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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PC 웹 사이트. 모바일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문지면에 게재되지 않은 기자들의 취재 스토리가 핵심이다. 짧은 분량의 텍스트 위주의 스토리가 중심이다. 아직 유료 전환율을 거론하기는 이른 단계다. 다른 언론사의 유료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시장 흐름과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다음 스텝으로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4일 <조선일보>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이 베타 오픈하면서 국내 신문사들의 뉴스 유료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9월 <매일경제> '매경e신문', 10월 <한국경제> '한경+(플러스. 실제는 +가 윗첨자)'가 선보이면서 이제 온라인 뉴스 이용자들은 '무료' 아닌 '유료 뉴스'를 마주하는 경험이 늘게 됐다.


'매경e신문-한경+-프리미엄 조선'은 조금씩 다른 콘셉트와 목표를 갖고 있다. 매경과 한경은 지면보기(PDF)와 '취재뒷얘기'식의 연성 콘텐츠로 상품을 구성했다. 조선은 데이터베이스, 동영상 등 콘텐츠를 집대성했다. 가격구조나 N스크린 같은 플랫폼 전략에서도 차이가 난다. 


뉴스 유료화가 '성공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신문사 매출구조에서 중요한 비중으로 올라선다는 의미다. 이용자들이 지불의사를 갖게 하려면 현재의 뉴스 유료화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한국경제신문도 한경+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경+는 총 5개월 여의 시간이 소요된 장기 프로젝트였다(물론 뉴스 유료화 협의는 지난해부터 이뤄졌다).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이슈는 종이신문 구독자DB와 연동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 구현에 따른 기술 적용 부분이었다. 콘텐츠는 효율성을 고려해 접근했다. 


이 프로젝트는 5월 초 시작됐다. 한경닷컴 모바일팀은 대체적인 '뉴스 유료화 계획'을 내부에 공개했다. 지면보기 서비스의 고도화 수준 및 N스크린 구현 등 몇 가지 기술적 이슈가 중심이었다. 또 매경, 경향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신문사의 유료화 현황을 점검했다. 


한국경제신문은 디지털 구독료, 운영 주체(정산 등), 기존 태블릿 뉴스 앱 서비스 등 정책을 정리했다.  


이같은 기본적인 의견 교환을 거친 뒤 5월 하순께 결제방식과 독자 인증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 스크랩, 메모 등 지면보기 서비스의 고도화에 포함돼야 할 사안들이 확정됐다. 여기에 지면 로딩 속도 개선과 '지면 그루핑(grouping)'에 따른 신문제작 과정의 과제들이 정리됐다.


지면 그루핑(grouping)이란 신문지면에서 한 기사를 구성하는 단위인 제목, 부제, 내용(본문 텍스트), 사진(캡션) 등을 묶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지면을 디지털로 서비스할 때 이렇게 한 기사 그룹으로 연결하지 않으면 기사 낱개별로 나눠서 보여질 수 없다. 


모바일 이용자가 신문 지면에서 특정 기사를 확대해서 이미지나 텍스트로 볼 수 있께 해주는 사전 작업이라고 보면 된다. 이 작업은 신문지면 제작 부서에서 지면 한 면을 모두 짠 뒤 화면상에서 한 기사 단위를 드래그로 지정해 그룹 저장한다. 


그루핑도 일정한 형태의 자동화는 가능하지만 결국 인력이 투입돼야 하고 번거로운 공정이라 일부 신문사는 지면보기 디지털 서비스를 위해 단순한 사각형 형태로 지면편집을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은 지면 그루핑 및 모니터링(검수)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제작부서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브릿지면(면과 면이 그래픽, 사진, 기사 등으로 연결된 면)' 등 지면편집의 다양성을 최대한 배려했다. 



초기 기획안(왼쪽)과 최종 구현 화면. 모바일 스크린에서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할지를 담은 레이아웃 안이다. 위에서부터 첫번째 라인에는 신문지면(PDF)을 제공하고 두번째는 과거 날짜 신문지면, 세번째는 기본 서비스를 담은 것으로 정리했다. 최종 구현된 서비스는 위 라인부터 지면보기, 유료 콘텐츠, 기본 기능 소개 및 무료 콘텐츠 라인으로 정리했다.


논의를 거쳐 7월 중순 닷컴 모바일팀에서 1차 '기획안'이 나왔다. '기획안'은 모바일 서비스 구현 형식이 주된 내용이었다.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데에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타깃으로 했다. 신문 지면을 '상품화'하는 만큼 퀄리티도 중요했다. 모바일에서 지면을 넘길 때 미세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였다.


