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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와 검색민주주의

Politics 2009.01.29 13:4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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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저서 '대중의 반역'을 통해 대중은 집단 속에 자신을 숨겨 군중심리 속에 안정을 얻는 등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로 묘사한다. 대중은 언론의 확성기를 맹목적으로 좇으며 소수의 엘리트를 과신한다는 것이다.

대중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을 더 살펴 보면 대체로 불성실하고 감정적이며, 무지하고 폭력적인 집단이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중에 대한 더 혹독한 평가는 망각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일말의 교훈을 얻고서도 곧 잊어버리는 대중의 습성은 종종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오늘날 열린 민주주의를 곤경에 빠지게 하는 것도 바로 대중의 무기력이다.

특히 정의와 진리를 탐색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일정한 수준의 교양이 '전통적으로'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는 사회적 야만이 그런 대중을 지배할 수밖에 없다.

이 야만은 거의 지식계에 의해 주도된다. 전통 미디어는 대중을 현혹하는 정보들을 내보내 사안의 본질로 연결된 통로로 다가서지 못하게 한다. 지식인들은 여기에 동참한다.

이에 대해 미디어 운동가들은 (전통 미디어가) 체제의 모순이 드러나지 않도록 원하는 정보만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이것은 종종 언론이 대중의 망각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1년 이태리 총리에 오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는 대표적인 사례다.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는 최근 자신이 소유한 TV채널 등을 통해 세계적 축구선수 미드필더 카카(Ricardo Izecson Santos Leite)가 AC밀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를 말초적인 '쇼'로 전락시키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뒤덮여진 미디어가 총리의 실정(失政)을 엄호하는 형국이다. 이는 이태리의 부패한 사회상으로부터 대중의 망각곡선을 최고조로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20일 용산참사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촛불로 번질 것을 두려워하는 집권세력과 이 문제가 한국사회의 모순을 응축한 것으로 보는 시민사회세력간의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당 등에서는 첫째, 이명박 정부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인명참사가 일어났을까 둘째, 용역직원들을 포함, 공권력 진압은 정당하고 적절했는가로 좁혀져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간 정부와 전통적 미디어 그리고 일부 지식인들은 점거농성을 벌인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이하 전철연) 회원들의 불법 폭력시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론조작'과 같은 새로운 딜레마가 등장했다. 지난 22일 MBC <100분 토론> 인터넷 여론조사엔 경찰의 조직적 개입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터넷에선 과격시위 책임이 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졌다"고 논평했다.

과거 전통적 미디어가 주도한 여론시장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짐작케할만한 사건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이 이면에는 더욱 더 가공한 시사점이 있다. 단
순한 여론조작의 가능성 못지 않게 정보가 유통되는 인터넷을 통한 민주주의에 대한 고찰이다.

인터넷이 왜 사람들에게 주목할만한 것들이 됐는지 그 배경을 검토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만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검색이다. 검색은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해주는 엔진(engine)에 의해 최적화된다. 이 최적화한 검색은 사람들이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인터넷은 하나의 채널이 아니라 수많은 채널을 모아서 한꺼번에 검색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인터넷이 번창하면 할수록 검색은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용산참사에 대한 시시비비, 정권의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자료, 그밖의 수많은 지표와 데이터들이 그것이다.

아무리 여론희석을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위해 동원된 많은 인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인터넷은 좋은 정보를 중심으로 더 나은 토론을 이끈다. 그리고 그것은 결정적으로 엉성한 자료의 더미가 아니라 진실에 기초한 담론들이다.

검색은 이렇게 진실을 찾는 이용자들에 의해 더욱 향상된 기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검색과 검색이 적용된 경로로 이동하면서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의 다원성, 다양성에 대해 안심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안심은 아직 이르다. 인터넷과 같은 열린 플랫폼을 통제하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해서라도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단 인터넷을 감독하는 것이 얼마나 소모적인가를 깨우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등장했다. 또 (정부에 대해) 비우호적인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해 우호적인 콘텐츠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축조하는 것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는 합리적인 진단도 있다.

이러한 견해들이 존재하는 것은 검색 때문이다. 검색은 콘텐츠에 대한 양적인 접근만큼은 정중히 사양한다. 또한 검색은 어떤 일방향적인 흐름을 사전에 차단한다. 검색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지식(정보)에 대한 갈망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얻으려는 것은 객관성을 잃은 정보가 아니다. 그것은 신뢰도가 높은,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이며 그것을 뒷받침하는 체계-하이퍼링크, RSS, 트랙백 같은 것들-로 탄탄하게 구조화된다.

이점에서 한국의 일부 보수매체가 네이버나 다음, 인터넷신문에 비해 신뢰도를 잃었고 지금도 '그러한 경향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은 유의할만하다.

여기서 정부의 태도도 검증돼야 한다. 뒤늦게 인터넷 '정책홍보'에 나선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타율적 동원'의 흔적이 농후하다면 전통매체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펼쳐 보인 뒤 이중에서 선택하도록 하고 그 정보가 다시 여러가지 길을 열어두어 다른 정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검색과 그 검색의 경로는 본질적으로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이미 인터넷 검색은 용산참사에 대해, 그리고 집권세력의 용산참사 접근방법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엇이 정의이며 진리인지를, 그리고 무엇이 대안이며 교훈인지를 말이다.

예컨대 메타블로그 사이트에서 여전히 '용산참사'는 중요한 키워드가 돼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그물망처럼 서로 다른 견해들과 연결돼 있다.

이렇게 검색 민주주의(Searching Democracy)란 현재 대중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대중이 원하는 공정한 결과물들을 제시하고 그 결과물들을 토대로 논의하는 과정을 담보한다. 이 과정은 결국 참여적이며 쌍방향적인 통로를 통해 민의라는 것으로 발산된다.

이 검색에 최후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망각을 촉진하는 부산물들이 채워질 여지도 거의 없다. 지식대중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에 끝없이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에 의해 검색은 끊임없이 민의를 반영하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사회적 산물로 자리매김한다.

발전하는 민주주의에서 검색은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철학의 지평으로 승화한다. 검색시장을 장악한 포털권력이 이제 서서히 저무는 것도 그런 맥락 때문이다. 포털이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한 그것은 예상된 일이다. 비즈니스를 제패해왔지만 그 이상의 영역은 바꾸지 못할 것이다.

정치현실 속에서 다음 아고라도 변질됐고 네이버의 검색도 불량한 정보나 광고물들을 우선 제시하면서 시장의 우군들을 잃은지 오래다. 그대신 이제 검색은 지식대중에 의해 완연히 재창조되고 있다. 수많은 블로거들이 검색을 주도할 수 있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실제 이들은 이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중앙집중화된 포털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여전한 한국사회에서 수많은 검색과 검색의 경로들이 봄의 대지에 피어나는 생명들처럼 번지고 있는 것은 검색 민주주의를 향한 축복으로 여겨진다.

물론 투명하고 합목적적인 검색기술에 대한 요구, 그러한 요구를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제도적 장치들의 필요성처럼 검색에 대한 공공성 확보라는 주제는 이 시대의 엄숙한 화두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디지털, 네트워크 같은 초유의 용어들이 회자된지 10여년이 흘렀다. 세계의 변화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 덕분인지 검색 민주주의를 다루는 솜씨를 통해, 그것들이 구체화되는 인터넷을 통해 다시한번 한국사회의 대립과 갈등의 대치선을 볼 수 있게 됐다.

낙관적으로 들여다 보자면 그 대치선은 더 이상 나쁘지만은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용산참사는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인터넷에서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고, 검색에 의해 수많은 교훈의 콘텐츠들을 남길 것이고, 그것을 유용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의해 더욱 더 번져갈 것이고, 민주주의 그리고 철학 있는 정치적 리더에 대한 갈망을 대중에게 각인시킬 것이다.

그래서 (대중으로 하여금) 오늘날 향유하는 검색과 그것이 지향하는 그 어느때보다 명확하고 지혜로운 민주주의를 지지할 수밖에 없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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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처벌하면 정부품위 손상

Politics 2009.01.10 11:4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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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경제 예언자로 네티즌은 물론이고 신문, 방송 심지어 정부로부터 경외와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미네르바가 사법부의 제단에 올랐다. 그의 발언은 대체로 경제상황을 적중시켰고 극적인 반향을 불러 모았다. 마침내 그의 존재는 전통매체와 경제학자의 역할에 무용론을 제기하며 신성神聖이 됐다.

세계적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정부의 능력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미네르바의 주장은 경험적이고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떤 의문을 다는 것이 부끄럽고 참담할 지경으로 한국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네르바는 존재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그는 더 이상 익명에 숨을 수 없었다.

정부도, 언론도, 네티즌도 미네르바의 주위를 에워쌌다. 마침내 그에 대한 정보들이 나왔다. 전직 금융계 종사자, 50대 등 미네르바의 신상은 그 스스로에게도 부담이 됐던 듯 그는 절필을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그 역시 과장되게 자신을 묘사했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미네르바는 대부분의 예상을 벗어날 정도로 초라했다.

검찰에 검거된 미네르바가 우리가 알고 있던 그 미네르바라면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그 일차원적 감정의 지평을 뛰어넘고 있다. 인터넷 여론은 벌써부터 (사법의 판단과는 거리가 멀 정도로) 대부분 탁월했으며 정확했던 그를 옹호하고 있다. 그를 가두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10여년의 인터넷 역사에서 익명의 사이버 논객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온 이는 없었다. 그는 누구보다 집중했으며 그가 말한대로 이 모든 것이 대한민국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잃을 것이 없던 그의 사명감은 비록 '허위사실'이라는 냉혹한 법조문 앞에 창백해졌으나 미네르바의 '예측'은 여전히 생생하게 자리잡고 있다.

현재 그가 '불운의 예언자(prophet of doom)'가 될지 행운의 전문가로 귀환할지 알 수 없는 시점에서 미네르바를 둘러싼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우리 모두의 미네르바를 잃지 않으려 한다. 경쟁의 정글에서 사투하는 이해관계자들을 제치고 왕성하며 날카롭던 그의 글을 계속 구독하려 한다.

여기서 확실한 것은 미네르바를 처벌하는 것은 정부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정부를 암담한 곤경에 처하도록 만들만한 힘도 지위도 없는 익명이라는 망토 뒤에 숨은 초라한 시민일 뿐이기 때문이다. 일개 논객을 향한 거대한 포위는 정부의 힘과 권위에 대해 빗발치는 조롱을 이끌 수 .

또한 권력이 그를 심판하려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소통의지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제기하게 될지 모른다. '부정적인 의견이나 전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은 이 여파로 또다른 심원의 갈등이 번지고 있다. 미네르바로 인해서 인터넷이 고요해진다고 해도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평화'는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정부의 소통은, 적어도 인터넷의 소통정책은 강요된 평화가 아니라 수많은 미네르바의 논쟁 속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미네르바가 영어囹圄에 갇힌들 한국경제는 숱한 위기와 도전을 견뎌야 하는 현실은 여전하다. 자신과 글을 일부 거짓으로 하였어도 그가 힘주어 말한 현실마저 포기해선 안된다.

이명박 정부를 지켜보는 상당수 네티즌들은 정부의 쌍방향적인 소통이 주는 감동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덧글. 사진 이미지는 지혜의 여신. 출처.

덧글. 서울지방법원은 10일 오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미네르바' 박 아무개씨를 불러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그가 한국정부의 신인도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구속을 결정했다.  

덧글. 이 포스트는 일체의 인용을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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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뉴미디어 시장, '잿빛전망' 속 경쟁치열할듯

뉴미디어 2009.01.02 12:3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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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내놓은 7대 미디어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민영미디어렙 도입논의, IPTV 시장 활로 모색 등으로 예상되는 2009년 뉴미디어 산업은 한 마디로 시계 제로다.

