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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맵. 구글 맵을 활용한 단순한 서비스지만 기자들과 테크놀러지 어시스턴들의 협업의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연합뉴스가 웹 사이트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공개된 '글로벌 뉴스 맵'은 35개국 46개 지역에 나가있는 62명의 특파원들이 송고한 뉴스를 구글 맵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파원들이 쓴 뉴스는 구글 맵 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1주간 뉴스를 날짜별로 확인 가능하다.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중동, 오세아이나 등 대륙별로 이동할 수 있고, 지사/총국, 특파원, 통신원은 세 가지 색상으로 표시됐다.

특정 지역 위에 표시된 이미지를 누르면 특파원 이름과 최근에 올린 뉴스를 시간대별로 볼 수 있는 창이 뜨게 돼 있다. 뉴스를 클릭하면 새 창 뜨기로 뉴스 뷰 페이지가 열린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지만 꼼꼼히 데이터와 연동하는 수고는 거쳐야 한다.

이에 앞서 6월 초 오픈한 2010 남아공 월드컵 관련 서비스도 구글 맵을 활용했다.

월드컵 기간 중 생성된 뉴스를 구글 맵 지역정보와 매칭시킨 2010 남아공 월드컵 인터랙티브 뉴스. 아직 디자인과 뉴스정보가 결합된 수준은 떨어지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고 아름답다.

'인터랙티브 뉴스'로 명명된 서비스에는 시간대 별로 생성한 뉴스를 확인가능한 타임라인, 뉴스의 발생위치와 해당지역정보를 구글맵상에서 확인 가능한 뉴스맵, 화보 등이 구성됐다.

이 서비스를 주도하는 부서는 미디어랩(MediaLab)팀으로 지난 5월 말 태스크 포스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상근 인력은 5~6명 정도다.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Technology Assistant)들이 기자들과 함께 일한다. (참고 미디어오늘 온라인판 7월19일자)

연합뉴스 미디어랩팀의 한 관계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맵 API를 연합뉴스 서비스에 적용시켰다"면서 "한 두 차례 경험하면서 노하우와 자신감도 생겨 창의적인 웹 뉴스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곧 관련 서비스들을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 페이지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맵을 활용한 본격적인 디지털스토리텔링 뉴스 서비스는 연합뉴스가 국내 언론사중 처음으로 그간 해외 언론사에 비해 뒤쳐졌던 분야의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에서 구글 맵과 연동한 뉴스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지난해 6월 조인스닷컴의 '지도로 보는 중앙일보'가 처음이다. 구글 맵과 주요 뉴스를 연계한 서비스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용 뉴스 서비스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트위터 저널리즘`의 가치

Online_journalism 2010.01.19 09:0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뉴스룸과 기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트위터는 네트워크에서 저널리즘의 가치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다. 이렇게 쉽고 편리하게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는 없었다.


트위터를 통한 취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언론사는 별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뉴스 유통의 출구로 삼고 있다. 트위터가 저널리즘과 손쉽게 연계되는 것은 가장 간편한 소통의 도구로 뉴스의 생산과 유통에서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현재 트위터 저널리즘은 첫째, 긴급한 이슈를 발견하고 둘째, 인터뷰를 수행하며 셋째, 수준 높은 검증(피드백) 넷째, 프로모션(뉴스 전파)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트위터 초기에는 이용자들의 이슈 확인과 생산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뉴스룸 또는 기자들과 이용자간 협력이 늘고 있다. 트위터가 네트워크를 견인하는 동력인 동시에 좀더 (선별할 수 있고) 수준 높은 이용자들이 모여 있어 가능해졌다. 

이러한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트위터 저널리즘은 네트워크에서 뉴스룸과 기자, 뉴스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소통의 과정 속에서 진가가 드러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빈번한 대화를 통해 쌍방향성이 극대화하는데 일반적으로 묻고 답하기의 형태(리트윗 RT)로 즉시적인 상호작용성이 일어난다. 이것은 기자-취재원의 관계를 증진(로열티 Royalty)시키며 커뮤니티-네트워크 저널리즘으로 전화하는 근거가 된다. 여기서는 전에 없는 아이디어로 (온라인) 뉴스의 창의성이 형성된다.

이때 트위터를 통한 소통은 첫째, 뉴스룸과 기자의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촉진한다. 예를 들면 기자의 탈권위화가 이뤄지고 뉴스룸은 더욱 개방적이고 역동적으로 변모한다. 트위터의 소통이 뉴스룸의 소통을 다층적, 입체적으로 바꾸게 되는 것이다.

둘째, 그래서 뉴스룸의 직제, 업무의 내용이 재편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통 담당 직책이 신설되는 것이다. 속보 생산에 있어서도 새로운 소통 담당자들이 부상한다.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취재부서에 전달, 생산하게 되며 다시 이를 트위터로 유통하는 평균적인 롤이 부여된다. 이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반응들을 점검하고 다른 관점의 뉴스를 만드는 지휘자가 된다.

즉, 속보 대응과 뉴스의 생산 및 전달에서 규칙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통의 문화와 기술 습득이 뉴스룸을 관통하게 된다.

셋째, 이 과정에서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 급격하게 진행된다. 트위터들과 나눈 대화와 교감, 타임라인 즉, 상호작용도 뉴스 그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뉴스 이전의 정보, 정보를 재가공한 뉴스에 대한 확인(팩트 체크)이 뉴스룸 내부 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이용자들과 함께 이뤄진다.

여기서 기자와 뉴스룸은 좋은 뉴스원을 발굴하게 된다. 학연과 지연 등 오프라인의 연고주의로는 거둬지지 않는 온라인의 그물로 종종 월척들이 낚인다. 이들은 다시 연어처럼 돌아와 뉴스룸과 기자들의 지식, 탐사를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 된다.

