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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2017년5월31일자. 나는 한경오 등 진보언론과 대통령 지지자 사이의 갈등은 느슨한 독자관계의 피로도와 불만이 누적돼오다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셜미디어를 두루 잘 활용하는 독자들을 상대로 특별한 고객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많은 청중(Audience)의 목소리가 네트워크에서 통합되는 점이다. 또 보다 많은 목소리 즉, 보다 다양한 관점의 '경계가 사라진 뉴스'를 마주한다. 더 많은 이야기를 더 오래도록 나누고 검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에서는 독자들과의 '협력' 외에 공존의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른바 `한경오(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간 충돌을 어떻게 보느냐는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고 있다. "고정·잠재 독자전략이 없는 뉴스조직은 자사 보도에 대한 성찰이 제대로일 수 없고, 독자와의 소통의 효용가치를 깨닫기 어렵다"고 답하고 있다. 

이번 진보언론의 경우처럼 '독자를 잃는' 소통과 보도행태는 더 이상 일어나선 안 된다. 그런데 이 문제를 진단하는 데 있어서 소수 기자의 일탈과 사소한 해프닝으로 한정하거나 가이드라인 정도로 봉합하는 것은 아쉽다. 무엇보다 뉴스조직 차원에서 갈등을 해결하려는 절박함을 갖고 있지 않은 듯하다. 

많은 매체들 가운데 유독 '우리'에게 말을 거는 독자들-공격적이고 거칠게 행동하는 독자들에게 친절함과 존경심을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여타 매체와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소통은 아주 중요하다. '규모의 경제'와는 거리가 먼 진보언론이 매달려야 하는 독자발굴 전략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러나 독자들의 '압박'을 감정적으로 다루는 협량한 태도가 여전하다. 최근 사태에 대해 일부 기자는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는 자신과 독자들에게 굴복(?)하는 뉴스조직을 분리시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무책임하며 무례하다. 

'독자압박'은 첫째, 독자들이 자신의 신념기준으로 언론(인)에 정론직필을 요구하고 둘째, 구독중단 등 관계단절을 집단적으로 암시·실천하며 셋째, SNS에서 지속적으로 여론을 형성해 언론(인)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독자압박은 광고주 및 권력의 언론간섭과는 다르다. 폭넓은 정보공유에 의해 대중적인 이슈가 되고 있으며 압박의 근거 역시 (독자 입장에서는) 아주 구체적이다. 반면 뉴스조직의 주장은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브랜드 신뢰나 평판 더 나아가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동기가 되고 있다.

진보언론과 독자 사이의 갈등 국면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간 뉴스조직과 독자 사이의 관계가 느슨했고 대화의 기회와 실효성도 미흡했다. 한마디로 '독자에 대한 재정의'를 통해 독자압박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독자는 누구이며 무엇을 기대하는지 파악하고, 뉴스조직의 논의과정에 독자참여를 확보하고 독자의 목소리를 취재보도에 수렴하는 `생산적인 독자전략`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이번 갈등은 두고두고 뼈아픈 일이 될 것이다.

특정 매체와 기자를 나무라는데 치우칠 것이 아니라 국내 언론 전반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차원에서 인터뷰 때 이야기한 것들을 정리한다. 또 언론 보도 내용에서 충분히 다루지 않은 맥락을 보강했다.

`한경오`-독자 갈등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질문은 "우리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의 독자-고객(단골손님:지불의사를 갖는 사람)는 누구인가?" "독자들을 이해시키고 파트너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등이다.

우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언론이 지향하는 가치는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투명성. 독자는 뉴스에 대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물을 수 있다. 독자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언론은 점점 뉴스 생산과정을 감출 이유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내일자 1면 톱뉴스나 단독-특종을 불과 몇 시간 이후까지 숨기기보다는 이 뉴스가 언제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먼저 알리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시대다.

둘째, 책임성. 독자가 비난하는 내용을 우리가 책임감있게 다뤘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대체로 우리의 부주의가 있었다면 즉시 사과해야 한다. 또 후속 보도와 대화를 통해 충분히 알려야 한다. 가령 어떤 기자가 독자의 공격을 참지 못하고 독자를 비난했다면 그것은 책임이라는 가치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 뉴스조직은 발언하는 독자를 적으로 둔갑시켜선 안 된다. 독자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뉴스조직은 크고 작은 책임을 인정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미디어의 책임이다.

셋째, 다양성. 우리는 광범위한 목소리와 관점을 인정해야 한다. 기자들은 자신의 취재 보도 이후에 계속되는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할 것인지의 여부가 아니라 원칙적으로 그것에 귀기울여야 한다. 때로는 독자들이 훨씬 더 현명하고 솔직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기자는 중재자, 조정자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고유한 원칙 혹은 매체의 관점-일정한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그들의 독자의 기대치는 항상 비슷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한다. 먼저 진보언론의 독자들과 성실한 대화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 독자와의 갈등은 중요한 '고객'과 연관된 것인 만큼 뉴스룸의 리더, CEO가 나서야 한다.

디지털•모바일 퍼스트처럼 속도나 형식 등 뉴스생산양식의 고민 못지않게 고객에 대한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인 소통을 의미하는 ‘독자 퍼스트’를 서둘러야 한다. 독자 퍼스트란 독자를 친구와 동료, 파트너로 다루는 협업과 협력을 의미한다. 이미 '독자 최우선 전략'은 네트워크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카드로서 논의된지 오래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어나고 있는 진보언론과 독자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첫째, 지난 십수년간 진보언론의 혁신이 무엇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제보 사이트를 열거나 인터넷방송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돈을 후원해달라는 읍소도 하였지만 말이다. 독자들에게 진보언론의 혁신이 무엇인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 

진보언론이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독자의 과잉감정도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이전에 진보언론은 그들의 혁신을 독자들에게 알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이번 문제는 진보언론이 그간 자신의 독자들에게 진정성이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간극이 벌어지면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기자의 감정노출이 빚은 일시적인 사건으로 봐선 안 된다. 독자들이 진보언론의 혁신을 제대로 공감했던 적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독자가 진보언론과 느슨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기자들의 '결기'는 당황스러울 수 있다. 

둘째, 최근 논란이 된 소통 방식도 문제다. 소셜미디어처럼 개방적이고 유대감을 갖는 공간에서 기자가 독자에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독자와 싸움을 거는 고약함은 문제다. 더 나아가 독자를 공격하고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도 무례하다.

지금까지 전통매체의 디지털 혁신에서 자신들이 지키고 확보해야 하는 독자들을 잃으려고 소통한다는 사례는 본 적이 없다. 일단 논란이 커지자 진보언론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안의 본질은 소셜미디어에서 기자의 대화방식과 태도를 규정한 근거가 없어서는 아니다. 우리에게 독자란 무엇이고 또 누구인지, 이들 독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와 방향이 없었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다. 

셋째, 진보언론은 다른 언론사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주저없이 해왔다. 자사의 보도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다. 

요즘 일부 독자들의 항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변호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일관되고 품격 있는 저널리즘을 해달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독자들이 이번 사안에서 관심을 갖고 제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없었던 방식으로 독자들과 대화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호소력있게 다가서야 한다.

워싱턴포스트의 논설위원이 독자 댓글을 골라 답변하는 형식의 동영상.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고객을 우대하고 존중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독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언론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소통 더 나아가 네트워크에서 미디어의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첫째, 현대 독자들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통해 거는 기대감이 아주 높다. 언론은 거기에 상응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령 독자가 문제제기를 하면 뉴스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독자의 합리적인 지적이라면 사과를 하고 정정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 가령 라이브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등 독자의 이야기도 자주 들어야 한다 독자는 뉴스를 그저 읽고 퍼나르는 소비자가 아니라 뉴스를 함께 만드는 '협력자‘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참여자는 포털로 유입되는 독자를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독자대응의 대전제로 삼아야 한다.    

둘째, 언론은 소셜미디어의 독자가 네트워크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몇 년 전 시카고 트리뷴 편집자 게르 잉 커른 (Gerould Kern) 편집장은 "우리는 수만 명에 이르는 일련의 개인적 연결에 주목한다. 우리의 성공은 어떤 형태로든 트리뷴에 오는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독자와 유대 강화를 위해 2012년 한 해만 공공정책 토론, 저자대화, 기자 세미나 등 100개 이상의 뉴스 이벤트를 개최했다. 독자의 생각과 능력을 알기 위해 함께 활동했다.

