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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산업의 위기가 미래지속적이며 전면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그리고 그것이 저널리즘의 위기에서 비롯한 것임을 전제로 할 때 신문의 미래는 열린다. 그리고 정책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가능하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펴낸 이슈 리포트 '신문산업 활성화 지원 방안(성욱제)'신문산업 위기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 처방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고서로 보여진다.

이에 따르면 정책당국은 신문산업을 보는 관점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기존 신문산업을 지키는 위주의 지원보다는 온라인 및 신규 플랫폼 등 뉴미디어 분야로의 진출 확대 지원으로 전략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욱제 연구원이 내놓은 정책제언에는 첫째, 해외에 비해 비교적 적은 신문발전기금 규모의 확대와 뉴스 콘텐츠로 이익을 보는 사업자(포털) 등으로 기금 주체를 변화하고 둘째, 전국일간신문과는 다른 지역일간신문에 대한 진흥정책 수립 셋째, 현존하는 신문사업의 생명연장 모델 외의 신문미래에 대한 투자((예) 디지털)로의 방향전환 넷째, 선별지원이 아닌 일괄지원으로 지원에 따른 논란 불식 등이 담겨 있다.

성 연구원은 이를 위해 기존 신문사와 포털간 기사공급 계약금만큼의 금액을 추가적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종의 성과급 제도 도입, 온라인 방식의 NIE를 비롯 정부 및 공공기관의 온라인 신문구독 의무화, 신문 및 신문기사에 대한 온라인 유통과 디지털 지원, 정부광고의 온라인 신문 집행, 저작권 보상 등을 제시했다. 모두 새로운 플랫폼의 비즈니스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이 내용 중에서 포털사업자가 언론진흥기금 조성에 관여하게 한다거나 정부가 언론사와 포털간 맺은 기사 공급 계약금 만큼의 추가 지원 부분은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 신문산업 지원책이 기존 종이신문 시장을 지키는 데 중심이 돼 있고 선별지원에 따른 정치적 시비가 일었던 것을 감안하면 진일보한 정책제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성 연구원도 지적했지만 신문산업 내부에서도 인쇄, 배급 등 신문사를 유지, 경영하기 위한 현재의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는 등 비용절감과 같은 고강도 자구책, 변화한 독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신문 형식과 내용의 개선 등 과감한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정부의 신문산업 개입에 대한 의혹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 신문지원 과정과 목표를 원활히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정부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기 위해서 신문산업 스스로 탈바꿈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 연구원이 제시한 정책지원에 대한 결론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다. 정작 업계 내부에선 신문산업 위기를 (공동으로) 심각히 다루고 있지 않은데 반해 정책 연구기관에서 고심한 흔적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 신문산업 위기를 진단한 도입 부분에선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첫째, 성 연구원은 전문일간신문, 무료종합일간신문 등-유료종합일간신문을 제외한- 일부 신문매체들은 성장하고 있다는 통계를 들며 신문산업 전체의 위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신문업계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위기의 내용을 고려할 때 지나친 비약이다. 현재 모든 일간신문들은 성 연구원도 지적했듯 구독료 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지면 광고 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 하지만 광고주들의 신문지면 이탈을 막을 방도는 현실적으로 없다.

여기에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광고, 구독수입 이외에 어떤 성장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굳이 뉴미디어 분야가 아니더라도)을 갖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온라인 등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는 역량과 여건,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 돈을 벌만한 재료가 없는 것이다.

오늘날 신문산업 위기의 핵심은 이렇게 미래에 대응할 수 없는 경영전략과 조직구조가 전체 신문산업 내부에 똬리를 틀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성 연구원이 지적했듯이 신문 내부의 혁신이 요원하다면 정책지원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뉴스룸 종사자들이 갖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 철학, 문화 등은 신문산업 전체를 위기의 격랑으로 몰아간지 오래다. 지표나 통계를 근거로 일부 신문매체만 ‘일시적’ 위기라고 보는 것은 보고서의 유익한 결론 도출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낙관적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신문사닷컴이나 인터넷신문 모두 매출액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종이신문‘(만)의 위기라고 단정했다. 사실 2009년도 주요 신문사닷컴의 매출 역시 종이신문 광고가 금융위기 등을 통해 어려움에 부딪힌 것과는 대조적으로 소폭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리 없는 주장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NHN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발생한 전무후무한 트래픽을 소액광고 등으로 연결한 새로운 매출처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언론사 웹 사이트의 경쟁력이 스스로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같은 언론사 닷컴의 성장세가 미래적이고 잠재력 있는 상태라고 확정하기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면 성 연구원이 제시한 메이저 신문사닷컴의 매출 안에는 모회사인 신문사와의 용역계약에 따른 매출, 닷컴 분사시 또는 모회사인 신문사와의 재계약 과정에서 어렵게 획득한 수익원이 포함돼 있다. 그 통계치를 전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이유인 것이다.

특히 포털털의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더 강화하고 있는 데다가 뉴스를 판매할 곳이 포털사업자 외에는 뚜렷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뉴스 이외의 비즈니스도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언론사간 경쟁이 과열되고 닷컴 추진 사업과 모회사인 신문사 부서와의 갈등, 닷컴 사업 자체의 관리의 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수익성에 의문부호가 매겨지고 있다.

일부 신문사닷컴은 광고시장 호전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로 내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사실 매년 닷컴사 관계자들은 매출을 ‘낙관’한 적이 없었다. 뉴스캐스트 등 돌발변수 이외에는 뾰족한 매출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워 협찬과 이벤트, 광고주 설득(?)의 단순 반복적인 비즈니스 행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는 플랫폼만 다를 뿐 신문사의 구태한 비즈니스가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위기감이 존재한다.

셋째, 신문광고 매출의 감소가 신문에 ‘특정’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동의하기 어렵다. 성 연구원은 TV, 라디오, 잡지 등 다른 매체의 광고비 변화추이를 예로 들며 (신문매체만 어려운게 아니라) 전 매체에 거의 유사한 정도의 (광고비 감소) 충격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심지어 이러한 현상은 경기침체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까지 주장한다. - 참고로 그는 다른 부분에서 단순한 경기침체 탓은 아니며 인터넷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조응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내가 만나 본 국내 광고주들 그리고 다국적 기업들의 홍보를 전담하는 홍보대행사들은 지난 3~4년 전부터 광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활자매체 광고효과에 대해 의문도 지적되고 있다. 온라인처럼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쌍방향 플랫폼에 대해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광고통계에 당장에 잡히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대부분의 국내외 신문업계는 신문광고 감소 추이가 경기에 조응하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국면에 놓여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 아키야마 경타로 사장은 2009년 신년 축하회에서 광고수입 감소를 거대한 변화로 평가한 바 있다.

또 일본의 주간지 ‘동양경제(2009년 2월9일자)’ 인터뷰에 응한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도 “현재의 신문광고 감소는 경기순환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3년 전부터 감지된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 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유통의 과점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에서 유통과점이 진행되면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정보를 갖는 광고기능이 약화된다”고 설명한다. 즉, 공급자는 매스컴을 통해 직접 수요자에게 선전하는 것보다 유통 플랫폼 사업자에 세일즈 프로모션비까지 지불하면서 판매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신문(이나 신문사 웹 사이트) 광고는 매력을 잃는 것이다.

그 대신 광고주들은 콘텐츠 유통의 과점이 상대적으로 약한 신흥국을 비롯 다수의 해외 시장에는 매스미디어 광고 집행을 늘린다. 거기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즉, 광고패러다임은 온라인처럼 소비자 반응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쌍방향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아직 매스미디어 광고효과가 가능한 해외시장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를 심각한 경향으로 봐도 무방하다.

넷째, 더구나 이 지점에서 과연 전통신문사 웹 사이트의 뉴스 경쟁력이 방문자수의 급증으로 증명되는 것인지 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성 연구원은 일간신문 열독률은 떨어지지만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는 늘고 있다는 것을 ‘희망’으로 간주했다. 특히 뉴스캐스트 도입 이후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이용자들이 뉴스캐스트에 편집되는 뉴스의 선정성에 현혹되고 있음은 그의 ‘정량적’ 분석에서는 제외돼 버렸다. 이미 상당수 언론사 뉴스룸에서조차 선정성 뉴스나 뉴스캐스트를 통한 이용자들을 ‘가치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로열티 없는 이용자 유입은 인력의 추가 투입, 서버 등 시스템에 대한 투자 등 비용부담 이외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기자협회보 2009년12월16일자.


물론 이같은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언론사들은 지금도 트래픽 경쟁에 나서고 있다. 뉴스캐스트 외에는 이용자를 늘릴 만한 재료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언론사의 포털 의존은 더 격화하고 포털의 유통시장 과점은 더 지배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뉴스캐스트 추가 언론사 합류는 신문산업에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즉, 언론사 사이트를 통한 뉴스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은 ‘현상’에 불과하고 포털사이트의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이 더 커진 것이 ‘본질’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다섯째, 성 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더더군다나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바로 신문의 신뢰도 즉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위기의 근본원인이 아니라고 한 점이다. 그는 신문의 신뢰도 위기는 부분적 사실이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앞서 그의 전제가 잘못돼 버렸기 때문에 이는 전적으로 해석을 바로 잡아야 한다. 성 연구원은 “여전히 사람들이 종이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문의 신뢰도 위기는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언론사 사이트의 경쟁력과 이용자들의 불만, 탈브랜드적 소비, 반사적 클릭 이동을 고려할 때엔 사뭇 달라진다.

