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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4월호] 포털 사이트의 미래에 대해

포털사이트 2006.03.22 16: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접속의 시대(The Age of Access)의 문지기(Gage Keeper)인 포털 사이트가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콘텐츠를 매개하며 생성되는 새롭고도 거대한 시장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는 원래 검색과 커뮤니티 기능을 기반으로 파워를 키웠다. 여기에 다양한 포맷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지식정보를 늘려 가면서 업계는 물론이고 대중의 삶을 두드리는 정문(Portal)이 됐다.

 

이 포털 사이트는 유선과 무선이 하나가 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진다. 매일 2,000여만 명의 접속자가 언제 어디서나 포털 사이트에 드나들면서 필요한 정보를 찾고 유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을 기록하며 콘텐츠를 창조한다.

 

포털 사이트는 다시 말해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용한 틀로서, 더 나아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문제를 풀어가는 광장이 됐다. 포털 사이트가 개인과 국가 사회와 결부된 영향력을 감안하면 포털 사이트의 미래는 우리 사회의 미래라고 정의해도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20세기 굴뚝기업들의 성장세를 훨씬 뛰어 넘는 포털 사이트의 비약적 발전의 원동력은 시장과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가장 합리적으로 유통할 수 있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포털 사이트가 처음 세상에 소개됐을 때는 세상에 널려 있는 콘텐츠를 수집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오프라인 차이 없는 서비스 제공

 

현재 포털 사이트가 확보한 콘텐츠들은 최근 5년간 누적된 것으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콘텐츠보다는 제휴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이 대다수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은 평균적으로 수백여 개 CP(Content Provider)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서비스하고 있다.(중략)

 

 

 

이러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 강화는 가정의 TV 수상기, 이동 중의 단말기에서 이용자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때로는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서 때로는 커뮤니티에서 또 때로는 업무와 오락을 위해 포털 사이트를 유용한 도구로 디지털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도구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다.

 

 

개인화 서비스, 중요한 과제

 

유비쿼터스 시대에 펼쳐지는 미디어 환경은 이용자들이 주도적으로 콘텐츠를 선택한다. 심지어는 콘텐츠를 만들어 시장에 유통도 할 수 있는 쌍방향성(Interactive)이 극대화된다. 이 경우에는 이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취향, 기호에 맞는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최상의 서비스다.

 

과거 올드 미디어의 콘텐츠들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쳤지만,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개인의 특성에 주목한다. 개인화 서비스는 특정한 이용자 그룹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상당히 치밀한 전략이 요구된다.(중략)

 

한국경제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덧글. 본 포스트는 월간중앙 4월호 기획물로 보내진 원고(총 30매)의 일부분입니다. 월간중앙 4월호는 금주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판은 유료로 다음달 1일부터 월간중앙 사이트에서 보여질 예정입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제가 맡은 원고 전문 게재를 4월말 무렵 하겠습니다.

 

덧글. 포털 사이트에 대한 '비판'을 이번에는 한사코 피했습니다. 대신 미래를 훑는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신문기업 오너십이 중요하다

Online_journalism 2006.03.22 11:1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인터넷의 폭발적인 확대에도 건재한 신문기업은 과연 미래가 있는가?

여전히 한국 신문기업은 규모의 측면에서, 그리고 영향력의 측면에서 대단한 위용을 자랑한다. 조선-중앙-동아 등 국내의 메이저 신문들이 '총리'를 '사퇴'까지 이르게 한 것은 아직 무시못할 권력(power)을 반영한다.

또 경영에 있어서도 지역, 중앙을 가릴 것 없이 소폭의 신장세로 반전하고 있다는 보고다. 구조조정 등 조직 슬림화에 의존한 탓도 있지만, '종이'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주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어, 신문기업은 성장할 배경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보는 관측들도 많다.

물론 젊은 독자들의 이탈, 인터넷 뉴스 시장의 확대, 비디오 뉴스의 각광 등 IT와 미디어의 결합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는 신문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이 때로는 치명적으로 밀어 닥치고 있다.

많은 신문기업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단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한 흐름은 세 가지로 보이는데 첫째, CND(Continuous News Desk) 강화 둘째, 멀티 미디어 기능 확대 셋째, 이용자 참여 콘텐츠 구축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신문기업은 많은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은 오너의 역량 문제다. 기업환경의 급변을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오너십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오너가 내놓는 것은 크게 방향(비전)과 제안(내용)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첫째, 미디어 시장의 역동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일이다. 그들은 대체로 앞으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서비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결론을 내놓아야 한다. 전문 콘텐츠와 아마추어들을 결합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민 즉, 이용자들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

셋째, 취재와 편집 등 올드미디어의 탁월한 능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것은 '종이'의 절대 강자 신문기업이 앞으로도 계속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너가 뉴스룸 경영을 위해 보다 많은 훈련과 식견, 그리고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기자들도 각성해야 한다. 기자들은 더 이상 글 잘 쓰는 '기계'가 아니라 콘텐츠를 어떻게 소통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전략적 스태프가 돼야 한다.

