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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1.08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해서
  2. 2009.04.16 온라인 기사 ‘낚시질’ 점입가경 (4)
  3. 2006.06.02 미디어와 미디어비평
  4. 2005.06.22 미디어비평 새 틀 짜야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해서

Online_journalism 2010.01.08 10:3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이 포스트는 1월8일 방송되는 KBS <미디어비평> 인터뷰 때 작성됐던 답변입니다. 주제는 뉴스캐스트 등 온라인저널리즘 전반에 관한 것입니다. 

Q.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평가, 장단점은?

A. [장점] 네이버가 독점하던 뉴스 트래픽을 언론사에 돌려주면서 언론사들로서는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용자 유입과 수익증대의 효과를 보았지요. 평균 40%가 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지요. 수익도 10~20% 늘었다고 알려집니다.

이를 통해 뉴스룸이 종전에 비해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크게 갖게 된 것은 유의미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또 네이버도 인터넷 뉴스 유통 시장내의 지배력을 언론사 편집권 부여라는 카드로 전환하면서 정치, 사회적 압박을 회피하는 수단이 됐고요.


[단점] 트래픽 경쟁이 과열되면서 낚시성제목, 선정성 기사 경쟁 등 옐로우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지요.

매체의 정체성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클릭을 유발할만한 기사들로 채워지면서 연성 뉴스 유통과 소비가 폭주했다고 보여집니다.

상업화가 범람하는 만큼 뉴스를 매개로 한 공론장 기능은 상실됐죠.

또 실제로는 네이버 줄서기가 되레 심화했죠.

[총평] 이렇게 볼 때 뉴스캐스트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언론사 온라인 뉴스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이용자들 역시 더 불만을 갖게 됐다고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뉴스캐스트 구조는 과열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걸 제어할만한 적절한 장치가 없고요. 포털사업자의 지위는 커진 반면 저널리즘의 수준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려 결국 이용자, 포털, 언론사간 긴장과 갈등만 커졌습니다.

Q. 뉴스캐스트 시행후 언론사 닷컴의 변화와 고민은?

A. 늘어나는 트래픽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법들이 나타나고 있죠. 소액광고가 증가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또 유입된 이용자들을 언론사의 독자로 만드려는 고민도 있습니다. 뉴스캐스트 유입 페이지는 별도로 설계하는 경우도 있지요.

특히 그동안 방치돼왔던 온라인 뉴스룸의 규모를 늘려 인터넷 뉴스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투자가 전개됐죠.

뉴스룸의 컨버전스를 고민한다든가, 멀티미디어 뉴스를 제작한다든가, 기자의 상품화를 고민한다든가, 뉴스 유료화 등 새로운 전략수립에 부심하게 된 거지요.

하지만 뉴스캐스트에 수많은 언론사들이 매체의 특성이나 장점을 반영하기보다는 트래픽을 늘리려는 경쟁으로 차별성이 없어지면서 트래픽의 노예가 됐죠.

Q. 온라인 저널리즘의 현재 모습을 진단한다면 어떤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지?

A. 신문이나 방송에서 웹, 모바일 등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인력 규모나 수준만 봐도 여전히 오프라인 미디어에 방점이 있지요. 하지만 뉴스 소비는 온라인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비중도 더 크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지요.

지상파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외국의 TV 뉴스 사이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적극적이지요.

신문사도 컨버전스가 제대로 전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종이신문 기자들이 온라인 뉴스룸을 통제하는 형식이니까요. 디지털스토리텔링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들이 확산되는 외국신문과는 큰 격차가 있지요.


그러다보니 손쉬운 트래픽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죠.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전략을 일관성있게 가져가진 못하고 있는 거죠. 온라인 뉴스룸과 오프라인 뉴스룸이 별개로 움직이다보니 온라인저널리즘의 황폐화를 개선하지 못하고 있고요.

특히 성찰의 문화가 빈곤하면서 뉴스룸은 여전히 이용자나 시장과 소통을 등한히 하지요. 자만심만 갖고 있지요. 하지만 이용자들은 전통매체의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화하고 있죠.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기자의 선발부터 업무와 조직의 재설계, 뉴스 유통 전략의 재정의, 뉴스의 재가공, 뉴스의 상품화, 기자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 뉴스 미디어의 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하고 처음부터 다시 기본기를 갖춰야 할때라고 봅니다.