KT 연구소는 '2009년 방송통신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방송광고시장의 축소로 사상 최악의 저성장이 이뤄졌고 2009년은 -0.26%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상파 방송사나 MSO를 제외하고는 빈익빈부익부도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기업들이 광고예산을 줄여 방송통신시장의 광고매출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규모 자본이 시장을 독식하는 등 무한경쟁으로 대부분의 미디어 업계가 경영난이 우려되는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미디어 산업 선진화 방안은 중견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소유규제 완화가 핵심내용인데 결국 SO의 가치를 높이고 지상파의 민영화 이슈와 결부되면서 경쟁과열이 예상된다. IPTV 사업자와 SO간 콘텐츠 경쟁, 지상파의 재전송 이슈 등도 이 같은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쥐기 위한 갈등이라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시장포화를 조장하는 미디어 난개발, 방송 공공성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미디어 시장의 제도 및 규제 환경을 방통융합 환경에 맞게 새로 짜는 첫 시도로 방송법, 신문법 개정 등 추가적인 제도 변화로 뒷받침되면서 미디어 시장의 전면적 재편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제도변화에 따라서는 중소MSO, MSP-MPP 및 보도채널(PP), 언론사 인터넷 자회사, 지상파방송사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소유지분 변화 가능성에 의해 지분가치 상승이 잇따를 수 있고 시장지배력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준 높은 콘텐츠 기업들이 내년 다플랫폼 시장에서 가치가 급부상할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

법제도 정비 시장재편 촉진

그러나 제도 변화가 바로 시장질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 산업은 복합적인 변수와 배경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네트워크, 디바이스, 테크놀러지 등 뉴미디어 전 영역의 형식과 내용이 재조정될 것이다.

일단 업계는 2009년 신규투자 분야를 대폭 축소하며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통 융합 시장의 진입장벽은 낮아지는 추세지만 재원조달은 불투명해져 2008년부터 시장에 본격 가세한 후발주자들의 경우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

예를 들면 신문업계의 경우 케이블PP 투자 등 유료TV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미 일부 신문사를 비롯 자본력이 취약한 기업들은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초기에 과도한 물량 공세를 펼친 끝에 기운이 빠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신방·겸영 규제완화 국면은 신문업계의 맹목적인 방송 구애에 더욱 불을 붙이면서 복잡한 셈법을 도출할 전망이다. 일부 신문사는 독자적으로 케이블 보도채널, 종합편성채널 더 나아가 지상파방송을 고심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대기업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민영미디어렙, 방송시장 핵폭탄

더군다나 방송시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독점 체제가 무너져 대격변이 예고되는 만큼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방송법 제73조 5항, 방송법 시행령 제59조 3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지상파 판매대행 독식구조에 종언을 고한 바 있다.

헌재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사의 난립을 우려해 2009년 말까지 잠정적으로 현체제를 허용키로 해 시장 관계자들은 한숨은 돌리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민영미디어렙 설치 형태와 관련 지상파방송사가 출자한 자회사, 광고대행사 혹은 그룹사 계열, 완전경쟁 체제 등 민영미디어렙 논의가 뜨거워 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광고대행사 혹은 그룹사 계열의 민영미디어렙 설치가 허용되거나 완전 경쟁체제가 된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소유 미디어 기업과 광고영업간 시너지가 발생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 도입 형태에 따라선 현재 방송시장의 틀이 새로 짜여질 수도 있어 전체 미디어업계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IPTV 안갯속 낮은 포복

국내 시장의 미디어 컨버전스를 상징하는 IPTV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우여곡절 끝에 지상파 재전송이 허용되고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방송+이동통신 등 결합상품을 내세운 총력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 12월을 전후로 IPTV 본격 상용화에 나선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3대 사업자는 기존 프리(pre) IPTV 가입자를 흡수하는 한편 실시간 방송채널수를 100개까지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3년말 가입자수는 370만명까지 끌어 올려 시장성을 갖출 방침이다.

그러나 IPTV 사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수신료 및 광고수익을 확보하려면 최소 300만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케이블과 위성방송, 위성DMB 등 유료방송 보급률이 이미 75%를 넘는 등 기존 견고한 시장을 뚫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료TV 시장이 고정된 국가에서 IPTV 성공사례가 낮은 것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IPTV 사업자들은 보다 차별화한 콘텐츠를 서비스를 모색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축적된 자본력을 앞세워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나서면서 2009년 흑자 전환 더 나아가 연평균 순이익률 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결합상품 및 양방향 서비스의 수준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는 시장전략을 갖고 있다. 

인터넷포털 사회적 리스크 증가

2008년 인터넷 포털은 정치사회적 비판의 중심에 서면서 다양한 압박에 시달린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비약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던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둔화 속에 편집권, 저작권 침해 논란, 사이버 폭력 이슈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인터넷 규제법안 도입 논의도 사업자에겐 간단치 않은 과제가 되고 있다.   

이렇게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에서도 NHN(네이버)의 힘은 강했다. NHN은 2007년 온라인광고시장 점유율 53.6%에서 2008년 약 57.4%로 상승했다. 온라인광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광고효율성을 내세운 광고주들이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를 편중 집행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08년 온라인 검색광고의 경우 NHN 6,200억원, 다음커뮤니케이션 1,248억원 정도였으나 2009년 NHN과 다음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 ‘아고라’,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 블로그 등 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인터넷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규제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포털사업자는 ‘뉴스캐스트’ 등 개방형 서비스 전략을 채택하며 시장 역풍을 피해갈 계획이고, 2009년엔 무선인터넷-IPTV-UCC도 강화할 예정이다.

인터넷포털의 사회적 비용 증가와 함께 컨버전스 시장에서의 역할 범위에 따라 시장의 미세한 변화가 예고되지만 NHN 독주 체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이 관건

광고감소, 환차손, 제작비 상승 등 힘든 한 해를 보낸 케이블TV는 2009년 시장상황에 따라서는 영세PP의 줄도산 등 심각한 상황이 예상된다. 여기에 IPTV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고객 마케팅 비용이 점증할 수밖에 없어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 

아직 기술적, 제도적 문제로 IPTV가 자리잡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예상돼 2009년은 소강국면을 맞게 될 것이다. 벌어놓은 시간을 요긴하게 써야 하는 케이블TV 사업자는 인터넷전화사업, 가상이동망사업(MVNO), 이동통신망사업(MNO) 투자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망 중립성-망 이용대가 산정 등 녹록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당장에는 디지털TV 가입자 확보에 전력투구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08년 하반기 방송광고 시장이 다소 개선된 점과 시장 규제완화 조치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기존 유료TV 시장의 포화상태를 타개해야 하는 케이블TV 업계와 마찬가지로 DMB업계도 지상파 실시간 전송, 광고단가 현실화 등 풀어야 할 이슈들이 넘치고 있다.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있는 광고매출 부분도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업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양방향데이터서비스 논의를 비롯 이해관계자간 기술표준 난관들도 극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상파 및 위성DMB 단말기 보급이 꾸준하게 늘어나 1,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점은 잠재력을 인정받는 대목으로 유의할만하다.

소비자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이렇게 2008년은 각 뉴미디어 플랫폼이 경제위기라는 한파 속에서 서로 다른 시련과 조정기를 거친 한 해라고 정리할 수 있다.

2009년은 미디어 관계법률이 구체적으로 어떤 얼굴로 나타나느냐에 따라 사업자들의 대응폭도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인터넷 포털은 규제법률 도입 수위에 따라 잠시 위축되겠지만 기본적인 시장질서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IPTV, 케이블TV 등 방송시장은 외부 환경과는 별개로 콘텐츠 및 서비스, 상품가격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론 광고영업 시스템 개선을 바라는 DMB 업계와 투자 리스크가 늘어나는 케이블TV와 IPTV간 신경전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뉴미디어 시장에 산업논리가 관철되면서 미디어 소비자의 역할이 증대하고 있다.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소비자는 다양한 채널을 선별할 능력과 권리를 틀어 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기업간 줄다리기는 물론이고 콘텐츠, 상품 구성, 고객 마케팅 등 전 영역에 형성되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편재하는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09년은 양방향 타깃 마케팅이 불을 뿜으며 뉴미디어 패러다임이 제대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재편을 이끌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지<신문과방송> 2009년 1월호에게 게재됐습니다. 작성시점이 지난해 12월 초임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2008 국내 온라인미디어 뉴스 10選

온라인미디어뉴스/국내 2008.12.24 12:4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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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온라인 미디어 정보를 전하는 폐쇄형 사이트인 온라인미디어뉴스가 올해 국내 미디어 업계를 다룬 뉴스를 정리한 결과를 토대로 톱 10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는 정권교체, 촛불시위 등 정치적 변수가 온라인미디어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신문사들의 온라인 투자와 관심도 그만큼 늘어났다.

하지만 뉴스룸 혁신의 속도와 수준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고 '포털'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가지 못한 상태에서 미디어 법제도의 변화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격변기에서 눈앞에 맞닥뜨린 과제들이 중심이 된 올해의 톱10 뉴스는 곧 2009년을 전망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다음은 온라인미디어뉴스가 선정한 톱 10뉴스다. 무순.

1) 네이버 '뉴스캐스트' 논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베타 서비스에 이어 내년 1월1일 공식 론칭하는뉴스캐스트는 여전히 많은 언론사들로부터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뉴스캐스트'가 시장내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이 아닌 또다른 '줄서기'요 '종속심화'라는 비판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언론-포털간 공방은 네이버 오픈캐스트, 신문업계의 저작권 보호 조치 등과 맞물리면서 내년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 '영상뉴스' 본격화

중앙일보가 지난 2월 '중앙뉴스6'을 론칭하면서 본격화된 신문사들의 영상뉴스 붐은 대부분의 신문사닷컴들로 확대됐다.
 
국민, 동아, 조선 등 현재 대부분의 신문사(닷컴)에서는 자체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영상뉴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사가 크로스미디어 성격의 협업으로 영상뉴스를 제작하고 있으나 수익모델 부재에 따라 지속적인 투자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3) 촛불시위 여진 컸다

쇠고기 광우병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시위 여파로 조선, 중앙, 동아, 한경, 매경, 문화 등 6개 매체가 아고라 서비스를 제공 중인 포털사이트 다음에 기사공급을 중단했다. 아고라를 비롯 다음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광고불매' 운동이 격화한 것이 공급중단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다음 뉴스 트래픽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주요 신문사들의 광고격감 추이는 하반기 내내 계속됐다.

4) 강도 높은 포털규제법 만든다

인터넷 포털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임박하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NHN을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했고 방송통신위원회, 문화부, 한나라당 등은 자의적 뉴스편집을 금하고 저작권 보호를 골자로 하는 규제법안 입안에 착수했다.

특히 이용자들의 표현자유를 위협하는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 포털규제법안 논의 과정에서 광범위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포털 편집권 공방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5) 기자 블로그 주목도 높아졌다

조선, 중앙 등 메이저 신문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기자 블로그 활성화를 독려하고 나서면서 스타 기자들이 양산됐다.

일부 기자들은 올블로그, 미디어다음 블로거 기자, 한국기업PR협회 등에서 파워 블로거로 뽑혔다. 하지만 기자 블로그 콘텐츠와 소속사 논조의 불일치에서 비롯된 '독립성' 공방이 일면서 중앙일보 소속 한 기자가 사실상의 징계를 받았다.

6) UCC 껴안기 '미흡'

일부 신문사(닷컴)에서 대학생, 포털사이트 이용자 등을 활용한 뉴스 생산에 적극 나섰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났다.
 
UCC 기자단을 비롯 산학연계 프로그램, 포털 블로거와 공동취재 등 다양한 방법으로 UCC 서비스를 확산시키려 했으나 설치형 블로그로 떠난 이용자들을 되돌리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언론사의 신뢰도가 떨어져 UCC 전략이 먹히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7) 전자종이 리더기 출시

조선일보가 지난 4월 (주)네오럭스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전자종이 리더기 '아이리더E(6인치)'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신문지면 UI를 적용한 '아이리더'도 개발하는 등 새로운 플랫폼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고 타사도 적극 가세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내년초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업그레이드버전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시장에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올지는 미지수다.

