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아이패드(iPad)와 올드 미디어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0/01/28 19:35 Posted by 수레바퀴

대단한 디바이스에 꼭 맞아 떨어지는 뉴스 콘텐츠는 없을까? 도마와 칼처럼. 애플사가 28일 공개한 아이패드(iPad).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8일(한국시각) 큰 사이즈의 아이팟 터치인 아이패드(iPad)를 발표하자 전세계 올드 미디어들이 벅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파트너로 참여한 뉴욕타임스의 경우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수 개월간 준비해온 터라 찬사의 미덕을 아낌없이 표현하기까지 한다.

이 아이패드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일단 신중론이 우세하다. 3G망을 쓰는 통신요금 문제나 아이패드의 사양이 문제다. 멀티태스킹, 카메라, 이동식 저장장치, 웹 플래시, 메모리 확장 지원이 안돼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플립(flip) 기능 등 기존 전자책 단말기에 비해 월등한 기능들이 눈에 띈다. 어중간한 니치마켓의 지점에 놓였다고 봐야 할 것이다.

콘텐츠 사업자는 약간 다르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등 아이(i)의 선풍적 인기는 올드미디어를 당혹감과 기대감 두 상반된 감정을 갖게 한다. 우선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뉴스룸은 이 조그맣고 세련된 디바이스 앞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몰골로 비쳐진다.

또 동시에 이 플랫폼으로 이뤄질 뉴스 비즈니스의 잠재력 또한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뉴스룸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전력을 다해왔다. 너나 할것 없이 시장내 전문기업들에게 위탁을 맡기는 초유(?)의 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뉴스상품을 만들기 위한 고심도 그 어느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아이(i)‘가 한참 노쇠해버린 ’올드‘ 미디어를 철 들게 한 셈이다. 무분별한 뉴스 유통에 대해 뒤통수를 대신 때려줬다. 일단 유료화는 대세인 것으로 보인다. 개방적인 플랫폼을 헌사한 애플이나 구글은 올드미디어에게 구세주가 된 것이다. 외신들은 뉴욕타임스, CBS, ABC, 뉴스코퍼레이션과 애플의 유료화 의지를 대서특필했다.

그러나 아이폰에 이은 아이패드가 과연 신문, 방송의 출구가 될지는 미지수다. 태블릿PC는 과거에도 있었다. 단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의 애플이 만들어서라는 것으로 무조건 환호하긴 어렵다. 텍스트 타입의 활자매체 콘텐츠가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코디네이션이 결정적이다.

한데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마존(킨들Kindle)과 구글(안드로이드)이라는 시장 경쟁자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를 끌어들인 구글이나 전자책(e-book) 시장의 제왕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아이패드는 아이튠스, 앱스토어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애플이 플랫폼 독점의 야심을 표상한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애드몹)과 애플(콰트로 와이어리스 인수)간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다. 축적한 콘텐츠 플랫폼 위에 광고를 유치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최종 전략이다. 언론사들이 ‘소모용’으로 전락하거나 ‘기사회생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이패드로 완결된 모바일 플랫폼은 거대한 호스처럼 언론사를 빨아들이기 시작한지 오래다. 버티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모두 휩쓸려 가고 있다. 이 광풍에서 뉴스 유통과 뉴스 상품 전략은 스물스물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저 탑승하려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국내 언론사들의 뉴스 유통 전략에서 급선회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첫째, 포털을 배제한 전략 둘째, 유료화 콘셉트 우선 고려 셋째, 언론사 공동 대응(공동 상품 개발) 넷째, 플랫폼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이 그것이다. 아이패드 등장으로 또한번 언론사들은 뉴스 비즈니스의 새로운 활로 모색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점 때문에 아이패드는 적어도 신문기업에게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무엇 하나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올드미디어 뉴스룸의 디지털 인프라는 더욱 그렇다. 일례로 웬만한 콘텐츠 기획자는 이미 뉴미디어의 둥지로 떠났고 라이팅(writting)에만 능한 기자들만 존재하는 언론사는 고립무원의 지점에 있다.

즉, 아이패드는 잘만하면 요리가 되는 상대는 아니다. 더구나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아이패드는 비록 책, 신문, 매거진에게 좋은 장터(iBooks)를 제공할지 모르겠지만 유일무이한 궁합상대는 아니다. 아이패드의 통신환경과 디스플레이 창은 무료 뉴스 사이트를 드나들기에 흡족한 요소가 된다.

그런데 유료화가 가능할 수 있을까? 사진이나 영상 등 멀티미디어 포맷의 콘텐츠도 자유자재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방송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문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비디오를 본다고 해도 거기에 돈을 지불하기는 어렵다. 유튜브나 판도라같은 웹의 영상들은 지천에 널려 있다.

전자책 리더기를 곧 출시할 예정인 한 대형서점 관계자는 “PDF, ePub을 다 수용해 전자책 단말기의 성능을 갖췄지만 아이패드가 독서용으로 적합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멀티미디어, 위치기반 서비스, 정보 검색 등이 킬링 콘텐츠로 작동하는데 있어 신문과 같은 출판물이 설 자리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과거 뉴스룸은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했다. 뉴스 기획, 생산, 유통 모든 것이 공급자 관점이었다. ‘아이(i)'의 등장 전후로 뉴스룸은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이슈에 주목하게 됐다. 플랫폼 활용과 뉴스 자원에 대한 자산화에 눈뜨게 됐다. 외부와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성을 띠게 됐다. ’아이(i)'는 올드 미디어에게 새로운 문명을 선사하는 기폭제이다.


하지만 신문사업자들이 적극성을 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인터넷 포털사업자가 아니라 신문사업자들이 주도하는 질서가 열리기 직전이다. 일단 아이패드용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할 전망이다. 아이폰용을 조금 보완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과 뉴스 콘텐츠 상품 수준에 따라선 적정한 매출도 기대된다. 애플 아이패드 역시 수익배분 구조 설계가 언론사의 적극적 행보를 뒷받침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이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아이폰 이후 콘텐츠 소비 이용 패턴은 중대한 변화를 걷고 있다. 이동성이 중요해지면서 위치기반의 광고모델이나 콘텐츠 믹싱이 급부상했다.

