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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문화는 왜 뜨는가?

TV 2012.09.28 12:30 Posted by 수레바퀴

 

진지함보다 가벼움! 메시지보다 재미! 주류보다 비주류를 지향하는 문화, 대한민국은 지금 ‘B급 문화’ 전성시대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휩쓸었고, 오직 재미로만 무장했다는 영화 <도둑들>은 천만관객을 동원했다. 가수에 도전한 개그맨이 발표한 노래들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대한민국 평균 이하 멤버들의 <무한도전> 역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2012년을 강타한 B급 문화다! 그렇다면 대중은 왜 이렇게 B급 문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B급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Q. 원래 “B급”이란 말은 영화계에서 통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엔 방송을 비롯한 대중문화 전반으로 그 의미가 넓혀져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B급 문화” “B급 정서”의 의미(정의)에 대해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B급문화란 학술적인 정의가 없습니다. 진지함보다는 가벼움, 메시지보다는 재미, 다수보다는 소수를 지향하는 문화인데요. 고상하고 엄격한 주류문화와는 대비되는 천박하고 저속함을 담고 있죠. 일반적으로 거칠고 싸구려스럽다는 힐난을 받기도 하죠.

 

기존 질서나 틀에 구속되지 않은 자유롭고 파격적인 것을 추구합니다. 일종의 저항, 반발 심리도 그 배경에 있는데요.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면 다양성, 창조성 등의 공간을 만드는 긍정적 역할을 합니다.

 

Q. B급 문화와 정서로 설명될 수 있는 방송 / 영화 / 노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은 주류문화의 한 부분으로 올라서 있지만 과거 록, 펑크, 힙합, 재즈 같은 것은 소수자들이 즐기는 음악 장르였죠. 초기에 대중매체에 노출되지 않는 경향으로 언더그라운드 음악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노랫말과 멜로디가 한 마디로 자극적이었죠.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라조의 ‘슈퍼맨’ 등은 단순한 멜로디, 원초적인 가사와 춤을 보여 주죠.

 

주로 통속적인 소재를 내세우며 흥미 위주로 제작된 영화들이 있는데요. 화려하고 장대한 스케일, 주제의식은 없지요. 최근 개봉돼 관심을 불러 모은 <도둑들>도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도둑질 그 자체만 집중하죠.

 

뻔한 스토리를 갖는 방송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마 탄 왕자와 가난하고 억척스런 여성을 사랑하는 사이로 연결시키는 건데요. 그 과정에서 얽히고 설킨 갈등이 이어지고 뻔한 결말은 이미 다 드러나고 마는 다소 수준이 낮은 드라마들을 지칭하죠. 요즘은 이런 류의 드라마를 ‘막장 드라마’라고도 부르죠.

 

Q. B급 문화가 대중문화 전반, 특히 방송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1) 콘텐츠 내용의 측면에서 봤을 땐 어떻다고 보시나요?(B급이라고 하지만, A급 못지않은 우수한 콘텐츠들)

A.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도 비교적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오락프로그램의 지존인 <무한도전>은 엉뚱하지만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며서 롱런하고 있는데요.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도전하는 무모함, 유치함 따위가 B급이지만 ‘TV전쟁’편에선 사회적 메시지까지 던지요.

 

2) 사회적인 배경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을 듯한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팍팍한 삶 속에 일종의 창구 역할 / 주류에 대한 반감 정서 등)

A. 현대 사회는 소수의 가진 자들이 재화를 독점하는 등 사회적 양극화가 심한 데요. 오래도록 경기도 좋지 않고요. 이런 팍팍한 현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척 어려운 게 사실이죠. 다들 지쳐가고 있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속 마음을 솔직히 드러낸다는 것도 꺼려지고 말이죠.

 

B급 문화가 억압된 내면의 욕망을 대신 충족시켜 주고 있는 점, 그래서 잠깐이라도 마음껏 환호하고 즐기는 동안은 현실의 답답함, 우울함을 씻어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 냉소 같은 것들도 이를 통해 날려 버리고요.

 

3) SNS나 유튜브, 각종 포털 등 모바일 환경이 조성되면서 B급 문화 확산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들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소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따르는 문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힘들었죠. ‘강남스타일’은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었죠. 과거에는 TV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내가 경험한 것, 내가 생각하는 것을 모바일이나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하는 것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쉽게 공명을 일으킬 수 있게 됐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중매체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여론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되어버린 B급 문화! 그 열풍의 반면, 아쉬운 점과 문제시되는 점, 우려되는 부분도 분명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점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A. 지나치게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깊이나 진지함보다 가볍고 순간적인 데 주목하다보면 대중문화의 수준이 어느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익숙한 것들이 아니다보니 수용도에 차이가 생겨 맹목적인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콘텐츠 소비를 둘러싸고 세대간 갈등이 유발되는 거죠.

 

특히 상업성, 오락성에만 기대고 있는 데요. 원래 B급 문화가 가진 창의성, 저항성 같은 숨은 메시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대중문화 전반과 어우러진 B급 문화, B급 정서! 특히 방송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또 담아내야할까요? 유념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그동안 재미와 웃음만 추구해 손쉽게 시청률을 올리려는 B급에 충실해 왔습니다. 이쪽으로 흐르다보니 가요프로그램은 걸그룹, 아이돌그룹만 나오고, 드라마는 막장류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토크쇼는 연예인들의 말초적 이야기로만 채워집니다.

 

B급 문화에 숨은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오늘날 제작진의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또 무조건 띄워주는 것이 아니라 B급 정서가 독식하는 방송 생태계가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접근이 요구됩니다. 가령 다양한 세대를 충족할 수 있는 편성도 필요합니다.

 

덧글. MBC <TV속의TV> 프로그램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답변지입니다. 9월28일 낮에 방송됐습니다.

