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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을 생각한다

포털사이트 2009.11.25 13:5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이버 자체 모니터링 양식. 네이버는 이 모니터링 결과와 카페에 올라온 이용자 의견을 옴부즈맨위원회에 전달해 언론사별 권고내용을 결정한다. So What?


NHN이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0월말 도입한 옴부즈맨위원회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사들은 옴부즈맨이 언론사 저널리즘 행위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며 침해라는 판단을 하고 즉각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네이버는 건강하고 유익한 뉴스 콘텐츠 유통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언론사별 게시판을 개설하고 독자 의견을 취합해 언론사의 자정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과거처럼 포털사이트가 뉴스를 매개하는 행위, 즉 포털 주도의 뉴스편집이 옴부즈맨의 대상이 아니라 포털 네이버의 초기화면 일부 공간을 '임차'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행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사로서는 특히 지난 세기의 미디어 강자였던 전통매체로서는 포털사이트가 자신들이 만든 뉴스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못마땅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진 것이다.

또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제도는 포털뉴스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키지는 않은채 신방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된 옴부즈맨위원회라는 점에서도 선듯 동의하기 어렵다.

특히 이용자 의견과 자체 모니터링 보고서를 공개하고 위원회 회의를 통해 콘텐츠 심의 및 시정내용을 결정해 이를 언론사에 '옴부즈맨이라는 이름으로' 권고하는 형식을 띠는 점도 불편한 모양새다. 언론사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네이버가 옴부즈맨을 통해서라도 뉴스캐스트 포함 언론사간 과열경쟁에 따른 뉴스편집의 선정성을 걸러내고자 한 상황인식은 인정할 만하다. 그리고 네이버의 처지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언론사의 동의를 구하거나 옴부즈맨위원회의 구성을 보다 개방적으로 끌고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기 이전에 언론사와 충분한 논의를 하고 공감대 확보를 했더라면 하는 점이다. 일방적으로 추진하다보니 언론사와 반목과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논란의 배경에는 어그리게이터인 포털사이트의 법률적 지위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포털은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그리고 별정통신사업자로 분류한 통신 관련 법률에 명시돼 있다.

좀더 살펴보면 현행 신문법에서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문, 인터넷신문, 통신, 방송, 잡지 등의 기사를 인터넷을 통해 매개하는 전자간행물을 경영하는 자인 것이다.

그런데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좁혀 보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캐스트는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공간이다. 물론 네이버 뉴스 페이지는 네이버의 편집인력이 맡지만 주목도가 높은 서비스는 역시 뉴스캐스트라는 점에서 네이버 뉴스의 성격은 다소 복잡해진다.

언론중재법 상의 언론사 범주에는 포털은 아예 들어가 있지 않다. 자체 취재인력 2명 이상, 주간 게재 기사건수 100분의 30 이상을 자체적으로 게재해야 하는 인터넷신문사업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법에서 언론사는 독자, 시청자 의견과 불만을 수렴하는 고충처리인을 두도록 하고 있다. 포털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동법 제17조 2항의 특칙에 의거 정정보도청구 등을 받은 경우 지체없이 해당 언론사에 청구내용을 통보케 돼 있다. 그밖의 책임의무는 없다.

반면 포털을 '인터넷언론사'로 분류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은 선거기간중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의무와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법률이 구체화하는 인터넷포털의 얼굴이 조금씩 달라 비록 신문법 상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명시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언론'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그런데 이 포털이 언론사 뉴스에 대한 평가를 시스템화하고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을 둘러싼 언론사와 포털 네이버간 갈등은 오랜 앙금과 권위를 둘러싼 감정싸움이라는 표면적 문제 외에 법제도적, 학제적 논의의 여지를 던진다고 할 것이다.

즉, 포털이 자사의 뉴스 서비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언론사 저널리즘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옴부즈맨 카페에 개설된 언론사별 게시판의 흐름은 네이버가 당초 목표했던 것과는 다르게 흘러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예를 들면 "OO일보도 신문사냐", "또 낚시제목", "OO신문 기사, 기자 영양가 없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사에 대한 평판을 중심으로 한 독설과 비난이 가득찬 게시글들이 상당수다. 언론사 온라인 뉴스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심도 있는 발견과 제언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상을 지울 길 없다.

물론 이용자들은 그간 언론사 온라인뉴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창구가 부재한 만큼 이 공간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독자들의 의견이 개진되고 언론사 뉴스룸이 답변을 하는 등 대화가 오가고 저널리즘에 반영된다면 더욱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하지만 정작 이해당사자인 언론사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도 단지 언론사에 '권고'를 하는 정도이므로 형식적으로 흐를 수 있다. 언론사 뉴스 편집 및 뉴스에 대한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는 근거나 동력이 부족한 것이다.

뉴스캐스트를 정상화하고 언론사 온라인 뉴스의 과잉 경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언론사 뉴스 편집 가이드나 원칙이 이해관계자간에 구체화하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현재처럼 독자의견이 언론사에 수렴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네이버가 만든 옴부즈맨 게시판은 이용자들이 허공에 대고 외치는 공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용자-언론사간 소통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네이버가 면피용, 생색용으로 옴부즈맨이란 수단을 악용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비판은 결국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이 사회적, 언론산업적으로도 필요한 장치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내용적으로 실패했다는 낙인을 찍게 만든다.

따라서 게시판부터 개설할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언론사나 이용자 단체 등과 온라인 뉴스 및 편집에 대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선행작업이 숙제로 남게 된다. 뉴스캐스트 서비스 데이터 중에서 유용한 것들을 공개해 학제적, 전문적 연구와 고찰이 가능해지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렇게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네이버의 성급함과 일방주의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옴부즈맨 제도가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다.

일단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원래의 취지는 중요한 일이다. 언론사별 특성을 살리고 건전하고 유용한 콘텐츠가 흐르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서 이용자와 언론사 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제휴평가위원회의 기본형, 선택형 언론사를 선정하는 데도 공개적, 공식적으로 거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용자 패널과 언론사 관계자는 공정성을 위해 비밀투표 또는 전자적 방식으로 선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 언론사 뉴스룸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사 뉴스 서비스 전반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는 자세와 실천력이 요구된다. 전통매체 뉴스룸과 그 기자들이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통해 언론사 브랜드와 독자 로열티를 제고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의 잠재력을 현실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소통 창구가 공식화될 필요가 있다. 뉴스룸 내에 소통팀, 소셜 미디어 서비스 담당자를 배치해야 한다. 베테랑 기자라면 더욱 좋을 일이다. 네이버가 옴부즈맨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한다면 그같은 조치가 언론사 내부에서라도 먼저 나왔어야 한다.

분명히 네이버의 일방주의적 행보가 문제될 수 있지만 언론사 역시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해소와 저널리즘 질 하락에 대한 회복과 자정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포털사업자의 주도로 저널리즘을 추궁받는 환경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 지금도 이용자들은 네이버 게시판에서 언론사 온라인 뉴스에 매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 기왕에 개설된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제도가 좀더 성의있는 과정과 가치있는 결과를 내고자 한다면 포털과 언론사간에 성실한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갈등적 파트너십이 재조정돼야 한다.

학문적으로도 어그리게이터가 전통매체의 저널리즘 행위를 평가할 수 있느냐, 그것은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궁극적으로 언론사의 온라인 저널리즘을 개선하기 위해서 어떤 제도적, 절차적 환경이 요구되는 것인가에 대한 차분하고 실증적인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

미디어오늘 2009년11월25일자. 뉴스캐스트에 따른 언론사 저널리즘의 상업적 과잉경쟁도 문제지만 뉴스를 매개로한 댓글 공론장을 거세당한 사회적 결손이 심중하다.


이와 함께 NHN 그리고 네이버가 한국 미디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가치를 고려할 때 종편-보도채널 등 방송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신문사와의 관계는 더욱 더 얽히고 섥힐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뉴스공급 계약건, 아카이브건(옛날 신문지면 디지털화), 온라인 광고비즈니스 건으로도 복잡한 상황이다.

어쩌면 뉴스캐스트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또한 폭탄의 뇌관일 수도 있다. 뉴스캐스트의 현재 구조는 기본형, 선택형 등 기존 제휴 언론사의 욕망은 물론이고 주변의 더 많은 언론사의 욕망을 부추기는 용광로나 다름 없다. - 비단 언론사 뿐이겠는가. 모든 네이버의 '캐스트'들이 그런 욕망의 도구들로 전환되고 있다.

