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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저널리즘을 제언하는 뉴욕타임스의 혁신 프로젝트. 신뢰와 소통의 문명을 재현하는 퀄리티 저널리즘이야말로 디지털 혁신의 최고 덕목이어야 한다.


"언론의 미래는 디지털에 있다"란 선언적 화두가 제시된지 어언 10여년. 전 세계 전통 뉴스 미디어의 숨가쁜 혁신 변주곡이 요란하게 켜졌지만 안갯속인 뉴스 시장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국언론은 매체 포화와 포털사이트 등이 압도하는 시장 경쟁 질서가 이어지며 생존마저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6'의 내용은 더 충격적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를 통한 뉴스 이용은 한국이 28%로 2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사실상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 포털 및 검색 서비스에서 뉴스 소비를 시작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로 세 번째로 높았다. 온라인 뉴스 소비에서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는 비율(48%)은 가장 높지만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 뉴스를 이용할 때 뉴스미디어의 브랜드를 인지한다는 비율은 가장 낮았다. 언론사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이 뉴스 소비의 출발점이라는 응답은 불과 13%였다. 

또 "뉴스를 거의 항상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26개국 중 22위였다. 35세 미만 젊은 세대는 고작 10%만 뉴스를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온라인 뉴스 유료 구매 경험은 6%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 기관이 국내 디지털 뉴스 생태계를 들여다본 성적표치고는 우울한 잿빛이다.

정론을 펼친다는 언론산업은 왜 불신받는가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5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서도 전통 뉴스 미디어의 입지 축소는 거듭 확인됐다. 가장 일반적인 시장 지표인 신문 구독률은 2004년 48.3%에서 2015년 14.3%로 계속 떨어졌다. 열독률은 같은 기간 70.6%에서 25.4%로 급감했다. 

미디어별 하루 평균 뉴스 이용시간도 종이신문(7.9분)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한 지상파 방송사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의 수도권 시청률은 2% 대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비해 인터넷은 103.8분, 소셜미디어는 22.7분으로 전통매체를 압도했다. 

뾰족한 대응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해외 언론의 '청사진'만은 희망의 좌표로 자리잡았다. 7명의 <뉴욕타임스> 기자로 구성된 '2020 그룹(The 2020 Group)'이 올해 초 공개한 '독보적인 저널리즘(Journalism that stands apart)'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디지털 퍼스트(digital-first) 전략을 금과옥조로 받아들이게 했던 2014년 5월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의 재탕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그 울림은 명징했다. 최근 2~3년 사이 독자가 주로 이용하는 매체 조합 즉, '미디어 레퍼토리(media repertoire)'나 콘텐츠의 형식 선호에 맞춰 대다수 언론이 기울인 다채로운 노력의 중심에 저널리즘 가치라는 근원적인 성찰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디지털이 희망이라면서 왜 제대로 하지 않는가

지난 2012년 아름답고 역동적인 그래픽을 탑재한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뉴스 ‘스노우폴(Snow Fall)’은 한국언론에 큰 자극을 줬다. 수많은 뉴스 형식 실험이 곧바로 전개됐다. 그러나 콘텐츠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보여주기식’ 접근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것조차 만들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던 '카드뉴스'의 경우 불과 1~2년 사이 '이용 피로도'만 쌓였다. 한때 수백만 클릭을 기록하던 데서 지금은 뉴스 혁신의 '체면치레'나 하는 것으로 전락했다.

이러는 사이 '포털 검색어 기사', '자극적 제목달기' 등 '옐로우 저널리즘'의 멍에를 벗어던지지 못한 것은 물론 '기사형 광고'를 내세운 '상업성'의 그늘만 짙어졌다. 결국 십수년 동안 포털사이트로 넘어간 뉴스 이용 점유율을 되돌리지 못한 채 고착화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대다수 언론이 '포털 탈출'의 기대주로 꼽은 소셜미디어에서도 논란만 커졌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뉴스 스타일은 쏟아냈지만 콘텐츠 완성도는 물론 독자 '소통'은 여전히 부족했다. 더구나 일부 언론사 소셜미디어 운영자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늘어놓아 '드립' 논란만 일으켰다. 정규직이 아니라 수개월 짜리 인턴을 뉴스룸에 투입하고 '갑질'하는 뉴스룸의 허위의식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품격 있는 저널리즘의 격과 결은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트렌드에 맞추는 콘텐츠 생산의 함정

반면 ‘스브스뉴스'-'비디오머그'의 SBS, '소셜스토리'의 JTBC 등 방송사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큐레이션, 기자의 직접 참여로 브랜드 마케팅까지 확장하며 주목받았다. 이러한 시도가 '완성품으로서의 뉴스'가 아닌 '과정으로서의 뉴스'를 관철하는 자극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과정으로서의 뉴스'란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며 더 나은 가치를 수렴해가는 뉴스다.

이를 위해 <뉴욕타임스>는 "독자에게 보다 중요한 목적지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위상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보도(report)'와 '직원',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트래픽과 페이지뷰의 성장전략은 폐기하고 독자의 습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긴 안목을 우선시할 것을 내세웠다. 당장의 생존과 효용성을 위해 방치하는 '베끼기', '짜깁기', '따옴표 보도'를 버릴 것이란 경고이기도 하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온라인 뉴스 동영상의 미래(The Future of Online News Video)' 보고서는 뉴스 동영상의 현주소를 뼈아프게 진단했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 30곳의 동영상 채널에 머무른 시간이 전체 평균 방문 시간의 2.5%에 그쳤다. 북미 지역에 한정된 통계지만 뉴스 동영상이 텍스트에 비해 실제로는 많이 소비되지 않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국내 언론은 이같은 냉정한 진단과 측정은 생략한 채 '모바일 퍼스트', '비디오 퍼스트'라는 수사적인 자기 최면에 갇혔다.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자체 플랫폼 강화 노력은 포기하고 독자는 실종된 언론사 간 순위놀이에 매몰됐다. 실제로는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위한 '봉사' 뿐이면서도 독자 접점 확대로 미화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조직의 다수 구성원이 우리가 왜,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합의하고 움직이는 진지함은 좀체 찾아보기 힘들었다.

업의 본질은 품격과 신뢰의 저널리즘이다

<뉴욕타임스>는 단지 풍부한 멀티미디어를 제공하는 선에서 머물지 않으려면 지금과는 180도 다른 차원과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자를 비롯한 전체 구성원의 채용과 교육, 인사는 물론 취재와 보도의 수준, 콘텐츠, 업무와 역할을 세부적으로 재정의하는 밑그림을 강조한다. 디지털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전통 뉴스 미디어는 뉴스 콘텐츠의 상품성 약화, 독자와의 상호성 미흡,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연결성 빈곤으로 생태계의 주변부에 배회하고 있다. 6년 전 0명에서 1년 전 100만명 이상의 디지털 독자를 보유한 <뉴욕타임스>는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커머스의 위기를 '품격의 저널리즘'으로 극복해온 혁신 리더다.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저널리즘 구현, 즉 '업의 본질‘ 추구가 진정한 성장과 닿아 있음을 역설해왔다. 

<뉴욕타임스>는 무엇보다 왜 뉴스조직을 바꾸어야 하는지의 의문 즉, 원칙과 방향을 명확히 하는데 초점을 둬 왔다. 현대의 광고주들은 콘텐츠 소비를 위해 언론사의 플랫폼에서 오래 머물고 호기심과 의견을 드러내는 고객에게 주목한다는 것 쯤은 이제 상식에 가깝다. 

이 경쾌한 권위와 명성을 구가하는 신문은 고객이 원하는 정보 제공이야말로 언론사의 디지털 플랫폼이 추구하는 제1의 목표임을 거듭 되뇌인다. 첫째, 매일 습관처럼 찾아오는 곳 둘째, 시간을 아낌없이 쓰는 곳 셋째, 기꺼이 구독료 지불의사를 품게 하는 곳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말이다. 