트위터를 활용한 소통은 이렇게 저널리즘과 소셜 미디어의 결합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의 소통도구들보다 업무부담도 적고 관리의 편의성도 큰 점이 뉴스룸과 기자들로 하여금 트위터 접근성을 활짝 열어 놓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결합의 국면에서는 속보의 생산에서 협력관계가 형성된다. 또 더욱 더 조밀하고 완벽한 로컬리즘이 확대 적용된다. 이따금 인적 없는 강에 추락한 비행기와 건물내에 발생한 화재들이 '팔로워'를 타고 전국적인 뉴스가 된다.

이용자들 그 누구도 간편히 적고 연결(linkage)하면 되는 수월한 작업들을 마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시민참여저널리즘 기반은 이 편리한 소통도구를 통해 재생산되는 것이다. 때로는 왕성한 커뮤니티 그룹이 만들어진다.

이들이 저널리즘을 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트위터리안들은 정보에 집중하며 정보의 비평과 논란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소통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그 어느 플랫폼보다 적극적인 행위자를 자임한다.

그러나 뉴스룸과 기자들은 트위터와 공존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일부 해외 신문에서는 업무 영역이 아닌 사적 영역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게임 같은 소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트위터만 활용하는 기자들보다는 블로그와 함께 운영하는 기자들이 많을수록 뉴스룸에게는 유익한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목표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독된 소통은 저널리즘이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들 즉, 저작권과 사적 권리인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무감각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소통을 하고 있는 동안은 사적 또는 조직적 욕망에만 매몰되기 십상이다.

뿐만 아니라 뉴스도 센세이션을 노리는 연성화의 경향을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또는 깊은 숙의 과정이 배제된 채로 기계적으로 노출되는 규격화 또는 인스턴트화를 거치기도 한다. 이것은 뉴스룸과 저널리즘 전반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사실 트위터처럼 뉴스룸과 기자들을 들뜨게 만든 소통 도구는 없었다. 하지만 트위터 계정을 4~5개 가진 한 국내 신문사 조차도 여전히 이것을 '장난감'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 어떤 전략이나 기준도 없었으며 지속적인 '소통'은 미흡한 편이다.

트위터가 저널리즘에 미치는 긍정적 역할보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우선 기자들이 소통에 깊이 천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미래지향적인 뉴스룸의 문화가 필요하다. 트위터는 뉴스룸 내에 겸손한 성찰과 상식과 보편의 저널리즘이 충만해져야 할 것임을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기자들이 트위터로 들어오는 순간 만인의 친구이며 동료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트위터리안들이 바라는 것 아닐까?

* SBS 취재파일(@sbsnewsreporter)은 2009년 6월18일 트위터를 시작해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음. 200개 트윗을 올렸고 팔로어 1275명 확보함
* 한겨레(@hanitweet)는 2009년 8월13일 시작해 팔로어 1988명 확보
* 시사인(@sisain_editor)은 2009년 7월27일 시작해 팔로어 2270명 확보
* 조선일보도 2009년 6월부터 트위터를 활용해 해외에 속보를 보내고 있음. 팔로어는 영문(@EnglishChosun)은 272명, 중문(@chinesechosun)은 21명
* 연합뉴스는 2009년 4월 영문계정(@YonhapNews) 개설. 팔로어 797명
* 한국경제는 블로그, 증권속보 계정을 두고 있음. 각각 @hankyungblog과 @hankyung_stock
* MBC 1월초 방송프로그램 홍보용 트위터 @withMBC
* 해외는 CNN속보(@cnnbrk) 284만, 뉴욕타임스(@nytimes) 230만이 대표적
* 현재 국내 트위터 사용자는 16만~20만이며, 연말에는 100만에 달할 듯

이미지 출처



 

"뉴스캐스트가 언론사 뉴스룸 한계 보여줘"

Online_journalism 2009.02.06 09:3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우여곡절끝에 시행된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신문사(닷컴)의 뉴스 속보 생산과 편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뉴스캐스트 공식 론칭 4주째인 29일 현재 총 36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실제로 실시간 편집에 가까운 기동력을 보여주는 곳은 서울소재의 종합일간지, 경제지, 인터넷신문 등 30개사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매체가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제대로 활용하는지 여부는 트래픽 변화로 확인이 가능하다. 일단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등이 집계한 방문자수의 경우 10배까지 늘어난 언론사가 있는 등 노출 효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6개 언론사가 공평하게 노출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신문사(닷컴)의 기록적인 트래픽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1백위권에 있다가 10위권대로 도약했고(코리안클릭 1월3주째 자료), 매경, 한경 등 경제지들도 온라인에서 강세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러한 웹 서비스 트래픽의 호조세가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만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29일 온라인미디어뉴스의 "언론사, 뉴스캐스트 피로감 쌓인다" 보도에 따르면 각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이 트래픽 경쟁에서 오는 업무 부담으로 실무자들의 스트레스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 이용자들을 자사 웹 사이트로 불러 들이기 위해서 제목이나 기사 아이템 선정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 서비스의 선정성 논란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언론사들이 매체 성격과는 상관없이 연예뉴스를 중심으로 편집하거나 엉뚱한 제목을 다는 문제가 빈번해지고 있어서다.

기자협회보는 "네이버 관계자가 28일 스포츠지의 선정성 때문에 이용자는 물론이고 한국언론학회에서 추천받은 7명의 외부 제휴평가위원회 위원들도 만장일치로 빼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뉴스캐스트를 론칭한 네이버가 사태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베타 서비스 이후 줄곧 주요 신문사(닷컴)의 편집자들에게 선정적 편집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9일 오후 6시 현재 뉴스캐스트에 노출된 주요 언론사의 기사들은 첫째, 제목 비틀기 만연 둘째, 연예뉴스 비중 확대 셋째, 매체 정체성 실종 등의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제목 비틀기로 이미 그 정도를 넘어섰다고 할만하다. 이날 오후 A신문이 뉴스캐스트에 노출한 "우리도 다 벗겨놓고 싶죠" 제하의 기사는 군포 여대생 살해범을 검거한 경찰과의 인터뷰 기사였다.

