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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다시 한번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게 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용자들과 만나고 함께 교감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그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뉴스에 수렴하는 일이다.


140자 내의 소통 채널 트위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트위터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아무래도 작은 사이즈의 휴대 단말기와 인터페이스가 비슷한 구조로 소통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또 정치인, 대중 스타를 비롯 전통매체 기자들까지 그동안 일반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꺼리던 부류들의 가담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더구나 블로그와는 다르게 글로벌한 네트워크가 용이하다는 점도 거든다.

무엇보다 기자들은 트위터를 활용하면서 소통에 눈을 뜨고 새로운 취재 환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취재소스를 얻는 소극적인 태도에서부터 아젠다를 만들어내고 참여저널리즘을 촉진하는 적극적인 참여도 이뤄지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뉴스룸도 등장하고 있다. 속보를 전하거나 뉴스 유통을 전담하는 직책을 신설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더 나아가 뉴스룸 전반에 걸쳐 이용자들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점도 흥미롭다. 이 추세대로라면 곧 해외 뉴스 미디어 기업처럼 경영자가 트위터를 직접 하게 될 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자들이 소셜 네트워크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적지 않은 논란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점이다. '이정환 닷컴'을 운영 중인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는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을 놓고 고민해오던 기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정보를 트위터로 흘려 보내고 어떤 정보를 기사로 쓸 것인지 딜레마가 좀 있는 것같다"고 말한다.

즉, 소통의 반경과 깊이가 커질수록 전통 저널리즘의 정의, 영역은 점점 새로운 규정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예를 들면 뉴스룸 소속 기자가 트위터로 공개하는 정보들은 때로는 뉴스룸이 현재 획득한 것들일 수 있다.

만약 트위터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사적으로 그러한 정보들을 다루는 것이 적정한지는 논란이 예상된다. 어디까지 허용할지도 의문이다. 더구나 기자가 전하는 정보가 예기치 못한 파장을 불러모을 수도 있다. 이 경우는 뉴스룸 전체가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뉴스룸이 기자들의 참여로 야기될 수 있는 리스크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가령 기자 블로그처럼 트위터의 기자들은 개인인가, 아니면 뉴스룸의 기자인가에 따라 활동 반경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

한 방송국 기자의 트윗에 소개된 자기소개. "이곳의 글은 개인의견이며 회사와는 무관합니다"라고 적어놨다.


또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엠바고가 새어 나온 경우도 있다. 이 사안은 해당 출입기자가 아닌데 뉴스룸에서 공유되는 정보를 다른 기자가 흘린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뉴스룸 내 트위터를 둘러싼 논의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케이스다.

이정환 기자는 "기자들은 어떤 때는 기사로 못쓰는 취재 메모를 트위터에 내보내기도 한다"면서 "그런 경우는 기사보다 트위터가 더 구체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노골적으로 공개되기도 한다.

즉, (표면적으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기사를 통해서는 명확하게 알아낼 수 없던 기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트위터에서는 자주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기자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와 용기, 열정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사실 전통적인 저널리즘 시대의 기자는 정치적으로 제3자였다. 기자는 권력을 다투는 정치인이 아니므로, 기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거나 공정하고 상식적인 논리를 근거로 정확성이 높은 분석으로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에 충실하면 됐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기자들의 정치적 발언은 종종 우리가 알고 있었던 전형적인 저널리즘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라는 가치를 두고 정치사회에서 긴장과 갈등이 첨예한 한국사회에서 뉴스룸이 유지해왔던 엄격하고 단호한 입장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자신이 팔로잉하는 기자들이 청맹과니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자신이 소비하는 뉴스를 작성한 뉴스룸과 기자들은 그 사안에 대해 명쾌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다.

직업 기자들은 훨씬 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어야 하며 뉴스룸은 이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즉, 기자들의 다양성을 보장할수록 뉴스룸은 매력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소셜 네트워크의 소통으로 신뢰적 관계가 싹틀 것이란 기대감이기도 하다.

뉴스룸과 기자들 역시 웹, 모바일 등 진화하는 기술과 네트워크에서 단일한 목소리를 고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자들은 특정 사안을 다룬 뉴스를 공유하는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때로는 동의를 해야 하고 때로는 반박해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웹의 등장 이후 뉴스를 둘러싼 기자들과 이용자들간의 광범위한 소통은 언론사의 논조나 의사결정 구조까지 위협(?)하고 있다. 저널리즘의 영역이 견고한 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최소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첨삭, 반영하는 개방적인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과 기자간의 긴장관계는 더 고조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껴안기 시작한 뉴스룸의 젊은 기자들은 뉴스룸의 고압적이고 위계적이며 폐쇄적인 조치들에 불만을 갖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뉴스룸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자들이 소통에 참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에는 이용자들이 호명하는 기자가 중요하지 뉴스룸에 복종하는 기자는 가치가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동시다발적이고 중앙통제가 불가능한 소통으로 말미암아 뉴스룸과 기자들 사이에는 서로 엇갈리는 견해의 차이를 보며 당혹해 할 것이다 .

이에 따라 뉴스룸은 기자들과 함께 소통의 규칙이나 한계를 마련하는데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유지했던 뉴스룸의 철학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란 인식을 전제해야 한다. 최우선적으로 기자들이 이용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는데 노력하라고 독려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 네트워크의 이용자들이야말로 뉴스의 새로운 영향력을 확장하는 유일하며 거대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뉴스룸의 노선을 잠시 접을 필요도 있다.

물론 그러한 전환이 네트워크 저널리즘의 유의미한 뉴스를 탄생시키는 방법이며 품격있는 뉴스룸의 면모를 보여주는 전략임을 인식할 때까진 소란이 불가피할 것이다.

다만 트위터가 더 이상 뉴스룸과 기자들이 단순히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니란 것에 동의한다면 언론사 웹 사이트가 그랬던 것처럼 이용자들과 따로 존재하는 서비스로는 미래를 확약할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트위터 역시 이용자들과 농밀한 관계를 만드는-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도구로 활용될 때 비로소 뉴스룸과 기자들은 새로운 모색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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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라디오를 향한 실험

자유게시판 2010/01/28 08:40 Posted by 수레바퀴

20세기 중반까지 라디오는 전성기를 구가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였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육중하고 우직하게 보이는 라디오가 공동체의 한 가운데에 선 것이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통해 서로를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이렇게 절대적인 라디오는 심지어 전쟁터의 이야기도, 권력의 이동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을 자임하게 된다.

이후 컬러텔레비전 수상기가 전국에 보급돼 TV가 여가 시간을 메우던 때에도 라디오는 굳세게 살아 있었다. 한밤 DJ가 전하는 메시지와 음악을 들으며 녹음을 하던 추억, 신청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던 순간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 비 소리가 좋아 창문을 열자 바람에 흔들리는 라디오 안테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점차 탁해지고 끊어진다. 안테나를 손으로 잡으니 금새 소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녹음은 실패한 일이다. 라디오 앞에 놓여 있는 관제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 다시 쓴다.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이 장면은 라디오와 순수, 그리움, 기다림, 청춘 같은 모노 톤의 조각들을 껴안고 있다. 시인 장석남이 1990년대 중반에 발표한 시구에 등장하는 라디오는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다가온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그 때에도 FM 주파수는 사막 위 밤하늘의 별처럼 유유하고 장엄한 좌표였다. 이 반짝이는 라디오가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할 때만 해도 라디오에게 추락은 없을 것 같았다.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듯 소리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라디오의 존재감은 영원하리라 믿었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노트북, DMB... 제대로 정돈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멀티미디어와 기기들은 라디오를 무참하게 만들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점령한 미디어 생태계는 라디오를 재편하도록 독려한다. 텍스트, 그래픽, 비디오와 함께 어우러지는 변신을 요구받게 된다.