각기 다른 퍼즐의 조각을 맞추되 ‘퀼트(Quilt)' 같은 종합적인 아트를 선보이는 뉴스룸의 창의성이 필요하다. 컨버전스 미디어 생태계에서 뉴스룸은 더 이상 노쇠해서는 안된다. ’아이(i)'를 닮아가야 한다. 그 아이와 함께 세상을 온전히 묘사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

일부에서는 아이패드가 신문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해 인터랙티브에 능한 편집자의 역할, 스토리텔러의 수요 등으로 뉴스룸의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 현재의 뉴스룸 구조와 관행을 고려할 때 너무 이른 환상 아닐까?

아이패드는 20세기 올드 미디어에 뿌리를 둔 사람, 조직, 자원의 해체를 요구한다. 아이패드는 언론사 뉴스룸의 새로운 전환을 주문한다. 하나의 디바이스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가 아니라 올드 미디어가 유지한 낡은 문화의 마침표를 의미한다.

그러한 인식으로 아이패드 전후의 뉴스 콘텐츠를 다뤄야 비로소 올드 미디어가 대접받는 출발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9) 실린 글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83 관련글 쓰기

  1. 애플 아이패드 기대감과 우려의 교차

    Tracked from Oz the last paradise ever  삭제

    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아이 패드 ! 작년 윈도우즈 7 을 제외하고는 가장 주목 받으면서 데뷔한 IT 관련 제품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 지금 현재까지 분위기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네요 .. 이전에는 애플광신도 ( 저포함 ) 열광하고 일반인들은 ? 그게 모여 ? 이런 분위기 였따면 이번은 .. 애플 광신의 반응은 그저 그렇고 일반인들의 반응은 오 ~ 좋아보인다 ... 이런분위기인듯 ... 물론 우리나라 언론기사를 그렇게 써서 그런것도 있어 보이겟지..

    2010/01/28 20:27
  2. iPad는 그냥 더 커진 아이팟터치인가

    Tracked from 나를 찾는 아이  삭제

    애플이 신제품 iPad를 발표했습니다. 세간의 추측대로 역시나 애플에서 태블릿PC를 출시한 셈이군요. 오늘 03시 부터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샌 분들이 더러 계실겁니다. 아침부터 iPad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실망감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정말 말 그대로 아이팟터치가 더 커진 버전정도로 밖에 느껴지는게 없군요. iPad가 ebook시장을 노린 제품 라인업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아마존킨들..

    2010/01/29 10:08
  3. 잡스: "애플을 따라잡고 싶으면 인문학을 해라"

    Tracked from Planet Size Brain  삭제

    아이폰에 이어 아바타 그리고 아이패드까지.. 2010년 정초부터 미국에서 도래한 3개의 혁신이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아바타는 드디어 '100분 토론'의 주제로까지 채택되었군요. 외신들로부터 "삼성이나 LG에는 소프트웨어와 창의성의 DNA가 없다"는 혹평까지 들었고, 오늘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 이제 삼성보다 더 큰 모바일기기 업체라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나름 한 몫 한다는 국내 대기업들이 주눅이 들 만한 상황인데요. 한국에서 과연 아..

    2010/01/29 15:18
  4. 아이패드 열풍이 남길 것들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이래저래 복잡한 단상들이 엉킨다. '이렇게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아이폰에 대한 과열, 아이패드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 아마 다들 이제는 뭔가 느낌 같은 것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그동안 디바이스와 서비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놓고 생각하던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조업 마인드'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이 새로운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열망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어제 28...

    2010/01/31 00:45

연합뉴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국내 신문업계의 스마트폰 공략이 심상찮다.

주요 신문업계는 지난 11월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세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초 일찌감치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던 전자신문에 이어 매일경제, 중앙일보 등이 잇따라 출시를 했고 조선일보도 23일 스마트폰용 무료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선일보의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OS를 구동시켜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입력, 접속하는 모바일 웹 형식이다.

조선일보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외부 업체가 개발 중으로 곧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조금 이른 10월 하순 (주)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중앙일보는 12월2일부터 아이폰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이달 24일 애플 앱 스토어에 공개된 한국언론재단의 애플리케이션은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캐스트에서 보이지 않는 주요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향, 국민, 서울, 세계, 한겨레, 한국일보, 노컷뉴스 등 종합지, 경제지, 지방지, 주간지, 전문지 등을 망라하고 있다. 50여개사 언론사 중에는 방송사들은 없다. 

언론재단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무료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매일경제, 전자신문 서비스를 담당했던 드림위즈(이찬진 대표)가 맡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4개 카테고리가 화면 하단에 제시되며 그밖의 다양한 메뉴는 'MORE'로 들어가야 한다.

분류별 기사를 클릭하면 신문사별 아이콘이 나타나고 아이콘을 누르면 해당 신문사 뉴스가 한 화면에서 모두 나타나는 UI다.

일단 대부분의 뉴스 서비스는 시범 서비스 기간 중엔 무료이며 유료화는 내년 초 다른 언론사 기구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속보 서비스의 강점이 있는 통신사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는 PSYNet이다.

연합뉴스 애플리케이션은 초기화면 상단에 메뉴가 뜨며 손가락 터치로 숨겨진 부분도 볼 수 있다. 상단메뉴는 주요 뉴스 카테고리가 있으며 하단에는 뉴스, 사진, 검색, My(스크랩) 등이 배치돼 있다.

메뉴가 상/하단에 배치돼 있어 뉴스 찾기가 쉽지만 상위 메뉴 이동이나 다음 기사 이동은 좌우 터치 방식의 드림위즈 애플리케이션보다 불편하다.

