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현장 포커스] 디지털 뉴스 룸의 개념과 가치, 운영과 평가

윤호진·연구센터 책임연구원 hjyoon@kbi.re.kr

 

최근 SBS가 목동 신사옥에 마련한 디지털 뉴스 룸이 화제다. 기존 아날로그 뉴스 룸에서 디지털 뉴스 룸으로의 전환은 디지털 시대 뉴스 컨텐츠의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 상의 혁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뉴스 룸이란 과연 무엇인가? 디지털 뉴스 룸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개념이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개념이다. 지난 연말 발간된 진흥원 연구보고서 <디지털 뉴스룸과 방송저널리즘>을 중심으로 디지털 뉴스 룸에 대한 이해를 넓혀 보자



디지털 뉴스 룸의 구성 요소와 발전 단계

 

일부에서는 디지털 뉴스 룸과 디지털 아카이브를 별개의 영역으로 간주하면서, 네트워크 차원의 포괄적 접근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디지털 뉴스 룸에서 ‘룸(room)’이라는 레토릭을 사전에 있는 그대로 협소하게 해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룸은 취재 및 보도 영역, 편집 영역, 정보구축 및 검색 영역, 송출 영역 등 크게 네 분야로 구분하여 논의될 수 있다. 먼저 취재 및 보도 영역에서는 1인 VJ의 등장이 말해주듯이, 단독으로 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현장을 취재하고, 시의성이 높은 사건이면 현장에서 즉시 영상과 기사를 전송한다. 그 다음 편집 영역에서는 디지털 비선형 편집기술(NLE)을 활용하여 단시간에 원하는 뉴스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이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영역이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인데, 다양하고 방대한 뉴스정보들을 쉽게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마지막으로 송출 영역에서는 자동송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정확한 시간에 전송할 수 있게 한다.

 

뉴스 시스템 차원에서 디지털 뉴스 룸의 발전 단계를 살펴보면 모두 네 차례의 단계적 진전을 이루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 1단계는 아날로그 뉴스 장비와 시설로만 구성된 순수 아날로그 단계이다. 미주 및 서구지역을 중심으로 텔레비전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50~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기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제 2단계는 일부 VCR과 카메라 등이 디지털 장비로 교체되기 시작한 아날로그+디지털 단계이다. 국가마다 다소 편차는 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이와 같은 전환이 나타났다. 제 3단계는 뉴스제작 장비와 신호 흐름이 디지털화되고 비선형 편집시스템이 갖추어진 디지털+네트워크 단계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선진국의 대형 방송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현재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의 뉴스 시스템 수준도 대체로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뉴스 룸 시스템은 제 4단계, 즉 디지털+네트워크+아카이브 단계에서 완성된다. 이 단계에서는 뉴스 장비와 전체 뉴스영상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제작 환경의 네트워크화와 뉴스 자료의 아카이브화가 달성된다.


국내 디지털 뉴스 룸 추진 현황

 

그렇다면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디지털 뉴스 룸 추진 현황은 어떠할까. SBS는 목동 신사옥 건립을 계기로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디지털 뉴스 룸을 구축해왔으며, 지난 2월부터 실제 운영 중이다. 보다 구체적인 추진과정을 보면 우선 2002년 7월 기술·전산·데이터·인터넷·영상편집 파트에서 5명이 차출되어 보도본부 내에 뉴스디지털팀을 구성하고 관련업체 선정 작업에 착수했으며, 2003년 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서 지난 10월 말까지 일차적인 디지털 뉴스 룸 개발을 완료하고 2003년 연말까지 목동 사옥에 시스템을 통합 구축했다.

 

2004년에는 1월 한 달 동안 안정화 기간을 거쳐 시험방송을 실시했고, 2월부터 점진적으로 일부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시험방송을 실시한 후, 3월 목동 신사옥 이전과 함께 본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나이트 라인>과 <오후 4시 뉴스>가 디지털 뉴스제작 시스템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도입 초기인 만큼, 여러 가지 오작동 사례라든지 방대한 영상의 보존기준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SBS의 디지털 뉴스 룸 시스템과 신보도정보시스템(NRS)의 성공 관건은 유저들의 적응속도와 시스템 보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KBS는 부사장을 대표로 한 디지털 아카이브 추진위원회가 있지만, 심의의결 기능이 없는 협의체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강제적인 추진보다는 다양한 의견이 병존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향후 지향점이나 성격은 명확하지만, 타 방송사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느슨한 편이다. 따라서 디지털 뉴스 룸의 경우, 전면적인 구축보다는 단계적, 점진적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도국의 각 부서 가운데 기존 방송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독립적으로 디지털 뉴스 시스템을 적용해볼 수 있는 국제부에 파일럿 시스템을 설치하고, 실제 운영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점검 중이다.

