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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규제논란과 뉴스산업 활성화

포털사이트 2012.09.26 10:2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포털사이트는 모바일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도 속속 포털 모바일 뉴스 서비스 안으로 합류하고 있다. 포털의 서비스 수준은 오디언스의 뉴스 소비 경험을 지배할만큼 언론사에 비해 월등하다. 견고한 포털 뉴스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포털에 대한 규제접근 시도는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선 언론사의 역량 강화를 비롯 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포털 뉴스 공급 중단부터 퀄리티 저널리즘까지 애초부터 언론이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의 만남은 2000년 전후 인터넷이 확산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뉴스 공급자와 매개자라는 단순한 관계였지만 수 년만에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 내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견고한 질서를 만들었다. 이 생태계는 전통매체의 족쇄로 작동하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언론사 닷컴을 설립한 전통매체가 눈앞에 매출실적을 위해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포털 사업자에 헐값으로 내다 판 결과이다. 2000년대 초반 포털사업자와 뉴스 공급 협상을 할 때 언론사의 결정권은 전무했다. 포털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단가 테이블을 언론사가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개별 언론사나 언론단체가 ‘과학적으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 가격을 제시한 적도 사실상 없었다.

 

뉴스 공급단가 쥐락펴락하는 포털사이트

 

현재 주요 언론사의 대포털 뉴스 공급 대가는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와 신문사, 전국지와 지방지, 전국지와 전국지 등 매체의 규모와 위상, 특성을 두고 큰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가 지방지보다는 평균 5~10배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합통신과 종합일간지 사이에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아예 콘텐츠 제공료를 받지 못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이렇게 언론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통매체 내부에 디지털 뉴스 유통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 무단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신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장 여건이나 독자들의 지불의사를 고려하면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산정하고 역으로 포털사업자에 제시하는 협상 테이블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자면 전통매체가 ‘탈포털’을 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론사의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저널리즘의 수준 즉, 뉴스의 양과 깊이에서 좌우되는 만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 비중이 절대적인 언론사의 경우 자체적인 활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신문사의 경우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비중이 평균 70%를 넘는 데다가 이로 인한 광고 매출도 전체 광고매출에서 최소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언론사로서는 ‘脫포털’을 할 경우 트래픽 및 광고 축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전통매체와 포털간 자율노력 사실상 막혀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전통매체 진영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연예인 X파일’ 논란으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옐로우 저널리즘’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공표한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과 ‘콘텐츠 이용규칙’은 대표적이다.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2005)이 디지털 뉴스 저작물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제고에 목표를 둔 것이라면 2007년 제정된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원본의 변형 금지, 이용 범위와 보존 기한, 저작권 보호 등 포털사이트의 무분별한 뉴스활용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있다. 이후 콘텐츠 이용규칙이 반영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전통매체가 유통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또한 포털사이트와 공생하거나 언론사의 독자적인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아쿠아 프로젝트’, ‘뉴스뱅크’, ‘공동포털’ 등도 전통매체 안팎에서 활발히 다뤄졌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표준계약서’를 도입할 수 없다는 포털사업자의 강경한 입장에 의해 번번이 좌초됐다. 신문업계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권리를 포털사업자로부터 되찾으려는 자율대응이 실패한 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 유통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뉴스 공급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또 포털 중심 유통시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까지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가치와 이용자를 독점하는 왜곡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사들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 침해 공방 속 콘텐츠 규제는 없어

 

이미 해외에서는 포털규제와 관련된 법적, 정책적 논쟁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단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전통매체와 포털사업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사업자는 검색엔진으로 언론사 뉴스를 수집해 제목 및 내용 일부를 검색 및 뉴스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다. 언론사는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나 구글은 아웃링크로 트래픽을 더 많이 돌려주고 있다는 쪽이다.

 

이미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구글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벨기에 코피프레스(Copiepresse)도 구글뉴스의 ‘딥링크’가 신문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벌여 뉴스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사의 사전 동의 없이 검색엔진으로 뉴스를 수집해 서비스하는 행위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는 유통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는 대신 자율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영국은 아동 성인물 같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면 유해 콘텐츠를 업로드한 개인에게만 벌금을 부과한다. 사업자에게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주고 불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있다. 미국은 포털을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울 것인가라는 이슈가 덜한 상황이다. 전통매체와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독립기관을 통해 콘텐츠 심의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이 참여하는 사람을 늘리고 긍정적인 목소리가 커져 생태계에 순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상당 부분을 시장의 이해관계자에 맡기는 일본의 경우는 포털과 같은 인터넷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영향력은 커지는데 법적 지위는 불분명

 

현재 국내에서 포털사이트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에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공직선거법은 ‘인터넷언론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저작권법에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나뉜다. 여러 법률에서 관련 개념과 지위가 다른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언론으로 규정한 신문법에서는 신문 등의 자유와 책임(제3조), 편집의 자유와 독립(제4조)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즉, 포털사이트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 대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제10조)을 통해 기사 배열 기본 방침과 책임자 공개, 언론사 동의 하에 기사의 제목·내용 등을 수정 가능, 기사와 독자의 의견 구분 등 언론사의 기사를 취급하는 방법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언론중재법에서도 포털사이트를 언론과는 다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규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제3조), 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제4조)에서 제외돼 있다. 특칙(제17조의2)을 통해 피해구제 절차 등을 별도로 정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의 경우는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과 동일하게 인터넷언론사로 규정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를 매개할 따름이지만 사회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언론매체로 간주한 것이다.

 

언론의 직접적인 선거보도 행위와 포털사이트의 선거보도 매개행위를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본 것이다. 이렇게 포털사이트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강하지만 서로 다른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의제설정기능과 의제증폭기능을 가진 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커지는 반면 이에 걸맞는 규제장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는 ‘언론’이 아니라 유통사업자라는 ‘배포자 모델’을 되풀이하고 있다.

 

포털뉴스가 언론인가 논란 여전해

 

포털사이트의 뉴스전달 혹은 뉴스매개서비스는 독립적인 취재 및 기사제작을 하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일반적인 매개서비스는 기사의 배치나 크기, 제목 등의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결정하고 통제하는 형식적·외형적 편집 통제권일 뿐 일정한 이념적 지향성을 담아내는 ‘실질적·내용적 편집통제권’ 행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포털사이트가 뉴스 선별 등 편집과 기사노출로 의제설정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뉴스생산은 하지 않지만 유통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조작 등의 위험에 구조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나 특정 기업(인)의 검색 결과를 놓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뿐만 아니라 포털이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뉴스클릭을 부추기는 선정적인 편집을 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즉,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뉴스를 다룬다는 이야기다. 특히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언론사의 기사 남발(abusing)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한지 오래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 공익성, 정보의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나온 규제 접근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의 특성을 감안 포털을 통한 수익 확대라는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언론사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래서 인터넷 시장을 크게 보고 미래지향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규제보다는 공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언론사 스스로 뉴스 가치 지키는 활동해야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우 음원 서비스 도입기라고 할 수 있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저작권 업체들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08년 7월에는 한국 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을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2009년에는 로아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벅스) 등 음원 3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음원공급 중단을 발표하는 등 저작권 분쟁이 잇따랐다.

 

이 결과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가 합의를 하면서 ‘유료 서비스’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직 음원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나 저작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유통사업자와 공생하는 서비스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즉, 디지털 음원산업은 음악 저작권 관리에서 전통매체와는 다른 강도 높은 교섭력과 결속력을 보여준 셈이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 확대로 피해가 크다고 본 신문업계도 2004년 스포츠서울미디어, 스포츠조선, 조인스닷컴 등이 포털사이트 ‘네오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용자가 뉴스를 마음대로 퍼가게 했다는 점에서 방조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으며 뉴스서비스는 링크만 스크랩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이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저작권 사업인 ‘뉴스코리아’도 탄생했다.

