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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와 소셜미디어 규제 논의

Politics 2010.05.25 10: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일부 언론사는 지금까지도 국민-시민의 것이 아닌 언론사를 위한 표현의 자유로 그 의미를 축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사는 미디어 수용자를 발행부수나 시청률처럼 계량화하는 수치로만 표시되길 원하지 그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참여 행위의 주인공으로서 일상적-정기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아서이다.

가령 공익에 대한 논의 - 선거이슈에 대해 언론사는 더 많이 그리고 독점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길 원한다. 하지만 선거를 포함해 공익에 대한 논의를 시민이 주도할수록 언론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급감할 수 있음을 경계하게 된다.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상황은 미묘해진다. 웹2.0과 같은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언론은 미디어 수용자인 시민을 더 껴안아야 하지만 독점해온 공익에 대한 논의의 광장에 시민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은 말리고 사양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하게 됐다고 할 수 있어서다.

테크놀러지는 공익 논의의 장을 확대한 동력

하지만 공익은 언론사만 대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황이 되고 있다. 공익을 다룬다는 것은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논의의 광장 즉, 신문과 TV 같은 플랫폼이 필요했다.

과거에는 언론사가 폐쇄적인 뉴스룸 안에서 게이트 키핑으로 독자와 시청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언론사 임의의 방식으로 표출했고 그러한 콘텐츠를 제작, 배포했다.

그러나 오늘날 미디어 수용자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인터넷과 같은 열린 플랫폼에서 발언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언론사 콘텐츠에 비해 손색없는 제작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이 지식대중, 집단지성으로 공익의 논의에 주력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이다. 이미 블로그,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는 신천지가 되고 있다. 전통 매체가 그들의 발언을 제지할 명분도, 위상도 사라지는 것이다.

공익논의의 주 무대가 전통 매체를 확실히 벗어난 것은 산업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광고주들이 (공익이나 사익의 주제에 대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신문을 떠나면서 수익구조는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

미국의 대형 신문기업 25개 중 24개의 신문은 기록적인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의 주요 신문사는 특별한 변수의 동원없이는 만성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적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와 전통매체는 불유쾌한 관계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이용자는 언론사가 공익 논의를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용자가 가진 자신감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소셜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언론을 더 이상 필수적인 동료로 평가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대체로 전통매체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언론의 뉴스는 이용하지만 자기식대로 해석하는 지적능력과 자율성을 행사하는 식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이용자가 언론에 대해 갖는 자신감은 어떻게 형성된 것일까?

자신감의 원천은 이용자의 경험으로 축조된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는 언론사에 대해 세 가지 경험을 갖게 된다. 첫째, 경쟁의 경험이다. 이것은 언론사 뉴스룸보다 빨리 사건(현장)에 대해 근접성을 확보하고 뉴스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쌓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비평의 경험이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연대(following)하면서 전통매체를 극복하고 있다. 뉴스를 선별하고 친구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거치면서 언론에 대한 불만족이 커지고 있다. IT기업에 종사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말한다. "언론사들은 다양한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계몽하려고 한다"

셋째, 관계의 경험이다. 일반적으로 소셜네트워크의 관계는 지연, 학연, 혈연과 같은 오프라인의 연고주의보다는 기호, 욕구, 직장, 라이프스타일 등의 개성적이고 문화적인 것들로 '관계'가 설정된다. 이 관계는 기존의 연고관계보다 각별하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이 관계는 자신 그리고 타인에 대한 선호로-적어도 그러할 것이다-시작되기 때문이다. 우호적이며 선린적인 공존의 관계가 깊어질 때마다 언론-수용자의 전통적인 관계와 대비된다. 그리고 후자의 관계보다 소셜네트워크의 우월한 관계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낀다.

여기에 인터넷 이용자는 언론사가 다루는 공익이 '정파적', '편향적'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더 강해지고 있다. 경쟁-비평-관계의 경험을 통해 이용자는 언론이 행사하는 저널리즘에 대해 신뢰를 못하고 있다.

언론 보도물에 대한 이용자 평판이 광범위하게 공유되면서 신뢰의 '결여'를 낱낱이 알게 된다. 그 결과 언론에 대해 공격적이고 저항적인 형태를 띤다.

마침내 이용자는 언론사가 점유한 시장(market)에 진입한다. 전통매체의 비즈니스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다.

그것은 종종 저널리즘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미 IT, 스포츠, 연예, 라이프스타일 분야는 물론이고 교육 그리고 드디어 정치로까지 인터넷 이용자는 발언권을 행사한지 오래다.

전통매체의 비즈니스는 타격을 입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들이 그리고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언론이 파고들지 못하는 작은 부분까지 이용자는 다가서면서 광고주는 움직이고 시장질서는 요동친다.

다국적 기업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한 홍보대행사 간부는 "3~4년 전부터 기업들이 신문, TV 등 전통매체를 거치지 않는 그러니까 소비자를 직접 상대로 하는 온라인 홍보방안을 제시해야 홍보대행계약에 사인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언론과 소셜미디어는 격렬한 경쟁자가 돼

이렇게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언론 영향력은 감퇴한다. 바이럴 마케팅 즉, 구전 효과는 기업의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불과 2~3년만에 언론을 통하지 않고 바로 고객과 접점을 맺으려는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하나의 테마가 된 것은 분명하다.

언론의 독점적이고 배타적 영향력-그것은 일반적으로 광고효과, 사회적 영향력이라고 묘사된다-을 인터넷 이용자가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으로서는 조바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때로는 그것이 뉴스에서도 나타난다.

인터넷 이용자를 유희적이고 사회일탈적인 세력으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이용자의 발언은 신중하지 못하며 과학적, 객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끝내는 그들의 표현을 위축시킬만한 조치들-제한적본인확인제, 사어비모욕죄-을 취하라고 요구한다.

전통매체가 이용자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 올리고 공익의 문제에 더 많이 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와 협업, 선택과 집중은 온데 간데 없는 것이다.

그 대신 더 많은 이용자가 자사 사이트에 올 수 있도록 옐로우 저널리즘을 멈추지 않는다. 이용자의 뼈아픈 비판과 지적이 담긴 댓글은 그것이 자사의 명예를 실추하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억측이라는 것을 내세워 과감히 삭제한다.

언론사가 소셜미디어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취약한 것은 전담자나 전문가도 없기 때문이다. 즉자적이고 상업적인 검토만 존재한다.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로 상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인 대상으로만 설정해 둔 것이다.

결국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와 언론은 심각한 거리감이 생기고 있다. 심지어 소셜미디어 이용자 콘텐츠를 임의로 사용한다거나 이용자의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묘사하면서 적대적 관계까지 형성되기도 한다. 이렇게 손잡을 수 없는 관계가 되면서 언론은 이미 시장에서 좋은 협력자를 잃은 것이다.

언론의 정파주의는 결국 설득력 잃을 것

산업의 물결도 그럴진대 정치도 마찬가지다. 사실 지난 시절에는 전통매체가 현실정치에 독점적으로 참견해 비평했다. 유권자는 전통매체를 유일한 정보창구로 의존해왔다.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은 그런 언론과 불가분의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하지만 오늘날 언론이 현실정치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급감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는 정치인의 '지명도'를 높이는 원천이 되고 있다. 대통령 후보감으로 오르내리는 한 여당 지도자는 가장 많은 네티즌 팬들을 갖고 있다. 그는 그것이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 됐다. 유력한 광역단체장 후보는 인터넷에 의존해 후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물론 언론이 현실정치에 갖는 지분은 결정적인 측면이 있다. 정치는 낡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지만 속성상, 관행상 전통매체에 더 미련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변화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스스로 소셜미디어화하면서 인터넷 이용자와 직접 만나고 있다. 가장 먼저 '정견'을 남기는 곳이 인터넷이 되고 있다. 전통매체에서 정치인의 뉴스를 보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 언론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은 비단 정보의 유통만이 아니다. 정치인과 정책 비판, 정치현장 스케치, 정치분석과 전망같은 전통매체 고유의 현실정치 지분이 상당수 블로거의 것이 돼 버렸다.

인터넷이 정치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시킴으로써 특정 언론사의 정파주의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끊임없이 까발려지는 공간에서 전통매체가 추구하는 고집스런 논조는 철퇴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셜네트워크의 이용자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언론사 뉴스룸의 상황에선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선거와 소셜미디어는 좋은 궁합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고 좋은 관점이 더 많이 공유되는 인터넷 콘텐츠의 유통 양식은 다양한 후보자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선거와 좋은 짝을 이룬다. 소수파의 정책도 다수파의 그것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그만한 지분과 경로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첨예한 이념대결이 인터넷에도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다. 선거때 폭주하는 정치 콘텐츠는 정당 등 현실정치세력에 의해 양산되고 있어 효율적이고 정상적인 온라인 소통을 가로막는 주범이 되고 있다.

또 언론과 지식인의 침묵 속에서 정부의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규제 방침도 불변한 상황이다. 되레 언론과 지식인은 자신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통제가 불가능한 인터넷 공간과 이용자의 문화를 이단적으로 배척하는데 골몰한다.

