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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규제논란과 뉴스산업 활성화

포털사이트 2012.09.26 10:2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포털사이트는 모바일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뉴스 공급을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도 속속 포털 모바일 뉴스 서비스 안으로 합류하고 있다. 포털의 서비스 수준은 오디언스의 뉴스 소비 경험을 지배할만큼 언론사에 비해 월등하다. 견고한 포털 뉴스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포털에 대한 규제접근 시도는 대부분 수포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선 언론사의 역량 강화를 비롯 해야 할 과제가 더 많다. 포털 뉴스 공급 중단부터 퀄리티 저널리즘까지 애초부터 언론이 결정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의 만남은 2000년 전후 인터넷이 확산되던 무렵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뉴스 공급자와 매개자라는 단순한 관계였지만 수 년만에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 내 포식자와 피식자라는 견고한 질서를 만들었다. 이 생태계는 전통매체의 족쇄로 작동하면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포털사이트에 종속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언론사 닷컴을 설립한 전통매체가 눈앞에 매출실적을 위해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포털 사업자에 헐값으로 내다 판 결과이다. 2000년대 초반 포털사업자와 뉴스 공급 협상을 할 때 언론사의 결정권은 전무했다. 포털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단가 테이블을 언론사가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개별 언론사나 언론단체가 ‘과학적으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 가격을 제시한 적도 사실상 없었다.

 

뉴스 공급단가 쥐락펴락하는 포털사이트

 

현재 주요 언론사의 대포털 뉴스 공급 대가는 방송사와 신문사, 통신사와 신문사, 전국지와 지방지, 전국지와 전국지 등 매체의 규모와 위상, 특성을 두고 큰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종합일간지가 지방지보다는 평균 5~10배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합통신과 종합일간지 사이에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아예 콘텐츠 제공료를 받지 못하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이렇게 언론사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은 전통매체 내부에 디지털 뉴스 유통 전략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 무단 이용 실태를 모니터링하거나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신탁’하는 경우가 있으나 시장 여건이나 독자들의 지불의사를 고려하면 아직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산정하고 역으로 포털사업자에 제시하는 협상 테이블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자면 전통매체가 ‘탈포털’을 할 수 있을 만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언론사의 서비스 경쟁력은 결국 저널리즘의 수준 즉, 뉴스의 양과 깊이에서 좌우되는 만큼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 비중이 절대적인 언론사의 경우 자체적인 활로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신문사의 경우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비중이 평균 70%를 넘는 데다가 이로 인한 광고 매출도 전체 광고매출에서 최소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언론사로서는 ‘脫포털’을 할 경우 트래픽 및 광고 축소가 불가피한 것이다.

 

전통매체와 포털간 자율노력 사실상 막혀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는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전통매체 진영의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연예인 X파일’ 논란으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옐로우 저널리즘’이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뒤 (사)한국온라인신문협회가 공표한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과 ‘콘텐츠 이용규칙’은 대표적이다.

 

디지털 뉴스 이용규칙(2005)이 디지털 뉴스 저작물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제고에 목표를 둔 것이라면 2007년 제정된 ‘콘텐츠 이용규칙’은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콘텐츠 원본의 변형 금지, 이용 범위와 보존 기한, 저작권 보호 등 포털사이트의 무분별한 뉴스활용을 제한하는 데 초점이 있다. 이후 콘텐츠 이용규칙이 반영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는 등 전통매체가 유통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또한 포털사이트와 공생하거나 언론사의 독자적인 디지털 뉴스 유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 ‘아쿠아 프로젝트’, ‘뉴스뱅크’, ‘공동포털’ 등도 전통매체 안팎에서 활발히 다뤄졌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표준계약서’를 도입할 수 없다는 포털사업자의 강경한 입장에 의해 번번이 좌초됐다. 신문업계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권리를 포털사업자로부터 되찾으려는 자율대응이 실패한 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 유통 정상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뉴스 공급 중단설도 나오고 있다. 또 포털 중심 유통시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까지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털사업자가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부가가치와 이용자를 독점하는 왜곡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사들이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작권 침해 공방 속 콘텐츠 규제는 없어

 

이미 해외에서는 포털규제와 관련된 법적, 정책적 논쟁이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단 ‘저작권 침해’ 여부를 놓고 전통매체와 포털사업자간 공방이 치열하다. 구글과 같은 검색 포털사업자는 검색엔진으로 언론사 뉴스를 수집해 제목 및 내용 일부를 검색 및 뉴스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다. 언론사는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이나 구글은 아웃링크로 트래픽을 더 많이 돌려주고 있다는 쪽이다.

 

이미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진전된’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벌여 구글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벨기에 코피프레스(Copiepresse)도 구글뉴스의 ‘딥링크’가 신문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으로 소송을 벌여 뉴스 서비스 중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언론사의 사전 동의 없이 검색엔진으로 뉴스를 수집해 서비스하는 행위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는 유통되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는 대신 자율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영국은 아동 성인물 같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면 유해 콘텐츠를 업로드한 개인에게만 벌금을 부과한다. 사업자에게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주고 불필요한 규제는 줄이고 있다. 미국은 포털을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울 것인가라는 이슈가 덜한 상황이다. 전통매체와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독립기관을 통해 콘텐츠 심의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플랫폼이 되는 것이 참여하는 사람을 늘리고 긍정적인 목소리가 커져 생태계에 순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보는 것이다. 상당 부분을 시장의 이해관계자에 맡기는 일본의 경우는 포털과 같은 인터넷사업자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율적인 활동을 장려한다.

 

영향력은 커지는데 법적 지위는 불분명

 

현재 국내에서 포털사이트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신문법),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이하 언론중재법)에서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공직선거법은 ‘인터넷언론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저작권법에선 ‘온라인서비스제공자’로 나뉜다. 여러 법률에서 관련 개념과 지위가 다른 것이다.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언론으로 규정한 신문법에서는 신문 등의 자유와 책임(제3조), 편집의 자유와 독립(제4조)에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 즉, 포털사이트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 대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제10조)을 통해 기사 배열 기본 방침과 책임자 공개, 언론사 동의 하에 기사의 제목·내용 등을 수정 가능, 기사와 독자의 의견 구분 등 언론사의 기사를 취급하는 방법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언론중재법에서도 포털사이트를 언론과는 다른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로 규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제3조), 언론의 사회적 책임 등(제4조)에서 제외돼 있다. 특칙(제17조의2)을 통해 피해구제 절차 등을 별도로 정하는 수준이다. 공직선거법의 경우는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과 동일하게 인터넷언론사로 규정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를 매개할 따름이지만 사회 여론형성에 기여하는 언론매체로 간주한 것이다.

