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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2.19 MBC 일밤 <우리 아버지> 코너에 대해
  2. 2009.02.20 집단패널과 主진행자의 역할
  3. 2008.08.23 방송, 재밌으면 그만?

MBC 일밤 <우리 아버지> 코너에 대해

TV 2010.02.19 00: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우리 아버지' 코너. 연예인이 미션을 완수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판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은 공익예능, 서민예능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Q.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아버지>>의 특징에 대해(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을 중심으로)

A. 공익예능의 부활, 서민예능의 창조라고 불리는 <우리 아버지> 코너는 퇴근길 회식 중인 아버지들을 찾아가 삶의 애환을 듣고 ‘아버지’를 이 시대의 주인공으로 그려내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션을 완수해가는 연예인들 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가 갖는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우리의 아버지들은 삶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지요.

취중에서 만난 다양한 아버지의 크고 작은 행복과 고민을 어떤 거름장치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즉, 이 시대 속을 살아가는 평범한 아버지들을 통해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거지요.

더구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소품들 예를 들면 공중전화기나 통닭구이 한 마리, 가전제품인 냉장고 같은 등장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다시 불러냅니다.

특히 공중전화로 아버지와 자식간을 이어주고 존경의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구성도 인상적입니다.

때로는 즐거움을, 때로는 연민을 불러내는 아버지들의 눈물과 웃음은 아버지에 대한 소중함을 키우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진행자들의 훈훈한 입담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하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Q. <우리 아버지>가 우리 사회의 아버지들을 찾아가 그들의 사연을 전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시청자 소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 번화가의 술집을 주로 찾아가는 것 같아서 보기 좋지 않다는 평과 함께 앞으로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의 아버지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A. 아버지들을 만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가장으로서의 애환을 듣는 공간이 ‘술집’이라는 설정에 대해서 찬반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도심의 술집에서 만나는 아버지도 평범한 일상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선 나쁘다고만 하기엔 어려울 거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버지가 어울리는 공간은 아무래도 일하고 있는 직장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늦게까지 땀흘리며 일하는 사무실이나 건설현장도 생각할 수 있거든요.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는 것도 술집에서 회포를 푸는 아버지와는 더 특별한 생각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투병 중인 병원의 아버지나 가족과 떨어져 일하는 가장을 찾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특별한 공간과 시간에 존재하는 아버지들도 우리에겐 소중한 아버지니까요.

Q. 시청자들은 아버지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훈훈하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방송에 소개된 분들 중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아버지와 그들의 가족의 경우, 모금이나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시청자들이 계신데요, 이에 대해서는?

A. 아내를 먼저 보내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열성적인 아버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가족생각에 눈물짓는 아버지... 이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보고 도움을 주려는 시청자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후원을 희망하는 분들의 온정을 받고 이후에 변화한 가정, 아버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Q. <우리 아버지>가 이전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다른 공익적 코너에서 보여줬던 형식과 비슷해 보이고, 매번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소감에 대해서는?

A. 시청자들은 다양한 시도를 원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경우는 그런 점에서 꽤 안정된 구조를 가졌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선술집에서 만난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듣는 것, 자식에게 전화를 걸어 속내를 털어 놓거나 아버지들의 즉석 장기를 보여주며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내는 아버지의 모습들은 아무리 되풀이되도 부담감은 적을 것 같거든요.

그러나 MC들이 가장 인상깊었던 아버지를 밤늦게 찾아가 냉장고를 주는 것은 과거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양심 냉장고>와 흡사해 식상감을 갖게도 합니다.

아버지나 자식이 원하는 선물을 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작비 한도 내에서 예를 들면 자식이 원하는 컴퓨터나, 아이들 학비(장학금)도 좋고요.

또 한 가지를 생각한다면 선물을 받게 되는 아버지를 선정할 때 아주 힘들고 어려운 가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끔씩은 아주 유쾌한 웃음을 준 아버지나 행복한 가장에게도 선물을 주었으면 합니다.