그럼에도 서로의 기호와 니즈를 파악하고 관계를 맺는 소셜네트워크는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 관계는 오프라인의 연결고리들-학연, 지연, 혈연 따위를 무참하게 하는 대신 라이프스타일, 예를 들면 행동 반경과 거주 위치에 따라 교집함을 형성한다. 위계적이고 일방적인 접점들이 아니라 선택적이고 능동적인 조건들로 관계가 알뜰히 채워진다.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그래서 지나친 정치는 오히려 추방된다. 문화적, 일상적인 동질감은 권장된다. 소셜네트워크에서의 선거는 이데올로기라는 특정하고 거대한 서사보다는 인물의 호감도, 정책이 삶에 미치는 영향, 주변환경에 대한 더 나은 채색들 같은 보다 개인적인 스토리를 요구받는다.

한 정당의 대표를 지내고 이번 지방선거에 광역단체장에 출마한 한 후보자는 자신의 일정을 트위터로 자주 공개한다.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에도 흔적을 남긴다. 그곳에 실제로 거주하는 트위터리안들이 응답한다.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친밀감을 증진하는 사적인 활동인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의미를 부여하는 활동이 된다.

이러한 소셜네트워크는 거대담론과 보이지 않는 힘들에 의해 유지되는 정치를 조각조각 나뉜다. 좀더 미시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들, 그리고 인간적인 느낌들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창조적 혜안들이 담긴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공급자 중심의 선거정치과정 모델이 수용자 중심의 선거정치과정 모델로 바뀌는 과정에 다름아니다.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라

그러나 아직 소셜네트워크에선 이용자 참여의 과잉이 이뤄지는데 반해 조정, 중재의 과부족이 일어나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정부의 규제, 심의가 메꿔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전통매체가 인터넷 이용자에 대해 갖고 있는 경계심을 기초로 경솔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다수는 공손하지 않으며 반체제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자정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언비어, 명예훼손 같은 수준 낮은 콘텐츠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평판이란 점을 고려할 때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다.
이용자는 더 좋은 콘텐츠를 전달하고 주장함으로써 획득되는 평판 그리고 더 나아가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명도를 금과옥조로 여긴다.

이용자에게 정치와 이념은 실제로는 부차적인 것이다. 이용자는 표현을 통해 스스로를 완성해가는데 마치 그것은 예술가가 조각상을 만드는 것과 같다. 누가 오점을 남기려 하겠는가 - 굳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정당의 이해관계자 또는 매수된 자들일 것이다.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공직선거법 93조에 대해서는 지난 2002년 6월27일 헌법재판소의 인터넷에 대한 정의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은 '가장 참여적인 시장', '표현촉진적인 매체'이다. … 오늘날 가장 거대하고, 주요한 표현매체의 하나로 자리를 굳힌 인터넷상의 표현에 대하여 질서 위주의 사고만으로 규제하려고 할 경우 표현의 자유의 발전에 큰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헌재의 결정문이 이야기하는 것은 인터넷 이용자가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의 건강성을 돕는 일이라는 점이다. 또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오랜 논쟁은 기득권과 연관돼 있다. 자유가 확대될수록 기득권의 허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제도가 기득권을 보호하고 싶어도 그 기득권이 점유했던 공론장-시장은 너무나 보잘 것 없고 쓸쓸해지고 있다.
인터넷이 표현의 장을 걷잡을 수 없이 확장시켜 놓은 나머지 이제는 규제논의가 허황돼 보이기까지 한다.

중요한 것은 좋은 공론장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이다. 언론이 
거기에 성의를 보인다면 생존은 한결 쉬워지지 않을까? 언론이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는 순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는 비로소 굳건한 동맹이 맺어질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전통매체는 이 협력을 기초로 그들의 저널리즘에 영예를 얻게 될 것이다.

인터넷에서 발언하고 공유하며 손잡는 많은 사람들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간의 협업과 공생의 관계야말로 오늘날 빛을 발해야 할 진정한 저널리즘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18일 저녁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새언론인 포럼, 언론광장 등이 공동 주최한 <소셜미디어 규제와 참여민주주의;공직선거법 상의 규제를 중심으로>에 토론자로 참여해 발언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관련 발제자료는 파일로 등록했다.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주최한 <인터넷선거보도의 활성화와 공정성 확보방안> 세미나에 이어 비슷한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내가 발언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은 그와 관련된 시장을 수성하려는 전통매체와 소셜네트워크간의 갈등에서 점화됐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또 법제도와 언론이 인터넷 미디어의 속성을 잘 헤아리지 못한 데서 근본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언론과 이용자가 화해한다면 그것이 저널리즘을 꽃피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소셜네트워크의 이용자도 언론운동의 새로운 좌표를 만들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종전의 정치지향적 비평운동이 아니라 산업적인 기반-집단적인 소액결제-을 지원해주는 일이다. 

이제 표현의 자유는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중대한 기로에 섰다. 서로 도와서 사느냐 아니면 서로 경쟁해서 피를 보느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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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전략

Online_journalism 2010.05.04 09:0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주요 언론사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간 결합 모델이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뉴스로 명성을 구가하는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의 ‘소셜뉴스(social news)'는 지난 16일 공개됐다. <허핑턴포스트>의 간단한 가입절차(이메일 등)를 거친 뒤 페이스북 버튼이나 트위터 버튼을 누르면 뉴스를 각 소셜네트워크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과 <허핑턴포스트> 연결을 허용할 경우 페이스북의 친구 및 정보를 <허핑턴포스트>에 가져올 수 있고, <허핑턴포스트>의 콘텐츠를 페이스북 공간(wall)에 게시할 수 있는 형식이다. 물론 스텔스(stealth) 버튼을 누르면 활동상이 노출되지 않는다.

허핑턴포스트가 소셜네트워크에 대응한 반경과 깊이는 실로 놀랍다. 단지 뉴스룸의 ‘기술’ 수용력이 높다는 접근보다는 이용자 소통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격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


<허핑턴포스트> 댓글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연계돼 있다. 댓글을 남기고 버튼만 누르면 해당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포스팅된다. 특히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의 댓글과도 함께 작동한다.

<허핑턴포스트>는 아이구글(가젯), 야후, 버즈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블랙베리까지 아우르면서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는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이런 대응을 할 수 있었을까? 이와 관련 그레그 콜맨(Greg Coleman)이 명쾌한 답변을 한 바 있다.

“광고주들은 이용자 소통이 활발히 일어나는 공간에 광고를 배치할 필요성을 크게 갖고 있다” 시장내 마케터들의 기호를 잘 헤아린 전략적인 행보라고 할 것이다.

이 결과 올해로 창간 5년째인 <허핑턴포스트>는 각종 매체의 뉴스와 블로거들의 글을 모으며 지난해 9월 전통의 명문지 <워싱턴포스트>를 순방문자 수에서 앞지르는(835만명 대 812만명)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워싱턴포스트>는 비교적 늦은 4월 21일 ‘네트워크뉴스(network news)'란 것을 들고 나왔다.

네트워크뉴스는 페이스북과 연동한 서비스로 <워싱턴포스트> 웹 사이트 기사-블로그, 포토, 댓글 등에 박스가 신설됐다.

박스 내 'Like(일종의 추천)‘ 버튼을 누르면 숫자가 올라가고 페이스북에 댓글을 함께 올릴 수 있는 창이 뜬다. <워싱턴포스트>에서 참여한 이력들이 페이스북 친구들과 서로 공유된다
이 모든 것을 위해 페이스북에서 몇 가지 간단한 계정 설정을 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워싱턴포스트(위)와 뉴욕타임스(아래)의 소셜네트워크 연계 툴.

<뉴욕타임스>가 2008년 6월 선보인 ‘타임스피플(timespeople)’ 역시 뉴스를 중심으로 한 이용자 활동성(activity)에 주목한다.

간단한 가입을 마치면 툴바가 생성되고 함께 참여하는 이용자들의 추천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독자와 타임스 뉴스를 위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셈이다.

다만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직접 ‘친구’를 가질 수는 없다. 뉴욕타임스 독자들의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정도다. 즉, 다른 이용자들이 어떤 뉴스를 즐겨 보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스스로도 다양한 뉴스-아티클, 비디오, 슬라이드쇼, 블로그 포스트, 이용자 댓글, 영화-레스토랑-호텔 순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물론 그 모든 활동이력들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 연동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엄격하고 정제된 서비스에 주력해온 뉴욕타임스가 대중적이고 가벼운 서비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이용자들의 경향을 존중하려는 판단 때문이다.

이렇게 소셜미디어와 공존하려는 실험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뉴스 유통에 대한 새로운 이해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과거에는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뉴스공급을 하고 나면 그 이후의 문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유통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포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뉴스를 소비하는 소셜네트워크이다. 이를 위해 많은 응용 스포트웨어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때에는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사이트-뉴스 뷰페이지의 구조를 흔들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더구나 많은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추천들을 수용하려면 뉴스룸의 대담한 포용력이 요구된다.

실제로 이른바 ‘소셜 댓글 서비스’ 툴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 언론사 사이트에서 적용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소셜 댓글 툴인 ‘
라이브리(Livere)'의 경우 
자주 쓰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다. 물론 멀티 포스팅이 가능하다. 아직 앱스토어에 등록은 되지 않았지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댓글을 달 수 있다.