 

그러나 디지털 생태계 도입기부터 언론사의 무분별한 뉴스 유통으로 ‘뉴스=공짜’라는 사회적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인터넷신문, 소셜네트워크 등 시장구도가 다층화하면서 전통매체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넓히는 데는 일정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포털이 미디어로서 가지는 역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고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드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을 키우는 공생모델 구현 고민할 때

 

무엇보다 언론사와 포털 간의 관계모델이 개선돼야 한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전통매체와 신흥 미디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털사업자간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미국 야후는 800여 개의 지역신문사와 제휴하여 광고수주 등 영업 인프라를 공유한 바 있다.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에 치중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와의 광범위한 공생모델을 적극 제안하는 역할이 요청된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보는 전통매체도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한국 언론의 위기구조는 포털 때문이 아니라 공급과잉과 저널리즘의 신뢰도 추락이 더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가 제한적인 뉴스수요를 그나마 채워주고 있다. 미국 야후는 기사구매를 하는 곳이 10여곳 남짓이다.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언론사들을 상대로 하는 국내 포털사업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외와는 다르게 포털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것은 정치게임의 측면 못지 않게 전통매체의 방어적 속성도 내재한다. 주지하다시피 2008년 신문법 개정으로 포털뉴스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법률적 지위를 받고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의 규제대상이 됐다. 제18대 국회에서는 다양한 포털 규제 법률안이 검토된 바 있다.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포털사이트에 부가하려는 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신문법 상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정의하는 순간 표현의 자유 내지 언론 자유라는 가치와 연결된다. 또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간 뉴스 공급계약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시정하려는 접근도 사적 계약 영역에 과도한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어 위헌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의 윤리적 책임도 논쟁적이다. 포털사업자가 직접 편집하는 다음, 네이트에 비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영역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선정성 잡음이 더 일고 있어서다.

 

금명간 전통매체와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 생산과 유통방식 뿐만 아니라 소비방식까지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읽는 눈이다. 무엇보다 ‘닫힌 서비스’에 갇힌 뉴스 생태계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한 뉴스의 새로운 가치 획득을 위해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덧글. <관훈저널> 2012년 가을호(통권124호) '규제받지 않는 공룡 포털의 횡포' 특집편에 들어간 원고입니다. 되도록이면 중립적이고 산업의 미래에 방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8월 중순에 원고를 넘겼습니다만 <관훈저널>이 나오는 동안 NHN(네이버)은 뉴스캐스트 개선을 고민해왔고 10월중 언론사와 PDF 유료화와 관련 공동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포털사업자 측에서는 트래픽을 넘겨주는 만큼 이미 '상생'은 제공했다고 보는 반면 언론사들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이제 포털이 만든 뉴스 생태계는 누가 버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더 잘 가꾸는 방향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뉴스 거래소는 가능할까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6.21 10:3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퍼블리쉬2는 저널리즘 기술 혁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Gannett 재단이 주는 상을 받았다.


마음에 드는 뉴스를 사고 파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언론사들이 자사 지면이나 뉴스 프로그램에 필요한 뉴스 콘텐츠를 다른 언론사나 저널리스트들로부터 손쉽게 살 수 있는 마켓 덕분이다. 이 마켓에서 거래되는 뉴스는 프리랜서나 블로거가 제작한 것도 포함된다.

6월초 AOL의 머니&파이낸스 뉴스채널인 데일리파이낸스닷컴(DailyFinance.com)의 뉴스 2개가 미시간주 아드리안(Adrian)의 데일리 텔레그램(The Daily Telegram) 일요일자 비즈니스 섹션에 실렸다.


그동안 데일리 텔레그램은 해당 지면을 AP 통신사의 것으로 채우고 있었다. 이번 시도로 지면의 퀄리티를 높였다는 내부 평가까지 나왔다.

AOL의 콘텐츠가 실린 지면.

 

그런데 이번 시도는 양사간 콘텐츠 제휴계약이 아니라 P2P 방식이 적용돼 수월하게 전개됐다.

언론사가 별도 비용 부담없이 지면과 웹에 적합한 뉴스를 골라 게재할 수 있는 플랫폼인 퍼블리쉬2뉴스익스체인지(Publish2 News Exchange, 이하 퍼블리쉬2)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퍼블리쉬2는 뉴스 교환을 용이하게 만든 플랫폼으로 선택된 뉴스는 웹이나 FTP를 통해 자동적으로 콘텐츠가 제공된다. 향후 뉴스 거래소 성격의 마켓플레이스를 추가하면서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소셜 미디어나 검색 툴처럼 큰 규모의 네트워크를 창조해 높은 수준의 뉴스 브랜드로 올라설 수 있는 기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뉴스 미디어 기업간 콘텐츠를 교류하는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보다 구체적인 것으로 정리된다.

 

언론사는 다른 뉴스 배급자와의 콘텐츠 거래 관계(Content Graph)로 새로운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 월등히 좋은 콘텐츠를 거래해 이를 뉴스 서비스에 반영하게 되면 독자 신뢰나 브랜드 가치 같은 전통 매체의 자산이 배가된다는 논리다. 즉, 뉴스 유통을 통해 언론사의 평판이 축조되는 것이다.

언론사 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소셜네트워크 상의 '나'는 관계(Social Graph)를 맺은 많은 친구들에 의해 규정되는 것처럼 뉴스 거래소를 통해
의 콘텐츠를 언론에 배급함으로써 미디어의 지위를 얻게 된다.

물론 이 플랫폼은 궁극적으로는 광고 비즈니스와 연결돼 있다. 광고주들은 퀄리티 저널리즘을 선호하고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뉴스 미디어 산업은 뉴스 유통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주도권을 잃었다. 퍼블리쉬2에서는 언론사나 뉴스 브랜드를 꿈꾸는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유통하고 영향력을 갖도록 유인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이러한 뉴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공개된 플랫폼이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통신사와 전통매체간의 B2B 마켓이 존재한다. 웹에서는 일부 인터넷 신문이나 블로그들이 전통 매체의 서비스 안에 들어오지만 그것은 제한적이고 지속적이지 않았다. 

특히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권위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태도는 개방적인 뉴스 거래소의 성장을 가로막아왔다. 다른 뉴스 시장-이를테면 지역, 전문분야에 대한 간섭과 침해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울 중앙 일간지가 부산지역 일간지의 뉴스를 게재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상상 속에서나 그려봄직한 일이다.

국내에서도 새로운 길을 열려는 시도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뉴스뱅크 이미지>처럼 언론사가 생산한 보도 사진을 모아 거래하는 플랫폼이 있다. 여기에는 전업 사진 작가나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B2C에 치중돼 있으나 언론사간 거래도 언젠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와 블로그 등 뉴스 이해관계자들이 뉴스 거래소의 구현에 적극 나설 수 있게 된다면 비용 절감, 콘텐츠의 전문화, 프리랜서 시장의 확대 등 기대 이상의 저널리즘 시장을 형성할 여지는 있다. 지역 기반의 언론사, 전문가들에겐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언론환경에서는 우선 뉴스룸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뉴스 거래소는 자사 뉴스룸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거기까지 나아가는 것은 내부 인식과 철학의 변화 그 이후의 일인 셈이다.


 

언론-포털, 사활을 건 저작권 大戰

포털사이트 2008.10.01 14:4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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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의 ‘아고라’가 신문기업과 포털 사이의 빙벽을 깨는 못이 됐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문으로 들불처럼 번진 촛불시위 과정에서 일부 신문의 논조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들이 ‘아고라’에서 광고주 대상의 불매 운동을 펼쳐 신문기업을 군색하게 밀어 붙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 7월부터 한달 사이에 국내의 유력 신문사 다섯 곳이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 전에 없이 신속하고 전격적인 공급 중단의 파장은 신문업계 전체를 동요시켰다. 포털의 권력 남용(?)을 집중 성토하는 보도가 터져 나왔으며 규제 제도 도입의 여론몰이가 이어졌다.

사실 ‘아고라’만 아니었다면, 아니 ‘쇠고기’ 문제가 아니었다면 신문사와 일부 포털사업자간 공동 비즈니스모델이 실현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지난 5월 문맥광고를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운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와 국내 2대 포털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혼례(계약)’를 치르기로 하고 날을 받아뒀었다.

뉴스뱅크는 조선, 동아, 한국경제 등 기존 10여개 참여 신문사 외에 제휴선을 확대해 40여곳까지 늘려 사업 성공의 기대치를 높여 왔었다. 뉴스뱅크 모델은 이용자들이 기사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포털과 약속된 광고 인벤토리에 기사와 매칭이 되는 광고를 게재해 분배하는 것이다.

공동 비즈니스 구현 코앞에서 ‘촛불’

따라서 아고라나 카페 등 이용자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 중인 다음과 뉴스뱅크의 제휴는 ‘꿩 대신 닭’의 성과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또 이러한 공동 사업화가 다른 포털사업자 즉, 네이버를 압박할 수도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보도사진 판매를 위해 ‘뉴스뱅크 이미지’, ‘뉴스뱅크 미니’, ‘뉴스뱅크 RSS' 등 다양한 모듈을 개발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친 상태였다. 사실상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사업으로 인터넷 유통 시장에서 마지막 기회를 본 것이다.

