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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보도의 외신의존 벗어날 방법 찾아야"

TV 2018.05.30 12:2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희귀병 이분척추증을 앓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의 고충을 전한 보도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학교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배뇨시에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이 필요한데요. 희귀 난치병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다만 어떤 교육이 어떻게 진행돼야 할지 해외 사례 등을 곁들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석면 검출로 학부모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철거와 검사, 청소작업의 모든 절차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죠. 석면 철거업체들이 기준도 제도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다는 후속보도도 있었습니다.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넘어 개선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제시가 필요합니다. 특히 과학적인 분석으로 위해성을 입증해 보이면 신뢰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Q2.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연일 급변하는 북한과 미국 측 입장 관련 보도를 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신속하고 절제된 북한의 담화, 협상의 달인으로서의 선택 등 북미 양측의 입장을 잘 정리했습니다. 중국, 유엔 등 세계의 분위기도 잘 전했습니다. 문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시련과 도전에 직면했다는 비교적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상황관리 능력,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김연경 기자의 분석도 돋보였습니다.


다만 외신만 의존하면 전체적인 배경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진단하는 취재보도가 필요합니다. 또 국익관점의 보도라는 방향을 갖고 있는게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은 물론 주변국 정치권이나 언론계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저널리즘 인프라의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Q3.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도 전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정확한 보도자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기자가 균형감을 유지하고 냉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했는데요. 확보된 화면 및 관련 리포트에 이어 전문기자가 해석해주는 형식으로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다만 사실확인에 어려움이 있는 사안이다보니 추정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우리쪽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미확인 보도였는데요. 이럴 경우에는 배경만 전하면 되는데 지나친 확대해석이었습니다.


Q4.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관련 우리 측 취재단의 방북 여부에 대한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취재 가능성의 여지를 노동신문 기자의 멘트로 담아낸 것이 차별성을 띠었습니다. 북한이 설명도 해주지 않는 이유를 적절히 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전망이 맞았습니다.  또 풍계리 취재에 대한 비관적인 보도가 많았던 것에 비춰보면 비교적 냉정하게 상황을 짚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원산, 풍계리에 대한 지리적 공간적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핵실험장 폐기 현장의 취재여건이 충분치 않았겠지만 현장에 가지 않은 전문가를 빌려 이 의미를 다소 축소하거나 의혹을 키운 것은 아닌지 아쉬웠습니다. 외신 기자들은 현장 그리고 현장에 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주변 이야기 못지 않게 그 의미에 초점을 뒀거든요.


Q5.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자유한국당 홍문종, 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 관련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22일 <[새로고침] 역대 체포동의안 보니, 뇌물도 체포불가!?>를 통한 분석 보도도 있었습니다)


체포동의안 부결이 되자 '방탄국회'라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관련 보도는 여야 모두 문제라는 양비론적 접근이었습니다. 두 의원의 혐의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짚어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새로고침 코너에서는 지금까지 체포동의안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특히 불체포특권이 없는 나라와 미국, 일본 등의 엄격한 사례를 짚어줬습니다. 시의적절한 보도였습니다.


Q6. 23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관련 보도도 이어졌는데요.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두 건의 리포트가 있었습니다. 법정에 나온 이 전 대통령의 기본 입장을 전하고 모습을 스케치한 것과 검찰의 기소사실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위주로 전했는데요. 두 리포트에는 큰 차이가 없는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정리하는 게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Q7.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정치인 관련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부겸 장관이 ktx 안에서 갑질 승객을 제지한 행동을 전한 보도는 내용만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 장관의 행동은 인터넷에서 왜 주목받았는지, 호평이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나경원 의원 비서의 막말도 논란이 컸는데요. 비서관은 사표를 냈지만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이런 막말이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상징하는 것인 만큼 국민들이 이 내용을 어떻게 보았는지 생생한 의견을 담았떠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블록체인 보도도 모처럼 있었습니다. 잇따른 서류 위변조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러 컴퓨터에 원본이 저장돼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그 대안으로 소개했습니다. 생소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청자로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 이런 기술관련 보도는 역시 보안상의 한계나 개인정보 이슈가 있습니다. 부작용이나 한계는 없을지도 아울러 진단해줬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5월30일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주간한국] 여의도 입의 고수들 '한 방' 장전

Politics 2004.09.23 19: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여의도 입의 고수들 '한 방' 장전
여야 저격수 라인 새 인물로 재편, 품위있는 논쟁의 장 돼야

대표적인 대여 ‘저격수’로 손꼽히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알짜배기 당직을 맡으면서 컴백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 경선에서 42.2%의 득표율로 당선, 중앙위 의장에 선출됐다. 정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후보들이 출마했다는 평이 더러 있긴 하다. 그러나 정 의원이 6명의 후보 중 42.2%의 득표율로 1위로 당선된 데 대해서 벌써부터 ‘저격의 계절’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DJ정부 시절 정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의 야성(野性)을 대변했던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저격수 3인방이 박근혜 대표 취임 이후 비주류가 돼 대여 포문보다는 당내 개혁에 비중을 두고 있고, 대다수 초선 의원들은 실전 경험과 정보 장악력이 떨어져 당에 마땅한 공격수가 부족하다는게 대체적인 평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도 “과거 저격수를 꼽으라면 손쉽게 지목할 의원들이 있었지만 17대에는 사실 귀하다”면서 “이는 현실 정치가 이미지가 중요하게 돼 가면서 초선이나 소장파 의원이 괜한 날을 세우는 궂은 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여야 각 정당의 저격수 라인 업이 새로운 인물들로 재편되고 있어 주목된다.


