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언론사와 소셜네트워크간의 협업모델이 부상하고 있다. 뉴스룸과 기자들이 참여자인 독자들과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느냐, 저널리즘 과정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다.


최근 뉴스 통신사들이 블로그를 비롯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통신사 뉴스 시장을 과점하는 연합뉴스가 21일 국내 최정예 블로그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티엔엠미디어(대표 명승은, 이하 TNM)와 짝을 맺었다.

우선 TNM은 연합뉴스의 뉴스 콘텐츠와 270여명의 파트너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재가공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커리(kurry)'를 오는 9월 베타 오픈할 예정이다.

TNM 측은 "스포츠, 연예, 여행, 비즈니스, 자동차, 책 등 분야별 매체를 오픈한 뒤 추가적인 카테고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은 연합뉴스-블로그-TNM 등 3자가 분배한다.

TNM 명승은 대표는 "유니크한 사이트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면서 "일종의 매시 업(mash- up) 미디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매시 업은 웹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믹싱해서 완전히 새로운 정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언론사와 사전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 연합뉴스는 커리 에디터를 선발하는 심사단계부터 함께 할 예정이다.

커리 에디터는 일단 4~5개 분야에서 모두 10여명을 신규로 모집하는데 연합뉴스 및 파트너 블로그의 콘텐츠를 객관적으로 편집하는 역할을 하므로 그 역량과 자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발된 에디터가 편집한 커리의 '뉴스'는 애초 정보의 소스부터 시작해서 관여한 참여자의 이력이 모두 트래킹돼 크레딧으로 노출된다.

커리 사이트에는 블로그가 올린 콘텐츠와 연합뉴스의 기사가 축적돼 에디터의 손길을 기다리게 된다.

TNM 파트너 블로거로 커리 사이트에서 자신의 콘텐츠 활용을 동의하면 수익을 쉐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NM 측은 전형적인 온라인 광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존의 렙사를 통한 광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광고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아무래도 트래픽이 결정적인 만큼 중소규모 포털사이트와 접촉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집대성한 버티컬 미디어(vertical media)인 커리 사이트는 편집자, 기자(블로그)에게 혜택을 분배하는 구조를 갖는 셈이다.

특히 TNM은 연합뉴스와 공동기획, 공동취재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명 대표는 "연합뉴스를 비롯 다양한 언론사와 공동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네트워크에 연결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TNM은 커리 사이트 론칭과 동시에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모바일 버전도 내놓는다. 인터넷TV도 검토 중이다. N스크린(N-Screen)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위키트리(대표이사 공훈의)는 통신사 뉴시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동취재, 공동배포, 차세대 뉴스 서비스 개발 및 사업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위키트리-뉴시스 협업은 소셜네트워크의 정보를 뉴시스에 제공하고, 뉴시스는 추가 취재를 하는 형식이다.

뉴스의 유통방식은 뉴시스가 고객사와 포털, 위키트리는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로 진행한다.

그간 위키트리는 '신라호텔 한복 출입 제지소동', '아워홈 식중독 사건'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굵직한 이슈를 발굴,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제휴로 좀 더 상품성 있는 정보를 유통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간 제휴는 위키트리가 소셜네트워크 상의 정보 중 추가확인, 보충취재로 더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을 뉴시스로 전달하면 이를 취재, 보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위키트리와 뉴시스간 핫라인이 만들어진다. 해당 정보 소스를 이메일, 문자메시지(SMS)로 뉴시스 전담 데스크에 전달하는 것.

이후 뉴스룸 내에서 뉴스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해당 부서 기자에게 취재토록 하고 보도가 되면 다시 위키트리로 제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뉴스는 '뉴시스.위키트리' 크레딧이 달린다.

뉴스1의 뉴시스 인수설에도 불구하고 제휴는 예정대로 실행될 것이라는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는 "(이번 제휴에 따른 서비스는) 전통 매체처럼 출입처 중심이 아니라 크라우딩 소싱 기반"이라면서 "이슈 자체가 기존 언론과는 확연히 다른 만큼 차별성, 신뢰성 높은 스토리를 재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인지도가 낮은 뉴시스의 경우 위키트리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된다. 공 대표는 "연합뉴스와 중복하지 않는 뉴스를 생산해 (후발 뉴스 통신사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발 통신사로서 생존모델 찾기에 고심하던 뉴시스는 소셜네트워크를 등에 업고 매체력을 강화하는 출구를 갖게 됐다.

이러던 것이 지난 19일 머니투데이의 자회사인 통신사 뉴스1의 뉴시스 인수설이 흘러 나오면서 흥미로운 구도도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가 TNM을, 뉴스1(뉴시스)은 위키트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통신사간 소셜네트워크 격전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언론사 뉴스룸과 소셜네트워크 간의 협업이 부족했던 업계에 이번 '제휴'가 저널리즘이나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알려진 대로라면 제휴의 형식과 내용이 언론사 뉴스룸 및 기자들과는 직접적 연결고리가 낮은 데다 이들의 소셜네트워크 참여, 소통 이해도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소셜뉴스 시대에는 누구든지 스토리를 제작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트위터를 통한 정보 유통에서 보듯 전통 매체가 이 영역에서 위상을 찾으려는 시도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통 매체의 소셜네트워크는 소통이 결여돼 있다. 소셜네트워크 이용자와의 친화도도 낮다.

이 때문에 전통매체는 변하기 어렵다고 보는 공 대표는 "기존 뉴스 미디어가 아닌 주체들 즉, 개인, 기업, 정부 등이 미디어가 될 수 있고 또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전통매체와 다른 문법의 뉴스를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공 대표는 "국내 언론사들이 단지 소셜 계정만 갖고 뉴스 배포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나서는 건 표피적인 접근"이라면서 "소셜네트워크의 뉴스 이슈는 기본적으로 범위, 포맷도 다르기 때문에 뉴스 생산 과정부터 다시 셋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글의 문체, 스토리를 구성하는 요소, 배포할 때 문법과 타이밍에서 보듯 전혀 다른 세계라는 것이다. 즉, 지면과 TV 브라운관에 나간 뉴스를 만들어 놓고 소셜네트워크에서 뿌리기만 하면 시장에서 수렴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도 "앞으로 전통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의 제휴양상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비즈니스 모델 확보나 매체로서의 파급효과는 뉴스룸 및 참여자들의 역량이 관건"이라고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 

한편, 언론사와 블로그간의 결합방식에 따라서는 (신문법상) 언론사와 독자가 만드는 스토리에 대한 정의와 부작용 등 민감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현행 신문법 제10조, 동법 시행령 제8조에 따르면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매개 (언론사)의 기사와 독자 의견을 분리 게시토록 하고 있다. 이때문에 다음 아고라나 다음뷰는 뉴스와 별도의 메뉴로 서비스되고 있다.

에 대해 TNM 명승은 대표는 "미디어적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협회) 자율규제나 인터넷 매체 등록의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비대칭 규제는 안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언론사와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그 영향력과 사회적 책임이 다르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블로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언론사와 대등하게 가져가려는 것은 수익모델 마련의 속셈이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은 전통매체와 블로그 각 영역에 대한 불신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과 사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언론사 뉴스룸은 표현 욕구가 강한 독자들과 어떤 협업 모델을 구상하기 이전에 독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성찰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공존의 카드가 선제적으로 도출돼야 한다.

1인 미디어로 성장하는 독자들 역시 좀더 성숙한 역량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스스로 도덕성, 신뢰성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매체(기자)와의 '갈등' 보다는 '협력'하는 마인드가 요구된다.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2010. 우리가 종종 잊는 것 중에 하나는 오마이뉴스가 세계 저널리즘사에 기념비적인 시민참여저널리즘을 확립했다는 점이다.


우선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행사에 매년 초대받으면서 이 매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드 미디어-주류 미디어의 기자로서 지난 10여년간 오마이뉴스의 드라마틱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성과물들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독자들은 한국적인 정치상황이라는 조건에 가두어 두려고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에 쌓인 뉴스, 시민기자들의 혁혁한 참여, 그리고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고려할 때 정중하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평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심층보도와 모바일 저널리즘> 포럼에서 좋은 발제문들을 잘 경청했습니다. 퓰리처상에 빛나는 셰리 핑크 기자, 펜실베니아주립대 강인규 교수님 그리고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님의 말씀은 결국 이제 저널리즘은 특정한 그룹에 속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수용한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바로 여러분(You)들의 것임을 다시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류 미디어 기자의 관점에서 또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긍정하는 목격자이자 동시에 참여자로서 몇 가지의 과제와 대안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심층보도-탐사저널리즘에 대하여

셰리 핑크 기자가 들려준 생생한 스토리는 탐사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제기합니다. 사실 탐사저널리즘을 위해서는 숙련된 다수의 기자들이 동원돼야 합니다. 팀워크가 필요합니다. 취재시간과 비용이 일반 기사에 비해 몇 배나 더 듭니다.