셋째, 소셜미디어에서 언론과 독자 사이의 소통은 정확하고 검증 가능하며 공정한 것일 때 의미가 있다. 가령 독자들은 언론의 오류를 지적하고 언론은 그것에 대한 판단을 내려 피드백하는 과정을 갖는다. 

이러한 투명한 과정은 신뢰를 쌓는 일이다. 신뢰는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독자는 저널리즘이 어떻게 작동하고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왜 이 사진을 채택했는지, 그리고 왜 이런 식의 보도가 이뤄졌는지 신속하고 명백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독자는 소셜에서 언론의 진지하고 투명한 노력에 감동할 준비가 돼 있다.

넷째, 언론은 소셜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 또는 잠재고객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역 공동체의 청년 활동가들, 반짝이는 창업자들 그리고 우리를 들뜨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셀럽과 철학자들을 불러모으고 함께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왔던 군대 내 동성애자 이슈는 지금도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묻히고 있다.

다섯째, 소셜 미디어는 가정사와 같은 일상적인 주제, 최신 유행 등 트렌디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과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채워지는 뉴스조직이 필요하다. 이것은 새로운 저널리즘 활동이다. 매체는 독자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주인공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여섯째, 최근의 갈등에서 우리가 배웠던 가장 중요한 점은 언론과 기자가 독자들과 대화를 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에 대해 관심을 갖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나야 한다. 대화의 방식과 태도에 대해 능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뉴스조직의 소셜미디어 활동 전반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조직 내 갑질문화, 연성뉴스(스낵커블 콘텐츠) 등 상업화와 선정주의, 댓글관리 등 허술한 소통체계가 지금까지 국내 언론의 소셜미디어 활동의 그늘이다. 

첫째, 소셜가이드라인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엄정한 규칙만 강조하면 미래지향적 활용은 억제된다. 효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예컨대 진보언론은 소셜 소통의 잠재력을 키우는 적극성이 요구된다.

둘째, 소셜 활동의 구체적인 목표가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돼야 한다. 트래픽, 브랜딩, 독자관계 관리 등 체계적인 방향이 필요하다.

특히 내부 구성원들은 항상 진지하게 고객을 응대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셜미디어를 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공유한다. 이를 위해 인프라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국내 언론의 이 부문에서의 투자가 성의있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셋째, 디지털•모바일 퍼스트라는 구호 넘어 자리잡은 '독자 퍼스트'의 의미를 가다듬어야 한다. 네트워크는 새로운 무대이다. 이곳에 참여하는 독자들과 공생의 파트너십이 요구된다.

독자 퍼스트는 "우리가 정성들여야 할 고객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 우리가 그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 우리와의 유대관계가 그들의 삶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상의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을 의미한다. 언론사 내부에 '디지털 리더십'의 정립이 수반돼야 한다.

진보언론과 독자들 간의 갈등과 마찰을 생산적인 에너지로 전환시켜야 한다. 뉴스 생산자인 전통매체가 커뮤니케이션 주도권을 잃는 사이 네트워크는 더 촘촘한 연대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통매체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드라마틱한 아니면 이미 진부한 단정일까.

덧글. 이 글은 <더피알>, 이번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했던 <미디어오늘> 등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을 재정리했음을 거듭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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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뉴스맵`. 이 작은 서비스를 위해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통매체 뉴스룸과 전문가 그룹들의 협력이 늘어난 것은 인상적이다. 예산, 기술이해 부족 등 아직 넘어야 할 과제는 많지만 협업 사례들이 쌓일수록 뉴스혁신의 성과도 속속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전통매체는 디지털 혁신의 파고를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겪었다.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는 일부 신문사의 조직 재편 논의를 촉발했다. 그 내용을 진단하기 이른 시점에서 네이버는 최근 뉴스 검색에 클러스터링을 도입했다. 민낯의 온라인 뉴스룸은 다시 거친 시험대에 올랐다.


지면보기(PDF)를 중심으로 한 신문사의 유료 서비스는 축소와 확대 사이에서 뚜렷한 매듭을 짓지 못했다. 뉴스 유통과 모바일 이슈는 여전히 불확실한 채로 해를 넘기게 됐다. 포털사이트 뉴스 유통은 업계 공동 대응이란 해묵은 문제의 불씨를 켠 상태지만 복잡한 변수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스조직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뉴스 미디어 간 격전장이 됐다. 카드 뉴스 등 'SNS+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신선한 시도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SNS에서 성장하는 매체들과 전통 매체 사이에는 '베끼기'를 놓고 미묘한 감정선이 흘렀다.   


지난 해부터 주목받은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지역신문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경향신문> '원전회의록'은 ‘그놈손가락-012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 ‘우경본색- 일본 극우파 분석보고서’에 이은 이 신문의 세번째 스토리텔링 시도로 만화와 뉴스의 결합이란 흔치 않은 접근이 이뤄졌다. 


<한국경제신문>은 편집국에 이어 온라인 뉴스 조직에서 자체적으로 스토리텔링 '두 사람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선보였다. <한국일보>는 인터뷰 연재물 '눈(SNS) 사람'에서 감각적인 영상과 사진은 물론 인터랙티브 디자인을 적용해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타임랩스' 기법의 영상이나 웹툰 등 하반기에 들면서 더욱 다채로운 사례들이 쏟아졌다. 특히 인포그래픽은 일반적인 소재로 다뤄졌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 실험은 상당한 시간이 드는 반면 수익성은 낮다는 점에서 아직은 논쟁적인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투자가 미흡한 군소신문의 경우 아직은 엄두를 내기 어렵다. <부산일보>의 '석면쇼크'는 자체 개발역량이 없어 지역대학과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뉴스와 관련된 '써드파티'가 늘었다는 점이다. <머니투데이> '뉴스큐빅' 앱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또 현재 데이터 시각화와 관련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뉴스조직과 잦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언론사는 만만찮은 비용을 전문기업에 지불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젤리>,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뉴로어소시에이츠> 등은 대표적인 곳이다.


이중 2012년 12월 창업한 <뉴로어소시에이츠>의 김윤이 대표-배여운 매니저를 지난 11월 중순 만났다. 


<뉴로어소시에이츠>는 <중앙SUNDAY>와 공동 작업으로 '뉴스맵'을 매주 내놓고 있다. '뉴스맵'은 <중앙SUNDAY>의 글로벌 뉴스와 지도를 연계해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그래픽이다. 


<뉴로어소시에이츠>가 '뉴스맵' 하나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는 아래의 내용에서 알 수 있다. 


• 오버뷰 제시 - <중앙SUNDAY>가 지향하는 고급스러움이란 콘셉트 부응 

• 효과적이고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포맷

• 감성적 접근 

• 흥미성 즉, 국가를 찾아가는 재미와 언제든 웹을 통해 재미있는 접속 유도

• 전 연령층의 호응을 고려


위는 '뉴스맵' 작업시 비중을 두는 관점 즉,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언론사들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강조하고 있지만 껍데기만 바꿔서는 안된다"면서 "'뉴스맵'은 디지털이란 껍데기에 좋은 콘텐츠를 잘 올려둬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즉, 콘텐츠 중심의 기술 서포트를 의미한다. 


뉴스맵의 작업 과정은 월요일에 중앙SUNDAY와 S매거진을 분석하고 내부 큐레이션 기준에 근거하여 뉴스맵에 올라갈 기사를 선별한다. 선별과정이 끝나면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Adobe Illustrator)로 1차 디자인을 완성한다. 이후 어도비 뮤즈(Adobe Muse) 툴로 웹 퍼블리싱을 한다. 코딩을 하지 않고도 디자인 작업만으로 웹 구현이 가능하다. 시간 단축에 유용한 도구다. 


또 서비스 후 독자 반응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도비(Adobe)가 지원하는 분석툴은 구글 분석(Google Analytics)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어도비 뮤즈(Adobe Muse)를 써서 '뉴스맵'을 웹에 퍼블리싱 하면 그 URL에 대한 방문자수, 트래픽, 유입경로, 재유입, 유입국가 등에 대한 데이터를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언론사와 협업은 처음이었다."면서 "주1회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면서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평가했다. 기자들이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는 등 적극성을 띠게 된 것이 성과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전통매체 뉴스룸과 외부 조직의 협업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뉴스룸은 대체로 기술 이해도가 낮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일한 경험이 전무하다. 또 외부 조직은 뉴스-저널리즘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뉴스룸 특유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결국 전통매체와 협업하는 써드파티는 기획단게에서부터 산출물이 나오는 과정, 성과 측정 등 전체에 대한 가이드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시도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협업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뉴로어소시에이츠>가 '뉴스맵'을 작업하고 있는 화면. 배여운 매니저는 "뉴스조직과 협업하기 위해 저널리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다"면서 "전통매체 구성원들도 점차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뉴로어소시에이츠>는 다채로운 이력의 구성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김 대표는 뇌과학과 공공정책학을 전공했다. 스토리텔링 연구자는 물론 경영학, 신문방송학 전공자를 두고 있다. '융합적인' 조직이라고 자평할 정도다. 


