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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8.12 스타의 설화(舌禍), 왜 논란인가?
  2. 2012.09.28 B급 문화는 왜 뜨는가?
  3. 2009.04.09 연예인, 대중문화 그리고 장인정신 (2)

스타의 설화(舌禍), 왜 논란인가?

TV 2013.08.12 13:00 Posted by 수레바퀴


스타의 말 실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접촉이 잦은 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떨어지고 방송환경은 더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탓이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순간의 표정도 조심해야하는 이들, 바로 스타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정색 논란’ ‘욕 논란’ ‘발언 논란등 연이어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렀는데- 특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회복불능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도 논란의 중심이 된 스타들은 많았지만, 요즘은 무심코 던진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상황! 이번 주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선 스타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Q. 최근 스타들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송에서의 발언, SNS에 올린 글 한 줄, 사인회장에서 지은 표정이 논란이 되면서 대중의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라디오스타> 안선영 저보다 100만원 더 버는 남자가 이상형” * 효린 정색 논란’ / 최필립 & 정준호 연예병사 옹호 발언 논란) 이러한 일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잦고, 이와 관련한 파장도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요즘 방송은 토크쇼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죠. 스타들은 본업 보다는 태도’, ‘표정으로 대중과 만나는 기회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를 전달하는 미디어도 많아져서 대중이 받아들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반응도 대단한데요. 더구나 대중은 스스로 대중문화의 주인공이라는 의식도 커서 직접 훈수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스타들은 말을 논리적으로 하거나 유연하게 응수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죠. 그런데다가 방송은 시청률을 의식해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데요.

 

결국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은 떨어지고 방송환경이 오락성을 강화하는 바람에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 같습니다.

 

Q. 스타들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SNS나 연예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더욱 많아졌다고 보는 평도 있습니다. 소신 발언, 개념 발언들도 많지만, 오히려 이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과거에는 매니지먼트사 즉 기획사가 관리하는 홈페이지처럼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만 유지했는데요.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를 직접 다루는 스타들이 많죠. 스타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면서 스타의 생각과 말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죠.

 

이 과정에서 대중문화나 자신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주제까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중이 원하는 부분도 있고요. 스타 스스로 관심을 갖거나 우발적으로 참여하는 측면도 있는 데요.

 

그런데 대중은 스타의 말 한 마디, 표정이나 태도에서 이상한 부분을 콕 집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죠. 스타가 아무리 주의하고 진솔하게 말을 하더라도 적정선을 넘을 수 있거든요.

 

당연히 무례하고 건방지다, 대중 위에 군림한다는 평판을 받는 건 순식간이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스타의 가치나 경쟁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Q.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대중의 시선이 한층 더 날이 서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가십과 논란이 너무 많이 생산되다보니 대중도 둔감해져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군중심리로 인한 소위 마녀사냥’!)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대중이란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중요하게 받아들입니다.

 

미디어가 스타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소셜네트워크로 정보공유가 확산되면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군중심리를 따르는 것이 많죠. 가령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솔깃해지는 거죠. 그래서 스타를 오래도록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좋아했다가 갑자기 변심하기도 하죠.

 

더구나 한국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극단적인 편 가르기도 심하고요. ‘네티즌 수사대처럼 냉혹한 인터넷 문화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스타라는 소재는 재미있고 가치 중립적이어서 누구나 말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다보면 과민해지고 날카로운 반응이 양산되는 것 같습니다.

 

Q. 과거 스타는 대중에게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엔 오히려 공감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지나 위상이 달라졌기에 그들의 공감이 공분으로 변하는 기폭제가 되면서 스타들이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스타들은 과거에는 만나기 어려운 대상이었죠. TV브라운관이나 극장, 공연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스타들이 대중과 스스럼없이 만나는 일이 많아졌죠. 대형 기획사들이 스타를 관리하면서 대중과 접촉 기회를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죠.

 

자연히 대중은 스타들을 더욱 친구나 동료, 이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이렇게 스타와 대중 사이에는 공감의 문화도 쉽게 형성되는 반면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 조롱거리가 되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멀리 있고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바로 옆의 사람, 믿고 따르는 친근한 사람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타들의 지명도나 영향력이 커지면서 논란도 쉽게 불붙는데요. 스타가 이슈 메이커이다 보니 스타 이야기를 통해 공명심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연예인들이 말이나 글 행동이 SNS나 각종 연예 커뮤니티를 통해서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또 악성댓글이 양산되면서 이를 수많은 연예 매체에서 기사화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부추기는 미디어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TV프로그램이나 스타를 소재로 하는 관련 인터넷 신문이 급증했습니다. 또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이런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데요.