Q. 온라인 뉴스 시장의 유료화에 대한 전망은?

A. 뉴스 시장의 유료화는 결국 시장의 규모가 어떤가를 봐야 합니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마켓을 상대로 하는 미국, 유럽과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매체들이 차별성 없이 경쟁하고 있고요. 특색없는 뉴스 콘텐츠가 난무하고 있는 거지요.

그러다보니 로열티 있는 이용자들을 보유하는 매체가 거의 없습니다. 전문성 있는 기자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스페셜 저널리스트들이 부족한 거지요. 콘텐츠의 상품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유료화를 위해서는 매체의 여건과 오디언스층, 그리고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화, 고급화, 맞춤화라는 뉴스 유료화의 과제들을 그런 선행적인 조사들과 결부시켜야 하는 거지요.

Q. 트위터를 활용한 취재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A. 트위터는 소통의 도구입니다. 언론사 뉴스룸과 기자가 독자, 시청자들이 즐겨 이용하는 소통 도구를 공유하면서 친밀도와 신뢰감을 높이는 거지요. 폐쇄적인 뉴스룸에 갇힌 권위적인 기자가 아니라 친구처럼, 동료처럼 함께 뉴스를 공유하고 만들어 가고 아이디어를 찾는 거지요.

결국 트위터는 뉴스 이용자들과의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스룸이 수동적으로 뉴스 제보를 기다리는 시스템에서 친밀감을 증진시킨 이러한 통로에서는 상호적이고 활발한 참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 제작의 사전 단계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뉴스 생산과정에서 다양한 계층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뉴스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많은 정보들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거든요.

뉴스 생산 이후의 유통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뉴스라는 것이 알려지면 서로 팔로우잉하고 있는 이용자들간에 삽시간에 퍼집니다. 수십만건의 뉴스 소비가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지요.

최근에는 유명 방송 진행자나 뉴스룸이 정기적으로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위터가 블로그나 다른 소통의 도구들과는 다르게 언제든 쉽고 빠르게 작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지요.

Q. 모바일 뉴스 시장에 대한 전망은?

A.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십만명 이상이 구입을 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언론사는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이용자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바일 뉴스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모바일 이용자들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 합니다. 모바일 뉴스에 대한 특별하고 독창적인 접근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언론사들은 모바일 뉴스를 한번 생산한 뉴스의 또다른 유통 경로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영화관만 존재하던 시대에 TV가 등장했던 것처럼 완전히 창의적인 플랫폼입니다.

여기에 걸맞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해야 하는 것이지요. TV의 경우에는 리포팅하는 뉴스 분량이랄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뉴스를 양산해야 합니다.

신문의 경우도 원고지 10여매짜리 기사가 좋을지, 단문 형태의 짧은 문장이 좋을지, 작품성 있는 보도사진이 좋을지 상당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즉, 뉴스 상품화를 위해서는 뉴스 재가공 노하우와 유통 전문가 확보, 기술에 대한 학습 등 뉴스룸은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를 거쳐야 모바일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며 비즈니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없다면 모바일 뉴스 시장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좀 이르지 않나 합니다.

온라인 기사 ‘낚시질’ 점입가경

Online_journalism 2009.04.16 10:2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실시한지 석 달이 지나면서 각 언론사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어 광고수입의 기준이 되는 클릭수를 늘리기 위해 기사내용과 무관한 제목으로 현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에 맞춰 맞춤형 속보기사를 작성하기도 하고 인터넷상에 기재된 이색동물이나 기이한 현상들만을 뽑아내는가 하면 연예, 스포츠 기사의 편집 비중을 지나치게 늘려 뉴스의 연성화, 선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나치게 포털에 의존하는 온라인 매체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와 뉴스 콘텐츠 제작에 대한 고민 없이 수입만을 좇는 닷컴 언론사들의 저널리즘 태도를 점검해본다.

註 : 이 포스트는 KBS-1TV <미디어비평>과 인터뷰를 위해서 사전 메모형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용으로 공개합니다. 17일밤 방송됩니다.