 

다음으로 MBC는 보도국 내에 디지털 뉴스시스템 구축 추진팀을 두고 일선 기자와 전문 엔지니어들 사이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KBS와 마찬가지로 MBC도 디지털 뉴스 룸의 특성을 감안하여 부서별로 점진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으며, 올 해말까지는 5개부서 정도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기자들의 편집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고, 2003년 신입 사원부터는 아예 편집 교육을 교육 일정에 포함시켰다.

 

외국의 경우는 스페인 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상업방송인 Tele 5와 Antena 3의 디지털 뉴스 룸 적응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은 변화된 시스템의 운영을 담당하는 인적 자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방송사의 조직 구성원들이 아날로그 체제에서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겪게 되는 기능과 역할의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뉴스제작 시스템에 연착륙할 수 있기 위한 제도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합적 운영 차원에서 본 디지털 뉴스 룸

 

디지털 뉴스 룸의 핵심은 바로 기존매체 간 경계를 무너트리는 디지털 콘텐츠의 편재성과 호환성에 있다. 하나의 기사 또는 정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효과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능력(one source, multi use)을 누가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따라 향후 뉴스 미디어들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뉴스 룸의 디지털화가 각기 다른 뉴스매체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는 볼 수 없다.

 

뉴스 룸을 매체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유일한 국내 사례는 매일경제 미디어그룹이다. 매경 미디어그룹은 국내 언론기업 중 최초로 통합정보센터 개념의 미디어센터를 설치하고 신문·방송·온라인뉴스·잡지·출판 등 모든 정보매체를 망라하는 종합 미디어그룹으로서의 시설과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뉴스센터 자체가 상설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패키지 광고 수주를 통한 경제적 시너지 효과도 아직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 간 교차소유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한국에서 매경 미디어그룹의 뉴스 룸 통합 운영이 지닌 실험성과 희소성은 충분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판단된다.

 

디지털 뉴스 룸의 통합적 운영 사례와 모델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매체 간 다양한 합종연횡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베이의 과 NBC의 가맹사인 WFLA-TV 그리고 인터넷 정보포탈 사이트인 TBO.com 간의 뉴스 룸 통합 사례이다. 또한 Belo 산하 와 WFAA-TV의 뉴스 공조 그리고 의 뉴스제작 협조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미국의 디지털 뉴스 룸 통합 운영모델은 슈퍼스테이션 모델, 뉴스 전문 케이블 모델, 온라인 중심 협력 모델, 교차홍보 모델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디지털 뉴스 룸의 통합적 운영과 관련하여, 의 편집주간인 도나 리드(Donna Reed)는 디지털 기술이 신문과 방송의 협업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야기했지만, 그보다는 모기업 산하 이종 매체들 간의 협업을 통해 특히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노력이 뉴스 룸 통합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뉴스 룸 통합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사안에 따라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위스콘신 대학의 프리들랜드(Lewis Friedland) 교수는 뉴스 룸 통합의 가장 큰 이유가 매체간 교차 홍보를 통한 브랜드 파워 강화와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이 와중에서 저널리즘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무엇보다도 언론의 다양한 관점 제공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우려했다.

 

미국 NBC방송의 디지털 뉴스룸




저널리즘 차원의 현안과 가치

 

마지막으로 저널리즘 차원에서 디지털 뉴스 룸의 현안과 가치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뉴스 편집권과 게이트키핑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 디지털 뉴스 룸이 정착되면, 기자 개개인의 편집 능력 및 재량권이 향상되기도 하지만, 데스크의 총괄적인 감시 감독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뉴스 룸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뉴스매체 경영진의 구상이 비용 절감과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규모의 경제적 접근, 교차홍보 효과, 패키지 광고수주 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비 절감 및 수익 창출 노력은 결과적으로 뉴스 이용자, 즉 시민들이 세상을 보는 관점의 수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뉴스 룸은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라 할 수 있는 현안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 맥락적 이해, 장단기적 추론과 전망 등에 더욱 충실할 수 있는 뉴스 콘텐츠 제작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매체 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디지털 뉴스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의 뉴스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저널리즘 보도 원칙에 충실하고 매체 적응력이 높은 뉴스 콘텐츠의 질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디지털 저널리즘 환경 속에서, 뉴스 콘텐츠의 저널리즘적 지향점과 이용자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뉴스매체 간 경쟁 상황을 감안하여 뉴스 콘텐츠의 품질에 대한 보다 진지한 검토가 요구된다.