8) 케이블PP 참여 붐

올해 대부분의 신문사가 케이블PP 시장에 진입했다. 신문방송 겸영 완화 조치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TV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뛰어든 신문사들은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유료TV 시장의 포화상태 속에 광고침체가 지속되면서 최악의 고전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IPTV가 본격화 국면과 보도채널, 종편, 지상파 진입 가능성 사이에서 신문업계의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 독창적 온라인 서비스

SBS 보도국의 인터넷 뉴스는 우주인, 김연아에서 큰 반향을 불러모았다. 기자들의 협업과 온라인 뉴스룸의 재기 속에서 빛났다는 평을 모았다. KBS 보도국도 자체 인터넷뉴스를 생산하는 노력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조인스닷컴 '인맥도', '뉴스+퀴즈', '아름다운중독-걷기(중앙일보 웹2.0위원회가 추진)' 조선닷컴의 사이트 개편 등도 시장내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10) 사업 다각화와 뉴미디어

풀브라우징 폰의 출시로 조인스닷컴은 전용 사이트를 오픈했다. 일간스포츠는 티켓링크를 인수한 데 이어 멀티플렉스 상연관 '씨너스' 그리고 최근에는 '터너브로드캐스팅'과 방송사업 합작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온라인 광고 시장을 겨냥한 조선, 중앙 등의 행보도 두드러졌다. 이 과정에서 포털사이트 다음의 '광고매출' 배분 제안도 나왔다. 한국신문협회는 공동뉴스포털 추진을 화두로 삼았다.

덧글. 이미지는 올해 '뉴스 플러스' 강화 등으로 언론사 웹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조선닷컴 홈페이지 초기화면 캡쳐



사이버모욕죄 신설, 어떻게 볼 것인가?

Politics 2008.11.19 08: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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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13일 법조언론인클럽(회장 조양일) 주최로 열린 '사이버 모욕죄 신설,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관련 포스트입니다.

저는 이날 사이버모욕죄 등과 같은 인터넷 규제장치 도입이 그 시기와 방법, 정부의 행태를 감안할 때 이용자들로부터 설득력을 잃고 있다면서 신중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근 정보당국이 아고라 논객 '미네르바'의 신상정보를 파악한 점 등을 볼 때 인터넷 규제 논의를 표현자유 침해 등 민주주의 위축 등으로 받아들이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법규제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방법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추진될 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 포스트는 이번 토론회를 위해 제가 준비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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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모욕죄 등 규제 법안 도입의 배경

- 잘못된 사실 게재 등 악성 댓글에 따른 私人, 공인의 명예훼손 침해 등으로 빈번한 사회문제화

- 정치적 공방이 있는 사안에 대해 포털 등 이용자가 몰리는 사이트의 관리 부재로 여론 왜곡 가능성 상존

*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촛불시위, 故최진실 등 현안에 의해 긴급히 처벌조항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다분히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판단

* 그러나 한편으로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높은 이용률 등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올바른 인터넷 이용 문화의 정착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 해석하는 일반의 이해가 깔려 있음

* 결국 일정한 수준의 규제법안 도입의 필요성은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일정한’ 수준을 찾는 합의의 시간과 장이 필요

* 법안 도입과 그로 인한 긍정적 효과 역시 인터넷 이용자의 적극적인 동의 구하지 못하면 현실과 부조화하고 있는 또다른 ‘국가보안법’이 될 가능성이 있음

  

□ 포털규제 논의과정의 문제점

- 정보통신망법이용촉진및개인정보보호에관한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 개정 논의 과정이 성숙하지 못한 상황

- 지난 5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초안이 의결된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과도한 규제를 놓고 위원간 이견이 그대로 노출

- 포털의 댓글, 게시글 모니터링 의무화 및 위반시 처벌조항 강화 등에 대해 국회심의로 공을 넘겼으나 여야간 공방 불가피

-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대통령령 상에서 규모를 확정하는 것으로 개정초안이 만들어져 사실상의 전면 실명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음

* 이 경우 법무부가 하루 방문자 1만 이상 사이트라고 하자고 주장한 바 있어 추가 확대 가능성이 있음

- 정치권이 다루는 인터넷 관련 법규는 정략적으로 다뤄질 수 있으며 심의과정에서 이용자 및 시민단체 의견 배제 가능성 있음

* ‘최진실법’ 논란에서 보듯 규제법안 논의의 진정성보다는 한건주의, 기회주의적 시도가 만연


□ 이용자는 어떻게 느끼나?

- 이용자는 인터넷 규제 논의 과정과 별개로 기존 법제도(포털의 임시조치)에 의해서도 최근 직접적인 표현자유 피해를 자주 겪고 있음

* 2007년 정보통신망법 개정 이후 현재까지 임시조치 현황자료(최문순 의원실)에 따르면 다음의 상반기 삭제요청 증가폭이 네이버에 비해 크게 나타났음


 

[‘07년 하반기,’08년 상반기 임시조치 요청건수](단위:url건수)

구분

07년 하반기

'08년 상반기

증감율

명예훼손

25,529

35,442

39%

초상권

1,795

3,539

97%

<자료: 네이버(naver)>


[‘07년 하반기,’08년 상반기 임시조치 요청건수](단위:url건수)

구분

07년 하반기

'08년 상반기

증감율

명예훼손

4344

6509

50%

초상권

1227

2098

71%

<자료: 다음(daum)>


* 다음의 경우 7월에 권리침해로 삭제요청을 받은 건 중에서 실제로 삭제처리한 건수는 1,471건으로 올해 전체 삭제건수의 53%에 해당(10월기준). 또 올 상반기 임시조치 요청건수 대비 평균 삭제율은 19%이나 7월은 50%에 이름

- 즉, 이용자들은 (기존 법제 하에서도) 정부의 강경 분위기에 편승한 포털이 앞장서서 임시조치를 취하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음

- 특히 포털사업자들은 심의기관인 방통위의 삭제명령 또는 권고를 전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 네이버의 경우 임시조치를 요청받고 정통망법에 명시된 30일 이내에 당사자로부터 재개시 요청이 없을 경우 자동 삭제처리하고 있음

- 네이버 내규에 의한 처리결과 임시조치 요청게시글의 삭제율이 95% 이상임 

* 이용자들은 망법 개정으로 포털의 모니터링 의무화, 피해자 요청시 무조건 30일간 가리는 조치가 이뤄지면 인터넷 게시글문화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음


□ 인터넷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

-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면 전통매체의 위상과 기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치사회적 연계 프로그램(전자투표제도 등)과 1인 미디어는 되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물결

* 인터넷의 긍정적 가능성을 믿는 쪽에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고 확산시키는 진지로 하자는 기대감이 큰 상황

- 현재의 인터넷은 포털사이트 등 소수의 채널 집중도가 높아 시장의 왜곡이 있으며 자유가 지나쳐 방종으로 흐르는 인터넷 문화를 타율규제할 필요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음

- 지금과 같은 인터넷 문화가 계속되면 사회적 일탈과 범죄가 양산되고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음

* 부정적인 인터넷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보다 더 강력한 가중처벌이 필요하다는 관점

- 양극단의 시각이 맞서면서 정작 사이버 토론 문화, 정보 신뢰성 구축 등 합리적 문화 조성과 같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은 침체

* 즉, 이명박 출범 이후 인터넷 이용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방법을 법률적인 측면에서 찾는 기능론적 해법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


□ 대안은 무엇인가?

- 제한적 본인 확인제 확대 실시가 악플 등을 해소하는 근본적 문제는 아님

* 사실상의 실명 확인을 거치고 있는 주요 포털사이트의 경우 소수의 악플러들을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기법들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 (예) 1인 1 ID, 악플피신고횟수 기준 초과자 일정기간 게시 보류, 주요포털간(현재 제한적 본인확인제 실시 사이트) 블랙리스트 공유

* 전면적 실명제 도입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그것은 (미국 등에서 보듯) 국가가 아닌 온라인서비스제공자와 이용자간의 계약(약관)에서 규정할 부분으로 인터넷 서비스에 국가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어 ‘장악’, ‘지배’의 의혹을 불식하기 어려움

- 반의사불벌죄 등 가중처벌 성격의 사이버모욕죄는 민주국가에서는 유례가 없는 입법 논의로 실제 도입 여부는 신중할 필요가 있음

* 정보통신망법 또는 형법에 두느냐 여부도 논란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가 등에 의해 악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보완책 마련이 절실 

* 일부에서는 이 법 도입을 촉발하게 된 데에는 (국가가) 故최진실 씨의 자살의 원인을 모욕(명예훼손 악플)에 두려 한다며 이는 지나친 비약이라고 지적. 즉, 자살은 본질적으로 개인의 책임 범위에 있는 데도 이를 사회적 타살-악플로 몰아가려 한다는 것

* 형벌권 강화는 시민사회의 동의는 물론이고 과학적인 실증 조사를 거친 뒤 입법화하는 것이 순서

* 특히 모욕행위에 대한 구제절차를 법률적으로 전개하는데 있어 개인보다는 국가 등 거대 권력이 도맡아 전개할 수 있어 법안의 실효성도 의문

- 기존 정보통신망법, 형법체계로도 충분히 처벌하거나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이고 문화적 접근이 요구됨

* 현재의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효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서비스 규약들을 만들어야 함

* 인터넷 바로 활용하기 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서 확대 도입해야 하며 제도화 논의를 서두르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

- 미디어리터러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사를 확대해서 교육, 문화, 언론 등이 함께 논의를 주도해야 함

- 한편, 최근의 인터넷 규제 입법 논의가 잇따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포털사업자 등의 자율적 노력이 형식적이었기 때문

- 포털사이트의 다양한 여론 기능 서비스와 UCC 채널을 무분별하게 확대하는데 급급할 뿐 제대로 된 관리와 개선은 뒷짐

* 1~2년전 주요 포털사업자가 설치한 이용자위원회는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 인터넷 문화 정립과는 거리가 먼 임시적인 기구로 포털 방어막에 불과하다는 지적

- 메이저 포털사업자가 운영하는 각 서비스 영역의 수준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실질적인 기능을 하는 연구기관을 신설

* 게시문화의 건전성, 생산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수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재원을 조성해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음

□ 다시 ‘인터넷’이 무엇인가?

- 인터넷은 미디어이기 이전에 생활 그 자체일 정도로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종합 서비스임

- 인터넷은 오프라인 공간과 다르게 개인의 자율성, 활동성, 독립성, 창의성이 뛰어난 곳인 만큼 이러한 가치를 장려하는 원칙이 중요

- 인터넷 또는 포털을 제도화하려는 것은 이것이 오프라인의 ‘질서’에 영향을 미칠 만큼 성장했다는 반증으로 분명 긍정적 부분과 부정적 부분이 존재함

- 최근 규제논의는 부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켜 재단하려는 것으로 인터넷의 잠재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음

- 특히 인터넷에 대한 기존 전통미디어의 부정적인 보도태도는 질적 경쟁이 아닌 정치를 동원한 압박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비겁한 태도

- 인터넷 또는 포털의 순기능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역기능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음

* 인터넷 여론조사를 과학적, 객관적으로 설계(IP(대역폭 감안)당 1표제)해 여론을 확인하는 장으로서 오류가 없도록 하고 언론보도로 신뢰의 틀로 정착

* 우수한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서는 언론, 교육기관, 시민사회단체, 정부부처 등이 영역별로 시상하는 등 ‘담론’의 생명력 확보

- 온라인서비스제공자는 이용자 중심의 모델을 추진하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알고리즘을 설계해 사회적 리스크를 줄여 나가고 이를 외부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에 검증받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

* 예를 들면 특정 인터넷 게임의 사행성, 중독성 여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공표하며 발견된 문제점과 개선점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정부는 제대로 검증, 개선한 인터넷 기업에게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


□ “모든 인터넷 관련 제도는 이용자 관점에서 시작해야“

- 인터넷 이용자들이 제한적 본인 확인제 더 나아가 전면적 실명제를 표현자유 침해의 요소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한 그것은 지속적인 갈등의 요소로서 위헌시비에 노출되는 불완전한 법률로 이른바 21세기의 국가보안법이 될 수 있음

-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이버모욕죄나 포털사이트를 앞세운 게시글 임시조치에 대해 ‘인터넷 이용문화의 개선’이라는 측면보다는 ‘정치적 음모’로 보는 한 인터넷상에 실효적인 성과로 나타나기 어려우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인터넷 공론장의 ‘종언’으로 나타나 전체 여론시장, 민주주의의 퇴보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

- 인터넷 이용자들은 기존의 관련 규제도 지나치게 보고 있지만 개선점을 찾는 논의는 없고 또다른 강도 높은 규제 논의로 이행하고 있음을 못마땅하게 판단하고 있음

- 그러나 인터넷 이용자들 중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인터넷 규제 입법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는 만큼 일시에 모든 법률을 한꺼번에 처리하기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음

* 현재 논의 중인 인터넷(포털) 규제 법률은 신문법, 언론중재법, 검색서비스사업자법, 저작권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큼 다른 법률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함

* 특히 인터넷 이용자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전개중인 제도화 논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입법화 전후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과 혼선이 우려되는 만큼 일괄처리보다는 이용자들의 수렴 여부를 봐가면서 단계적인 처리가 바람직  

 덧글. 사진출처 - 뉴시스 

 덧글.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이 현장에 와서 취재한 기사를 14일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또 기자협회보도 14일 인터넷판으로 처리했다.