즐겁고, 유익한 조언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진화 

특히 언론사가 생산하는 모든 뉴스는 단편적이거나 평면적이지 않고 시각화(Visual-first),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같은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옷을 입는다. 모든 개별 뉴스는 다른 연관 정보들과 함께 구조화된다. 

고객을 즐겁게 하고 판단을 돕는 유익한 조언도 추가된다. 가령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설득한다. 이같은 '서비스 저널리즘'을 선언한 <뉴욕타임스>는 아예 상품 추천 서비스 와이어커터(Wirecutter)와 스위트홈(Sweethome)을 잇따라 인수했다. 정보 생산자로서의 지위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안내자(guidance)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언론 본연의 활동이 줄어들어서도 안된다. 탐사보도나 인사이트를 담은 논평 등 품격있는 저널리즘은 혁신의 변함없는 중심축이다.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네트워크 생태계와 충돌하는 일방적이고 권위적인 칼럼은 지양한다. 그 대신 '다양성'과 '전문성'을 뉴스의 최고 가치로 다뤄간다. 

유연하고 탁월한 구성원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디오 그래픽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등 기술 분야의 권위자들은 충분히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언론사의 R&D 예산은 전무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금지원 없이는 인프라 투자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뉴스조직의 진화를 돕는 사회적 후원도 극히 제한적이다.   

독자 데이터·수익모델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

국제뉴스미디어협회(INMA)가 발표한 '2017년 10가지 이슈'는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에 상당한 내용을 할애했다. 언론사들이 처한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다. 여기에는 언론과 광고주 사이의 구도가 재편되는 조짐이 있다. 가령 '브랜드 저널리즘'에 나선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미디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언론사가 우수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광고주를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여명이 넘는 인력으로 자체 뉴스룸을 갖춘 한 대기업은 "우리는 (광고 관행을 바꿀) 준비가 됐지만 언론은 아직 아닌 것 같다"고 에둘러 현장을 표현했다. 사실 혁신은 기자들이 모여 있는 뉴스룸만의 문제는 아니다. 마케팅, 비즈니스 전담 인력들도 융합적인 매체 환경을 주도할 기술 역량을 갖춰야 한다. 편집국과 광고국 간의 '매출 경계 갈등'이 아니라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 인프라를 언론사 내부에 갖추는 시급하다. 

불확실한 콘텐츠 유료화의 과제도 만만찮다. 언론사와 기자들은 스스로 생산한 뉴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겠지만, 독자들이 외면하는 콘텐츠라면 애써 시간과 비용을 들일 이유가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우리 고객이 될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과정이 없다면 일방적인 뉴스일 뿐이다. "언론은 모르지만 페이스북과 구글은 알고 있다"는 독자와 관련된 데이터 수집, 활용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포털사이트를 비롯한 플랫폼 사업자나 대학, 연구자 등과 공동 프로젝트를 펼쳐야 한다.  

뉴스 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국내 시장에선 비미디어 부문의 수익 다각화는 앞으로 특별한 의제가 될 것이다. 언론 브랜드의 힘이 있을 때, 재능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 비전을 그리는 큰 그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안팎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치밀한 투자 분석을 체계화하는 마케팅과 비즈니스의 시야가 필요하다. 

디지털 대응 속도와 트래픽에 주력하면서 놓쳤던 저널리즘의 가치를 복원하는 혁신 어젠다.


디지털 리더십·파트너십·멤버십·성과의 재정의 필요

2017년 세계 신문업계는 광고수익(628억 달러)보다 구독수익(639억 달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의 차별화·고급화·전문화에 따르는 일관된 투자 못지않게 독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물리는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티로 뒷받침해야 한다. 페이지뷰만 기록하고 사라지는 휘발적인 이용자에서 평판과 콘텐츠를 갖춘 참여지향적인 독자를 흡수할만한 멤버십이 나와야 한다. 

디지털의 성과 재정의도 필수적이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성공적이며 가치 있는 기사는 가장 많은 페이지뷰를 얻은 것이 아니다"라고 정의한다. 다른 매체에서 접할 수 없고, 통찰력과 영감을 얻는 뉴스라면 비록 트래픽과는 거리가 멀더라도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단독과 특종의 낡은 우상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단 한명의 독자라도 공감·반응할 수 있는 콘텐츠에 방점을 둬야 한다.

새로운 리더십도 각별한 이슈다. 정치권 광고주 출입처를 중심으로 전통적 유대와 연고에 기반한 '아날로그 리더십'을 뛰어넘는 '디지털 리더십'을 정립해야 한다. 디지털 리더십은 평등성, 개방성, 투명성, 상호성 같은 네트워크의 특성을 껴안은 통찰과 결단이다. 이는 개인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집단지성의 잠재성을 도모하는 창의적인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 협력자를 넓고 깊게 상정하는 디지털 리더십은 콘텐츠와 관련있는 것이라면 다리를 잇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동차, 생활가전 등 그동안은 거리가 멀었던 이종사업도 협력의 관점에서 다룬다. 위계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아니라 유연한 대화의 장을 지지한다. 더 나아가 각계의 전문가들은 물론 독자들과 친근한 벗을 자처한다.  

한국판 혁신보고서를 낸 <중앙일보>의 드문 도전은 겨우 1년여의 시간을 지났다. 척박한 국내 뉴스 시장에서 성공 사례가 나오려면 그 누구든 조급증은 버려야 한다. 폭증하는 뉴스의 시대, 다양하게 분화한 뉴스 소비자에게 '저널리즘의 가치'를 복원하는 공동의 자정과 분발이 절실하다. 허울과 구호 뿐인 지금까지의 디지털 혁신 논의를 넘어선 '신뢰·소통·독자'의 가치를 곧추세우는 대장정이 시작돼야 한다.

덧글. 이 포스트는 <관훈저널> 142호(2017년 봄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원고 작성시점은 2월 초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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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디지털 스페셜 '대한민국 검사의 초상'은 상하 좌우 분할 방식의 인터페이스다. 기자들과 디지털 어시스턴트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정례화는 뉴스룸 구성원들의 디지털 융합을 촉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들이 반응하고 호응하는 인내의 시간을 견딜 장기적 관점이 견고하다면 말이다.


<중앙일보>가 22일 창간 51주년을 맞아 내놓은 '디지털 스페셜-대한민국 검사의 초상' 시리즈가 화제다. 다루는 소재도 놀랍고 전하는 방식도 완성도가 높아서다. 

'대한민국 검사의 초상'은 총 3개 시리즈 6개 챕터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다. 중앙일보 법조팀 기자 일부를 비롯 총 9명의 취재기자와 영상, 디자인, 개발, 모션그래픽 등 10명의 어시스턴트들이 약 4주간 매달렸다. 텍스트, 영상, 사진, 데이터 기반의 인포그래픽, 내레이션, 아카이브를 활용한 포토 슬라이드 등 멀티미디어를 녹여냈다.

이날 내놓은 시리즈 1 '유예된 젊음'에 이어 9월29일  '영강님 혹은 검사 3학년', 10월6일 '떠난 자와 살아남은 자' 등 총 3편이 잇따라 공개된다. 종이신문 버전과 디지털 버전은 사실상 별도로 만들어졌다. 포털에는 전송하지 않는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한별 데이터저널리즘 데스크는 "대한민국 엘리트 집단인 검사를 입체적으로 다뤄 보자는 게 콘셉트다.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접근했다. 애초 트래픽 같은 정량적 목표를 잡은 것은 없다. 2개 시리즈가 더 남은 상태이지만 안팎에서 호평을 들어 안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한별 데스크는 불과 2개월 전 디지털 업무를 맡게 된 18년차 종이신문 기자로 '해안침식, 백사장이 사라진다' 등 무거운 주제의 디지털 스페셜을 진행해왔다. 