또 아직까지는뉴스에 사진 등이 삽입돼 있지 않다. 사진은 별도 코너인 '사진'에만 모아져 있다.

연합뉴스와 같은 날 론칭한 서울신문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도 드림위즈다. 매일경제, 전자신문, 언론재단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셈이다.

한국일보, 서울경제, 스포츠한국, 주간한국 등 4개사도 28일 각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 초기화면에서 4개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일보, 닷컴사 등이 PDF, 텍스트 부문으로 나눠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한국일보 계열의 4개사 애플리케이션은 신문 레이아웃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본 산케이신문 방식을 채택했다. 전체지면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며 기사 선택 후 확대해서 읽을 수 있다.

다만 서비스 로딩 속도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지나치게 느리다(10~20초)는 지적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

내년 초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소속의 언론사가 개발하는 뉴스 애플리케이션은 PDF 서비스 기업인 비플라이즈소프트가 맡고 있다.

1월 중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월초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는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면서 "기존 언론사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주요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에선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애플리케이션이나 뉴스가 모두 공짜고 차별성이 보이지 않아 결국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언론사 모바일 포털로 유료화나 광고 비즈니스를 추진한다는 것도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해외의 경우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료로 서비스를 하고 있고 뉴욕타임스도 유료화를 추진 중이다.

물론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여전히 무료이긴 하지만 유료화에 대한 전략-유통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 색깔과 부합하는 정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반면 국내 언론사들은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 때문에 무분별한 공짜 뉴스 구조를 또한번 만들고 있다는 자성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즉, 현재로서는 뉴스는 공짜로 뿌리고 점진적으로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 방식인데 광고수익이 요원하기 때문에 연간 평균 1~2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디어오늘 2010년 1월20일자


포털에 헐값으로 제공해 위기를 자초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그때문이다.

그러나 이용자들 관점에서는 많은 언론사들이 스마트폰에 뉴스를 제공하는 것을 반기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다.

특히 좀더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의 경우 벌써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연합뉴스의 속보 서비스 같은 경우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일부 언론사는 장기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염두에 둔 고민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부 신문사는 내년 2월께부터 KT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나선다. 한때 조선일보가 SK텔레콤, KT 등과 함께 한 '모바일조선'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 1년간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입자 100만이 광고 수익의 기준자가 되기 때문이다. KT와 참여 언론사들은 가입자 100만명 확보 이전까지는 와이브로 등의 활용으로 망비용은 전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언론사들의 전방위적인 모바일 서비스 강화가 과거 모바일 서비스나 인터넷 뉴스유통의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수렴한 결과물인지는 미지수다.

한 신문사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일단 서비스를 하고 보자는 생각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이용자들은 결국 쾌적한 UI, 유용한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지만 언론사가 서비스하는 뉴스의 유료화 실현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이른 지점이다.

이와 관련 아직까지 아이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지 않은 한 신문사 관계자는 "향후 한국시장에서 주류가 될 구글 안드로이드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속도 조절론'을 폈다.

이 관계자는 "초기엔 아이폰용 서비스가 앞서가겠지만 큰 승부는 내년 1월 출시될 구글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큰 그림을 제언했다.

이 경우 언론사에 따라서는 자체적인 모바일 웹 서비스 투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와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하고 SNS가 보완되는 그림이다.

지난 수개월간 언론사들과 접촉하며 아이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언론사들은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보려고 하지만 시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차별화 전략의 주문이다.

예를 들면 눈높이가 높은 국내 뉴스 소비자들을 고려할 때 시즌별, 주제별로 정보를 특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언론사간 사설 묶음, 만평 묶음 같은 형태도 고려할만하다. 즉, 개별 언론사 단위를 넘는 뉴스 패키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언론사 모바일 뉴스 담당자들은 첫째, 뉴스 유통 전략의 재정립(또는 언론사 공동 보조) 둘째, 모바일 이용자 니즈 파악 셋째, 뉴스와 결합한 부가 서비스 개발-뉴스 미디어기업 브랜딩 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나하나가 간단치 않은 과제들이다. 물론 이것들을 보완하게 된다면 스마트폰은 모처럼 뉴스 유통의 새로운 신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박종익 기자는 "모바일 시장 자체가 작고 각사의 서비스 경험과 역량도 낮다"면서 "단순히 언론사 뉴스를 모아서 서비스하는게 아니라 뉴스 패키징 등 공동의 그림을 짜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은 경우에 따라선 언론사들이 연합해 인터넷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 상품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도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69 관련글 쓰기

  1. 신문사 공동 모바일뉴스, 유료화 가능할까

    Tracked from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삭제

    PC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는 일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전국의 신문사들은 '한국디지털뉴스협회'를 결성하고 한국언론재단과 함께 뉴스의 2차 유통에 대한 저작권료 과금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모바일웹이나 아이폰 뉴스어플리케이션에서는 뉴스를 보는 일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는 게 가능할까? 나는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 본다. 사용자들의 인식이나 습관 자체가 모바일에서 어느정도 요금을 무는데..

    2009/12/30 19:37
  2. 아이폰, 언론사 새 수익모델 될 수 있을까

    Tracked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삭제

    모바일발 인터넷 천지개벽이 일어날 기세다. 너도나도 모바일을 얘기하고 있고, 2010년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모바일발 태풍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젠 귀가 지겹도록 들려온다. 아이폰이 주도하고 구글이 붐업시키는 현재의 모바일 붐은 마치 www가 처음 소개된 때와 같은 설렘과 기대, 두려움과 공포를 양산해내고 있다. 현재 모바일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미디어 중 한 곳은 신문사를 비롯한 언론사이다. 언론사는 포털에 내준 웹의 주도권을 모바일에선..

