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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융합과 같은 미디어 컨버전스는 인터넷 포털기업에도 화두가 된지 오래다. 국내 인터넷 시장의 포화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IPTV, 모바일 등으로 플랫폼을 이동하는 것은 전혀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포털 기업에겐 해외 인터넷 시장 진출이란 문도 하나 더 열려 있다.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검색과 커뮤니티 솔루션들은 영화, 드라마 같은 콘텐츠보다 저비용 고효율에 가깝다.

또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이다. 해외 시장이 웹2.0 트렌드에 따라 소셜네트워크 비즈니스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단지 “돈을 버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뚜렷한 성과가 없어도 해외 시장은 적극적으로 수렴돼야 할 복잡한 명분이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NHN이 1조원 매출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시장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이용자수, 페이지뷰 정체에 따른 온라인 광고시장 하향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경기침체마저 예고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한계가 더욱 도드라지고 있는 것이다.

포털 글로벌화는 한계시장 비상구

여기에 사이버모욕죄 신설,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저작권법 강화 등 정부의 인터넷 규제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털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최근 지도,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중점 투자를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검색 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게임, 커뮤니티의 역량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목하는 시장은 이미 시장판도가 굳어진 국내가 아니라 해외다. 물론 주요 국내 포털사업자들의 초기 해외 시장 공략은 현지화 실패, 핵심역량 부족 등으로 부침을 거듭해왔다.

초유의 실적을 발판으로 2004년을 전후로 본격 투자에 나섰던 NHN,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도 2~3년간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글로벌 검색엔진의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는 NHN은 3천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 한게임제팬을 제외하고는 일본 포털시장의 강자 야후제팬에게 두 손을 든채 짐을 싸야만 했다.

다음은 2004년 ‘라이코스’를 9,500만불에 인수 후 정착 실패를 거듭하다 끝내 해외법인의 구조조정 등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싸이월드를 내세우며 거침이 없어 보이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도 지난해 투자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유럽법인 철수를 결정한데 이어 미국 싸이월드도 사실상 접었다.

커스터마이징에 공들이는 SK컴즈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주요 포털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비록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지만 지난 5년여간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인 것이 전혀 무의미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철저한 시장조사 후 제대로 된 전략을 수립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말이다.

우선 새로운 전략 수립에 나선 SK컴즈의 경우 그동안 한국형 싸이월드 모델을 해외에 뿌리내리려던 시도들을 모두 재점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류(韓流) 기반으로 성격을 바꾸거나 중국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등 사업방향의 궤도 수정을 추진 중이다. 한마디로 시장에서 그 역량이 검증된 소셜네트워크와 검색 분야를 제대로 다뤄보자는 것이다.

최근 엠파스와 통합을 위해 검색연구소를 설립, 차세대 검색기술인 시맨틱 검색 연구를 진행 중인 SK컴즈 주형철 대표는 “국내와 해외에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2~3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해외시장 진출의 구체적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2005년 론칭한 ‘중국 싸이월드’는 회원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고, 2006년 8월 미국시장에 진출한 싸이월드도 초기의 관심을 흡수하지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하게 됐다.

일단 SK컴즈는 아시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나머지 4개 해외법인은 공교롭게도 아시아권의 국가들이다. 문제는 해외 법인들이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어떻게 조기에 해소하느냐가 SK컴즈의 차기 글로벌화 수위를 결정지을 것이다.

NHN, 공격적인 투자로 일본 넘는다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애드캐스트 등 오픈형 플랫폼으로 웹 생태계의 일대 변화를 추구하는 네이버호(號)를 연착륙해야 할 NHN의 경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몰입 태세를 갖췄다. 한마디로 양수겸장을 취한 모양새다.