 덧글. 지난 11일 228명의 법학자와 언론학자·법조인 등은 사이버모욕죄 도입 반대 전문가선언을 하였다.
 
 덧글. 지면 이미지는 위에서부터 미디어오늘, 기자협회보의 11월19일자 관련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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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털, 사활을 건 저작권 大戰

포털사이트 2008.10.01 14:4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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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의 ‘아고라’가 신문기업과 포털 사이의 빙벽을 깨는 못이 됐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문으로 들불처럼 번진 촛불시위 과정에서 일부 신문의 논조에 불만을 가진 네티즌들이 ‘아고라’에서 광고주 대상의 불매 운동을 펼쳐 신문기업을 군색하게 밀어 붙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지난 7월부터 한달 사이에 국내의 유력 신문사 다섯 곳이 뉴스 공급을 중단했다. 전에 없이 신속하고 전격적인 공급 중단의 파장은 신문업계 전체를 동요시켰다. 포털의 권력 남용(?)을 집중 성토하는 보도가 터져 나왔으며 규제 제도 도입의 여론몰이가 이어졌다.

사실 ‘아고라’만 아니었다면, 아니 ‘쇠고기’ 문제가 아니었다면 신문사와 일부 포털사업자간 공동 비즈니스모델이 실현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지난 5월 문맥광고를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운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와 국내 2대 포털사업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혼례(계약)’를 치르기로 하고 날을 받아뒀었다.

뉴스뱅크는 조선, 동아, 한국경제 등 기존 10여개 참여 신문사 외에 제휴선을 확대해 40여곳까지 늘려 사업 성공의 기대치를 높여 왔었다. 뉴스뱅크 모델은 이용자들이 기사를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포털과 약속된 광고 인벤토리에 기사와 매칭이 되는 광고를 게재해 분배하는 것이다.

공동 비즈니스 구현 코앞에서 ‘촛불’

따라서 아고라나 카페 등 이용자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 중인 다음과 뉴스뱅크의 제휴는 ‘꿩 대신 닭’의 성과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또 이러한 공동 사업화가 다른 포털사업자 즉, 네이버를 압박할 수도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보도사진 판매를 위해 ‘뉴스뱅크 이미지’, ‘뉴스뱅크 미니’, ‘뉴스뱅크 RSS' 등 다양한 모듈을 개발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친 상태였다. 사실상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기반으로 하는 광고 사업으로 인터넷 유통 시장에서 마지막 기회를 본 것이다.

물론 동아일보가 지난 4월 NHN과 디지타이징 및 기사 공급 장기 계약을 맺는 등 포털과의 관계 설정에서 서로 다른 전선이 형성된 것은 언론계로서는 뼈아픈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경향, 한겨레, 매경을 포함 총 4개 매체가 NHN에 ‘상생모델’이라는 빌미 하에 장장 5년간 발목을 잡히게 됐기 때문이다.

NHN과 본 계약을 맺은 신문사들조차도 달콤한 꿀맛은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과거 기사 자원에 대한 디털화가 중요한 일이기는 했어도 5년 동안 콘텐츠 공급을 확약한 것은 실수”임을 공공연히 자인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구글과 ‘아웃링크’를 전제로 하는 공동 제휴 모델이 깨진 것도 후회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언론사-구글 제휴모델을 깨는데 활용된 과거 기사 디지털화를 추진해야 할 NHN은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향후 수익성을 낙관할 수 없는 예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HN과 본 계약을 맺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서로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고 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여당의 포털 규제 압박이 강도를 높이고 있어 언론사들의 행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5월 NHN을 시장지배적사업자로 규정하면서 포문을 연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한나라당 등이 한 목소리로 규제제도를 시사해 언론-포털 관계 설정에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포털 규제 찬성하지만 방법론은 무성

일단 신문사들은 포털사업자들과 공존 공생과 관련된 협의에 본격 착수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언론사들 역시 ‘재개’보다는 정부의 포털 규제 흐름을 지켜보자는 쪽이다. 하지만 규제 제도가 가지는 맹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하고 있다.

7월말 구성된 한국신문협회 포털TF도 “포털은 언론이 아니기 때문에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에서 정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3의 법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포털TF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 관계자는 “포털 규제 지상주의가 언론사를 살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며 현실론을 피력했다.

포털 규제 발의 법안 중에는 현재의 포털 뉴스 서비스를 못하게 하는 것도 있다. 포털 초기화면 뉴스 비중이 50% 미만일 경우 ‘기타인터넷간행물’이 돼 보도, 여론조성 기능을 할 수 없도록 한 신문법 개정안은 대표적이다. 포털 플랫폼을 활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언론사들로서는 동의만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사들이 실질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포털의 뉴스 편집권 남용을 차단하는 부분인데 이것을 법안에 담는 것 자체가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의 특성상 인위적인 편집이 아닌 자동 편집이 될 경우 인터넷 뉴스 부문에 전력 투자를 한 대형 신문사와 통신사 위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즉, 포털 뉴스 편집권만 겨냥했을 경우 소수 언론사만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를 들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입법 단계부터 신문업계의 의견을 반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인 뉴스뱅크에 앞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신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언론재단의 뉴스코리아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뉴스뱅크는 콘텐츠 유통과 광고를 함께 포괄하는 것으로 포털과 저작권 보호라는 선행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법적인 뒷받침이 된다면 그만한 원군도 없다고 하겠다.

콘텐츠 유통과 광고, 두 마리 토끼 잡기

뉴스뱅크는 8월 초 이용자가 블로그, 카페 등에서 합법적으로 뉴스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서비스를 10월중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드림위즈,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등 중소 포털사이트다. 당연히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업자를 의식한 움직임이다.

그러나 9월 중순 현재 포털사업자들과 공개적인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기국회에서 포털 관련 규제제도 도입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서다. 뉴스 서비스의 큰 변화도 예상되고 있어 포털사업자들은 지나친 규제가 인터넷 생태계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메이저 포털사이트는 혁신적인 서비스 방안을 조기에 공개하는 등 정치권과 언론의 대포털 공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들로부터 ‘편파적’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온 네이버는 지난 6월 ‘최근의 오해에 대해 네이버가 드리는 글’을 통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다독이면서 말문을 열었다.

네이버가 공개한 획기적인 서비스 개편 방안인 오픈 캐스트(Open cast)의 경우 개방형 정보 유통 플랫폼 전환을 골자로 하고 있어 발표 초기 시장 내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또 완전히 편집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 되던 초기화면 뉴스 편집은 이용자에게 완전히 넘기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다음도 가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수용, ‘아고라’ 서비스에 대해 엄격한 모니터링에 들어가는 한편 차기 계약시점부터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구분 적용하고, 뉴스페이지 내 배너광고의 매출을 배분키로 하는 새로운 온라인 뉴스 유통구조를 제안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실현됐을 경우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반응이다. 특히 포털사업자가 뉴스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언론사들은 이번 기회에 강화되는 저작권 보호를 기반으로 뉴스 유통 시장 내 주도권을 쥐려고 하지만 포털사업자의 시장 수성 의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저작권 지키면 돈된다“ 뒤늦은 결속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완벽히 장악된 것은 비단 트래픽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에서도 우열이 판가름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포털 뉴스 서비스가 전통매체보다 신뢰도가 높다는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을 인터넷 생태계 파괴로 규정한 언론사들이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간 상생으로 신생태계 구축을 이뤄야 한다고 자각한 것은 때늦었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언론사들은 단순 판매보다는 유통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웹2.0 환경을 자각했다.

뉴스뱅크의 경우 OSP에 뉴스를 전면적으로 개방해 매쉬업(Mash-Up)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용자가 뉴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오픈 뉴스 네트워크’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서 저작물의 합법적인 이용을 허용하는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간 협업모델이 요구된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뉴스 서비스는 전체 트래픽의 평균 20~30% 수준으로 일일 2억5천만~3억 페이지뷰(PV)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포털사이트의 뉴스 페이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광고수익이 10~20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사들은 뉴스 트래픽으로 인한 연간 광고 시장 가치를 최소 1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처럼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종속적 모델로는 연간 100억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는 저작권을 고리로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을 갖고 있다.

언론사들은 기존의 뉴스 유통시장에서는 저작재산권이 직접 침해 또는 침해 방조가 일어나는(저작권법 제16~22조) 것은 물론 저작인격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는 복제, 공중수신, 배포 등에서 즉, 카페, 블로그에서 광범위하게 저작권 침해가 이뤄지고, 이메일 및 프린트하기 등 불법복제 서비스도 제공되는 경우다.

콘텐츠 유통과 광고 결합한 모델 부상

후자는 기사 페이지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함부로 삽입(저작권법 제13조)하는 부분이다. 반면 언론사가 광고를 삽입시켜 포털로 전송한 기사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누락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포털이 임의로 수정하는 뉴스 제목, 내용, 형식에서도 저작인격권의 침해 사례가 양산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뉴스 저작권자인 언론사가 저작물에 대한 통제력을 100% 확보하고 있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저작권자가 통제하는 시스템을 통해 임의로 기사와 사진을 삭제할 수도 있고 콘텐츠 보존기간도 설정하게 된다면 포털 종속 구조는 사실상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스 표시 영역, 즉 뉴스 본문이 나오는 뉴스 페이지 영역에 저작권자의 주도로 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광고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대다수 언론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광고 중심의 수익모델이 조기에 정착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뉴스/미디어 시장 내의 언론사와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주지하다시피 포털에 기울고 있다. 인터넷 통계기관인 코리안클릭 자료(2007년4월기준)에 따르면 6대 포털 뉴스 사이트는 종합일간지에 비해 UV와 PV가 각각 30.3%, 58.9%나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힘을 합쳐 움직인다면 가능하다는 분석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광고네트워크를 추진하는 인터웍스미디어 김지연 미디어팀장은 “포털과 언론사 시장 점유율은 각각 72.2%와 13.3%지만 월 광고매출은 각각 26억원과 23억원으로 엇비슷하다”면서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 차장은 “한국신문협회 47개 회원사의 UV와 PV를 합산하게 되면 전체 UV는 네이버, 다음 등에 이어 5위지만, 뉴스면 UV만 고려할 경우 네이버에 이어 2위에 이른다”면서 “언론사들의 광고를 통합 운영할 경우 높은 도달률과 광고 볼륨으로 양적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포털의 협력이 관건…언론사 결속도 이슈

온라인 광고 솔루션 기업인 소나무미디어 김명기 대표도 “뉴스 콘텐츠와 광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방식이 정착하게 된다면 포털을 비롯 다양한 파트너사를 통해 대량의 뉴스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이 경우 뉴스 콘텐츠의 내용에 타겟팅 된 광고(Content Embedded AD, CEA)가 콘텐츠 일부로 포함돼 배포된다.

