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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7452`는 김동인 기자는 물론 고재규 사회팀장, 안희태·김은지·송지혜·전혜원 기자 등이 힘을 합쳤다. 여기에 서혜주 삽화가, `일상의 실천` 등 외부 전문가 그룹들이 함께 소통했다. 한 마디로 뉴스룸이 새로운 형식의 스토리를 선보이기 위해 안팎에서 소통한 결과물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아니다. 이번에는 '응답하라 7452'다. SNS에 공개되자마자 '트래픽 초과'가 발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응답하라 7452-시사IN 크라우드 저널리즘'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최근 오픈한 마이크로사이트(mircosite)의 타이틀이다. 마이크로사이트란 기존 웹 사이트의 일부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말한다. 


`응답하라 7452`는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하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공판 과정과 중요한 인물, 주요 이슈에 대한 보도물과 각종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선 이들 정보를 연대기순으로 정렬한 것이 아니라 정보 구조화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했다. 검찰-국정원-경찰의 주요 인물들을 조직도 형식으로 배치하고 이들과 공판내용을 연결하는 식이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신상카드는 물론이고 각 공판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진술한 부분들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또 단순한 인포그래픽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 사건을 2012년 8월 이후 현재까지 `타임라인 그래프`로 보여준다. 


국정원 사건 공소장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정원 트윗 55,600개 전문, 402개 트위터 계정, 국정원 댓글 공작, 오늘의 유머 추천/반대 클릭 기록 모음,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강조 말씀 등 이해 관계자들의 공식 문서 등을 모두 구글 독스로 공유했다. 독자 제보 등 '크라우드 소싱'을 감안해서다. 


크라우드 소싱 저널리즘(crowd sourcing jorunalism)이란 뉴스룸이 보유하거나 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불특정 독자들과 함께 공유, 활용하는 저널리즘이다. 즉,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뉴스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전반적인 활동이다. 


'응답하라 7452'는 세련된 디자인과 화려한 인터랙티브는 없지만 국정원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시도를 한 것 자체가 훌륭하다"면서 "긴 호흡 기사에 삽화 등을 추가해서 읽는 재미를 준 것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김동인 기자(28)는 "열악한 조건에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리소스들을 최대한 이끌어냈다"면서 "시간 순서대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해 한꺼번에 이해할 수 있는 정보의 창고(아카이브)로 지속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독자 참여나 소셜네트워크를 연계하는 설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 박사는 "결국 과정으로서의 뉴스라는 점이 수렴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는 부분의 유연성이나 독자 트윗이나 페이스북 반응 등을 이끌어내는 요소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22일 낮 <시사IN> 사무실 부근 카페에서 김동인 기자를 만나 제작과정과 계획 등을 들었다.  



Q.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국정원 사건과 관련된 재판상황을 녹취로 중계하는 연작 기사를 게재했다. 수사과정보다 공판 중 새로운 증거나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한 주에 한 개의 기사가 실려 독자들도 사건의 흐름을 놓치고 흥미를 잃게 되는 점이 문제였다.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 해외매체가 선보인 인터랙티브 저널리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반응형 웹(html5)으로 제작하면 모바일 기기에서도 오류 없이 구현되고 형식적으로도 새로운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발제를 했다. 


Q. 내부의 반응은 어땠나?


결국 그것을 누가 만들고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과제였다. <시사IN에>는 개발자도 사실상 없어서 초기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그동안 국정원 사건 관련 기사를 취재해오며 축적한 데이터들이 적지 않았다. 대량의 데이터를 제대로 제공하자며 데스크와 동료들이 적극 힘을 보태줬다. 1년 가까이 끌어온 이슈니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Q. 과정은 어땠나?


기획을 하고 제작, 서비스할 때까지 열흘이 꼬박 걸렸다. 나는 자료를 취합하고 인포메이션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 원고들을 다듬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퍼블리싱은 다른 선배가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작업했다.


타임라인 구성 등을 위해서 유료 테마를 구입해 커스터마이징했다. 잡지 지면에 나왔던 그림을 서혜주 화가가 다시 모바일 인터페이스 등을 고려해 리터치해줬다. 인포그래픽스는 `일상의 실천`이란 곳에 외주를 줬다. 모든 것이 이해와 협업의 과정을 거쳤다. 


