 탈도 많았던! : <100분 토론> - MC의 편파적인 진행 / 패널의 취중 방송 / 거짓토론자

A. 토론 프로그램은 토론주제 선정부터 패널 선정, 방청객, 진행자 모든 것이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00분 토론>은 사전에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해 전화연결된 시청자의 주장이 ‘조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는 취중방송을 한 패널이 문제가 됐습니다. 신중하고 공정한 접근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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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자극적! 선정적인 보도 : 뉴스 보도 시, 자료화면 등에서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보도 상당수, 혹은 다소 소재가 부드러워진 부분에 대한 아쉬움들

A. 뉴스 프로그램의 본질은 뉴스가 다루는 내용이지 그 형식이 아닙니다. 그런데 올해 뉴스 프로그램은 앵커의 가벼운 멘트와 의상이 두드러지는 본말이 전도된 일들이 많았습니다. 뉴스 보도물이 우리 사회의 엄중한 문제를 고발하거나 다루기보다는 가벼운 소재들로만 꼭치를 채우는 데 급급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사안은 아예 헤드라인에 가지 못하고 아예 다루지 않거나 소홀히 다루는 경우도 많아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여기에 사건사고를 다루는 데 있어서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면과 수박겉핥기식 리포팅에 대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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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새로운 토론프로그램의 시작 : 개편과 함께 MBC 여성토론 <위드> 시작!

A. 상당수 시사보도 프로그램이 사라지거나 위축되는 가운데 여성토론 <위드>는 색다른 접근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각종 이슈에 대해 여성의 시각으로 다뤄본다는 취지인데요, 여성들이 관심 있어할만한 토론소재도 다룰 계획이라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연출자나 작가 등 제작스텝도 모두 여성으로 채우는 발상의 전환도 주목받았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과 내용으로 구성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여성 본위라는 프레임에 매몰되다보니 토론수준이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세심한 보완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Q. 2011 하반기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꼬집을 수 있을까요? 2012년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바람, 제언도 좋습니다!

A. 청년실업, FTA, 전월세 등 물가, 권력형 비리, 선거 등 모든 이슈들이 엄중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공정성과 객관성이 필요합니다. 다가서기 어렵고 어두운 면을 통렬하고 후련하게 다뤄주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2012년은 올해의 아쉬운 부분들을 극복하는 자기점검 그리고 철저한 현상분석과 문제의식 정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길 바랍니다. 특히 성역과 금기에 대한 비판과 고발로 시청자들의 애정과 관심이 다시 모여지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연말 결산 교양, 다큐멘터리/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한 총평입니다. 23일, 30일 2주에 걸쳐 방송됐습니다.

 

시사매거진 2580, 심층성과 신뢰성 더 강화해야

TV 2011.02.18 12:3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PD수첩과 함께 MBC를 대표하는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 심층보도 프로그램은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 취재, 이에 앞선 치밀한 사전 기획 그리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정보와 오락의 이중성을 극복해야 한다.


Q1. <시사매거진 2580>의 특징(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1. <시사매거진 2580>은 한 아이템당 평균 15분 정도의 보도로 심층성을 강화한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PD수첩>이 PD저널리즘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라면 기자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지요. 1994년부터 정규 편성됐으니 꽤 장수 프로그램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장수하는 비결은 <시사매거진 2580>이 사회적 의제 설정 기능을 주도하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재벌, 검찰, 언론 등 취재의 성역과 금기를 타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맷값 사건 보도, UAE원전수주 이면계약 논란 보도는 시청자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받았죠.

Q2. 시청자들은 <시사매거진 2580>이 사회문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어 유익하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양측의 입장을 고루 다루기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그 성격상 고발성, 폭로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잘 헤아려 사실을 파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 부조리와 비리 문제를 일으키는 힘을 가진 자,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이들은 시사 프로그램에 충분히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기보다는 인터뷰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일방적인 취재다, 편파적이다라고 하는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전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과 기획사간의 계약문제를 다룬 보도에서도 한쪽만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결론을 정해놓고 보도하는 구색 갖추기식 취재라는 것이지요.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보여줄 때 시사프로그램이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의 지적을 감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충분한 시간과 치밀한 취재력으로 이같은 논란, 시비를 비껴가는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Q3.
시청자들은 <시사매거진 2580>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소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을 전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차별화 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소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3. 심층 시사 프로그램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정부와 사회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사회적 규범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기존 규범이나 사회적 가치를 개혁하는 경향을 띱니다.