 

언론의 직접적인 선거보도 행위와 포털사이트의 선거보도 매개행위를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본 것이다. 이렇게 포털사이트는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은 강하지만 서로 다른 법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의제설정기능과 의제증폭기능을 가진 포털의 사회적 책임은 커지는 반면 이에 걸맞는 규제장치는 미흡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는 ‘언론’이 아니라 유통사업자라는 ‘배포자 모델’을 되풀이하고 있다.

 

포털뉴스가 언론인가 논란 여전해

 

포털사이트의 뉴스전달 혹은 뉴스매개서비스는 독립적인 취재 및 기사제작을 하는 전통적인 언론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일반적인 매개서비스는 기사의 배치나 크기, 제목 등의 외형적이고 형식적인 측면을 결정하고 통제하는 형식적·외형적 편집 통제권일 뿐 일정한 이념적 지향성을 담아내는 ‘실질적·내용적 편집통제권’ 행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곁들여진다.

 

하지만 포털사이트가 뉴스 선별 등 편집과 기사노출로 의제설정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언론과 다를 바 없다는 시각도 있다. 뉴스생산은 하지 않지만 유통을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갖는다는 논리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론조작 등의 위험에 구조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나 특정 기업(인)의 검색 결과를 놓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문제점이다.

 

뿐만 아니라 포털이 상업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뉴스클릭을 부추기는 선정적인 편집을 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즉,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뉴스를 다룬다는 이야기다. 특히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실시간 검색어‘를 활용한 언론사의 기사 남발(abusing)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한지 오래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 공익성, 정보의 신뢰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나온 규제 접근은 아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들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의 특성을 감안 포털을 통한 수익 확대라는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언론사간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래서 인터넷 시장을 크게 보고 미래지향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규제보다는 공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언론사 스스로 뉴스 가치 지키는 활동해야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우 음원 서비스 도입기라고 할 수 있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저작권 업체들이 ‘소리바다’, ‘벅스’ 등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2008년 7월에는 한국 음악저작권협회가 NHN과 다음을 저작권 침해 방조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어 2009년에는 로아엔터테인먼트(멜론), KT뮤직(도시락), 네오위즈 벅스(벅스) 등 음원 3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음원공급 중단을 발표하는 등 저작권 분쟁이 잇따랐다.

 

이 결과 저작권자와 유통사업자가 합의를 하면서 ‘유료 서비스’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아직 음원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존재하고 있으나 저작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유통사업자와 공생하는 서비스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즉, 디지털 음원산업은 음악 저작권 관리에서 전통매체와는 다른 강도 높은 교섭력과 결속력을 보여준 셈이다.

 

포털의 뉴스 서비스 확대로 피해가 크다고 본 신문업계도 2004년 스포츠서울미디어, 스포츠조선, 조인스닷컴 등이 포털사이트 ‘네오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용자가 뉴스를 마음대로 퍼가게 했다는 점에서 방조책임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으며 뉴스서비스는 링크만 스크랩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로 이어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저작권 사업인 ‘뉴스코리아’도 탄생했다.

 

그러나 디지털 생태계 도입기부터 언론사의 무분별한 뉴스 유통으로 ‘뉴스=공짜’라는 사회적 인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인터넷신문, 소셜네트워크 등 시장구도가 다층화하면서 전통매체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넓히는 데는 일정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포털이 미디어로서 가지는 역할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내고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드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시장을 키우는 공생모델 구현 고민할 때

 

무엇보다 언론사와 포털 간의 관계모델이 개선돼야 한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전통매체와 신흥 미디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털사업자간의 상호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 미국 야후는 800여 개의 지역신문사와 제휴하여 광고수주 등 영업 인프라를 공유한 바 있다.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에 치중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와의 광범위한 공생모델을 적극 제안하는 역할이 요청된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보는 전통매체도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한국 언론의 위기구조는 포털 때문이 아니라 공급과잉과 저널리즘의 신뢰도 추락이 더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가 제한적인 뉴스수요를 그나마 채워주고 있다. 미국 야후는 기사구매를 하는 곳이 10여곳 남짓이다.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많은 언론사들을 상대로 하는 국내 포털사업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해외와는 다르게 포털사이트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는 것은 정치게임의 측면 못지 않게 전통매체의 방어적 속성도 내재한다. 주지하다시피 2008년 신문법 개정으로 포털뉴스는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법률적 지위를 받고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의 규제대상이 됐다. 제18대 국회에서는 다양한 포털 규제 법률안이 검토된 바 있다.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포털사이트에 부가하려는 시도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러나 신문법 상에서 포털을 언론으로 정의하는 순간 표현의 자유 내지 언론 자유라는 가치와 연결된다. 또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간 뉴스 공급계약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시정하려는 접근도 사적 계약 영역에 과도한 간섭으로 비쳐질 수 있어 위헌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포털사이트의 윤리적 책임도 논쟁적이다. 포털사업자가 직접 편집하는 다음, 네이트에 비해 언론사가 편집하는 영역인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선정성 잡음이 더 일고 있어서다.

 

금명간 전통매체와 디지털 뉴스 유통 시장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 생산과 유통방식 뿐만 아니라 소비방식까지 패러다임의 거대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읽는 눈이다. 무엇보다 ‘닫힌 서비스’에 갇힌 뉴스 생태계는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개방과 공유, 참여를 통한 뉴스의 새로운 가치 획득을 위해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야 한다.

 

덧글. <관훈저널> 2012년 가을호(통권124호) '규제받지 않는 공룡 포털의 횡포' 특집편에 들어간 원고입니다. 되도록이면 중립적이고 산업의 미래에 방점을 두려고 했습니다.

