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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언론사의 `뉴스 유료화` 시행 1년. PDF(신문지면) 중심의 상품특성, 독자관계의 취약성으로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각 언론사들은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위한 조직 정비, 결합상품 제시 등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지만 독자들의 지불의사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주요 신문사들의 뉴스 유료화가 시행 1년을 맞았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경제신문은 '신문 지면(PDF)'을 주상품으로 하는 '매경 e신문', '한경 플러스'를, 조선일보는 온라인 전용 뉴스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을 지난해 공개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9월 디지털 구독 플랫폼 '조인스'를 공개하며 유료화 대열에 가세했다. 


각 신문사의 유료 상품은 대체로 PDF와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로 구성돼 있다. 이중 PDF는 선택과 배치라는 신문사 기사편집의 고유 가치를 내재화한 상품으로 전 연령대에서 익숙한 소비 경험이 장점이다. 


특히 PDF 서비스는 해상도 보정, 인터페이스, 스크랩, 저장, 인쇄, 메모 등 다양한 기술 요소를 갖고 있다. 모바일 기기 연동을 강조하는 N-스크린 구현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동안 PDF는 독자 기술과 데이터 투자에 미흡한 신문사의 내부 여건으로 외부 유통 채널에 오래도록 의존해왔다. PDF 유료화 서비스에 필요한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던 만큼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또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신문 지면 제작 공정에서부터 디지털 지면 서비스를 고려하는 업무를 보강했다. 지면 강판 이후 끝나던 업무에서 기사 영역(이미지, 제목, 기사)을 묶는 단계를 추가했다. 업무의 재정의가 수반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결제 솔루션 등 지불 편의성, 다양한 OS와 사이즈의 기기에서 동일한 접근성도 풀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구독자 혜택, 다양한 연계 요금 모델 등 마케팅 정책 문제도 풀어야 했다.  


개인 독자가 아니라 기업(B2B) 가입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전략 상품인 초판 PD의 경우는 배포 시간 차별화도 기했다. 


반면 취재 뒷얘기는 일종의 '미끼 상품'에 해당한다. '매경 e신문'은 취재 뒷얘기 류인 비하인드 스토리, 스페셜 리포트에 이어 최근 '프리미엄 입시 상담', '프리미엄 채용IR', '여행 버킷리스트' 등을 보강했다. 


'한경 플러스'는 '뉴스 뒤의 뉴스', '머니테크+', ;취업과 창업', '오늘의 TESAT'으로 기본 콘텐츠를 갖췄다. 최근에는 유료 가입자에 한해 창간호부터 과거 지면(PDF)을 무료로 제공했다.


서비스를 오픈할 때부터 콘텐츠 물량에서 앞섰던 '프리미엄 조선'은 '뉴스 인사이드'와 '2030 라이프', '건강&다이어트' 등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기자들에게 물어보세요'를 비롯 기자들이 직접 연재하는 코너도 운영 중이다. 특히 로그인을 하면 인물 검색, 사진 DB, NIE 등 조선이 보유한 자원들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디지털 가판대 성격의 '조인스'는 신문 6종과 패션ㆍ라이프 12종, 시사경제지 4종 등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산하의 신문과 잡지를 아울렀다. 국내 최대 규모로 다양한 분야의 매체를 묶어서 구독하는 '결합 상품'이 예고된 상태다. 


신문사들이 기존 자원을 디지털 자산화(Digital Asset)하는데 들인 기술 투자나 내부 조정에 비하면 콘텐츠 수준은 아쉬움이 남는다. 사용자 경험을 디지털로 확장하는데 초점이 모아지다 보니 '킬러 콘텐츠'가 보이지 않아서다.  


사실 '취재 뒷얘기' 형식은 기자들의 업무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선택이었다. 판에 박힌 기존의 뉴스 형식 보다 생생한 취재 과정을 공개한다면 의미있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이 콘텐츠가 온전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지면에 보도된 기사를 조금 보강한 상태이거나 외신을 번역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서다.


독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려면 취재원과의 긴장 관계, 뉴스룸 내부의 에피소드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또 사안에 따라선 기자의 개인 의견을 부각할 필요도 있다. 취재 뒷얘기 중심의 상품 구조를 고수한다면 기자가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취재 뒷얘기 외에 유료 상품으로 팔만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후속 작업이다. 이를 위해 첫째, 지면 신문 제작 중심의 뉴스 조직을 바꿔야 한다. 뉴스 생산 과정이 종이신문에 집중돼 있어 디지털 뉴스의 부가가치 형성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기자들에게 요구하는 역할과 업무도 유료 서비스와 연결시켜 재정의해야 한다. 


둘째, 데이터(data)의 효과적인 관리와 활용을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뉴스 조직의 보유 자원을 자산화하는 것 즉,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쓸 수 있게 통합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아카이브나 CMS 같은 인프라가 중요하다. 특히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석, 통찰하는 멀티미디어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디지털 콘텐츠 가치를 끌어 올리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 뉴스 생산 중심에서 유통, 가공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폴(Snowfall)'처럼 '부가적 인지효과'를 끊임없이 발생하는 뉴스 실험이 장려돼야 한다. 


이 관점에서 평균 3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확보한 두 경제지의 PDF 유료화는 완성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상품이다. 대다수 신문사도 PDF를 주상품으로 미는 부분은 경계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포트폴리오가 월등히 좋은 중앙일보는 JTBC 영상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은 물론 '디지털+디지털', '디지털+종이매체' 간 결합 상품의 확장을 검토 중이다. 영화 티켓 구매 등 문화 상품과의 접목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이나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처럼 타사 콘텐츠를 아우르는 모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종편채널을 보유한 신문사들은 궁극적으로는 플랫폼의 확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책 유통 플랫폼인 '텍스토어' 서비스 경험이 있는 조선일보는 '프리미엄 조선'의 유료화 시기를 몇 차례 연기하면서 기존 서비스 형식에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중앙일보도 콘텐츠를 기존 뉴스 외에 라이프 스타일 정보로 구분하는 전략을 매만지고 있다. 


실시간 소비성이 강한 뉴스는 짧은 가치 주기를 갖는데 반해 다양한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오래 간다. 특히 뉴스와 정보를 결합하면 차별적인 개인화 상품도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편의성을 지원하고 이용자 분석을 통한 타겟팅이 최종 과제다.


하지만 신문사가 뉴스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유통 대책의 정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최근 조선일보의 네이버 모바일 뉴스 제공은 현재의 시장구조에서 '탈포털'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 다른 신문사는 자체 '혁신 보고서'를 통해 아예 포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신문협회가 다음카카오의 뉴스 앱인 '카카오토픽'에 대해 업계의 공동 대응을 주문한 것은 절박함을 여실히 드러낸 장면이다. 신문사들이 포털에 제공하는 뉴스의 양을 줄이거나 일정량 이상은 로그인을 통해 뉴스를 보도록 하는 등 뉴스 소비 경험에 최소한의 변화 시도조차 없다면 공짜 뉴스의 덤불에서 유료화는 길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신문의 뉴스 유료화는 기존의 뉴스 사이트는 그대로 두고 별도의 접근권이 필요한 플랫폼에서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물론 뉴스 콘텐츠를 적극 확산해 많은 독자층과 접점을 맺는 것이 훨씬 유익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 개선, 영향력 제고 등 무형의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이든 뉴스 미디어 브랜드에 강한 애착을 갖는 높은 수준의 독자층 보유는 아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강한 독자는 일방적, 수동적 관계에 안주하지 않는다. 이들은 뉴스 조직과 상호적, 협력적 관계를 지향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 조직에 대해 결속감과 유대감을 갖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독자에 비해 지불 의사는 훨씬 높을 수 있다.


그런데 대다수 신문사들은 독자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설계하는 측면은 공란인 상태다. 비단 뉴스 유료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도 새로운 독자 관계를 상정하는 일은 처음부터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


"불특정 독자를 대상으로 한 유료화는 한계가 있다", "충성도가 높은 독자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다", "내부 역량 개선과 함께 개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등 유료화 일선에 선 내부 관계자들은 보다 파괴적인 혁신 즉, 비로소 독자 관계의 개선에 주목하고 있었다.  


최근 조선일보가 디지털 미디어 부서 확대를 검토하고 독자 접점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술과 인프라, 콘텐츠 투자는 뉴스 유료화를 위한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차원의 유료화 로드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첫째, 독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반응하는지 뉴스 유료 플랫폼을 비롯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소비 경향을 파악한다. 우리 독자가 누구인지, 어떤 기호를 갖고 있는지 이해하는 단계다. 


둘째, 독자들과 관련된 기본 데이터를 제대로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한다. 콘텐츠 및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단계다.

 

셋째, 독자와 직접 소통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독자 관계 프로그램으로 연결한다. 뉴스 생산 과정에 독자가 참여하는 협력 저널리즘의 단계다.  


모든 단계는 오늘날의 뉴스 유료화가 디지털 기술을 집적한 정보 상품에서 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수렴한 문화 상품이며, 독자와 매체 간 신뢰 관계가 상품의 독보적 가치를 생성하는 것임을 상징한다. 이는 뉴스 유료화 기반을 갖추는 데까지는 진입한 국내 신문사들이 직면한 과제이기도 하다. 뉴스 유료화의 운명도 여기서 판가름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신문과 방송> 1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작성 시점은 10월 초순 무렵입니다. 






한경+ PC 웹 사이트. 모바일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문지면에 게재되지 않은 기자들의 취재 스토리가 핵심이다. 짧은 분량의 텍스트 위주의 스토리가 중심이다. 아직 유료 전환율을 거론하기는 이른 단계다. 다른 언론사의 유료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시장 흐름과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다음 스텝으로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일 <조선일보>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이 베타 오픈하면서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 유료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월 <매일경제> '매경e신문', 10월 <한국경제> '한경+(플러스. 실제는 +가 윗첨자)'가 선보이면서 이제 온라인 뉴스 이용자들은 '무료' 아닌 '유료 뉴스'를 마주하는 경험이 늘게 됐다.


'매경e신문-한경+-프리미엄 조선'은 조금씩 다른 콘셉트와 목표를 갖고 있다. 매경과 한경은 지면보기(PDF)와 '취재뒷얘기'식의 연성 콘텐츠로 상품을 구성했다. 조선은 데이터베이스, 동영상 등 콘텐츠를 집대성했다. 가격구조나 N스크린 같은 플랫폼 전략에서도 차이가 난다. 


뉴스 유료화가 '성공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문사 매출구조에서 중요한 비중으로 올라선다는 의미다. 이용자들이 지불의사를 갖게 하려면 현재의 뉴스 유료화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한국경제신문도 한경+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경+는 총 5개월 여의 시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였다(물론 뉴스 유료화 협의는 지난해부터 이뤄졌다).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이슈는 종이신문 구독자DB와 연동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 구현에 따른 기술 적용 부분이었다. 콘텐츠는 효율성을 고려해 접근했다. 


이 프로젝트는 5월 초 시작됐다. 한경닷컴 모바일팀은 대체적인 '뉴스 유료화 계획'을 내부에 공개했다. 지면보기 서비스의 고도화 수준 및 N스크린 구현 등 몇 가지 기술적 이슈가 중심이었다. 또 매경, 경향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신문사의 유료화 현황을 점검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디지털 구독료, 운영 주체(정산 등), 기존 태블릿 뉴스 앱 서비스 등 정책을 정리했다.  


이같은 기본적인 의견 교환을 거친 뒤 5월 하순께 결제방식과 독자 인증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 스크랩, 메모 등 지면보기 서비스의 고도화에 포함돼야 할 사안들이 확정됐다. 여기에 지면 로딩 속도 개선과 '지면 그루핑(grouping)'에 따른 신문제작 과정의 과제들이 정리됐다.


지면 그루핑(grouping)이란 신문지면에서 한 기사를 구성하는 단위인 제목, 부제, 내용(본문 텍스트), 사진(캡션) 등을 묶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지면을 디지털로 서비스할 때 이렇게 한 기사 그룹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기사 낱개별로 나눠서 보여질 수 없다. 


모바일 이용자가 신문 지면에서 특정 기사를 확대해서 이미지나 텍스트로 볼 수 있께 해주는 사전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이 작업은 신문지면 제작 부서에서 지면 한 면을 모두 짠 뒤 화면상에서 한 기사 단위를 드래그로 지정해 그룹 저장한다. 


그루핑도 일정한 형태의 자동화는 가능하지만 결국 인력이 투입돼야 하고 번거로운 공정이라 일부 신문사는 지면보기 디지털 서비스를 위해 단순한 사각형 형태로 지면편집을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은 지면 그루핑 및 모니터링(검수)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제작부서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브릿지면(면과 면이 그래픽, 사진, 기사 등으로 연결된 면)' 등 지면편집의 다양성을 최대한 배려했다. 



초기 기획안(왼쪽)과 최종 구현 화면. 모바일 스크린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담은 레이아웃 안이다. 위에서부터 첫번째 라인에는 신문지면(PDF)을 제공하고 두번째는 과거 날짜 신문지면, 세번째는 기본 서비스를 담은 것으로 정리했다. 최종 구현된 서비스는 위 라인부터 지면보기, 유료 콘텐츠, 기본 기능 소개 및 무료 콘텐츠 라인으로 정리했다.


논의를 거쳐 7월 중순 닷컴 모바일팀에서 1차 '기획안'이 나왔다. '기획안'은 모바일 서비스 구현 형식이 주된 내용이었다.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데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타깃으로 했다. 신문 지면을 '상품화'하는 만큼 퀄리티도 중요했다. 모바일에서 지면을 넘길 때 미세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1차 기획안에서는 '초판 가판'을 디지털 지면으로 제공하되 '최종판'이 나오는 시간대에 "덮어 쓰" 것으로 정리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인터페이스도 확정했다. 신문지면과 박스 형태의 콘텐츠 영역으로 나뉘는 형태였다. 