일반기사에 비해 심층성,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주류 미디어로서는 재정적 압박이 됩니다. 더 많은 탐사저널리즘은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사회적 리스크도 수반됩니다. 일반기사보다 더 많은 논쟁거리-이를테면 깊은 내막들을 들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탐사저널리즘은 그 깊이와 수준에 의해 훨씬 사회적 파급효과가 큽니다. 언론이 영향력과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도 탐사저널리즘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광고주를 움직이는 것도 탐사저널리즘의 효과 덕분입니다.

뉴디바이스의 등장, 비주얼 저널리즘과 인터랙티브 서비스의 각광 등 테크놀러지가 전통 저널리즘을 관통하고 있는 오늘날 탐사저널리즘의 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술을 동원해야 하고 그러한 기술을 주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용자들과 연결될 필요가 있어서입니다. 셰리 핑크 기자의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도 모바일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역동적인 플랫폼에 의존했습니다.

이제 세계의 저널리즘은 온전히 기술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더 빠르고 깊이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SNS 이용자들과도 충분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 미디어도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모바일 취재 솔루션이 앞다퉈 개발돼 기자들에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에게 캠코더도 지급됐습니다.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SNS는 뉴스룸의 주요 업무가 됐습니다. 불과 2~3년 안에 신문, 방송 등 주류 미디어에게 일어난 일들입니다.

기술과 SNS에 다가서면서 뉴스룸의 혁신은 새로운 흐름들을 낳고 있습니다. 우선 보다 엄격히 정보를 검증하는 내부의 시스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뉴스룸에서 팩트 체크(Fact-Checking)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적이고 비주얼적인 뉴스 작품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훌륭한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자, 영상기자는 물론이고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 등과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번 생산된 뉴스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하거나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즉, 주류 미디어는 온라인을 통해 기술을 수용하고 탐사저널리즘에도 연결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실행으로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첫째, 집단지성의 다양한 기호와 니즈를 수렴하지 못하는 뉴스 생산 과정 때문입니다. 이는 주류 미디어 뉴스룸이 SNS 참여자들과 협업하는 데 대해 두려워 하거나 기피하고 있어서입니다. 심지어 아직 SNS 참여자들을 경시하기도 합니다.

둘째, 주류 미디어는 SNS의 이슈보다는 거대 시장을 상대로 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치나 경제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주제도 주제려니와 보다 다양한 시각이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것은 비용의 문제입니다. 재정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이외의 다른 복잡한 고려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맥락도 있습니다. 광고주를 의식하는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넷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점도 있습니다. 아직 뉴스룸의 기자들은 기술을 기피하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것 외에 다른 기술적 요소와 스킬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뉴스룸의 열정과 의지가 새로운 미디어와 디바이스를 이해하는 데로 진전되지 못함으로써 탐사저널리즘은 역동성과 대중성을 잃고 있습니다. 더 많은 플랫폼으로 소개되지 못하고 더욱 더 창의적인 서비스로 창조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기자들이 스토리 텔링에 대해 눈을 떠야 합니다. 일반 기사보다는 훨씬 더 풍부하고 세밀한 표현과 생생함이 살아 있는 이야기체의 기사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셰리 핑크 기자가 전한 것 중 협력 모델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주류 미디어 뉴스룸이 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시야를 갖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더 많은 경험과 결과물을 축적하기 위해서는 SNS 참여자들을 비롯 인터넷 미디어와 관계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뉴스룸은 SNS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뉴디바이스를 보급하고 활용교육을 주도합니다. 그것은 강력하고 애정 어린 협력을 유인합니다. 그들을 그루핑하고 커뮤니티화해서 네트워크상에서 공동의 취재와 더 빠르고 더 넓은 플랫폼으로의 유통을 촉진하도록 독려합니다. 더 많은 접점들이 노출되고 저널리즘의 가치가 확대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주류 미디어 뉴스룸은 기술 수용, SNS 참여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 저널리즘과의 연계 고리 확보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기술 수용은 윤리적 교육을 포함한 기술 교육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뉴스룸 기자들의 인식을 변경시킵니다. 이것은 조직과 서비스의 컨버전스화를 재촉합니다. 서비스-보도 Publishing 이후에도 후속 서비스after service가 계속됩니다. 그리고 SNS 참여자들의 반응을 수렴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저널리즘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시 정돈하게 됩니다. 이것은 다시 뉴스룸 기자들의 인식을 넓힙니다. 다시 조직과 서비스의 혁신을 추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이클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뉴스룸은 '혁신'의 프로세스에 놓인 것입니다.

또 SNS 참여자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SNS와 모바일과 같은 뉴디바이스에 접점을 맺고 있는 개인의 콘텐츠 소비 패턴, 생산과 유통의 방식들을 파악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SNS는 참여자의 소통과 유대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이 분화와 재통합 과정을 거칩니다. 집단지성의 자정능력은 SNS의 평판 매커니즘을 의식한 참여자들에 의해 거대하게 공고화합니다.

자유의지가 강렬하고 정보선택과 정보가공 능력을 가졌으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시키는데 열중하는 SNS 참여자들은 마침내 저널리즘의 무대로 들어섭니다. 이들에게 손을 건네야 합니다.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합니다. 단순한 뉴스의 전달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미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거나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친구로서 유대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관계의 증진이 필요합니다.

뉴스룸과 SNS 사이에는 친밀감이 필요합니다. 팩트를 검증, 비평하는 정보보완적이고 냉소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동취재와 공동 비즈니스의 단계로 나아가는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SNS와 모바일과 같은 기술이 넘실대는 환경에서 탐사저널리즘은 이같은 주류 미디어 뉴스룸의 변화와 실험정신을 고대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저널리즘과 기술의 결합은 신속성, 입체성, 이동성, 상호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올드 미디어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더디면서 소셜 미디어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기술이 곧 저널리즘의 영향력을 증명해보이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 소셜 미디어의 과제

전 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를 도전하고 위협하며 심지어 압도하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낙관론도 점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잖은 문제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체로 비규칙적이고 비정형적인 정보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신속하게 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객관성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참여자들 역시 정보의 공개나 보도(Publishing)에 따른 사회적 책임성보다는 개인적 정의감에 고조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폭로적인 방식에 의존하기도 합니다.

평판 때로는 인기로 유지되는 속성이 강한 소셜 미디어의 환경은 어떤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철저히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며 인내하기 보다는 면박을 주고 적대시하기까지 합니다. 주류 미디어와는 대결적 갈등적 관계를 고집합니다.

현재 소셜 미디어는 양적으로 풍부해졌고 질적인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널리즘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첫째,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더 광범위한 협력과 유대를 필요합니다.

둘째, 지속성, 체계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이슈때마다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슈를 제기하고 합리적으로 검증되는 틀이 제공돼야 합니다.

셋째, 주류 미디어를 비판하면서 스스로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표현자유와 당파성은 인정되지만 일정한 조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지식인과 NGO, 더 나아가 주류 미디어까지 가담해야 합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자립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SNS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의 아이디어, 의견, 취재들을 지원하는 기금도 고려해봐야 합니다. 정치적 미디어 운동이 아니라 산업적 경제적 소셜미디어 운동이 등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 페이먼트 방식을 도입하는 일종의 기부 활동이 하나의 모델이 될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는 콘텐츠의 생산, 소비, 유통, 소통의 영역에서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안정성, 지속성, 도덕성, 신뢰성의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올드 미디어와의 긴장과 경쟁, 협력과 유대를 통해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 소셜 미디어와 주류 미디어는 공존모델 찾아야

이 추세대로라면 소셜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를 대체하거나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공존하면서 상호보완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류 미디어는 소셜 미디어를 지원해서 저널리즘의 지위를 확대해야 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는 주류 미디어를 활용해서 영향력을 얻고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야 할 상황입니다.

서로가 필요로 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동일한 시장을 겨냥하며 다투는 관계도 아닙니다. 새로운 시장을 찾는 협력적 파트너라고 할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혁신하는 주류 미디어의 뉴스룸은 소셜 미디어를 껴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개방성과 창조성은 기득권을 고수하는 주류 미디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널리즘에서 기술은 이제 생산, 유통, 소비 더 나아가 소통의 단계까지 관통하고 있스비다. 심지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 주도권은 SNS 참여자에게 확실히 넘어가 있습니다. 그들의 정보 선택권과 가공능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저널리즘에서 SNS는 일방성이 아니라 다양성을 담보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서는 후속 서비스가 뒤따르는 만큼 뉴스룸 내 업무의 재편을 촉진합니다. 전문성이나 지역성을 확보한 SNS 참여자와의 연합은 새로운 시장의 길을 엽니다.

현재까지는 SNS 참여자가 좋은 뉴스를 전달하고 좋은 뉴스룸과 기자들 그리고 SNS의 동료들을 격려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에서 기술에 눈뜨고 지배하는 여러분이 훌륭한 저널리즘에 대한 도네이션을 시작하게 된다면 공공의 이익에 충만한 저널리즘 시장은 더욱 강력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SNS 참여자에 의해 고양되는 저널리즘은 SNS의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협력하는 기회를 더욱 지속적으로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물심양면의 지지 위에 있는 주류 미디어의 기자와 뉴스룸도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뉴스로서 민주주의를 고양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기술의 총아로서 스마트폰, 그리고 지식과 열정의 집약으로서 탐사저널리즘은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주류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참여자 모두의 몫입니다. 협력적이고 우호적인 모델이 내년 이맘 때에는 등장해주길 기대하면서 말씀 마치겠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7월8일 오마이뉴스 <세계시민기자포럼 2010-심층보도와 모바일저널리즘In-Depth Journalism & Mobile Journalism>에 패널로 참여해 발언하고 토론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생방송과 트위터(#ohmynews)로 포럼 현장을 중계했다.