그동안 라디오는 텔레비전과 함께 존재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을 찾았다. 텔레비전이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전하는 포맷과 편성을 개발했다. 출근 시간대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는 뉴스를, 오전과 오후에는 청취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또 대중에게 인기 있는 스타 진행자를 선택했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였다. 또 향수를 되살리는 가요나 올드 팝, 클래식 음악과 영화 음악 프로그램이 각각의 타깃을 관통했다. 따지고 보면 라디오가 취할 수 있는 모든 현실적 방법들이 강구됐던 것이다.

최근 이러한 시도들마저 흡족하지 않은 결과를 내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실험들에 기대고 있다. 기존의 라디오 기기가 급격히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인터넷과 휴대 단말기(Portable Device)를 통해 라디오 방송을 듣는 젊은 세대들이 트렌드를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라디오는 우선 ‘보이는 라디오’에 착안한 전략이다. 스튜디오 진행자들을 볼 수 있도록 해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어필하려는 것이다. 

그 다음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의 콘셉트를 내세운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떤 휴대 단말기에서도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윈도우즈를 확대한다거나 위젯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라디오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청취자들의 실시간 참여도 보장한다. 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으로 신청 음악, 사연을 받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DJ나 작가, 연출자가 음악을 선곡했지만 청취자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향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라디오는 다양한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로 변신한다. 음악 제목 찾기(검색), 가수, 가사 등 음악과 관련된 부가 정보 제공에 이어 교통 및 날씨 서비스, 뉴스 등 생활 정보 연동도 시작되고 있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까지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구현됐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양한 미디어를 동시에 소비하는 이용행태를 고려할 때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실험이 라디오를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인지 결론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뉴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계속될수록 라디오의 잠재력은 분명 확장될 것이다. 불면의 밤을 함께 했던 친구이자 세상의 소리를 모두 담아냈던 청진기인 라디오의 변신을 기다릴 일만 남은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매거진 <뮤인MUINE>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게재된 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매거진 <뮤인MUINE>에 실제 게재된 내용으로 SBS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를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입니다.

시인 김수영은 1966년에 발표한 시 <금성 라디오>에서 금성라디오 A504를 500원 깎아서 일수로 사들여왔다고 적었다.

시인이 노래한 이 라디오는 전후의 황폐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의 타락을 이끄는 기계로 묘사됐다. 사실 1951년 최초로 생산된 국산 라디오는 1960년대 후반에 사치품 단속 목록에 오를 정도로 귀중했다.

물론 라디오가 대중의 품에서 애지중지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대중의 애환을 달래줄 미디어가 부재했던 시대에 라디오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디오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다. 세상의 희로애락이 라디오에 통째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라디오를 중심으로 만났고 스토리를 공유했다.

1990년대 중반 시인 장석남의 노래에는 라디오가 뼛속까지 밴 외로움을 다잡는 친구로 등장한다.

<로케트 건전지 위에 결박 지은 / 금성 라디오 / 한번 때려 끄고 / 허리를 돌려 / 등뼈를 푼다>

텔레비전의 등장에도 라디오는 가슴 한 켠 시린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존재였던 것. 사막 위 별처럼 사람들의 공간과 시간에 유유히 정박(碇泊)했던 라디오.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 와이브로, DMB... 쏟아지는 뉴미디어 세상은 갈매기 조나단의 비행처럼 라디오를 설렘과 동시에 아찔한 도약대에 오르게 한다.

청춘의 푸른 순수를 끌어 안던 라디오는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밀려 나고 있어서다. 영상 세대, 인터넷 세대에겐 라디오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무용지물이란 선입견이 지배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디오는 우선 텔레비전이 없는 시간과 공간에 차별화한 편성으로 주목도를 높이는 접근법을 택했다. 주로 출근 시간대엔 시사 정보를, 나른한 오후엔 청취자의 참여로 활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식이다.

폭넓은 사랑을 받는 스타 진행자를 모시는 것도 잊지 않는다. 스타의 고정 팬을 기반으로 청취자를 늘리려는 시도다. 가령 주로 밤 시간대엔 아이돌 스타가 DJ를 맡아 청소년층을 라디오로 이끈다.

최근엔 ‘보이는 라디오’가 대세다. SBS 파워 FM(107.7㎒) <2시 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 30~40명의 방청객과 함께 공개 생방송을 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2006년 11월 처음으로 청취자들을 만난 <컬투쇼>는 정찬우·김태균 두 개그맨의 입담으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대본보다는 애드립에 의존하는 꾸밈 없는 진행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초엔 같은 이름의 TV쇼로 아예 케이블방송 E!TV 채널에 둥지를 틀었다. 라디오가 TV와 동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 TV프로그램은 SBS 케이블 채널 ETV를 통해 월~토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2시간이지만 TV는 알짜만 편집해 1시간 짜리가 된다.

TV용 프로그램이 되면서 카메라 4대로 이야기와 음악을 들려 주는 개그+음악+토크 종합 구성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기존의 ‘보이는 라디오’가 고정 카메라 1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 덕분인지 같은 시간대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리는 프로그램이 케이블TV로 오면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좀체 달성하기 어렵다는 마의 1%대 시청률에 육박하면서 방송 3개월여만에 방송사 자체 시청률 1위에 랭크됐다. 

개그맨 생활 15년차 명콤비 진행자가 방청객과 어우러지고 소통하면서 진행하는 공개 방송을 별도의 편집없이 자막만 넣었는데도 말이다. 낮 시간대 라디오를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도 밤에 TV를 통해 라디오와 TV가 결합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접하면서 쌍끌이 인기대박이 터진 셈이다.

여기에 4~5년 전부터 TV 프로그램의 VOD처럼 라디오도 인터넷으로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물론 <컬투쇼>는 ‘다시듣기’, ‘다시보기’가 다 된다. 이렇게 현재 대부분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유통전략이다.

특히 각 방송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에서 듣고 볼 수 있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음악 정보가 풍부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라디오라면 휴대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와 찰떡 궁합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미 라디오 진행자와 실시간 대화와 이슈 투표 등 온라인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는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엔 방청신청이나 사연들이 물밀 듯 들어오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컬투쇼> 홈페이지의 경우 시청률 40% 국민 드라마 홈페이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넘친다. 사연만 연간 이십만 건이 넘게 접수됐다.

하지만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라디오는 뭐니 뭐니 해도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 관건이다. 무언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라디오의 본래 가치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컬투쇼>도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지만 가장 인간적인 매체 라디오의 본래 얼굴을 찾아준 덕분에 성공한 것은 아닐까. 현대인들의 외로우과 그리움을 감싸주는 소리의 즐거움을 그 누구보다 잘 전해준 것이 라디오 생존전략의 왕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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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스트 개선안 살펴봤더니

Online_journalism 2010/01/27 11:48 Posted by 수레바퀴

언론사별 뉴스캐스트 편집판에는 1줄에 1개씩 이미지를 포함 총 7개 기사가 노출돼 현재 방식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다. 각 제목 앞에는 섹션의 종류를 알리는 말머리가 붙게 된다. 각 섹션별로 1개씩 노출은 권고사항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 개선안이 공개됐다.

