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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0.02 북한뉴스도 변해야 산다
  2. 2007.08.08 내일자 조선일보 톱기사는?

북한뉴스도 변해야 산다

Politics 2007.10.02 10:19 Posted by 수레바퀴

한국 언론은 지난 1개월간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대통령 선거와 신정아 사건에 몰입했다. 권력의 향배와 비리의혹 사건도 언론이 다뤄야 할 소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정치에 개입하고 선정주의가 기승을 부린다는 비판으로 언론의 신뢰도만 금이 가고 있다. 더구나 남북관계를 다루는 관련 뉴스도 양과 질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의 새 틀을 짜는 남북정상회담은 21세기 한반도를 대변하는 표제어로 부상한지 오래다. 2000년 첫 정상회담 이후 남북교역 규모는 14억 달러, 인적 교류는 금강산 관광객 150만명을 제외하고도 10만명을 넘어 섰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 반세기 동안 남북을 오간 사람이 2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차 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기록한 뉴스 콘텐츠의 또다른 역사를 만들 전망이다. 남북교류의 내실을 다지고 그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열강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공존공영과 평화체제의 정착으로 가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 어느때보다 남북관계를 다루는 언론의 자성과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1995년 공동으로 만든 북한관련 <보도 제작준칙>을 통해 남북간 화해와 신뢰분위기 조성에 기여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언론보도에 있어 통일지향적 원칙의 중요성을 가다듬은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여전히 갈등과 적대적 관점을 대북보도에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외면하고 깎아 내리는 흐름도 넘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언론사의 정파적 이해에 따라, 고질적인 안보상업주의 속에 남북관계를 봉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남북정상회담 보도 이렇게 하자> 토론회에서도 언론이 남북문제에 대해 열린 공론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관점이 필요하고, 군사적이고 영토적 맥락에서 동원된 정치이데올로기의 차원이 아니라 남북이 능동적으로 주도하는 민족경제와 공생의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현재 시장과 뉴스 소비자들은 언론이 보여준 반목과 갈등 고조, 대결지향적 콘텐츠의 범람에 지쳐 있다. 과거에는 언론의 북한보도가 영향력과 호소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올드미디어가 북한정보를 독점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제 북한 관련 다양한 정보와 해박한 분석을 담은 콘텐츠는 시장 안팎에 지천으로 깔려 있다.

정략적인 대북 보도의 설 자리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 대신 남북관계를 객관적으로 검토하는 콘텐츠의 필요성은 증대하고 있다. 그러자면 언론사 내부에 북한 콘텐츠 생산과 관련 투자가 시급하다. 제3세계 뉴스의 부족을 아쉬워 했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처럼 북한 콘텐츠의 가치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공존번영과 통합의 북한 콘텐츠 선점은 아주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언론이 20세기 냉전의 주술에서 쉽게 벗어날지는 의문이다. 남북관계를 주도할 역량을 가졌음에도 분단체제와 낡은 법의 잣대에 안주하려는 풍토가 여전해서이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뉴스에 관한한 언론과 뉴스 소비자간 갈등과 경쟁이 재연될 수 있다. 차별성 없고 심층성이 부족한 북한 뉴스는 뉴스 소비자의 준엄한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한일월드컵, 탄핵정국 때처럼 모든 뉴스를 선별하고 여론을 스스로 만든 뉴스 소비자의 창조적 힘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것은 뉴스가 언론만의 소유물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다. 더구나 뉴스 소비자와 네트워크는 한 몸으로 움직이며 세를 불리고 있다. 뉴스 소비자의 위상과 안목이 이슈가 생길 때마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드미디어와 기자들이 그러한 사실을 직시하고 뉴스 콘텐츠의 새 패러다임을 수렴하지 못한다면 뉴스 소비자와 불화(不和)는 피할 수 없고 결국 미디어 시장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7.10.3.

덧글 : 사진 이미지는 10월2일 오전(한국시각) 현재 CNN의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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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자 조선일보 톱기사는?

Politics 2007.08.08 17:18 Posted by 수레바퀴

남북정상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만난다.

청와대 백종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김만복 국정원장,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기로 5일 북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대선정국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정치권도 이해득실을 재며서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범여권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유력 대선주자는 '찬성한다'는 반응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논의가 점화되고 있다. 일단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신북풍으로 보는 정치적 해석도 적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임기를 불과 수개월 남긴 노무현 대통령이 굳이 평양에 가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비판적 시각을 대변한다.

이때문인지 각 언론사 웹 사이트의 뉴스 편집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나타난다. 조선 중앙 동아 등 대표적인 매체들은 웹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조선닷컴에서는 '뒷거래', '반한나라 공세', '우려', '전격' 등 부정적인 내용과 용어들이 두드러진다. 동아닷컴은 "또 평양, 김위원장 권위 훼손 우려 때문?"이라고 톱제목을 뽑았다.

반면 조인스닷컴은 오후 5시 현재 이명박,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입장에서 셈법을 톱으로 뽑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겨레신문의 웹 사이트는 관계개선 지지 등 남북정상회담 개최 자체의 의미와 평가를 다루는 데 많은 공간을 할애해 앞서의 매체들과 대비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관련 기사를 읽은 이용자 참여 서비스인 '댓글뉴스'에서 '조선일보 내일자 톱기사 제목 공모합니다'가 나와 이채롭다. 오후 5시 현재 이 댓글은 1,4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해 여느 포털사이트 댓글 조회수를 압도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내일자 조선일보 톱기사를 예상하면서 "부시 불쾌, 미국과 사전조율없다", "막가파식 퍼주기 국민이 철저히 감시해야", "갈때까지 가는 노정권-이렇게까지 해야 했나"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를 제안한 '하이얀세상(sojin518)'은 "왜 정상회담이 이 시기인가? 무능한 대통령 끝까지 국민 뜻 외면, 국민의 합의없는 졸속 정상회담"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국내 최대부수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조선일보의 내일자 톱기사 제목을 이용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이 풍경은 씁쓸함을 남긴다.

비록 논조를 달리하는 오마이뉴스 이용자들에 의해서지만 조선일보의 저널리즘에 대해 심중한 의문을 제기, 조롱하고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매체들이 일부의 지식대중과 반목하는 장면을 인터넷에서 목격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체를 선별하고 평가하는 합리적 척도를 갖게 돼서 다행한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신뢰도 높은 정보의 소통이 요구되는 온라인저널리즘이 여전히 선정성과 정치적 이념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은 뉴스 소비자의 처지에서는 우울한 일일 수밖에 없다.

오늘날 뉴스는 단순한 정보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한다. 그 플러스 알파에는 높은 수준의 분석력, 정보력은 물론이고 객관성과 공정성, 보편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맛볼 수 없는 뉴스 소비자들의 비극이 끝나기 위해서도 언론과 그 종사자인 기자들의 자성과 분발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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