 




이 동영상은 지난 19일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창간 10주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를 만나 인터뷰한 것입니다.

오 대표기자는 오마이뉴스 그 자체의 존재감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믿음과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터뷰 도중 10만인 클럽 등 오마이뉴스를 돕는 수많은 독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62분께) 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은 오마이뉴스의 오 대표기자가 보는 과거, 현재, 미래를 들어 봅니다.

한 시간을 넘기는 긴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촬영 : 소리웹 이용진 대표





 


창간 10년을 맞는 오마이뉴스. 지금까지의 영예보다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가는 일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오마이뉴스가 오는 22일 창간 10주년을 앞두고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을 오픈했다.

<기록으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에는 숫자로 보는 오마이뉴스 10년이 총정리됐다. 지금까지 최다 조회물 기사와 최다 댓글이 붙은 기사가 연도별, 섹션별로 구성됐다.

또 최다 좋은 기사 원고료, 최다 독자 점수 등 독자의 피드백을 통해 평가받은 기사들도 같은 형식으로 소개됐다.

시민기자들의 기사도 최다 기사, 최다 조회, 최다 조회 연재 등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밖에도 최다 태그, 최다 조회 특별기획, 역대 올해의 인물과 네티즌, 최다 방문 블로그, 최다 댓글 포스트 등 오마이뉴스 뉴스와 서비스들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집대성됐다.

인터넷 뉴스 미디어 업계가 창간 이후 현재까지의 서비스를 여러 내부 데이터와 통계를 동원해 일목요연하게 제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이 기자다"라는 콘셉트로 국내외에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대표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인터넷 미디어 역사에 출발점이 됐다.

2000년 2월22일 창간 당시 4명에 불과했던 오마이뉴스의 상근직원은 현재 70여 명으로 늘었고, 727명이던 시민기자도 6만여명을 훨씬 넘었다.

규모에 걸맞게 매체의 영향력과 인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10여년간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탄생과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통매체에서 재인용된 다수의 온라인 특종을 터뜨렸고, 물리적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뉴스의 특색을 그대로 보여주며 온라인 저널리즘 전반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오마이뉴스가 2월1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기사 건수는 총 427,953개. 이미지 DB는 954,608개. 동영상은 12,416개다.

또 블로그는 15,729개가 개설돼 있으며 시민기자는 62,133명이 등록돼 있다. 10만인 클럽에는 총 7,24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세계시민기자포럼', '대학생기자상'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인사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2~3년여간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 포털의 시장 지배력 강화, 전통매체와 동종매체의 온라인 뉴스 투자 확대, 보수정부 출범 등 안팎으로 경쟁에 시달리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껴안기 위해 블로그 플랫폼에 투자하고 오마이뉴스E판으로 새로운 모색을 하는 등 나름대로 미디어 트렌드를 수용하며 반전에 나섰다.

지난 해에는 임직원의 임금을 삭감하는 등 자구책도 내놨다. 또 자발적인 뉴스 유료화인 10만인 클럽 캠페인을 전개하며 의욕을 다져왔다.

이같은 노력들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평가하기는 이른 상황이지만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음 단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오마이뉴스가 앞으로 어떤 도전과 실험으로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용 이어집니다. 19일 금요일 오전 오마이뉴스 상암동 사무실에서 오연호 대표기자와 1시간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영상은 오마이뉴스 창간기념일인 22일을 전후로 공개할 계획입니다.)

오마이뉴스와 시민참여저널리즘

Online_journalism 2009.07.31 09:38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마이뉴스가 오는 31일 개최하는 제5회 세계시민기자포럼에 참석한다. 나는 2부 '뉴미디어와 민주주의, 그리고 지속가능성' 세션에서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온라인 유료화 모델?>을 주제로 발제한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이날 이야기할 내용들을 미리 주최측에 보냈다. 이야기할 내용은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몇 차례 밝힌 것이지만 포럼에서 밝힐 내용을 미리 정리한다.

우선 '오마이뉴스'가 우리 시대, 인터넷 미디어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와 역할을 하고 있는가가 '10만인 클럽'이라는 구원  카드의 적정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0년 2월 창간한 오마이뉴스는 4~5년간 한국 시민참여저널리즘을 주도했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도 도왔고, 탄핵정국을 돌파하는 산실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오마이뉴스는 거의 기성매체와 다름없는 성격을 띠게 됐다.

매일 정치뉴스가 비중있게 다뤄졌으며 정치와 깊이 결부됐다. 시민은 부재했고 참여는 왜소화했으며 정치적 색채만 부각했다. 오마이뉴스의 정치화는 '대안매체'라는 지위를 가져다 주었지만 블로고스피어 등 인터넷 미디어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동력을 잃게 했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와 기성매체는 오마이뉴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참여형 서비스를 내놓았다. UGC, SNS, Web2.0 등 모든 영역과 가치들이 오마이뉴스의 바깥에서 회자됐고 활용됐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상근기자 중심의 서비스와 구조를 버리지 않았고 손대는 서비스들의 매력은 떨어졌다.

오연호 대표는 마침내 조직축소 등 비용절감은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매체자립을 위해 자발적 유료화 모임인 '10만인 클럽'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 제안은 외형적으로는 오마이뉴스 독자들을 향한 호소였지만 내용적으로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향한 정치적 성격을 띤다. 대안매체 오마이뉴스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따라서 '10만인 클럽'은 단지 살아남기 위한 것이기 전에 다양한 시사점을 준다. 오마이뉴스의 동력이던 시민기자제가 지금 어울리는 옷인가, 오마이뉴스의 자립화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등 시민기자제 유효성 논란을 제기한다.

또 이 클럽이 국내 인터넷신문의 자립모델로 받아들여질만한 것인가의 부분이다. 결코 일반화할 수 없는 모델이다. 오마이뉴스니까 가능한 제안이었다. 이 제안이 설득력을 갖추려면 경영의 투명성이 필요하다. 비전제시도 필수적이다.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다.

오마이뉴스는 국내의 대표적 인터넷신문사였다. 이 제안이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하는 꿈을 이룰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첫째, 고강도 경영쇄신안이 보이지 않는다. 둘째, 유료독자에 대한 보상이 적정하지 않다. 셋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

예를 들면 다른 매체에 비해 턱없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매출을 줄이고 B2B 또는 타깃 오디언스를 위한 부가정보 개발 등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기성매체보다 못한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의 수준 낮은 소통과 열정 결여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시민기자들의 일상담론보다 중앙 정치뉴스 생산에 급급한 부분도 어쨌든 재검증돼야 한다. 변화한 미디어 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무엇인지 치열한 고민이 요구된다.

당장에는 10만인 클럽이 안착하느냐에 의해 오마이뉴스의 진로가 다시 검토되겠지만 새로운 목표, 특히 블로고스피어로 무게중심이 이동된 시민저널리즘 지평에서 시민기자제에 대한 활로를 어떻게 다시 뚫을 것인지 내적 성찰과 분투가 필요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인스닷컴이 온라인 리포터를 모집한다.

건강, 패션-뷰티, 요리-리빙, 자동차, IT-전자, 레저, 축제, 포토 등 8개 분야의 내용을 취재, 조인스에 기사송고를 하는 '디지털 리포터'가 그것.

디지털 리포터는 조인스 주최 또는 후원행사 기사 작성도 맡는다.

리포터 선정에는 언론사 시민기자 경력자나 대학신문 기자경력은 물론이고 파워 블로거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채택된 기사에 한해 원고료를 지급하는 것이 보상 방법이다. 물론 채택된 기사는 디지털 리포토의 실명으로 등록된다.

디지털 리포터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모집 중이며 일단 올해 말까지 활동한 뒤 심사뒤 재위촉하는 절차를 거친다.

또 본격 취재활동 이전엔 일정한 취재교육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행한다.

조인스닷컴 관계자는 "CNN의 i-Reporter처럼 별도 섹션을 만들어서 메인 뉴스 페이지에 뽑아내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기성 언론사가 시행한 시민기자제가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혀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도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때문에 조인스닷컴의 디지털 리포터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정지작업이나 복안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접점 형성이 어떤 내용으로 구현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앙일보와 조인스닷컴은 온라인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의 독립형 인터넷신문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이하 대표)가 자발적인 구독료로 '오마이뉴스'를 지켜달라고 제안했다.