NHN은 25일 오후 대한상의에서 열린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원사 대상의 설명회에서 언론사 홈페이지 헤드라인 기사와 각 섹션별 주요 기사를 뉴스캐스트 편집화면에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뉴스캐스트 서비스 개선안을 밝혔다.

주요 내용(미디어오늘 22일자 온라인판 참고)을 보면 첫째, 상단에 노출되는 굵은 글씨의 헤드라인 기사는 언론사 온라인 페이지의 헤드라인 기사와 일치 둘째, 2단으로 돼 있는 기사 배치는 1단으로 축소 셋째, 제목 앞에 섹션을 명기하고 섹션별로 1개의 기사 등록 넷째, 현재 언론사별 페이지와 별개로 주제별 페이지 신설 다섯째,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캐스트는 주제별 뉴스캐스트판을 기본값으로 설정 등이 추진된다.

△ 언론사별 편집판 뉴스갯수 7개

이렇게 되면 언론사별 뉴스캐스트 편집판에서는 이미지 뉴스를 포함 7개만 노출된다. 종전 13개까지 가능했던 데서 노출 뉴스 갯수가 절반 가량 준 것이다.

또 정치-경제-사회 등 총 7개 섹션에 각각 1개 기사 노출을 '권고'해 언론사 편집자들이 연성 뉴스 배치에 적극성을 띨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쟁점은 주제별 뉴스캐스트판이 네이버 초기화면 디폴트값으로 설정된다는 것이다.

이용자들의 경우 주제별 뉴스캐스트판이 초기화면 기본값으로 롤링되고, My뉴스 설정을 통해 주제별, 언론사별로 혼합 구성을 할 수도 있어 상대적으로 연성뉴스 이용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제별 뉴스캐스트판은 종합지, 전문지, 연예스포츠지 등의 순서로 롤링되면서 전반적으로 언론사들의 트래픽 감소가 예상된다. 

네이버가 언론사 뉴스 편집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에에도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점은 언론사간 상업성, 선정성 경쟁이 심화하면서 뉴스캐스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 "변칙적인 부작용 우려된다" 

NHN 윤영찬 이사는 “좀더 좋은 가치가 있는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려고 한다”며 개선안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온신협에서 온 참석자들은 종합 일간지들이 다른 인터넷 전문 매체들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면서 근본적 처방전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 신문사 실무자는 "개선안대로라면 연예와 스포츠 뉴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그런 매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섹션당 1개 뉴스를 노출하는 것은 단지 권고사항에 불과해 연예 등 한 두 개 섹션만으로 언론사 뉴스캐스트판을 서비스해도 돼 변칙적인 트래픽 장사가 가능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다른 신문사 관계자는 "신문발행이 되지 않는 주간뉴스 시간대에는 연합뉴스를 위주로 재유통되는 뉴스룸 여건을 볼 때 중복된 뉴스들이 쏟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언론사의 자기 성찰이 관건"

이와 관련 네이버는 “동일한 사안에 대한 뉴스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같은 내용의 뉴스가 취급되지 않을 것”, “이용자들의 연예뉴스 선호도가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질 좋은 뉴스들이 선택받는 환경이 될 것” 등으로 반박했다.

물론 언론사들이 트래픽 장사를 위해 일부 섹션 위주로만 편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네이버 측은 상대적으로 주제별 뉴스캐스트판에서의 노출 빈도가 줄어 들어 언론사에게 오히려 손해가 된다고 맞섰다.

특히 윤 이사는 메이저 언론사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사들이 앞장 서서 선정성 논란을 극복해 좋은 뉴스의 유통 구조를 만들어 준다면 현행 어렵게 돼 있는 뉴스캐스트의 퇴출 프로세스도 원활하게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캐스트 개선안의 세부 내용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 뒤 개선안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이어졌다.

△ 실효성 없다 vs 고민의 산물 

한 신문사 관계자는 “현행 구도에 대해 언론사들의 불만이 없는데 이 같은 방식으로 하면 트래픽 축소가 불을 보듯 뻔해 언론사들과 다시 갈등이 생기게 됐다”고 우려했다.

NHN 윤영찬 이사는 "정확히 시뮬레이션 해보지 않았지만 개선안대로 시행후 트래픽이 심각히(?) 축소된다면 보완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언론사 실무자와 네이버 사이에 뉴스캐스트 개선안에 대한 의견 차이가 드러났다. 네이버는 온신협 의견을 더 경청해 곧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언론사별 뉴스캐스트판에서 노출되는 뉴스 숫자가 줄어들긴 해도 초기화면 기본값으로 돌아가는 주제별 뉴스캐스트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뉴스의 노출기회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비쳤다.

하지만 언론사 실무자들은 이미지를 포함해 7개 기사가 노출되는 언론사별 뉴스캐스트판에서 2단 구조를 적용해야 한다며 보완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제목을 축약해야 하는 2단 구조의 특성상 낚시성 제목이 이뤄지는 빌미가 된다"면서 '1줄 1개 기사' 편집 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 언론사 자기 성찰 의지 있는가?

개선안이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 제고에 기여하겠느냐는 의문도 적지 않았다.

언론사들이 근본적인 온라인 뉴스 수준제고 노력은 등한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언론사들이 온라인 뉴스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서 다양성, 상호작용성, 입체성 등 새로운 뉴스의 요소들에 주목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번 조치로 언론사들의 무분별한 트래픽 경쟁엔 제동이 걸릴 수 있으나 이용자들이 종전보다 더 풍부하고 수준 있는 뉴스를 경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회의적인 셈이다.

한 신문사 기자는 "언론사들이 온라인 뉴스에 획기적인 투자를 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개선안은 언론사의 뉴스 편집 프로세스만 늘리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오늘 2010년 1월27일자.



△ 언론사 책임전가 말고 운영의 묘 살려야

또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이미 (가십성 해외토픽, 연예뉴스를 위한) 투자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무조건 (질 좋은 뉴스 위주로 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낙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비스 구조를 바꾸기 보다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현재로서는 옴부즈맨 제도나 제휴평가위원회에 언론사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뉴스캐스트 개선안과 관련 언론사와 네이버간 인식 차이가 쉽게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온신협 회원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네이버가 개선안을 추진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네이버는 이달 초 만나본 대부분의 언론사 관계자들이 개선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조했다며 ‘자신감’도 엿보였다.

네이버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내부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명분으로만 한다면 네이버의 개선안에 대해 언론사들이 할 말이 있겠느냐”며 기본적으로 동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포털 뉴스 근본적 의문 자리잡는다

하지만 설명회 현장은 논란이 뜨거웠다. 뉴스캐스트 시행 1년여 동안 시장 내 입지가 커진 네이버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게 있는듯 했다.