TV프로그램 배경음악에 대해서

TV 2010.01.14 18:00 Posted by 수레바퀴


드라마나 프로그램 내용보다 배경음악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드라마보다 더 인기를 얻는 배경음악도 있다. 그리고 그런 배경음악은 문화콘텐츠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TV 문화창조>에서는 그동안 인기 있었던 배경음악은 무엇이고,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의 역할과 배경음악의 제작과정, 그리고 프로그램의 부가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등 작품을 훨씬 더 값지게 만들어주고 있는 배경음악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에 비해서 배경음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시청자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또 배경음악이 큰 인기를 끄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1)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음악의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공간을 연출하거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 태교, 심리치료 등 의학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음악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하는 주요 콘텐츠로서 부상된 것이지요.

특히 고급 음악과 대중 음악이 TV에서는 다양하고 절묘하게 쓰이면서 대중에게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2) 왜 이런 관심이 생겨났다고 보시나요? (배경)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에만 주목하던 시청자들이 감동과 재미를 불러모으는 주변 요소인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문화적 욕구의 확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개인이 자유자재로 감상하고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고요. 또다른 하나는 프로그램이 끝나거나 종영되면 다시 듣거나 확인할 수 있는 VOD 환경이 거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제작 환경도 드라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서 음악이 활용되고 있는 점도 시청자들로하여금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할 것입니다.

Q. 인기 있었던 배경음악과 그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예) 선덕여왕 / 다모 / 질투 /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 등

과거에는 드라마 내용이나 화면과 맞지 않거나 성의없이 삽입하는 정도였던 배경음악의 수준이 높아진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량 투자가 많이 이뤄진 대작에 걸맞는 음악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셈이지요.

최근에는 단순히 히트했던 국내나 해외 음악을 넣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분위기나 출연자의 성격, 특정 장면과 부합하는 창작성이 뛰어난 음악 콘텐츠를 제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Q. (1) 프로그램에서 배경음악의 (기본) 역할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배경음악은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전반의 분위기나 상황, 주인공의 심리상태 등 프로그램 자체를 청각의 형태로 반영합니다.

즉,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줄거리를 잘 따라가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드라마의 긴장감을 조성하거나 이미지를 강화시켜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2) 최근 프로그램에서의 배경음악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청자들이 콘텐츠 자체보다 음악이라는 주변 요소에 의해 감동을 받고 콘텐츠에 몰입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경음악은 프로그램을 보조하는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소로 격상하게 됐습니다.

Q. 배경음악은 어떻게 선곡되고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설명을 간략하게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 과정을 잘 모르신다면 답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배경음악은 편집이 끝나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어떤 장면의 길이나 분위기가 확정되니까요. 이것의 길이와 분위기, 성격등을 고려하여 음악 담당자는 음악을 작곡, 선곡, 편곡등을 하게 됩니다. 요즈음은 드라마에서 음악을 중시하는 경향이어서 사전 기획단계에서 작가와 음악가들이 미리 창작하거나 선곡하기도 합니다.  

Q. 최근 드라마 OST 콘서트도 열린 적이 있고요, OST 음반도 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경음악이 작품을 떠나서 부가 콘텐츠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1) 방송문화 콘텐츠로서 배경음악의 가치를 어떻게 보십니까?


배경음악의 경우 프로그램의 인기와 비례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경음악이 인기를 끌어서 주목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홍보, 전달하는 각인효과에 있어서 혹은 마케팅 측면에서 다른 요소들에 비해 탁월한 효과가 있는 셈이지요.

최근에는 드라마 OST나 배경음악 타이틀만 별도로 제작되는 등 시장이 커지면서 마니아층이 형성되거나 전문 창작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작가나 제작진들도 음악에 더 공을 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주목됩니다.

(2) 가요계의 입장에서 봤을 때 요즘 배경음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점을 꼽아 볼 수 있을까요?(배경음악이 가요계에 미치는 영향)

대중가요가 활용되는 TV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높거나 정기적인 편성에 의해 노출도가 높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대중 가요계로서는 새로운 시장 형성의 기회가 생긴 것이지요.

즉, TV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채택된 대중가요는 더 많은 홍보기회를 갖게 되고 상업성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드라마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수준 있는 음악작품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대중가요 관계자들이 좀더 감각적이고 대중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는 음악 콘텐츠를 만드는 기회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지요.

Q. 앞으로 배경음악의 비전, 어떻게 보시나요? 또 배경음악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방송이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들어 모바일이나 인터넷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서 배경음악이 음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사 프로그램 게시판에서도 배경음악의 출처나 파일을 구하려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음반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음원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음악이 또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임을 인식해 좀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그램과 맞아 떨어지는 음악의 창작, 선곡, 편곡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의 육성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1월15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미리 작성된 것입니다. 



TV프로그램과 한국문화·정서

TV 2009.10.30 11:43 Posted by 수레바퀴

꼭 한복을 입고 절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방송프로그램이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 정서를 담아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의 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우리의 말이나 행동까지 서양의 예법을 따르게 되다보니 우리네 일상 모습을 담고 있는 방송에서도 우리 고유의 정서를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물론 <도전 예의지왕>이라든가 <느낌표-14434>처럼 우리의 것을 소재로 삼았던 방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양이 충분치는 않은 것이 사실. 우리의 역사를 소중히 생각하고, 상대를 존중하던 우리의 예법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방송, 더 많아질 수는 없을까? <TV 문화창조>에서는 방송에서 우리문화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우리의 정서를 방송에 어떻게 담아내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 포스트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되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작성된 대본과 미리 준비한 답변서입니다.