뉴스 더 나아가 저널리즘의 위기는 신문산업 위기의 핵심인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운한 전망의 기저이다. 반면 성 연구원은 인터넷을 통한 뉴스 ‘읽기’가 여전하면서 신문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부차적으로 몰아갔지만 이는 현장과는 다른 이야기다.

세계 유수 매체들이 퀄리티 저널리즘으로 이용자들을 견인해내고자 하는 것도 그동안의 뉴스 상품에 대한 근본적, 문화적 성찰을 근거로 한다. 최근 개최된 세계신문협회에서는 저널리즘의 위기 즉 콘텐츠의 신뢰도를 포함한 상품성을 획득하기 위한 뉴스룸의 개방과 소통을 당부한지 오래다.

해외의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소통의 직책을 두고 기자들을 직접 이용자들과 대화하도록 했다. 소셜 서비스 껴안기에 분주하고 블로거를 채용하는 파격도 단행했다. 자사 뉴스를 더 많이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신문을 ‘넘어선’ 전략도 추진했다. 이렇게 하는데도 올해 많은 신문사들이 문을 닫거나 진로를 수정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신문업계가 해외 매체들의 일관되고 미래적인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역신문업계에 강연을 가니 전국일간지에 유일한 차별화 포인트인 주재기자가 ‘사장’되고 있었다. 메이저 신문 온라인 뉴스룸에 갔더니 오프라인과 단절돼 있거나 통제를 받는 부속적인 종사자들의 불만이 컸다.

이렇게 폐쇄적이고 노쇠한 한국신문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독자들의 여전한 ‘사랑’ 즉, 사회적인 동조와 열성이 아니라 광고, 구독 시장의 난삽하고 비과학적인 체계, 정치적 의지들의 접합과 같은 불가사의한 것들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NIE가 국내 신문산업의 해결책으로 대두된지 오래다. NIE 전문 학교 교사와 만나 신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답은 충격적이었다. NIE를 좀더 잘하고 싶지만 특정 신문을 고집하기 어렵다. 정치 등 시사 뉴스는 더욱 그렇다. 팩트조차 안맞고 학생들이 반론을 하기 일쑤다.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는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않는 가치라고 하는 것이 오늘날 똑똑한 뉴스 소비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 것이다. 물론 신뢰를 향한 분투, 혁신의 여정에 오른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원천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 지역신문 강의를 위해 지방에 들렀을 때이다. 버스 터미널에서 신문사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는 60대였다. 자연스럽게 질문을 했다. 지역신문 구독하세요? “아니요. 하지 않습니다.” 아니 왜요? 신문구독하실만한 연배인데요. “우리 목소리는 전하지도 않는 지역신문인데 왜 봅니까, 그저 (택시내에 설치한 DMB를 가리키면서) 이거 하나면 됩니다.” 중앙 일간지는 보지 않으세요? “그걸 왜 봅니까. 지역 뉴스는 부족하고 서민들 이야기도 없는 걸요”

신문과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것은 단지 정보 생산, 유통, 소비 창구변화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다 접고 부차적인 것으로 돌리더라도 신문산업 내부에서 일어나는 이상 조짐마저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강력하게 상징하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이직 행렬, 기자들의 직무 만족도 추락은 일부 메이저 신문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새 4,400여명의 언론인들이 사무실을 등졌다. 메이저 신문사 뉴스룸 기자규모를 고려할 때 20개 신문사 뉴스룸이 사라진 것이다.

또 일반 직업인들의 이직 의향 비율(7.4%)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월급은 쥐꼬리고 회사 사정은 언제 좋아질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무만족도와 성취감 등 저널리즘 행위와 관련된 모든 환경에 대해서 ‘낙담’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현장을 고려할 때 오늘날 신문산업의 위기가 불과 몇 개 메이저 신문사의 위기로 볼 수 있는지 헷갈린다.

성 연구원의 신문산업을 향한 정책지원 제언은 신방겸영 등 전혀 다른 미디어 질서가 예고되는 시점에서 금과옥조 같은 내용이다. 다시 말하지만 그의 결론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한다.

중요한 것은 이 제언을 현실화하고 사회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도 신문 뉴스룸과 기자들은 성찰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혁신의 본령이 바로 뉴스 상품 즉 저널리즘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신문산업 정책지원 논의에 앞서 누가 신문을 여론 다양성 등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무이한 산업으로 보고 있으며 꼭 필요한 공공재로 판단하고 있느냐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성의있게 다뤄야 한다. 사회적으로 뒷받침되는 신문산업의 존재감, 자긍심을 위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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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기에 투자하고 판형을 바꾸며 방송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온라인 뉴스를 강화한 최근까지의 신문업계의 변화가 ‘혁신’이란 이름으로 성과를 거두려면 신문 콘텐츠와 저널리즘을 둘러싼 수용자들의 평판을 점검, 수렴하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20세기 미디어 시장을 지배한 신문산업이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은 멀리는 10년, 가까이는 3년 전부터의 일이다.

21세기 벽두부터 서둘러 전개된 네트워크의 진화는 신문을 더 이상 특별한 정보 플랫폼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그러한 상황이 완전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읽히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같은 신문산업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열독률 저하, 광고주 이탈로 요약된다. 열독률 저하는 기존 독자군의 뉴스 습득 경로의 다변화, 무가지-디지털 디바이스 보급에 포섭되는 신규 독자군과의 접점 부재에서 이뤄진다.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정기구독률은 조사가 진행된 이래 처음으로 30%대로 들어섰고(36.8%), 2002년 이후 일주일간 신문 열독률도 60% 아래인 58.5%로 가파른 하락세로 나타났다.

광고매출 격감은 좀더 심각하다. 광고주가 영리해지고 미디어 시장의 투명성이 고양되면서 신문광고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것을 일시적인 경제사정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은 난센스다-일부 신문사는 지난해 촛불시위-광고주불매운동이 광고영업을 망쳤다고 흥분했지만 신문산업이라는 큰 틀로 볼 때 객관적인 태도는 아니다.

□ 신문위기의 본질은 패러다임의 전환

오히려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의 경고가 설득력이 있다. 우지이에 의장은 올해초 한 일본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현
재의 신문, 방송 광고감소는 결코 경기순환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큰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국내 광고시장의 변화추이를 보더라도 신문을 비롯 활자매체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온라인, 위성TV, CATV 등 뉴미디어군의 광고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전자의 감소세와 후자의 상승세가 최근 1~2년 사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1/4분기 주요 신문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50%의 광고매출 하락을 맛봐야 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라고는 하지만 지난 10년간 한국 신문광고가 견조한 성장세를 간헐적으로 나타낸 것과 비교할 때 심중한 국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PwC(Pricewaterhouse Coopers)-WAN의 최근 보고서(Moving into Multiple Business Models:Outlook for Newspaper Publishing in the Digital Age)에서도 위기의 내막은 잘 드러난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을 조사한 결과로 세계의 신문업계가 2011년 이전에는 제대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09~2013년에는 연 평균 4.5%씩 마이너스가 예상되는데 북미나 유럽에서는 신문 발행부수와 광고매출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광고주들이 신문보다는 떠 오르는 플랫폼으로 옮기는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효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된 멀티플랫폼 전략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타깃-광고효과-비용 등 보다 정교한 설계에 의해 플랫폼을 선택할 것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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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문업계는 1997년 IMF를 거친 뒤 IT 투자국면에서 닷컴 설립 등의 활로를 찾았으나 실패한 뒤 종이신문 중심의 기업경영을 지금까지 해왔다. 2007년 이후 미디어 컨버전스 등으로 신문방송 겸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방송전략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의 방송사업 진출은 리스크 요인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만 보더라도 지상파TV의 광고시장은 안정적이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케이블 PP 시장은 종합편성채널 등 규모를 키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제일기획 등 자료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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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온 대신증권의 미디어 산업 전망 보고서임

□ “신문은 혁신하지 않는 낡은 정보기업“

실제로 해외의 주요 광고주들은 수년간 진행된 미디어 플랫폼의 다양화에 의해 멀티플랫폼 광고를 진행했으며 광고예산을 그만큼 신문에서 줄였다. 2003년 31%였던 신문광고 빚우이 지난해에는 25%, 2011년엔 21%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에 인용된 광고주들은 가장 매력적인 매체로 TV를 꼽고, 앞으로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보는 매체는 모바일, 유료TV로 예상했다. 인쇄매체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특히 광고주들은 좀 더 혁신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지 않는 신문업계를 회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자들은 신문보다는 인터넷을 더 활용하고 있는데,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동향변화를 광고전략에 적극 반영한다. 조사에 응한 네덜란드 광고주의 경우 구직 광고 예산의 80%를 인터넷으로 옮겼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과거에 신문으로 많은 광고를 하던 광고주들이 이미 인터넷으로 옮겼다. 여행, 레저, 취업 심지어 부동산, 자동차까지 무수한 이벤트와 홍보가 신문의 둥지를 떠난 것이다. 그대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만 신문지면에 가끔씩 등장하고 있다.

광고주들이 신문을 이탈하는 것은 뉴미디어 기반이 경제적 잇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는 온라인의 광고단가가 더 센 편이다. 그럼에도 광고주들이 인터넷이나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광고노출을 전환하는 것은 타깃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갖지 않은 신문은 도태될 것이 확실시된다. 광고주들은 분명한 타깃이 존재하는 플랫폼으로 홍보할 의향을 갖고 있다. 100만부를 찍는 신문이 존재한다고 광고를 정례적으로 헌사할 ‘자선사업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3~4년의 경기불황기에는 그점은 더욱 끔직한 현실이 된다.

