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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그 놈 손가락`…독자 호평 쏟아져

Online_journalism 2014.01.23 17: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경향신문이 22일 공개한 <그 놈 손가락-2012년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기술적 완성도를 보완해야 할 과제를 다소 남겼지만 새로운 뉴스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제대로 다가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뉴스룸 내 협업으로 이뤄진 이 디지털스토리텔링 프로젝트의 연속성은 독자의 성원에 달려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 해 하반기 주요 매체가 뉴스 유료화에 본격 나서면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뉴스'가 부상하고 있다.


21일 <매일경제>가 자사 유료 서비스인 'e신문'에 '대한민국 1번馬-내 이름은 당대불패'란 `멀티미디어 뉴스`를 내놓은데 이어 <경향신문>도 22일 디지털스토리텔링 서비스를 공개했다(전자는 영상제작 등을 외부 기업에 맡긴데 반해 후자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완성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선거 개입 의혹사건을 다양한 데이터와 인포그래픽, 영상과 텍스트 등을 동원해 타임라인으로 구성한 '그 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이하 '그 놈 손가락')'이 그것이다.


사건의 발단부터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정황 등을 기존 보도기사와 자료 등을 참고로 해 재조합했다. 주요 사건별로 강조점을 뒀다. 편집국 정치부, 사회부 등 취재기자들이 확보한 정보가 밑천이 됐다. 


사건 관련 주요 자료들은 구글독스와 구글드라이브로 연결하는 등 구글의 미디어툴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사건 관련 주요인물, 사건의 조직 관계도는 인포그래픽을 적용하고 인터랙션 효과를 줬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사건을 전개과정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 인터뷰는 영상 취재로 곁들였다. 


최민영 기자(디지털뉴스팀장)는 "지난해 10월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다뤄보자고 결정했었는데 11월 주간지 <시사IN>에서 '응답하라 7452'가 공개돼 다른 아이템으로 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최 기자는 "<시사IN>은 원문 자료를 공개하고 독자의 참여에 주목하는 등 크라우드 소싱의 관점에서 다룬 만큼 우리는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보여 주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디지털뉴스국(국장 김종훈) 디지털뉴스팀은 '그 놈 손가락' 아이템을 선정한 뒤 전체적인 스토리 보드를 기획했다. 


'그 놈 손가락' 어떻게 만들었나...`협업`


아이템 선정 뒤 전체적인 스토리 기획은 11월쯤 시작됐다. 1월22일 공개됐으니 근 석 달이 걸렸다.


미디어기획팀 이영경 기자는 "전담팀이 아니라 편집국 취재부서 기자들과 여러 부서 담당자들이 TF팀 형태로 꾸려지는 바람에 빨리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단 '그 놈 손가락'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을 취재한 기자들에게 관련 소스를 받고 자료를 취합하는 데서 시작했다. 


미디어기획팀은 기사를 재구성하고 새로 썼다. 흐름을 잘 확인하고 사건 본질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방향에서 큰 줄기를 잡았다.


확보된 문서 자료와 동영상도 배치했다. 영상 취재는 당시 디지털영상팀  박용하 기자가 맡았다. 


인포그래픽을 비롯 기술적 구현은 디자인팀과 미디어전략실 내 기술개발팀이 협업했다.


국내 주요 신문을 중심으로 잇따라 제공되는 새로운 뉴스 실험이 `뉴스-뉴스룸-기자의 혁신`을 향하는 단초가 될지 예단하기 이르다. 대다수 언론사는 전문·전담 인력 부족으로 이같은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각사의 여건과 역량을 감안한 시도들이 누적되면 독자들의 새로운 요구는 필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포털에 갇힌 남루하고 똑같은 뉴스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길 기대한다.



아쉬운 점은?...기술 접목과 조화


최민영 기자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뉴스를 공개한 만큼 뉴스룸 안팎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독자들의 호평을 보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종이신문 기사를 단지 옮기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면서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놈 손가락'은 <경향신문>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인 디지털스토리텔링 서비스다. 


그런 만큼 조금의 시행 착오도 감수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이영경 기자는 "새로운 걸 보여주자는 데 방점이 있다보니 최소한으로 기술적인 측면을 다룬 게 아쉽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조화도 조금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기자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전담조직만 있으면 대응속도도 빠르고 획기적인 시도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작업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의 온라인 서비스는?


직제상 편집국 산하에 디지털뉴스국이 있다. 디지털뉴스국에는 '그 놈 손가락'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미디어기획팀, 디지털뉴스팀, 콘텐츠운영팀, 디지털영상팀, 디자인팀 등이 있다. 총 규모는 25명 선이다.


<경향신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맡는 미디어기획팀은 제1회, 제2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에는 이와 별도로 개발팀, 미디어사업팀 등을 두고 있는 미디어전략실이 있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은 2010년 별도 법인이던 닷컴을 신문으로 통합했다. 


이번 '그 놈 손가락'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미디어기획팀 최민영 팀장을 비롯 이영경, 김향미 기자, 여론독자부 박용하 기자, 정치부 구교형 기자, 사회부 박홍두 기자, 디자인팀 윤여경 아트디렉터, 콘텐츠운영팀 차현정 기획자, 기술개발팀 박광수 팀장, 이익형 디자이너 등 10명이다. 