2013년 서울 노량진 하수도공사 수몰 사고 이후 서울시 하수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지도 위에 나타내는 '실시간 인포그래픽'을 만들면서 알려졌다. 공공 부문에서 주목받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남는 의문. 다른 부문에서도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낼 수 있는데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는 언론사와 정기적으로 협업하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Q. 뉴스(조직)과 인포그래픽의 결합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활성화하기 위해 써드파티로서 제언할 것이 있다면?


뉴스와 인포그래픽의 결합은 필연적입니다. 실제로 많은 언론사에서 인포그래픽 전담팀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외국 언론사들은 데이터 시각화 및 인포그래픽만을 전담할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요. 


방대와 데이터와 정보를 시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쉽게 전달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중요성을 감안 해외 미디어들은 데이터 시각화 및 인포그래픽을 표현하는 담당자들에게 저널리스트의 직함을 줍니다.


대표적인 예는 뉴욕타임즈의 아만다 콕스(Amanda Cox)입니다. 그저 데스크에서 던져주는 정보와 데이터로 표현하는 시각화는 그 정보 뒷단의 배경을 모르기 때문에 온전히 그 데이터가 주는 인사이트와 의미를 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저 도와주는 사람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데이터 시각화가 뉴스와 연계됐을 때 수준과 의미 전달에서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외부 써드파티와 공조하는 게 가장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때에도 언론사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던 져주고 에이전시는 그저 시키는대로 한다면 그건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외부 전문기업을 신뢰하고 협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내부 인력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 


Q. 디자인적 인포그래픽과 인지적 인포그래픽의 의미는 무엇인가?


디자인적 인포그래픽은 정보의 전달성 보다는 디자인에 그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 대기업에선 주로 수용자(독자)와 친근하게 만나기 위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딱딱한 데이터와 정보를 쉽게 풀어준다는 면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인지적 인포그래픽은 수용자(독자)가 인포그래픽의 어떠한 지점에서 반응을 가질 것인지에 주목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 적절한 장치를 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수용자가 챠트를 봤을 때 대부분 최고점, 최저점 혹은 변곡점 중심으로 정보를 찾는데요. 그 지점에서 수치의 배경, 스토리를 궁금해 합니다. 저희는 그 지점에서 뉴스적 가치를 만듭니다.


웹에서 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은 그 지점에 마우스오버나 팝업 기능으로 레이어를 더 추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용자는 인포그래픽의 필요한 부분에서 정보를 소비할 수 있게 되고 보다 대화형 인터랙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전달력에서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콘텐츠 중심의 테크놀러지 지원이란 어떤 의미인가? 


개발자에게 업무를 지시해도 디지털 껍데기는 당장 확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겉만 디지털로 바뀐다고 내용도 디지털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디지털 콘텐츠로의 진화는 결국 기자들에 의해서 이뤄져야만 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윌슨(Kinsey Wilson)을 영입했습니다. 그는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부분 즉, 기자들의 디지털 마인드 제고에 공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콜럼비아 저널리즘스쿨>에서도 기자들이 코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디지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들이 저널리즘과 기술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뉴로어소시에이츠>도 기술(디지털)과 저널리즘이 만나 독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Q. 저널리즘 즉, 뉴스조직(의 업무 프로세스)과 기자들에 대한 이해, 시장과 수용자 니즈를 외부 기술조직에서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뉴로어소시에이츠만의 장점 더 나아가 복안이 있는가?


사실 뉴스조직 내부에 대한 이해, 시장과 수용자 니즈를 외부 기관에서 파악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뉴로어소시에이츠>는 해외 및 국내 언론 동향 파악은 물론 현직 기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현재 미디어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니즈를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유럽데이터저널리즘 세미나를 통해서 기자들의 고충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와 기대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커뮤니티 구축도 하나의 방편이 될 것입니다. 


Q. 국내 언론사의 디지털화-인포그래픽, 데이터저널리즘에 대한 한계와 가능성이 있다면? 


기자들이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이해하고 있다면 지금보다 콘텐츠의 질은 분명히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업무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취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와 정보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큰 것은 기자인데, 그것을 디자이너 단계로 단순히 넘기게 되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포그램이나 하이챠트(hichart) 등 간단한 툴이라도 직접 기자가 사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데이터를 이해하고 메시지를 담는 과정을 거치면 산출물의 수준은 훨씬 개선될 것입니다.


여기에 데이터 자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것도 국내 언론사에게는 한계입니다. 데이터 정보 공개 요청은 하지만 실제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기관은 드뭅니다. 또 제공하더라도 PDF 등의 포맷으로 전달해 데이터를 가공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어렵습니다. 즉, 데이터 저널리즘의 인프라와 환경부터 정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Q. (<뉴로어소시에이츠>는 지난 6월 유럽 데이터 저널리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 데이터 저널리즘 센터는 공식 파트너로 인정했다. 외국 언론은 물론 데이터 저널리즘 비영리 단체와 연계해 국내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시각화 스터디(d3, js) 교육을 하고 있다.) <뉴로어소시에이츠>의 데이터 저널리즘 교육은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는가? 저널리즘과 접목하는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데이터 저널리즘 교육은 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획하고 가공, 정제 그리고 시각화까지 이뤄집니다. 기자가데이터를 확보해서 보도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루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툴과 오픈소스를 활용합니다. 


저널리즘과 데이터는 궁합이 맞습니다. '객관성'을 다루기 때문이죠. 물론 나쁜 의도로 가공하여 사람들을 속일 수도 있지만 데이터를 온전히 보여준다면 데이터에는 거짓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Q. <뉴로어소시에이츠>의 미래는(비즈니스 모델은)?


현재 서비스 측면에서는 컨설팅을, 실행적으로는 데이터 시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중앙일보, SK경영경제연구원 등 컨설팅 분야에서 호평을 얻었습니다. 데이터시각화도 서울시 통계 부문 및 키오스크 설치 등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이를 글로벌수준으로 혁신시키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데 합리적인 혁신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We help your evolution”이란 미션을 꾸준히 실현하려고 합니다.



<중앙SUNDAY>는 디지털 버전을 통해 독자 경험을 넓히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내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내부에 적지 않은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뉴스 혁신 프로젝트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셈이다.

<뉴로어소시에이츠>와 협업하고 있는 <중앙SUNDAY> 박유선 차장은 "처음에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면서 "전반적으로 해외 미디어 동향을 찾아보면서 주간지의 표현방식들을 새롭게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기획기사가 많은 주간지 특성상 디지털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 부딪히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뉴로어소시에이츠>를 만난 것이다. 


<중앙SUNDAY>는 e북 형태의 디지털 에디션이 별도로 있다. 웹 사이트와 모바일처럼 바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다운로드를 해야 한다. 당연히 표지와 헤드라인 등은 페이퍼 에디션과는 다르게 구성한다. 데이터 시각화 등 직관적인 정보 제공에 눈뜰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 차장은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에서 관심이 커졌다."고 전한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에게 어떻게 제공하느냐도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일단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SNS로 콘텐츠를 배포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지만 뉴스 형식 실험은 이어갈 계획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 접목으로 디지털 에디션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앙SUNDAY 내부에서 외부 협업, 데이터 시각화 등 실험들은 아직은 첫 발을 뗀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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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협력만이 동영상 진가 발휘
최진순 기자의 ‘온&오프’ <19>

최근 신문사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열풍을 다룬 기자협회보 4월4일자 “진화하는 미디어, 동영상도 기사다”는 세 가지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첫째, 뉴스조직이 멀티미디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번 편집국 리노베이션을 통해 외형적으로도 기존 종이신문 제작환경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일괄적으로 지급했다. 이 양대 신문은 기자들의 동영상 업로드와 재생 횟수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도 도입했다.

