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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의 `석면 쇼크` 홈페이지. 지역의 공공데이터를 수집해 오랜 지역 현안을 다뤘다. 또 독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기능도 넣었다. 주소를 입력하면 자신의 석면 노출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는 것. 이는 지역신문으로서는 보기 드문 산학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부산일보>가 22일 지역 이슈 '석면'을 '인터랙티브 뉴스- '석면쇼크' 홈페이지'로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면쇼크'는 인트로와 금성슈퍼-제일화학-석면도시-시작일뿐-부산 절반 등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동영상, 인포그래픽, 텍스트가 함께 어울린 입체적인 서비스다. '인트로'에서는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자가 검증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독자들은 인트로에 등장하는 부산 지도에 주소를 입력하면 자신의 (구)거주지역이 석면공장이 있던 시절 공장의 반경 2km 안에 포함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신문사들이 보여준 뉴스 실험이 다양한 포맷을 조합한 디지털스토리텔링에 그쳤다면 독자 참여형·쌍방향성을 수렴한 서비스다. <부선일보>는 "읽기를 넘어,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뉴스의 진화'"라고 자평했다.


이 '석면쇼크'는 부산시가 2012년 5월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석면노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민에 무료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나 검진 과정에 의문을 품은 기자들이 탐사보도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미 공론화가 된 사안이지만 지역언론이 단발성 보도에 그쳐 지역민에게 와 닿는 것이 아니란 점도 거들었다.


<부산일보> 취재팀 기자들은 그동안의 검진대상자 수가 지나치게 적자 2013년 4월 경부터 현장을 누비며 자료수집에 나섰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던 기자들이 합류했다. 전담팀은 아니었지만 의기투합한 취재기자들은 텍스트, 사진은 물론 영상, 데이터 확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내부 정례 인사로 프로젝트는 잠시 주춤거렸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멀티미디어부(부장 이상윤) 이대진 기자는 "기획과 취재가 진행은 되었지만 온라인에서 어떻게 구현할지는 막연한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웹 사이트나 모바일에서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는 부분은 뉴스룸 안에서 해결하는 건 역부족이었다. 결국 외부에 조력을 구했다. 지역에 있는 웹 사이트 제작업체 'JJworx'를 찾았다. 뉴스 서비스 개발 경험은 전무했지만 함께 작품을 만드는 데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문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지역민의 참여가 가능한 형식을 만드는 부분이었다. 이 분야 전문가인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송하주 교수팀(조현철 연구원)과 인맥이 닿았다. 송 교수팀은 '공익 사안'이라면서 '재능 기부'로 동참했다. 닷새 정도 매달리며 <부산일보>의 석면 관련 데이터를 지도 좌표값과 연결시켰다. 


'석면쇼크' 홈페이지는 이들과 두 달간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물론 부산시,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의 여러 도움이 함께 했다. <부산일보>의 인터랙티브 뉴스는 지난 해부터 언론계 안팎에 불기 시작한 '뉴스 실험' 열풍이 지역신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례에 해당한다.


특히 많은 한계와 과제에도 불구하고 뉴스룸의 혁신은 더 이상 특정 매체 내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대진 기자는 "내부에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 젊은 기자들은 많은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간부나 경영진이 이런 분위기를 체계적으로 끌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석면 쇼크`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있는 멀티미디어부.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을 하면서 일궈낸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지속적인 뉴스 혁신을 위한 역량 강화란 숙제를 안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멀티미디어부 이대진 기자, 박정욱 VJ, 박태우 기자, 이상윤 부장.


Q.<부산일보> 멀티미디어부를 소개해달라. 


멀티미디어부는 출입처가 있는 편집국 부서와 다르다. 기본적으로 종이지면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다룬다. 영상 뉴스,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다(2009년 2월 개국한 부산영어방송(BeFM, FM 90.5MHz)에 <부산일보>는 '시사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을 만든다).   또 인터넷으로 뉴스 배포는 물론 검색어 기사 생산까지 담당한다. VJ 3명을 포함 총 12명이다.


영상 뉴스의 경우 종편에 제공하는 뉴스 리포트물이 일주일에 2~3건이다. 또 유튜브 계정에 올리는 인터넷 프로그램은 '스포츠토크(롯데자이언츠 중심)', 골프(교육) 그리고 부정기적으로 편성되는 단발성 시사평론 그램 등을 제작한다. 현장 스케치 영상물까지 합하면 일주일에 유튜브 채널로 10건 정도가 올라간다. 15~20분 짜리도 있지만 3~4분 안팎의 짧은 것도 있다. 


50만 클릭 이상의 경우도 있고 100건 미만의 영상물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 구독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운영했는데 클릭 수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구글 애드센스로 들어오는 광고 매출이 100만원대까지 올린 경우도 있다.


그리고 우리 부서는 젊은 기자들이 2011~2012년부터 1~2년 간 순환근무를 한다. 이 부서 업무를 마치고 현장에 취재부서로 가면 디지털 마인드가 형성된 걸 본다. 이들은 속보처리나 영상-사진 등 온라인 뉴스에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안다. 특히 '디지털 퍼스트'를 선호한다. 멀티미디어부서가 온라인저널리즘의 산파 역할을 하는 것이다.


Q.'석면쇼크' 홈페이지에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접목했다. 예산은 어떻게 확보했나?


뉴스룸 차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어차피 온라인용이라 완성한 뒤 내부에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3년 4월 시작했지만 온라인에 구현하는 것은 내부 역량으로는 한계가 따랐다. 예산도 없었기에 자칫하면 중단될 수도 있다. 이리저리 도움을 얻을 곳을 알아봤다.