`응답하라 7452`는 김동인 기자는 물론 고재규 사회팀장, 안희태·김은지·송지혜·전혜원 기자 등이 힘을 합쳤다. 여기에 서혜주 삽화가, `일상의 실천` 등 외부 전문가 그룹들이 함께 소통했다. 한 마디로 뉴스룸이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를 선보이기 위해 안팎에서 소통한 결과물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아니다. 이번에는 '응답하라 7452'다. SNS에 공개되자마자 '트래픽 초과'가 발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응답하라 7452-시사IN 크라우드 저널리즘'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최근 오픈한 마이크로사이트(mircosite)의 타이틀이다. 마이크로사이트란 기존 웹 사이트의 일부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말한다. 


`응답하라 7452`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하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공판 과정과 중요한 인물, 주요 이슈에 대한 보도물과 각종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선 이들 정보를 연대기순으로 정렬한 것이 아니라 정보 구조화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했다. 검찰-국정원-경찰의 주요 인물들을 조직도 형식으로 배치하고 이들과 공판내용을 연결하는 식이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신상카드는 물론이고 각 공판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진술한 부분들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또 단순한 인포그래픽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 사건을 2012년 8월 이후 현재까지 `타임라인 그래프`로 보여준다. 


국정원 사건 공소장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정원 트윗 55,600개 전문, 402개 트위터 계정, 국정원 댓글 공작, 오늘의 유머 추천/반대 클릭 기록 모음,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강조 말씀 등 이해 관계자들의 공식 문서 등을 모두 구글 독스로 공유했다. 독자 제보 등 '크라우드 소싱'을 감안해서다.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crowd sourcing jorunalism)이란 뉴스룸이 보유하거나 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불특정 독자들과 함께 공유, 활용하는 저널리즘이다. 즉,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뉴스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전반적인 활동이다. 


'응답하라 7452'는 세련된 디자인과 화려한 인터랙티브는 없지만 국정원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시도를 한 것 자체가 훌륭하다"면서 "긴 호흡 기사에 삽화 등을 추가해서 읽는 재미를 준 것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김동인 기자(28)는 "열악한 조건에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리소스들을 최대한 이끌어냈다"면서 "시간 순서대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해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정보의 창고(아카이브)로 지속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독자 참여나 소셜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설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박사는 "결국 과정으로서의 뉴스라는 점이 수렴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는 부분의 유연성이나 독자 트윗이나 페이스북 반응 등을 이끌어내는 요소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22일 낮 <시사IN> 사무실 부근 카페에서 김동인 기자를 만나 제작과정과 계획 등을 들었다.  



Q.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재판상황을 녹취로 중계하는 연작 기사를 게재했다. 수사과정보다 공판 중 새로운 증거나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한 주에 한 개의 기사가 실려 독자들도 사건의 흐름을 놓치고 흥미를 잃게 되는 점이 문제였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 해외매체가 선보인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반응형 웹(html5)으로 제작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오류 없이 구현되고 형식적으로도 새로운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발제를 했다. 


Q. 내부의 반응은 어땠나?


결국 그것을 누가 만들고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과제였다. <시사IN에>는 개발자도 사실상 없어서 초기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동안 국정원 사건 관련 기사를 취재해오며 축적한 데이터들이 적지 않았다. 대량의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하자며 데스크와 동료들이 적극 힘을 보태줬다. 1년 가까이 끌어온 이슈니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Q. 과정은 어땠나?


기획을 하고 제작, 서비스할 때까지 열흘이 꼬박 걸렸다. 나는 자료를 취합하고 인포메이션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 원고들을 다듬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퍼블리싱은 다른 선배가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작업했다.


타임라인 구성 등을 위해서 유료 테마를 구입해 커스터마이징했다. 잡지 지면에 나왔던 그림을 서혜주 화가가 다시 모바일 인터페이스 등을 고려해 리터치해줬다. 인포그래픽스는 `일상의 실천`이란 곳에 외주를 줬다. 모든 것이 이해와 협업의 과정을 거쳤다. 


Q. 아쉬운 부분은 없나?


개발 역량이 좋았다면 독자 참여를 끌어내는 좋은 서비스가 나왔을 것이다.  기술을 이해하는 기자, 저널리즘을 이해하는 개발자가 절실하다.  


Q. 앞으로 이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


공판 중계는 계속할 것이다. 121만건 트윗이 알려지면서 서둘러 오픈한 부분도 있는데 '블랙박스' 메뉴는 탐사보도형태로 계속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22일) '응답하라 7452'에는 국정원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진과 프로필, 혐의부분 등이 담긴) 카드가 추가됐지만 조금씩 보완은 계속 이뤄질 것이다. 또 이 사이트를 공동작업한 기자 및 참여자들의 크레딧 처리도 고민하고 있다.




김동인 기자는 올해 5월에 시사주간지<시사IN>에 입사한 신참 기자다. <시사IN>과 첫 인연은 지난해 여름 인턴 기간 2개월로 시작됐다. 


김 기자는 원래 공연기획 쪽에 관심이 많아 그 분야에서 활동을 하느라 학교 졸업도 미뤘다. 대학 전공은 '경제학'. 


중학교 때는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다. 개인 블로그도 열심히 했다. 인터넷에 웹진 서비스를 오픈해 유튜브로 유통도 했다. 오랜 해외 여행도 다녀 봤다는 김 기자는 "우리 세대는 모두 이 정도는 한다. 평범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기자가 되기로 마음 먹은 건 2년 전이란다. <시사IN>에 입사 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A/S 기사 동행 취재, 인천 월미도 은하 모노레일 이슈  등을 다뤘다. 


"일간지 기자들은 일에 치여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게 문제"라는 김 기자는 "내용 만큼 뉴스 스토리의 형식도 고민하는 `응답하라 7452` 같은 기획을 자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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