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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가 최근 론칭한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 지구 모양의 원형 이미지 속의 각 뉴스 콘텐츠. 팽이를 치듯 터치하거나 기기를 흔들면 돌아간다. 입체적인 프론트 페이지는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뉴스보기의 묘미를 주고 ABC의 창의성에 경외감을 갖게 한다. 이용자들의 경험은 ABC 뉴스를 바로소 상품으로 인식하도록 이끈다.


최근 전면적인 뉴스 유료화를 단행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유료 등록회원 15,000명. 지난 5월 말부터 1개월 가량 무료 가입기간을 진행해 무려 150,000명을 추가 회원으로 확보했지만 실제 유료화에는 단 10%만 동참한 것이다. 또 유료화 시행 후 웹 사이트 트래픽은 66% 감소했고 지난 2월 데이터와 비교하면 거의 90%나 격감했다.

<더타임스> 측은 그러나 아이패드 버전에 유료결제한 12,500명이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다. 아이패드가 니치 디바이스(niche device)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웹 사이트 유료 구독자도 아이패드에서 같은 콘텐츠를 보려면 10 파운드를 더 지불해야 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더타임스> 전면 유료화의 초라한 결과

비록 몇 주간의 결과이지만 <더타임스>의 사례는 신문과 디지털의 결합이 충분한 성장을 거론하기엔 이르다는 쪽으로 기울게 한다.

<더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등 두 종이신문판은 지난해 6월과 대비할 때 총 45,448부가 감소했다. 웹, 아이패드 등 온라인 유료화에 참여한 27,500명은 부수 감소분의 절반을 조금 넘은 수치이나 이들이 다음 달에도 결제할지 불확실하고 다수의 경쟁매체가 무료를 고수하고 있어 낙관적인 수치는 아니다.

이미 웹 사이트와 모바일에서 유료화를 시행중인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 전문지가 아닌 일반 일간지인 <더타임스>의 유료화 성적표에 대해 “더타임스 웹사이트 방문자수가 2/3 감소했는데 전문가의 전망치인 90% 감소보다는 작다는 데 위안을 삼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시장을 개척하는 리딩 컴퍼니인 FT, WSJ의 유료화를 맹목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모바일 광고시장도 SNS와 LBS 기반에서 성장하겠지만 실제 신문사업자에게 수혜가 돌아갈 기미는 없다”며 파이낸셜타임스의 냉소를 거들고 있다.

6월 현재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은 20만개로 신문사업자가 어플리케이션 제공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확률은 0.0004%라는 분석도 나왔다. 4천만원 투자해서 연 85만원 번다는 앱 스토어 경제학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국내 신문사업자들은 OS별, 기기별 어플리케이션 개발로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개발 이후 서비스 운영비도 만만치 않고 앞으로 얼마나 들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들수록 돈 안되는 앱스토어 경제학

일단 메이저 신문사들은 모두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비메이저 신문사들은 검토 수준에만 머무르는 등 시장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수익 모델의 부재라는 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를 모바일에선 성사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국내 대다수 언론사들은 웹 사이트에선 뉴스 유료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모바일 에디션(edition)에선 이미 유료화를 부분적으로 시행했거나 추진 중이다.

지난 6월과 7월 동아, 조선, 매경 등 신문사들이 유료화를 시행한 것이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지면보기 서비스에 한정하거나 출간한 단행본, 매거진, 포토사진과 영문뉴스 등 일부 전문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양상이다.

이들 앱의 가격대와 과금방식은 언론사 별로 조금 다르다. 뉴스 카테고리에 등록된 국내 언론사들은 평균 최소 0.99달러에서 최대 4.99달러까지 편차가 있다. 아이폰앱 신문지면보기 서비스의 경우는 월 2,000원으로 굳어졌다. 앱 다운로드시 한번 유료결제를 하면 계속 무료를 이용 가능한 경우도 있고, 한달마다 기간 체크를 해 결제가 되는 앱도 있다.

모바일 뉴스 유료화를 시행한 언론사들은 실제 유료결제를 한 이용자의 숫자를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으나 성적표는 초라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부분 6~7월에 유료화를 시행해 유의미한 통계는 될 수 없지만 수백 명에서 수천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물론 온라인 유료 독자가 조금이라도 생기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다. 여기에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의 잠재력이 꿈틀거리는 점도 설레는 부분이다. 기존 검색기반의 온라인 광고시장을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전환해 효과적인 타깃 광고가 가능한 장점이 거론된다. 특히 앱을 통한 멀티미디어형, 쌍방향성-참여형(이벤트형) 광고모델은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 광고, 그 가능성과 한계

해외 사례지만 USA투데이는 아이패드 앱에 50달러의 CPM(Cost per Mille)을 부과하고 있다. 현재 USA투데이 웹 사이트 CPM이 10달러 수준이고 한 페이지 지면 광고에 발행부수 1,000부당 103달러 광고비를 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뉴욕타임스 아이패드 앱에 소득수준 상위 15%를 겨냥한 신용카드 사피르(Sapphire) 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뉴디바이스의 타깃층을 고려한 컨셉트 광고인 것이다.

이 광고는 게재 후 60일간 CTR(광고노출 횟수대비 클릭률. click-through rate)이 15%에 달했다. 통상적인 웹 디스플레이 광고의 평균 CTR 0.1%를 훨씬 뛰어 넘은 수치다.

와이어드나 GQ 매거진을 발행하는 콩드 네이스트(Conde Nast)는 자사 아이패드 앱 이용자의 월 평균 사용시간이 60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GQ.com 방문자의 월 평균 체류시간 3.8분에 비해 20배나 많은 시간이다. 아이패드 광고효과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광고주,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 매체를 모두 거쳐야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 대기업 네트워크에 종속된 광고 대행사의 구조 등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과제다. 물론 플랫폼 사업자의 개방성에 따라서 밸류 체인에 일정한 변화 가능성도 예고된다. 많은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해 언론사에게 기회를 제공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리서치&컨설팅 전문기업인 스트라베이스 최근 보고서는 경청해 볼 가치가 있다. “올드미디어가 아이패드 앱을 통한 광고수익을 올리려면 우선 이용자가 오랜 기간 앱을 사용하도록 할 만큼 호소력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웹 사이트를 통한 무료 뉴스 제공도 이용자 이탈이란 부담은 있지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처음부터 뉴스상품을 재정의할 때

이러한 문제의식의 저변에는 뉴스 공급자의 일방주의가 지목받고 있다. 고만고만한 뉴스를 만들면 사볼 것이라고 하는 안이한 생각이 그것이다.

우선적으로는 뉴스상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뉴스를 상품화할 수 있는 즉, 이용자들이 뉴스는 공짜라는 경험을 바꿔놓을 만한 우수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부담이 가로막고 있다. 특히 기술의 선택과 집중에 이르면 대단한 각오도 필요하다.

지난 23일 조선비즈닷컴이 주최한 ‘태블릿 부활과 콘텐츠 산업 빅뱅’에 연사로 나온
어도비(Adobe) 사의 폴 버네트(Paul Burnett) 테크놀러지 솔루션 매니저는 자사의 디지털 퍼블리싱 솔루션(Digital Publishing Solution)이 아이패드 서비스에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도비의 에어(Air), 인디자인(Indisign) 등 소프트웨어가 <와이어드> 아이패드 버전에 적용된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 사업자만 배불려서는 안된다”며 뉴스의 형식에 주력하는 것은 뒤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뉴스를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꾸미는 것은 시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터랙티브 서비스 같은 테크놀러지와 디자인의 동원은 진정한 자기 경쟁력의 산물이 아니므로 잘게 조직화된 콘텐츠 DB를 활용해 수준 높은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사실 각 논리는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테크놀러지가 결합한 뉴스, 텍스트 기반의 뉴스 모두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온라인저널리즘은 뉴스를 새롭게 정의해가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테크놀러지를 과감히 결합하면서 아트워크(art work)로서의 뉴스가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아이패드는 콘텐츠의 역동성, 양방향성을 강조하고 있어 뉴스포맷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물론 뉴스를 재정의하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또 투자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유료화나 수익모델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가령 뉴스 시장의 환경, 문화, 이용자 경험과도 결부된다. 뉴스에 부가가치를 싣는 노력을 한다해도 유료화가 가능한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많은 실험과 실패를 겪은 뉴스룸만이 성공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초부터 국내 언론사들이 기존과는 다른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어 주목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는 연합뉴스,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뉴스다. 뉴스에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조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테크놀러지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업무를 하고 있는 뉴스룸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서 가능한 일이다.

SNS를 활용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로 뉴스 전송 기능을 추가한 것은 물론이고 트위터를 통한 뉴스 유통도 보편화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 한 언론사는 페이스북으로 대형 컨퍼런스 준비를 마무리했다.

테크놀러지와 마케팅에서 새로운 시선을 가진 외부 전문가들의 언론사 입성도 두드러지고 있다. 중앙일보는 뉴미디어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컨설팅기업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했다. 일부 언론사는 포털 출신 경력자를 닷컴이나 편집국 인력으로 채용했다. 전에 없는 외부 수혈은 뉴미디어 시장에 대한 접근방식의 변화로 읽힌다.

특히 현재의 모바일 패러다임에서 시장이 요청하는 것은 좀더 흥미롭고 창조적인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하나의 현실이 되고 있지만 언론사 뉴스룸은 NGO나 SNS 이용자들과 함께 30~40페이지의 레포트를 전자책으로 출간할 수 있다. 기획기사 묶음도 마찬가지다. POD(Publish on Demand) 시대에는 기자들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이 유익한 결과를 낳는다.

