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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의,남북화해 관점의 보도 두드러져"

TV 2018.03.13 15:1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대북특사단' 소식과 #미투, 이명박 전직 대통령 비리의혹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금주(3월5일~3월7일) MBC <뉴스데스크>를 살펴봅니다.

Q.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한국GM이 각종 경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목한 MBC 리포트는 시의적절했습니다. 외국인 임직원들이 고액연봉으로 호화생활을 했는데 이를 확인할 근거가 없는 겁니다. 현재 한국GM은 공장폐쇄를 하며 우리 정부에 지원요청을 해 논란이 큰데요. 노사관련 보도는 양비론으로 흘러갈 수 있는데 한국GM의 경영부실 원인의 하나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보도였습니다.  

주행중 속도가 떨어지는 화물차 결함을 짚은 보도는 생생한 현장 리포트였습니다. 사고 위험성을 호소하는 화물차주 그리고 해당 자동차 정비업체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정비예약이 밀려있는 현실, 전문가의 리콜 필요 의견을 담아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Q. 이번 주 <MBC 뉴스데스크>는 ‘대북특사단의 방북 소식’을 다수의 리포트를 할애해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파격환대, 상상초월한 일 등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데 주력해 눈길이 갔습니다. 특사단 방북결과와 전망도 북한전문기자가 청와대 브리핑 직전과 직후 전망과 해설을 내놔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 과거 정부의 정상회담은 어땠는지 비교를 해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MBC뉴스데스크는 남북대화 국면에 대해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차별성이 드러나지만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고 남북문제, 북핵이슈를 냉철하게, 전문적으로 다루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Q. 성폭력 피해자들의 계속되는 폭로와 정치권으로까지 번진 ‘미투 운동’ 관련 보도도 있었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성폭행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생히 전하는 것은 물론 '그때 뿐인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함께 넣었습니다. 가해자들의 뻔뻔한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하는 등 '미투' 운동에 적극 공감하는 리포트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벌써 선거에 유불리를 따지는 등 정쟁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적너라한 피해사례를 그대로 드러내는 등 폭로 위주의 선정적 보도가 아니라 냉정하고 차분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조직문화와 관행은 물론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들여다보는 등 사회구조적인 진단과 대안제시형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습니다.  

Q.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소환을 앞두고 혐의와 조사 계획 등 관련 사안에 대한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권력형 비리보도에 적극 나서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는데요. 다만 김관진 전 장관의 영장기각과 관련 리포트는 법원에 대한 반감, 법원과 검찰의 기싸움으로 마무리지은 것은 아쉽습니다. 법원의 잇따른 영장기각에 대해 법조계 평가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Q. 5일 보도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명계좌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나요?

'2주만에 찾은 차명계좌...25년간 알고도 모른 척?' 리포트는 금융당국의 허술한 대응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관계당국의 관리감독 소홀, 법제도의 미비점을 짚은 건데요. 사회정의, 경제정의의 차원에서 두드러진 접근이었습니다. 언론과 삼성 간 의혹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관점은 더 돋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났습니다만 일부 경기종목은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당장에 경기장을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봅슬레이팀은 대표적입니다.  선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잘 전했습니다만 대책마련에 나설 수 있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등의 입장을 좀 더 들어보았다면 여론을 형성하는데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3월13일 방송된 MBC <TV속의TV> '뉴스들여다보기'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원고입니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 4일 공개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0.11.04 23:0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지면 재현과 함께 TV 뉴스 영상 서비스처럼 크로스미디어를 부각한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 현재는 전용 콘텐츠는 없다.


매일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이 애초보다 늦어진 4일 애플 앱 스토어에 공개됐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첫화면, 트렌드 모바일, 금융 재테크, 기업과 증권, 부동산, 글로벌, 문화 스포츠, 정치사회, 분석과 전망, 기획 특집, mbn 등 총 11개 섹션 총 20면 정도로 구성됐다.

신문지면 기사가 100% 제공되지는 않으나 무료로 PDF 지면보기가 지원된다.

각 섹션은 첫화면을 제외하면 각각 2개 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두번째 페이지로 넘기기 위해서는 위로 터칭하면 된다. 기사 뷰 페이지에서도 마찬가지다.

섹션간 이동은 옆으로 터치하면 되며 각 섹션의 페이지 레이아웃은 모두 동일하다. 로고 부분을 터치하면 각 섹션의 이미지 아이콘들이 펼쳐지고 이미지를 누르면 각 섹션으로 이동한다.