1차 기획안에서는 '초판 가판'을 디지털 지면으로 제공하되 '최종판'이 나오는 시간대에 "덮어 쓰" 것으로 정리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인터페이스도 확정했다. 신문지면과 박스 형태의 콘텐츠 영역으로 나뉘는 형태였다. 


신문 '디지털전략부'는 추가해야 할 콘텐츠를 검토했다. 국내외 신문사의 뉴스상품 현황을 정리했다. 여기에 신문은 물론 닷컴(온라인), 매거진 등 계열사들의 내부 자원들을 정리했다.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기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었다.


경제지의 특성에 초점을 두거나 아니면 아예 별도의 상품화도 염두에 뒀다. 특히 서로 시장을 잃게 되는 '잠식 효과'는 첫번째 고려 대상이었다.


또 뉴스 유통전략도 논의했다. 별도의 콘텐츠를 상품화할 때 포털사이트에 어떻게 제공할지 등이 주제였다. 마침 포털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어서 활용론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결국 이 사안은 종결되지 않고 뒤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신문지면에 게재된 뉴스의 지불장벽은 논의하지 못했다. 대체제가 많은 시장환경에다 경쟁사 상황, 닷컴의 대포털 뉴스판매 매출보전 이슈 때문이었다.


한경+에 넣어야 할 콘텐츠 논의는 8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지면보기 외에 추가 콘텐츠는 뉴스룸의 여건, 투자비용, 시장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만큼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취재인사이드' 콘셉트를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이브리드 앱 형태로 기존 주요 콘텐츠를 링크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인터페이스와 주목도가 나쁘다는 반론이 우세했다.


이 과정에서 한경+의 초기화면 디자인이 결정됐다. 주주상품인 지면보기의 서비스 전략을 바꿨다. 기존 모바일 앱에서 무료 지면보기 메뉴를 없애거나 한경+앱으로 링크하는 방식이 검토됐지만 '전날' 신문지면만 제공하기로 했다. 


8월29일 매경e신문이 PC웹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버전업됐다. 4월 전자판 앱 오픈 이후 PC웹까지 아우른 서비스였다. 경쟁사의 유료 서비스인 만큼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취재뒷얘기'가 보완적인 요소로 다뤄졌다는 점에서 콘셉트는 같았지만 문제는 어느 규모와 수준이어야 하는가에 맞춰졌다.


결국 9월 추석 전후 오픈한다는 내부 목표가 8월을 넘기면서 수정됐다. '뉴스 인사이드'라는 별도 콘텐츠 메뉴 신설과 '초판 가판'을 독립상품(월 50,000원)으로 설계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면서다. 편집국 부국장이 '프로젝트' 협의에 가담하면서 유료 콘텐츠의 윤곽이 나왔다.


외부 필자 칼럼, 동영상 등 그동안 이슈들이 모두 쏟아졌다. 편집국은 '가장 빠른 전자판 미디어', '양방향 전자 미디어' 등의 최종 목표를 제시했다. 반면 디지털전략부는 '저비용고효율-기자 브랜딩-종이신문의 (업무) 연장-플랫폼 특성에 맞춘 콘텐츠'의 원칙을 제시했다. 대체로 받아들여졌다. 


크고 작은 사안들도 정리했다. 9월 중순 한경 유료 서비스에 대한 '네이밍', 앱 아이콘을 비롯한 디자인 요소(칼라)들을 결정했다. PC웹 버전의 디자인이 나와 이를 검토했다. 기존 무료 뉴스앱 중 태블릿PC의 서비스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신문지면 순서대로 면을 편집했지만 일부 면수를 줄이는 등 서비스 효율을 감안했다. 


안드로이드 앱 1차 개발 완료가 끝난 9월 중순에는 요금제 의견을 좁혔다. 기간별 세분화보다는 12개월로 사실상 단일화했다. 일부에서 1개월, 3개월 등 단기 상품 필요성도 개진했지만 종이신문 구독자는 5000원 추가로 한경+ 접속을 허용하는 것만 보강됐다.


이밖에 프로모션 계획도 논의됐다. 또 추후 버전에 담을 콘텐츠와 전담 조직 문제가 논의됐다. 막판까지 논쟁적이던 이용 가능 모바일 기기(2대) 제한과 PC 동시접속 제한이 확정됐다.