    2009/12/31 10:47

올해 신문업계는 뉴스 유료화에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장과 독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에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2007년 가입자 기반 유료화를 중단했던 뉴욕타임스가 다시 뉴스 유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가 금명간 최종 결정을 내리고 뉴스룸 간부들의 동의를 거쳐 수주 내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가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료화 모델은 세 가지다. 첫째, 지불 장벽(차별방식. pay wall) 둘째, 계량방식(metered system) 셋째, NPR 스타일의 구독자 모델로 구독자에겐 특혜를 주는 경우다(이 경우 유지비용이 든다).

NPR은 생산 및 유통과 관련된 비상업적인 정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일정한 규모와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콘텐츠를 배포한다. 개인에겐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불 장벽(차별방식. pay wall)과 파이낸셜타임스의 계량방식(metered system)이 대표적으로 검토돼 왔다.

전면적인 pay wall일 경우는 요금부과에 따른 매출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료 뉴스가 없어 방문자 유도가 쉽지 않다. FT처럼 한달에 10개 이상의 뉴스를 보는 독자에게만 요금을 부과하면(로그인을 해야 한다) 헤비 유저 확보도 가능하고 더 많은 방문자 유입이 이뤄져 트래픽 기반의 디스플레이 광고 등 부가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사이트 내 일부 뉴스는 무료로 공개하지만 나머지는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는 형식이다. 후자는 (로그인한) 등록 이용자에겐 일부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나 구독자에겐 전체 기사를 제공한다.

유료화 서비스였던 타임스실렉트로 더 많은 이용자들을 잃었다고 판단한 뉴욕타임스는 일단 계량방식(metered system)를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물론 파이낸셜타임스와 똑같은 형태는 아니다. FT의 경우 등록한 이용자는 한달(30일)간 10개의 기사를 볼 수 있고, 최근 5년간의 아카이브를 검색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각각 그 숫자를 더 늘리는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내 경쟁지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02년부터 유료화를 시행한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financial) 뉴스에 주력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대중성(가정 독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참고로 파이낸셜타임스의 프리미엄 구독료는 일주일 기준으로 신문 배달, e-Edition, 모바일 뉴스, 뉴스레터 등을 포함 7.65달러가 든다.

그동안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매체로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모델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광고격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휩싸였다.

이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지향하는 동시에 온라인 광고 유치에도 나서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해 온라인 매출이 늘거나 워싱턴 포스트처럼 영향력 있는 매체로 정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이번 모험은 중요한 기로에서 결정됐다.

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77%가 온라인 뉴스에 비용 지불의 용의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유료화를 원하는 신문업계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시장 상황인 셈이다.

일단 오는 27일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태블릿PC를 통해서 뉴욕타임스의 첫 실험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신문업계의 이목이 한꺼번에 쏠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의 유료화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는 이제 현실이 됐다. 뉴욕타임스가 국내 뉴스미디어 업계에 갖는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국내에서도 머지 않아 본격적인 논의가 일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신문업계가 진행하는 유료화 프로젝트인 '저널리즘 온라인'엔 참여치 않기로 했다.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과 구글간 대척점에 서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77 관련글 쓰기

  1. [아.인.뉴]'팩트'의 시대에서 '오피니언'의 시대로

    Tracked from 욱순이의 書帖  삭제

    [아무거나 인터넷 뉴스]팩트의 시대에서 오피니언의 시대로 2010년 1월 20일 어제와 오늘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인터넷 관련 뉴스는 NYT의 유료화 재추진 소식이다. 여러 외신들이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 Jr.가 조만간 유료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고 뉴스룸 간부들의 동의를 거쳐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발표는 수주 내 이뤄질 전망이라고 하니 2월 중순이면 NYT의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자신문] NYT,...

    2010/01/20 12:40

요즘 신문업계의 화두는 공짜 뉴스에 대한 회의론이다. 종사자들의 커피값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지 말자는 해묵은 지적에서부터 검색엔진의 뉴스 크롤링으로 얻을 것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광고매출 격감 등 걷잡을 수 없는 신문업계의 위기 국면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맹주 루퍼트 머독은 아예 ‘뉴스 무료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아예 자사 웹 사이트 접속료를 받겠다는 ‘획기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나섰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디지털미래센터(Center for the Digital Future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10대는 어느 세대보다 뉴스에 관심이 많지만 뉴스를 접하는 유일한 곳은 온라인 사이트”이며 “신문으로는 새로운 독자가 보충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 콘텐츠 무료로 퍼주는 건 끝내야“

이미 신문업계는 온라인 뉴스 이용자를 잡기 위해 60년만에 속보 비즈니스에 돌입한지 오래다. 대부분의 뉴스룸은 온라인 뉴스만 생산하는 기자를 두고 있다. 과거 TV, 라디오에 밀려 속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신문이 디지털 환경에선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대한 뉴스 아카이브, 뉴스 편집과 생산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숙련된 종사자를 보유한 신문업계마저도 온라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전히 신문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시장 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성공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는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광고주 이탈 속에 감면, 감원, 감부라는 극약처방은 물론이고 폐간까지 고려하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무대가 열렸건만 주역이 되지 못하면서 미래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장기위협(long-term threat)에 직면한 신문업계의 살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뉴스페이퍼내셔널네트워크(Newspaper National Network) 제이슨 클라인(Jason Klein) 회장은 “
신문사마다 웹 사이트를 구축해 나름대로 많은 온라인 오디언스도 확보했다”면서 “그럼에도 웹에선 신문광고 감소분을 메울 정도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은 뉴스를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세기 신문은 1920~1930년대 대공황도 이겨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장에 따른 경쟁도 이겨냈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뉴스 수요 자체는 강하지만 웹에서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신문업계 전문가들은 신문이 만드는 뉴스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뉴스를 공급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온라인에서도 공짜로 볼 수 있도록 하지만 비구독자는 돈을 내도록 하는 단일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특별하고 창조적인 뉴스는 유료화해야

웹으로 뉴스를 제공한지 10여년을 넘기는 이 시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뉴스룸 앨런 머레이(Alan Murray) 편집국장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최선의 모델은 유료와 무료 콘텐츠의 혼합이다. WSJ는 정치, 문화, 오피니언, 일부 속보, 블로그 등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나머지는 유료로 판매한다”면서 “인기있는 콘텐츠는 트래픽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더래도 소수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돈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 VG Nett는 체중감량클럽을 운영하며 무려 15만명으로부터 연간 559크론(90달러)의 회비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 생중계 시청료로 최고 780 크론을 받았다. 물론 누구나 알 수 있는 똑같은 뉴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WSJ 웹 사이트 트래픽은 NYT의 절반 밖에 안되지만 110만명 회원들에게 연간 콘텐츠 이용료로 80달러를 받고 있다. WSJ는 곧 CFO 등 일부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이니셔티브(premium initiative)’를 준비 중이다.