또 기자들은 출입처 책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도비나 삼성전자, 애플, 구글의 테크놀러지 매니저들과 전략을 짜야 할지 모른다. 조사자료팀이나 정보를 분류하는 담당자들과 디지타이징, 아카이빙에 대해 격론해야 할지 모른다. 초지역적인 뉴스생산을 위해 서울 신촌이나 홍대, 강남대로를 누비는 뉴스팀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언론사들이 시장의 소비자들과 친화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SNS에서 기자들과 독자간 자연스런 소통으로 시작하겠지만, 이후에는 CRM으로 체계화해야 한다. 종이신문 구독자, 웹 사이트 유료 가입자들에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 매체가 보유한 열성적인 독자들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뉴스 유료화 보다는 (기존) 시장을 지키는 전략이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진단도 적지 않다. 종이신문 구독자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언론사들은 마치 살얼음 위를 걷듯 컨버전스 미디어 생태계로 빨려 들어가는 중이다. 이 순간에는 주변이 한없이 조용해지다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이 터진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이 한 순간에 결정되는 셈이다.

모바일 패러다임에서는 창의적인 실험을 주도하며 실패를 많이 겪은 언론사만이 성공할 수 있다. 혁신과 성찰은 언제나 감동의 드라마를 원한다. 모바일 패러다임은 그 증명무대가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4)회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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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와 미디어 시장

뉴미디어 2010/07/19 13:23 Posted by 수레바퀴

TV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구글TV. 무수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요람이 될까, 지옥이 될까? 키는 편의성에 달려 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이다” 불과 1~2년 사이 미디어 시장에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신종 디바이스(device. 단말기)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재 콘텐츠 사업자는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에 알맞은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기 위해서 투자에 나섰고 통신 사업자나 단말기 제조업자는 콘텐츠(사업자)와의 접점을 통한 미디어 비즈니스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일단 애플과 구글처럼 신흥 미디어 기업들이 컨버전스 미디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이 준비를 하기도 전에 애플은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시장에 들어선 아이팟 터치에 이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판도를 바꿔 놓았다. 이용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생태계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은지 오래다.

모바일에서 불붙은 컨버전스가 TV까지

PC, 모바일과 함께 TV도 심오한 변주곡을 켜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TV 기기 시장은 성숙/쇠퇴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HD방송 전환, LCD TV 보급 확산에도 불구하고 물량 측면에서 미미한 성장세에 그치고 있다. 선두기업과 후발기업간 차별화도 엷어지고 있다. 단순한 방송 수신, 동영상 시청 이외의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올드 미디어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인터넷이 그러한 TV의 변신을 이끌어 가는 중이다.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올리는 유튜브(YouTube)나 합법적으로 제공되는 영상물들이 거래되는 웹 서비스의 경우 기존 TV 서비스를 제압하고 있다. 이미 아이튠즈(iTunes), 훌루(Fulu), 넷 플릭스(Netflix)처럼 인터넷 기반의 영상 서비스는 기존 유료방송 시장을 주므르고 있다.

웹과 모바일에 이어 TV를 한데 묶는 쓰리 스크린(3 Screen)이 미디어 사업자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TV가 컨버전스의 정점에 위치한 셈이다. 쓰리 스크린은 PC, 모바일, TV 등에서 동일한 화면, 통합 정보 처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을 호령하고 안드로이드OS로 모바일 영토에 들어선 구글, 스마트 디바이스의 핵이 된 애플이 콘텐츠에 자신감을 갖자 마자 TV를 겨냥한 것은 시의적절한 수순이다. 

TV와 모바일, PC. 21세기를 지배하는 단말기들은 끊임없는 컨버전스와 디버전스를 거듭하고 있다.

똑똑해진 TV, 3스크린을 견인한다

애플은 3년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에 이어 내년 초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iTV'를 준비 중이다. 구글도 연내 소니, 인텔 등과 함께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군, SNS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연동형 서비스를 묶은 구글TV를 개발 중이다. 이들은 검색과 광고를 연계한 비즈니스를 꿈꾸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스마트TV의 경우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웹TV보다 개방적인 미래형 TV이다. TV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TV를 인터넷처럼 쓸 수 있는다.

가령 별도 게임기 없이도 TV용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고, 스마트폰에서도 콘텐츠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TV가 이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TV를 자신만의 TV로 개인화하는(Customization)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콘텐츠, 네트워크, 단말기 경계 무너져”

영상제작과 유통산업 등 가치 사슬 전반이 꿈틀거리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우선 오픈TV, 'TiVo', 인터넷TV에 직간접 참여해오던 국내 TV 제조사의 보폭이 가장 빨라지고 있다. 2007년 ‘TV포털’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7월 독자적인 생태계 모델인 ’스마트TV 2.0‘으로 즐기는 TV를 선도할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구글TV를 저울질 중인 LG도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한 TV 출시 노하우를 살려 시장에 정면대응할 계획이다.

TV 제조사가 더욱 중요해진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직접 뛰어들자 케이블TV, IPTV 등 기존 유료 방송사업자들도 트리플 서비스(TPS)에 무선통신까지 넣어 맞서는 양상이다. IPTV 사업자 즉 통신사업자도 보유 유·무선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청률 하락과 방송광고 수익 급감으로 고전 중인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방송을 넘어선(Beyond Broadcasting) 전략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스마트TV는 이른바 ‘본방사수’라는 시청문화를 넉아웃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를 회피하는 차단장치를 갖고 있어서다.

혼자서 생존할 수 없는 미디어 생태계

과거 시장은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TV 제조 사업자가 각자의 영토를 확실히 점유하고 있었지만 TV의 스마트화는 이 경계를 붕괴시킬 것(cross over)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TV는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ㅊ어럼 콘텐츠 회사가 플랫폼에 진출하거나 플랫폼 회사가 인터넷 플랫폼으로, 제조사가 플랫폼으로, 콘텐츠 유통업제가 기기 제조사(STB)나 인터넷 플랫폼 시장으로 전이되고 있다.

결정적인 대목은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자간 연합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와 단말기 제조 사업자,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간 협력모델이야말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넘어 강력한 연합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가치사슬 단계에서 자사의 검색, OS, 플랫폼을 근간으로 단말기(소니), 네트워크(dish), 콘텐츠(스트리밍 동영상업체)와 파트너를 확대 중이다. 높은 지상파 TV 선호도와 VOD 보다는 실시간 시청 위주의 이용자 TV 습관이 지배하는 국내 시장의 경우 VOD 경쟁력이 취약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스마트 TV와 제휴하는 모델도 상정해볼 수 있다.

난제와 가능성 갖고 있는 스마트TV

하지만 스마트 TV 신중론도 적지 않다. 근본적으로 가족 중심의 기기인 TV가 가진 장점인 단순함과 편리성 이상을 요구할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 TV로 수상기 교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다른 연결기기간 능동적 호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표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사업자와의 이용대가, 망 중립성 이슈, 쓰리 스크린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논란 거리다.

정부 주도로 도입됐던 이동전화 단말기 플랫폼(WIPI)으로 수 년간 스마트폰 대응에 늦었던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더욱 중요해진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할 경우 기존 방송 사업자에 준하는 규제도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할지 효과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TV 어플리케이션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책도 절실하다.

스마트 TV가 몇 가지 난제와 논란을 잘 극복할 경우 스마트폰처럼 기존 사업자 즉, 방송사업자 수익 모델-광고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TV 기반의 신규 서비스 개발에 따라선 장기적으로 기존 유료방송 시장에 비해 높은 가입자평균매출액(ARPU)도 가능한 만큼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물론 시장 성숙기가 오기까지 컨버전스 주도권을 놓고 미디어 기업간 짝짓기는 더욱 과열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제성을 따지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미디어 기업이 영예를 안을 것임은 불문가지이다. 이제 TV 시장은 드라마틱한 ‘스마트’의 스토리에 빠져들기 직전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청탁을 받아 작성한 것으로 최근호에 '스마트TV' 관련 기사로 게재됐습니다. <시사저널> 게재본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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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마트TV 시장에서 삼성 VS 소니의 승부는?

    Tracked from 하테나  삭제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고,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태블릿 시장이 열렸으며, 구글TV의 등장으로 스마트(인터넷)TV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과 타블렛 시장에서는 애플에 한도 끝도 없이 끌려다니고 있는 한국과 일본 가전 업체들이 이제는 인터넷TV 시장에서는 어떡하던 주도적인 입장을 만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TV 시장을 선도한 기업은 소니와 삼성이다. 브라운관 TV 시장에서는 베가라는 압도적..

    2010/07/19 19:47

세계편집인포럼이 운영하는 사이트. 미디어 환경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태그(tag)들이다. 이런 주제의 글들이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터넷 또는 지면으로 만나는 국내 미디어 비평지들은 정치와 이념의 포화상태로 지쳐가고 있다.


미디어는 이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매개가 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생산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정치색이 짙습니다. 저널리즘 비평에서 정파주의는 여전히 중요한 주제이긴 하지만 오늘날 일상을 지배하고 통제, 재구성하는 미디어의 위상과 역할을 고려할 때 지나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미디어를 소비하고 다루는 오디언스들이 <미디어오늘>에서 어떤 정보를 진정으로 원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수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 비평지의 새로운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20세기 미디어 비평은 왕성한 대면 접촉과 인맥, 정치적·경제적 지식을 동원한 취재로 가능했습니다. 컨버전스되는 21세기 미디어 환경은 테크놀러지에 대한 이해, 언론사와 기자보다는 이용자(audience)가 움직이는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참여,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대안과 전망을 필요로 합니다. 신문, TV 등 전통 미디어보다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미디어오늘>의 지면과 웹 사이트가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패러다임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해외 미디어 비평지들은 테크놀러지 트렌드, 모바일 등 새롭게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심층 분석, 멀티미디어 포맷의 콘텐츠 제공, 학문기반 연계를 통한 다양한 행사 개최, 미디어 인물에 대한 접근, 오디언스의 니즈를 파악하는 리서치 등의 정보를 온-오프라인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국내 언론계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적 성격과 현실적 고뇌를 감안하더라도 과거 지향적인 보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미디어 패러다임의 성격과 내용을 분석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혜안과 통찰이 제시될 때 <미디어오늘>의 새로운 역할과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창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디어오늘 2010년 5월19일자.

