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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11.11 MBC 사극에 대해서
  2. 2011.12.02 TV사극-역사드라마의 역사왜곡 논란 (2)
  3. 2008.03.01 TV가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해

MBC 사극에 대해서

TV 2013.11.11 09:00 Posted by 수레바퀴

드라마 <기황후>. 침체에 빠진 MBC 사극을 부활시키는 작품이 될지 주목된다.


한류의 원조이자, MBC 명품 사극들의 발판을 다진 <대장금>. 벌써 방영 10주년을 맞았다. 시즌 2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나올 정도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현재도 전 세계 각국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대장금> 이후, MBC 사극은 그야말로 승승장구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하지만 최근 들어 사극의 기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얼마 전 종영한 <불의 여신 정이>의 경우,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기존 사극을 답습했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는데- 사극은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마지 않는 안방극장 베스트 장르임에 분명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TV로 보는 세상>에서 MBC 사극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다


Q. MBC는 그간 ‘사극 명가’라고 평가받아왔는데요, 그렇다면 사극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봤을 때- 대표적으로 짚고 넘어갈 만한 작품이 있다면 어떤 드라마들이 있을까요? 이유도 함께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1980년대 초반 <암행어사>는 액션과 희극적인 요소들을 가미하며 인기를 모았고요. <조선왕조500년>은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8년간 연대기식으로 다루면서 1980년대 사극을 대표했죠. 1999년 방영된 <허준>은 민중사극의 원조로 국민 드라마가 됐죠. 


2000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장르의 사극이 등장했는데요. 생소한 왕실 수랏간을 배경으로 한 <대장금>은 지금까지도 한류 드라마의 중심이 되고 있죠. 


<대장금>과 같은 해 방영된 <다모>도 ‘퓨전 사극’의 열풍을 터뜨렸죠. 젊은 세대가 선호할 수 있도록 음악, 미술, 영상 등을 화려하게 접근했죠.


2007년 <이산>은 정조라는 군주를 그렸는데요. 좋은 지도자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로 많은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죠. 덕만 공주와 미실의 치열한 갈등구도와 사랑을 그린 <선덕여왕>은 역사적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을 적절히 배합했죠. 


지난 해에도 퓨전 사극 <해를 품은 달>, 판타지와 로맨스가 섞인 <아랑사또전>이 폭넓은 사랑을 받았죠.


Q. 특히 MBC 사극 역사에 이병훈 감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허준>, <대장금>, <이산>, <동이>, <마의>에 이르기까지- 소위 '이병훈 월드‘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시청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병훈 감독의 작품은 한 마디로 다양한 소재에서 주목을 받습니다. 의학드라마 <허준>과 <마의>, 음식과 의술까지 넘나든 <대장금>은 정통사극에선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섬세한 연출로 메시지 전달 효과를 높입니다. 정조대왕을 그린 <이산>이나 숙빈 최씨를 다룬 <동이>도 새로운 해석과 정감 있는 묘사가 압권이었죠.


사극은 고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접근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킨다고 하겠습니다.


Q. 하지만 최근 들어 사극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극 흥행불패’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린 듯 싶은데요?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성공과 사랑을 이룬다는 게 사극의 전형적인 스토리죠. 반면 시청자들은 점점 더 빠른 전개와 볼거리를 원하는데요.


정통 사극에서 퓨전 사극까지 사극의 형식은 많이 진화했지만 이렇게 소재나 주제가 비슷하다보니 식상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더구나 시청률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고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하다보니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불필요한 논란만 키우고 있어서 극에 몰입하는 것을 놓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얼마 전 종영한 <불의 여신 정이>는 기존 사극의 전형성을 답습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난 해 <마의> 역시 시청률 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전개 내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아쉽다는 시청평이 많았는데요, 아무래도 사극이 주로 ‘성공스토리’를 담아내다보니 비롯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제작진들로서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스토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인기몰이를 한 퓨전 사극처럼 큰 갈등 구조보다는 내면의 문제에 치중하기도 하고요. 음악, 미술, 영상 등 형식미에 초점을 두기도 하죠.


그러나 결국에는 뻔한 결말로 마무리되면서 긴장감이 약해지는데요. 실패와 좌절의 인물에 초점을 둔다거나 논쟁적인 사건들을 조명하는 접근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


Q. 이외에 MBC 사극을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아쉬움 혹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요?(기획 / 편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시청자의 반응이 중요한 만큼 제작진들이 시청자의 구미에 맞춰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죠. 


그러다보니 상상력을 덧씌워 불필요한 억지 연출도 늘고요. 상투적인 로맨스를 다루는데요.


시대상황을 감안해서 좀 더 다양한 소재를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연령별, 성별로 타깃화한 시청층을 겨냥한 기획이 나왔으면 합니다. 