김 데스크는 "디지털 업무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뉴스룸 모든 구성원들이 디지털 마인드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단 독자 반응은 비교적 '호의적'이다. 한 독자는 댓글에서 "지면 신문과 앱의 느낌이 다르다. 검사의 권력 부패가 사회구조적 연관성이 있다는 메시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응원했다. 이석우 <중앙일보> 디지털 총괄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미래의 신문은 디지털 스페셜 같은 느낌이 아닐까"라는 격려성 댓글이 이어졌다. 

지속가능한 디지털 콘텐츠 생산환경이 갖춰지는 <중앙일보>의 다음 실험들에 업계의 관심이 쏠릴 만하다. 

다음은 김 데스크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모바일 버전에서 만나는 인터뷰 영상들. 영상 플레이어는 종전 JTBC 인프라에서 중앙일보의 자체 온라인비디오플랫폼(OVP)을 적용했다. 기술적으로도 진화하는 중앙일보 플랫폼은 척박한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Q. 검사를 다룬 아이템이 화제다. 아무래도 시의성이 있어 선택된 것 같다. 작업 과정을 소개해달라.

사회부 법조팀 기자를 비롯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에 소속된 기자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현직 검사 인터뷰는 아무래도 취재원 접근이 수월한 신문기자들의 도움이 컸다. 10명 이상의 법조인이 인터뷰에 응했다. 얼굴을 밝히지 못하는 인터뷰이들도 더러 있었다. 

일부에서 가벼운 주제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검사' 소재를 정한 뒤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 약 4주 정도 작업했다. 동해안 침식 아이템처럼 한꺼번에 공개할 수도 있지만 분량도 많아서 나눠서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면기사를 만드는 법조팀 기자들은 전통적인 지면형식의 기사체로 다뤘다. 디지털 버전과 일부 중복되기는 하지만 구성이 전혀 다르다. 모션 그래픽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시합격 수기 등 독자들이 읽을 거리는 디지털 버전에 더 많이 넣었다. 앞으로 남은 시리즈 2개에서 공개할 것이다.

Q. 작업과정에서 인상적인 대목이 있다면?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 소속 기자들이 디지털 버전의 콘텐츠를 먼저 작업했다. 지면 버전으로 리라이팅하거나 지면용 기사는 법조팀 기자들이 담당했다. 

그래픽 요소도 마찬가지다. 모션 그래픽 등 디지털 버전의 그래픽을 만들어 종이신문 제작부서에 소스를 전달하면 지면 그래픽용으로 재구성하거나 별도로 작업했다. 

일반적으로는 지면용을 만들고 인터넷 버전으로 만들지만 애초부터 디지털 버전으로 기획하고 준비했다. 시각 차이는 있겠지만 지면용을 디지털 버전으로 만드는 순서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Q. 인터페이스, 레이아웃 등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모바일 버전도 완성도가 높아졌다.

아무래도 디지털 부서는 젊은 인력들이 많다. 소통도 메신저 위주였다. 단톡방을 열어서 어마어마한 파일들을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점차 좋아진다"는 말을 들어 뿌듯하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들과 논의를 했다. 

기존의 방식이 상하 스크롤 방식이었는데 이번에 상하, 좌우 축을 만들었다. 참고할만한 레퍼런스를 학습했다. PC버전은 스크린이 크니까 좌우분할이 가능한데 모바일 버전은 어렵다. 처음부터 모바일 버전은 별도로 기획했다. 

Q. 시간도 꽤 걸렸고 참여멤버도 많다. 기자만 9명이다. .

공개한 숫자로만 보면 20명 정도다. 하지만 법조 기자들이 검사 인터뷰한 것을 제외하면 상시적으로 취재한 기자는 디지털 부문 4명 정도다. 그밖의 개발자, 디자이너가 작업을 했다. 아이템 회의까지 포함하면 약 5주가 걸렸다. 시리즈 한 회별로 2개 챕터가 있으니까 모두 6개 챕터다. 현재 5개 챕터가 마무리된 상태이다. 뒷 부분은 계속 수정 보완 중이다. 

Q. 디지털 스페셜 '검사의 초상'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법조 기사는 사건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번 디지털 스페셜은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사고치는 검사, 영화에 나오는 검사 등 일반적으로 검사 이미지는 정형화돼 있다. 실제 검사들을 만나면 많이 다르다. 80~90%는 묵묵히 일하는 검사들이다. 일부가 일탈을 저지른다. 

그래서 '검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쪽으로 결정했다. 사법고시 준비하는 검사되기 전, 실제로 검사생활 무렵, 검사 이후의 모습 이렇게 세 가지 흐름으로 검사의 '일생'을 다큐멘터리 기법을 차용했다. 독자들이 '검사'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됐으면 싶다.

Q. <중앙일보>의 최근 디지털 콘텐츠 실험이 주목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디지털 부문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배워가고 있다. 이런 걸 해보는 게 내부적으로 구성원들의 디지털 경험과 자산을 확대하는 쪽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중앙일보> 내부에선 디지털 업무가 가외로 하는 차원이 아니라 디지털을 중심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디지털 스페셜처럼 디지털 담당 부서만 이런 업무를 하는 게 아니라 편집국 기자들을 비롯해 전체가 관여하는 방식으로 향하고 있다. 

디지털 부문은 선제적으로 실험을 주도하고 경험을 확산하는 선두조직이 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종이신문 기자들에게 확산돼 '디지털 융합'이 정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Q. 중앙일보 뉴스룸 융합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기사(오디언스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생산)’를 먼저 올린 뒤 각 매체의 특성에 맞도록 기사를 재가공해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안다.

모든 것이 실험하는 과정이다.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형식적으로, 내용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연성 콘텐츠를 주로 하는 쪽도 있고 우리처럼 경성 소재를 다루는 쪽도 있다. 앞으로도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제대로 된 방향을 잡기 위한 실험과 공부는 바로 독자 중심, 고객 중심 콘텐츠 생산이 아니겠는가. 기존의 공급자 마인드에서 소비자 마인드로 가는 실험으로 이해한다.

디지털 스페셜 '검사의 초상'을 주도한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는 <중앙일보> 직제상 디지털총괄 산하의 한 부서다. 디지털총괄은 디지털담당, 멀티미디어담당, 디지털편집데스크 등 3개 조직을 두고 있다. 데이터저널리즘데스크는 이중 디지털담당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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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의 `석면 쇼크` 홈페이지. 지역의 공공데이터를 수집해 오랜 지역 현안을 다뤘다. 또 독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기능도 넣었다. 주소를 입력하면 자신의 석면 노출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는 것. 이는 지역신문으로서는 보기 드문 산학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것이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부산일보>가 22일 지역 이슈 '석면'을 '인터랙티브 뉴스- '석면쇼크' 홈페이지'로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석면쇼크'는 인트로와 금성슈퍼-제일화학-석면도시-시작일뿐-부산 절반 등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동영상, 인포그래픽, 텍스트가 함께 어울린 입체적인 서비스다. '인트로'에서는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자가 검증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독자들은 인트로에 등장하는 부산 지도에 주소를 입력하면 자신의 (구)거주지역이 석면공장이 있던 시절 공장의 반경 2km 안에 포함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신문사들이 보여준 뉴스 실험이 다양한 포맷을 조합한 디지털스토리텔링에 그쳤다면 독자 참여형·쌍방향성을 수렴한 서비스다. <부선일보>는 "읽기를 넘어,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뉴스의 진화'"라고 자평했다.


이 '석면쇼크'는 부산시가 2012년 5월 관련 조례를 제정한 후 '석면노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민에 무료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나 검진 과정에 의문을 품은 기자들이 탐사보도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미 공론화가 된 사안이지만 지역언론이 단발성 보도에 그쳐 지역민에게 와 닿는 것이 아니란 점도 거들었다.


