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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뉴스혁신에 대해 냉정한 진단을 했다.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읽기 흐름을 방해하는 인터페이스, 적절하지 못한 표현형식 등을 꼬집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적극 장려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무순)를 각각 (조)-(이)-(강)으로 표기함.


전문가들은 최근 쏟아지는 새로운 뉴스형식에 대해 실험성은 인정하지만 내러티브에 대한 이해 등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는 "뉴욕타임즈 스노우폴(Snow Fall)이 시사하는 것은 뉴스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것 다시 말해서 편안하게 읽으세요, 이것저것 뒤져 보지 않아도 몇 번의 클릭으로 보세요"라면서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 혁신도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온라인에서) 뉴스 스토리는 편한 읽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이후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뷰가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이러한 서비스 형식이 어떤 환경에 부합할지 봐야 하는데 그저 웹 사이트에 밀어 넣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조 박사는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을 통해 전통매체의 뉴미디어 수렴과정을 짚은 '립타이드(riptide)' 번역본을 출간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이런 뉴스 실험은 계속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자체로 그쳐서는 안 되고 지속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또 "각 실험들이 감동을 주지 못하는 건 형식 실험에 제한돼 있어서다. 분절과 연결 등 각 스토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예를 들면 두번째 스토리만 봐도 의미를 전하고, 첫번째와 두번째의 스토리의 연결성도 감안하는 내러티브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 건은 긴 스토리(long form)를 그냥 늘여서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어떤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다"면서 "이슈 환기 차원에서 시도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기획 기사를 다시 가공하는 방식(아시아경제)도 좋지만 처음부터 스토리텔링을 고려하는 콘텐츠 기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온라인 미디어 전문가는 "긴 글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이머시브 스토리텔링(immersive storytelling)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챕터를 탭 메뉴로 나누어 끊어 읽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접근방식인데 세 건의 서비스는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그는 "텍스트로 표현하기 힘든 상황을 인터랙티브 요소로 풀어보겠다는 문제의식, 그리고 이러한 뉴스실험을 뉴스룸이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내재화'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강정수 박사도 "뉴욕타임스 '스노우 폴'은 새로운 내러티브에 대한 고민을 의미한다"면서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도 저널리즘 혁신을 주도하는 R&D 개념 즉, 미디어랩 차원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를 여러 차례 수상한 <연합뉴스> 미디어랩 한운희 기자는 "내용을 담아내는 형식이 돼야 하는데 형식 자체만 집중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한 기자는 "많은 사람이 시간을 들였지만 과연 효율적인가를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세련된 <뉴욕타임즈>의 스노우 폴도 분석 자료들을 보면 독자가 전부 읽은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왔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기자는 특히 "현재 이런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은 자사 웹 사이트 뿐인데 독자들과의 접점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많은 독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게 절실한데 포털사이트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털에서 이런 서비스를 별도로 모은 코너를 신설하는 등 많은 독자들에게 보여질 수 있어야 뉴스 혁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섬, 파고다'로 첫 실험에 나선 <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은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서비스니 아마도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백 본부장은 "그러나 변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언론산업이 모두 죽는다"고 잘라 말했다.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뉴스의 변화가 답보상태에 있는 국내 전통매체의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일과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강정수 박사는 "개별 프로젝트의 성패만 갖고 다뤄서는 안된다. R&D 관점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용으로 다뤄야 한다. 변화하는 독자의 뉴스소비를 연구하고 그에 걸맞는 뉴스실험을 갖춘 내부 조직이 없다면 국내 언론사는 늘 제자리에만 있을 것"라고 말했다.



<아시아 경제>의 그 섬, 파고다. 편집국 취재물을 바탕으로 디지털스토리텔링했다. 기존 종이신문 취재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의 성격과 형식을 숙지해야 한다는 과제가 여전히 남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이런 뉴스 실험을 장려하는 뉴스룸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경제>가 23일 노인문제를 다룬 자사의 20회 연재 기사물'그 섬, 파고다'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지털 뉴스 실험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4일부터 29일까지 보도한 20부작을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어 재구성한 '그 섬, 파고다'는 인트로 페이지를 비롯 황혼의 방랑자, 그림자 인생 등 총 7부분으로 구성됐다(1월과 2월 중 후반부 내용이 추가로 제공된다). 