네이버는 트래픽과 광고라는 얼개 외에는 비즈니스모델을 찾지 못한 국내 온라인 언론사들의 생사여탈을 쥐고 있다. 산업적인 압박과 긴장은 이미 구글과 뉴스코프레이션의 충돌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어그리게이터는 콘텐츠의 유용성을 찾지 못한 언론사에게 기본적으로 적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비판과 정치적인 통제의 칼날을 면키 어렵다. 네이버는 지난 대통령 선거때부터 이를 피하기 위해 댓글을 '고의적으로' 없애고 언론사에게 초기화면의 뉴스편집권을 이양했지만 더욱 더 주목받고 있다. 인기검색어 등 검색과 관련된 자본의 집중과 선택은 네이버를 위기와 기회라는 극단의 결과로 내몬지 오래다.

네이버 제국이 제조한 뉴스캐스트라는 틀은 시장내 과잉의 욕망을 담을 수 없는 상태로 나아가게 되고, 언론사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언론사(닷컴)는 뉴스캐스트에 얽매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지구 건너편 구글에 종속되던 세계적인 언론사들도 더 이상 포털로부터 유입되는 이용자를 '가치없다'고 보고 있다.

이용자들도 불만은 폭증하고 있다. 23일 이른바 '강호동 한우갈비집' 기사는 주요 언론사 뉴스캐스트 편집화면에 노출됐다. 어떤 언론사라고 할 것없이 차별성 없는, 매력과 부가가치가 없는 콘텐츠가 시종일관으로 난무한 뉴스캐스트는 네이버가 당초 이 서비스를 도입한 근거를 허무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용자들은 뉴스 캐스트 이후 뉴스를 매개로 한 사회적 발언권을 잃었다. 네이버 뉴스 댓글이 급격히 정체되면서 수많은 독자들의 사회적 발언이 집중되지 않고 산산이 흩어졌다. 뉴스댓글을 통해 담론과 트렌드가 주목됐지만 이제는 뉴스 그 자체일 뿐이다.

정치적 부담감을 떨친 NHN의 절묘한 정책은 뉴스 유통시장 내 영향력은 드라마틱하게 유지하고, 언론사의 반감은 트래픽이라는 떡고물로 희석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결국 다양한 언론사로부터 다양한 뉴스를 볼 수 없는 이용자들만 피해를 본 것이다. 격론의 중심에 있었긴 해도 포털뉴스 댓글이라는 소통장치와 무대를 잃은 것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적어도 사회적 울림을 창조해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네이버 (뉴스)는 거대하게 상업화하고 있다. 이용자, 한국사회의 관점으로 보면 결정적 사이버 공론장을 봉쇄당한 불만족스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옴부즈맨은 그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다.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 중에 이용자 의견과 불만에 대해 '책임있고 시원하게' 답변할 곳은 없다. 온라인 뉴스룸의 기자나 편집자 모두 트래픽에 복무할 따름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용자의 존재 그 자체를 수동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 여의치 못한 현실 여건들을 고려할 때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자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하고 언론사는 포털 유통 그 자체를 재점검해야 한다.

솎아진 시장내에 남겨진 양자간에는 그래서 좀더 명확한 이해관계만 남아야 한다. 집단적인 이해관계로 해결되기엔 뉴스캐스트의 그릇은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것이 네이버 옴부즈맨 논란의 핵심 이슈가 아닐까 한다.


아사히신문과 '미디어법' 인터뷰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07.24 16:5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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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기자가 24일 오전 찾아왔습니다. 서울 주재특파원은 외국 출장 중이어서 한국인 기자가 왔습니다.

인터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30분이나 길어져 약 2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을 기억해내면서 제가 답변한 것 중에 핵심부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Q. 지난 22일 국회에서 처리된 미디어법안 통과 후유증이 만만찮습니다. 이렇게 처리해야만 하는 이유나 배경이 있을까요?

A. 지난 20세기 한국 미디어산업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속박돼 왔습니다. 80년대 언론통폐합도 그렇고 언론자유 운동사는 정치권력과 미디어간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여론다양성 확보라는 가치는 아주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디어산업 환경이 급변했습니다. 기술진보에 따른 컨버전스로 경계없는 미디어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당연히 시장의 논리가 부상했습니다. 정치영역에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진전된 데다가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려는 시장 이해관계자들의 욕구가 점증했지요.

미디어 수용자들도 미디어에 대한 갈증이 있어 왔지요. 지상파 3사 중심의 방송 콘텐츠에 대해 식상하는 부분도 있고, 케이블-위성-IPTV 등 새로운 플랫폼이 늘어났지만 정작 콘텐츠는 지상파 방송사에 의존하는 양상들도 마뜩찮아 하는 분위기였지요.

따라서 일정 부분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바라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시장은 시장대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수용자들도 새로운 콘텐츠 니즈가 있었지만 현존하는 제도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의회정치 파국과 맞바꿀 정도로 긴박했느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미디어법은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시장 이해관계자들의 견해가 충분히 다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난 6개월간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견해를 좁히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특히 의회에서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미숙했습니다. 야당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정권재창출 음모로 보는 의심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보기 어려운 지점입니다.

어쨌든 현재 처리과정에 대한 법리적 논란이 완전히 해소돼야 하고 사전사후규제의 완결성을 높이는 추가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합니다. 즉, 법 자체의 투명성과 사회적 정당성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그래야 미디어법(처리)의 진정성이 확보된다고 하겠습니다.

Q. 미디어법안에 담긴 사전, 사후규제의 실효성 논란이 있습니다.

사전규제로서의 구독률 20% 초과 신문사 진입 불허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장치입니다. 민주당은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가구 중 특정신문을 구독하는 비율을 뜻하는 신문구독률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럴 경우 유력지 중에 일부사는 진입자체가 불허될 수도 있었습니다.

사후규제도 매체합산 시청점유율을 적용하는데 이 기법을 2012년말까지 내놓기로 했습니다만 쉽지 않은 작업이 될거 같습니다. 구독률을 시청률로 환산하는 것도 대단히 정교한 방법이 동원돼야 합니다. 관련 기구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와는 별개로 매체합산 시청점유율 30%의 적정성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문사 경영자료를 공개하기로 한 부분입니다. 신문법에서는 관련 조항을 삭제했지만 방송법상 신문사 규제조항으로 만든 이 부분이 제대로 작동할지, 신문사들은 얼마나 협조적일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방송시장 진입을 고민하는 신문사들이 여당 미디어법에 불만을 갖는다면 이 조항 외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Q. 미디어법안 처리 이후 산업 전망 어떻게 보는지요?

A. 낙관적으로 보면 미디어법에 의해 우리 미디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형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외국 자본이 투입되고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방송시장을 벗어난 마케팅 등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한미FTA 체결을 앞두고 외국계 미디어기업들이 상당수 국내에 이미 진입한 것을 감안할 때 시장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또 방송 콘텐츠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등 국내 방송산업 환경을 개선하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신문사들도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고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노력하면서 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이미 일부 신문사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생산이나 방송 비즈니스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방송광고시장이 더 이상 늘어나기 힘든 현실이고 민영미디어렙 이후 새로운 광고모델이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신규 사업자가 그 수혜를 입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 지상파 방송에 준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지도 불투명합니다. 방송인력 확보나 서비스 인프라 정비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디어 수용자들이 특정 신문과 대기업이 만드는 콘텐츠를 선호하게 될지도 관건입니다. 미디어 산업은 전체적으로 볼 때 브랜드 인지도나 평판이 중요합니다. 일부에서 우려하듯 여론다양성이 왜곡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지만 수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신규 사업자는 외면받고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과 함께 방송시장 진입에 여러 변수들이 있습니다. 지분구조에 따라서는 거대 미디어기업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시청률 인상, 민영미디어렙 도입, 디지털 전환 등 방송시장 환경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이슈들도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또 IPTV, 위성방송 등에 진출한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선택도 주목됩니다. 경기침체로 선뜻 방송사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최종행보도 마찬가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빅뱅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기존 지상파방송이나 유력 케이블채널이 신규사업자에 의해 장악될 수도 있습니다. 지상파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쟁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신문업계에선 보도채널 사업권 확보에 뛰어들면서 제살깎기도 우려됩니다.

이렇게 법안 처리 이후의 산업효과를 예상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측면들이 많습니다. 즉, 국내 방송시장이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덧글. 인터뷰를 마친 뒤 아사히신문 기자는 최근 일본 방송시장의 위기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TV아사히를 비롯 일본의 민영방송 사업자들이 극심한 광고매출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여전히 방송시장 진입을 주저하는 이유도 시장 패러다임이 예전같지 않고 주변국 상황을 감안할 때 녹록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 선별과 선택이 중요해진 플랫폼 환경 등도 고민거리다.