우선 기술부서인 디지털미디어국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는데 그 항목 중에 웹과 모바일 콘텐츠 제작항목을 포함시켰다. 지역 개발업체인 'JJworx'에 나가는 비용을 충당했다. GIS 프로그램 개발은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송하주 교수팀의 협력을 받았다. 모든 것이 우연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Q.사실 이런 프로젝트 진행은 어느 정도 기술적 이해가 있어야 쉽게 풀릴 수 있다.


우선 올해 6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멀티형 기자되기-인터랙티브 보도 기획부터 제작까지> 교육을 받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 국내 신문사의 개발 사례 강연을 들었는데 좋은 자극이 됐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나 인터페이스는 국내 신문사 케이스를 벤치마킹했다. 사진 배치나 영상 편집, 취재물을 가공하는 것은 안에서 해결했지만 GIS나 인터랙션을 구현하는 것은 전적으로 외부와 소통하면서 해결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에 어려운 기능들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부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더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외부와 함께 일을 하면 일의 속도가 나기 어렵다. 비용 문제도 걸린다. 이러한 뉴스 실험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내부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다만 이번 일을 하면서 지역 대학이나 IT기반 기업과의 교류가 너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석면쇼크'를 위해 도움을 구하는 처지였지만 흔쾌히 함께 하려는 연구팀도 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이야기하면 함께 해볼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업무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재확인했다. 일반 취재부서 기자들은 다른 취재업무 때문에 깊이 관여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관심이 있는 젊은 기자들이 많다. 좋은 성과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Q.GIS프로그램을 접목한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과정은 어땠는가?


구글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지도API, 주소검색 오픈 소스를 활용했다. 주소를 기입하면 지도 위에 위도와 경도 즉, 좌표값이 생성된다. 미리 확보해 둔 지역 내 석면공장의 좌표값과 거리를 계산한다. 부경대에서 GIS를 기반으로 정확히 측정해 웹 사이트에 구현했다.


Q. 모바일은 어떻게 처리했나?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추가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반응형 웹을 써서 텍스트, 사진, 동영상 정도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트로의 주소 검색 기능도 감안했다.


Q.프로젝트에 투입된 인력과 기간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취재(4명), 자료수집(2명), 지도제작(1명) 등 뉴스룸의 7명 기자를 포함 VJ(3명) 그리고 부경대, JJworx 등 외부 전문기관이 협력했다. 부산시, 시민단체 등의 아낌없는 협조도 있었다.


취재 기간을 포함하면 1년 반 정도 시간이 흘렀다. 중간에 인사도 있었고 작업도 조금 정체되면서 휴지기도 있었다. 자료 조사, 현장 취재는 3~4개월이 소요됐다. 모든 자료를 웹 사이트 제작업체에 넘겨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3~4주가 걸렸다. 수정, 오류작업까지 더해서 모두 5~6주가 경과됐다.


Q.'석면 쇼크' 홈페이지 반은은?


당초 기대한 것보다는 클릭 수가 높게 나온다. 공개 3일째(24일 오후)인데 하루 평균 만 건 이상 집계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 유입되는 비중도 늘었다. 부산일보 일 방문자수는 20만 명 정도다. 


부산시는 석면 피해자 대책과 관련, 홍보 팸플릿과 소책자에 석면 홈페이지를 소개했다. 또  부산시는 추가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Q.<부산일보> 내부 평가는?


한마디로 '쇼크'였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다. 고생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많았다. 지역신문은 대체로 디지털 대응 수준이 낮은 편인데 이번 인터랙티브 뉴스로 조직에 자극이 됐다. 관건은 구체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부산일보는 22일자 지면에서 2015년 1월 1일 조간 전환을 앞두고 부산일보가 독자들에게 내미는 약속의 손가락이라고 소개했다). 


Q.앞으로 계획은?


멀티미디어부 부서 차원에서 아이템은 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룸 내부에 인사 문제 등 변수가 있고 예산도 장애물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큰 프로젝트는 낭비적 요소도 있단 걸 알았다. 깊이는 덜하지만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도록 고려 중이다.  



송하주 교수는 지역사회에 중요한 현안이라 재능 기부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송 교수는 "뉴스조직 내 데이터베이스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언론사 내부에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송하주 교수(위)와 조현철 연구원. 


'석면 쇼크' 홈페이지에서 핵심 기능인 GIS 기반의 자가 검증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부경대 송하주 교수의 협력이 거들었다. 송 교수는  IT융합응용공학과 내 정보 및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연구실에서 데이터베이스 응용 프로그램-DB 검색, 통계 추출, 센서(RFID)와 데이터 간 매칭, 인터페이스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Q. <부산일보>는 '재능 기부'라고 소개했다.


다루는 아이템 자체가 공익사안이었다.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였다. 영리적이지 않았다. 기존 연구 업무에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협조가 가능할 거라고 봤다. 함께 하는 연구원이 관심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줬다.


Q.비용은 생각하지 않았나?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정도다. 4~5일 정도 참여했다. 분명히 할 수 있는 범위의 수준이었다. 부담도 크지 않았다.


Q.함께 하면서 문제는 없었나?


의사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데이터를 교환하며 서로 뭘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즉, 최종 생산물에 대한 관점이 일치해야 한다. 내부에서 웹 기술 부분에 대한 이해가 약간 낮아 일정이 불명확해진 것을 빼면 그 외에는 아주 원활하게 일이 진행됐다.


Q.데이터저널리즘을 비롯 언론사들은 새로운 뉴스 혁신 과정에서 산학협업을 필요로 한다.


