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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1.03 본방송도 하기 전 특혜요구하는 종편사업자 (2)
  2. 2009.10.01 민영미디어렙과 신문사업자

지난해 6월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종편의 합리적 도입방안에 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나는 "(치열한 방송시장을 감안했을 때 수년간 자금동원이 가능한) 재무능력이 중요하다"면서 "광고 총량이나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할 때 1개 사업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본 방송도 하기 전에 정부특혜를 요구하는 사업자가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출처는 뉴스뱅크이미지.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로 중앙·동아·조선·매경 등 4개 신문사를 선정, 발표했다. 그간 친정부 논조를 펼친 언론사들이 무더기 선정되자마자 '보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언론·시민단체는 "방송에서 보수색채와 친자본적 성향이 강화하면서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익성은 약화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사업자 선정 무효화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냉랭하다. 사업자 개수부터 산업적인 이해가 결여됐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방송학자들은 현재의 방송광고 시장 대비 적정 신규 방송사업자 수를 1개 또는 2개라고 분석한 바 있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은 2009년 2조8천억원, 지난해는 3조2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다소 늘더라도 3조4천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방송시장에 진출하는 종편이 본격 광고영업을 하게 되면 제한된 광고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드라마PP와 지상파방송의 중간적인 규모인 종편사업자는 기존 지상파방송사는 물론이고 케이블방송사(PP)와 격심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재의 상태대로라면 3~5년내 수익성은 고사하고 현재의 자본금을 모두 소진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의 최근 레포트에 따르면 "4개의 종편 사업자가 선정된 것은 정부 측면에서 언론과의 타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환경 조성 이후 추가적 특혜 조치를 통해 언론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종편 사업권자가 정책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 방송도 하기 전에 살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스스로 역량을 축적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자신이 없다면 사업권을 반납하는 것이 맞다.

최적의 심사결과를 만들었다는 심사위원장의 주장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사업권을 받은지 하루만에 어떻게 이런 목소리부터 내는 사업자들을 골라서 승인했을까? 만약 정부의 특혜 없이 종편의 생존이 불가능하다면 정책 그 자체가 애초부터 실패한 것이다.

미디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않는 편법적인 특혜조치가 나와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국내 미디어 정책은 정치적-금융적 특혜 시비로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오명을 받아왔다. 하물며 현재 종편은 의무전송 채널이라는 법적 지위로 전국 가시청권을 확보했고, 독자적 광고영업도 가능하다. 외주제작 비중을 비롯 편성제약도 지상파에 비해서는 훨씬 자유롭다. 4개 종편사업자들은 모두 이러한 우월적 지위를 십분 활용해 5년 전후 기간동안 경영수지를 맞추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낸 바 있다.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사업자의 그같은 계획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관리 감독한 뒤 5년뒤 합리적으로 재승인 여부를 심사하면 된다. 신규 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지원과 관련 방통위 김준상 방송정책국장이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내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답변한 부분에 주목한다. 종편사업자를 무리하게 보호하기 위해 불필요한 정치·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또 황금채널 배정을 비롯 거론되고 있는 정부의 종편사업자 대상 후속 조치로 인해 기존 방송사업자가 위기를 맞거나 시청자 편익이 축소된다면 종편의 산업적 위상은 물론 정당성, 도덕성 등 기본적인 존재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특히 종편사업자는 정부에 특혜요구는 하면서 미디어 생태계의 참주인인 시청자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시청자가 신규 사업자에 오로지 기대하는 것은 여론 다양성, 우수한 콘텐츠에 대한 청사진과 그 실행이다. 

정부와 종편사업자 공히 이성과 양심을 발휘해주기 바란다.

덧글. 이 포스트에 대한 언론사의 보도 인용은 제 사전 동의 없이는 안됩니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과 언론단체 미디어행동은 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종편괴물, 민주주의 파괴 신호탄, 조중동 방송위한 추가특혜 더는 안된다" 관련 긴급토론회를 연다.