첫화면으로 이동할 때는 좌측 상단의 '매일경제' 로고를 터치하면 되고 각 섹션명을 클릭해도 섹션 초기 페이지로 넘어간다.

페이지 하단에도 섹션과 페이지 이동 버튼이 숫자와 함께 표시돼 있다.

프론트 페이지에서는 편집국 뉴스속보국이 제공하는 실시간 속보가 서비스된다.

매경 편집국 관계자는 "업데이트 주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이용자가 매경 앱을 활성화하면 그 시점까지 업데이트된 기사-인터넷 속보, mbn 영상 등이 갱신돼 노출된다"고 말했다.

즉, 인터넷과 mbn 뉴스가 연계돼 있는 셈이다. 참고로 신문지면에 게재된 기사는 당일 새벽에 최종판이 등록된다.

기사 뷰 페이지에서 트위터, 스크랩, 이메일 전송 기능 레이어를 배치했다. 폰트 크기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지만 용량 문제 등으로 폰트의 최적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각 기사 뷰페이지에서는 스크랩과 트위터 공유, 이메일 전송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도구 버튼을 배치했다.
 

최상단의 'i' 버튼은 아이패드 에디션 사용안내와 사용법, 개선사항 및 문의로 구성된 창이 뜬다.

최상단 i 버튼에는 아이패드 광고 문의 메뉴를 두는 등 섬세함을 기했다.


개선사항 및 문의는 이메일로 개선사항이나 정정보도, 아이패드 광고문의, 매일경제신문 구독문의를 받도록 했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mbn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다. 섹션별로 1개씩의 영상을 담고 있으며 mbn 섹션에서 별도로 영상만을 제공한다.

하지만 실시간 생방송은 아니다. mbn에서 그때그때 짧게 편집한 것을 받아서 매경 자체 방송서버에 올려 아이패드로 지원한다.  

드림위즈가 3개월여 개발한 이번 앱은 신문 재현, 내부 콘텐츠 자산 통합, 방송속보+웹 속보 결합 등 크로스미디어 개념을 적용했다. - 드림위즈 이찬진 대표는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자사가 개발한 매경 아이패드 앱 구동장면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했다.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섹션 프론트 페이지만 '기사 편집'을 하게 되며 섹션별 두번째 페이지는 시간순으로 가중치를 둬 노출된다. 자동인 셈이다.

매경 갤럭시탭도 내부 리소스를 감안해 똑같은 방식으로 제공된다. 따라서 최소한의 운영 인력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매경의 한 관계자는 "검색 기능은 곧 보강할 계획"이라면서 "며칠치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부분과 연결돼 있어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포토DB를 활용한 포토 서비스와 소셜 댓글 적용 계획도 갖고 있다.

당분간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 유료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PDF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로그인 절차를 넣지 않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에디션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2개의 광고가 들어갔다. 집행한 광고 단가에 대해 매경측은 '노코멘트'했다.

아이패드 에디션의 PDF 지면보기. 지면보기에서 해당 기사를 클릭하면 우측에 텍스트로 노출된다. 가독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패드 에디션의 플러스 알파로 평가할만하다.


이용자 반응은 두 가지로 나오고 있다. 깔끔한 레이아웃과 PDF 및 영상 제공 등이 두드러진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영상과 사진 해상도가 낮고 콘텐츠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매경 아이패드 에디션은 몇 가지 오류도 있다. 영상 구동 속도가 느리거나 정지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mbn 섹션에서는 영상 화면이 잘려 있는 옥의 티도 발견된다.

또 사진 역시 캡션이 제대로 표기가 돼 있지 않거나 해상도가 낮아 개선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화상DB 시스템 혁신과 같은 내부 과제를 제기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언론사의 아이패드 앱 출시 현황.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는 지난 7월 유료버전의 에디션을 앱 스토어에 공개했다.


매경 아이패드 앱이 시장에 공개되고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공식 론칭되면서 앞으로 국내 언론사간 태블릿 에디션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아이패드 뉴스 앱 개발과정 봤더니

뉴미디어 2010.10.12 14:4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한국경제신문의 아이패드 뉴스 앱 프론트 페이지. 아이패드 에디션은 종이신문 게재 기사와 전용 뉴스가 제공된다.


국내 언론사 최초로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지난 7일 공개됐다.