사실 어떤 유용한 데이터가 있는지 모르는 게 언론사의 수준이다. 공공기관에서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지만 어떤 단계에서 어떻게 응용할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아이디어는 있어도 비용 문제도 걸리고 전문가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또 이익을 딱히 내는 일도 아니다. 서포트 받기가 어렵다. 


그러나 대학은 물론 DB업계나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항상 외부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덧글. 홈페이지 개발업체 'JJworx'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이번 포스트에 담지 못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전화, 이메일로 소상히 설명해준 송하주 교수와 이대진 기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잊혀질 권리`와 온라인저널리즘

Online_journalism 2013.10.15 16: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국내 K 신문의 과거 기사. 공인과 일반인이 관련된 사건 보도.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는 당사자의 요청을 받은 언론사에서 자체 판단에 따라 특정 부분을 블라인드 처리했다. 이처럼 `잊혀질 권리`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 환경에서 계속 반복될 이슈로 뉴스조직과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제기한다.

`잊혀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시) 노출되는 자신의 사적 정보와 관련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저널리즘의 영역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잊혀질 권리는 빅토르 마이어 쇤베르거(Viktor Mayer-Schönberger)가 자신의 저서(Delete: the virtue of forgetting in the digital age ; 2009)에서 디지털 정보의 소멸 필요성을 언급함으로써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언론 보도의 경우 보도의 대상자가 잊혀질 권리를 들어 뉴스 삭제를 요구할 때 표현의 자유와 같은 다른 기본권과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블로그나 SNS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무제한적으로 잊혀질 권리를 보장하게 되면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 EU의 경우 공공 정보나 역사적 사료는 삭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내에선 논의 수준이 걸음마 단계이다. 뉴스조직과 기자들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잊혀질 권리를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들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마침 ‘잊혀질 권리’와 관련된 논문을 준비 중인 한겨레신문 구본권 기자를 만나게 됐다. 그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을 재구성하면서 저널리즘 영역에 ‘잊혀질 권리’를 어떻게 수렴하는 것이 좋을지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Q. 온라인에서 ‘잊혀질 권리’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온라인 환경에서 뉴스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노출, 재구성되고 있다. 영구불변의 뉴스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운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반응하는 뉴스는 곧 온라인 환경에서 뉴스의 ‘불멸’을 상징한다.


뉴스는 ‘서비스 영역’에서 항상 변경될 수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변경의 근거는 이해 당사자가 시장에서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했을 때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뉴스룸은 그 요구에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응답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서비스 영역’이라고 함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영역으로 뉴스가 노출되는 영역, 즉 서비스되는 영역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여기서 이용자는 ‘잊혀질 권리’를 포함한 뉴스와 관련된 의견 개진-문제 제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때 언론사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서비스 영역과 보관 영역으로 분리 운영될 필요가 있다. 서비스 영역은 늘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잊혀질 권리를 포함해 다양한 요청을 수렴하는 곳이다. 보관 영역은 자사 뉴스의 위상, 권위를 최대한 보호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이 두 영역은 물리적으로(기술적으로) 연결될 수 있고 이용자의 뉴스 정정, 삭제 요청 등을 최적의 방식으로 반영하는 공간이 된다. 


Q. 현재 유럽에서 온라인상 잊혀질 권리는 언론 보도에선 예외다. (EU는 2014년까지 잊혀질 권리를 정보보호규칙이란 범주에서 명문화할 계획이다.)


저널리즘 환경은 그 사회의 복잡한 요소들이 내재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의 저널리즘은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지 않을 만큼 단호하고 위엄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널리즘의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가 취약했다. 


저널리즘이 뿌리내리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 잊혀질 권리의 필요성은 상당 부분 인정된다고 생각한다. 


유럽 언론들이 ‘잊혀질 권리’를 엄격히 다룬다고 하지만 ‘논의의 여지’ 자체를 봉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가디언이 런던에 카페를 연다든가, 댓글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재자로서 책임을 다한다든가 하는 등 자사 저널리즘의 권위나 가치, 개방성과 상호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한국 언론에 비해) 더 많이 하고 있다.


독자의 요구에 반응하는, 또 수렴하는 다른 방식의 열린 저널리즘으로 ‘잊혀질 권리’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Q. 언론 보도에서 잊혀질 권리가 적용되어 온라인에서 기사의 삭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면, 그 대상은 무엇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예)  오보, 무죄 및 무혐의로 드러난 과거 범죄 혐의 기사, 공인이 아닌 개인의 신상정보가 드러난 기사, 기사에 언급된 당사자가 자신과 관련한 내용의 삭제를 원할 때, 기타


보도된 지 오래된 기사가 프라이버시 침해를 일으켜 관련자의 삭제 요청이 제기되고 삭제 여부에 대해 언론사와 당사자의 입장이 서로 다를 때는 기록 보존, 표현 자유 등 언론 자유가 우선하는 경우도 있고, 프라이버시 보호가 우선하는 경우도 있다. 즉, 케이스마다 다르다. 


특히 모든 보도물을 대상으로 잊혀질 권리를 무한정 확대해야 하는가는 논쟁적일 것이다. 원칙적으로 무죄 및 무혐의로 드러난 과거 범죄 혐의 기사, 오보를 그 대상으로 해야 할 것이다. 


공인이 아닌 개인의 신상정보가 드러난 기사나, 기사에 언급된 당사자가 자신과 관련한 내용의 삭제를 원할 때에도 경우에 따라선 ‘잊혀질 권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나 무조건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


가령, 사실 관계가 명백히 바뀌었거나 검색에 의해 이해 당사자가 겪는 피해 강도가 현재화, 구체화 할 경우는 적극적으로 잊혀질 권리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내가 겪은 일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들이 나온 보도사진이다. 이 어린이들 중 한 부모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통해 그 사진이 노출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연락해왔다. 그 아이만 포커싱한 것도 아니고 해당 사진 정보가 드러난다고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 불확실했다.