물론 제한적 본인 확인제 때문에 언론사 뉴스 뷰 페이지에 소셜 댓글 서비스의 장착은 쉽지 않다.

다만 언론사 사이트에 (실명으로) 로그인한 뒤 댓글을 남기면 한번 등록해둔 소셜네트워크의 해당 계정으로 함께 포스팅되거나 언론사 사이트 댓글로는 공개되지 않지만 소셜네트워크로만 포스팅될 수 있는 방식은 가능하다. (이 경우를 채택, 곧 서비스가 되는 곳은 얼마전 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거부한 인터넷신문 <블로터닷넷>이다.)

이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김범진 대표는
“언론사 사이트의 방문자를 늘리고 좋은 기사를 발굴할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와의 연계고리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용자 참여 경험이 늘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도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둘째, 뉴스와 기술의 결합으로 소셜네트워크와의 접점 형성은 언제든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뉴스를 만든 생산자인 기자와 이용자간의 활발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담보하는 부분이다.

기자들이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뉴스 생산에 반영하는 이 피드백이 언론사와 소셜네트워크 이용자간의 신뢰감을 형성한다. 이 신뢰감은 매체와 기자에 대한 충성도로 다시 열매를 맺는 단초가 된다.

소셜네트워크로 언론사가 진입할 때에는 단지 하드웨어적인 장치를 첨부하는 정도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기자들의 직접적 소통까지 담보해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기자와 이용자들이 농밀하고 상호적인 소통의 장을 갖게 될수록 뉴스의 가치는 상향된다.

소통을 통해 기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용자의 기호를 파악할 수 있고 이것을 뉴스로 제공하게 되면 이용자는 기자의 이름을 기억하며 ‘유대감’을 갖게 된다. 이 유대감은 이용자 평판이 주도하는 네트워크 저널리즘 시대의 핵심적인 키워드다.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로열티가 높은 독자들에게 배지(badge)를 부여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배지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공유하거나 추천(like)하는 슈퍼유저, 많은 팬과 팔로워를 가진 네트워커, 부적절한 글을 조정하는 중재자(moderator) 등 3종류다. 각각 레벨이 있으며 서로 다른 색상으로 표시된다.

많은 전통매체들의 디지털 미디어 전략은 수준 높은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 뿐 정작 보이지 않는 더 결정적인 전략은 기자들과 이용자들의 상생이라고 할 것이다.

노령의 기자가 새파랗게 젊은 이용자들과 댓글을 교환하거나 페이스북으로 전해진 청소년의 학교 숙제에 대해 기자가 조언해주는 풍경들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고 본다. 결국 전통매체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껴안기는 기능적인 측면에만 머물지 않는 데서부터 고안될 때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덧글. 참고할만한 뉴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52)에 오른 글입니다.

 

뉴스의 관점조차 이용자에게 許하라

Online_journalism 2010.04.29 22:4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온라인 미디어 등장과 출판 산업의 위기는 신문기업들이 전유물처럼 다뤄온 뉴스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 뉴스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공정(process)에서 독자의 참여는 가장 결정적이고 심중한 부분이다.

인터넷은 뉴스에 대한 비평을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고 이것은 신문기업-뉴스 미디어 기업이 생산하는 뉴스의 관점(viewpoint, 논조)까지도 독자들의 ‘개입’을 허용할 것인지는 첨예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관점은 오래도록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비쳐져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문에서는 일반적으로 관점이 사설로 드러난다. 사설은 지면 위에 공개된 일반 기사(article)들을 떠받드는 반석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기사와는 다르게 저널리스트의 이니셜조차 표기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두터운 성벽처럼 “알려고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된다. 사내 저널리스트가 작성하는 기명 칼럼도 묵중한 ‘금(line)'으로 보호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은 뉴스에 대한 소비양식을 바꿔 버렸다. 때로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고 때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뉴스에 대한 비평이 공개적이고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많은 온라인 독자들은 뉴스를 둘러싼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0여년간 뉴스(story) 페이지 아래에는 독자들의 코멘터리(commentary, 댓글)가 이어졌다. 

댓글은 뉴스룸과 기자들을 일순 곤혹스러움에 휩싸이게 했다. 독자 투고의 수렴과 공개조차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움켜 쥐었던 지난 시절은 더 이상 오지 않는 대신 뉴스에 대해 즉각적이고 거친, 그러나 폐부를 찌르는 비판들을 그것도 매일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상당한 오해가 있지만 해외 신문기업들이 뉴스 댓글을 바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뉴스룸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사 저널리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기자와 뉴스룸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논리적인 글들은 시간을 두고 대부분 공개됐다.

독자들의 뉴스댓글을 제공하는 것은 온라인저널리즘이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이었다. 국내에서도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독자들의 댓글은 가급적 공개됐다. 포털사이트로 뉴스 댓글의 전량을 몰수당할 때에도, 제한적 본인 확인제 이후에도 남겨진 독자들의 댓글은 뉴스의 가치를 완성하는 일종의 마감재 같은 단계였다.

언제부터인가 독자가 남긴 댓글은 더 이상 기자, 뉴스룸과는 무관한 메시지가 됐다. 참담한 일이지만 국내 신문사 뉴스룸의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독자 댓글을 전담하는 인력조차 배치하지 않고 있다.
 

개방성과 양방향성을 내세운 온라인저널리즘이 활성화하고 있음에도 국내 언론사와 독자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기만 한다. 언론사는 독자를 진정으로 끌어안지 못하고 독자는 언론사를 불신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독자는 획기적으로 진화하는데 언론사는 조금만 변한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독자의 의견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수렴하는 움직임들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쉬운 접근은 취재물 즉, 뉴스와 독자의 비평-댓글 사이에서 기자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와 책임을 부여하는 방법이다.

해당 뉴스를 생상한 기자는 물론이거니와 해당 부서 (온라인) 에디터나 뉴스룸의 간부, 심지어는 칼럼니스트 - 우리로 말하자면 논설위원이 정례적으로 정해진 공간(web page)에 등장한다. 그들은 ‘관점’에 대해 스스럼없이 의견을 교환한다.

아직 한국 언론에서는 기자가 온라인 독자와 소통하는 것 그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기자는 온라인 독자와 이야기하는 것이 서툴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보다는 왜 ‘쓸데 없는 일’에 말려 드느냐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기자들은 일반적으로 뉴스와 관련된 온라인 독자의 비평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한다.

오늘날 온라인 독자는 뉴스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다른 이용자에게 전하는 일까지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 뉴스에 대한 평판을 일상화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자와 소통하는 것을 대단히 반기기까지 한다. 때로는 기자와의 소통으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가령 좋아하지 않던 매체를 선호하게 됐다며 발언할 수 있고 SNS에서 기자를 따르기도(following) 한다. 뉴스를 매개로 한 대화의 긍정적 결과다.

그럼에도 정작 신문사는 기자의 역할과 비중만 커진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뉴스 생산보다 ‘소통’에 주력할 경우 정작 뉴스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애틀랜타 저널(Atlanta Journal-Constitution)의 경우에는 온라인저널리즘 환경을 고려해 뉴스룸 구성원들이 전향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자사 뉴스의 관점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모든 의견의 균형을 잡는 것을 중요하게 간주하는 것이다.

즉, 좀 더 개방적인 뉴스룸 문화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애틀랜타 저널 에디터인 줄리아 월리스(Julia Wallace)는 “만약 우리의 시각이 오른쪽이라면 우리 독자들은 왼쪽의 시각도 보여주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온라인 뉴스 독자들은 언론사 뉴스룸이 지향하는 이념보다는 투명하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더 기대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네트워크 저널리즘 환경에서는 언론사가 논조를 유지하기 위해 냉정하고 견고하게 대응하기보다는 독자들에게 사실을 균형되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신뢰가 획득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선거에 나선 일부 정당 후보자들의 문제점만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주요 공약과 성향을 알만한 소스나 데이터를 이용자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정부의 공식적인 주장과 함께 다양한 (온라인 독자가 제시하는) ‘의문점’들을 쉽고 편하게 제시한다.

어느 한 쪽을 고집스럽게 부각시키는 것만으로는 다양한 기호와 성향을 가진 온라인 독자들과는 호응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의 신문사 뉴스룸은 자신의 관점만 강조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 궁극적으로 볼 때 더 많은, 새로운 오디언스를 유입하기 위한 전략과는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다.

게다가 뉴스룸과 기자가 소신을 터무니없이 밀어 부칠 때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소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을 중요하게 다루는 온라인 독자들은 유독 ‘그 언론사 및 그 기자’의 뉴스를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배척하고 야유할 수 있다.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 옴부즈만 에드워드 슈마허(Edward Schumacher-Matos)는 “(자기 확신이 강한 뉴스룸의) 기자들은 (온라인 미디어 환경 이전에는)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는 상당수 기자들이 아직 온라인 독자들의 불만을 자신의 무능 혹은 저널리즘의 결함으로 수용할 태세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구나 한국 사회에서는 오래도록 인터넷 이용자들이 기성사회에 부정적이며 일탈적이라는
적대적인 시각이 팽배했다. 되레 온라인 독자들에게 책임을 씌우려 하는 손쉬운 유혹에 빠져 있는지 모를 일이다.