 

8월 중순에 원고를 넘겼습니다만 <관훈저널>이 나오는 동안 NHN(네이버)은 뉴스캐스트 개선을 고민해왔고 10월중 언론사와 PDF 유료화와 관련 공동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물론 포털사업자 측에서는 트래픽을 넘겨주는 만큼 이미 '상생'은 제공했다고 보는 반면 언론사들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분명한 점은 이제 포털이 만든 뉴스 생태계는 누가 버린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더 잘 가꾸는 방향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언론사 닷컴, 외연 넓히는 미래전략 필요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2.07.03 19: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온라인저널리즘의 주변부이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온 국내 언론사닷컴은 이제 전통매체의 수족이 아니라 챙길 수 있는 든든한 매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안정적인 비즈니스모델은 보이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성장패턴을 검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기업인 전통매체와의 관계설정은 물론이고 리스크 관리라는 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할 능동적인 기업상이 필요하다.

 

경쟁과 도전의 성장사...이제 새 역할 모색할 때

 

1982년 한국에 인터넷이 등장한 후 언론사들은 PC통신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다 마침내 1990년대 중반 무렵부터 웹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신문 서비스는 1995년 3월 2일 중앙일보의 조인스닷컴(현 제이큐브 인터랙티브)이다.[각주:1] 이후 1990년대 후반 독립법인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언론사 닷컴 시대를 열었다.

 

주요 언론사들이 앞다퉈 닷컴을 분사한 시기는 대부분 1995~2000년이었는데 이 때는 단순 뉴스 제공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던 무렵이다.[각주:2] 물론 초기 언론사 닷컴 조직은 뉴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방송사 닷컴은 기술 지원부서의 규모가 꽤 컸고, 일부 대형 신문사 닷컴은 사업조직 비중이 1/4을 넘긴 곳도 있었다.

 

◇ 2001년 이전(1기), 온라인 서비스 인프라 구축

 

당시 언론사 닷컴은 모기업으로부터 뉴스를 공급받아 이를 제공하는 것이 주업무였으나 다양한 생활정보, 오락-스포츠-연예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확장하는 등 ‘포털화’를 추진했다. 또 외부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주요 사업 부문은 포털사이트에 모기업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 판매가 큰 이슈였다. 상대적으로 자체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은 미흡했다. 인물DB 정도가 두드러진 서비스였다. 온라인 회원제는 대부분 도입했지만 뉴스 레터 정도의 개인화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에 머물렀다.

 

즉, 언론사 닷컴의 설립으로 인터넷을 통한 뉴스 서비스가 확산되던 2000년대 전후 시점은 일부 언론사 닷컴을 중심으로 서비스 차별화 검토가 이뤄지는 정도로 장기 전략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인터넷 광고시장 역시 제한적이었다. 특히 독자들의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는 포털사이트로 몰려 순방문자 수에서 크게 뒤쳐졌다.

 

모기업의 정보 인프라를 세우는 것이 핵심 과제였던 만큼 커머스를 포함 비즈니스 문제는 우선 순위에서 부각하지 못했다. 올드 미디어인 신문, 방송사 뉴스룸과 뉴 미디어 부문인 닷컴 간에는 경영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서적, 문화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장애가 쌓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독자적 생존모델 확보도 점점 엄중한 과제로 다가오던 시기였다.

 

◇ 2002~2004(2기), 포털저널리즘과의 경쟁 구도

 

포털사이트는 1999년을 전후로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에 진입, 이 시기에 종이신문에서 분사한 대다수 언론사 닷컴의 유일한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 야후코리아로 처음에는 뉴스를 별도의 편집 없이 목록으로 보여주는 단선적 형태였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도 이메일, 커뮤니티를 비롯 방대한 정보 서비스와 검색 기능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 포털사이트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등 빅 이벤트를 통해 강력한 정치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응답자의 85.7%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얻고, 단 10.3%만이 신문사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였다.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가 급성장한 데에는 우선 언론사 닷컴이 수익원 만들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헐값에 콘텐츠를 공급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일부 언론사 닷컴은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굴욕’을 감수하면서까지 판로 확보에 골몰했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가 다양한 정보를 확보, 이를 입체적으로 구성(User Interface)하면서 언론사 닷컴의 것보다 경쟁력을 갖춘 측면도 있다. 네이버는 가장 많은 언론사들로부터 뉴스 공급을 받는 것에서 더 나아가 프로농구 경기나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심지어 자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조직을 꾸린 포털사이트도 나왔다.

 

◇ 2005~2007(3기), 멀티미디어·UCC 실험…포털논란 심화

 

그러나 포털사이트의 미디어화에 대한 사회적 공방이 확산됐다. 선정적인 뉴스를 위주로 편집하고 저널리즘을 상업적으로 활용한다는 이른바 ‘황색 저널리즘'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영향력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규제적 접근 못지 않게 월등한 수준을 보여주는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성찰적 이슈도 적지 않았다.

 

2005년을 전후로 언론사 닷컴도 ‘온라인 저널리즘’의 형식과 내용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노컷뉴스(2003)', '쿠키뉴스(2004)' 처럼 온라인 전용 뉴스 브랜드가 등장했고 '조선닷컴TV(2004)', ‘동아eTV(2005)', ‘조인스TV(2006)' 등 동영상 뉴스 제작도 자리잡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비롯 이용자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UCC도 모기업과 공조로 확대됐다.

 

한편으로는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파괴력을 갖진 못했지만 언론사 공동의 뉴스 신디케이션 모델(뉴스뱅크) 논의도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포털사이트는 언론사별 페이지 적용과 온라인-오프라인 파트너십 제안, 네이버의 뉴스 검색시 아웃링크 도입 등으로 언론-포털간 향후 새로운 환경을 예고했다.

 

또 언론사 닷컴은 2007년 언론사 기사의 이용범위를 한정하는 등 포털사이트와의 뉴스공급계약에 '콘텐츠 이용규칙'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꾀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일부 신문사들에게만 과거 신문지면을 디지털화하는 제안을 함으로써 그동안의 획일화한 관계가 차등적인 제휴모델로 바뀌는 단초가 됐다.