반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임모씨처럼 집 주소가 드러나거나 신상정보가 알려져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에선 ‘잊혀질 권리’는 논쟁적이지 않다고 본다. 


Q. 일단 보도된 기사를 추후에 데이터베이스나 인터넷 서비스에서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역사 기록에 대한 왜곡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보도 하나의 역사이지 않는가?


당시의 뉴스, 그리고 그것이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형식(DB)은 저널리즘 고유의 산물이다. 그때의 기준으로 보면 그 자체의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검색을 통해 현재적 의미에서 명백한 피해가 유발된다면 전혀 다른 문제이다. (당시의) 저널리즘의 가치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존엄한 역사적 기록의 수정이 아니냐며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건 지나치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 환경에서 이용자의 요청에 의해 뉴스가 수정, 정정(, 삭제)되는 건 치욕적이고 모욕적인 게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새로운 ‘뉴스의 역사’를 만든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또 데이터베이스 관리 전략의 이원화나 서비스의 형식에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는) 조화로운 절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 지점에서 뉴스 (DB) 관리의 새로운 전략적 목표가 설정될 것이다.


잊혀질 권리를 수렴한 온라인 뉴스의 서비스-노출 방식은 각 언론사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가령 “해당 뉴스에 대해 이해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OOOOOO 부분이 정정되었기에 바로잡습니다. 당시의 결과물은 ㅁㅁㅁㅁ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라는 공지가 필요할 것이다.


Q.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결정 수단 가운데 하나로 기사 삭제가 이미 활용되고 있는데요. 언론피해 조정사건에서 당사자와 언론사간 합의로 기사를 삭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당사자와 언론사 간 합의에 따른 뉴스 삭제는 원칙적으로 타당하다. 다만 이해 관계자 간에는 합의했지만 그 뉴스를 봤거나 해당 뉴스를 검색하며 활용하고자 하는 다른 불특정의 이용자 처지에선 일종의 정보의 망실이라는 점에서 재고할 부분이 있다. 


당사자와 언론사 간 합의로 “삭제됐다”는 점을 공지하고 이에 대한 언론사의 입장, 합의 경위 등이 해당 뉴스의 URL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가 본다. 즉, 이해 관계자 간 합의로 삭제는 되지만 해당 뉴스의 제목을 비롯한 기본적인 정보값은 남겨져야 할 것이다. 그 뉴스를 검색하거나 찾고 활용했던 이용자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즉, 당사자와 언론사 간 합의로 끝날 것이 아니라 다른 이용자에게 뉴스의 정보(삭제 사실 등)가 최대한 전달돼야 한다.


Q. 언론 중재 과정에서 정정보도, 반론보도, 추후보도 청구권에 이어서 기사 삭제 청구권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는가?


기본적으로 제도화해야 하는 것으로 보지만 시기적으로는 이르다고 본다. 직업기자로서 뉴스 삭제 조치 여부를 알고 있으면서도 (언론 자유 침해 소지가 있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 이용자에게 광범위하게 ‘잊혀질 권리’ 전반의 사항이 인지된 뒤에 또 언론사도 인식과 교육 등이 있은 뒤에 제도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신문이나 방송 등으로 보도된 지 6개월이 지나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반론보도 등을 청구할 수 있는 시한이 만료된다. 인터넷에서는 6개월이 지난 묵은 기사도 검색되어 관련자들의 명예훼손, 프라이버시 침해 등 피해가 발생하고 당사자들의 피해 구제 요구가 있다. 보도된지 6개월이 지났으나 인터넷에 남아 유통되는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 청구 시한을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온라인에서 피해 구제의 시한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온라인에서 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운명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독자의 끊임없는 피드백에 지속적으로 반응해야 생명력을 갖는 뉴스라는 점에서 그 시한은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어쨌든 현행 언론중재 청구 시한은 변경돼야 한다. ‘당사자가 인지한 시점에서 얼마간, (그 뉴스의) 이해와 결부돼 있는 자가 인지한 시점에서 얼마간’ 등으로 정비돼야 할 것이다.

 

Q. 현재의 언론중재 관련 법률 등은 인터넷 환경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가?


모든 미디어 환경을 제도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가, 제도라는 건 현실을 따라가기 바쁜데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뉴스시장을 감안할 때 최소 규제의 원칙이 효용적일 수 있다.


제도가 충분히 현실을 수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조건들을 달아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한가. 더구나 이용자 편익은 확보될 수 있는가, 시장의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바람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표현 자유나 저널리즘 영역에 심각한 피해를 줄 여지가 있다면 법제도 논의는 신중해야 한다.


Q. 과거에 보도된 기사를 추후에 인터넷에서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절차를 도입할 경우, 이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되는 것이 적합한가?


“언론사 별로 자율에 맡긴다”와 “언론중재기구를 통한 절차가 혼용돼야 한다”고 본다. 언론사 별로 하되 당사자간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가 났을 때 언론중재기구에서 다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개별 언론사의 저널리즘 환경, 관행, 기자인식, 뉴스생산양식, 인터넷서비스 환경(인프라, 규모와 수준, 여력)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는 만큼 공통의 자율규제는 비현실적일 수 있다. 물론 언론사들이 이 문제와 관련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논의 자체는 필요할 것이다. 언론사와 이용자들에게 일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Q.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와 인터넷을 통해 검색되고 서비스되는 과거 기사들에 대해 관련자들이 기사 삭제와 수정을 요청할 경우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일단 현재 언론사들은 대체로 묵은 기사 삭제 요청에 대해 일원화하지 않은 업무체계를 갖고 있다. 심지어 기사 삭제와 수정 등 요청을 받는 창구가 어디인가에 따라서 다양하게 처리됐을 것이고, 그런 업무 처리 내용이 한 곳으로 수렴되지 않아 어떻게 처리됐는 지조차 불명확하다. 언론사에서 관련 이슈의 공론화가 필요할 것이다.