A신문 웹 사이트 뉴스 페이지의 제목은 "“다 벗겨놓고 싶죠.그러나… ” 군포여대생 살해범 검거 이정달 경감 “강모씨 추가범행 함구”" 등 부제목까지 달아 정확히 기사내용을 전달하고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B신문은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는 이효리 씨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다룬 기사의 제목을 "이효리 'XX'는 '좀 더'"로 뉴스캐스트에 내보냈다. 실제 이 신문사 사이트의 기사제목은 "이효리 비속어 논란 종결…문제의 ‘XX’는 ‘좀 더’"였던 것에 비하면 자극적인 제목이라고 할 것이다.

C일보는 뉴스캐스트에 각각 “첫경험 묻고 답하며…”와 "효리욕? 들어볼래?"를 노출했다. 전자는 (제목을 보고 생각하던 주제와는 다르게) 연극 공연 관련 기사였고, 후자는 이효리 비속어 논란을 다룬 기사였다.

반면 C일보의 웹 사이트에 달린 기사제목은 "[공연]“첫 경험 묻고 답하며…” 연극 ‘마이퍼스트타임’"과 "‘누명 벗은’ 이효리 ‘패떳’ 실제 육성 공개"로 정숙했다.

물론 제목이 고유의 편집권한이라는 점에서, 또 뉴스캐스트 편집박스의 여백공간을 감안할 때 축약식 제목은 어쩔 수 없다는 점은 인정된다. 그러나 뉴스캐스트를 '제목장사'의 관점에서 다가서지 않는 언론사들이 몇이나 될까? 

그 다음 연예뉴스의 비중이 급증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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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간지인 중앙일보는 전체 13개 기사 중 5개가 연예인 관련 기사였다. 별도의 연예뉴스 채널인 '스타뉴스'를 서비스 중인 경제지인 머니투데이 역시 5개의 연예기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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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가 이용자들의 방문을 늘리는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온라인 뉴스룸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주요 경제지들조차 연예뉴스를 비롯 연성뉴스를 양산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매체의 정체성을 정면에서 부정하는 일이기에 뉴스룸 내부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네이버 하청업체가 돼 주야로 봉사해주고 있다"며 본말이 전도된 온라인 뉴스 서비스 환경에 분통을 터뜨렸다(최근 세계적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2007년 4월 론칭한 스포츠섹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매체 관계자는 "경제지는 경제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며 간명한 입장을 밝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직까지 연예뉴스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뉴스가 차별성이 거의 없는 등 수준 높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 매체들의 매쉬업 서비스나 디지털스토리텔링과는 현격한 격차를 절감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국내 온라인뉴스룸의 업그레이드는 왜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하는 해외 매체들은 온라인 뉴스 그 자체에 대한 투자가 곧 '이익'으로 환수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한 국내 사정은 아웃풋(output)을 늘 염려해야 하는 것이다.

또 온라인 뉴스 서비스 기획자들이 크게 부족하다. 온라인 뉴스룸 실무자들은 저널리즘 기반이 부족하고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은 온라인 이해도가 낮다.

서로를 이해하거나 예우하는 인식이 자리잡지 않은 상황이라 지속적인 협업도 불가능한 편이다. 상호 파견 근무, 교육 프로그램 등 장기적 전략이 절실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뉴스캐스트 기반의 트래픽 증가가 실익이 없다는 자성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기계적인 속보생산과 편집대응을 재검토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고 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트래픽을 올리기 위해 내부 인트라넷 도메인까지 방문자수나 페이지뷰에 합산해줄 것을 시장조사기관에 요구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깊이 있는 분석 기사나 동영상을 만들어 제공한다면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포츠신문을 비롯 주요 신문사들이 이렇게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놓고 네이버와 갈등은 물론이고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어 시장 관계들 사이에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중소규모 매체의 상위권 진입, 경제지 약진 등 언론사간 순위에 지각변동이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활용론이 득세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확실한 것은 뉴스캐스트가 언론사의 온라인뉴스 생산, 서비스, 유통 전반의 변화를 담보하는 동력이 되지 못하는 이상 이용자들이 언론사 뉴스를 부가가치가 없는 공짜 콘텐츠로 판정하는 참담한 상태가 굳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언론사도, 네이버도 뉴스캐스트 뉴스 서비스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다음 단계로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왜 포털뉴스엔 연예속보가 많나요?"

포털사이트 2007.06.12 14: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 이 포스트는 한 신문사 온라인뉴스 담당 기자와 대화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포털 초기 화면의 뉴스박스를 비롯 인기검색어(실시간 급상승어)는 '연예 관련 정보'로 넘치고 있습니다.

NHN 홍은택 이사는 한겨레신문 '세상읽기' 난을 통해 "구글이 최근 런칭한 핫트렌드에서도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동병상련의 심정"이라면서 "(이는) 사회철학자들에게 고민거리 하나 더 안겨준 ‘공범의식’에서일지도 모른다"는 취지의 글을 기고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성찰적 관전기만으로 포털뉴스 서비스 전반에 걸친 부작용과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사회철학의' 문제도 아니며 '저널리즘'이라는 구체적 문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미래 소통의 도구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요구하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포털 사업자의 단순한 '공범의식'이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려는 진정성이 밴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예 속보뉴스'에 대한 짧은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Q. 포털사이트가 연예뉴스를 다루는 행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예를 들면 홍수처럼 쏟아지는 연예정보는 과연 속보 '뉴스'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이승연 결혼 해프닝'을 다룬 연예 속보뉴스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네이버는 "미국에서 이승연 씨가 결혼했다"는 한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뉴스박스에 올렸다가 수십분 만에 "(이씨의 결혼설은) 근거없다"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로 대체되었습니다.