구독결제시 개인 인증 절차도 간소화했다. 자동이체 구독시 독자인증도 구독자DB와 연계했다. PC웹 및 모바일 앱의 레이아웃도 최종 승인을 했다. 


9월 하순 한경+ 오픈 D-Day는 10월11일 창간 49주년으로 최종 결정했다. 애플 앱스토어 앱 심사 기간을 고려해 사실상 개발은 2주전 마무리됐다. 개발은 마무리됐지만 초판 가판을 디지털 지면보기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뉴스의 서비스 시각을 조정하는 이슈도 불거져 나왔다. 


한경+ 초판 가판 상품 구독자는 오후 6시반께 다음 날짜 초판 가판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날짜 신문지면 뉴스는 밤 9시 전후 한경닷컴과 포털사이트에 노출하는 것으로 했다. 


10월10일(대외적으로는 11일) 한경+가 오픈했다. 오늘(11월6일)로 공식 서비스 이후 4주 정도가 지났다. 그 동안 한국경제신문은 편집국내 플러스부가 신설됐다. 기자들은 한경+ '뉴스인사이드'에 들어갈 뉴스 스토리를 생산하고 있다. 10월 중순 안드로이드앱은 2회 업데이트됐다.


11월5일 현재 스와이프(손가락을 그어 다음 메뉴, 다음 글로 넘어가는), 뉴스인사이드 검색 기능 등과 메뉴개편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경, 조선, 매경 등 주요 신문의 뉴스 유료화 모델이 차별성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차분한 조정기를 점치기도 하지만 다양한 실험이 모색돼야 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한국경제>는 한경+에 대한 독자 반응을 수렴해 유료 서비스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별도 플랫폼을 통한 방식이 타당한지, 기존 신문지면 뉴스 유료화의 방법론은 무엇인지 등도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온라인 브랜딩의 과제는 중요하다. 라이프스타일, 교육, 취업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어떻게 확보할지부터가 이슈다. 독자와의 소통증진 등 커뮤니케이션 전략도 요청된다. 이 모든 것은 뉴스룸 혁신으로 귀결된다. 혁신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뉴스 유료화' 시대의 과제라고 할 것이다.  

 

한경+  프로젝트 타임라인

 

5월 7일 유료화 전략 관련 최초 보고

5월 24일 지면보기 유료화 기능 정의 및 1차 기획

7월 15일 지면유료화 기획서(v.1.01) 작성(초판 포함)

8월 1일 지면유료화 기획서(v1.05)

8월 27일 한경 전자판 테스트 준비 및 진행

8월 29일 유료화 방향 수정, 뉴스인사이드 추가 준비

9월 16일 ‘한경+’ 제호명 확정 및 컬러 선정

9월 17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차 개발완료

9월 24일 아이폰 앱 1차 버전 앱 스토어 승인신청

10월 10일 한경+ 오픈

10월 11일 ~ 11월 앱 안정화 및 1차 추가개발 준비 진행중

10월 13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1버전 업데이트

10월 24일 한경+ 안드로이드앱 1.2버전 업데이트


덧글. 이 포스트에서 거론되지 않은 내용과 과정들은 추가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한경+를 이용한 이용자가 있다면 의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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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프리미엄 조선`. 매경과 한경 양대 경제지에 이어 국내 종합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뉴스 유료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기존 구독자에게 정보 혜택을 주는 한편 유료화 시장을 타진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선일보 답다`와 `인상적인 콘텐츠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국내 언론사의 뉴스 유료화 흐름에 기준자가 될 전망이다.


조선일보도 매일경제, 한국경제에 이어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조선'을 11월 4일 베타 오픈한다.


프리미엄 조선은 크게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비롯한 프리미엄 뉴스 콘텐츠와 기존 보유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취재 뒷얘기는 조선일보미디어그룹 기자들이 담당한다. 100여명의 차장급 이상 기자들의 기명 코너 운영이 중심이다. 


명망가나 전문가 중심의 외부 필자 210여명이 생산하는 '명사들이 풀어놓는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기자들이 일일이 섭외했다.


'정치인이 직접 쓰는 칼럼'이나 정가 인물들을 중심으로 현안을 다루는 '청년 세대의 돌직구 인터뷰'도 조선일보다운 서비스로 보인다. 


특파원 출신 담당기자가 관리하는 '중국인이 쓰는 중국 이야기'를 비롯 각종 동영상 콘텐츠, 컨설팅 정보 등도 갖췄다.