물론 동아일보가 지난 4월 NHN과 디지타이징 및 기사 공급 장기 계약을 맺는 등 포털과의 관계 설정에서 서로 다른 전선이 형성된 것은 언론계로서는 뼈아픈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경향, 한겨레, 매경을 포함 총 4개 매체가 NHN에 ‘상생모델’이라는 빌미 하에 장장 5년간 발목을 잡히게 됐기 때문이다.

NHN과 본 계약을 맺은 신문사들조차도 달콤한 꿀맛은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과거 기사 자원에 대한 디털화가 중요한 일이기는 했어도 5년 동안 콘텐츠 공급을 확약한 것은 실수”임을 공공연히 자인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구글과 ‘아웃링크’를 전제로 하는 공동 제휴 모델이 깨진 것도 후회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언론사-구글 제휴모델을 깨는데 활용된 과거 기사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할 NHN은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향후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는 예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N과 본 계약을 맺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서로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고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여당의 포털 규제 압박이 강도를 높이고 있어 언론사들의 행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5월 NHN을 시장지배적사업자로 규정하면서 포문을 연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나라당 등이 한 목소리로 규제제도를 시사해 언론-포털 관계 설정에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털 규제 찬성하지만 방법론은 무성

일단 신문사들은 포털사업자들과 공존 공생과 관련된 협의에 본격 착수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언론사들 역시 ‘재개’보다는 정부의 포털 규제 흐름을 지켜보자는 쪽이다. 하지만 규제 제도가 가지는 맹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고 있다.

7월말 구성된 한국신문협회 포털TF도 “포털은 언론이 아니기 때문에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에서 정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3의 법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털TF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 관계자는 “포털 규제 지상주의가 언론사를 살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며 현실론을 피력했다.

포털 규제 발의 법안 중에는 현재의 포털 뉴스 서비스를 못하게 하는 것도 있다. 포털 초기화면 뉴스 비중이 50% 미만일 경우 ‘기타인터넷간행물’이 돼 보도, 여론조성 기능을 할 수 없도록 한 신문법 개정안은 대표적이다. 포털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언론사들로서는 동의만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이 실질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포털의 뉴스 편집권 남용을 차단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법안에 담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의 특성상 인위적인 편집이 아닌 자동 편집이 될 경우 인터넷 뉴스 부문에 전력 투자를 한 대형 신문사와 통신사 위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즉, 포털 뉴스 편집권만 겨냥했을 경우 소수 언론사만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를 들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입법 단계부터 신문업계의 의견을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인 뉴스뱅크에 앞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신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언론재단의 뉴스코리아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뉴스뱅크는 콘텐츠 유통과 광고를 함께 포괄하는 것으로 포털과 저작권 보호라는 선행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법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그만한 원군도 없다고 하겠다.

콘텐츠 유통과 광고, 두 마리 토끼 잡기

뉴스뱅크는 8월 초 이용자가 블로그, 카페 등에서 합법적으로 뉴스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서비스를 10월중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드림위즈,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등 중소 포털사이트다. 당연히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업자를 의식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9월 중순 현재 포털사업자들과 공개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포털 관련 규제제도 도입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서다. 뉴스 서비스의 큰 변화도 예상되고 있어 포털사업자들은 지나친 규제가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 포털사이트는 혁신적인 서비스 방안을 조기에 공개하는 등 정치권과 언론의 대포털 공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로부터 ‘편파적’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온 네이버는 지난 6월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다독이면서 말문을 열었다.

네이버가 공개한 획기적인 서비스 개편 방안인 오픈 캐스트(Open cast)의 경우 개방형 정보 유통 플랫폼 전환을 골자로 하고 있어 발표 초기 시장 내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또 완전히 편집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 되던 초기화면 뉴스 편집은 이용자에게 완전히 넘기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다음도 가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수용, ‘아고라’ 서비스에 대해 엄격한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한편 차기 계약시점부터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구분 적용하고, 뉴스페이지 내 배너광고의 매출을 배분키로 하는 새로운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를 제안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실현됐을 경우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반응이다. 특히 포털사업자가 뉴스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이번 기회에 강화되는 저작권 보호를 기반으로 뉴스 유통 시장 내 주도권을 쥐려고 하지만 포털사업자의 시장 수성 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저작권 지키면 돈된다“ 뒤늦은 결속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완벽히 장악된 것은 비단 트래픽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에서도 우열이 판가름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가 전통매체보다 신뢰도가 높다는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을 인터넷 생태계 파괴로 규정한 언론사들이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간 상생으로 신생태계 구축을 이뤄야 한다고 자각한 것은 때늦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언론사들은 단순 판매보다는 유통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웹2.0 환경을 자각했다.

뉴스뱅크의 경우 OSP에 뉴스를 전면적으로 개방해 매쉬업(Mash-Up)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용자가 뉴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오픈 뉴스 네트워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서 저작물의 합법적인 이용을 허용하는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간 협업모델이 요구된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뉴스 서비스는 전체 트래픽의 평균 20~30% 수준으로 일일 2억5천만~3억 페이지뷰(PV)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포털사이트의 뉴스 페이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광고수익이 10~20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사들은 뉴스 트래픽으로 인한 연간 광고 시장 가치를 최소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처럼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종속적 모델로는 연간 100억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는 저작권을 고리로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을 갖고 있다.

언론사들은 기존의 뉴스 유통시장에서는 저작재산권이 직접 침해 또는 침해 방조가 일어나는(저작권법 제16~22조) 것은 물론 저작인격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는 복제, 공중수신, 배포 등에서 즉, 카페, 블로그에서 광범위하게 저작권 침해가 이뤄지고, 이메일 및 프린트하기 등 불법복제 서비스도 제공되는 경우다.

콘텐츠 유통과 광고 결합한 모델 부상

후자는 기사 페이지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함부로 삽입(저작권법 제13조)하는 부분이다. 반면 언론사가 광고를 삽입시켜 포털로 전송한 기사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누락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포털이 임의로 수정하는 뉴스 제목, 내용, 형식에서도 저작인격권의 침해 사례가 양산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뉴스 저작권자인 언론사가 저작물에 대한 통제력을 100% 확보하고 있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저작권자가 통제하는 시스템을 통해 임의로 기사와 사진을 삭제할 수도 있고 콘텐츠 보존기간도 설정하게 된다면 포털 종속 구조는 사실상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 표시 영역, 즉 뉴스 본문이 나오는 뉴스 페이지 영역에 저작권자의 주도로 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광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다수 언론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광고 중심의 수익모델이 조기에 정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뉴스/미디어 시장 내의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주지하다시피 포털에 기울고 있다. 인터넷 통계기관인 코리안클릭 자료(2007년4월기준)에 따르면 6대 포털 뉴스 사이트는 종합일간지에 비해 UV와 PV가 각각 30.3%, 58.9%나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힘을 합쳐 움직인다면 가능하다는 분석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광고네트워크를 추진하는 인터웍스미디어 김지연 미디어팀장은 “포털과 언론사 시장 점유율은 각각 72.2%와 13.3%지만 월 광고매출은 각각 26억원과 23억원으로 엇비슷하다”면서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 차장은 “한국신문협회 47개 회원사의 UV와 PV를 합산하게 되면 전체 UV는 네이버, 다음 등에 이어 5위지만, 뉴스면 UV만 고려할 경우 네이버에 이어 2위에 이른다”면서 “언론사들의 광고를 통합 운영할 경우 높은 도달률과 광고 볼륨으로 양적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포털의 협력이 관건…언론사 결속도 이슈

온라인 광고 솔루션 기업인 소나무미디어 김명기 대표도 “뉴스 콘텐츠와 광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방식이 정착하게 된다면 포털을 비롯 다양한 파트너사를 통해 대량의 뉴스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 경우 뉴스 콘텐츠의 내용에 타겟팅 된 광고(Content Embedded AD, CEA)가 콘텐츠 일부로 포함돼 배포된다.

물론 선결적으로 정리돼야 할 것들이 있다.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해서 충분히 양질의 광고 인벤토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포털과의 협상을 통해 포털 뉴스 페이지 내에 광고 영업권을 따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대포털 협상도 해볼만하다는 견해가 많다.