<부산일보> 취재팀 기자들은 그동안의 검진대상자 수가 지나치게 적자 2013년 4월 경부터 현장을 누비며 자료수집에 나섰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던 기자들이 합류했다. 전담팀은 아니었지만 의기투합한 취재기자들은 텍스트, 사진은 물론 영상, 데이터 확보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내부 정례 인사로 프로젝트는 잠시 주춤거렸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멀티미디어부(부장 이상윤) 이대진 기자는 "기획과 취재가 진행은 되었지만 온라인에서 어떻게 구현할지는 막연한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웹 사이트나 모바일에서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는 부분은 뉴스룸 안에서 해결하는 건 역부족이었다. 결국 외부에 조력을 구했다. 지역에 있는 웹 사이트 제작업체 'JJworx'를 찾았다. 뉴스 서비스 개발 경험은 전무했지만 함께 작품을 만드는 데는 천군만마나 다름없었다. 


문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지역민의 참여가 가능한 형식을 만드는 부분이었다. 이 분야 전문가인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송하주 교수팀(조현철 연구원)과 인맥이 닿았다. 송 교수팀은 '공익 사안'이라면서 '재능 기부'로 동참했다. 닷새 정도 매달리며 <부산일보>의 석면 관련 데이터를 지도 좌표값과 연결시켰다. 


'석면쇼크' 홈페이지는 이들과 두 달간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물론 부산시,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의 여러 도움이 함께 했다. <부산일보>의 인터랙티브 뉴스는 지난 해부터 언론계 안팎에 불기 시작한 '뉴스 실험' 열풍이 지역신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례에 해당한다.


특히 많은 한계와 과제에도 불구하고 뉴스룸의 혁신은 더 이상 특정 매체 내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대진 기자는 "내부에 디지털 인재가 필요하다. 젊은 기자들은 많은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간부나 경영진이 이런 분위기를 체계적으로 끌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석면 쇼크`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있는 멀티미디어부.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을 하면서 일궈낸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지속적인 뉴스 혁신을 위한 역량 강화란 숙제를 안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멀티미디어부 이대진 기자, 박정욱 VJ, 박태우 기자, 이상윤 부장.


Q.<부산일보> 멀티미디어부를 소개해달라. 


멀티미디어부는 출입처가 있는 편집국 부서와 다르다. 기본적으로 종이지면을 제외한 모든 콘텐츠를 다룬다. 영상 뉴스,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한다(2009년 2월 개국한 부산영어방송(BeFM, FM 90.5MHz)에 <부산일보>는 '시사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을 만든다).   또 인터넷으로 뉴스 배포는 물론 검색어 기사 생산까지 담당한다. VJ 3명을 포함 총 12명이다.


영상 뉴스의 경우 종편에 제공하는 뉴스 리포트물이 일주일에 2~3건이다. 또 유튜브 계정에 올리는 인터넷 프로그램은 '스포츠토크(롯데자이언츠 중심)', 골프(교육) 그리고 부정기적으로 편성되는 단발성 시사평론 그램 등을 제작한다. 현장 스케치 영상물까지 합하면 일주일에 유튜브 채널로 10건 정도가 올라간다. 15~20분 짜리도 있지만 3~4분 안팎의 짧은 것도 있다. 


50만 클릭 이상의 경우도 있고 100건 미만의 영상물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 구독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운영했는데 클릭 수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구글 애드센스로 들어오는 광고 매출이 100만원대까지 올린 경우도 있다.


그리고 우리 부서는 젊은 기자들이 2011~2012년부터 1~2년 간 순환근무를 한다. 이 부서 업무를 마치고 현장에 취재부서로 가면 디지털 마인드가 형성된 걸 본다. 이들은 속보처리나 영상-사진 등 온라인 뉴스에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안다. 특히 '디지털 퍼스트'를 선호한다. 멀티미디어부서가 온라인저널리즘의 산파 역할을 하는 것이다.


Q.'석면쇼크' 홈페이지에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접목했다. 예산은 어떻게 확보했나?


뉴스룸 차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어차피 온라인용이라 완성한 뒤 내부에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3년 4월 시작했지만 온라인에 구현하는 것은 내부 역량으로는 한계가 따랐다. 예산도 없었기에 자칫하면 중단될 수도 있다. 이리저리 도움을 얻을 곳을 알아봤다.


우선 기술부서인 디지털미디어국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자금을 지원받았는데 그 항목 중에 웹과 모바일 콘텐츠 제작항목을 포함시켰다. 지역 개발업체인 'JJworx'에 나가는 비용을 충당했다. GIS 프로그램 개발은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송하주 교수팀의 협력을 받았다. 모든 것이 우연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Q.사실 이런 프로젝트 진행은 어느 정도 기술적 이해가 있어야 쉽게 풀릴 수 있다.


우선 올해 6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멀티형 기자되기-인터랙티브 보도 기획부터 제작까지> 교육을 받은 경험도 도움이 됐다. 국내 신문사의 개발 사례 강연을 들었는데 좋은 자극이 됐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나 인터페이스는 국내 신문사 케이스를 벤치마킹했다. 사진 배치나 영상 편집, 취재물을 가공하는 것은 안에서 해결했지만 GIS나 인터랙션을 구현하는 것은 전적으로 외부와 소통하면서 해결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에 어려운 기능들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부에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더 상상력을 발휘했다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외부와 함께 일을 하면 일의 속도가 나기 어렵다. 비용 문제도 걸린다. 이러한 뉴스 실험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내부 역량을 갖춰야 한다. 


다만 이번 일을 하면서 지역 대학이나 IT기반 기업과의 교류가 너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석면쇼크'를 위해 도움을 구하는 처지였지만 흔쾌히 함께 하려는 연구팀도 꽤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로 이야기하면 함께 해볼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업무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재확인했다. 일반 취재부서 기자들은 다른 취재업무 때문에 깊이 관여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관심이 있는 젊은 기자들이 많다. 좋은 성과물로 이어질 수 있는 전담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Q.GIS프로그램을 접목한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과정은 어땠는가?


구글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지도API, 주소검색 오픈 소스를 활용했다. 주소를 기입하면 지도 위에 위도와 경도 즉, 좌표값이 생성된다. 미리 확보해 둔 지역 내 석면공장의 좌표값과 거리를 계산한다. 부경대에서 GIS를 기반으로 정확히 측정해 웹 사이트에 구현했다.


Q. 모바일은 어떻게 처리했나?


모바일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추가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반응형 웹을 써서 텍스트, 사진, 동영상 정도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트로의 주소 검색 기능도 감안했다.


Q.프로젝트에 투입된 인력과 기간은?


이번 프로젝트에는 취재(4명), 자료수집(2명), 지도제작(1명) 등 뉴스룸의 7명 기자를 포함 VJ(3명) 그리고 부경대, JJworx 등 외부 전문기관이 협력했다. 부산시, 시민단체 등의 아낌없는 협조도 있었다.


취재 기간을 포함하면 1년 반 정도 시간이 흘렀다. 중간에 인사도 있었고 작업도 조금 정체되면서 휴지기도 있었다. 자료 조사, 현장 취재는 3~4개월이 소요됐다. 모든 자료를 웹 사이트 제작업체에 넘겨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3~4주가 걸렸다. 수정, 오류작업까지 더해서 모두 5~6주가 경과됐다.


Q.'석면 쇼크' 홈페이지 반은은?


당초 기대한 것보다는 클릭 수가 높게 나온다. 공개 3일째(24일 오후)인데 하루 평균 만 건 이상 집계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 유입되는 비중도 늘었다. 부산일보 일 방문자수는 20만 명 정도다. 


부산시는 석면 피해자 대책과 관련, 홍보 팸플릿과 소책자에 석면 홈페이지를 소개했다. 또  부산시는 추가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Q.<부산일보> 내부 평가는?