이번 유료화는 몇 차례 연기를 하는 끝에 나오는 만큼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다양한 콘텐츠를 퍼붓는 형식의 물량공세는 뉴스 유료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또 기존 유료 상품인 인물DB나 포토DB도 일단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유인효과를 최대한 노리는 수순을 밟았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요금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밝히기 어렵지만 한경-매경에 비하면 낮다”면서 “모바일 서비스 계획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으로만 보면 서비스 규모는 국내 최대이다. 하지만 많은 콘텐츠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할지, 그리고 외부 필자들이 제공하는 콘텐츠 수준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조선일보가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아울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SBS콘텐츠허브 김일숙 팀장은 “조선일보니까 가능한 점들이 눈에 띈다. 서비스하는 콘텐츠 규모는 대단히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조선일보의 칼라만 두드러질뿐 다양한 성향을 갖는 온라인 이용자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도 “서비스 기획의 다양성은 인정된다”면서도 “온라인 이용자에게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리미엄 조선'이 시행되면 대부분의 국내 전통매체에게 뉴스 유료화는 이제 ‘과제’가 아니라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뉴스 유료화를 적용 중인 신문사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신문지면 기사의 디지털 유료화는 일단 접어둔 채 별도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것이 타당한지의 논란도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 뉴스유통 시장환경, 이용자 정서 등 복잡한 변수들을 극복해야 하는 이슈도 있는 만큼 뉴스 유료화는 좀 더 심도있는 논의의 무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조선`의 특성은 방대한 콘텐츠다. 기자는 물론 외부 필자를 다수 섭외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동영상은 물론 조선일보의 장점인 정치 콘텐츠도 특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너무 많은 반찬이라 독자가 주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몇몇 주제로 특화하는 게 더 낫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프리미엄조선의 콘셉트가 종이신문 구독자들에게 혜택을 주며 충성도를 높이려는 점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다는 평도 나온다.


'프리미엄 조선'은 크게 보면 기자들이 참여하는 취재 뒷얘기와 외부 필자들이 생산하는 콘텐츠가 근간을 이룬다. 그리고 기존에 보유한 자산인 인물, 경제인, 포토 DB 등을 상품에 포함시켰다. 비디오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기자 취재 뒷얘기의 경우 ‘취재인사이드’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100여명의 차장급 이상 기자가 기명 코너를 맡는다. 일선 취재 기자들의 유료 뉴스 생산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프리미엄 조선’에 비디오 콘텐츠의 활용은 인상적이다. 조선일보 뉴미디어실, 경영기획실 등에서 생산하는 동영상은 물론 앞으로는 관련 조직 신설도 검토 중에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정치 스토리’다. 다수의 정치인 칼럼과 정가 소식을 다루는 코너가 신설된 것은 조선일보의 고정 독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 식의 접근이다. 한 달 간의 프로모션 기간 중에 두드러진 콘텐츠를 생산해 화제를 모으는 주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사이트에서 정치 콘텐츠가 두드러진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언론사 닷컴 관계자는 “차라리 정치 뉴스 사이트로 초점을 뒀다면 더 신선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신문사 관계자는 “정치 스토리가 조선일보 독자층에겐 어필할 수 있겠지만 이용자 층을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를 주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테크, 부동산, 의료, 법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명이 넘는 외부 필자들을 동원한 것은 오히려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일정한 원고료 지급 등이 이뤄지는 만큼 추후 콘텐츠 수준 문제나 효용성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존 유료 DB 서비스의 무료 제공은 한시적이긴 해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일단 한 달간 무료로 제공하지만 포토DB의 경우는 기존 유료 서비스의 수준에는 못 미치는 형태로 제공한다. 기업재무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이용자들의 모바일 뉴스 소비가 늘고 있는데 11월4일 버전에선 따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기기 보다는 콘텐츠에 주목한 유료화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일단 모바일 서비스를 하지 않는 상태로 오픈한다”면서 “추후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어떤 형태로든 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에게는 요금이 관심사다. 월 5000원 미만이 될 것이란 게 유력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비해 지나치게 싼 것 아니냐는 내부 여론도 있음을 감안하면 최종 결정 때까진 유동적이다. 외부 필자 등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서다. 


'프리미엄 조선'이 매경, 한경에 비해 콘텐츠 규모와 수준을 개선했고, PC웹 기반의 서비스라는 차이점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위원은 "온라인 이용자들은 긴 기사(long form) 읽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새로운 콘텐츠 포맷이 필요하다”면서 “모바일에 최적화한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한다.