한국경제 뉴스 앱은 아이패드 디바이스의 속성을 최대한 살리는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터치 한번으로 원하는 섹션으로 바로 가기가 가능하다. 기사 뷰페이지에서 하단 백버튼(화살표) 또는 터칭 상태에서 밑으로 내리면 원래 페이지로 이동한다.

장문의 기사를 읽을 때는 가로 스크롤 방식을 택했다. 뉴욕타임스처럼 단락별로 끊는 읽기 방식은 추후 보완할 예정이다.

또 사진 슬라이드 쇼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기사 본문 크기를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는 뉴스 앱은 프론트, 모닝 리포트(Morning Report), 종합, 산업, 증권·부동산 등 5개 섹션(이상 아이패드 에디션의 면 순서)과 주식 시세 정보(창 형태)로 구성돼 있다. 신문의 1면에 해당하는 프론트 페이지 외에 신문의 주요 섹션이 제공되는 것이다.

아이패드 에디션 전용 뉴스 서비스인 모닝 리포트 섹션. 4~5명의 기자가 매일 아침 해외 주식 시장이 마감된 뒤 관련 뉴스를 생산한다.


모닝 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뉴스 특히 글로벌 경제뉴스로 오전 7시30분께 서비스된다. 이를 전담하는 모바일 뉴스팀(팀장 최인한)은 국제부, 증권부 등에서 파견된 기자들과 특파원들로 구성돼 있다. 참고로 한국경제 아이패드 에디션은 하루 3회 정도 업데이트된다.

사내외 전문가 칼럼을 비롯 동영상은 곧 제공한다.

특히 아이패드의 국내 시판이 예상되는 11월 초부터는 현재 5~7개 섹션에서 10개 섹션으로 콘텐츠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모바일뉴스팀의 한 관계자는 "추가 보완 등 서비스 안정화를 거치고 나면 다양한 콘텐츠 보강을 통해 새로운 뉴스 서비스를 본격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국가 계정과 상관없이 애플의 아이패드 앱 스토어에 들어가 검색창에서 한국경제신문(The Korea Economic Daily) 등 연관 검색어를 입력해 내려받으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아이패드 에디션. 가로보기를 했을 경우 화면.


아이패드 뉴스 앱은 기획부터 3개월여가 걸렸다. 4월초 편집국, 전략기획국, 계열사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뉴미디어TFT를 구성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대응 논의를 시작한 것을 합하면 반년이나 걸린 프로젝트였다.

뉴미디어TFT는 일단 아이패드를 우선 의제로 꼽고, 
대응 방향과 수위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경제신문 서비스 상품을 진단했다. 지금까지는 경제뉴스와 다른 카테고리(예: 의료, 교육)의 평면적 연결, 경제뉴스와 경제지표 데이터의 결합, 엔터테인먼트화, 인터랙티브 등이었다. 고비용 구조인 데다가 해외에 비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없었다.

새롭게 등장한 아이패드 플랫폼도 진입에 따른 엄청난 투자비용이 부담이었다. 당시 앱 개발비만 5천만원~1억원으로 추정됐다. 안드로이드OS 태블릿PC에는 별도의 개발예산이 필요했다. 여기에 서비스의 질을 유지, 개선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및 인력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태블릿PC를 대표하는 애플사의 아이패드를 꼽은 것은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고 탄탄한 앱 스토어와 연계돼 다른 디바이스보다 개발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가 높다고 판단했다.

뉴미디어TFT는 6월 초순부터 아이패드 콘셉트 협의를 시작했다. 이 무렵 아이패드 국내 출시 일정이 조금씩 흘러 나오면서 디자인, 인터페이스 등 레이아웃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아이패드 뉴스 앱 세부 추진을 맡는 비공식적인 소팀이 꾸려졌다. 편집부 이철민 기자(@JBKwannabe)가 참여했다. 이 기자는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신문의 아이패드 뉴스 앱을 분석했다.

한경 아이패드 에디션의 종합 섹션. 신문지면 기준으로 1면 다음의 2~3면에 해당한다. 보통 한 섹션당 5~6개의 기사가 편집된다.

얼마 뒤 이 기자는 WSJ 방식의 레이아웃 초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서비스 구현 방식은 점차 보완하는 방법을 취했다. 이때 삼성 갤럭시 탭-당시엔 KT아이덴터티 탭 출시계획은 없었다- 논의도 시작해 7인치 사이즈에 맞는 대강의 레이아웃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를 선정했다.