□ 신문 콘텐츠는 달라져야 한다

신문사가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채택할수록 세분화되는 광고시장에 능동적으로 접점을 형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소비자들은 신문에 대해 갖는 니즈가 확실한 상황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는 속보와 멀티미디어를 원하지만 신문에서는 깊이 있는 심층정보를 기대한다.

따라서 신문사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조직 라인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엔터테인먼트-스포츠-금융(재테크) 등 전문분야 콘텐츠의 수요는 언제나 강력하게 형성된다. 그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비스의 형식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국내 신문사들은 핵심역량을 종이신문 편집국에 배치하고 있지만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하루 평균 150~200개의 기사를 생산하지만 인상적으로 소비할 만한 것들은 별로 없다.

온라인 뉴스룸은 더욱 많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비디오와 속보, 그리고 그러한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2,3차의 뉴스 업데이트를 위해 강화돼야 한다. 2~5년차 기자들은 지금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오늘 일어난 일-정보는 모두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 소진될 수 있도록 뉴스룸을 긴장시켜야 한다.

반면 오프라인 뉴스룸은 대부분의 베테랑 기자들을 분석적이고 조망할 수 있는 기사들을 작성토록 해야 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접근 가능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식견을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온라인에서 활약하는 아마추어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지식대중’과 소통하는 부서를 키워야 한다.

이렇게 콘텐츠의 생산 양식이 전환되면 뉴스를 재가공하고 뉴스자원을 관리하는 부서를 육성해야 한다. 트렌드를 추적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뉴스룸을 동적으로 바꿔야 한다. 소규모 팀들이 그때그때 만들어져야 한다. 예컨대 ‘김연아팀’-‘박지성팀’처럼 핫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이슈 메이커를 전담하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 미디어 시장 변화에 어떻게 동참할 것인가

이렇게 뉴스룸의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비뉴스룸 즉, 판매, 광고 등의 부서도 새로운 인식으로 무장하고 뉴미디어 시장에 파이프라인을 대야 한다. 모바일, IPTV, 방송주파수 등 미디어 이슈에 신문과의 고리를 창조해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일부 신문사 광고마케팅 부서에서 온라인 더 나아가 크로스 미디어 시장을 고민하는 직무를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오직 종이신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내부 부서가 과도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퇴락’을 앞당기는 일이다.

이미 신문사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변화는 더 가파르게 전개돼야 한다. 방송 비즈니스가 올해 신문업계의 화두가 됐지만 준비가 제대로 된 곳은 거의 없다. 케이블 방송사를 보유한 일부 신문사를 제외하고는 자금, 조직, 경험 등이 모두 형편없는 수준이다.

미디어기업의 수직계열화, 수직통합이 확대되고 있다. 가치사슬(Value Chain)의 주요 접점들을 장악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려는 경영전략이다. 국내 신문사의 (수직)계열화는 그간 동종매체-활자매체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 소비자와 접점은 약했다.

물론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인쇄, 용지 등과 같은 분야에 아웃소싱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소비자(Audience), 콘텐츠, 유통(시장)을 위해 파트너십이 발휘돼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해당 분야의 기업, 기관과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M&A도 진행해야 한다. 그 대상은 커뮤니티같은 소비자 그룹(UCC)-소셜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세적인 전략이 무조건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신문사 내부에 그러한 작업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자원-인적, 물적 동력이 없다면 시간, 비용만 낭비하게 된다.

신문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중요한 경영전략은 창조적인 사업인가 또는 창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와 내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할 수-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방송이 그 신문사에게 적합한 것인지 냉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시장에서 리드할 수 있는 분야인지 내외부를 자세히 진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국내 신문기업들이 만들어낸 상품에 대한 시장 평가 즉, 평판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문이 만들어내는 생산물, 즉 뉴스에 대한 평판은 일반적으로 만족도와 신뢰도라는 지표로 측정되는데 그 하락세가 극적이다.

우선 매체별 만족도와 신뢰도는 대상 매체군 중에서 가장 하위를 기록했다. 매체별 만족도의 경우 인터넷(3.46)이 가장 높고 지상파TV(3.38), 라디오(3.20), 케이블TV/위성방송(3.18)에 이어 신문(전국종합신문 3.05, 지역일간신문 2.89)으로 조사됐다.

신뢰도의 경우도 지상파TV 3.39, 인터넷 3.35에 밀려 전국종합신문은 3.11로 나타났다. 특정사안에 대해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했을 경우 신뢰하는 매체로 인터넷(20.0%)보다 신문(16.0%)이 낮게 나온 점은 주목할만하다.
 

 

1984년

1988

6.29 전

1988

6.29 후

1990

1992

1996

1998

2000

2002

2004

2006

2008

신문

49.3

52.2

56.2

55.4

46.2

48.5

40.8

24.3

19.9

16.1

18.5

16.0

TV

42.6

32.7

31.0

34.7

45.6

40.8

49.3

61.9

48.4

62.2

66.6

60.7

Radio

5.0

4.5

3.2

6.1

6.3

7.6

7.3

2.5

4.3

4.4

1.4

2.7

잡지

3.1

10.6

9.6

3.8

1.8

2.2

1.8

0.4

0.8

0.3

0.8

0.4

인터넷

 

 

 

 

 

 

 

10.8

8.5

16.3

12.8

20.0

이 조사가 진행된 10여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신문이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인터넷이다. 자료는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임.

이는 스스로 시장에서 형성한 브랜드, 상품(뉴스,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 하고 성찰적 전략수립을 하지 않는다면 필패할 것임을 시사한다(물론 M&A나 지분 등 자본투자를 고려한다면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측면이 있다).

저널리즘의 신임을 얻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의미는 컨버전스나 유비쿼터스처럼 뉴스 유통, 서비스의 진상을 해독하는데서 머물러서는 안된다. 강력한 파워 서비스는 브랜드, 종사자에 대한 흥미, 감화, 충성도에 의해 형성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디어 콘텐츠는 스타가 주도한다. 스타 MC가 있듯 스타 기자를 육성해야 한다.
국내 신문업계에 이렇게 존중받는 상품은 없다. 오직 어떤 브랜드는 진보적이고 어떤 브랜드는 보수적이라는 껍데기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한 지향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현재적 가치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낙인-주홍글씨로서 존재하는가?

미디어 브랜드로서 로열티가 사라진 신문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시작돼야 한다.

□ 신임 얻지 못하면 방송 사업 결코 낙관 못해

현재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쇼 등의 제작이 가능한 종합편성PP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단지 시장 전문가들이 보도PP로는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 때문에 심플한 종합편성PP를 고민하는 것이라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신규채널에서 현재의 지상파 TV보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첫째, 제작비용(불과 몇 년 뒤의 디지털TV 전환비용만 보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갑절로 늘어난다. 불운한 경우에는 두번 세번 디지털 전환 투자를 해야 한다) 둘째, 전문인력(특히 기술적인 측면을 포함해 작가, 스텝 등) 셋째, 우수한 네트워크(프로덕션)는 기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이 들고 나온 엔터테인먼트, 보도 콘텐츠가 과연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의 다채널 구도에서 시청률은 극히 예외가 아니면 10%의 한계에 부딪힌다. 이것으로 영리한 광고주들이 움직일까? 광고주는 어떻게 유인할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다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신문산업의 총체적 위기이다. 어느 신문이 월등히 형편이 낫다고 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신문업계가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는데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 신문유통을 포함 신문업계에 대한 정책지원-예산 등을 배정받기 위해서 상식적인 수준의 투명성, 윤리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미디어는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맞물려 돌아가는 ‘삶(Lifecycle)' 그 자체다. 그것은 상품인 동시에 문화이며 철학이고 기호(嗜好, preference)이다.

신문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지배한 20세기는 사라졌다. 신문(브랜드, 상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컨버전스를 통해 등장하는 다양한 채널과 브랜드, 상품들에 의해 마침내 압사(壓死)당하고 말 것이다.

자본의 힘은 강력하다. 그래서 정치와 금융 따위의 지배적 근거들을 가지고 소비자들을 현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산업 대전환기의 진정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신문(콘텐츠)을 부정(不正)하는 시장 소비자의 울림이기 때문이다. 아주 똑똑해진 그들의 참여가 주도하는 시대는 이미 마케팅이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를 180도 바꿔 놓고 있지 않은가.

신문산업이 앞으로 2~3년간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가는 것이 지금 당장 컨버전스 시장에 편입되는 것보다 훨씬 실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신문업계의 화두는 공짜 뉴스에 대한 회의론이다. 종사자들의 커피값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지 말자는 해묵은 지적에서부터 검색엔진의 뉴스 크롤링으로 얻을 것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광고매출 격감 등 걷잡을 수 없는 신문업계의 위기 국면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맹주 루퍼트 머독은 아예 ‘뉴스 무료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아예 자사 웹 사이트 접속료를 받겠다는 ‘획기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나섰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디지털미래센터(Center for the Digital Future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10대는 어느 세대보다 뉴스에 관심이 많지만 뉴스를 접하는 유일한 곳은 온라인 사이트”이며 “신문으로는 새로운 독자가 보충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 콘텐츠 무료로 퍼주는 건 끝내야“