덧글. 24일 미디어법 관련 포스트를 국회 처리과정에서의 심각한 법적 결함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중단하고 비공개하기로 했으나 그것과 별개로 미디어법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점 양해 있으시기 바랍니다.


 

국내 언론사의 인터넷 영상뉴스 흐름과 과제

Online_journalism 2009.01.06 21: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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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006년5.31.지방선거 당시 뉴스룸에서 진행한 동영상뉴스


언론사닷컴에 인터넷 동영상뉴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5년 전후다. 이 무렵에 일부 신문사닷컴은 VJ를 고용하고 동영상을 제작,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영상 뉴스 초창기에는 조선일보와 국민일보가 선두였다. 소수 기자들에게 앵커 교육을 시키기까지 한 조선은 '조선닷컴TV'를 통해 기획영상과 뉴스 브리핑을 선보였다.

당시 '조선닷컴TV'는 사옥내 유미디어랩에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갈아만든 이슈'다.

뉴미디어센터를 출범시켜 인터넷 뉴스브랜드 '쿠키뉴스'와 함께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던 국민일보는 기자들에게 500만 화소 디카폰 100대를 지급하는 한편 N2N 동영상팀을 꾸렸다. 브랜드명은‘쿠키TV’.

CBS노컷뉴스도 통합뉴스룸을 설계하면서 보도국 기자들에게 디카폰을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2006년초 동아eTV를 통해 동영상 뉴스에 발을 디딘 동아닷컴은 논설위원의 3분 논평, 전문기자의 칼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앙일보는 탐사기획보도 채널을 통해 동영상과 텍스트 기사가 어우러진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정보가 게재됐는데 동영상 기자를 포함해 6명의 저널리스트가 전담했다.

이 신문은 같은 해 5월 치러진 지방선거(5.31.) 개표 서비스에 정치부 소속 2명의 기자들이 뉴스룸 내에 스탠딩 상태에서 영상 뉴스를 전했다.

또 8월에는 영상 뉴스를 포함 인터넷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JMN 내 콘텐츠 교류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온라인매체에 게재된 영상도 고료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는 아예 방송인력을 대규모로 모집했다. 이들 인력은 후에 디지틀조선일보의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엔'을 주도했고 지역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수준 높은 방송제작에 투입됐다.  

9월에는 조인스닷컴과 동아닷컴이 동영상인력을 채용하는 등 비디오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조인스닷컴은 11월 '조인스TV'를 론칭하며 영상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동영상 기자 3명을 보유하고 신선한 인터넷 영상제작을 도맡았다.

동영상 UCC사이트 '엠군'으로 영상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는 조선일보는 12월 편집국 기자를 포함 전 계열사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를 확대 강화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비는 미니 캠코더 스타일의 산요 HD 1A 또는 디카 스타일의 펜탁스 A10 두 기종이었으며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장비와 시설을 체계화시켰다.

조선일보는 당시 태그스토리 클릭수 200회 초과시, 게재 건당 2~5만원의 소정의 고료를 기자들에게 지급했다. 당시 조선닷컴에서 하루 동영상으로 편집된 기사는 7~8개 정도였으며 방송사에 독점 영상을 제공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캠코더가 지급된지 10주만에 동영상 총 갯수가 1,4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2007년 1월 위성DMB '채널 조인스'를 통해 '주말섹션 week&'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송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C&M 케이블망을 통해 제공됐다.

중앙일보 편집국 주말팀이 기획과 주요 섭외를 맡고 C&M 측이 동영상 제작을 담당했다. 판권은 양사 공동 소유 형식을 택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신문기사를 방송 프로그램화한 최초 사례로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신문사 위주로 전개되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2007년부터 다른 중소 규모의 신문사로 확대됐다. 세계일보의 '세계TV'를 비롯 동영상 기자를 채용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1월 CBS노컷뉴스는 VEN팀(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8명)을 신설하며 영상뉴스에 공을 들였다.

또 경제지들도 2006년 하반기부터 CEO브리핑(매경. 이 서비스는 시장여건을 감안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음), Hi CEO(한경) 등 전문 서비스 형태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선 제공되지 않고 독립적인 채널로 제공됐다.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3월초까지 한겨레, 서울신문 등 약 10여개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서비스에 나섰다.

이 무렵 한국일보 '석세스TV', 머니투데이 'MTTV(이후 2008년 하반기 케이블TV MTN을 개국)' 등 케이블 및 인터넷 영상 채널을 브랜딩하면서 적극성을 띠는 언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겨레신문도 한겨레엔에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동영상 뉴스에 본격 행보를 걸었다. 노컷뉴스의 '노컷TV'는 CBSi 소속 VEN팀을 14명까지 확대했다.

조선, 중앙 등은 UCC와 결합하거나 IPTV, 지역민방 등에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2007년은 언론사닷컴의 영상 뉴스 나아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체계화, 조직화가 무르익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향닷컴 등 일부 신문사닷컴에서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뛰어든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 신문사들의 '신방겸영' 대비 포석에서 관련 이슈가 부상했다.

동아일보는 조선, 중앙에 뒤이어 크로스미디어 대열에 가세하면서 편집국 및 계열사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 신문은 2008년 초 론칭한 중앙일보 '중앙뉴스6'와 비슷한 포맷으로 지난해 말 '동아뉴스스테이션' 서비스를 정규적으로 편성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64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통합뉴스센터와 방송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주요 매체

의미

형태

2002~2003년

한국아이닷컴 등

동영상 뉴스 진입기

소수VJ 통해 부정기적 생산

2004년~

국민일보(쿠키뉴스), 연합뉴스(U&I방송), 조선닷컴(갈아만든 이슈), 조인스닷컴(조인스TV) 등

서비스 확장기

팀 정비, 서비스 정레화

2006년~

조선일보,  CBS(노컷뉴스) 등

서비스 체계화

기자 캠코더 지급, 영상제작 참여기자 인센티브 지급, 소프트웨어 개발, 외부채널 공급

2008년~

중앙일보(중앙뉴스6), 동아일보(동아뉴스스테이션) 등

신방겸영 국면 대응

방송국 수준의 제작(스튜디오 안팎), 크로스미디어(협업)

 

그런데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주요 언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2년 전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즉, 서비스의 규모(동영상 전담인력 및 조직)와 콘텐츠의 수준 그리고 동영상 제작 과정, 언론사 안팎에서 영상 서비스를 바라보는 인식 전반에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첫째,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06년 이전에는 1~3명 수준의 소수 비정규직 VJ가 서비스를 도맡았으나 현재는 평균적으로 8~15명 정도의 인력이 있다.

특히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인력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 스태프 채용도 전개됐다.

둘째, 콘텐츠의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투자규모에서 남다른 조선, 중앙, 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들이다. 현장성을 보여주는 속보 영상 제작에 머물던 데서 기획탐사물이 늘었다.

이를 통해 메이저 신문사들은 이미 케이블TV, 위성TV 등에 다큐멘터리물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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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뉴스 방송 진행모습


셋째, 무엇보다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조직들간 협업으로 탄생하는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업의 변신을 꾀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중앙m&b, JES 등 내부 계열매체들과 상시적인 협의를 거친 기획물을 내놓았다.

또 대부분의 신문사 영상 서비스는 이제 외부의 비정규직 VJ가 아니라 정규직 스태프들과 기자들이 직접 나서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선일보 강인선 기자가 자사 케이블채널에서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은 ‘강인선 Live’는 대표적이다.

넷째, 이처럼 언론사 내부에 영상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과 부서가 늘고 경영진의 투자의지가 확인되면서 신문의 ‘비디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가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방겸영 국면에서 인큐베이팅 조직, 기자 경험 확대 등 전략적인 측면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동영상 뉴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진일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개선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주요 언론사가 만든 영상뉴스가 철저히 외면받는 등 콘텐츠 형식과 내용에 차별성이 없는 부분이 거론된다.

또 뉴스룸 내부에서 웹 어시스턴트(assistant)처럼 방송인력이 소외받는 양상도 현저하다. 뉴스룸에서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곁가지로 처리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문제는 신방겸영과 같은 미디어 격변기에 영상뉴스 인력이 단지 소모적이고 일과적인 지위를 갖느냐 아니면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느냐는 부분이다(일부 신문사는 닷컴을 통해 제공하던 영상 뉴스 서비스를 서비스 1년도 되지 못해 잠정중단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경영적 관점에서 다뤄질 부분이고 후자의 경우는 전술적인 측면이다. 이것들을 조화롭게 하는 뉴스룸이야말로 신방겸영 무대에서 보다 수준있는 영상물을 내놓을 역량이 있다고 할 것이다.