한마디로 '쇼크'였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다. 고생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많았다. 지역신문은 대체로 디지털 대응 수준이 낮은 편인데 이번 인터랙티브 뉴스로 조직에 자극이 됐다. 관건은 구체적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이다(부산일보는 22일자 지면에서 2015년 1월 1일 조간 전환을 앞두고 부산일보가 독자들에게 내미는 약속의 손가락이라고 소개했다). 


Q.앞으로 계획은?


멀티미디어부 부서 차원에서 아이템은 늘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룸 내부에 인사 문제 등 변수가 있고 예산도 장애물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큰 프로젝트는 낭비적 요소도 있단 걸 알았다. 깊이는 덜하지만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도록 고려 중이다.  



송하주 교수는 지역사회에 중요한 현안이라 재능 기부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송 교수는 "뉴스조직 내 데이터베이스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언론사 내부에 열린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부경대 IT융합응용공학과 송하주 교수(위)와 조현철 연구원. 


'석면 쇼크' 홈페이지에서 핵심 기능인 GIS 기반의 자가 검증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부경대 송하주 교수의 협력이 거들었다. 송 교수는  IT융합응용공학과 내 정보 및 데이터베이스시스템 연구실에서 데이터베이스 응용 프로그램-DB 검색, 통계 추출, 센서(RFID)와 데이터 간 매칭, 인터페이스 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Q. <부산일보>는 '재능 기부'라고 소개했다.


다루는 아이템 자체가 공익사안이었다.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였다. 영리적이지 않았다. 기존 연구 업무에 부담을 주지 않은 선에서 협조가 가능할 거라고 봤다. 함께 하는 연구원이 관심도 있었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줬다.


Q.비용은 생각하지 않았나?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정도다. 4~5일 정도 참여했다. 분명히 할 수 있는 범위의 수준이었다. 부담도 크지 않았다.


Q.함께 하면서 문제는 없었나?


의사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데이터를 교환하며 서로 뭘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즉, 최종 생산물에 대한 관점이 일치해야 한다. 내부에서 웹 기술 부분에 대한 이해가 약간 낮아 일정이 불명확해진 것을 빼면 그 외에는 아주 원활하게 일이 진행됐다.


Q.데이터저널리즘을 비롯 언론사들은 새로운 뉴스 혁신 과정에서 산학협업을 필요로 한다.


사실 어떤 유용한 데이터가 있는지 모르는 게 언론사의 수준이다. 공공기관에서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지만 어떤 단계에서 어떻게 응용할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아이디어는 있어도 비용 문제도 걸리고 전문가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또 이익을 딱히 내는 일도 아니다. 서포트 받기가 어렵다. 


그러나 대학은 물론 DB업계나 관련 소프트웨어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항상 외부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덧글. 홈페이지 개발업체 'JJworx'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아 이번 포스트에 담지 못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전화, 이메일로 소상히 설명해준 송하주 교수와 이대진 기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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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세월호 특집판. 내부에서는 서비스의 정의를 하지 않았다. 디지털스토리텔링이냐, 멀티미디어 인터랙티브냐를 따지지 않았다.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연결하고 재구성하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말 그대로 특별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모바일 버전(오른쪽)을 고려하는 등 5일이란 짧은 작업기간 치고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오마이뉴스는 15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4월16일, 세월호-죽은 자의 기록 산 자의 증언>이란 특집판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 꼭 한 달만이다.


철저히 콘텐츠 중심의 기획으로 '세월호'를 조명했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재구성이란 콘셉트를 정했다. 출항-침몰-침몰 이후 등으로 나눠 스토리를 이루는 시간은 최대한 분 단위로 잘게 쪼개고, 공간은 최대한 좁고 자세히 복원한다는 데 목표를 뒀다. 


그 다음 설계 도면과 관련 정보(텍스트 기사와 영상)를 매칭했다. 이 작업은 대부분 HTML로 제작했다. 또 타임라인 오픈 소스로 연출했다. 영상 인코딩은 방송팀 지원을 받았다.


기자들은 자료를 모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은 인터페이스 등을 고민했다. TF팀(기자 2명, 디자이너 2명, 개발 2명) 형태로 5일간 작업했다. 


TF팀장 역을 맡았던 이병한 차장은 "생존자 소재 파악과 설득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서도 괜찮은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당초 가로 모양의 배를 모바일 스크린을 고려해 세워서 처리했다.


이 차장은 "화면 보다는 개별 콘텐츠 하나 하나에 집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 판을 기반으로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앞으로 6개월 또는 1년 뒤 이 설계도면 위에 접촉 가능한 모든 생존자의 증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번 세월호 특집판 TF팀은 편집국에서 이병한-김도균-안홍기-김동환-박소희-김지혜(이상 기자), 고정미(디자이너) 등 총 7명이, 서비스국에서 디자이너 봉주영 씨, 개발자 최용민, 박준규 씨가 투입됐다. 전체 페이지 레이아웃과 개별 콘텐츠의 탈출 경로 그래픽은 각각 서비스국과 편집국 디자이너가 맡았다.


이에 앞서 2013년 10월 '검찰이 찾아낸 국정원 인터넷 공작 2120페이지 전문 공개(첫번째 버전)'와 그리고 올해 '강기훈의 23년', '유유성 스토리' 등 잇따라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오마이뉴스 내부에서는 일단 이러한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뉴스 서비스 혁신은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다만 여건상 전담팀 보다는 TF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 배 설계도면을 펼쳐 놓고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새로운 뉴스의 확산은 독자와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마이뉴스 이병한 차장은 "특집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속보성 뉴스보다 독자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언론사는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독자들은 (언론사에서 뉴스 혁신 사례를) 일과성으로 내놓는 건지 아니면 정말 제대로 하려는 건지 의도를 알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내놓으면 독자들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가적 인지 효과가 상당한 만큼 가치를 아는 독자들이 모일 것이란 의미다.


하지만 기자와 엔지니어간 내부 협업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차장은 "역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서로의 영역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언론사 뉴스룸의 취재기자들은 일반적으로 타 직군의 업무를 모르거나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협의 자체가 어려운 문화인 것이다. 


그는 "기자이지만 서비스 기획을 오래 하면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의 업무를 이해한 것이 나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면 할수록 단순히 개발 프로세스를 인지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코딩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기자와 엔지니어가 함께 하는 작업의 관건은 협업을 능숙하게 이끄는 PD적 자질을 가진 인재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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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전통매체 뉴스룸의 변화는 계속돼왔다. 그 혁신은 여러 이유로 지연될뿐 지속된 것이라는 점에서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도 마찬가지다. 이제 종전에 유지하던 조직의 관행, 체계 같은 것들의 탈바꿈이 예고되고 있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29일자로 편집국내 사진부를 폐지했다. 또 해당 부서의 인력 십여명은 조선영상비전이란 자회사로 배치했다. 조선영상비전은 TV조선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구로 지난해 설립된 자회사다. 이제 신문사 사진부까지 결합하면서 영상과 이미지를 맡게 됐다. 