이를 위해 <미디어오늘> 기자들의 분투도 절실합니다. 오프라인 지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온라인 활동이 요청됩니다. <미디어오늘> 기자들 중에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처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기자들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미디어 정보를 제공하는 기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오디언스에 대해 열의와 성실함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국내 최고의 미디어 비평지인 <미디어오늘> 창간 15주년을 맞아 미디어 비평지의 새로운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정리한 서신 형태의 글입니다. <미디어오늘> 5월19일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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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보다 웹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UI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제공해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결국 뉴스룸, 기자들의 콘텐츠로 귀결된다.


한국경제신문은 3월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시장에 내놨다. 뷰 앵글(View Angle), 온라인 및 지면기사에 대한 뉴스 스크랩, 과거기사 지면보기 및 1개월 내 기사검색을 지원하는 등 우수한 기능이 탑재돼 이용자 호평이 쇄도했다.

뉴스 가독성 등 이용자 편이성을 끌어 올리고 경제 콘텐츠의 특징을 반영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일관된 원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4월 중에는 실시간 뉴스를 포함해 두 차례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관심이 집중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보유한 콘텐츠 자원의 활용도 검토 중이다. 인터넷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받은 일부 콘텐츠를 모바일 용으로 개발하는 형태다. 이미 개발이 끝난 2~3종은 곧 시장에 선보인다.

모바일 웹(m.hankyung.com)의 경우는 기존 콘텐츠는 물론이고 읽어주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성을 높였다. 앞으로 한경TV, 한경비즈니스(매거진), 한경BP(단행본) 의 보유 자원을 묶어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의 대표 모바일 사이트로 강화한다.

지난 해 6월 전자책 단말기 누트(Nuut)를 통해 신문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 삼성전자 단말기에 교보문고 플랫폼으로도 창구를 확대했다. 4월부터는 인터파크 ‘비스킷’에도 신문구독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렇게 한국경제신문은 다양한 디바이스와 플랫폼에 접근하는 이용자들에게 뉴스와 전문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 전략을 수립하고, 이미 DMB, IPTV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대형 출판사 펭귄(Penguin)북스가 콘텐츠를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듯 지면이나 웹으로 나간 콘텐츠를 그대로 전재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개발하는 식이다.

펭귄북스는 아동서적인 'Spot the Dog'를 독서하는 과정에서 색칠이나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 아이패드용 전자책을 내놨다. 단순한 디지털 책이 아니라 양방향 작용이 가능한 교육 서비스+콘텐츠(책)라고 할 수 있다.

뉴스도 종전의 뉴스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뉴스의 기획, 생산, 편집 및 제작 관리, 콘텐츠 패키징, 저작권 및 마케팅(독자 관리 전략 포함. CRM) 등 신문 내부의 복잡한 공정들이 일관되고 정교한 흐름 위에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효율적 관리 시스템(CMS)이나 아카이브 등 하드웨어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곧 국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패드의 경우 뉴스룸의 창의적 변화를 더욱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아이패드에서의 뉴스란 예술(artwork)로서, 보는 것(look)으로서, 하이퍼텍스트(hyper-text)로서, 문화(inter-, culture)로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것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뉴스룸은 지면 중심적 구조를 벗어나 멀티미디어나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의 주축으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기자 재교육이나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도 뒤따라야 한다. 이는 기술(technology)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접점 마련도 필요하다. 경제신문은 종합 일간지와는 다르게 뉴스 주목도가 높고 활용도도 큰 편이라 폭넓은 뉴스 공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률이 커 경제뉴스와 위치기반정보 등과 연계된 서비스는 아주 중요하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콘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건당 과금 형태로 판매하는 모델, 모바일 광고방식의 수익 모델이 기대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주로 게임, 음악,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패드의 경우는 뉴스에 대한 선호도도 꽤 높게 나온다.

또 개인화나 로컬화한 모바일 광고방식을 고려할 때 질 좋은 뉴스 제공 못지 않게 이해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금융 거래 분야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제대로 구현해내기 위해서 솔루션 기업 등과 정지 작업이 수반돼야 한다. 전 산업에 걸쳐 모바일 비즈니스가 부상한다는 점에서 긴밀한 협력모델이 도출돼야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한국경제신문은 미디어그룹 차원의 통합 모델, 오디언스 중심의 서비스 전략, 경제와 문화가 결합한 콘텐츠 발굴이라는 세 가지 얼개를 갖고 유비쿼터스 미디어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5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모바일 전략과 관련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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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전략

Online_journalism 2010/05/04 09:08 Posted by 수레바퀴

주요 언론사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간 결합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뉴스로 명성을 구가하는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의 ‘소셜뉴스(social news)'는 지난 16일 공개됐다. <허핑턴포스트>의 간단한 가입절차(이메일 등)를 거친 뒤 페이스북 버튼이나 트위터 버튼을 누르면 뉴스를 각 소셜네트워크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과 <허핑턴포스트> 연결을 허용할 경우 페이스북의 친구 및 정보를 <허핑턴포스트>에 가져올 수 있고, <허핑턴포스트>의 콘텐츠를 페이스북 공간(wall)에 게시할 수 있는 형식이다. 물론 스텔스(stealth) 버튼을 누르면 활동상이 노출되지 않는다.

허핑턴포스트가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한 반경과 깊이는 실로 놀랍다. 단지 뉴스룸의 ‘기술’ 수용력이 높다는 접근보다는 이용자 소통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격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


<허핑턴포스트> 댓글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계돼 있다. 댓글을 남기고 버튼만 누르면 해당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포스팅된다. 특히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댓글과도 함께 작동한다.

<허핑턴포스트>는 아이구글(가젯), 야후, 버즈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블랙베리까지 아우르면서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이런 대응을 할 수 있었을까? 이와 관련 그레그 콜맨(Greg Coleman)이 명쾌한 답변을 한 바 있다.

“광고주들은 이용자 소통이 활발히 일어나는 공간에 광고를 배치할 필요성을 크게 갖고 있다” 시장내 마케터들의 기호를 잘 헤아린 전략적인 행보라고 할 것이다.

이 결과 올해로 창간 5년째인 <허핑턴포스트>는 각종 매체의 뉴스와 블로거들의 글을 모으며 지난해 9월 전통의 명문지 <워싱턴포스트>를 순방문자 수에서 앞지르는(835만명 대 812만명)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워싱턴포스트>는 비교적 늦은 4월 21일 ‘네트워크뉴스(network news)'란 것을 들고 나왔다.

네트워크뉴스는 페이스북과 연동한 서비스로 <워싱턴포스트> 웹 사이트 기사-블로그, 포토, 댓글 등에 박스가 신설됐다.

박스 내 'Like(일종의 추천)‘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올라가고 페이스북에 댓글을 함께 올릴 수 있는 창이 뜬다. <워싱턴포스트>에서 참여한 이력들이 페이스북 친구들과 서로 공유된다
이 모든 것을 위해 페이스북에서 몇 가지 간단한 계정 설정을 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워싱턴포스트(위)와 뉴욕타임스(아래)의 소셜네트워크 연계 툴.

<뉴욕타임스>가 2008년 6월 선보인 ‘타임스피플(timespeople)’ 역시 뉴스를 중심으로 한 이용자 활동성(activity)에 주목한다.

간단한 가입을 마치면 툴바가 생성되고 함께 참여하는 이용자들의 추천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독자와 타임스 뉴스를 위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셈이다.

다만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직접 ‘친구’를 가질 수는 없다. 뉴욕타임스 독자들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정도다. 즉, 다른 이용자들이 어떤 뉴스를 즐겨 보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스스로도 다양한 뉴스-아티클, 비디오, 슬라이드쇼, 블로그 포스트, 이용자 댓글, 영화-레스토랑-호텔 순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물론 그 모든 활동이력들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 연동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엄격하고 정제된 서비스에 주력해온 뉴욕타임스가 대중적이고 가벼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이용자들의 경향을 존중하려는 판단 때문이다.

이렇게 소셜미디어와 공존하려는 실험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뉴스 유통에 대한 새로운 이해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과거에는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뉴스공급을 하고 나면 그 이후의 문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유통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포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뉴스를 소비하는 소셜네트워크이다. 이를 위해 많은 응용 스포트웨어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때에는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사이트-뉴스 뷰페이지의 구조를 흔들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더구나 많은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추천들을 수용하려면 뉴스룸의 대담한 포용력이 요구된다.

실제로 이른바 ‘소셜 댓글 서비스’ 툴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 언론사 사이트에서 적용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소셜 댓글 툴인 ‘
라이브리(Livere)'의 경우 
자주 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다. 물론 멀티 포스팅이 가능하다. 아직 앱스토어에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댓글을 달 수 있다.

물론 제한적 본인 확인제 때문에 언론사 뉴스 뷰 페이지에 소셜 댓글 서비스의 장착은 쉽지 않다.

다만 언론사 사이트에 (실명으로) 로그인한 뒤 댓글을 남기면 한번 등록해둔 소셜네트워크의 해당 계정으로 함께 포스팅되거나 언론사 사이트 댓글로는 공개되지 않지만 소셜네트워크로만 포스팅될 수 있는 방식은 가능하다. (이 경우를 채택, 곧 서비스가 되는 곳은 얼마전 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거부한 인터넷신문 <블로터닷넷>이다.)

