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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규제논란과 뉴스산업 활성화

포털사이트 2012.09.26 10:2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포털사이트는 모바일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도 속속 포털 모바일 뉴스 서비스 안으로 합류하고 있다. 포털의 서비스 수준은 오디언스의 뉴스 소비 경험을 지배할만큼 언론사에 비해 월등하다. 견고한 포털 뉴스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포털에 대한 규제접근 시도는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선 언론사의 역량 강화를 비롯 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포털 뉴스 공급 중단부터 퀄리티 저널리즘까지 애초부터 언론이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의 만남은 2000년 전후 인터넷이 확산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뉴스 공급자와 매개자라는 단순한 관계였지만 수 년만에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 내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견고한 질서를 만들었다. 이 생태계는 전통매체의 족쇄로 작동하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언론사 닷컴을 설립한 전통매체가 눈앞에 매출실적을 위해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포털 사업자에 헐값으로 내다 판 결과이다. 2000년대 초반 포털사업자와 뉴스 공급 협상을 할 때 언론사의 결정권은 전무했다. 포털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단가 테이블을 언론사가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개별 언론사나 언론단체가 ‘과학적으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 가격을 제시한 적도 사실상 없었다.

 

뉴스 공급단가 쥐락펴락하는 포털사이트

 

현재 주요 언론사의 대포털 뉴스 공급 대가는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와 신문사, 전국지와 지방지, 전국지와 전국지 등 매체의 규모와 위상, 특성을 두고 큰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가 지방지보다는 평균 5~10배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합통신과 종합일간지 사이에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아예 콘텐츠 제공료를 받지 못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이렇게 언론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통매체 내부에 디지털 뉴스 유통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 무단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신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장 여건이나 독자들의 지불의사를 고려하면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산정하고 역으로 포털사업자에 제시하는 협상 테이블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자면 전통매체가 ‘탈포털’을 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론사의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저널리즘의 수준 즉, 뉴스의 양과 깊이에서 좌우되는 만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 비중이 절대적인 언론사의 경우 자체적인 활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신문사의 경우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비중이 평균 70%를 넘는 데다가 이로 인한 광고 매출도 전체 광고매출에서 최소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언론사로서는 ‘脫포털’을 할 경우 트래픽 및 광고 축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전통매체와 포털간 자율노력 사실상 막혀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전통매체 진영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연예인 X파일’ 논란으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옐로우 저널리즘’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공표한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과 ‘콘텐츠 이용규칙’은 대표적이다.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2005)이 디지털 뉴스 저작물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제고에 목표를 둔 것이라면 2007년 제정된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원본의 변형 금지, 이용 범위와 보존 기한, 저작권 보호 등 포털사이트의 무분별한 뉴스활용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있다. 이후 콘텐츠 이용규칙이 반영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전통매체가 유통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또한 포털사이트와 공생하거나 언론사의 독자적인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아쿠아 프로젝트’, ‘뉴스뱅크’, ‘공동포털’ 등도 전통매체 안팎에서 활발히 다뤄졌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표준계약서’를 도입할 수 없다는 포털사업자의 강경한 입장에 의해 번번이 좌초됐다. 신문업계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권리를 포털사업자로부터 되찾으려는 자율대응이 실패한 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 유통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뉴스 공급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또 포털 중심 유통시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까지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가치와 이용자를 독점하는 왜곡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사들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 침해 공방 속 콘텐츠 규제는 없어

 

이미 해외에서는 포털규제와 관련된 법적, 정책적 논쟁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단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전통매체와 포털사업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사업자는 검색엔진으로 언론사 뉴스를 수집해 제목 및 내용 일부를 검색 및 뉴스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다. 언론사는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나 구글은 아웃링크로 트래픽을 더 많이 돌려주고 있다는 쪽이다.