Q. 아쉬운 부분은 없나?


개발 역량이 좋았다면 독자 참여를 끌어내는 좋은 서비스가 나왔을 것이다.  기술을 이해하는 기자, 저널리즘을 이해하는 개발자가 절실하다.  


Q. 앞으로 이 서비스는 어떻게 되나?


공판 중계는 계속할 것이다. 121만건 트윗이 알려지면서 서둘러 오픈한 부분도 있는데 '블랙박스' 메뉴는 탐사보도형태로 계속 운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22일) '응답하라 7452'에는 국정원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진과 프로필, 혐의부분 등이 담긴) 카드가 추가됐지만 조금씩 보완은 계속 이뤄질 것이다. 또 이 사이트를 공동작업한 기자 및 참여자들의 크레딧 처리도 고민하고 있다.




김동인 기자는 올해 5월에 시사주간지<시사IN>에 입사한 신참 기자다. <시사IN>과 첫 인연은 지난해 여름 인턴 기간 2개월로 시작됐다. 


김 기자는 원래 공연기획 쪽에 관심이 많아 그 분야에서 활동을 하느라 학교 졸업도 미뤘다. 대학 전공은 '경제학'. 


중학교 때는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다. 개인 블로그도 열심히 했다. 인터넷에 웹진 서비스를 오픈해 유튜브로 유통도 했다. 오랜 해외 여행도 다녀 봤다는 김 기자는 "우리 세대는 모두 이 정도는 한다. 평범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기자가 되기로 마음 먹은 건 2년 전이란다. <시사IN>에 입사 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A/S 기사 동행 취재, 인천 월미도 은하 모노레일 이슈  등을 다뤘다. 


"일간지 기자들은 일에 치여서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게 문제"라는 김 기자는 "내용 만큼 뉴스 스토리의 형식도 고민하는 `응답하라 7452` 같은 기획을 자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 통합검색시 화면. 디지털 라이브러리 컬렉션이 보인다. 네이버의 과거 신문기사 디지타이징은 2007년 궤도에 올랐다. 이용자의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향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적지 않은 과제가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이사 사장 김상헌)은 29일 50년전 신문기사도 검색해 보여주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오픈했다.

블로그, 카페, 이미지, 동영상, 사진 등 통합검색 컬렉션에 추가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는 지난해 4월 서비스한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의 연장선상이다.

이로써 네이버 통합검색에 적용된 컬렉션은 26개가 됐다.

'디지털 라이브러리'는 1960년 1월1일부터 1995년 12월 31일까지의 경향, 동아, 매경 기사들로 신문지면 형태로 표출되고 웹 기반 텍스트로도 볼 수 있다.

네이버는 과거 신문 디지타이징의 데이터를 점차 확대해 향후 1920년부터 1999년까지 80년간의 과거 기사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과거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사통합검색 카인즈(KINDS)에서도 확인 가능하나 1960년대부터 1989년까지로 기간이 짧다.

또 경향, 동아, 서울, 한국일보 등 4개 신문만 서비스되고 있다. 언론사들이 기사DB에 자산개념을 갖게 되면서 뉴스DB의 공공성이 약화한 셈이다.

이에 앞서 NHN은 2007년 말 한겨레를 포함 4개사와 디지타이징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디지털라이브러리 서비스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가 검색과 연동되면서 비즈니스 모델 등 본격적인 서비스 전략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계약을 맺은 언론사들은 네이버가 과거기사 DB를 구축한 후 넘겨받는 부분과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분 등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NHN과 언론사간의 디지타이징은 다소 서두른 면이 있다"면서 "효용성과 수익화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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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픈한 네이버의 과거신문 검색 서비스 베타 버전. 신문사로서는 과거신문의 디지털화가 중요한 과제이나 비용부담이 커 소수 매체를 제외하고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이 서비스를 보는 신문업계의 속은 타들어간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김상헌)이 신문사 과거신문 검색 서비스인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Digital News Archive)' 베타 서비스를 30일 오픈했다.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과거 신문을 디지타이징(Digitizing)해 종이신문 그대로 웹에 구현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웹에 맞게 서비스를 최적화, 고급화했다.  

신문 원본을 한장 한장 스캔하여 이미지 영역과 문자 영역을 나누는 등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 2년여 NHN이 국내외에서 투입한 인력만 600명 이상이 될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다. 