이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김범진 대표는
“언론사 사이트의 방문자를 늘리고 좋은 기사를 발굴할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와의 연계고리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 참여 경험이 늘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도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둘째, 뉴스와 기술의 결합으로 소셜네트워크와의 접점 형성은 언제든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뉴스를 만든 생산자인 기자와 이용자간의 활발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부분이다.

기자들이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뉴스 생산에 반영하는 이 피드백이 언론사와 소셜네트워크 이용자간의 신뢰감을 형성한다. 이 신뢰감은 매체와 기자에 대한 충성도로 다시 열매를 맺는 단초가 된다.

소셜네트워크로 언론사가 진입할 때에는 단지 하드웨어적인 장치를 첨부하는 정도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자들의 직접적 소통까지 담보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기자와 이용자들이 농밀하고 상호적인 소통의 장을 갖게 될수록 뉴스의 가치는 상향된다.

소통을 통해 기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용자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고 이것을 뉴스로 제공하게 되면 이용자는 기자의 이름을 기억하며 ‘유대감’을 갖게 된다. 이 유대감은 이용자 평판이 주도하는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의 핵심적인 키워드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로열티가 높은 독자들에게 배지(badge)를 부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배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공유하거나 추천(like)하는 슈퍼유저, 많은 팬과 팔로워를 가진 네트워커, 부적절한 글을 조정하는 중재자(moderator) 등 3종류다. 각각 레벨이 있으며 서로 다른 색상으로 표시된다.

많은 전통매체들의 디지털 미디어 전략은 수준 높은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정작 보이지 않는 더 결정적인 전략은 기자들과 이용자들의 상생이라고 할 것이다.

노령의 기자가 새파랗게 젊은 이용자들과 댓글을 교환하거나 페이스북으로 전해진 청소년의 학교 숙제에 대해 기자가 조언해주는 풍경들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고 본다. 결국 전통매체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껴안기는 기능적인 측면에만 머물지 않는 데서부터 고안될 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덧글. 참고할만한 뉴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2)에 오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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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의 유쾌한 동거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

    요즘 트위터가 대세다. 스마트폰 없이 트위터도 하지 않는 사람은 소위 요즘 대화에 끼지도 못할 지경이다.(으응? 내 주위만 그런가?) 서로 추천 어플을 교환하고 심지어는 아이폰 탈옥까지 감행(참고: http://bloggertip.com/3691) 한다. 그래서 요즘 블로거들의 고민이 많다. 블로그 하나도 운영하기 힘든데 트위터에 오픈 캐스트에 페이스북까지 해야한다. 사람들이 운영하기 힘들고 무거운 블로그 대신에 가볍게 부담없는 소셜미디어로 몰려가고..

    2010/04/23 07:23
  2. 하미미씨의 생각

    Tracked from hamimic's me2DAY  삭제

    RT tattermedia님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전략. 꼭 읽고 참고할만한 글이군요. http://bit.ly/aEiwdf

    2010/05/04 06:48
  3. 배재형의 생각

    Tracked from abcde10's me2DAY  삭제

    RT dolian81님: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전략」 http://bit.ly/aWTVT9 #tattermedia

    2010/05/09 23:34
  4. 쾌남아의 생각

    Tracked from fred0830's me2DAY  삭제

    언론사의 소셜 미디어 전략/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가지고 계신 분들은 허핑턴 포스트 접속하셔서 연동 한 번 해보세요. 그리소 뉴스 우측에 소셜 뉴스 기사 아무거나 하나 클릭해 보세요.

    2010/06/13 11:48

지난해 말부터 국내 신문기업에 중대한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 변화의 물줄기는 크게 보면 기술, 뉴스, 조직과 사람에 대한 재정의로 요약할 수 있다.

그동안 신문업계는 인터넷, 모바일 시장에 대해 제3자나 다름없었다. 직접 콘텐츠를 유통하면서도 실제 결부된 내용은 얕은 수준이었다.

지금 신문업계는 뉴미디어에 대해 단지 이해도를 높이는 형태에서 직접 참여하고 투자하는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폰 국내 출시 이후에는 외부 전문가들의 영입이 확대되고 있다. 매일경제는 미디어 전문가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매경닷컴은 그러한 방향에서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경우 이미 모바일 전담 개발자들이 채용됐다.

최근 알려진 조인스닷컴의 실험도 주목된다. 외부 인터넷 기업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일단 조인스닷컴은 기존 웹 사이트를 신문사 전용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형태로 분리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외부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습득하고 전향적인 마케팅 기법을 전수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그 서비스의 품질에 대해서도 종전의 고려와는 다른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다. 조선닷컴 웹 사이트는 얼마전 웹 사이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검색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들이 제시됐다.

격조 높은 신문사 사이트를 표방하는 조인스닷컴의 향후 웹 사이트는 퀄리티 콘텐츠에 방점이 매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뉴스 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편집국 기자들이 온라인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양상들도 확대되고 있다.

조선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는 편집국 기자들이 직접 트위터 활용을 하고 있다. 조선, 중앙, 한국경제 편집국 기자들은 여러 다양한 형태로 온라인 뉴스 생산을 주문받고 있다.

매일경제의 경우는 올해 초 아예 소셜미디어 담당 기자들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 이러한 조직이 신설된 것은 첫 사례다. 모바일 담당부서도 편집국내에 만들어졌다.

지난해 말 한국경제는 온라인 뉴스국을 '통합뉴스룸'의 전 단계로 만들었다. 온라인 기자들과 오프라인 기자들이 업무를 '분담'하는 양상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조선닷컴의 인터넷뉴스 부서, 매일경제 온라인 속보국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국내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투자 흐름. 아직 선행적인 과제들이 만만찮아 새로운 동력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화된 온라인 뉴스를 만들어 시장에 바로 진입하려는 신문사들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가 5월께 공식 선보이는 조선경제i는 지금까지 알려진바에 따르면 기자만 최소 7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돈이 되는 경제관련 뉴스를 금융기관 등에 바로 판매하려는 것으로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 온라인 경제신문들에 자극받은 조치로 해석된다.

별도 법인으로 출범하는 조선경제i에 조선일보 편집국 경제부, 산업부 기자들이 가담하는 것도 이채롭다. 물론 온라인 경제뉴스의 특성을 잘 아는 온라인 미디어 기자들이 대규모로 스카웃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임금수준에 따라 갈등이 예상되지만 온라인 시장에 친화적인 기구와 사람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처럼 주요 신문사들이 부상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투자를 늘리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이한 생존전략을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다.

동종업체보다는 이종업체와 파트너십을 늘리려는 시도나 소셜미디어를 껴안기 위한 접근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규모와 범위, 수준이 평면적인 것이 아니라 화학적인 결합으로 전개되는 것은 대표적인 양상이다.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신문사들은 모두 4~5년 전부터 장기적인 투자를 전개한 경우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본 투자들은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이나 아카이브 같은 반드시 필요한 하드웨어와 그 주변 기반들을 구축해왔다.

조선일보의 경우 그런 선행 투자가 있었기에 전자책 시장을 보고 론칭한 텍스토어(Textore) 플랫폼이 완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신문기업들이 새로운 전략을 갖고 포지셔닝 하려면 내부 뉴스룸과 경영진들의 마인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점이다.

전통 미디어 뉴스룸 기자들이 디지털 기반의 시장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우선 디지털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미국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머큐리 그룹의 관계자는 기자들에 대한 교육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외부에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마인드가 없다면 조직은 딱딱해지고 새로운 창의성을 획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통 미디어 기자들에 대한 대표적인 교육기구를 갖고 있으나 그 내용과 수준은 아직 올드미디어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특히 실용적인 교육을 할만한 대학 커리큘럼이나 미디어 기구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신문산업에 대한 정책지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둘째, 오디언스에 대한 겸손한 태도다. 실제 뉴스 소비와 유통의 주체는 오디언스이므로 더 많은 미디어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는 오디언스의 기호와 니즈를 잘 헤아려야 한다.

그러자면 고답적인 업무관행이나 폐쇄적인 출입처 중심의 인가관계를 해체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은 오늘날 자주 오디언스로부터 배우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의 바람과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적극적인 소통이 요구된다. 그들과 만남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어쩌면 지금까지 기자가 유지해온 관계들을 허물어뜨려야 할 것이다.

오디언스가 원하지 않는 뉴스, 지적과 비판이 쏟아진 뉴스를 반복한다면 그들의 신용과 평판은 추락할 것임은 분명해졌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양떼를 몰아가듯 만드는 저널리즘은 20세기로 종식돼야 했다. 하지만 일부 신문사들은 냉철한 오디언스의 관전기를 내팽개치고 있다. 그들의 입에서 새로운 수익모델-뉴스 유료화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망발이고 지식대중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셋째, 내부의 소통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한다. 시니어급 기자들과 신참 기자들은 보는 시각도 차이가 나고 취재양식도 달라져왔다. 그러나 뉴스룸 스태프들은 기자들의 다양성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것이 조직의 질서를 해친다는 부정적 선입견이 팽배하다. 한때 기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일자 뉴스룸은 즉각적이고 단호한 퇴출을 결정한 경우도 있다.

오디언스가 그 발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있는지-심지어 그 매체를 비판했던 '늑대'들이 새로운 생각을 갖게 했음에도 철저히 그런 평판들은 방치됐고 뉴스룸의 규정만 되뇌여졌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뉴스룸은 외부와 기자간 소통의 '룰'이 없었다.

최근 늘고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기용도 또다른 갈등을 갖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를 별도로 시작하는 신문사의 경우 우선 본지와 임금격차가 수십퍼센트 나고 있다. 물론 온라인 미디어 기자들이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보다 훨씬 적다.