이를 위해 NHN은 지난 2006년`스노우랭크' 기술을 보유한 검색기업 첫눈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뜸을 들여왔다. 또 올해 벽두엔 일본내 검색사업을 전담할 NHST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포털의 절대지존 NHN의 치밀한 사전 준비작업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한 차례의 좌절이 좋은 약이 된 셈이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일본 검색엔진을 활용 이르면 상반기중 일본 시장에 NHN제팬으로 통합검색 서비스를 론칭할 NHN은 현재 사전 테스트 등 담금질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일본 인터넷 시장은 NHN이 중국을 비롯 아시아 전역으로 글로벌 브랜딩을 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길목이다.

더구나 올해는 일본 현지법인 한게임제팬을 설립한지 10년째이다. 일찌감치 2004년 글로벌운영센터를 신설한 NHN의 최휘영 대표는 올해 초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법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 검색시장에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해진 의장이 직접 검색TF팀을 챙기고 있는 일본 포털 서비스는 향후 기업 안팎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할만큼 핵심 사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2007년 NHN 최휘영 대표는 한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등 해외 유수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5년 안에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벌어들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NHN은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해 총 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체 24개 계열사 중 38%가 해외 시장을 전담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사중 가장 방대한 규모로 올해에도 일본에만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다음의 수순은?

최고 경영자를 교체하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다음은 사정이 조금 어렵다. 라이코스 외에는 해외 시장 진출 성과가 없었던 만큼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창구로 글로벌센터를 오픈했다.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정도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난해 라이코스재팬을 통해 일본기업 및 거주자용 IP식별 광고 판매모델을 선보이는 등 일본을 거점으로 한 광고 영업채널을 다각도로 활용하려는 틈새 시장 공략은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5년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주)사미네트웍스와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다음제팬 설립 이후 이렇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부문 매출은 다소 늘었고 영업손실은 소폭 감소했다.

현재까지 다음이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는 6개 계열사 중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사업을 위해 꾸려진 3개 법인에 대해 새로운 상황은 예고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지역에서 신규 서비스가 오픈하는 경우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에서는 트렌드 및 시장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진 다음은 일단 유일한 해외 사업 창구인 라이코스를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뮤니티와 미디어 부문은 다음이 놓칠 수 없는 분야로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며 시장공략에 뛰어든 NHN, 해외시장에서 얻은 교훈을 통해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에 나선 SK컴즈, 그리고 총체적인 글로벌 시장 전략 검토를 전개한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들은 연내까지 '지리적 시장의 확장'을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의 승부처, 아시아 시장

게임, 검색, 커뮤니티 등 문화적 할인이나 언어적 장벽이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해외 시장의 가능성이 고조돼 있는 만큼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주공략 시장도 미국이나 유럽보다 문화적 차이가 적은 아시아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구글이나 야후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전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국내 포털 사업자가 제대로 파고 든다면 얼마든지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재단 김영주 연구위원은 '포털비즈니스의 성과와 미래'에서 "구글의 글로벌화는 혁신적인 기술과 상품개발을 지속시키기 위해 전세계로부터 인력 풀을 형성했다"면서 차별화한 해외 시장 진출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김 연구위원은 또 "해외 이용자들의 필요와 요구,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때 성공 가능하다"면서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편, 주요 포털이 회원사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에서 인터넷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입법 추진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마침 지난해말 '인터넷서비스 진흥 및 이용자보호법' 관련 논의에서 세제 혜택 등 포털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범정부적으로 검색 개발자 육성 등 IT인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터넷 시장의 건전성을 바라는 사회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포털의 해외시장 진출은 분명 새로운 선택을 받는 상황에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이다. 올해 포털의 글로벌 부문 성적표는 그 첫 검증대가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전문지 미디어퓨처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이 3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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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뉴스 서비스가 주요 신문사들의 반격으로 격랑에 빠지면서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종합 일간지가 다음에 기사 공급을 중단했고, 다음달 1일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2개 경제 일간지도 가세할 예정이다.

온라인미디어뉴스는 25일 오전 관련 뉴스를 전한데 이어 포털, 신문사 관계자들의 평가와 전망을 담은 해설 뉴스를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일단 업계 관계자들은 '사태 장기화'와 '조기 봉합'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시간 내에 양측간 타결을 볼 것이라는 쪽에서는 현재 신문사닷컴 뉴스 사이트의 전체 트래픽 중에서 다음으로부터 유입되는 비중이 평균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고 있다.