Q. 이외에
<우리 아버지> 부족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내용면이나 형식(구성), 편성 면에 있어서 어떻게 보는지)

<우리 아버지> 코너에 자식들의 사연을 접수받아서 아버지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아버지를 위한 깜짝 선물을 자식들이 대신 하는 거죠. 아빠 고생하는 거 아는데 힘을 내라고 한다든지, 사랑해라고 전한다든지 말이죠. 자식과 아버지의 소통의 무대로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코너만 따로 떼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로 옮기는 것도 생각했으면 합니다. 오늘날의 부정, 아버지상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도 없거든요.

Q.
<우리 아버지>에 대한 제언.

아버지의 권위 상실, 아버지의 왜소화, 아버지의 부재, 아버지의 침묵 등 이 시대 아버지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아버지>들이 가정과 사회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받는 코너로 자리매김되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휴머니스트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도록 제작진의 노고가 필요합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꾸밈없고 순수한 아버지들의 스토리를 잘 전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공익예능, 서민예능의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돋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준비한 인터뷰 답변 내용입니다. 관련 내용은 2월19일 오전 11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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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패널과 主진행자의 역할

TV 2009.02.20 13: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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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형식이 자유로워지면서 확실히 달라진 게 있다. 바로 ‘패널’이라는 역할이다. 프로그램에 보조 역할을 했던 이들은 버라이어티 형식이 유행하자 주 진행자 못지않은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 패널로 출연하는 사람들도 매우 다채로워졌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서 프로그램의 주 진행자의 역할도 많이 달라졌다. 패널들이 늘어나면서 그룹진행형식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재치 있게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이 필수가 된 것. 다양한 사람들(가수, 연기자, 모델 등)이 패널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장점도 많지만 여러 가지 폐단-진행에 적합하지 않은 언어사용,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 및 인원구성 등-이 생겨난 것도 사실. <TV 문화창조>에서는 프로그램에서 패널의 참 역할에 대해서 고민해 보면서 달라진 진행자의 역할, 그리고 올바른 패널, 진행자의 태도와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집단패널형태가 생겨난 때는 언제부터이고, 그 계기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별도의 게스트가 나오면서 패널이 늘어나기 시작한 때를 언제로 볼 수 있을지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A. 1980년대 후반부터 말 잘하는 진행자가 나오는 토크쇼 프로그램이 등장했는데요. <자니윤쇼>, <서세원쇼>, MBC <주병진쇼>도 그무렵이었지요. 진행자 뿐만 아니라 말 잘하는 게스트들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이 무렵 <일요일일요일밤에>도 메인 MC와 1~2인의 보조 진행자 나아가 고정 패널을 두고 진행됐고요. 이들이 1990년대 초반까지 심야 시간대 토크쇼를 주름잡았고요.

또 1980~1990년대 후반 주부대상의 아침 정보프로그램이 본격화하면서 감초같은 패널을 두는 포맷이 많았습니다. 

그 이후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1999년에 등장한 <전파견문록>의 경우는 어린이들과 함께 여러 명의 고정, 비고정패널이 참여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의 MBC <일요일일요일밤-세바퀴>,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처럼 게스트를 많이 늘려 토크 배틀(토크 박스)도 하고, 패널간 노래, 춤, 퀴즈, 게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Q. 패널의 역할변화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설명해 주세요.(보조 역할에서 메인 진행 못지않은 비중으로까지의 변화) 

A. 패널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연예오락 프로그램, 어린이 프로그램까지 넘나들고 있어 각 특성에 따라 패널의 역할도 조금씩은 다르거든요.  

예를 들면 순발력과 방송감각도 필요하고요. 신선한 유머감각과 애드립도 패널이 갖춰야 할 요소입니다. 대본에 의존하지 않는 풍부한 언어 구사력도 중요하죠. 토크쇼에서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줄 수 있어야 하고 전세대가 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안정감도 있어야 합니다.  

이들 패널은 초기엔 토크쇼나 정보프로그램에선 메인 엠씨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끊기거나 가라앉을 때 띄워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거지요.  