□ 배경

 o 언론사 관계 - 2007년 하반기부터 갈등 정점(뉴스뱅크, 구글 문제 등) ; 뉴스 서비스 변화 필요성 - 전면적 아웃링크는 아니더라도
 o 웹 생태계 변화 - 가두는 서비스에서 개방형 서비스, 블로고스피어 확대(바이럴 마케팅)
 o 정치사회적 변화 - 촛불시위 이후(일부 언론사 다음 공급중단 등) 여론, 댓글 문제 첨예 등 리스크 피하기 위해 전격적 시행의 의혹

□ 내용

[네이버]
 o 네이버 뉴스 부문의 이용자수 다소 줄어 ; 공론장 파괴력은 다소 둔화(정치사회적 리스크는 털어내)
 o 지배력 강화-뉴스캐스트 운영 가이드라인으로 퇴출 등 언론사 압박, 트래픽 폭주 원하는 언론사 줄서기 가속화

[언론사]
 o 트래픽 폭주 ; 서버, 인력 부담
 o 서비스 강화 ; 온라인 관련 부서 강화

[뉴스]
 o 서비스 선정성 심화 ; 낚시성 기사, 제목장사 도가 넘어서, 자사홍보창구 활용
 o 매체 정체성 변화 ; 연예-스포츠화

[시장]
 o 네이버 이탈 추이 둔화
 o 오픈캐스트 등 부분 개방형 서비스로 위상 강화(서비스의 친밀도 높아져)

□ 전망

 o 포털의 뉴스유통 개방화 추세 ; 비용 절감, 트렌드 반영, 리스크 축소
 o 포털의 뉴스 서비스 방식 양면성 ; 차별화, 독점화 서비스 확보-이용자 서비스 강화
 o 시장구도 크게 변하지 않을 듯 ;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 70%는 공고한 벽, 뉴스 서비스는 여러 변화 겪을 듯-일부사 뉴스공급 포기, 포털도 뉴스규모 적정성 찾을듯
 o 언론사 온라인 뉴스 서비스 강화 ; "책상에 앉아 인터넷 서핑하며 취재하는게 온라인저널리즘은 아니다" - 탐사기법, 디지털스토리텔링식 뉴스 강화될 듯-진정한 경쟁력 승부

□ 참고 지표

 o 네이버 독주 체제가 언제, 어떻게 바뀌겠느냐가 관건 ; 포털이 차지하는 뉴스 시장 점유율은 뉴스캐스트 따라 줄어들고 있으나 네이버 등 포털 페이지뷰는 오히려 늘어 시장 변화를 예상하기 이른 시점
 o 네이버 트래픽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말 15% 미만, 다음은 20%대 초반
 o 뉴스캐스트 이후 언론사 방문자수, 페이지뷰 등은 최소 3~4배 이상 늘어, 일부사는 광고매출도 증가 효과

미디어와 미디어비평

Online_journalism 2006.06.02 11:1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1. 오늘날 미디어는 무엇인가?

전통매체(아날로그 미디어) -> 정보독점 ->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이 지배

디지털 미디어 -> 정보공유 ->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실현, 문화적 글로벌 측면이 지배

2. 미디어 비평지 역할 변화

과거는 취재, 보도 내용과 배경의 분석 -> 정보독점 기업과 정치, 경제, 사회권력간의 관계

오늘날은 취재, 보도 기법과 이용자-시장과의 관계 분석 -> 미디어와 네트워크간, 미디어와 참여지향적 지식대중간의 관계

3. 미디어 비평 콘텐츠 변화

사실 관계, 인과 관계, 권력 관계 조명에서, 전문적, 학문적, 논쟁적 접근

4. 수용자 변화

올드 미디어 문명 시대. 수동적 수용자. 정보 추적과 참여에 한계.

뉴미디어 문명 시대. 능동적 수용자. 정보 추적과 참여에 적극성.