이미 신문업계는 온라인 뉴스 이용자를 잡기 위해 60년만에 속보 비즈니스에 돌입한지 오래다. 대부분의 뉴스룸은 온라인 뉴스만 생산하는 기자를 두고 있다. 과거 TV, 라디오에 밀려 속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신문이 디지털 환경에선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대한 뉴스 아카이브, 뉴스 편집과 생산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숙련된 종사자를 보유한 신문업계마저도 온라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전히 신문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시장 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성공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는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광고주 이탈 속에 감면, 감원, 감부라는 극약처방은 물론이고 폐간까지 고려하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무대가 열렸건만 주역이 되지 못하면서 미래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장기위협(long-term threat)에 직면한 신문업계의 살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뉴스페이퍼내셔널네트워크(Newspaper National Network) 제이슨 클라인(Jason Klein) 회장은 “
신문사마다 웹 사이트를 구축해 나름대로 많은 온라인 오디언스도 확보했다”면서 “그럼에도 웹에선 신문광고 감소분을 메울 정도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은 뉴스를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세기 신문은 1920~1930년대 대공황도 이겨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장에 따른 경쟁도 이겨냈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뉴스 수요 자체는 강하지만 웹에서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신문업계 전문가들은 신문이 만드는 뉴스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뉴스를 공급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온라인에서도 공짜로 볼 수 있도록 하지만 비구독자는 돈을 내도록 하는 단일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특별하고 창조적인 뉴스는 유료화해야

웹으로 뉴스를 제공한지 10여년을 넘기는 이 시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뉴스룸 앨런 머레이(Alan Murray) 편집국장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최선의 모델은 유료와 무료 콘텐츠의 혼합이다. WSJ는 정치, 문화, 오피니언, 일부 속보, 블로그 등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나머지는 유료로 판매한다”면서 “인기있는 콘텐츠는 트래픽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더래도 소수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돈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 VG Nett는 체중감량클럽을 운영하며 무려 15만명으로부터 연간 559크론(90달러)의 회비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 생중계 시청료로 최고 780 크론을 받았다. 물론 누구나 알 수 있는 똑같은 뉴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WSJ 웹 사이트 트래픽은 NYT의 절반 밖에 안되지만 110만명 회원들에게 연간 콘텐츠 이용료로 80달러를 받고 있다. WSJ는 곧 CFO 등 일부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이니셔티브(premium initiative)’를 준비 중이다.

월 순방문자수 2,000만명에 이르는 뉴욕타임스도 일부 콘텐츠 이용료로 연간 55달러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을 발행하는 타임社(Time Inc.)는 올해 3월부터
타임닷컴, SI닷컴, CNN머니닷컴, EW닷컴 등의 콘텐츠를 8개월 동안 시험적으로 유, 무료 혼합으로 시험 서비스에 나섰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동안 공짜로 제공해온 뉴스가 대상은 아니다. 껍데기만 바꿔서 아이튠스 모델-마이크로페이먼트(micro-payment, 소액결제, 건당 결제) 방식을 취한다는 것은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퀄리티 뉴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유료모델은 출발한다.

□ 관건은 뉴스에 대한 혁신 의지와 실천

아이튠스 모델은 소비자가 아이튠스 몰에서 소액을 지불하고 (음악)파일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신문업계는 지난 3월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3.0 소프트웨어에 따라 월간 구독료로 뉴스를 이용하거나 전자책 구매도 가능해지자 한껏 고무된 바 있다(세계적으로 아이폰은 1,700만대가 팔렸고, 이 가운데 100만명이 한달에 5달러씩만 내도 6천만 달러가 된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비롯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기 직전이다).

물론 구독료(subscription)나 마이크로페이먼트 방식보다는 광고 모델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 3월7일 미국신문협회(NAA) 회의에 참석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독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수집, 연결해주는 역할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러한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신문업계가 좀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과 연결돼 있다. 뉴욕타임스 R&D랩의 UI 전문가 닉 볼튼(Nick Bilton)은 “독자 개개인에 적합한 스마트 콘텐트(smart content)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웹, 모바일, 거실 등 쓰리 스크린을 거점으로 뉴스를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신문2.0(newspaper 2.0)이나 전자종이리더기 같은 완전히 다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GPS(위치확인시스템)가 내장된 휴대폰으로 독자에게 해당 지역 뉴스를 제공하거나 집에서 인터넷TV로 신문을 볼 때 거리에 따라 활자크기를 달라지게 하는 방안 등이다.

미국내 2위 신문그룹인 허스트(Hearst)社 오너는
‘100일 개혁(100 days of Change)'을 전한 직원 대상의 이메일에서 “저명인사가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프로스포츠팀, 어머니 등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묶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뉴스 유통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

시장내 경쟁자-향후에는 파트너들-와의 갈등도 풀어야 한다(워싱턴포스트는 구글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대표적으로는 포털사업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나 다음의 블로그 뉴스처럼 언론사 뉴스나 기자 블로그를 직접 연결하는 보완책이 나왔지만 신문과 포털간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구글에 맞선 벨기에나 덴마크의 신문사들의 경우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소송이 거듭되고 있다. 이같은 분쟁을 거치며 언론사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중요한 것은 유럽의 주요신문들이 ‘괴물 공룡’한테 쉽게 밟혀 죽지 않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또다른 과제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멀티플랫폼으로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WSJ는 지난달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에 이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무료다. WSJ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블랙베리폰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해왔다.

WSJ가 처음으로 아이폰에 등장했을 때 오라클(Oracle) 배너 광고가 유치됐지만 뉴스 자체에 대한 유료 서비스는 전혀 없었다. 아이폰과 애플스토어의 정책이 바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웹 사이트를 포함 뉴스 유통 전반에 대한 재조정이 요구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루퍼트 머독이 연일 ‘유료’를 강조하는 것도 군불 지피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일에는 아마존의 세 번째 전자종이 단말기 ‘킨들DX'가 공개됐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9.7인치로 A4용지와 비슷하다. 2008년에 출시된 킨들2의 사이즈 6인치에 비해 화면이 50% 이상 커져 신문이나 잡지를 읽기에 넉넉하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권에선 일본의 주요 신문사들이 전자종이리더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킨들DX는 이 단말기의 기술진화를 예측하고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버전에는 PDF 형태로 제공돼 종이신문 편집형태(UI)를 유지할 수도 있다.

□ 시장과 오디언스는 어떤 것에 반응하는가

하지만 매출의 70%를 아마존이 가져가는데 대해 참여 신문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단 뉴욕타임스, 브스톤글로브, 워싱턴포스트 등 3개 신문은 신문이 배달 안되는 지역 구독자에 한해 장기 구독을 조건으로 장기할인에 나서는 판촉전에 돌입한다. 현재 아마존은 37개 신문의 뉴스를 평균 월 10달러 안팎 선에서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 판매할 예정인 킨들DX 가격은 498달러(한화 약 60만원)로 가격 경쟁력이 아주 낮은 편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 미니노트북(넷북)
N310(NT-N310-KA160)은 10인치 와이드 화면에 하드용량 160GB로 가격은 70만원대다. 이 가격대라면 소비자들은 킨들DX보다는 다른 디바이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넷북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쏟아지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인터페이스, 콘텐츠와 요금제들은 조금씩 우열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지난 2006년 삼성, MS, 인텔이 공동으로 제안한 초소형 PC 플랫폼인 UMPC(Ultra Mobile PC)는 틈새를 구축하는데 그치다가 MID(Mobile Internet Device)로 진화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UMPC는 발열과 소음,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비싼 가격 등의 단점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MID의 경우는 4~6인치의 화면크기로 스마트폰보다는 크지만 음성통화 기능이 없는게 아쉽고, 아이폰에서도 멀티미디어 기능,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고, 더 많은 리소스가 요구되는 작업은 미니노트북이 유리해 ‘낀 신세(Tweener)’가 될 것이란 부정적 의견도 곁들였다.

 

스마트폰

MID

UMPC

넷북

화면크기

2.5~3.5(인치)

4~6

6~8

8~10

무게

100g 내외

300g 내외

500~800g

800g~1.2kg

배터리 성능

24시간 이상

6~8시간

2~4시간

3~6시간

서비스 및 기능 특성

음성통화/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정보작성

가격대

애플 아이폰

600~900달러

노키아(N810) 390~455달러

삼성 Q1EX

770달러

삼성 센스 NC10

550달러

다양한 휴대 단말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종이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와 최적화한 UI, 요금제를 가진 기기는 없었다. 그 역으로 신문업계는 이러한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대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이러는 사이 이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에서 손쉽게 뉴스를 획득하는 데 익숙해졌고 휴대 단말기에서의 뉴스는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스트라베이스 자료 재가공) 

□ 뉴 디바이스가 신문을 구원하는가?

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해 12월 신문지면을 읽을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매일 오전 5시에 업데이트된다. 3단계에 걸쳐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종이신문을 그대로 옮긴 아이폰용 산케이신문은 당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와 함께 PC용 산케이 넷뷰(Sankei Netview) 서비스를 제공 중-조선일보
아이리더(ireader), 중앙일보 뉴스리더(news reader), 뉴욕타임스 타임스리더(times reader)와 같은 것으로 PC에서 신문을 보듯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있다.

2005년 리뉴얼한 플래시 방식의 ‘산케이 뉴스뷰(Sankei News View)'의 경우 일주일 분의 신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월 300엔, 1개월 분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월 400엔으로 저렴하지만 이용자 수는 수만 명에 머무르고 있다.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지난 1월 “아이폰 서비스 같은 무료 서비스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유료 구독자 수의 감소세를 가져올 것이고, 결국 아이폰 서비스 유저가 증가한다고 해도 유료 신문 발행부수가 감소한다면 지면광고 영업과 구독료 수입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진단한다.

단순한 신문지면 기사 전재는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휴대 단말기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공은 필요충분조건이다.

USA투데이의 경우 뉴스를 전자메일, 텍스트 메시지, 트위터(Twitter)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뉴스가공과 유통을 구사하는 한편, 메이저리그 야구, NBA 등 주요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유저 현재 위치의 일기예보 등을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시장과 이용자 파악이 급선무

국내에서도 이용자와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단 국내 모바일 콘텐츠별 이용률에서는 뉴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 오히려 실시간 교통정보나 지도검색, 날씨정보, 증권정보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의 수요가 높다. 동영상, 게임, 먼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뉴스보다 3배 정도 많이 이용한다.