사실 전통매체의 이같은 아웃소싱 전략은 단순히 경영적, 비용적 측면도 있겠지만 지난 10여년간 더욱 강조된 것이 사실이다. 지면제작에 필요한 유관부서들 가령 전산, 미술(아트), 인쇄를 비롯 유통, 마케팅(사업) 부문도 축소하거나 아웃소싱이 이뤄졌다. 이는 가능하면 모든 것을 털어 내고 조직을 최소화, 최적화하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편집국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메이저 신문사를 중심으로 미디어그룹차원의 조직 혁신이 전개됐다. 생산파트에서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JES를 들 수 있다. 벌써 6~7년 전의 일이다. 또 JES가 해당사 내부에서 가진 위상과 역할의 평가도 필요하다. 그러나 콘텐츠 생산 프로세스에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조직을 만든 것은 경직된 한국 언론사 조직환경을 감안할 때 흥미로운 접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이번에 조선일보의 편집국 사진부 폐지는 전통매체 내부 조직에 앞으로 닥치게 될 변화를 상징한다고 보여진다. 현재 각 신문사의 콘텐츠 생산 부서를 대표하는 편집국의 인력규모와 효율성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온라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은 갖추고 있지 못한 만큼 적정한 개편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때 요구되는 방식은 네 가지가 될 것이다. 첫째, 멀티미디어 부문의 강화다. 텍스트를 벗어나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파트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고려할 때 기존의 사진부나 영상제작부 더 나아가 편집부(미술 파트) 등의 재구성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

둘째, 오피니언부 또는 논설위원실의 기능 확대 또는 외부와의 협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이들의 의견을 뉴스룸의 업무에 반영하는 흐름을 갖기 위해서는 외부 필진 관리에 매몰된 기존의 부서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또 논설위원 등은 매체의 관점을 대변하는 중요한 조직인 동시에 가장 '무거운'-낭비적인 부서일 수 있다. 이들을 비슷한 성향의 외부 필자로 돌리거나 프리랜서화하는 것이 고려될 수 있다. 

셋째, 온라인뉴스룸의 속보기능 그리고 추가적인 보완취재의 신속성,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부 즉, 사건사고 전담 부서의 컨버전스화는 절실하다(경제지의 경우 주식개장과 폐장 시간을 담당하는 부서가 될 것이다). 어떻게 효과적인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갖추느냐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 국내 언론에서도 이미 진행됐거나 앞으로도 더 진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넷째, 문화부, 스포츠부, 지역(로컬)담당 등 좀더 특화할 수 있는 부서들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 부서는 전통매체 내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담당하거나 하이퍼로컬저널리즘같은 타깃 정보를 만드는 부서로 확대되거나 외부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전자의 경우는 멀티미디어 부문과 효율적으로 연계돼야 할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테크놀러지 업체나 지역정보를 가진 업체와 제휴하는 것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편집국이라는 고답적인 서열화된 기구를 뉴스룸이라는 협력적인 대등한 기구로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 내외부 구성원과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수행돼야 하고 좀더 온라인 환경에 걸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상정한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전통매체 내 가장 파워풀한 부서인 편집국도 사실 지난 10여년간 진통을 겪었고, 이젠 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선일보의 사진부 해체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페이스북 친구이자 한 메이저신문사닷컴 후배가 올린 글이 있어 그대로 전재한다(양해는 못 구했는데 이 정도는 이해해주리라^^). 이 포스트에 대한 '감상'이다. 


@T######### : 몇년 전부터 진행되던 조선일보 사진부가 자회사 형태로 꾸려졌다. JES에서 그 실험에 참여하던 나로서 기존 미디어(오프라인)의 이러한 실험의 장단점을 너무도 잘 알고있다. 

사회구조에서 개인이 먼저냐 시스템이 먼저냐 냐고 할 때 이문제에서만은 개인이 먼저라고 나는 말하겠다. 시스템의 변화는 그 안에 있는 개인의 자발적 의지로 가능하다. 아무리 시스템이 바뀌어도 개인이 변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

@jinsoon.choi 공감합니다. 제대로 된 뉴스룸 혁신이라면 물리적 구조적 통합, 융합이 아니라 인지적, 문화적 변화가 전제돼야 하죠. 개인적으로는 한국 언론의 체질개선(종사자의 DNA, 마인드 변화) 없이는 모든 혁신이 무망하다는 쪽이긴 합니다. 어쨌든 조직의 변모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올드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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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학습도 스마트폰으로?!

자유게시판 2011.07.08 10:03 Posted by 수레바퀴

EBS 여행영어 앱. 상황별로 대화문장이 나오고, 원어민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외국어 회화 책 한 권은 꼭 갖고 다니면서 해외 여행 하던 시절 기억하세요?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죠. 해외 여행이란 언어 장벽을 넘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오죽하면 착륙하는 비행기 안에선 빼곡하게 적어온 문장이나 단어를 외우는 사람들까지 있었죠.

그런데 해외 여행을 밥 먹듯이 한다는 요즘은 책 대신 스마트폰이 대세가 됐답니다. 두꺼운 책 한권 분량을 스마트폰 하나에 고스란히 저장해 볼 수 있으니까요. 한 마디로 걱정일랑 마시라는 거죠.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는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 스토어 교육 카테고리에서 '영어 회화'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요? 외국어 학습을 위한 교재들 중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속속 앱이 나오고 있답니다.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학습관리 기능까지 추가돼 있죠. 종이책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거죠. 그러다보니 6만원짜리 앱까지 나왔어요. 유학생, 대학(원)생을 위한 영문법 학습 전용 앱이죠. 토익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앱도 있어요. 이들 앱을 사용하면 대학에서 마치 강의를 듣는 것 같답니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 앱도 수두룩하지요.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겐 영어동화 앱을 '강추'합니다. 단순한 전자책(e북)이 아니라 양방향 책(Interactive e북)으로 제공돼 매력 만점이거든요. 이런 앱 중에선 무료이지만 쓸만한 오션프렌즈(OceanFreinds)가 눈에 띄네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동화책을 보며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아이패드 오션프렌즈 앱.


이 앱은 큰 그림과 글자를 아이 목소리로 또박또박 읽어 줘서 아이나 부모한테 부담이 되지 않아요. 파란 고래가 등장해서 바닷 생물들을 소개하는 건데요. 그림을 터치하면 바닷 생물의 이름이 나오죠. 퍼즐도 할 수 있고 색깔과 음악놀이까지 가능하죠. 이거 하나만 있어도 영어를 저절로 따라하게 되는 거지요. 영어를 지겨워하는 아이랑 반 시간은 재미있게 공부했다는 사용 소감까지 포털에서 검색되더군요.

아예 “요럴땐 영어로 뭐라고?”처럼 후련한 제목을 단 앱까지 등장하고 있지요. 영어 회화 책을 스마트폰에 적합하게 재구성한 대표적인 영어교육 앱인데 일상생활, 비즈니스까지 다양한 주제로 회화 표현을 꾹꾹 넣어 두었죠.

인기가 많다 보니 제값($3.99)받고 파는 앱을 반값($1.99)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하는 경우까지 있답니다. 부지런하면 영어학습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거죠. 스마트폰 그냥 두면 뭐합니까. 손길, 눈길 더 주면 외국어 교육 앱도 세일로 살 수 있어요.

외국어는 직접 현지에서 요긴할 때 써야 하는 거잖아요. 스마트폰으로 로밍해서 외국에 나가 보세요. 외국어 회화 관련 앱을 받아두면 정말 팔딱이는 물고기를 싱싱하게 낚듯 써 먹을 수 있거든요.

우선 '구글 번역' 앱은 영어 이외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언어를 번역해서 읽어 준답니다. 가령 한글로 "공항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하면 영어로 "How long does it take to get to the airport?"라고 번역 문장이 금세 나오는 거죠. 이 때 스피커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원어민 발음으로 들을 수 있고요. 다만 흠이라면 와이파이(WI-FI) 같은 통신망이 연결돼 있어야 하죠.

구글 번역 앱. 완성도는 글쎄요지만 활용성은 아주 높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앱으로는 번역만 하는 것도 나와 있어요. 한글 문장을 독일어로 바꿀 수도 있고 일어를 영어로 바꿀 수도 있는 식이죠. 외국어 번역 앱으로는 완성도 높은 번역 문장으로 바꾸는 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지만 외국어 문장이 급히 필요할 때 쓰기엔 이만한 앱도 없는 것 같아요.