 

스타 뉴스는 클릭이 많이 되고, 그럴수록 온라인 광고를 끌어들이기 쉽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재까지도 뉴스로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스타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까지 실시간 중계하듯이 뉴스로 보도해야 하나는 지적이 적지 않죠.

 

눈앞의 이익보다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좋은 소재를 발굴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뉴스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Q. 무엇보다 스타,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인 만큼 스스로 말과 태도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공인으로서 연예인, 스타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스타는 대중을 웃고 울리는 사람들이죠. 그들의 연기, 노래는 심금을 울리는데요. 그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하겠지요. 방송이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다면 신중한 언행이 필요할 텐데요.

 

우선 자신이 잘 모르는 것까지 과도하게 참견해서는 안 됩니다. 잘 아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먼저 생각하고 정리된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말이란 건 실수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방송이나 SNS에선 오해를 살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억울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공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사과가 중요합니다.

 

특히 대중이 왜 내 진심을 이해해주지 않느냐는 식의 태도보다는 대중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진중함과 겸손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사전에 작성된 글입니다.


 



B급 문화는 왜 뜨는가?

TV 2012.09.28 12:30 Posted by 수레바퀴

 

진지함보다 가벼움! 메시지보다 재미! 주류보다 비주류를 지향하는 문화, 대한민국은 지금 ‘B급 문화’ 전성시대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휩쓸었고, 오직 재미로만 무장했다는 영화 <도둑들>은 천만관객을 동원했다. 가수에 도전한 개그맨이 발표한 노래들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 평균 이하 멤버들의 <무한도전> 역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2012년을 강타한 B급 문화다! 그렇다면 대중은 왜 이렇게 B급 문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B급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Q. 원래 “B급”이란 말은 영화계에서 통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엔 방송을 비롯한 대중문화 전반으로 그 의미가 넓혀져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B급 문화” “B급 정서”의 의미(정의)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B급문화란 학술적인 정의가 없습니다. 진지함보다는 가벼움, 메시지보다는 재미, 다수보다는 소수를 지향하는 문화인데요. 고상하고 엄격한 주류문화와는 대비되는 천박하고 저속함을 담고 있죠. 일반적으로 거칠고 싸구려스럽다는 힐난을 받기도 하죠.

 

기존 질서나 틀에 구속되지 않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일종의 저항, 반발 심리도 그 배경에 있는데요.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면 다양성, 창조성 등의 공간을 만드는 긍정적 역할을 합니다.

 

Q. B급 문화와 정서로 설명될 수 있는 방송 / 영화 / 노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주류문화의 한 부분으로 올라서 있지만 과거 록, 펑크, 힙합, 재즈 같은 것은 소수자들이 즐기는 음악 장르였죠. 초기에 대중매체에 노출되지 않는 경향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노랫말과 멜로디가 한 마디로 자극적이었죠.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라조의 ‘슈퍼맨’ 등은 단순한 멜로디, 원초적인 가사와 춤을 보여 주죠.

 

주로 통속적인 소재를 내세우며 흥미 위주로 제작된 영화들이 있는데요. 화려하고 장대한 스케일, 주제의식은 없지요. 최근 개봉돼 관심을 불러 모은 <도둑들>도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도둑질 그 자체만 집중하죠.

 

뻔한 스토리를 갖는 방송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마 탄 왕자와 가난하고 억척스런 여성을 사랑하는 사이로 연결시키는 건데요. 그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갈등이 이어지고 뻔한 결말은 이미 다 드러나고 마는 다소 수준이 낮은 드라마들을 지칭하죠. 요즘은 이런 류의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도 부르죠.

 

Q. B급 문화가 대중문화 전반, 특히 방송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1) 콘텐츠 내용의 측면에서 봤을 땐 어떻다고 보시나요?(B급이라고 하지만, A급 못지않은 우수한 콘텐츠들)

A.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도 비교적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락프로그램의 지존인 <무한도전>은 엉뚱하지만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며서 롱런하고 있는데요.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도전하는 무모함, 유치함 따위가 B급이지만 ‘TV전쟁’편에선 사회적 메시지까지 던지요.

 

2) 사회적인 배경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을 듯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팍팍한 삶 속에 일종의 창구 역할 / 주류에 대한 반감 정서 등)

A. 현대 사회는 소수의 가진 자들이 재화를 독점하는 등 사회적 양극화가 심한 데요. 오래도록 경기도 좋지 않고요. 이런 팍팍한 현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척 어려운 게 사실이죠. 다들 지쳐가고 있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속 마음을 솔직히 드러낸다는 것도 꺼려지고 말이죠.