LG텔레콤의 OZ 상품 연령대별 이용현황에 따르면 벨소리, 배경화면 다운로드가 3G폰 이용자중 90%가 이용하는 반면 뉴스는 9.8%에 그쳤다. OZ가입자의 연령을 보면(올해 2월 기준) 10대와 20대가 전체의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하지만 유선 인터넷상의 방대한 무료 콘텐츠를 1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OZ요금제에는 3월말 현재 62만명이나 가입했다.

적당한 가격과 다양한 콘텐츠는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무료로 유통하는 기존 뉴스가 웹에서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과금하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신문업계가 앞다퉈 제공 중인 영상뉴스도 데이터서비스 한도 용량 초과로 쉽지 않다. 뉴스라는 형식으로는 그 무엇도 녹록치 않은 것이다.

2007년 11월 출시된 아마존 킨들도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수요를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낙관하기 이르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출시 이후의 상황은 살펴봐야겠지만) 뉴스가 킬러 콘텐츠로 대럽받지 못하는 다른 휴대 단말기의 조건도 참작해야 한다.

해외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향후 전자책 시장의 확산이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단말에 달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킨들이나 소니(PRS-505)보다 저렴한 전자종이 리더기(Foxit Software의
eSlick Reader)도 시장에 소개된지 오래다.

바야흐로 무수한 디바이스와 그 디바이스간 컨버전스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의 겨를이 없는 것이 오늘날 시장의 흐름이다. 뉴스 공급자인 신문기업과 뉴스 등 콘텐츠 소비자들은 당연히 많은 변수들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기에는 메꿀 수 없는 간격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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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가 어떤 단말기에 탑재되느냐에 따라, 또 뉴스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따라 뉴스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물론 공급자와 수용자 사이에 뉴스를 보는 인식 차이는 존재한다. 이 차이를 좁히는 최적화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에는 뉴스 이용요금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뉴스 유통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웹의 무료 뉴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유료로 전환할 경우 퀄리티 뉴스는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독자들을 어떻게 세분화하고 타깃 마케팅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부상할 것이다.

이용자들은 결국 신문을 비롯한 뉴스 미디어가 얼마나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해주느냐, 그리고 그 가격은 합리적인가에 의해서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일이다. 검증이 된다면 WSJ가 올 가을께 도입 예정인
‘마이크로 페이먼트’ 시스템 같은 유료 서비스의 기획이 가능하다.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저널리즘의 신뢰를 확보한 신문이라면 시카고 트리뷴의 ‘시카고 나우’처럼 소셜 네트워크와 접목해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뉴스페이퍼 넥스트 2.0 보고서(
Newspaper Next 2.0)’는 뉴스의 정보 전달에 그치던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을 뛰어 넘어 복합적인 정보 및 유대기관(Information and Connection utility)으로 도약할 것을 주문한다. 온라인 미디어를 정점으로 한 신문의 변화전략에는 단순히 뉴스의 유통, 재가공의 이슈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노드(node, 네트워크상의 접점)와 연대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돼 있는 셈이다.

그것은 뉴스를 충만하게 하고 뉴스 미디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문의 혁신 이슈다. 또 그것은 지금까지 제기된 기자-자원-조직의 혁신이라는 내부적 문제에서 한정되지 않고 시장 및 이용자와 정교한 소통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점에서 버겁고도 결정적인 과제이다. 21세기 신문의 뉴스와 비즈니스는 바로 그 과정에서 가치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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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신문이 처음으로 소개된지 126년만에 '산업'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리는 업계 최초의 '2009 신문·뉴미디디어 엑스포'가 지난 1일부터 고양시 킨텍스에서 닷새간 진행됐다.

엑스포 명칭에서 말해주듯 신문 단독으로는 업계의 면모를 표현할 수 없는 뉴미디어 패러다임의 도래는 현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신문사가 전자종이리더기, IPTV 등을 통해 뉴스 서비스가 구현되는 것을 신문의 '미래'로 펼쳐 보여준 것. 어떤 신문사는 아예 TV 스튜디오의 공간을 빌어 '토털 뉴스 시스템'을 구현, 종이와 영상의 컨버전스를 뽐냈다.

그러나 정작 신문의 참된 위기와 대안을 이야기하는 자리는 부족했다. 4일 엑스포 한 켠에서 열린 '신문의 미래 전략' 세미나는 업계 사람들의 현실적 고민과 지혜를 모으기에는 한없이 부족해 보였다.

단지 신문의 위기담론이 고착화돼 있음을 뚜렷이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보다 독자들과 밀착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조금의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신문기업의 다각화전략 가능성'이란 주제의 발제를 맡은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김사승 교수는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신문이 생산하는 다영역적(multiple product dimensions) 뉴스 상품의 생산과정에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보유 자산과 역량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한께 "미디어 환경과 새로운 혁신패턴에 대한 이해"를 배경으로 "공급자 관점의 뉴스 상품이 아니라 독자의 일상생활에 대한 서비스의 개념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 투자, 집단지성 확보, 소셜 네트워크 구축 등 독자들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개방적인 도구와 기회의 창출이라는 전략으로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원론적인 해법에 대해 토론자들은 현실적 진단을 통해 냉정한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언론재단 이은주 연구위원은 "기업의존적 광고비중이 워낙 큰 신문 매출구조를 고려할 때 충성도 있는 독자규모가 낮아 (상호적인 플랫폼인) 웹으로 '완전히' 옮아가는 것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경영연구소 주은수 대표연구원도 "기타 사업수익 개발로 신문 비즈니스가 채워지고 있어 뉴스 상품을 가치있게 만드는 작업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위기가 임박했다"고 거들었다.

이같은 견해는 국내 신문업계의 뉴스상품에 대해 독자들의 신뢰가 낮기 때문에 뉴미디어 전략-사업다각화 실현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KAIST 정보미디어대학원 오택섭 교수는 '멀티미디어로서의 미래신문'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스팸성 뉴스가 아닌 배경보도, 미래전망 보도 등 깊이가 있는 심층기사를 블로그, 지역NGO 등과 연계하는 베켓(Charlie Beckett)의 네트워크 저널리즘(Networked Journalism) 모델"을 신문업계의 생존전략으로 제안했다.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 트위터(Twitter Journalism)를 활용하거나 뉴스와 게임의 결합(Ex. Times Quiz / 진실측정기(Truth-O-Meter))을 사례로 소개했다.

너무 많은 쓰레기(스팸, spam)성 뉴스가 쏟아져 나와 피로감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수준 높은 저널리즘을 제공하는 일이 멀티미디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신문의 과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참석 패널들은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평가를 내렸다.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홍은희 교수는 "완성도 있는 뉴스를 국내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지 냉철한 검증이 필요하다", 또 성균관대 BK21 김위근 연구원은 "콘텐츠의 신뢰, 질 충족이 돼야 한다"며 다른 관점을 드러낸 것.

이렇게 상당수 패널은 현재 국내 신문업계의 위기는 멀티미디어나 인터넷 등장 등 커뮤니케이션 기술 진보에 의한 미디어 대체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신문 저널리즘의 수준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개방적 플랫폼에서 활약하는 집단지성을 껴안지 못한 결과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사실 이같은 진단은 시장에 이미 지배적인 담화로 형성돼 있다. 물론 혁신의 방법론이나 현실적 대안들은 다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신문 저널리즘이 집단지성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사실이다.

너무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양 극단의 신문들을 보고 있는 국내 독자들은 저널리즘을 가치 있는 사회적 상품으로 받아들이지 않을지 모른다.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데 혈안이 되거나 대형 광고주를 비판하지 않는 신문 저널리즘에 대한 오래된 비판은 지금도 유효하다.

뉴미디어 시대에도 신문이 소중하고, 신문읽기가 지적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자화자찬도 그러한 비판 앞에 서면 부끄러워진다. 신문이 방송으로 옷을 갈아입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하든 허황되게 들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신문이 살 길은 양이나 형식, 스스로의 자위에서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바로 상당수의 정보 수용자들에게 존중 받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서 신문의 미래는 불밝혀진다.

자사 부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는 뉴스를 쏟아낸 '2009 신문·뉴미디디어 엑스포'가 진정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석간무료신문 '더시티'와 신문시장

Online_journalism 2007.05.03 10:30 Posted by 수레바퀴

어제(2일) 오후 국내 최초의 석간 무료신문인 '더시티'가 창간됐다.

조간 무료신문의 시장 포화상태의 틈새를 비집고 20~40대의 직장인들의 퇴근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에 따라 이 신문의 주요 배포 포스트는 지하철과 직장 밀집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배달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배달' 신청도 받고 있다.

그런데 석간 무료신문은 이미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선을 보이면서 기존 신문시장을 잠식한다는 우려섞인 비판도 받고 있다.

국내 신문산업의 경우 경영위기 심화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 물론 지난해 일부 신문기업이 이례적으로 흑자를 냈지만 매출구조나 성장동력을 감안할 때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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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경영연구소
가 최근에 밝힌 지난 8년간 신문사별 부채비율의 변화추이를 볼 때 한때 400% 정도까지 높아지는 등 경영악화 구조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신문이 오래도록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고 주요매출이 신문매출(광고, 부가사업) 중심인 상황에서 석간 무료신문은 또다른 경쟁세력이 돼 기존 광고시장을 잠식할 수밖에 없다.