특히 해외 여행 때는 꽤 요긴하답니다. EBS 여행영어 앱은 교통, 식당, 숙박, 쇼핑, 긴급상황 등 해외 여행시 필요한 영어들을 주제별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앱이죠. 쇼핑의 경우 옷-신발가게, 기념품-서점, 가격흥정 등 쇼핑장소와 상황 별로 필요한 문장들이 모두 제시돼 있는데, 한글로 된 문장을 클릭하면 영어문장이 나오는 동시에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어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매일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도 등장하고 있지요. 동영상과 자막, 관련 주요 표현을 함께 제공하는 형태인데요. PC나 TV 동영상을 통해 익히는 영어학습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한거죠. 이건 마치 AFKN 영어 뉴스로 공부하던 시절을 연상시키죠. 한때 CD를 만들어 팔던 영어 교재들도 꽤 많았죠.

시간이 충분치 않고 자유롭게 학습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 외국어 학습 앱은 나날이 주목받고 있지요. 지루하지 않게 구성돼 있고,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게 게임을 비롯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골고루 들어가 있죠.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도 더 할 나위 없는 콘텐츠지만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나 영어학습이 가능하다는 게 뭐니뭐니해도 장점이죠.

동영상 클립과 자막이 지원되는 영어 앱.


특히 해외 여행 때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게 되죠. 호텔 방에 에어컨이 고장이 난다거나 여권을 분실한다거나 하는 일이죠. 이런 일들을 설명해야 하는데 영어를 곧잘 하는 사람들도 난처한 상황에 처하면 단어나 문장이 생각나지 않아 외국어로 쉽게 표현하기가 어렵죠. 이 때 상황 별로 검색하거나 번역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에서 문제 해결을 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외국어 학습에 긍정적인 결과만 주는 것은 아니랍니다. 자동으로 번역하고 통역해주는 학습도구가 나온들 열심히 공부해서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과는 다르니까요. 그저 재미삼아 아니면 그때그때 상황 모면용으로 쓰게 되면 어학이 늘기는커녕 수준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죠.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거지요. 모든 어학 학습이 그렇겠지만 왕도는 없답니다. 무엇보다 자신한테 맞는 앱을 찾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자면 나는 문법에 약한가, 아니면 회화에 약한가, 또는 듣는 것이 부족한가 등등 나한테 맞는 앱을 찾아야겠죠. 여행때 필요한가 아니면 일상에서 학습용으로 하는 건가도 관건이고요.

잊지 마세요. 스마트폰으로 외국어를 정복하기 전에 스스로를 지혜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요. 이제 스마트폰 어학 학습 앱을 다운로드 받으러 가 볼까요?

덧글. 이 포스트는 교원 사외보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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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뉴스 서비스의 핵심은 접근성과 편이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에게 뉴스 이용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놓으면서 모바일 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2010년 말 현재 태블릿PC 4종, 스마트폰 11종 등 총 15개를 공개했다. 업계 최대 규모다. 이를 콘텐츠 별로 나누면 뉴스 앱 8종, 전문 정보 앱 7종이다.

이중 첫 테이프를 끊은 한국경제신문 아이폰 뉴스 앱(라이트 버전)은 지면 게재 기사, 닷컴 생산 기사, 지면보기(PDF) 서비스를 제공하다 최근에는 모바일 전용 뉴스, 한경닷컴 라디오 서비스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갤럭시S, 옵티머스 원 등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뉴스 앱은 신문 지면 편집방식을 적용하고 역동적인 화면구성에 초점을 뒀다. 안드로이드 마켓, 삼성 앱스 등에 공개한 갤럭시탭 뉴스 앱은 하루 평균 1,500건의 뉴스와 속보를 중요도 별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뉴스 앱과는 별개로 보유종목 수익률을 실시간 제공하는 한국경제증권 앱, 부동산 매물 및 공인중개사 정보를 담은 부동산 가이드 앱, 펀드 수익률과 정보를 다루는 펀드 가이드 앱, 경제용어 검색과 경제지식 테스트 태셋(TESAT) 정보가 있는 경제용어사전 앱이 유료 혹은 무료로 출시된 상태다.


이밖에 실시간 생방송, VOD,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경제TV 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모두 등록돼 있다. 머니, 한경비즈니스, 잡앤조이(Job&Joy) 등 경제 전문 잡지를 발간 중인 한국경제매거진은 잡지업계 공동의 태블릿PC 앱으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일단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OS와 모바일 기기에 양질의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독자적인 뉴스 유료화를 비롯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킬러 콘텐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2010년 12월10일 현재 한국경제신문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제공 현황. 국내 언론사중 최대 규모다.


오전 7시30분 독자에게 전달돼 ‘0730 뉴스’로 불려지는 모바일 전용 뉴스는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편집국 내 모바일 뉴스팀과 해외 특파원 등이 종이신문 뉴스룸의 마감 시간 이후 글로벌 뉴스를 챙기고 있다. 아이패드처럼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를 촉진하는 플랫폼을 고려한 별도의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보급이 크게 확대되면서 각 언론사들이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은 전문화, 맞춤화, 개방화 등 모바일 서비스 트렌드에 부응하는 내부 시스템 고도화 및 통합화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핵심 과제로 두고 있다. 똑똑한 디바이스와 오디언스를 껴안는 선택과 집중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셈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월간지 <신문과방송> 2011년 1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12월 초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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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이패드 에디션 프론트 페이지. 영상 뉴스가 전면에 노출된다.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별도의 편집인력은 투입되지 않는다.

연합뉴스가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22일 출시했다.

생방송과 실시간 뉴스 속보를 중심으로 프론트 페이지, 뉴스, 영상, 사진, My(개인화 서비스) 등 총 5개 메뉴로 구성됐다.

2단 구성의 프론트 페이지는 좌측단에서 주요 뉴스를 포함 총 11개 섹션별 뉴스가 2개씩 디폴트로 노출된다. 각 섹션의 뉴스는 가로 밀기 형태로 총 10개를 볼 수 있으며, 전체 보기 버튼을 달아 섹션 전체 뉴스를 볼 수 있다.

우측단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생방송을 비롯 섹션별 영상 뉴스를 제공하는 플레이어가 배치됐다.

연합뉴스 아이패드 에디션은 동영상, 속보, 사진 등 통신사가 보유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문사 뉴스 앱과는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동영상의 경우 이미 웹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생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콘텐츠 생산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 에디션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연합뉴스 웹 사이트를 연동해 대부분을 자동화한 만큼 효용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프론트 페이지 동영상 뉴스 보기에서 제목노출이 되지 않아 선별해서 보는 것이 어렵고, 사진 캡션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있다.

특히 아직 초기 버전이라 로딩 속도나 페이지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연합뉴스 뉴미디어사업부 관계자는 "통신사의 특성상 속도와 시간을 고려해 수동적인 편집은 지양했다"면서 "개발사와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신문사 앱 개발과정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화면 최상단에는 실시간 속보 자막과 날씨 정보가 노출된다.

뉴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등 하루 400건 이상의 분야별 뉴스가 제공된다.

영상과 사진 메뉴는 다양한 영상, 사진을 볼 수 있도록 2단 또는 바둑판 형태로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 슬라이드쇼 보기도 가능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메일로 뉴스를 공유할 수 있다.

영상을 포함 주요 뉴스를  개인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전송할 수 있으며 해당 애플리케이션 내 스크랩 기능을 지원한다.

연합뉴스 뉴미디어 사업부 관계자는 "3~4개월의 개발기간이 소요됐다"면서 "연합뉴스 웹 사이트를 연동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위해 별도의 편집인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패드 에디션 유료화 계획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외신과 연합뉴스 사진을 배열한 사진 섹션. 작은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기획을 담당한 연합뉴스와 실제 개발을 맡은 싸이넷(Psynet)측이 실시간 뉴스 속보와 영상 뉴스들을 분류해 아이패드 에디션에 접목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이번 연합뉴스 아이패드 에디션은 가로보기만 가능하다.