여기에는 지난 10여년간 시장을 주도한 포털 뉴스가 언론사 브랜드를 인지하는 데 기여하는 것보다는 브랜드를 망각하는 탈매체적 소비를 촉진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언론사들이 포털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본격적인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드라마틱한 점은 국내외적인 시장 분위기다. 구글과 루퍼트 머독간의 갈등, 뉴욕타임스의 유료화 계획 천명, e-book과 스마트폰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며 온라인 뉴스를 둘러싼 중대한 전선들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기류 속에서 네이버는 온신협 등 언론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늦어도 3월초 시행할 계획이다.

언론사들이 뉴스캐스트 개선안 시행 과정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미디어 생태계의 큰 변화에 어떤 그림을 그려갈지에 따라서 또 한 차례의 갈등과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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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퇴보는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신문을 비롯한 뉴스 미디어 기업의 생존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의문에 신문은 뉴스 유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뉴욕타임스가 20일 2011년부터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시행키로 하면서 국내 뉴스 미디어 업계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무료 뉴스 서비스를 고수하고 있는 흐름에 변화 기류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업계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일단 신문업계를 중심으로 뉴스 유료화 흐름은 '정중동'인 상태다. 드러내놓고 독자적인 유료화를 하기에는 부담되기 때문에 조용한 논의를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신문사의 규모나 경쟁력 등의 차이에 따라 온도 차이가 심한 편이다. 메이저 신문업계는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메이저신문 관계자는 "콘텐츠에 대한 퀄리티 업이 전제된다면 어떤 시점이냐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메이저신문의 닷컴사 관계자도 "이것이다 하는 게 있다면 안할 이유는 없다"고까지 말했다.

즉, 메이저 신문은 대포털 뉴스계약 관계의 변화를 비롯 국내 콘텐츠 시장의 변화 등 여러 사안들에 대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어 뉴스 유료화에 언제든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 신문은 2~3년 사이 아카이브나 디지타이징, 집배신 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는 물론이고 다양한 윈도우즈에 상품을 내놓기 위해 콘텐츠 소싱 전반을 정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뉴스 프로덕션(productioon) 단계에서 뚜렷한 한계에 부딪힌다. 온라인 뉴스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현재의 온라인-오프라인 콘텐츠 수준으로는 안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신문사가 가용 가능한 뉴스 콘텐츠를 제대로 패키징 못해 상품 개발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거든다.

상대적으로 유료화에 승산이 있다고 평가받는 경제지들의 경우는 분위기가 뜨거운 편이다. 한 경제지 닷컴사 간부는 "이제 결단의 문제"라면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할 수 있고 업계의 공동 대응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적극성을 띄었다.

온라인 경제지들이 시장에서 뉴스 판매를 어느 정도 다져온 데다가 시장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을 더 폭발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업계의 대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메이저사나 연합뉴스가 포털에서 뉴스 제공을 빼면 문제는 간단해진다"고 주장했다.

물론 현실성은 떨어진다. 그러나 상황은 무르익고 있다고 지적한다. 포털사이트도 기존의 뉴스 유통에 경제적, 사회적 비용이 늘면서 지치고 있는 점도 거론된다.

가능한 방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일본 신문업계가 그랬듯이 신문지면 기사 중 일부(30% 정도)만 제공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카드다.

메이저사와 비메이저사간의 내부 논의 수준이 현격하게 벌어져 있다. 하지만 모바일에 주목하는 것은 동일하다. 업계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문제는 시장과 독자들의 기대치다. 퀄리티 콘텐츠는 부족한데 유료화 논의만 무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문사는 논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료화로 '벽'을 둘러치면 누가 와서 보겠느냐는 것이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유료화를 하려면 시장이 형성돼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적정한 때가 아닌 것같다"며 '시기상조론'을 언급했다.

규모가 비슷한 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현재 제공되는 뉴스로는 어렵기 때문에 투자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뉴스 유료화를 관철시키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웹과는 차별성 있는 뉴스 상품을 개발하거나 언론사 공동의 뉴스포털로 승부를 해보겠다는 업계의 판단이다.

최근 온-오프라인 기업을 통합한 한겨레신문의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 전략기획사업부문 육근영 기획팀장은 "스마트폰은 콘텐츠를 가진 저작권자를 위한 플랫폼임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포터블(portable) 디바이스인 만큼 적정한 콘텐츠 개발에 따라선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메이저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웹과는 차별성이 있는 모바일에 어떤 뉴스 상품을 만들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실시간 속보나 지역 정보 등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뉴스 제공을 하고 있는 시장 여건에서 기존 상품만으로 유료화를 하는 것은 사업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모바일은 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스마트폰 등장으로 뉴스 유료화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이를 종합해볼 때 첫째, 포털을 비롯한 뉴스 유통 모델 재검증 둘째, 뉴스 상품 개발 셋째, 시장과 독자 조사 넷째, 언론사 공동 보조 등이 뉴스 유료화의 선행 혹은 병행 과제로서 의욕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실적으로 포털 뉴스 공급이 조기에 중단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내부적으로 테크놀러지 기반에 투자하고 상품개발 부문의 투자 등 체계적인 접근이 부상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신문사는 써드 파티(3rd Pary)에 맡기는 형태의 플랫폼 진입엔 부정적인 기류가 있어 자체적인 역량 강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계의 공동 대응도 관전 포인트다. 대포털 뉴스 공급 중단이나 동시 유료화 또는 뉴스뱅크의 포토 비즈니스같은 공동 플랫폼 기반의 상품 개발과 제휴를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신문업계는 올 한해 뉴스 유료화를 웹이 아닌 모바일에서 우선 적용하고, 단독 또는 공동의 비즈니스모델로 분위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8)에 실립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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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국내 신문업계의 스마트폰 공략이 심상찮다.

주요 신문업계는 지난 11월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세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일찌감치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던 전자신문에 이어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이 잇따라 출시를 했고 조선일보도 23일 스마트폰용 무료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선일보의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OS를 구동시켜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입력, 접속하는 모바일 웹 형식이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외부 업체가 개발 중으로 곧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조금 이른 10월 하순 (주)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중앙일보는 12월2일부터 아이폰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이달 24일 애플 앱 스토어에 공개된 한국언론재단의 애플리케이션은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캐스트에서 보이지 않는 주요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향, 국민, 서울, 세계, 한겨레, 한국일보, 노컷뉴스 등 종합지, 경제지, 지방지, 주간지, 전문지 등을 망라하고 있다. 50여개사 언론사 중에는 방송사들은 없다. 

언론재단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무료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매일경제, 전자신문 서비스를 담당했던 드림위즈(이찬진 대표)가 맡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4개 카테고리가 화면 하단에 제시되며 그밖의 다양한 메뉴는 'MORE'로 들어가야 한다.

분류별 기사를 클릭하면 신문사별 아이콘이 나타나고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신문사 뉴스가 한 화면에서 모두 나타나는 UI다.

일단 대부분의 뉴스 서비스는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엔 무료이며 유료화는 내년 초 다른 언론사 기구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속보 서비스의 강점이 있는 통신사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는 PSYNet이다.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초기화면 상단에 메뉴가 뜨며 손가락 터치로 숨겨진 부분도 볼 수 있다. 상단메뉴는 주요 뉴스 카테고리가 있으며 하단에는 뉴스, 사진, 검색, My(스크랩) 등이 배치돼 있다.