- 한나라 전여옥 의원, 추종 불허할 독설

 

우선 17대 국회에서는 초선 여성 의원들이 저격수를 자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면에서는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과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단연 대표 주자로 꼽힌다. 방송 기자 출신인 전 의원의 독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지나치게 신랄한 비판이 오히려 당의 대중적 지지도를 깍아 내린다는 지적까지 받을 정도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저격수’로 나서 정수장학회, 과거사 문제 등 유독 박 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에 집중돼 있는데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평이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특유의 직설적인 달변과 거침없이 쏟아내는 튀는 발언으로 이미 여러 차례 그 능력이 입증됐다. 이 때문에 그는 과거 DJ 저격수로 활약한 이신범, 이사철 전 의원 등 ‘저격의 달인’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17대 국회의 저격수들이 말의 성찬으로 그 문화를 바꿔 놓는 가운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논객들도 저격수의 반열에 오르 내리고 있다. 이들 중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김한길 의원, 한나라당에서는 이한구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정 의원과 이 의원은 민간 기업에서 일한 뒤 정계에 입문해 ‘정책통’으로 각각 국회 예결특위위원장, 정책위의장 등으로 당에서 대접을 받으며 상대 정당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 앞장 서고 있다.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궁지에 처한 김 의원도 특히 TV방송 토론에서 치밀하고 전략적인 논리로 야권을 괴롭힌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재오, 김문수, 홍준표 의원 등 대표적인 저격수들이 당 지도부를 공격하는 저격 방향이 U턴으로 전열이 흐트러지는 양상이다. 이에 비해 열린우리당은 이부영 당 의장이나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또는 청와대와 장관 등 내각이 총출동하 양상이 특징이다.

 

특히 이 의장은 16대 때에는 DJ 저격수였다가 지금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가보안법 논란이 계속되자 한나라당을 직접 언급하며 비판하는 등 적절하게 정치권 논쟁에 개입하면서 대야 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 경쟁 관계에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물론이고 실세 총리인 이해찬 국무총리의 대야 포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초선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데리고 놀’ 정도로 강한 힘을 과시했다는 당 안팎의 평을 받고 있다.

 

우리당의 대야 저격수가 내각과 청와대로 넓게 포진하는 가운데, 정형근 의원의 당직 복귀에 따라 한나라당의 저격수들이 어떻게 전열을 가다듬을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일단은 16대 국회처럼 대여 공격의 일관된 면모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사덕, 최병렬 등 상당수의 ‘노무현 저격수’들이 탄핵 정국 속에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퇴장을 한 데다가 절치부심하던 왕년의 저격수들도 재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3인방 저격수들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저격수 정치인인 홍준표 의원이 “대여 투쟁은 후배들에게 맡기고, 저격수 생활을 졸업하겠다”고 선언했고, 김문수 의원도 "이제는 투사 이미지를 씻고 외교와 경제 공부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또 'DJㆍ노무현 저격수'에서 지난 8월 당 연찬회에서 ‘박근혜 저격수’로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이재오 의원은 당분간 향후 대권 및 당권 구도와 관련 내부 투쟁에 전념할 것으로 보여 ‘저격 공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당내의 ‘친박(親朴) 대 반박(反朴)’ 전선에서 반박 전선의 주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성향이 강한 정형근 의원 등과 저격수로서 일심동체가 되긴 힘들다.


- 마구잡이 폭로전은 없을 듯

 

이와 관련, 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16대 국회에서는 숫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저격수가 모자랐다. 그러나 17대 국회에서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등원한 데다 상생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여론이 비등해져 과거처럼 인신 공격이나 단순한 ‘설’로 궁지에 몰아 넣는 정치 행태는 사그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당에는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많이 포진해서 ‘저격’보다는 논리를 개발해 싸우게 될 것”이라며 “과거사 청산이나 낡은 법률 청산에는 이미 도덕적인 명분이 축적돼 있는 만큼 저격 공방에선 우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정치권에 날을 세운 저격수들의 공방은 시중에 갖가지 ‘설(說)’을 마구잡이 유포시켜, 상대 정당에 흠집을 내는 것이 다반사였다. 병풍, 안풍, 색풍, 북풍 등 정치권의 폭로전이 심화할수록 여야 저격수들간의 핏대 세운 헐뜯기가 도를 더해, 상호 명예훼손 소송전까지 불사하던 형국이었다. 특히 선거가 임박할수록 저격수들의 역할은 커지고 네거티브 전략이 확산됐다.

 

하지만 17대 국회는 정치 개혁을 화두로 탄생한 만큼 아직까지는 양당 저격수들이 준비한 ‘작품’이 선보이는 전면적인 폭로전은 부상하지 않고 있다. 네거티브 공세를 지양한다는 17대 국회의 정신, 즉 상생 정치가 여전히 여야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어 저격수의 전진 배치를 꺼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호 타협할 수 있는 여지는 일단 뒷전이고, 필사적인 자세로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정치 현안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향후 정황을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상대를 격침시키는 살벌한 저격 문화보다 고급스런 조크나 정책 논쟁의 무대가 우대되는 환경이 필요하다”면서 “일부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이 정치권과 결탁해 저격 문화를 부추긴다”고 분석한다. 17대 국회에 저격수로 나선 정치인들은 이래 저래 도마 위에 오를 신세를 감수해야 될 판이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 soon69@paran.com

 

http://weekly.hankooki.com/lpage/politic/200409/wk2004092311513537050.htm

20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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