물론 선결적으로 정리돼야 할 것들이 있다.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해서 충분히 양질의 광고 인벤토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포털과의 협상을 통해 포털 뉴스 페이지 내에 광고 영업권을 따내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대포털 협상도 해볼만하다는 견해가 많다.

김 대표는 “뉴스 콘텐츠와 광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방식의 정착 관건은 포털을 비롯 다양한 플랫폼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갖는 것”이라면서 “저작권 법제는 물론이고 포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규제 논의도 시장을 키우는 방향에서 가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뉴스 저작권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철저히 관리되도록 이해 관계자들의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의 합리적 수익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쟁점이 해소되면 결국 이용자의 편이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뉴스의 유통가치를 수직상승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언론사 내부의 의견 일치를 선행과제로 보는 의견도 있다. 한겨레엔 육근영 미디어기획팀장은 “신문사닷컴 등 기존 매출에 피해를 주지 않고 만족할만한 플러스 알파가 검증돼야 한다”면서 “여러 차례 정치사회적 부침을 거듭하면서 수세국면에 서 있는 포털사업자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가운데 연내까지 결론을 못내면 양측은 전에 없는 갈등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언론사의 배수의 진이 포털과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는 불과 3개월만 남은 것이다.

촛불이 언론사의 정치적 결속을 이끌어 냈고 다시 산업적으로 승화시키는 촉매제가 된 것은 틀림없다. 또 이 과정에 ‘저작권’이란 최대 공약수가 똬리를 틀고 언론-포털 상생 논의의 분위기도 끌어가고 있다. 퀴고(quigo)나 쿼드란트원(quadrantONE)처럼 커질지는 이용자를 포함 모든 뉴스 관계자들의 몫이 됐다.

덧글. 이 포스트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발간하는 미디어 전문 월간지 '미디어퓨처' 10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작성 시점은 9월 초입니다.

덧글. 조선일보는 지난 9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자사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외반했다며 1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덧글. 이미지는 신문사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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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미국 시카고에서 메일을 보내왔다.

현재 오 대표는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KACA)로부터 초청을 받아 학회 30주년 기념 세미나 참석차 시카고에 체류 중이다. 그는 키노트스피치 <촛불과 미디어리더십>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대표는 메일에서 "내가 달리 제목을 단다면 <오마이뉴스 대표인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해왔다.

한국의 대표적 인터넷신문을 9년째 운영중인 오 대표의 인식과 전략을 엿볼 수 있어 한글, 영문으로 된 장문의 강연 전문을 블로그에 포스팅한다.

오 대표에게는 포스팅과 동시에 양해를 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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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과 미디어리더십>
"오마이뉴스 대표인 나는 왜 촛불에서 위기의식을 느꼈나"

촛불과 미디어리더십

오마이뉴스는 2000년 2월 창간됐다. 우리는 창간 당시 가난했지만 사무실은 광화문에 있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우리의 경쟁자, 우리의 적들이 그곳에 있었다. 조선 동아 등 전통적 미디어들이 그곳에 있었다. 또 하나는 광화문은 뉴스의 중심지였다. 광화문 네거리는 정치적 시위와 집회가 주로 열리는 상징적 공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직원 4명으로 출발한 작은 인터넷신문사였지만 도심 광화문에 사무실을 얻었다. 그 효과는 컸다. 우리는 창간초기부터 광화문 네거리에서 벌어진 큰 시위들을 기동력 있게 취재할 수 있었다. 특히 그곳에서 벌어진 촛불시위는 우리와 인연이 깊었다. 우리는 2002년, 그리고 2004년에 광화문 네거리를 중심으로 벌어진 촛불시위를 생생하게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2년엔 미군 장갑차에 치인 두 여중생 사건으로 대규모 촛불시위가 광화문에서 벌어졌고 대선까지 겹쳐 이를 심층보도한 오마이뉴스에 제1의 전성기를 가져다주었다. 역시 광화문을 무대로 벌어진 2004년 탄핵반대 시위 보도로 오마이뉴스는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05년부터 오마이뉴스는 상대적 정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거대 포털이 뉴스 유통의 중심이 되면서였다. 독자들은 독립 인터넷신문에서 뉴스를 보기보다는 포털에서 한꺼번에 보는 것을 더 선호했다. 보수언론들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그들 스스로 오마이뉴스의 장점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2006년, 2007년이 되어도 오마이뉴스의 상대적 정체기는 계속 이어졌다.

2007년말 오마이뉴스는 사무실을 광화문에서 상암동으로 옮겼다. 디지털미디어시티로 옮긴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의 하나는 보도장소의 측면에서 더 이상 광화문의 잇점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광화문 네거리에 수만명이 모여 정치적 요구를 관철하는 촛불시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 2008년 봄에서 여름사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리 현대사에서 일찌기 볼 수 없었던 참으로 독특한 촛불시위가 벌어진 것이었다. 그것은 가장 긴, 가장 대규모의, 가장 다채로운 촛불시위였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촉구하며 벌어진 그것은 단순한 시위가 아니었다. 참여자들은 단순한 시위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스스로 미디어가 되었다. 그것이 2008의 촛불시위가 그 전, 그러니까 2002년, 2004년의 촛불시위와 전혀 다른 특징의 대표적인 것이었다.

시위 참여자들은 블로거가 되어, 시민기자가 되어, 1인 방송의 디제이가 되어 촛불을 보도했다. 핸드폰 문자메시를 통해 친구들에게 새소식을 알리며 보도했다. 그들은 아고라의 자유게시판에 시위소식을 올렸고, 시위작전을 짰다. 그들은 시위 지도부에 의해 움직이는 멤버가 아닌 그들 스스로가 지도부였다.

그들은 더 이상 신문, 방송 등 전통미디어에 기대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 미디어행위를 했다. 전통적 미디어들은 그들을 쫒아가기 바빴다. 오마이뉴스와 같은 뉴미디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였다. 어떤 뉴스 기관도, 심지어는 촛불시민이 주로 참여한 아고라의 운영팀도 그들을 이끌지 못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들이 내일은 또 어떤 일을 벌일까를 예의주시하며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중심 현장은 광화문이었다. 나는 광화문에서 상암동으로 이사한 것을 잠시 후회했다.

어쨌든 오마이뉴스는 이 2008촛불을 커버하면서 제3의 전성기를 맞았다. 우리의 무기는 인터넷생중계였다. 우리는 촛불의 초기부터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거의 매일 생중계했다. 지금까지 80일 정도를 했는데 어떤 날은 3일 연속 무려 72시간동안 연속 생중계를 한 날도 있었다. 우리는 편집없이 날것 그대로를 보여줬다. 이것은 전통적인 방송은 물론 다른 매체와도 확실한 차별성을 가진 것이었다. 그것은 2002년부터 우리가 꾸준히 인터넷생방송을 해왔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어떤 날은 무려 123만명의 독자가 우리의 인터넷생중계를 시청했다. 페이지뷰는 이전보다 5배 넘게 성장했다. 놀라운 것은 자발적 시청료내기였다. 시청자들은 우리의 생생한 인터넷중계가 고맙다면서 자발적으로 시청료를 내기 시작했다. 한통에 2000원하는 핸드폰 결재가 하룻동안 수천건이 걸려왔다. 자발적 시청료로 모은 돈은 무려 1억7천만원이었다. 약 3만명이 동참했다. 우리는 그 시청료로 생중계에 필요한 네크워크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다. 인터넷생중계 비용을 시청자들의 자발적 시청료로 충당한 사례는 아마도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이 촛불시위 기간에 오마이뉴스는 제3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기간에 페이지뷰가 급증해 조중동의 뉴스부분 페이지뷰를 넘어섰다. 오마이뉴스의 존재감이 확실히 각인됐다. 우리는 오마이티비를 통해 생생히 현장을 중계할뿐 아니라 시민앵커를 발굴하기도 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내세운 매체로서 이를 앵커의 영역까지 확산시키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를 통해 촛불방송 스타들이 등장했다. 오마이뉴스 사무실에는 독자들로부터 수박, 음료수 등이 자주 배달됐다.

이 촛불기간에 오마이뉴스는 2005년부터 계속된 상대적 정체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은 우리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촛불바다 속에서 오마이뉴스의 대표인 나는 새로운 기운을 얻음과 동시에 새로운 위기의식을 느꼈다.

왜 그랬을까? 오마이뉴스는 촛불을 예측하지 못했다, 과정을 주도하지 못했다, 끝을 마무리 하지도 못했다. 다만 과정을 생생하게 중계했을 뿐이다. 물론 분석기사도 있었고, 심층인터뷰도 있었다. 촛불과 관련한 시민기자들의 다양하고 알찬 기사들이 많이 실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국면전환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기 보다는 전환된 국면을 생생히 보도했던 측면이 더 강하다. 물론 그것도 언론이 해야할 주요 역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새로운 위기의식을 느꼈나?

그 핵심적 이유는 나마저도 때때로 오마이뉴스도 올드 미디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2000년, 그러니까 불과 8년전에 만들어진 오마이뉴스는 인터넷신문으로서 대한민국 뉴미디어의 대명사의 하나로 불려진 게 사실이다. 오마이뉴스는 시민참여저널리즘의 대표주자였다. 그러나 이번 촛불시위에서 나는 오마이뉴스보다 훨씬 더 기동적인, 훨씬 더 힘있는, 훨씬 더 역동적인 시민참여저널리즘이 오마이뉴스 밖 수많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 아고라에서, 아프리카에서, 개인 블로거에서, 카페에서............

물론 그것은 2008년에 처음 등장한 새로운 현상은 아니었다. 그 전부터 오마이뉴스 밖에서 시민참여저널리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드라마틱하게,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처음이었다. 내 스스로 '한 수 배웠다'며 고개가 숙여진 것은 처음이었다.

물론 나는 위기의식의 한편에서는 보람도 느꼈다. 우리가 주창한 모토 '모든 시민은 기자다'가 오마이뉴스 안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한국에 인터넷신문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95년 조인스닷컴이다. 그로부터 13년 후, 우리는 2008촛불을 통해 모든 시민은 기자다가 전면화되고 있음을 본다. 아니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넘어 모든 시민은 미디어가 된 세상을 목격하고 있다.

그리하여 2008촛불은 우리에게 묻는다. 누가 미디어의 세계를 리더하고 있는가?

내가 보기에 촛불 2008을 주도한 것은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의 여론을 주도해온 보수신문 조중동이 아니었다. 친촛불언론이라는 PD수첩도, 경향-한겨레도, 오마이뉴스도 아니었다. 촛불정국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매체인 미디어다음의 자유토론방 플랫폼인 아고라도 아니었다. 그 모든 매체를 활용하면서 스스로 기자가, 미디어가 되어 내가 할일을 해나간 일반 시민들이었다. 즉 촛불2008에서 미디어리더십은 스스로 뉴스의 발신자가 된 일반시민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혹자는 2개월간의 촛불이 무엇을 변화시켰냐고 하지만, 엄청난 결실들이 있었다. 우선 30개월 이상된 미국소가 사실상 수입금지됐다. 여러 보완조치들이 뒤따랐다. 이명박정권의 핵심공약이었던 대운하 시도가 포기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움직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승리의 추억을 얻었다. 예전엔 그런 추억은 386세대의 전유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제 10대 촛불소녀, 20대 대학생이 그런 승리의 추억을 갖게 됐다.

이런 '승리'는 수십만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서게 한 '새로운 미디어리더십'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변화가, 조인스닷컴이라는 인터넷신문이 대한민국에 생긴 이래 13년만에 벌어졌는데, 그것이 왜 대한민국 땅에서 가능했을까?

널리 알려진대로 인터넷은 미국 국방부의 작품이다. 냉전시대 전쟁승리의 한 도구로 고안된 것이다. 기술은 그 자체로서는 기술일뿐이다. 이것이 어떤 의지를 가진 사람과 결합할 때 그 기술은 엄청난 결실을 맺는다. 인터넷 기술이 제대로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네티즌과 만난 것이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짧다. 우리는 오랫동안 표현의 자유를 유린당해왔다. 그래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안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을 만났고, 지난 10여년간 그것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써보는 실전을 거듭해왔다. 그 결실이 촛불 2008이다.