메뉴가 상/하단에 배치돼 있어 뉴스 찾기가 쉽지만 상위 메뉴 이동이나 다음 기사 이동은 좌우 터치 방식의 드림위즈 애플리케이션보다 불편하다.

또 아직까지는뉴스에 사진 등이 삽입돼 있지 않다. 사진은 별도 코너인 '사진'에만 모아져 있다.

연합뉴스와 같은 날 론칭한 서울신문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도 드림위즈다. 매일경제, 전자신문, 언론재단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셈이다.

한국일보, 서울경제, 스포츠한국, 주간한국 등 4개사도 28일 각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초기화면에서 4개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일보, 닷컴사 등이 PDF, 텍스트 부문으로 나눠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한국일보 계열의 4개사 애플리케이션은 신문 레이아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본 산케이신문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지면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며 기사 선택 후 확대해서 읽을 수 있다.

다만 서비스 로딩 속도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지나치게 느리다(10~20초)는 지적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내년 초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의 언론사가 개발하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은 PDF 서비스 기업인 비플라이즈소프트가 맡고 있다.

1월 중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월초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 언론사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주요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에선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애플리케이션이나 뉴스가 모두 공짜고 차별성이 보이지 않아 결국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언론사 모바일 포털로 유료화나 광고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것도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뉴욕타임스도 유료화를 추진 중이다.

물론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여전히 무료이긴 하지만 유료화에 대한 전략-유통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 색깔과 부합하는 정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무분별한 공짜 뉴스 구조를 또한번 만들고 있다는 자성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현재로서는 뉴스는 공짜로 뿌리고 점진적으로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 방식인데 광고수익이 요원하기 때문에 연간 평균 1~2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디어오늘 2010년 1월20일자


포털에 헐값으로 제공해 위기를 자초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그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자들 관점에서는 많은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에 뉴스를 제공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다.

특히 좀더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의 경우 벌써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연합뉴스의 속보 서비스 같은 경우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일부 언론사는 장기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염두에 둔 고민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신문사는 내년 2월께부터 KT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나선다. 한때 조선일보가 SK텔레콤, KT 등과 함께 한 '모바일조선'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 1년간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입자 100만이 광고 수익의 기준자가 되기 때문이다. KT와 참여 언론사들은 가입자 100만명 확보 이전까지는 와이브로 등의 활용으로 망비용은 전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언론사들의 전방위적인 모바일 서비스 강화가 과거 모바일 서비스나 인터넷 뉴스유통의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수렴한 결과물인지는 미지수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일단 서비스를 하고 보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이용자들은 결국 쾌적한 UI, 유용한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지만 언론사가 서비스하는 뉴스의 유료화 실현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이른 지점이다.

이와 관련 아직까지 아이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지 않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향후 한국시장에서 주류가 될 구글 안드로이드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속도 조절론'을 폈다.

이 관계자는 "초기엔 아이폰용 서비스가 앞서가겠지만 큰 승부는 내년 1월 출시될 구글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을 제언했다.

이 경우 언론사에 따라서는 자체적인 모바일 웹 서비스 투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하고 SNS가 보완되는 그림이다.

지난 수개월간 언론사들과 접촉하며 아이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언론사들은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보려고 하지만 시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차별화 전략의 주문이다.

예를 들면 눈높이가 높은 국내 뉴스 소비자들을 고려할 때 시즌별, 주제별로 정보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언론사간 사설 묶음, 만평 묶음 같은 형태도 고려할만하다. 즉, 개별 언론사 단위를 넘는 뉴스 패키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언론사 모바일 뉴스 담당자들은 첫째, 뉴스 유통 전략의 재정립(또는 언론사 공동 보조) 둘째, 모바일 이용자 니즈 파악 셋째, 뉴스와 결합한 부가 서비스 개발-뉴스 미디어기업 브랜딩 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하나가 간단치 않은 과제들이다. 물론 이것들을 보완하게 된다면 스마트폰은 모처럼 뉴스 유통의 새로운 신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박종익 기자는 "모바일 시장 자체가 작고 각사의 서비스 경험과 역량도 낮다"면서 "단순히 언론사 뉴스를 모아서 서비스하는게 아니라 뉴스 패키징 등 공동의 그림을 짜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은 경우에 따라선 언론사들이 연합해 인터넷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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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문사 공동 모바일뉴스, 유료화 가능할까

    Tracked from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삭제

    PC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는 일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전국의 신문사들은 '한국디지털뉴스협회'를 결성하고 한국언론재단과 함께 뉴스의 2차 유통에 대한 저작권료 과금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모바일웹이나 아이폰 뉴스어플리케이션에서는 뉴스를 보는 일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는 게 가능할까? 나는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 본다. 사용자들의 인식이나 습관 자체가 모바일에서 어느정도 요금을 무는데..

    2009/12/30 19:37
  2. 아이폰, 언론사 새 수익모델 될 수 있을까

    Tracked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삭제

    모바일발 인터넷 천지개벽이 일어날 기세다. 너도나도 모바일을 얘기하고 있고, 2010년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모바일발 태풍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젠 귀가 지겹도록 들려온다. 아이폰이 주도하고 구글이 붐업시키는 현재의 모바일 붐은 마치 www가 처음 소개된 때와 같은 설렘과 기대, 두려움과 공포를 양산해내고 있다. 현재 모바일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미디어 중 한 곳은 신문사를 비롯한 언론사이다. 언론사는 포털에 내준 웹의 주도권을 모바일에선..

    2009/12/31 10:47

올해 신문업계는 뉴스 유료화에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장과 독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에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2007년 가입자 기반 유료화를 중단했던 뉴욕타임스가 다시 뉴스 유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가 금명간 최종 결정을 내리고 뉴스룸 간부들의 동의를 거쳐 수주 내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가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료화 모델은 세 가지다. 첫째, 지불 장벽(차별방식. pay wall) 둘째, 계량방식(metered system) 셋째, NPR 스타일의 구독자 모델로 구독자에겐 특혜를 주는 경우다(이 경우 유지비용이 든다).

NPR은 생산 및 유통과 관련된 비상업적인 정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일정한 규모와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콘텐츠를 배포한다. 개인에겐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불 장벽(차별방식. pay wall)과 파이낸셜타임스의 계량방식(metered system)이 대표적으로 검토돼 왔다.

전면적인 pay wall일 경우는 요금부과에 따른 매출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료 뉴스가 없어 방문자 유도가 쉽지 않다. FT처럼 한달에 10개 이상의 뉴스를 보는 독자에게만 요금을 부과하면(로그인을 해야 한다) 헤비 유저 확보도 가능하고 더 많은 방문자 유입이 이뤄져 트래픽 기반의 디스플레이 광고 등 부가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사이트 내 일부 뉴스는 무료로 공개하지만 나머지는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는 형식이다. 후자는 (로그인한) 등록 이용자에겐 일부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나 구독자에겐 전체 기사를 제공한다.

유료화 서비스였던 타임스실렉트로 더 많은 이용자들을 잃었다고 판단한 뉴욕타임스는 일단 계량방식(metered system)를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물론 파이낸셜타임스와 똑같은 형태는 아니다. FT의 경우 등록한 이용자는 한달(30일)간 10개의 기사를 볼 수 있고, 최근 5년간의 아카이브를 검색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각각 그 숫자를 더 늘리는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내 경쟁지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02년부터 유료화를 시행한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financial) 뉴스에 주력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대중성(가정 독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참고로 파이낸셜타임스의 프리미엄 구독료는 일주일 기준으로 신문 배달, e-Edition, 모바일 뉴스, 뉴스레터 등을 포함 7.65달러가 든다.