신문사닷컴의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포털사업자도 사회적 부담을 계속 진 채 서비스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야후코리아 명승은 BizPlanning&Operation팀 차장은 "다음이 신문사들의 복귀 명분을 만들 것으로 본다"면서 "포털이나 신문사 모두 사태가 오래갈 경우를 우려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겨레엔 하변길 이사는 "조중동을 비롯 신문사들이 나선 만큼 상황이 약간 길게 갈 여지가 있다"면서 "그간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있던 차에 정치현안이 맞물려 곪아 터진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중단 파장을 언론-포털간 파트너십의 중대 분수령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야후코리아 명 차장은 "신문사들이 기사공급을 하고 포털은 랜딩(landing) 페이지에서 서비스(in-link)하는 CP계약관계는 자연히 변화하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런 전망을 밝혔다.

머니투데이 전중연 온라인기획실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전 실장은 "이번 사태가 다음에만 국한되지 않고 포털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지금 다음이 겪는 문제를 네이버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 콘텐츠가 포털 내 주요 서비스에 개입돼 있고 검색경쟁에서도 뉴스의 비중이 큰 현실을 감안할 때 좀더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란 이야기다.

전 실장은 "포털사 처지에서도 뉴스 서비스의 완전 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측면을 고민하게 될 것"이고 "그 방식 중에는 기존과는 다른 강한 파트너십 형성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엔 하 이사는 "이번 공급중단이 정치논리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산업적 이슈로 확대되면 다른 고려를 할 수도 있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이렇게 시장 관계자들이 큰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총 5개 매체의 뉴스 공급 중단에 직면한 다음은 한 마디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5일 온라인미디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70~100개 이상의 언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털뉴스의 장단점에 대해 합리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급 중단 사태가 신문-포털간 관계의 재정립으로 진화할지 여부는 앞으로 8월 한달간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1일 기조협의회 산하 포털TFT를 구성하고 논의를 시작해 9월초 보고서를 내놓을 방침이고, 국회, 정부 등에서도 포털 규제 논의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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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닷컴 등 전체 언론계가 포털 문제를 놓고 긴박히 돌아가고 있다.

9일 (사)한국신문협회가 주요 신문의 발행인 모임을 갖고 일부 신문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 의견 교환을 한 데 이어 이날 저녁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도 대표자 모임을 통해 NHN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 10일엔 한국신문협회가 마련한 기조협의회가 열려 대포털 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지난 7일 조선, 중앙, 동아 등이 다음에 뉴스 전송을 중단한 이후 불과 3~4일만에 이같은 협의가 모두 진행돼 '이례적'인 상황이다.  


특히 매일경제가 오는 21일부터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키로 한 사실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면서 다른 신문의 추가 중단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일단 매일경제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은 10일 오후 현재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도에서 공급 중단설이 떠돌던 문화일보도 아직 검토중일 뿐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이날 오전 "금명간 경제지를 포함 1~2개 신문이 더 공급 중단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만약 거론된 매체를 포함 몇 개 신문사가 뉴스 공급 중단 대열에 가세할 경우 대부분 언론사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0일 오후 현재 다음 뉴스 공급 중단 행렬에 언론사가 추가 합류하지 않음으로써 다음은 한 시름을 덜게 됐다.

다음은 일단 외형적으로는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더 악화될 경우 적극적인 타협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왔다.