신문 '디지털전략부'는 추가해야 할 콘텐츠를 검토했다. 국내외 신문사의 뉴스상품 현황을 정리했다. 여기에 신문은 물론 닷컴(온라인), 매거진 등 계열사들의 내부 자원들을 정리했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었다.


경제지의 특성에 초점을 두거나 아니면 아예 별도의 상품화도 염두에 뒀다. 특히 서로 시장을 잃게 되는 '잠식 효과'는 첫번째 고려 대상이었다.


또 뉴스 유통전략도 논의했다. 별도의 콘텐츠를 상품화할 때 포털사이트에 어떻게 제공할지 등이 주제였다. 마침 포털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서 활용론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결국 이 사안은 종결되지 않고 뒤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신문지면에 게재된 뉴스의 지불장벽은 논의하지 못했다. 대체제가 많은 시장환경에다 경쟁사 상황, 닷컴의 대포털 뉴스판매 매출보전 이슈 때문이었다.


한경+에 넣어야 할 콘텐츠 논의는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지면보기 외에 추가 콘텐츠는 뉴스룸의 여건, 투자비용, 시장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만큼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취재인사이드' 콘셉트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이브리드 앱 형태로 기존 주요 콘텐츠를 링크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인터페이스와 주목도가 나쁘다는 반론이 우세했다.


이 과정에서 한경+의 초기화면 디자인이 결정됐다. 주주상품인 지면보기의 서비스 전략을 바꿨다. 기존 모바일 앱에서 무료 지면보기 메뉴를 없애거나 한경+앱으로 링크하는 방식이 검토됐지만 '전날' 신문지면만 제공하기로 했다. 


8월29일 매경e신문이 PC웹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버전업됐다. 4월 전자판 앱 오픈 이후 PC웹까지 아우른 서비스였다. 경쟁사의 유료 서비스인 만큼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취재뒷얘기'가 보완적인 요소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콘셉트는 같았지만 문제는 어느 규모와 수준이어야 하는가에 맞춰졌다.


결국 9월 추석 전후 오픈한다는 내부 목표가 8월을 넘기면서 수정됐다. '뉴스 인사이드'라는 별도 콘텐츠 메뉴 신설과 '초판 가판'을 독립상품(월 50,000원)으로 설계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면서다. 편집국 부국장이 '프로젝트' 협의에 가담하면서 유료 콘텐츠의 윤곽이 나왔다.


외부 필자 칼럼, 동영상 등 그동안 이슈들이 모두 쏟아졌다. 편집국은 '가장 빠른 전자판 미디어', '양방향 전자 미디어' 등의 최종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디지털전략부는 '저비용고효율-기자 브랜딩-종이신문의 (업무) 연장-플랫폼 특성에 맞춘 콘텐츠'의 원칙을 제시했다. 대체로 받아들여졌다. 


크고 작은 사안들도 정리했다. 9월 중순 한경 유료 서비스에 대한 '네이밍', 앱 아이콘을 비롯한 디자인 요소(칼라)들을 결정했다. PC웹 버전의 디자인이 나와 이를 검토했다. 기존 무료 뉴스앱 중 태블릿PC의 서비스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신문지면 순서대로 면을 편집했지만 일부 면수를 줄이는 등 서비스 효율을 감안했다. 


안드로이드 앱 1차 개발 완료가 끝난 9월 중순에는 요금제 의견을 좁혔다. 기간별 세분화보다는 12개월로 사실상 단일화했다. 일부에서 1개월, 3개월 등 단기 상품 필요성도 개진했지만 종이신문 구독자는 5000원 추가로 한경+ 접속을 허용하는 것만 보강됐다.


이밖에 프로모션 계획도 논의됐다. 또 추후 버전에 담을 콘텐츠와 전담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 막판까지 논쟁적이던 이용 가능 모바일 기기(2대) 제한과 PC 동시접속 제한이 확정됐다.


구독결제시 개인 인증 절차도 간소화했다. 자동이체 구독시 독자인증도 구독자DB와 연계했다. PC웹 및 모바일 앱의 레이아웃도 최종 승인을 했다. 


9월 하순 한경+ 오픈 D-Day는 10월11일 창간 49주년으로 최종 결정했다. 애플 앱스토어 앱 심사 기간을 고려해 사실상 개발은 2주전 마무리됐다. 개발은 마무리됐지만 초판 가판을 디지털 지면보기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뉴스의 서비스 시각을 조정하는 이슈도 불거져 나왔다. 


한경+ 초판 가판 상품 구독자는 오후 6시반께 다음 날짜 초판 가판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날짜 신문지면 뉴스는 밤 9시 전후 한경닷컴과 포털사이트에 노출하는 것으로 했다. 


10월10일(대외적으로는 11일) 한경+가 오픈했다. 오늘(11월6일)로 공식 서비스 이후 4주 정도가 지났다. 그 동안 한국경제신문은 편집국내 플러스부가 신설됐다. 기자들은 한경+ '뉴스인사이드'에 들어갈 뉴스 스토리를 생산하고 있다. 10월 중순 안드로이드앱은 2회 업데이트됐다.


11월5일 현재 스와이프(손가락을 그어 다음 메뉴, 다음 글로 넘어가는), 뉴스인사이드 검색 기능 등과 메뉴개편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경, 조선, 매경 등 주요 신문의 뉴스 유료화 모델이 차별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차분한 조정기를 점치기도 하지만 다양한 실험이 모색돼야 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한국경제>는 한경+에 대한 독자 반응을 수렴해 유료 서비스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별도 플랫폼을 통한 방식이 타당한지, 기존 신문지면 뉴스 유료화의 방법론은 무엇인지 등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브랜딩의 과제는 중요하다. 라이프스타일, 교육, 취업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지부터가 이슈다. 독자와의 소통증진 등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요청된다. 이 모든 것은 뉴스룸 혁신으로 귀결된다. 혁신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뉴스 유료화' 시대의 과제라고 할 것이다.  

 

한경+  프로젝트 타임라인

 

5월 7일 유료화 전략 관련 최초 보고

5월 24일 지면보기 유료화 기능 정의 및 1차 기획

7월 15일 지면유료화 기획서(v.1.01) 작성(초판 포함)

8월 1일 지면유료화 기획서(v1.05)

8월 27일 한경 전자판 테스트 준비 및 진행

8월 29일 유료화 방향 수정, 뉴스인사이드 추가 준비

9월 16일 ‘한경+’ 제호명 확정 및 컬러 선정

9월 17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차 개발완료

9월 24일 아이폰 앱 1차 버전 앱 스토어 승인신청

10월 10일 한경+ 오픈

10월 11일 ~ 11월 앱 안정화 및 1차 추가개발 준비 진행중

10월 13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1버전 업데이트

10월 24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2버전 업데이트


덧글. 이 포스트에서 거론되지 않은 내용과 과정들은 추가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한경+를 이용한 이용자가 있다면 의견을 부탁드린다.



`취재뒷얘기`가 성공하려면?

Online_journalism 2013.09.25 11:0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취재뒷얘기가 쏟아진다. 독자가 `뉴스이면`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현재의 기자 업무여건을 고려하면 연성화로 흐를 수 있다. 무엇보다 독자와의 친밀감 형성이나 기자 브랜딩 같은 전략적인 판단은 미흡하다.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제고와 같은 본질적인 관점에서 다루는 해외 언론과는 차이가 있다. 서비스의 보완이 필요하다. 미디어오늘 2013년 9월25일자.


이 포스트는 최근 뉴스 유료화 흐름 속에서 일부 언론사들이 기존 뉴스에서 담지 못한 스토리 혹은 뉴스의 맥락을 짚는다는 취지로 신설한 코너들에 대한 글입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미디어오늘> 조수경 기자와 인터뷰할 때 정리한 부분을 보완, 재구성했습니다.


Q. 최근 조선일보, 한겨레, SBS, CBS, 국민일보 등이 ‘취재뒷얘기’, ‘취재인사이드’ 등의 이름으로 보도된 기사의 이면을 다루거나 상세한 내용을 덧붙이는 스토리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를…


각각의 경우가 뉴스룸의 여건과 기자역량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일률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일단 서비스되는 상황만 놓고 보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우선 한겨레신문 ‘친절한 기자들’, 국민일보 ‘친절한 쿡기자’ 류는 보도 배경이나 과정, 뒷얘기와 같은 에피소드를 풀어서 전달해 신선하다. 뉴스생산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생소하면서도 동시에 반갑게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 보도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는 사실 뉴스의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인 동시에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뉴스룸의 일방적인 뉴스 전달에만 익숙했던 독자들로서는 흥미를 끌 여지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기존 보도내용을 좀 더 정리하는 정도로 접근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 사실 1차 보도에서 완결성을 높이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특히 기자별로 ‘취재뒷얘기’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관점과 태도가 천차만별이다. 표준화 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독자의 기대치라는 걸 고려해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 ‘클릭! 취재인사이드’도 마찬가지다. 취재기자들이 현장에서 알게 된 정보를 재구성하거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굴해서 다시 정리하는 것은 독자들 입장에서는 흥미거리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전달하려고 하는 바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기존에 보도됐던 내용을 재구성하는 정도로는 오히려 ‘기사읽기’가 방해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인터넷 뉴스 페이지의 인터페이스는 대체로 맥락을 연결해서 파악하지 못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하이퍼링크 활용도도 낮은 편이다.


독자들이 기자별로 뉴스를 소비하는 패턴이 정착되지 않은 만큼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툭툭 던지다 보면 독자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다.


CBS '와이뉴스'는 특정 사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본질적인 측면을 짚어준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수준 있는 서비스다. 


다만 온라인 환경에서 관련 서비스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설계는 부족하다. 독자의 참여도를 증진하는 방향에서 좀 더 적극적인 행보가 아쉽다.


Q. 뉴스 스토리의 새로운 해석, 형식을 위해서?


온라인 환경에서 뉴스 스토리는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갖게 된다. 대표적인 양상은 한번 보도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다.


또 온라인 뉴스는 지식과 정보를 평면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관 정보를 결합하는 등 입체적인 설계가 요구된다. 더구나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즉 참여를 늘리는 접근도 필요하다. 


그 경우 현장취재를 담당하는 기자와 그 기사의 가치를 확장하는 온라인 저널리스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선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이 상호 협력적이지 않고 사실상 분리돼 있다. 혹은 종속적인 관계 내에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즉, 뉴스의 가치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가치를 형성할만한 전략적인 고리가 부재하다. 


당연히 기자들은 예전 방식으로 기사를 쓰는 데 그치고 뉴스 서비스를 맡는 온라인 뉴스룸은 다른 판단을 할 기회가 없다. 종이신문 기자들은 온전히 지면보도에 대부분의 업무시간을 할당하고 있는 만큼 온라인 뉴스 스토리 다시 말해 뉴스의 애프터서비스는 부차적인 것이 된다.


이러한 업무여건에선 결국 취재뒷얘기 류의 스토리는 선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누구는 폭탄주를 즐겨 먹는다”든지 하는 식의 소소한 흥미거리 위주로 다뤄질 수 있다. 지나치게 연성화하면 독자들로서는 재미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뉴스 스토리의 가치를 낮추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같은 뉴스생산과정에 의해 ‘취재뒷얘기’는 기존 1차 보도와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맥락을 충분히 알기가 힘든 고립된 스토리가 나올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국내 언론사에서는 온라인 뉴스 스토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하다. 오히려 ‘취재뒷얘기’보다 온라인 전용의 뉴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뉴스조직의 재편이나 업무 재설계 등 투자가 돼야 하는 만큼 별도의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SBS기자스페셜(취재파일)’은 상대적으로 개별 기자의 의견, 판단 등이 부각되는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독자들은 특정 사안에 대한 취재기자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기자의 생각이 드러나는 스토리를 통해 자신과 의견이 비슷한지, 다른지를 비교하고, 기자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고 더 나아가 뉴스조직에 대한 평판을 내리게 된다. 


기자들이 솔직하게 스토리를 이끌수록 독자와 기자 사이의 소통 기회는 늘게 된다. 독자가 친밀감을 갖는 것이 기자 브랜딩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뉴스 유료화와 ‘취재뒷얘기’ 서비스의 관계는?


현재까지 국내 언론사에서 등장한 ‘취재뒷얘기’는 (1) 뉴스유료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검토되는 측면 (2) 기자 브랜딩이라는 포석에서 접근하는 측면 (3) 뉴스의 심층성 강화라는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있지만 굳이 분류한다면 조선-매일(1), SBS-한겨레-국민(2), CBS(3)라고 할 것이다. 


모든 측면에는 각각의 다른 접근이 필요하고 동시에 똑같은 목표가 필요합니다. 어떤 측면이든 간에 기자가 뉴스 이후에 새로운 스토리를 보태는 것은 원래의 뉴스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작업이어야 한다. 원래의 뉴스와 구조적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거나 연계성이 낮아 독자 관점에서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데 장애를 준다면 훌륭하다고 볼 수 없다. 


특히 유료화가 목적이라면 취재뒷얘기는 입체적이고 완결된 스토리 구성이 중요하다. 기자 브랜딩이라면 뉴스조직과는 다른 기자의 의견이나 색깔, 인간미 등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는 글쓰기가 열쇠다. 당초에 보도된 뉴스를 온라인化 하기 위해서는 온-오프 뉴스조직 간 협업이 과제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독자를 매료시키기 위한 과제로 귀결된다.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뉴스조직과 밀착되게 하기 위해 보다 많은 소통의 기회를 제시해야 한다. 


Q. 혹시 해외 언론의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해외 언론에선 뉴스룸 차원의 의지, 계획 등이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된다. 초점은 뉴스의 심층성, 입체성, 개방성 에 있다.