촛불2008에서 미디어리더십을 발휘한 일반시민들은 단순히 파워만 보여준 것이 아니다. 20,30만명이 광화문에 모여 힘을 보여준 것만이 아니다. 그들은 전통적인 미디어 라직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니 질문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제시했다.

누가 기자인가, 어떻게 취재할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편집할 것인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그들은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떻게 역동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가도 보여줬다. 온라인에서 토론하고, 그 결실로 오프라인에서 촛불을 들고 모이고, 그것이 다시 온라인 토론을 더 활성화시키고. 다시 그것이 더 많은 촛불을 광화문에 모이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정부의 정책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일반시민들에 의한 미디어리더십은 촛불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것인가?

나는 이른바 UCC열풍이 불었던 2006년, 2007년 가치있는 UCC를 위한 10가지 조건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다. 그것은 크게 책임성, 신뢰성, 영향력, 지속가능성이었다.

그 중에서 여기서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해 이야기해보자.

일반시민이 미디어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1) 참여하는 일반시민들 2) 이슈 3)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내가 볼때, 한국적 상황속에서, 이 3가지 중에 일반시민이 미디어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될 수 있는 것이 플랫폼이다. 광장의 취약성이다. 이번 촛불2008에서 광장의 역할을 한 것은 포탈 미디어다음의 아고라와 1인생중계 사이트 아프리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두 사이트는 상업적 목적으로 출발한 곳이다. 그 태생이 위키피디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부당국의 제재조치에 상처받기 쉽다. 벌써 아고라에 올려진 일부 게시물들이 삭제되고 있고 이는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 블로그는 어떤가? 촛불에서 개인블로그들이 실핏줄처럼 여론 형성에 기여한 것은 맞다. 그러나 개인 블로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한 독자를 확보하기는 힘들다. 한국의 알파 블로거들은 대부분 포탈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등을 통해 페이지뷰를 얻는다. 포털 종속형 파워블로그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포탈은 아까도 말했지만 상업적 목적으로 출발한 곳이다. 포탈은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순간 어떤 과감한 변경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리랜서든 고용된 언론인이든 직업적 언론인이 아닌 일반 사람이 블로깅을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면서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설사 그가 독자를 확보해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그가 이를 직업적으로 하기 시작하는 순간 그의 애초의 순수성, 애초의 블로거의 맛은 변질될 수 있다. 그는 블로깅이 밥벌이가 되는 순간 독자를 의식해야하고, 광고주를 의식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의 모델이 개인 블로거 모델보다 더 개인에게 지속적인 참여를 보장해주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모델은 시민이 참여하되 블로그처럼 스스로 자기 집을 자기가 관리해야하는 수고가 없어도 된다. 블로그 모델은 스스로 기자이고 편집장이지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기사만 쓸뿐, 관리자는 따로 있다. 편집자가 사실여부를 체크하고 편집하고 배치한다. 블로그는 며칠만 관리 안하면 흉가가 되지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자기가 쓰고 싶을때만 쓰면 된다. 블로그가 단독주택이라면 오마이뉴스는 연립주택이다.

따라서 오마이뉴스는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참여의 광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한계는 있다. 열린진보를 편집철학으로 가지고 있듯이 폭넓은 일반시민을 포괄하는 광장이 되기에는 색깔이 너무 진하고, 아직 미흡한 구석이 많다. 그래서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어쨌든, 다시 아까의 그 주요한 질문으로 돌아가자.
어떻게하면 일반시민들이 촛불2008에서 보여준 미디어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관건은 어떻게 '영향력있는 연대의 광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촛불 2008은 일반시민과 미디어다음의 토론플랫폼 아고라의 합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까 말한대로 미디어다음은 상업적 회사다. 우리는 이 회사가 앞으로도 변심하지 말고 선한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기도해야 할까? 비영리적이고 독립적이고 오픈소스적인 위키피디아 모델을 토론방에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독자가 많이 모이는 곳일수록 더 큰 자본이 지배하는 인터넷회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이라는 이 불편한 고리는 어떻게 끊어질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은 인터넷의 미래, 인터넷공간에서의 참여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아까 말한대로, 인터넷은 미국 국방부가 전쟁승리를 위해 고안한 시도들에서 파생된 것이다. 인터넷은 한국의 촛불2008처럼 참여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지만, 상당수의 인터넷공간에서는 독자들의 클릭이 자본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 상업적 자본의 인터넷 침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은 상업적 자본을 위해 존재할 것인가, 참여민주주의를 위해 존재할 것인가?

항상 그렇듯이 모든 질문의 답은 실천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일반시민들이 스스로 제3의 독립지대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위키피디아처럼 비영리적이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미디어다음 아고라, 아프리카, 오마이뉴스 등 기존의 플랫폼이 상업적 돈벌이에 '가치'를 희생하지 않도록, 정권과 자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그것을 활용하는 일이다.

당분간은 후자를 계속하면서 전자를 모색하고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컨텐츠의 중요성이다.

물론 새로운 독립적인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민참여의 컨텐츠들은, 아까 내가 위에서 지적한 가치있는 UCC의 핵심적 요소들인 책임성, 신뢰성을 반드시 담보해야 할 것이다.

책임성, 신뢰성...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그것이야말로 올드미디어시절부터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강조되어온 것 아닌가?

촛불2008은 미디어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모든 진화는 연속성과 변화성의 이중주다. 변해도 변해도 변하지 않은, 올드미디어의 시작에서부터 강조돼온 책임성, 신뢰성 등과 같은 것들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때, 시민참여저널리즘, 시민참여미디어는 앞으로 진정한 미디어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Candlelight2008 & Media Leadership 

I founded OhmyNews in 2000. At that time we were poor, but we rented an office in Gwanghwamun, the center of Seoul. There were two reasons. One is that our competitors were there. The conservative mainstream newspapers were there. Another reason is that Gwanghwamun is at the center of political news, where mass political demonstrations happen.

Therefore, even though we started with only 4 staff members including myself, our office was there in G.
That decision had huge consequences. We could cover big demonstrations effectively in the right time, leveraging our ability to truly convey what was happening on the ground. We have a special history with the mass candlelight demonstrations in G. We had many new readers when we covered the 2002, 2004 candle light demonstrations in G.

In 2002, we enjoyed the first golden age of OhmyNews, when we covered the huge candlelight demonstrations sparked by the deaths of two middle school girl students caused by American soldiers.

In 2004, we enjoyed the second golden age of OhmyNews, when huge numbers of Koreans held candle light demonstration to protest the impeachment process of president Roh Moo-hyun.

But from 2005 we experienced a period of relative depression. The most important cause was the internet portal sites which the central gate of news distributions. Readers preferred to visit portal sites to browse news rather than visit independent internet news sites. Challenges also came from conservartive mainstream newspaper websites. They benchmarked our merits and made them their own. The depression years of OhmyNews lasted until 2007.

In December of 2007, we moved from G to S. There were many considerations. But one was that: There would be no more merits of G office in terms of covering big political issues. I thought there would be no more big candlelight demonstrations in G.

However, unexpected things happened. We have seen unprecedented candlelight demonstrations in G in 2008, that lasted over 2 months, quite different from 2002, 2004 candle light demonstrations in terms of issues, style, culture, the core members.

It started with opposing President Lee MB's American beef import policy. But the participants were not just demonstrators. They became themselves media. They reported the demonstrations as a blogger, a citizen reporter, and VJ (video jockey).

They used mobile phones to report demonstrations to their friends. They posted news about the demonstrations on Agora bulletin board and discussed the tactics of the demonstrations. They did not follow their organized leaders, they became leader themselves.

They no longer depended on traditional media. They acted as media themselves. Traditional media hurried to follow them. So-called New media, such as OhmyNews faced the same problems to a certain degree. Even the administrator of Agora BBS platform could not control them.

As all these events happened in G for a moment, I felt regret our move to S from G.

Anyway, we enjoyed the third golden age of OhmyNews. Our main weapon was live webcast coverage. We did it almost every day from the starting point of the demonstrations. They lasted nearly 80days. We conducted 72 consecutive hours live coverage in 3days. We lived the demonstrations and told their stories vividly without any editing. This is quite different from the usual 2 minute coverage of TV broadcasters. It was possible because we leveraged our accumulated live-coverage experiences from 2002.

One day, over 1 million visitors watched our live coverage, at the highest record. Thanks to the live webcast, we had 5 milion pageviews in a day, 5 times the ordinary pageviews before candle light demonstrations.

The most surprising experience was the spontaneous, unsolicited payments from viewers. viewers expressed their thanks to OhmyNews coverage of the demonstrations by giving unsolicited subscription payments. Each day, thousands of payments of 2 or 3 dollars came in through our tip jar and mobile phone payment system.

We received about 170,000 dollars and about 30,000 people contributed. We were able to pay for our huge network costs through that amount. I think it is difficult to find another situation in the world, where viewers gave so much unsolicited payments, spontaneously for internet live-coverage.

OhmyNews experienced its third golden age during this latest round of candlelight protests. During this time, our pageviews increased dramatically to eclipse that of ChoJoongDong (the three main Korean conservative dailies). It cemented OhmyNews reputation and importance.

Through OhmyTV we covered real-time, unedited what was happening on the ground and we even developed citizen webcast-anchors. We took our motto that “every citizen is a reporter” even further to say that citizen reporters could also become VJs and anchors. Through this, candlelight broadcast stars emerged. Viewers often sent gifts of watermelons and refreshments to the OhmyNews office to express their thanks.

But during this momentous time, as CEO of OhmyNews, I experienced both a new energy and also a sense of crisis.

What was the reason? Because, OhmyNews could not predict the candlelight vigils nor lead its process, we could not even consolidate its end. We could only broadcast, report its process as vividly as we could. Of course we were able to analyze the protests and conduct thoughtful interviews. But rather than influencing changes to the movement, we were only able to report on the changing situation vividly. Of course I realize that this is a most important role of the media.
Given all this, why did I feel this new sense of crisis?

The critical reason was that I wondered if OhmyNews itself had become old-media. Since its inception 8 years ago in 2000, OhmyNews had become Korea’s centerpiece of internet newspaper. OhmyNews was the representative of citizen participatory journalism. But during the candlelight vigils, I saw in many media spaces outside of OhmyNews, far more strong, active and leading examples of citizen participatory journalism. I saw this in Agora, Afreeca, in individual blogs, in cafes and bulletin boards.

Of course these were not new in 2008. Citizen journalism was developing actively outside of OhmyNews for a while now. However it was in 2008, that we truly felt a sea-change in citizen journalism. I myself had learned a lesson in humility.

But I also felt glad. We saw that our motto that “every citizen is a reporter” had taken off not only in OhmyNews but all around in Korean society.

It is true. The first internet newspaper in Korea was Joins.com in 1995. In the following 13 years we have seen that “every citizen is a reporter” has been realized. In fact, we see that “every citizen has become media.”

And thus, Candlelight 2008 asks this of everyone: “Who will lead the world of media?”

In my opinion, what led Candlelight 2008 was not the usual conservative cabal of ChoJoongDong dailies. It was neither the media outlets friendly to candlelight movement such as PD Notebook, progressive outlets such as Kyunghyang, Hankyoreh or OhmyNews. It was not even the BBS platform of Media Daum’s Agora on which much around which the candlelight activity focused. It was the ordinary citizens who used all different kinds of media and platforms to become reporters and media themselves. Thus, the ordinary citizen took on the media leadership role of Candlelight 2008.

Some ask what these candlelight protests have accomplished but they have produced huge consequences. Firstly, there has been a ban on US Beef older than 30 months and other security measures. Secondly, the “Grand Canal Project” which was a centerpiece policy of President Lee Myung-bak has been abandoned.