 

◇ 2008~2010(4기), ‘웹2.0’의 확산…언론사 닷컴엔 미풍

 

2007년을 전후로 '웹 2.0' 화두가 두드러지면서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어젠다는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던 생태계에 조금씩 균열을 만들고 있었다. 닫힌 검색과 서비스 위주인 포털은 이용자들의 이탈에 직면했고 집단지성의 네트워크는 더욱 강력한 힘을 얻기 시작했다. 2008년 '촛불집회'는 전통매체와 집단지성 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용자들은 전통매체의 뉴스를 그대로 받아서 제공하는 언론사 닷컴과 확연히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스스로 뉴스를 발굴하고 언론사를 선별했다. 소셜네트워크는 뉴스와 매체를 평판하고 입소문을 내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사 닷컴은 특정 포털사이트에 뉴스공급을 일시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저작권' 이슈로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언론사 닷컴의 트래픽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잉태된 이 '트래픽 생태계'는 언론사 닷컴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젖줄이 되고 말았다. 일부 언론사는 트래픽을 위한 별도 뉴스를 생산하기까지 했다.

 

이 무렵 지상파방송의 닷컴사는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인터넷 뉴스를 생산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기업 보도국과의 공조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뉴스 유료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내 언론사 닷컴 서비스의 근본적인 문제들도 제기됐다. 개방성, 신뢰성 미흡은 물론 이용자들과의 소통 부재가 지적된 것이다.

 

◇ 2011년 이후(5기), 스마트 미디어로 이용자 접점 늘리다

 

2010년 하반기 제이큐브인터랙티브는 포털사이트와 뉴스사이트로 이원화된 서비스 구조를 선보였다. 국내 언론사로는 흔치 않은 외부 IT기업과의 '합작'이었던 만큼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그간 언론사 닷컴이 비즈니스와 저널리즘을 함께 추구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끝에 이뤄진 것으로 한동안 크게 이슈가 됐다.

 

언론사 닷컴은 인터넷 광고시장이 커지면서 외형적으로는 디스플레이 광고(배너광고)를 비롯 매출이 증대했으나 내용적으로는 포털사이트의 검색광고 시장에 비해 성장의 질이 좋지 않았다. 온라인 혁신의 규모와 수준도 모기업의 의지나 재원 같은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지속적인 투자가 부진했고 모기업으로부터 견제와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 유료화가 전면에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세계적 매체들이 앞다퉈 유료화를 추진한 것이 자극이 됐다. 뉴스 유료화 논의는 언론사 닷컴에서 공동으로 추진되기도 했지만 자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물론 시장 반응은 썩 좋지 않았으나 모처럼 선제적인 시도였다.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을 지배하던 포털사업자들이 '뉴스캐스트', '아웃링크' 등 개방적인 구조를 제공하는 등 외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장 이후 형성된 새로운 생태계를 활용하려는 언론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언론사 닷컴이 주도적으로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모처럼 활발한 투자가 이어졌다.

 

◇ 최근 화두는 스토리텔링과 소셜네트워크

 

하지만 언론사 닷컴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실제 성과로 연결되진 못하고 있다.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 온라인 뉴스 시장을 상당히 잠식하고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 킬러 콘텐츠 부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언론사 닷컴은 모기업과의 관계를 고려 콘텐츠나 서비스의 독자성 보다는 유통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최근 2~3년간 언론사 닷컴에서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작업들이 적지 않게 진행된 점은 늦었지만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인포그래픽이나 인터랙티브 같은 디지털스토리텔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부 언론사 닷컴은 전담 인력을 두고 오프라인 매체의 기자들과 ‘협업’을 하는 단계까지 조직화하고 있다.

 

또 모기업 기자들이 업무 여건으로 독자와의 직접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을 대신해 다양한 소셜 서비스 툴을 선보이고 있다. 소셜 댓글이나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 도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 적용되는 언론사 닷컴의 온라인 서비스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상호성과 개방성을 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언론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일차적으로 ‘대행’하고 있는 정체성은 여전히 족쇄가 되고 있다. 독자와 직접 소통보다는 단지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다. 또 단기에 수익을 요구하는 모기업을 설득하는 문제도 장애가 되고 있다.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입체적인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기 어려운 셈이다.

 

◇ 모기업과의 관계 설정, 외연 확장이 과제

 

기본적으로 언론사 닷컴은 모기업인 신문사, 방송사와의 관계에 따라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적인 사업목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호혜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라면 상호보완의 업무 내용과 형식을 설정할 수 있다. 반면 갈등적이고 수세적인 여건에서는 언론사 닷컴이 자율적인 행보를 취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내 언론사 닷컴은 최우선적으로 모기업과의 관계 모델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을 비롯한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 이후 경영적, 조직문화적 고려 사항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가장 최우선적으로는 언론사 닷컴이 미디어 기업의 핵심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확장성, 온라인 매체 영향력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점에서 언론사 닷컴의 위상은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언론사 닷컴이 모기업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내 다른 경쟁사나 이종 기업과의 파트너 전략 수행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여건 조성이 요구된다.

 

이밖에도 하나의 독립적인 매체로서 언론사 닷컴의 사회적·도덕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웹 사이트는 독자들과 만나는 최일선의 플랫폼으로 좀 더 다양한 여론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시대적 역할이 주어져 있어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저널리즘의 건강성 확보를 위해 종사자들에 대한 윤리 강령 제정이나 차별화된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

 

이제 언론사 닷컴은 그동안의 경쟁과 도전의 기록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좀 더 외연을 넓혀야 할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커뮤니케이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컨버전스, 독자의 니즈와 공공의 이해를 충족하는 콘텐츠 등 ‘3C의 혁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6월 초순이었습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1. 경제지 중에는 <한국경제>의 한경닷컴이 1995년 10월 웹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한국경제>는 이에 앞서 198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이전 ‘PC통신’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문으로]
  2. 황용석 외(2001), <언론사닷컴 현황과 과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본문으로]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본격화

뉴스스토리텔링 2010.08.18 11:0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연합뉴스, 조인스닷컴에 이어 조선닷컴도 지난 주부터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infographic news service)'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인포그래픽 뉴스는 "정보(information)+그래픽(Graphics)+뉴스(News)의 합성어로 뉴스를 멀티미디어와 그래픽 표현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달해 보다 심층적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보인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는 대한민국 제1호 인물, 제1호 사물과 장소, 제1호 사건/사고 등 총 세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인물, 사물과 장소, 사건/사고 관련 기사를 각각 타임라인 그래프와 연결시켜 지난 16일까지 47개 기사를 링크로 묶어뒀다.

타임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조선닷컴 인포그래픽 서비스.