아이패드 서비스와 관련된 전략적인 부분들도 점검됐다. 유료화 시행 여부(가격, 결제방식 포함), 뉴스 업데이트 횟수와 시간대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유료화 부분은 신문판매, 구독자 DB 문제와 연결돼 있어 내부 협의가 필수적이었다. 일단 서비스 안정화, 콘텐츠 업그레이드 등 여건을 봐가면서 유료화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다만 해외 신문의 경우 무료 뉴스 이용을 하던 독자들이 유료로 전환하는 비율이 평균 2% 미만에 그치는 등 상황은 좋지 않았다. <와이어드>라는 걸출한 뉴스 앱이 전 세계 언론사들에게 희망을 주긴 했지만 (국내에선) 뉴스 앱 유료화를 거론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했다.

아이패드 에디션. 편집 템플릿은 10여종 이상 개발됐다. 기술적으로는 무한대로 확장 가능하다.


다양한 템플릿은 아이패드 에디션의 역동성을 살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7월로 넘어 오면서 서비스 내용과 형식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들이 오고 갔다. 메뉴 이름 정하기, 서체, 템플릿 화면 등을 정의했다. 서체의 경우 애플이 지원하는 서체(애플 고딕M) 외엔 적용이 어려웠지만 최종적으로는 산돌 본문 고딕 L 등 총 4~5개 서체를 반영했다.

내부 시스템과 아이패드 서비스-편집기와 연동 문제는 앱 개발 완료 단계까지 이슈가 됐다. 사진(이미지)와 뉴스의 연계, 관련 기사 묶음 처리 등 내부 시스템의 개선 문제와도 결부됐다.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도 중요했다. 신문지면 기사를 그대로 옮길 것인가, 아니면 별도의 프리미엄 뉴스를 서비스할지가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멀티미디어-비디오, 오디오 서비스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뉴스를 내놓기 보다는 재가공,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완전히 새로운 뉴스-인터랙티브, 인포그래픽, 멀티미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자의 경우는 예산 때문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신문 서비스로 해석해야 한다는 후자의 의견도 버릴 수 없는 카드였다.

하루에 몇 차례 뉴스를 업데이트할 지도 이슈였다. 편집국내 별도의 뉴스팀을 만들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서둘렀다.

8월초 태블릿PC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모바일뉴스팀(최인한 팀장)을 신설했다. 새벽 시간대 해외 증시 뉴스를 다루는 '모닝 리포트(Morning Report)' 섹션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패드 뉴스 앱 전용 서비스였다.

이 과정에서 개발사는 편집기를 포함 아이패드 앱의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완성했다. 개발사인 (주)엠오투커뮤니케이션의 강병우 본부장은 "관악산이라고 생각하고 개발을 했더니 에베르스트였다"면서 개발과정의 난해함을 전했다.

아이패드 에디션을 퍼블리싱하기 위해 설계된 편집기. 편집 기자들은 이 소프트웨어로 기사, 사진, 동영상을 선택하고 편집한다.


아이패드 국내 출시가 뒤로 늦춰지면서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을 벌었다. 메모리 용량이나 사진 처리 등도 세밀하게 다듬었다. 글자 크기도 16픽셀 기준에서 크거나 작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기를 수 차례, 9월 중순 뉴스 앱 개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총 14주에 걸쳐 한국경제신문 안팎의 관계자 10여명이 참여한 작업이었다.

앱 스토어에 한국경제 뉴스 앱이 공개된 것은 7일 오전이었다. 애플사의 심사는 생각보다 더 늦었지만 막상 승인이 떨어지자 서비스의 안정화가 무엇보다 지상과제가 됐다. 모바일뉴스팀이 그야말로 24시간 풀가동되기 시작했다.

국내 언론사 최초(영자신문 제외)의 아이패드 뉴스 앱인 만큼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뉴스와 SNS간 연동 즉, 트위터나 이메일 송고 기능의 경우 곧 보완한다. 또 인터페이스의 완결성을 높이고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추가하는 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룸 전반의 업무 변화도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뉴스 앱과 다르게 기사가 자동으로 배열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편집기자의 손을 거치고 데스킹되는 만큼 일반 신문 발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때문에 신문지면 조판을 하던 편집부 기자들은 아이패드 앱 뉴스 편집기에 적응 중이다. 아이패드 에디션을 위해 별도 뉴스 생산부서를 갖춘 것도 편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변화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아직 전체 신문지면 기사를 100% 소화하는 것은 아니다. 아티클 수를 놓고 보자면 최대 70~80%까지 아이패드 뉴스 앱에서 처리하고 있다. 아이패드 전용 뉴스인 모닝 리포트를 합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문제는 아이패드 뉴스 앱이 요구하는 뉴스는 기존 신문지면용 기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이 신문기사 분량으로 단신 기사(원고지 5~6매)보다는 장문의 기사(원고지 15매 이상)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그래픽이나 사진의 품질도 격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적인 신문지면의 보도사진은 아이패드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좀더 예술성이 있는 사진의 확보가 요구된다.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결합한 인포그래픽 서비스의 중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마디로 신문 편집국 즉, 뉴스룸의 혁신을 촉구하는 재료가 아이패드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이패드는 신문의 또다른 뉴스 유통 채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혁신 과제가 등장한 것이다.