결국 뉴스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가령 미국의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 선별해서 제공한다. 이것만으로 온라인 뉴스의 퀄리티는 확보된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위원은 “콘텐츠가 훌륭하면 반드시 유료화가 성공한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된다. 온라인 시장엔 양질의 콘텐츠가 없어서 문제인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콘텐츠를 적재적소에 제공해주는 것이 미흡하단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경제경영연구소 조영신 박사는 "조선일보의 뉴스 유료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단, 비용구조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1만명 규모의 잡지를 만든다는 콘셉트와 종이신문과의 요금제 설계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상품의 절대 금액이 아니라 종이신문과의 연계성과 유료 상품 간의 연계 가격 전략이 열쇠라는 말이다. 가령 FT와 NYT의 번들 상품의 가격 구조가 전혀 다른 것은 신문사 별로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 조 박사는 "정치인이 직접 쓰는 칼럼의 수준이 괜찮다면 수요는 있을 듯 하다"면서 "유료 가입자 규모가 아주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전문잡지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일단 조선일보 뉴스 유료화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11월 이후 매경, 한경 등 뉴스 유료 서비스를 선보인 매체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부문의 투자를 확대할 것인지, 조직의 융합을 가속화할 것인지 등등 만만찮은 과제가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매경, 한경, 조선의 뉴스 유료화는 서로 다른 콘셉트지만 비슷한 상품 구조도 갖고 있다. 조선은 전담부서의 인력이 20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투자를 진행했다. 양 경제지는 지면보기라는 고전적 상품에다 기자들의 취재뒷얘기로 승부수를 걸었다. 비용문제, 이용자 정서, 뉴스유통시장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면 어느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이용자의 니즈에 부합한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데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은 성패를 거론하기에는 아주 초기 단계이지만 말이다.



각사의 뉴스 유료화는 성패를 거론하기는 걸음마 단계이다. 유료로 전환한 가입자들의 수치도 나오고 있지만 거품이 있다. 하지만 각사의 프리미엄 콘텐츠는 향후 한국 언론의 뉴스 유료화 흐름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의 뉴스 유료화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그중 가장 중요한 기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뉴스 유료화’는 더 이상 묵혀둔 과제가 아니라 시급히 시행해야 할 현안이 될 전망이다. 신문업계 간 내부역량에 따라 유료화 논의는 우열이 드러날 것이다. 관건은 온라인 정보의 속성을 감안해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지, 독자관계를 극대화할 것인지이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시장 흐름을 살펴볼 것”이라면서 “유료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이제 이용자들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바라볼 때"라고 말했다. 국내 전통매체가 비로소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형성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31일 오전과 오후 한경, 조선, 매경의 뉴스 유료화 담당자들은 물론이고 신문사(닷컴) 기자들과 전문가들을 전화와 SNS메시지로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했다. 민감한 조직규모나 요금제 등은 구체적으로 수치화하지 않았다.


덧글. 2013년 11월6일자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는 '프리미엄 조선'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보도했다.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 11월6일자 보도. 프리미엄 조선에 대한 전문가 평가는 대체로 타깃화가 되지 않았다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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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은 2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 플랫폼인 `매경e신문`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추가했고 종이신문 구독과 연계한 결합상품 요금제도 도입했다. 그러나 콘텐츠 수준이 낮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어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매일경제신문은 2일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유료 서비스를 론칭했다.

'매경e신문'으로 이름 붙여진 유료 서비스는 지난 3월 시작한 유료 신문 지면보기(PDF) '매경 전자판(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일부 콘텐츠를 추가해 PC웹과 모바일 기기에 동시 적용했다.

'매경e신문'은 크게 네 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 우선 지면보기의 기능을 보완했다. 종전의 지면보기 방식인 이미지가 아닌 PDF를 지원해 해상도를 높였다. 검색과 스크랩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에 신설한 매경 프리미엄은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 스페셜 리포트, 원모어뉴스, 피플인사이드, 포토에세이로 구성된다. 이들 콘텐츠는 취재기자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또 'Ray the M'은 하루 5~6꼭지의 투자정보를 지면 형태의 인터페이스로 제공한다. 그리고 3만개 기업정보를 담은 '매경회사연감'도 포함됐다.

이밖에 뉴스 앱과 세계지식포럼 정보를 '매경e신문' 안에 넣었다. 