둘째, 기자의 취재 행위는 이제 소속된 매체의 일반적 환경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넓어지고 있다. 기자들은 더욱 많이 웹 서비스에 개입하고 있다. 현재 10대 중앙일간지의 절반 이상에서 인터넷 뉴스를 전담하는 부서가 운영되고 있으며 닷컴 기자들이 본지에 파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셋째, 읽고 버리는 콘텐츠가 아니라 보고 즐기는(play) 콘텐츠 시대가 됐다. 과거 신문사는 종이매체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이제는 웹이라는 새로운 지평에 들어와 있다. 웹은 개방과 참여, 분산과 공유라는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조선일보 웹 사이트는 타사 기사를 불러올 수 있도록 했으며 아예 UCC 사이트를 추가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문화는 신문 뉴스조직과 기자들의 동영상 취재 참여를 ‘대세’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신문의 동영상 콘텐츠 제작은 크게 보면 닷컴사에서 자체 진행하거나 본지 기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전자는 되도록이면 비용 및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험’용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동영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종이신문 기자들에게 캠코더 지급은 물론이고 사전 교육도 실시했다. 그만큼 업무 부담도 강한 편이다. 벌써부터 현장 기자들은 “업무와 조직은 바뀌지 않았는데 영상물까지 찍어 오라고 한다”며 볼멘 소리다.

물론 두 가지를 절충한 경우도 있다. 하나는 동영상 뉴스에 관심이 많은 희망 기자들에게 주력하는 형식이다. 사진부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부서의 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다른 하나는 분업하는 경우인데 닷컴사에서 파견된 인력이 동영상을 전담하고 종이신문 기자는 기획, 섭외, 취재를 도맡는 형태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탓일까. 신문 뉴스조직의 한계로 근본적인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콘텐츠 기획의 부재다. 일례로 지난 6일부터 열린 서울 모터쇼는 신문사(닷컴) 동영상 취재가 집중된 행사지만 너무 많은 언론사들이 몰리다 보니 ‘특별함’은 실종됐다.

인터넷신문을 비롯 언론사의 동영상 콘텐츠 정거장 역할을 하는 한 사이트는 제휴 언론사의 모터쇼 현장 취재파일이 쏟아졌는데, 하나같이 자동차와 함께 서 있는 모델들의 각선미가 부각됐다. 아예 무대들 도우미만 찍은 신문사도 있었다. 지난해 고급지 전략 운운했던 이 신문사의 동영상 서비스는 자동차도 현장도 아니었고 오로지 ‘여자’였다.

‘허벅지’ 동영상이 판치는 일이 왜 일어날까? 한 신문사 뉴미디어 담당자는 “애초에 콘텐츠 기획은 생각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실 신문사들이 동영상 서비스는 시작했지만 조직, 자원, 인력에 손은 대지 않고 서비스 흉내만 내는 데 그 원인이 있다. 동영상을 취재하는 인력은 ‘기자’도 ‘정규직’도 아닌 곳이 대부분이다. 이직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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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저널리즘을 위한 투자는 등한히 하면서 남들 하는 ‘동영상’은 하고 싶은 것이 신문사의 심리다. 하지만 이제 동영상물은 UCC 전문 사이트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업자, 포털사업자에 이어 방송사까지 전통적인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특별한 콘텐츠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가 예상될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문사 뉴스조직은 동영상 서비스를 창조적으로 제공하는 데 공을 들이지 않고 있다. 주력 기자들은 신문을 맡는 데도 힘이 들어 하고 있다. 일부 기자와 닷컴사로 구성된 인력으로는 동영상의 수준을 개선하기 어렵다. 동영상 콘텐츠 전략을 가다듬기 위해서는 온-오프 뉴스조직이 통합되거나 적어도 공동기획을 해야 한다.

동영상 서비스가 신문의 ‘브랜드’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신뢰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오랜 저널리즘의 권위와 전통에 힘입어 시장을 지키고 있는 신문산업이 허술한 뉴미디어 서비스로 지식대중의 조롱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식대중은 인터넷신문으로 ‘대안’을 지향했고 ‘블로그’로 연대하고 있다.

심지어 서울 모터쇼의 경우 수많은 독자(user)들이 직접 올린 동영상들이 언론사 동영상물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손쉬운 제작과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흐름에 합류했다는 자위로는 충분하지만 경쟁력과 부가가치는 제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콘텐츠는 결국 신문의 브랜드를 좀먹는다는 뼈아픈 자성이 있어야 한다.

또 다른 문제점은 기자들의 태도이다. 기자들은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있다. 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인터넷을 ‘적대시’하기도 한다. 종이신문 구독률이 40%대로 추락하고 열독률이 두 자릿 수에도 오르지 못한 현실을 흘러 듣고 만다. 오늘날 한국 언론과 기자들은 변화를 거부하는 대표적인 직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독자들이 “번역 및 사실관계의 오류”를 지적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터넷 기사 댓글로 올라왔다는 것은 아직도 무시해도 됨직한 것 정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웹 서비스를 하고 커뮤니티를 열어 놓았지만 소통의 부서도 기자의 참여도 전무하다. 포털 댓글보다 더 심한 욕설이 난무하지만 무대책이다.

신문 뉴스조직과 기자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다룰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분법적 태도다. 신문 기사는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동영상이나 웹 서비스는 건성으로 해도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이에 대해 한 신문사 인터넷팀 기자는 “현장 그림이라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장 그림이라도 찍어서 올리자는 메아리는 솔직하다. 솔직하다못해 비참하다. 동영상 콘텐츠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자들이 변해야 한다. 세계적인 신문 기업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조직의 비중을 50:50으로 가고 있다. 신문의 경쟁상대는 신문이 아니라 지식대중이며 무수한 미디어 채널(window)이다.

그 동안의 신문기업이 유지한 문화와 관행, 습관과 위엄은 선후배 기자간 폭력사태를 낳고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지식대중의 능력(skill)에 날마다 봉변을 겪고 있다. 신문은 그럼에도 침묵한다. 시장과 독자에 대한 쌍방향 소통은 제대로 경주한 적이 없다. 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동영상이 제대로 나올리 없다.

만약 제대로 된 동영상을 만들 수 없는 여건이라면 기자들 스스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종이를 탈피해서 동영상에 적극 합류해야 한다. 동시에 뉴스조직도 기자들의 정열과 의지, 창조와 재기를 받아주는 유연한 조직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 동영상은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동영상은 신문 뉴스조직과 기자가 신문 그 이상의 것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마주치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허벅지 동영상 그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허벅지 동영상을 만들고 서비스할 때까지의 과정이다.

이 과정은 내부 뉴스조직 구성원간의 격의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완전하고 성숙한 온오프간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렇게 보다 창의적이고 특별한 집중과 선택이 있지 않으면 동영상은 결코 신문의 것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출처 : 기자협회보 4월13일자 온라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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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미디어, 동영상도 기사다
선택 아닌 생존 도구…기자들 인식전환 필요


기자와 뉴스조직의 동영상 뉴스 생산 열기기 뜨겁다. 신문, 라디오, TV 할 것 없이 동영상 뉴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플랫폼에서 비디오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점도 거들고 있다.

이에 따라 거의 대부분의 신문사가 연내 기자들로 하여금 동영상 뉴스 생산을 채근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기술 적응력이나 콘텐츠 퀄리티, 서비스 플랫폼의 한계가 역력하다. 이를 위해 비디오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하는 플랫폼 사업자도 나오고 있다.

이러다보니 자체적인 여건과 능력을 견줘 보지 않고 무턱대로 동영상 뉴스 생산에 나서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동영상 뉴스는 새로운 포맷이고 새로운 이해가 필요하다. 이용자들 스스로 동영상을 만들고 있는 시대에서 차별적인 전략됴 요구된다.

분명한 사실은 동영상 뉴스 그 자체는 비즈니스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광고모델이 논의되고 있고, UCC와의 결합도 제시되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뉴스조직과 기자들이 비디오 콘텐츠 제작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경영적으로도 동영상 뉴스를 왜 하는 건지, 그리고 그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조직의 결합, 멀티미디어 뉴스 생산과 비즈니스 모델, UCC 및 CRM 전략의 관계, 아카이브 등 내부 인프라 같이 풀어야 할 고리들도 많다.

일부 메이저 신문이 TV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은 그만한 자본력과 인프라,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 미디어 배경(background)도 월등히 앞서 있다.

그러나 발행부수 50만부 미만, (충성도 높은) 일 순방문자수 30만명 미만의 신문사들이 이 부분에 손을 대는 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이 부문에 나서야 하는 것은 산업적으로 무르익었다는 지적이 있다.