신속한 기사 편집으로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이미 이 기사는 1보에 이어 재인용한 다른 신문사닷컴의 보도를 통해 삽시간에 유통됐습니다. 그러나 11일 우리 신문에서 보도한 '이명박 후보와 BBK' 관련 기사는 포털 뉴스박스에 하나도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포털사이트도 민감한 정치이슈이다보니 그런 것으로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게 뉴스박스내 뉴스편집이 연예뉴스로 채워지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A. 지난번 SDF(서울디지털포럼)에서 해외 주요 미디어 관계자들은 "포털사이트나 새로운 플랫폼에서 뉴스의 연성화, 선정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것은 소비자들이 원하기 때문이고, 미디어는 거기에 응할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들은 덧붙여서 "보다 양질의 뉴스, 최상의 저널리즘이 구현된 뉴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면 되는 것이지 어떤 분야의 뉴스인지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연예뉴스의 범람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연예뉴스의 내용 즉, 퀄리티가 얼마나 어떻게 담보돼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뉴스룸이 구조화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뉴스룸이 연예뉴스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취재환경과 문화를 구축하고 있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이 포털뉴스에서 보는 연예뉴스의 내용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뉴스룸의 혁신의 정도는 모든 (속보)뉴스의 경쟁력과 비례할 것입니다.

포털사이트 역시 수많은 뉴스를 분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좀더 나은 뉴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포털뉴스 서비스의 연예뉴스가 쏟아지는 것은 포털 뉴스룸의 능력과 한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포털 뉴스룸 역시 지금보다 더 많은 혁신노력을 경주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뉴스들로 이용자의 '지각있는' 소비패턴의 흐름마저도 왜곡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지금 명백한 것은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룸은 연예 속보뉴스에 찌들어가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역시 비정상적인 뉴스생산 패러다임에 의해 나타나는 연예뉴스를 무분별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계속 그런 뉴스 소통 구조에 매몰되게 만듭니다. 저널리즘의 위기가 이용자들에 의해 화석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아주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물론 기성매체의 자기 변화, 저널리즘에 대한 혁신노력도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Q. 오늘(11일) 우리 매체의 이명박 기사는 노출하길 꺼려하고 연예뉴스를 위주로 노출시키는 건 어떻게 정리할 수 있습니까?

A. 포털뉴스는 일반적으로 기계적인 객관화(사회적 쟁점화를 회피하는 뉴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가치중립적(국제 등)이고 오락적인 뉴스(스포츠,대중문화), 사실 부분만이 정리된 사건 뉴스 위주의 편집을 지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포털뉴스는 애초부터 '언론'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유통'을 통한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담론 중심의 뉴스편집, 저널리즘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포털뉴스가 갖는 막강한 위력입니다. 사실 어떤 뉴스인가를 막론하고 그들의 편집행위는 상당한 이용자들이 몰려 있는 뉴스 유통 구조를 감안할 때 (그들 스스로도 감당할 수 있는) 영향력을 보유하게 만듭니다. 때로는 비즈니스적으로 유일무이하고 최적의 도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정치적 의사표현이 응축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문에 포털 스스로 미디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러한 현재성에 기초해볼 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수용되기 어려운 측면이 됩니다. 따라서 포털뉴스의 연예뉴스 편집도 문제의 한 축이긴 합니다만, 그것보다는 저널리즘을 기만하고 여론을 오해시킬 수 있는 여지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Q. 그럼 연예뉴스는 과연 속보뉴스의 영역이 될 수 있을까요?

A. 모든 속보는 뉴스입니다. 그러나 속보가 '뉴스'가 되려면 무결점을 추구할 때 비로서 뉴스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컨대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은 채 생산되는 속보는 뉴스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 뉴스를 만드는 뉴스룸은 이미 속보공장이지, 저널리즘에 충족한 뉴스를 생산하는 것을 포기한 것에 다름아닙니다.

어떤 뉴스도 저널리즘을 추구해야 합니다. 최소한 사실관계를 스스로 무너뜨리거나 어떤 목적성에 의거 오류를 내재해서는 안됩니다. 그럴 때만이 모든 속보가 뉴스로서 갖는 정체성이 생성됩니다.

포털뉴스는 또 그러한 뉴스들을 더 많이 유통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포털뉴스가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이미 형성된 위상과 앞으로의 미래에 제시된 가능성을 의문없이 가져다 줄 것입니다.

끝으로 포털뉴스를 비롯 그 댓글과 검색어 서비스가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존재하는 한 그 서비스 구조는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입니다.

포털 측에서는 언론사가 보낸 뉴스를 일일이 검토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포털뉴스가 포털사업자에게 중요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길'을 열어주는 한 그만한 공과 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속도'에 치우친 뉴스양산과 어뷰징 등 온라인뉴스의 부작용이 포털뉴스 서비스구조에서 비롯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좀 더 공손하고 성의있는 태도로 서비스 구조 재설계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단지 옐로우저널리즘 뿐만 아니라 포털미디어에 대한 법규제 문제가 뉴스와 거기에서 파생하는 소통장치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성숙한 온라인저널리즘을 위한 모색

Online_journalism 2007.05.29 23:0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성숙한 온라인저널리즘을 위한 모색

 