김 대표는 “뉴스 콘텐츠와 광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방식의 정착 관건은 포털을 비롯 다양한 플랫폼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라면서 “저작권 법제는 물론이고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규제 논의도 시장을 키우는 방향에서 가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뉴스 저작권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철저히 관리되도록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의 합리적 수익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쟁점이 해소되면 결국 이용자의 편이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뉴스의 유통가치를 수직상승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언론사 내부의 의견 일치를 선행과제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한겨레엔 육근영 미디어기획팀장은 “신문사닷컴 등 기존 매출에 피해를 주지 않고 만족할만한 플러스 알파가 검증돼야 한다”면서 “여러 차례 정치사회적 부침을 거듭하면서 수세국면에 서 있는 포털사업자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연내까지 결론을 못내면 양측은 전에 없는 갈등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언론사의 배수의 진이 포털과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는 불과 3개월만 남은 것이다.

촛불이 언론사의 정치적 결속을 이끌어 냈고 다시 산업적으로 승화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은 틀림없다. 또 이 과정에 ‘저작권’이란 최대 공약수가 똬리를 틀고 언론-포털 상생 논의의 분위기도 끌어가고 있다. 퀴고(quigo)나 쿼드란트원(quadrantONE)처럼 커질지는 이용자를 포함 모든 뉴스 관계자들의 몫이 됐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간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미디어퓨처' 10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작성 시점은 9월 초입니다.

덧글. 조선일보는 지난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사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외반했다며 1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덧글. 이미지는 신문사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 흐름


소비자, 네이버, 다음, 신문 대회전

포털사이트 2008.07.02 16: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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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들면서 신문과 포털간 대형 이슈가 터지고 있다. 네이버의 오픈플랫폼 도입과 뉴스편집권 부분 개방에 이어 조중동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 움직임은 대표적이다.

우선 네이버의 정책변화와 관련 기본적으로 그것이 시장의 변화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지한다.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을 넘겨준다는 점에서 앞으로 네이버는 이른바 웹2.0 흐름에 들어섰다고 보여진다.

또 언론사는 물론이고 사회적인 논란의 핵이 됐던 포털 뉴스박스의 편집권을 언론사와 이용자에게 개방한 것도 환영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완전한 개방이 아니라는 데 있다. 또 이해 관계자의 한 축인 언론사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지도 회의적이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 이양은 극히 제한적이다. 뉴스박스의 언론사 선별도 이용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기존의 방식이 사실상 그대로 (롤링 형태로) 유지된다.

기존의 뉴스박스 내에 언론사별 페이지가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기능을 이용하고 있을까? 뉴스 소비가 불편해 상당수는 쉬운 서비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에 도입된 많은 개인화 뉴스 서비스들이 대부분 실패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충성도가 있는 신문사 웹 사이트의 '마이뉴스' 서비스도 실패하는 마당에 포털 내 '마이 뉴스'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네이버의 뉴스 홈페이지의 편집권은 살아 있고 다양한 부가 뉴스 서비스들 이를테면 인기 뉴스 서비스 등의 권한은 여전하다. 뉴스 박스 부분만 개방한다는 것인데 그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주식시장 분위기도 호의적이지 않다. NHN의 개편 발표에도 2일 오후 현재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 속에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사들도 불만스럽다. 구체적인 것을 통보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되더라도 충분하고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많은 이용자들이 일부 언론사를 선택함으로써 대다수 매체는 배제될 것이다. 포털내 뉴스의 총 소비량도 감소될 것이다.

이미 뉴스 검색시 아웃링크에서 드러났듯이 언론사로 유입되는 방문자와 페이지뷰가 늘어나더라도 실익은 없었다. 오픈캐스트를 통해 뉴스 콘텐츠가 재구성되더라도 뉴스 검색시 아웃링크와 마찬가지의 결과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캐스터(이용자)들을 더 주목할 것이고 더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품은 더 들어갈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네이버와 유력 매체들은 장기간의 뉴스 공급계약을 맺고 과거 기사에 대해서는 디지털화도 맡기면서 '밀월'관계를 맺고 있다. 전통매체들은 불과 수개월만에 더 부담스럽고 힘든 상대인 네이버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진 것이다.

그러나 NHN 최휘영 대표의 열띤 강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비스 개편의 결과도 역시 네이버 종속의 큰 흐름을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언론사들은 네이버에 목을 매는 형국은 더 지속될 것이다.

물론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활용해 '선순환' 정보 유통의 이상적인 패러다임을 구현해준다면 언론사는 약간의 배신감과 더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것조차 네이버 패러다임 안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지금의 '극찬'과 '기대'는 물거품이 될 것이다.

네이버에 대해 전통매체의 호기심이 짙어지는 순간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촛불집회라는 멍에를 지고 추락하고 있다. 적어도 일부 이용자들의 열띤 응원이 있지만 전통매체들은 다음을 향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어제 조선, 중앙, 동아 등 한국의 유력 신문사들은 다음측에 사실상의 뉴스 공급 중단을 통지했다. 아직 중단이 현실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다.

첫째, 조중동이 다음에 기사공급 중단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

둘째, 다음이 조중동 뉴스를 받지 않고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다음이 '문제'가 되는 일부 서비스들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포함해서)

셋째, 뉴스 소비자들은 탈네이버, 친다음, 반조중동을 인터넷에서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는가.

지금의 상황에서는 조중동과 다음은 일정한 수준의 합의 내지는 조건부 제공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뉴스 소비자들의 경우는 이들 매체에 대해 일정한 감정의 앙금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을 포함, 포털사업자의 상업성에 대해 다시 주목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조중동의 공세 속에서 주가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유의해야 할 부분은 포털사업자의 변신이 철저히 자본의 관점에서 이뤄지는 것인지, 아니면 인터넷 유저의 목소리를 수렴한 것인지 점검하는 부분이다. 포털사업자는 늘 그 중간 지대에서 잘 움직여 왔으나 전통매체와 정치라는 관계가 결부되면서 적나라한 줄타기가 노출될 상황이다.

전통매체 역시 인터넷 유저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기게 됨으로써 인터넷 생태계에서의 새로운 번식이 위협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매체는 사실상 인터넷 시장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사들은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위해 포털사업자와 협력관계가 불가피하다.

자본력이 있는 유력매체들이 인터넷 유저들과 대립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조선일보의 간부가 지난달 27일 인터넷 카페에 '해명성 글'을 보낸 것은 이들과 화합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누가 더 많은 상처를 입을지는 이미 결론이 나 있다. 집단지성의 현명함이 포털과 전통매체의 또다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개편이든, 다음의 선택이든 뉴스 소비자는 전통매체와 격돌과 결합하는 인터넷 시장의 파노라마를 지켜 보면서 미디어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직접 체험하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 뉴스유통 장악력 심화 예고"

포털사이트 2008.01.02 09:5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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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와 NHN(이하 네이버)간 기싸움이 반년만에 사실상 네이버의 우세승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포털사이트 비판 기사들을 연재하는 등 취재 보도를 통해 네이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몰아부친 언론사로서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2007년 하반기 내내 이뤄진 언론사와 네이버간 협상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처럼 끝이 없는 승부였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사 한국아이닷컴 한기봉 대표, 이하 온신협)는 여섯 차례 대표자 모임을 열었다. 온신협 실무자들도 10여회 만나 격론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모두 네 차례나 협상시한을 연기했다.

밀고 당기는 언론-포털 협상전

네이버 최휘영 대표는 한때 “온신협의 기사 제한 규칙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이 기사화하면서 곤욕까지 치뤘다. 글로벌 포털사이트 구글은 보따리를 풀었고, 문화부는 주무 부처를 강조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는 구글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외 포털사업자 사이를 동분서주했다.

뉴스뱅크와 구글이 NDA(기밀방지협약)를 체결하면서 곧 빅 제휴가 성사되는 듯 했다가 다시 네이버가 개별 언론사 접촉을 전개하면서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경우 처음에는 언론사의 요청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듯하다가 구글 제휴가 가시화하자 언론사에게 적극적인 제안을 펼쳤다. 하지만 시장 정서가 네이버로 돌아서자 언론사를 코너로 몰았다. 한 마디로 숨막히는 드라마였다.

결국 지난해 12월 현재 뉴스뱅크는 네이버에 양해각서(MOU) 제안서를 제출해 응답을 기다리고 있고, 온신협의 일부 언론사는 네이버와 MOU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한겨레신문처럼 본 계약을 맺은 곳도 나오고 있다. 언론사에게 더 이상 구글이 중요한 파트너가 되고 있지 않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유력 언론사들이 가담한 뉴스뱅크가 구글과 제휴를 타결하고 온신협 일부사가 아예 네이버와 등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점쳐지던 불과 수개월 전 상황과는 완전히 역전이 된 상황이다.