다른 플랫폼 영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한 건 아니다. 신문-방송-포털-모바일 등 미디어 특성에 따라, 뉴스 포맷에 따라, 언론사인가에 따라, 국내-해외 사업자인가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언론사의 뉴스DB 등을 포털사업자(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전량 서비스하는 경우는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이다. 가령 네이버가 ‘뉴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과거지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뉴스 정정과 삭제 등과 관련) 네이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문제는 이용자나 당사자 기준에선 네이버 통합 검색에 노출되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포털사업자가 이용자 요구를 언론사에 전달하는 수순이겠지만 시간도 들고 그 처리 결과도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일차적으로 언론사의 수중을 떠난 서비스 영역은 이해 주체간의 원만한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이때 어디까지나 모든 기준은 언론자유와 프라이버시 침해의 조화에 있을 것이다.


Q. 범죄보도는 범죄자-피해자의 신원은 상세히 밝혀선 아니 되고 범죄유형만 보도해야 한다는 1998년 대법원 판례가 나온 후에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각 언론사들이 공익보도에 해당하는 범죄보도와 관련 당사자의 ‘잊혀질 권리’를 포함한 요청에 대해 동일한 결과 처리를 하기는 어렵다. 당사자 처지에서는 모든 언론사가 동일하게 대응하지 않는데 따른 불만이 있을 것이다. 언론사가 내린 결정에 대해 독자들한테 설명해줘야 한다. 


공익보도에 있어 확실한 것은 다수의 독자가 알아야 할 권리가 더 크다면 ‘잊혀질 권리’에도 불구하고 뉴스를 일률적으로 삭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서로 다른 조치를 취한 언론사의 대응이 ‘잊혀질 권리’ 확산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공익보도와 관련해서 당사자가 프라이버시 침해를 받았다는 부분이 상당히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서 신상정보의 삭제 등과 관련된 조치는 공통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그간 한국의 언론사들은 자사의 실책이나 과오를 자인하지 않음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지탄을 받아 왔다. 지금까지도 혁신이 지연됨으로써 독자들이 향유하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수준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오늘날 뉴스 이용자의 힘이 커지면서 언론사와 이용자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전략적 과제가 되고 있다. 


종이신문 시장에서는 최고지만 온라인에선 포털사업자에 밀리는 것도 20세기의 낡은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철학을 수용하고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잊혀질 권리’도 그 부분에 들어간다.


그러나 과거의 묵은 기사(관리)는 현재 시장에서 유의미하지 않다. 돈벌이가 되지 않는 서비스다. 말하자면 시장 논리에 따라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온라인 저널리즘이란 이용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에서 출발한다. 진정한 뉴스 서비스 혁신 모델은 이용자와 교감하는 저널리즘이다. 이용자의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는, 껴안는 휴머니즘에 기반한 저널리즘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10월7일 저녁 약 2시간 여의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말했다. '잊혀질 권리'처럼 온라인 뉴스의 새롭고 섬세한 이슈들을 점검하는 것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판단에서 이 글을 등록한다.




한국신문협회가 8일 밝힌 저작권법 개정안. 뉴스에 대한 규정을 명문화하고 포털사업자의 뉴스 불법복제를 차단하는 법적, 경제적 의무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는 8일 웹 사이트와 e-뉴스레터를 통해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위한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협회는 "뉴스는 언론사의 재산"이라며 "뉴스를 별도의 저작권 대상으로 보지 않는 현행 저작권법 규정을 개정, 독자적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프린트 하기, 이메일로 보내기, 카페-블로그 담기 등의 기능이 뉴스 불법 복제를 방조 또는 조장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기술적 조치를 법률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포털이 웹 크롤링 방법으로 언론사의 기사의 제목, 본문, 사진 등을 언론사 협의없이 무단으로 자체 DB화할 경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른바 ‘따끈한 뉴스의 원칙’(Hot news doctrine)' 도입을 제기했다. 따끈한 뉴스의 원칙이란 시사보도 중에서도 매우 신속한 보도와 이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에게 우선권을 주어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 관계자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한 것이다.

협회는 이같은 취지의 법개정을 위해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전달한 ‘디지털 시대 바람직한 뉴스 저작물의 보호범위와 보호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렇게 협회가 뉴스 저작권 보호를 위해 한목소리로 나선 것은 모바일을 비롯 미디어 시장환경이 급변하면서 제몫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저작권법은 뉴스 혹은 디지털뉴스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태로 보호 대상과 권리규정이 모호하다는 것이 협회의 관점이다.

온라인콘텐츠산업법 개정안. 뉴스 미디어 기업의 시장내 지위를 분명히 못박았다.

또 온라인콘텐츠산업법에서도 뉴스 콘텐츠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온라인콘텐츠제작자로서의 권리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뉴스 저작권 보호를 입법화하는 시도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 이용자와 포털 사업자 등 시장내 이해 관계자들이 '뉴스'를 보는 시각에는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공공재라는 인식이 강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엄격한 보호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공감대를 비롯 사회적, 문화적 접근방법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저작권자문위원을 지낸 누리터커뮤니케이션즈 이승훈 대표는 "뉴스와 관련된 DB를 쌓은 편집저작물로 부당이익을 챙기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뉴스의 공익성을 왜소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작권법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같은 것"이라면서 "시장내 중소규모 사업자와의 상생처럼 전체 시장 생태계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해외 뉴스를 가져와 보도하는 국내 언론의 뉴스 생산 행태를 볼 때 해외 뉴스 미디어와의 관계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품(commodity)으로서의 뉴스

Online_journalism 2010.02.12 14:3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되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How to Spend It?'. 이 신문은 자사의 타깃을 정한 뒤 시장과 독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내놓고 있다. 뉴스 상품은 더욱 특별해져간다.