지금까지 살펴본대로 국내 온라인 뉴스는 상당한 위기의 지점에 놓여 있다. 베껴 쓰기 능력은 온라인 뉴스 작성의 교본처럼 온라인 뉴스조직 안에서 통용되고 있다. 뉴스조직은 온라인 뉴스에 대해 비중있는 계획이나 지원을 하고 있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상당수 온라인 저널리스트는 기자의 ‘지위’ 문제로 취재원 접근이 용이치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 결과 내용적 차별성은 없는 속보 뉴스가 남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취재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 온라인 뉴스룸의 대부분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취재하는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취재하는 당사자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 절차도 사라진 온라인 뉴스는 오보와 사생활 및 저작권 침해 등 법적 시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의 뉴스조직은 연예, 스포츠 관련 뉴스 생산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심지어 자체적인 조달이 어려우면 인터넷 연예 매체와 기사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언론사 웹 사이트가 선정적인 사진으로 도배되고 자극적인 문구로 채워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조직을 압박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네이버로부터 “인기 검색어용 기사를 남발하지 말라”는 연락을 받은 한 일간지 온라인 뉴스조직의 관계자는 “경쟁매체가 인기 검색어용 기사 생산을 자제하고 있어 우리도 생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상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인기 검색어 기사 생산이 언론사 웹 사이트에 주는 유무형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초 “조인스닷컴의 주간 순방문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한 중앙일보 사보(제811호)에 따르면 “네이버가 검색 기사를 해당 언론사로 넘겨주는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여도 있었다”면서 “여중생 집단 폭행 동영상 공개 파문 기사와 남규리 가슴 노출 등 네티즌의 이목을 끄는 특종 등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조선일보도 인기 검색어에 거는 기대치가 뒤지지 않는다.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조선닷컴)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사보를 통해 “네이버 메인 박스 편집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뉴스 속보체계 강화가 한층 절실해지고 있다”면서 “네이버 메인박스에서 다른 언론사보다 속보제공이 느릴 경우 1등 언론사닷컴=조선닷컴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기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온라인 뉴스 메커니즘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이는 수준 있는 온라인 뉴스 생산이 선행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약 1,300만~1,500만명의 이용자가 들르는 네이버 첫 화면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충분하다.

 

온라인 뉴스 생산과 유통을 둘러싼 국내 언론사 뉴스룸의 자화상은 더 참담하다. 포털사이트 초기 화면의 뉴스박스에 얼마나 많은 자사 뉴스가 선정되느냐는 오늘 한국 언론 뉴스룸의 최대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댓글수도 중요한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심지어 한 언론사는 포털사이트에 인기를 끈 기사작성 기자와 (제목)편집자를 칭찬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이렇게 뉴스조직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그날그날 중요한 이슈를 고려하고 뉴스 생산을 독려하는 것이 아니라 포털 인기검색어나 네티즌 커뮤니티 정보에 의존하는 기현상이 심화하면서 온라인 뉴스의 위기구조가 더욱 고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털 뉴스가 언론사 온라인 뉴스조직을 심리적, 경제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이상 온라인 뉴스의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온라인 뉴스가 인터넷 상에서 일어나는 이슈와 네티즌 반응을 정리하는 수준이라면 온라인 뉴스의 쌍방향성(Interactive)은 고사하고 뉴스 그 자체의 품격을 점점 떨어 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내 뉴스조직이 재설계되는 수밖에 없다. 온라인 뉴스조직과 온라인 저널리스트가 변방 또는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현재의 뉴스룸 구조와 문화에서는 제대로 된 온라인 뉴스가 생산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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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온라인뉴스조직의 대안 모델>

우선 현재의 조직규모는 온라인 뉴스의 중요도나 뉴스 소비자들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작은 편이다. 신문사간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5명 내외의 기자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규적인 기자교육을 받았다고 보긴 힘든 계약직 형태의 온라인 저널리스트가 대부분이다. 특히 닷컴 기자들과 오프라인(종이신문, TV보도국) 기자들의 교류가 없거나 관계가 협력적이지 않은 곳이 많다.

 

해외 온라인 뉴스의 경우 심층 뉴스나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한 입체적인 뉴스가 많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3월4일부터 워싱턴 정가의 로비스트 이야기를 다룬 'The Citizen K Street Project' 기획물은 종이신문에서 취재기자, 편집자, 정보검색 편집자 등 총 3명, 온라인은 편집자, 비디오 촬영기자 등 총 8명 등 모두 11명이 25회에 걸쳐 작업하는 연재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뉴스는 내부의 다양한 전문 저널리스트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콘텐츠이다.

 

국내에서도 부정기적이지만 온라인 뉴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자체적인 영상 기획물을 만들고 있다. 조선일보를 비롯 일부 매체는 기자들의 속보 가담이 늘고 있다. 온라인 뉴스가 언론사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 중요한 매개물이라는 점을 인식한 결과다.

 

그러나 오프라인 뉴스 부서와 온라인 뉴스 부서가 공조하는 경우는 드물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뉴스조직과 기자들이 신문/TV 그리고 웹 플랫폼에 대한 다른 철학과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신문에는 요약형태의 리포트가 나가는 대신 웹에선 전체를 다루는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 뉴스는 즉자적, 임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기획의 산물로 부상한다. 베테랑 기자들이 더 많이 참여해서 분석형 콘텐츠를 서비스하거나 디지털스토리텔링이 주도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뉴스가 구조화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시도를 조기에 완성하려면 뉴스룸 혁신을 통한 조직, 자원, 인력의 재정의가 요구된다.

 

가장 먼저 개별 신문기업의 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뉴스조직 비중이 50:50 또는 반드시 대등한 물리적 비중은 아니라도 두 조직간 공생관계를 다질 수 있는 뉴스룸의 설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에 대한 대우도 마땅히 현실화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명백한 차별은 없어야 한다.