자연히 시사고발, 탐사프로그램은 사건, 사고 등 현안을 중심으로 비슷한 포맷을 띠게 돼 있습니다.
이 경우 진실에 접근하는 방법과 결과가 폭로적이고 일방적이며 미완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제에 접근하는 차별화된 구성방법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Q4. <시사매거진 2580>은 사회의 부조리와 비리를 심층적으로 다루어서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시청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잘못을 일반화시켜 모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시사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자주 거론되는 것으로 소재 편중과 주제의 선정성 못지 않게 일반화의 오류가 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란 특정 사례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입니다. 제작진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건의 일면만을 부각하든지, 이해당사자중 한쪽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사실관계를 보다 객관적이고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취재력이야말로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Q5.
이외에 <시사매거진 2580>의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5.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포맷으로 시청자와의 교감부족이 아쉽습니다. 인터넷 게시판 정도만 개설해두고 있는데 시청자의 의견을 받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현재 편성시간이 적절한지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Q6. 마지막으로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한 제언 부탁드립니다.

A6. 시사 프로그램의 태생적 문제점은 ‘정보와 오락의 이중성’이라는 점입니다. 시청률의 압박 때문에 오락성에 다가가게 되고 이는 시의성 있고 선정적인 소재에 매달린다는 것이지요. 이를 내부적으로 어떻게 극복할지는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다룰수록 시사 프로그램 구성원들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보는 균형감각‘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선 전문 제작인력의 육성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시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지요.

물론 안팎의 열악한 제작여건 속에서도 언론인들에게는 언론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은 가장 중요합니다. 부당한 외압에 대응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적인 자세를 통해 시청자들은 시사 프로그램의 존재의 의의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한 내용입니다.



MBC <후 플러스>에 대해

TV 2010.03.19 14:0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 <후 플러스>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A. TV뉴스로 제공된 현안에 대한 후속보도를 합니다. 그 이후의 변화나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의 중심이 되는 인물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명해봅니다.

뉴스의 심층성을 꾀하는 것이지요.

이런 시사 프로그램들의 중요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사안에 대해 이면에 대해서, 본질적인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죠.

Q. 시청자들은 <후 플러스>에 대해서 우리 사회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취재·보도에 최선을 다 하는 것 같다는 평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하지만 일부 소재의 경우, 한쪽에 비중을 많이 다룬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시사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균형성, 공정성입니다. 편향적이지 않은 객관적인 취재, 편집이 이뤄져야 하는데요.

하지만 사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불만이나 비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인데요.

제작진들은 공정성, 균형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중에 있어 기계적으로 찬반의 배치를 기하기도 하는데요. 이것 또한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안에 대해 정확한 근거와 내용을 갖고 접근해 현안 이슈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취재, 보도과정에서 과학적이고 상호 검증할 수 있는 섬세함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Q. 사회 현상의 이면이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역까지 살피고 알려줘서 유익했다는 시청자 소감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인상적인 방송 내용들은 후속 취재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A. TV 뉴스는 정규프로그램이 끝나면 대체로 다시 다루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뉴스의 경우에는 꼭 이후의 진행 과정이나 결과가 궁금하기도 하고, 꼭 다시 짚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단 뉴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던 인물이나 정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시청자들은 이러한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시청자들의 바람을 적절하게 수렴하고 이를 차분하게 다뤄가는 내부의 역량을 갖추는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인터넷 게시판 모니터링도 정기적으로 하고 다뤘던 뉴스들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제때 점검해야 할 것같습니다. 그게 미디어 2.0 시대에 TV 시사프로그램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Q. 간혹 특정 상품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홍보성으로 비춰지는 경우( '애플의 공습', '소문난 강남 인강')도 있는 것 같다는 평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A. 최근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다루다 보면 특정 상품이나 특정 기관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요. 의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그 상품이나 그곳을 알지 못하면 시대에 뒤처지거나 무능하다는 인상을 주는 등 시청자들을 자극, 현혹할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적정선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가령 애플의 공습이나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다룬 부분도 센세이션하게 다룬 부분은 없었는지 방송 이후에라도 내부 검증이 요청됩니다.

Q.‘내수용 vs 수출용’편 등 일부 방송 내용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신선함이 부족해 보였고, 좀 더 새롭고 깊이 있는 내용을 취재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소비자들의 불만을 다루는 고발성 프로그램들이 시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아이템이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수용 vs 수출용의 경우도 이미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에서 많이 소개됐던 아이템이고 차별적인 내용도 없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제작진들이 소비자 친화적 프로그램을 다룰 때 유의해야 할 것은 비슷한 아이템이라도 다른 시각을 제공하거나 근본적인 대안을 제기하는 등 좀더 새로운 접근이 요청된다고 할 것입니다.