그러다가 한꼭지씩 아예 맡아서 진행도 하는 보조 진행자 역할도 했죠. <TV특종 놀라운세상>, <찾아라 맛있는TV>, <신비한TV서프라이즈> 등처럼 말이죠.  

그 이후엔 프로그램의 생명을 책임질 정도로 메인MC와 경계가 따로 없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 <지피지기>,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명랑히어로>를 보면 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Q. 패널이 늘어난 것에 대한 장점은 무엇일까요?  

A. 집단패널은 다수의 출연자가 나와서 프로그램의 활력을 증가시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하다보니 다양한 이야기나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대스타의 그늘에 가려 두드러지지 못했던 2인자, 3인자이거나 거부감을 주던 비호감 예능인들도 새롭게 조명받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들이 대화, 놀이 등을 통해 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기도 하고요. 외모가 좋은 사람들보다 캐릭터가 강한 패널들이 주는 카타르시스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집단패널제의 단점은? 

A. 일단 패널이 늘게되면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이 산만해집니다. 여기서 튀어 보려는 돌출행동도 나옵니다. 막말이나 비방이 쏟아지는 것도 그런 이윱니다.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거지요. 주제나 기획의도가 흐트려지는 거지요. 또 이러다보면 개성없는 패널은 화면에 나오지 못하고 자리만 채우기도 합니다. 환성이나 웃기만 하는 방청객 정도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관련 주제와 상관없는 패널이 사담과 신변잡기를 일삼으면서 프로그램 내용과 성격의 수준을 떨어뜨립니다. 굳이 집단패널을 두지 않아도 되는데 채택하기도 하는 등 남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말 잘하고 재치가 있는 패널이 한정돼 있다보니 비슷비슷한 방송 포맷이 양산되면서 특색없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된다는 비판도 듣습니다. 같은 기획사 사람들이 최근에 출연한 영화나 출시한 음반을 홍보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등장하기도 하고요. 제작진은 일부러 키워준다는 지적도 사고 있습니다.  

Q. 패널이 늘어나면서 메인진행자의 역할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A. 메인 진행자 즉, 엠씨는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회자로 1980~1990년대 프로그램에서는 정해진 대본에 따라 다음 순서를 소개하거나 짜여진 진행을 도맡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늘어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부터 예능적 요소도 일정하게 필요해졌습니다. 패널이나 게스트를 이끌 수 있는 능력, 중재 역할, 몸을 아끼지 않는 분투 등이 요구됩니다.  

2000년 이후 활성화하기 시작한 집단엠씨 체제에서는 스튜디오 내에서도 패널, 게스트들과 위치나 역할에 경계가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순발력도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강한 패널이 나오면 산만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히 개입하고 제어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MC간 조화도 필요해 함께 진행하는 세트 진행 방식도 나타납니다.  

이들은 잘 적응된 방송 진행 경험으로 기본적인 오락성을 채워줘 제작진의 깊은 신뢰를 받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진행자간 호흡도 필요하게 됩니다. 

Q. 집단패널과 관련해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집단패널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맞는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트렌드라고 해서 무조건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집단패널이 필요하다면 말 잘하고 재치가 넘치는 패널로 구성하기보다는 자질과 역할을 치밀하게 검토해 프로그램 성격에 부합하게 정해야 할 것입니다.  

즉, 눈길 끌기용 패널보다는 목적과 내용에 맞는 출연자들로 구성해야 합니다.  

특히 제작진들은 몇몇 스타 패널에 의존하기보다는 새로운 오락프로그램 포맷 개발이나 프로그램 내용을 발굴하기 위한 실험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곧 시청자들을 위하는 것이고 전문성을 갖는 패널 본연의 자세로 되돌리는 일일 것입니다. 

Q. 메인 진행자는 앞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 할까요?  

A. 집단패널은 웃음 같은 오락적 요소는 물론이고 전문적인 소재나 정보를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메인 진행자는 이들을 통해 적재적소에 재미와 정보를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어떤 때는 웃음을 자아내고 또 어떤 때는 프로그램의 목적, 기획의도가 배어날 수 있도록 진지한 질문으로 정리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때그때 임기응변적인 재치도 필요하겠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전반적으로 짚을 수 있는 냉철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Q. 이 시대 ‘패널’과 ‘메인진행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요? 