 

또 오류가 줄어든 온라인 뉴스가 생산되기 위해서 아카이브나 뉴스 제작툴이 표준화돼야 한다. 즉, 실질적으로 기본 인프라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포털사이트에 함몰된 국내 온라인 뉴스 생산 패러다임을 정상화하는 부분이다. 이때 뉴스룸의 혁신을 먼저 해야 하는가, 아니면 포털-언론간의 관계모델을 먼저 개혁해야 하는가는 고민할 사안이 못된다.

 

뉴스룸 혁신을 진행하게 되면 온라인 뉴스 생산의 최우선적인 잣대는 포털사이트가 아니라 이용자와 시장이며, 그 ‘로열티(royalty)’라는데 주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것은 브랜드 밸류를 이상적으로 위치시키고 궁극적으로 가치유발을 촉진하는 근거로 작동한다.

 

다시 말해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재생산하는 지식대중인 수많은 당신(YOU)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로부터 온라인 뉴스가 정의돼야 할 것이다. 그것이 품격 높은 온라인 뉴스의 출발점이자 종점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월간 미디어퓨처(Media+Future)  6월호에 게재될 글입니다. 이 포스트는 5월 16일께 편집자에게 원고를 넘겼음을 감안하십시오.

이 포스트의 주제와 관련 파워 블로거 '그만'님이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글을, 제가 정리 및 결론에 해당하는 글을 담당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결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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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안이한 뉴스룸 극복해야"

Online_journalism 2007.05.29 2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포털뉴스 종속, 안이한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 망친다

 

온라인 뉴스의 영향력과 확대는 포털사이트와 이용자, 언론과의 관계에서 온라인 뉴스의 새로운 생산 패턴, 뉴스 유통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온라인 뉴스의 유통방식은 크게 푸시 모델(push model)과 풀 모델(pool model)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는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도록 만드느냐에 따라 구별된다. 푸시 모델은 일방적으로 뉴스를 공급하는 형태를 띠며, 풀 모델은 이용자들이 뉴스를 찾아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후자의 경우는 포털사이트의 뉴스 유통 방식이 대표적이다. 국내의 포털사이트는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뉴스를 공급받아 이용자들이 찾아오게끔 하고 있다. 동영상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갖춰놓고 있다.  

 

또 이러한 온라인 뉴스는 콘텐츠 상호작용성(content interactivity)에 민감하게 조응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사 댓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카페나 블로그 등 커뮤니티와 1인 미디어를 통한 뉴스의 상호작용 기능이 그것이다. 뉴스 콘텐츠의 상호작용성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는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 가십이나 루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경우는 대표적이다. 최근 UCC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출처나 근거가 불명확한 소스들을 그대로 인용하는 뉴스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신문 기자들은 기사를 쓰기 위해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핑과 데이터베이스 검색만으로 기사 작성의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이는 뉴스 생산 과정의 첫 단계가 사이버 즉,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로 공간이동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생활이나 이슈와는 무관한 뉴스들이 폭주하고 있다. 연예뉴스가 범람하는 것도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등 올드미디어의 정보들을 그대로 전재하거나 부분적으로 따오면서 자극적인 내용만을 일부러 강조하는 보도 경향에 기초하고 있다. 현장취재나 심층적인 취재과정이 생략된 채 정부부처, 기업체, 스타매니지먼트 등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인터넷 웹 서비스의 특성상 트래픽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판단이 개입한다. 이때문에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연성 뉴스 생산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업적인 판단은 취재절차 없이 베끼기 기사나 축약형 기사 등 '의미없는' 콘텐츠 남발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전통적인 뉴스 생산의 방법을 벗어난 온라인 뉴스는 취재와 보도 방법에서 속도와 내용, 형식의 파격을 더욱 구조화하고 있다. 매연을 뿜어내는 대도시 대중교통처럼 온라인 저널리즘의 심각한 왜곡과 변형은 이미 클라이막스에 다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온라인 뉴스는 첫째, TV 모니터링 형식의 뉴스 둘째, 보도자료 전달 형식의 뉴스 셋째, UCC 채널에서 발굴된 뉴스 넷째, 경쟁매체나 통신사, 외신을 베끼는 뉴스 다섯째, 포털 인기검색어에 맞춘 포털기생형 뉴스 여섯째, 일부러 센세이션을 목표로 하는 이슈목적형 뉴스 등으로 형태화하고 있다.

 

각 뉴스 형태는 서로 비슷한 얼개를 갖고 있는데 이를 도식화하면 몇 가지 모델이 나온다. 가장 기본적인 흐름은 포털사이트와 그 인기검색어를 중심에 놓고 뉴스가 유통되는데 네티즌 반응을 두번 세번 전하거나 해당 사안의 주요 인물 등의 반응을 전하는 것이 온라인 뉴스의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물론 개별 뉴스별로 현장 취재 또는 직접 확인 취재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고 베끼거나 덧씌우는 중복형 뉴스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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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뉴스 생산의 기본 얼개>

 

우선 최근 가장 두드러진 뉴스 생산 패턴인 TV 모니터링형 뉴스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주도한다. 전날 TV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면서 특기할만한 거리를 발굴해서 전하는 형식이다. “TV 프로그램에 OOO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하더라”는 내용의 기사인데 그 특징상 아예 기자들이 전담하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SBS-TV <야심만만>, KBS-2TV <상상플러스>, <미녀들의 수다>,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 프렌즈> MBC-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일요일일요일밤에> 등이 있다. 시사프로그램 중에는 드물게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자주 오르내리는 뉴스거리다.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나와서 솔직한 대화를 늘어놓는 토크쇼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링해 연예인들의 고백성 멘트나 돌발성 애드립, 행동을 기사화하는 것이다. 5월7일 월요일밤에 방영된 <야심만만>에서 연예인 안재모 씨의 결별한 연인 발언은 다음날 아침 7개 매체에서 기사화됐다.