이 같은 국면은 어떻게 해서 초래됐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언론사간 복잡한 셈법이 결국 공동대응을 끝까지 할 수 없게 만든 결정적인 이유로 꼽고 있다. 뉴스뱅크를 주도해온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언론사간 경쟁구도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데도 삐걱거리게 됐다”면서 고질적인 자사 이기주의를 비판했다. 당초 구글 제안에 대해서 닷컴 실무자들은 대체로 동의했지만 막판에 언론사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분열된 것이다.

예를 들면 한 신문사닷컴은 뒤늦게 자사 계열사 중에 한 광고회사를 내세워 협회차원의 광고대행사 설립을 제안했고, 또다른 신문사닷컴은 언론사들이 네이버와 숨가쁜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보다 유리한 네이버 제안을 끌어내기 위해 조용히 단독 협상을 진행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언론사 또 자사 이기주의 내세워

네이버로서는 이 같은 언론사간 경쟁구도를 훤히 꿰뚫고 있어 틈새를 잘 비집고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디지타이징 제안은 대표적이다. 주요 언론사들이 보유 자원의 디지타이징을 숙원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네이버로서도 신뢰도 높은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접점 마련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시장 안착을 모색하는 구글코리아의 언론사 디지타이징 및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제안은 언론-포털간 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것으로 주목받았다.

구글이 뉴스뱅크 참여사에게 제시한 것은 일단 국내 포털사이트의 인링크 뉴스 서비스 방식을 전면적으로 아웃링크로 전환하는 것을 기본으로 설정했다. 즉, 구글식 뉴스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 범용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언론사로서도 이 제안 초기에는 네이버가 그간 유지했던 뉴스 콘텐츠 유통시장 장악력을 붕괴시킬 것으로 판단했다.

구글은 여기에 기존 방식대로 진행하는 대포털 콘텐츠 판매를 중단할 경우 예상되는 손실액을 이른바 최소 이익 보장(Minimum Revenue Guarantee) 방식으로 3년간 확약했다. 여기에는 오버츄어, 더블클릭, 리얼클릭 등 네트워크 광고 사업자를 통한 매출 부분도 포함됐다.

반면 구글은 언론사에게 트래픽을 두 자릿 수 이상 퍼센테이지 비율로 매년 끌어 올리는 트래픽 개런티를 요청했다. 신문사닷컴 뉴스 페이지에 구글 애드센스 등의 광고 모듈을 심어 일정한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일부 신문사닷컴 실무자는 난색을 표했다.

이와 관련 한 온신협 회원사 관계자는 “매년 트래픽을 높이는 것이 가능한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면서 “현실적으로 기사 어뷰징 등 껄끄러운 방법들을 동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파격 제안 네이버 현실 넘지 못해

그러나 이것이 구글 제안을 유보시킨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다수 신문사닷컴 실무자들은 구글과의 제휴 모델에 매력을 느꼈지만 내부의 이해관계자를 설득시키는 데 실패했다. 즉, 명분이 뚜렷하고 잠재력이 큰 구글 모델이 현실과 실리가 앞선 네이버를 염두에 두고 있던 의사 결정권자를 감동시키진 못한 셈이다.

또 구글 대 네이버의 대립 구도가 생길 경우 미래 시장을 장담할 수 없는 측면도 언론사가 네이버의 품으로 회귀하게 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뉴스뱅크를 주도한 한 신문사 관계자는 “유력 매체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경쟁한다면 구글을 선택한 언론사들로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불리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구글간 국내 시장에서 검색 점유율 격차가 워낙 벌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수 언론사가 구글로 합류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언론사 안팎의 이 같은 현실론이 네이버와 다시 더 강력한 제휴모델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당성마저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고 해서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구글 모델이 언론사에게 궁극적으로는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언론사들이 구글 모델을 단념하고 결과적으로 네이버와 한 배를 타려는 것은 첫째, 언론사 안팎의 실리 우선 심리 둘째, 언론사간 분열 구도에 대한 우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온신협, 뉴스뱅크 등 언론사 협의체들이 구글과 네이버간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이기적 경쟁심은 향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뿌리 깊은 언론사간 반목과 불신은 결국 다시 국내 포털사업자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우려를 사고 있다. 언론사 실무자들은 디지타이징과 이후 공동의 뉴스 콘텐츠 비즈니스를 골자로 하는 네이버 및 구글 제안을 놓고 몸값 불리기까지 성공했지만 그 이후에 어떤 결과가 날지는 입을 꾹 다문 상태다.

“네이버의 영향력 공고해질 듯”

네이버가 현재까지 언론사들과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은 디지타이징 부분이다. 일부 언론사의 경우 보유 콘텐츠의 규모에 따라 백억원 대의 비용이 예상되는데, 네이버로서는 디지타이징한 과거 뉴스와 현재 뉴스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복안을 갖고 있다.

실제로 검색 포털 사업자와 언론사간 제휴 모델이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은 전문 정보의 검색과 온라인 광고를 결합한 비즈니스가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구글도 이 같은 전략을 갖고 국내 신문사닷컴과 협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이 언론사 뉴스 콘텐츠의 아웃링크를 고수한 반면, 네이버는 인링크를 원칙으로 부분적인 아웃링크를 주장함에 따라 각 파트너별 제휴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뉴스뱅크의 경우 포털사이트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인덱스만 포털에 제공하고 독자적인 광고 삽입을 골격으로 하는 구글과의 협력이야말로 트래픽, 브랜드, 수익 측면에서 언론사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반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사업자와의 협력 모델은 콘텐츠를 현행처럼 제공하고 콘텐츠 표시영역 즉, 뉴스가 표현되는 페이지 내 광고 공간의 일부를 포털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는 향후 언론사 통제권의 확보, 전환이 어려울 수 있어 언론사 주도권이 낮은 편이다. 즉, 콘텐츠 표시영역의 권리를 포털도 있다고 인정하는 셈이 돼 유통 시장 내 모든 권리를 양도한 것이 된다.

어쨌든 신문사닷컴은 일정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명분과 미래 시장을 챙길 수 있는 구글과 멀어지는 대신 안정적으로 실리를 챙기기 위해 논란의 재생산을 알면서도 네이버와 제휴를 맺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사가 최근 네이버와 포괄적인 장기계약을 추진하면서 ‘하청공장’을 자처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하청공장 자처하는 언론사까지 나와

네이버와 새로운 계약 관계를 추진 중인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新계약은 5년간의 장기 계약 형태이며 과거기사 디지타이징, 최신 기사에 대한 높은 공급단가 보장 등이 일반적인 내용”이라면서 “그러나 다른 언론사는 종교, 환경, 사진 분야 전문기자를 두는 경우도 있으며 공동 사업을 비롯한 특별한 협정을 담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제휴 협상을 도맡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네이버 전용 기사를 만드는 등 노예계약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편한 속내를 비쳤다. 이 관계자는 “자사 여건을 감안 포털 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해보려는 취지를 왜곡해서는 안된다”면서 “국내 최대 검색 포털 네이버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연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사의 닷컴사 실무자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미디어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종이신문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구글안이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결코 합리적이지 못한 이유 때문에 묵살당했다”고 내부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언론사들 중에는 포털사이트 문제를 놓고 내부 격론을 벌인 곳도 있지만 아직도 문제의 함의를 잘못 짚은 곳도 있다. 2008년 뉴스 유통과 관련된 사업계획을 완성해야 하는 언론, 포털사 담당자들은 주판알을 튕기면서 고심한 것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번 언론-포털간 공방과 그 정리 국면에서 남은 것은 다시 포털 종속 구도가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묵은 논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언론사 대부분은 인터넷 뉴스 콘텐츠의 질적 개선을 위한 혁신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으로 조기에 자생력을 갖기는 역부족이다. 포털뉴스 서비스 방식도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할 때 현재 언론과 포털간 재계약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논란은 다시 한번 언론의 위기로 재구조화 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 혁신이 포털 문제의 근원적 과제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황순현 팀장은 “우선 언론은 자성과 분발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질로 경쟁하고 평가받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포털도 언론사로부터 풀 기사가 아닌 메타 데이터를 받아서 검색 알고리즘과 비슷하게 시간 순으로 배열하는 서비스를 하는 게 스스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인위적으로 편집하는 한 언론과의 긴장과 갈등 더 나아가 정치 사회적 문제의 중심이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포털사업자가 準언론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것은 전무후무한 40%대의 수익률 뿐만 아니라 엄청난 문화적 영향력이다. 언론은 그런 포털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다시 내어 주는 쪽으로 결정하고 있다.