뉴스를 상품(commodity)으로서 접근하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등장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이 확장되고 새로운 유통 질서와 광고시장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뉴스룸 내부에서는 이미 뉴스의 개념, 생산 방식, 영역(realm;독자와 시장의 니즈), 표현방식은 물론이고 뉴스를 둘러싼 소통에 대해 상당한 변화를 전개 중이다
.

이 변화는 일단 뉴스의 정의를 바꾼다. 종전의 전통 미디어에서 생산하는 뉴스는 정보(information)를 담았다면 오늘날 뉴스는 활용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부가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즉, 뉴스 상품은 독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광고주나 투자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
. 또 뉴스를 재구성해 상품화할 수 있는 뉴스룸 안팎의 자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식시장과 조응하는 뉴스는 증권사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 주식거래의 촉진을 위해 요구되는 신속성, 정확성, 신뢰성, 예측성을 담보해야 하는 것이다
.

상당수의 온라인, 오프라인 경제지들이 이를 위해 속보뉴스 조직을 꾸린 것은 뉴스 생산방식을 보다 온라인으로 이동시키는 최근의 경향을 보여준다.

일반 종합지인 조선일보가
'조선경제i'로 온라인 기반의 경제뉴스 생산에 뛰어든 것은 전통적인 신문 뉴스룸이 온라인의 역할과 비중을 더욱 높게 평가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실 지난 6~7년 전부터 뉴스룸은 컨버전스(convergence)의 화두에 포섭돼 있었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위해 온
-오프의 통합이 일어났고, 기자들의 온라인 참여도 점점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오프라인 뉴스룸에 핵심역량이 배치돼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은 부가적이고 보조적인 파트로만 작동돼 왔다
.

이런 점에서 뉴스 생산방식은 더 전면적이고 혁신적으로 설계돼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기술(technology)의 적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뉴스룸 내부에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 뉴스 서처(news searcher) 등 어시스턴트들을 전진 배치해야 한다
.

오늘날 등장하는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뉴스룸의 기자들이 오디언스와 소통하며 신뢰의 가교를 잇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여 쾌적한 일상의 가이드가 될 때 부가가치를 획득한다.

그들은 뉴스룸의 취재기자들과 함께 콘텐츠 기획, 유통, 서비스를 함께 설계하는 동료로서 그리고 또한 전략가로서 활동하도록 해야 한다. 각 언론사의 온라인 조직 또는 외부 기업의 인재들을 다수 스카웃해야 한다.

이들과 기자들이 창의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직무를 설계해야 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도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기사집배신 및 편집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변화하는 것
기술이 뉴스룸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을 상징한다.

이와 함께 시장과 독자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과 배포는 더 이상 이뤄져선 안된다. 뉴스 상품은 이제 기호로서 다뤄져야 하며 시시각각 트렌드를 추적하고 리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부만 발행하는 파이낸셜타임스는 지금껏 뉴스 유료화를 하고 있는 몇 안되는 언론사다. 파이낸셜타임스의 '하우투스펜드잇(How to spend it?)'은 웹으로도 제공되는데 혁신적인 UI로 상류층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

뉴욕타임스의
로컬 채널온라인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넉넉하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hyper local journalism)은 지역에 숨어 있는 광고주들을 등장시키고 공공기관과 연계돼 언론의 전형적인 영향력 모델을 잉태한다.

이렇게 시장과 독자가 원하는 것을 발굴하고 재구성하는 뉴스는 이미 거대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저널리즘을 보기 좋게 넉다운 시킨다.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는 뉴스는 지적이며 교양적일 뿐만 아니라 참여의 출구들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상품으로서의 뉴스는 언론사가 기존에 유지해왔던 오피니언 리더 위주의 정치사회라는 무대에서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 개방적인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시민들과 접점을 맺을 때 비로서 가치를 발하게 된다
.

그래서 오늘날 선진적인 뉴스룸은 뉴스의 기획, 생산과 서비스, 유통 전 단계에서 소셜 미디어를 수렴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일반적으로 뉴스는 시장과 독자들과의 소통으로
점점 진화하는 과정거치게 된다.

이같은 네트워크 저널리즘(network journalism)에서는 뉴스의 생명은 네트워크와 운명을 같이 한다. 뉴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은 뉴스를 시장에 깊이 연루시키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뉴스의 내용에 수정을 가하고 추가를 하며 끊임없이 뉴스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때에는 독자들의 의견 및 평판(reputation)에 대해 뉴스룸의 담당자가 소통하고 이를 뉴스의 업데이트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이제 독자들에게 웹 사이트의 개선 사항을 알려고 한다. 웹 사이트가 독자들과의 소통 산물이라면 서비스되는 뉴스는 매끄러운 기술을 활용해 작품(art)의 경지에 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것은 최우선적인 접근 방법이다. 뉴스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의 상세정보 연결은 월등한 가치를 형성한다. 조인스닷컴 인물 정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정보를 뉴스 페이지와 직접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뉴스 데이터베이스는 검색 결과로서나 존재하는데 뉴스 페이지 안에서 처리돼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의 상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부의 기업들과 파트너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콘텐츠 기업들 예를 들면 운세, 게임, 만화,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제휴해 부가 페이지 형태로 개설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외부의 전문 콘텐츠를 바라보는 뉴스룸의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뉴스가 더 큰 가치를 가지려면 매일 생산하는 뉴스와 접목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독자들의 이해, 시장의 경향을 그려낼 수 있는 서비스(플랫폼)와 제휴해야 한다.