즉,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는 경계가 없는 생산과 유통이 필요하고 그것이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보하는데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바야흐로 신문, 라디오, TV의 (인터넷) 동영상 뉴스 생산에 대한 결단의 시기가 왔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으며 우리의 길은 무엇인지 냉정히 성찰하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아래는 관련 내용을 다룬 기자협회보 기사다.

“1단 기사가 동영상과 맞물리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웹2.0시대에 있어 동영상은 기사의 보조수단을 넘어 그 자체가 기사다. 일례로 CBS가 지난달 14일 보도한 ‘경찰의 ‘늑장대응’에 여대생 성폭행 사건’도 경찰서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사건이었지만 동영상과 함께 보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처럼 동영상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각 신문사들이 앞 다퉈, 기자들이 만든 동영상뉴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하지만 기자들의 ‘인식적 저항’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 가욋일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도입은 독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방안이자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로, 기자들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언론계 중론이다.

도입 배경 및 현황

웹2.0시대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존하는 시대다. 디지털 장비가 진일보하면서 수용자들도 손쉽게 콘텐츠를 생산·배포·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웹2.0시대에 기자로서 살아남기 위해선 기자 개개인의 ‘브랜드화’가 절실하다.

동시에 수용자들의 오감을 동시 만족시킬 수 있는 ‘킬러 콘텐츠’도 필요하다. 더구나 ‘다 플랫폼 시대’가 되면서 콘텐츠를 여러 가지 형태로 생산, 최소 비용으로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언론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려 각 신문사들은 기존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기사에서 탈피, 동영상을 첨가해 ‘멀티미디어 기사’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기자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 뉴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언론사는 연합뉴스 조선일보 CBS 등이다. 조만간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도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시범운영 중이다.

이처럼 많은 언론사들이 취재 기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뉴스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뉴미디어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전면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모든 기자들의 멀티플레이어화를 통해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신문·방송 겸영 전환 등을 염두 해 효율적으로 근접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해석했다.


쟁점 및 과제

동영상 뉴스서비스가 정착되기 위해선 기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최대 관건이다.

하지만 기자들을 독려하기 위해 일부 신문사들이 실시하고 있는 보상제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CBS는 기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VEN팀을 비롯해 편성국PD 아나운서 작가 등에게 캠코더를 우선 지급, 이들이 만들어 낸 영상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점검했다.

이후 이들이 만들어 낸 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것을 본 취재기자 30명이 최근 자발적으로 캠코더 지급을 요청하기도 했다.

더불어 기자들의 인식적 전환을 이끌어 낼 CEO 리더십과 마인드도 역시 제도 정착의 관건이다. 이는 조직 내 시스템 구축과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CEO의 결단이 필요한 것.


하지만 동영상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 타사에 편승하기 보단 이를 통해 자사의 양적·질적 성장에 얼마만큼 기여할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연예·스포츠 등 편중된 콘텐츠 생산에서 탈피, ‘종합저널리즘’ 모색 △단순영상에서 벗어나 의제설정기능 강화 △PCC(Proteur Created Contents·준전문가제작콘텐츠)로 가기 위한 사내 교육 강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한 비니지스모델 구축 △체계적인 보상책 등이 기자 동영상 서비스가 정착되기 위한 과제다.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한 취재기자는 “현재 플랫폼으론 15분 이상 분량의 동영상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적 뒷받침과 함께 별도의 전문 편집 인력을 둬 전문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4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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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뉴스룸과 기자를 바꾼다"

Online_journalism 2007.03.27 10:42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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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또는 미디어 2.0 시대는 개방과 분산, 공유와 참여의 가치를 지향하는 구조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1인 미디어인 블로그나 소우셜 네트워크의 확대이다. UCC 트렌드도 마찬가지다.

 

이는 기성 매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문, TV의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역할과 관계모델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뉴스룸이 폐쇄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웹 사이트를 통한 기자와 뉴스조직(부서)의 공개이다. 미국 최대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Today)도 최근 기자 리스트 페이지를 런칭했다. 국내 신문사 중 절반 이상이 기자사진과 이메일을 공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자들은 더 이상 뉴스룸 내부에 머물지 않고 웹 사이트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출입처 중심의 소통에서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한 업무가 되고 있다.

 

이처럼 뉴스룸과 기자들이 상호소통과 개방적으로 전환하면서 근무 시간과 조직 구조의 한계도 극복되고 있다. 정규 TV뉴스나 신문제작 시간은 더 이상 물리적 제약이 아니다. 24시간 뉴스룸은 하나의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기자 개개인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기자는 멀티플레이어를 요구받고 있다. 기자들에게 캠코더 지급이 보편화하면서 올해내 국내 대부분의 신문기자들이 펜이 아니라 비디오 카메라를 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자가 자신이 종사하는 매체의 한계를 뛰어 넘으면서 전통적인 뉴스룸과 기자의 역할과 관계가 재정의되고 있다. 뉴스룸은 오프라인에 머물지 않고 온라인과 결합하면서 유비쿼터스형 조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아직 국내의 대부분의 신문, TV 뉴스룸은 오프라인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변화의 양상도 감지된다. 중앙일보는 디지털뉴스룸을 통해 종이신문 기자들과 온라인 저널리스트를 결합시키고 있다.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등도 인터넷 뉴스를 위해 기자들을 투입하거나 공간적으로 통합을 마무리했다. 이를 위해 웹 기반의 뉴스 제작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UCC를 껴안는 기성매체의 노력도 적지 않다. 조선일보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태그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국내 신문사 웹 서비스 중 최대 UCC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히 뉴스가 다루는 소재와 형식도 급변하고 있다. 우선 웹 기반의 속보 뉴스가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VEN(Video Embeded News) 뉴스도 급증하고 있다. 옐로우 저널리즘도 번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의 뉴스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기성매체가 거대담론 중심의 보도를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나’로 그 중심이 바뀌고 있다. 특히 ‘나’의 시각이 담긴 ‘우리’뉴스가 생산되고 있다.

 

이렇게 웹2.0 환경은 기존 뉴스룸과 기자들의 혁신을 주문하면서 논란과 부작용 또한 파생시키고 있다. 기자들은 새로운 기술과 업무에 내몰리는 등 업무강도가 더해지고 있고 뉴스룸의 관행이 바뀌면서 인사, 평가, 수당 등 조직관리 전반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개방과 참여, 공유와 분산이라는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뉴스룸과 기자들의 안이한 접근법은 가장 골칫거리다. UCC 서비스는 개설했으면서 중재와 관리를 해줄 기자가 없거나 업무패러다임은 여전한데 온라인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이 아직 내용과 철학이 부재한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다. 온라인 저널리스트는 여전히 소외받고 있다. 진정한 웹2.0 뉴스룸과 기자의 탄생을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관건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는 패러다임의 변곡점에 서 있음을 인정하고 기존의 관행과 구조를 하나둘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식대중의 UCC는 신문, 방송이 유지해온 뉴스룸과 기자들을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 웹2.0으로 말미암아 거대한 신종 뉴스룸(유튜브, 판도라TV;SNS)과 기자(amateur journalist, citizen journalist)가 양산되면서 기존 미디어 지형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도 이미 그러한 미디어 환경은 펼쳐져 있다. 지식대중이 떠받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지식iN’이나 ‘인기검색어’와 같은 파이프라인은 차별적이지 않고 고답적인 뉴스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신문사 웹 사이트를 압도하고 있다. 디지털세대는 제보를 인터넷 채널에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변화의 움직임이 없거나 부분적, 일과적, 형식적이라면 미디어 시장에서 도태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주말판과 무가지라는 신문시장의 틈새영역도, IPTV나 모바일TV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도 뉴스룸과 기자의 웹2.0 진화가 없이는 성공을 기약하기 어렵다.

 

현재 뉴스룸과 기자는 웹 2.0의 화두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제적으로 반영할 것인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2012년을 지나면 아날로그 TV가 종언을 고하듯이 벌써 세계는 다시 다음 버전(Version)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뉴스룸과 기자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전통적인 신문과 TV의 미래를 보장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이것이 웹 2.0이 올드미디어에게 주는 경고 메시지이다.