Q. 이외에 <후 플러스>의 부족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내용면이나 형식(구성), 편성 면에 있어서 어떻게 보시나요?)

A. <PD수첩>과 비슷해 보이는 구성인데요. 기자가 등장한다는 것 외에는 말이죠. 식상함과 단조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이지요.

기존 시사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점검하지 못하는 아이템이나 과학적인 취재기법이 반영됐으면 합니다.

자동차 사고나 스포츠경기, 범죄사건을 다룰 때 컴퓨터 시뮬레이션처럼 기술적인 방법도 많이 동원됐으면 합니다.

Q. <후 플러스>에 대한 제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시사프로그램은 정치 등 무거운 주제, 다루기 힘들고 어려운 주제는 피하고 성, 폭로와 고발 등 연성 아이템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나 공익성을 감안할 때 제작진들의 분투가 절실하다고 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19일 오전 방송된 MBC <TV속의TV> 'TV돋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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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환

Online_journalism 2009.02.27 10:2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 뉴스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언제쯤일까?

시기적으로 보면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영상 뉴스 자원을 활용하는 기획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는 버버리 코트를 입고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리포팅을 하던 엄기영 앵커를 21세기에 환생시킨 MBC 'iMNEWS'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러던 것이 2007년 전후로 지상파방송사 닷컴에서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 TV 방송 프로그램 자원과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정보를 활용하는 식이었다.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SBS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 SBS 보도국과 SBSi는 TV가 다루는 정보를 인터넷 뉴스로 전환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간 UCC, 콘텐츠 유통 등 비즈니스에 관심을 경주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것이다.  

이를 방송사별로 보면 약간씩 다른 경향을 띠고 있다. KBS는 소규모지만 인터넷용 뉴스 서비스를 ‘상징적으로’ 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뉴스룸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인력 및 투자규모가 열악하다.  

물론 KBS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지난해 아나운서를 비롯 보도본부 디지털뉴스룸 기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전용 콘텐츠 생산이 확대됐다. 2007년 ‘火난 사람들(1년 5개월간 지속됐다)’, 2008년 ‘뉴스풀이’, ‘한석준의 왈가왈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닷컴사의 인프라와 기술지원을 중심으로 정보의 믹싱과 가공이 활발한 곳이 MBC다. 2005년부터 과거 뉴스 자원을 디지타이징한 이후 1980년대 ‘뉴스데스크’를 ‘그 뉴스’로 환생시켰다. 인터넷 이용자를 위한 재가공 서비스라고 할 것이다. 그러다가 2007년 초 ‘20년전 뉴스‘ 컨셉트로 ’M-People’을 론칭했다. 

또 2007년 후반에는 ‘보다 깊은 정보'를 모토로 시사교양 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낸 'TV속 정보'를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iMBC 자체 기자들이만드는 TV프로그램 관련 정보 서비스인 ’TVian'을 선보였다.  

그러나 MBC의 뉴스 서비스는 전통적인 잣대로 보는 ‘뉴스’는 아니다. 기자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현안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SBS의 경우 ‘김연아'와 ’우주인‘ 독점을 앞세워 다양한 정보 자원을 편집, 인터넷으로 뉴스화하면서 지상파 방송사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 이정표를 세웠다.  

 

2005년 이전

2005~2007년

2008년~

KBS

TV뉴스 단순 편집 / 시민기자, UCC추진

인터넷용 뉴스 생산 착수

인터넷용 뉴스 생산 확대

MBC

뉴스DB활용

방송프로그램 재가공

SBS

방송 소스의 재가공 진행

뉴스룸 종사자 참여 확산

<방송사 인터넷뉴스의 변화>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의 경우 종전에는 콘텐츠 생산그룹이 아니었던 현장 중계진도 참여했고, 보도국 인터넷뉴스팀의 협업 체제가 꾸려지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물론 보도국 기자들이 핫 이슈를 위해 별도로 인터넷 기사 생산에 가담한 점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신문사보다 훨씬 콘텐츠 자원이 풍부한 방송사 온라인 뉴스룸은 과연 뉴스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 앞에 직면한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보고 싶어하고 알고자 하는 뉴스는 지상파 방송사 정규 뉴스 프로그램의 그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드라마, 쇼, 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정보도 인터넷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BS 보도국 인터넷뉴스부가 SBS TV동물농장 방영분을 소재로 인터넷 뉴스로 재가공한 것. 4분 48초짜리 비디오 클립으로 편집됐고 상세한 설명이 텍스트로 추가됐다. 이것은 SBS 뉴스채널의 연예섹션 페이지에 분류됐다. 이것은 '뉴스'가 재정의 된 것이다.> 

최근 방송시장 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저비용 콘텐츠 생산 필요성이 생겨 안팎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국 기자들의 품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을 얼마든지 재가공할 수 있는 것이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뉴스룸의 이중 잣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재가공시 들쑥날쑥해질 수 있는 퀄리티를 고려할 때 1분~3분 내외의 영상과 거기에 합당한 풀 텍스트의 분량도 정해져야 할 것이다. 