실제 아이패드 뉴스 앱 작업에 참여했던 편집부 이 기자는 "테크놀러지 기업인수도 중요할 것 같고 취재기자들의 역량강화도 필수적"이라며 뉴스룸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 출시 이후 공식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8일과 9일 양일간 약 2,000여명이 뉴스 앱을 내려 받았다. 11일 오후 현재에는 5,000여명의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했다고 한다. 

개발자 페이지 화면. 출시 직후 이틀간 한국경제 뉴스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가 2,000여명에 달한다.


개발자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통계를 보면 한국 이용자들이 절대 다수지만 외국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다운로드했다.

한국경제는 곧 스마트폰 뉴스 앱을 비롯 아이패드 뉴스 앱까지 모바일 뉴스 앱을 소개하는 통합 웹 페이지를 오픈한다. 뉴스 앱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서비스 품질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11일 한국경제 뉴스 앱을 내려받은 파워 블로거 혜민아빠(@hongss)는 "종이신문을 보는 듯이 실감난다"면서 "페이지 넘김과 기사 읽기가 쉽고 편리하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혜민아빠 홍순성 씨는 11일자 한국경제신문에 기고를 했다.

한국경제 모바일뉴스팀 관계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 아이패드 뉴스 앱 '이용후기'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뉴스 뷰 페이지의 인터페이스나 SNS 연동 등 아쉬운 점들을 지적했다.


한국경제 뉴스룸은 서비스 대응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시장과 이용자들의 반응을 점검하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체험 중인 셈이다.

이달 중순 삼성 갤럭시탭, KT아이덴터티 탭 등 7인치 태블릿PC 뉴스 앱이 공개되고 늦어도 다음달 초 업그레이드된 뉴스 앱 출시까지 숨가쁜 일정이 놓여 있지만 시간과 비용의 '낭비'보다는 소통과 기회의 의미를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국내에는 아이패드가 약 2만여대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 아이패드 뉴스 앱 출 시 이후 매경, 조선 등 다른 국내 신문사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언론사간 총성없는 전쟁이 예고된다.

덧글. 국내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는 지난 8월 아이패드 뉴스 앱을 공개했다. 한국경제 아이패드 앱은 국내 언론사 중 한글 뉴스 앱으로는 처음이다.

 

기자의 양심

Politics 2007.11.28 10:1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벨기에 태생의 저널리스트 알라인 (Alain Hertoghe)은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 프랑스 신문사에서 해고됐다.

그는 당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양심을 지지해주는 것이야말로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양심이 언론사 내부에서 어떤 것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양심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을 뜻한다. 그런데 인간은 인식과 행동을 통해 세계와 결부되며 스스로의 사회적 성격을 의식해간다. 이때 인간이 마주서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기자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면 기자가 취재 보도 편집을 하려고 할 때 기자가 파악하고 있는 것과 언론사의 방향이 충돌할 수 있다. 이때 기자는 자신의 뉴스조직과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양심에 침묵할 수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기자 스스로 의도를 갖고 어떤 사실과 인물에 대해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기록할 수도 있다.

뉴스조직 내 기자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 빈번해지면 언론사 사주의 관점이나 대자본, 권력에 의해 논조가 좌우돼 진실이 실종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언론사 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나 시청자로부터 불신을 받는 것으로 이어진다.

한국언론재단의 수용자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의 신뢰도는 해마다 내리막길로 98년 40.8%에서 2006년 18.5%로 떨어졌다. TV 뉴스도 인터넷 등 뉴미디어의 추격을 받고 시청률 저하라는 난관에 봉착한지 오래다.

더 중요한 사실은 정작 언론사와 기자들은 이러한 위기에 둔감하다는 것이다. 기업의 논리를 앞세운다거나 정파적 이익을 좇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지식대중은 ‘사망선고’를 내린지 오랜 데도 말이다.