기존 보도물을 재구성한 만큼 텍스트와 함께 당시 담아내지 못한 영상, 사진 소스들을 충분히 안배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위해 취재부서와 온라인 파트가 협업을 진행했다.


'그 섬, 파고다'로 지난해 12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아시아경제> 기획취재팀 김동선 부장은 "지난해 10월 이 아이템을 잡아 11월 초부터 기사 생산을 했다"면서 "초고를 본 뒤 어떤 방식으로 쓸 것인지 내부 협의를 거쳐 나레이션 형식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빅 시리즈'로 명명된 긴 호흡의 취재물에 완성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 몇 차례나 사전 답사도 했고 중간에 내부 협의도 했다. 사진이나 영상은 디테일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뒀다. 다시 말하면 피사체의 클로즈업에 중점을 두는 식이었다"고 취재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 부장은 "보도와 동시에 온라인 서비스를 공개하지 못했고 주제에 대한 대안 제시를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그 섬, 파고다' 스토리텔링과 관련 취재부서는 콘텐츠 분류나 구성에 조언을 주는 선에서 그쳤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통합뉴스룸 에디터를 거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플랫폼별로 차별적인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미디어의 미래는 없다"면서 "아직 UI나 UX 측면에서 어색하지만 첫 발을 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백 본부장은 "첫 작품이라 기획방향을 잡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됐고 총 10여일 작업했다"면서 "편집국 기자들이 새로운 뉴스 포맷을 이해하고 기사작성이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작해야 하는데 그게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백 본부장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편집국에 이슈팀을 발족시켰다"면서 "다양한 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뉴스 혁신을 계속 추진해보겠다는 이야기다.


한편, <아시아경제>는 '그 섬, 파고다' 연재물을 바탕으로 책 출간과 함께 현재 사진전도 진행 중이다. 



뉴욕타임즈와 국내 신문사(닷컴)

Online_journalism 2006.07.26 09:4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하원선거를 4개월여 남겨둔 시점에서 미국 주요 신문들이 선거 페이지를 오픈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8개 요소로 의회 선거를 예상하는 페이지를 꾸몄다. 이에 따라 워싱턴포스트는 “The Elephant in the Room-The Abramoff Echo-Money Matters" 등의 관련 페이지들을 런칭했다.

이들 페이지는 종이신문과 닷컴 스태프에 의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즈도 선거페이지를 화려하게 꾸몄다. 독자들은 일렉션 가이드(election guide)에서 쌍방향 맵을 통해 선거 레이스 현황을 볼 수 있다. 또 현재 격전지에 대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인상적인 전망기준들을 곁들였다.

미국의 양대 신문이 웹 페이지에 공을 들인 '선거' 뉴스는 인터넷의 양방향성에 기댄 저널리즘과 콘텐츠의 발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선거를 4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동원하고, 쌍방향 기술을 활용, 독자들에게 더욱 많은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신문사의 경우 아직 선거 관련 웹 페이지를 신문에 제공되는 콘텐츠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지는 못하다. 하지만 지난 5.31 지방의회 선거 등을 분기점으로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종이신문 기자들의 동영상 뉴스 참여, 데이터 가공을 통한 웹 페이지 UI의 개선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협력이 보다 입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웹 페이지의 선거섹션에서 다루는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 호응도는 떨어진다.

인터넷으로 구현가능한 뉴스 서비스는 역동성, 디자인, 쌍방향성, 멀티미디어 등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많은 투자와 집중이 요구된다.

국내 신문사(닷컴)은 이를 수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다. 아직도 상당수 신문사닷컴은 마케팅 인력이 뉴스편집 인력보다 많으며 종이신문은 인터넷에 대한 직접적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뉴스는 이제 '사실(fact)' 이상의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조직과 인식의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더디기 때문에 신문은 안되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독자와의 소통

Online_journalism 2006.07.13 10:0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욕타임즈는 신문기업이 오늘날 뉴미디어 시대를 관통하면서 해야할 것의 '우선 순위'를 진정으로 꿰뚫고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뉴욕타임즈는 지금까지 '통합뉴스룸', '멀티미디어 섹션' 등을 통해 활발한 인터넷 미디어 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깊게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

뉴욕타임즈에게 돋보이는 것은 일단 뉴스조직의 간부, 기자들과 독자들간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즈가 올해 확대하고 있는 '편집국과 대화하기'는 전형적인 예이다. 뉴욕타임즈의 이 채널은 독자들이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것을 뉴욕타임즈 저널리스트들이 응답함으로써 신문과 독자간의 거리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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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지 독자를 대하는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뉴미디어 환경에서 신문기업의 브랜드를 시장의 독자들에게 확실히 뿌리내리려는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도전이다.