* 아래는 방송시 실제 대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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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V 문화창조> 전 토크-

변창립) 과연 방송에서는 우리의 정서를 얼마나 담아내고 있을까요. 방송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한국적인 전통과 정서에 대해서 최진순 교수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류수민) 최근 방송프로그램 중에서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느껴지는 것이 뭐가 있는지 떠올려보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최진순)
네. 각 나라 각 민족마다 고유의 정서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 색깔이 더욱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점점 서구화 되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느낌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방송도 이러한 시대흐름과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데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인이 우리 방송프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는 이때에 한국적인 정서를 훌륭하게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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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코너 TITLE - 한국적인 방송 프로그램,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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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부모께 효도하고,
형제와 우애를 다지는 마음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품앗이라는 오랜 풍습이 몸에 배여 있는 민족, 어디에서나 에누리와 덤이라는 후한 인심을 얻을 수 있으며 형편이 녹록찮을지라도 콩 한쪽 나눠 먹을 줄 아는 정이 가득한 사람들.. 바로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처럼 너무나 귀한 우리만의 정서가 점점 현대화 서구화 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그 가치를 잃어가는 것 같아 섭섭할 때가 많은데요, 방송에서 조차 그런 모습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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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012625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우리 정서나 문화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은 사실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 없다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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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밥 줘’에서 ‘조영미’ 분)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기 싫다고 가출을 하고,(‘보석 비빔밥’에서 극장간 회장부부에게 말대답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노인에게 무례한 태도로 말대답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보석 비빔밥’ 내용 중) 그리고 자식이 부모를 내어 쫓는 방송 내용은 어른을 공경하는 것을 좋은 전통으로 이어온 우리나라 정서상으로 볼 때 썩 유쾌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또 상대의 말을 툭툭 끊어가면서 자기 말만 하려고 한다거나
약점을 꼬투리 잡아 이야기하는 모습, 그리고 최근 출연자들이 보여주고 있는 막말이나 호통 같은 언어 습관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은 반감을 표하고 계신데요, 그 이유는 상대를 배려해 왔던 우리 정서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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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059방송 언어 측면에서 봤을 때도 한국의 어떤 고유한 또 한글이 가지고 있는 우수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살려내기보다 프로그램 제목들도 굉장히 외래어들이 많고요, 또 막말이라든지 비속어들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한국의 어떤 고유한 언어의 아름다움을 헤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상대방한테 약점들을 공격하거나 또 들춰내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그런 어떤 상대방에 대한 예절이라든지 그런 배려들이 많이 실종된 프로그램들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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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이 외에도
가상결혼이라든지 서바이벌게임처럼 프로그램 속에 서구식 사고방식이나 재미요소를 반영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우리 정서나 문화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은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한국적인 느낌을 전해줄 기회이기도 한
명절 특집 프로그램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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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103051추석 특집 프로그램들만 보더라도 한국의 어떤 고유한 정서들을 담아내는 특집 드라마 같은 것 보다는 주로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을 재탕하거나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 되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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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705 그나마 우리 정서와 문화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의 상당수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 대 끼워 맞추기 식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또 그 내용도 주로 소재가 전통 음식이라든지 그 다음에 전통 의례 이런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소재도 협소할 수밖에 없고 의례화 된 어떤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내용적으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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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브릿지 ①

최진순)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방송이 우리 문화, 우리 정서를 담아내는 것에 대해서 무척 어려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민족혼이 담긴 전통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겠지만 방송이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게 된다면 시청자들 역시 전통적인 가치에 대해 부담을 느끼게 된다는 점을 생각 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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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800굉장히 중요한 또 한 가지 문제는 우리 방송이 우리의 정서나 문화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일상적인 어떤 프로그램 속에서 녹이기보다는 별도의 것으로 생각을 하고 별도로 다뤄야 되고 뭔가 진지하게 접근을 해야 되고 하는 식의 어떤 강박감 같은 것들이 있어서 오히려 방송에서 그런 내용을 보여주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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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또한 전통적이거나 한국적인 것은 어렵고, 또 고루하다는 고정관념도 방송에서 이런 가치들을 사라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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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5503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안 좋은 습성 중에 하나가 자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 같은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반면에 서구 문화에 대해서는 좀 사대주의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무한한 동경 같은 것들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들이 방송 제작자들로 하여금 시청자들이 관심 없어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지 않나 하는 인식들을 초래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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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뿐만 아니라 빨라지는 서구화, 세계화 물결 속에서 방송이 미처 우리 것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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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420 글로벌화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세계화가 이제 정말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한 국가의 보편적인 가치 혹은 고유한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들도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엽적인 가치들이 세계적인 가치로 보편화되어지고 있는 그런 추세들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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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만약 이러한 이유로 방송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모습이나 정서를 제대로 담아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우려는 바로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오랜 시간 가꿔온 고유문화와 전통의 가치가 점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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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2845 한 마디로 한국적인 어떤 특징을 담고 있지 않은 프로그램만이 현재 우리 방송사에서 쉽게 볼 수가 있는데 결국 한국적인 정서를 깔고 있지 않는 다는 것은 결국 / 문화적인 어떤 뿌리가 없거나 있더라도 굉장히 깊이가 얕은 빈약한 문화라고 할 수가 있다는 거죠. / 2926 그렇기 때문에 특히 방송은 좀 더 우리 정서에 맞는 내용들이 담겨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되고 특히 방송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문화적인 효과 정서 이런 것들을 생각해볼 때 그런 프로그램들이 현재 많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국민들에게 심각한 문화적인 결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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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다음으로는 한국적인 정서를 찾아 볼 수 없는 프로그램들로 인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해져야 할 전통의 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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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647 한국 방송들이 특히 지상파 방송들이 이런 어떤 문화유산에 대한 혹은 한국적인 고유한 정서에 대한 외면을 계속해 나간다면 자라나는 세대들이 문화 정체성을 성립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세계인으로서의 어떤 정체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문화 한민족으로서의 어떤 정체성을 성립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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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이런 분위기는 한류의 발전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 세계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이 역시 돌이켜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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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713 또 하나 또 중요한 부분은 해외 시장에 한국 프로그램들이 많이 수출이 되고 있는데요, 해외 시장에서 한국 프로그램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들과 개성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질 수가 있습니다. / 어떤 나라에서 만들어도 특징 없기에 보일 수 있는 다른 나라와 구별이 없는 차별성이 없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 지면서 해외시장 진출에도 일정한 장애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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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브릿지 ②

최진순)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한국 특유의 정서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좋은 예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적인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 프로그램도 꽤 됩니다. 그 때를 떠올리면서 지금 잃어가고 있는 우리 정서는 무엇인지 또 어떻게 이어가면 좋을지 방송이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면 좋겠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인심이 후한 시골 어느 한 마을을 배경으로 어른 공경과 이웃 사랑, 그리고 부모에 대한 효가 무엇인지 잔잔하게 보여주었던 MBC 드라마 ‘전원일기’.