 

이미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구글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벨기에 코피프레스(Copiepresse)도 구글뉴스의 ‘딥링크’가 신문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벌여 뉴스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사의 사전 동의 없이 검색엔진으로 뉴스를 수집해 서비스하는 행위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는 유통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는 대신 자율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영국은 아동 성인물 같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면 유해 콘텐츠를 업로드한 개인에게만 벌금을 부과한다. 사업자에게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주고 불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있다. 미국은 포털을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울 것인가라는 이슈가 덜한 상황이다. 전통매체와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독립기관을 통해 콘텐츠 심의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이 참여하는 사람을 늘리고 긍정적인 목소리가 커져 생태계에 순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상당 부분을 시장의 이해관계자에 맡기는 일본의 경우는 포털과 같은 인터넷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영향력은 커지는데 법적 지위는 불분명

 

현재 국내에서 포털사이트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에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공직선거법은 ‘인터넷언론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저작권법에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나뉜다. 여러 법률에서 관련 개념과 지위가 다른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언론으로 규정한 신문법에서는 신문 등의 자유와 책임(제3조), 편집의 자유와 독립(제4조)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즉, 포털사이트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 대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제10조)을 통해 기사 배열 기본 방침과 책임자 공개, 언론사 동의 하에 기사의 제목·내용 등을 수정 가능, 기사와 독자의 의견 구분 등 언론사의 기사를 취급하는 방법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언론중재법에서도 포털사이트를 언론과는 다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규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제3조), 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제4조)에서 제외돼 있다. 특칙(제17조의2)을 통해 피해구제 절차 등을 별도로 정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의 경우는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과 동일하게 인터넷언론사로 규정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를 매개할 따름이지만 사회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언론매체로 간주한 것이다.

 

언론의 직접적인 선거보도 행위와 포털사이트의 선거보도 매개행위를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본 것이다. 이렇게 포털사이트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강하지만 서로 다른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의제설정기능과 의제증폭기능을 가진 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커지는 반면 이에 걸맞는 규제장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는 ‘언론’이 아니라 유통사업자라는 ‘배포자 모델’을 되풀이하고 있다.

 

포털뉴스가 언론인가 논란 여전해

 

포털사이트의 뉴스전달 혹은 뉴스매개서비스는 독립적인 취재 및 기사제작을 하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일반적인 매개서비스는 기사의 배치나 크기, 제목 등의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결정하고 통제하는 형식적·외형적 편집 통제권일 뿐 일정한 이념적 지향성을 담아내는 ‘실질적·내용적 편집통제권’ 행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포털사이트가 뉴스 선별 등 편집과 기사노출로 의제설정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뉴스생산은 하지 않지만 유통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조작 등의 위험에 구조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나 특정 기업(인)의 검색 결과를 놓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뿐만 아니라 포털이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뉴스클릭을 부추기는 선정적인 편집을 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즉,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뉴스를 다룬다는 이야기다. 특히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언론사의 기사 남발(abusing)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한지 오래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 공익성, 정보의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나온 규제 접근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의 특성을 감안 포털을 통한 수익 확대라는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언론사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래서 인터넷 시장을 크게 보고 미래지향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규제보다는 공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언론사 스스로 뉴스 가치 지키는 활동해야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우 음원 서비스 도입기라고 할 수 있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저작권 업체들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08년 7월에는 한국 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을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2009년에는 로아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벅스) 등 음원 3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음원공급 중단을 발표하는 등 저작권 분쟁이 잇따랐다.

 

이 결과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가 합의를 하면서 ‘유료 서비스’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직 음원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나 저작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유통사업자와 공생하는 서비스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즉, 디지털 음원산업은 음악 저작권 관리에서 전통매체와는 다른 강도 높은 교섭력과 결속력을 보여준 셈이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 확대로 피해가 크다고 본 신문업계도 2004년 스포츠서울미디어, 스포츠조선, 조인스닷컴 등이 포털사이트 ‘네오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용자가 뉴스를 마음대로 퍼가게 했다는 점에서 방조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으며 뉴스서비스는 링크만 스크랩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이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저작권 사업인 ‘뉴스코리아’도 탄생했다.

 

그러나 디지털 생태계 도입기부터 언론사의 무분별한 뉴스 유통으로 ‘뉴스=공짜’라는 사회적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인터넷신문, 소셜네트워크 등 시장구도가 다층화하면서 전통매체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넓히는 데는 일정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포털이 미디어로서 가지는 역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고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드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을 키우는 공생모델 구현 고민할 때

 