Q. 2003년, <대장금>의 참신한 이야기가 돋보였던 것처럼 기존 사극 흥행공식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 아니라- 2013년, 지금 이 시점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요즘은 정통사극은 점점 사라지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 많이 개입하는 팩션 사극이 두드러지는데요. 문제는 그 스토리 구조가 비슷하다는 겁니다.


제작진이 정통 사극에서부터 팩션 사극까지 많은 시청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족시키려면 더 많은 고민이 뒤따라야 합니다.  


영화 <관상>에서 보듯이 과거 역사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것, 그리고 지금에도 강렬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소재들은 많습니다. 직업, 지역 등 아직 다루지 못한 영역으로 나아가는 실험성이 필요합니다.


Q. 최근 MBC에서는 새로운 사극 두 편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일일 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과 월화특별기획 <기황후>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백제 무령왕의 숨겨진 딸 '수백향'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제왕의 딸, 수백향>은 탄탄한 스토리와 출연자들의 연기력이 주목되고 있죠. 그러나 도식적인 갈등구조를 어떻게 흡인력있게 연출해갈지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고려말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 기황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기황후>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차별성이 있는 데다가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수백향’처럼 팩션 사극인 만큼 역사 왜곡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되는 작품들입니다.


Q. 사극이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역사적 사실을 아기자기한 구성요소들과 장치들로 흥미롭게 만드는 것이 사극의 의미죠. 이 과정에서 현대적 해석은 불가피할 텐데요. 우선, 사실과 상상력의 조화입니다. 치우침이 없이 풀어가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또한, 진부하고 뻔한 스토리 구조가 아니라 다양성과 실험성을 보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다만 시대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사극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라고 할 때 사극의 현대화 과정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재해석할 때 신중하고 엄정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참고) MBC 주요 사극 

2013년 구가의 서 / 불의 여신 정이 / 구암 허준 / 제왕의 딸 수백향 

2012년 마의 / 해를 품은 달 / 아랑사또전

2011년 짝패 / 계백 

2010년 동이 

2009년 선덕여왕 

2008년 별순검 시즌 2

2007년 태왕사신기 / 이산 

2006년 주몽 

2005년 신돈 

2003년 다모 / 대장금 

2002년 어사 박문수 

2001년 홍국영 / 상도 

1999년 허준

1980년대 암행어사 / 조선왕조500년



TV사극-역사드라마의 역사왜곡 논란

TV 2011.12.02 11:30 Posted by 수레바퀴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드라마 중, 단연 역사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을 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든 방송사에서 사극을 방영하면서 또 한번 사극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사극이 방송됐다하면, 반드시 뒤따르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역사왜곡 논란이다. 특히 역사문헌에 기록된 단 한 줄의 역사를 드라마로 제작하는 ‘팩션사극’까지 등장하면서 역사드라마 속 사실과 허구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그래서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고, 논란을 잠재울만한 현명한 해결책은 있을지- 함께 생각해본다

Q. 다른 드라마들에 견주었을 때, 역사드라마가 지니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얘기할 수 있을까요?(
사극의 가치 + 드라마로서의 의의)

A. 시청자들에게 역사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오늘날 되살릴만한 교훈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웅의 이야기나 주요 소재들은 지식은 물론 정치, 사회, 문화에 필요한 요소들을 전달해줍니다. 즉,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역사관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가 있죠.

또 드라마 장르로서도 상당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현대극에 비해 규모와 형식이 화려합니다. 복식, 음악, 시대적 배경부터 수많은 엑스트라의 출연까지 화면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합니다. 충분한 고증을 위해 사전기획기간도 길죠. 드라마 장르 중에서는 제작비나 스케일이 크다가 할 수 있겠습니다. 

Q. 최근 방송 3사에서 모두 사극을 방송하고 있고, 또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면서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시쳇말로 사극하면 흥행불패! 웬만하면 중박^^ 이렇게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사극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일단 사극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모두 조금씩은 아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역사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셈이죠. 여기에 사랑이나 갈등관계 등 극적인 요소가 개입되면서 남녀노소 관심을 불러 모으죠. 또 과거 인물과 사건을 통해 현실을 반영하거나 시대정신을 조명해준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Q. 사극에 뒤따르는 ‘역사 왜곡 논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드라마들 중,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켰던 드라마와 내용, 몇 가지를 꼽아주신다면요?

A.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계백>은 백제의 시각으로 다룬 역사극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죠. 그러나 등장인물인 ‘은고’의 출생 관게나, ‘계백’이 황후를 지킨 장군의 아들이라는 설정 그리고 ‘은고’를 사랑했다는 내용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관계도 여전히 논란입니다.