 

또 5월6일 <일요일일요일밤에-경제야 놀자> 이영자편의 ‘가짜반지’ 소동은 11일까지 30건이 넘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들 온라인 뉴스들은 차별적인 내용이 거의 없이 베끼기와 네티즌 반응들로만 계속 양산됐다. 온라인 뉴스 생산의 기본 얼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보도자료 전달형 기사들도 보도자료를 배포한 기업의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제목까지 흡사한 편이다. 새로 크랭크인 하는 영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 상대 모델로 낙점된 이지아 씨 기사는 인터넷 연예매체 ‘조이뉴스’의 첫 보도 이후 3시간 만에 사진과 기사 내용이 거의 같은 10개 이상의 기사가 나왔다.

 

TV모니터링이나 보도자료 베끼기 기사는 포털사이트로 전송되면 이들 뉴스를 읽은 이용자들이 호기심에 검색을 해보거나 문의를 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등록된다. 인기검색어에 오르면 관련 기사를 생산, 송고하지 않은 언론사도 네티즌 반응을 묶어 뉴스를 만든다. 앞서 보도를 한 언론사들도 제2신을 쓰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당사자나 당사자 소속 회사의 입장이 다시 나오는데 이것도 다시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것에 대한 네티즌 반응도 재정리해서 뉴스를 만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사건 당사자의 2차 반응이 나올 때까지 반나절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어떤 언론사의 경우는 같은 이슈의 경우 반나절만에 2~3개의 기사를 쓰기도 한다.

 

그나마 TV모니터링이나 보도자료 유형은 기존의 취재관행과 닮아 있기 때문에 ‘팩트(fact)’ 그 자체의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블로그나 카페, 미니홈피 등 네티즌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소스(source)를 생성할 경우 별도의 확인취재를 하지 않으면 ‘오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UCC 채널에서 발굴된 뉴스 즉, 네티즌이 제보자가 되는 형식의 기사는 인터넷상의 네티즌 반응들로만 채워져 ‘사실관계’ 확인이나 ‘사생활 침해’ 여부 판단 등이 등한히 되기 일쑤다. 지난달 초 KBS 박지윤 아나운서의 개인 사생활 사진 유포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사는 다른 이해 관계자들의 반응까지 기사화하면서 100여건의 기사가 쏟아졌다.

 

이러한 네티즌 제보형 기사의 경우 온라인 뉴스 1신은 P2P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검색 등으로 알려지고, 언론사들은 비슷한 뉴스를 생산하는 속보의 속도 경쟁이 일어난다. 이후 네티즌들과 당사자들의 반응이 나오면 일부러 ‘갑론을박’을 부추기는 기사까지 자체 조달하기도 한다.

 

이처럼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뉴스는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온라인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은 관련 커뮤니티를 늘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신문사닷컴 기자는 연예인 홈페이지가 많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주요 오락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즐겨찾기 해놓고 매일 밤 또는 오전에 들러본다고 한다.

 

‘일촌맺기’는 필수다. 또 다른 기자는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폐인을 자처한다. 패러디물이나 신종 정보, 재미있는 기사 아이템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IT 전문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 뉴스 조직이 한번 생산된 뉴스의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쉽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뉴스의 오보 구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포털사이트들은 ‘오보 정정’ 게시판까지 만들어 두고 있는데, 문제가 되면 수정, 정정하면 된다는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뉴스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포털 인기검색어용 뉴스다. 전문가들은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가 온라인 뉴스 조직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가 뜨면 관련 기사를 쓰는 것이 정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 내용은 “OOO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네티즌들이 궁금해 한다”가 고작이다.

 

이런 뉴스가 남발되는 것은 언론사간 트래픽 경쟁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게 되는데, 이때 검색 페이지에서 속보를 전송한 언론사 기사를 클릭하게 되면 방문자 유입이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 결과 일부 언론사들은 인터넷은 물론이고 지면까지 인기 검색어 관련 꼭지를 두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나 인기 검색어 등 포털사이트 서비스와 관련한 뉴스 생산은 UCC 영역을 다룬 뉴스와 마찬가지로 ‘오보’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한 영화배우와 이혼한 탤런트의 경우 동명이인이라는 점 때문에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양산되는 인기 검색어용 기사의 희생양이 됐다. 독립형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도 올해 초 ‘연예뉴스’를 생산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 4월27일 탤런트 김혜성의 여자친구라고 누리꾼들이 지적한 ‘황유리’라는 인물이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중앙일보〉사이트가 이를 보도하자, 〈오마이뉴스〉는 “〈중앙일보〉가 김씨와 또래 여성이 함께 찍은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기사가 나갈 때는 〈중앙일보〉에선 해당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 상태였다. 〈오마이뉴스〉 는〈중앙일보〉의 문제제기로 정정보도를 했다. 실시간 인기검색어 흐름에 맞추어 급하게 기사를 생산하면서 생긴 일이다.

 

결국 경쟁 매체나 통신사, 외신을 문제의식은 실종된 채 ‘베끼기’하는 기사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등 국내외 통신사 뉴스의 경우 일부 매체 기자들은 통신사 뉴스에 대한 온라인 전재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당히 베껴 쓰는 뉴스를 ‘재가공’하면서 속보를 메꾸는 것이 주업무다.

 

한 신문사닷컴 기자는 “속보를 쓰야 하는데 취재망이 없어 속보 생산의 대부분은 타매체의 것을 의존한다”면서 “표시가 안나도록 하는 게 노하우”라고 말했다. 자연히 피해를 입은 언론사가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 쓰기도 하고 출처 표기도 없이 뉴스를 전송하기 때문이다.