물론 온라인 독자들은 보도와 논평을 오해할 수 있다
. 기자들의 현장 보도에서 많은 것을 기대한 나머지 불충분한 부분을 의도된 왜곡으로 간주할 수 있다. 또 논평을 그 자체로 해석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음모로 추정하는 습성도 있다.

그럼에도 기자와 뉴스룸이 혁신해야 한다는 명제를 부숴버릴 정도는 아니다
. 온라인 독자들과 기자 사이에 더 많은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명제도 아니다.

특히 언론사가 견지해온 관점을 더 이상 일방적인 공급자의 몫으로 둬서는 안된다. 온라인 독자들이 비평하고 기자와 대화하는 전 과정이 드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 생산과 서비스 전반에 반영되게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언론사 뉴스룸의 관점이 독자들에게 굴복당했다고 보는 해석보다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략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독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 짜릿한 ‘경험’을 전파할 것이고 해당 언론사는 새로운 ‘이미지’를 순식간에 획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가 독자들의 수중에서 더 많이 회자되며 가치를 부여받듯 뉴스의 관점 역시 독자들과 나눠 가질수록 탄탄해진다는 점을 뉴스룸과 기자들이 인식하게 된다면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와 언론사 뉴스룸

Online_journalism 2010.04.09 15:0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트워크 상의 뉴스는 이용자의 참여 즉, 평판에 의해 가치가 획득되고 더 넓게 확산된다. 이제 뉴스룸과 기자들은 이용자와 가장 먼저 만나야 하고 가장 오래도록, 어쩌면 영원히 소통해야 한다.


국내외 뉴스룸에서 본격적으로 소셜 미디어 전담자를 두기 시작한 지도 3~4년이 넘었다. 이들은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이나 이슈를 파악하기도 하고 소셜 미디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8년 4월 뉴스룸 통합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온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이 독자의 댓글과 커뮤니티를 전담하는 새로운 직책을 마련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협력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해하는 산실 역할을 맡았다.

직책 신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뉴스 생산과 유통에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3월 하순부터 미국 ABC는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뉴스의 경우 매주 방송계획을 포함해 이슈 내용들을 전달한다.

가령 미국 ABC 뉴스 정치부장 데이비드 체리안(David Chalian /@DavidChalianABC)이 트위터를 진행하면 '금주 트위터' 서비스 책임자인 제이크 태퍼(Jake Tapper /@jaketapper)가 쇼 전후에 트위터로 관련 사실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때 이용자들은 '#ThisWeek'이라는 헤쉬태그를 활용하면 된다.

시카고트리뷴 신문은 지난 해 6월 미디어와 커머스(Commerce), 블로그가 결합한 ‘시카고 나우(now)'를 시작했다. 지명도 높은 사람들을 영입해 파워 블로그로 매체 영향력과 수익을 높이려는 프로젝트다.


미국 CBS는 2년 전 소셜 뷰잉 룸(social viewing room) 서비스를 오픈했다. 소셜 뷰잉 룸은 스트리밍 TV 콘텐츠를 쌍방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채팅룸, 비디오 컨퍼런스, 실시간 방송 등을 결합한 서비스다.

CBS 인터랙티브 매니저 안토니 수후(Anthony Soohoo)는 "과거에 이용자들이 비디오를 볼 때는 고립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면서 "이 서비스는 공간적으로 떨어진 사람들이 함께 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험'의 변화를 강조했다.

즉, 이용자들은 CBS.com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를 통해 가상의 뉴스룸에 접근해 시청이 가능하다. 채팅, 투표, 퀴즈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아예 소셜 네트워크 업체와 적극적인 결합을 꾀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링크인(LinkedIn)에서 제공한 정보를 다섯 개의 세부 제목 즉, 산업, 소재지, 주요 역할, 기업명, 게시자 성별 등으로 분류하고 광고 비즈니스를 적용하고 있다.

링크인은 프로페셔널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이용자가 2,400만명이 넘는 곳으로 지난해 페이스북 등과 제휴한 바 있다.

올드미디어의 소셜 미디어 구애는 2006년 전후부터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 그 첫(?) 움직임은 MSNBC.com이 커뮤니티 기반의 뉴스 수집 사이트인 Newsvine을 인수한 사건이다.

Newsvine은 이용자들이 현재 인기 뉴스를 수집하고 투표하고, 다른 소스들과 연결하는 등 현안에 대한 놀라운 토론과 집중이 이뤄지는 곳이다. MSNBC.com은 이 서비스를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방송사인 NBC와 MS가 투자한 뉴스사이트인 MSNBC.com이 소셜 뉴스 사이트인 Newsvine을 인수함으로써 비슷한 사이트인 Digg.com 등도 덩달아 주목받았었다.

2006년에도 여행 전문 매거진을 발행하는 콘데 네스트(Condé Nast)는 뉴스 헤드라인을 수집하는 레딧(Reddit)을 인수했고, 올해 여름엔 허스트 출판에서 소셜 쇼핑 사이트 ‘카부들(Kaboodle)’을 사들였고, 뉴욕타임스가 ‘프리코노믹스(Freakonomics)’ 블로그를 흡수한 바 있다.

또 유력 케이블 회사인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가 환경 블로그인 ‘트리허거(TreeHugger)’를, 올 봄에는 CBS 인터액티브가 음악 커뮤니티 ‘라스트닷에프엠(Last.fm)’ 그리고 재무 동영상 블로그 ‘월스트립(Wallstrip)’을 빨아 들였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은 진화를 거듭했다. 앞서 말한 대로 소통 에디터를 두거나 소셜 네트워크 전략을 가다듬는 인재들을 영입했다. 단지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투자가 이뤄졌고, 서비스가 탄생했다.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은 각각 2007년과 2008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타진했다.

조선닷컴이 트래픽과 댓글 참여도가 많은 뉴스들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서비스 ‘핫 토픽’은 원래는 다른 언론사 뉴스들의 히트 뷰나 클릭 수도 집계할 계획이었지만 제대로 뿌리내리진 못했다. 어쨌든 나름대로 이용자와 조응하기 위한 유저 참여형 서비스였다.

조인스닷컴은 국내 언론사 최초로 기사를 블로그와 공유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기사제목과 내용 중 일부를 ‘기사 보내기’ 버튼을 통해 블로그 등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매일경제는 지난 1월말 편집국 부서별로 일부 기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담당을 맡겼고, 언론사 최초로 기자의 트위터 계정이 소개되는 기사도 나왔다. 또 모바일부를 신설,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트위터로 자사 뉴스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기자들이 소통의 광장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국내 뉴스룸은 소통과 소셜 미디어 활용 전략은 한참 뒤져 있다. 2008년을 기점으로 몇몇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인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첫째, 소셜 미디어 담당 기자의 전문화와 전담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뉴스룸의 기자들은 여전히 ‘뉴스 생산’에 집중하고 있고, 소셜 네트워크 상의 이용자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들은 이용자들이 더 많은 뉴스를 클릭해주기만 바라지만 이용자들과 토론하는 데는 서툰 편이다. 심지어 일부 기자들이 ‘선을 넘기도’ 하면서 ‘가이드 라인’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소셜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기자들 대부분은 마치 총알받이처럼 불안하고 힘겨운 존재들이다. 물론 총을 맞았어도 불편해하질 않을 당당한 기자들이지만 그것이 불행의 씨앗이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담당하는 기자들이 최대한 소통의 독립성을 담보한 동료이자 친구이길 원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신문지면이나 TV뉴스에서 자신 혹은 다른 이용자의 발언들이 전향적으로 노출되길 기다리고 있다. 또 소셜 미디어 담당자가 논설위원(해설위원)의 공간에 등장해 이용자의 의견들을 과감없이 소개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이미 뉴스 사이트에는 트위터나 블로그들이 의견을 달 수 있고 서로 공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연동되고 있어서 그러한 이용자의 바람은 커지고 있다.

사실 이 어려운 일들을 담당하는 소셜 미디어 기자들은 ‘전담제’가 돼야 한다. 하물며 뉴스 댓글조차도 해당 뉴스를 작성한 기자나 뉴스룸의 해당 부서와는 무관한 일이 돼 버린 마당에서는 더욱 그렇다.

콘텐츠 기획과 생산 단계에 피드백이 이어질 수 있도록 뉴스룸 간부와 스태프가 중요하게 다룰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 담당 기자들은 사내에 영향력이 있고 전문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될 필요가 있다.

둘째, 상당수 해외 언론에서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한 이후 실패한 케이스가 많다. 다른 경쟁 사이트들과의 격전에서 힘을 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레딧은 디그에 잠식당하고 있고, NBC 유니버셜이 인수한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아이빌리지(iVillage)도 ‘글램 미디어(Glam Media)’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폭스 인터액티브 미디어가 거금을 주고 인수한 마이스페이스도 페이스북과의 경쟁으로 지친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아직 산업적으로 확장되지 않는 국내의 경우 소셜 미디어 담당자들의 지위와 책임이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이어지는 ‘난처함’도 적지 않다.