<뉴욕타임스> ‘The Opinion Pages’ 코너에는 마가렛 설리번을 필두로 뉴스룸의 입장과 독자견해에 대한 피드백을 전달한다. 그밖의 많은 간부들이 의견을 피력한다. 독자는 <뉴욕타임스> 뉴스룸의 ‘진실’에 다가설 수 있다. BBC ‘Editor's Blog’도 비슷한 서비스다. 


<가디언> ‘더가디언’은 스노우든 이슈에 대한 뉴스룸의 입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편집국장을 비롯 취재기자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의 장이 된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해외 언론은 첫째, 뉴스룸을 독자에게 더 개방하려는 큰 목적을 갖고 있다. 독자에게 친밀감을 주고 애착을 갖기 위해서라고 봐야 할 것이다. 둘째, 뉴스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구체적인 과정과 방향은 물론 앞으로의 계획까지 전한다. 취재기자는 물론 간부 등이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끌어올린다. 셋째, 뉴스 유료화가 아니라 브랜드, 뉴스에 대한 평판과 관련된 전략이라고 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한겨레신문 '톡톡하니'는 편집국이 선정한 주요 기사 아이템에 대해 독자의 의견을 접수해 지면제작에 반영하는 프로젝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를 끈질기게 보도한 한겨레신문이 독자들의 제보와 의견을 통해 해당 뉴스의 완성도와 영향력을 제고한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  프로젝트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앞서 경향신문도 '경향리크스'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문제는 이같은 서비스들이 뉴스의 상품화, 기자의 브랜드, 뉴스룸의 평판, 독자관계모델 정립 등과 같은 체계적인 과정 속에 담겨져 있느냐는 점이다. 


뉴스룸은 이제 콘텐츠만 생산하는 부서로 한정해선 안된다. 더욱이 광고나 협찬을 '땡기는' 전위부대가 돼서도 안된다. 디지털 생태계를 관통하는 전략적인 씽크탱크가 돼야 할 것이다. 점증하는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위기가 뉴스(룸) 혁신의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이지만 말이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 ‘취재뒷얘기’ 류의 서비스가 확대되는 것은 첫째, 별도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둘째, 기자들의 부담감이 덜하고 셋째, 지면에 게재되지 않은 뒷얘기라 독자 관심이 있을 것이란 기대 덕분이다.


그러나 이 콘텐츠가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낼지는 불확실하다. 일단 취재뒷얘기는 기존 1차 보도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경쟁력이다. 상호 보완이 될 여지도 있지만 게재 시점에 따라선 단절도 예상된다. 또 굳이 이렇게 분리해서 서비스해야 하느냐는 뉴스 생산과정상의 비효율성 논란도 나올 수 있다.


일단 지금까지 취재뒷얘기는 에피소드 중심이 되고 있다. 기자들 역시 업무가 재설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취재 및 보도에 크게 무리가 가는 접근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연성화할 때 과연 독자의 호응이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또 기자별, 사안별로 엇갈린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아무리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더라도 기자들에게 순번제로 뉴스 스토리를 생산하는 것이 적정하지 않을 수 있다. 전통매체 기자들이 온라인 시장을 이해하고 뉴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아직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뉴스 유료화를 위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서비스라면 뉴스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기자들이 취재뒷얘기를 어떻게 만드는 것이 좋은지 뉴스룸의 여건에 따라 가이드가 필요하고 뉴스(상품화)의 로드맵을 컨버전스 조직과 연계해 검토해야 할 것이다.



코리아헤럴드(KoreaHerald) 9월5일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국내 신문사들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으나 뉴스룸의 혁신, 콘텐츠의 변화, 독자 관계의 개선이 없는 지불장벽은 스스로를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포스트는 최근 국내 주요 신문사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 흐름을 두고 <코리아헤럴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것을 재구성했다. 편의상 관련 영문 뉴스는  하단에 일부를 인용했다.


Q. <매일경제>의 유료화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품질, 시기, 개선방향, 주변 평가 등은 어떤가요? 또 이번 서비스의 의미를 짚어 준다면요.


제가 경쟁지에 있는 만큼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점을 전제하고 답변드린다면, 뉴스 유료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고 플랫폼 전략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 언론사들이 비로소 온라인 뉴스와 그 서비스의 경쟁력에 대해 관심을 환기하는 기폭제가 될 개연성이 높습니다. 


다만 '프리미엄'이라는 상품의 질은 아직 담보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는 뉴스룸이 여전히 오프라인 지면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 유료화는 뉴스룸의 물리적, 인식적 변화가 수반될 때 가능성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대단히 불안정한 구조 위에 유료화라는 무거운 짐이 얹어진 상태입니다.


Q. <조선일보>, <미디어오늘> 등 다른 매체의 뉴스 유료화에 대한 전망은? 


<내일신문>의 상황은 다른 종합일간지들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조선일보>는 <매일경제>와 콘셉트가 비슷합니다. 종이신문 기사를 만드는 기자들이 온라인 프리미엄 정보를 가욋일로 부담하는 상황입니다. 종이신문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만큼 상당한 가치가 인정되는 상품이 나오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입니다. 


이는 <미디어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자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과연 이용자의 지불의사를 끌어낼만한 것인지는 뉴스룸, 콘텐츠 등 기존의 방식이 바뀌지 않고서는 일단 회의적입니다.


국내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 카드는 지난 10여년간 포털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안주했던 프레임에서 새로운 착안에 본격 들어갔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결국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탈포털과 자체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은 좀 더 콘텐츠에 주목하는 양상으로 흐를 것입니다. 


물론 또다른 언론사들은 여전히 포털을 활용하는 방향애서 움직일 것입니다. 당분간은 이중적인 프레임이 펼쳐지겠습니다마는 장기적으로 온라인 미디어라는 뉴스기업의 성격과 위상을 바꾸는 대전환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뉴스 유료화가 신문기업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생존기반이 되겠느냐는 점입니다. 이것은 대체재가 많은 동시에 경쟁상황이 치열한 시장환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더구나 시장 규모가 한국어를 쓰는 우리나라에 그칩니다. 이용자들이 콘텐츠 소비에 지출한만한 경제적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뉴스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뉴스 유료화 그 자체가 신문기업을 먹여 살릴만한 상황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널리즘 산업이라는 건 시장에 영향력을 미침으로써 광고를 일으키는 매출에 의존하는 프레임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독자와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저널리즘 문화가 필요합니다. 뉴스룸이 일방독주하는 폐쇄적인 뉴스로는 실익을 얻기 어렵습니다.


Q. <한국경제>의 뉴스 유료화 계획은?


한국경제신문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습니다만 큰 틀에서 보면 단계적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독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을 위해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맞는 지를 파악하는 게 필요합니다.


일단 종이신문의 지면보기(PDF)를 중심으로 유료화를 시행합니다. 그 이후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서 결국 지불의사를 갖도록 하는 것, 독자와 더욱 친화적인 연결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리아헤럴드> 관련 기사 바로 가기


A change in distributing online news might be afoot in South Korea where most of the news is currently available free of charge through dominant portals. Major newspapers are moving to charge for their premium content in the face of an industry-wide decline in newsprint advertising. 

The Maeil Business Newspaper, the biggest business newspaper in the country, became the first major news outlet to launch a paid online news service on Tuesday. Other dailies are also set to introduce similar paid subscription models. 

Critics, experts and readers alike poured out a torrent of opinions about the local media’s latest move to generate fresh revenues from online news at a time when more readers are shifting from print for PC to smartphones and tablets for free news. 

Korean newspapers seem to be encouraged by successful cases overseas. The New York Times, for instance, has signed on around 700,000 paid digital subscribers through its “metered pay wall” platform. 

“Their introduction of paid services is a symbol of the news outlets moving from an old Web portal-based framework to a new platform,” said Choi Jin-soon, adjunct professor at the Graduate School of Mass Communications and Public Relations of Konkuk University and also a reporter for Korea Economic Daily. “Major news companies will now try to reinforce their competitiveness and focus more on the content.” 

The Maeil Business Newspaper’s paid service, named “Maekyung E Newspaper,” provides the paper’s articles in a PDF format and additional premium content including behind-the-scenes stories, in-depth reports, special features, interviews and photos. 

The paper said some 20,000 subscribers have already signed up for the Maekyung E Newspaper. Observers said the bulk of early subscribers are those who mainly read the PDF files, as the paper’s premium service has just launched, with details revealed sketchy at best. 

Maeil Business’s print readership was 580,000 in 2011, according to data released by the Korea Audit Bureau of Circulations in December 2012.

Chosun Ilbo, a conservative daily with the biggest paid circulation share in the nation, is slated to launch a similar service later this month, along with Media Today and Naeil Newspaper. 

Choi of Korea Economic Daily said his paper is also “gradually taking steps” toward the paid subscription model. He said the Maeil Business Newspaper’s move might offer a catalyst in stirring up interest toward online news.

But most newsrooms in Korea are still focused on producing the print version; the quality of online news, regardless of whether they are labled as “premium” or not, is yet to be tested in the market, Choi said. (more...)




 





약한 자의 힘을 내건 경남도민일보 웹 사이트. 지역의 뉴스를, 지역민의 이야기를 독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지역신문의 경쟁력이라고 믿는 김주완 편집국장. 김 국장은 지역과 독자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인물로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을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단순히 뉴스상품만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지역주민의 사소한 불편까지 적극적으로 취재해주는 것이 지역신문의 할 일이다”

“기자가 일반 독자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독자들에겐 ‘정말 필요한 매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지역신문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망'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에 탄탄한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자 비전”


2년 전인 2011년 9월1일 <경남도민일보>는 기획, 심층기사 등 신문기사를 유료화했다. 지역신문은 물론이고 국내 신문사 중에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보다 1년 전에는 ‘4대강 살리기 광고’ 게재를 비판하는 독자의 인터넷 질문에 답변했다. 


이에 앞서 2008년엔 경남도민일보 공식 블로그를 개설했다. 2010년엔 전국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인터넷신문 100인닷컴 창간했다. 창원시를 거점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를 구체화했다. 지역신문과 기자들로서는 그동안 할 수 없었던 그러나 해야 하는 일들의 가장 앞줄에 김주완 편집국장이 있었다.


김 국장은 <경남도민일보>의 창간 멤버로 개인 블로그는 물론 페이스북 페이지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갖고 활약해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하면 100% 죽는다"며 지역신문의 새 판짜기에 골몰해왔다. "공공저널리즘의 모범을 만들겠다"는 신념도 밝힌 바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의 흐름 속에 55명의 기자를 이끄는 <경남도민일보> 김 국장이 생각하는 뉴스의 미래는 무엇인지 물었다. 김 국장은 세심하고 소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해왔다. 인터뷰는 구글독스로 진행됐으며 답변 내용을 그대로 게재했음을 밝혀 둔다.  


Q.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란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김 국장 개인에게, 그리고 재직 중인 경남도민일보 동료 선후배 기자들에게 어떤 목적과 의미가 있습니까?


그동안 지역신문이 정작 지역주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나름 고민을 해왔습니다. 사랑은커녕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신문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고발하는 책(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2007, 커뮤니케이션북스)을 쓰기도 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2010년 편집국장을 맡게 되었고, 이제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입장이 아니라 직접 극복해 나가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신문들끼리 서로의 시도와 노력에 대한 정보교류가 너무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과 시도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재직 중인 경남도민일보 동료선후배들에게도 우리 스스로 해온 새로운 시도와 노력에 대한 배경이나 의도, 의미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새로 입사하는 사원들에게 교육용으로도 쓰고 있습니다.


Q. 100인닷컴, 독자에게 광고나 기사면 제공, 창원시와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등 많은 일에 직간접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같은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시작했는지요? 특히 뉴스 유료화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으며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일단 제가 편집국장을 맡던 2010년은 저희 회사 경영이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그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했고, 이를 위해 지역스토리텔링 등 새로운 콘텐츠 사업으로 수익을 다변화하는 게 절실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지역신문은 단순히 뉴스상품만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종합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렇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뉴스유료화는 우리 스스로 만든 콘텐츠에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독자에게도 ‘경남도민일보가 생산한 뉴스는 공짜로 뿌려지는 질낮은 상품이 아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한 알다시피 우리나라 지역신문은 포털에 뉴스를 팔지도 못하고, 뉴스캐스트 기본형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차피 ‘트래픽 장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료화를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신문 말고도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있는 기사까지 돈을 받는다는 것은 독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었고, 스스로 낯뜨거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분 유료화'를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만의 기획이나 특종, 단독, 분석기사 등 하루 10여 개 기사가 유료로 걸립니다.

하루 평균10여 명 정도가 결제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된 경남도민일보의 뉴스룸 혁신은 어떠가요? 콘텐츠의 변화(지면제작 방향의 변화를 포함)도 있겠고 온라인 서비스의 변화도 있겠습니다만 혁신의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까? 또 지역신문 기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저희도 자치행정부와 시민사회부, 경제부의 경우, 출입처 중심의 취재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출입처를 벗어나 일반 독자와 스킨십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고, 취재분야별 담당기자를 지정하여 출입처에 안존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네사람'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 ‘가족인터뷰' 등 평범한 시민들을 인터뷰하는 고정란을 통하여 기자가 일반 독자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보내오는 축하, 응원, 격려, 칭찬 메시지를 사진과 함께 매일 1면에 싣고 있는 것도 그런 목적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형성된 네트워크 덕분인지 사소하고 지엽적으로 보이지만, 시민에겐 정말 불편한 문제점들이 제보로 들어오고 있고, 그런 제보에 의한 취재를 신문에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독자들에겐 ‘정말 필요한 매체'라는 인식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존의 뉴스가치에 대한 고정관념이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민의 사소한 불편이 비록 작고 지엽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다른 지역에도 흔히 있을 수 있는 보편적 문제이므로, 그걸 적극적으로 취재해 해결해주는 것이야말로 지역신문이 해야 할 일이며, 그게 바로 하이퍼로컬이라는 점을 기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해결 전망이 불투명한 거대악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소한 불편이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그런 과정을 통해 지역민이 ‘지역신문 덕분에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구나'하는 인식을 확장시켜 나가는 게 지역신문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이와 관련 경남도민일보가 다른 지역신문에 비해 이것만은 가장 잘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기자들이 관료나 정치인, 기업인 등 특별한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평범한 독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권력이나 자본과 결탁하여 시민을 속이지 않는다는 믿음, 그리고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은 건방지거나 무례하지 않고 시민들과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경남도민일보의 콘텐츠 전략이 있다면요?