국내의 몇몇 신문사는 선거 때마다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신문사는 종교계가 나선 ‘구독거부운동’을 달래느라 곤욕을 치뤘다. 차라리 이런 대치 속에서 자극을 받는 언론사는 얻는 것이라도 있을지 모른다. 아무런 메아리가 없는 침묵의 시장과 독자들을 상대하는 언론사는 더 ‘죽을 맛’이다.

언론사는 시장 안팎의 ‘침묵’과 ‘죽임’을 소수의 시위라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뉴스 소비자의 비판을 전향적으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 언론과 기자에게 비판의 채찍을 드는 수용자들을 껴안는 것은 쌍방향 미디어 환경에서 신뢰도를 회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이나 특정 후보자의 부패 의혹에 대한 검증 공방에서 양심 저널리즘(Conscience Journalism)을 고대하는 이들이 많다. 양심적인 기자에게 희망을 거는 뉴스 소비자를 두려워 하고, 외면해서는 안된다.

우리 헌법은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 양심의 자유를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지 아니하고는 자신의 인격적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라고 정의한다.

기자의 순수한 영혼에 살아 숨쉬는 양심 저널리즘은 진실을 찾아내 부당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행사한다. 현재는 물론이고 과거의 부정함을 바로 잡는 노력도 존중한다. 또한 우리 사회가 방치해왔던 불우한 사람들을 변호하는 데 앞장 선다.

대기업은 기자들을 상대로 무상의 해외 연수를 전개하고 있고, 권력은 선거 때마다 전현직 언론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언론과 광고주, 언론과 권력 등 촘촘한 세계의 권력 지도들은 시시각각 기자의 양심을 조여 올 수 있다.

과연 기자는 사실 그 자체를 온전히 전할 수 있는 뉴스조직을 갖고 있는가. 또 기자의 양심은 자주 훼손되고 있지는 않는가. 언론사 안팎에서 뉴스 소비자의 눈초리가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지식대중인 뉴스 소비자에게 회복 불능의 판정을 받을지, 회생의 힘을 얻을지는 전적으로 기자의 양심에 달렸다. 때마침 언론 신뢰도를 다시 한번 검증할 역사의 한 순간이 도도히 흘러 가고 있다.

덧글. 기자협회보 2007.11.28. 오프라인 '언론다시보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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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몸 사리는 네이버, '위기' 자초하나?

포털사이트 2007.11.13 13:5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전 대구에서 발행되는 매일신문 김해용 기자와 전화를 통해 대선정국과 네이버의 뉴스편집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네이버는 현재 검색시장이나 뉴스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갖고 있다. 이 영향력은 KBS, MBC 등 지상파 3사의 시청률과 맞먹거나 앞서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네이버가 대선을 앞두고 도입한 정치 및 선거 기사에 대한 댓글 일원화, 정당 및 후보자 기사의 메인 뉴스박스 배치 배제 등 일련의 조치들에 대해 적잖은 논란이 있었다.

 

이용자의 알 권리, 표현의 권리를 차단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에 대해 네이버는 선거법 시비 등 사회적 논란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맞섰다.

 

그러다가 최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의 특검 도입 등의 빅 이슈에 대해서 네이버 뉴스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다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네이버 뉴스편집을 둘러싼 불만과 비판은 네이버 내부에서도 간간히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 한나라당 캠프 합류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진사퇴하며 한 차례 내홍을 겪은 네이버 이용자위원회에서도 뉴스편집이 문제가 됐다. 이용자 위원회의 한 참여자는 최근 칼럼에서 "네이버가 삼성그룹 비자금 기사를 무책임하게 외면하고 있다"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모 인사가 "네이버는 평정됐고 다음은 여전히 폭탄"이라고 말한 발언이 인터넷에 진 부분도 거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일부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는 조직적인 반 네이버 정서가 포착되고 있다. '조중동문네'라는 신조어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보수 논조를 펴는 일부 매체와 네이버를 싸잡아 비판하는 사이버 여론이 안티 네이버 운동으로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기류 탓인지 일부 인터넷 시장 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포털 뉴스 점유율이 주간 페이지뷰 기준으로 네이버의 경쟁자인 '다음'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는 다음의 경우 '티스토리'를 인수한 뒤 상당히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들로 시장내 호감을 얻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클릭' 다음의 <이 기사 누가 봤을까>, <블로거 뉴스> 등을 경쟁력있는 서비스로 꼽기도 했다.