전통 미디어 뉴스룸 간부들이 갖는 평소의 생각은 외부 전문가-온라인 기자 등이 오를 수 있는 위치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 용도 폐기되는 경우도 흔치 않다. 이런 조직문화에 불만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

오늘날 주요 포털사이트로 이직한 이들중 전통미디어 출신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온라인 미디어 전문가들에 대한 대우, 평가의 잣대가 균등해져야 한다. 아니 더 격상될 필요까지 있다.

일부 해외 미디어기업들 중에는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전담하는 조직을 두기도 한다. 일방적이고 위계적인 소통으로부터 뉴스룸을 구원해야 한다.

뒤늦은 디지털화, 뉴미디어화는 신문기업에게 마지막 기회임에 틀림없다. 다만 내부 구성원들과의 공평하고 진취적인 소통문화, 외부 오디언스의 비평을 수용하는 개방적 뉴스룸, 디지털 교육을 통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러한 내부의 문제가 더디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면 뉴스룸 내 평판과 존경을 받고 온라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간부가 전진 배치돼야 할 것이다.

신문기업의 새로운 업그레이드, 새로운 동력찾기는 다른 미디어 기업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일부 신문기업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혁신'의 모델을 찾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하고 있는데 모두가 국내 실정과는 다소 맞지 않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한다.

신문기업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외국 미디어기업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거나 현실보다 앞선 대안을 제기하기도 하는 형식이다.

섣부른 기대감과 대안이 신문기업의 디지털화를 망칠 수 있다. 모든 것은 오디언스와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부분을 기초로 합리적 성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이 과정의 수준과 위상에 따라 신문기업의 뉴미디어 플랜의 성패가 달려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 51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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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연호 대표가 말하는 오마이뉴스 10주년

    Tracked from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삭제

    오마이뉴스가 생긴지 10주년입니다. 2000년 2월 22일, 시민들이 기자가 되어 글을 쓰는 세계 최초의 언론사, 오마이뉴스가 만들어졌죠. 오마이뉴스는 수만의 시민기자들이 움직이며 기존 언론사들이 심드렁했던 주제 속에서 수많은 특종들을 찾아내었고, 세계의 눈길을 받으면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xml:namespace> 오마이뉴스는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일들을 이루었으며 10주년은 어떠한 뜻이 담겨있을까요? 앞으로 오마이뉴스는 어디로 나아갈까..

    2010/04/02 09:22
  2. 온라인 광고시장의 규모와 소셜미디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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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1 18:24

애플, 구글, MS 미디어 시장 빅뱅

뉴미디어 2010/03/08 18:35 Posted by 수레바퀴

IT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 기업인 네이버,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구글.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한 애플과 MS.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Q1. 현재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의 흐름은 어떤가요?

A1.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이 급부상하고 있지요.

우선 눈여겨 볼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강세입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페이스북(29억명)이 방문자수에서 최고의 검색엔진을 내세운 구글(28억명)을 앞섰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140자 미만의 글을 나누는 트위터도 성장세가 뚜렷하고요. 원래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지만 정보유통의 메카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 서비스 트렌드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넘어왔다고 말들을 합니다. 검색으로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구글도 지난해 8% 성장에 그쳤는데요. 반면 페이스북은 100%에 가까운 성장, 트위터는 300%나 성장했거든요.

이러다보니 기업이나 뉴스 미디어 기업, 정부기관들도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하며 투자를 하는 것이 상식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말 국내에도 출시된 스마트폰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조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킬러 서비스가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거든요.

여기에다 스마트폰은 더 개방적이고 편의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콘텐츠 기업들은 스마트폰이 정체된 인터넷 시장을 극복하는 새로운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콘텐츠 이용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콘텐츠 유료화에 도전하는 양상이지요.

스마트폰이 시장에 진입해서 빠르게 안착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산업이 다시한번 호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위치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를테면 광고도 크게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요.

한마디로 최근 온라인 미디어 트렌드는 지난 10년여 인터넷이 주도하는 기업과 관 주도의 IT 시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이용자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이 유비쿼터스 미디어를 열고 있다고 해야 할거 같습니다.

Q2. 온라인 미디어의 대표적인 형태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포털, 언론사 등 - 여기서는 포털에 초점을 맞추어...)

A2. 온라인 미디어 시장은 뉴스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뉴스 미디어 기업(인터넷방송, 인터넷신문 등), 검색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내세우는 포털사업자, 이용자간 소통 및 정보공유의 기반을 갖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포털사업자의 경우는 크게 강력한 검색엔진으로 이용자를 불러 들여 광고 비즈니스 위주의 비즈니스를 하는 검색포털, 그리고 검색 서비스와 다양한 콘텐츠와 이메일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사업자들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국내 포털은 대부분 후자의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검색기반 미디어, 커뮤니티 기반 미디어 등으로 포지셔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향후에는 검색기반의 엔터테인먼트형 네트워크 미디어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어떤 플랫폼에서 검색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이라는 것이지요.

Q3. 포털 서비스의 경우 한국에서는 네이버가 독보적이지 않습니까? 한국의 포털 미디어 서비스 구도와 현황, 어떤 상황인지요?

A3.네이버 독주 체제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요. NHN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 2년 연속 매조 1조원대를 넘겼죠. 2009년 연간 매출액 1조3천574억원, 영업이익 5천405억원, 순이익 4천209억원. 전무후무한 기록.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익 10%, 순이익은 15.9% 각각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음. 참고로 2008년에 매출 1조2천81억원, 영업익 4천912억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죠.
 
최근에는 검색광고 강화에 나서는 한편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10개 애플리케이션과 16종류 웹서비스를 출시 중이며 지금은 안드로이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 미투데이, 지도 등을 스마트폰에 서비스하기 위해 이통사들과 협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시장의 네이버 독주는 확고합니다. 2~4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야후와 같은 경쟁사들을 모두 합쳐봐야, 네이버의 절반밖에 안됩니다. 네이버 올해 1월 검색 점유율은 64%로 하향세. 다음은 20% 초과. 네이트는 10% 육박. 구글은 5% 미만에 그치고 있죠.

네이버 시장독과점은 200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후퇴를 모르고 성장한 회사인데요. 2009년 전후부터 뉴스 서비스 쪽에 정치사회적 저항을 우려해서 정책을 다소 바꾸면서 시장 구도에 약간의 틈도 생겼습니다.

이 기회를 타고 다른 포털은 각기 특색있는 킬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다음과 네이트의 약진은 대표적입니다.

싸이월드로 통합한 네이트나 커뮤니티나 지도, 검색을 강화해온 다음의 선전이 그것입니다. 두 사업자 모두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에 반영하는 시맨틱 검색 등 서비스 수준을 제고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네이트 모두 모기업과의 관계나 향후 홈네트워크 시장을 고려해 IPTV나 모바일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터넷이란 시장을 벗어나는 전략인거죠.

지난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1조 3천억원대로 2000년부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세산업 규모가 4조원 정도라는 거죠. 오프라인 시장이 2조원. 온라인까지 합하면 4조인데요. 로또 시장과 맞먹는 규모죠. 모바일 등 신규 광고 시장의 성장세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죠.

 

12년 전인 1997년 9월, 야후가 국내에 상륙, 인터넷 포털시대가 열렸습니다. 초창기 포털 서비스의 목표는 다른 사이트를 쉽게 찾도록 도와주는 단순한 관문 역할에 머물렀죠. 이후 무료 이메일 서비스와 카페, 검색을 묶어 제공한 다음이 2000년부터 성장했습니다.

다음에 검색엔진 제공하는 작은 업체였던 NHN이 통합검색, 지식iN, 블로그 등의 성공에 힘입어 2004년 8월, 국내 포털 순방문자 1위 자리에 올라선 거죠. 그 이후 국내 포털은 본래의 '관문' 보다는 '인터넷 종합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가 돼 버렸죠.

Q4. 세계적으로는 구글이 대세인데 말이죠. 세계적 현황은 어떤가요?

A4. 구글은 미국 인터넷 전체 검색의 3분의 2, 전 세계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죠. 동유럽 일부, 중국,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적으로는 80~90%대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네이버가 독과점 사업자라면 전세계적으로는 구글이 포털사업을 좌우하고 있다고 봐야죠.

중국과 한국은 토종 포털이, 일본은 야후제팬이 독보적이죠.

참고로 2008년 기준으로 구글 인덱스에 1조개의 웹 페이지가 저장돼 있었는데요.

4시간마다 미국 국회도서관 전체 분량과 맞먹는 양의 인덱스가 추가된다고 하는군요. 이 결과 2009년 초 하루 페이지 클릭 수는 수십억에 달했고 날마다 수백억개의 광고문구에 노출됐다고 합니다.
 
특히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UGC(UCC, 사용자제작 콘텐츠)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했고, 2007년엔 하루 170억개의 광고를 집행하던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블클릭을 인수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과 54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40%를 점유해버렸죠.

최근에는 모바일 쪽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죠. 구글이 만든 개방형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또 지난 1월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을 공개했고요.

이런 구글의 영향력,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맞서 야후의 경우 MS와 검색제휴를 하는 등 짝짓기가 이어지는 양상이죠. MS는 검색엔진 빙(Bing)을 내놓고 검색광고 시장에 맞불을 놓고 있죠.

빙을 출시하기 전부터 구글과 MS 사이에서 1년 이상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 온 야후는, 2009년 8월 MS와의 제휴에 합의. MS는 야후 검색엔진 데이터에 자사의 검색엔진을 통합해 검색품질을 높이고, 야후는 앞으로 10년간 마케팅과 자금을 지원. 이로써 검색엔진 시장은 ‘구글 대 MS-야후’ 진영으로 사실상 양분됐습니다.