#. 관련화면

최진순) 한국의 가락을 현대적인 감각과 접목시켜서 새로운 느낌을 전해줬던 ‘퓨전 콘서트-가락’.

#. 관련화면

최진순)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에서 시도해 의미가 더 컸었죠.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유산을 찾아 나섰던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

#. 관련화면

최진순) 이 외에도 순 우리말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잘못 쓰이고 있는 말을 바로잡아주고 있는 ‘우리말 나들이’나 생활 속 올바르지 못한 예절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로 제작된 ‘도전 예의지왕’, 또 얼마 전 종영한
‘일요일 일요일 밤에-노다지’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친근하게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전에 명절 특집으로 방송 되서 호평을 받았던 ‘쑥부쟁이’도 한국정서가 가득 담긴 드라마로 잘못된 효에 대해 깊은 반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었죠.

#. 관련화면

최진순) 이처럼 우리의 소중한 가치들을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면 우리가 얻을 것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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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000 대내적으로는 일단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면 문화적인 자부심, 자긍심 그리고 이러한 뿌듯함 같은 것들을 우리가 쉽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 대외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특히 문화의 어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죠. 즉 한류라고 하는 것이 단순하게 한국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 한국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한국 고유의 문화나 가치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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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좋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시청자의 외면으로 오래 방송되지 못하고 막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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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진 수석 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3328 과거에 방송됐던 느낌표라든지 도전 예의지왕 같은 경우에는 이런 공익적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면서도 그 안에 담겨있는 메시지들을 잘 습득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런 것들이 폐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프로그램들이 좀 더 많이 편성되고 기획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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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화면

최진순) 관건은 어떻게 우리 것에 대해 관심을 이끌어 낼 것이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앞으로 방송의 영향력이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이어가는데 뜻 깊게 사용되어질 수 있도록 방송이 우리 것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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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일 교수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235 우리의 정서나 문화가 방송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녹아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전통과 우리의 일상을 구분하는 그런 방식 자체를 먼저 고쳐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마치 이것만이 우리 고유의 전통이고 문화니까 이것만을 받아들여야 하고 지금 현재 우리 젊은이들이나 현대인들이 즐기고 있는 여러 가지 정서나 문화는 서구적인 것이니까 배척해야한다는 식의 어떤 계몽적인 사고를 먼저 벗어 버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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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TV 문화창조> 후 토크-

변창립)
방송과 시청자 모두 한국적인 정서나 문화를 옛것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류수민)
현재의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를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을 방송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최진순)
네, 전통은 고루하다, 우리 것은 왠지 촌스럽고 부담스럽다.. 의외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꼭 한복을 입고 절을 하지 않더라도 지켜갈 수 있는 소중한 우리의 정서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방송이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이 점점 더 각박해져 갈수록 더욱 절실해 지는 것이 바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왔던 우리의 전통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때에 방송이 오랜 시간 품어온 한국인 특유의 감수성을 이끌어 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함께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워 주면 좋겠습니다.

* 아래는 방송을 위해 미리 준비한 질문과 답변 내용입니다.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우리나라의 모습이나 정서를 얼마나 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주류로 떠오론 요즘 한국정 정감이나 분위기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란 쉽지 않다. 즉, 양적으로도 많지 않은 셈이다.

소재나 질의 문제에서도 한국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드라마의 경우 혼전 동거나 온전하지 않은 가족구성처럼 복잡한 가족관계 등 '막장'류가 넘쳐나면서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웃 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생각해온 우리 정서와는 한참 먼 경우다.

특히 러브스토리나 우스꽝스런 대화들로 채워지는 줄거리와 전개방식도 한국적인 깊이를 느끼기 어렵다.

오락프로그램도 말장난 위주로 흘러가고 있어 한국인들의 요즘 생각, 또는 가슴 속에 남은 정감들을 잘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고 할 것이다.

배경음악, 의상, 무대 디자인 등에 있어서도 한국적이라기보다는 서구적인 것을 채용하고 있다.

Q. 만약 있다면 어떻게 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A. 사랑과 결혼이 주로 다뤄지는 드라마의 경우 가문과 가족을 최우선으로 둔다거나 남성우월주의를 통한 갈등관계 설정 등으로 나타난다.

현대 도시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과 생활주변의 갈등을 동양적 도덕률, 인식에 기초해 재구성한다.

한류가 성공한 것을 동양적 정서에 접근해 아시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명을 이뤘다는 평가를 감안한다면 프로그램의 본류는 여전히 한국적인 색채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존경한다거나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긴장과 갈등의 아이템으로 다루는 측면이라고 할 것이다.

Q.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의 정서, 문화를 담은 내용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시청률 문제라고 보여진다. 글로벌화, 세계화가 진행되고 정보통신 기기와 미디어 서비스의 발달로 우리만의 이야기, 우리만의 기억보다는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서구적 소재, 최신 유행과 트렌드를 좇는 내용들이 시청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비용문제도 있다. 사극보다는 현대극이, 우리 정서나 문화를 담는 것보다는 현대물과 보편타당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훨씬 더 투입 인력과 제작시간이 줄어들어 효율성이 높다.