지역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는 평범한 지역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누구나 경남도민일보 1면에 나와 내 아들 딸, 어머니 아버지의 얼굴을 낼 수 있습니다. 시민과 가까이 있는 신문, 필요할 때 누구든 활용할 수 있는 신문입니다.


비영리 민간단체와 개인은 1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형편대로' 광고료를 내면 어떤 내용이라도 ‘자유로운 광고'에 낼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또한 5만 원~50만 원 사이에서 ‘형편대로' 광고할 수 있습니다. 지면이나 광고면에 지역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있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단순한 ‘뉴스'만이 아니라 지역이 갖고 있는 인적 자산, 역사 문화 관광 자원 등을 소재로 ‘콘텐츠'를 생산합니다. 2012년 1년간 격주 4개면씩 연재했던 ‘경남의 재발견' 기획이라든지, 2013년 이어서 하고 있는 ‘맛있는 경남'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Q. 경남도민일보의 독자들과 기자들의 만남의 자리가 있는지요? 경남도민일보의 독자전력이 있다면…


독자와 기자의 정기적인 만남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런 자리에서 많은 독자들을 만나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민간단체가 초청하면 강사료를 받지 않고 무료강의를 합니다. 강사료를 주면 그 자리에서 구독 희망자를 받아 구독료로 대납합니다. 신문사 차원에서는 매주 금요일 신문 200~500부를 들고 길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줍니다. 그러면서 대면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독자 프로파일 조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30~40대 대졸 이상, 화이트칼라 등 여론주도층이 저의 주 독자층이었습니다. 현재 발행부수는 1만 7000부이고요. 경남신문에 이어 경남 2위입니다. 경남신문이 석간이어서 저희 신문이 모닝 스탠더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으로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습니까? 혹은 어떤 비전을 독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까지 지역신문은 지역의 정, 관, 재계에만 영향력이 미치는 신문이었습니다. 한 지역신문이 내부 문제로 장기파업을 한 적이 있는데, 신문 제작이 중단되었음에도 그 신문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왜 신문이 배달되지 않느냐'는 항의글이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신문은 지역시민에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였다는 거죠.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지역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신문'입니다. 지역신문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시켜 주는 소통망'이 되고, 이를 통해 우리 지역에 탄탄한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 게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Q. ‘네이버’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스스탠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은 반 토막이 났는데요. 네이버 활용론, 무용론에 이어 네이버 규제론까지 나옵니다. 한국 언론 특히 지역신문에게 네이버는 지금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관계설정이 돼야 할까요?


지역신문에게 네이버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뉴스캐스트에서도 소외되었고, 뉴스스탠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저희는 네이버와 검색제휴만 되어 있는데, 가끔 서울에 본사를 둔 지역기업에 관한 비판성 기사가 나가면 홍보 담당자들이 난감해하는 정도입니다.


네이버에 바라는 게 있다면, 지역정보와 지역콘텐츠까지 독점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겁니다.


Q. 지역신문이 모바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는지요? 지역신문이 모바일 서비스를 대응하는 데 있어 비용을 제외하고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면요?


저희도 모바일웹 방문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지역신문은 웹이나 모바일에서 기술개발 여력이 없습니다. 뭔가 해보고 싶어도 해당분야의 업체에 기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장 웹에서 저희가 하고 있는 ‘부분 유료화'를 모바일웹에도 적용하고 싶지만,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답답할 따름입니다.


Q. 한국의 지역신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살펴보는 국내외 언론사 또는 미디어 기업들이 있습니까? 또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 전문가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국경제신문 최진순 기자, 그리고 뮤즈어라이브 이성규 대표, 그리고 SBS 심석태 기자의 글을 팔로워하고 있습니다.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전국의 지역 일간지, 주간지에서 강의 요청을 많이 해주시는데, 사실은 거기에 가서 우리가 모르는 그들 신문사만의 노하우를 배워오는 게 많습니다. 


Q. 최근 국내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세요? 이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차별화된 뉴스와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진흥재단과 디지털뉴스협회가 하고 있는 뉴스저작권 사업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지역신문 관점에서는 지역의 정보와 자원을 잘 정리해 수익모델로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 뉴스룸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김주완 국장. 그는 "지역신문 기자들은 결국 지역 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거기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 일간지 기자를 따라 하거나 동경하는 게 아니라 지역신문 기자만의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것이 지역신문 뉴스의 미래라는 것이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은 1990년 주간 진주신문 기자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들어와 경남매일 기자를 거친 뒤 1998년 경남도민주주신문창간추진위에 참여하면서 경남도민일보 창립멤버가 됐다. 시민사회부장, 여론매체팀장, 뉴미디어부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국장은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 지부장, 부울경언노협 의장 등을 맡는 등 지역신문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부은 대표적인 ‘지역 전문’ 언론인이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②-텐아시아 전중연 대표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①-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




매일경제신문은 2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 플랫폼인 `매경e신문`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추가했고 종이신문 구독과 연계한 결합상품 요금제도 도입했다. 그러나 콘텐츠 수준이 낮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매일경제신문은 2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유료 서비스를 론칭했다.

'매경e신문'으로 이름 붙여진 유료 서비스는 지난 3월 시작한 유료 신문 지면보기(PDF) '매경 전자판(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일부 콘텐츠를 추가해 PC웹과 모바일 기기에 동시 적용했다.

'매경e신문'은 크게 네 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우선 지면보기의 기능을 보완했다. 종전의 지면보기 방식인 이미지가 아닌 PDF를 지원해 해상도를 높였다. 검색과 스크랩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에 신설한 매경 프리미엄은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 스페셜 리포트, 원모어뉴스, 피플인사이드, 포토에세이로 구성된다. 이들 콘텐츠는 취재기자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또 'Ray the M'은 하루 5~6꼭지의 투자정보를 지면 형태의 인터페이스로 제공한다. 그리고 3만개 기업정보를 담은 '매경회사연감'도 포함됐다.

이밖에 뉴스 앱과 세계지식포럼 정보를 '매경e신문' 안에 넣었다. 

이용자들이 '매경e신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서 'digital.mk.co.kr'에 접속한 뒤 매경닷컴 회원에 가입을 해야 한다. 매경e신문만 구독할 경우는 월 15,000원, 종이신문까지 함께 구독할 경우는 월 20,000원이다. 1,3,6,12개월 단위의 구독료를 선결제해야 한다.

매경e신문은 매일경제의 본격적인 유료화 행보 이후 6개월만에 종전 지면보기 유료화 외에 일반 콘텐츠까지 합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매경측은 2만여명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 미디어 전문지 기자는 "유료화라고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 연구위원은 "이용자 관점은 보이지 않고 공급자 관점이 보인다. (이 정도 서비스로) 굳이 유료 서비스를 할 이유가 있었겠느냐"며 혹평했다.

어쨌든 매일경제가 뉴스 유료화라는 깃발을 먼저 꽂음으로써 하반기 국내 신문업계의 유료화 경쟁이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이미 뉴스 유료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조선일보도 9월중 선을 보일 계획이고 한국경제, 중앙일보 등도 늦어도 10월 전후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로의 뉴스 유통, 대체재 등의 시장 환경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살만한 콘텐츠가 있느냐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프리미엄의 한 메뉴인 `포토에세이`. 사진부 기자들이 자신의 촬영사진 중 한 가지를 뽑아 `후일담`과 `촬영정보`를 제공하는 짧은 글로 구성돼 있다. 사진 원화상도 지원하지 않는 등 `특별함`이 드러나 있지 않다.

매경e신문의 유료화 승부수는 '매경 프리미엄'으로 모아진다. 뉴스룸 기자들이 취재 뒷얘기, 스페셜 리포트, 원모어 뉴스, 피플인사이드, 포토에세이 등 온라인 콘텐츠를 별도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일단 콘텐츠의 수준은 일반 신문지면의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더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원고지 매수는 평균 7~8매 정도이다. 인상적인 이미지나 그래픽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기사량이나 업데이트 횟수도 기존 일반 온라인 뉴스나 신문지면에는 미치지 못한다.

매경 편집국의 한 기자는 "지금까지 기자들이 (매경e신문을 위해서) 일을 더 한다, 푸시를 더 받는다고 할만한 상황은 없다"면서 "일상적인 보고(일보)를 조금 더 매만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전담하는 부서는 이미 신설됐다. 기자 3명, 운영인력 2명 등 총 5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브릿지 부서'로 기자들의 온라인 콘텐츠 가공을 지원하고 중계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종이신문에 나가지 않는 온라인 전용이 원칙이다. 현재 네이버 전문기자 칼럼에 제공되는 것과는 별개다. 매경의 또다른 기자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매경e신문을 위한 콘텐츠 생산 주문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경프리미엄 메뉴 중 하나인 `비하인드 스토리`.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이다. 하지만 텍스트도 사진도 일반 온라인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 `매경e신문`이 매일경제의 뉴스 유료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수준 제고 등 획기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준비 상태가 '놀랍지 않다'는 점은 '매경e신문'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뉴스 유료화를 준비 중인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 정도로 유료화가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없다"면서 "(2만여명의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매경이 깃발을 꽂은 것에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은 "해외 언론에서 볼 수 있는 html5 같은 기술의 진화, 편집의 기교 등 뭔가 새로운 기술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기자들을 부각시키거나 영상 칼럼 등 새로운 가치를 뚜렷이 제공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매경e신문'이 국내 언론사 중 가장 먼저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 메이저신문의 관계자는 "현재의 뉴스룸을 그대로 두고서 유료화를 한다면 매경 모델밖에 없다"면서 "결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행위'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이신문과의 결합상품을 제시하거나 시장현실을 고려한 저예산 투자로 매출효과를 노린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포털 및 연합뉴스와의 갈등, 점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신문광고시장의 하락세 확대, 재승인 심사논의에 들어간 종편의 직접광고영업 유예조치 연장 여부, KBS 수신료 인상, 신문산업진흥특별법 등 신문업계에는 민감하고 폭발적인 이슈들이 널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경e신문' 이후의 언론사 혁신이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매경e신문에 대한 일반 이용자의 반응에서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텐아시아. 전 세계 한류 팬들 사이에 자리잡은 미디어. 시장이 원하는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이 디지털 생태계에선 중요한 미션이 된지 오래다. 이 과제를 풀어온 전중연 대표의 노하우는 결국 독자와 파트너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했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인물로 <텐아시아> 전중연 대표(한경닷컴 콘텐츠전략실장 겸직)를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디어들은 같은 사진과 같은 포맷의 기사를 왜 그렇게 많이 유통하는가?"

"장단기적인 미디어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미디어 기업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언론사-포털 간 상생은 서로의 조건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모바일에서는 콘텐츠 자산을 모으는 것보다 세분화하고 특화하는 방법이 옳다"


지난 2008년 11월 창간된 한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는 속보 중심의 온라인 매체들이 시장을 점유하는 상황에서 인물 인터뷰와 기획기사로 다가서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개 언어로 7개 이상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출간되는 오프라인 매거진 <10+STAR>도 꾸준히 한류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경제미디어 <머니투데이>는 창간 이후 많은 양의 속보와 연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후발 경제지 <아시아경제>도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굵직굵직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린 인물이 바로 <텐아시아> 전중연 대표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 “포털사업자의 속내를 잘 안다”, “미디어 콘텐츠와 시장의 궁합을 잘 맞춘다”는 평판을 받는 전 대표와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이뤄졌다. 독자의 질문이 있다면 피드백할 계획이다. 참고로 답변 내용은 답변 취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일부 편집했다. 


Q. 지난 10년을 되돌아볼 때 가장 손꼽히는 일이 있다면요?

 

첫째, 독립형 인터넷 미디어의 본격적인 성장 기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2000년 머니투데이를 기점으로 이데일리, 오마이뉴스 등 독립형 인터넷신문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한 것은 100여년이 지난 신문산업에서 보면 엄청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나 저항감이 없지만 당시에는 기성 매체가 고수하는 진입 장벽 문제로 성장 과정이 치열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기자실 문제로 살짝 드러났을 뿐입니다.


둘째, 국내 포털 사업자의 본격 성장과 함께 콘텐츠 유통 시장의 진화도 떠오릅니다. 지금은 사라진 ‘파란닷컴’이 후발 포털 사업자로 출범하면서 미디어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는데요. 


2004년 이전에도 뉴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었지만 포털 사업자가 자리를 잡으면서 특정 미디어들을 독점계약 하는 방식도 부상했는데요. 당연히 포털사업자 간 콘텐츠 확보 예산이 팽창하는 결과를 낳았죠. 수많은 연예/스포츠 미디어들도 이 무렵 탄생하게 됩니다.

 

셋째, 아시다시피 2009년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신설과 2013년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의 전환도 뜨거운 이슈였죠. 


Q. 한때 연예인 사진을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모바일로) 판매했지요? 그때 성과가 어땠나요?


2007년 이후와 이전은 많이 다릅니다. 스마트폰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04년 머니투데이에서 만든 스타뉴스를 통해서 국내 주요 포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했지만 당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 시장도 포털 못지 않은 큰 시장이었죠. 