그동안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매체로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모델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광고격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휩싸였다.

이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지향하는 동시에 온라인 광고 유치에도 나서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해 온라인 매출이 늘거나 워싱턴 포스트처럼 영향력 있는 매체로 정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이번 모험은 중요한 기로에서 결정됐다.

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77%가 온라인 뉴스에 비용 지불의 용의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유료화를 원하는 신문업계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시장 상황인 셈이다.

일단 오는 27일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태블릿PC를 통해서 뉴욕타임스의 첫 실험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신문업계의 이목이 한꺼번에 쏠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의 유료화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는 이제 현실이 됐다. 뉴욕타임스가 국내 뉴스미디어 업계에 갖는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국내에서도 머지 않아 본격적인 논의가 일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신문업계가 진행하는 유료화 프로젝트인 '저널리즘 온라인'엔 참여치 않기로 했다.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과 구글간 대척점에 서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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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인.뉴]'팩트'의 시대에서 '오피니언'의 시대로

    Tracked from 욱순이의 書帖  삭제

    [아무거나 인터넷 뉴스]팩트의 시대에서 오피니언의 시대로 2010년 1월 20일 어제와 오늘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인터넷 관련 뉴스는 NYT의 유료화 재추진 소식이다. 여러 외신들이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 Jr.가 조만간 유료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뉴스룸 간부들의 동의를 거쳐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발표는 수주 내 이뤄질 전망이라고 하니 2월 중순이면 NYT의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자신문] NYT,...

    2010/01/20 12:40

뉴스룸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색창연한 자존감이 아니라 下心을 바탕으로 한 소통의 문명을 세우는 일이다.


Q. 현재 귀 신문사의 통합뉴스룸 구축 현황은 어떻습니까?

▪ 상호홍보 → 전재 → 협력과 경쟁 → 콘텐츠 공유(규칙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뉴스 생산, 유통)

Q. 귀하가 생각하는 통합뉴스룸의 장점과 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십시오.)

▪ 장점 : 뉴스 완성도, 정확도, 신뢰도 등 효율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음. 경영적 측면에서도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음
▪ 단점 : 인식과 철학의 변화 없는 비문화적 결합만으로는 갈등 잠복돼 생산성 확신하기 어려움

Q. 귀하는 통합뉴스룸의 구축 등 종이신문기업의 변화의 노력들이 현실적으로 투자비용을 회수할 정도의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제] △ 뉴스룸 컨버전스의 최종 목표와 비전이 보다 정교해질 경우 △ 내부 인프라의 정지작업 충분할 경우 △ 정기적으로 외부와 소통하고 그 결과를 수렴할 경우 지금보다는 더 많은 매출이 가능할 수 있음

▪ 지금까지의 컨버전스는 시장과 오디언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이고 즉자적인 전개였음

Q.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통합뉴스룸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질적인 통합뉴스룸 구축의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십시오)?

▪ 컨버전스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회의→뉴스 콘텐츠 유통시장의 한계(포털 등 플랫폼 사업자의 지배력, 저작권, 공짜 인식)
▪ 기존 조직내 기득권의 저항→신기술에 대한 무지, 무관심, 무대응
▪ 경영전략의 한계→오프라인 매체 중심의 조직, 인력, 자원 재분배 / 외부 미디어업계와의 파트너십 증대노력 부재

△ 정부 : 신문 등 오프라인 미디어 진흥정책이 온라인 등 뉴미디어 투자정책으로 전환돼야
△ 유관 단체 : 외국 미디어 및 신기술 적용 사례에 대한 교육과 학습 프로그램 개발돼야
△ 뉴스룸 내부의 소통하는 문화 필요, 닷컴과 연계 : 혁신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 확산 : 뉴스룸 내부의 소통하는 문화 필요, 닷컴과 연계 등

Q. 통합뉴스룸의 구축 등으로 인해서 기존의 오프라인기자들에 대한 재교육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교육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어떠한 것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디지털스토리텔링 : 뉴스는 이제 컨베이어 벨트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트 워크

▪ 뉴스 재가공 스킬
▪ 뉴스 유통과 관련된 신기술
▪ 뉴스 등 콘텐츠가 서비스되는 단말기 이해 과정
▪ UCC 등 뉴스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법 (예) 블로깅

(인식의 기초) △ 20세기는 저널리즘의 생산 패러다임 △ 21세기는 저널리즘의 분배, 공유 패러다임

Q. 현재 대다수의 종이신문기업이 온라인부문을 분사된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20세기 후반 새로운 자본 유입 경로로 해석됐음 : IT 진흥정책
▪ 닷컴사 해체가 어려운 이유 : 외부 주주, 내부 주주들 설득 어려움

Q. 현재 귀하가 종사하고 있는 신문사에서는 오프라인기자와 온라인기자가 조직상에서 공식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까? 또는 통합되어 있습니까? 오프라인기자와 온라인기자간의 협력관계는 어떻습니까?

▪ 분리 : 편집국 간부의 파견
▪ 단절 : 소수 간부만 오프라인 뉴스룸과 소통, 그러나 독자성은 제한적

Q. 현재 귀하가 종사하고 있는 신문사에서는  오프라인기자와 온라인기자 사이에 갈등은 없습니까? 있다면 어떠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원인은 무엇입니까?

▪ 갈등 잠복 : 온라인을 종속적인, 부차적인 기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
▪ 뉴스 유통(편집)에 대한, 신기술 적용에 대한 비판 계속

Q. 인터넷을 통한 뉴스의 유통의 증가가 기사 아이템의 선정이나 기사의 내용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까 (e.g., 뉴스의 연성화, 선정성의 증대 등)?

▪ 속보 생산 필요성 증대 : 온라인뉴스룸의 비대화
▪ 뉴스캐스트 등 포털을 통한 이용자 유입 확대와 매출 증가 : 선정뉴스의 확대생산
▪ 트래픽 경쟁 : 경영진의 압박

Q. 향후 20년 이후에도 종이신문 / 종이신문기업이 현재의 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영상 중심의 콘텐츠 유통 패러다임 확대 : 2012년 디지털TV 전환, BcN 등 인프라 고도화 완성
▪ 이용자들의 네트워크 활동 강화
▪ 뉴스에 대한 재정의
▪ 뉴스룸의 개방화 촉진, 소셜 미디어와 연계, 신문의 정체성 변화, 온라인 등 새로운 플랫폼 서비스의 양방향성 확대
▪ 순혈주의, 연공서열주의 파괴, 새로운 종사자 확대, 기술 수용 → 조직, 자원, 인력의 새로운 정립, 신문(Only Paper) 조직은 국소화, 전략화할 것임. 데이터베이스-네트워크(기업, 전문가, 소비자) 투자 확대, 콘텐츠 유통을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

덧글. 이 포스트는 KISDI가 진행하는 연구 과제와 관련 지난해 말 신문산업의 현안 특히 뉴스룸 컨버전스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메모를 올리는 것입니다. 저는 신문업계 종사자로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보고서는 금명간 공개될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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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스미디어 산업 전망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1/12 21:11 Posted by 수레바퀴

뉴스코퍼레이션을 이끌고 있는 루퍼트 머독이 지난 해 11월 한 행사장에서 “이제 공짜로 뉴스를 보는 시대는 진정으로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 올해 온라인 뉴스 산업의 '화두' 또는 '예산 쟁점'은?