월 순방문자수 2,000만명에 이르는 뉴욕타임스도 일부 콘텐츠 이용료로 연간 55달러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을 발행하는 타임社(Time Inc.)는 올해 3월부터
타임닷컴, SI닷컴, CNN머니닷컴, EW닷컴 등의 콘텐츠를 8개월 동안 시험적으로 유, 무료 혼합으로 시험 서비스에 나섰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동안 공짜로 제공해온 뉴스가 대상은 아니다. 껍데기만 바꿔서 아이튠스 모델-마이크로페이먼트(micro-payment, 소액결제, 건당 결제) 방식을 취한다는 것은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퀄리티 뉴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유료모델은 출발한다.

□ 관건은 뉴스에 대한 혁신 의지와 실천

아이튠스 모델은 소비자가 아이튠스 몰에서 소액을 지불하고 (음악)파일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신문업계는 지난 3월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3.0 소프트웨어에 따라 월간 구독료로 뉴스를 이용하거나 전자책 구매도 가능해지자 한껏 고무된 바 있다(세계적으로 아이폰은 1,700만대가 팔렸고, 이 가운데 100만명이 한달에 5달러씩만 내도 6천만 달러가 된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비롯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기 직전이다).

물론 구독료(subscription)나 마이크로페이먼트 방식보다는 광고 모델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 3월7일 미국신문협회(NAA) 회의에 참석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독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수집, 연결해주는 역할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러한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신문업계가 좀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과 연결돼 있다. 뉴욕타임스 R&D랩의 UI 전문가 닉 볼튼(Nick Bilton)은 “독자 개개인에 적합한 스마트 콘텐트(smart content)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웹, 모바일, 거실 등 쓰리 스크린을 거점으로 뉴스를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신문2.0(newspaper 2.0)이나 전자종이리더기 같은 완전히 다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GPS(위치확인시스템)가 내장된 휴대폰으로 독자에게 해당 지역 뉴스를 제공하거나 집에서 인터넷TV로 신문을 볼 때 거리에 따라 활자크기를 달라지게 하는 방안 등이다.

미국내 2위 신문그룹인 허스트(Hearst)社 오너는
‘100일 개혁(100 days of Change)'을 전한 직원 대상의 이메일에서 “저명인사가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프로스포츠팀, 어머니 등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묶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뉴스 유통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

시장내 경쟁자-향후에는 파트너들-와의 갈등도 풀어야 한다(워싱턴포스트는 구글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대표적으로는 포털사업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나 다음의 블로그 뉴스처럼 언론사 뉴스나 기자 블로그를 직접 연결하는 보완책이 나왔지만 신문과 포털간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구글에 맞선 벨기에나 덴마크의 신문사들의 경우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소송이 거듭되고 있다. 이같은 분쟁을 거치며 언론사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중요한 것은 유럽의 주요신문들이 ‘괴물 공룡’한테 쉽게 밟혀 죽지 않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또다른 과제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멀티플랫폼으로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WSJ는 지난달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에 이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무료다. WSJ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블랙베리폰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해왔다.

WSJ가 처음으로 아이폰에 등장했을 때 오라클(Oracle) 배너 광고가 유치됐지만 뉴스 자체에 대한 유료 서비스는 전혀 없었다. 아이폰과 애플스토어의 정책이 바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웹 사이트를 포함 뉴스 유통 전반에 대한 재조정이 요구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루퍼트 머독이 연일 ‘유료’를 강조하는 것도 군불 지피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일에는 아마존의 세 번째 전자종이 단말기 ‘킨들DX'가 공개됐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9.7인치로 A4용지와 비슷하다. 2008년에 출시된 킨들2의 사이즈 6인치에 비해 화면이 50% 이상 커져 신문이나 잡지를 읽기에 넉넉하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권에선 일본의 주요 신문사들이 전자종이리더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킨들DX는 이 단말기의 기술진화를 예측하고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버전에는 PDF 형태로 제공돼 종이신문 편집형태(UI)를 유지할 수도 있다.

□ 시장과 오디언스는 어떤 것에 반응하는가

하지만 매출의 70%를 아마존이 가져가는데 대해 참여 신문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단 뉴욕타임스, 브스톤글로브, 워싱턴포스트 등 3개 신문은 신문이 배달 안되는 지역 구독자에 한해 장기 구독을 조건으로 장기할인에 나서는 판촉전에 돌입한다. 현재 아마존은 37개 신문의 뉴스를 평균 월 10달러 안팎 선에서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 판매할 예정인 킨들DX 가격은 498달러(한화 약 60만원)로 가격 경쟁력이 아주 낮은 편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 미니노트북(넷북)
N310(NT-N310-KA160)은 10인치 와이드 화면에 하드용량 160GB로 가격은 70만원대다. 이 가격대라면 소비자들은 킨들DX보다는 다른 디바이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넷북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쏟아지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인터페이스, 콘텐츠와 요금제들은 조금씩 우열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지난 2006년 삼성, MS, 인텔이 공동으로 제안한 초소형 PC 플랫폼인 UMPC(Ultra Mobile PC)는 틈새를 구축하는데 그치다가 MID(Mobile Internet Device)로 진화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UMPC는 발열과 소음,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비싼 가격 등의 단점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MID의 경우는 4~6인치의 화면크기로 스마트폰보다는 크지만 음성통화 기능이 없는게 아쉽고, 아이폰에서도 멀티미디어 기능,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고, 더 많은 리소스가 요구되는 작업은 미니노트북이 유리해 ‘낀 신세(Tweener)’가 될 것이란 부정적 의견도 곁들였다.