전통매체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에는 뉴스는 영향력만으로도 광고주와 독자들을 현혹할 수 있었다. 대체로 양적인 경쟁에 치중하던 때였다. 그러나 질적인 경쟁으로 접어든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는 기술을 활용한 상품(commodity)의 격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활동까지 반영되는 뉴스 상품의 수준은 독자의 로열티,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좌우한다.

그러나 뉴스가 상품모델로서만 다뤄질 때에는 저널리즘이 상업주의에 젖어 들고 다원주의를 해쳐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뉴스가 민주주의를 고양하는 방향으로 공유될 때 언론사가 행사하는 저널리즘의 영향력 모델이 복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뉴스는 민주주의와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품모델과 영향력모델은 따로 있어서는 안되고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한다. 상품으로서의 접근 이전에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상품으로의 접근만을 고려해 왔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언론사들의 뉴스 유료화를 평면적으로 이해한 결과이다.

기술의 영역이 거세게 들어선 오늘날 시장에서도 뉴스의 상품화는 뉴스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품위와 겸손, 지혜와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덕목이다. 이것은
뉴스에 대한 인식과 철학의 전환, 뉴스룸의 구조와 문화에 대한 재정립 등과 궤를 같이 한다.

뉴스 상품을 구현하기 이전에 전통매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0)에 실린 글입니다.

조인스닷컴, '마르퀴즈 후즈후'와 제휴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07.12.11 10:1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가 전문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는 5일 의학정보를 서비스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제휴에 따라 네이버는 각종 성인질환, 일상질환 관련 정보를 서비스하는 조건을 갖게 됐으며, 서울대병원은 의료시장 개방국면에서 브랜드 파워를 확고히 유지하는 기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의학정보를 구축하게 된 것은 이용자들이 네이버 검색 또는 지식iN 등에서 의학정보에 대한 이용률이 높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의 의학정보는 지식iN에서 주로 비전문가에 의해 올라오는 인용정보나 수준 낮은 정보들이 범람함으로써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뜨려왔다.

결국 UCC는 하나의 완결된 시장이라기보다는 보조재의 역할을 할 뿐이며 전문 정보의 구조화만이 미래전략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그간 도서관을 중심으로 지식정보를 구축해왔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해왔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전문 정보를 구축, 한국시장과 이용자 정서에 부합하는 통합검색 페이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 이용자의 네이버 이용패턴을 면밀하게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는 외교통상부, 국회도서관, 한국영상자료원, 국립국어원, 영화진흥위원회, 국립중앙도서관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

포털사이트 2007.01.12 16:2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I. 한겨레 인터넷판 기사

유명포털, 이명박 출생지 삭제 ‘정보변형’
“집단적 고객민원” 해명…‘누가 왜’도 문제

인터넷한겨레(한겨레엔)이 뒤늦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생지와 관련된 포털 검색 정보 변형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포털 관계자들은 “12월 말부터 이 전 시장의 출생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민원이 ‘집단적’으로 제기돼" "내부검토를 거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등록을 보류한 것"으로 말했다.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비슷한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이 기자는 "이 전 시장의 출생지가 일본이냐 포항이냐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상의 주요한 개인정보가 거대한 정보서비스업체(포털)에 의해, 임의로 ‘변형’되는 데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인터넷 이용자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네이버는 9일 오후, 이 전 시장의 출생지를 ‘일본’으로 다시 노출하는 등 재수정했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 제공자인 조인스닷컴의 인물DB에선 12일 현재 출생지는 계속 삭제된 상태"이다.

대다수 포털사이트는 조인스닷컴 등 언론사가 보유한 인물데이터베이스와 계약해 그 디비의 인물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사는 “공적인 정보를 포털 스스로 가공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한경미디어연구소의 최진순 기자는 “이 전 시장의 출생지 삭제 요청이 순수한 누리꾼이었든, 캠프였던 간에 유독 이 전시장의 출생지 정보만을 누락시킨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공공정보로서의 성격이 강해진 포털의 인물정보에서 포털의 자의적 가공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현상이다”고 말했다.

또 미디어평론가 변희재씨도 “최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부 포털에서 이 전 시장쪽의 삭제 요구가 있었다고 실토했었다”며 “일이 커지자 포털들이 말을 바꾸고 있다. 왜 뻔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포털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한 “포털에서 누리꾼들의 요청으로 이 전 시장의 출생지를 삭제했다고 하면서 다시 출생지를 등록하려고 하면 그것은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는 이치에 맞지 않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이명박 전 시장 프로필 출생지 삭제 일지

2006년 12월 말 주요 포털들에 이명박 전 시장의 출생지 의혹에 관한 메일 배달
2007년 1월1일 네이버, 이 전 시장 출생지를 경북 포항에서 일본으로 변경
1월 3일 네이버, 사용자 요청으로 이 전 시장 출생지 기록 삭제
1월 3~8일 야후·엠파스·파란 등, 이 전 시장 출생지 삭제
1월9일 포털에 인물디비를 제공하던 조인스닷컴에서도 이 전 시장의 출생지 삭제
1월9일 오후 네이버, 다시 출생지를 ‘일본’으로 복구

 

II. 오마이뉴스 기사


이명박 '출생지 허위 기재설'은 사실무근
역대 선거포스터 등에 출생지 누락

오마이뉴스의 손병관 기자가 12일 오후에 등록한 기사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에 대해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가 몇몇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임의로 추가되거나 삭제되는 것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고 전했다.