5. 국내 시장 상황

미디어 비평지의 정보 독점 시대 -> 시민단체와 밀월관계, 정치-사회-저널리즘적 영향력 공고화

21세기 이후 미디어 비평지는 정보 공유 시대 -> 시민단체 영향력 감소, 전문가-아마추어 집단의 1인 미디어화, 미디어 산업-컨설턴트 기업의 등장, 학제적 영역의 다변화 심층화

6. 새로운 미디어 비평 틀이 필요

정치주의적 언론비평은 유효한 영역이지만 더 이상 주목되거나 새롭지 않은 상태.

산업적 접근-수용자적(문화적) 접근-기술적 접근(전문적 접근) 등 통합적 접근이 요구됨

7. 기자 및 미디어 비평 뉴스조직의 혁신 필요

1) 기사 내용
    (예) 정치비평 -> 기술 및 수용자, 뉴스조직, 인물 비평

2) 기사 형식
    (예) 하이퍼링크 기능을 도입하지 않는 미디어 비평 사이트를 극복
    (예) 지나치게 신문지향적 분량 -> 풀 텍스트

3) 독특한 정보 생산
    (예) 대기업의 뉴미디어 콘텐츠 사업전개 현황 표
    (예) 블로그 관련 기획기사
    - 전문적인 정보 수요가 있음
    - 공을 들인 정보가 필요

8. 생존전략은 있나?

1) 전문지의 브랜드 관리 필요한 때
->미디어비평지로서 전문성 확보->논쟁적인 공간, 아카데믹한 공간, 글로벌 정보가 확보돼야

(예) 틈새 정보 영역
-> TV를 시작으로 뉴미디어 정보 채널은 더욱 확산되고 있음
-> 전통적인 아날로그 매체인 신문, 잡지 등 활자매체의 생존전략과 내부의 뉴미디어 전략은 대단히 주목되는 정보채널이나 해당 매체의 폐쇄성으로 오픈되고 있지 않음

2) 학문영역과의 접근 확대








 

미디어비평 새 틀 짜야

Online_journalism 2005.06.22 12: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디어비평 새틀 짜야
[미디어오늘에 바란다]-미디어오늘 지령 500호에 부쳐

 

 

 

매체비평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과거 한국 언론은 정치주의적 비평과 감시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 ‘권언유착’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뉴미디어에 의해 업무-조직-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신문, 방송, 통신 등 미디어 전 분야에서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진입이 그것이다.

오프라인보다 더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온라인 시장의 인터넷신문, 포털사이트 등은 이미 기성매체를 압도한지 오래다. 매체 수용자는 지식대중으로 성장해 기성매체와 경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미디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기자 집단은 제 역할과 영향력을 다른 곳에 내어 주면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콘텐츠, 나아가 저널리즘과 산업의 위기가 회자되지만 뚜렷한 방책과 비전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매체비평의 화제는 정치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부당한 시장질서, 편협하고 궁핍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매체비평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위기의 언론 시대에는 선구자적 조망과 심층적인 비판이 훨씬 더 많이 요청된다. 전통적인 매체의 구조적 기술적 혁신과 인식의 전환이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매체비평의 탐사구조가 ‘보도내용’이라는 현상적 고찰에서 시장과 수용자와의 소통구조까지 해부하는 입체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과거와 현재의 관점을 넘어서 미래에 대응하는 전략적 비평의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즉, 뉴미디어 패러다임의 빛과 그늘을 전문가 그룹과 함께 진단, 대안을 모색하는 공동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셋째, 기성매체의 혁신을 위해 전향적이고 과감한 틀이 요구된다. 기자 선발, 조직 재편, 자원 재분배, 콘텐츠 등 혁신해야 할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꾸준한 조력자가 돼야 한다.

넷째, 정치영역 뿐만 아니라 수용자의 일상영역을 장악한 미디어의 깊이와 넓이에 조응하는 비평 대상의 다원화와 종합적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매체비평을 진전시키는 것과 함께 전통매체 위기의 시대에 실종된 저널리스트의 역사적 소명을 불어넣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뉴미디어에 걸맞은 기자상과 역할을 설정하는 것은 전환기에 놓인 한국 언론과 함께 거친 파고를 헤쳐 가고 있는 ‘미디어오늘’에 부여된 변치 않는 과제라고 할 것이다.

 

서울신문 최진순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2005.6.22.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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