어쨌든 전체 신문업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주요 포털사업자의 서비스 정책과 내용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조중동에 이어 다른 신문사들의 추가 공급 중단이 현실화하면 다음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은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할 수록 다음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10일 "언론사들과 파트너십이라는 측면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다른 문제로) 이렇게 까지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언론사들이 NHN 네이버에는 두 손을 놓고 있는 반면, 다음과만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사태가 포털 주도의 뉴스유통 시장 질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문제는 일부 신문사가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을 포함 뉴스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터라 협의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언론사닷컴 대표는 “조중동 및 일부 매체가 다음에 기사 공급 중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좀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대포털 전략을 짜고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온신협은 구글 코리아의 뉴스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상호 긴밀히 협의하기로 해 앞으로 포털을 둘러싼 뉴스 유통 문제가 미디어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글 : 10일 낮 한때 공개 포스팅한 '매일경제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언론-포털 전면전' 관련 내용은 추가 확인 결과 10일 오후 3시30분 현재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3.5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유선인터넷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Full Browsing)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풀브라우징이란 모바일 무선인터넷에서도 일반 인터넷 사이트와 동일한 형태로 문서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PC의 '익스플로러' 등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해 웹 사이트를 보는 것처럼 모바일 전용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HSDPA, Wibro 등 데이터 전송을 개선하는 네트워크 성능은 고도화하고 있지만 뚜렷한 킬러 앱(Killer Application)이 부상하고 있지 않던 이동통신시장이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반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화상 통화라는 3세대 킬러 앱을 대신하는 차세대 서비스라는 평가를 훨씬 넘어서 특별한 시장 창출의 기대치가 높다.

기존의 모바일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왑(WAP) 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비싼 데이터 요금 및 정보 이용료, 부족한 콘텐츠, 불편한UI 등으로 정체 상태였다. 게다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해온 네이트(SKT), 매직앤(KTF), 이지아이(LGT) 등 대표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자사가 구성한 콘텐츠에만 접근할 수 있는 등 한계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4월 초 출시한 LG텔레콤 브랜드 ‘오즈(OZ)’의 웹 서핑은 PC상 인터넷 환경처럼 고해상도, 넓은 화면, 터치 스크린과 함께 편리한 UI를 제시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핫키, 시작메뉴 등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에 쉽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다. 또 동영상 사이트 재생, 플래시나 액티브X의 구현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PC 수준에 근접한다.

이와 함께 웹 상에 존재하는 첨부 파일의 다운로드 및 업로드, 바로 보기 등을 지원한다. 이때 대용량 파일은 단말기의 메모리 사양으로 파일 뷰어시 한 페이지씩 열어 보는 형태를 취한다. 이러한 기능을 포함 모바일 인터넷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월 6,000원)로 인해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서비스 개시 2개월만에 17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 기존 영상통화 중심의 데이터 서비스를 새로운 양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LG텔레콤의 OZ 서비스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보이던 국내 이동통신시장 1위 기업인 SK텔레콤이 부랴부랴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적극 마케팅하고 나선 것도 상황 변화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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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웹(SKT), 모바일웹서핑(KTF), 웹서핑(LGT) 등 각 사업자별로 서로 다른 풀브라우징 서비스 명을 갖고 있다. 삼성 햅틱, LG 뷰티2 등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탑재되는 단말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뒤늦게 3G 시장에 나온 LGT의 오즈폰이 인기를 모으자 영상통화 단말기에 치중하던 3G 시장 1위 기업인 KTF까지 6월 중순 풀브라우징 전용 단말기를 내놓았다.

풀브라우징, 터치 스크린 등 데이터 통화 시대의 주류 단말기 트렌드를 인지한 이동통신사업자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이다.

이와 관련 LG경제연구원 한승진 책임연구원은 ‘풀브라우징, 통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라는 보고서에서 “휴대폰을 통한 자유로운 인터넷 접근은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 포화상태의 이동통신시장 상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이메일 솔루션을 탑재한 RIM사의 블랙베리 단말, 애플의 아이튠(iTune) 서비스와 연계한 아이팟(iPod)은 모바일과 인터넷 접목의 대표 사례다.