현재의 국내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큰 변화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먼저 냉혹한 검증대에 서 있는 상황이다.

자본력이 있는 신문사닷컴의 경우는 영상조직과 서비스를 발판으로 방송사업 진출의 핵심으로 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난 3~4년전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진 동영상 서비스와 인력들처럼 쉽게 포기하는 소구적인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원인과 배경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시장내에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할 경우 방송사업의 수혜가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일반적으로 인터넷으로 영상으로 제작해 방송하는 뉴스 서비스에 대해 동영상 뉴스, 영상 뉴스, 비디오 뉴스,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V.E.N.)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각각의 의미가 크게 차이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동영상 뉴스로 정의되고 있어 이 포스트에서 적용했다. V.E.N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스 뷰(VIEW) 페이지에 삽입된 비디오 서비스를 쓰고 있을 때 부르는데 일부 언론사 뉴스룸 내에 'VEN'팀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다.



신문산업, 벼랑 끝에서 인터넷을 잡다

Online_journalism 2008.11.11 14:1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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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문산업계가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다. 종합일간지를 중심으로 하반기 이후 광고매출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내년도 긍정적 전망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를 비롯 세계적 신문들이 스스로 신문산업에 애도를 표한 것과는 다르게 여전히 신문의 영향력과 지위를 강조하던 국내신문의 자신감은 이제 종적을 감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신문사들은 벌써부터 감원과 구조조정을 거론하고 있으며 비상경영에 나선 신문, 방송사도 등장했다. 신문사 종사자들의 동요도 심상찮다. 일부 신문사 간부진들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국내 메이저 신문사들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수백억원의 광고매출 적자가 예상된다. 상반기 비교적 선전하던 것과는 다르게 전세계적 금융위기의 파고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방송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투자를 전개해왔던 대형 신문의 전략도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부 신문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방송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으나 사업성은 여전히 시계제로다.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의 겸영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한해 평균 제작비 2,000~3,000억원을 감당하면서 수익을 낼 것으로 보는 낙관론은 사실상 어디에도 없다. MBC도 올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방송환경도 녹록치 않다.

내년 도입이 예상되는 민영미디어렙도 언론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으면서 자본력이 취약한 신문산업을 더 침울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들은 효과가 측정되는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어 쌍방향성과 상품성이 떨어지는 신문과 그 콘텐츠를 점점 기피할 것이다.

주요 매출인 광고를 수주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에서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온라인 광고시장은 신문산업에게 매력적인 곳이 분명하다. 일부 신문사는 온라인 광고 사업에 직접 손을 대는 곳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최소한 절반 이상을 점유한 포털사이트의 벽은 신문산업의 꿈을 멍들게 할 만큼 높다. 신문사닷컴이나 신문의 광고영업이 ‘과학적’이기보다는 ‘정치적’ 공학에 얽매여 있는 점도 지능적이고 타깃화하는 새로운 광고모델과 충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신문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을 탐문하는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다.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나 잠재성은 인정되고 있는 신문-포털간온라인 광고 협력모델은 적어도 내년에는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8월 공식출범한 한국신문협회 기조협의회 산하 3기 포털TFT도 그 분야에 방점을 매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초 경북 포항에서 열린 신문협회 경영세미나에 참석한 발행인들도 인터넷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 광고확보라는 과실을 따는데 종전보다 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문사들이 포털에 뉴스 판매 모델만을 고수하다가 광고와 결합한 유통 모델에 눈 뜬 것은 불과 2~3년 전의 일이다. 공동포털, 전면 아웃링크 등 다양한 방법론도 논의됐고 포털과 협력관계 구축도 재부상한 바 있다.

신문협회가 아직 어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큰 가닥은 포털을 배제하거나 포털과 강한 파트너십을 원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융합 국면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신문업계의 막다른 승부수나 다름없는 제안을 받는 포털사업자의 선택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포털도 뉴스서비스를 계속 고수하는 한 정치사회적 저항을 감수해야 하는데 신문산업계와 밀착관계는 사업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출구가 될 수 있다. 일부 포털이 신문사의 바람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도 그같은 절박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포털사업자들도 뉴스 구매 비용, 관리 및 대응 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수익성은 낮고, 포털 이용자들의 뉴스 서비스 이용률이 예전같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뉴스 소비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났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네이버가 10일 공개한 뉴스캐스트의 경우 포털이 행사하는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신문사의 포털종속을 심화하는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치사회적 비판을 면피하려는 또다른 꼼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의 이같은 행보는 포털사업자가 뉴스 서비스를 대하는 고민이 전혀 다른 각도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털의 주도하는 뉴스가 아닌 언론사가 관리하는 포털뉴스로서의 변화가 기정사실화하는 셈이다.

여기서 신문사들은 더 나아가 포털 뉴스페이지(카페, 블로그 포함)에 광고영업의 주도권을 요구하고 있다. 언론사가 뉴스 페이지내 광고 인벤토리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을 포털이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것 외에 언론-포털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도 없는 상황임을 포털사업자들은 잘 알고 있다. 또 최근 다뤄지는 포털 규제입법(저작권법 등)이 온라인서비스제공사업자(OSP)에 대한 처벌수위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음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과 포털사업자는 저작권이 존중되는 뉴스와 광고의 결합이 결정적인 이슈라는 점, 포털을 완전히 배제하거나 아니면 아예 완전히 밀착하지 않으면 안되는 마지막 시기라는 점 등에 대해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미디어비평지 기자는 “신문업계 입장에서는 향후 광고매출이나 방송사업도 돈이 될 것 같지 않고, 신문산업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당에 포털 관련 모델이 아니면 수익을 낼 데가 없어 보인다”고 논평한다.

신문산업이 벼랑 끝에서 다시 인터넷을 부여 잡는 형국인 만큼 포털 사업자는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사를 포함 시장내 전체 관계자들이 인터넷 산업의 변화를 자신이 존재하는 영역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다.

포털사업자도 지난 십여년간의 뉴스 서비스를 전개하면서 함께 번영하는 솔루션을 나름대로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단지 (신문-포털간 협력은) 시간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뉴스 소비자인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 양자의 협력을 포함 법제도 등 수많은 변수들 속에서 이익을 볼 수 있겠느냐는 점이고 이것은 아직 수면 위에 있지 않아 보인다.

결국 시장내에서 콘텐츠와 저널리즘 전반에 대해 이용자의 열렬한 신뢰를 형성하지 못한 신문계의 인터넷 (포털) 잡기는 산 넘어 산인 동시에 이제부터 시작이다.

신문의 미래는 인터넷도 TV도 아닌 저널리즘 그 자체에 대한 뉴스 소비자의 매력과 호감을 얻는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신문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떠난 소비자와 광고주들을 정중하게 대하고 합리적으로 소통해 진정한 신임을 얻어야 할 것이다.

오래도록 구축한 저널리즘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위기 극복의 핵심적이고 우선적인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포털뉴스 법제화 결국 이용자 자유 위협

포털사이트 2008.10.07 12:3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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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 서비스가 인터넷 전반을 통제하려는 일부 정치권의 시도 속에서 어떤 제도적 장치로 결론을 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포털뉴스의 사회적 영향력과 폐해가 적지 않다면서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 언론관계법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기존 포털뉴스 서비스가 엄격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촛불시위 과정에서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한 사이버 여론에 혼쭐이 난 이명박 정부는 소수의 '악플러'들을 문제삼으면서 해외에서는 용도 폐기 처분된 '모욕죄'까지 들고 나올 조짐이다.

이미 제한적 본인 확인제는 사실상의 전면적 실명제로 분위기를 띄우며 중무장할 태세다. 여기에 포털의 대표적 미끼 상품인 '뉴스'를 붕괴시키는 쪽으로 국회에 법안이 계류 중이다.

정부 여당의 포털 규제 입법은 이용자의 뉴스 소비와 표현 자유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결코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언론 관계법에 포털뉴스를 포함시키는 것은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급하다. 포털과 경쟁하면서 곤경을 겪고 있는 한국신문협회는 포털을 신문법에 등재한다는 것은 뉴스 재매개에 대해 사회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규제가 아니라 사실상의 진흥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내 이해관계자의 한 축인 신문업계의 의견도 충분히 수용하지 않은 셈이다.