 

스마트폰

MID

UMPC

넷북

화면크기

2.5~3.5(인치)

4~6

6~8

8~10

무게

100g 내외

300g 내외

500~800g

800g~1.2kg

배터리 성능

24시간 이상

6~8시간

2~4시간

3~6시간

서비스 및 기능 특성

음성통화/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정보작성

가격대

애플 아이폰

600~900달러

노키아(N810) 390~455달러

삼성 Q1EX

770달러

삼성 센스 NC10

550달러

다양한 휴대 단말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종이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와 최적화한 UI, 요금제를 가진 기기는 없었다. 그 역으로 신문업계는 이러한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대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이러는 사이 이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에서 손쉽게 뉴스를 획득하는 데 익숙해졌고 휴대 단말기에서의 뉴스는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스트라베이스 자료 재가공) 

□ 뉴 디바이스가 신문을 구원하는가?

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해 12월 신문지면을 읽을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매일 오전 5시에 업데이트된다. 3단계에 걸쳐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종이신문을 그대로 옮긴 아이폰용 산케이신문은 당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와 함께 PC용 산케이 넷뷰(Sankei Netview) 서비스를 제공 중-조선일보
아이리더(ireader), 중앙일보 뉴스리더(news reader), 뉴욕타임스 타임스리더(times reader)와 같은 것으로 PC에서 신문을 보듯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있다.

2005년 리뉴얼한 플래시 방식의 ‘산케이 뉴스뷰(Sankei News View)'의 경우 일주일 분의 신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월 300엔, 1개월 분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월 400엔으로 저렴하지만 이용자 수는 수만 명에 머무르고 있다.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지난 1월 “아이폰 서비스 같은 무료 서비스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유료 구독자 수의 감소세를 가져올 것이고, 결국 아이폰 서비스 유저가 증가한다고 해도 유료 신문 발행부수가 감소한다면 지면광고 영업과 구독료 수입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진단한다.

단순한 신문지면 기사 전재는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휴대 단말기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공은 필요충분조건이다.

USA투데이의 경우 뉴스를 전자메일, 텍스트 메시지, 트위터(Twitter)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뉴스가공과 유통을 구사하는 한편, 메이저리그 야구, NBA 등 주요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유저 현재 위치의 일기예보 등을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시장과 이용자 파악이 급선무

국내에서도 이용자와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단 국내 모바일 콘텐츠별 이용률에서는 뉴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 오히려 실시간 교통정보나 지도검색, 날씨정보, 증권정보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의 수요가 높다. 동영상, 게임, 먼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뉴스보다 3배 정도 많이 이용한다.

LG텔레콤의 OZ 상품 연령대별 이용현황에 따르면 벨소리, 배경화면 다운로드가 3G폰 이용자중 90%가 이용하는 반면 뉴스는 9.8%에 그쳤다. OZ가입자의 연령을 보면(올해 2월 기준) 10대와 20대가 전체의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하지만 유선 인터넷상의 방대한 무료 콘텐츠를 1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OZ요금제에는 3월말 현재 62만명이나 가입했다.

적당한 가격과 다양한 콘텐츠는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무료로 유통하는 기존 뉴스가 웹에서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과금하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신문업계가 앞다퉈 제공 중인 영상뉴스도 데이터서비스 한도 용량 초과로 쉽지 않다. 뉴스라는 형식으로는 그 무엇도 녹록치 않은 것이다.

2007년 11월 출시된 아마존 킨들도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수요를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낙관하기 이르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출시 이후의 상황은 살펴봐야겠지만) 뉴스가 킬러 콘텐츠로 대럽받지 못하는 다른 휴대 단말기의 조건도 참작해야 한다.

해외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향후 전자책 시장의 확산이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단말에 달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킨들이나 소니(PRS-505)보다 저렴한 전자종이 리더기(Foxit Software의
eSlick Reader)도 시장에 소개된지 오래다.

바야흐로 무수한 디바이스와 그 디바이스간 컨버전스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의 겨를이 없는 것이 오늘날 시장의 흐름이다. 뉴스 공급자인 신문기업과 뉴스 등 콘텐츠 소비자들은 당연히 많은 변수들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기에는 메꿀 수 없는 간격이 있기 마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가 어떤 단말기에 탑재되느냐에 따라, 또 뉴스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따라 뉴스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물론 공급자와 수용자 사이에 뉴스를 보는 인식 차이는 존재한다. 이 차이를 좁히는 최적화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에는 뉴스 이용요금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뉴스 유통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웹의 무료 뉴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유료로 전환할 경우 퀄리티 뉴스는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독자들을 어떻게 세분화하고 타깃 마케팅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부상할 것이다.

이용자들은 결국 신문을 비롯한 뉴스 미디어가 얼마나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해주느냐, 그리고 그 가격은 합리적인가에 의해서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일이다. 검증이 된다면 WSJ가 올 가을께 도입 예정인
‘마이크로 페이먼트’ 시스템 같은 유료 서비스의 기획이 가능하다.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저널리즘의 신뢰를 확보한 신문이라면 시카고 트리뷴의 ‘시카고 나우’처럼 소셜 네트워크와 접목해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뉴스페이퍼 넥스트 2.0 보고서(
Newspaper Next 2.0)’는 뉴스의 정보 전달에 그치던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을 뛰어 넘어 복합적인 정보 및 유대기관(Information and Connection utility)으로 도약할 것을 주문한다. 온라인 미디어를 정점으로 한 신문의 변화전략에는 단순히 뉴스의 유통, 재가공의 이슈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노드(node, 네트워크상의 접점)와 연대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돼 있는 셈이다.