오 대표는 8일 "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월 1만원이 아깝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에서 "자발적 유료회원 모임인 10만인 클럽으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세계 최초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인 10만인 클럽은 월 1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에 지불하는 이들의 모임"이라면서 "올해 말 1만명, 앞으로 3년간 1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현재 전체 매출중 광고와 협찬 비중은 70~80%인 반면 자발적 정기구독 및 유료화는 전체 수입의 5%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이뉴스는 지난해 7억여원의 적자를 보았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오 대표는 "제대로 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라면 독자에 의존하는 수입의 비중이 최소한 50%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뉴스의 생산-소비에서 혁명적 모델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수익모델에서도 혁명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들어 중앙정부 광고 수주규모가 0원이라면서 월 4억5천만원이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고려할 때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3월 평직원 20%, 간부 30%, 대표 임금 40%를 삭감하는 경영쇄신안을 단행한 바 있다.

오 대표가 오마이뉴스의 최근 경영난과 관련 제시한 이 해법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모을지는 예단하기 이르다.

일단 오 대표는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전통적 수익구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일관된 생각을 피력한 바 있어 오마이뉴스 관심군들에겐 낯선 제안은 아니다.

즉, 인터넷미디어의 특성상 충성도 높은 독자와 콘텐츠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모델이 유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 4명으로 인터넷신문을 만들어 수년 만에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를 만든 오마이뉴스의 오 대표가 마지막으로 새로운 희망을 품은 의지처가 하루 1백만명의 방문자라는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내년 2월 창간 10년을 맞는 오마이뉴스는 사실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민참여형 저널리즘의 지평을 열면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매체다.

오마이뉴스는 지금까지도 뉴스생산자, 뉴스기획, 취재, 기사작성, 기사평가 등 뉴스생산 및 소비의 5단계에서 전통 뉴스미디어가 거의 표준화시켰던 양식들을 해체시켰다.

모든 시민이 기자요, 편집자였으며 모든 일상이 취재대상이 됐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 대표는 대등한 쌍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참여저널리즘과 포털 등 웹 뉴스 유통 생태계의 무대에서 전통적 언론권력의 틈새를 파고들어 뉴스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각광받아왔다.

오 대표의 제안으로 오마이뉴스가 과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갖게 될지는 앞으로 6개월간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선택이 그 향방을 좌우하게 된다.

"여러분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제대로 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전 세계의 시민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의 마지막 문장이다. 8일 오후 6시 현재 약 80여명의 댓글이 남겨졌고 대체로 참여의 뜻을 밝혔다.

* 오 대표와 8일 밤 짧은 통화가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초에 통화를 한 이후 수개월만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오 대표가 올린 '노무현 회고기'를 보면서 연락을 한다 한다 하는 것이 오늘 올라온 오마이뉴스 글을 보고서라니 살아가는 것이 인정미가 없다는 자성도 한다.

어쨌든 오 대표는 최근 한 달간 새벽 3시에 잠이 들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린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책을 내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것같다.

전화통화를 하자 그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나도 교보문고에서 그 책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오 대표에게 직접 받아야겠단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 포스트와 관련된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제안글을 올린뒤 '시원섭섭'한 것 같았다. 사실 그대로를 올렸기 때문에 바로 가타부타 말하기는 그렇다며 더 할 말이 따로 없다고 했다. 독자이자 시민기자이자 행동하는 양심들에게 '희망'을 거는 듯했다.

그는 현재 6만 5천여명의 시민기자를 통해 뉴스 생산과 소비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오마이뉴스가 성장했다(1단계)면서 이제는 성공적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것(2단계)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잡고(3단계) 주류적 대안을 제시하는 건실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4단계)고 말했다.

그래서 인터넷미디어의 마지막 5단계인 진보와 보수가 제대로 된 소통을 하도록 주도하는 단계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마이뉴스가 1단계의 끝 부분에 와 있다고 지난 5일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있은 한 강좌에서 말한 바 있다.

오 대표와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은 잡지 않았다. 오 대표를 만날 때 즈음에는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어떻게 돼 있을까? 전화를 끊자 1999년말 인터넷 신문을 준비하던 전직 <말>지 기자 오 '선배'와 통화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꼭 10여년만에 오 대표는 다시 도전의 길에 오른 듯 싶었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그 길을 걸었던 오 대표와 오마이뉴스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만감이 교차했다.


* 참고 I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 제안은 세 가지 측면에서 평가돼야 한다.

첫째, 오 대표의 이야기처럼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에서, 그리고 뉴스미디어 산업에서 어떤 역할과 지위를 갖느냐는 문제이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오마이뉴스를 깊이 지지하는지 냉정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영향력과 신뢰도 등에서 전통매체를 따돌리며 승승장구해오고 중요한 현안들을 집중 보도하면서 매체력을 키워온 오마이뉴스가 지금 이 시점에선 어떤가에 대한 명쾌한 정리가 필요하다.

전통매체가 객관 저널리즘과 같은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매체로서의 오마이뉴스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다면 이 제안은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자발적 구독료가 오마이뉴스의 궁극적인 자립 방식일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일단 오 대표가 콘텐츠 유료화와 자발적 구독료의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5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해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시민기자들과 뉴스 수용자들의 풀이 넓다면 오 대표의 제안은 정치사회적 격변기에서 전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나 유효할지, 또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신문의 영원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다. 오마이뉴스가 자사의 저널리즘, 편집방향, 시민기자 모델의 건강성 확보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내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때 이번 제안의 생명력은 길어질 것이다.

셋째, 한국 인터넷신문의 산업적 환경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점은 오마이뉴스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여년간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경영상의 큰 문제 없이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년째 정부관련 광고물량이 0원으로 급전직하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이슈다.- 물론 이 부분이 오마이뉴스 오대표의 제안을 끌어낸 절대적 배경은 아니지만 말이다.

반대로 다른 논조를 갖고 있는 인터넷신문들의 광고수주액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 인터넷신문이 정치적 국면에 따라 경영환경이 뒤바뀐다는 것은 이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결코 긍정적인 환경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시장내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터넷 미디어다. 그러나 세계적 금융위기, 장기불황 국면에서 광고격감은 오마이뉴스마저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신문의 독자적인 생존모델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시장과 오디언스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오마이뉴스 오 대표의 제안이 수렴될지 여부는 그간의 오마이뉴스가 행사한 저널리즘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기대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II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지난해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지칭하는 '프레시앙'을 신설하고 후원을 통해 독립언론의 기반을 다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는 'FTA광고 게재를 둘러싼 논란과 독자들의 반박 유료광고 게재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와 필자와 편집자의 공동협력에 의한 독립언론의 길을 추구할 때가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창간 7년째인 프레시안의 경우 2008년말 기준 15명의 상근기자를 포함 약 20여명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현재는 상근기자가 23명이다).

* 참고 III : 오마이뉴스 주요 일지

2009년 4월 오마이뉴스 제팬 사이트 폐쇄
2007년 12월 상암동DMC 사옥 이전
2007년 11월 강화도 오마이스쿨 개교
2007년 11월 휴대전화 기반 이용자 뉴스 '엄지뉴스' 시행
2007년 8월 오마이뉴스 E판 론칭
2006년 12월 제1회 대학생기자상 공모전 실시
2006년 8월 오마이뉴스 제팬 오픈
2006년 2월 소프트뱅크와 1,100만 달러 투자계약 체결
2006년 1월 블로그코리아 인수
2005년 11월 인터넷신문 등록
2005년 6월 제1회 세계시민기자포럼 주최
2000년 2월 오마이뉴스 창간


* 참고IV : 영국 가디언지에도 오마이뉴스의 소식이 실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한 블로그와 펼치고 있는 논쟁이 화제다.

우선 촛불을 주도한 일반시민의 미디어리더십의 '지속가능성'을 놓고 대표적 인터넷신문과 미디어다음의 실무자가 마주하고 있는 점 그리고 시민기자-블로그의 정체성과 포털종속의 문제라는 해묵은 이슈를 들춰내고 있어서다.

이 논쟁은 오 대표가 지난 6일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발제한 '촛불과 미디어리더십,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가 촉발이 됐다. 오 대표가 포털 종속적 '개인 블로그'의 한계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 '오연호 리포트'를 통해 "일반시민들이 주도한 미디어리더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포털 종속적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개인 블로거보다 오마이뉴스 모델이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블로그가 단독주택이라면 오마이뉴스는 연립주택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전직 오마이뉴스 출신의 블로그인 '몽양부활'이 반론을 폈다.

미디어다음에서 근무하고 있는 '몽양부활'은 7일 '오연호 대표의 기조발제문을 보며 든 생각들'이란 포스트에서 "뉴스 연대의 대상에서 블로그를 배제하려는 듯한 뉘앙스"라면서 "시민기자와 블로거의 관계를 금긋기 하려는 '올드저널리즘'의 행태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파워블로거는 포털 종속적인 것이 아니라 포털 지배적"이라면서 "블로그는 내집살이고 오마이뉴스는 셋방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오 대표가 8일 '다음, 네이버 대표에겐 왜 '정연주'가 없을까"'라는 반론 형식의 포스트를 올렸다. 오 대표는 "이미 동일체인 블로그-시민기자를 분리해서 보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단지 자유도라는 측면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으로 볼 때 오마이뉴스 플랫폼이 더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오 대표는 "파워 블로그의 경우 트래픽 중 포털 의존도가 높고, 블로그 정체성, 이슈 부상 여부 등이 포털종속적"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블로그의 미디어리더십 지속가능성이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포털사업자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는 오 대표의 일관된 지적에 대해 '몽양부활'은 대권력 견제와 감시 등에서 저널리즘적 성과도 있었다며 포털 플랫폼 활용에 무게중심을 뒀다.