A. 패널은 메인 진행자를 도와 프로그램의 목적과 기획의도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또 메인 진행자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역할도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전문 정보와 소재를 갖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패널간의 조화도 필요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진지하게 듣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메인 진행자는 집단 패널 시스템에서 격의없는 소통을 이끄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규칙을 지키고 정도를 가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적으로 흐를 때는 다시 조율하는 역할도 필요합니다. 집단 패널 개개인의 특성과 정보를 잘 파악하고, 프로그램 흐름과 일치시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 집단패널에 기반한 주요 프로그램

전파견문록 1999 - 출연한 패널들은 어린이들을 도와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보조 진행자의 역할

TV특종 놀라운 세상 2000 - 출연한 패널들은 꼭지들을 품평하는 MC지원 역할

찾아라, 맛있는 TV 2001 - 음식소개하고 MC를 보완하고 재미를 주는 역할

신비한TV서프라이즈 2002 - 코너 소개하고 평가, MC지원

목표달성, 강호동의 천생연분 2002 - 패널들이 주도하는 솔루션 게임, 패널들에 의해 프로그램의 재미가 좌우, 설정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2004 - 패널들의 토크배틀

질풍노도 라이벌 2004 - 편갈라서 하는 게임

해피타임 2005

일요스타워즈 2005 - 패널들이 벌이는 게임/조기종영

불만제로 2006 -교양프로그램 등장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2006, 무릎팍도사 -

도전 예의지왕 2007

환상의 짝꿍 2007

지피지기 2007

이경규의복불복쇼 2008

브레인배틀 2008

명랑히어로 2008 

출처 : 2월20일, MBC <TV속의TV>, TV문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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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재밌으면 그만?

TV 2008.08.23 20:3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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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상)동거, 폭로, 불륜, 막말의 유행처럼 보통 바르지 않다고 생각되는 소재나 내용이 인기를 쓸면서 방송되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내용들이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것에 대한 쓴 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은 지상파 방송사라면 좀 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는 건전하고 유익하고 공익적인 내용보다도 ‘재미’있는 것을 선택해서 시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재미’있는 내용은 사실상 동거나 폭로, 불륜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물론 좋은 소재를 재밌게 풀어내는 것이 방송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공익적 오락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낮은 호응으로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을 돌아본다면 ‘공익’이라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러다보니 방송은 시청자의 반응에 맞춰 그들이 흥미를 가지고 시청하는 ‘재미’있는 방송을 제작하게 되는 순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방송은 시청자와 방송사 간의 피드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주 에서는 ‘재미’를 추구하게 된 방송, ‘재미’를 좋아하는 시청자의 심리와 입장을 돌아보고 좀 더 바람직한 방송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기 위해서 서로가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현재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내용&소재 중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시청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요즘 부쩍 늘어난 리얼리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 결혼했어요>는 젊은 연예인 커플이 나와 ‘동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미혼의 성인 남녀에게도 결혼은 물론이고 연애, 성적 문제들을 지나치게 가볍게 볼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또 각종 오락프로그램에서 ‘막말’로 ‘폭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무한도전>이나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 등 MBC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도 연예인들을 불러 놓고 서로의 치부를 공개한다거나 얼굴이나 신체적 결함들을 꼬집는 잡담들이 많은데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이러한 개인적인 사생활을 늘어놓는 것 뿐인지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삶 속의 대화가 이런 시시콜콜한 소재들로 히히덕거리는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 같은 경우는 진행자나 게스트들 전부가 상대를 궁지에 몰아 넣는다거나 마구 쏘아 붙이는 식의 대화를 하면서 즐기는 경우를 보는데 좀 지나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만듭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달콤한 인생’은 ‘불륜’이라는 소재를 자연스럽게 다뤘다며 호평을 받았지만 해체되고 있는 가족관계를 복원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시선의 드라마는 왜 나오지 않는지 하고 아쉽습니다.