이용자들이 '매경e신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서 'digital.mk.co.kr'에 접속한 뒤 매경닷컴 회원에 가입을 해야 한다. 매경e신문만 구독할 경우는 월 15,000원, 종이신문까지 함께 구독할 경우는 월 20,000원이다. 1,3,6,12개월 단위의 구독료를 선결제해야 한다.

매경e신문은 매일경제의 본격적인 유료화 행보 이후 6개월만에 종전 지면보기 유료화 외에 일반 콘텐츠까지 합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매경측은 2만여명이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 미디어 전문지 기자는 "유료화라고 하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 연구위원은 "이용자 관점은 보이지 않고 공급자 관점이 보인다. (이 정도 서비스로) 굳이 유료 서비스를 할 이유가 있었겠느냐"며 혹평했다.

어쨌든 매일경제가 뉴스 유료화라는 깃발을 먼저 꽂음으로써 하반기 국내 신문업계의 유료화 경쟁이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이미 뉴스 유료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조선일보도 9월중 선을 보일 계획이고 한국경제, 중앙일보 등도 늦어도 10월 전후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털로의 뉴스 유통, 대체재 등의 시장 환경에 대한 논의와는 별개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살만한 콘텐츠가 있느냐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경프리미엄의 한 메뉴인 `포토에세이`. 사진부 기자들이 자신의 촬영사진 중 한 가지를 뽑아 `후일담`과 `촬영정보`를 제공하는 짧은 글로 구성돼 있다. 사진 원화상도 지원하지 않는 등 `특별함`이 드러나 있지 않다.

매경e신문의 유료화 승부수는 '매경 프리미엄'으로 모아진다. 뉴스룸 기자들이 취재 뒷얘기, 스페셜 리포트, 원모어 뉴스, 피플인사이드, 포토에세이 등 온라인 콘텐츠를 별도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일단 콘텐츠의 수준은 일반 신문지면의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더 떨어진다고도 할 수 있다. 원고지 매수는 평균 7~8매 정도이다. 인상적인 이미지나 그래픽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기사량이나 업데이트 횟수도 기존 일반 온라인 뉴스나 신문지면에는 미치지 못한다.

매경 편집국의 한 기자는 "지금까지 기자들이 (매경e신문을 위해서) 일을 더 한다, 푸시를 더 받는다고 할만한 상황은 없다"면서 "일상적인 보고(일보)를 조금 더 매만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전담하는 부서는 이미 신설됐다. 기자 3명, 운영인력 2명 등 총 5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브릿지 부서'로 기자들의 온라인 콘텐츠 가공을 지원하고 중계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종이신문에 나가지 않는 온라인 전용이 원칙이다. 현재 네이버 전문기자 칼럼에 제공되는 것과는 별개다. 매경의 또다른 기자는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매경e신문을 위한 콘텐츠 생산 주문은 없다"고 덧붙였다.

매경프리미엄 메뉴 중 하나인 `비하인드 스토리`.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이다. 하지만 텍스트도 사진도 일반 온라인 기사와 다를 바가 없다. `매경e신문`이 매일경제의 뉴스 유료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수준 제고 등 획기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준비 상태가 '놀랍지 않다'는 점은 '매경e신문'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뉴스 유료화를 준비 중인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 정도로 유료화가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없다"면서 "(2만여명의 유료 회원을 기반으로) 매경이 깃발을 꽂은 것에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연구원은 "해외 언론에서 볼 수 있는 html5 같은 기술의 진화, 편집의 기교 등 뭔가 새로운 기술혁신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기자들을 부각시키거나 영상 칼럼 등 새로운 가치를 뚜렷이 제공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매경e신문'이 국내 언론사 중 가장 먼저 본격적인 뉴스 유료화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 메이저신문의 관계자는 "현재의 뉴스룸을 그대로 두고서 유료화를 한다면 매경 모델밖에 없다"면서 "결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행위'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이신문과의 결합상품을 제시하거나 시장현실을 고려한 저예산 투자로 매출효과를 노린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포털 및 연합뉴스와의 갈등, 점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신문광고시장의 하락세 확대, 재승인 심사논의에 들어간 종편의 직접광고영업 유예조치 연장 여부, KBS 수신료 인상, 신문산업진흥특별법 등 신문업계에는 민감하고 폭발적인 이슈들이 널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경e신문' 이후의 언론사 혁신이 주목되는 것은 당연하다. 매경e신문에 대한 일반 이용자의 반응에서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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