굳이 풀 텍스트 처리가 필요 없는 스포츠 중계 영상은 텍스트를 만들어낼 이유는 없다. 그러나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콘텐츠로 만든다면 좀 더 상세하게 구성해야 한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들에 대한 일종의 봉사다.  

신문사건, 방송사건 온라인 뉴스룸의 구성원들의 면면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지면과 방송 기자들이 온라인으로 합류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뉴스의 재정의

뉴스룸 정서

주요 포맷

참고

시사 교양 정보성 프로그램

전통적인 뉴스와 큰 차이 없음

기존 기자들의 저항, 부담 낮음

풀 텍스트, 스틸 이미지 / 오디오 / 비디오 클립 / 대본

전형적인 기사작성에 능한 인력 필요

쇼/오락 프로그램

뉴스 아이템을 찾아내는 순발력, 기획력 필요

기존 기자들의 저항, 부담 높음

 

스틸 이미지 / 비디오 클립 / 커뮤니티 / 사후 인터뷰

시청자 반응을 토대로 한 콘텐츠 제작. 인터넷 검색

드라마

연예인, 연출자 등 관련 정보

현장 인터뷰 / 스틸 이미지 / 비디오 클립 / 인명정보 등 데이터베이스

현장성을 살리는 정보로 차별화가 관건

<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략> 

이들이 생각하는 인터넷 뉴스는 웹 생태계와는 큰 격차가 있다. 올드미디어 기자들은 아직도 뉴스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는 A다”라는 규정을 깔고 있는 20세기 기자들에게 온라인 뉴스룸 경험을 쌓게 하는 인사(人事)는 백번천번 옳다. 그러나 적어도 귀는 열어두는 사람으로 선별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뉴스룸에 들어온 올드미디어 기자들은 온라인 뉴스룸의 기획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또 온라인 뉴스룸의 실책만 꼬집는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도 지상파 독점 시대의 뉴스 ‘기본기’를 내세우며 정작은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망치는 주범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실 YTN의 ‘돌발영상’처럼 인터넷 뉴스를 둘러싼 이용자들의 호응은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사 뉴스를 인터넷으로 전환할 때는 더 많은 공유와 경험이 가능하고 더 많은 재활용과 분석이 필요한 소스가 더 중요할지 모른다. 예를 들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엔딩 멘트도 MBC 온라인 뉴스룸이 전략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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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앵커' 칭호를 얻고 있는 MBC뉴스데스크 신경민-박혜진 앵커의 멘트는 MBC 온라인 뉴스룸의 훌륭한 뉴스 자원이다.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TV라디오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스타를 보유한 MBC 온라인 뉴스룸이 이를 인터넷 뉴스로 가공하지 못하는 사이 시청자인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 몫을 하고 있다. 이것은 뉴스룸이 훌륭한 '뉴스'를 사장(死藏)한 것이다. 

특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정보로 구성하고 뉴스 페이지에 펼쳐 내기 위해서는 뉴스룸내 합의된 문화가 필요하다. 가령 KBS2TV '1박2일-시청자와 함께‘편도 얼마든지 인터넷 뉴스 콘텐츠로 제작이 가능하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인터넷 뉴스와 서비스를 고민하는 사람이 온라인 뉴스룸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아직 네이버 뉴스캐스트나 포털 뉴스, 이용자 정서를 알고 있는 보도국 기자들조차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한다. 

이런 열악한 뉴스룸의 여건이 BBC, CNN, MSNBC 같은 전문적인 방송사 뉴스 사이트 탄생을 저해하는 이유라고 보는 것은 가혹한 진단일까?  

분명한 것은 단지 시장 환경, 웹 생태계의 차원이 아니라 결국 지상파 방송사 뉴스가 인터넷에 적합한 형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도국 문화, 저널리스트의 철학이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뉴스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전략수립도 병행돼야겠지만 말이다. 

* 다음 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의 구체적인 협업 과정을 짚어 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9)-뉴스 콘텐츠의 재설계(III)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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