시범 서비스에는 지난 2007년 NHN과 과거기사 디지털화 계약을 맺은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3개 매체의 1976년부터 1985년까지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계약을 했던 한겨레신문의 경우 내부 사정으로 서비스 시점이 불투명하다.

일단 NHN의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종전의 과거 신문 서비스가 이미지 형태 중심이던 것을 텍스트 전문 검색이 가능케 하고, 검색한 키워드에 하이라이트 표시 옵션까지 넣어 퀄리티를 높였다.


특히 지면정보와 기사, 광고, 소설 등 신문을 구성하는 17가지의 요소들을 속성별로 추출해 문자정보와 결합하고
종이신문이 가지는 편집의 고유한 특성, 즉 기사의 중요도까지 디지타이징했다. 이같은 수준을 고려할 때 서비스 퀄리티는 '우수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유료 모델을 고심중인 NHN은 연말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검색기간을 1920년대부터 1999년까지 80년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본격적인 웹 뉴스 서비스 기간을 제외한 과거 아날로그 신문 기사 데이터를 완벽히 복원하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는 물론이고 뉴스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의 새로운 진로를 열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NHN과 계약을 맺은 3개 신문사로 그 서비스 범위가 제한돼 있고 NHN의 독점적 지위가 더욱 커지면 전체 언론사들과의 미묘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2년전 NHN의 제안 중에 DB이전 등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반대한 언론사도 있다"면서 "향후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비즈니스 과정에 따라선 언론사-NHN의 관계가 재정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언론사들이 NHN에 과거기사 디지타이징 계약을 맺자고 종용 또는 설득할 가능성도 있고, 업계 자체적으로 DB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문업계가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 속에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과제로 부상한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 및 서비스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물론 과거 기사 서비스의 활용도,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나 해외 신문들도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또 국내 뉴스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이 속보나 최신 뉴스 위주임을 감안할 때 이 서비스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 서비스의 등장 배경이 2007년 주요 신문사들이 구글과 디지타이징 논의를 추진하던 과정에서 반네이버 구도를 깨기 위해 NHN이 꺼내든 전략적 카드로 보는 업계 내부의 인식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즉, 네이버의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는 공식 서비스가 전개되기 이전 이미 상당 부분의 가능성과 한계를 안은 채 공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시장내 이해관계자인 신문사, 그리고 더 결정적인 뉴스 이용자들이 어떤 선택으로 이 서비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수개월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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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는 30일부터 ‘과거기사 베타서비스’를 오픈한다.

기자협회보 10일자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NHN과 과거기사 디지타이징 본계약을 맺은 4개 언론사 중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 세개 언론사의 과거 기사 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겨레는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하면서 네이버 서비스와 매칭 부분 등 기술문제로 다소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타 서비스는  3개 언론사의 본지 기사에 대해서만 제공하며 서비스 대상 과거 기사는 1970~1979년 기간으로 정해졌다.

이용자들은 단어 등을 통해 과거 기사 검색은 물론이고 면 배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유료화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일단 네이버측은 미국, 영국 등의 과거 기사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서비스지만 연말께 정식버전을 내놓은 뒤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07년 하반기 주요 언론사와 디지타이징 계약을 맺은 네이버가 2년여만에 내놓는 과거 기사 서비스는 그동안 비용부담과 유료화 불투명 등으로 소문만 무성했었다.

네이버는 언론사가 아날로그 형태로 보유한 과거 기사 디지타이징을 중국 등에서 전개해왔다.

한편, 구글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과거 신문 기사를 디지털화해 온라인으로 검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 '구글뉴스 아카이브'로 비즈니스 모델을 타진해왔다.


어떤 신문 혁신을 할 것인가

Online_journalism 2008.03.21 14:30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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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문업계의 행보가 심상찮다. 정당성 논란을 떠나 신문방송 겸영 규제 해소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양한 방법의 신문혁신이 논의되고 있다.

구체적인 양상들은 우선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2월 인터넷으로 뉴스 생방송을 시작했고 경향, 국민도 이에 동참했으며 동아일보도 방송PD 채용에 나섰다. 이미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 동영상 콘텐츠 생산을 해온 조선일보도 자회사인 디지털조선일보를 통해 케이블TV를 시작하고 있다.

비단 콘텐츠 형식의 변화만 모색되는 것은 아니다. 기자 이직 행렬이 계속되면서 기자 채용과 육성 제도의 전환도 추진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와 안식년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전문가들을 상시 채용하는 등 획기적인 기자 직군 인사 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또 새로운 오너체제를 연 동아일보도 경력기자를 충원하는 한편 방송PD를 영입, 스튜디오에서 영상 뉴스도 생산한다.