포털의 제역할, 관문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할 기회를 놓친 언론사들이 그 대신 챙긴 현금과 디지타이징으로 동력을 만들어 혁신을 일궈낼지 지켜볼 과제가 남아 있다. 언론사의 혁신이야말로 포털과 새로운 파트너십의 전기를 마련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결정적 성과물이기 때문이다.  

<언론사-포털 협상 일지>

6월  온신협, 대포털 강경대응 기조 확정
       온신협, 콘텐츠 이용규칙 발표

7월  온신협, 네이버에 1차 협상시한 9월1일 제시
       네이버, 온신협 이용규칙 부정적 반응
       뉴스뱅크-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 MOU

8월  문화관광부, 언론-포털 가이드라인 논의 착수
       온신협-구글 첫 회동
       뉴스뱅크-구글 논의 진행
       온신협, 네이버에 2차 협상시한 9월15 제시

9월  동아일보-네이버 MOU
       온신협, 10월5일까지 3차 협상시한 제시
       네이버, 콘텐츠 이용규칙 수용 시사
       뉴스뱅크-다음커뮤니케이션 MOU
       뉴스뱅크-구글 NDA 체결

10월 온신협, 네이버 제안 수용 논란
        뉴스뱅크, 네이버와 공동 비즈니스 논의 점화

11월 뉴스뱅크, 구글 제안 수용 논란
       온신협 일부 회원사-네이버 제휴
       문화부, 언론-포털 가이드라인 확정
       네이버, 검색시 아웃링크(무료) 원칙은 불변
       뉴스뱅크, 회원사에 미디어렙사 공동 출자 제안     

12월 온신협, 네이버에 4차 협상시한 12월14일 제시
        한겨레신문, 네이버와 장기 공급계약 체결
        뉴스뱅크-네이버와 MOU 체결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미디어퓨처> 2008년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무단으로 퍼가서는 안됩니다. 이 글의 작성 시점은 2007년 12월 초순입니다. 현재 시점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뱅크-네이버, 문맥광고 전략적 제휴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07.12.26 16:3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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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주)과 온라인 광고 공동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뉴스뱅크는 <네이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문맥광고 등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쉐어하기로 했다.

뉴스뱅크는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2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본 계약에 담기로 했다.

또 <네이버>는 뉴스뱅크의 포털 회원사로 참여해 언론사와 포털의 공동 발전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뉴스뱅크 관계자는 "네이버는 뉴스뱅크 협의기구 내 서비스분과에 들어오게 된다"면서 "지난번 먼저 MOU를 맺은 다음, 네이트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스뱅크의 문맥광고 모델은 내년 초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늦어도 2월부터는 뉴스뱅크를 통해 전송되며 이후 광고가 삽입될 예정이다.

뉴스뱅크 측은 이미 IPTC(국제언론통신협의회)가 정한 국제 뉴스표준 규격(NewsML)을 적용한 온라인 광고 시스템(가칭 '뉴스뱅크AD')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뉴스뱅크가 네이버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구글 제안은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뉴스뱅크 측에 디지타이징을 포함하는 언론사 제안을 진행했지만 네이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뉴스뱅크는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등 10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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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11일 NHN 네이버와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계약을 맺었다.

총 20페이지에 달하는 이 계약은 우선 한겨레신문이 보유한 88년 이후의 기사 및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뉴스 콘텐츠를 5년간 네이버에 제공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 제휴는 단순히 디지타이징과 뉴스 장기 공급 계약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겨레 전문기자의 독점적 기사 제공처럼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어 화제다.

한겨레의 종교, 환경, 사진 분야 전문기자가 생산하는 기사를 별도의 대가를 받고 네이버에 5년간 독점 제공하기로 한 것.

네이버는 이 콘텐츠를 이미 전문기자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는 민훈기 기자(야구), 이동진 기자(영화) 등과 함께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의 관계자는 "매체와 포털사이트의 특성을 활용해 공생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년 전부터 네이버는 비정치 분야의 전문성이 인정되는 언론사 현역 기자들을 대상으로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네이버가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사 + 알파'를 고민하고 있는 데 따라 개별 언론사와 협력모델도 자연스럽게 부상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겨레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디지타이징과 기사공급 단가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스타기자 확보나 사업 활성화 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계약 전후과정에서 한겨레 내부에서는 또다른 '종속심화'를 불러모을 것이라는 이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 비판 기사를 줄기차게 써오던 한겨레가 네이버와 계약을 맺는 것이 어정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미디어뉴스가 11월말 한겨레의 대네이버 협상 추진 관계자와 인터뷰 시에도 "계약단계는 아직 아니며 네이버 비판을 견지한 한겨레의 행보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신중론을 편 바 있다.

한겨레 계약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네이버와 제휴를 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동조하는 분위기가 앞섰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로서는)다른 신문사닷컴이 제안받은 내용과 차이가 난다면 (계약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아무런 제안도 받지 않은 곳도 있다"고 업계 사정을 밝혔다.

이에 앞서 뉴스뱅크 참여사인 동아일보는 지난 8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MOU)를 맺은 바 있으며, 일부 신문사닷컴도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계 분위기가 네이버와 협력하는 분위기로 선회함에 따라 구글과 협력관계를 모색해온 뉴스뱅크측도 현재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축으로 네이버와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한겨레와 네이버간 계약은 온신협의 콘텐츠 이용규칙을 전제로 언론사-포털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언론사의 협상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겨레가 전문기자를 활용, 네이버 독점 기사를 생산키로 한 것은 두고두고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문기자가 자신의 전문성과 콘텐츠를 매개로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하는데 현재의 언론사 내부 환경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단순 하청 관계에 머물 것이란 진단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자원의 혁신을 네이버가 담당하는 만큼 한겨레가 뉴스 이용자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적, 조직 패러다임의 변화를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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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사 한국아이닷컴 한기봉 대표)가 6일 NHN측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은 지난달 말 온신협의 대표자회의 때 결정한 것으로 지금까지 NHN네이버와 뉴스 공급계약 협상을 벌여온 한경닷컴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원칙이 재강조됐다.

온라인미디어뉴스가 단독 입수한 공문에는 "콘텐츠 저장기간을 7일로 한다는 점을 본계약에 명시할 것"과 "7일이 지난 기사에 대해서는 링크방식과 DB 원천 삭제 둘 중 하나를 놓고 부속계약을 맺을 것", "검색을 포함 아웃링크로 한 콘텐츠에 대해선 적절한 추가보상을 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온신협은 이같은 내용을 오는 14일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온신협 사무국 관계자는 "협회 차원의 의지를 다시 강조한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양측간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공문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했다. 왜냐하면 현재 온신협 회원사 중 일부사는 콘텐츠 공급계약 및 DB화와 관련 네이버와 본 계약 또는 MOU를 맺는 등 별도의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언론사-구글과의 협상 부분도 아직은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네이버와 MOU 등을 진행한 언론사들도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체 언론사 중에 일부만이 네이버와 긴밀히 이야기 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뉴스뱅크 회원사 한 관계자도 "비록 NHN에 MOU제안을 해둔 상태이지만 구글과 완전히 결별한 상태는 아니다"며 여운을 남겼다.

일단 신문사닷컴들은 디지타이징과 공동 비지니스를 골자로 하는 네이버 및 구글 제안을 놓고 몸값 불리기를 한 상태이지만 그 후폭풍이 어떨 지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문 상태다.

포털뉴스 패러다임 변화 '암중모색' 치열

포털사이트 2007.10.15 15: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과 언론사들의 공동비즈니스 협의체인 '뉴스뱅크협의회'간 MOU가 아직 추진되지 않고 있다. 뉴스뱅크측은 구글과 협상이 진행중인만큼 최종 협의가 끝날 때까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인 반면, 네이버는 바짝 몸을 당겨 안는 모양새다.