 

지난 2003년부터 업계 1위를 달려온 네이버의 위기 요인들이 현실적으로 반영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듯 싶다. 뉴스 편집의 공정성 의혹은 정치적 측면에 의해 촉발되는 등 시장 외적인 부분이 있고, 네이버의 지식검색이나 폐쇄적ㅡ중앙집중적 서비스 구조가 한국적 시장정서와 부합, 흡인력과 경쟁력을 갖는 점도 인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웹2,0의 도도한 흐름을 언제까지나 거스를 수 없다는 점에서 네이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문사닷컴들의 협의체인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16일 대표자모임을 갖고 구글 제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구글의 뉴스 유통 모델이 언론사의 권리와 이용자들의 소비를 장려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언론사들로서는 네이버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언론사들은 포털뉴스 편집권에 의해 언론사 브랜드의 가치가 떨어지고 시장내 주도권을 잃은 데 대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을 일치시켜 왔다.

 

이럴 경우 인터넷 뉴스 시장은 구글의 아웃링크와 합법적 사용(CCL) 구조를 지향하는 언론사와 네이버의 인링크 서비스에 합류한 언론사간 전면 경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안정적으로 검색 영향력을 유지해온 인링크의 선순환관계가 일정 정도 붕괴될 수도 있다. 이용자들도 현실정치나 경제적 문제(온라인 광고쉐어)에 따라 네이버를 버릴 여지도 그만큼 높아진다.

 

물론 구글 vs 네이버 구조는 언론사나 포털 양측 모두에게 좋은 대립각이 아닌만큼 언론사들은 내부적으로 결속의 범위를 확대하는 노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포털사업자 역시 구글 시장 진입에 정면으로 맞서 다각도로 언론사 제휴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네이버의 언론사 디지털라이징 투자나 장기공급계약 등은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네이버는 그간 "언론사의 뉴스를 유통시킬 뿐이고 CP들을 위해 정당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오해가 재생산되는 듯 해 안타깝다"는 원칙론을 강조해왔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원칙론을 시장과 이용자들이 적극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원래부터 이용자들을 자기 사이트에 모이게만 하는 구조를 갖는 네이버의 폐쇄성에 대한 잠재적 불만이 축적돼 왔는데, 이 같은 정서가 대선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같은 현안과 맞물려 사이버 여론이 극점으로 치달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네이버가 가진 시장의 지위가 위기로 가는 단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매일신문 기사에서 발췌

노무현 대통령의 콘텐츠

Politics 2007.01.12 11:2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의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탄핵이라는 초유의 위기 국면을 정면 돌파하고 열린우리당을 이끌었지만, 지지도가 말해주듯 걷잡을 수 없는 정치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구시대를 떠나 보내는 막차”가 되기를 희망했던 노 대통령의 콘텐츠가 지지자들에게조차 외면당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반대파들로부터 정중하지 않은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노 대통령(의 콘텐츠)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평가 또는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콘텐츠는 과거 정부에 비해 분명히 다른 점이 있고, 그것이 새로운 방향이라는 점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대의 한국사회에서 군부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이들의 콘텐츠는 우리 사회를 장악해왔다. 또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재생산, 점유한 지식집단 대부분은 특권과 특혜에 기반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미디어 등 전반에서 기득권 그룹을 형성했다.

 

그런데 이때 기득권층의 콘텐츠는 보편성과 다원성에 기반한 경쟁력 때문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콘텐츠 형식과 내용, 그 성격을 담고 평가하는 출구(window)가 부족, 불가피한 독과점이 유지된 것으로 본다.

 

한때 한국사회의 화두가 ‘권위주의 종식’이었던 것도 그러한 부분들을 일정하게 해소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후 20세기말 지역연합을 통해 집권한 호남의 정치리더 김대중 대통령은 IMF라는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고 ‘신자유주의’를 확정한다.

 

이 결과 첨예화하는 자본-노동 갈등을 타협하는 중재기구들이 등장했고, ‘분단질서 해소-평화’라는 콘텐츠가 부상한다. 또 이때 한국사회는 노동집약적 경제구조에서 기술집약적 경제구조로 본격적인 변화를 거듭한다.