무엇보다 언론사와 포털 간의 관계모델이 개선돼야 한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전통매체와 신흥 미디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털사업자간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미국 야후는 800여 개의 지역신문사와 제휴하여 광고수주 등 영업 인프라를 공유한 바 있다.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에 치중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와의 광범위한 공생모델을 적극 제안하는 역할이 요청된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보는 전통매체도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한국 언론의 위기구조는 포털 때문이 아니라 공급과잉과 저널리즘의 신뢰도 추락이 더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가 제한적인 뉴스수요를 그나마 채워주고 있다. 미국 야후는 기사구매를 하는 곳이 10여곳 남짓이다.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언론사들을 상대로 하는 국내 포털사업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외와는 다르게 포털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것은 정치게임의 측면 못지 않게 전통매체의 방어적 속성도 내재한다. 주지하다시피 2008년 신문법 개정으로 포털뉴스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법률적 지위를 받고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의 규제대상이 됐다. 제18대 국회에서는 다양한 포털 규제 법률안이 검토된 바 있다.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포털사이트에 부가하려는 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신문법 상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정의하는 순간 표현의 자유 내지 언론 자유라는 가치와 연결된다. 또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간 뉴스 공급계약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시정하려는 접근도 사적 계약 영역에 과도한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어 위헌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의 윤리적 책임도 논쟁적이다. 포털사업자가 직접 편집하는 다음, 네이트에 비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영역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선정성 잡음이 더 일고 있어서다.

 

금명간 전통매체와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 생산과 유통방식 뿐만 아니라 소비방식까지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읽는 눈이다. 무엇보다 ‘닫힌 서비스’에 갇힌 뉴스 생태계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한 뉴스의 새로운 가치 획득을 위해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덧글. <관훈저널> 2012년 가을호(통권124호) '규제받지 않는 공룡 포털의 횡포' 특집편에 들어간 원고입니다. 되도록이면 중립적이고 산업의 미래에 방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8월 중순에 원고를 넘겼습니다만 <관훈저널>이 나오는 동안 NHN(네이버)은 뉴스캐스트 개선을 고민해왔고 10월중 언론사와 PDF 유료화와 관련 공동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포털사업자 측에서는 트래픽을 넘겨주는 만큼 이미 '상생'은 제공했다고 보는 반면 언론사들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이제 포털이 만든 뉴스 생태계는 누가 버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더 잘 가꾸는 방향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펌/수정] 아쿠아-뉴스뱅크 사이 "고민되네"

Online_journalism 2006.11.08 17:1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아쿠아 - 뉴스뱅크 사이 “고민되네”
언론사들 , 디지털 뉴스 유통 참여 저울질

 

A언론사닷컴 관계자는 요즘 혼란스럽다. 언론재단과 조선일보로부터 ‘디지털뉴스 아카이브 사업’에 참여하자는 제안을 받았기 때문이다. 제안 주체만 다를 뿐 “포털중심의 뉴스 유통시장은 문제가 있다”는 말로 시작해 “언론사가 힘을 합쳐 현재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말로 끝나는 양쪽의 주장은 비슷비슷해 보여 어느 쪽과 손을 잡아야 할 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과 35개 언론사가 참여해 지난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아쿠아 프로젝트)과 내년 1월을 목표로 조선일보가 제안 중인 ‘뉴스뱅크’는 저작권을 보호를 내건 ‘디지털뉴스 아카이브’라는 점에서는 여러 모로 유사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언론재단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 저작권 집중관리= 언론재단의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은 저작권 신탁을 통해 언론사의 저작권을 집중관리하고, 이를 기업과 관공서에 판매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언론재단은 처음엔 전면 신탁을 추진했지만 언론사들의 부담을 감안해 최근, 공표 5일 이내의 기사에 대해 각 언론사에 의한 자유판매가 가능하도록 ‘대리중개’로 계약을 맺어 포털에 기사를 팔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었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단순한 유통만이 아니고 저작권 보호를 전면에서 처리해 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캠페인을 통해 뉴스 유료화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B2B, B2G 뿐 아니라 B2C 시장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텍스트, PDF를 판매하고 있으나 향후 사진·동영상 콘텐츠도 판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뉴스뱅크’, 온라인 광고 시장 개척= 조선일보가 제안한 ‘뉴스뱅크’는 언론사가 저작권을 갖는 협동조합의 형태로 텍스트, 사진, 동영상, PDF 파일을 관리하는 ‘멀티미디어 아카이브’를 지향한다. ‘뉴스뱅크’는 B2B사업도 진행하지만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같은 새로운 온라인 광고 모델의 도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구글의 애드센스를 모태로 한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는 기사의 문맥에 맞게 광고를 삽입하는 것으로, 블로그·카페·미니홈피와 같이 비어있는 온라인 광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 ‘뉴스뱅크’의 계획이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콘텐츠 임베디드 애드는 언론사와 포털과 정상화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재단-조선, 피할 수 없는 경쟁=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이 안착된 체제라면 ‘뉴스뱅크’는 언론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하는 과정을 남기고 있다.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이 ‘신탁’에 대한 언론사들의 부담을 풀어야한다면, 후발주자인 ‘뉴스뱅크’사업은 사업모델을 현실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결국 시장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과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뉴스뱅크가 복잡한 이해관계에 있는 유력매체들을 아우르고 광고모델을 특성화한다면 언론재단 사업보다 조금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또, “내년 2/4분기 전에 두 사업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 같고, 이는 언론사 뉴미디어 비즈니스 전략의 수정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6.11.8. 이선민 기자( jasmin@mediatoday.co.kr)