언론사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은 매체를 대표하고 있는가 또 그들의 ‘의견’과 ‘논평’은 개인의 영역인가, 매체의 영역인가 논란을 삼으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의 트위터 등 등 온라인 소셜 미디어 관련 뉴스룸 지침

소셜 네트워크(SN)는 소통을 위한 미디어이며, 우리의 일상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고 퍼뜨리는 데 좋은 도도구이다. 그러나 잠재적 위험도 있어 좀더 명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보도를 위해서든, 개인적이든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할 때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늘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인식우리의 일상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고 알리는 데 값진 도구가 될 수 있다. 한편 잠재적인 위험도 있는 만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보도를 위해서든 개인적 목적으로든, SN 기능을 활용할 때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언제나 <워싱턴 포스트> 기자로 인식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래의 지침은 업무 분야에 상관없이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언론인 모두에게 적용된다.

1. 보도를 위한 소셜 네트워크 활동

보도를 위해 페이스북, 링키드인,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을 사용할 때, 언론인으로서의 직업적 규범을 준수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 SN를 통한 보도는 정확해야 하며, 취재 목적으로 SN에 참여할 때는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또 어떠한 정보를 구하려고 하는지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

SN를 활용할 때, 뉴스 판단과 관련한 공정성을 해치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야 한다는 원칙, 사실과 객관성에 대한 강조, 적절한 용어와 어투의 사용, 기타 <워싱턴 포스트>의 저널리즘을 지배하는 원칙들은 SN에서도 모두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은 회사 소속 기자들은 물론이고 회사 자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SN 활동을 하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특정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편중된 관심을 갖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

2. 개인적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

<워싱턴 포스트>에 속한 모든 언론인은 개인 시민으로서 가지는 사적인 특권을 일정 정도 유보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이 SN에서 하는 활동이 신문에 이름을 달고 쓰는 기사와 똑같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기자가 SN에 쓰는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사 계정이 아니라 개인 명의의 계정으로 활동하더라도 마찬가지다.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통해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저 제한 효과가 날 뿐이며, 완벽히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원칙은 간명하다. 온라인에서 어떤 정보가 발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올리지 말라.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회사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메시지, 사진, 비디오도 트위터를 비롯한 SN에 올려서는 안 된다.

정치적 편향,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종교적 편견 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도 올려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나 조직을 온라인으로 팔로잉할 때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자신의 취재 보도하고 있는 조직이나 단체와 관련한 SN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취재 목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는 편집 책임자의 허가를 받아서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다른 투명성의 원칙들이 준수되어야 한다.

<워싱턴 포스트> 언론인은 정치 단체로부터 온라인 상으로 어떠한 선물이나 보상을 받아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는 메시지도 계속 모니터해야 한다.

온라인 개인 사이트는 취재원, 보도 기사, 기사화 여부, 동료 언론인 개인에 대한 이야기 등, 편집국 내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워싱턴 포스트> 회사 차원의 활동과 관련한 의견이나 정보도 마찬가지다. 또 <워싱턴 포스트>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나 경쟁지를 비판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

이상의 사항과 관련하여 의문이 있을 경우, 직속 편집 책임자와 상의한다.

엄격한 워싱턴포스트는 물론이고 로이터 통신은 아예 소셜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자들이 뉴스 정보나 사적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은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MBC 김주하 앵커가 트위터 상에서 천안함 침몰과 관련 ‘예단’한 발언들도 사내외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해외의 한 언론사 소셜 미디어 에디터는 자신의 역할을 뉴스와 관련돼 자사 또는 타사 사이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이용자와 함께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미디어 브랜드를 ‘친밀하게(humanizing)' 함으로써 이용자들로 하여금 단지 뉴스를 소비하는 존재로서가 아니라 언론사 뉴스룸과 조응할 수 있는-참여할 수 있는 존재로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이 소셜 미디어에 다가서는 관점이 기계적이고 즉자적이라고 한다면 해외 언론사들은 철학적이고 문화적으로 이용자들을 설득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특히 해외 언론사 소셜 네트워크 전담자 대부분이 업무의 절반 가량을 소셜 미디어가 무엇인지에 관해 사람들을 교육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루 빨리 국내 언론사의 소셜 미디어 관련 업무는 재정의돼야 할 것이다.

물론 과도한 정보 유통, 사적이고 우스꽝스러운 대담 등 해외 언론사(기자들)의 소셜 미디어 접근법이 무조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 웹 서비스를 처음 도입할 때처럼 이 업무를 주변적이고 수동적으로 다루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기자들은 담백한 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출입처보다 더 우대해야 할지 모른다. 뉴스룸은 광고주들을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의 평판을 가차없이 내리는 이용자들을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삼아야 할지 모른다.

곧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언론사의 경쟁력 그 모든 것을 결정지을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소셜 미디어와 그 이용자들에게 다가서는 것을 경계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시절이라고 하더라도 지금도 우리는 소통하고 있지 않은가. 또 그 소통으로 새로운 가치를 읽어가고 있지 않은가.


지역신문 뉴스룸과 기자들의 과제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3.07 10:5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하이퍼로컬 저널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는 하이퍼로컬 비즈니스는 예상보다 많을 수 있다. 지역신문의 창의성 결여로 이 시장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이 인터넷 포털이라면 그 시장은 전혀 만회하기 어려울까?


지역 신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역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경기침체로 광고매출은 악화일로에 있다.

3~4년 전부터 탈출구로 삼은 것이 온라인 서비스 강화다. 웹 사이트에 기자 블로그, 모바일 뉴스 심지어는 동영상 제작까지 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렇다 한 성공 사례는 전무한 편이다.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는 "지역신문은 콘텐츠를 전국 단위에서 유통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죽으나 사나 포털에 매달리는 것은 똑같은 상황"이라고 전한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주도하는 뉴스 유통환경에서 네이버는 절대 지존이다. 현재 뉴스캐스트에는 지역신문 10여개사가 선택형으로 참여하고 있다.

물론 선택형이라 직접 매출과 연결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지역 신문업계는 낙담하지만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아예 기사 공급 계약을 꿈조차 꾸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감지덕지다.

일단 지역 신문업계는 지역 뉴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포털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안을 만드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지역성을 굳히는 전략이지 뉴스 유통을 포털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지 않느냐는 시각이 있다. 

지역신문이 뉴스 유통 환경을 좀더 깊이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저 그런 지역 뉴스를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민이 원하는 뉴스를 만드는 게 결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퀄리티 저널리즘 승부수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해외 사례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지역신문이 구사하는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결국 불특정의 큰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크기는 작지만 밀착이 가능한 시장을 깊게 탐사하면서 독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려는 컨셉트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뉴스룸의 완고한 구조를 개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자들도 지역민과 소통하는 데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

하루 이틀만에 효과를 거두는 것도 아니고 이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조기에 성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역민과 공존, 협업하는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지역민을 특별히 관리(CRM)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서다.

현재 뉴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전자책 리더기 같이 멀티 플랫폼에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특정 포털에만 매달릴수록 지역신문은 지역민들과 더 멀어지는 환경이다.

콘텐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지역과 밀착된 정보로 파고 들지 않으면 비즈니스 환경을 창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령 스마트폰에 지역 정보를 특화하는 접근은 어떨까? 매일신문(대구)을 예로 든다면 관내 대구백화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주 가장 많이 판매된 30대 여성 의류 브랜드 정보와 관련 뉴스를 가공해 전하는 마켓 정보 애플리케이션 같은 것이다.

즉, 지역매체는 첫째, 지역 소사이어티와의 접점 둘째, 포터블 디바이스를 통한 뉴스유통(LBS 기반의) 셋째, 뉴스룸(기자)과 독자간의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지역민의 정보 수집과정을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지역민이 지역 정보를 어디에서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 상대적으로 지역신문 특히 지역주간지의 열독률은 높은 편이다.

그러자면 경영진을 포함 뉴스룸의 스태프, 기자들이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

포털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돼 트래픽이 증가하면 지역 뉴스 사이트의 광고단가와 매출은 상승할까? 1~2개 지역신문을 제외하고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시장 내 인지도도 낮고 뉴스의 상품성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역신문이 지역뉴스를 세밀하게 생산하지 못하면서 중앙의 종합일간지 흉내를 내는 것도 문제다. 일단 양적으로도 늘어나야 하지만 지역밀착형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서울에서 발행하는 일간지들이 받아서 베껴 쓰는 것을 개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외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지만 국내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미디어오늘 2010년 3월3일자. 지역신문은 첫째,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 둘째, 기자의 온라인 소통 셋째, 정책적 지원으로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이 신문(paper)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제도적으로, 문화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과 기자들이 문제의식이 결여돼 있는 등 시장환경 탓이 크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역민이 소비하는 지역뉴스의 특징이 사라진 뉴스를 생산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만큼 지역 신문업계가 저작권 문제나 자사 콘텐츠에 대한 유통환경 등에 대한 연구와 개선 노력들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볼 여지도 있다.

지역신문 뉴스룸이 효율성을 잃은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예컨대 각 군 단위까지 나가 있는 주재기자들은 지역신문에겐 유일한 자산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들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걸맞게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지는 못하다.

