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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1 대학언론, 청년독자의 스토리 내세울 때

 

대학언론의 고민은 전통매체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독자들은 이탈하고 있고 대학언론인의 미래는 어둡다. 웹 사이트, 모바일 등 새로운 시도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대학언론의 혁신은 여러 조건으로 쉽지 않겠지만 주독자층인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스토리가 첫 출발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포스트는 성균관대학교 영자매체인 '성균타임즈' 기자와 이메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인터뷰 시점은 4월 초였습니다.

 

 

Q1. 대학 언론이 기성언론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언론은 사실 대학생들의 언론매체로써, 혹은 대안 언론으로써 기능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대학 언론이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언론으로써 자리잡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요

 

A. 협력적 저널리즘이 필요합니다. 대학언론은 대학언론인의 것이 아닙니다. 동시에 대학의 것도 아니고요. 대학언론을 소비하는 대학생의 것입니다.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하는데요. 우선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들과 공동으로 지면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그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지면(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합니다. 대학 언론을 온전히 대학생의 것으로 돌려줘야 합니다

 

협력적 저널리즘의 가치, 공감대 확보 ⇒ 독자 커뮤니티 스토리 발굴 지면, 온라인에 게재

 

 

Q2. 학생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대학언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 언론의 질적 향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컨텐츠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이는데, 어떤 식으로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대학생의 삶과 연계된 기사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기성언론과 차별화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등등)

 

A. 콘텐츠 전략은 결국 정보를 소비하는 타깃 독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게 필요합니다. 동시에 그것은 대학언론의 정체성, 존재감을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한데요. , 시장 조사를 좀더 체계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언론은 설문조사 같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수요조사를 해왔는데요. 대학언론은 대학이 근거하고 있는 지역사회 다시 말해 지역공동체도 아우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삶이 거기에 투영돼 있거든요. , 콘텐츠 전략은 타깃 독자층의 외연을 확장하거나 또는 정교하게 해서 그들을 위한 특별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열쇠입니다.

 

가령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거주조건을 갖춘 대학가 주변 주거지나 선호하는 식단과 가격을 제시하는 음식점들만 다루는 것으로 그칠게 아니라 그곳의 풍경과 살가운 이야기들을 입체적으로 담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퍼블리싱하면서 지속성을 갖는 것도 필요합니다. ‘내 친구그리고 나의 준거지인 대학가의 사람들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스토리가 대학언론의 새로운 생명원이어야 합니다

 

Q3.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대학 언론사들이 대학언론의 위기를 인력난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실제로 대다수의 기자들이 2~3년이라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에 언론사를 그만두고는 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언론사 일에 열정을 갖고 임했던 과거와 사회적인 분위기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개인주의적 분위기의 팽배)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활동 기자 수의 부족,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A. 대학언론의 위기는 대학언론이 대학 내에서 갖는 위상과 영향력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학본부와 대학언론의 관계에서 보듯 독립적이고 자율적이며 실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활적인 사회 경쟁여건은 대학언론에 투신하는 것을 의미있게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역언론이든 중앙언론이든 매체시장의 위축도 대학언론의 미래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학언론인의 양성이란 구조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표현욕망이 강하고 자기 스토리에 대한 퍼블리싱 능력을 갖춘 대학생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따라서 기수별로 엄격한 조직문화나 위계를 강조하는 전통매체 뉴스룸을 방불케하는 대학언론의 체질이 과연 시대풍경과 조응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대학언론의 뉴스룸과 기자들의 문호를 열어두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개월 단위 혹은 한 한기 단위 그리고 프로젝트 단위로 기자선발이나 운영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고요. 기자 선발과 운영시스템이 바뀌면 대학언론의 형식과 내용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에 대학생과 지역공동체의 참여를 확보하는 방법을 찾는 일입니다. 우리의 얼굴을 찾고, 스토리를 찾는 작업이 요구됩니다.

 

Q4. 학내 언론사만 문제인 것이 아니라, 대학 언론에 관심을 갖지 않는 대학생들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개인주의의 팽배로 인해 대학생들이 학교, 혹은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취업 문제 등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실제로 그런 경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는지?