풀브라우저의 경우는 글로벌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T-mobile)이 지난 2005년 10월 ‘Web ‘N’ walk’ 서비스로 상용화의 첫 걸음을 뗐다. 최근에는 구글 오픈플랫폼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모바일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네트워크 및 모바일의 빠른 기술적 진화가 풀브라우징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면서 “음성에서 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을 촉진하고, 단말 차원의 유무선 통합에서 네트워크 차원의 유무선 통합으로 전개돼 인터넷 소비자를 무선과 이동 고객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즉, 풀브라우징이 2006년부터 등장한 모바일 웹2.0 시대의 주역이 되는 셈이다. 모바일 웹2.0이란 정액제 기반의 저렴한 고속 무선망 환경에서 웹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교환하면서 웹 서비스를 이용한 매쉬업(mash up)을 가능케 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매쉬업은 구글 맵 API 공개 이후 모바일에 구글 지도와 위성사진을 볼 수 있게 된 애플 아이폰(iPhone)처럼 새로운 응용 서비스를 통칭한다. 또 포털사이트 검색 서비스처럼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모바일에 연계할 수 있다. 아마존 같은 도서 정보를 모바일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모바일 검색 및 광고 시장을 확대, 스마트폰, 웹폰 등 단말기 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모바일 RFID, UCC 등의 가능성도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종홍 선임연구원은 ‘모바일 웹2.0과 모바일OK 표준화’ 보고서에서 “여전히 풀브라우징이 유선 인터넷 콘텐츠를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풀브라우징을 통한 유선 인터넷 데이터 접근은 모바일 단말의 활용을 높이고 전체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여년전 유선 환경에서 폐쇄적 사업모델을 유지하다 개방형 인터넷 서비스에 의해 밀려난 PC통신 서비스를 상기시킨다. 전 연구원은 “풀브라우징 같은 모바일 웹2.0은 가입자 중심의 폐쇄적 수익모델을 통신사업자가 독점하는 모델에서 모바일 브로드밴드 환경에 맞게 소비자 중심의 개방형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풀브라우징 서비스 역시 모바일 검색과 광고, 매쉬업, 모바일SNS 등 모바일 웹2.0 환경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기술요소들의 표준화 측면을 중요하게 대두시킨다. 새로운 모바일 패러다임은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하는 플랫폼 기술에 기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용자 참여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등 모바일을 둘러싼 협력관계와 개방적 생태계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포털사이트 등 웹 기반의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자가 상생의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성패도 이들이 함께 만드는 환경의 특성에 따라 성장 속도와 한계가 달려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풀브라우저의 폭발력은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자들이 킬러 서비스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 포털사업자도 또 하나의 사용자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위해 추가적인 개발 부담을 해야 하고, 콘텐츠 사업자도 최적화한 서비스 툴을 만드는 등 아낌없는 공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풀브라우징을 경험한 사용자들의 불편 사항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자로 기존 유선 인터넷 시장과 이동통신 가입자와도 다른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에 따라서 풀브라우징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것을 종합하면 속도, 편의성, 접근성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속도는 화면 표시 시간이 대체로 느린 편이다. LG텔레콤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초기화면 기준 로딩 시간이 10초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풀브라우저 최초 탑재 시점 대비 2분의 1 이상 향상된 것이지만 타 브라우저 대비 빠른 브라우징 속도의 기대치는 그 만큼 높아져 있다. 또 줌 기능을 통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경우도 화면 표시 시간이 지연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3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제공하고 있지만 유선인터넷 환경과 다른 경험치를 준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마우스 이동, 링크 선택 등 키 조작의 어려움도 수반된다. 지난 5월 K모바일이 주최한 ‘모바일 풀브라우징 성공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LG텔레콤 양장모 차장은 “CPU나 메모리 등 모바일 단말 사양을 높이고 불편한 입력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X, 플래시 버전 등의 문제로 동영상 등 미지원되는 콘텐츠도 시장내 이해관계자들과 조율하면서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햅틱폰은 음향 청취가 불가능하고 뷰티2폰은 유튜브(YouTube)에서 플래시 동영상 재생 구현이 어려운 현실은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가능성을 퇴색시키고 있다.