완고한 뉴스룸의 위계질서에 순응하는 기자들의 온라인 마인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결론적으로 조직 내부는 지역 뉴스 미디어에 걸맞게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우리가 지역 뉴스의 최고라고 오판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뉴스룸에서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시장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역민 그 누구도 이제는 지역신문을 대신해 지역정보를 생산할 지적 능력과 기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남도민일보를 퇴사한 김주완 기자나 광주일보 김여울 기자는 지역신문 기자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 지를 보여 준다.

지역신문에서 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을 맡은 김여울 기자의 경우 블로그 활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팬들이 원하는 라커룸 이야기나 중앙의 스포츠지 관련 뉴스를 비평하면서 ‘스타’가 됐다.

지역신문의 모든 기자가 분투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 찾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혁신하는 기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서울의 일간신문 기자들도 기사만 쓰지 않는다. 블로깅도 하고 트윗도 한다. 지역신문 기자가 기사만 쓰는 품위를 유지하는 건 한심한 일이다.

지역민이 돈을 쓰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분야에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 한다. 포털만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온오프라인 네트워크에 가담하고 '번개팅'에도 나와야 한다. 지역민과 스킨십을 해야 한다. 지역신문은 이제 지역 ‘언론’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그것은 중앙의 종합일간지가 감히 할 수 없는 일에 해당한다.

지역신문의 미래는 거기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 유통을 포털에서 해야 하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창간 10주년 맞는 오마이뉴스의 미래는?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10.02.19 13:0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창간 10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지금까지의 영예보다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일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오마이뉴스가 오는 22일 창간 10주년을 앞두고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을 오픈했다.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에는 숫자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이 총정리됐다. 지금까지 최다 조회물 기사와 최다 댓글이 붙은 기사가 연도별, 섹션별로 구성됐다.

또 최다 좋은 기사 원고료, 최다 독자 점수 등 독자의 피드백을 통해 평가받은 기사들도 같은 형식으로 소개됐다.

시민기자들의 기사도 최다 기사, 최다 조회, 최다 조회 연재 등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밖에도 최다 태그, 최다 조회 특별기획, 역대 올해의 인물과 네티즌, 최다 방문 블로그, 최다 댓글 포스트 등 오마이뉴스 뉴스와 서비스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집대성됐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업계가 창간 이후 현재까지의 서비스를 여러 내부 데이터와 통계를 동원해 일목요연하게 제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콘셉트로 국내외에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대표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인터넷 미디어 역사에 출발점이 됐다.

2000년 2월22일 창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오마이뉴스의 상근직원은 현재 70여 명으로 늘었고, 727명이던 시민기자도 6만여명을 훨씬 넘었다.

규모에 걸맞게 매체의 영향력과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10여년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탄생과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통매체에서 재인용된 다수의 온라인 특종을 터뜨렸고, 물리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뉴스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며 온라인 저널리즘 전반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오마이뉴스가 2월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기사 건수는 총 427,953개. 이미지 DB는 954,608개. 동영상은 12,416개다.

또 블로그는 15,729개가 개설돼 있으며 시민기자는 62,133명이 등록돼 있다. 10만인 클럽에는 총 7,24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세계시민기자포럼', '대학생기자상'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인사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2~3년여간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 포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통매체와 동종매체의 온라인 뉴스 투자 확대, 보수정부 출범 등 안팎으로 경쟁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껴안기 위해 블로그 플랫폼에 투자하고 오마이뉴스E판으로 새로운 모색을 하는 등 나름대로 미디어 트렌드를 수용하며 반전에 나섰다.

지난 해에는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도 내놨다. 또 자발적인 뉴스 유료화인 10만인 클럽 캠페인을 전개하며 의욕을 다져왔다.

이같은 노력들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평가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오마이뉴스가 앞으로 어떤 도전과 실험으로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용 이어집니다. 19일 금요일 오전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오연호 대표기자와 1시간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오마이뉴스 창간기념일인 22일을 전후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CNN이 개설한 트윗 계정. 아이티 소식의 보고다. 국내와 다르게 CNN은 웹 사이트의 해당 뉴스 섹션(페이지)과 소셜 미디어를 입체화하고 있다.


해외 유력 언론사들이 앞다퉈 소셜 미디어에 접근하고 있어 주목된다.

역시 가장 선두에 나선 곳은 방송사들이다. CNN의 경우 아이티 지진 보도에서도 나타났듯 리포팅을 개선하는 중요한 단계로서 소셜 미디어와의 결합이 전개 중이다.

트위터를 개설했고 아이티 페이지에는 비영리 단체나 뉴스 이용자들의 정보가 넘쳐난다.

뉴욕타임스의 아이티 지진참사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계정 화면. 뉴욕타임스는 지진 참사 직후 신속하게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뉴욕타임스도 다양한 소셜 미디어 안에서 다수의 계정을 개설하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아이티 소식이나 긴급한 현안 등을 공유하는 것은 낯익은 풍경이다.

영국의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업무의 형식과 내용 못지 않게 인식의 지점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소셜 미디어 에디터를 선임한 BBC는 정보의 수렴 창구로서, 또 스토리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협력의 공간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BBC 글로벌 뉴스 책임자인 피터 호럭스(Peter Horrocks)는 "테크놀러지에 열광하는 단순한 유행이나 자유 재량의 영역이 아니라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할 분야"라고 평가한다.

그는 "기술은 저널리즘을 변화시켜 왔다"면서 "BBC가 적용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뉴스룸 내부에서 트위터와 RSS 구독을 기초적인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BBC 기자들은 시청자들이 방송사 구성원들과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맺을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피드백 과정과 콘텐츠 수집에 유의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중론이 지배했다. 2009년에 작성된 160페이지 분량의 BBC 편집 가이드라인 문서에는 소셜 미디어 언급이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전반적인 정서도 뉴스룸 편집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재사용하는 데 따른 저작권 등의 이슈를 경계하라는 것이었다.

소셜 미디어를 다루는 뉴스룸 기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셈이다.

사실 기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떠다니는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해야 하고 다양한 편견이 개입돼 있는지 추가적인 파악의 의무가 있다.

BBC나 CNN처럼 일부 뉴스 미디어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응시하고 테크놀러지를 전면 수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제 뉴스룸과 저널리스트는 거대한 소셜 미디어를 품에 안기 시작한 것이다.

소셜 미디어 담당자를 단지 겸업 수준으로 임명하는 정도 즉, 막연하고 즉자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도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보다 장기적으로 살피고 치밀한 접근을 서두를 때다.



국내 `뉴스 유료화`는 시기상조

Online_journalism 2009.11.16 14:4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국, 유럽 등 해외 일부 매체들이 뉴스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에서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뉴스 유료화는 광고, 부가 사업 등 언론사(닷컴)의 제한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숨통을 틀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언론사들도 뉴스 유료화를 설계한 적이 있다. 주로 메이저 신문사를 중심으로 한 유료화 논의는 포털 뉴스 공급이라는 현실에 의해 더 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포털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뒤 매출을 보전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된 것이다.

그뒤 언론사들은 뉴스뱅크, 뉴스코리아 등 뉴스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구하면서 뉴스판매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를 벌였다. 하지만 언론사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지면서 공조에 균열이 생긴 데다가 뉴스는 공공재라는 시장의 기본적인 정서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는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은 더욱 그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100여개의 언론사가 포털에 저가 또는 무료로 뉴스를 대지 않으면 광고를 끌어올만한 트래픽을 보전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뉴스를 손쉽게 볼 수 있는 대체재, 보완재가 많아 언론사 뉴스를 구매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인다. 기업(B2B)이나 공공기관(B2G)도 많은 매체를 수용하기엔 부족한 예산에다 저작권 강화로 뉴스 활용도는 유의미한 상황이 아니다.

뉴스는 공공재라는 관점과 가치가 여전한 국내에서 뉴스 유료화라는 산업적, 상업적 접근이 어디에도 발붙이기 어려운 것이다. 무엇보다 뉴스 유료화는 뉴스상품에 대한 사회적, 산업적 평가가 있어야 하는데 뉴스가 상품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뉴스상품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다.

즉, 일반 상품에 비해 뉴스의 위상이 열악한 셈이다. 이에 대해 언론사들은 지나치게 낮은 평가의 원인을 뉴스 콘텐츠 경쟁력 등 내부에서 찾기 보다는 법제도적 여건 미비, 포털 등 어그리게이터의 독점 등 외부 환경을 꼽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뉴스 상품성이 저평가 돼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언론사당 2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생산되는 뉴스가 헐값으로 팔린다거나 무료로 배포되는 현실이 '합리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냉혹하다. 굳이 비용을 낼 만한 킬러 콘텐츠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뉴스의 상품화가 아직 제대로 전개되지 못했고 실현되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사회적 산업적 설득 과정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언론사 뉴스가 중요한 콘텐츠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이해돼야 하는 것이다.

이점에서 언론계 내부의 뉴스 유료화 준비는 대단히 중요하다.

첫째, 뉴스 유통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여년간 언론사들이 포털에 뉴스공급을 시작한 이래 여전히 저가 공급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뉴스캐스트'가 아니면 트래픽 유입에 따른 자생력 기반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이 트래픽이 언론사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수치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또 사실상 언론사 뉴스에 공짜로 접근하는 것을 보장받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뉴스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부 언론사는 '타임스 리더'같은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 유료를 시도한 적도 있다. 또 킨들같은 E-book이나 모바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는 유료화를 모색 중이다. 뉴스 유료화를 위해서는 뉴스상품의 유통구조를 일관되게 적용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여겨진다.