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하다. 포털의 뉴스편집 행위는 사실상의 언론행위라면서 포털의 언론적 지위를 인정하자는 쪽도 있지만, 포털뉴스 서비스의 영향력과 신문법과는 무관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포털의 뉴스 재매개와 관련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제3의 법률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포털뉴스를 둘러싼 개념화 논의는 수 년 전부터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이런 이유 때문에 무작정 법제화를 늦추자는 것은 아니다.

포털뉴스의 영향력과 역기능을 고려할 때 당장에는 피해구제 부분만을 언론중재법에 담아내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만큼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숙의과정을 거쳐 포털의 언론화 논의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다.

현재 포털사업자는 기존 뉴스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는 오픈 캐스트 시행 방침을 밝혔고 일부 포털사업자는 전면적인 아웃링크를 고려하고 있다.

신문기업도 벌크방식의 뉴스공급을 멈춰야 한다는 자성론이 무르익고 있다.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포털뉴스의 언론화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포털뉴스에 대한 법제화가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이버 모욕죄, 제한적 본인 확인제, 포털의 임시 조치 등 인터넷 이용자의 여론 수집과 형성 전반에 걸쳐 '차단막'이 길게 드리우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벗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포털은 이제 정치공방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털뉴스를 둘러싼 법안 심의 과정은 객관적인 토론보다는 정치적 갈등으로 점철돼 최악의 누더기 법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포털 법제화는 결과적으로 이용자를 불편하게 할 수밖에 없다. 이미 인터넷 이용자의 자유는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네티즌간의 오랜 불화 관계가 복원할 수 없는 결별 수순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시점이다.

덧글. 서울신문 기자와 6일 전화 인터뷰를 마치고 오늘 기사를 본 뒤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어 포스트한다.(이미지는 서울신문 10월7일자)

포털뉴스 문제가 불거지는 이유는 언론 대부분이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한 언론의 위기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신문업계가 뉴스 유통에 대한 전면적 변화를 더 이상은 늦춰서는 안된다. 그러나 언론 신뢰도, 만족도가 낮은 상황에서 포털을 배제하고 인터넷 뉴스 유통의 홀로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단 하나의 열쇠는 올드미디어가 성찰적 혁신의 장도에 오르는 것이다.

인터넷, 그리고 이용자와 포털 등을 싸잡아 공격하는 것으로 이미 황혼에 들어선 종이신문의 영향력을 만회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 세대가 애용하는 인터넷을 단지 수동적인 소비와 순응하는 여론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에 편승하는 것은 (혁신없는) 올드미디어가 마지막 남은 지위를 남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포털 감시견' 내세우기 아닌 장기 대책 세워야

포털사이트 2008.10.01 14:1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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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신문과방송' 10월호에 게재된 포털 등 인터넷 미디어 규제 법안 관련 전문가 의견글 중 일부입니다.

9월 중순 신문과방송 기자의 이메일 질문에 답변한 전문을 포스트합니다. 일부 내용은 한국신문협회 기조협의회 산하 포털TFT 견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현재 저는 포털TF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포털을 언론 범주에 넣기
포털을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등 기존 매체법에 포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맥락이 서로 다른 뉴스들을 무작위로 편집하고 뉴스의 탈가치화를 발생시키는 포털의 뉴스편집은 종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이다. 따라서 포털 뉴스편집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기존 매체법에 넣는 것보다 완전히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은 서로 연결돼 있는 체계인 만큼 신문법에 적용하지 않는다면 언론중재법에서도 다뤄서는 안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그것은 특정한 시기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적다.

얼마전까지 언론중재법에 포털뉴스 서비스 피해 구제를 적시하는 부분에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은 포털의 언론화 논의와는 다른 맥락이었다. 신속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별도의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논란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피난처로 언론중재법이 나왔던 것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포털과 언론사가 뉴스 서비스의 획기적 방향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공급자 및 유통자의 지형에 일정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편집행위’만 가지고 ‘언론’으로 설정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포털뉴스 편집과 그 영향력만으로-기능론적 접근으로 다룬다면 오히려 포털의 뉴스 서비스를 확대,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신문법은 규제법이기 보다는 진흥에 가까운 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포털과 같은 뉴스 유통 플랫폼이 빈번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 재매개자가 뉴스 선별 기준과 편집 방침, 편집자 정보 등 관련 데이터 공개를 골자로 하는 뉴스 서비스 사업자법(가칭)으로 인터넷 포털 뿐 아니라 IPTV, 모바일 등의 환경을 고려한 미래지향적 입법이 필요하다.

● 포털 사업자 및 모니터링 의무 강화 추세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 즉,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책임 부과를 확대하는 것은 네트워크, 서비스, 콘텐츠 등의  영역으로 나눠 선진국형 수평규제로 전환하지 못한 데서 초래한 것이다. 네트워크 제공자는 망 동등접근을 보장하고 서비스제공자는 이용자 접근을 보장하며 콘텐츠 제공자는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는 책임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접근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털사업자의 서비스 모니터링 의무 강화는 결과적으로 콘텐츠 제공자의 창작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 전반을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도 있다. 국가가 포털사업자를 앞세워 검열하고 통제하려들수록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반사회적 사이버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은 꾸준한 교육적 예방책이 필요하다. 이는 ‘포털 감시견’을 내세우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더 들 수 있지만 내용규제의 강화로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더 나아가서 문화적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생산적인 선택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등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저작권 침해를 방치하고 있는 대목은 법률적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작권법의 확립과 함께 포털의 실질적인 후속책도 꾸준히 시행돼야 할 것이다. 업계가 자율적으로 상생과 규제 모델에 근접할 수 있는 논의는 그 이후의 문제라고 여겨진다.

● 임시조치(블라인드 조치) 관련
지난해 통과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핵심은 권리침해자의 요청에 따라 포털 등이 임시조치를 취하도록 한 부분이다. 인터넷 게시물의 전파속도를 고려할 때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인터넷에서 명예훼손 및 사생활 침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다른 적정한 대안이 없었던 것도 인정된다.

하지만 포털과 같은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의 강화된 책임과 의무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게시물까지 무분별하게 차단하는 쪽으로 행사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권리 침해자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법적 책임을 고스란히 포털 등의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감수하도록 할 경우 블라인드 남발도 우려된다.

또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분쟁조정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하도록 돼 있으나 그것이 최종 판결의 성격이라면 위헌의 가능성이 있다. 사법부가 아닌 곳에서 표현물 삭제를 확정짓도록 해서는 안 된다.

● 기타
지금까지 언론과 인터넷 포털 간의 관계는 콘텐츠 제공자와 서비스 제공자간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통플랫폼을 독점한 포털사이트가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에 가까운 실력행사를 통해 ‘상생’ 모델보다는 ‘독주’ 체제를 형성함으로써 콘텐츠 제공자와 갈등이 첨예하게 형성된지 오래다.

또 기계적인 알고리즘에 의한 포털뉴스 편집을 요구하는 신문업계의 목소리도 커져 있는 상황이다. 포털뉴스 편집권과 관련된 입법에서 서비스 자체를 제한하는 정치적 규제법보다는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산업적, 문화적 측면을 반영한 합리적 방법이 도출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포털규제 논의에서 공정거래법 체계에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의 시장획정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지위와 규모가 발전하고 있는 만큼 산업 활성화의 관점에서 저작권법 등이 엄격히 다뤄질 필요도 있다.

물론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유통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업계의 공론의 장 마련이 절실하다.

출처 : 신문과방송 2008년 10월호

이미지 출처

덧글 : 10월호에는 포털 언론화 논의와 포털 모니터링 의무 강화 추세 부분만 요약, 게재됐다. 기자가 보낸 사전 질문지에 답변한 내용을 그대로 포스트한다.


 

[펌] 2006 미디어 핫이슈

TV 2006.12.24 21:1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KBS 미디어포커스가 2006년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KBS 본사 스튜디오에 가서 인터뷰를 했다.

<앵커 멘트>

올 한 해도 어김없이 언론계에서는 갖가지 크고 작은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기자들의 고민도 컸겠죠.

이번에는 2006년 한 해 동안 우리 언론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을 김 석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방송계 인사 잇단 파행

방송위원회 위원 선정은 후보 추천 단계부터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일부 후보들이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지나치게 얽혀 있어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강도 높은 반대운동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이상희 전 방송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신병을 이유로, 주동황 전 상임위원은 한 달 만에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자진 사퇴해 적잖은 충격을 던졌습니다.