덧글 : 본 포스트는 미디어오늘 기사를 웹 사이트에서 퍼온 것으로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또 본 포스트는 지면에 실린 표를 직접 넣은 것입니다.
 
수정 : 2006.11.20. 디지털뉴스저작권 표에서 아쿠아 항목에 판매대행사를 ‘비플라이’ ‘한국신용평가정보’로, 협력사를 ‘네이버’로 바로잡습니다.

 

[펌] 공짜뉴스는 끝났다

뉴미디어 2006.03.04 00:4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2006년 5월00일, 주식 투자를 하는 샐러리맨 ㅇ씨는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비리 의혹에 싸여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기업과 관련한 과거 기사를 검색하려고 한다.
 
그러나 웬일인지 포털 뉴스에서는 닷새 치 이전 기사를 단 한 건도 찾을 수가 없다. 당황한 ㅇ씨가 한겨레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사를 검색했더니 이번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등 40개 언론 매체가 보도한 해당 기업과 관련 기사들이 모두 뜬다. ㅇ씨는 기사 한 건당 몇 십 원의 요금을 내고 정보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에 ‘아쿠아 아카이브(Aqua Archive)' 사업이 실현되면 벌어지게 될 일이다.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은 현재 신문 업계를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는 뉴스 데이터베이스(DB) 통합 및 저작권 신탁 프로젝트다. 원래 아쿠아 프로젝트란 조인스닷컴 등 온라인 신문들이 설립을 추진했던 포털 대항마의 이름이었다. 그때는 신문사들이 포털 뉴스와 맞짱을 뜬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지만 현재 온라인신문협회가 손을 떼고 언론재단이 사업을 이어가면서 다소 의미가 변했다. 포털 뉴스와의 싸움보다는 언론사 수익 모델 창출에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지금까지 언론사들은 포털 뉴스에 기사를 무제한 공급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에 가입한 언론사 기사는 기사 발행 5일이 지나면 포털 뉴스 DB에서 삭제된다. 5일이 지나 아쿠아 아카이브 DB에 저장된 기사는 회원사들이 서로 공유해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통합 DB는 언론재단이 저작권을 신탁받아 관리한다. 마치 음반 제작사들이 각 노래의 저작권을 한국음반제작자협회에 신탁해 관리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만약 포털 뉴스에서 이 DB에 접근하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데이터 자체를 가져갈 수도 없다.

40개 언론사가 참여 신청…조·중·동은 빠져

언론재단 황호출 차장은 “현재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에 참여 신청서를 낸 언론사가 40개, 구체적으로 협약을 맺은 회사가 34개사다”라고 말했다. 경향신문·국민일보·세계일보·서울신문·내일신문·전자신문 같은 중앙 일간지와 국제신문·대전일보·매일신문·부산일보·중도일보 지역 신문, 데일리안 같은 인터넷 신문들이 포함된다.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의 핵심은 기사 유료화다. 엄호동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단장은  “지금까지 언론사는 정보 장사가 아니라 종이 장사를 해 왔다. 기사가 아니라 광고를 팔 생각만 한 것이다. 이제는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사 열람 가격은 저작권 심의 위원회 의견에 따라 정부 고시 가격으로 책정된다. 한 관계자는 수익 배분에 대해 “기사 열람 수익 가운데 70% 정도는 뉴스를 생산한 언론사에게, 30%는 중개 언론사·시스템 사업자 등에게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만약 한겨레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한 네티즌이 경향신문 기사를 보고 요금을 내면 경향신문이 70%를 가지고, 한겨레와 언론재단·시스템 사업자가 나머지를 가지는 셈이다.