'촛불'로 기사회생한 오마이뉴스의 대표가 '촛불 이후'를 고민하며 "블로그는 미디어 다음에 종속돼 있고, 미디어다음(네이버)은 자본과 권력에 취약한 한국식 자본주의에 종속돼 있다"는 본질적 추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털을 활용한 전략과 연대 등의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현실론과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또 그 지점에 오마이뉴스가 과연 촛불 이후의 미디어리더십을 이끌고 갈 플랫폼으로서 안정성을 갖느냐는 문제제기도 쏟아지고 있다.

오 대표가 "인터넷이 참여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하려면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제3의 독립지대에 영향력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고 그 형식은 위키피디아처럼 비영리적이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논의를 지켜보는 블로고스피어의 시야에는 전통매체가 '광장'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촛불 이후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리더십의 주도권을 놓고 포털과 인터넷신문, 블로그가 과연 지금보다 더 전략적인 연대를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미국 시카고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현재 오 대표는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KACA)로부터 초청을 받아 학회 30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차 시카고에 체류 중이다. 그는 키노트스피치 <촛불과 미디어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대표는 메일에서 "내가 달리 제목을 단다면 <오마이뉴스 대표인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한국의 대표적 인터넷신문을 9년째 운영중인 오 대표의 인식과 전략을 엿볼 수 있어 한글, 영문으로 된 장문의 강연 전문을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오 대표에게는 포스팅과 동시에 양해를 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촛불과 미디어리더십>
"오마이뉴스 대표인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

촛불과 미디어리더십

오마이뉴스는 2000년 2월 창간됐다. 우리는 창간 당시 가난했지만 사무실은 광화문에 있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우리의 경쟁자, 우리의 적들이 그곳에 있었다. 조선 동아 등 전통적 미디어들이 그곳에 있었다. 또 하나는 광화문은 뉴스의 중심지였다. 광화문 네거리는 정치적 시위와 집회가 주로 열리는 상징적 공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작은 인터넷신문사였지만 도심 광화문에 사무실을 얻었다. 그 효과는 컸다. 우리는 창간초기부터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어진 큰 시위들을 기동력 있게 취재할 수 있었다. 특히 그곳에서 벌어진 촛불시위는 우리와 인연이 깊었다. 우리는 2002년, 그리고 2004년에 광화문 네거리를 중심으로 벌어진 촛불시위를 생생하게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2년엔 미군 장갑차에 치인 두 여중생 사건으로 대규모 촛불시위가 광화문에서 벌어졌고 대선까지 겹쳐 이를 심층보도한 오마이뉴스에 제1의 전성기를 가져다주었다. 역시 광화문을 무대로 벌어진 2004년 탄핵반대 시위 보도로 오마이뉴스는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5년부터 오마이뉴스는 상대적 정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대 포털이 뉴스 유통의 중심이 되면서였다. 독자들은 독립 인터넷신문에서 뉴스를 보기보다는 포털에서 한꺼번에 보는 것을 더 선호했다. 보수언론들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그들 스스로 오마이뉴스의 장점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2006년, 2007년이 되어도 오마이뉴스의 상대적 정체기는 계속 이어졌다.

2007년말 오마이뉴스는 사무실을 광화문에서 상암동으로 옮겼다. 디지털미디어시티로 옮긴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보도장소의 측면에서 더 이상 광화문의 잇점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광화문 네거리에 수만명이 모여 정치적 요구를 관철하는 촛불시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2008년 봄에서 여름사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현대사에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참으로 독특한 촛불시위가 벌어진 것이었다. 그것은 가장 긴, 가장 대규모의, 가장 다채로운 촛불시위였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촉구하며 벌어진 그것은 단순한 시위가 아니었다. 참여자들은 단순한 시위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스스로 미디어가 되었다. 그것이 2008의 촛불시위가 그 전, 그러니까 2002년, 2004년의 촛불시위와 전혀 다른 특징의 대표적인 것이었다.

시위 참여자들은 블로거가 되어, 시민기자가 되어, 1인 방송의 디제이가 되어 촛불을 보도했다. 핸드폰 문자메시를 통해 친구들에게 새소식을 알리며 보도했다. 그들은 아고라의 자유게시판에 시위소식을 올렸고, 시위작전을 짰다. 그들은 시위 지도부에 의해 움직이는 멤버가 아닌 그들 스스로가 지도부였다.

그들은 더 이상 신문, 방송 등 전통미디어에 기대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 미디어행위를 했다. 전통적 미디어들은 그들을 쫒아가기 바빴다. 오마이뉴스와 같은 뉴미디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였다. 어떤 뉴스 기관도, 심지어는 촛불시민이 주로 참여한 아고라의 운영팀도 그들을 이끌지 못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이 내일은 또 어떤 일을 벌일까를 예의주시하며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 현장은 광화문이었다. 나는 광화문에서 상암동으로 이사한 것을 잠시 후회했다.

어쨌든 오마이뉴스는 이 2008촛불을 커버하면서 제3의 전성기를 맞았다. 우리의 무기는 인터넷생중계였다. 우리는 촛불의 초기부터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거의 매일 생중계했다. 지금까지 80일 정도를 했는데 어떤 날은 3일 연속 무려 72시간동안 연속 생중계를 한 날도 있었다. 우리는 편집없이 날것 그대로를 보여줬다. 이것은 전통적인 방송은 물론 다른 매체와도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것이었다. 그것은 2002년부터 우리가 꾸준히 인터넷생방송을 해왔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어떤 날은 무려 123만명의 독자가 우리의 인터넷생중계를 시청했다. 페이지뷰는 이전보다 5배 넘게 성장했다. 놀라운 것은 자발적 시청료내기였다. 시청자들은 우리의 생생한 인터넷중계가 고맙다면서 자발적으로 시청료를 내기 시작했다. 한통에 2000원하는 핸드폰 결재가 하룻동안 수천건이 걸려왔다. 자발적 시청료로 모은 돈은 무려 1억7천만원이었다. 약 3만명이 동참했다. 우리는 그 시청료로 생중계에 필요한 네크워크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다. 인터넷생중계 비용을 시청자들의 자발적 시청료로 충당한 사례는 아마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촛불시위 기간에 오마이뉴스는 제3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에 페이지뷰가 급증해 조중동의 뉴스부분 페이지뷰를 넘어섰다. 오마이뉴스의 존재감이 확실히 각인됐다. 우리는 오마이티비를 통해 생생히 현장을 중계할뿐 아니라 시민앵커를 발굴하기도 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내세운 매체로서 이를 앵커의 영역까지 확산시키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를 통해 촛불방송 스타들이 등장했다. 오마이뉴스 사무실에는 독자들로부터 수박, 음료수 등이 자주 배달됐다.

이 촛불기간에 오마이뉴스는 2005년부터 계속된 상대적 정체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촛불바다 속에서 오마이뉴스의 대표인 나는 새로운 기운을 얻음과 동시에 새로운 위기의식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오마이뉴스는 촛불을 예측하지 못했다, 과정을 주도하지 못했다, 끝을 마무리 하지도 못했다. 다만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했을 뿐이다. 물론 분석기사도 있었고, 심층인터뷰도 있었다. 촛불과 관련한 시민기자들의 다양하고 알찬 기사들이 많이 실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국면전환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기 보다는 전환된 국면을 생생히 보도했던 측면이 더 강하다. 물론 그것도 언론이 해야할 주요 역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새로운 위기의식을 느꼈나?

그 핵심적 이유는 나마저도 때때로 오마이뉴스도 올드 미디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2000년, 그러니까 불과 8년전에 만들어진 오마이뉴스는 인터넷신문으로서 대한민국 뉴미디어의 대명사의 하나로 불려진 게 사실이다. 오마이뉴스는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대표주자였다. 그러나 이번 촛불시위에서 나는 오마이뉴스보다 훨씬 더 기동적인, 훨씬 더 힘있는, 훨씬 더 역동적인 시민참여저널리즘이 오마이뉴스 밖 수많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아고라에서, 아프리카에서, 개인 블로거에서, 카페에서............

물론 그것은 2008년에 처음 등장한 새로운 현상은 아니었다. 그 전부터 오마이뉴스 밖에서 시민참여저널리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드라마틱하게,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처음이었다. 내 스스로 '한 수 배웠다'며 고개가 숙여진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나는 위기의식의 한편에서는 보람도 느꼈다. 우리가 주창한 모토 '모든 시민은 기자다'가 오마이뉴스 안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국에 인터넷신문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5년 조인스닷컴이다. 그로부터 13년 후, 우리는 2008촛불을 통해 모든 시민은 기자다가 전면화되고 있음을 본다. 아니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넘어 모든 시민은 미디어가 된 세상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하여 2008촛불은 우리에게 묻는다. 누가 미디어의 세계를 리더하고 있는가?