현재 뉴스뱅크측은 매주 1~2회씩 구글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휴내용을 확정짓기 위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뱅크와 네이버는 MOU를 맺기로 상호합의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키로 하는데는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 어떤 협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뱅크측 관계자는 "네이버가 다음, 네이트는 물론이고 구글보다 좋은 내용의 제휴내용을 제안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구글카드 활용의지를 내비쳤다. 일단 네이버는 뉴스뱅크는 물론이고 언론사와 관계 개선을 위해서 '콘텐츠 이용규칙'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

하지만 7일 이후 기사에 대해 별도 부속계약으로 해결하는 데까진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7일 이후 기사 아웃링크와 유료화를 요구한 언론사의 손을 들어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른 중소기업 CP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이 걸려 있는 네이버는 아웃링크 유료화가 명분도, 실리도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와 재계약이 임박한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7일 이후 기사는 포털DB에서 삭제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은 좀 더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사와 뉴스공급 계약의 줄거리를 가다듬고 있는 네이버는 뉴스뱅크라는 복병 속에 숨은 구글 문제가 여전히 핵폭탄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네이버는 주요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는 뉴스뱅크와 손을 맞잡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선거는 물론이고 매년 선거가 열리고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 향후 큰 현안들이 예고돼 있어 포털뉴스의 신뢰도, 다양성을 위해서도 주요 언론과의 제휴는 불가피하다.

특히 뉴스 콘텐츠를 정점으로 하는 잠재력 높은 부가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네이버로서는 단지 일부 통신사와 언론사로 서비스를 가져가는 것이 마뜩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과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공식화한다면 엎친데 덮친 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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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털간 쟁점

 

뉴스뱅크에 참여하지 않는 언론사들의 경우는 더욱 더 복잡한 주판 튀기기가 한창이다. 한국언론재단의 디지털 뉴스 저작권 사업에 합류하고 있는 언론사들은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뉴스뱅크에 바로 합류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지만 구글제안 내용과 가능성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뉴스뱅크-구글간 제휴가 정리, 확정되는 이달 말께 언론사와 국내 포털간 협력모델의 구체화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들은 이때까지는 네이버와 협상에서 유리한 쪽에 서려 할 것이고 네이버는 구글카드를 무력화할 묘책을 내놔야 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포털뉴스 소비자들의 반응도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네이버 형태의 서비스를 선호해온 이용자들이 아웃링크 중심으로 바뀌거나 문맥광고가 들어있는 뉴스 콘텐츠를 얼마나 수렴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언론사를 중심으로 포털사이트 중심의 유통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마지막 승부수가 던져진만큼 이제 시장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는 7일 이후 기사부터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언론사, 구글과 이용자 등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이 새로운 가닥을 뽑아 내기 위해 치열한 암중모색이 진행 중인 셈이다.



포털뉴스 지각변동 하나

포털사이트 2007.10.01 14:5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가 힘겨루기를 하면 누가 이길까? 지금까지는 포털사이트의 일방적인 우세승이었다. 포털사이트가 디지털뉴스콘텐츠 유통시장을 좌우하면서 언론사의 기대치를 져버려도 되는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최근 신문사닷컴과 포털사업자와의 치열한 공방은 종전과는 다른 예상을 가능케하고 있다.

우선 11개 신문사(닷컴)으로 구성된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온신협은 지난 3개월간 포털 측에 ‘7일 경과기사 DB삭제’, ‘블로그 등으로 퍼가기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 이용규칙’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표면적으로는 잠잠하던 언론-포털관계에 큰 파고를 일으켰다. 

그러나 포털 측은 일단 언론사의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비쳤다. 포털로서는 온신협의 콘텐츠 이용규칙이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 형식과 내용은 각 언론사와 개별협상으로 푼다는 방침 때문이다.

여기에는 포털이 지난 해부터 초기화면의 뉴스 박스의 언론사 선택 기능을 비롯 개별 언론사의 편집판 오픈, 뉴스검색 페이지 아웃링크 도입, 원문 링크 서비스 전면 확대 등 나름대로 성의 있는 상생방안을 실천해왔다는 자체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온신협, ‘콘텐츠 이용규칙’ 공세

또 온신협 등 언론사들의 공동보조가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제대로 진행된 적이 없었던 전례도 감안됐다. 최근에는 언론사 내부의 강온기류가 복잡해져 포털측으로서는 일관된 행보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온신협 회원사 중에는 한국언론재단이 주도하는 뉴스저작권사업인 뉴스코리아가 존재한다. 또 뉴스뱅크와 뉴스코리아 양쪽에 참여하지 않은 언론사들까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사들은 콘텐츠 이용규칙 등 향후 뉴스 비즈니스 구도를 전향적으로 재설계하는 데는 모두 동감하는 분위기다.

더구나 여기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라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모델로 결속한 데 따른 것이다. ‘뉴스뱅크’는 조선, 동아, 한국경제 등 10개 언론사들이 포털 플랫폼을 활용, 문맥광고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프로젝트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시장의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얼개로 규합된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는 지난해 ‘뉴스뱅크 콘텐츠 이용규칙’을 마련했다. 지난 6월 마련된 온신협의 콘텐츠 이용규칙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만 포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좀더 적극성을 띠고 있다.

온신협은 뉴스 퍼가기 기능을 아예 폐지하자는 쪽이다. 온신협 사무국 관계자는 “두 이용규칙의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뉴스 펌질 기능을 삭제, 저작권을 강화하자는 것과 뉴스 배포를 장려해 광고 창구를 확장하려는 쪽의 관점 차이 정도”라고 설명했다.

뉴스뱅크, 포털과 공동 비즈니스 추진

즉, 뉴스뱅크는 표준계약을 맺은 포털사이트의 경우 콘텐츠 이용범위 및 표준기한을 탄력적으로 가져가는 데 초점이 모아진다. 뉴스가 게시되는 콘텐츠 표시영역에서 온라인 광고 인벤토리를 만들어 수익을 함께 나눠 갖는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다. 또 블로그나 카페 등 커뮤니티에 뉴스를 퍼가는 것도 장려하고 있다.

특히 뉴스뱅크협의회는 국내외 포털과의 협상에 진척을 보이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스뱅크는 언론사들이 궁극적으로 트래픽, 브랜드를 언론사가 모두 갖는 패러다임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콘텐츠 이용규칙을 앞세우는 온신협이 포털뉴스 서비스의 일부 형식과 내용을 수정하는 데서 그친 것과 비교하면 진일보한 것이다.

이 뉴스뱅크는 포털이 콘텐츠를 저장하지 않고 인덱스를 기반으로 한 아웃링크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비해 뉴스뱅크를 통한 단일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 언론사별로 트래픽을 잡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또 아웃링크가 불가능한 과거 콘텐츠에 대해서도 뉴스뱅크 아카이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사로의 아웃링크는 광고인벤토리가 약화돼 수익이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이럴 경우 포털뉴스 서비스 패러다임이 대부분 ‘아웃링크’로 전환되면서 언론사로 트래픽과 브랜드가 집중될 수 있다.

언론사 강성 돌변…구글과 협력 가시화

기존 서비스를 고수하던 네이버를 위시한 국내 포털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단 네이버는 당초의 원칙을 깨고 9월 중순 온신협 콘텐츠 이용규칙 수용의사를 밝혔다. 콘텐츠 이용규칙을 수용하되 7일 이후 기사 DB 삭제 건은 언론사 개별협상으로 풀자고 한 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추가 사용료 지불 등 옵션으로 7일 이후 기사 서비스를 종전처럼 유지하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언론사들은 네이버의 이 같은 입장변화에 대해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대신 협상시한을 10월 초로 재연장했다. 온신협은 여러 차례 포털 뉴스 서비스의 ‘글로벌 스탠더드’ 즉, 아웃링크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써 언론사들이 두 차례나 협상을 연장하면서 네이버를 압박한 셈이다.

즉, 7일이 지난 기사의 경우 각 회원사가 별도의 계약에 따라 사용을 허용하더라도 포털 검색 등에서 노출된 뒤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언론사들은 콘텐츠 이용규칙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네이버 등 대포털 뉴스 공급 중단 방침을 천명해왔다.