한국적 프로그램은 역사적 고증이나 전문가들의 참여가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만큼 제작진들의 수고가 그만큼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Q. 우리의 정서나 문화를 방송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잘 담아내지 못할 경우, 어떤 아쉬움이 생겨날 수 있을까요?(한국적 특징이 없는 프로그램)

A. 시청자들의 일상, 시청자들의 문화적 정체성 등이 혼란이 올 수 있다. 국적을 알 수 없거나 서구적인 문화나 가치를 대변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질수록, 더구나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은근히 우리나라 정서나 분위기를 외면하는 형태로 전개될 경우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TV 프로그램은 교육적 효과가 큰 매체이기 때문에 사리분별력이 떨어지고 이성적, 경험적으로 떨어지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정서나 문화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공동체에 틈이 생길 수 있다. 즉,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간의 괴리 같은 것이다.

Q. 방송에서 우리 문화, 정서를 담아낼 때 기대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요?(대내외적으로)

A. 사회적 통합, 결속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즉, 공동체의 동질감을 광범위하게 형성해서 갈등이나 반목보다는 화해와 관용 같은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제들을 더 많이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문화, 우리 유산, 우리네 정서에 대한 선택과 관심에 기울이는 계기가 된다. 사실 젊은 세대들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더 집중하게 되는데, 미래에도 계승발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또 TV 프로그램이 한국적인 것을 많이 퍼뜨리고 수준 있는 작품 제작에 매진하게 된다면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 한국인에 대한 평가 등 전반적으로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전환이 가능하다. 이제 방송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을 무대로 할 정도로 지구적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Q. 시청자들이 방송 소재 측면에서 우리 문화, 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A. 지금까지 TV 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우리 문화, 우리 정서는 근엄하고 가부장적인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은근과 끈기, 샘물처럼 솟는 정 같은 것들이다.

스스로 표현하기보다는 내색하지 않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옛 조상들의 중용의 자세를 연상시키는 식이다.

주로 드라마에서 아버지는 별 말이 없고, 어머니는 알뜰살뜰히 챙기는 고정화된 타입으로 존재한다. 여성도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로 설정되기 이쑤였다.

후한 인심, 넉넉한 마음도 마찬가지다. 원칙보다는 그때그때 '좋은 게 좋은거 아닌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근간이 됐다. TV프로그램이 우리 문화, 정서를 다룬 것도 주로 그런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우리 문화'라고 하면 "권위를 내세우고 허례허식에 집착한다"는 것쯤으로 인식해왔다. '우리 정서'도 원칙과 규칙보다는 무한한 인심 같은 것들로 전달돼 왔다고 할 것이다.

Q. 우리 문화와 정서에 대해 시청자들이 혹여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바꿔가야 할까요?

A. 시대가 변하면서 고정되고 정형화된 우리 문화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가부장적 문화도 사라지고 여성의 사회적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다양한 가치들에 대해 평등하고 개방적인 태도도 자리잡고 있다.

지켜야 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전통이나 문화, 정서는 더 도드라지게 보여주고 불필요하고 새롭게 보완해야 할 우리의 것은 비판적으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남성중심의 역할이 두드러진 드라마속 주인공 관계나 언어사용들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반면 절약과 근면성을 보여줬던 우리 조상들의 삶에 대한 철학은 더 강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전통의복인 한복도 개량한복으로 변화하면서 실용적인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 상태이다. 부담되고 귀찮고 피곤하며 불편한 것으로만 치부되는 우리네 것의 발전 양상들, 성공 사례들을 더 조명해주었으면 한다.

Q. 방송 프로그램에 우리 정서와 문화를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낼 수 있을까요?(현대적인 것과 어떻게 하면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을까요?)

A. 과거 TV 프로그램에는 우리식 가구 소품들이 많이 등장했다. 솥, 자개장 같은 가정에서 나옴직한 것들은 대표적이다. 그러나 서구식 주거 환경인 아파트 등이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면서 종적을 감췄다. 시골이나 전통마을을 다룰때만 나올 따름이다.

하지만 붙박이장, 창틀 문양이나 사무용품들을 보면 우리식 정서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런 것들을 방송 무대 디자인에서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출연자들도 한복을 자주 입고 나왔으면 좋겠다. 굳이 명절이나 신년에만 한복 사태가 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복 디자인을 수용한 복식이나 개량 한복들을 많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음악들도 마찬가지다. 국악을 활용했으면 좋겠다.

드라마 주인공이나 아이템들도 우리 문화를 살리고 회복하는 직업군들로 쓰면 좋겠다.

우리 정과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훈훈한 프로그램, 곳간에 인심난다는 속담처럼 따뜻한 미담들을 많이 다루는 것도 한 방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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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어린이 프로그램의 개선 방향

TV 2009.09.07 20:24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신설된 어린이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어린이 프로그램은 크게 주목 받을 만한 환경이 못 됐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것은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장르나 형식, 내용면으로 볼 때 과거에 비해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현실 때문이다. 과거에는 어린이를 위한 전문 예능 프로그램도 있었고, 애니메이션은 물론 드라마도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방영됐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시간이 정작 그들이 보기 힘든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고, 내용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도 그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즐길 권리가 있다고 볼 때 지금의 상황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물론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프로그램 속에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것도 아쉬움을 달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외 여러 대안들에 대해 <TV 문화창조>에서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Q. 어린이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대중매체 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창인 TV와 어린이 세대가 접촉하는 시간은 계속 늘고 있다. TV로부터 인지, 정서는 물론이고 신체 행동 발달, 가치관 형성, 사회성 등을 TV로 받아들이고 의존하는 어린이들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이런 TV에서 다루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양과 질은 어린이의 심성과 지능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가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대등한 인격체로서의 권리를 어린이 프로그램은 담보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Q. 어린이 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을 때 어떤 우려, 아쉬움이 생길 수 있을까요?

TV프로그램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TV에서 제작되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양이 적으면 정보 수용자인 어린이들이 발달단계에 따라 제대로 된 체계적인 학습정보와 사고력을 전수받지 못할 우려가 높다.