덧글. 아래 지면 이미지는 2010년 10월27일자 미디어오늘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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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앱 스토어에 공개된 중앙일보 아이패드 에디션 프론트 페이지. 포토의 향연을 만끽하게 된다.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가?


중앙일보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 16일 앱 스토어에 공개됐다.

프론트 페이지, 뉴스, 피플(People), 정보(Information), 엔터테인먼트, 갤러리 등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 중앙일보 뉴스 앱은 신문지면 게재 기사를 전재하거나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형태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진'을 내세운 매거진 형태의 콘셉트로 각 섹션별로 보도사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각 페이지에는 정방형의 이미지와 제목 캡션을 가로 보기 기준 6개, 세로 보기는 12개를 모자이크 형태로 배열했다.

프론트 페이지는 아래로 터치하면 전체 섹션의 뉴스들을 볼 수 있다. 각 섹션에는 평균 15개의 이미지와 관련 기사들을 볼 수 있다. 일부는 동영상도 제공된다.

그럼에도 로딩 속도는 아주 빠른 편이다.

뉴스 본문은 좌우 방향의 터치로 이동할 수 있고, 뷰 페이지에서는 우측 하단과 좌측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원래 페이지로 간다.

기사 뷰 페이지. 와이드한 이미지 아래에 기사 본문이 펼쳐진다.

갤러리 섹션의 경우 주로 작품성이 뛰어난 외신 사진들로만 이뤄졌다.

중앙일보씨앤씨에서 개발한 중앙일보 아이패드 앱과 관련 한 개발업체는 "URL 정보와 요청 데이터만 있는 비교적 간단한 형태"라면서 "뷰페이지 아래 컬럼은 HTML로 돼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중앙일보 앱은 미국 계정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국내 일간지(국문) 뉴스 앱으로는 지난 7일 한국경제신문 뉴스 앱 공개 이후 두번째이지만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파격적인 뉴스 앱이다.

중앙일보 아이패드 에디션은 전략기획실 산하 뉴디바이스TFT에서 기획해, 서비스를 도맡고 있다. 갤럭시탭(S-pad)도 별도로 개발 중이다

이 팀내 편집자들이 아이패드 에디션을 위해 상당한 분량의 사진을 선별하고 이미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의 아이패드 에디션은 기존 뉴스 서비스를 재정의하고 '창의'를 불러냈다고 할만하다.

JMnet 산하의 자체 제작 영상물을 비롯 외부로부터 공급받은 영상 콘텐츠도 서비스돼 역동성도 갖췄다.

그러나 글자 크기를 줄이거나 키울 수 없거나 문단 정렬이 다소 빡빡한 점, 너무 작아 확인이 어려운 캡션 등 인터페이스 측면은 아쉽다.  

특히 프론트 페이지나 각 섹션의 보도사진들은 일관성이 없이 배열돼 어떤 가치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언론사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적 가치는 낮아 보인다"면서 "편집이나 제목 등에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 뉴스 앱은 기본적으로 '사진'을 내세운 매거진 형태의 콘셉트로 아이패드가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 기기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 아이패드 에디션이 이용자들로부터 어떤 호응을 불러 모을지에 따라 국내에서도 창의적인 아이패드 뉴스 앱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제는 향후 전담 인력, 시스템 등의 투자다. 특히 기자들의 뉴스에 대한 재해석을 비롯 뉴스룸 전반의 혁신 과정이다.
 

블로거 혜민아빠(@hongss)님의 요청으로 지난 7월 인터뷰에 응했다. 혜민아빠님이 그 중 일부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아이패드 에디션은 뉴스룸의 질적인 변화 없이는 어떤 결과도 낳을 수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아이패드 예찬론자인 혜민아빠님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국내 언론사들의 아이패드 뉴스 앱 본격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보이지 않는 그러나 본질적인 혁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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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멀티미디어 뉴스섹션. 타임라인, 슬라이드쇼 등 외국 언론사 웹 사이트에서나 봄직한 제목의 서비스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준은 차치하고 연합뉴스가 국내 뉴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다른 언론사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가 최근 디지털 융합형 '멀티미디어 뉴스섹션'을 오픈했다.

지난 7월 35개국 46개 지역에 나가있는 62명의 특파원들이 송고한 뉴스를 구글 맵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글로벌 뉴스 맵'. 남아공 월드컵 인터랙티브 뉴스를 내놓은지 2개월만이다.

'트리맵 실시간 뉴스 현황판', '타임라인-구글맵 이슈뉴스', '슬라이드 뉴스' 등을 보강해 섹션화한 멀티미디어 뉴스 서비스는 실시간 뉴스를 이슈 타임라인, 뉴스 맵, 뉴스 트리맵, 슬라이드쇼, 소셜네트워킹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섹션이다.

타임라인(Timeline)은 시간대를 넘나들며 특정 주제의 관련 기사와 사진, 영상을 한꺼번에 연결한 것으로 시간과 날짜별로 이동해 해당 뉴스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트리 맵(treemap)'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많이 본 기사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뉴스 트리 맵(News Tree Map), 주요 뉴스 발생 위치를 구글 맵 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맵(News Map) 방식도 선보였다.

트리 맵이란 다차원 데이터나 계층 구조의 데이터를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계층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이 사각형들을 포개어 놓고 컬러나 라벨링으로 변수를 나타낸다.

많은 양의 정보를 하나의 공간 안에 채워 넣기 때문에 처음 보는 이용자들은 당황할 수 있으나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뉴스를 보는 색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연합뉴스의 멀티미디어 뉴스섹션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들은 색상, 인터페이스 등 디자인에서 다소 세련미가 떨어지고 맵, 타임라인 등과 결합한 뉴스(데이터)가 조화롭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때 이러한 서비스가 갖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는데 공감했다.

디지털스토리텔링과 멀티미디어 리포팅 등 뉴스에 대한 새로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고하는 전담 부서를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어서다.

7월 당시 이 서비스 전담 부서는 미디어랩팀으로 지난 5월 말 태스크 포스 형태로 신설됐고 상근 인력은 5~6명 정도였다.

9월초 현재 미디어랩은 취재 기자 2명, 사진 기자 1명, 프로그래머 2명, 디자이너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 미디어랩(Lab) 관계자는 "플래시 프로그래밍을 사용한 단순한 편집 디자인 차원보다는 여러 언론사에서 서비스 및 제작 툴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뉴스서비스 모듈 및 템플릿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슈 타임라인 방식. 정보를 맵과 타임라인에 연결구성한 것으로 정교한 인터페이스와 세련된 디자인이 관건이다. 지난 7월 오픈한 인터랙티브 뉴스에 비해서는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연합뉴스는 새로운 서비스 모듈들을 계속 늘려가는 한편 멀티미디어 뉴스제작과 관련한 대학과의 산학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 앞으로 관련 서비스 환경에 변화도 감지된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이 본격화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적지 않다. 첫째, 뉴스 기획단계부터 뉴스룸 취재기자와 테크놀러지 담당자들이 협의하는 프로세스 도입이 필요하다.

둘째,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당장에 수익성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루는 태도가 절실하다. 다양한 실험이 장려되는 뉴스룸 문화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술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것 못지 않게 이용자 참여를 담보할 수 있는 유인장치들이 마련돼야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국내 언론사의 인터랙티브 뉴스는 '상호성'이 빠진 일방향적인 서비스였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뉴스 스토리의 진행을 지배하고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보다 획기적인 방식들이 선호되는 만큼 경직된 정보위주의 뉴스 제공을 탈피하는 입체적인 기법이 요구된다.

국내 언론사들의 연이은 디지털스토리텔링 서비스 움직임은 웹 뉴스 서비스 10여년만에 뉴스가 비로소 예술(artwork)로 무르익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을 매료시키는 고객가치 지향형의 서비스가 뉴스룸 미래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서 다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의 한국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에서 속도와 양이 아닌 깊이와 질의 진검승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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