한 광고대행사의 지난해 하반기 자료에 따르면 무료신문의 광고매출 성장세는 두 자릿수인데 반해 스포츠지, 종합일간지, 경제지 등은 마이너스 성장 또는 2~3% 내외에 그치고 있어 '무가지'의 광고수주 흡인력이 평가된다.

여기에 이미 신문사간 광고단가의 빈익빈부익부가 심화하고 있고 광고물량 자체의 편중도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뉴미디어 플랫폼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의 광고비 예산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결국 신문시장의 포션(portion)은 축소지향적이게 된다.

그러나 석간 무료신문이 보다 타깃화된 마케팅과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지 못할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일단 '더시티'가 웹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더시티' 조충연 대표는 지난 4월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포커스, 메트로 등 조간 무료신문을 준비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시장친화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나 독창적인 마케팅 이 두 가지를 함께 전개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시티신문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전략파트를 두고 시장을 깊이 관찰하고 있다.

'더시티'의 성공여부는 국내 신문산업의 중요한 검증대가 될지 모른다. 종이신문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역동적인 행보가 집약될 1년 내에 '근성' 하나로 견디고 있는 대부분의 신문기업이 만신창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덧글. 본 포스트는 KBS 기자의 자료요청에 응하면서 의견을 전달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2일 밤 KBS 뉴스는 "석간 무료신문이 신문시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덧글.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석간 무료신문' 관련 기사를 2일 낮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덧글. 이미지 자료 출처는 위로부터 각각 미디어경영연구소(2007)와 한 광고대행사(2006)의 것입니다.



내부 혁신없는 투자는 '자살골'

Online_journalism 2006.11.10 15:13 Posted by 수레바퀴

 

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떨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인터넷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인터넷으로 뉴스와 정보를 습득하는 시간이 느는 만큼 활자매체를 접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가 공개한 신문매체 및 이용에 관한 조사연구에서 나타난 구독률, 열독률 하강추세에서도 드러난다.

또 국내외의 여러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18~34세 연령층의 경우 신문을 멀리하는 비율도 높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러한 경향은 아직 신문에 익숙하지 않은 저연령층으로 갈수록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때 신문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아예 인터넷으로 기사를 제공하지 않는다거나 총량을 규제하고, 게재 시점에 차이를 두는 방식을 취했다. 또 신문구독료에 상응하는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풀 텍스트를 볼 수 없게도 했다.


이처럼 인터넷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방식과 형태를 바꾼 노력이 종이신문 구독자를 늘리는 등 실제 효과를 거뒀는지 여부는 논란이 있다. 중요한 것은 최근 신문의 인터넷 전략은 폐쇄적인 방식이 아니라 개방적인 태도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인터넷 환경-포털사이트에 대한 언론계 안팎의 논의도 활발하다. 특히 신문 웹 사이트로 들어오는 방문자의 경로를 확인하고, 신문구독자의 특성과 일치하는지 또는 온라인 유료화의 잠재력이 있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인지를 가늠하는 분석틀이 점점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신문구독자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실제로 가치있는 결과를 낳을 것인지 조사도 하나의 변화한 관점이다. 매일경제가 지난 7월 신문지면을 엽서처럼 접을 수 있도록 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은 의미있는 사례다.

물론 신문지국 등을 네트워크로 엮어 구독자 관련 정보를 전산화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지속 관리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이것은 보다 개인화한 뉴스를 생산하는 배경이 되고, 크로스 미디어(Cross Media)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의 기준도 된다.

그런데 국내 신문은 이같은 구조적인 작업들, 그러니까 시스템화하는 데는 등한히하고 즉자적인 대응에만 몰두해왔다. 뉴미디어 관련 업체들을 만날 때마다 신문사 경영진의 태도는 일반적으로 “왜 이리 좋은 것을 여태 안하고 있느냐” 식이다.

이미 시장에서,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망선고’가 내려진 아이템도 경영진은 경천동지하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왜 우리 신문에 찾아 올까”라는 냉정한 자기 평가는 뒷전이다.

최근 몇몇 신문에서 선전한 T-페이퍼도 설득력없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일부 신문은 전시공간까지 신문사옥 안팎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 T-페이퍼가 해당 신문사에게 충분한 재설계(Reshape-Reconstruction-Redesign)의 테이블 안에 있는지는 의문이다.

여기서 신문과 뉴미디어를 위해 진단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문산업은 IP-TV, DMB, 와이브로 등 새로운 시장과 어느 정도로 친화적인가?

둘째, 우리 신문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제대로 된 내부 인프라-시설 장비, 데이터베이스 등을 갖추고 있는가?

셋째,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뉴미디어에 대한 투자(속도와 규모)와 관련 어떤 수준의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가?

넷째, 특히 기자들은 뉴미디어를 포함하는 새로운 창(窓)-인터넷 등 뉴미디어에 대해 창의적인 실행을 할 태세가 돼 있는가? 또 이를 뒷받침할만한 조직설계가 충분한가?

다섯째, 우리 신문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그를 위한 로드맵은 준비돼 있는가?

위의 질문들은 신문기업이 뉴미디어 진입을 위해 특별히 점검해야 할 것이 아니라일반적이고 기본적인 것에 해당하다.

점점 중요하게 요구되는 기술부문도 직접투자가 필요한 대표적인 영역이다. 최근에는 IT기업들과 공격적인 제휴와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멀티미디어 플랫폼을 위한 스튜디오나 동영상 촬영 및 편집 인력 등을 채용하고, 디지털 뉴스와 관련된 직제를 신설하는 따위의 뉴스조직 변화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일보가 동영상 UCC 엠군을 운영하고 신디케이션 사업을 모색한다거나 중앙일보가 디지털뉴스룸을 강화하는 것은 뉴미디어의 특성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첫 발자국에 다름아니다.

조선닷컴의 ‘갈아만든 이슈’ 관계자는 “우리 독자들이 웹 사이트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만큼 충분히 학습을 했다”고 말했다. 그뒤 조선일보는 지난 여름에 신문건물 안에 TV 스튜디오 수준의 영상 설비를 갖췄다.

중앙일보의 디지털뉴스룸은 30여명에 육박하는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조인스닷컴의 파견인력과 경력기자들로 구성된 이 창의적인 뉴스룸은 최근 본격적으로 영상물을 생산하면서 신문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전사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인터넷 이용자의 특성을 파악하며 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룸이 창의적인 뉴스룸의 전통과 역사를 써갈 수 있도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 신문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사업들이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상당한 리스크 요인도 있다. 또 국소적이고 일시적으로 진행돼서도 안되는 프로젝트다.

여기서 중요한 시사점은 일관된 혁신과 개조의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신문기업일수록 기자들의 창의성이 무르익어 있다는 점이다.

인쇄 매체의 관행과 정서, 조직체계를 공고하게 가진 신문사가 뉴미디어에 섣불리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뉴미디어 투자 이전에 신문 내부의 낡은 구조와 문화를 깨지 않으면 “빈 수레가 요란한 격”을 피할 수 없다.


뉴미디어는 새로운 생태계이다. 새로운 서식지에서 살아가기 위한 노고가 필요한 것이다. (뉴미디어 진입을 고려하는) 신문기업에게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는 투자 이전에 내부 혁신이다.

빈익빈부익부가 고착화하는 한국신문 시장의 뉴미디어도 이미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소수가 지배하는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신문계는 광고주들로부터 이미 10% 미만으로 밀쳐져 있다. 차별성없는 관점과 실행으로는 상황을 도저히 역전시킬 수 없다.

일부 조사에서는 종이신문이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신뢰도를 얻은 매체로서 광고주들에게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들은 적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은 뉴미디어의 영역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간 상태다. 쌍방향적인 웹 서비스는 도입된지 오래고, 영상을 서비스하는 곳이 늘고 있다. 또 상당수 기자들이 블로그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한 예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창조적이고 개방적이며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게 된 변화상을 표상한다. 그러한 혁신만이 신문을 살린다. 이를 위해서는 희생도 필요하다. 앞선 길을 가고 있는 국내외의 유력 신문들이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경영자들과 종사자들이 조속히 (희생과 혁신에 대해) 합의해야 한다.

그 합의만이 신문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겸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출처 : 기자협회보 2006.11.10.

 

 


 

신문산업의 미래를 위하여

Online_journalism 2006.11.02 15:09 Posted by 수레바퀴

동아일보 정호재 기자의 블로그에 짧은 전화 인터뷰가 실렸다. 그 내용이 다소 불충분하기에 인터뷰 당사자로서 트랙백을 걸었다. 정기자의 양해를 바란다.

나는 신문산업의 미래를 위해서 디지털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내 신문산업과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 어느 한 쪽으로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본다.

다만 신문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독자적인 신문(Paper)생존을 위해서는 신문 내 디지털화가 기본에서부터 재정립돼야 한다는 관점이다.

그래서 나는 일관되게 종이신문의 세 가지 혁신 플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사람(기자)에 대한 혁신, 조직(뉴스룸)에 대한 혁신, 자원(재분배 및 관리)에 대한 혁신이 그것이다.

기자들은 이제 콘텐츠를 단순히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마케터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물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기자들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역할과 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업무 패러다임, 선발 과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조직, 특히 뉴스룸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통합뉴스룸이 과연 국내 상황에서 효율적인 것인가의 문제의식부터 온오프 통합의 진정한 목표를 설계하는 것은 차분하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독자DB를 비롯 방대한 사진, 기사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타깃 마케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출발점이 바로 독자와 콘텐츠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을 위해서는 오너십이 필요하다. 신문 오너는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 대단히 중요한 결정과 판단을 내려야 하는 위치이다. 오너십이 구현되지 못하는 신문은 시간과 재화를 낭비할 수밖에 없다.