 

B급 문화가 억압된 내면의 욕망을 대신 충족시켜 주고 있는 점, 그래서 잠깐이라도 마음껏 환호하고 즐기는 동안은 현실의 답답함, 우울함을 씻어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 냉소 같은 것들도 이를 통해 날려 버리고요.

 

3) SNS나 유튜브, 각종 포털 등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면서 B급 문화 확산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들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소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따르는 문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힘들었죠. ‘강남스타일’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죠. 과거에는 TV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내가 경험한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바일이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것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쉽게 공명을 일으킬 수 있게 됐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중매체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여론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되어버린 B급 문화! 그 열풍의 반면, 아쉬운 점과 문제시되는 점, 우려되는 부분도 분명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점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A.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깊이나 진지함보다 가볍고 순간적인 데 주목하다보면 대중문화의 수준이 어느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들이 아니다보니 수용도에 차이가 생겨 맹목적인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를 둘러싸고 세대간 갈등이 유발되는 거죠.

 

특히 상업성, 오락성에만 기대고 있는 데요. 원래 B급 문화가 가진 창의성, 저항성 같은 숨은 메시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대중문화 전반과 어우러진 B급 문화, B급 정서! 특히 방송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또 담아내야할까요? 유념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동안 재미와 웃음만 추구해 손쉽게 시청률을 올리려는 B급에 충실해 왔습니다. 이쪽으로 흐르다보니 가요프로그램은 걸그룹, 아이돌그룹만 나오고, 드라마는 막장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토크쇼는 연예인들의 말초적 이야기로만 채워집니다.

 

B급 문화에 숨은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오늘날 제작진의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또 무조건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B급 정서가 독식하는 방송 생태계가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접근이 요구됩니다. 가령 다양한 세대를 충족할 수 있는 편성도 필요합니다.

 

덧글. MBC <TV속의TV> 프로그램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답변지입니다. 9월28일 낮에 방송됐습니다.

연예인, 대중문화 그리고 장인정신

TV 2009.04.09 21:03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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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방송환경으로 보자면 연기만 하고, 노래만 부르고, 개그만 잘 해서는 연예인 활동을 오래 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프로그램마다 개인기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고, 개그맨 못지않은 위트와 말솜씨를 갖춘 가수나 연기자가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들이 방송에 설 자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 보다 개인기가 우선시 되는 분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프로그램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장기를 보여주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이런 풍토가 계속 될 경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자, 가창력 있는 가수 등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보다 나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 염려된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만능 재주꾼이기를 바라는 요즘 분위기. 과연 어떻게 봐야 할 지 <TV 문화창조>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와 지금 연예인의 조건에 대해서 비교해서 말씀 해 주세요.(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연예인들에게 개인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재주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연예인에게서 중요시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 가지만 잘하는 연예인보다는 다방면에 출중한 연예인들의 전성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연기, 노래, 춤은 물론이고 MC까지 소화해내는 연예인들이 TV 무대를 주름잡고 있지요. 과거처럼 한 우물을 파는 전문성이 높은 연예인보다는 역동적인 프로그램 포맷의 특성에 맞는 순발력, 재치, 재담, 개인기 등이 많은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대모사, 모창, 마술 등 대중을 휘어 잡을 수 있는 기발한 솜씨도 가져야 합니다. 최신 유행어나 트렌드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전문성보다는 언변, 그중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뛰어난 사람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1. 과거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의 도덕성, 권위가 중요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성도 출중했고요. 우리 시대의 우상 같은 존재였지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스타였거든요. 최근 연예인들은 한 우물만 파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노래, 연기, 춤, MC 등 모든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성대모사, 모창, 마술, 유머감각 등 개인기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Q. 요즘 연예인에게 다양한 개인기를 요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예능 프로그램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분석을 부탁드립니다.)


A. 전문성 하나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TV 제작환경 때문입니다. 방송환경이 버라이어티, 토크쇼, 시트콤처럼 다양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한 분야만 다루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습니다. 다재다능한 패널이 많이 출연하는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게 형성되면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예를 들면 토크쇼가 늘면서 말 잘하는 연예인이 자주 초대받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깊은 연기력이 필요치 않은 시트콤 드라마도 연예인이 손쉽게 참여할만한 무대가 됐습니다.


A-1. 방송프로그램 제작환경이 역동적인 포맷을 띠기 시작하면서 연예인에게 많능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보여주는 버라이어티는 대표적인 포맷이고요. 시청률을 고민해야 하는 제작진은 제한된 시간내에 더 많은 볼거리를 보여줘야 하고 당연히 그런 능력을 가진 출연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대형화된 연예매니지먼트사들과 소속 연예인들을 다양한 무대에 진출해 빠른 시간내 대중으로부터 검증받고 상품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업성에 빠져 있지요.