심지어 모바일에서는 유료로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그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요 사업자와 많은 비즈니스를 설계 했습니다. 결국 해외로 나가게 된 동기는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시작하게 된 것인데요.

 

성과로 이야기 하자면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서비스 하는 부분도 중요 했지만 특히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와 그들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사업자의 비중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Q. 구체적으로 그때 시장은 어땠으며 왜 그런 서비스가 돈이 된다고 생각했는지요?


당시의 시장은 콘텐츠(미디어) 사업자와 플랫폼(포털 & 모바일)사업자로 나눠서 봐야 합니다. 콘텐츠(미디어) 사업자는 지금의 상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뉴스 콘텐츠를 수용자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만든다는 인식을 가지지 못해서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측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플랫폼(포털 & 모바일)사업자의 관점에서는 미디어 콘텐츠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콘텐츠(미디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 시점이었습니다. 많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생산자보다 더 많은 정보가 축적되고 축적되는 노하우를 통해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빨랐습니다.

 

서비스가 돈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기보다는 2가지 측면의 생각을 했었는데 첫째, 적극적으로 뉴스를 유통해야만 이용자들과의 접점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둘째,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 포지션을 유지하면 수익은 당연히 연결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사업자들은 생각 만큼 많은 수익을 내지 않습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또 콘텐츠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곳도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슈 키워드를 통한 트래픽 유입으로 수익을 고민 하면 단기적인 효과를 훨씬 거둘 수 있어서죠. 그러니 주요 포털에서 비슷한 사진과 기사가 넘쳐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해외 포털 사업자와 콘텐츠 관련 미팅 자리에서 있었던 질문인데 들어보면 황당 합니다. 복수의 국내 미디어들과 파트너십을 하고 있는데 왜 한국의 미디어들은 같은 사진과 같은 포맷의 기사를 그렇게 많이 유통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설명을 하면서 참 머쓱해지더군요.


Q. 경제지들은 일반적으로 마켓 데이터를 가지면 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과는 배치되는 측면이 있죠?


경제지가 마켓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춰서 독자에 서비스를 하는 경향이라고 하는게 적확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설계 하는 것은 가능은 하겠지만 경제에 관한 각종 데이터가 워낙 방대해서 그 방대한 콘텐츠를 모두 서비스 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봐도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장기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로이터 통신사와 블룸버그가 경제 미디어이기도 하지만 전세계 경제에 대한 데이터를 서비스 하는 데이터 사업자 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단말기 안에는 뭐가 있을까요? 국내 미디어처럼 금융과 증권 데이터만 있을까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금, 은 등의 가격 뿐 아니라 곡물을 비롯한 다양한 농수산물 가격 등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담겨 있습니다. 


정보의 양에 대한 단적인 설명이지만 블룸버그 단말기에서 특정 정보만을 보는 사람이 다른 정보를 보다가 되돌아 가지 못할까봐 고정 화면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업자들이 예전에는 분야별로 세분화 해서 존재 했지만 점차 전문 영역들을 흡수 통합하면서 한두 개 대형 사업자가 대부분의 데이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즉, 전문 영역의 사업자들은 사라지게 된 거죠.


특히 국내의 경우 자체 생산되는 데이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의 사업자라기 보다는 데이터는 서비스 중의 하나이겠고 메인 서비스는 정보와 정보 분석이 곁들여진 서비스가 맞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물론 시장이 원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미디어 영역의 확장 개념이 보다 맞는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Q. 대중문화 뉴스 콘텐츠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포털과의 관계 모델이나 시장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요?


주요 포털사업자는 이미 미디어 산업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미디어 사업자들 대부분이 온라인에서 수익모델을 만든다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까닭이기도 하겠습니다만 포털이 주도하는 미디어의 변화보다 미디어가 스스로 진화하는 형태로 상황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언론사들이 선투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포털 사업자와 협업하는 상생 지수가 높은 미디어가 낮은 미디어 보다 현실적으로 기회 측면이 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연예 미디어 시장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연예 미디어 시장은 가능성 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Q. “여전히 연예 미디어 시장은 가능성 만큼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의 문제 즉, 공급자가 다양해 져야만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양함이란 공급자의 증대 보다는 콘텐츠 생산 콘셉트의 다양성이라고 하면 맞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를 내놓고 포털의 검색어에 목을 매면서 다르게 봐주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요.


Q. 결국 어떤 엔터테인먼트 뉴스 콘텐츠가 살아남는다고 보세요? 대중문화 영역과 관련된 뉴스 콘텐츠에 의미있는 비즈니스가 가능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 건지요?


콘텐츠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고민은 너무 많은 서비스들을 주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필요 이상의 콘텐츠 때문에 오히려 힘들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체적인 속보를 커버하는 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그쪽으로만 방향을 잡습니다. 물론 트래픽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것은 콘텐츠의 물량이긴 하지만 받아들이는 이용자 처지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연예 뉴스가 살아남을 것인가는 나중에 봐야 하겠지만 플랫폼 사업자의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을 하든가 그렇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든가 해야 합니다. 


그것이 속보 형태의 포지션이든 정제된 콘텐츠든 중요한 것은 계속 미디어 기업으로 발전 하려면 시장과 호흡하는 미디어가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강한 속성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한국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세요? 

 

일부 미디어가 이르면 9월부터 늦어도 연말께는 뉴스 유료화 모델을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험 자체는 일단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관련 인프라가 얼마나 갖춰졌는가에 대한 고민을 단순하게 포털사업자 또는 다른 미디어 때문으로 전가하는 인식은 아쉽습니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설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뉴스의 유료화는 전통 매체 처지에서 보면 ‘로망’일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다양하게 시도해봐야 하고 보완하면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포털과의 상생 모델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털이 미디어 산업의 성장을 막는다는 언론계 일각의 인식은 변해야 합니다. 포털사업자들의 미디어 협업이 없었다면 미디어 기업의 디지털화 또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 자체의 성장은 지금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협업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이 사실이니까요.

 

유료화의 가능성을 단순하게 로컬 비즈니스로만 생각하는 것도 걱정입니다. 유료화에 대한 전재가 B2B 즉, 기업에 집중해서 설계 한다면 철저하게 그에 맞는 설계를 하는 것이 맞지 B2C를 설계 하면서 기업에게 부담을 주는 형태의 모델은 유료화라는 측면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 모델의 연장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뉴스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대부분은 지면 뉴스와 디지털 뉴스를 분리해서 수용하지 않습니다. 뉴스는 뉴스인데 디지털 기기로 보면 뉴스가 가벼워 보이고 지면으로 보면 무거워지는 걸까요? 장문의 글을 읽을 때 지면이 주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디지털 기기가 대체 가능 하지 않습니다. 그래픽 처리를 포함해서 읽기 쉽고 한눈에 볼 수 있는 편안함은 디지털 기기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입니다.

 

이용자는 영리하게 뉴스를 소비합니다. 그 고민을 해야 합니다. 해설, 분석 기사나 사건-사고 등의 복잡하고 장문의 기사는 지면으로 소비하고 경제 속보와 주요 사건이라고 해도 그에 대한 단문의 기사는 그때그때 소비합니다. 물론 그런 측면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분야는 디지털 기기와 잘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현실 인식입니다. 이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유료 뉴스의 성공을 전제로 할 것이 아니라 장단기적인 미디어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미디어 기업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 입니다. 사람에 투자를 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오래됐습니다.


Q. 네이버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스스탠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은 반토막이 났고요. 네이버 활용론, 무용론에 이어 네이버 규제론까지 나옵니다. 한국언론에게 네이버는 지금 어떤 존재이며 어떤 방향의 관계설정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네이버가 진행했던 뉴스캐스트의 버전이 뉴스스탠드로 변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사실 네이버에 대응하는 미디어들의 반응도 오랫동안 회자될 듯 합니다. 즉, 네이버의 정책에 따라서 많은 미디어들이 웃고 우는 게 현실입니다. 


메이저 미디어 입장에서 보면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만 보이겠지만 작은 미디어의 입장에서는 그건 큰 집들 이야기고 네이버 뿐 아니라 타 포털에서도 검색 제휴 하나에 사운을 거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네이버에 신경을 제일 많이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구요. 그게 지금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입니다.

 

미디어들이 네이버를 어찌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제기하고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안 또는 정부 차원에서의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것이지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에게 미디어 측면에서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일방적 요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언론사가 지적하는 문제들 중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의 문제는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문제는 뉴스스탠드로 변하면서 언론사 트래픽이 지나치게 줄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었는데요. 트래픽만 이야기 하니까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해봤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와 미디어 기업들 간의 관계설정은 하나의 정답이 나오기는 불가능 합니다.


결국 메이저 미디어에 맞는 관계 설정과 미들급의 관계 설정 방법 그리고 라이트급의 관계 설정이 각기 다른데 한두 가지 정책과 아이디어로 전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전체 시장 측면에선 위험합니다. 세분화하고 개별 미디어들이 서로의 컨디션에 맞는 파트너십과 상생 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포털산업이 본격 성장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또 여전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장의 대부분을 네이버가 끌고 가는 것이지만 포털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합니다. 현재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를 비롯해 포털 3사가 대한민국 IT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사업자 전체의 인식이 反네이버 정서라면 또는 포털 뉴스 규제로 방향을 세운다면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중단도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아예 구글 모델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미디어 사업자들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어쨌든 뉴스스탠드 모델이 미디어들과 상생하는 구조로 일부 변화해주고 미디어와 함께 동반 성장을 하는 형태로 방향이 설정되리라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또 기대해봅니다.


Q. 모바일 플랫폼으로 생태계가 이동 중에 있습니다. 언론사가 모바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가령 뉴스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웹에서 제공해야 할 콘텐츠는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별도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미디어 기업들이 포털인가요? 미디어들은 포털과 자신들을 자주 비교 합니다. 왜 비교하는 것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젠다 설정 문제라면 뉴스 측면에서의 고민인데 그것과 미디어 자신들의 포지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언론사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다른 정보를 얻으러 방문 할까요? 


언론사 방문자는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는 이용자입니다. 언론사에 방문 하면서 그냥 방문 하는 이용자는 없습니다. 이메일 사용하러 방문 한다거나 검색을 한다거나 커뮤니티에 방문하는 일반 이용자가 어디 있을까요? 


결국 포털의 이용자 인식과 언론사의 이용자 인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포털은 방문 목적을 가졌다고 해도 목적에서 벗어난 다양한 행동을 하지만, 언론사 사이트 방문은 목적이 뉴스이기 때문에 뉴스 이외의 행위가 극단적으로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미디어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자산들을 모으는 것 보다 분할하고 특수 목적에 맞는 멀티브랜드를 만들어서 확산하는 방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Q.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를 거쳐 대중문화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신문 <텐아시아>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들 매체에서의 경험은 전 대표께 어떤 기대와 성찰의 지점을 줬는지요? 

 

다양한 경험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접점을 뜻하기도 합니다. “경험보다 소중한 자산은 없다”는 말은 어찌보면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과 일맥상통 합니다.


미디어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재미있기도 하고 거칠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결과물을 내놓고 서로 즐거운 토론을 할 수 있다면 그 고통도 충분히 즐거운 과거가 될 수 있겠지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조직이 미디어입니다.



전중연 대표는, 서강대 언론대학원 디지털미디어학과(석사)를 졸업하고, 머니투데이 온라인기획실장(2002~2008), 아시아경제 온라인총괄본부장(상무, 2008~2012)을 거쳤다. 


현재는 텐아시아 대표(2008~)와 한경닷컴 콘텐츠전략실장(2013~)을 겸하고 있다. 언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관광부장관 표창(2007)을 받았다.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



뉴스 유료화라는 이름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Online_journalism 2013.08.21 12:3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디어오늘 8월21일자. 주요 매체의 뉴스 유료화 추진 과정에 네이버, 연합뉴스 그리고 법 정비까지 다채로운 조연들이 등장하고 있다. 뉴스룸 자체의 혁신이 아니고서는 '뉴스 유료화'는 실체 없는 그야말로 '유령'에 다름아니다.


주요 언론사의 뉴스 유료화 흐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연으로 네이버와 연합뉴스도 등장한다. 여기에 법제도의 변경까지 예상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인터넷 시대 이후 디지털 뉴스 유통 질서의 거대한 요동이 예상된다. 


결정적인 부분은 언론사 내부의 혁신 수준 그리고 이용자의 뉴스 소비 양식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뉴스는 단순한 정보상품이 아니다. 문화상품이다. 이용자가 언론사(뉴스, 뉴스룸, 기자)로부터 긍지를 갖게 하는 것이 뉴스 유료화 성공의 핵심이다. 특히 저널리즘 신뢰도가 낮은 한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와 관련 <미디어오늘> 기자와 주고 받은 이야기가 일부 기사화됐다. 특정 매체에 한정한 것이 아니고 전하려는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이를 재구성했다.  


Q. 네이버에서 유료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네이버의 뉴스 유료화는 어떻게 보세요?


A. 구체적인 것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하기 어렵지만 네이버는 뉴스 매개 플랫폼인데 무료 서비스라는 근간을 그대로 두고 그 옆에 별도로 지불장벽을 치는 모델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미가 없다’는 뜻은 이용자들이 흥미를 갖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뉴스 콘텐츠에 지불의사를 갖게 하는 데에는 콘텐츠의 수준도 문제지만 매체 브랜드에 대한 애착 같은 이용자 인식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일종의 문화현상이라고 해야 하나, 익숙한 소비습관 같은 것이 형성돼야 합니다.


또 포털에는 온라인 속보만 제공하고 지면기사는 전량 지불장벽을 치는 식의 온라인 뉴스유통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고서는 어렵다고 봅니다. 