또 어린이 프로그램의 수준이 낮고 외국에서 제작된 어린이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된다면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인식과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점점 상업화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포맷이 개발되지 않는 점은 영상 디바이스를 통해 콘텐츠 수요가 커지고 있는 어린이 세대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할 때 아쉬움이 크다.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해 그 분량과 장르, 그리고 방송내용 등은 어떤지 분석해 주시기 바랍니다.(각각 나눠서 설명해 주셔도 좋고, 장점과 단점으로 묶어서 설명해 주셔도 좋습니다.)
(1) 분량 : 장단점
(2) 장르 : 장단점
(3) 방송내용적인 면 : 장단점
(4) 방송 시간대 : 장단점
(5) 기타 어린이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단점

* 참고 : 현재 방송되는 어린이 프로그램
만화마당 30분
- 먹티와 잼잼
- 우리는 명탐정
- 은하의 일기
- 곰탱이와 함께하는 TV동화

환상의 짝꿍 50분
재능무한대 30분
로그인싱싱뉴스 30분
뽀뽀뽀 아이 조아   30분

[단점]
장르적으로 애니메이션과 예능에 절대적으로 편중돼 있다. 또 전체 편성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의 비중이 극히 낮고 각 프로그램별 시간이 짧다.

방송내용의 경우 오락적인 요소가 강해서 교육적이고 공익적인 내용을 바라는 시청자들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4~12세의 어린이들도 영유아나 취학 아동 등 타깃별로 공략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정작 어린이 시간을 담아내지 못하는 프로그램 뿐만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장점]
국적도, 내용도 불분명했던 외국에서 제작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사라지고 국산 애니메이션이 방송되는 것은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만하다.

재능무한대나 로그인 싱싱뉴스처럼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오락적인 요소를 결합한 것은 색다른 시도라고 할 것이다.

환상의 짝꿍처럼 어른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 포맷도 인상적이다. 유치원 스타일의 예능 장르인 장수프로그램 뽀뽀뽀 아이조아도 최근의 트렌드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돋보인다.

Q. 과거 다양하게 방송됐던 어린이 프로그램들과 각 프로그램이 가졌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드라마, 퀴즈, 게임, 버라이어티, 동요경연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했다.

1980년대 초반의 ‘어린이주간뉴스’는 정보성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시도라는 평을 받았다. ‘야! 일요일이다’는 휴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처럼 타깃층이 분명한 드라마의 존재는 어린이 세대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능을 했다. ‘꾸러기’, ‘댕기동자’, ‘꼴찌수색대’ 등이 그러한 역할을 했다.

동요프로그램 ‘파란마음 하얀마음’, 인형극 ‘즐거운 꼭두나라’, 게임 ‘스타는 내친구’ 등 다양한 포맷들은 1990년대 전후로 앞다퉈 나왔다.

그밖에도 ‘세계는 넓다’, ‘알쏭달쏭 논리여행’, ‘동물은 내친구’, ‘명탐정 추리교실’ 등 교육적 효과가 있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았다.

Q.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점은 무엇인가요?(가장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점)

어린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편성전략이 도입돼야 한다. 현재 평일 오후 4시는 어린이들과는 무관한 시간대는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오전 이른 시간대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든지, 저녁 시간대에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린이 프로그램 분량이 너무 적다. 어린이 드라마 등 세대를 겨냥한 드라마도 없고 경연대회 같은 것도 사라졌다. 특색 있는 공연이나 어린이 대상의 문화 관련 프로그램들이 사라진 것이다.

무엇보다 어린이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육적 정보 제공 프로그램들이 없다. 동식물, 과학, 세계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들이 아쉽다. 

유명연예인을 기용해서 시청률을 고려한 상업 프로그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도 감안해야 한다.

Q.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발전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일요일 오전 어린이들의 생각과 발랄한 모습을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환상의 짝꿍‘은 독보적인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어린이들의 마음과 가족사랑을 스타 연예인들과 함께 하면서 ‘오락’적 요소를 넣은 포맷이 장수를 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 어린이 프로그램이 ‘수동적’이고 ‘보조적’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에서는 당당히 주인공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재능무한대’도 획일화한 기존 교육제도를 벗어나 어린이의 창의력을 키우는 색다른 실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어린이 프로그램들이 비록 양적으로 줄고 있기는 해도 어린이들을 주체적으로 창의적으로 만들고 있는 점은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이라고 할 것이다.

또 어른들을 위한 동화 ‘고맙습니다’도 어린이 시각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풀어 본 것으로 흔치 않은 시도였는지 어른 세대의 공감대가 크게 형성됐다.

Q. 앞으로 방송사가 어린이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어린이 시청자가 원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또 부모세대가 바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실제 어린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적이고 공익적인 프로그램도 제작돼야 한다. 예를 들면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생각을 듣는 형식도 필요하다.

과학 다큐멘터리, 자연 다큐멘터리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개발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 어른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학교현장, 또래 세대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작돼야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9월4일 오전에 방송된 <TV속의 TV> 'TV문화창조' 코너의 인터뷰를 위해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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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강렬했던 2008 MBC

TV 2008.12.19 13:46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2008년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2008.11.19.)은 그 첫 시간으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볼까 합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치, 경제, 소비자 관련 사회문제관심 제고 등등)

A. 올해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MBC PD수첩, 뉴스후, 100분 토론 등은 민감한 현안을 심층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C PD수첩이 지난 2월 방영한 ‘독일 운하를 가다’는 운하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노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4월29일 방송)’는 핵심의제를 피하지 않고 공영방송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못믿을 조직검사’(5월30일 권희진 기자), 내장수출 왜 집착(6월4일 임명현 기자) 등 꼼꼼하게 추적했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올해 총선이 있었습니디만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역할을 다했는지 뒤돌아볼 부분이 있습니다. 각 당의 정책과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인색한 편성을 했고 군소 정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MBC는 ‘2580’을 제외하고는 선거이슈를 조명하지 못했다고 판단됩니다.