민영미디어렙과 신문사업자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10.01 10:47 Posted by 수레바퀴

협소하게는 방송광고시장, 더 크게는 전체 미디어시장의 질서변화를 좌우할 민영미디어렙(Media Representative·방송광고판매대행사) 도입 논의가 한창이다. 일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은 ‘1공영 다민영’ 즉,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KOBACO)가 독점하는 방송광고 판매기능을 한국방송광고대행공사(공영렙)와 2개 이상의 민영미디어렙을 허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방송시장 전문가들은 초기 미디어렙 구도가 KBS, EBS의 공영렙, MBC, SBS를 묶는 민영렙으로 짜일 것으로 보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MBC민영화를 위한 정치적 속셈이 깔려있다고 보고 지역, 종교 등 취약채널과 방송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1공영 1민영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경쟁유형이 무엇이든간에 신규로 허가되는 종편PP, 보도PP 등을 포함 방송사업자는 허가된 렙사와 계약해 광고대행업무를 맡겨야 한다.

사실 민영미디어렙 검토는 이명박 정부 때가 아닌 1999년 김대중 정부 초기 규제개혁위원회가 외국 광고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의 '선진방송5개년계획'에 의해 2000년 공영, 민영으로 분리하는 방송법 개정이 이뤄졌으나 당시 복잡한 여건을 감안 문화관광부의 유보조치로 현행 코바코의 단일 판매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시장자율의 광고시장을 강조하던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르면 대기업과 신문사, 통신사의 출자를 금지하도록 했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영향력 하에 있는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광고업협회 차원으로 공동참여를 모색했고, 아예 진입을 하지 못하게 되는 주요 신문사들은 약 1조원의 인쇄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강력 반대한바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계속된 불황으로 위축돼온 신문광고업계는 신문업계 긴축경영의 중심에 서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꾸리게 된다. 광고영업의 과확화, 조직화를 감안한 새로운 영업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부 신문사는 그때 이후로 광고영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신문방송 겸영이 현실화하면서 민영미디어렙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왜냐하면 신문사 광고수입이 현 수준의 30% 이상 감소하는 즉,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초반대에서 15%대로 떨어지는 예측을 감안할 때 주요 신문사들이 거머쥘 것으로 생각하는 방송사업권과 미디어렙간의 관계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민영미디어렙의 경쟁유형, 업무범위, 소유구조가 신문의 방송사업 성패외 직결돼서다.

일단 민영미디어렙과 KBS수신료 인상 등 KBS의 공영성이 확고해져 KBS2 광고가 민영미디어렙으로 들어가게 되면 최대 5,000억원의 광고재원이 신규 방송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즉, 유료케이블방송시장의 종편PP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방송시장 진입을 예상하고 있는 신문사업자에겐 민영미디어렙이란 위기가 활로가 되는 셈이다.

더구나 미디어렙에 지분참여가 가능한 조건이 갖춰지면 방송시장에 다가서는 신문사업자에겐 더욱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신문사업자가 아직 미디어렙 논의가 불확실한 상태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참여가 예상된다. 종편 및 보도PP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렙이야말로 진정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물론 미디어렙이 미디어시장의 양극화, 시청률 지상주의 등을 불러일으켜 미디어 수용자의 복지, 다양성,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란 비판론도 적지 않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 대기업 소유제한 완화, WTO-한미FTA체제하의 '광고시장개방' 등과 맞물려 있는 미디어렙이 완전경쟁체제로 전개된다면 영세한 신문사업자나 지역신문 등 신문산업 전반에 큰 어려움이 예고된다.

신문사업자에게 가장 궁금한 사안은 민영미디어렙이 출자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이냐, 그리고 미디어렙이 종편, 보도PP에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 기존 신문광고시장과는 어떤 접점이 가능한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지의 부분이다.

우선 미디어렙사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면 그 규모와 조건에 따라서 많은 언론사들이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문광고시장은 광고대행사나 직접영업으로 지켜왔지만 과당경쟁이나 안면영업 등 후진적 영업의 한계가 명백하고 신문광고에 대한 매력도가 점점 하향화하고 있어 다른 돌파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편PP에 진입을 희망하는 주요 신문사의 경우는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렙의 등장은 신문사업자간 양극화된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거대 신문사는 신규 방송광고 비즈니스에 직접 가담할 것이지만 중소 및 지역신문은 기존 광고비즈니스의 한계를 보완하는데 나설 것이다.