게다가 전통매체 저널리즘 신뢰도도 상당히 추락한 상황입니다. 단순히 뉴스 유료화 경로를 만든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네이버 처지에서는 뉴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언론사를 위한 ‘마사지’, ‘생색내기’가 아닐까 합니다.


뉴스 유료화를 추진하는 언론사 내부의 ‘판단’도 중요한데요. 제가 만나 본 대부분의 내부 관계자들이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더 극적으로 표현하면 “왜 이런 걸 하나?” 할 정도의 냉소적인 시선들이 지배적이더군요.


비교적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온 조선일보를 제외하고는(?) 내부의 준비 상황이 치밀하지 못합니다. 


다만 자체 편집-뉴스캐스트-뉴스스탠드에 이어 뉴스스탠드/유료채널로 이어지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변화라는 점에서는 중대한 전환점일 수 있습니다. 


그간 언론사와 포털 간 관계모델은 뉴스 콘텐츠를 단순히 포털에 위임하는 모델에서 제한적 협력모델(디지타이징, 검색 아웃링크, 일부 언론사 뉴스의 스페셜 코너 마련 등)에 그쳤지만 뉴스 유료화 지원은 전략적 공생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이버 뉴스 이용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중요한데 대체재도 널려 있고 무료 소비습관에 길들여진 상황에서는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전망입니다.


올해 초 네이버는 뉴스스탠드가 이용자의 새로운 뉴스 소비습관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는데요. 뉴스 유료화라고 하는 것은 뉴스스탠드보다 더 강력한 변화입니다. 브랜드 애착이 낮은 이용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캐스트가 포털 뉴스 이용자들에게 타협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환경이라고 보여집니다.


Q. 어떻게 하면 뉴스 유료화가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요?


A. 결국에는 언론사의 뉴스 유통모델의 전면적 재검토, 뉴스룸 혁신이 수반되는 콘텐츠의 수준 향상, 브랜드 마케팅, 신뢰 기반의 독자관계 개선, 뉴스는 무료라고 하는 인식의 변화 등이 전제될 때 ‘뉴스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놀이터 한쪽에 별도의 문을 만들어 돈내고 들어오라고 하면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근처 다른 놀이터에 가거나 문에 안 들어가고 놀죠.


한국 온라인 뉴스의 모든 것을 자부하던 네이버조차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첫째, 이용자는 더욱 더 다양한 경로로 뉴스를 접하고 소비한다. 둘째, 모바일을 통한 뉴스 이용이 급팽창하고 있다. 셋째, 네이버를 향한 법제도적 린치가 임박하다. 네이버는 자신의 살점을 더 도려내 언론사의 밥상에 내려놓을 것인지, 아니면 뉴스를 포기할 것인지 기로에 섰다. 많은 사람들은 전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다양한 여론을 향유하던 온라인 뉴스 시장은 더욱 더 상업적이고 정치적으로 변질될 것이다. 온라인저널리즘과 뉴스 산업의 미래는 물론 한국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림 출처는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위원(2013).


Q. 아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면 조중동 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도 유료 콘텐츠를 만들고 그게 네이버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지불 장벽이 낮아지는 그런 변화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A. 앞서도 이야기한대로 뉴스 유료 콘텐츠는 사람이 만드는 건데 기자들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하고 있느냐, 뉴스 유료화의 제반 조건들을 함께 개선하는 전략을 갖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다수의 매체가 네이버의 온라인 콘텐츠 마켓을 경유하는 뉴스 유통 전략을 도입한다면 '뉴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 말하자면 유료화된 뉴스, 상품으로서의 뉴스를 인식하는 데는 기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뉴스룸의 수준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용자들이 점차 이탈하면서 '유의미한' 가치는 만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한국의 뉴스 시장은 대단히 정치적인 시장입니다. 보수매체 일색이죠. 이 말은 바꿔 생각하면 뉴스 콘텐츠의 변별력이 약합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대단히 다양한 섹터들이 생기고 기호와 니즈가 제각각입니다. 이들을 충족시켜주는 정보들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고 소셜네트워크입니다. 어찌 보면 1인 미디어나 전문가 커뮤니티들이 전통매체의 구멍을 메꿔주면서 서서히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특히 저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뉴스란 정보상품이 아니라 문화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뉴스룸은 정보 생산 중심의 조직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매체의 브랜드 더 구체적으로는 기자의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같고 파트너 같은 애착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뉴욕타임스의 예술적인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돈을 받지도 않습니다. 그것으로 뉴욕타임스란 브랜드는 명성을 얻게 되고 “과연 뉴욕타임스야, 그래, 그래”라는 공감이 이용자들에게 확산되는 거죠.


하지만 한국에선 그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어렵죠. 돈도 들고 아직 뉴스룸은 기술의 활용에 대해 소극적이니까요.


더구나 주류 매체들은 대부분 보수적이죠. 보수적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편향적’인 게 문제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브랜드에 대한 긍지, 애착을 갖게 하고 그 문화를 확장하는 데는 한계를 갖게 합니다. 


한국의 뉴스 이용자는 현재 어떤 사안에 대해 참여를 넓히고 다른 시각을 수렴하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기호와 니즈를 확인하고 공유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는 흐름이 전무한 것이죠. 


하나 더 지적한다면 가계의 미디어 지출 비용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한 가구당 인터넷망 비용을 포함해 통신비 지출만 20만원에 육박한 상황인데요. 실질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한 신문, 잡지 구독이나 디지털 정보에 대한 비용 지출은 추가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때문에 신문업계는 청소년층에 대한 구독료 보전이나 소득공제 같은 정부의 정책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데도 사람들은 영화나 공연, 여행, 레저 생활에는 아낌없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로고가 박힌 티셔츠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는 것처럼 일종의 문화가 돼야 합니다. 그러자면 저널리즘의 정신이 회복돼야 합니다. 진정한 ‘정론’ 말이지요. 남부끄럽지도 않고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그런 떳떳한 브랜드가 돼야 하는 거죠. 


말하자면 기자들이 카페에서 커피를 끓여 내고 독자들과 격의없이 이야기하고 스타기자가 강연도 하고 팬들이 모여드는 그런 ‘팬덤’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에서 뉴스 유료화는 형식인 거지 결국 다가올 미래에는 언론사 브랜드가 문화상품이 될 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Q. 대단히 냉소적인 관전입니다.


A. 인터넷신문이 수천 개가 되고 이용자가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갖고 있습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사실 뉴스를 판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시장 구조적으로 보면 전 일간지가 뉴스에 지불장벽을 치고, 포털이 무료 뉴스 서비스를 하지 않고, 연합뉴스가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뉴스 가치는 올라갑니다. 희소적이니까요.


그러나 시장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주 위험하고 낙관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은 마치 유료화라는 유령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불장벽을 치고, 네이버를 조지고, 연합뉴스를 뉴스 시장 내에서 몰아낸다는 것은 뉴스룸의 낡은 권위에 기대는 것이지 온전한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뉴스에 돈을 내도록 한다는 건 결국 매체를 믿고 따른다는 거지요. 이용자와 매체를 동기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령 ‘뉴스타파’를 후원하는 사람들은 그 뉴스를 소비한다기보다는 스스로 뿌듯함을 갖게 됩니다. 이를테면 자랑도 하죠. 그건 왜 그럴까요?


뉴스를 소비하면서 그 미디어와 따로 분리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자신이 되는 거죠. 만족감이라고 해야 하나요. 


주류매체는 보수적이고 분단 질서에 얽매여 있는데요. 이것을 따르는 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팬덤’까지 가진 못할 겁니다. 


성공하는 매체들을 보면 대부분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독자들과 소통하죠. 그리고 독자들의 니즈를 반영합니다. 폐쇄적인 뉴스룸 환경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죠.


아직도 뉴스룸은 이용자를 계몽하려 하고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요. 이건 시대를 잘못 읽은 겁니다. 뉴스룸이 왜 혁신해야 하는가, 혁신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면 바로 그런 겁니다. 낡은 뉴스룸의 문화를 바꾸는 겁니다.


특히 온라인 뉴스룸의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핵심 역량을 배치해야 하고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서비스를 창조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말하자면 뉴스의 유료화의 미래, 뉴스 산업의 미래에 유익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둘러 변화를 도모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명간 언론사에서 조급하게 떠밀어 보낸 뉴스 유료화란 유령의 실체-처음에는 공포로 다가오지만 이후에는 비과학적인-가 시장의 이용자들로부터 발각되고 상처입게 될 것입니다.  









라디오방송으로 시작한 CBS가 온라인 환경에서도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신문 노컷뉴스를 비롯해 동영상 뉴스까지 제작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마디로 스마트CBS다. 이 혁신의 미래는 무엇일까.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되고 있지만 아직 실마리를 찾은 것은 아닙니다. 업계 리더들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뉴스기업 그리고 저널리즘의 미래 앞에 가로놓인 장벽들을 넘어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인물로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을 만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중에 꼭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하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연재에 등장한 모든 분들을 모시고 '뉴스의 미래'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뉴스유료화 위해선 언론신뢰 회복이 우선적으로 필요"

"모바일에 적합한 뉴스 제공해야"

"뉴스룸의 기술투자가 혁신을 위한 중요한 기반"

"메이저신문의 포털 공격은 이기주의"


CBS. 1954년 출범한 기독교방송(CBS)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방송사로 1980년대에는 군사정권과 각을 세우는 등 한국 방송 저널리즘의 표상으로 평가받은 라디오 방송사다. 


1995년 음악FM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미디어 플랫폼을 확대했다. 2004년 시사·뉴스 채널(표준 FM)과 음악전문 채널(음악 FM)로 라디오 방송을 전문화했다. 지상파DMB, 무료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투자도 지속했다.


특히 2003년 오픈한 노컷뉴스(Nocutnews)는 온라인 뉴스 브랜드로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주도했다. 보도채널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2011년 9월 보도국 내에 스마트뉴스팀을 출범시켜 '노컷V'라는 스마트뉴스 채널도 시작했다. 


노컷뉴스를 만드는 과정에 적극 관여한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한국 뉴스산업의 미래를 물었다. 인터뷰는 이메일로 이뤄졌다. 독자의 질문이 있다면 직접 방문해서 피드백할 계획이다. 참고로 답변 내용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게재한다는 점을 밝혀둔다.


Q. 노컷뉴스를 구상하고 만드는 과정은 어땠나요? 내부의 반발이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노컷뉴스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말씀드려야 겠네요. 2003년 11월 노컷뉴스라는 브랜드로 본격 론칭했는데 해외에서 어느날 제 이메일로 제휴하자는 영문메일이 왔어요. ‘no cut’이라는 이름만 보고 포르노 사이트인 줄 알고 제휴하자는 미국의 어느 회사 제안이었습니다.


실은 이 이름은 자회사였던 CBSi 웹 기획자들과 짜장면을 먹다가 인터넷 뉴스 이름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제가 제안하면서 탄생했어요. 이름은 우연히 탄생했지만 그 배경에는 한국의 아픈 언론 역사가 담겨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언젠가 제가 사내에서 CBS 창사 40주년 기념 특집을 제작하면서 CBS의 방송 릴테이프가 보관된 음반 자료실을 뒤지게 됐습니다. 그 곳에는 60년 3.15 부정선거 당시 CBS의 아나운서들이 광화문에서 직접 시위 상황을 전한 시위대 음성부터, 김대중 납치사건 때 무사기환을 기원한 뉴스 레이다 앵커멘트(이 멘트로 관련 기자는 중정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했고 방송정지를 당함), 서울 농대 김상진 군이 투신 직전 음성과 투신 직후 놀라는 학생들의 비명소리, 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 관련 월요특집 생방송 중 정권의 압력으로 중단되는 상황 등등 그야말로 목숨 걸고 방송을 하거나 자르지 않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투쟁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6, 70 년대 엄혹했던 그 시절에 많은 언론들이 자르고 편집하고 숨기고 왜곡할 때 자르지 않고 방송을 내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당시 CBS 기자들은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또 양심적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바로 거기에 노컷뉴스의 정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노컷뉴스, 노 에디트(no edit)라고 만들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 2003년도에 노컷뉴스에 대한 구상을 얘기했을 때 저희 CBS 기자들은 대단히 두려워했습니다. 물론 라디오 방송기자로서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CBS 기자들이지만, 방송 기자가 인터넷 뉴스에 신문체의 기사로 쓴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많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라디오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터넷을 활용해서 우리의 영향력을 확대해보자는 갈망이 더 컸습니다. 


저는 이것을 ‘헝그리 정신’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처음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방송용 기사를 신문체로 바꿨습니다. 또 라디오 기자는 출연해서 앵커와 대담하는 것은 심층기사가 될 수 있고, 스트레이트 라디오 뉴스는 신문의 스트레이트에 해당하고, 가십이나 기자의 창 같은 경우는 신문의 박스나 칼럼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 CBS 기자들은 많은 훈련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이것이 노컷뉴스가 크게 발전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노컷뉴스는 론칭 초기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 뉴스 공급을 하면서 브랜드를 알리고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요. 노컷뉴스의 시장 유통에서 특별히 고민한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처음에 저희 노컷뉴스 콘텐츠를 가지고 네이버를 먼저 찾아갔습니다. 2003년도에 네이버는 포털사이트 중 가장 큰 미디어였지만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당시에 네이버에서 뉴스를 담당하던 한 직원은 20대 후반의 젊은 친구였는데 “CBS는 라디오 아닙니까? 종교방송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인터넷 뉴스를 제공한다는 말입니까?”라고 반문하며 ‘나중에 노컷뉴스가 정착이 되면 그때 콘텐츠를 제휴하겠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상당히 실망했고 언젠가 네이버가 노컷뉴스의 컨텐츠를 제발 달라고 사정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해 12월에 당시 4위 업체였던 엠파스를 찾아가서 노컷뉴스를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엠파스에 노컷뉴스를 공급하기 시작작했습니다.