뉴욕타임즈 독자가 아니더라도 뉴욕타임즈의 행보에 대해 깊은 신뢰와 존중을 보내지 않을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뉴욕타임즈는 '타임즈실렉트'라는 유료모델을 통해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국내의 언론들이 이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비록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을 지속적으로 보도했지만, 뉴욕타임즈의 전모는 아니다.

뉴욕타임즈의 전모는 바로 '소통'이다. 소통은 '참여'를 낳는다. '참여'는 브랜드를 더욱 영향력있게 가져간다.

뉴욕타임즈 저널리스트들은 그것을 창의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는 것이다. 인쇄신문이 전통과 권위를 쌓기 위한 현대식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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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의 디지털스토리텔링

Online_journalism 2006.06.12 15:3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NYT의 멀티미디어 뉴스 서비스가 또다시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NYT는 홈페이지를 통해 알 자르카위 사망 관련 기사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두고 '쌍방향 정보(Interactive Feature)'를 선보였다.

쌍방향 정보에는 오디오, 사진이 결합된 서비스는 물론이고, 비디오 뉴스도 한 프레임 안에서 제공되는 등 콘텐츠 포맷이 서로 다른 뉴스가 모두 묶였다(패키지 서비스).

모두 알 자르카위 사망을 다루는 이 패키지 뉴스에는 AP통신의 동영상 콘텐츠가 결합됐다. 동영상 클립은 총 5개의 내용으로 준비됐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12장의 포토와 오디오는 동영상 콘텐츠와 적절히 안배됐는데, 인터넷 미디어의 특성을 잘 살린 슬라이드 형태의 사진과 오디오, 그리고 사진에 결합된 지도 등은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정도로 역동적이다.

또 이러한 서비스가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조화롭게 진행되기 위한 링크 정보 등도 잘 소개돼 있어 이용자의 편이성을 높였다.

이것은 모두 디지털스토리텔링에 의한 것으로 이메일 문의 외엔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봉쇄돼 있지만 이용자들의 역할에 따라 콘텐츠의 흐름을 진행시킬 수도, 중지할 수도 있다.

NYT가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입체적인 정보들은 전통매체의 인터넷 미디어 활용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복합적인 뉴스 서비스는 평면적인 뉴스 서비스에 매돌된 국내 신문기업의 뉴스조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무거운 흐름이지 않을 수 없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본 투자의 문제 이전에 뉴스조직 전체의 인식과 태도의 문제도 걸림돌이다.

물론 몇몇 신문기업에 의해 멀티미디어 기법인 동원된 뉴스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곧 뉴스 서비스의 입체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NYT 디지털 부문의 뉴스 서비스가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콘텐츠 포맷의 변화 뿐만이 아니라 이러한 서비스가 '저널리즘'의 향상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신문사닷컴 등 인터넷 미디어 조직 내의 인프라를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과정도 요구된다고 하겠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종합일간지 등 100여 개 신문사에서 인터넷 뉴스 서비스, 수익모델 · 영향력에 한계… 특화된 콘텐츠 개발 절실

올해는 국내에 인터넷 신문이 선보인 지 11년째다. 1995년 3월 중앙일보가 국내 최초로 자사의 뉴스 콘텐츠를 웹 사이트에 서비스한 이후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인터넷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 진입했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11개를 비롯 스포츠신문, 경제신문, 지역신문 등 약 100개 이상의 신문사에서 인터넷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독립형 인터넷 신문 364개, 전문지, 잡지 등을 합치면 인쇄 매체의 웹 뉴스 사이트는 4월 기준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문기업들이 만성적인 종이신문 경영위기 구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에 주목, 과감히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운영하는 대규모 조직이 잇따라 탄생했고, 쇼핑몰, 게임, 부동산, 교육, 프렌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에도 손을 댔다.