광고(애드센스)에서부터 동영상(유튜브), 지도(구글맵), 메일(지메일), 오피스(구글 앱스), OS(크롬 OS,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수십 종의 구글 서비스가 모두 검색 기술과 고리를 맺고 있지요. 그런데 구글 매출의 90% 이상이 검색광고인데요. 따라서 MS-야후 전선은 구글에게 신경쓸 수밖에 없죠.

그런데 오피스와 운영체제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MS를 압박하고 있죠. MS는 윈도우폰 점유율 하락으로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이 불투명해지고 있고요. 야후와 제휴한 이면에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도 있죠. 애플의 아이팟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론칭은 이제 갓 모바일 시장에 뛰어든 구글에겐 가장 위협적이죠.

이렇게 MS-구글-애플간 전선은 모바일 시장을 두고 양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봐야겠습니다.

Q5. 구글이 한국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Q6-1. 네이버와 구글, 비교하신다면?

A5. 전문가들은 구글이 한국에서 좌초에 걸린 이유를 한국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용자들의 기호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한국문화, 한국 이용자의 기호가 무엇인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시장 측면으로 보면 네이버가 거기에 가장 잘 조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네이버 서비스의 특성을 보면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게 해둔 것이죠.

반면 구글은 검색을 통해서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탐색하는 과정을 거치죠. 어떤 측면에서 보면 번거롭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많은 검색결과물들을 통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가져갈 수 있게 된 거죠. 물론 구글은 이메일이나 구글 어스, 피카사(사진), 유튜브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일단 구글이 개방적인 플랫폼이라는 매력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폐쇄적이지만 편의성이 높고 부분적인 개방형 서비스로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수익쉐어를 확대하고 있죠.

구글도 구글애드센스를 적용하고 있지만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죠. 그래서 비평가들은 똑똑한 구글과 친절한 네이버라고 뭉뚱그려 말하는데요.

아무래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이용자들에게 구글은 아직 낯설고 기계적인(mechanical) 측면이 있는 거죠.

구글은 관문 역할에 치중하는 것이고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은 All-in One 시스템이죠. 모든 것을 자사 사이트 안에서 해결하는 전략이죠. 이같은 이용자와 데이터베이스는 앞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구글 코리아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갈지는 결국 한국 이용자들의 기호를 잘 짚는 것이 핵심일 듯합니다.

Q6. 애플의 경우 사실 맥이라는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시작했는데요. 언젠가부터 콘텐츠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고 있죠?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요?

A6. 단말기 제조기업으로서는 더 이상의 시장창출이 어렵기 때문이죠. 단말기들은 네트워크나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진화로 과거에 가지고 있던 역할에서 정보를 탑재, 공유, 생산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단말기에서 가능한 서비스들을 운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는 필연적이고요. 서비스의 내용인 즉 콘텐츠를 쉽게 확보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화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고요.

지난 10년전, 그러니까 2001년 애플이나 소니는 ‘모든 기기와 콘텐츠의 연결’을 지향했죠. 10년전엔 브랜드 파워만 존재하던 애플은 지금 강력한 콘텐츠 유통력과 다양한 기기 라인업을 갖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콘텐츠를 다운로드받는 아이튠스를 맥이 아닌 MS 윈도 이용자에게도 개방했죠. 아이폰도 개방형이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단말기에서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이죠.

그것은 단말기를 찍어서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시장이 크고 창조적이며 가능성을 갖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Q7. 스티브잡스의 경영철학도 한몫 했는데요. 어떤 사람입니까?

A7. 1955년생의 스티브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입양됐죠. 그런 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최고 상품으로 만들고 애플사 CEO로 복귀한지 1년만에 흑자로 돌려놓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이 된 거죠.

30세 되던 해에 새로운 개념의 매킨토시를 만들었는데요. IBM이 컴퓨터 시장을 풍미하던 때죠.

그래서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을 즐기죠. 애니메이션으로 승부를 보던 영화사도 마찬가지고요. 애플사 CEO로 다시 복귀한 뒤 내놓은 아이맥 PC도 새로운 것이죠.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거든요.

잡스는 4∼5년 전에 췌장암으로 쓰러졌으며 지난해에는 다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이 위대한 천재 경영자의 부재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때 컸죠.

어쨌든 그가 패러다임을 잘 읽고 시장에 대응하는 자신감은 역시 창조력에 있는데요. 늘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Q8. MS 역시 거대한 IT 기업 아니겠어요? 스티브발머라는 사람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라고 하던데요?

A8. 스티브 발머는 빌 게이츠와 하버드대 동창생이죠. 빌 게이츠가 내내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가도를 걸어왔다면 발머는 경영에 수완을 보였죠. 냉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1956년 생으로 스티브 잡스와 엇비슷한 나이로 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에 빌 게이츠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MS에 입사했죠.

MS 홍보실에 근무했던 아내와 결혼한 것을 보면 다소 낭만적인거 같기도 하고요.

여튼 발머는 유난히 리더십을 강조하는데요. 발매된지 6개월도 안됐는데 9천만개나 팔렸다는 윈도폰 7 시리즈를 내놓은 것도 애플과 구글을 모두 겨냥했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Q9. 애플과 MS를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9. 애플은 2001년 스티브 잡스가‘디지털 허브 전략’을 공개했죠. 그 이후 현재는 음악, 비디오, 서적을 아우르는 콘텐츠 유통력을 갖춘 회사가 됐죠.

컴퓨터와 셋톱박스, MP3 플레이어와 휴대전화, 그리고 태블릿 PC 등 모든 곳에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됐죠.

시작은 뮤직 플레이어인 아이튠스였죠. 아이튠스를 계기로 아이팟이 나왔고, 뮤직 스토어도 열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휴대전화 아이폰도 만들었고요.

물론 애플은 소니처럼 다양한 기기를 만들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기기들과의 접점을 만드는게 중요했죠. 그래서 애플이 선택한 것은 개방이었죠.

아이팟도 그랬고 아이폰도 MS 기반의 PC 이용자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죠. 혹자들은 애플은 ‘연결의 경험’을 만들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하더군요.

다만 이제 애플 안에서 충분히 여러 기기와 콘텐츠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향후의 전략이 궁금합니다.

반면 MS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거의 독과점해왔죠. PC에 사실상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운영체제와 다양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이 모두 MS의 것이었죠.

하지만 그러한 독점은 정치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쟁사들에 의해 저항을 받게 됐죠.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오픈했고요. 다른 운영체제들도 대거 등장했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MS 빌 게이츠가 2002년 사내백서를 통해 공개한 ‘디지털 디케이드’의 내용입니다. 그는 앞으로 PC가 소멸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PC기능을 대체할 거라고 전망했죠. PC입력수단도 바뀌고요. 손가락 대신 음성, 몸짓, 시선, 의식으로도 PC와 연결이 가능할거라는 거죠.

그래서 MS는 디바이스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장려하고 있지만 하드웨어 비중도 늘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라이프를 창조해서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겠다는 철학의 반영이라고 봅니다. 

즉, MS는 PC, 인터넷을 넘어선 'Beyond the PC'로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고민하는 것이죠. 가령 MS의 게임기 박스인 Xbox를 정점으로 하는 홈네트워크도 그렇고요.

Q10. 애플과 구글을 비교하자면 어떤가요?

A10.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는 아이북스를 콘텐츠 유통의 기반으로 해서 전자책 시장에 진입한 것은 구글의 책 아카이브나 무료 검색과도 경쟁하는 구도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체제의 모바일 기종을 내세운 것은 그 반대의 공격이고요. 애플 시장에 칼을 꺼낸 것이니까요.

이에 앞서서 애플은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 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에 나섰고, 구글은 애드몹을 인수했죠. 애플과 구글이 일촉즉발의 싸움이 예고되는 거죠.

그간 애플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서 MS와 경쟁해왔는데요. 하드웨어에서도 IBM 파워PC칩을 써서 MS-인텔과 맞섰거든요. 애플이 글로벌 IT기업의 공적이 됐지요.

사실 애플과 구글은 MS에 맞서 싸운 조력자였죠. 애플은 한때 구글 최고 경영진 에릭 슈밋을 영입하면서 각별한 사이를 보였지만 모바일 검색광고 시장을 놓고 벌일 혈전을 감안하면 이젠 남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아직 생태계 구조는 애플이 앞섭니다.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콘텐츠는 16만건은 구글의 것보다 8배나 많죠. 매출액은 개발자에게 70%를 주는 것은 동일합니다.

애플의 서비스를 쓰려면 애플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글은 그렇지 않죠. 자신의 플랫폼을 확산시킬 수록 이익이 되죠. 검색과 인터넷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분별한 검색으로 보안, 프라이버시, 저작권 문제 논란이 따라붙죠.

애플이 이용자와 개발자의 만족도를 높여 최종 소비자의 접촉을 중시하는데 반해 구글은 이통사나 제조사에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매개자 활용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구글과 MS간에는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 인터넷과 모바일 검색광고시장에서 격돌하고 있고요, 구글과 애플은 전자책 분야에서 막 본격 전쟁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애플은 지난 10년간 15개의 인수합병을 했죠. 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는데요. 구글은 60개가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MS와 IBM과 경쟁해왔지만 이제 가장 큰 적은 구글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로 바꾸는 것을 마무리한다해도 MS 윈도우폰을 제작해 모바일 시작에 뛰어 드는 MS와는 PC디바이스 경쟁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해 오래갈 상황이 아니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옵니다. 적도 동지도 따로 없는 것이죠.

Q11. 미디어의 미래, 결국 콘텐츠로 승부할 것 같은데요. 어떤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까?