 

A. 과거 대학언론은 민주화 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학생운동의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당시 대학언론은 대학생들의 관점을 시대정신과 함께 다뤄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아카데믹한 정보의 산실도 되었고요. 어쨌든 대학언론이 갖는 희소성, 차별성, 건강성이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가 됐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가 펼쳐지면서 대학언론의 기능과 영향력은 크게 축소됐습니다. 대학 및 학문, 취업과 관련된 정보는 대학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확인하면 되고, 친구와의 네트워크도 소셜미디어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대학언론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개인주의적 경향이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심화하고 있는 것은 주지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이것 자체가 대학언론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경향이야말로 대학언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언론이 다양한 욕구와 표현수단을 가진 독자들을 껴안기 위해서는 대학언론의 퍼블리싱 환경, 곧 플랫폼 전략이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면을 보지 않는다면 웹 사이트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이 대학언론의 전용 URL을 가진 웹 사이트여야 하는지 아니면 대학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에 채널로 들어가는 것이 좋은지까지를 포함해 대학언론의 효과적인 전달 도구를 찾아야 합니다. 그들에게 더 많은 방문횟수를 제공하고 스토리의 주역으로 만드는 최적화된 공간이어야 합니다.

 

Q5. 학우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대학 언론사들은, 종이신문만 발행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활용하며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분명 실효성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점이 부족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구체적인 개선책이 필요한가

 

A. 대학언론이 제공하는 또는 대학이 제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즉, 소셜네트워크에는 반드시 대학생 또는 지역공동체 사람들에게 유익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보였든 아니면 사교였든 말입니다. ‘할인 쿠폰도 좋고, 도서관 자리에 대한 점유권도 좋습니다. 이러한 보상체계가 중요합니다. 특히 대학언론의 경우 참여하고 발언하는 사람들을 지면이나 웹 사이트에서 어떤 방식으로 노출할 것인지, 최적화한 UI를 제공하는 기술적 고려가 필요합니다.

 

Q6. 종이 신문이 쇠퇴하고, 갈수록 온라인매체가 우세하고 있는 상황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가 갖는 장점을 능가할 만한 매력이 종이 신문에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종이 신문, 그 자체의 매력, 혹은 기능을 강화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A. ‘종이는 인류가 지금도 정보전달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장 오래되고 익숙한 플랫폼입니다. 종이가 주는 매력이 분명히 있어서이죠. 특히 한정된 발행부수를 제공하는 대학언론의 각 지면은 중요한 히스토리가 됩니다. 개인의 이력에서든, 추억이든, 그리고 학교와 학과이든 말이죠

 

지면을 대학생들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는 첫째, 그들을 드라마틱하게 등장시키고 둘째, 그들을 위한 아름다운 스토리가 만들어져야 하고 셋째, 그리고 그들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마치 졸업앨범처럼 언제나 간직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이야기, ‘친구의 연결과 그 가치들을 증언해주는 지면이어야 합니다.

 

Q7. 대학언론의 위기, 쇠퇴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A. 대학사회는 지역공동체와 청년이라는 사회적 계승과 발전의 키워드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목소리를 대변할 매체에 위기가 온다는 것은 곧 대학사회의 균열과 붕괴를 짐작할 정도로 심각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대학언론은 대학공동체-대학본부, 교수사회, 학생의 민주성, 투명성을 감시하고 지켜낼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또 한국사회의 다양성, 개방성을 지지하는 지성인의 목소리를 대변해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의 위축은 우리 사회에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Q8.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오늘날 미디어 시장은 스마트소셜이라는 용어로 정의되고 있죠. 그렇다면 스마트한 서비스란 무엇인가? 결국 소셜네트워크와 연결되고, 검색에 쉽게 걸리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그러자면 우리가 만드는 정보가 SNS위에 존재해야 하고 어떤 검색에서도 잘 표출되야 하겠죠. 물론 스마트폰처럼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현이 되야겠죠.

 

특히 대학언론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지역(Location)과 커뮤니티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디지털 세대인 대학생들이야말로 콘텐츠와 스토리의 주인공들입니다. 이들을 네트워크할 수 있는 실험과 창의가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미디어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중요합니다. 새로운 역량 확보를 위한 대학언론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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