둘째, 뉴스의 고급성 즉, 부가가치를 형성해야 한다. 언론사별로 비슷비슷한 연예뉴스가 남발되고 있고 제목으로 유인하는 속보경쟁이 전개되는 등 뉴스의 상품성을 거론하기 무참할 지경이 되고 있다.

언론사가 매일 만드는 지면과 TV의 뉴스를 웹 사이트에 게재하는 데에서 자체적인 인터넷 전용 콘텐트를 만들고는 있으나 아직 차별성, 심층성, 신뢰성을 거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성공한 케이스가 있지만 '유료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 이유는 뉴스라는 상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뉴스는 여전히 단순한 사실관계를 전하는 평면정보로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컨베이어 벨트에서 무한복제가 가능한 뉴스는 더 이상 부가가치를 이끌어내진 못한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포맷과 데이터베이스가 구성되는 패키지 상품으로 연결되며 전문성을 담보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뉴스상품이다.

셋째, 충성도 높은 독자보유를 서둘러야 한다. 올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자발적 유료화를 시작한 것은 기성 언론사들에겐 오마이뉴스의 경영난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수천명의 이용자들이 돈을 낼 수 있는 부분은 또다른 측면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세계적으로 평균 100만명에 가까운 유료회원을 보유한 유력지들의 경우 지적 능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 기자(칼럼니스트)가 있는가 하면 아티클 하나로 시장에 영향을 행사하는 베테랑 기자들이 있다. 더구나 이들은 하나같이 독자들과 소통을 하며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

독자들에 대한 프로모션도 중요하다. CRM을 도입한 국내의 메이저신문사들은 여전히 '관리'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독자 포인트 제도를 시행한 뉴욕타임스나 '아스파라'라는 독자 클럽을 운용하는 아사히 신문은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앞장서고 있다.

넷째,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뉴스와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혁신이 부족하다는 시장내 평판에 주목해야 한다. 웹 사이트는 자사의 저널리즘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일부 언론사는 자사의 논조와 다른 블로그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기자를 해고한 적이 있다. 다양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저널리즘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타사의 뉴스나 블로거들의 글을 연결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그것이 오프라인 뉴스룸이 행사하는 일방적 저널리즘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발행인이나 경영진이, 또 뉴스룸의 스태프들이 수시로 저널리즘에 대해 독자들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 해외 다수의 언론사들이 '뉴스룸에 말걸기'를 론칭한 것은 시사점이 있다.

<뉴스 유료화를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소통도 중요하다. 뉴스 미디어의 미래전략을 정립하는 것도 관건이다. 해외 주요 매체의 뉴스 유료화 논의는 이 모든 것을 차분히 짚으면서 부상한 것이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언론사 내부에서 뉴스 유료화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들은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내에선 포털이 주도하는 유통구조, 다수의 대체재 및 보완재,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 확산 등 시장 구조적인 문제가 보다 복잡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국내 환경을 고려할 때 뉴스 유료화는 B2C보다는 B2G, B2B 단위에서 먼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법제도적으로 국가가 나서 공공기관의 뉴스활용을 권장하고 저작권 문제를 보다 엄격히 다루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국내에선 뉴스 저작권 그 자체가 돈이 된다기보다는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을 벗어나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무부처에서도 뉴스 저작권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이 고조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라고 판단된다.

이와 함께 언론사 공동의 뉴스 신디케이션 모델 또는 차별화된 정보 생산 전략이 필요하다. 언론사 뉴스룸 내부에서 뉴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상품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뉴스 유료화가 절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단 현재 가능한 뉴스 유료화 대상은 신문지면이나 TV뉴스 프로그램에서 제공된 뉴스, 그리고 웹 상에서 별도로 제작된 뉴스 또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기획물 등 일부 상품성이 있는 아티클(article, 취재물)에 대한 유료화나 전체 제공 뉴스에 대한 유료화로 나눌 수 있다. 후자는 기사검색, 칼럼(블로그), 별도의 정보(DB) 등의 유료화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의 경우 신문 구독자들이라면 무료로 제공한다거나 할인율을 적용하는 모델이 가능하다. 로그인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비구독자는 원하는 뉴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Micro payment)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자사 콘텐츠가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차별성이나 신뢰성, 심층성 등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언론사 뉴스가 과연 있느냐는 문제라고 할 것이다.

이때 별도의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 유료화에 나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 부담이 뒤따른다. 생산된 콘텐츠의 경쟁력을 자신할 수 없어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일부 국내 신문사(닷컴)는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어느 곳도 서두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가능한 유료화는 개별 언론사가 확보한 로열티 독자군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부 독자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유료화하거나 이 서비스로 비독자군을 유인해내는 방법 밖엔 없다. 이 경우엔 뉴스룸의 개방성, 쌍방향성이 관건이라고 할 것이다.

시장내 뉴스 이용자들과 꾸준한 소통은 유료화의 해답을 찾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뉴스 이용자들이 연예, 스포츠 뉴스보다는 경제, 생활문화 관련 뉴스의 니즈가 있다는 연구보고도 있음을 감안할 때 시장에 대한 면밀한 선행조사도 요구된다.

물론 상대적으로 경제 전문지나 특화된 콘텐츠를 보유한 언론사들이 뉴스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유료화에 먼저 도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의 규모를 감안할 때 무리한 투자는 실패의 확률이 높아서 법제도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여건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해외의 주요 언론사들이 뉴스 유료화로 선회하(려)는 데에는 자사 콘텐츠 및 저널리즘에 대한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있고, 글로벌 마케팅(시장)이 가능하며, 로열티가 있는 이용자들을 갖고 있어서다. 즉, 접점을 맺고 있는 시장과 이용자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국내 언론사의 뉴스 유료화는 내부의 혁신(저널리즘 신뢰도, 뉴스(룸)의 부가가치화), 외부와의 소통(시장과 독자의 니즈 파악), 시장구조의 전환(뉴스 유통모델의 재정립, 포털 중심의 관계 극복 등), 법제도적 뒷받침(저작권, 뉴스 미디어 지원), 문화적-정서적 고양(뉴스는 공짜라는 인식 해소) 등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쳐야 풀릴 수 있는 과제이다.

즉 개별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유료화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일부 해외 매체의 뉴스 유료화 논의 그 자체나 시행여부에 매달리기보다는 내부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의 혁신이 더 중요하다.



 

트위터, 아이폰 그리고 뉴스룸

Online_journalism 2009.09.24 18: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다양한 경로 가운데에 부상하고 있는 도구가 트위터라는 마이크로 블로그와 모바일 단말기인 아이폰이 있다.

트위터는 블로그의 축소판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일종이다. 블로그처럼 뉴스 전문을 담을 수는 없지만 중요한 연결들을 할 수 있어 뉴스룸의 관심이 각별하다.

트위터에 데스크가 직접 나서기도 하고 뉴스룸 전체가 관여하기도 한다. 주로 보도사실을 알려 독자들의 주목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무관심했던 국내 기자들이 트위터를 직접 챙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은 접근성이 쉽고 편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위터를 하는 기자들은 블로그에서보다 소통에 적극성을 보여준다. 블로그 포스트 댓글에 반응하는 것은 지체하던 기자들이 트위터 반응에는 즉각적인 것은 이채롭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뉴스룸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는 자명하다.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뉴스 수용자들과 친밀감을 증진한다는 점이다.


친밀감은 기사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신뢰도를 높인다. 기자 개인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진다. 소통의 횟수가 증대할수록 뉴스룸과 기자들의 행동양식도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뉴스 수용자들과 직접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어진다. 이렇게 일단 기자들이 트위터를 하는 것은 시장과 접점을 맺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조직적으로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어떤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좋은 정보를 수집하고 좋은 네트워크를 맺는다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뉴스룸 안에서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령 소셜 미디어팀이 만들어져서 여기서 기사거리를 발굴, 신속히 취재하거나 트위터 참여자들과 어울리는(working together) 것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

일부 국내 언론인들 중에는 트위터 참여자들과 공동으로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수확이 커지면서 많은 기자들이 지난 수개월새 트위터로 들어온 것만 봐도 그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트위터에서 만난 많은 기자들은 유명 인사나 일정한 교양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예상되는 블로거들과 상당한 교분을 시도하고 있다.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사실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뉴스룸이 해야 할 일은 정보의 제공과 전달이 아니라 시장 수용자들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트위터 저널리즘은 뉴스의 유통이라는 측면이 아니라 뉴스룸 및 기자들과의 교감이라는 것으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이미 친근감을 높인 TV 뉴스 앵커도 나왔고, 보도국장도 있다.