방송위원회가 선임한 구관서 EBS 신임 사장은 교육부 관리 출신을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EBS 직원들의 반대로 두 달 가까이 출근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연주 KBS 사장은 연임에 반대하는 노조와 한나라당, 보수 언론의 반대에 부딪쳐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방송계 인사를 둘러싼 이런 혼란을 두고 정치권의 과도한 개입이 빚은 예견된 결과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개혁입법의 하나로 추진한 신문법은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쟁점이 된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곧바로 재개정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당과 야당, 언론개혁시민연대가 각기 독자적인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가운데, 논란의 최대 핵심은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문의 방송 겸영입니다.

시장점유율 20% 미만인 신문사에게 방송 겸영을 허용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해넘긴 신문법 재개정

사양길의 신문산업 진흥 시키고 대국민 언론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는가?

그러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그리고 언론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이 내년 대선을 겨냥해

일부 족벌언론과 야합하려 한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 등 일부 핵심 쟁점을 놓고 여야와 언론연대의 법안 내용이 크게 달라, 내년으로 넘어간 신문법 개정안 처리 역시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UCC 열풍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 즉 'YOU'를 선정했습니다.

타임은 일반인들이 유튜브 같은 영상파일 공유 사이트와 개인 블로그 등에 UCC, 즉 자신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보태 디지털 민주화라는 새로운 사회 현상을 만들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도 UCC 열풍은 뜨거웠습니다.

2006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전문 사이트,심지어 방송과 신문들까지 양질의 UCC 확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UCC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텔레비전 광고로 쓰이는가 하면, 케이블TV에서는 아예 UCC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최진순(한경 미디어연구소 기자) : "결국 뉴스 수용자가 뉴스 생산자가 되는 미디어 시대로 전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UCC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반면 선정성과 저작권, 명예훼손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갈길 먼 방송통신융합

정부가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 설립법안을 입법예고하자 언론계와 정치권은 물론 통합의 한 주축인 방송위원회까지 나서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원 5명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한 조항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승수(전북대 교수) : "공적 통제라는 좋은 구조적 틀을 벗어나 가지고 국가 통제로 회귀하는 50년 전으로 회귀하는 비민주적인 회귀가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졸속적인 입법 추진 과정과 밀실논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언론단체들은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 없이 서둘러 법안을 추진하면서 밀실 논의로 일관해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방송통신융합 논의는 한미 FTA 방송개방과도 직결된 문제여서, 시청자 주권과 소비자의 권익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인 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멘트>

북핵에 놀라고 부동산 폭등에 놀란 한해였습니다만 가슴 속에 희망이 있는한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올 한 해 잘 정리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기 기원합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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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포털 신문법 적용 공감...규제 정도 이견

포털사이트 2006.08.17 13:4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미디어평론가 변희재씨(왼쪽)와 한경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에 대한 법 적용 여부가 하반기 국회에서 불거질 전망이다.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에 포털 뉴스를 포함시켜 지위와 규제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법 적용에 대한 여론은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지만 어느 정도 범위로 규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하다. 또한 언론사와 포털 간의 관계 모색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와 미디어평론가 변희재 씨의 의견을 들어봤다.

◇좌담회 참석자
최진순 한경 미디어연구소 기자
변희재 미디어평론가
사회=본보 김신용 편집국장

사회=포털 뉴스의 지위와 문제점에 대해 먼저 이야기했으면 한다.

최진순=지금은 언론사가 자기들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단계다. 언론사로서는 콘텐츠가 포털로 유통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시장이 거의 없다. 콘텐츠를 팔아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산업적으로 보면 언론과 포털은 상호 제휴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일부 포털이 유통 시장을 주도하다보니 교섭 주도권이 포털로 넘어가고 상대적으로 언론사가 왜소하게 되는 것이다.

변희재=포털은 법정 용어가 아니다. 포털은 하나의 관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토털이라는 의미로 변질된 경우도 있다. 한국의 경우 5개 정도의 검색 사이트가 살아남아 있는데 그 중 네이버가 70이고 다음이 20을 차지하는 독점 구조를 지니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포털의 서비스는 대부분 불공정 거래다. 블로그, 영화, 뉴스 등이 다 끼워팔기로 볼 수 있다. 2002년 전후로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랜덤으로 뉴스를 보냈다. 그러나 월드컵과 대선 정국 사이라고 추측하는데 어느 순간 뉴스 편집을 시작했다. 계약에도 없었던 것을 갑자기 시작한 것이다. 편집을 한 후에도 설마설마 했는데 대선과 총선을 겪으며 권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최=포털 뉴스의 긍정적 모습도 있다. 저널리즘과 콘텐츠 측면에서 보면 언론이 못하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예를 들면 포털 뉴스의 속보성이 언론사 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형식과 내용도 이용자들 구미에 맞게 했다. 최근 UCC도 언론이 자기들 독자들에게 보여줘야 했는데 포털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형국이다.


선정적 뉴스 우선배치 등 문제점 노출

반면 포털 뉴스의 문제점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이다. 설익은 기사를 내보내거나 프라이버시 침해, 선정적 뉴스 우선 배치 등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또한 지난해 민언련에서도 조사를 했지만 기사 제목을 수정한다던지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들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저널리즘의 부작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털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포털이 의제 설정에 있어서 사회적인 여론이나 국가적인 중요한 의제를 마음먹은 대로 이끌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 그러나 거기에 대해 아무도 문제의식 없고 기존 언론이든 사회조직이든 포털이 뉴스나 콘텐츠 유통을 장악할 경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

변=포털의 근본적인 문제는 관리하는 인원에 비해 너무 많은 콘텐츠를 빨아들였다는 것이다. 검토하지 않은 콘텐츠는 단 하나라도 내보내서는 안된다.


관리 콘텐츠 비해 담당인원 절대부족

포털에서는 하루에 8천개 정도의 뉴스가 들어간다고 한다. 뉴스 뿐 아니라 블로그, 카페, 영화, 음악 등 네이버가 1천2백명 규모의 인력이라는 데 도저히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은 콘텐츠를 자기 서버에 두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구글의 경우 검색 결과를 해당 사이트로 돌리는데 네이버는 전부 다 자기 서버에 두고 있다. 때문에 표절인지 저작권 침해인지 알아낼 수가 없다. 그러니 콘텐츠를 유포시킨 사람의 책임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네이버나 다음 등은 지식인이나 카페 베스트 등을 선정해 메인에 노출시킨다. 모든 콘텐츠를 자기들이 보고 클릭을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방대한 콘텐츠를 관리할 능력이 없으면 메인에 자기들이 콘텐츠를 뽑아 올리지 말고 관리를 못했다면 노출을 막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회=국회나 정부측에서 언론관계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포털 뉴스도 이들 법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법제 논의를 어떤 범위까지 규제해야 한다고 보는가.

변=제가 추진하는 법은 민주당 이승희 의원하고 같이 하고 있다. 인터넷 사업과 관련한 법 구조를 살펴보면 대게 하나의 사이트가 논리적으로 15개 법까지도 관리될 수 있다


포털 기능마다 해당 법안으로 관리 가능

포털의 게시판은 전기통신망법으로 관리하면 된다. 뉴스 서비스는 망법이 아닌 인터넷신문 기능하는 신문법으로 관리하면 된다. 이렇듯 포털의 각 기능마다 해당 법안으로 관리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멀티미디어법을 만들면 된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신문법이 개정된 후 1년 7개월 동안 멀티미디어법 기초안 조차 만든 사람 없다. 포털은 신문법에 들어가기 싫어한다. 발행인을 공개해야 하고 섹션 편집인을 공개돼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법에 월간 일간 주간 합쳐서 독자적 생산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인터넷신문 정의밖에 없다. 오히려 인터넷신문은 가장 많은 사이트와 제휴하는 데. 독자적 생산이라는 말은 포털을 빼주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최=포털 뉴스 서비스가 언론이냐 아니냐 논란은 이미 넘었다. 최소한 유사 언론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본다. 신문법 아래에 두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것이 정치권 논의대로 규제 일변도로 가면 안된다. 헌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행 신문법은 닷컴을 신문으로 보지 않는다. 방송사 뉴스 사이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신문법상 인터넷신문인지 난해하다. 신문법을 개정한다면 현장의 목소리를 대폭 반영해야 한다. 신문법 제정 당시에는 포털 부분이 졸속처리 된 점 있다. 이번에는 서두를 필요는 없고 충분한 논의를 가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유통 사이트라면 신디케이션법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처리하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신문법 일변도의 규제 정책 마련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신문법이든 뭐든 포털도 자신들의 언론중재 조정대상에 동의하고 있다.