But more than anything else, candlelight 2008 brought about the victory that “If we try, we can change the world.” Before 2008, this kind of idealism was but a faint memory for the 386 generation who worked to defeat military dictatorships. But now, Candlelight 2008 has become a rallying call for a new generation of teens “the Candlelight Girls” and college students who experienced this taste of victory.

This “victory” of tens of thousands candlelight marcher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new media leadership. Then, how was this sea-change in media leadership possible in Korea?

As many know, the internet was a product of the US military. It was one strategic tool of the cold war. The technology itself is only technology. But it created stupendous unexpected results. Internet technology met Korean netizen who wanted real democracy.

Korean democracy has a short history. And our freedom of expression has long since been oppressed and manipulated. So we know how precious this freedom is. For the past 10 years, we have tried to use internet technology to promote the development of democracy. And the fruit of our efforts have been Candlelight 2008.

These ordinary citizens who held the media leadership role in Candlelight 2008, did not merely represent the power of the crowds. These 200,300 thousand participants challenged traditional media logic. No, they didn’t stop with a challenge but presented a new alternative.

“Who is a journalist? How should a journalist interview, write, edit, and review?”

Also, they showed how online and offline activities and communities can work together to create new synergies. They debated in online communities and took to the streets and then debated the results back in the online communities. And this led to even greater numbers in G. And this changed government policies.

But there are still questions.
An essential question remains. Is this citizen-led media leadership sustainable?

In 2006 and 2007 when UGC-content was sweeping through media, I spoke on the 10 preconditions of valuable UGC. Broadly said that was responsibility, credibility, influence and sustainability.

I would like to speak on the issue of sustainability.

For ordinary citizens to conduct sustainable media leadership there needs to be: 1) citizens committed to action; 2) issues that engage people; 3) media platforms for engagement.

In my viewpoint, the third issue of “availability of platform for public engagement” is perhaps the greatest problematic issue for citizen journalism. It is the weakness of the public forum. During Candlelight 2008, Agora of the portal MediaDaum and the live video-streaming site Afreeca provided the major media platforms.

But these two websites are commercial enterprises. They are fundamentally different from non-profit communities such as Wikipedia. They are liable to government policies. Already a large part of posts uploaded onto Agora has been taken down due to government and commercial pressures.

Then, what about individual blogs? Individual bloggers significantly influenced public opinion regarding candlelight vigils. But it is difficult for individual bloggers to sustain large numbers of readers through their efforts alone.

Korea’s “alpha-bloggers” win their page-views mostly through portal sites like Naver and Daum. It means that power-bloggers rely on portal sites.

But I reiterate, portal sites are founded on commercial objectives. Thus when, portal sites deem bloggers to be unimportant to their commercial interests, then the portal sites may engage in dramatic changes.

Personally, I am rather skeptical of non-professional bloggers being able to act continuously as media longer than a year. Even if she began to take on the media’s role by gathering readers, the moment she begins to do her blogging professionally, it’s possible that she will lose that early innocence and tone she began with. The moment her blogging becomes her career, she has to consider her readership and advertising.

That is why, I am certain that the OhmyNews model is a more secure model than individual blogger model for sustaining continue participation. OhmyNews model has citizen participation where there is no added duty for citizen reporters to administer their own sites as bloggers do.

OhmyNews citizen reporters can just write their articles and not worry about administration or distribution. Editors at OhmyNews check for truth and authenticity and edit and arrange the articles. A blog that is not maintained daily can quickly fall into ruin, but OhmyNews citizen reporters can write occasionally when they want to. If a blog is akin to a detatched house, OhmyNews is like a semi-detached town house or co-op.

Therefore, OhmyNews can provide a sustainable participatory forum for citizens. However there is also a limit to OhmyNews. Its editorial philosophy is that of “open-progressivism” and its color is too strong to be a forum for a wide-variety of ordinary citizens. Thus, we are preparing more changes to meet those needs.

But let us get back to the previous important question.
How can ordinary citizens sustain the media leadership they showed during Candlelight 2008?

In my viewpoint, the more important issue is the sustainability of “a public forum for influential democratic participation.” In reality, Candlelight 2008 can be considered a product of ordinary citizen action and MediaDaum’s debate platform of Agora.

However, as I said already, MediaDaum is a commercial enterprise. Is it possible for this company to continue acting in the public interest in the future? Is it impossible for us to create a public forum in a more independent and non-commercial wikipedia-like model?

How do we break this uncomfortable relationship between readers with democratic ideals and media platforms created by internet companies acting in private commercial interests, susceptible to non-democratic pressures.

These questions are very important for the future of the internet and for the future of participatory democracy on the internet.

As I have iterated, the internet was created for US military interest and developed in unforeseen directions. Internet technology has contributed much to participatory democracy as in the case of Korea’s Candlelight 2008 however, the majority of internet space is based on commercial interests, created by readers’ pageviews. The pervasiveness of commercial interests in the internet is growing at a ferocious pace.

Will the internet continue to grow for commercial interests or for public interest in developing participatory democracy?

As always, the answers can be found when ideas are translated into practice.
One answer is that ordinary citizens create an influential media platform that amplify their voices in an independent space. Like wikipedia, it must be non-profit.

Another option is using traditional platforms such as MediaDaum Agora, Afreeca, and OhmyNews, but putting them on guard and watching over them to make sure that they do not lose their independence to government and commercial pressures.

For the moment at least, the latter option will continue to play a more important role and there will be ventures to create and develop the former.

But that is not all. There is something I want to emphasize. And that is the importance of content.

Of course a new independent platform for distribution and production is important but in that process, we must put top priority onto needed preconditions for valuable UGC content such as those I mentioned, responsibility and credibility.

Responsibility, trust…these are familiar words. Aren’t these values the basis of journalism ethics that we have been taught from old-media?

Candlelight 2008 has showcased the continual evolution of media. However, evolution is the interplay between continuity and change.

Principles of responsibility and credibility ingrained in old-media survive through change after change. When embarking on new ventures, one must value and protect these principles.

Only then, will participatory citizen journalism, participatory media be able to demonstrate true media leadership. 

덧글. 이미지는 지난 6월 오마이뉴스가 개최한 4회 세계시민기자포럼 행사 브로슈어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덧글. 오마이뉴스 측에서 수정된 한글 발표문을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했다. 한글 발표문은 수정해서 업데이트했다.




인터넷 통제 논란 뜨겁다

포털사이트 2008.08.01 13:1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월 17일 OECD 장관회의에서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부당하게 통제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정부의 연이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일부 네티즌과 포털사이트를 겨낭한 ‘통제’ 의혹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집권당과 인터넷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다양한 ‘압박 카드’가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다. 우선 인터넷 실명제 확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서 허위 정보를 양산하고 유포하면서 진실을 왜곡시키는 사람들을 좌시할 수 없다는 논리다.

이 대통령의 ‘인터넷 독’ 발언 2일만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면적인 실명제 확대 적용 방침을 시사했다. 이는 집권당의 대인터넷 강경 기류를 재확인시켜주는 것으로 지난 1년간 시행한 제한적 본인확인제 효과와 확대 도입을 포함하는 개선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터넷 실명제는 하루 평균 이용자수 30만명 이상인 포털 16개, 동영상사이트(UCC) 6개, 하루 이용자수 20만명 이상인 미디어 15개 등 모두 37개 사이트에 적용되고 있다. 방통위는 10만~15명으로 이용자수를 낮춰 실명제 적용 사이트를 넓히는 한편, 사용자 아이디나 필명 노출이 아닌 전면적 실명제 실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터넷 실명제 또는 본인 확인제 관련 찬반 논의는 기본권으로서 익명표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제한이 가능한 상대적 기본권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상황이다.

첫째, 실명제가 사이버 폭력 해소에 근본 대책이 아니라는 측면과 공직선거법 상 선거게시판 실명제 도입 이후 사이버 폭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측면이 팽팽하다.

둘째,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해서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이 일상화하면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회의론과 주민번호 대체수단의 도입 등 개인정보 보호수단의 지속적 보완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충돌하고 있다.

셋째, 현행 법제도 테두리 안에서 민형사상 조치가 가능하다는 견해와 사이버 공간의 특성상 죄증 추적 수사 편의를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는 견해도 합의점을 못찾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안에는 익명적 표현의 자유도 포함한다”면서 “실명제 조치는 행정적 집행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헌법적 자유에는 위반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실명제가 확대되면 이용자의 글쓰기를 위축하는 등 개인에 대한 통제 뿐만 아니라 실명 확인에 따른 개인 정보 공개 과정에서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 사업자에 대한 국가기구의 개입과 통제 길이 열리게 될 수밖에 없다. 즉, 실명제가 인터넷 여론의 근본적인 압박 도구로 정착하게 되는 것이다.

아예 인터넷 여론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여론 민감도 체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사이드카’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슬그머니 이름만 바꿨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사이드카란 주식시장 용어로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매매체결을 중지하는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다. 이를 인터넷 정책에 도입하면 강제적인 ‘여론 통제’가 이뤄질 수밖에 없어 인터넷에서 한때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법기관들도 인터넷 대응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인터넷 여론을 모니터링 하는 ‘전담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여론을 전문적으로 검색·분석하는 ‘인터넷 정보전담팀’(가칭)이 그것이다. 경찰에 사이버 수사대가 있는 만큼 별도로 전담팀을 만드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특히 검찰이 최근 촛불시위 과정을 인터넷 생중계한 아프리카(나우콤) 문용식 대표를 구속수사한 대목은 신종 언론탄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동안 저작권 문제로 구속수사한 예가 없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인 문 대표를 처벌하려는 것은 ‘촛불 괘씸죄’라는 것이다.

인터넷 여론 환경을 기본적으로 재조정하려는 국가기구의 간섭이 노골화하는 가운데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토론장인 ‘아고라’를 향한 압박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인의 장벽’이 쳐지고 있다. 6월말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에 포털사업자인 다음 부사장 출신인 김철균 오픈IPTV 사장을 임명하고, 다음 석종훈 사장을 국가경쟁력위원회 민간위원에 섬인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때문에  ‘신권언유착’ 논란에 휩싸였다.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등은 곧바로 “정부가 촛불여론의  기지인 ‘다음’ 아고라를 통제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한다”며 반발했다. 지난해 9월 대선 직전 이명박 캠프 뉴미디어 팀장이던 진성호 현 한나라당 의원이 “네이버는 평정됐지만 다음은 폭탄” 발언을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검찰의 고삐는 느슨함이 없는 분위기다. 국세청이 다음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한 5월, 검찰은 인터넷상의 ‘광우병 괴담’ 유포 글 단속 방침을 밝힌 데 이어 6월에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조·중·동 광고 불매 소비자 운동에 대한 전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일 다음의 네티즌의 광고 불매 운동 게시글 상당수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해당 정보를 삭제하라는 시정 요구를 내렸다. 다음은 아고라를 비롯 다른 게시물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여부를 검토해 적극적인 삭제 의사를 밝혔다. 정보통신망법 및 정보통신윤리심의규정에 따른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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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불매 운동을 정당한 소비자 운동으로 판단하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은 공권력에 의한 표현 자유 탄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터넷이 향유해 왔던 소통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심대하게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즉, 인터넷 여론 공간이 언제든 침해받을 수 있는 내용규제가 현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황용석 교수는 “방통심의위의 다음 게시글 삭제 결정 사유가 모호하다"면서 “오히려 인터넷상 정보유통을 더욱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심의위는 불법여부를 판단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채 광고주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개입할 것을 권유, 지시하는 경우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과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업무를 인수한 심의위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경우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는 거부할 수 없다. 삭제 등 시정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방통위가 직접 나서 삭제를 명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명목상 자율기구인 심의위의 삭제요구가 사실상 방통위의 뒷배경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법원의 강경 기류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초 서울고법 민사 13부는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댓글로 명예훼손 및 사생활이 침해된 사건에 대해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인 포털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결국 포털측이 알아서 사전 자체심의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털 및 인터넷 주무부처라 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각각 포털 제재를 골자로 정보통신망법과 신문법ㆍ언론중재법 등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뉴스를 유통하는 모든 포털사이트도 언론에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털은 신문법에 규정돼 있지 않고 공직선거법상 인터넷 언론사로 정의돼 있다. 그러나 현행 신문법 내 인터넷 신문 규정 요건 가운데 ‘독자적 기사생산’ 요건을 삭제함으로써 포털사이트를 인터넷 신문으로 정의하는 신문법이 통과될 경우 언론으로서의 책임과 의무가 부여된다.