 

덧글. 기자협회보는 3월28일자에 이 포스트의 표를 인용,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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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1일자 '대우 개발한 미얀마 가스전 중국에 가스 구매권 빼앗길듯' 기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조선일보 방성수 기자가 작성한 이 기사에 따르면 "(주)대우인터내셔널(60%)과 한국가스공사(10%)가 지분을 갖고 참여한 미안먀 해상 가스전에서 뽑은 천연가스를 중국이 전량 구매해 갈 것으로 보여 정부의 에너지 수입다변화 정책에 결정적인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최대 90조원에 이르는 미얀마 가스전의 추정 매장량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와 기업의 돈과 기술로 개발한 최대 해외 가스전을 중국측에 빼앗기는 꼴이 된다"고 전했다.

 

방 기자는 이 기사 끝머리에 우리 정부 외교력의 부재를 꼬집었다. 전세기를 타고 날아온 중국측 사절단에 우리츠 사절단이 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에 대한 '신뢰도'를 부정하는 독자의 글이 21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오면서 만만찮은 역풍을 만나고 있다.

 

익명의 한 이용자는 "이 가스전에 대해 우리 기업과 미얀마가 지분을 나눠갖는 데는 변함이 없고, 국내로 들여오는 비용보다 중국에 파는 것이 이득이라는 경제적 판단 때문"이라면서 조선일보와 그 기사를 반박했다.

 

이 이용자에 따르면 "정부가 못해서 90조원 가스전을 중국에 상납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는 미얀마 가스전과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지 못한 '오보'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현지 가스전의 생산과 관련 대우인터내셔널측은 신규개발건과 맞물려 LNG방식을 요청한 상태고, 미얀마는 PNG(파이프라인) 방식으로 생산해 중국에 공급할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임을 들었다.

 

이 이용자의 주장에 근거가 될 내용들은 얼마든지 있다. 이미 2월말 PNG면 중국에 파는 것이 낫고 LNG면 국내에 들여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정황을 담은 보도도 나온 바 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의 매장량을 추정할 때 LNG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경제성이 낮아 대우인터내셔널 측도 인도와 중국 등에 PNG방식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지난해 기사도 주목할만하다.

 

이런 정보들은 LNG와 PNG의 경제성을 대비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과 저장에 드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중국측에 PNG로 공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조선일보 기사가 ‘사실관계’에 객관적으로 접근했느냐는 것이다.

 

우선 에너지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강조해온 정부의 반응은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는 “아직 가스전을 구매하기로 한 국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하며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나섰다.

 

또 이 가스전 개발에 나선 대우인터내셔널도 당일 오후 조회공시를 통해 "구입처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데다가 개미 투자자들이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된 반박성 소재들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이색적인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즉, 주식시장의 개미 투자자들이 블로그나 포털뉴스 및 언론사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여론전에 나선 정황도 엿보인다.

 

이 가운데는 중국해양석유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이 오랫동안 기술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정보까지 곁들여졌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해당 보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없이 “대우인터내셔널 주가가 급락했다”와 “자원외교도 졌다” 제하의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22일 오전 현재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나선 한국가스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잇따랐다.

 

우리투자증권은 22일 "PNG방식으로 개발될 수도 있고 구입국가도 중국으로 결정됐다는 보도와 관련 아직 관련 사항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설령 중국으로 구입국가가 결정되더라도 부정적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PNG 및 LNG 방식의 경제성을 비교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일반적으로 LNG가 판매가는 높지만 투자비와 투자회수시기를 볼 때 경제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미얀마가스전을 둘러싼 각국의 도입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 가스전에 지분을 참여한 한국(기업과 정부측)으로 보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도 “미얀마 가스전 도입국 논란은 있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라면서 “대우인터내셔널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대우인터내셔널 주가는 22일 오후 1시 현재 소폭 반등세다.

 

현재 조선일보 기사가 사실관계를 벗어난 것임을 지적하고 가스전 개발에 따른 기업의 이익이 큰 점을 도외시했다는 비난의 글들이 관련 사이트로 확산되고 있다.

 

조선닷컴에도 이례적으로 이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박글이 잇따르고 있다. 독자들은 ‘망나니 짓’, “또 오보냐?” 등 원색적인 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우리 정부도 LNG방식의 직수입을 위해 노력했으나 현재 시점에서 불투명해진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면서 조선일보 기사를 지지하는 글도 더러 있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 이해 단체와 정부의 반박은 조선일보의 보도가 원천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우선 미얀마 가스전에서 뽑아낸 가스가 PNG방식으로 중국에 인도된다고 하더라도 손해라고 볼 수 없는 근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가스를 전량 구매해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에니지 수급정책 다변화라는 정부의 기조와 외교력에 금을 긋는 일도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

 

우리 정부가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과 관련 단순 지분참여가 아니라 원유 탐사부터 개발, 판매의 전권을 쥔 사례를 늘려가는 등 자원영토 확대 전략을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외에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및 우준쿠이, 예맨, 서캄차카, 동티모르 등지에서 해외 가스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미얀마 가스전 이야기를 둘러싼 이야기들 속에는 중국과 미얀마의 전통적 우호관계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 미얀마간 고속도로 개통 소식도 나왔다.

 

미국 정부에 의해 인권침해국으로 지목된 미얀마 정부는 미국의 미얀마 경제제재를 반대할 국가는 중국밖에 없다고 판단, 중국의 손을 들어 줄 개연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한 선린 정책에 앞서서 아세안 국가들과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상이 21일자 조선일보의 “90조원 미얀마 가스전 중국에 넘길듯”과 관련된 기사를 둘러싼 공방 속에 나온 내용들이다.

 

모든 것은 독자들이 판단할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쌍방향 플랫폼인 인터넷에 모인 지식대중의 활발한 참여와 정보력은 오늘날 기성매체의 취재, 보도 행위 전반을 가장 압박하는 것이 됐다는 점이다.

 

이번 사안은 저널리즘의 본질적인 변화에 대한 기성 매체의 대응력에 깊은 성찰의 지점을 제공한다.

 

첫째,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에서 뉴스조직과 저널리스트는 실제로 경쟁하고 있는 환경이 무엇인가에 대해 심중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다양한 참여의 방식 때문에 기성 매체의 뉴스조직은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판단과 후속 보도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저널리즘 행위는 무엇보다 지식대중의 견해와 시장(여론을 포함)에 주목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들은 기성 매체 뉴스조직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수렴, 소통하고 있으며 이것은 직간접적으로 뉴스와 뉴스조직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특히 웹 2.0 지형에서 뉴스조직과 저널리스트는 독자와의 접점을 저널리즘 그 자체에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높이는 모든 작업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스태프는 논란이 되는 보도내용을 웹 사이트 등을 통해 적극 해명해야 한다.

 

22일 현재 조선일보-조선닷컴은 미얀마 가스전 관련 기사에 대해 비판과 의혹이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조선닷컴이 조선일보 웹 사이트를 웹 2.0으로 변화시킬 것임을 강조한 것과 시장과 이용자들의 이러한 반응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말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뉴미디어 시장 환경에도 기성 매체의 강력한 무기는 오랜 저널리즘의 전통에서 오는 정보의 신뢰도에 있으며, 그것이 완성되는 것은 이용자와의 소통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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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없는 국내 온라인 뉴스

Online_journalism 2007.03.15 15:38 Posted by 수레바퀴


대만 인기모델 채숙진을 성매매자로 둔갑시킨 국내 언론사(닷컴)의 인터넷뉴스 행태를 꼬집은 미디어오늘 15일자 온라인 칼럼은 두고두고 곰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 칼럼에 따르면 국내 언론사는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대만 인기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했고,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잘못된 기사를 수정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보도했단다.

이 오보 생산과 정리(?)까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보를 쓴 스포츠서울은 13일 오전 11시30분쯤 '대만 인기모델 매춘 파문 ‘대만 연예계 재계 발칵’'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고 그 뒤 내로라하는 언론사들이 관련 기사를 그대로 받아서 썼다.

그런데 5시간이 지난 오후 4시30분 한국은 웹 사이트에서 그날 아침 발행된 무가지 스포츠한국을 인용,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채숙진은 성매매자가 아니고 그 내막인즉슨 짝퉁에 의한 사기극이라는 것.

이러자 오후 7시께부터 각 언론사들의 기사가 재수정됐다. 이렇게.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식.