또 IPTV 등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의 전략수립을 위해 기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모바일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비롯 전자종이 단말기, 뉴스 리더 등 새로운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또 독자 참여 확대 방법을 찾는가 하면 판형 변화나 주말판 강화,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 강화도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신문의 혁신들은 궁극적으로는 저널리즘의 신뢰도와 콘텐츠의 수준에 맞춰져야 한다. 신뢰와 퀄리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 기본과제들이 존재한다.

첫째, 보유 콘텐츠에 자산관리 기법이 도입돼야 한다. 이제 콘텐츠는 함부로 버려지거나 관리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불러 내서 쓰여져야 부가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따라서 조사자료부나 데이터베이스 관련 부서의 규모와 능력을 지금보다 두 배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보다 창의적으로 정보를 재가공하는 역량에 따라 신문 브랜드의 경쟁력이 판가름난다.

둘째, 뉴스에 대한 획기적인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6하 원칙에 의해 만들어지는 뉴스는 더 이상 상품성을 갖고 있지 않다. 정보로서의 뉴스는 필요할 때 원하는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어야 한다.

종전의 뉴스 부서의 획일화된 움직임은 역동적으로 세팅돼야 한다.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뜬다면 신문은 ‘김연아 팀’을 만들었어야 했다.

셋째, 데스크급을 비롯 간부 기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간부들은 브랜드를 주도해야 한다. 그들은 온라인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나와야 한다.

그들이 보유한 풍부한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과감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오프라인에 자신의 업무력과 지위를 한정할수록 매체력은 정체된다.

이상과 같은 신문혁신의 기본 방향은 구체적으로는 조직과 업무내용의 변화를 지지한다. 조직은 지금보다는 더욱 더 전문화될 것이고 소형화될 것이다. 업무 내용은 더욱 더 협업의 양상을 띨 것이고 복합적으로 채워질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에서 멀티미디어 분야를 비롯한 어시스턴스 그룹 즉, 정보 검색사, 데이터베이스 구축전문가,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의 뉴스룸 내 지위 격상도 요청된다.

다시 말해 뉴스룸의 문화적 격변이 불가피하게 된다. 즉, 신문혁신의 상당 부분은 문화적이고 철학적인 기반 위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실패의 여지를 줄일 수 있어서이다.

예컨대 왜 많은 해외유력 신문기업들이 커뮤니케이터나 컨설턴트를 두고, 미래학자를 두느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문혁신의 상당 부분은 내부의 컨센서스를 모아가는 과정으로 설득과 소통의 문제를 수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신문혁신을 할 것인가부터 내부에서 정해져야 어떻게 신문혁신을 할 것인가가 명료해진다. 그러나 국내의 대부분 신문은 숲(신문산업의 현재와 미래)을 보지 않고 나무(뉴스룸의 구조나 역할)를 베고 새로 심으려는 작업들이 전부가 되고 있다.

우려되는 대목은 신문혁신의 기본과제들에 앞서서 뉴스룸 전체의 공감대를 갖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대체로 기자들은 새로운 변화에 저항하는 정서가 있는 데다가 혁신의 범주가 신문에만 멈춰진다.

신문만 변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점은 BBC의 ‘방송을 넘어서’ 전략, 가디언지의 ‘온라인 지적 커뮤니티’ 전략에서처럼 혁신의 외연이 무한대로 뻗쳐진 성공적 사례들로 증명된다.

협소한 신문혁신의 동선은 처음부터 교정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체를 바꾸지 못할 바에는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이 신문혁신이기 때문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앤오프 2008.3.21.


 

신문, IPTV를 어떻게 할 것인가

뉴미디어 2007.12.31 09:51 Posted by 수레바퀴

오늘날 전통 미디어가 경험하고 있는 가장 큰 진실은 젊은 세대가 뉴스와 정보를 수집하는 경로가 다변화 한 점이다. 또 그들은 단지 수동적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산하거나 그 과정에 무엇인가 기여하려 한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전통 미디어보다 인터넷, 모바일, 그밖의 개인용 휴대 디바이스 같은 뉴미디어에 더 친숙하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플랫폼에서 전통 미디어로 접속하는 빈도가 낮다는 것은 신문, 방송 종사자들에겐 결정적 위기로 다가온지 오래다.