내가 보기에 촛불 2008을 주도한 것은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의 여론을 주도해온 보수신문 조중동이 아니었다. 친촛불언론이라는 PD수첩도, 경향-한겨레도, 오마이뉴스도 아니었다. 촛불정국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매체인 미디어다음의 자유토론방 플랫폼인 아고라도 아니었다. 그 모든 매체를 활용하면서 스스로 기자가, 미디어가 되어 내가 할일을 해나간 일반 시민들이었다. 즉 촛불2008에서 미디어리더십은 스스로 뉴스의 발신자가 된 일반시민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혹자는 2개월간의 촛불이 무엇을 변화시켰냐고 하지만, 엄청난 결실들이 있었다. 우선 30개월 이상된 미국소가 사실상 수입금지됐다. 여러 보완조치들이 뒤따랐다. 이명박정권의 핵심공약이었던 대운하 시도가 포기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움직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승리의 추억을 얻었다. 예전엔 그런 추억은 386세대의 전유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제 10대 촛불소녀, 20대 대학생이 그런 승리의 추억을 갖게 됐다.

이런 '승리'는 수십만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게 한 '새로운 미디어리더십'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변화가, 조인스닷컴이라는 인터넷신문이 대한민국에 생긴 이래 13년만에 벌어졌는데, 그것이 왜 대한민국 땅에서 가능했을까?

널리 알려진대로 인터넷은 미국 국방부의 작품이다. 냉전시대 전쟁승리의 한 도구로 고안된 것이다. 기술은 그 자체로서는 기술일뿐이다. 이것이 어떤 의지를 가진 사람과 결합할 때 그 기술은 엄청난 결실을 맺는다. 인터넷 기술이 제대로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네티즌과 만난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짧다. 우리는 오랫동안 표현의 자유를 유린당해왔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안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을 만났고, 지난 10여년간 그것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써보는 실전을 거듭해왔다. 그 결실이 촛불 2008이다.

촛불2008에서 미디어리더십을 발휘한 일반시민들은 단순히 파워만 보여준 것이 아니다. 20,30만명이 광화문에 모여 힘을 보여준 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전통적인 미디어 라직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니 질문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했다.

누가 기자인가, 어떻게 취재할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편집할 것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들은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떻게 역동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가도 보여줬다. 온라인에서 토론하고, 그 결실로 오프라인에서 촛불을 들고 모이고, 그것이 다시 온라인 토론을 더 활성화시키고. 다시 그것이 더 많은 촛불을 광화문에 모이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의 정책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일반시민들에 의한 미디어리더십은 촛불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것인가?

나는 이른바 UCC열풍이 불었던 2006년, 2007년 가치있는 UCC를 위한 10가지 조건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그것은 크게 책임성, 신뢰성, 영향력, 지속가능성이었다.

그 중에서 여기서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이야기해보자.

일반시민이 미디어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1) 참여하는 일반시민들 2) 이슈 3)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내가 볼때, 한국적 상황속에서, 이 3가지 중에 일반시민이 미디어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될 수 있는 것이 플랫폼이다. 광장의 취약성이다. 이번 촛불2008에서 광장의 역할을 한 것은 포탈 미디어다음의 아고라와 1인생중계 사이트 아프리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두 사이트는 상업적 목적으로 출발한 곳이다. 그 태생이 위키피디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부당국의 제재조치에 상처받기 쉽다. 벌써 아고라에 올려진 일부 게시물들이 삭제되고 있고 이는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 블로그는 어떤가? 촛불에서 개인블로그들이 실핏줄처럼 여론 형성에 기여한 것은 맞다. 그러나 개인 블로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한 독자를 확보하기는 힘들다. 한국의 알파 블로거들은 대부분 포탈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등을 통해 페이지뷰를 얻는다. 포털 종속형 파워블로그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포탈은 아까도 말했지만 상업적 목적으로 출발한 곳이다. 포탈은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순간 어떤 과감한 변경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리랜서든 고용된 언론인이든 직업적 언론인이 아닌 일반 사람이 블로깅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면서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설사 그가 독자를 확보해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가 이를 직업적으로 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의 애초의 순수성, 애초의 블로거의 맛은 변질될 수 있다. 그는 블로깅이 밥벌이가 되는 순간 독자를 의식해야하고, 광고주를 의식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의 모델이 개인 블로거 모델보다 더 개인에게 지속적인 참여를 보장해주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모델은 시민이 참여하되 블로그처럼 스스로 자기 집을 자기가 관리해야하는 수고가 없어도 된다. 블로그 모델은 스스로 기자이고 편집장이지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기사만 쓸뿐, 관리자는 따로 있다. 편집자가 사실여부를 체크하고 편집하고 배치한다. 블로그는 며칠만 관리 안하면 흉가가 되지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자기가 쓰고 싶을때만 쓰면 된다. 블로그가 단독주택이라면 오마이뉴스는 연립주택이다.

따라서 오마이뉴스는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참여의 광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한계는 있다. 열린진보를 편집철학으로 가지고 있듯이 폭넓은 일반시민을 포괄하는 광장이 되기에는 색깔이 너무 진하고, 아직 미흡한 구석이 많다. 그래서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어쨌든, 다시 아까의 그 주요한 질문으로 돌아가자.
어떻게하면 일반시민들이 촛불2008에서 보여준 미디어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관건은 어떻게 '영향력있는 연대의 광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촛불 2008은 일반시민과 미디어다음의 토론플랫폼 아고라의 합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까 말한대로 미디어다음은 상업적 회사다. 우리는 이 회사가 앞으로도 변심하지 말고 선한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기도해야 할까? 비영리적이고 독립적이고 오픈소스적인 위키피디아 모델을 토론방에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독자가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더 큰 자본이 지배하는 인터넷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라는 이 불편한 고리는 어떻게 끊어질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은 인터넷의 미래, 인터넷공간에서의 참여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아까 말한대로, 인터넷은 미국 국방부가 전쟁승리를 위해 고안한 시도들에서 파생된 것이다. 인터넷은 한국의 촛불2008처럼 참여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인터넷공간에서는 독자들의 클릭이 자본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 상업적 자본의 인터넷 침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은 상업적 자본을 위해 존재할 것인가, 참여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할 것인가?

항상 그렇듯이 모든 질문의 답은 실천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일반시민들이 스스로 제3의 독립지대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위키피디아처럼 비영리적이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미디어다음 아고라, 아프리카, 오마이뉴스 등 기존의 플랫폼이 상업적 돈벌이에 '가치'를 희생하지 않도록, 정권과 자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그것을 활용하는 일이다.

당분간은 후자를 계속하면서 전자를 모색하고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컨텐츠의 중요성이다.

물론 새로운 독립적인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민참여의 컨텐츠들은, 아까 내가 위에서 지적한 가치있는 UCC의 핵심적 요소들인 책임성, 신뢰성을 반드시 담보해야 할 것이다.

책임성, 신뢰성...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그것이야말로 올드미디어시절부터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강조되어온 것 아닌가?

촛불2008은 미디어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모든 진화는 연속성과 변화성의 이중주다. 변해도 변해도 변하지 않은, 올드미디어의 시작에서부터 강조돼온 책임성, 신뢰성 등과 같은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때, 시민참여저널리즘, 시민참여미디어는 앞으로 진정한 미디어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Candlelight2008 & Media Leadership 

I founded OhmyNews in 2000. At that time we were poor, but we rented an office in Gwanghwamun, the center of Seoul. There were two reasons. One is that our competitors were there. The conservative mainstream newspapers were there. Another reason is that Gwanghwamun is at the center of political news, where mass political demonstrations happen.

Therefore, even though we started with only 4 staff members including myself, our office was there in G.
That decision had huge consequences. We could cover big demonstrations effectively in the right time, leveraging our ability to truly convey what was happening on the ground. We have a special history with the mass candlelight demonstrations in G. We had many new readers when we covered the 2002, 2004 candle light demonstrations in G.

In 2002, we enjoyed the first golden age of OhmyNews, when we covered the huge candlelight demonstrations sparked by the deaths of two middle school girl students caused by American soldiers.

In 2004, we enjoyed the second golden age of OhmyNews, when huge numbers of Koreans held candle light demonstration to protest the impeachment process of president Roh Moo-hyun.

But from 2005 we experienced a period of relative depression. The most important cause was the internet portal sites which the central gate of news distributions. Readers preferred to visit portal sites to browse news rather than visit independent internet news sites. Challenges also came from conservartive mainstream newspaper websites. They benchmarked our merits and made them their own. The depression years of OhmyNews lasted until 2007.

In December of 2007, we moved from G to S. There were many considerations. But one was that: There would be no more merits of G office in terms of covering big political issues. I thought there would be no more big candlelight demonstrations in G.

However, unexpected things happened. We have seen unprecedented candlelight demonstrations in G in 2008, that lasted over 2 months, quite different from 2002, 2004 candle light demonstrations in terms of issues, style, culture, the core members.

It started with opposing President Lee MB's American beef import policy. But the participants were not just demonstrators. They became themselves media. They reported the demonstrations as a blogger, a citizen reporter, and VJ (video jockey).