 

특히 IT 인프라와 관련된 범국가적인 투자가 보장되고 새로운 시장의 동력을 찾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사회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 신흥 자본-벤처 기업이 쏟아지고 지식대중의 참여 무대-인터넷이 활성화하기 시작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 배경에 힘입어 극적인 집권에 성공한다. 새로운 콘텐츠의 출구가 되는 인프라가 노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측면들과 접점을 형성했던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에 있어서 이해세력과의 갈등관계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들은 은밀히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인 ‘소통’으로 풀어가는 등 차별성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자신의 의견을 격식과 절차에 의거 포장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고 주관적인 가치 판단을 좇는다. 집권과 함께 당시 거대 야당이 제기한 대북송금 특검법을 수용했고, 민주당을 쪼갠 뒤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이다. 이후 호남 지지층을 중심으로 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게 됐고, 대통령 탄핵까지 자초한다.

이렇게 숨가쁜 노무현 시대의 콘텐츠는 지지자들조차 혼란에 휩싸이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파병을 선택했으며, FTA를 수용했으며, 대북송금 특검도 받아들였다. 많은 지지자들이 반대하는 것이었다.

 

반면 의회에서 개혁입법을 끈기있게 추구하고, 북핵 갈등을 대화로 풀며, 전시작전권 환수, 최근 평화의 바다’ 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고자세 외교는 지지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노무현의 콘텐츠가 이슈별로 다양하게 제공되면서 지지자들은 분열을 거듭했으나 여전히 노무현 정부 이후의 한국사회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한국사회의 콘텐츠의 형식과 내용이 더이상 퇴보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제 창의적인 콘텐츠의 활발한 흐름을 제어하는 어떤 통제적 장치도 거부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정치력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지만, 산업적-문명적-사회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거는 기대가 고조된 것이다.

 

물론 노무현의 콘텐츠를 통해 한국사회가 성장했는지 의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해답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확인될 것이다.

 

덧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저널리즘이야말로 기성언론의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러나 스스로 신뢰도에 먹칠을 하는 정파적인 콘텐츠가 넘실댄다. 저널리스트의 한 사람으로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덧글. 시사저널이 파행을 맞고 있다. 삼성그룹 관련 기사를 빼버린 데 대해 기자들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지난해부터 계속된 노사간의 갈등은 결국 올해초 기자들이 빠진채 '짝퉁' 시사저널을 발행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최근 시사저널로부터 원고를 청탁받았지만 개인사정을 들어 사양했다. 선후배 기자들의 정의로운 저널리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

 

언론이 제 갈 길을 가는데 바로 여러분(You)의 질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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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무죄의 의미

Politics 2006.08.11 16:1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MBC 이상호 기자에 대해 사법부가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 기자는 '안기부 X파일'을 보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었다.

우선 취재의 대상이 그 누구이든간에, 공익적인 가치를 위해서는 저널리즘이 구현돼야 한다는 것을 적시한 사법부 판결을 환영한다.

지식인의 한 끝자락에 머물면서 마음속 지지만 보내는 정도였기에 동료 저널리스트의 '해방'은 나의 일처럼 반갑다.  

저널리스트의 역사적 사명이 소실되고 가벼운 콘텐츠가 넘실대는 미디어 환경에서 MBC 이 기자가 보여준 우리 시대 주류를 향한 진실에의 투쟁은 깊이 존중되고 지켜져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언론의 위기는 언론의 권위가 근본에서부터 의문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저널리즘 전반이 신뢰를 얻지 못한 데서 비롯하고 있는데, 오늘날 최상의 저널리즘 가치는 바로 진실에의 집념이요 열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그 열정이 자칫 한 가지 가치만을 사수한다거나 맹목적인 적의를 불태우는 것으로 소진된다면 그것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언론이 다뤄야 할 콘텐츠와 저널리즘은 미래를 위해, 공공의 가치를 위해 진정으로 냉정한 담화를 뱉어야 한다.

숨가쁘게 쏟아지는 뉴스 콘텐츠들의 홍수 속에서 과연 무게감있는 저널리즘의 시대는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상호 기자의 저널리즘은 우리 시대 언론의 길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진실을 향한 사명만이 언론의 권위와 존경을 불러낼 것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으로만 활동하는 온라인 저널리스트나, 블로그 등 아마추어들이 접근하는 1인 저널리스트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창조성과 쌍방향성이 그득한 시대의 풍경 속에서도 저널리즘과 저널리스트에게 요구되는 것은 진리를 향한 정진이며 열정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기자의 '무죄'는 낡은 패러다임을 꿰뚫은 콘텐츠의 승리였다.

사진 출처 : 미디어오늘 2006.8.11.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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