 

더욱 우려되는 일은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 위해 ‘주문생산’-‘맞춤생산’되는 온라인 뉴스의 경우다. 이는 고의적으로 이슈를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지는 뉴스로 온라인 뉴스 조직이 묵시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비-박태환-김연아’ 뉴스는 한참 뜨고 있는 스타들을 ‘짝짓기 놀이’하는 경우로 함량미달형 온라인 뉴스의 표본 중 하나이다.

 

이 기사를 쓴 한 인터넷 언론 기자는 “우연히 미니홈피에 갔다가 엮으면 되겠다는 감이 왔다”면서 “가벼운 소재인만큼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트래픽과 댓글의 결실을 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 기자는 “이런 뉴스를 생산하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낙오한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데스크는 데스크대로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는 ‘낚시질-제목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예 오락 등 옐로우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면서 내용없는 온라인 뉴스가 양산되는 상황에서 정치, 사회 등 비중있는 현안을 다루는 뉴스도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일 “올 직장인 세금 최대 46% 더 낸다”라는 제하의 뉴스는 상징적이다. 제목과 다르게 기사 내용은 조금 다른 것이고, 실제 사실과도 먼 뉴스였지만 포털사이트는 ‘제목’의 유혹때문인지 톱 기사로 배치했다. 포털 뉴스 데스크도 뉴스 가치나 내용을 검증하지 않고 ‘제목장사’를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는 포털과 언론사간 생각없는 ‘공조’ 체제의 등장을 표상한다.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속보 체제가 질 보다는 속도, 내용보다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위한 구조와 문화가 정착된 상황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온라인 뉴스 생산은 종전 기사 생산 시스템에 비해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이슈를 선별하는 방식이 즉자적이고 현장 취재보다는 책상에 앉아서 취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또 온라인 뉴스의 특성상 ‘한줄 뉴스’ 또는 한 문단 뉴스, ‘제목’만 나가는 속보 뉴스도 나오는 등 기존 뉴스 생산 유통 메커니즘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만한 오류와 부작용이 예고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론사 뉴스 조직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뉴스 조직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온라인 뉴스 생산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서 “이는 언론사 내부의 인식과 투자가 부족한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뉴스의 질적 제고를 바라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에서는 “기사의 수준이 낮다”거나 “번역이 잘못됐다”, “공부를 하고 좀 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사를 생산하라”는 이용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뉴스 조직의 혁신이 없이는 요원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한 켠에서는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생산을 왜곡하는 핵심 메커니즘임을 외면할 수 없다.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댓글, 커뮤니티 같은 장치들이 없다면, 또 포털로 수많은 기사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늘날과 같은 온라인 뉴스의 왜곡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뉴스 생산,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마찰음들은 결국 언론사와 포털 미디어 그리고 이용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 수 밖에 없는 과제이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온라인 저널리스트의 자세다. 전통적인 기자에 비해 더욱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온라인 저널리스트의 양식이 회복돼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철저한 자기 검열만이 온라인 뉴스 앞에 놓인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월간 미디어퓨처(Media+Future)  6월호에 게재될 글입니다. 5월16일께 편집자에게 원고를 넘겼습니다. 시의성은 감안하십시오.

 

이 포스트의 주제와 관련 파워 블로거 '그만'님이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글을, 제가 정리 및 결론에 해당하는 글을 담당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정리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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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사례 추가. 2007.6.5. 박명수 구속  

 

24시간 지속되는 뉴스룸의 명제

Online_journalism 2007.02.23 16:5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 뉴스조직이 온라인 비디오 제작에 나서면서 TV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비디오 콘텐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결국 기존 신문 뉴스조직과 기자들의 변화를 촉진하는데 TV의 24시간 지속되는 뉴스룸(CND, Continuous News Desk)에서 교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결국 속보와 이슈를 좇는 '24/7(24시간 일주일 내내 살아있는) 뉴스룸'으로의 변화는 신문이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뉴스룸 문화를 탈바꿈시키는 문제와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신문이 웹 사이트를 통해 보다 많은 비디오 콘텐츠를 생산하고 부가가치-광고모델을 확보하려면 TV 뉴스룸이 겪은 진통과 긍정적인 측면만큼 좋은 사례는 없다.

미국의 언론인 양성기관인 Poynter 연구소의 연구자(Jill Geisler, Leadership & Management Group Leader at Poynter)들은 몇 가지 필요한 태도와 장치들을 정리했다.

원문 그대로 소개한다.

_Everyone’s a reporter. Break barriers. “In breaking news, weather and sports in particular, every member of the organization can provide information.

_Be first -- and right. This may seem like common sense, but don’t let the lure of immediately breaking news transform you into an inaccurate reporter. “Long after readers/users forget which publication "broke" a story, they will remember the one that brokered bad information and had to apologize.”

_Recognize your power. This is both of ethical and practical importance. A 24/7 newsroom can save thousands of people from a traffic jam or a snow storm, but it can also unsafely break news of deaths or tragedy to a family ? before the family is even notified by the police.

_Think in multiple time frames. “It is imperative for news managers to extract themselves from the "now" -- trust that to well-trained deputies -- and start thinking about tomorrow and the next day.” Don’t let the continuous newsroom fix you into the continuous present.

_Remove barriers to peak performance. " ‘Assume we have important information to broadcast. How could we get it on the air -- in 60 seconds?’ When I framed it as a 60-second challenge, it led to brainstorming.” Such practical thinking can help a newsroom grow out of its traditional challenges.

_Visual information trumps words and audio. This definitely comes from someone with vast experience in the television field, yet it holds for newspapers too. When publishing online multimedia editions, text will seldom be the most effective way to retain the viewer’s attention or convey breaking news content.

And last but not least:

_Never stop being a journalist. “It means doing your best to help build a successful business model -- without turning journalism into junk mail.” The loop has gone full circle: working with a 24/7 mindset may rush things, but it shouldn’t hinder the basic qualities and presets of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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