Q.바람직하지 않은 내용의 프로그램이 상당부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욕하면서 보는 이유?)

A. 일종의 대리 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사회적 제약으로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과 행동들을 대신 해준다는 것이 주는 쾌감은 짜릿하거든요. 젊은 커플이 나와서 보여주는 밀고 당기는 사소한 감정 싸움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과 같다는 느낌도 줍니다.

마구 떠들고 남을 흉보며 욕을 하는 대화도 실제 생활엔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프로그램들이 연성화하고 사변화하면서 시청자들이 TV가 어렵지 않고 쉬운 상대가 됐고 자신들이 해줄 말과 원하던 욕구를 해소해준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Q. 특히 요즘엔 오락프로그램의 소재나 내용이 더욱 ‘독’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A. 이런 프로그램들은 중독성도 있어서 비슷한 포맷으로 계속 나가더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독설스러운 것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경우 ‘씹을 수 있는’ 연예인이 나오면 대화의 내용도 더 위험수위를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이혼 경험이 있는 진행자나 게스트에게 실연의 상처를 꼬집으면서 웃는 것들은 한두번 나오면 그칠만도 한데 시청자들이 오히려 둔감해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시청률도 나쁘지 않으니 제작진은 자신감을 얻어서 더 강한 소재와 대화들을 밀어붙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듯합니다.

Q. 반대로 건전한 내용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대체로 공공적인 현안과 이슈를 가진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어렵습니다. 우선 다루는 소재가 무겁습니다. 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오락성이 떨어지는 프로그램들은 일상 대화의 소재로 삼기 어려운 만큼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일수록 좀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기법들이 부족해서 자연히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Q.지상파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 (공익적인 내용, 건전한 내용, 유익한 내용 등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실제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의 내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

A. 시청자들이 현실적으로 즐기는 프로그램과 기대하는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익성, 건전성, 유익성과 같은 방송의 제 역할과 제작된 프로그램이 충분히 조화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고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순발력이 따라야 합니다. 바람직한 방송 프로그램과 소재들은 점점 무겁고 딱딱한 것으로 고정돼 있습니다. 이런 시청자들의 선입견, 방송 프로그램의 관행 때문에 시청률에도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 위주로 TV 시청 문화가 자리잡고 있고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도 거들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스타가 출연하지 않아도 선택을 받기 어려운 환경이 됐습니다.

Q.방송사 입장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많은 투자(시간, 비용 등)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본질적으로 시청률이라는 측면과 뗄 수 없습니다. 아무리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라도 스타 한 사람의 자유스런 대화나 웃음을 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오락 프로그램은 스타 몇 사람의 능력에 의존할 수 있어 많은 출연료가 들더라도 한번 제작하면 다양하게 원소스 멀티유스할 수 있어 ‘본전’을 뽑을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경우 한주에 케이블방송 등을 통해 수십회나 방송된다는 우스개소리는 방송산업의 철저한 상업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청률이라는 경쟁구도에 매몰된 제작진은 조금이라도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을 붙들어 두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Q.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 올바르지 않은 내용을 방송하거나 유행시키는 것은 사실상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바람직한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서 방송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이를 위해 시청자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A.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쉽게 설명하고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만드는 등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남녀노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경험과 참여를 넓힐 만한 장치들을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재를 찾는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나 청소년들에게 공부방법을 보여준 <공부의 제왕> 같은 것은 인기를 끌었거든요. 시청자들이 으레히 오락성이 떨어지면 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묵직한 소재라도 좀더 기발하고 시청자가 참여할만한 요소들을 개입시켜 만드는 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청자들도 재미와 오락을 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지나친 소재와 대화를 다룰 경우에는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로 완급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오락 프로그램의 범람은 방송이 당연히 해야 할 공적인 이슈에 대한 여론화를 하지 못해 결국 시청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출처 : MBC-TV <TV속의 TV> TV문화창조. 8월2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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