일단 가능하다면 일반 PC상의 웹 페이지를 그대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두지만 구현이 어려운 기술적 부분들은 인터넷 기업의 조정 역할이 중요한 만큼 사이트 경량화를 비롯 웹 페이지 표준 정착을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모바일 서비스 환경 표준화 작업의 일환인 ‘모바일OK’를 추진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웹 페이지 직접 구현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쪽이다. 일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들도 모바일 단말기가 LCD 사이즈와 해상도 등이 현재 사양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웹 사이트 그대로 구현은 불가능하다”고 동조한다.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포털사업자는 일단 모바일 기반 전용 서비스 기반과 일반 웹 페이지 최적화 등 당장에는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자연스럽게 풀브라우저로 집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컨버전스사업팀 모바일파트 금동우 파트장은 “2~3년간은 WAP 방식과 풀브라우저가 공존할 것으로 보지만 미래 시장을 고려할 때 후자쪽에 더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시장내 정착하기 위한 제반 투자는 필연적으로 단말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비자들도 당분간 풀브라우저 내장폰이 고가 프리미엄 폰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풀브라우징 대중화를 전략으로 채택한 LG텔레콤은 기존 단말기 대비 10~20만원 이상 저가로 책정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문제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의 수익성 논란과도 잇닿아 있다. SK텔레콤 브라우저 기획담당 김면중 매니저는 “데이터 통화료 이외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을지 불투명하다”면서 “모바일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과 협업 개방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사실 LG텔레콤이 풀브라우징 서비스 가입자를 늘렸지만 구체적인 수익모델 제시로 전개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로아(ROA)그룹 윤정호 애널리스트는 “풀브라우징 서비스인지 단말기 자체에 대한 호감인지 불명확하지만 아이폰을 미국 시장에 독점 공급한 AT&T의 데이터 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면서 “풀브라우징 서비스 탑재가 SMS나 이메일 등 기존 데이터 사용 패턴을 변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모바일 풀브라우징 서비스는 지난 2004년 텍스트 기반 WAP 서비스에서 동적인 표현이 가능한 브라우저를 통해 진화한 것으로 5년여 안팎의 과정을 거쳤다. 인프라웨어 김경남 연구소장은 “향후 수년 내에 모바일 환경에 맞는 웹 어플리케이션, 위젯 등을 지원하는 모바일 웹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의 모바일 웹 브라우저는 어떤 단말기 환경에서도 웹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모바일 시장의 로드맵에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폐쇄적인 서비스 환경이 경쟁력을 유지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풀브라우징 서비스가 전체 모바일 시장의 성장 열쇠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해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퓨처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작성 시점이 6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포털 건재론 vs 포털 와해론

포털사이트 2008.03.03 15:5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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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인터넷 포털사업자에겐 시련기였다. 신문, 방송이 포털사업자를 상대로 서비스의 윤리성, 비즈니스의 독점성을 문제삼으며 연일 직격탄을 날렸고, 마침내는 정치권에서 다양한 포털 규제법안 입법화의 시동을 거는 데까지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임원들은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가야 했고 검색서비스 사업자법 등 국회에 계류중인 십여개의 규제장치들은 오늘도 시한폭탄처럼 잠복하고 있다.

진보적인 집권세력과 인터넷 포털이 끈끈한(?) 관계라는 정치적 견해로부터 출발한 대포털 비판론도득세했다. 특히 탄핵정국 등을 거치면서 포털뉴스 편집의 편파의혹 논란이 거세졌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권력이동이 이뤄짐에 따라 포털의 보수화 의혹으로 반전됐다. 새 정부 출범은 포털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위치를 바꾸면서 또다른 전선을 만든 것이다.

대포털 정치공방이 격해지는 동안 실제로 포털사이트를 이탈하는 기류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1년간 콘텐츠 기업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반포털 연합전선은 대표적이다. 언론사들의 경우 표준 가이드라인을 지키라며 포털을 압박했다. 이에 따라 CP의 이익을 보전해주는 명분으로 아웃링크 서비스가 도입되는 등 포털 서비스의 점진적 개선도 이뤄졌다.

그러나 개방형이 아닌 폐쇄적인 국내 포털 서비스는 그 어느 때보다 이용자들의 반발을 불러 모았다.포털이 아닌 전문 검색 사이트도 생겼다. 블로고스피어의 영향력 확대는 포털 종속형 블로그의 입지를 위축시키는 ‘사건’이었다. 집단지성이 포털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대하고 소통하는 트렌드가 전개된 것이다.