<선덕여왕>은 김유신과 선덕여왕을 동시대의 인물로 그리지만 사실은 아니죠. 그래서 두 사람의 연인관계 설정은 허구였습니다.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허준>도 그의 스승으로 나오는 유의태나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장면 모두 작가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Q. 그렇다면 왜 이렇게 항상~ 사극이 방송되면 어김없이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이 불거져 나오는 것일까요?

A. 우선 역사적 기록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작가로서는 꼭 다뤄야 하는 시대와 인물에 대한 고증이 현실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상력을 더한다고 봐야겠습니다. 특히 극적인 장면을 만들거나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주인공 관계를 일부러 갈등이나 연인을 만들 필요가 있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허구의 인물이나 사건을 연출하기도 하고요. 시대적 배경을 뒤죽박죽 만들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모두 다 아는 역사적 사실만 나열할 경우 재미와 감동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설정을 하게 되는 거죠.

Q. 요즘은 ‘팩션사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사극을 많이 볼 수 있는 듯싶은데요, 과거(정통사극)와 현재의 사극!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역사적 사실의 비중에 있어서 차이점)

A. 정통사극이라고 하면 철저한 고증에 입각해 제작하는 역사 드라마입니다. 그러다보니 말투나 복식, 주인공들 모두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게 되죠. 과거 <조선왕조실록>이라는 드마라가 대표적입니다. 픽션과 현대적 감각은 최대한 배제한 거죠. 다만 주인공의 캐릭터 정도가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의해 도드라질 뿐이었죠.

최근의 이른바 ‘팩션사극’은 사실(fact)와 허구(fiction)이 결합한 말로 1999년말 시작한 <허준> 드라마를 기점으로 등장했죠. 사극이므로 기본적인 줄거리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지만 주인공의 캐릭터나 대사처리, 심지어 소품, OST까지 현대적 트렌드를 반영합니다. <다모>나 <대장금>, <주몽>도 비슷합니다. 드라마 속 사건 전개가 빠르고 다양하고 화려한 CG까지 쓰입니다.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위해서라면 작가의 상상력을 더 많이 동원하는 거죠. 

Q. 사극 왜곡 논란은 두 가지 입장으로 정리될 수 있겠는데요,
① 사극, 역사적 사실이 중요하다. ② 사극은 드라마! 작가적 상상력이 중요하다 각각의 입장에 대해서?

A. 역사적 기록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시각은 역사학자들의 입장입니다. TV드라마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잘못된 사실이 전달되면 왜곡된 역사인식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죠.

그러나 오늘날 드라마 제작진들은 역사란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사고와 생활패턴 등 감각과 정서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하지요.


각각의 입장이 모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를 조화롭게 절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나친 역사왜곡이나 작가의 상상력 모두 위험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어떻게 하면 사극을 올바르게, 또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까요?

A. 사극이 역사적 사실에 100% 부합하다고 보는 맹신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사극은 작가가 어느 정도 상상력을 발휘해 허구가 섞인 것이라고 전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극을 시청할 때는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분별해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청 전후에 충분한 역사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또 다양한 역사적 해석이 개입된 드라마의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Q. 끊임없이 등장하는 ‘사극의 왜곡 논란’에 대해서 우리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언 및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A. 사극은 동시대의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대와 인물들을 조명하는 드라마입니다. 사극이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과도한 허구적 장치를 만드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진과 작가에게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양방향 드라마 제작환경인 만큼 비평적 참여적 태도를 보여준다면 제작진에게 성찰의 지점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역사드라마를 통해 현대적 재미와 감각만 좇을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지식과 교훈을 살피는 진지함이 필요합니다.

제작진 역시 완벽한 역사적 고증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유지하는 극의 흐름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시청자들에게 왜 이런 방향과 설정이 필요했는지를 드라마 방영 도중이라도 잘 전달해주었으면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도 자극적이기 보다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려는 역사과학적 탐구가 필요합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TV로 보는 세상' 12월2일 방송 됐습니다.

TV가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해

TV 2008.03.01 13:0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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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속의 TV> 문화창조
코너를 위해 미리 준비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Q. TV에서 역사를 비추거나 반영했던 예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A. 방송이 ‘역사’를 다루는 방법은 다양한 형식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대표적인데요. 2005년 첫방송을 했던 <이제는 말할수 있다>는 드물게 근현대사를 다루면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6.25., 개천절, 삼일절 등 기념일에 내놓는 특집 프로그램이나 특집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주로 기념일과 관련된 사건이나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역사를 조명하는데요. 예를 들면 <신춘특집 다산 정약용>, <6.25특집 살아있는 훈장>, <건국50주년 특집격동, 반세기의 통치자> 등이 있습니다. 특히 MBC가 제4공화국, 제3공화국 등 공화국 시리즈 드라마를 내놓고 한국 격동의 정치현대사를 그렸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드라마도 최근 사극 트렌드에 힘입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1980년대 <조선왕조500면>시리즈를 연 MBC의 경우는 최근까지도 <주몽>, <태왕사신기>에 이어 <이산>은 시청률도 꽤 높은 프로그램이지요.