그것은 뉴스를 충만하게 하고 뉴스 미디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문의 혁신 이슈다. 또 그것은 지금까지 제기된 기자-자원-조직의 혁신이라는 내부적 문제에서 한정되지 않고 시장 및 이용자와 정교한 소통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점에서 버겁고도 결정적인 과제이다. 21세기 신문의 뉴스와 비즈니스는 바로 그 과정에서 가치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811 관련글 쓰기

  1. 日 신문사의 인터넷 사업과 판매 부수는 반비례?

    Tracked from 하테나  삭제

    일본 종합지 FACTA 5월호에 따르면, 일본 전국지 중 5위권인 산케이(産経)신문의 판매 부수가 급감하고 있어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1年で30万部も減った産経新聞の「非常事態」- FACTA 1년에 30만 부나 감소한 산케이신문의 「비상사태」 산케이신문의 1월 판매 부수는 204만 부로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서 17만 부가 감소하였고, 2월에는 187만 부까지 감소하여, 산케이신문사 내부에서는 올해 안에 100만 부 이하까지 떨어지는..

    2009/05/12 17:43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미디어

뉴미디어 2008/09/01 21:59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래에는 정보와 데이터가 당신을 따라간다. 당신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했다면 더 이상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브라우저 하나로 모든 환경, 내용과 정보가 당신 앞에 펼쳐진다. PC 뿐만 아니라 핸드폰, TV 및 기타 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이용, 재구성할 수 있다. 오로지 브라우저 하나로 가능하다”

올해 IT 분야의 핫 이슈로 예고된 바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이해 관계자들의 ‘부밍 업’ 속에 빠르게 미디어 업계를 고무시키는 양상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대형 컴퓨터에 저장하고, 개인 PC는 물론이고 모바일 등 다양한 단말기로 원격에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컴퓨터 환경을 말한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집 금고에 돈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 저금해 두고, 신용카드, 직불카드,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필요할 때에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이제 개인이 소유한 데이터가 더 이상 자신의 데스크톱 컴퓨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패스워드로 보호된 채 대형 컴퓨터에 존재하게 된다. 이용자들은 웹 브라우저 등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 데이터들에 접속하게 된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실현

이때 소프트웨어가 몇몇 회사의 서버에 저장돼 있어 웹 사이트를 서핑하는 창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스크립트를 PC 또는 단말기로 내려 받으면 클라우드 즉 메인 서버에 미리 저장돼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가공,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 메일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암시한 첫 애플리케이션에 해당한다. 여러 포털사업자가 제공하는 웹 메일 프로그램의 성능 향상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클라우딩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어오르게 할만하다. 미국 야후는 무제한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있고, AOL과 구글도 5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컴퓨팅은 웹 브라우저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용자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환경은 웹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모든 디바이스로 확대돼 네트워크 컴퓨팅,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개념과 비슷하다.

장소를 불문하고 인터넷 접속과 기본적인 연산 기능만 갖춘 단말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즉, 이용자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되고 접속 환경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는 등 완벽한 기술구현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단말기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 기존의 씬 클라이언트(Thin Clinet) 혹은 메인프레임 환경과 흡사하지만 네트워크 활용에 주목한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의 컴퓨팅으로 불특정 다수의 개인 PC를 이용, 슈퍼 컴퓨터의 기능을 하는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가장 상업적으로 정착한 스토리지 서비스인 아마존(Amazon) ‘S3’의 경우 웹 호스팅과 웹 서비스 사업에서도 이미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 사업 부분은 전 세계 아마존닷컴 사이트들을 합한 사용률보다 높은 이용도를 나타내며 효자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다.

탁월한 경제성, 효율성 격찬

쇼핑전문포털 (주)베스트바이어 고재갑 이사는 “서버,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가 있고, 직원 개개인이 쓰는 수많은 P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여기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 서버나 PC의 고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서 거의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예상이라도 한 듯 올해 초 에릭 슈미츠 구글 CEO는 미래 인터넷 경제의 최대 화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속화라면서 대규모의 투자를 공언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도 국제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제2의 디지털 시대가 오고 있으며 MS플랫폼이 클라우드 컴퓨팅 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인터넷을 휩쓴 트렌드인 웹 2.0과 나란히 서 있을만한 화두가 된 것이다. 웹 2.0이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기댄 소통 문화와 디지털 민주주의를 상징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지향하는 비즈니스적 관점을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 둘의 조합은 기업의 정체성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상거래 업체에 머물던 아마존은 웹 호스팅과 웹 서비스, 데이터베이스(Simple DB) 상용화로 나아가면서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메일과 메시징 서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익스체인지 온라인’을 클라우딩 컴퓨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보고 있는 MS는 구글을 의식하고 있다. MS는 우선 윈도우즈 OS를 플랫폼, 디바이스, OS에 구애받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 플랫폼 제공과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oftware Plus Service) 모델이 그것이다. 서비스 플랫폼 제공의 경우 윈도우즈 라이브 메신저·메일·포토 갤러리·서치·메시(mesh) 등을 추가하면서 윈도우즈 라이브 서비스 자체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소스 분산 컴퓨팅 프로젝트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 등을 포함, 구글 인프라에 필적할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는 야후에 대한 인수 추진을 접지 않고 있다. 미래의 컴퓨팅 플랫폼 우열이 결국 더 많은 응용 애플리케이션의 제공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는 지켜볼만하다.