더구나 포털 서비스에 대한 의문과 반론이 잇따라 제기됐다. 네이버 지식iN서비스는 콘텐츠의 질과 양에 있어 심각한 비관론이 대두됐다. 쓰레기 정보가 넘치는 반면 양질의 정보는 사라졌다는 비평이 그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블로거 기자단은 뉴스편집과 선정에 있어 조작과 왜곡 가능성이 비등했다.

최종 목적지로서의 포털이 아니라 경유지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포털 비즈니스가 인터넷 생태계에서 점유한 비중이 확고해지는 한 켠에서 똬리를 튼 대포털 비판론은 어느새 포털이 정점에 이른 뒤 내리막길로 들어섰다는 담화로 이어졌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주요 포털 사업자의 주가는 눈에 띄게 고전했고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2월한 때 NHN의 주가는 19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국내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3분기 이후 주가의 하락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물론 NHN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사상 초유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MS의 야후 인수제안 등 해외 포털들의 M&A 기류에도 아랑곳 않는 국내 포털 사업자의 지위를 표상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포털 규제장치 도입의 향배에 따라 자체 성장의 재료가 바닥난 포털이 무너질 것으로 보는 전망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신문법, 검색서비스사업자법 등 만만찮은 타율규제의 암초들이 2008년에도 포털의 앞길에 가로놓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털을 철저한 기업규제의 측면에서 다뤄서 포털 서비스 부작용 더 나아가 포털의 힘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최근까지도 정치사회적 집중포화로부터 살아남았고 앞으로 다가올 여러가지 타율규제로부터의 안전도 가정할 수 있는 포털의 힘은 따로 있어서이다.

포털은 이미 21세기 신인류의 삶의 패러다임에 완전히 뿌리 내린 가족과 같은 존재감을 갖고 있다. 포털 검색, 이메일, 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야말로 신인류의 동선과 인식을 장악한 거대한 메트릭스(Matrix)로 볼 수 있다. 모바일, IPTV로 이식되는 등 아메바처럼 분열하는 포털의 힘은 더욱 위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포털 와해론과 건재론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포털의 현재와 미래를 공공적인 역할로 상정하려는 이들의 고민과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국가기구의 포털 통제를 허용할 경우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 침해 등 본원적인 부작용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적 통제의 적정선을 찾는 지점에서 혁신을 통해 변신하는 포털이 찾아낸 새로운 출구는 나타날 것이고, 우리는 그때 다시 전망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포털업체들의 불공정행위를 조사한 끝에 NHN을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간주하고 수십 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NHN은 인터넷 환경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다면서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NHN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70%가 넘는 시장 지배적 위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주가에 단기 영향은 받겠지만, 장기적인 파급력은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NHN은 이번 조치의 상징적 의미를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포털사업자들에 대한 규제장치 도입이 적극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발표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포털 사업자가 공정거래 프로그램 가동에 나선 것도 그러한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미디어+퓨처'의 포털 관련 기획특집에 실린 글입니다. 포털 관련 기획특집은 여러 개의 주제를 갖고 다수의 전문가가 기고해 구성돼 있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에 담긴 원고 작성 시점은 2월 초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잡지에 게재된 원고와 이 포스트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포스트 등록시 최근 사안을 재정리해 추가한 것입니다.

덧글. 그림 출처



 

포털권력 어떻게 할 것인가

포털사이트 2008.03.03 15:44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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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글 코리아와 새로운 뉴스 공급 관계를 맺으려던 언론사들의 시도가 좌절됐을 때 네이버의 힘이 더욱 커질 것이란 업계의 전망이 쏟아졌다. 다수의 언론사들이 모여 포털 주도의 유통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1년여간의 노력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다. 