국회도 인터넷 규제로 들썩이고 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 재발의가 예고된 '검색서비스사업자법'과 '신문법' 개정안은 한 마디로 뉴스 서비스를 포함 포털의 여론조성 기능을 억제하고 검색 광고 등 기업 영리 행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스 매개 행위를 언론중재법으로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 숙의가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또 전통매체를 다루는 관련 법규로는 인터넷과 포털뉴스를 제대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문화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주무부처에서 포털 언론화 규정을 전개하면서 적지 않은 사회적 갈등이 암시되는 대목이다. 정보 매개자의 책임을 강화하면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 및 표현의 자유 침해는 자명한 수순이다. 또 뉴스 매개 그 자체에 책임을 부과하게 되면 유사한 사이트들도 향후 다양한 규제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이미 참여정부 때도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제한적 본인 확인제를 비롯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중심으로 게시물 삭제 요구가 빈번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명박 출범 이후는 포털은 물론이고 인터넷 전반의 기본적 패러다임에 규제 칼날을 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 등 일부 포털에서 초기화면 뉴스 편집을 이용자와 언론에 개방하는 등 뉴스 서비스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포털이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조급한 나머지 표현 자유라는 인터넷 특성과 조화하지 못한다면 이용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여론 다양성과 관계 법들간의 관계, 미래적인 법제를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포털에 대한 규제 논의는 또다른 촛불마저 우려된다. 정부, 포털, 이용자 모두 인터넷을 둘러싼 충돌과 마찰을 피해가는 현명한 지혜가 발휘돼야 할 것이다.

덧글. 본 포스트는 7월초 작성된 것으로 다소 시의성이 떨어집니다. 미디어미래연구소의 '미디어퓨처'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전통매체, 집단지성과 소통하라

Online_journalism 2008.08.01 08:3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우리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역사의 현장이 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블로그에 쓴 사적인 글이 화제가 되고, UCC 동영상 하나가 사회의 트렌드를 촉발하고, 인터넷 기사에 단 댓글들이 모여 여론이 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요즘이다. 과거 언론이 가졌던 역할과 기능이 국민과 독자에게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발전방향은 어느 쪽인지, 또 앞으로 기업이 주시해야 할 대상은 누구인지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매체의 위기와 한계, 촛불에 드러나다

지난 5월부터 한국사회를 흔들어 놓은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개인미디어의 활약상은 신문ㆍTV 등 전통매체 대 뉴스수용자 관계의 중요한 전환 국면으로 분석되고 있다.

촛불시위 전 과정을 중계하며 뉴스를 생산한 블로거의 경우 뉴스수용자의 드라마틱한 변화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물론 최근 몇 년을 돌이켜보건데 단지 뉴스를 소비하는 객체로서 머무르는 수용자들이 아니라 정보를 생산하는 능동적 플레이어(player)들이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개인미디어는 전통매체의 고유 영역이던 사회의제 선점권을 무력화시키면서 무시할 수 없는 여론 생성군으로 부상했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스트리트저널리즘(street journalism)은 성숙기로 접어들었고, 이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전통매체를 따돌린 채 포털사이트와 블로그스피어(blogosphere)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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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통매체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수용자들과의 소통과 공생을 중요한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미디어 환경은 컨버전스(convergence)에 의해 다양한 매체와 채널을 쏟아 내면서 정체성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정보 소비자들의 지위는 더욱 커지고 있어 뉴스룸(newsroom)의 혁신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특히 전통매체는 24시간 정보가 생산ㆍ유통되는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방적이고 지속적인 뉴스룸 구축에 몰두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는가 하면 기자들이 직접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뉴스수용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촛불시위 과정에서 촉발한 전통매체와 뉴스수용자 간의 불신과 단절은 특정 매체의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매운동이란 상처를 남겼다.


일방적 무소불위의 힘은 불신을 부른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통매체와 뉴스수용자 간의 갈등과 마찰은 한국사회의 민주화 과정에서 비롯됐다. 1980년대 폭발적으로 전개된 민주화운동은 전통매체의 객관적 보도가 실종된 채 전개됐다. TV와 신문 등 전 매체는 독재권력의 편에 섰다는 질타를 받았다. 수많은 희생자가 난 광주민주화운동의 경우 십수년이 지나서야 언론에 의해 재기록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시 전통매체는 철저히 친권력적 시각에서 사회 이슈들을 설명했지만, 뉴스수용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항의나 대안을 찾을 길이 없었다. 20세기의 전통매체는 정보를 담아 내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여론을 좌우하는 최종적인 검증대로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둘렀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안정국을 조성하던 권력의 견해를 전통매체는 그대로 받아쓰면서 뉴스수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는커녕 왜곡된 형태로 포장하기 일쑤였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독재정권 찬양이나 민주화 인사에 대한 탄압도 전통매체의 펜 끝에서 이뤄졌다.

민주화가 이뤄지던 1990년대 중반기 전후 무렵에는 권언유착보다는 서민과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친자본적 보도행태에 뉴스수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때 등장한 PC통신은 패러디물을 비롯 뉴스수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아 내는 새로운 창이 됐고 ‘대안 미디어'라는 영예를 헌정받았다.


인터넷, 정보 유통자로서의 지위를 얻다

1990년대 후반부터 IT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일상의 영역에 자리한 인터넷은 정보의 유통자로서 확실한 지위를 갖게 됐다. 월드컵, 대통령선거, 그리고 탄핵정국 등 굵직굵직한 사회 현안들은 뉴스수용자들로 하여금 발언할 수 있는 장을 필요하게 만들었고, 인터넷은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은 제 목소리를 내면서 여론 다양성을 거들고 있다. 전통매체가 외면하는 뉴스에 주력하면서 뉴스수용자들과 함께 정보를 만들고 공유하고 있어서이다. 오마이뉴스의 경우 뉴스수용자들을 ‘시민기자'로 데뷔시키면서 새로운 소통방식을 열었다. 지난 2005년 군 제대 후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 노충국 씨의 사연은 전통매체가 등졌지만 오마이뉴스의 지속적인 보도로 ‘사회문제화'되었다.

여기에는 무수한 시민기자들의 증언과 취재 동참이 있었다. 즉, 일반 뉴스수용자가 관심을 갖는 사안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오늘날 온라인이 주도하는 저널리즘 지형에서 핵심 과제가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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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매체의 소통방법 변화와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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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수용자의 시선이 가장 우선이다

반면 전통매체가 다루는 정보에 대해서는 뉴스수용자의 다각적인 신뢰성 검증이 이뤄지면서 뉴스룸 대응체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2007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과 관련된 한 신문의 기사는 사실관계에 대한 내부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뉴스수용자의 이의 제기를 효과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줬다.

특히 전통매체가 외신을 편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오역의 문제는 이미 뉴스수용자들의 단골 비판거리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뉴스룸과 그 기자들은 문제가 되는 기사를 보완할 의사를 표명하거나 후속 보도로 소통하는 경우는 드물다.

적극적인 반론을 요구하는 뉴스수용자가 늘고 있음에도 인터넷 뉴스 서비스 담당자들과 실제 뉴스룸 취재기자들 간에는 어떤 협력의 장치도 갖고 있지 않다. 즉, 뉴스룸 내부에 뉴스수용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향후 취재 또는 소통을 제도화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전통매체가 다루는 정보는 뉴스수용자들에 의해 다각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하지만 전통매체는 뉴스수용자의 이의 제기나 오류 지적을 받아들이기보다 거의 무시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블로그하는 기자, 소통하는 언론이 살아 남는다

이와 관련 일부 신문에서는 뉴스룸 혁신의 과제로 뉴스수용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기자들의 인터넷 참여 활성화다. 전통매체는 과거의 업무와 조직 패러다임을 유지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활동을 장려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3~4년 사이 전통매체 뉴스룸은 기자들의 블로그 가담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도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촛불시위 과정에서 한 신문사 기자는 소속 매체의 보도행태를 자성하는 포스팅을 해 뉴스수용자들의 이례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성찰적 태도는 뉴스수용자들의 관심사에 직접 참여해 진실을 함께 탐문해 가는 적극적인 소통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시장과 뉴스수용자의 영역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것은 단지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큰 ‘감동'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소통의 진정성이 거두는 성과인 감동을 경험한 기자들이 많을수록 그 매체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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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통매체는 소통전략 확립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전통매체는 참여지향적인 집단지성의 움직임을 ‘혼란'으로 돌려 막는 데 급급한 편이다. 전통매체와 뉴스수용자 간의 대척점은 양측 간의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을 아로새길 뿐이다. 불신의 벽이 통곡의 벽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통매체 뉴스룸과 그 종사자들은 더 이상 뉴스수용자와의 소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뉴스 즉 콘텐츠를 매개로 하는 기자와 뉴스수용자 간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소통 대응 부서를 신설하고, 소통의 가이드를 만들어 저널리즘화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담보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과거 전통매체는 뉴스를 잘 만드는 것에만 치중했다면, 금세기는 뉴스 생산 전후 소통의 과정이 사활을 건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촛불시위는 전통매체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 수용자의 경고였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출처 : 삼성 디지털 매거진 


다음에 뉴스공급 중단하는 언론사 더 나오나?

포털사이트 2008.07.10 16: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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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닷컴 등 전체 언론계가 포털 문제를 놓고 긴박히 돌아가고 있다.

9일 (사)한국신문협회가 주요 신문의 발행인 모임을 갖고 일부 신문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 의견 교환을 한 데 이어 이날 저녁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도 대표자 모임을 통해 NHN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또 10일엔 한국신문협회가 마련한 기조협의회가 열려 대포털 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했다.


지난 7일 조선, 중앙, 동아 등이 다음에 뉴스 전송을 중단한 이후 불과 3~4일만에 이같은 협의가 모두 진행돼 '이례적'인 상황이다.  


특히 매일경제가 오는 21일부터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키로 한 사실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면서 다른 신문의 추가 중단 여부가 주목을 받았다.

일단 매일경제의 다음 뉴스 공급 중단은 10일 오후 현재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도에서 공급 중단설이 떠돌던 문화일보도 아직 검토중일 뿐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온라인미디어뉴스는 이날 오전 "금명간 경제지를 포함 1~2개 신문이 더 공급 중단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만약 거론된 매체를 포함 몇 개 신문사가 뉴스 공급 중단 대열에 가세할 경우 대부분 언론사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0일 오후 현재 다음 뉴스 공급 중단 행렬에 언론사가 추가 합류하지 않음으로써 다음은 한 시름을 덜게 됐다.

다음은 일단 외형적으로는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더 악화될 경우 적극적인 타협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왔다.

어쨌든 전체 신문업계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주요 포털사업자의 서비스 정책과 내용에 대한 전면적인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조중동에 이어 다른 신문사들의 추가 공급 중단이 현실화하면 다음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은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할 수록 다음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10일 "언론사들과 파트너십이라는 측면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다른 문제로) 이렇게 까지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언론사들이 NHN 네이버에는 두 손을 놓고 있는 반면, 다음과만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사태가 포털 주도의 뉴스유통 시장 질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문제는 일부 신문사가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을 포함 뉴스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터라 협의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 언론사닷컴 대표는 “조중동 및 일부 매체가 다음에 기사 공급 중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좀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대포털 전략을 짜고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온신협은 구글 코리아의 뉴스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상호 긴밀히 협의하기로 해 앞으로 포털을 둘러싼 뉴스 유통 문제가 미디어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글 : 10일 낮 한때 공개 포스팅한 '매일경제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언론-포털 전면전' 관련 내용은 추가 확인 결과 10일 오후 3시30분 현재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물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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