현재 구글과 MS의 인수전이 진행형인 야후는 클라우딩 컴퓨팅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해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린 조직 통합을 통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 HP, 인텔과 함께 가상의 연구 센터를 구축해 1단계로 6개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면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해외 미디어 기업 앞다퉈 실험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엔진, 구글 기어, 안드로이드 연계 등을 포괄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압권이다. ‘구글 캘린더(Calendar)’의 경우 이용자들의 일정은 개인 PC가 아니라 구글 서버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필요할 때마다 웹 브라우저에서 일정을 생성, 수정, 삭제, 공유 등 관리가 이뤄진다.

‘구글 독스(Docs)’도 PC에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브라우저 기능이 탑재된, 즉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특히 구글은 약 1백만대 정도의 서버를 운영 중이고 파일 시스템, 빅테이블(Big Table), 맵(Map&Reduce) 등으로 인프라 구성도 마무리한 상태로 경쟁력이 한발 앞선 상황이다. 여기에 자사 서비스를 다른 응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맵, 안드로이드 등 서비스 API 공개도 꾸준히 펼쳐왔다.

‘세계개발자 컨퍼런스(WWDC) 2008‘ 행사에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모바일미(MobileMe)'를 공개한 애플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자메일, 연락처, 사진, 문서 등을 아이폰과 PC, 매킨토시(Mac)에서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미는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2004년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로 출범한 플리커(Flickr)는 웹 2.0의 대명사로 통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 사진을 교환하는 목적 이외에도 블로거들이 사진을 올려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의 사례다. MP3Tunes도 어떤 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접속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부터 문서 편집기를 포함 응용 프로그램 6,000가지를 인터넷으로 제공 중이다. 페이스북 역시 확대 일로에 있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딩 컴퓨팅 도입에 의지를 갖고 있다.

이밖에 IBM, 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하드웨어 벤더들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IMB은 지난해 수퍼 컴퓨터에 모든 자료와 소프트웨어를 저장해 놓고 언제 어디서나 각종 단말기로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인 '블루 클라우드(Blue Cloud)'를 공개하며 구글과 손을 잡았다.

전통매체가 클라우딩 컴퓨팅을 껴안는 사례도 생겼다. 구글과 저널리즘 도구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은 영국 텔레그래프미디어그룹(TMG)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6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구글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사내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기자들이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차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텔레그래프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확대하려는 구글이 서로 이해를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1851년부터 1922년 사이의 기사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해당 기간 내 기사 1,100만 개를 PDF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무려 4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을 비롯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했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과 야후의 하둡을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뉴욕타임스의 과거 기사 PDF 파일은 아마존 S3에 저장돼 서비스 중이다.

국내는 발아 단계…포털사업자 움직임 없어

지난 6월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위즈솔루션(wizsolution)의 경우 차세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으로 불리는 CCN(Cloud Computing Network)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CCN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상의 분산된 자원을 하나로 통합, 가상의 슈퍼 컴퓨터와 대형 네트워크 대역폭을 만들어 이를 고속 콘텐츠 전송에 활용하는 형태다. 기존보다 절반의 비용으로 최소 3배 이상의 전송속도 향상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 위즈솔루션은 일단 클라우드 멤버 1,000여명의 PC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곧 PC 3,000대에 이르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2페타바이트급 가상 스토리지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위즈솔루션 황승익 본부장은 “CPU 회선을 1기가바이트 기준으로 시중 가의 절반 가량인 6백만원대부터 제공 중”으로 “웹 하드업체, 스트리밍 중계를 하는 인터넷 미디어 기업 등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BSi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 장면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위즈솔루션측의 CCN을 활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글, MS, IBM 등이 앞다퉈 클라우딩 컴퓨딩 기술을 통한 다양한 응용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과 다르게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움직임은 미미한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포털사업자조차 기존 IDC 사업에 관심을 표명한 정도다.

그러나 이미지, 논문, 책, 심지어 지도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 집중적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포털사업자도 이용자 중심의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시도할만한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오픈소스 진영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롭지 않은 것이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선 특히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호스팅 서비스가 관련 기술 도입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클라우딩 컴퓨팅의 과제 

현재 시장은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네트워크 대역폭(Bandwidth) 등 클라우드 컴퓨팅을 응용한 비즈니스 사례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SaaS를 넘어선 PasS(Platform as a Service)로 접점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차이나(China) 카이푸 리(Kai-Fu Lee)는 이러한 모델들을 ‘웹 3.0’으로 묘사하며 구글이 그 단계에 뛰어 들었다고 진단한다.

웹 3.0은 첫째,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클라우드(서버)에 저장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더 이상 컴퓨터에서 구동하지 않는 것 둘째, 임의의 컴퓨터나 단말기로 원하는 데이터에 접속,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찮다. 중앙집중식 통제, 관리에 따라는 리스크 부담은 클라우딩 컴퓨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수많은 이용자가 보유했던 데이터의 관리 및 가공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관리자의 컴퓨터에 저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외부에 저장한다는 점은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보안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뤄져야 서비스 확산 및 사용 저변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서비스 안정성도 관건이다. 아마존 S3 서비스가 지난 2월 잠시나마 중단된 것은 반면교사로 받아들여진다. “시스템에 연동된 수많은 사이트의 불안요소들을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시장내 솔루션 기업과 서비스들-써드파티(3rd party)의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자사의 데이터를 단말마다 싱크하는 정도로 폐쇄적인 월 가든(walled garden)을 구축하는 것은 기존의 웹 스토리지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각 서비스 업체들도 표준화를 이끌어야 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당연한 수순이다.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온 구글은 9월 2일 자체 개발한 웹 브라우저 크롬(chrome) 베타판을 발표했다.

덧글. 이 글은 미디어퓨처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작성 시점이 8월 초이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 http://onlinejournalism.co.kr/trackback/1196230727 관련글 쓰기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22)
Online_journalism (398)
뉴스스토리텔링 (1)
포털사이트 (120)
온라인미디어뉴스 (71)
뉴스미디어의 미래 (19)
뉴미디어 (29)
Politics (114)
TV (41)
자유게시판 (29)
  • 1,273,796
  • 146226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