A11. 가장 두드러진 것이 개인화(맞춤화)입니다. 모든 것이 개인 기기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가령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어떤 소비성향을 갖는가, 소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에 따라 콘텐츠를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포털미디어의 경우 개인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죠. 가계부는 대표적이고요. 지도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위젯 서비스도 그렇습니다. 모두 2~3년 전부터 강화됐지요.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폰도 위치기반의 서비스가 중요하거든요.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와 관련된 콘텐츠가 있어야겠죠. 어떤 버스가 행선지로 가며, 언제 이 정거장으로 오는가 등입니다.

결국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언제 어디서나 조응할 수 있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 화두지요.

기존 미디어 기업이나 새로운 미디어 기업들은 내부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만한 기술적, 자원적 역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파트너십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죠.

앞으로 이러한 콘텐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활발한 제휴,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종기업군과의 제휴가 아니라 이종기업간 그러니까 통신사와 올드미디어, TV제조사와 통신사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Q12. 온라인 미디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알아야할 아이템, 인물들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12. 최근 뜨고 있는 핫 키워드가 있습니다. 우선 증강현실은 대표적입니다. 휴대폰 카메라에 비치는 현실 세계에 검색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용자에게 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거죠.

위치기반 정보(LBS)도 중요한 이슈죠. 광고나 커머셜 등 비즈니스의 잠재력도 크지만 사적 정보의 노출이라는 그늘도 있죠.

구글, 애플, MS가 모두 주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도 마찬가집니다.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이 트위터에 인수 제안을 했죠. 애플도 마찬가집니다. MS 소유의 페이스북도 인수제안을 했죠. 다 지난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시장의 파괴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전통 미디어나 뉴미디어 모두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들을 포섭해 소통을 통한 정보의 신뢰도 확장,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정부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소셜 네트워크 시장은 클지, 과연 안정적인 비즈모델은 나올지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말입니다.

디지털스토리텔링도 마찬가지입니다. 3D를 비롯해 콘텐츠를 보다 더 풍성하게 만드는 기법들도 더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이미 지도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매시업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평면정보가 아니라 입체적인 정보구성으로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인터랙티브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양방향 기술에 힘입어 피드백을 통한 여러 가지 형태의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T-트레이딩, M-트레이딩은 물론이고요, 여론조사나 투표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TV 가리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이뤄질 수 있습니다.

Q13.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IT 그리고 미디어를 왜 이해해야만 하는지 당부하실 내용이 있다면요?

A13. 이제 사람들은 ‘검색’없이는 살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어디가 아플 때나 어디에서 물건을 싸게 사야할까,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모든 것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해결됩니다. 사람들의 취향을 미리 알아채서 제공하는 검색기술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전통 미디어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유일한 사업자였습니다. 그들이 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알 수 없었죠. 알아내려고 해도 길이 없었죠. 이제는 누구나 정보를 올리고 공유하며 검증되는 네트워크 상의 미디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삶 그 자체와 함께 하는 미디어인 것입니다. 특히 이 미디어는 참여를 촉진합니다. 발언할 수 있고 장기를 뽐낼 수 있습니다. 여론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더욱 더 공개되면서 상업적으로 흐를 수도 있고 범죄에 악용도 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이렇게 강조되는 때는 다시 없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안에서 서로와 소통하고 차이점을 이해하며 대안을 찾는 민주적인 과정도 필요합니다.

미디어가 나쁜 권력과 자본에 통제된다면 이용자들의 삶이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자율과 개방의 전제 위에서 부작용들을 최소화하는 양심과 윤리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KBS의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 <차정인 기자의 뉴스풀이>를 위해 미리 작성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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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지난 19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창간 10주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를 만나 인터뷰한 것입니다.

오 대표기자는 오마이뉴스 그 자체의 존재감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터뷰 도중 10만인 클럽 등 오마이뉴스를 돕는 수많은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62분께) 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은 오마이뉴스의 오 대표기자가 보는 과거, 현재, 미래를 들어 봅니다.

한 시간을 넘기는 긴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촬영 : 소리웹 이용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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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iPad)와 올드 미디어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1/28 19:35 Posted by 수레바퀴

대단한 디바이스에 꼭 맞아 떨어지는 뉴스 콘텐츠는 없을까? 도마와 칼처럼. 애플사가 28일 공개한 아이패드(iPad).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8일(한국시각) 큰 사이즈의 아이팟 터치인 아이패드(iPad)를 발표하자 전세계 올드 미디어들이 벅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한 뉴욕타임스의 경우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수 개월간 준비해온 터라 찬사의 미덕을 아낌없이 표현하기까지 한다.

이 아이패드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신중론이 우세하다. 3G망을 쓰는 통신요금 문제나 아이패드의 사양이 문제다. 멀티태스킹, 카메라, 이동식 저장장치, 웹 플래시, 메모리 확장 지원이 안돼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플립(flip) 기능 등 기존 전자책 단말기에 비해 월등한 기능들이 눈에 띈다. 어중간한 니치마켓의 지점에 놓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콘텐츠 사업자는 약간 다르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 아이(i)의 선풍적 인기는 올드미디어를 당혹감과 기대감 두 상반된 감정을 갖게 한다. 우선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뉴스룸은 이 조그맣고 세련된 디바이스 앞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몰골로 비쳐진다.

또 동시에 이 플랫폼으로 이뤄질 뉴스 비즈니스의 잠재력 또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뉴스룸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전력을 다해왔다. 너나 할것 없이 시장내 전문기업들에게 위탁을 맡기는 초유(?)의 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뉴스상품을 만들기 위한 고심도 그 어느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아이(i)‘가 한참 노쇠해버린 ’올드‘ 미디어를 철 들게 한 셈이다. 무분별한 뉴스 유통에 대해 뒤통수를 대신 때려줬다. 일단 유료화는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개방적인 플랫폼을 헌사한 애플이나 구글은 올드미디어에게 구세주가 된 것이다. 외신들은 뉴욕타임스, CBS, ABC, 뉴스코퍼레이션과 애플의 유료화 의지를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아이폰에 이은 아이패드가 과연 신문, 방송의 출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태블릿PC는 과거에도 있었다. 단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의 애플이 만들어서라는 것으로 무조건 환호하긴 어렵다. 텍스트 타입의 활자매체 콘텐츠가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코디네이션이 결정적이다.

한데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마존(킨들Kindle)과 구글(안드로이드)이라는 시장 경쟁자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를 끌어들인 구글이나 전자책(e-book) 시장의 제왕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아이패드는 아이튠스, 앱스토어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애플이 플랫폼 독점의 야심을 표상한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애드몹)과 애플(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간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다. 축적한 콘텐츠 플랫폼 위에 광고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최종 전략이다. 언론사들이 ‘소모용’으로 전락하거나 ‘기사회생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이패드로 완결된 모바일 플랫폼은 거대한 호스처럼 언론사를 빨아들이기 시작한지 오래다. 버티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모두 휩쓸려 가고 있다. 이 광풍에서 뉴스 유통과 뉴스 상품 전략은 스물스물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저 탑승하려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국내 언론사들의 뉴스 유통 전략에서 급선회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 포털을 배제한 전략 둘째, 유료화 콘셉트 우선 고려 셋째, 언론사 공동 대응(공동 상품 개발) 넷째, 플랫폼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이 그것이다. 아이패드 등장으로 또한번 언론사들은 뉴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점 때문에 아이패드는 적어도 신문기업에게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올드미디어 뉴스룸의 디지털 인프라는 더욱 그렇다. 일례로 웬만한 콘텐츠 기획자는 이미 뉴미디어의 둥지로 떠났고 라이팅(writting)에만 능한 기자들만 존재하는 언론사는 고립무원의 지점에 있다.

즉, 아이패드는 잘만하면 요리가 되는 상대는 아니다. 더구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이패드는 비록 책, 신문, 매거진에게 좋은 장터(iBooks)를 제공할지 모르겠지만 유일무이한 궁합상대는 아니다. 아이패드의 통신환경과 디스플레이 창은 무료 뉴스 사이트를 드나들기에 흡족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유료화가 가능할 수 있을까? 사진이나 영상 등 멀티미디어 포맷의 콘텐츠도 자유자재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송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비디오를 본다고 해도 거기에 돈을 지불하기는 어렵다. 유튜브나 판도라같은 웹의 영상들은 지천에 널려 있다.

전자책 리더기를 곧 출시할 예정인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PDF, ePub을 다 수용해 전자책 단말기의 성능을 갖췄지만 아이패드가 독서용으로 적합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멀티미디어, 위치기반 서비스, 정보 검색 등이 킬링 콘텐츠로 작동하는데 있어 신문과 같은 출판물이 설 자리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과거 뉴스룸은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했다. 뉴스 기획, 생산, 유통 모든 것이 공급자 관점이었다. ‘아이(i)'의 등장 전후로 뉴스룸은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이슈에 주목하게 됐다. 플랫폼 활용과 뉴스 자원에 대한 자산화에 눈뜨게 됐다. 외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성을 띠게 됐다. ’아이(i)'는 올드 미디어에게 새로운 문명을 선사하는 기폭제이다.


하지만 신문사업자들이 적극성을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아니라 신문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질서가 열리기 직전이다. 일단 아이패드용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아이폰용을 조금 보완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과 뉴스 콘텐츠 상품 수준에 따라선 적정한 매출도 기대된다. 애플 아이패드 역시 수익배분 구조 설계가 언론사의 적극적 행보를 뒷받침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아이폰 이후 콘텐츠 소비 이용 패턴은 중대한 변화를 걷고 있다. 이동성이 중요해지면서 위치기반의 광고모델이나 콘텐츠 믹싱이 급부상했다.