조선닷컴은 현재 조선일보 디지틀뉴스부와 디조 뉴스미디어부가 협업을 통해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별도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만들어지는 TF팀이 전담조직으로 운영된다. 안중근 서비스의 경우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안중근 서비스는 자료수집을 비롯 콘텐츠 기획에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됐다. 플래시와 영상 콘텐츠 제작도 별도로 진행됐다. 자료들이 온라인용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집된 콘텐츠를 재가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 타임라인과 지도, 정보들이 플래시에 의해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1
8일 공개한 인포그래픽스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5개 조약'의 경우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킨 서비스다. 인트로 화면과 함께 타임라인+지도와 관련 기사 심화 두 메뉴로 구성돼 있다.

우선 '타임라인, 지도로 보는 5개 조약'은 연대별로 맺은 조약을 지도순으로 보여준다. 기사와 지도를 한 화면에 매칭시키면서 역동성(dynamic)을 보여준다.

'5개 조약 살펴보기'는 관련 기사들을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펼쳐 보였다. 관련 일지와 인물, 장소 이미지(그때 그 현장에 가보다), 관련 기사와 콘텐츠로 연결돼 있다.

디조의 한 관계자는 "오는 29일이 한일 강제병합 100년에 해당돼 기획을 하게 됐다"면서 "자료 수집, 콘텐츠 분석 등을 제외하면 10일 정도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비스가 나올 수 있게 된 데에는 조선일보 편집국 취재기자들과 디지털뉴스부 기자들의 역할도 컸다.

디지털뉴스부는 아이템을 편집국과 조율하고 취재기자와 함께 디조 뉴스미디어부 TF팀과 자료 분석, 정리 등을 협업했다. 취재기자, 디지털뉴스부(이상 편집국), 뉴스미디어부(닷컴)의 공동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그동안 나온 국내 언론사들의 고만고만한 서비스 수준에 비하자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다고 할만하다. 역사적 사실을 쉽게 풀어내는 스토리 구성과 그래픽 구현이 돋보인다.

"언론사닷컴의 뉴스 서비스 업그레이드 방향 찾기가 필요하다"는 강 부장은 "TF팀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포그래픽 뉴스 모델을 점검한 뒤에 별도 팀을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홈페이지 개편 시에는 인포그래픽스(infographics)라는 이름의 별도 페이지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부터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검토해온 조선닷컴의 경우 첫째, 단순한 시각효과 지양 둘째, 트래픽 제고를 비롯한 효과 입증 셋째, 전담부서 신설 등의 기본 방침을 갖고 있다.

디조 강성화 뉴스미디어부장은 "플래시처럼 당장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풍부한 정보, 시의성 있는 이슈,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이 다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또 "독자들이 보기엔 시각적으로 좋지만 트래픽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이용자층이 많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소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그간 상황에 따라 TF팀 구성으로 대응해온 조선닷컴은 심도 있는 뉴스 서비스를 위해선 전담 조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래시 서비스를 비롯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조선닷컴은 오프라인용 콘텐츠만으로는 다양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이 어렵다는 교훈도 얻게 됐다.

조선일보 편집국 한 기자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아기자기하고 세밀한 부분들이 필요하다"면서 "기자들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단 조선일보가 본격적인 인포그래픽을 본격화하면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은 이제 언론사(닷컴) 뉴스 서비스의 중요한 흐름이 될 전망이다.

아직 기사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 치중한 나머지 해외 매체의 디지털스토리텔렝에 비해 비주얼이나 양방향성은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이용자가 스토리 진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이용자 환경(UI)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도 녹아들지 않았다.

무조건 만들고 보자는 형태로 많아 밋밋하고 지루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당연히 이용자의 선호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디조 강성화 부장은 "지금 공개되는 서비스들은 100% 인터랙티브(interactive)나 인포그래픽으로 볼 수는 없고 테스트 과정, 시뮬레이션 단계로 보는게 맞다"면서 "이용자와 교감하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은 앞으로 관련 서비스를 모두 묶어서 제공하거나 콘텐츠 성격에 따라 분류할 예정이다. 물론 전담 인력 확충과 투자 부담을 어떻게 헤쳐 가느냐는 과제다.

올해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주요 언론사닷컴의 한 차원 다른 뉴스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업그레이드 될지는 이용자의 반응, 뉴스룸 협업 수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냉정한 평가 필요

포털사이트 2009.07.06 19:3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시행 6개월을 넘겼다. 지난해말 주요 언론사와 뉴스 소비자들에게 공개된 이 새로운 포털 뉴스 유통방식은 적잖은 논란과 비평 지점들을 생성했다.

언론사들은 네이버에 집중되고 있는 뉴스 집중도를 낮추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뉴스캐스트는 네이버의 힘을 확인시켜주고 있는 대목이 가장 결정적인 이슈다.

또 포털 뉴스편집의 선정성, 편파성 시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던 네이버가 편집권한을 30여개 언론사로 넘기자 고스란히 그 문제는 언론사의 몫이 됐다.

언론사들이 트래픽 경쟁으로 서로 물고 뜯는 혈전으로 뉴스 서비스의 수준이 의문받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시장 지배력에서 큰 변화없이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포털간 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 못지 않게 언론사 온라인뉴스룸의 혁신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

저급한 속보경쟁 극복, 낚시질 기사제목 포기, 기자 및 뉴스룸의 소통문화 정착, 디지털스토리텔링 실험 등 포털 뉴스 유통 플랫폼을 둘러싼 언론사의 심기일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와 같은 뉴스캐스트 서비스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이것은 개방형을 가장한 네이버의 또다른 권력형 서비스다.

언론사들 역시 뉴스캐스트에 의해 들어오는 많은 뉴스 소비자들을 매료시키지 못한 채 즉자적인 대응에 몰입하면서 뉴스와 그 서비스는 뉴스캐스트 시행 이전에 비해 더 나빠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고 네이버의 뉴스편집권 독점 환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다.
 