2003년 12월은 당시에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검찰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수사를 벌이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저희 CBS 사회부 검찰팀은 가장 막강한 팀이었고 마치 날개를 단 천사처럼 연일 단독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단독기사는 엠파스를 통해서 보도가 됐고 당시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정치권, 기업, 관료 사회는 모두 엠파스를 메인 화면에 놓고 노컷뉴스 기사를 찾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노컷뉴스 홈페이지에서 함께 제공되던 노컷 정보보고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뉴스의 원 소스(源 source)멀티유즈, 경찰에서 발표하는 안대희 중수부장의 일문일답부터 검찰총장의 출근하는 모습과 첫 멘트,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검찰청의 모습을 계속적으로 생산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정제되어 있지는 않지만 미묘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뉴스의 원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노컷 정보보고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습니다. 


심지어는 검찰 청사 앞에는 당시 정치권에 정치 자금을 제공했던 기업들에서 파견한 관계자들이 검찰 측의 반응을 한마디라도 듣기 위해 검찰청사 주변에서 머물렀는데, 노컷 정보보고가 검찰의 수사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전하자 오히려 회사 내에서 현장 파견 직원보다 먼저 정보를 취득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것은 그 동안 정제된 뉴스만이 뉴스라는 기존의 언론의 생각을 뒤집은 발상의 전환이었으며, 노컷뉴스의 발빠른 취재와 뉴스 원천 소스의 공급이 바탕이 되어 언론들이 일문일답을 반드시 함께 전송하는 관행이 확립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야후코리아에서 우리의 노컷 정보보고를 단독으로 공급해주기를 원했고, 처음으로 2004년 2월에 야후에 노컷뉴스를 단독으로 제공했으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월 1200만원의 콘텐츠료를 받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2004년 4월 당시에 열린우리당이 중심이 된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컷뉴스는 국민일보의 쿠키뉴스와 함께 대학생 총선 기자단을 공동 운영했습니다. 이때 대학생 총선 기자단이 열린우리당 정동영 상임의장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6, 70대는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는 노인 폄하 발언을 영상으로 취재하게 됐고 이것을 고민 끝에 보도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열린 우리당은 당시 한나라당이 추진한 탄핵의 반대급부로 200여 석이 넘는 거대 여당이 될 수 있었지만 이 말 한 마디로 150여 석의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당시에 이 노인 폄하 발언은 한국기자협회 총선 특별 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이 터지자 엠파스와 야후는 노인 폄하 발언을 단독 보도했지만 이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다음과 네이버는 저에게 찾아와서 뉴스를 공급해주기를 간절히 원했고 처음에 노컷뉴스를 박대했던 네이버는 거꾸로 노컷뉴스의 컨텐츠를 달라고 하는, 입장이 180도 바뀌게 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Q. 노컷뉴스는 많은 특종과 단독보도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는데요. 라디오 뉴스를 인터넷 용으로 전환해 제공하는 한편 영상뉴스인 ‘노컷V’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지금 어떤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노컷뉴스가 라디오와 인터넷, 영상, 데일리 노컷뉴스와 같은 지하철 종합 무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를 아우를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유비쿼터스 통합뉴스룸'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CBS 스마트 유비쿼터스 뉴스룸. 기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이 CMS 툴을 통해 기사를 송고하고 데스킹, 유통이 이뤄진다. 라디오에서 온라인 미디어로 전환하는 데 있어 '기술투자'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유비쿼터스 통합 뉴스룸은 2004년도부터 저희가 사용을 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일반화된 뉴스 시스템과의 연동이, 당시에 처음으로 뉴스룸과 모바일이 결합된 형태의 뉴스룸을 시도했습니다. 라디오 뉴스에서부터 TV 뉴스, 인터넷 포털 뉴스 전송에 이르기까지 이미지 편집과 동영상 송고 등 기능을 이미 2004년, 5년부터 저희가 개발해서 했고, 결국 신속 정확한 속도 경쟁에서 다른 언론사들에 앞섰기 때문에 그러한 특종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희가 시도했던 것들이 다른 언론사에 비해서 너무 일찍 꽃을 피웠고 시스템적으로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후발주자들의 거대한 물량 투자에 밀려 지금은 다소 밀려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통합뉴스룸을 재정비해서 ‘썬 뉴스룸'을 새로 만들었고 지난 6월부터 적용하여 운영 중입니다. 이 시스템은 단연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간 통합뉴스룸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으로 언론사는 기사 생산에서부터 제작, 송출에 대한 신속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노컷뉴스는 이런 점에서 일단 시스템 기반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야나 좀 더 시스템적으로 소셜을 반영한, 그리고 소셜의 흐름까지도 빅데이터를 통해서 분석하는 툴들이 시스템에 갖춰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선행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CBS 보도국의 기자들은 노컷뉴스나 다른 플랫폼에 노출하는 뉴스 생산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는지요? 이들의 참여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극대화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가령 SNS를 통해 독자들과 더 많이 소통한다거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한다든지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CBS는 현재 전국적으로 CBS기자가 약 130명 정도 되고, 노컷뉴스에서 스포츠와 연예, 편집을 담당하는 기자들이 약 20여 명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 제작 분야까지 포함하면 전체적으로는 전국에 167, 8명 정도의 생산 인력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문적인 사진 팀까지도 5명이 있어서 일단 형식은 큰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아우르는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력이 현재 기존의 출입처 시스템에 묶여 있어서 실질적으로 인터넷에 맞는 또는 소셜과 소통이 되는 뉴스 생산에 있어서는 제한적인 역량만이 발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소수정예 인원으로 운영해온 CBS로서는 앞으로 극복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SNS를 통해서 독자들과 더 많이 소통시키기 위해서 2년 전부터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왔지만 낮은 참여율과 더 보수적인 기자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데 솔직히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의 경우에도 노컷뉴스 초기의 초심에서 지금은 피로도가 누적된 관계로 많이 약화된 측면이 있고, 그런 부분들이 제2의 노컷뉴스의 부흥을 위해서는 좀더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또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현재 내부적으로 시스템 개혁을 위해서 고민 중에 있습니다.


Q. 한국에서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는 뜨거운 감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인터넷 뉴스는 공짜라는 의식이 팽배해있는 상황 속에서 또 우리 언론사들이 생산해내는 뉴스가 단독재나 필수재가 아니라 이미 보편재가 되어있고 얼마든지 기존 언론사가 아니라도 뉴스 정보의 취득 자체를 다른 데서 구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언론을 누가 유료로 사볼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미국의 뉴욕타임즈나 많은 일본의 언론들은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해외의 독자들은 그 콘텐츠를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독자들 역시도 그 언론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언론은 독자들의 신뢰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콘텐츠를 무조건 유료화해 사달라고 얘기하는 것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가질 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유료화를 해야만 할 것이고 언론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 저도 유료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전제조건은 독자들이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가 믿을만하고 꼭 그것을 통해서만 공정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는 신뢰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포털사이트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네이버 뉴스스탠드 이후 언론사 트래픽은 반 토막이 났는데요. 포털 활용론, 무용론에 이어 네이버 규제론까지 나옵니다. 한국 언론에게 네이버는 지금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관계 설정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제가 정보통신부 기자로 일하던 1998년 IMF 직후 무렵이었는데요. 야후의 염진섭 사장이 당시에 정보통신부 기자들을 모아놓고 했던 기자회견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야후가 앞으로 여러분의 언론과 같은 뉴스를 전달하는 기능을 가질 것이고 언론이 가지고 있는 권력을 저희 야후 같은 사이트가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라고 얘기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많은 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왜냐하면 단지 인터넷 초기 검색버젼만을 가지고 있던 야후가 어떻게 언론사의 막강한 힘을 가질 수 있느냐고 하는 비아냥거림이 그 웃음에 내포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15년이 흐른 지금 그 때 웃었던 언론사들은 바로 그 네이버를 또는 다른 포털사이트들을 모두 규제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98년도에 가장 큰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던 인터넷 사이트는 조선닷컴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조선일보 사이트에서 뉴스를 보기보다는 포털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언론의 권력이 우리가 포털에게 뺏긴것이냐 아니면 넘겨준것이냐 아니면 스스로 자초한것이냐 이런 점에서 우리 언론들이 반성해볼 대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에 쏠리는 독점적 현상은 물론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을 인위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또 언론사 중에도 현재 포털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일부 특정 언론사들이 중심이 되어서 그 권력을 다시 뺏어가려고 또는 그 권력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 (규제)하겠다라는 것은 결국은 빼앗긴 권리를 자신들이 독점하려고 하는 이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측면에서 포털은 그동안 거대 언론의 독점적 관행을 상단부분 깨고 그런 기회를 갖진 못한 언론사들에게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 기회를 제공한 것도 저는 역할을 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뉴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로 구상하시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들려주세요.


이건 영업비밀이라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뉴스는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렇고 누군가는 뉴스를 취득하기 위해서 기꺼이 댓가를 치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정보의 취득은 원래 인류의 사냥시대부터 가장 필요했던 정보 자체가 바로 뉴스입니다. 저는 지금도 그와같은 원리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가 비즈니스와 결합되는 첫 번째 선결 요건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그게 뉴스로서 또는 뉴스의 가치로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가가 첫번째 판단일것입니다. 비즈니스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쓰레기 정보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서는 뉴스가 시장의 원리에 맞는 뉴스생산이 필요하고 물론 시장에 굴복하는 뉴스가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철저한 제조산업 이상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시장에서 선택받을 수있고 그래야 비즈니스 모델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출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모바일 플랫폼으로 생태계가 이동 중에 있습니다. 언론사가 모바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가령 뉴스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웹에서 제공해야 할 콘텐츠는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별도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저는 앱을 통해서 뉴스를 전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필요한 정보만을 손쉽게 취득하는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바일에 최적화된 뉴스는 뉴스의 풀바디가 아니고 다양하게 점과 점들을 잇는 소셜과의 접촉점을 찾고 뉴스의 어떤 원천 소스 그러니까 다소 거칠긴 하지만 처음에 생산됐을 때의 첫 소식, 예를 들어 아시아나 항공 추락사고가 났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 것은 언론사들의 기자의 뉴스가 아니고 그 주변에 있던 또는 그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의 스마트폰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언론사들도 자기들이 취재를 해서 알려준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언론사의 수백 배 수천 배에 달하는 정보의 홍수에서 가치있는 정보 또는 신뢰성 있는 정보들을 가려내서 서비스하는 그런 부서나 담당이 지금의 취재인력만큼 거기에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서 그것을 뉴스로서 재가공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모바일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단지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웹을 통해서 "뉴스를 봐 달라"라고 하는 것은 과거 포털사이트 생기기 이전에 PC에 홈페이지를 만들고 손님들을 강압적으로 오라고 했던 그런 서비스 정신이 결여된 오만한 언론사의 태도를 가지고 모바일 뉴스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노컷뉴스의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CBS 저널리즘의 내일을 전망해주시죠.


노컷뉴스는 2003년도부터 2007~8년도까지 당시에 포털사이트의 성장과 함께 뉴스 콘텐츠는 자사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된다는 개념을 바꿔 포털사이트라고 하는 창을 활용해서 영향력을 키워온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언론사에서 언론의 포털 종속화가 가장 큰 언론계의 화두로 작동하고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언론계의 취재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노컷뉴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타사 언론사 사장들이 모두 CBS 노컷뉴스처럼 왜 우리는 기자가 사진도 찍고 영상도 취재하고 원소스 멀티유즈를 하지 못하느냐는 지적들을 많이해서 타사 기자들로부터 우리 기자들이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PC기반 시대에 노컷뉴스는 인터넷에 최적화된 시스템이였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미 변환된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언론들이 모바일에 자사 모바일 앱을 만들어 뉴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것은 단지 PC기반의 뉴스를 모바일에 공급하는 그런 형태에 불과합니다.


저는 저희 노컷뉴스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뉴스를 공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PC기반시대에 노컷뉴스와 스마트폰시대에 노컷뉴스는 달라야 되고 사용하는 사람들의 연령이나 취향이나 기호 또 방식 등이 모두 변화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최강의 별도의 뉴스, 최적화된 뉴스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CBS의 전통적인 저널리즘, 노컷뉴스의 정신 빠르고 정확하고 공정한 이 세가지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나간다면 그러한 저널리즘을 유지해나간다면 저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방송, 신문, 포털, 통신업계를 포함 뉴스 기업인 언론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를 꼽으시겠습니까? 왜 그렇습니까?


저는 평범한 보통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물론 이건희 회장같은 막대한 광고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이나 사주들도 큰 힘을 발휘하겠지만 결국에는 한 개인의 생각들이 모여 큰 힘을 이루는 사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언론사들이 광고주나 정말 스쳐 지나가는 한 권력자에 힘에 좌우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얻는 이익에 비해서 대중들에게 잃어버리는 신뢰는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포털 방송 통신 포함해서 가장 영향력일 미치는 사람이야 말로 평범한 한 사람, 한 점일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Q. 끝으로 현실적인 질문인데요. 앞서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지만...그렇다면 노컷뉴스의 유료화 계획은 어떤지요?


단기적으로 노컷뉴스를 유료화할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여기에는 큰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의 가치가 소비자들이 댓가를 지불할만한 가치를 뛰어넘는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메이저언론사'들이 중심이 되어 유료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엄청난 비판 기사를 쏟아내는 것도  유료화로 가는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포털사이트 길들이기’ 차원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저도 뉴스를 싼값에 확보하려는 포털사업자들의 행태와 독점화에 대해서는 분명 일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소위 '메이저신문사' 들이 신문시장은 물론 전체 언론시장에서 과연 공정한 게임을 해왔는지 근본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과거 광고독점과 보급망 확보, 구독 강매 등등의 부작용은 감추고 마치 선의의 피해자인양 가장하고 독자들에게는 뉴스공급원을 차단시켜 돈을 받아내겠다는 심보는 오히려 독자들로부터 반감만 살뿐입니다. 