신문과 방송 "국내언론사의 표준화 논의와 제언"

Online_journalism 2004.08.24 20:5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두 가지 위기
현재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신문사(닷컴) 등 언론사들은 두 가지 위기에 봉착했다고 할만하다. 첫째, 뉴스 콘텐츠 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그로 인한 수익부재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는 점 둘째, 뉴스 콘텐츠에 대한 합리적 가격책정과 그것이 가능한 기반을 견인해내는 산업계의 헤드쿼터가 부재한 점을 들 수 있다.
우선 뉴스 콘텐츠의 가치 하락은 그간 다른 콘텐츠에 비해 유료화 모델이 협소하게 상정될 수 밖에 없는 시장 변수에 지배를 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변수들 가운데는 포털 및 오마이뉴스 등과 같은 대안매체의 확대, 독자들의 유료화 반발 정서, 동종업계간 과열 경쟁, 뉴스서비스 또는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집중된 관심과 투자의 결여 등이 있다.
그 다음은 뉴스 콘텐츠의 합리적 유통 구조가 설계되지 못해 결국 뉴스 콘텐츠의 제값받기가 이뤄지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는 기술적, 정책적, 산업적 절차가 미흡했다. 우선 기술적인 선택과 집중이 일부사에 편중되거나 언론계 전반에 확산되지 못해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또 이 부분의 산업성을 고려한 정책마련과 투자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뉴스 ML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현재 도래하고 있는 '유비쿼토스' 환경에 언론계 전반의 대응력은 한참 뒤떨어진다. 또 뉴스ML은 뉴스 비즈니스 환경에서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는 표준 뉴스 포맷이지만, 국내 언론사의 경우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지원은 중앙의 1∼2개사에 국한돼 있는 형편이다. 뉴스ML이 뉴스 서비스의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에도 불구하고 뉴스ML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한 예가 전무하다.
우선 뉴스ML은 무선 인터넷을 통한 모바일, PDA, DBM 등에서는 물론이고, 동영상-음성 등으로 확대된 뉴스 서비스 환경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서로 다른 뉴스매체 사이에 뉴스를 교환하는 일이 많은데, 현재로서는 뉴스매체마다 뉴스를 전송하는 포맷이 제각각으로 업무 비효율이 크다. 또 송수신 상대가 많아지면 유지관리도 이에 비례해 어렵다. 때문에 뉴스 표준 포맷을 써서 뉴스를 주고 받는다면 그같은 문제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뉴스ML을 쓰면 독자들의 고급스런 요구가 증대에도 호응할 수 있다. 기존 뉴스 파일들은 단어 중심의 검색 말고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맞춤뉴스가 Portable Device에 송신될 때는 상당히 집중된 요소기술이 베이스에 깔려야 한다. 이때 뉴스ML은 기사 중요도는 물론이고 뉴스 콘텐츠를 정밀하게 가공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뉴스 표준 제정은 시장 확대에 필수적
이밖에도 고부가가치 산업기반을 정착시키기 위한 여건 조성에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저작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XML 등 표준 뉴스 포맷을 이용하면 정정보도 이력과 저작권 소재 표시를 뉴스 구성 요소 가운데 하나로 정할 수 있다. 기사 원문 소재와 저작권 표시가 표준화되면 그 뉴스가 언제 어떤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하더라도 원문 내용과의 차이나 저작권 상태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서로 다른 뉴스매체가 보도한 기사를 통합해 거대한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가능하다. 언론재단의 KINDS도 뉴스ML로 구축될 경우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표준화된 뉴스 포맷을 학술 DB 등 공공적 DB와 같은 외부 표준과 연결시킨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계 내에 공인된 한국형 뉴스ML이 정립될 필요성이 점점 고조될 전망이다. 한국형으로 정립된 뉴스ML은 국제표준 및 다른 언어권의 뉴스ML간 변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적인 유통까지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불러오는 단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뒤쳐진 국내 환경
이를 위해서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공통된 이익을 논의하는 최대한의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중복 투자나 개별사 단위의 대응에 따른 위험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단일한 창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의 협업이 필요한 이유는 가급적이면 단일한 뉴스ML 채택이 일어날수록 시장의 규모는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다.
이때문에 최근 뉴스ML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차분하지만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뉴스ML은 로이터통신이 처음 제안해 IPTC가 표준으로 제정함으로써 전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언론사가 이를 채택한 뒤로 그 성능과 효용성이 입증됐다. 국내는 한국시장에서 철수했던 로이터통신이 2002년 국내에 재상륙하면서 뉴스ML 기반으로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연합뉴스는 2003년도에 뉴스ML을 응용한 kNewsML을 개발하였으나 일부 포탈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공급망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선일보사의 인터넷자회사인 디지틀조선이 '뉴스정보의 표준화 및 전달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그 외에도 국내 신디케이트 업체가 언론사 기사를 뉴스ML로 변환해 중개하고 있는데 이 역시 뉴스ML을 응용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맷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뉴스ML이 매우 빠르게 언론사와 포탈 등에 확산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은, 뉴스ML에 대한 업계 인식 부족과 뉴스ML을 송수신해서 기간 시스템에 통합시킬 수 있는 연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데에 연유한다.