언론재단 최민재 연구원은 이 사업에 대해 “온라인 뉴스 시장 정상화를 위한 첫발”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 사업 전망이 장밋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우선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이른바 ‘메이저’ 신문과 연합뉴스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또 속보 시장이 뉴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낙관하기 어렵게 한다.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는 “사업단에 포털 뉴스사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호랑이를 잡으러 굴에 갔다가 호랑이에게 먹히는 꼴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뉴스를 운영하는 NHN이 아쿠아 아카이브 구축 사업에 14억~17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포털 가운데 네이버는 일단 아쿠아 DB 접근이 가능하다. 엄호동 단장은 “포털을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추진했던 시도들은 모두 실패했다. 상생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메이저 신문 관계자는 “일단 아쿠아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참여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저작권 심의위원회는 1차 회의가 무리 없이 끝나면,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 중에는 아쿠아 아카이브 사업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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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쿠아 프로젝트 본격 가동

Online_journalism 2005.06.07 17:5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디지털 뉴스 유통의 지각변동 예고

아쿠아 프로젝트 본격 가동


이상헌 기자․shlee@kpf.or.kr


비밀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온라인신문협회가 ‘아쿠아(aqua)’라는 이름의 무언가를 준비중이라는 소문은 벌써 1년 전부터 업계에 나돌았다. 그러나 ‘아쿠아’는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에 궁금증만 키워갔다. 그러나 마침내 지난 5월 12일 ‘아쿠아’는 ‘프로젝트 컨소시엄 양해각서 체결식’을 통해 그 실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예상과 달리 ‘아쿠아 프로젝트(이하 아쿠아)’는 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만이 참여하는 사업이 아니었다.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대부분의 온신협 회원사들과 NHN(네이버)․SK커뮤니케이션스(네이트)의 2개 포털사, 그리고 한국언론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아쿠아’는 12일 양해각서 체결 이후 본격적인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1차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두 3차로 진행될 이번 사업은 최종 완성 단계까지 18개월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온라인 시장으로 뛰어들어라

아쿠아 프로젝트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 아카이브 구축’ 사업이다. 언론사들이 생산한 뉴스 콘텐츠를 공동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이를 공동으로 활용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다. 최종적으로는 ‘아쿠아’를 통해 뉴미디어 환경에 걸맞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그림>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아쿠아’는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신문사들의 ‘처절한 생존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신문사들은 지금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오프라인 쪽의 수익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은 온라인밖에 없다. 이에 온신협은 고민 끝에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또한 참여주체들은 ‘아쿠아’는 새로운 수익모델인 동시에 한국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포털에게 뉴스 콘텐츠 시장을 크게 잠식당한 상태에서 개별 언론사별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장을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단체행동’이 필요했다. ‘아쿠아’는 현재 10개 언론사가 참여한다. ‘아쿠아’ 라는 프로젝트 이름도 “한 방울 한 방울의 물방울들이 서로 끌어당겨 더 큰 물방울을 만들어 가는 모습처럼 언론사들이 뭉쳐 시너지효과를 만들어 내는 공동 아카이브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네 축이 시장에서 만나다

‘아쿠아’는 온신협, 언론재단, NHN(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스(네이트)의 내 축으로 구성된 거대한 뉴스 저장소다. 뉴스 저장소인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네 개의 사업주체는 저마다의 역할과 반대급부를 가진다. 따라서 각 사업주체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역할과 기대효과를 살펴보면 ‘아쿠아’에 대한 이해가 수월하다.(<표> 참조)

온신협은 ‘아쿠아’를 통해 유통될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각 신문사가 생산한 기사는 ‘아쿠아 아카이브’에 저장된다. 또한 참여 언론사들은 공동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이제까지는 개별사별로 이뤄지던 시장대응이 공동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언론사들은 데이터베이스와 유통망을 함께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단체행동을 통해 뉴스 콘텐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언론재단은 뉴스 콘텐츠를 표준화하고 재가공하는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다수의 언론사가 단일한 유통망을 갖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언론재단은 카인즈(KINDS)를 통해 보유한 뉴스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각 언론사의 콘텐츠를 재가공해 저장한다. 언론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뉴스ML 기술이 ‘아쿠아’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언론재단은 ‘아쿠아’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물론 ‘아쿠아’는 수익창출을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있지만 언론재단을 통해 ‘아쿠아’를 활용한 공익사업을 함께 전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은 웹기반의 지식 검색 노하우를 ‘아쿠아’에 제공한다. 또한 ‘아쿠아’ 추진에 있어 소요되는 초기비용의 많은 부분을 담당한다. 참여주체로서 NHN은 향후 ‘아쿠아’의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또한 이번 참여를 계기로 뉴스 컨텐츠 처리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얻게 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스는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플랫폼(네이트)을 통해 ‘아쿠아’가 모바일 뉴스 시장에서 다양한 수익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SK커뮤니케이션스측은 ‘아쿠아’ 참여를 통해 안정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확보하는 효과를 얻는다.