포털 측은 이처럼 과거와 다르게 훨씬 강경해진 언론사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구글이 한국 뉴스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포털업계의 경쟁 구도에 조심스런 변화가 일고 있다. 구글과 뉴스뱅크가 온라인 광고시장 활성화에 공동노력하자는 데 원칙적인 동의를 하면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인 언론사들의 입김이 전에 없이 세지는 형국이 연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구글의 가세로 이제 네이버가 독점하는 시대가 끝나는 듯 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포털뉴스에서 저작권자의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업계가 협력하는 일"이라며 포털이 주도하는 유통시장의 변화 임박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NHN-구글, 언론사 아카이브 지원 파장

일단 이 과정에서 NHN과 구글과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느냐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시장에서 제왕으로 군림해온 양 거대 포털과 언론사의 공조 국면은 공동 비즈니스 모델 뿐만 아니라 포털뉴스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 언론사 디지털화를 비롯 인프라 투자에 따른 언론산업 환경 개선까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새로운 협력 국면에서 NHN이 선수를 치면서 국내 시장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NHN은 지난 7월 이후 언론사의 과거 콘텐츠를 디지털화, 아카이빙한 뒤 이를 기초로 새로운 뉴스 비즈니스를 설계, 수익을 분배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했다.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사는 관련 MOU를 맺거나 긍정적인 의사를 밝혀 NHN의 주도권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시장에 도전하는 구글도 미국의 유력지들과 진행한 경험을 근거로 국내 언론사 아카이빙에 관심을 표명했다. 구글은 뉴스뱅크 참여 언론사의 아카이브 구축을 지원하고, 구글 애드센스와 뉴스뱅크의 문맥광고 솔루션을 결합하는 비즈니스를 제안했다.

특히 구글은 현재의 대포털 뉴스 공급방식이 아니라면 다른 포털과 파트너십을 유지해도 좋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구글은 뉴스 서비스를 특정 포털에 담아두는 것이 아닌 아웃링크를 전제로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들이 포털뉴스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보조를 같이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언론사들이 공동 사이트를 구축한다면 이것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서 트래픽이 창출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내 인터넷 뉴스 소비자들의 패턴을 고려한 것이다. 또 다른 포털에 아웃링크로 계약할 경우 손실액을 보전한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포털뉴스 서비스 급격한 변화 예고

이럴 경우 지금처럼 언론사들과 포털간 관계가 현재의 단순 벌크방식 공급과 포털 뉴스 소비 집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언론사가 중심이 되는 제휴모델로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NHN의 언론사 아카이빙 투자제안이 기존 포털뉴스 서비스 방식을 고수하는 선에서 나온 상생방안이라고 한다면 구글 제안은 언론사의 대포털 뉴스공급 계약을 근본적으로 혁신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구글 제휴가 구체화하면 온라인 광고의 특성상 트래픽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면서 구글 제안에 흡족함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사업자도 뉴스 서비스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구글과 제휴를 추진하는 뉴스뱅크는 기존 포털뉴스 서비스 방식인 인링크 방식, 즉 포털사이트 내에 가둬 놓고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있어 국내 포털의 전략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이는 구글이 뉴스뱅크에 제안한 것과도 유관한 것으로 향후 구글 뉴스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지지하는 언론사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뉴스뱅크는 1990년대초부터 대략 2005년까지의 콘텐츠는 아웃링크 서비스가 없는 상황인데, 포털에서 과거 기사를 모두 삭제하고, 뉴스뱅크시스템에서 재전송할 경우 아웃링크를 통한 비즈니사가 가능하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뉴스뱅크에서 일괄 전송하는 방식을 취해야 과거 콘텐츠 중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콘텐츠를 선별하거나 오보에 대한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온신협의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의 수익 증대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로 초점을 바꿔 일정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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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단체, 저작권 이슈 한목소리

이와 함께 언론사들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한국온라인기자협회, 한국인터넷콘텐츠 협회 등과 ‘뉴스·콘텐츠 저작권자 협의회’ 결성을 주도했다. 저작권자 협의회는 포털이 뉴스 불법복제를 조장, 방조하는 기능을 제거할 것과 문화관광부 산하 저작권보호센터가 저작권 침해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독립형 인터넷신문을 비롯 유관 언론단체가 총궐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터넷신문협회 관계자는 “저작권자 협의회 내에는 총 250여 매체사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유통업자인 포털사업자가 주도한 포털뉴스 서비스를 언론사와 저작권자의 관점으로 환원시키려는 노력이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실 언론사의 대포털 비판 기류가 확산된 데에는 포털 측의 책임이 크다는 데 이론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NHN을 위시한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는 지난 수년간 언론사의 뉴스공급 단가마저도 ‘신성 불가침’으로 다뤄왔다. 미세한 단가 조정은 있었지만 대부분 ‘찔끔’하는 수준으로 전개돼 신문사닷컴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업계의 불만이 쌓여 왔다.

반면 영향력이 확대된 국내 포털뉴스 서비스는 사회적인 주목을 받으며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포털은 또 편향적인 기사 편집, 뉴스댓글 관리 소홀, 어뷰징 기사 양산 등의 이슈가 터질 때마다 속보편집 지양, 중립적 기사제목으로 링크, 언론사별 뉴스페이지 신설, 검색시 아웃링크 등의 단기적 처방책만 쏟아냈다. 지난해부터는 ‘사용자 위원회’ 등의 기구를 만들었지만 ‘형식적’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관광부 뉴미디어산업팀은 ‘언론사와 포털간 뉴스이용계약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양측간 쟁점으로 대두된 뉴스콘텐츠 보존기간에 대해 계약서에서 명기하되 저작권자인 언론사와 합의를 전제로 포털은 검색페이지 상에서 URL 등 검색색인정보를 보존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이용자의 뉴스 저작물 활용에서도 아웃링크가 명시됐다. 언론사는 동일한 내용의 저작물을 중복 전송하거나 제목만을 변경하는 기사 어뷰징을 중단해야 한다. 문화부 가이드라인이 언론-국내 포털간 힘겨루기 속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구글 협의가 가속화하면서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

“언론사에게 협상 주도권 넘어와”

온신협의 한 관계자는 "포털의 아카이빙 제안은 독보적인 뉴스 상품을 설계하려는 것 이외에도 뉴스 비즈니스 유통권을 유지하려는 속내가 있다"며 경계감을 표하면서도 구글과 네이버의 제안을 구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뉴스 콘텐츠 원본 제공계약서’를 마련한 한국신문협회 포털TFT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아카이빙 제안은 대포털 종속구도를 고착화할 수 있지만 구글은 다른 것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단 구글과 언론사간 협력 분위기가 급진전 한 이후 국내 포털이 일부 언론사 뉴스를 받지 않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할 가능성은 줄어 들었다. 와전됐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지난 7월 NHN 최휘영 대표가 "뉴스저장기간 7일안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합의안을 내세우면 기존 콘텐츠 제공단가를 내려야 할 것"이라는 속내는 완전히 사라진 분위기다.

물론 트래픽을 독점하는 네이버 등은 언론사를 선별, 제공해도 트래픽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은 있다. 그러나 독립형 인터넷신문, 통신사 뉴스 등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포털 뉴스를 꾸려갈 수는 있지만 뉴스 서비스의 신뢰도나 다양성을 고려하면 기성매체와 불편한 관계를 고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부 언론사를 중심으로 네이버에 포털뉴스 공급을 끊어 인터넷 유통시장 내 포털종속 구도를 깨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미 뉴스코리아, 뉴스뱅크 등 언론사가 주도하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나와 있고, 구글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협의도 속도를 내고 있어 언론사에게 협상 주도권이 완전 넘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론 언론사들의 대포털 공세는 현실적으로 뉴스공급 중단 같은 언론-포털간 완전 결별을 가정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매출이나 트래픽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포털 플랫폼을 활용한 미래 모색이라는 관점은 여전하다.

온라인 광고 시장은 해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블로그를 비롯 UCC 등 이른바 웹2.0 환경도 자리잡아 가고 있어서이다. 특히 개방, 분산, 공유 등의 트렌드는 미디어 업계로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이다. 이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재생산, 유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언론사와 포털 모두에게 이로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언론-포털간 관계개선의 첫 걸음도 웹 2.0 미디어 생태계를 최우선적으로 두는 지점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간의 콘텐츠 이용규칙 공방과정처럼 언론사가 유리한가, 포털이 불리한가를 떠나 이용자를 위하는 플랫폼을 설계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0월 초면 윤곽이 드러날 구글과 뉴스뱅크의 결합, 네이버의 콘텐츠 이용규칙 수용 이후의 관계설정 모두 포털뉴스 서비스의 근본적인 변화로 향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포털뉴스 서비스 형태의 일정한 조정을 요구하는 온신협 콘텐츠 이용규칙과 뉴스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뉴스뱅크의 협력이 향후 언론사의 유통시장 주도권 확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덧글. 이 글은 미디어퓨처 10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이 9월 초이며 언론-포털간 협상이 긴박하게 이뤄졌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퓨처에 게재된 것과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무단으로 퍼가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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