뉴스ML 포럼 결성 필요
이런 가운데 한국언론재단은 지난해부터 한국형 표준 뉴스 포맷의 시장 내 도입과 정착을 비롯 전반적인 KINDS 서비스 리모델링을 위해 TF팀을 구성해서 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재단은 우선 뉴스 표준 포맷의 정착을 위해 공공자금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KINDS 운영위원회를 두면서 업계의 이해를 조율하는 등 이에 대한 의욕을 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우선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뉴스ML이 뉴스 콘텐츠의 표준 포맷과 표준분류체계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먼저 한국형 표준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 국내 모든 언론사가 채택 또는 응용할 수 있는 뉴스 포맷의 표준과 분류체계의 표준을 정립해 발표하고, 각 언론사는 이를 참조해 독자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 표준 모델과 독자모델간 변환기능이 제공된다면 사실상 모든 언론사간 자유로운 콘텐츠 교환이 무제한으로 가능해 진다.
한국형 표준모델 개발은 개별 언론사가 개발할 수 없는 여건이므로 표준화기구의 설립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표준화기구는 언론사의 다양한 요구파악은 물론 관련 기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 그리고 이해당사자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서 기능이 요구된다. 마침 한국언론재단 KINDS 운영위원회에선 뉴스ML 포럼 결성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위기를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할 때
또 뉴스ML과 관련한 제반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어떻게 할지도 과제 중 하나다. 기반기술이 부재한 상태에서 응용기술의 개발이나 뉴스ML의 효용성이 나타나기는 힘들다. 뉴스ML이 발표된 지 수년이 지났고 해외에 폭넓게 보급되었지만, 국내 사정이 여의치 않는데는 이 때문이기도 하다.
더 이상의 무관심과 방치는 언론계 전반의 퇴락을 자초한다는 위기 인식을 공유해야 할 때이다. 뉴스ML은 현재의 뉴스 콘텐츠 가치 하락을 극복하는 수단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이를 통해 확보되는 시장의 잠재성은 현재보다 더욱 클 것이기 때문이다. 또 개별사 단위의 논의와 투자보다 언론계 전반의 이해와 결속이 모아질 때 위축된 뉴스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우선 업계가 뉴스 표준화와 관련된 통합된 의견 교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한국언론재단 등 언론계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한 뉴스ML 포럼 결성 제언은 하나의 해법이 될지 모른다. 시장내 치열한 경쟁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기반 마련 등에 부심하고 있는 현재 언론계 전반의 역량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2004.4.22~23.

한국언론재단 '신문과 방송' 5월호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1131)
Online_journalism (473)
뉴스스토리텔링 (8)
포털사이트 (125)
온라인미디어뉴스 (149)
뉴스미디어의 미래 (64)
뉴미디어 (44)
Politics (118)
TV (96)
독자의 질문에 답합니다 (8)
자유게시판 (45)
  • 2,349,693
  • 67186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