즉,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뉴스룸에게 주는 교훈은 첫째, 뉴스룸은 더 많이 수용자들과 만나야 한다 둘째, 기자들은 수용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셋째, 이렇게 확보한 사람들을 네트워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국내 출시가 확정된 아이폰 단말기도 시사점은 적지 않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중의 하나지만 시장에 주는 상징적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단말기의 출시를 기다리는 얼리 어답터들이 뉴스룸에게도 기사거리 못지 않은 충격파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됐던 모바일에서 뉴스를 보는 이용률이 극히 저조했고,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형성된 시장은 뉴스룸의 대응을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

또 모바일 뉴스 시장이 국내에서도 활성화할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가 유료 서비스를 준비중인 모바일 시장조차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폰 기반의 뉴스는 전통미디어 뉴스룸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용자들이 모바일 뉴스에 접점을 맺고 있으며 이 시장의 잠재력은 높기 때문이다.

비록 신문, 방송 등이 포털에 뉴스를 사실상 공짜로 제공하면서 인터넷 유통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긴 선례는 있지만 아이폰이 몰고올 모바일 유통시장은 좀더 뉴스 수용자와 언론사 뉴스룸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사 중 전자신문, 노컷뉴스, ZDnet 등은 일찌감치 아이팟터치로 뉴스를 제공 중이다. 이들 언론사는 전문 기업을 통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쳤다.

물론 이 뉴스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들이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대체재가 많고 경쟁 단말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퀄리티 콘텐츠와 결제 편리성이 중요하다.

유료화인가 아니면 무료-광고 모델인가 논란 속에도 일부 유력지들이 뉴스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일단 국내의 경우 업계의 공동대응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에 뛰어들려는 포털사업자와의 경쟁도 힘겨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털을 비롯한 뉴스 유통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언론사는 모바일 뉴스 시장을 고려해 첫째, 모바일 뉴스 이용자에 대한 니즈 파악 둘째, 이 결과를 토대로 한 별도의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 셋째, 모바일 전담조직 육성 등의 승부처를 잘 헤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뉴스 시장은 언론사 뉴스룸과 경영진의 집중과 선택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아직 불투명한 시장에 대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지향적 실행을 하기 위해선 전담조직, 전문가, 뉴스룸의 역량 재배치가 선행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이다. 기사를 단순히 전재하는 것이 아니라 재가공하고 전문화하는 손길이 필수적임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는 일이 필요하다.

아직 해외 모바일 뉴스 시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이르지만 언론사들이 앞다퉈 투자하고 뉴스 수용자들의 니즈와 가까워지는 실행에 옮겼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시장은 가만히 기다려선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만한 투자와 성의를 보일 때 수용자들도 지갑을 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위터나 아이폰은 뉴스룸의 변화를 촉진하는 재료로 쓰여져야 할 것이다.

즉, 혁신의 매개가 되는 서비스와 단말기들을 어떻게 껴안느냐 여부가 뉴스룸 미래 경쟁력의 평가를 바꿔 놓을 것이란 명제를 잊어선 안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다른 그 무엇보다 더 많은 소통과 더 많은 실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할만하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3)

블로그 저널리즘의 미래

Online_journalism 2009.05.14 10: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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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저널리즘은 진정한 시티즌 저널리즘(citizen journalism)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민참여 저널리즘은 미디어 워치(media watch)로서 기성언론과 그 종사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블로그가 온라인 미디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 처음 블로그가 시작된 것은 2002년 9월 블로그코케이알(
http://www.blog.co.kr : 현재는 사라졌음) 이후다. 그뒤 포털사이트가 블로그 채널을 론칭한데 이어 설치형 블로그, 메타 블로그 등장으로 관련 시장의 확대추세가 이어졌다. 

2008년 1/4분기 기준으로 블로그 이용자가 1,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가 2,725만명을 감안할 때 거의 절반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놀라운 규모와 신장세는 정부, 지자체, 기업 등에서 블로그 기반의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는 동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언론사도 블로그를 껴안고 있다. 현재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 회원사 11개사 모두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언론사에 블로그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 4~5년만에 거의 대부분의 언론사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언론사 내부에 블로그를 갖고 있는 기자가 늘면서 '블로그 저널리즘'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졌다. 블로그 특종이나 스타 기자도 늘어나고 있다. 기사 문법의 파괴나 멀티미디어를 동원한 포스트는 인터넷 이용자와 거리감을 좁히면서 매체 충성도를 높이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지식인, 대학, 전문기관, NGO 등의 블로그가 세를 굳혀 가고 있다. 특히 언론사는 블로그 형태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기준 영국내 뉴스 조직의 85%가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국내 상위 100개 신문사 중 95%가 블로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998년 드러지 리포트, 2001년 9.11, 2002년 트렌트 로트(Trent Lott,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블로그에서 논란이 되면서 상원 원내총무 자리를 내놨다), 2003년 살람 팍스(Salam Pax, 이라크 전쟁당시 현장 소식을 전한 블로거의 필명), 2004년 아시아 쓰나미,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 2007년 미안마 사태(국내에서도 미안마 거주 교포가 블로그로 실시간으로 시위소식을 전했다), 2008년 중국 스촨성 지진 등 세계적인 이슈들이 블로그에서 시작됐고 끝을 맺었다.

현재 진행형의 블로그들은 국내외의 모든 사건들을 다루면서 블로그 저널리즘의 신기원을 써가고 있는 것이다. 공익의 문제, 공동체의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논평, 고발하는 블로그 저널리스트들이 이뤄내고 있는 성과물들은 기존 저널리즘의 미래, 새로운 저널리즘의 착상에 대해 엄중한 물음들을 던지고 있다.

예컨대 다음 블로그 뉴스(현재는 다음 뷰)처럼 기존 매체들을 격렬하게 대체할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커진 광장에 대한 분분한 논란들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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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아마추어 블로그는 전업기자가 아닌 만큼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공론화하거나 엄격한 윤리, 잣대를 지속한다면 대안적인 저널리즘으로서 중요한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오늘 2009년 5월13일자.


그러나 아직은 블로그 저널리즘(블로그 저널리스트)은 무엇인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 또는 블로깅과 저널리즘간의 관련성이 오롯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블로그 저널리즘은 기본적으로 첫째, 소통적(conversational)이며 둘째, 사회적(social)-개방적(open)이며 셋째, 네트워크와 결부돼 있어야(networked) 한다. 이러한 배경 위에서 블로그에 공식화하는 콘텐츠는 사실에 기초하며 상식적인 수준의 논리를 갖추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정기적(regularly)이어야 한다.

수준을 높이는 블로그 저널리즘을 위해서는 하이퍼 링크(hyper link)-풍부한 주석(註釋, 인용), 소통(commnet, 댓글), 태그(tags), 블로고스피어(메타블로그, 커뮤니티) 가담, 블로거의 투명성-익명과 반드시 반대되는 의미는 아니다- 지향의 과정들을 견지해야 한다.

현재 블로그를 통한 저널리즘은 취재 뒷 이야기, 비평, (사적이지만 공적인 것과 연결되는)일상-목격담, 지역정보 등과 같은 틈새 뉴스(niche news), 연재 기획물(running story)의 스토리텔링(주로 기성매체 기자들에 의해)의 보완, 확대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가십이나 루머를 다룬다거나 기사를 전재하는(현업 기자들에게 나타난다) 형태로 블로그 운영의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도 나타난다. 오타나 문법에 맞지 않은 작성도 허다하다. 이같은 실수들은 블로그를 지면 기사나 TV뉴스처럼 직업적으로(specially) 중히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특히 현업 기자의 경우 복무하고 있는 뉴스룸의 논조와 다른 성향(tone)의 블로그 콘텐츠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촛불시위와 관련된 자사 기자의 블로그 포스트를 두고 '책임'을 물은 뒤 '가이드라인'을 공론화한 일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자사 웹사이트에 기자가 개설한 블로그 글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사후 검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자사 웹 사이트 기자 블로그 포스트를 (사전, 사후) 게이트 키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일정한 에디팅(editing)이 블로그 운영의 속도를 늦추고, 정형화되고 안전한 내용으로 유지되면서 블로그 특성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자들을 신뢰하고 웹과 종이신문(TV)은 다른 특질이 있음을 이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일반 블로그들도 (공공적인 현안을 다룬다면) 전문가로서의-전문가를 지향하는 격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편향적인 리뷰는 결국 블로그의 매력을 잃게 한다. 당파성도 생산적 상호소통을 차단한다.

전자의 경우는 블로그 기반의 마케팅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만연해진 상업주의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후자는 블로그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함부로 다뤄 흉기나 다름없는 도구로 전락한다.

블로그 저널리즘으로 진화하는 블로그는 그것을 운영하는 개인의 인격과 직결된다. 전업 기자이든 아마추어이든 이제 블로그는 중요한 공적 발언의 무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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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미래를 의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문제는 블로그의 사회적 위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더 많은 블로그들이 네트워크 상에서 연대해야 한다. 동시에 더 많은 사회주체들이 블로고스피어로 들어와야 한다. 블로그 저널리즘은 그때 폭발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디어오늘 2009년 5월13일자.


그것이 쌓이면 싫든 좋든 미디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블로그가 사회의제를 다루는 한 모든 블로거는 저널리스트이며 그만한 노고, 도덕이 요구된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윤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국내외 블로그를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장(場)은 이제 온라인 미디어의 메인 스트림(mainstream)으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만큼 기성언론, 지식인, 정부, NGO 등 모든 영역에서 블로그에 대한 새로운 판단과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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