우선 언론사들은 이 지점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결과를 통해 뉴스 콘텐츠 유통 및 서비스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또 뉴스캐스트를 통한 트래픽 쓰나미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인지 또 자사 웹 사이트의 경쟁력 개선의 계기가 되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그다음 네이버도 이 서비스가 뉴스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는지-언론사 구독 등 선택적인 뉴스 소비가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포털뉴스 플랫폼을 더 기형적으로 고착화시키지는 않았는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언론사나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사업자들이 웹 뉴스 유통의 발전적인 모델이 뉴스캐스트가 아니란 것에 동의한다면 이제 또다른 무대로 이행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랜딩(landing) 페이지를 고수하는-또는 부분적인 개방이 이뤄진 포털 플랫폼에 대해 일부 언론사의 독자적 생존전략도 포함될 수 있고, 포털사업자 역시 모든 언론사 기사를 공급하는 형식이 아닌 선택적이고 제한적인 모델도 가능할 것이다.

이제 뉴스캐스트 실험은 끝이 났다. 뉴스캐스트가 온라인 뉴스의 질적 성장을 차단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언론사나 포털사업자나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양자간의 각성과 새로운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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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7월8일 수요일자


아래는 기자협회보 한 기자가 반년 동안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 평가 질문에 대해 내가 간단히 답한 부분이다.

Q. 온라인 저널리즘에 있어 뉴스캐스트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A. 뉴스 유통의 중요성이 높은 온라인 저널리즘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는 플랫폼인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활용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언론사가 이용자들의 반응과 뉴스 소비패턴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둘째, 이를 통해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 생산방식과 내용을 점검할 수 있으며 셋째, 뉴스룸 안팎의 온라인 대응수준과 범위를 강화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이밖에도 포털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기자나, 기획기사, 비즈니스 등의 영역에서 좀더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집니다. 예컨대 기자 블로그 글을 기사화하고 인터넷 전용뉴스를 생산한다거나 언론사가 집중하고 있는 아젠다를 알릴 수 있습니다.
 
늘어난 트래픽은 대부분의 신문사닷컴에 광고매출 증대라는 가시적 결실을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것입니다.
 
Q. 반대로 한계와 단점이라고 한다면?

A. 가장 큰 문제는 트래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뉴스의 선정성이 심화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선정적 뉴스는 제목장사나 불필요한 연예기사의 남발로 나타납니다.
 
네이버가 독점하던 뉴스편집이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언론사간 경쟁구조로 분산되면서 언론사들도 마음만 먹으면 이용자 모으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단시간에 수십만에서 수백만 이용자 클릭이 이어지는 것은 일반적인 흐름이 되고 있지만 이들을 붙들기 위해서 또다시 선정적인 이미지나 뉴스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언론사가 이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들을 껴안기보다는 숫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매체의 정체성까지 져버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용자들은 언론사 홈페이지에 머물지 않고 다시 포털사이트로 돌아가는 휘발성 소비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방문자 수준이 하향화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뉴스캐스트가 언론사 이미지를 낮추는 것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이후 그간 포털 뉴스에 대한 정치사회적 비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뉴스캐스트를 통해 늘어나는 방문자와 광고매출 등 가시적 효과가 생기면서 모든 언론사들이 네이버에 줄을 서는 등 네이버 권력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네이버는 사용자위원회 등을 통해 언론사의 뉴스편집에 대한 관리감독을 빙자해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Q. 실제로 전문가들은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온라인 저널리즘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일단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므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뉴스 전략을 고민하기보다는 즉자적이고 임시적인 속보 생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 등 디지털스토리텔링에 의한 수준 높은 온라인 저널리즘이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없는 잡식성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포맷 뉴스가 늘어나는가 하더니 대부분은 선정적인 사진, 제목, 기사들이 뉴스캐스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파적인 저널리즘, 황색 저널리즘이 뉴스캐스트로 더 확대되면서 과거 언론사들이 네이버 등 포털뉴스 편집에 대해 비판한 부분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과의 소통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털 뉴스댓글 못지 않게 언론사 뉴스에도 댓글이 늘어났지만 기자들은 독자반응에 관심이 없고, 뉴스룸에서도 조직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Q.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닷컴 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고민들이 있습니까?
 
결론적으로 뉴스캐스트는 언론사 뉴스룸에서 온라인 뉴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첫째,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뉴스룸에서도 뉴스 소비자들에 대해 눈을 뜨게 됐습니다. 물려드는 방문자들이 도대체 어떤 뉴스를 선호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등 시장과 오디언스 환경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인지하게 된 것이지요.
 
둘째, 더 좋은 온라인 뉴스를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점검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자체적인 속보 생산 강화, 이용자 니즈가 있는 온라인용 기사 기획, 영상 뉴스 확대, 커뮤니티 주력, 비즈니스 모델 연계 등이 그것입니다. 즉, 단지 뉴스생산이 아닌 유통-마케팅 등 뉴스 서비스 전반에 대한 고려가 대두된 것이지요.
 
셋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뉴스 유료화는 물론이고 온라인 시장에서의 언론사와 포털사업자간 경쟁구도에 대해서도 깊이 짚어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포털에 집중되는 온라인 광고를 감안할 때 콘텐츠 유료화나 대포털 뉴스공급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언론사가 포털을 벗어나 독자적인 경쟁전략, 공동포털 등 언론사간 제휴모델 등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측면에 대한 고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트라는 무덤

Online_journalism 2009.03.13 16:0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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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판 위에서 노릇노릇 데워지며 아낌없이 봉사하는 붕어빵 언론사들. 이 판을 뒤집지 않고서는 언제나 이 판 위에서 의미없이 희생된다.


언론사 웹 사이트에 트래픽 폭탄을 안기고 있는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정작은 언론사의 뉴스 생산 및 서비스, 유통의 수준을 후퇴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뉴스캐스트는 언론사 웹 사이트를 찾는 방문자수를 늘리는 것까진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저널리즘 수준에 대한 검토보다는 트래픽 유지에만 매달리는 언론사의 '고질병'을 치유하는 데까지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각 언론사닷컴들은 현재 피를 말리는 트래픽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기사 검색시 아웃링크를 도입할 때보다 '낚시성' 기사가 줄어들었다고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매체의 정체성까지 헷갈리게 하는 연예뉴스가 양산되고 있으며 심지어 우스꽝스럽거나 혐오스러운 장면 등 토픽성 외신 뉴스를 기사 경중과 상관없이 뉴스 캐스트에 집중 배치하는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본격 시행 2개월여만에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운영 가이드를 만들고 이를 준수하지 않는 언론사닷컴을 퇴출시키겠다는 '협박(?)'까지 할 정도다.