Q. 특히 가수들에게서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좁아지고 있는 가수 활동 영역 등)


A. 가장 큰 원인은 음반시장의 장기 불황에다 TV가요 프로그램도 줄어든 것입니다. 가수가 노래 1~2곡을 부르며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는 대신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는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일이 중요해진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젊은 가수들이 가창력보다는 외모나 연기 등으로 주목받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가수를 거느린 기획사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음반시장을 계속 두드리기보다는 다른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때문이지요.


별도의 노력과 수고없이 손쉽게 시청자를 만나면서 인기를 끌거나 이슈메이커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토크쇼나 시트콤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재담과 순발력만 있으면 되는 프로그램 포맷 때문이지요.


A-1. 음반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요프로그램도 줄어들었습니다. 노래만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온라인 음악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맛보기 음악이나 멜로디, 가사만 전달해도 되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지요.


가수들이 노래만 하고 있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래 한두곡 부르는 가요프로그램보다는 대중에게 노출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이득인 셈이지요.


Q.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우려점, 혹은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요? (장인정신, 전문성, 낮아지는 퀄리티 등)


A.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그 재능과 대중성이 커가는 대중스타를 만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때그때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변신하는 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만능’이라기보다는 서로 엇비슷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겹치기 출연하는 등 시청자들도 크게 만족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자가 되거나 연기자가 가수가 되는 경우 특별히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노래에 매달린 국민 가수, 수십년 외길 연기인생 등 불과 몇 년전까지 우리 곁을 지키던 그런 연예인들을 이제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TV 프로그램이 또 그런 연예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시청률이나 스타성에 의존해 졸속으로 제작하다보니 시청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아쉽습니다. 예를 들면 시청자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정작 그 가수는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크쇼에만 자주 나오는 것이지요. 연기자 개인에게도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실패를 하고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A-1. 한 분야의 대스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만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예인 개인에게도 진정한 재능을 발휘하기보다는 엉뚱한데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결국 시간을 낭비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청자들도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잡담이나 연기만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시청자 불만도 생길 수 있지요. 이렇게 되면 결국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이 낮아지고 말지요.


Q. 반대로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오늘날 TV프로그램 제작 환경이나 전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감안할 때 여러 분야에 실력과 끼가 있고 의지와 열정을 품고 있다면 연예인을 어느 한 분야에만 한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은 자연히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를 가지면서 숨겨진 재능과 능력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시청자들은 더 많은 즐거움과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장나라 씨 같은 경우는 가수, 연기자를 넘나들면서 한류스타로 성공했고, 개그맨 출신 유재석, 박미선, 체육인인 강호동 씨 등은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A-1. 연예인들로서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숨겨진 능력을 발굴하는 기회도 갖지요. 연예인의 성장 가능성이 넓어지고 대중문화 시장도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연예인들로부터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요.


Q. 아쉬움, 우려되는 점을 보완하고 미연에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1) 방송사의 노력 :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연예인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문화를 갖춰야 합니다. 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드라마 등에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을 출연시킨다고 하더라도 각 프로그램 내용에 어울리고 부합한 출연자를 선별하는 노력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몇몇 스타의 상품성, 시청률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수준, 전문화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2) 연예인의 노력 :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 진출할 때에는 그 분야에 대한 식견과 실력을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잠깐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 무모하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출연하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본인에게 어떤 능력과 끼가 있는지 냉정하고 철저히 판단한 뒤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3) 시청자의 노력 :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조건 응원할 것이 아니라 좋은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현명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방송사 제작진에게도 무분별한 연예인 출연에 대해 건강한 비판의식을 갖고 꾸준히 감시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TV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것은 결국 시청자의 즐거움을 빼앗고 우리나라 대중문화산업의 미래를 나락에 빠트리게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A-1. 방송사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제작문화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콘텐츠의 수준, 전문화가 결국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 프로그램 출연진을 고민할 때 내용과 성격에 부합하는 연예인을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연예인은 비전문분야에 진출할 경우 그 분야의 충분한 식견과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출연하는 것이 결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시청자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무조건 응원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명한 조언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방송 제작진에게도 건강한 비판자, 감시자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TV프로그램 양산이 결국 시청자의 즐거움을 빼앗고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코너 인터뷰 내용입니다. ‘A’로 된 답변은 사전 준비글이고 ‘A-1’는 인터뷰시 더 축약해 답변한 것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보통 TV 인터뷰는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1분 내외에서 편집되므로 그만한 분량으로 압축해 전달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의 인터뷰 내용은 10일 오전 11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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