또 올림픽 기간 중에는 지나치게 스타 선수를 조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시국현안을 외면한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시위, 쇠고기 광우병 파동 등은 방송의 공영성을 다하는데 노력한 부분이 있으나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편중성은 없었는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제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후속조치는 있었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불만제로’의 경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직접 나서 해결해주는 포맷으로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편성시간대가 금요일 밤으로 배치된 W도 보기 드문 글로벌 정보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진정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2009년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A. 올해 MBC는 소외계층을 비롯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방송프로그램, 조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에 매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모습을 집중조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새해에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능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여유를 주는 목적에 부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크를 곁들인 오락 프로그램인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는 사회 각계각층을 출연시켜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MBC만화마당, 세계를 빛낸 어린 위인들 등도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모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세바퀴’ 코너나 ‘우리 결혼했어요’도 신선한 시도와 타깃이 돋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스타를 대거 출연시켜 잡담을 듣는 코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출연진이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막말 진행도 이어졌습니다.

참신한 시도가 줄어든 대신에 스타에 의존한 시청률 경쟁에 빠진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습니다.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도 아쉽고 연령대를 너무 낮춘 것도 중장년층에겐 쓸쓸한 한 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진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간간히 좋은 소재(에어로빅대회 참가 등)를 보인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와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환상의 짝꿍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돼 모든 가족들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잡담 위주로 흐르는 등 옥의 티가 적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리고 스타 연예인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독특한 재미를 줬습니다.

Q. 2008년에 방송된 ‘시트콤’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다면?

A. 큰 인기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MBC 시트콤의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코끼리’ ‘크크섬의 비밀’ ‘그분이 오신다’ 등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몇몇 사람의 ‘망가지는’ 분위기에 의존한다는 점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극을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Q. 2009년 예능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예능프로그램은 감동과 재미를 줘야 합니다. 이 두 마리 투끼를 잡으려면 참신한 아이템과 포맷이 필요합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해 농담과 호통, 비속어로 점철되는 프로그램들은 반짝 시청률은 오를 수 있지만 큰 사랑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동거, 인스턴트 사랑, 잡담류가 판치는 프로그램들은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편하고 넉넉한 포맷의 개발을 위해 제작진들이 고민이 배가돼야 할 것입니다.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록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압축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다큐멘터리의 수작들이 있었습니다. ‘향신료’를 다룬 ‘스파이스 루트’, 야구라는 얼개로 한일관계를 살펴본 보도다큐멘터리 ‘가까운 야구, 먼일본‘, 변함없는 가족애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복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마찬가집니다. 소재와 형식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전반적으로 편성 규모가 작습니다. 1~3부작으로 끝나는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도 자주 편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과거 MBC는 자연다큐에서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그런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달 23일과 30일에 방송된 ‘스파이스 루트’는 인도, 태국, 헝가리, 이탈리아를 비롯한 10개국을 돌며 향신료의 발자취와 함께 매운맛의 여정을 HD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이색적인 소재와 더불어 재미있는 맛에 대한 실험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호흡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또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환경재앙의 문제를 북극곰에 이입시켜 풀어본 점에서 시의성이 훌륭했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Q. 2009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과거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다큐멘터리 아이템 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심층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 환경 분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내년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만큼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와 금융시스템을 갖춘 선진국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출처.
MBC <TV속의TV;TV문화창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

 


바람직한 시청률 조사는?

TV 2008.02.12 11:2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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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시청률은 어떻게 조사되고 있는지?


A. 정확한 시청률을 산출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전국의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실시하는 전수조사입니다. 그러나 국내 조사현실상 불가능하므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6개 광역도시 또는 전국의 주요도시에 거주하는 2000여 가구를 패널로 하며 학력과 소득, 사회적 지위나 직업과 관계없이 조사 대상자에 넣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들 패널로 선정된 가구의 TV 수상기에는 시청률을 측정하는 미터기를 부착합니다.
피플미터 방식이라고 불리는 이 시청률조사방법은 패널 가구의 구성원들이 TV를 시청할 때 누가 시청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패널가구 구성원들이 단추를 누르는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패널 가구로부터 조사된 결과는 밤사이 모뎀을 통해 시청률 기관의 컴퓨터로 송신됩니다. 시청률 기관은 각 가구로부터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률로 나타내게 됩니다.


패널 선정과 관리에서 엄격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결국 모집단을 잘 대표할 수 있는 양질의 표본을 구성하는 것이 정확한 시청률 산출의 기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피플미터 방식은 시청자의 성실성이나 양심적 활동이 필요한 데 일반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비용문제라는 장애물은 있지만 시청자가 일일이 단추를 누르지 않아도 전자감응 장치에 의해서 시청률을 체크하는 패시브미터 도입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시청률을 조사하는 이유와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A. 시청자의 미디어 이용해위 전반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의 편성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합니다. 또 광고주에게도 전달하며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근거 자료를 제시합니다.

좀 더 부연하면 디지털 방송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시청 패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TV 수상기로 위성방송, 케이블 유료채널, 지상파는 물론이고 이제는 IPTV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데이터방송이나 오디오 방송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많은 채널들을 수용하는 시청자들의 시청행태는 좀 더 나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오락 프로그램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편성됐지만 현재는 심야시간대에 많이 있습니다.

또 시간대 분석, 채널별 프로그램 분석 등 다양한 시청률 분석 통계들은 광고주들에게도 전달됩니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과 채널은 광고효과를 높이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청자들은 좋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들을 선호하게 되는데 마치 출판물의 베스트셀러 효과처럼 자연스런 시청변화를 수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수준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볼수는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Q. 현 시청률조사방법이 지금 방송환경과 적합한지, 아니면 그 이유와 사례는?