이때문에 전통 미디어는 콘텐츠의 혁신을 통해 젊은 세대와 마주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콘텐츠의 혁신은 주로 사람, 조직, 자원의 혁신을 수반하면서 전개되는데 지난 몇 년 사이 통합뉴스룸과 디지털 아카이브,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은 중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07년 한해 동안 국내 신문업계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조선일보는 지역민방과 함께 영상물을 제작했으며 중앙일보는 동영상 UCC 플랫폼인 프리에그를 내놨다. 또 케이블TV를 인수하는 신문사도 나오는가 하면 틈새 매거진과 온라인 서비스가 속속 쏟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준비 속에서 법제화가 사실상 마무리된 IPTV가 2008년 미디어 업계의 핫 이슈로 부상하자 난감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하자니 막연하고 안 하자니 답답하다”는 신문업계의 실토가 그것이다.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대부분의 신문업계는 IPTV 진입 여부와 관련 뚜렷한 해법도 없는 상항이다.

사실 IPTV는 신문업계가 무작정 손을 대기 어려운 플랫폼이다. 인터넷은 기사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최소한의 인력을 투입해 웹 서비스를 하면 되는 수준이다. 물론 인터넷은 쌍방향 미디어 서비스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반 시설과 전문 인력 확보를 요구한다. 그래도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우열은 나는 분야다.

그러나 인터넷과 다르게 IPTV는 TV라는 컨셉트 위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신문이 일찍이 상대해보지 못한 영역이다. 단순히 투자를 한다고 쉽게 결실을 맺기 어려운 분야다. 특히 IPTV는 쌍방향 디지털 방송을 실현하는 플랫폼인 만큼 처음부터 준비를 잘해야 실패를 면할 수 있다.

IPTV 시범 서비스 당시 신문 PDF 서비스 보기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그것만 갖고는 시장을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IPTV는 수백 개의 채널이 경쟁하는 만큼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개발과 활발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사적인 역량이 집중돼야 하고 기반 시설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비가 수반돼야 한다.

우선 통합 아카이빙은 멀티유스 즉, 효율적인 콘텐츠 유통기반 강화를 위해 필연적인 투자 항목이다. 보유 자원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통해 자원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IPTV를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위해 차별성 있는 요소들을 추려내는 것이 요구된다. 가령 경제신문이라면 기업 데이터베이스나 증시 시황 정보 등을 재가공하는 것이 앞설 수 있다. 종합일간지라면 시장에서 앞선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보유 자원이 부족하다면 외부 전문 기업과 적절한 제휴 프로그램이 전개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서 이것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인 지원을 해결할 수 있는가, 시장내 마케팅을 충분하고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조직이 있는가 등이 그것이다.

특히 시장과 콘텐츠 소비자의 움직임은 아주 중요하다. IPTV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과연 유익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인지 판단이 요구된다. 경쟁 업계가 바로 진입이 가능한 분야라면 자본력이 승부처가 된다. 한국 신문업계에 자본력이 튼튼한 곳이 몇이나 있을까?

또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해외 IPTV 서비스는 연동형 데이터방송의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장에 전면 도입이 불가능한 사행성 아이템이나 성인물도 아킬레스건이다. 쌍방향 디지털TV 하에서 지역밀착형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포털사업자나 다른 미디어 기업들에게 선두를 빼앗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법제도 완화에 따라 보도채널에 대한 기대치도 높지만 지상파TV나 인터넷 포털뉴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영향력’ 의미 이외의 가치를 찾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IPTV는 신문업계가 지금 바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IPTV는 아직 망고도화 문제나 지상파TV 실시간 전송, 공정경쟁 문제 등 다양한 실행 이슈를 풀어가야 한다. 전국 광대역통합망(BcN) 완료와 디지털TV 전환시점까지도 수년의 시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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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신문업계는 그동안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다뤄야 한다. 일단 투자 우선 순위를 IPTV 그 자체에 두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질을 끌어 올리고 원소스멀티유스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보에 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카이빙 전단계인 보유 콘텐츠 자원에 대한 실사를 통해 IPTV를 비롯 뉴미디어 플랫폼 진입의 가능성을 진단받아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가진 자원이 있다고 판정되면 그것을 근거로 단계적인 아카이빙 구축에 들어가고,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 맞출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통합뉴스룸 구축의 필요성도 대두될 것이고 콘텐츠 재가공에 따른 인적, 물적 재배치와 콘텐츠 유통에 대한 전략수립이 수반된다. 또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한다면 그것을 어떤 분야에 특화할 것인지,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시장과 소비자의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이와 관련 최근 영상 서비스를 확대해온 신문업계가 이 분야에서 제대로 수익을 거두는 것이 어려운 데서 교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영상 뉴스 서비스를 왜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뚜렷해야 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사업, 어떤 비즈니스와 연결되는지, 또 내부의 어떤 인프라와 연결돼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 설계가 뒷받침돼 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즉, IPTV 검토 이전에 신문 뉴스룸의 능력을 냉정히 평가하고, 내부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재설계하는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 신문업계는 시장 선두업체가 무엇인가를 하면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는 경쟁의식에 매몰돼 있다.