실제 최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언론사별 편집박스에는 절반이 연예 뉴스나 자극적인 제목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들 뉴스를 클릭하고 들어가게 되면 언론사 뉴스 페이지에는 선정적인 성인 광고들이 버젓이 게재돼 있다.

유통 사업자에 불과하다는 네이버의 월권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뉴스캐스트 운영 가이드 자체가 틀린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선정적이고 차별성 없는 뉴스속보 경쟁에 매달리는 뉴스룸의 한계를 꼬집고 있어서다.

그러나 뉴스캐스트가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의 역할을 왜소화하고 붕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트래픽 빨대이던 네이버 플랫폼이 뉴스캐스트라는 장치를 달면서 언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웹 생태계의 활로를 도모한 측면은 분명 있다.

일단 뉴스캐스트는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 많은 트래픽을 언론사에게 넘겨 주고 있다.

하지만 뉴스의 수준과 서비스의 양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
 방문자의 로열티(충성도)라는 측면은 차치하고 트래픽 거품을 걷어낸다면 언론사에게 돌아오는 것은 하드웨어 증축 비용과 인건비 부담 밖에 없다.  

물론 일부사는 트래픽 증대로 인해 '광고매출' 증가가 일어나고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한적이고 또한 범용적인 현상이다.  

예를 들면 A사닷컴 트래픽이 4배 늘었다고 해서 광고단가에 정비례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신규광고 유치도 일부사에만 한정적으로 이뤄질 뿐 신문사닷컴 웹 사이트의 광고경쟁력이 일률적으로 상향평가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고 온라인 광고 시장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보다는 트래픽 처리와 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만 유발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온라인 뉴스룸이 트래픽 늘리기에 치중하는 점이다. 한번 올라간 트래픽이 빠지는 것은 경영진이나 뉴스룸 기자들에게 체면이 서지 않는다.  

뉴스캐스트 이후 증가한 트래픽으로 전에 없이 사내 외의 환심을 사고 있는 온라인 뉴스룸 관계자들은 어떻게든 트래픽을 유지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그래서 네이버가 들고 나온 '뉴스캐트 운영가이드' 그러니까 낚시질 하지 말라는 엄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문이다. 

왜냐하면 국내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이란 것이 로열티 높은 독자층으로 굳어진 것도 아니고 글로벌 마켓을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닌, 어차피 평균 30~50% 정도 유입경로를 갖는 네이버의 몫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뉴스캐스트를 붙들고 늘어지지 않으면 언론사 트래픽 거품은 걷잡을 수 없이 빠지게 돼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언론사닷컴 온라인뉴스룸의 이러한 절박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뉴스캐스트를 ‘음모론’적으로 보고 있다. 

음모론의 가설은 이렇다. 

네이버 초기화면의 거대한 힘에 의해 뉴스캐스트는 반드시 언론사닷컴의 트래픽을 증가시킬 것이다. 

그 트래픽은 언론사닷컴 웹 사이트를 전담하는 뉴스룸 또는 기업이 감당해야 할 물리적, 社內정치적(경영적) 책임을 가중하고 점차 트래픽의 노예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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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의 목표를 트래픽으로 한정시키고 저널리즘을 기형화시키는 뉴스캐스트. 언론사 뉴스룸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공룡 네이버가 낳은 또다른 포식자가 돼 버렸다.

 

그 노예가 되는 시점부터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더욱 철저히 결박당하고 네이버의 제의-논리에 순응하게 될 것이다(이제와서 네이버 뉴스캐스트 참여사에서 빠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가설이 대체로 맞다면 결국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를 온라인저널리즘의 지평으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트래픽이라는 허상으로 몰고가는 마약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 노예짓에 가까운 언론사의 뉴스캐스트 몰입을 자성하고 합리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정녕 어려운 일일까? 

두 가지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  

첫째, 온라인 뉴스룸의 지위에 대한 재검토이다. 과연 국내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룸은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며 또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여전히 오프라인 매체(TV, 종이신문)에 비해 하부적이고 보조적인 기능을 하는 조직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핵심 역량이 온라인 뉴스룸에 투입되고 있는가? 

둘째, 온라인 즉 인터넷은 언론사의 미래인가? 그것이 유효하다면, 또 정확하다면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 통합은 현재 진행형인가?  

그리고 그 통합을 지향하는 각각의 뉴스룸은 통합을 지향하는 저널리즘의 형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가? 즉,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보다 입체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가? 

일반적으로 국내 언론사닷컴은 온라인저널리즘의 차별화, 고급화를 통해 로열티있는 독자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틀에 박은 서비스-오프라인 매체의 콘텐츠를 그대로 게재하면서, 오프라인 브랜드 밸류에 의지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다. 

뉴스캐스트의 등장은 이러한 닷컴의 역할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언론사닷컴이 늘어난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체질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트래픽을 유지하고 비즈니스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더 좋은 뉴스와 서비스를 수행,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일단 닷컴 중심의 소규모 뉴스룸은 적어도 뉴스 생산과 서비스 부문의 통합 요구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규모가 있는 온라인 뉴스룸의 경우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 인적 자원의 재배치, 조직의 재설계라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뉴스캐스트는 언론사에게 진정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무용지물일 뿐이다.  

이도저도 고민이 없는 닷컴의 경우는 뉴스캐스트라는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 ‘부역’ 행위에 안주할지 모른다. 그것은 아주 손쉬운 투자(서버 증설, 낚시성 기사작성자 충원)로 귀결될 것이다(물론 이에 대해 이것은 중요한 투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다행한 것은 뉴스캐스트 이후 온라인 뉴스룸, 닷컴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증폭된 것이다. 전에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다. 우리의 뉴스, 우리의 웹 사이트에 대한 격의없는 이야기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뉴스캐스트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준 위안이며 선물이라고 할만하다. 온라인 뉴스룸의 질적인 변화, 온라인 뉴스와 그 서비스의 변화로 이어지느냐는 결국 언론사 종사자들의 몫이다.  

지금부터는 트래픽에 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는 뉴스룸의 문화가 요구된다. 온라인저널리즘을 생각하는 일부터가 시작돼야 한다. 그것이 트래픽 거품이 빠질 때를 대비한 최선의 과제이다.  