결국 신문산업은 '종이신문'을 위한 보다 영리한 전략과 이를 온라인과 결합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개별신문이 처한 조직적, 문화적, 경제적 변수들에 의해 설정될 것이기 때문에 구조화할 수는 없다.

관건은 신문의 디지털화는 즉흥적인 전환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여하한 수준으로 정립하느냐이다. 여기에는 기자와 경영진 모두의 희생과 창의성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지금과 같은 폐쇄적인 기자사회와 철학없는 경영진으로는 디지털화도 실패하고 신문의 미래도 위기의 덫에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한국 신문계에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창조성, 개방성(쌍방향성), 다양성.

이 세 가지 가치가 신문 콘텐츠와 조직문화 안에 이식되면 체계적인 디지털화를 촉발하고, 신문과 온라인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밝혀 둔다.




Few newspaper companies like to hear this and they tend to ignore the research they have paid for. Most journalists, after all, would rather cover Afghanistan than personal finance. But some are starting to listen. Gannett, the world's biggest newspaper group, is trying to make its journalism more local. It has invested in “mojos”—mobile journalists with wireless laptops who permanently work out of the office encamped in community hubs. Morris Communications, based in Augusta, Georgia, recently launched a new home-delivered free paper for Bluffton, a fast-growing area of Beaufort, South Carolina, called Bluffton Today, with a page of national news, one of international and the rest “hyper-local”. Its website has pictures and blogs from readers and detailed community information. “Back in the 1940s and 1950s papers used to be full of what we call ‘chicken-dinner news’—the speakers at civic clubs and whose daughter won a blue ribbon in canoeing,” says Will Morris, the firm's president. “But then newspapers started to lose touch with their readers.”

 

The more adventurous newspaper companies, like Morris Communications, are showing themselves willing to embrace content and opinions from readers. Rather like OhmyNews, a Korean “citizen-journalism” operation that many people think heralds the future for news-gathering, Schibsted exhorts its readers to send information and photographs. When a mentally disturbed man ran amok and killed people on a tram in Oslo in 2004, it was a reader with a mobile-phone camera who sent VG its front-page picture of the arrest. At Zero Hora, a Brazilian paper owned by RBS Group, the circulation department asks 120 readers what they think of the paper every day and Marcelo Rech, the editor, receives a report at 1pm. “They usually want more of our supplements on cooking and houses and less of Hizbullah and earthquakes,” says Mr Rech.

 

Still more changes to the content and form of newspapers are likely as businesspeople gain power at newspaper firms. “You won't be able to have many sacred cows...Newspaper companies will have to become more commercial,” says Henrik Poppe, a partner in McKinsey. Some leading titles, including the Wall Street Journal, have recently decided to put advertisements on the front page for the first time. For the moment, the trend towards greater commercialism is most evident in America, but is likely to spread elsewhere as newspaper companies struggle financially. At the Philadelphia Inquirer, Mr Tierney, a former advertising executive, shocked people by announcing that he would bring in an advertising person to redesign the paper—traditionally a task strictly for editorial. In future, businesspeople are likely to insist that newspapers adopt practices that are already standard in other industries. Mr Tierney, for instance, says it is unreasonable to expect everyone from the age of 18 to 88 to buy the same product. The industry needs to sell papers for different age and demographic groups, he says.

 

The most shocking development for traditional newspapers has been the wild success of free dailies, which like the internet have proved enormously popular with young people. Roughly 28m copies of free newspapers are now printed daily, according to Metro International, a Swedish firm that pioneered them in 1995. In markets where they are published, they account for 8% of daily circulation on average, according to iMedia. That share is rising. In Europe they make up 16% of daily circulation. Metro calculates that it spends half the proportion of its total costs on editorial that paid-for papers do. In practice that means a freesheet with a circulation of about 100,000 employing 20 journalists, whereas a paid-for paper would have around 180. Metro's papers reach young, affluent readers and are even able to charge a premium for advertising in some markets compared with paid-for papers.

 

“The biggest enemy of paid-for newspapers is time,” says Pelle Törnberg, Metro's chief executive. Mr Törnberg says the only way that paid-for papers will prosper is by becoming more specialised, raising their prices and investing in better editorial. People read freesheets in their millions, on the other hand, because Metro and others reach them on their journey to work, when they have time to read, and spare them the hassle of having to hand over change to a newsagent.

 

Some traditional newspaper firms dismiss free papers, saying they are not profitable. Carlo De Benedetti, chairman of Gruppo Editoriale L'Espresso, publisher of la Repubblica, for instance, says that Metro loses money in Italy and that other freesheets are struggling. Globally, however, Metro has just become profitable.

 

Consultants say that lots of traditional newspaper companies are planning to hold their noses and launch free dailies. In France, for instance, Le Monde is planning a new free daily, and Mr Murdoch's News International is preparing a new free afternoon paper for London, to be launched next month. Deciding whether or not to start a freesheet, indeed, perfectly encapsulates the unpalatable choice that faces the paid-for newspaper industry today as it attempts to find a future for itself. Over the next few years it must decide whether to compromise on its notion of “fine journalism” and take a more innovative, more businesslike approach—or risk becoming a beautiful old museum piece.

 

출처 : 이코노미스트

덧글 : 이 문건에서는 신문기업이 독자들과 더욱 친근한 콘텐츠를 개발할 것을 주문하면서, 오마이뉴스처럼 시민참여 저널리즘도 사례로 들었다.

 

또 신문이 철저히 타깃화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무가지의 급성장을 둘러싼 논란의 지점들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들이 신문산업이 스스로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아니라는 점이다.

 

금명간 신문산업은 혁신의 물결 앞에 쓸리느냐 아니면 견고한 버팀목을 갖추느냐의 상황에 있는 셈이다.

 

edited by Jinsoon Choi



The newspaper industry

More media, less news

Aug 24th 2006
From The Economist print edition

Newspapers are making progress with the internet, but most are still too timid, defensive or high-minded

 

 

THE first thing to greet a visitor to the Oslo headquarters of Schibsted, a Norwegian newspaper firm, is its original, hand-operated printing press from 1856, now so clean and polished it looks more like a sculpture than a machine. Christian Schibsted, the firm's founder, bought it to print someone else's newspaper, but when the contract moved elsewhere he decided to start his own. Although Schibsted gives pride of place to its antique machinery, the company is in fact running away from its printed past as fast as it can. Having made a loss five years ago, Schibsted's activities on the internet contributed 35% of last year's operating profits.

 

News of Schibsted's success online has spread far in the newspaper industry. Every year, says Sverre Munck, the executive vice-president of its international business, Schibsted has to turn away delegations of foreign newspaper bosses seeking to find out how the Norwegians have done it. “Otherwise we'd get several visits every month,” he says. The company has used its established newspaper brands to build websites that rank first and second in Scandinavia for visitors. It has also created new internet businesses such as Sesam, a search engine that competes with Google, and FINN.no, a portal for classified advertising. As a result, 2005 was the company's best ever for revenues and profits.

 

Unfortunately for the newspaper industry, Schibsted is a rare exception. For most newspaper companies in the developed world, 2005 was miserable. They still earn almost all of their profits from print, which is in decline. As people look to the internet for news and young people turn away from papers, paid-for circulations are falling year after year. Papers are also losing their share of advertising spending. Classified advertising is quickly moving online. Jim Chisholm, of iMedia, a joint-venture consultancy with IFRA, a newspaper trade association, predicts that a quarter of print classified ads will be lost to digital media in the next ten years. Overall, says iMedia, newspapers claimed 36% of total global advertising in 1995 and 30% in 2005. It reckons they will lose another five percentage points by 2015.

 

Even the most confident of newspaper bosses now agree that they will survive in the long term only if, like Schibsted, they can reinvent themselves on the internet and on other new-media platforms such as mobile phones and portable electronic devices. Most have been slow to grasp the changes affecting their industry—“remarkably, unaccountably complacent,” as Rupert Murdoch put it in a speech last year—but now they are making a big push to catch up. Internet advertising is growing rapidly for many and is beginning to offset some of the decline in print.

 

Newspapers' complacency is perhaps not as remarkable as Mr Murdoch suggested. In many developed countries their owners have for decades enjoyed near monopolies, fat profit margins, and returns on capital above those of other industries. In the past, newspaper companies saw little need to experiment or to change and spent little or nothing on research and development.

 

Set in print

 

At first, from the late 1990s until around 2002, newspaper companies simply replicated their print editions online. Yet the internet offers so many specialised sources of information and entertainment that readers can pick exactly what they want from different websites. As a result, people visited newspaper sites infrequently, looked at a few pages and then vanished off to someone else's website.

 

Another early mistake was for papers to save their best journalists for print. This meant that the quality of new online editions was often poor. Websites hired younger, cheaper staff. The brand's prestige stayed with the old medium, which encouraged print journalists to defend their turf. Still today at La Stampa, an Italian daily paper owned by the Fiat Group, says Anna Masera, the paper's internet chief, print journalists hesitate to give her their stories for fear that the website will cannibalise the newspaper.

 

For most newspaper companies in the developed world, 2005 was miserable

 

For the past couple of years, however, newspapers have been thinking more boldly about what to do on the internet. At its most basic, that means reporting stories using cameras and microphones as well as print. The results can be encouraging. America's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has introduced a new Emmy award for news and documentaries on the internet, mobile phones and personal media players. Five of the seven nominations for this September have gone to reports by nytimes.com and washingtonpost.com.