애초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 그러한 오보는 생산되지 않았을 터인데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데만 급급했던 국내 언론사(닷컴) 온라인저널리즘의 현주소.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온라인저널리즘을 다루는 부서에 '저널리즘'이 최우선의 가치로 확립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저널리즘은 취재를 기본으로 한다. 현장 취재가 됐든 다른 방법을 통한 취재이든간에 공을 들이는 작업이다. 이러자면 훈련과 교육을 받은 사람과 이를 적절히 운용하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국내 언론사 온라인뉴스 부서는 그 부분에서 명쾌한 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기자 교육과정이 없거나 있더라도 형식적으로 운영되며 그마저도 일과적으로 종료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온라인뉴스를 생산을 하는 곳도 있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의 탐사보도물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신문(방송) 뉴스조직의 저널리스트들이 온라인 뉴스조직으로 오기를 꺼려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저널리스트 및 그 업무를 업그레이드하는 어떤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보 뉴스 생산과 트래픽 제고라는 단기적인 과제에 직면한다.

현장 취재는 대부분 생략한다. 경쟁메체의 기사를 받아쓰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매체 경쟁력을 책임지는 경영진과 스태프(데스크)가 적재적소에 확인과 평가, 검증의 과정조차 없다.

온라인 뉴스조직은 사실상 기존 오프라인 조직과는 상관없는 것 정도 쯤으로 이해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뉴스조직에서는 기자 교육 없이 온라인에 투입한다. 또 온라인저널리스트에 대한 처우 문제도 심각하다. 기존 오프라인 뉴스조직의 저널리스트와는 상당히 다른 임금과 수당체계를 갖는다. 비정규직도 상당하다.

당연히 온라인 뉴스조직의 안전성이 없다. 이직률도 다른 부서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 신문사닷컴의 취재팀 기자는 1년새 거의 조직의 절반 가량이 들고 나기를 거듭했다.

한 방송사 인터넷 관련 뉴스팀 관계자는 "한 마디로 내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관심과 투자가 없으니 온라인 뉴스조직은 충실해지지 않고 있다. 자연히 트래픽과 방문자 수에만 지대한 관심을 쏟는 기형적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물론 외국의 경우처럼 온라인저널리즘에 투자할 만큼의 시장은 아니다. 또 시장구조의 측면에서도 해답이 없는 환경이다. 하지만 신문이나 방송이 인터넷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서비스한다는 것은 그 매체의 브랜드를 행사하는 미디어 행위의 요체이다.

현실적으로 좋은 저널리즘을 행사할 수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지금의 상황은 무늬만 저널리즘인 온라인 뉴스조직을 운영하는 곳이 태반이다.

심지어 대단히 규모를 갖춘 메이저 신문사의 온라인 뉴스조직에서도 경쟁메체와의 순위경쟁을 의식한 나머지 기획물이 현저히 줄고 있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소속 기자는 "현실과 이상 간에 차이가 있다.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고 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저급한 저널리즘이 행사되는한 그것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매체의 신뢰도는 추락하게 돼 있다. 가뜩이나 수준 있는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낮은 시장문화에서 스스로의 명예를 버리는 행위가 내부 비평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도 문제다.

한 신문사 노보는 신문지면의 경쟁력만을 외친다. 발행부수보다 더 많은 독자가 찾는 웹 사이트에서는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기사를 생산했다가 몇 시간만에 바꾸고를 반복하는 작태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 일간지의 한 기자는 "(업무 및 조직패러다임 변화없이) 나더러 온라인으로만 기사를 쓰라고 한다거나 온라인에 기사를 작성하라고 한다면 회사를 나가거나 대충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외국처럼 많은 저널리스트를 디지털 부문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뉴스조직의 온라인 경쟁력 제고를 전개하려면 기존에 가용하고 있는 뉴스조직과 저널리스트를 재정의할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더 많은 저널리스트를 온라인에 가담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뉴스조직에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자면 첫째, 미디어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은 동등하게 다뤄져야 한다.

둘째, 저널리스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별을 두지 않아야 한다.

셋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플랫폼별 특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뉴스생산을 위해 양 뉴스조직의 공간적, 정치적, 행정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    

넷째, 저널리스트와 뉴스조직은 독자, 이용자(user)를 불문하고 많은 소통의 장치를 열어 두어야 한다.

다섯째, 뉴스조직 내부에 선입견에 의해 고려된 어떠한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

여섯째,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 등 디지털부문의 종사자들의 저널리즘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그들은 현대 저널리즘을 위한 소중한 우군들이다.

일곱째, 오프라인 기자들의 온라인저널리즘 이해와 교육 확산을 위해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뉴스조직을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다면 '저널리즘' 없는 온라인뉴스는 계속 양산될 수밖에 없다.

포털 인기검색어용 기사 생산, 반복되는 오보 생산, 평면적이고 뎁쓰(심층성)가 약한 뉴스, 비주얼이 약한 뉴스는 그렇지 않은 뉴스를 생산하는 조직과 저널리스트에 의해 서서히 퇴장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기간동안 많은 매체와 저널리스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미 우리는 그러한 현실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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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는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노라 폴 교수 등이 연구한 프로젝트물로 온라인 뉴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평가물 중 하나. 이미지를 보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시선의 초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렇게 외국의 온라인저널리즘은 철저한 분석 성과물까지 나오면서 내적으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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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콘텐츠의 진화

Online_journalism 2007.02.27 10:50 Posted by 수레바퀴

 

어제 일어난 일을 오늘자에 싣는 신문의 미래는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우 자사 웹 사이트에서 다루는 콘텐츠의 80%가 탐사, 평가 등 분석적인 뉴스이다. 이는 신문의 지면과 인터넷 뉴스룸이 심층적인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는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처럼 화려한 비디오 콘텐츠는 신문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콘텐츠 변화상 중 하나이다. 작품성 있는 사진을 육성과 함께 여러장 제공하는 포토슬라이드(Photo Slide)도 마찬가지다. 특히 전문 기자들의 블로그 서비스는 저널리즘과 브랜드의 품격을 강조하는 선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신문이 보여주는 콘텐츠의 다양한 흐름들은 시장과 독자들의 태도에 주목한 결과이다. 웹 세대(Web Generation)는 미디어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동시에 스스로 제작자가 되고 있다. 역동적인 UCC 시장에 근접하려는 신문기업의 노력은 단순한 커뮤니케이션부터 수익배분까지 전체적인 업무 변화를 이끈다.

 

이를 종합해 보면 현재 신문산업 환경은 뉴스 소비자 또는 이용자 중심의 문화를 맞이하고 있고, 비디오가 주도하는 콘텐츠 유통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 측면에서) 콘텐츠의 전문성과 심층성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의해 신문 콘텐츠의 진화는 자연스럽게 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우선 ‘나’로 콘텐츠의 주체가 바뀌었다. 과거에는 기업 및 기관, 부처, 국가를 다루던 데서 이제 친구, 애인, 선후배, 부모 및 가족, 직장 상사, 취미, 동호회 등 ‘나의 뉴스’로 신문이 다루는 콘텐츠의 초점이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아예 ‘결혼과 기념일’을 주제로 한 섹션을 UCC화 했다.

 

또 인터넷 등 쌍방향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한 신문 지면의 쇄신이 일어나고 있다. 증시 시황면을 없애고 지역 경제나 무역 정보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흐름은 지난해부터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또 날씨, 지도, 교통 정보는 실시간 업데이트와 상호 정보소스들이 결합해 입체적인 콘텐츠로 제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층위를 세분화하고 조밀하게 타깃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정된 독자들 또는 특정한 주제나 동기로 묶을 수 있는 그루핑(Grouping)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미 캔사스주의 로렌스 저널-월드(The Lawrence Journal-World)는 40~60대 여성세대를 위한 부머걸(boomergirl) 섹션을 오픈했다.

  

또 일본 아사히신문은 아스파라(aspara) 프로젝트를 통해 13~18세 여학생이나 60대 이상의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주말에 발송하고 있다. 종전에 단순히 부유층, 청소년, 남성-여성 대상의 광범위한 타깃, 정치-스포츠 등과 같은 큰 주제별 분류에서 더욱 세분화하는 추세다.

 

최근 신문이 다루고 있는 새로운 콘텐츠는 명백한 흐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3E(Experience, Edu, Emotion)로 정의해볼 수 있다.

 

첫째, 독자의 경험을 소중히 다루는 것이다. 신문지면은 독자의 경험담-여행기, 취업기, 다이어트 기록 등을 마치 임상실험처럼 다룬다. 이를 비디오 콘텐츠로 제작하기도 하고, 입체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웹의 몫이다. 이럴 경우 독자들은 해당 신문(브랜드)과 더욱 친숙해지고 지면과 웹은 생동감을 더한다.