▪ 서비스

1) 편의성 - 타깃화, 맞춤화 서비스 개발

2) 전문성 - 고급 정보 (예) 경제뉴스 전문화 시동
3) 역동성 - 인터랙티브 멀티미디어 서비스 (예) 영상뉴스(신방겸영), 스토리텔링

4) 지역성 - 하이퍼로컬리즘, 커뮤니티 저널리즘

5) 소셜 미디어 - 위키비즈니스, 오픈스토리, 라이프서치 등 플랫폼 실패를 통한 성찰

6) 아카이빙(DB) - 분류, 표준화, 언론사간 협업 관건

7) 공동포털 - 한국신문협회 상반기중 구체적 윤곽 나올 듯

8) 네이버 뉴스캐스트 - 서비스 변화 움직임과 언론 대응

▪ 비즈니스

1) 모바일, e-book 리더기 등 신규 플랫폼 접점 확보 (예) 개별적 또는 업계 공동대응

2) 유료화 - 뉴스 패키징(공동), 포털과의 관계 정립, 뉴스유통 전략 전환

3) 크로스 미디어 전략 (예) 광고 상품 개발

4) 저작권 이슈 - 소극적인 모니터링에서 법제도적 대응, B2B, B2C, B2G 등 전방위적인 공세


▪ 뉴스룸

1) 컨버전스 - 신방겸영 앞둔 온오프 뉴스룸 조직간 결합, 오프라인 기자의 참여 확대

2) 소통 - 신뢰도 증진 위한 소통 전담자 부상, 기자 블로그 등 스타기자 전략 강화

3) 규모와 성격 (예) 온라인 미디어 기업의 정체성, 역할 변화 모색, 디지털 콘텐츠 유통 전문회사 설립 붐


□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

▪ 지금까지의 시도는 B2B에 국한된 것

▪ B2C 시장에 대한 연구, 이해 필요

▪ 첫째, 뉴스 상품 개발(보유 자원의 관리, 재가공) 둘째, 뉴스 유통 정리(포털 제공, 전재 지속 여부) 셋째, 이용자 조사(독자 로열티 확대)

▪ 현장에서는 종합적 검토보다는 즉자적인 접근만 이뤄지고 있음 (예) e-book 리더기엔 기사 전재해 월 구독료 7,000원? 시장 반응은 500원이라도 구독할까? (예) 아이폰엔 일단 애플리케이션 뿌리는 데만 급급 (예) 포털에 기사공급은 여전히 무감각 "뉴스캐스트 없인 못살아"

▪ 우리의 독자가 누구인가, 독자는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 우리의 자원은 가치가 있는가,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은가, 이 모든 것을 추진할 사람, 조직, 자원은 충분한가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돼야

▪ 그래야 뉴스 유료화 가능할지 판단할 수 있어. 지금은 문 밖에 서성거리는 독자들이 누군지도 모르는 단계


□ '웹과 모바일의 결합'의 관점에서 아이폰 등 새로운 스마트폰은 최근 많은 논쟁과 관심을 낳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모바일 흐름이 온라인 뉴스 산업에 의미하는 바가 있다면?

▪ 완전히 새로운 뉴스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선점 효과에 기댄 적극적인 노력이 예고되고 있음

▪ 특히 아이폰은 뉴스 유료화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논의를 부상시키면서 뉴스 미디어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자극이 됨 (예) 조선일보, 한겨레신문 기자들에게 아이폰 지급
▪ 일부 언론사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상태이며 브랜딩 전략을 고려한 투자가 진행 중

▪ 업계 전체적으로 볼 때 최근 몇 년 사이 인력 충원 이외 실제로 뉴스 서비스와 유통에 대해 실질 투자 사례로는 유일한 케이스 

▪ 현재 세 가지 효과와 흐름이 기대됨. 첫째, 뉴스 상품 개발에 대한 이해증진 둘째, 플랫폼 유통 전략의 재정립 유도 셋째,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벽한 개인화 미디어라는 점에서)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설계 등의 고려가 이뤄질 것


덧글. 이 포스트는 연세대, 한양대에서 미디어 비즈니스 등을 강의 중인 강정수 박사(블로그 ‘베를린 로그’를 운영 중)와 포드캐스트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소리웹 닷컴의 인터뷰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한 메모 형태의 내용입니다. 영상 인터뷰는 금명간 공개됩니다. URL이 전달되면 이 포스트에 링크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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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해서

Online_journalism 2010/01/08 10:38 Posted by 수레바퀴


이 포스트는 1월8일 방송되는 KBS <미디어비평> 인터뷰 때 작성됐던 답변입니다. 주제는 뉴스캐스트 등 온라인저널리즘 전반에 관한 것입니다. 

Q.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평가, 장단점은?

A. [장점] 네이버가 독점하던 뉴스 트래픽을 언론사에 돌려주면서 언론사들로서는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용자 유입과 수익증대의 효과를 보았지요. 평균 40%가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지요. 수익도 10~20% 늘었다고 알려집니다.

이를 통해 뉴스룸이 종전에 비해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크게 갖게 된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또 네이버도 인터넷 뉴스 유통 시장내의 지배력을 언론사 편집권 부여라는 카드로 전환하면서 정치, 사회적 압박을 회피하는 수단이 됐고요.


[단점] 트래픽 경쟁이 과열되면서 낚시성제목, 선정성 기사 경쟁 등 옐로우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지요.

매체의 정체성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클릭을 유발할만한 기사들로 채워지면서 연성 뉴스 유통과 소비가 폭주했다고 보여집니다.

상업화가 범람하는 만큼 뉴스를 매개로 한 공론장 기능은 상실됐죠.

또 실제로는 네이버 줄서기가 되레 심화했죠.

[총평] 이렇게 볼 때 뉴스캐스트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언론사 온라인 뉴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이용자들 역시 더 불만을 갖게 됐다고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뉴스캐스트 구조는 과열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걸 제어할만한 적절한 장치가 없고요. 포털사업자의 지위는 커진 반면 저널리즘의 수준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려 결국 이용자, 포털, 언론사간 긴장과 갈등만 커졌습니다.

Q. 뉴스캐스트 시행후 언론사 닷컴의 변화와 고민은?

A. 늘어나는 트래픽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들이 나타나고 있죠. 소액광고가 증가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또 유입된 이용자들을 언론사의 독자로 만드려는 고민도 있습니다. 뉴스캐스트 유입 페이지는 별도로 설계하는 경우도 있지요.

특히 그동안 방치돼왔던 온라인 뉴스룸의 규모를 늘려 인터넷 뉴스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투자가 전개됐죠.

뉴스룸의 컨버전스를 고민한다든가, 멀티미디어 뉴스를 제작한다든가, 기자의 상품화를 고민한다든가, 뉴스 유료화 등 새로운 전략수립에 부심하게 된 거지요.