신규 미디어렙이 어차피 종편PP나 보도PP의 광고판매대행을 맡게 된다면 고지 선점이 필요하다. 이미 미래지향적인 광고시장을 주목해온 일부 신문사는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광고영업, 크로스미디어 광고영업을 전개 중이다. 2~3년전부터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기업을 설립하거나 크로스미디어 광고 패키지를 추진한 것이 그런 배경에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온라인 광고회사의 솔루션을 차용한 경우도 있다. 또 어떤 신문사는 광고조직의 과학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체별, 영역별 부서신설이나 조직 통폐합을 추진했다. 지방과 서울에 광고센터를 가동하는 형식을 띠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려는 다양한 논의가 주요 신문사 내부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렙의 등장은 좀더 광고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통 미디어들은 광고시장에 직접적이고 조직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비과학적이고 정치적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계량화되는 시청률 베이스의 TV는 더 이상 그런 태도를 용인하기 어렵게 된다. 특히 광고전문가들이 아니라 연고주의에 기반하는 영업조직, 기자들이 발로 뛰는 기업홍보자본 유치 방식은 더 이상 효율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타깃 오디언스에 대한 명확하고 객관적인 근거, 충성도 높은 독자층, CRM 등의 디지털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마케팅 같은 좀더 적극적인 광고환경 관리가 필수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어떤 경우에서는 이 과정에서 ABC제도의 현실화와 맞물리며 적정부수에 대한 논란과 함께 구독료 문제도 다시 재정립될 여지가 있다. 중요한 것은 신문기업의 광고비즈니스에 대한 신뢰, 더 나아가서는 신문산업에 대한 광고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거대 광고주들을 신문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광고영업 전반의 과학화, 디지털화, 객관-투명화를 서둘러야 한다.

특히 독자와 시장의 기호를 파악하고 영향력을 회복하는 일도 필요하다. 광고가 저널리즘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된 저널리즘이 광고를 유인하는 전략이 관건이다.

또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전문기자 육성, 전문가군-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결합, 뉴미디어 테크놀러지에 대한 교육과 이해 등 저널리즘 영역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민영미디어렙 등장은 신문시장의 대전환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업자가 종편PP 사업권을 따서 방송을 하게 되든 신문사업을 고수하든 완전히 새로운 경쟁체제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콘텐츠의 수준에 따라서, 기자들의 역량에 따라서, 마케팅 조직의 역할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다.

시장과 수용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퇴락을 거듭해온 신문산업이 미디어렙으로 인해 넉다운 되든지 아니면 기사회생할 수도 있는 시점인 것이다. 내부의 혁신은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것은 부분적이거나 소극적, 제한적인 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즉, 미디어렙이나 방송사업 진입과정에 반드시 신문사업자들의 내부 ‘혁신’전략이 점검돼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1공영 다민영의 한선교안, 1공영 1민영의 진성호안이 민영미디어렙과 관련 가장 유력한 법안이다. 먼저 공개된 한선교안은 KBS, EBS를 공영으로 하고 나머지를 민영으로 묶는 것으로 방송광고 판매대행의 업무범위가 논란이 돼 왔다.

즉, 지상파에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PP를 비롯 인터넷(VOD) 등 뉴미디어까지 합쳐서 크로스 패키징 세일이 가능하도록 할 것인지가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PP나 신문사업자는 후자의 경우 광고의 지상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보고 이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법안 취지나 광고시장의 미래를 위해선 완전경쟁체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진성호 안은 공영과 민영 모두 지상파로 업무범위를 한정하고 3년간 지상파의 출자도 막는 것으로 제한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지상파로 광고 쏠림이 줄어들어 종편 사업자나 신문사업자 모두에게 숨통이 트여지게 된다. 또 신문사업자도 10%까지 지분출자가 가능한 점도 잇점이다.

종편이 중심이 돼 케이블PP들과 연합한 미디어렙 설치도 가능해지면 지상파 렙사와 똑같은 광고 마켓의 기능을 하게 된다. 경쟁력 있는 신규종편과 민영미디어렙 등장, KBS의 시청료 인상 및 KBS2TV 광고재원의 케이블방송유료시장 유입 등은 바야흐로 방송시장의 폭발적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다.


* 미디어렙 : 특정매체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여 그 매체의 시간 혹은 지면을 광고주나 광고회사에 판매하고 그 대금을 회수하여 매체사에 지불하는 기능을 하며 수수료를 취득하는 회사. 참고로 이때 광고대행·기획사는 광고주 대리인으로서 미디어렙과 거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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