They used mobile phones to report demonstrations to their friends. They posted news about the demonstrations on Agora bulletin board and discussed the tactics of the demonstrations. They did not follow their organized leaders, they became leader themselves.

They no longer depended on traditional media. They acted as media themselves. Traditional media hurried to follow them. So-called New media, such as OhmyNews faced the same problems to a certain degree. Even the administrator of Agora BBS platform could not control them.

As all these events happened in G for a moment, I felt regret our move to S from G.

Anyway, we enjoyed the third golden age of OhmyNews. Our main weapon was live webcast coverage. We did it almost every day from the starting point of the demonstrations. They lasted nearly 80days. We conducted 72 consecutive hours live coverage in 3days. We lived the demonstrations and told their stories vividly without any editing. This is quite different from the usual 2 minute coverage of TV broadcasters. It was possible because we leveraged our accumulated live-coverage experiences from 2002.

One day, over 1 million visitors watched our live coverage, at the highest record. Thanks to the live webcast, we had 5 milion pageviews in a day, 5 times the ordinary pageviews before candle light demonstrations.

The most surprising experience was the spontaneous, unsolicited payments from viewers. viewers expressed their thanks to OhmyNews coverage of the demonstrations by giving unsolicited subscription payments. Each day, thousands of payments of 2 or 3 dollars came in through our tip jar and mobile phone payment system.

We received about 170,000 dollars and about 30,000 people contributed. We were able to pay for our huge network costs through that amount. I think it is difficult to find another situation in the world, where viewers gave so much unsolicited payments, spontaneously for internet live-coverage.

OhmyNews experienced its third golden age during this latest round of candlelight protests. During this time, our pageviews increased dramatically to eclipse that of ChoJoongDong (the three main Korean conservative dailies). It cemented OhmyNews reputation and importance.

Through OhmyTV we covered real-time, unedited what was happening on the ground and we even developed citizen webcast-anchors. We took our motto that “every citizen is a reporter” even further to say that citizen reporters could also become VJs and anchors. Through this, candlelight broadcast stars emerged. Viewers often sent gifts of watermelons and refreshments to the OhmyNews office to express their thanks.

But during this momentous time, as CEO of OhmyNews, I experienced both a new energy and also a sense of crisis.

What was the reason? Because, OhmyNews could not predict the candlelight vigils nor lead its process, we could not even consolidate its end. We could only broadcast, report its process as vividly as we could. Of course we were able to analyze the protests and conduct thoughtful interviews. But rather than influencing changes to the movement, we were only able to report on the changing situation vividly. Of course I realize that this is a most important role of the media.
Given all this, why did I feel this new sense of crisis?

The critical reason was that I wondered if OhmyNews itself had become old-media. Since its inception 8 years ago in 2000, OhmyNews had become Korea’s centerpiece of internet newspaper. OhmyNews was the representative of citizen participatory journalism. But during the candlelight vigils, I saw in many media spaces outside of OhmyNews, far more strong, active and leading examples of citizen participatory journalism. I saw this in Agora, Afreeca, in individual blogs, in cafes and bulletin boards.

Of course these were not new in 2008. Citizen journalism was developing actively outside of OhmyNews for a while now. However it was in 2008, that we truly felt a sea-change in citizen journalism. I myself had learned a lesson in humility.

But I also felt glad. We saw that our motto that “every citizen is a reporter” had taken off not only in OhmyNews but all around in Korean society.

It is true. The first internet newspaper in Korea was Joins.com in 1995. In the following 13 years we have seen that “every citizen is a reporter” has been realized. In fact, we see that “every citizen has become media.”

And thus, Candlelight 2008 asks this of everyone: “Who will lead the world of media?”

In my opinion, what led Candlelight 2008 was not the usual conservative cabal of ChoJoongDong dailies. It was neither the media outlets friendly to candlelight movement such as PD Notebook, progressive outlets such as Kyunghyang, Hankyoreh or OhmyNews. It was not even the BBS platform of Media Daum’s Agora on which much around which the candlelight activity focused. It was the ordinary citizens who used all different kinds of media and platforms to become reporters and media themselves. Thus, the ordinary citizen took on the media leadership role of Candlelight 2008.

Some ask what these candlelight protests have accomplished but they have produced huge consequences. Firstly, there has been a ban on US Beef older than 30 months and other security measures. Secondly, the “Grand Canal Project” which was a centerpiece policy of President Lee Myung-bak has been abandoned.

But more than anything else, candlelight 2008 brought about the victory that “If we try, we can change the world.” Before 2008, this kind of idealism was but a faint memory for the 386 generation who worked to defeat military dictatorships. But now, Candlelight 2008 has become a rallying call for a new generation of teens “the Candlelight Girls” and college students who experienced this taste of victory.

This “victory” of tens of thousands candlelight marcher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new media leadership. Then, how was this sea-change in media leadership possible in Korea?

As many know, the internet was a product of the US military. It was one strategic tool of the cold war. The technology itself is only technology. But it created stupendous unexpected results. Internet technology met Korean netizen who wanted real democracy.

Korean democracy has a short history. And our freedom of expression has long since been oppressed and manipulated. So we know how precious this freedom is. For the past 10 years, we have tried to use internet technology to promote the development of democracy. And the fruit of our efforts have been Candlelight 2008.

These ordinary citizens who held the media leadership role in Candlelight 2008, did not merely represent the power of the crowds. These 200,300 thousand participants challenged traditional media logic. No, they didn’t stop with a challenge but presented a new alternative.

“Who is a journalist? How should a journalist interview, write, edit, and review?”

Also, they showed how online and offline activities and communities can work together to create new synergies. They debated in online communities and took to the streets and then debated the results back in the online communities. And this led to even greater numbers in G. And this changed government policies.

But there are still questions.
An essential question remains. Is this citizen-led media leadership sustainable?

In 2006 and 2007 when UGC-content was sweeping through media, I spoke on the 10 preconditions of valuable UGC. Broadly said that was responsibility, credibility, influence and sustainability.

I would like to speak on the issue of sustainability.

For ordinary citizens to conduct sustainable media leadership there needs to be: 1) citizens committed to action; 2) issues that engage people; 3) media platforms for engagement.

In my viewpoint, the third issue of “availability of platform for public engagement” is perhaps the greatest problematic issue for citizen journalism. It is the weakness of the public forum. During Candlelight 2008, Agora of the portal MediaDaum and the live video-streaming site Afreeca provided the major media platforms.

But these two websites are commercial enterprises. They are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non-profit communities such as Wikipedia. They are liable to government policies. Already a large part of posts uploaded onto Agora has been taken down due to government and commercial pressures.

Then, what about individual blogs? Individual bloggers significantly influenced public opinion regarding candlelight vigils. But it is difficult for individual bloggers to sustain large numbers of readers through their efforts alone.

Korea’s “alpha-bloggers” win their page-views mostly through portal sites like Naver and Daum. It means that power-bloggers rely on portal sites.

But I reiterate, portal sites are founded on commercial objectives. Thus when, portal sites deem bloggers to be unimportant to their commercial interests, then the portal sites may engage in dramatic changes.

Personally, I am rather skeptical of non-professional bloggers being able to act continuously as media longer than a year. Even if she began to take on the media’s role by gathering readers, the moment she begins to do her blogging professionally, it’s possible that she will lose that early innocence and tone she began with. The moment her blogging becomes her career, she has to consider her readership and advertising.

That is why, I am certain that the OhmyNews model is a more secure model than individual blogger model for sustaining continue participation. OhmyNews model has citizen participation where there is no added duty for citizen reporters to administer their own sites as bloggers do.

OhmyNews citizen reporters can just write their articles and not worry about administration or distribution. Editors at OhmyNews check for truth and authenticity and edit and arrange the articles. A blog that is not maintained daily can quickly fall into ruin, but OhmyNews citizen reporters can write occasionally when they want to. If a blog is akin to a detatched house, OhmyNews is like a semi-detached town house or co-op.

Therefore, OhmyNews can provide a sustainable participatory forum for citizens. However there is also a limit to OhmyNews. Its editorial philosophy is that of “open-progressivism” and its color is too strong to be a forum for a wide-variety of ordinary citizens. Thus, we are preparing more changes to meet those needs.

But let us get back to the previous important question.
How can ordinary citizens sustain the media leadership they showed during Candlelight 2008?

In my viewpoint, the more important issue is the sustainability of “a public forum for influential democratic participation.” In reality, Candlelight 2008 can be considered a product of ordinary citizen action and MediaDaum’s debate platform of Agora.

However, as I said already, MediaDaum is a commercial enterprise. Is it possible for this company to continue acting in the public interest in the future? Is it impossible for us to create a public forum in a more independent and non-commercial wikipedia-like model?

How do we break this uncomfortable relationship between readers with democratic ideals and media platforms created by internet companies acting in private commercial interests, susceptible to non-democratic pressures.

These questions are very important for the future of the internet and for the future of participatory democracy on the internet.

As I have iterated, the internet was created for US military interest and developed in unforeseen directions. Internet technology has contributed much to participatory democracy as in the case of Korea’s Candlelight 2008 however, the majority of internet space is based on commercial interests, created by readers’ pageviews. The pervasiveness of commercial interests in the internet is growing at a ferocious pace.