특히 신문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작지만 강한 신문을 지향할 것인지, 아니면 발행부수 등 양적 성장체제를 고수할 것인지 등의 이슈이다.

전자의 경우 대부분의 조직을 아웃소싱하고 여기서 남는 잉여자본을 새로운 플랫폼 진입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사실상 IPTV보다는 신문업 그 자체에 방점을 두는 만큼 결과적으로 신문 본위의 경영 패러다임이 되는 셈이다.

물론 시장내 브랜드 인지도도 높고 자본력이 있는 시장내 메이저 신문기업은 적정한 투자 항목을 결정하고 서둘러 IPTV에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IPTV를 비롯 쌍방향 디지털 TV 환경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미 미디어 과잉 시대에 들어선 국내의 뉴미디어 산업은 차별화라는 승부처 없이는 결실을 맺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쌍방향 서비스에 대한 전문가를 확보하고 컨버전스 플랫폼에 대응하는 새로운 ‘뉴스’의 기법 정착을 위해 뉴스룸 내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전통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IPTV는 결국 신문업계의 체질개선을 주문하는 매개체다. 2008년은 신문업계의 혁신 수위에 따라 다시 우열이 결정되고 그 간격이 극복하기 어렵게 벌어질 것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라인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뱅크협의회(이하 뉴스뱅크)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주)과 온라인 광고 공동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뉴스뱅크는 <네이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문맥광고 등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쉐어하기로 했다.

뉴스뱅크는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2개월간의 협의를 거쳐 본 계약에 담기로 했다.

또 <네이버>는 뉴스뱅크의 포털 회원사로 참여해 언론사와 포털의 공동 발전 방안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뉴스뱅크 관계자는 "네이버는 뉴스뱅크 협의기구 내 서비스분과에 들어오게 된다"면서 "지난번 먼저 MOU를 맺은 다음, 네이트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스뱅크의 문맥광고 모델은 내년 초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늦어도 2월부터는 뉴스뱅크를 통해 전송되며 이후 광고가 삽입될 예정이다.

뉴스뱅크 측은 이미 IPTC(국제언론통신협의회)가 정한 국제 뉴스표준 규격(NewsML)을 적용한 온라인 광고 시스템(가칭 '뉴스뱅크AD')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뉴스뱅크가 네이버와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구글 제안은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뉴스뱅크 측에 디지타이징을 포함하는 언론사 제안을 진행했지만 네이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뉴스뱅크는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등 10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언론과 포털은 적인가

포털사이트 2007.08.01 17:04 Posted by 수레바퀴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가 수 년간 한국언론을 좌우하면서 축적된 두 쟁점은 언론의 자생력과 포털의 영향력에 대한 이슈이다.

우선 언론사가 생산하는 콘텐츠는 시장과 이용자들로부터 각별한 가치를 갖는가 아니면 차별성없는 진부한 스토리로만 채워지고 있는가 등 언론과 그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멀티미디어 서비스 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특히 신문기업은 사활을 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정작 콘텐츠의 질은 답보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털사업자들이 언론사 콘텐츠의 수준을 고민하는 아이러니도 연출되고 있다. 하루에 1만여 개에 달하는 기사를 공급받는 포털뉴스는 그 양과 편이성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 내면서 영향력을 증대시켜왔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하면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인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유력 언론사들은 포털과의 공동 비즈니스 모델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유통시장’ 근접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콘텐츠에 대한 성찰 및 혁신과는 다른 차원이다. 포털사이트로 넘어간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노력과는 별개로 언론사 스스로 콘텐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자성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미 개별 언론사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독립적 가치보다는 전 언론사의 기사를 한꺼번에 집합적으로 노출하는 포털뉴스 호응도가 높은 점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아예 지난 해부터는 포털 인기 검색어용 기사 어뷰징으로 트래픽을 높이려는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트래픽이 성과의 척도로 매겨지는 언론사 내부의 고질적 시스템도 거들고 있다.