A. 현행 시청률 조사방법은 15년 전의 것입니다. 당시에는 시청자가 서너개 채널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채널 선택권이 한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다양한 방법으로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유료 케이블채널을 통한 시청가구도 늘고 있고, 인터넷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TV뉴스를 보는 경우는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시청률 조사에는 하위권이었지만 인터넷 다시보기에서는 상위랭크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06년 방영된 MBC '환상의 커플'은 방송 두 달 동안 평균 시청률은 13.6%에 그쳤지만 2006년 MBC 드라마 중 가장 많이 팔린 VOD 3위에 올랐습니다.

각종 케이블채널의 재방송과 VOD.DVD 등 유료 다시 보기, P2P 불법 다운로드까지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MBC '메리대구공방전'처럼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 드라마는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다시보기 순위에서는 3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또 DMB 등 이동 중에 TV 프로그램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집이 아닌 외부에서 보는 경우가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PVR이나 VOD 형태처럼 시청자가 시청 시간을 예약하는 등 능동적이고 개인화한 시청패턴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지상파 채널이나 TV수상기에만 고착화한 시청률 조사방법에 허점이 많이 생긴 것입니다. 또 시청자가 자신의 시청여부를 확인해주는 방법은 시청자의 성실성과 양심에 의존하는 것인데 2006년 제기된 시청률조작공방에서처럼 왜곡의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Q. 달라진 방송환경에 맞춰 앞으로 시청률 조사 방법은?


A. 새로운 시청률 조사기법의 대전제는 방통융합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행위의 변화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현재 쌍방향 디지털 방송 도입, DMB 시장 활성화 노력, IPTV 도입 등에 따른 방송환경 변화 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매체나 프로그램의 사회적 영향력을 진단하는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조사방법이 논의돼야 할 것입니다. 예컨대 인터넷 다시보기나 이동중 개인 단말기를 통한 시청에 대해서도 시청률에 반영하는 방법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즉, 기존 미디어와 뉴미디어, 공익적 미디어와 상업적 미디어, 가구 내 시청률과 이동 옥외 시청률 등의 다른 조건 다른 환경들을 감안한 방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패널가구에 한정돼 있는 것을 DMB 가입자로 그 폭을 늘리는 등 PPM방식을 도입하거나 인터넷 다시보기 횟수 등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등 미디어 동시 소비방식을 반영하는 SIMM 등의 도입도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 시청률이 광고시장을 결정짓는 지표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상업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청률조사 시스템에 시청자 운동단체나 전문가들이 참여해 일정하게 제기되는 의문들을 불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즉 시청률조사기관이나 시스템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공재원을 확보해서 지금보다는 정확한 시청률 조사가 가능한 조건을 갖추는 것도 과제입니다.


[참고]

PPM Portable People Meter 옥외 및 개인 휴대용 시청률 조사 위한 피플미터

SIMM Simultaneous Multimedia Measurement 동시멀티미디어 측정


Q. 정확한 시청률 조사가 갖는 의미는?


A. 우선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부수적으로 광고시장을 합리적으로 변모시킵니다.

또 방송제작 환경의 투명성, 공정성 기여를 통해 프로그램 질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청률 지상주의에 따른 권력화, 상업화의 경향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문화적 코드를 읽어 내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 좀 더 이야기하면 시청률 검증에 따른 인증제도를 도입하거나 케이블TV 시청환경을 반영한 시청률 자료 생산, VOD, IPTV, PVR, DMB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하는 측정방식 도입 등으로 신뢰도를 끌어 올린 시청률은 결국 미디어 산업 측면에서는 시장 활성화, 콘텐츠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상파 방송사 등이 기존에 유지해온 기득권이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내부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가령 VOD 다시보기 횟수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 지상파 위주의 패널가구를 케이블TV 가입가구수 1,400만명(전체가구의 80%)을 고려해 케이블 가입자로 바꾸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정확하지 않은 시청률이 곧 수익률이 돼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하는 현재의 방송현실은 유감스러운 대목입니다.


프로그램이 가진 공공적 의미 즉, 교육적 가치나 사회적 파급력 등 다양한 영향력은 도외시한 채 프로그램 편성전략이나 광고주의 광고시간 구매결정과정에 결정적으로 참작되면서 또다른 권력화, 상업화 논란만 키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청률이 지금보다 더 높은 신뢰도를 갖게 된다면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진단하는 거시적 지표로서 남다른 사회적 의미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Q. 앞으로 시청률 조사가 어떻게 활용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A. 현행 시청률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젼을 보았는가를 나타내는 양적인 수치입니다. 따라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재미있게 보았는지, 프로그램은 유익했는지, 만족했는지 등은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품질이 높은 프로그램 또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청률에 지나치게 의존할수록 점점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와 내용을 추구하는 시청률 지상주의, 상업주의가 득세합니다.


시청률을 프로그램 기획이나 편성에서 절대적인 지표로 삼아서는 위험합니다. MBC처럼 프로그램의 작품 완성도, 시청자 만족도, 공익성 등 질적 지수를 도입해서 시청률의 문제점을 보완해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청자들 역시 시청률을 맹신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연령대별로, 또 직업별로, 계층별로 봐야 할 프로그램은 따로 있습니다. 시청률을 좇다 보면 그런 프로그램들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시청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또 되도록이면 합리적인 시청률 조사방식을 조기에 도입하는 것이 TV 광고의 효용성, 광고 및 TV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의미가 있습니다. 가구 시청률 뿐 아니라 개인 시청률 정보를 좀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시청률이 광고비와 연동되는 '시청률 연동제'를 본격화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전체 미디어 산업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청률을 통해 시장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고, 제대로 된 시청행태를 파악할 수 있게 돼 프로그램 제작여건을 훨씬 더 다양하고 수준 있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시청률이 인기 검색어처럼 당시의 대중들의 기호, 관심사, 트렌드를 진단할 수 있는 재료로서 활용된다면 유관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측면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참고] 지난 2000년부터 광고비 책정과정에 '시청률 연동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아직은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정도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시청률 조사의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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