뉴욕타임즈가 유료화를 실시할 수 있었던 동력은 기본적으로 독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데 '외국은 뉴스를 공짜로 사보지 않는다'라며 자기들 편리한 대로 끌어다 쓰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메이저신문사'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구나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특히 큰 언론사들은 신문광고 독식에 이어 종편채널을 통한 영향력 확대와 광고 수주의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유료화 주장은  9개 가진 사람들이 한 개를 더 가져 10개를 채우겠다는 욕심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언론이 정도를 걷는다면 독자들은 유료화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경향신문, 시사인의 경우에서 우리는 가능성을 보지 않았습니까? 


뉴스 유료화에 앞서 대전제는 언론의 신뢰를 우선적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은 1987년 CBS기자(10기)로 언론계에 들어온 뒤 정치, 경제, 사회부 기자를 거쳤다. CBS 베이징 초대 특파원, 노조위원장, 노컷뉴스 부장, CBS뉴스레이다 앵커, TV제작국장, 보도국장, 제주본부장을 역임했다. 


한국외국어대(중국어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현재는 제주대 언론홍보학 박사과정 중에 있는 ‘공부하는’ 언론인이다.



젊은 독자 신뢰 없이 뉴스 유료화 어렵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2.05.01 12:5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기업의 콘텐츠에 대해 독자들의 지불의사는 상당히 낮다. 효과적인 유료화를 위해서는 뉴스 생산과정, 유통전략, 독자 마케팅 등 전반이 혁신돼야 한다. 특히 한국 언론의 경우 내부 성찰이 요구된다.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없이 뉴스 유료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트는 한국신문협회의 `신문 콘텐츠 유료화` 연구에 필요한 전문가(신문사 관계자) 인터뷰에 응한 내용입니다. 인터뷰는 4월 중순에 진행됐으면 유료화 보고서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Q. 신문 콘텐츠 유료화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유료화 논의 이전에 뉴스룸이 뉴스에 부가가치를 불어 넣기 위한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그 혁신은 첫째, 뉴스룸의 컨버전스(조직의 통폐합은 물론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를 강화하고, 둘째, 뉴스에 대한 재해석(심층성, 예술성, 상호성)을 진행하고 셋째,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재정의를 추진하며 넷째, 독자에 대한 마케팅(CRM, 로열티 강화)을 전개할 때 유료화 논의가 성숙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현재와 같이 뉴스 유료화에 접근하면 유료화 자체도 실패하거니와 유료화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 현재는 뉴스를 단순히 재배포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업계가 뉴스 유통에 대한 수정이 요구된다. 자사 뉴스에 대한 독자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작업들이 일어나야 한다. 뉴스의 상품화를 위해 단계적, 과학적 투자가 필요하다

 

Q. 현재 귀사 혹은 언론사의 콘텐츠 유료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잘 되거나, 잘 안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유료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첫째,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수혜자 부담 원칙 둘째, (-오프라인) 비구독자(비회원)에 대한 차별적 접근 원칙 셋째, 프리미엄 정보에 대한 B2B 시장 공략 등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면보기(PDF)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 접근이 해당한다. 구독자에게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제공하지만 비구독자에겐 유료로 제공한다는 방향이다. 투자정보 등 전문정보에 대해서는 기업 대상의 선별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고급정보 구축을 위한 투자가 전개된 만큼 고가 전략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효용적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적이다. 첫째, 콘텐츠에 대한 상호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 상호성이라 하면 시장과 고객 즉, 독자들의 니즈 파악이 구체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오디언스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타깃 독자층이 누구인지 확실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그것이 이뤄졌다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역량이 요구된다. 적정한 기자, 외부 정보를 확보하고 심층성을 강화하는 투자가 전개돼야 한다. 셋째, 특히 기존의 자원을 자산화하는 등 뉴스 및 서비스에 대한 입체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모든 것이 비용 문제이다. 특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시장이 일국적이고 과잉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대체제가 많다. 뉴스 유통 시장이 왜곡돼 있다. 콘텐츠 그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투자추진이 쉽지 않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기대치보다 현실적인 장벽이 높기 때문에 투자는 지체되거나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경영진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접근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리스크를 안고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나서느냐 아니면 현재의 시장에 안주하느냐의 기로이다. 언제나 현실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한계이다.

 

Q. 신문업계에서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음 5가지 차원에서 답해 주세요.

 

1. 우선, 뉴스 생산과정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기자들의 재교육, 심층기획 취재 위한 인력과 비용 지원, 오프라인과 온라인 취재보도에 효율적인 통합뉴스룸, 취재 이외에 마케팅 지원부서 강화, 출입처나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취재 탈피, 통신사나 인터넷 정보를 단순재가공한 기사 탈피, 현장과 사람 냄새나는 차별화된 기사, 기사의 전문성 강화, 심층 기획 탐사 보도 강화, 공정 보도 강화, 기사의 정보성 강화, 속보 경쟁 지양, 클릭 수 확보 위한 선정적 보도 지양, 기사 글 이외에 멀티미디어 제작 강화, 댓글이나 기자 블로그 등 독자와 쌍방향 대화 강화, 신문사의 신뢰도 개선, 차별화된 뉴스패키지[독자별(, 30대 회사원을 위한 기사모음), 기사유형별 (, 경제, 문화, 교육, 지역 등으로 모음), 공급처별 (, 기업체별 대학별 기사모음), 이슈별(, 정치면 주요 이슈별 기사 모음)]

 

A. 저널리즘의 신뢰도 확보가 중요하다. 유료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지불의사를 갖는 독자층이 엷다는 점이다. 저널리즘이 선정성과 편향성 등으로 얼룩지면서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한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 자사 이기주의, 사주의 이해관계나 권력, 자본에 휘둘리는 언론에 대한 수용자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더구나 뉴스에 대한 평판을 지배하는 소셜 미디어 시대의 독자와의 소통이 필요하다. 현대 저널리즘과 정보 시장은 협력적 메커니즘이 작동 중이다. UGC위키플랫폼은 핵심적인 키워드다. 독자들을 껴안는 저널리즘은 곧 독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반영하는 뉴스룸 환경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뉴스룸은 소통과 마케팅이 크게 부족하다.

 

그리고 뉴스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전량 제공하는 유통방식은 유료화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산업계 차원에서 재고돼야 한다. 물론 신문업계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시장 양극화가 극심해 업계의 공동보조를 맞추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유료화를 고심한다면 업계는 포털 문제나 연합뉴스의 B2C 제공 문제는 사전에 정비돼야 한다.

 

2.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효율적인 뉴스 콘텐츠 구매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독자들의 뉴스 콘텐츠 구매 방식에는 기사종량제(soft 유료화 방식), 구매후 로그인 필요(hard 유료화), 프리미엄 기사만 구매하고 나머지 무료(combination 방식) 등이 있습니다. 이 유형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A. 뉴스 제목과 주요 기사 등 맛보기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지만 뉴스 전문과 모바일 서비스 혹은 프리미엄 콘텐츠는 유료 회원에 가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할 것으로 본다

 

하루에 일정량의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기사를 구독하기 위해서는 구독료를 지불하는 종량제나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100% 유료화하는 것은 국내 실정상 맞지 않다

 

일단 대체재가 많은 데다가 포털에 기사를 전량 풀고 있는 현재와 같은 유통구조에서는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다음은 뉴스 유통(시장 및 매체)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언론사 사이트 이외에 스마트폰, 아이패드, E-book 등 매체 다양화, 새로운 APP 개발, G마켓 같은 뉴스판매 사이트 개설, 신문사 공동 뉴스포털 개설, 포털과 기사공급 게재 조건 개선, 키워드광고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 광고 확대

 

A. 우선 포털에 기사 전량을 제공하는 전면 제공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일본 신문업계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부분적으로 기사를 공급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또 웹이나 모바일처럼 다른 플랫폼에 제공되는 기사는 구독자에겐 분명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엔 특별한 부가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 위치정보나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정보 등 프리미엄 콘텐츠가 옵션으로 제공되고 이를 유료화로 추진하는 것이 적정하다.

 

현재 국내 시장은 언론사와 통신사가 함께 경쟁하는 등 공급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시장경계가 사라졌다. 웹이나 모바일로 외국 언론사 뉴스에 대한 직접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매체를 대신하는 인터넷신문들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돈벌이가 되는 콘텐츠 시장은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격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사용자 경험이 모바일에서도 웹(포털)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언론사 앱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낮은 반면 포털의 모바일 웹이나 앱에서 뉴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점도 고민해봐야 한다. 앱 전략이 맞는지, 모바일에 맞는 정보가 무엇인지, 우리의 고객을 타깃화할 수는 없는지 등이 다뤄져야 한다. 전자출판(e-Book)이나 아이패드 심지어 TV 등 완전히 다른 플랫폼에선 최적화한 형태의 정보(서비스)가 무엇인지 좀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Q. 독자들의 뉴스에 대한 인식과 소비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온라인 기사에 대한 공짜 인식 개선,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개선, 클릭 수 많은 기사 선호 지양, 선정적 기사에 대한 관심 축소 및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 증대, 언론사 기사의 무단 이용(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퍼나르기) 자제, 신문사에 대한 신뢰도 향상, 기사 작성한 기자에 대한 존중, 기사 등 읽기 문화의 확산

 

A. 결국 독자인 수용자가 뉴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지불의사가 높은 콘텐츠인지,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18~34세의 젊은 층 즉, 디지털세대에게 뉴스가 상품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그들이 원하는 정보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 그리고 거기에 따른 맞춤 정보의 구성, 유료회원에 대한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CRM)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언론사 및 뉴스 즉, 저널리즘에 대한 시장내 평판을 개선하는 작업과 병행돼야 한다. 지금처럼 저널리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유료화 논의 자체가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사회적 저항을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Q. 다음은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의 측면과 관련된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기사의 저작권 강화, 기사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제재 강화, 신문사 모바일 플랫폼 개발 지원, 신문 쿠폰 등 구독자 지원

 

A. 첫째, 저작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으로 뉴스를 사용하고 있다. 민간기업은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신문지면은 물론이고 온라인 뉴스에 대한 저작권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기사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 그것 못지 않게 문화적으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캠페인 등 지속적인 활동이 전개돼야 한다.

 

둘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언론사에 대해서 지원이 필요하다. 연예 및 스포츠 뉴스처럼 문화적 할인이 낮은 한류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대해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외국어 서비스에 대한 확대에도 예산 배정이 있었으면 한다.

 

셋째, 결국 언론사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고 그것은 곧 데이터베이스의 확보에 있다. 과거 신문지면이나 사진 등을 디지타이징하고 아카이빙하는 데 대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Q.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에 필요한 사항들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가 제시한 사항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3가지와 가장 덜 중요한 것 3가지만 꼽아 주세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의 신뢰도 개선, 뉴스 유통정책 재정비,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덜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지원, 아날로그 자료 디지털화, 모바일 플랫폼 구축 지원이다.

 

Q. 신문 콘텐츠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내용과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현재 귀사에서 유료화하고 있는 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항목들 가운데 가장 유료화에 성공할 것 같은 항목들은 무엇입니까?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아래 항목에 없어도, 유료화에 적합한 콘텐츠로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인물정보DB, 과거기사DB, 지면보기PDF 서비스, 경제기사, 교육기사, 지역기사, 문화연예기사, 과학기사, 사건사고기사, 사진, 탐사보도기사, 글쓰기 정보, 취재정보 공개(보도자료, 취재중 얻은 데이터, 취재후기 등), 연재소설이나 만화, 투자정보, 세미나 등 회사사업

 

A. 인물정보DB, 투자정보처럼 특화된 전문 콘텐츠는 시장성이 높다. 중앙일보의 인물DB가 대표적인 예다. 니케이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마켓정보가 풍부하다면 그것은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교육부문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어 뉴스 서비스를 오디오와 함께 들려주고 번역, 문장작성 방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거나 논술(NIE)도 마찬가지다

 

한류 스타들의 보도사진, 스토리도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물론 지금처럼 단편적인 뉴스 제공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뉴스+브로마이드, 뉴스+캐릭터상품 등이 될 것이다.

 

6.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귀사가 참고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이 있습니까? 있다면, 해당 신문의 어떤 점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까?

 

A. 국내언론은 눈여겨 보는 곳이 없다. 해외 언론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저널리즘 환경이 다를 뿐 아니라 독자들의 의식도 국내와 판이하다. 

 

그럼에도 지켜보는 곳은 니케이 신문이다. 니케이신문은 무등록독자, 무료회원, 유료회원으로 독자층을 분류해서 인터넷 유료화를 시행했죠. 무등록독자는 뉴스의 전량을 볼 수 없죠. 하지만 접근자체는 허용했는데요. 트래픽을 위해서죠. 무료회원은 유료회원처럼 프리미엄 서비스를 볼순 없지만 무등록독자가 볼 수 없는 정보도 이용가능하게 했죠. 차별을 둔 건데요. 이처럼 우리 고객이 어떤 사람인가를 놓고 정보의 접근권을 차별화하는 방식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성공적이진 못하지만 경제매체로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2007년 종량제(meter)로 유료 서비스를 본격화한 파이낸셜타임스도 흥미롭다. 다양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프리미엄 서비스 이상 서비스엔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된다. 중국 투자자에 특화된 서비스인 차이나 컨피덴셜도 눈길을 끈다. 펀드매니저 대상의 Money-Meda 서비스나 연기금 비즈니스 대상의 Mandate Wire 서비스도 전문성이 높은 정보다. 이를 위해 FT는 유료 온라인 뉴스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키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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