그런데 언론사는 그간 포털뉴스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대신 콘텐츠 공급단가 등 계약의 형평성, 아웃링크로 인한 트래픽 증가, 검색 서비스의 공정성 등 지엽적인 이슈에 매달려 왔다. 온-오프라인 뉴스조직에서 콘텐츠 질은 높이지 않고 포털뉴스 서비스 안에서만 맴돌았다. 결국 언론이 포털과 소모적인 논쟁에 휩싸여 진정한 자생력 확보는 팽개쳤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언론사 콘텐츠에서 단순한 CP 이상의 유무형의 가치를 뽑는 포털 측이 공정한 상생을 소홀히 해온 것은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포털사업자는 최근까지도 개별 언론사 단위의 제휴모델을 통해 시장지위를 고수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언론사도 장기적인 전략없이 포털사업자의 제안을 수용하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미국 신문기업들과 구글이 함께 하는 프린트-애드 프로그램에서 보듯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상생모델은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유력 언론사를 상대로 한 아카이빙 구축 제안의 경우는 언론사의 숙원과제인 DB구축을 해주는 것을 내세워 유통시장을 지속적으로 독점하려는 전략에 다름아니다.


한국신문협회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한대로 당장에는 상당히 진척된 신문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요청한 콘텐츠 이용규칙도 흐지부지되면서 언론사 전체의 공동 대응 기조를 깨트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NHN은 언론사 공동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연예기사 남발 등의 선결과제를 내세우고 있고, 신문사닷컴의 ‘콘텐츠 이용규칙’도 시장현실과 맞지 않다거나 개별 언론사와의 계약문제라는 식으로 회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내 유력 언론사가 만에 하나 아카이브 구축을 수용하게 되면 전체 언론사가 포털에 종속되는 기간과 정도가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포털사업자는 언론사를 향한 선의라지만 이는 시장내 이해관계를 간파한 것으로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다. 언론사 역시 포털사업자에 제기하고 있는 여러 제안들이 세분화돼 있지 않는 등 정교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언론과 포털이 공생하는 시장을 위한 소통은 외면한 채 이기적 생존게임만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과 포털이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진실할 필요가 있다. 우선 NHN은 전체 언론산업보다는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언론사도 아주 작은 시장에서 자신만의 생존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양쪽 모두 시장내 강자의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영원한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8월1일자 언론다시보기 칼럼

 

덧글 : 도표 이미지는 미디어오늘 기사

 

 

NHN, 조선-중앙-동아에 DB화 제안

포털사이트 2007.06.15 14:40 Posted by 수레바퀴


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조선, 중앙, 동아 등 국내 유력 신문사들을 상대로 보유 자원에 대한 디지털화(DB화)를 제안했다.

온라인미디어뉴스 보도에 따르면 NHN은 최근 일부 매체에 기사, 사진 등 보유 자원의 자산화를 위해 디지털화 투자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NHN은 신문사들이 갖고 있는 전체 보유자원을 디지털화해주는 조건으로 특정 기간(5년) 동안 독점 사용권과 수익쉐어를 골자로 하는 제안을 했다.

NHN의 관계자는 제안사실을 확인하면서 "신문사의 보유자원을 자산화하는 것은 공생관계를 위해 의미있는 사업으로 간주했다"면서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아, 한경 등 일부 언론사들과 콘텐츠 매칭 애드(기사 중 광고) 사업을 론칭할 예정인 조선일보 관계자는 "콘텐츠 유통가치의 합리적 분배를 담은 뉴스뱅크의 제안이 관철되지 않는한 네이버의 어떤 수용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제안을 받은 다른 신문사는 디지털화의 필요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사는 아카이빙 구축에 대한 강한 열망과 의지가 있는 데다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NHN은 디지털화 규모와 수준이 낮은 신문사들을 상대로 향후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한 인프라 투자를 해주는 조건으로 안정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선 것이다.