변=조선닷컴과 네이버의 차이점은 뉴스면 비율밖에 없다. 따라서 뉴스면 비율로 인터넷 신문을 구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98년부터 하는 얘기가 신문이 뉴스 비중을 50%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이 아니라 정론 하겠다는 사람의 필수였다. 종이신문에서 뉴스 50% 이상은 정론이었다는 것이다.

최=포털 사이트가 정치적 권력과 언론권력으로서 밀월관계 지적이 있는데 동감하기 힘든 것이 포털 뉴스 서비스라는 것이 과거 신문과 정치 권력관계와 또 다른 국면이 있기 때문이다. 2002년 2004년 지나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곳이 잘못 편집하거나 물의를 일으키면 지탄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다. 포털 뉴스 서비스를 포털의 미디어 영역을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로 책무위원회 등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포털 스스로가 보다 생산적인 담론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논의 필요하다.

변=종이신문은 발행인 조건 규정하지 해외자본, 대기업 자본 지분 제한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포털은 다 해당되지 않는다. 네이버는 골드만삭스고 네이트는 SK가 대주주다. 왜 이것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느냐. 인터넷 신문에 대해서 그런 것 다 빼주겠다는 것. 이미 확보돼 있는 독자에게 뉴스를 껴서 불공정거래를 하는 것도 뉴스 비중 50% 이상 게재로 다 인정해주겠다는 것이다.

최=포털을 변호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 신문도 마찬가진데. 전략적으로 보면 뉴스 비율 1백% 하고 있지만 시장 변화에 따라서 뉴스 화면을 극단적으로 늘일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 인터넷신문 입장에서 봐도 굳이 50%로 한다는 것은 과도하다. 포털 메인화면을 강제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포털 서비스 구조를 메인 뉴스로 극대화 할 수 없다. 기업 영업행위를 할라면 하고 아니면 말라는 논리는 지나치다. 50이든 60이든 언론에 무슨 이익이 있나?

사회=포털과 언론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최=포털과 언론의 관계는 세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 공급 단가 문제. 지금 미디어 기업간 부익부빈익빈이 심화돼 있다. 어떤 것은 무료로 주고 어떤 곳은 몇 천 만원 준다. 포털 뉴스가 미디어 권력이 된 배경은 언론사들 희생이 있었다. 공급단가 현실화는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상향 평가해야 한다. 그 다음에 신문사들 사업하는 것들을 인터넷으로 공동 프로모션 하는 방향도 필요하다. 저널리즘 측면에서는 신문이 특정 기획을 할 경우 포털 이용자들에 적극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채널 많이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뉴스소비 문화다. 저작권과도 연결돼 있는데 지금 뉴스를 무단으로 막 쓰고 있는데 데이터도 공유하면서 공동으로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다. 일부 포털에 언론사들이 논의 시작했는데 실제 모델 나올 수 있도록 그림을 잡았으면 좋겠다. 공급단가 문제는 언론이 뉴스 공급하면 디지털화 하는 단가 정도는 스스로 뽑아봐야 한다. 한 기사당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 나온다는 계량화는 돼 줘야 한다. 그래야 협상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외국에 비해 한국의 산업은 역사도 짧지만 근본적으로 자기 콘텐츠 가치에 대한 검증이 없었다. 지금 언론사의 고민은 콘텐츠를 팔아먹을 때가 없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변=굉장히 심각할 정도의 대자본 포털과 언론의 유착이 진행되고 있다. 포털이 위기 닥치니까 언론도 지금까지 가만있다가 지금 와서 돈을 더 벌겠다는 행위를 보이고 있다. 그런 수준으로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단가 올린다 해도 네이버 밖에 없다. 포털에서 뉴스를 다 보고 있는데 대체 누가 종이신문을 사 볼 것이며 뉴스라는 것은 가치로 보는 것이 아니라 메일 보다가 슬쩍 보는 정도로 보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

공급단가 인상이 해결책 될 수 없어

뉴스가 하나의 경품으로 전락하고 있는 포털에 돈을 조금 더 받아 살아남을 수 있겠나. 이미 부작용을 본 음반시장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모든 유가 판매시장이 인터넷의 급속한 저작권 침해와 무료 전략 때문인데 더 그렇게 하겠다는 것 아닌가. 뉴스 가치 인정하지 않고 젊은 사람들 안 그래도 뉴스 안 보는데 시간 지나면서 신문은 그냥 죽는다. 누가 돈을 주고 살지 답을 줘야 할 것 아닌가.

정리=차정인 기자 < presscha@journalist.or.kr >

 

출처 : 기자협회보 2006.8.16.

 


"정부의 인터넷언론 육성책과 매체간 협력필요" 
데일리서프 1주년 토론회 … 인터넷언론 어려움 토로도

"지난 1년간 중소기업주가 겪었던 어려움들을 수없이 겪었다. 어떤 때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싶은 심정이 들 때도 있었다. 아직도 급여일인 25일은 내게 공포의 날이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가 창간 1주년을 맞아 20일 주최한 토론회에서 서영석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가 인터넷매체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한 말이다.

서영석 대표는 "올해와 내년이 인터넷매체에 있어 제2의 도약기가 될 것이다. 2006년 총선과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매체들의 창간붐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최소한의 언론 형태를 갖추고 기자들에게 경제적인 보수를 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인터넷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이 곳을 이해하고 투자하려는 사람이 드물어 이윤을 창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인터넷언론 역시 광고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가장 많지만 종이신문에 비해 턱 없이 낮은 단가"라며 "마라톤대회 개최 등 다른 사업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는 오마이뉴스가 유일하며 독자들의 후원은 미미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려면 "정부의 인터넷언론 육성책과 인터넷매체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서 대표의 결론이다.

토론자로 참여한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도 "인터넷언론의 시장자체가 작으므로 매체간 협력·연대가 필요하다"고 동의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한국 인터넷신문의 진화체계'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고 송경재 인천대 강사가 '온라인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대해 발제했다.

한편 데일리서프라이즈와 한국언론정보학회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인터넷언론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렸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5.10.21. 인터넷판. 권혜선 기자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펌] 인터넷의 새 권력 포털, 이대로는 안된다

포털사이트 2005.07.20 16:4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개똥녀 사건’.

이 사건은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대변을 치우지 않았던 20대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게 흔히 일어날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어느 네티즌이 이를 휴대폰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개똥녀 사건은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동영상이 확산된 인터넷이란 도구 속에서도 핵심은 포털 사이트다. 하루 1천만명이 방문하는 포털의 위력은 대단하다. 이 포털을 통해 과거 같으면 뉴스거리조차 되지 못할 일들이 사회를 뒤흔드는 파문으로 확대재생산된다.

문제는 이 포털을 통해 재생산되는 새로운 뉴스거리들이 개인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는 자신들은 유통업체일 뿐 미디어는 아니라고 주장하며 애써 책임에 대해 외면해 왔다.

하지만 이미 포털은 뉴스생산기능을 명백하게 갖고 있다. 다만 뉴스생산자로서의 도덕적인 규율은 전무한 편이다.

본보는 모두 6회에 걸쳐 새로운 인터넷 권력으로 등장한 국내 주요 포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심층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순서

1 ‘포털 저널리즘’ 논란의 정체
2 ‘연예인 X 파일’이 남긴 것
3 블로그·검색 정보가 포털 소유인가
4 재편되는 포털업계 판도
5 ‘공룡’ 포털에 소송 거는 네티즌들
6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80%가 넘는 네티즌들이 신문보다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 10명중 9명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네이버와 다음을 방문하고 있다.”
“2005년 6월말 현재 네이버는 방문자수가 일 평균 966만명을 기록하고 있고 일 평균 페이지뷰는 2억5000만 건이다.”
“네티즌의 85.6%가 포털에서, 10.3%만이 신문사 사이트에서 뉴스를 이용한다.”


각종 순위 통계사이트, 인터넷 광고사, 랭키닷컴 등에서 조사한 최근 포털 사이트 관련 통계이다. 어느새 공룡같이 커버린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이제 누구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TV 정기 뉴스에는 ‘인터넷 TOP10’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정치인들의 주가는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통해 순식간에 순위가 매겨진다.