 

It also means being more imaginative. In the late 1990s, the early years of the Wall Street Journal's website, one of the paper's journalists came up with the novel idea of posting online a 573-page document that backed up an article. “It wasn't the most compelling content,” remembers Neil Budde, its founding editor and now general manager of news at Yahoo!, an internet portal. But it was a start. Now newspapers have a better idea of what works online. This is not always traditional journalism as taught in journalism school. Brian Tierney, who became owner of the Philadelphia Inquirer after Knight Ridder sold it last year, noticed that a popular item on the paper's website has been a video of Mentos mints causing a 2-litre bottle of Diet Coke to explode into the air. “We should do more of that,” he says.

 

More newspaper companies are likely to treat their websites as a priority these days. “Before, newspapers used their second- and third-rate journalists for the internet,” says Edward Roussel, online editorial director at Britain's Telegraph Group, “but now we know we've got to use our very best.” Many companies are putting print journalists in the same room as those who work online, so that print writers are working for the website and vice versa. Some insist that this is a mistake. “It is completely wrong not to separate web and paper operations,” says Oscar Bronner, publisher of Der Standard, a daily paper in Austria. Print journalists don't have time to reflect and analyse properly if they also have to work for the website, he argues.

 

Running to stand still

 

How impressive are the results of these online experiments? At lots of newspaper companies, internet advertising is growing by at least 30% a year, and often more. At la Repubblica in Italy, for instance, the paper's website gets about 1m visitors a day, nearly double the circulation of the printed paper. The value of online ads grew by 70% in the first half of 2006. For the first three months of 2006, the Newspaper Association of America announced that advertising for all the country's newspaper websites grew by 35% from the same period in 2005, to a total of $613m. But to put that in perspective, print and online ads together grew by only 1.8%, to $11 billion, because print advertising was flat. At almost all newspapers the internet brings in less than a tenth of revenues and profits. At this point, says Mr Chisholm, “newspapers are halfway to realising an audience on the internet and about a tenth of the way to building a business online.”

 

The big problem is that readers online bring in nowhere near the revenues that print readers do. All but a handful of papers offer their content free online, so they immediately surrender the cover price of a print copy. People look at fewer pages online than they do in print, which makes web editions less valuable to advertisers. Gavin O'Reilly, president of the 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in Paris, says that print readers are much more valuable than online readers, who use newspaper websites in a “haphazard and fragmented way”. Vin Crosbie, of Digital Deliverance, a consulting firm, recently estimated that newspapers need between 20 and 100 readers online to make up for losing just one print reader. Many newspaper bosses would say this is too pessimistic: one British paper, for instance, reckons that one print reader is worth ten online. But even that is a daunting multiple.

 

Newspapers today concentrate on only two parts of the market for internet advertising. They earn little or nothing from internet search, which is bigger than either display or classified ads. Especially in America, newspapers rely heavily on classified ads online and have fewer display ads, says Mr Crosbie. Elsewhere, the pattern may be reversed, but newspapers still lack a broad base of internet-advertising revenue; for instance, Juan Luis Cebrián, chief executive of Grupo PRISA, the owner of El Pais, says the Spanish newspaper is enjoying strong growth in display advertising, but has few online classified ads.

 

On the other hand, newspapers' websites have higher profit margins than print does, because they have no newsprint or distribution to pay for. The Wall Street Journal is one of the few papers that charges for its content online. Others may follow suit, especially if growth in advertising slows. The online business model is still in flux, argues Richard Zannino, chief executive of Dow Jones & Company, publisher of the Wall Street Journal. The average price of ad space in the printed paper is now only three times higher than on Wall Street Journal Online, says Mr Zannino, compared with six to seven times for the industry as a whole in America. He expects the relative price of an internet ad to rise.

 

The secret of making money online, according to Schibsted, is not to rely on news aggregators like Google News and Yahoo!. Three-quarters of traffic to the websites for Schibsted's VG and Aftonbladet comes through their own home-pages and only a quarter from other websites. “If visitors come from Google to stories deep in the paper and then leave,” explains Mr Munck, “Google gets the dollars and we get only cents, but if we can bring them in through the front page we can charge €19,000 [$25,000] for a 24-hour banner ad.” In spite of this, most newspapers still depend on news aggregators.

 

Readers online bring in nowhere near the revenues that print readers do

 

The danger for newspapers is that all their efforts on the internet may only slow their decline. Doing the obvious—having excellent websites and selling ad space on them—may not be enough. The papers with the best chance of seeing their revenues grow are those experimenting with entirely new businesses online and off.

 

Some are launching profitable new ventures that are only indirectly related to journalism. Schibsted, for instance, has started an online slimming club, called Viktklubben.se, using its Aftonbladet newspaper brand. Viktklubben.se charges its 54,000 members €50 each every three months. The Telegraph Group in Britain uses the Daily Telegraph to sell readers everything from goose-down pillows to Valentine's Day topiary baskets to insurance. The division now contributes close to a third of the firm's total profits, according to an executive at the company. “Newspapers will have to get into new businesses and extract more value from their audience,” says Paul Zwillenberg, global head of media and entertainment at OC&C Strategy Consultants in London. Examples like these are fairly rare, though. Most newspaper companies still insist that producing high-quality journalism and distributing it in new ways will be enough to keep them growing.

 

It's the journalism, stupid

 

Consultants advising newspaper groups argue that they need to adjust their output. Research into the tastes of mainstream newspaper readers has long shown that people like short stories and news that is relevant to them: local reporting, sports, entertainment, weather and traffic. On the internet, especially, says Mr Chisholm, they are looking to enhance their way of life. Long pieces about foreign affairs are low on readers' priorities—the more so now that the internet enables people to scan international news headlines in moments. Coverage of national and international news is in any case a commodity often almost indistinguishable from one newspaper to the next. This impression is exacerbated as papers seek to save money by sacking reporters and taking copy from agencies such as Reuters. “Our research shows that people are looking for more utility from newspapers,” says Sammy Papert, chief executive of Belden Associates, a firm that specialises in research for American newspapers. People want their paper to tell them how to get richer, and what they might do in the evening.

 

출처 : 이코노미스트 

덧글 : 최근 발행된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인의 관점에서 신문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주요한 키워드를 에디터스위블로그에서 정리한 것을 따르면 아래와 같다.

 

최근 발간된 세계적 경제 매거진인 이코노미스트지는 많은 신문들이 아직 도산 대열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그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향후 수십년 내에 세계의 신문 절반이 접힐지 모른다 경고했다.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신문산업의 위기는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루퍼트 머독이 한때 금맥이 있는 강으로 언급한 분류광고 시장이 말라가고 있다. 통계조사에 따르면 신문 분류광고 시장의 25% 향후 10년간 웹에 의해



 

일본언론, 상생과 신뢰로 위기극복
[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 / ]

 

일본 신문은 신문산업의 위기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 동안 한국언론재단 후원으로 둘러본 일본언론에서는 ‘상생’과 ‘신뢰’란 해법이 나왔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활자문화에 대한 애착이 커 극심한 독자이탈은 없지만, 최근 젊은 층의 탈신문 경향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별사 단위에서 아웃소싱 및 신기술 도입이 추진되고, 독자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 전략도 이뤄지고 있다.

지방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야마나시니치니치신문(山梨日日新聞)의 경우, CTP(Computer to Plate)로 신문제작 공정을 효율화하는 한편 인쇄, 광고, 문화센터 등을 아웃소싱함으로써 경영수지 개선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흑자경영으로 일본 신문업계에 주목을 받는 나가노 현의 시나노마이니치신문(信濃日新聞)은 신문제작과 동시에 기사를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전송하는 ‘코스모스III’로 원 소스 멀티 유즈 시스템을 갖춰 다음 시대에 대비했다.

일본신문은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요일별로 취학아동과 청소년, 20대를 위한 면을 구성하거나 아예 별도의 무료 매체를 발간하고 있다.

인터넷과 신문을 넘나드는 크로스미디어 전략으로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 광고를 보여온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은 독자관리(CRM)인 ‘ASPARA’를 통해 올 연말께는 60대를 위한 정보지를 내놓는다. 1천만 부를 발행하는 요미우리신문은 미래 독자인 어린이를 위해 월 1회 구독가정에 직접 배포하는 정보지를 발행하고, 계열관계에 있는 TV 등 이종매체들간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콘텐츠 교류에 나서고 있다.

반면 지역신문들은 지역민과 밀착하기 위한 지면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종전에 광고로 운영되던 부음난을 기사로 제공하는가 하면, 신문 배달원들이 독거 노인의 가정방문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도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종이신문이 독자적인 전략을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도심과 지역에 공동 판매점 등을 운영하는 등 39개 회사가 참여한 신문유통공동협약과 같은 산업 공동체 간의 공생이 있기 때문이다. 연간 예산이 20억 엔을 웃도는 일본신문협회도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신문과 친숙한 문화조성을 위해 “Read Me. 신문을 읽어달라“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1996년부터는 학교로 직접 신문을 공급하면서 신문 활용 교육(NIE)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일본신문협회는 올해로 18회째 신문제작기술전(JANPS)을 열고 있다. 출품업체가 50개를 넘어선 이번 기술전은 뉴스ML 등 신문유통과 기사 및 화상 집배신 분야의 첨단화를 확인하는 장을 마련했다. 그러나 인터넷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팽배하다. 한 일본신문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력은 높지만, 포털에 기사를 헐값으로 제공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면서, “기사의 수준을 높여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마케팅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국언론은 뉴미디어 대응을 중심으로 분투하고 있다. 반면, 일본신문은 ‘상생’과 ‘신뢰’라는 토대 위에서 시장을 살리기 위한 신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위기의 계절을 건너는 한국언론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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