Will the internet continue to grow for commercial interests or for public interest in developing participatory democracy?

As always, the answers can be found when ideas are translated into practice.
One answer is that ordinary citizens create an influential media platform that amplify their voices in an independent space. Like wikipedia, it must be non-profit.

Another option is using traditional platforms such as MediaDaum Agora, Afreeca, and OhmyNews, but putting them on guard and watching over them to make sure that they do not lose their independence to government and commercial pressures.

For the moment at least, the latter option will continue to play a more important role and there will be ventures to create and develop the former.

But that is not all. There is something I want to emphasize. And that is the importance of content.

Of course a new independent platform for distribution and production is important but in that process, we must put top priority onto needed preconditions for valuable UGC content such as those I mentioned, responsibility and credibility.

Responsibility, trust…these are familiar words. Aren’t these values the basis of journalism ethics that we have been taught from old-media?

Candlelight 2008 has showcased the continual evolution of media. However, evolution is the interplay between continuity and change.

Principles of responsibility and credibility ingrained in old-media survive through change after change. When embarking on new ventures, one must value and protect these principles.

Only then, will participatory citizen journalism, participatory media be able to demonstrate true media leadership. 

덧글. 이미지는 지난 6월 오마이뉴스가 개최한 4회 세계시민기자포럼 행사 브로슈어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덧글. 오마이뉴스 측에서 수정된 한글 발표문을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했다. 한글 발표문은 수정해서 업데이트했다.




전통매체, 집단지성과 소통하라

Online_journalism 2008.08.01 08:34 Posted by 수레바퀴

우리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역사의 현장이 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블로그에 쓴 사적인 글이 화제가 되고, UCC 동영상 하나가 사회의 트렌드를 촉발하고, 인터넷 기사에 단 댓글들이 모여 여론이 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요즘이다. 과거 언론이 가졌던 역할과 기능이 국민과 독자에게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발전방향은 어느 쪽인지, 또 앞으로 기업이 주시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지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매체의 위기와 한계, 촛불에 드러나다

지난 5월부터 한국사회를 흔들어 놓은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개인미디어의 활약상은 신문ㆍTV 등 전통매체 대 뉴스수용자 관계의 중요한 전환 국면으로 분석되고 있다.

촛불시위 전 과정을 중계하며 뉴스를 생산한 블로거의 경우 뉴스수용자의 드라마틱한 변화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물론 최근 몇 년을 돌이켜보건데 단지 뉴스를 소비하는 객체로서 머무르는 수용자들이 아니라 정보를 생산하는 능동적 플레이어(player)들이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개인미디어는 전통매체의 고유 영역이던 사회의제 선점권을 무력화시키면서 무시할 수 없는 여론 생성군으로 부상했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스트리트저널리즘(street journalism)은 성숙기로 접어들었고, 이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전통매체를 따돌린 채 포털사이트와 블로그스피어(blogosphere)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에 따라 전통매체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수용자들과의 소통과 공생을 중요한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미디어 환경은 컨버전스(convergence)에 의해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쏟아 내면서 정체성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정보 소비자들의 지위는 더욱 커지고 있어 뉴스룸(newsroom)의 혁신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특히 전통매체는 24시간 정보가 생산ㆍ유통되는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뉴스룸 구축에 몰두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가 하면 기자들이 직접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뉴스수용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촛불시위 과정에서 촉발한 전통매체와 뉴스수용자 간의 불신과 단절은 특정 매체의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매운동이란 상처를 남겼다.


일방적 무소불위의 힘은 불신을 부른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통매체와 뉴스수용자 간의 갈등과 마찰은 한국사회의 민주화 과정에서 비롯됐다. 1980년대 폭발적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은 전통매체의 객관적 보도가 실종된 채 전개됐다. TV와 신문 등 전 매체는 독재권력의 편에 섰다는 질타를 받았다. 수많은 희생자가 난 광주민주화운동의 경우 십수년이 지나서야 언론에 의해 재기록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전통매체는 철저히 친권력적 시각에서 사회 이슈들을 설명했지만, 뉴스수용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항의나 대안을 찾을 길이 없었다. 20세기의 전통매체는 정보를 담아 내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여론을 좌우하는 최종적인 검증대로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안정국을 조성하던 권력의 견해를 전통매체는 그대로 받아쓰면서 뉴스수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는커녕 왜곡된 형태로 포장하기 일쑤였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독재정권 찬양이나 민주화 인사에 대한 탄압도 전통매체의 펜 끝에서 이뤄졌다.

민주화가 이뤄지던 1990년대 중반기 전후 무렵에는 권언유착보다는 서민과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친자본적 보도행태에 뉴스수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때 등장한 PC통신은 패러디물을 비롯 뉴스수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내는 새로운 창이 됐고 ‘대안 미디어'라는 영예를 헌정받았다.


인터넷, 정보 유통자로서의 지위를 얻다

1990년대 후반부터 IT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일상의 영역에 자리한 인터넷은 정보의 유통자로서 확실한 지위를 갖게 됐다. 월드컵, 대통령선거, 그리고 탄핵정국 등 굵직굵직한 사회 현안들은 뉴스수용자들로 하여금 발언할 수 있는 장을 필요하게 만들었고, 인터넷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은 제 목소리를 내면서 여론 다양성을 거들고 있다. 전통매체가 외면하는 뉴스에 주력하면서 뉴스수용자들과 함께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고 있어서이다. 오마이뉴스의 경우 뉴스수용자들을 ‘시민기자'로 데뷔시키면서 새로운 소통방식을 열었다. 지난 2005년 군 제대 후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 노충국 씨의 사연은 전통매체가 등졌지만 오마이뉴스의 지속적인 보도로 ‘사회문제화'되었다.

여기에는 무수한 시민기자들의 증언과 취재 동참이 있었다. 즉, 일반 뉴스수용자가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오늘날 온라인이 주도하는 저널리즘 지형에서 핵심 과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전통매체의 소통방법 변화와 의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수용자의 시선이 가장 우선이다

반면 전통매체가 다루는 정보에 대해서는 뉴스수용자의 다각적인 신뢰성 검증이 이뤄지면서 뉴스룸 대응체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2007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과 관련된 한 신문의 기사는 사실관계에 대한 내부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뉴스수용자의 이의 제기를 효과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줬다.

특히 전통매체가 외신을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오역의 문제는 이미 뉴스수용자들의 단골 비판거리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뉴스룸과 그 기자들은 문제가 되는 기사를 보완할 의사를 표명하거나 후속 보도로 소통하는 경우는 드물다.

적극적인 반론을 요구하는 뉴스수용자가 늘고 있음에도 인터넷 뉴스 서비스 담당자들과 실제 뉴스룸 취재기자들 간에는 어떤 협력의 장치도 갖고 있지 않다. 즉, 뉴스룸 내부에 뉴스수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향후 취재 또는 소통을 제도화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전통매체가 다루는 정보는 뉴스수용자들에 의해 다각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하지만 전통매체는 뉴스수용자의 이의 제기나 오류 지적을 받아들이기보다 거의 무시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하는 기자, 소통하는 언론이 살아 남는다

이와 관련 일부 신문에서는 뉴스룸 혁신의 과제로 뉴스수용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기자들의 인터넷 참여 활성화다. 전통매체는 과거의 업무와 조직 패러다임을 유지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활동을 장려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4년 사이 전통매체 뉴스룸은 기자들의 블로그 가담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도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촛불시위 과정에서 한 신문사 기자는 소속 매체의 보도행태를 자성하는 포스팅을 해 뉴스수용자들의 이례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성찰적 태도는 뉴스수용자들의 관심사에 직접 참여해 진실을 함께 탐문해 가는 적극적인 소통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시장과 뉴스수용자의 영역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것은 단지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큰 ‘감동'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소통의 진정성이 거두는 성과인 감동을 경험한 기자들이 많을수록 그 매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진단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1세기 전통매체는 소통전략 확립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전통매체는 참여지향적인 집단지성의 움직임을 ‘혼란'으로 돌려 막는 데 급급한 편이다. 전통매체와 뉴스수용자 간의 대척점은 양측 간의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을 아로새길 뿐이다. 불신의 벽이 통곡의 벽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통매체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은 더 이상 뉴스수용자와의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뉴스 즉 콘텐츠를 매개로 하는 기자와 뉴스수용자 간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소통 대응 부서를 신설하고, 소통의 가이드를 만들어 저널리즘화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담보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과거 전통매체는 뉴스를 잘 만드는 것에만 치중했다면, 금세기는 뉴스 생산 전후 소통의 과정이 사활을 건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촛불시위는 전통매체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 수용자의 경고였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출처 : 삼성 디지털 매거진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1110)
Online_journalism (471)
뉴스스토리텔링 (8)
포털사이트 (124)
온라인미디어뉴스 (145)
뉴스미디어의 미래 (61)
뉴미디어 (44)
Politics (118)
TV (85)
독자의 질문에 답합니다 (8)
자유게시판 (45)
  • 2,297,165
  • 82238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