하지만 뉴스캐스트에 수많은 언론사들이 매체의 특성이나 장점을 반영하기보다는 트래픽을 늘리려는 경쟁으로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트래픽의 노예가 됐죠.

Q. 온라인 저널리즘의 현재 모습을 진단한다면 어떤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지?

A. 신문이나 방송에서 웹, 모바일 등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인력 규모나 수준만 봐도 여전히 오프라인 미디어에 방점이 있지요. 하지만 뉴스 소비는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비중도 더 크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지요.

지상파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외국의 TV 뉴스 사이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극적이지요.

신문사도 컨버전스가 제대로 전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종이신문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룸을 통제하는 형식이니까요. 디지털스토리텔링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이 확산되는 외국신문과는 큰 격차가 있지요.


그러다보니 손쉬운 트래픽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죠.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전략을 일관성있게 가져가진 못하고 있는 거죠. 온라인 뉴스룸과 오프라인 뉴스룸이 별개로 움직이다보니 온라인저널리즘의 황폐화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고요.

특히 성찰의 문화가 빈곤하면서 뉴스룸은 여전히 이용자나 시장과 소통을 등한히 하지요. 자만심만 갖고 있지요. 하지만 이용자들은 전통매체의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화하고 있죠.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기자의 선발부터 업무와 조직의 재설계, 뉴스 유통 전략의 재정의, 뉴스의 재가공, 뉴스의 상품화, 기자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 뉴스 미디어의 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하고 처음부터 다시 기본기를 갖춰야 할때라고 봅니다.

Q. 온라인 뉴스 시장의 유료화에 대한 전망은?

A. 뉴스 시장의 유료화는 결국 시장의 규모가 어떤가를 봐야 합니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마켓을 상대로 하는 미국, 유럽과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매체들이 차별성 없이 경쟁하고 있고요. 특색없는 뉴스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로열티 있는 이용자들을 보유하는 매체가 거의 없습니다. 전문성 있는 기자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스페셜 저널리스트들이 부족한 거지요. 콘텐츠의 상품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유료화를 위해서는 매체의 여건과 오디언스층, 그리고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화, 고급화, 맞춤화라는 뉴스 유료화의 과제들을 그런 선행적인 조사들과 결부시켜야 하는 거지요.

Q. 트위터를 활용한 취재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A.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언론사 뉴스룸과 기자가 독자, 시청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소통 도구를 공유하면서 친밀도와 신뢰감을 높이는 거지요. 폐쇄적인 뉴스룸에 갇힌 권위적인 기자가 아니라 친구처럼, 동료처럼 함께 뉴스를 공유하고 만들어 가고 아이디어를 찾는 거지요.

결국 트위터는 뉴스 이용자들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스룸이 수동적으로 뉴스 제보를 기다리는 시스템에서 친밀감을 증진시킨 이러한 통로에서는 상호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 제작의 사전 단계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스 생산과정에서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뉴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거든요.

뉴스 생산 이후의 유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뉴스라는 것이 알려지면 서로 팔로우잉하고 있는 이용자들간에 삽시간에 퍼집니다. 수십만건의 뉴스 소비가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지요.

최근에는 유명 방송 진행자나 뉴스룸이 정기적으로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위터가 블로그나 다른 소통의 도구들과는 다르게 언제든 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지요.

Q. 모바일 뉴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A.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십만명 이상이 구입을 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언론사는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이용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바일 뉴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모바일 이용자들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합니다. 모바일 뉴스에 대한 특별하고 독창적인 접근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모바일 뉴스를 한번 생산한 뉴스의 또다른 유통 경로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영화관만 존재하던 시대에 TV가 등장했던 것처럼 완전히 창의적인 플랫폼입니다.

여기에 걸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요. TV의 경우에는 리포팅하는 뉴스 분량이랄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뉴스를 양산해야 합니다.

신문의 경우도 원고지 10여매짜리 기사가 좋을지, 단문 형태의 짧은 문장이 좋을지, 작품성 있는 보도사진이 좋을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즉, 뉴스 상품화를 위해서는 뉴스 재가공 노하우와 유통 전문가 확보, 기술에 대한 학습 등 뉴스룸은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모바일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며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없다면 모바일 뉴스 시장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좀 이르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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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어플리케이션

네이버 뉴스캐스트도 아이폰, 아이팟터치, T옴니아 스마트폰에 제공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5일 뉴스캐스트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휴대 단말기에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해 노출하는 인터넷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아이팟 터치(아이폰) 이용자는 기사 제목과 URL을 미투데이, 네이버블로그, 이메일로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마이뉴스설정'도 제공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측은 "모바일 환경에서 정보와 트래픽 공유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단 모바일 뉴스캐스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기사는 언론사 웹 사이트로 연결돼 UI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주요 일간지 뉴스를 볼 수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현재 모바일 뉴스캐스트는 모바일 서비스 계약 언론사 뉴스만 제공 중이기 때문에 주요 언론사는 모두 빠져 있다.

6일 오후 현재 모바일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는 속보(연합뉴스), 일간지(내일신문), 경제지(디지털타임스,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아이뉴스24, 이데일리, 파이낸셜뉴스, 헤럴드경제), 인터넷신문(프레시안, 노컷뉴스,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스포츠/연예(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마이데일리), 영자신문(코리아타임스, 코리아헤럴드), 방송(KBS, MBC, SBS, YTN, MBN, 한국경제TV), 지역신문(매일신문, 부산일보), 매거진전문지(법률신문, 씨네21, 조세일보, 코미디닷컴, 한경비즈니스) 등 총 31개사로 이중 인터넷 신문이 7개이다.

언론사와 NHN간 뉴스 공급계약은 일반적으로 웹 사이트(www.naver.com)만 제공하는 것으로 계약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NHN의 향후 제휴 언론사 확대 움직임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소재 일간지 12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일단 자체적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하고 내주중 개발업체 면담일정을 잡는 등 NHN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온신협의 한 관계자는 5일 "인터넷 포털에 헐값 뉴스공급을 한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모바일 뉴스 서비스는 유료화를 해 단일하게 운영한다는데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NHN측은 언론사의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점에 온신협 및 각 언론사에 모바일 뉴스 서비스 참여를 제안했다.

그러나 언론사들은 모바일을 경유해 트래픽이 조금 늘어나는 유인요소만으로는 네이버 플랫폼 참여의 실익이 크지 않다며 거부했다.

NHN이 공개한 애플리케이션


현재 애플 스토어에는 NHN이 제작한 블로그, 웹툰, 사전, 실시간 검색어, 시계 등 총 10개의 유-무료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또 이에 앞서 NHN은 휴대폰에 최적화한 UI를 제공하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 최적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렇게 NHN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요 언론사들과 경쟁구도가 조기에 형성되자 시장내 이해 관계자들은 향후 모바일 뉴스 유통 시장 질서에 대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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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2009년 11월18일자.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모바일은 언론사들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이라면서 "언론사간 결속과 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언론사 뉴스는 어차피 모바일에서 킬러 서비스가 아닌만큼 무리한 접근보다는 시장상황을 신중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는 2일 뉴스캐스트 초기화면에 '독자의견'을 신설했다. 독자의견을 클릭하면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카페' 내 언론사 게시판으로 이동해 로그인뒤 글쓰기를 할 수 있다.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언론사 편집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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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33호 -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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