올해 초 뉴스 유통 시장 내에서 보다 분명해진 것은 네이버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사의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을 통해 아카이브를 구축한 뒤 수익을 분배하는 네이버의 비즈니스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반면 포털사이트를 활용해 온라인 광고 시장을 주도하려 했던 뉴스뱅크협의회도 힘을 잃고 맥빠진 협의만을 남겨두게 됐다.  

언론사들이 “포털 이대로는 안된다”는 기획물을 양산하며 대포털 압박에 나섰던 점을 떠올리게 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그 대신 네이버와 장기 공급 계약을 타결한 뒤 아예 전담 기자를 두고 콘텐츠를 주문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언론사들까지 나오고 있다. 언론사의 틈을 잘 찾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온 포털 사업자로서는 쾌재를 부를 만하다.

그동안 포털 사업자는 언론사를 서열화하고 양극화하면서 포털의 메커니즘은 철저히 시장의 논리임을 앞세웠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들이 부족하다고 꼬집는 한편 예산 부족을 내세우면서 공급단가 저가책정을 수용하라고 은근히 강요하는 식이었다.

반면 언론사들은 포털의 논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종속돼 왔다. 현실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유통업자인 포털사업자의 눈밖에 나서는 안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먼저 양보하고 또 양해했다.

이 결과 포털이 배치하는 뉴스에 따라 편집국의 분위기가 춤추는 희대의 드라마가 펼쳐졌고 언론사는 “우리 뉴스를 좀 많이 뽑아 달라”고 음으로 양으로 간청했다. 언론 스스로 포털사이트의 서비스 경쟁력을 벤치마킹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노력은 아예 하지 않았다.

포털에 읍소하고 공격하는 것에만 능한 언론사들은 온라인 저널리즘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투자는 부족했다. 통합 뉴스룸의 도입은 정체됐고 포털 인기검색어용 기사를 남발하면서 스스로 권위와 영향력을 떨어 뜨렸다. 특히 언론사간 대포털 공동대응 기조는 유력 매체들의 자사 이기주의 때문에 번번이 깨졌다.

지난 수 년간 포털은 이 같은 언론사의 생리를 간파하고 우월적 지위를 유지해왔다. 최근 네이버는 학문영역에까지 손길을 뻗쳐 학자의 입을 빌어 대선 뉴스 편집을 비롯 포털 전반의 변호 메거니즘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외부 전문가나 저명 인사를 참여시키는 이용자 위원회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공공성과 객관성, 투명성을 그럴듯하게 포장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미디어가 아님을 자처하면서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한 것이다.

지금까지 포털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은 언론과 포털간 제휴관계의 합리성을 보완하는 것으로 한정해서는 안된다. 포털뉴스가 언론인가 아닌가에 대한 진부한 검증 수준도 아니다. 포털의 진면모를 제대로 규명하려는 것은 포털권력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막대한 자본을 축적해 전체 시장에서 독점의 폐해를 초래한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포털 권력은 결국 포털 서비스에 합류하고 있는 언론사를 비롯 모든 시장 주체들에 의해 지탱돼 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포털사이트에 대한 논의는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질서 마련 차원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의 정체에 대해 숙의하는 자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HN이 지난 1월 중순 언론사의 오보를 확인없이 게재한 포털사이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주목된다. NHN은 “기존 제도에 얽매이는 것보다 하루 빨리 온라인 시스템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즉각적인 피해 예방과 구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미래지향적 법제도 도입 논의에 적극 동참할 뜻을 전해서이다.

결국 이것은 인터넷 포털과 제도권이 규제논의를 둘러싸고 다시 한번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간 논의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자민주주의, 사이버 윤리, 인터넷 경제, 저작권 등 포털사이트를 둘러싸고 제기된 이슈들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포털 권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 그리고 가능성을 함께 다룰 때 생산적인 담화를 도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행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미디어+퓨처'의 포털 관련 기획특집에 실린 글입니다. 포털 관련 기획특집은 여러 개의 주제를 갖고 다수의 전문가가 기고해 구성돼 있습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에 담긴 원고 작성 시점은 2월 초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잡지에 게재된 원고와 이 포스트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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