오락프로그램으로는 1년전 종영된 느낌표에서 역사와 문화를 오락성을 가미해서 기획, 우리 문화유산의 환수운동까지 전개한 <느낌표74434>,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짚으면서 당시 역사를 기억할 수 있었던 <타임머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방송이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의미)
A. 역사를 영상으로 풀어 내는 일은 전통적으로 볼 때 문자로, 책으로 전달되던 역사와 비교할 때 영향력이 강하고 호소력이 짙습니다.

특히 TV프로그램에서 전달되는 역사는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 전하기입니다. TV가 가진 대중성을 감안할 때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TV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를 여러가지 포맷과 전달기법으로 제시하게 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것입니다. TV가 쓰는 역사는 기존의 역사를 전복시킬 수도 더욱 확신시킬 수도 있는 대단히 결정적인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Q. 현재 방송이 역사를 조명하고 있는 것(방법이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선 잘 하고 있는 점은?
A. 우선 역사적 평가나 정의가 쉽지 않았던 근현대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조명하려는 시도가 돋보입니다. MBC의 <공화국> 시리즈 드라마,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등은 그동안 실존인물과 이해단체들이 있어 제대로 짚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진실과 객관성에 기초해서 점검했다는 점에서 역사 프로그램의 귀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의 동북공정 등 한국역사를 왜곡하려는 주변국의 움직임을 정면에서 대응하려는 노력들도 인상적입니다. 민족성을 기초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성을 높이 부양시키는 시도는 TV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상고사나 고구려 역사, 우리가 알았으면 하는 (독립운동가 등) 인물이나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등)사건들에 대해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주면서 분투하고 있는 점들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아쉬운 점
A. 역사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형식인 다큐멘터리는 워낙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까 어떤 성격이나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단지 현상이나 사실만을 전하는 데 그쳐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정확한 사료나 관계자들을 출연시켜 분명한 역사 평가가 가능할 수 있게 철저한 조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기본적인 자료 검증도 되지 않아 실증이 취약해져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는 등 허구적 측면이 강한 점은 늘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 민족주의적 관점 때문에 우월적인 역사해석이나 중요한 실책이나 과오 부분들은 빼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퓨전,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시대와 소재, 고증과 해석, 언어와 복장을 해체하기까지 합니다. 드라마적 허구를 어느 정도까지 가져갈 수 있겠는지 충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Q. 방송이 역사를 조명하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
A. 깊이가 없는 부분입니다. 아직도 역사 프로그램은 제한된 시간과 비용, 정치적 이해관계, 자료수집의 어려움 등 산적한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역사를 들여다보는 깊이 있는 안목, 방대한 자료와 통계를 근거로 한 객관적이고 진실된 접근방법이라기보다는 재미를 추구한다거나 어떤 결론을 내리고 접근한다든지 하는 편향성 부분도 여전합니다.

따라서 제작자들이 역사 프로그램을 쫓겨서 졸속으로 만든다는 느낌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끝으로 시청률 문제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편성되지 못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Q. 그동안 방송이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성의껏 비추지 못한 이유는 무엇?(어려움)
A. 역사는 기록된 산물이지만 역사 프로그램은 역사를 해석하는 일입니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나 모든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든 역사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어두운 시기일 때는 이런 프로그램들 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었습니다. 불과 십여년전부터 이런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방송역사에 비해 역사 프로그램을 제작한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

또 역사의 해석에 따라 제작되는 역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방송제작여건이 구현되려면 방송 안팎의 폭넓은 이해관계가 형성돼야 하고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성숙해야 합니다. 역사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사회적 성숙도가 지금은 대단히 충만해 있었는데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Q. 이런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서 방송이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비추고 전하면?
A. 역사는 대단히 중요한 기록입니다. 오늘날은 다양한 도구와 장치들로 역사를 서술하는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시대의 역사나, 첨예한 이해관계가 놓여 있는 역사는 쉽게 설명하고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철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깊이 있는 내용을 구현해 역사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PD 등 제작진과 일부 전문가들만으로 역사를 짜깁기 하고 그런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것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역사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은 단지 제작자의 수중에서 단기간에 결론낼 것이 아니라 이해 관계자들과 오랜 논의를 거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덧글. 이번 인터뷰는 MBC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원래 재직 중인 신문사나 학교에서 진행했을 때와 다르게 서너번 NG를 냈다. 다음달부터는 스튜디오 촬영이 시작된다. 여러모로 TV와의 인연이 새로워질 것 같다.

덧글. 이미지 출처. 지난 2월10일밤 화재 발생으로 소실된 국보1호 숭례문의 예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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