뉴스 신디케이션 등 콘텐츠 유료화 논의도 이뤄지면서 최근 30여 개 신문사들이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합류했다. 기존 독자들이 온라인 뉴스 이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저작권을 강화하면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000년 2월 시민기자제 모델을 적용한 오마이뉴스가 창간되면서 신문 기사 이외의 인터넷 뉴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드 미디어인 신문, 방송도 CBS 기독교방송의 ‘노컷뉴스’, 국민일보의 ‘쿠키뉴스’ 등의 경우처럼 온라인 전용 브랜드 뉴스를 만들었다.

또 중앙일보의 탐사 뉴스, 조선닷컴의 ‘갈아만든 이슈’, 동아닷컴의 ‘동아eTV’ 등처럼 동영상 콘텐츠를 신문기업이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 신문기자와는 별도로 새로운 인력을 투입, 콘텐츠 생산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DMB, TV포털 및 IP-TV, 와이브로(Wibro) 등 뉴미디어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디지털 데이터 방송과 T-뱅킹에, 매일경제와 한겨레는 DMB,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IP-TV 등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신문기업이 이렇게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면서 나타난 현상은 첫째, 자원의 디지털화 등 DB 관리 둘째, 고객관리(CRM)의 강화 셋째, 지식네트워크 구축 등 지식관리시스템(KMSㆍKnowledge Management System)의 도입 등이다.

이에 따라 웹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능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종이신문 편집국은 인터넷 뉴스 전담 부서를 두거나 닷컴 기자들을 동원 뉴스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24시간 뉴스 생산이 필요한 인터넷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겨레신문은 아예 온ㆍ오프라인 뉴스조직을 공간적으로 통합했다. 큰 규모의 신문기업은 기자, 논설위원 등이 인터넷 뉴스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보편화하고 있으며, TV 스튜디오 구축, 방송인력 영입 등을 통해 비디오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조인스닷컴이 전액 출자한 중앙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기획운영팀 김태균 씨는 “신문기업에서 비디오 뉴스 서비스는 상당한 모험이다”라면서 “비록 콘텐츠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인터넷의 젊은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신문사 닷컴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모델 부재와 영향력 약세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언론사 사이트의 영향력이 급격히 추락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모든 신문사 닷컴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를 합쳐도 대형 포털사이트 한 군데에도 턱없이 모자를 정도다. “무조건 뉴스를 팔고 보자”는 수익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다. 이같은 미디어 전략의 오류는 사실상 ‘온라인 저널리즘’ 방치와 연결돼 있다.

미디어오늘 선호 기자는 “신문기업이 웹 사이트를 단순히 기존 기사의 온라인화를 위한 공간으로 보는 한 독자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인터넷으로 유입된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재구성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국내 신문기업 내부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불과 1~2년 전의 일이다. 뉴욕타임스를 비롯 세계적인 신문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통합 뉴스룸’과 ‘디지털 스토리 텔링’ 등 콘텐츠와 저널리즘 자체를 고민해왔다.

이들은 웹 사이트를 통해 기사의 형식과 내용을 고급화, 개인화, 다양화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뉴스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면서, 이용자 참여 공간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국내 신문기업은 그간 인터넷을 통해 기사 생산 속도와 양은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차별화가 부족했다”면서 “오마이뉴스 등 독립형 인터넷 신문과의 경쟁에도 뒤지는 등 스스로 도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기업은 닷컴을 수레의 축으로 활용하지 않은 채, 기존 뉴스 조직도 여전히 고전적인 업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결과 신문기자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온라인 뉴스 종사자들이 신문기업에 비전이 없다고 보고 이직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뉴스조직의 불안정성은 결국 신문기업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연결된다. 기자와 독자 블로그도 개점 휴업 상태이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고, 인터넷과 새로운 독자의 특성을 이용한 뉴스도 거의 양산되고 있지 않는 등 온라인 저널리즘의 토양이 척박하다.
 
선 기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 조직 간 과도한 기대나 요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편집국의 철학과 전략을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업무와 기능을 체계적이고 정확히 인식시키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신문사 닷컴은 뉴미디어 시장 환경에서 요구되는 콘텐츠 생산
기반과 문화를 갖추고 있지 못한 편이다.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핵심은 뉴스 조직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등
지속적인 재교육 및 콘텐츠 프로그램이 수반돼야 독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와 협력이 절실한 때이다.


출처 : 주간한국 200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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