사회적 사건이 터지면 보조 수단으로 네티즌 반응을 쫓았던 기존의 언론들이 이제는 오히려 역전돼 포털사이트를 뒤쫓아 확인 보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의 최초 진원지가 포털 게시판이나 포털 뉴스로 밝혀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TV의 주요 뉴스와 종이 신문의 주요 뉴스, 인터넷 상의 주요 뉴스가 판이하게 다르기도 하는데 네티즌들은 종이신문과는 다른 의제를 설정할 뿐 아니라 그들이 기사를 발굴해 내기도 하고 댓글 참여를 통해 의제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최초 진원지가 포털 게시판이나 포털뉴스였던 ‘국민연금의 비밀’ ‘서귀포 부실 도시락’ 사건은 긍정적으로, ‘연예인 X파일’ ‘개똥녀 사건’은 부정적으로 의제가 확산된 경우이다.

이 때문에 포털 뉴스의 선별 기준이 유통업체인 포털사의 판단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토론방, 여론조사, 댓글 등 수요자의 적극 참여를 통한 잠재적 선별과 자정 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연예인 X파일’이나 ‘개똥녀 사건’에서 보듯이 공룡처럼 들이닥쳐 초토화해버리는 포털 뉴스의 위력은 인권을 침해하고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인터넷은 양날의 칼을 갖고 있어 수용자인 네티즌들이나 유통업체인 포털사, 공급자인 언론매체에게 제대로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이들이 모두 새로운 미디어와 ‘열린 채널’에 대해 함께 고민하지 않는다면 양날의 칼을 단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포털이 미디어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논쟁의 핵심은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포털 뉴스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으로 촉발됐던 ‘포털 저널리즘’ 논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라” “저널리즘을 망치고 있다” “뉴스 생산자를 피폐화시킨다”라는 비판론자들과 “언론 아닌 뉴스 유통 서비스다”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이다” “뉴스 소비와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라는 옹호론자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한동안 평행선으로 주춤했던 포털 뉴스 서비스 논란이 ‘강도의 칼이 아니라 의사의 치료 도구로 써야 한다’며 역기능과 함께 순기능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올바른 포털저널리즘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유통업체인 포털 뿐 아니라 공급자인 언론 매체, 수용자인 네티즌 모두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야 할 때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7월 말 신문법시행령안을 앞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짚어본다.

“포털은 운동장 대여사업체일 뿐”
“포털은 운동장 대여사업체다. 커다란 운동장에 관중을 무료로 모이게 한 후, 음료수나 술을 팔고 광고 장사까지 하다가 ‘연예인 X 파일’ 같은 불법 공연으로 더욱 돈을 버는 운동장 대여사업체일 뿐이다”

최근 ‘포털 피해자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포털 피해자들의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변희재 대표가 보는 포털사이트이다.

19일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고 대규모 문어발식 사업을 하는 업체가 왜 한국 언론을 이끌고 유통을 이끌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변 대표는 “왜 내 개인 신상 정보를 500원씩 돈을 주고 네티즌들에게 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피해자 관련 권리침해신고센터에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지만 이메일도 없었고, 전화도 없었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네이버의 모회사인 NHN의 부동산 투기 의혹, 한게임의 사이버머니 현금화 문제, 포털의 사업적 비리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며 법적 대응과 함께 야당 의원을 통해 10월 정기국회 때 감사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변 대표가 네티즌들의 인권 침해에 주목하고 있다면 기성 매체의 언론인들은 포털사이트의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전문기자는 지난해 기자협회보(2004-12-15)를 통해 “포털사이트 회사를 농수산물유통공사, 포털뉴스를 가락동농수산물 시장 쯤으로 비유하자면 연예기자인 나는 사과상이다”며 하청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포털 저널리즘’의 서글픈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서 기자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일년 내내 사과를 재배하는 나는 재배농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긴 공급과잉 현상 앞에 가격폭락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내가 재배한 사과의 질은 소비자가 결정함으로써 객관적 평가가 이뤄져야 하지만 소비자에게 가기 전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상당 부분 결정해버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많은 연예매체가 똑같은 스타일로 기사를 생산하는 무한 경쟁을 벌이지 말고 ‘특화’를 이루는 것은 해결책의 시작”이라며 차별화를 주장했다.

양성희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는 지난 3월 ‘신문과 방송’을 통해 포털의 선정적 포장방식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고 그러한 편집방향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단순히 연예뉴스의 센세이셔널화, 일반뉴스의 연예뉴스화를 넘어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 이해하는 방식, 해결하는 방식 자체가 점차 센세이셔널해지고 단순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네티즌들이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만들었다”

반면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와 송경재 송경재 인천대 대학원 강사는 인터넷이라는 환경 속에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수용자의 변화,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존재하는 인터넷 특성을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콘텐츠 개발과 대응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것.

송경재씨는 19일 민언련 토론회에서 <‘포털 저널리즘’의 의제설정 문제점 분석과 대안모색> 발제를 통해 수용자들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과거와 다른 정보 또는 뉴스소비 구조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즉 일방향적인 선택이 아니라 비교하고 선택한다는 것.

또한 그는 수용자들의 위상 변화와 관련 “종전에는 수동적인 소비자로서의 수용자였지만, 인터넷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매체와 만나고 스스로 반응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뉴스 유통과정에서 수용자들이 오히려 적극적인 행위자가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정보수집이나 전달, 배포 역시 수용자들이 하는 경향까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독자 참여를 통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기성 매체들이 낡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한은 적응하지 못할 부분이다. 새로운 콘텐츠 담론에 뛰어들지 않고 단순 온라인 서비스 개통을 통해 이익 창출로 생각한다면 아무리 투자해도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송 씨는 또 포털사이트가 뉴스 공급이라는 1차적 게이트키퍼 외에 유통자 역할 강화를 통해 2차 게이트키퍼가 됐다며 단순한 제목 변경이 아니라 화면내의 배치와 강조를 통해 새로운 의제를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의 비밀, 제주 서귀포 부실 도시락 사건과 연예인 X 파일, 개똥녀 사건의 공통점은 최초 진원지가 포털 게시판이나 뉴스였다는 것. 이 사례들은 포털을 통해 확산된 이슈의 확산은 의제설정을 주도할 뿐 아니라 의제설정 과정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성 매체와 포털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 됐다. 과거에는 1차적인 정보의 선택과 해석이 오프라인 매체에 의해 주도되고 인터넷, 포털 저널리즘은 활용되는 도구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역전돼 인터넷과 개인 홈페이지, 포털사이트에서 형성된 의제가 확산돼 오히려 오프라인 매체가 이를 확인해 주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

“온라인 마인드 없는 언론은 살아남지 못한다”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는 특히 권력 이동과 콘텐츠 담론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을 쥐락펴락 했던 기성 매체들의 권력을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공급하고 수용자들이 새로운 미디어 문화를 형성하면서 해체하고 분산시킨 것. 이 과정에서 포털 스스로 권력화할 수 있거나 권력을 만들 수도 있다는 개연성이 감지되면서 담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최 기자는 보고 있다.

그는 기성 언론인들의 혼돈과 정체성 혼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의 부적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최 기자는 “기성 언론인은 전통적인 권력을 뺏긴데 대한 상실감, 정체성 혼란, 포탈에 의존하고 매몰되는 관계의 역진상황에 대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기자는 ‘댓글 참여’를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컨텐츠 담론’에 주목할 것으로 주문했다.

새로운 컨텐츠가 뉴스·정보를 넘어 이용자들의 라이프사이클, 생활상 모든 접점을 이루고 있는 곳에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을 포털 사이트가 아우르고 있는 것.

그는 “과거 신문사의 컨텐츠 검증 과정은 폐쇄적, 내부적으로 이뤄졌으며 은밀했지만 지금은 포털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기성매체인들에게는 위기 국면이라고 경고했다.

최 기자는 “포털을 둘러싼 컨텐츠 담론이 객관적으로 드러나고 공론화되고 개량화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이라며 ‘포탈 권력화’ 담론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했다.

포털 사이트 성장에 지식 대중의 놀라운 참여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포털 내부, 외부, 재가공 측면, 아시아나 미국 전역을 포함해 지식 대중들이 요소요소 투사돼 놀라운 속도로 참여하고 중개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식 대중이야말로 의미 있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기자는 “기성 매체들의 포털에 대한 비판이 고조될수록 그들의 원죄는 강조된다”며 “기성 매체들은 권력만 누렸지 대안모색이나 자성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력 남용에 대한 검증 작업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시험되고 있는 것.

따라서 포털 뉴스의 진정한 깊이는 지식 대중이 참여하는 댓글과 여론조사, 토론장을 기반으로 구현되고 있기에 쉽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데일리서프라이즈,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신문이 권력 시장내에 진출해 포털을 바탕으로 새로운 긴장관계를 만들어내면서 진보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출처 : 데일리서프라이즈 7.20.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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