현재 이 전 시장의 출생지가 '일본 오사카'임을 확인한 8일의 <오마이뉴스> 기사에는 4,656개의 댓글(야후 뉴스)이 붙어 있다.

손 기자는 내가 등록한 포스트의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

덧글. I에 인용된 한겨레 기사와 관련 나는 한겨레 이 기자의 취재에 응했는데,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들을 정리해두고자 한다.

원천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개입 행위는 포털 미디어의 정치사회적 책임과도 연결돼 있는 부분으로 임의로 수정하거나 왜곡한다면 포털사이트 및 포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은 물론이고, 데이터베이스 그 자체의 가치를 훼손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결과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포털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를 어떻게 유지하고 강화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남긴다.

이는 이용자들이 포털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공정한 정보를 유지,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자가 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포털사이트가 지난해부터 잇따라 설치한 미디어책무위원회 등 이용자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린 만큼 이런 이슈들을 조정하고 정돈해가는 태도를 살펴보는 것도 유의미한 관전이라고 하겠다.

어쨌든 포털사이트의 데이터베이스는 뉴스에 못지 않게 공적 서비스인만큼 철저하고 엄정한 관리가 뒤따르지 않으면 정보의 신뢰도 문제를 놓고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할만큼의 위상을 갖고 있다.

앞으로 포털사이트와 이용자, 이를 만드는 원천 정보제공자(언론사)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정치사회적 공공적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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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KINDS 리모델링..."

Online_journalism 2004.08.24 21:0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지난 91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뉴스데이터베이스(DB)이자 현재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공공적 통합뉴스DB인 카인즈의 개선 방안을 놓고 논의가 한창이다.

카인즈의 운영기관인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은 e-비즈니스전문업체 이모션이 ‘카인즈 리모델링 방안’ 용역 연구를 수행, 제출한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각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을 비롯한 업계 인사와 전문가들이 80여명이나 참석해 업계의 관심을 반영했다.

언론재단은 이에 앞서 지난 6월부터 ‘카인즈 뉴스제공사 공동 태스크포스(TF)’(팀장 최진순 대한매일 인터넷부 팀장)를 가동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카인즈의 현황과 문제점〓 카인즈는 91년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유일의 뉴스 통합검색망의 자리를 지켜왔다. 언론재단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카인즈에는 종합일간지, 경제지, 영자지, 인터넷매체 등 47개 매체의 기사 700만 건이 축적돼 있고, 22만3천명의 회원(무료제)이 가입해 있다. 이제까지 투입된 자금도 100억원 가까이 된다.

그러나 △최근 언론사닷컴 자체 서비스와 포털뉴스 서비스의 강화 △인터넷 기반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술 시스템으로 인해 위상이 저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언론사닷컴 검색의 유료화 추세와 함께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면서 지난 2월부터는 조인스닷컴이 기사제공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전행 조인스닷컴 전략기획팀장은 “카인즈가 뉴스콘텐츠의 중요성과 위상에 대한 입장이 미흡하고 서비스 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기사 제공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를 환기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이후 카인즈 TF에 참여해 공동 논의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보고서 대안〓 연구용역을 담당한 이모션측은 이날 정주형 대표이사가 직접 프리젠테이션한 보고서에서 ‘공공성을 견지하되 이용 유료화를 수반하는 뉴스·미디어 신디케이터(콘텐츠 중계소) 모델’을 제시했다. 이모션은 기술적 측면에서 △지능형 통합 검색 시스템 △멀티미디어형 기사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와 메일링 서비스 △아카이브 대행·검색 대행 서비스 등이 핵심적으로 필요하다며 카인즈가 뉴스 표준화 모델이나 저작권 보호·과금 솔루션 등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모션측은 또 일반 네티즌에게는 무료 이용제를 유지하되 기업(B2B), 정부기관(B2G), 기자·연구원·교수(B2C) 등에게는 유료제를 도입하며, 카인즈 리모델링과 운영 자금에 대해서는 공적 자금 활용을 모색하되 ‘언론사 출자에 의한 펀드 구성’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카인즈 유료화 문제〓 이날 토론회에서는 ‘새로운 카인즈’와 관련해 △큰 신문사와 작은 신문사 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할 수 있을 것인지 △공공성을 표방하는 카인즈의 유료화를 어떻게 볼 것인지 △막강한 포털 뉴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내는 게 가능할 지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고 향후 이견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이전행 조인스닷컴 전략기획팀장은 “이제까지 언론사 제휴·연대 사업이 제대로 된 적이 없는데 카인즈 참여를 언론사에게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가 변수”라며 “참여사에 대해 차별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순 카인즈 TF팀장도 “카인즈가 저작권 문제나 표준화 모듈 마련 등을 선도함으로써 유인 효과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황상석 세계닷컴 대표는 “카인즈의 리모델링 방안은 마치 불량 주택을 재개발할 테니 기존 거주민들은 알아서 살라는 식으로 들린다. 카인즈가 B2C로 간다면 언론사닷컴과 경쟁관계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언론사닷컴이 설 땅은 없어질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카인즈 리모델링은 현실적으로 개별사간 합의를 통해서 진행되기는 어려운 만큼 먼저 카인즈가 기술 표준화 작업 등으로 단기간에 가시적이고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이를 통해 기술·시장 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 과정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카인즈 리모델링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저작권 보호기반 구축이나 표준화 시스템 마련 등을 가능케 함으로써 언론산업 발전에 대한 잠재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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