보유 자원의 규모에 따라 필요 재원은 달라지지만 조선일보의 경우 100억원 미만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HN은 이들 매체의 디지털화에 약 250억원을 투자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NHN의 제안이 시장 내부에서 수렴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첫째, 뉴스뱅크 사업이 7월중 론칭될 예정인데,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포털사이트에서 이미 구체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둘째, 뉴스룸 내부의 패배주의가 크고, 신문사 내부 자원의 통제 주도권 등 풀어야 할 내부문제가 있어 디지털화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신문사들의 경우 NHN 제안이 솔깃할 것으로 보인다. 기반 인프라조차 부실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가 기본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NHN은 다른 언론사로 이 제안을 확대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NHN 관계자는 "통신사든, 신문사든 앞으로 언론과 좋은 관계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일부 신문사는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의 제안이 신문업계 전반에 어떻게 수렴될지 궁금하다"고 내심 기대를 걸었다.

NHN의 언론사 자원 디지털화 제안이 뉴스뱅크를 축으로 하는 다른 포털사업자의 사업 론칭과 맞물리면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COPE나 OSMU나

Online_journalism 2005.08.11 11:20 Posted by 수레바퀴

신문기업에서 뉴미디어 전략을 연구하다보면 생뚱맞은 용어들을 접하거나 "그게 그거"인 개념들을 접한다. 문제는 기본은 전혀 안갖춰져 있으면서 전문가가 그런 말을 한다고 '신봉'하는 문화, 매달리는 정신이 여전한 것.

 

한 메이저 신문이 'COPE체제' 전략에 집중한단다. COPE는 머지? 사전에도 없고, 내 친구 네이버에도 없다. 그렇다고 은어인가? 아니다. 대학의 교수도 메이저 신문 사내 강연에서 언급하고, 공중파 방송 뉴미디어 담당자도 기자들 앞에서 인용한다.

 

C.O.P.E. "Creat Once, Publish Everywhere" 이 체제구축에 여념이 없는 신문사 관계자는 "각각의 플랫폼에 맞게 콘텐츠를 만들어 즉시 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사실 COPE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이후에 나온 하부 개념, 또는 구체적인 방법론 쯤에 해당한다.

 

이 두 용어는 동시에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곳에 사용하자. 다양한 곳에 서비스하자"는 뜻이다.

 

그런데 굳이 가르자면, COPE는 생산자의 입장으로, 콘텐츠의 변형이 요청되는 수용자 관점은 기본적으로 배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수용자는 각각의 콘텐츠를 보는 매체의 플랫폼이 윈도우냐, 핸드폰의 LCD냐 등등에 따라 수용 패턴(태도)이 다르다.

 

다시 말해, 영화를 볼때, 텔레비젼을 볼때, 인터넷 동영상을 볼때, DMB를 볼때 각각 시청태도와 패턴이 다르다. 각 디바이스의 속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COPE를 "Creat One more time, (think) Personal Enviornment"라고 말한다.

 

하나의 콘텐츠를 각각의 매체에 맞게 변형하는 것으로 수용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내세우는 말이다. 다시 말해 OSMU나 비슷한 개념이다.

 

결국 알맞게 변형해야 한다는 차원에선 OSMU가 더 디지털 환경에 근접한 기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COPE는 최종적인 산출물을 향한 방법론을 내재하는데, 수용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다.

 

이 두 용어는 어쨌든 수용자들의 다양한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조응해서 서비스한다는 점, 즉 수용자 관점에서 수용자의 요구에 맞춰서 진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왜 이 두 말들이 뒤섞여서 어느 하나가 필요없고,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것처럼 회자되고 있을까?

 

국민일보 뉴미디어센터 이승훈 기자는 "원소스멀티유즈라고 하면 아직 오프라인 언론인들은 이해를 못한다"면서, "근데 Create Once Publish Everywhere라고 하면 이해가 잘 되지 않겠느냐"고 신문기업 내부의 풍경들을 조소한다.

 

내부 소통이나 (DB를 비롯 인프라) 기본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OSMU나 COPE에 매달리는 것은, 마치 오피니언-이즘(ism)이 실종한 뉴미디어시대의 저널리즘 부재의 단면과 그 맥락이 같다. 철학과 원칙없이 콘텐츠를 사유하는 것은 결국 뉴스의 의미를 살인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005.8.11.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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