 

둘째, 지식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다. 지식정보의 보고로서 신문 콘텐츠의 위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NIE다. 또 행정, 정책으로서가 아니라 유아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 적합한 생활상의 실용정보 및 평생교육 차원의 정보를 제공한다. 웹은 이러닝과 검색의 편이(DB)로 다가선다.

 

셋째, 한 건의 기사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신문은 오래도록 활자매체로서 사랑받았는데, 그것은 독자의 정서를 윤택하게 할만한 콘텐츠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쌍방향 영상 매체의 시대인 21세기는 신문기사를 다양한 기법으로 전환시킬 것을 주문한다. 멀티미디어 뉴스 생산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신문의 콘텐츠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가지게 되면서 신문의 역할도 재정의되고 있다. 신문은 독자들의 삶을 조력하는 동반자로서, 가족으로서 더욱 친근하게 설정되고 있다. 예컨대 출산, 육아, 학교교육, 특기교육, 직업(진로와 적성), 여가 및 레저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사이클 콘텐츠를 내놓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신문들이 독자들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실행방법을 도와주는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웹 사이트는 더욱 친절하게 관련 서비스를 제시하는 쪽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저축, 재테크 등 실질적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정보 제공은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신문의 콘텐츠가 보다 독자의 시각에서 다뤄지고 있음을 재확인하게 된다. 과거의 신문 콘텐츠 대부분은 국가, 정부, 기업, 거시담론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현대 신문 콘텐츠는 상품, 정책, 이슈 등이 ‘나’를 위해 어떻게 작동하는가로 바뀌고 있다.

 

얼마전 20년이 넘은 한 전문 일간지의 관계자를 만나서 이 신문이 처한 위기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전히 이 신문의 지면과 웹은 기업을 위한 창구로 쓰여지고 있다. 기업이 생산해낸 상품의 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시각으로, 소비자의 관점에서 출발한 콘텐츠가 지면을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늘날 한국의 신문은 콘텐츠의 전환기에서 뉴스조직과 기자들의 책임과 역량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종전의 뉴스 생산과 유통 패러다임에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많은 데스크와 기자들은 현재의 출입처와 기사 흐름, 조직관계에 주력할 것이다.

 

그러나 21세기형 신문과 그 콘텐츠가 독자-이용자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독자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의 원천임을 자각하게 된다면, 현재의 조직, 업무, 콘텐츠 패러다임의 전면적 혁신은 피할 수가 없다. 두 말할 나위 없이 오늘 신문의 위기는 콘텐츠와 저널리즘의 진화 과정에서 극복돼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출처 : 기자협회보 온라인판 200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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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지속되는 뉴스룸의 명제

Online_journalism 2007.02.23 16:55 Posted by 수레바퀴


신문 뉴스조직이 온라인 비디오 제작에 나서면서 TV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비디오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결국 기존 신문 뉴스조직과 기자들의 변화를 촉진하는데 TV의 24시간 지속되는 뉴스룸(CND, Continuous News Desk)에서 교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결국 속보와 이슈를 좇는 '24/7(24시간 일주일 내내 살아있는) 뉴스룸'으로의 변화는 신문이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뉴스룸 문화를 탈바꿈시키는 문제와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신문이 웹 사이트를 통해 보다 많은 비디오 콘텐츠를 생산하고 부가가치-광고모델을 확보하려면 TV 뉴스룸이 겪은 진통과 긍정적인 측면만큼 좋은 사례는 없다.

미국의 언론인 양성기관인 Poynter 연구소의 연구자(Jill Geisler, Leadership & Management Group Leader at Poynter)들은 몇 가지 필요한 태도와 장치들을 정리했다.

원문 그대로 소개한다.

_Everyone’s a reporter. Break barriers. “In breaking news, weather and sports in particular, every member of the organization can provide information.

_Be first -- and right. This may seem like common sense, but don’t let the lure of immediately breaking news transform you into an inaccurate reporter. “Long after readers/users forget which publication "broke" a story, they will remember the one that brokered bad information and had to apologize.”

_Recognize your power. This is both of ethical and practical importance. A 24/7 newsroom can save thousands of people from a traffic jam or a snow storm, but it can also unsafely break news of deaths or tragedy to a family ? before the family is even notified by the police.

_Think in multiple time frames. “It is imperative for news managers to extract themselves from the "now" -- trust that to well-trained deputies -- and start thinking about tomorrow and the next day.” Don’t let the continuous newsroom fix you into the continuous present.

_Remove barriers to peak performance. " ‘Assume we have important information to broadcast. How could we get it on the air -- in 60 seconds?’ When I framed it as a 60-second challenge, it led to brainstorming.” Such practical thinking can help a newsroom grow out of its traditional challenges.

_Visual information trumps words and audio. This definitely comes from someone with vast experience in the television field, yet it holds for newspapers too. When publishing online multimedia editions, text will seldom be the most effective way to retain the viewer’s attention or convey breaking news content.

And last but not least:

_Never stop being a journalist. “It means doing your best to help build a successful business model -- without turning journalism into junk mail.” The loop has gone full circle: working with a 24/7 mindset may rush things, but it shouldn’t hinder the basic qualities and presets of journalism.

전체 내용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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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성폭행 UCC의 교훈

Online_journalism 2007.02.09 11:10 Posted by 수레바퀴

최근 여학생 성폭행 동영상이 연출된 것과 관련 UCC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성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번 지하철 결혼식 동영상도 그랬지만 인터넷 미디어와 기존 매스미디어가 이러한 정보들을 검증도 없이 유통시킨 부분의 책임 논란도 적지 않다.

이번 여학생 성폭행 동영상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한 블로그는 9일, UCC의 악용 가능성을 지적하려 했던 원래의 기획의도가 미디어에 의해 희석됐다는 취지를 전하면서 '사과'했다.

이렇게 아마추어 제작자가 만든 작위적인 콘텐츠는 오늘날 네트워크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공적인 부문까지 급속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이러한 UCC의 범람은 공공질서를 근본적으로 균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이때문에 UCC에 진입하는 아마추어 제작자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콘텐츠를 제작했는지에 대한 충분한 소명을 사전 또는 사후에 공개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이 과정을 강제해서는 아니되겠지만, 콘텐츠와 관련된 최소한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소통 방식은 담보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저널리스트와 뉴스조직의 책임과 역할은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UCC의 결점은 이용자에서 출발한다기보다는 이를 내세우려는 미디어의 책임이 크다.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패트릭 교수(Patrick-Yves Badillo)는 저널리즘에서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에 대한 적합한 관찰 없이 접근함으로써 잘못된 정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술 발달이 급격히 전개됨으로써 잘못된 정보가 확산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패트릭 교수는 그런데 "저널리스트와 뉴스조직이 정보를 검증하고 재구분하는 데 시간을 덜 쓰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중의 공공적인 책임과 역할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정보를 검토하는 스태프의 구성은 시급하다.

국내의 경우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와 같은 신생 인터넷 미디어 내부에는 UCC 서비스의 공간적 구성은 진화하고 있지만 콘텐츠 그 자체에 대한 검증 체계는 갖춰 놓고 있지 못하다.

포털뉴스에 노예처럼 길들여진 기존 언론사의 뉴스조직 내부에 기자들은 피로감을 토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완결된 저널리즘으로서 콘텐츠를 다루려는 진지한 내부 논의도 전무하다.

이용자와 친밀하게 소통하려는 자세보다는 이용자 참여 콘텐츠를 전송하는 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

패트릭 교수와 인터뷰한 미네아폴리스의 '스타 트리뷴' 기자 출신인 온라인 저널리스트 스티브(Steve Yelvington)는 "정작 우리가 콘텐츠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분석, 검증, 재조명 등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UCC와 연결되려는 올드 미디어의 근본적, 구조적 재설계가 필요한 대목이다. UCC는 단순히 수용자가 생산자가 되는 것을 넘어선 개념이다. 그것은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이 새로운 생산방식과 소비채널에 의해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접근을 요구한다.

폭로 저널리즘, 따옴표 저널리즘, 옐로우 저널리즘, 경제권력에 굴종하는 천박한 저널리즘에 허우적대는 국내 미디어 조직의 철학적, 교육적 혁신이 없이는 제2, 제3의 UCC 오보 소동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기술 소통(technical communication)에서 인간 소통(human communication)으로 전환하는 사이버 문명의 재도약이 요구된다. 이러한 배경 없이 UCC 비즈니스의 장밋빛을 논하는 것은 과욕에 불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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