오너십은 그러한 기자들을 거리낌없이 중용해야 한다. 이때에는 어떤 장벽도 있을 수 없으며 학연-지연-혈연 등의 선입견이 있어서도 안된다. 새로운 미디어는 창의성만이 강력한 자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수식어를 덧붙인다면 열정(passion)적 창의가 필요한 시대다.

덧글. 이미지 출처





한 연예전문 온라인 신문이 동영상 장비 구매 등 비디오 뉴스 강화에 치중하려던 전략이 무리한 투자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한다. 신문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통합뉴스룸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뉴스조직의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인가?

한 스포츠신문사 웹 서비스 관계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그 단면을 정리해봤다.

K : 확실한 건지는 모르지만, 온라인 신문사가 살아남는 방법을 찾는게 어렵습니다.

최 : 동감입니다. 외국처럼 교양적인 콘텐츠 소비자(뉴스 콘텐츠 유료 지불 의사를 표명하는)가 넓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시장 불륨 자체가 크지도 않습니다.

또 포털이 유통시장을 장악한 시점에서 포털에 기생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으로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가야할 폭이 크지 않습니다. 일단 성급한 투자는 피해야 합니다.

K: (온라인신문들의 비즈니스는) 포털에 기사공급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포털이 언제까지 기사공급을 받을지... 또 메이저 포털 외엔 기대할 수 없는 것이고. 오히려 통신사처럼 신문사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은 어떨까요?

최 : 통신사처럼 콘텐츠를 양적으로 또는 질적으로 확보한다면 모르겠지만 회의적입니다. 물론 틈새는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서 웰빙 섹션을 전담케 한다거나... 이런 시도는 국내 신문사에서도 이미 진행한 바 있긴 하지만요. 어쨌든 전적으로 통신사가 하는 역할을 대체하진 못할 것으로 봅니다. 때문에 수익모델도 당연히 될 수 없는 것이고요.

K : 네.

최 : 신문, 그 중에서 특히 스포츠신문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자리매김될 때 의미있는 채널이 되는 시대에 와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시장에 콘텐츠만 제공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지요. (일차원적으로 접근하다가는) 무수한 콘텐츠 회사들, 예컨대 연예기획사마저도 미디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마당에, 또 능수능란한 포털 뉴스 수집과 편집의 위력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스포츠 신문은 스포츠 구단-스포츠 구단 용품 관련 마케팅-레저산업(골프장, 요트장 등)-스포츠 신문-스포츠TV채널-스포츠통계DB회사 이런 식으로 확대할 때 의미있는 미디어입니다. 단독으로 존재할 땐 의미가 없는 시대입니다.

K : '맨유'나 'ESPN'이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 그래야 비로소 거대한 스타 마케팅도 창출되고, 독점적인 지배력도 생기며, 이용자 기반도 튼튼해집니다. 스포츠 연예 이런 분야는 대중적 흐름이 중요한데, 여기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마케팅조직, 미디어 채널이 확보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사업 다각화, 네트워크, M&A는 불가피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국내 미디어 기업의 여건상 상당한 조정기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신문-방송 겸영 허용 문제도 그렇고 컨버전스 정책도 마찬가집니다. 시장을 위한 정책이 어쩔 수 없이 곧 쏟아지게 될 것이며, 외국 자본도 국내에 결정적으로 들어오게 될 겁니다. 이때 오너십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수용자들의 시야는 이미 글로벌로 뻗어 있습니다. 콘텐츠도 그렇습니다. 올드 미디어나 온라인 뉴스 조직이 콘텐츠 공급원으로서, 또는 미디어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포털 사이트나 또다른 미디어 기업들이 수행하듯 글로벌 마케팅을 펼쳐야 합니다.

야후 코리아의 동영상 중계권 확보도 그러한 맥락입니다.

예컨대 샤라포바 경기 독점이나 몇 년 뒤 굵직굵직한 경기 중계권들을 확보, 재배포, 부수적인 사업 전략 창출과 같이 거대한 보폭을 가져야 합니다. 스포츠 연예 분야는 아시아와 글로벌 두 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신문, 엔터테인먼트형 온라인 신문들은 국내외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만 설정될 때엔 일정 기간 그 미디어 기업은 존재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비전은 만들어내지 못할 것입니다.

K : 자본력도 중요해지고 참 힘든 부분이네요.

최 : 그래서 이 부분은 전략적인 동시에 정치적입니다. 물론 국내에는 JMN처럼 가장 좋은 배경을 갖고 있는, 여력이 있는 올드 미디어 그룹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오너를 비롯한 구성원들입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창조적인 오너십이 무엇보다 요구되는데, 특히 낡은 구성원들의 인식과 실천을 변모시킬 혁신적 선동과 미래의 비전 제시가 필요합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 블로그. 2003년 동아일보 기사를 토대로 재정리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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