각기 다른 퍼즐의 조각을 맞추되 ‘퀼트(Quilt)' 같은 종합적인 아트를 선보이는 뉴스룸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컨버전스 미디어 생태계에서 뉴스룸은 더 이상 노쇠해서는 안된다. ’아이(i)'를 닮아가야 한다. 그 아이와 함께 세상을 온전히 묘사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일부에서는 아이패드가 신문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해 인터랙티브에 능한 편집자의 역할, 스토리텔러의 수요 등으로 뉴스룸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 현재의 뉴스룸 구조와 관행을 고려할 때 너무 이른 환상 아닐까?

아이패드는 20세기 올드 미디어에 뿌리를 둔 사람, 조직, 자원의 해체를 요구한다. 아이패드는 언론사 뉴스룸의 새로운 전환을 주문한다. 하나의 디바이스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가 아니라 올드 미디어가 유지한 낡은 문화의 마침표를 의미한다.

그러한 인식으로 아이패드 전후의 뉴스 콘텐츠를 다뤄야 비로소 올드 미디어가 대접받는 출발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9)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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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 아이패드 기대감과 우려의 교차

    Tracked from Oz the last paradise ever  삭제

    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아이 패드 ! 작년 윈도우즈 7 을 제외하고는 가장 주목 받으면서 데뷔한 IT 관련 제품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 지금 현재까지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네요 .. 이전에는 애플광신도 ( 저포함 ) 열광하고 일반인들은 ? 그게 모여 ? 이런 분위기 였따면 이번은 .. 애플 광신의 반응은 그저 그렇고 일반인들의 반응은 오 ~ 좋아보인다 ... 이런분위기인듯 ... 물론 우리나라 언론기사를 그렇게 써서 그런것도 있어 보이겟지..

    2010/01/28 20:27
  2. iPad는 그냥 더 커진 아이팟터치인가

    Tracked from 나를 찾는 아이  삭제

    애플이 신제품 iPad를 발표했습니다. 세간의 추측대로 역시나 애플에서 태블릿PC를 출시한 셈이군요. 오늘 03시 부터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샌 분들이 더러 계실겁니다. 아침부터 iPad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실망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말 말 그대로 아이팟터치가 더 커진 버전정도로 밖에 느껴지는게 없군요. iPad가 ebook시장을 노린 제품 라인업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아마존킨들..

    2010/01/29 10:08
  3. 잡스: "애플을 따라잡고 싶으면 인문학을 해라"

    Tracked from Planet Size Brain  삭제

    아이폰에 이어 아바타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2010년 정초부터 미국에서 도래한 3개의 혁신이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아바타는 드디어 '100분 토론'의 주제로까지 채택되었군요. 외신들로부터 "삼성이나 LG에는 소프트웨어와 창의성의 DNA가 없다"는 혹평까지 들었고, 오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이제 삼성보다 더 큰 모바일기기 업체라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나름 한 몫 한다는 국내 대기업들이 주눅이 들 만한 상황인데요. 한국에서 과연 아..

    2010/01/29 15:18
  4. 아이패드 열풍이 남길 것들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이래저래 복잡한 단상들이 엉킨다. '이렇게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아이폰에 대한 과열, 아이패드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 아마 다들 이제는 뭔가 느낌 같은 것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그동안 디바이스와 서비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놓고 생각하던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조업 마인드'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이 새로운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열망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어제 28...

    2010/01/31 00:45

불멸의 라디오를 향한 실험

자유게시판 2010/01/28 08:40 Posted by 수레바퀴

20세기 중반까지 라디오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였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육중하고 우직하게 보이는 라디오가 공동체의 한 가운데에 선 것이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통해 서로를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이렇게 절대적인 라디오는 심지어 전쟁터의 이야기도, 권력의 이동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을 자임하게 된다.

이후 컬러텔레비전 수상기가 전국에 보급돼 TV가 여가 시간을 메우던 때에도 라디오는 굳세게 살아 있었다. 한밤 DJ가 전하는 메시지와 음악을 들으며 녹음을 하던 추억, 신청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던 순간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비 소리가 좋아 창문을 열자 바람에 흔들리는 라디오 안테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점차 탁해지고 끊어진다.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니 금새 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녹음은 실패한 일이다. 라디오 앞에 놓여 있는 관제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 다시 쓴다.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이 장면은 라디오와 순수, 그리움, 기다림, 청춘 같은 모노 톤의 조각들을 껴안고 있다. 시인 장석남이 1990년대 중반에 발표한 시구에 등장하는 라디오는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다가온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그 때에도 FM 주파수는 사막 위 밤하늘의 별처럼 유유하고 장엄한 좌표였다. 이 반짝이는 라디오가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할 때만 해도 라디오에게 추락은 없을 것 같았다.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라디오의 존재감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노트북, DMB... 제대로 정돈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멀티미디어와 기기들은 라디오를 무참하게 만들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점령한 미디어 생태계는 라디오를 재편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 그래픽, 비디오와 함께 어우러지는 변신을 요구받게 된다.

그동안 라디오는 텔레비전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을 찾았다. 텔레비전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하는 포맷과 편성을 개발했다. 출근 시간대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는 뉴스를, 오전과 오후에는 청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스타 진행자를 선택했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였다. 또 향수를 되살리는 가요나 올드 팝, 클래식 음악과 영화 음악 프로그램이 각각의 타깃을 관통했다. 따지고 보면 라디오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방법들이 강구됐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도들마저 흡족하지 않은 결과를 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험들에 기대고 있다. 기존의 라디오 기기가 급격히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과 휴대 단말기(Portable Device)를 통해 라디오 방송을 듣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라디오는 우선 ‘보이는 라디오’에 착안한 전략이다. 스튜디오 진행자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의 콘셉트를 내세운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떤 휴대 단말기에서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윈도우즈를 확대한다거나 위젯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청취자들의 실시간 참여도 보장한다. 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으로 신청 음악, 사연을 받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DJ나 작가, 연출자가 음악을 선곡했지만 청취자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향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라디오는 다양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변신한다. 음악 제목 찾기(검색), 가수, 가사 등 음악과 관련된 부가 정보 제공에 이어 교통 및 날씨 서비스, 뉴스 등 생활 정보 연동도 시작되고 있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까지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구현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하는 이용행태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실험이 라디오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뉴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수록 라디오의 잠재력은 분명 확장될 것이다. 불면의 밤을 함께 했던 친구이자 세상의 소리를 모두 담아냈던 청진기인 라디오의 변신을 기다릴 일만 남은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매거진 <뮤인MUINE>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게재된 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매거진 <뮤인MUINE>에 실제 게재된 내용으로 SBS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를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로 묘사됐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중심으로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1990년대 중반 시인 장석남의 노래에는 라디오가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등장한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텔레비전의 등장에도 라디오는 가슴 한 켠 시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존재였던 것. 사막 위 별처럼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했던 라디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DMB... 쏟아지는 뉴미디어 세상은 갈매기 조나단의 비행처럼 라디오를 설렘과 동시에 아찔한 도약대에 오르게 한다.

청춘의 푸른 순수를 끌어 안던 라디오는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밀려 나고 있어서다. 영상 세대, 인터넷 세대에겐 라디오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무용지물이란 선입견이 지배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디오는 우선 텔레비전이 없는 시간과 공간에 차별화한 편성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접근법을 택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엔 시사 정보를, 나른한 오후엔 청취자의 참여로 활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다.

폭넓은 사랑을 받는 스타 진행자를 모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다. 가령 주로 밤 시간대엔 아이돌 스타가 DJ를 맡아 청소년층을 라디오로 이끈다.

최근엔 ‘보이는 라디오’가 대세다. SBS 파워 FM(107.7㎒) <2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 30~40명의 방청객과 함께 공개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2006년 11월 처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난 <컬투쇼>는 정찬우·김태균 두 개그맨의 입담으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대본보다는 애드립에 의존하는 꾸밈 없는 진행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초엔 같은 이름의 TV쇼로 아예 케이블방송 E!TV 채널에 둥지를 틀었다. 라디오가 TV와 동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 TV프로그램은 SBS 케이블 채널 ETV를 통해 월~토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2시간이지만 TV는 알짜만 편집해 1시간 짜리가 된다.

TV용 프로그램이 되면서 카메라 4대로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 주는 개그+음악+토크 종합 구성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기존의 ‘보이는 라디오’가 고정 카메라 1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덕분인지 같은 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 오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좀체 달성하기 어렵다는 마의 1%대 시청률에 육박하면서 방송 3개월여만에 방송사 자체 시청률 1위에 랭크됐다. 

개그맨 생활 15년차 명콤비 진행자가 방청객과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공개 방송을 별도의 편집없이 자막만 넣었는데도 말이다. 낮 시간대 라디오를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도 밤에 TV를 통해 라디오와 TV가 결합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하면서 쌍끌이 인기대박이 터진 셈이다.

여기에 4~5년 전부터 TV 프로그램의 VOD처럼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론 <컬투쇼>는 ‘다시듣기’, ‘다시보기’가 다 된다. 이렇게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유통전략이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에서 듣고 볼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음악 정보가 풍부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라디오라면 휴대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와 찰떡 궁합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미 라디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 등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는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엔 방청신청이나 사연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컬투쇼> 홈페이지의 경우 시청률 40% 국민 드라마 홈페이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넘친다. 사연만 연간 이십만 건이 넘게 접수됐다.

하지만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컬투쇼>도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지만 가장 인간적인 매체 라디오의 본래 얼굴을 찾아준 덕분에 성공한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의 외로우과 그리움을 감싸주는 소리의 즐거움을 그 누구보다 잘 전해준 것이 라디오 생존전략의 왕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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