“전례 없는 획기적인 시도다”

이미 업계에서는 ‘아쿠아’의 성공여부와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많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아쿠아’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과정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 추진단 신한수 전자신문 기획팀 차장은 “당장 9월부터 선보일 1차 서비스서부터 뉴스ML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서는 주체가 없어 지지부진했던 뉴스 콘텐츠 유통 방식의 표준화나 저작권 관련 문제가 ‘아쿠아’라는 강력한 주체의 등장으로 빠르게 해결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다양하게 등장할 전망이다. 추진단장인 미디어칸 미디어기획팀 엄호동 팀장은 “이제까지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들이 ‘아쿠아’를 통해 실현될 것”이라며 “뉴스 콘텐츠를 집약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와 강력한 데이터 가공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B2B, B2C 사업들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를 통한 뉴스 콘텐츠 유통구조의 변화는 뉴스 생산 과정에도 일정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아쿠아’가 뉴스의 유통과 판매 부분을 전담하게 되면 뉴스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생산과 소비가 분리되는 결과가 생긴다. 따라서 언론사들은 기사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기사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추진단측은 “향후에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등을 활용해 기사의 질에 의한 합리적인 수익분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많이 본 기사일수록 더 많은 수익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온라인 뉴스 시장에는 기사의 질에 의한 진검승부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지나친 낙관주의를 경계하라”

아직 ‘아쿠아’에 대한 궁금증은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 현재 참여주체별로 1명씩의 실무자를 파견해 ‘추진단’을 결성했다. 지금 추진단은 ‘아쿠아 서버’ 구축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참여주체들 간의 협의가 끝나면 물리적인 데이터베이스 서버, 구체적인 판매 방식, 도입하게 될 표준화 규약, 뉴스 검색 시스템 등이 세상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아쿠아’의 출현과 관련해 “분명 획기적인 일이지만 유통부분의 개선만으로는 언론계 전체의 위기를 해소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 인터넷부 최진순 기자는 “‘아쿠아’의 출현이 저널리즘 자체를 개선시킨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유통망의 개선보다 신문사의 내부혁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쿠아’에 포털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특정 포털과 독점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이에 대해 엄호동 추진단장은 “아쿠아는 열린 구조로서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을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다른 포털과도 콘텐츠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며 ‘독점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결국 언론사들은 뉴스 소비의 거대 시장인 포털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온신협 회원사 중에 동아일보만이 ‘아쿠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쿠아’에 참가하는 것은 언론사의 결정이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향후 추가참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좀더 진행과정을 살펴본 후 ‘아쿠아’의 실제 성과에 따라 더 많은 언론사가 참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동아일보가 ‘아쿠아’에 대항마가 될 다른 사업을 구상중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끝으로 한국언론재단의 역할과 기대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카인즈(KINDS) 기획단원은 “언론재단의 공공성이 상업주의에 휘둘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한국언론재단 데이터베이스팀 허영 팀장은 “언론 진흥과 뉴스의 공익성 유지라는 부분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오히려 ‘아쿠아’를 활용한 뉴스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사업, 언론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공익성에 더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후면 결론 나온다”

‘아쿠아’ 추진단은 9월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표했다. ‘아쿠아’를 둘러싼 모든 궁금증도 3개월 후면 자연히 해소될 전망이다. ‘아쿠아’는 전례가 없는 독특한 모델이다. 물론 언론계 공동의 뉴스 아카이브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껏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번번이 언론사들의 입장차이 때문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아쿠아’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아우르는 10개 신문사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협력하게 된 것이다. 이점만으로도 한국 언론사에 기록될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지금 ‘아쿠아’는 ‘두 갈래 길 중에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엄호동 추진단장은 “현재 참여주체들 모두 강한 의지를 가지고 계획대로 준비중”이라고 한다. 우리 몸의 80%를 차지하는 물(aqua)처럼 ‘아쿠아 프로젝트’가 한국 언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프라로 탄생할 수 있을지 언론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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