가령 한 신문사 뉴스룸은 뉴스캐스트 대응전략을 수없이 갖고 있다. 그중에 일부는 (오픈캐스트 활용을 포함) 단지 트래픽을 위한 것이지만 그중에 일부는 분명히 온라인저널리즘을 위한 것이다. 

그 온라인저널리즘은 뉴스의 깊이와 신뢰 따위의 내용, 디지털스토리텔링과 같은 형식, 커뮤니티 같은 트렌드를 의미한다.  

그것을 위해 전체 뉴스룸이 작동할 때 뉴스캐스트는 진정으로 언론사에게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덧글. 네이버가 정치적, 산업적 대치를 풀기 위해 서둘러 개봉한 뉴스캐스트로 인해 이용자가 겪고 있는 불만, 손실은 막심하다는 의견도 있다. 뉴스캐스트가 사회적 책임과 의무없는 포털의 뉴스편집권을 박탈했다는 지적도 있다.

분명한 것은 뉴스캐스트가 포털을 중심으로 오래도록 형성된 뉴스 소비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포털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누락한 대목이다.

그리고 뉴스캐스트를 활용하는 언론사의 과제이다. 뉴스캐스트 편집박스에 참여한 수십여개 언론사들이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언론사로 넘어온 이용자들에게 공론장으로서 신임을 주고 있는지 자문하고 분발해야 할 것이다.

출처. 붕어빵 틀 이미지


 

 

국내 언론사의 인터넷 영상뉴스 흐름과 과제

Online_journalism 2009.01.06 21: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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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2006년5.31.지방선거 당시 뉴스룸에서 진행한 동영상뉴스


언론사닷컴에 인터넷 동영상뉴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2005년 전후다. 이 무렵에 일부 신문사닷컴은 VJ를 고용하고 동영상을 제작, 홈페이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영상 뉴스 초창기에는 조선일보와 국민일보가 선두였다. 소수 기자들에게 앵커 교육을 시키기까지 한 조선은 '조선닷컴TV'를 통해 기획영상과 뉴스 브리핑을 선보였다.

당시 '조선닷컴TV'는 사옥내 유미디어랩에 만들어진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갈아만든 이슈'다.

뉴미디어센터를 출범시켜 인터넷 뉴스브랜드 '쿠키뉴스'와 함께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던 국민일보는 기자들에게 500만 화소 디카폰 100대를 지급하는 한편 N2N 동영상팀을 꾸렸다. 브랜드명은‘쿠키TV’.

CBS노컷뉴스도 통합뉴스룸을 설계하면서 보도국 기자들에게 디카폰을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2006년초 동아eTV를 통해 동영상 뉴스에 발을 디딘 동아닷컴은 논설위원의 3분 논평, 전문기자의 칼럼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앙일보는 탐사기획보도 채널을 통해 동영상과 텍스트 기사가 어우러진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정보가 게재됐는데 동영상 기자를 포함해 6명의 저널리스트가 전담했다.

이 신문은 같은 해 5월 치러진 지방선거(5.31.) 개표 서비스에 정치부 소속 2명의 기자들이 뉴스룸 내에 스탠딩 상태에서 영상 뉴스를 전했다.

또 8월에는 영상 뉴스를 포함 인터넷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당시 JMN 내 콘텐츠 교류보상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에 따라 온라인매체에 게재된 영상도 고료지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선일보는 아예 방송인력을 대규모로 모집했다. 이들 인력은 후에 디지틀조선일보의 케이블채널인 '비즈니스엔'을 주도했고 지역민방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등 수준 높은 방송제작에 투입됐다.  

9월에는 조인스닷컴과 동아닷컴이 동영상인력을 채용하는 등 비디오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는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조인스닷컴은 11월 '조인스TV'를 론칭하며 영상 콘텐츠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시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동영상 기자 3명을 보유하고 신선한 인터넷 영상제작을 도맡았다.

동영상 UCC사이트 '엠군'으로 영상 플랫폼 구축에 나선 바 있는 조선일보는 12월 편집국 기자를 포함 전 계열사 기자들에게 캠코더를 지급하며 동영상 뉴스를 확대 강화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장비는 미니 캠코더 스타일의 산요 HD 1A 또는 디카 스타일의 펜탁스 A10 두 기종이었으며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장비와 시설을 체계화시켰다.

조선일보는 당시 태그스토리 클릭수 200회 초과시, 게재 건당 2~5만원의 소정의 고료를 기자들에게 지급했다. 당시 조선닷컴에서 하루 동영상으로 편집된 기사는 7~8개 정도였으며 방송사에 독점 영상을 제공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캠코더가 지급된지 10주만에 동영상 총 갯수가 1,4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2007년 1월 위성DMB '채널 조인스'를 통해 '주말섹션 week&'를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송출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C&M 케이블망을 통해 제공됐다.

중앙일보 편집국 주말팀이 기획과 주요 섭외를 맡고 C&M 측이 동영상 제작을 담당했다. 판권은 양사 공동 소유 형식을 택했다. 중앙일보는 당시 신문기사를 방송 프로그램화한 최초 사례로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신문사 위주로 전개되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2007년부터 다른 중소 규모의 신문사로 확대됐다. 세계일보의 '세계TV'를 비롯 동영상 기자를 채용하는 언론사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1월 CBS노컷뉴스는 VEN팀(당시로서는 가장 많은 8명)을 신설하며 영상뉴스에 공을 들였다.

또 경제지들도 2006년 하반기부터 CEO브리핑(매경. 이 서비스는 시장여건을 감안 현재 서비스가 중단됐음), Hi CEO(한경) 등 전문 서비스 형태로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에선 제공되지 않고 독립적인 채널로 제공됐다.

이러는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3월초까지 한겨레, 서울신문 등 약 10여개사가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 서비스에 나섰다.

이 무렵 한국일보 '석세스TV', 머니투데이 'MTTV(이후 2008년 하반기 케이블TV MTN을 개국)' 등 케이블 및 인터넷 영상 채널을 브랜딩하면서 적극성을 띠는 언론사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한겨레신문도 한겨레엔에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동영상 뉴스에 본격 행보를 걸었다. 노컷뉴스의 '노컷TV'는 CBSi 소속 VEN팀을 14명까지 확대했다.

조선, 중앙 등은 UCC와 결합하거나 IPTV, 지역민방 등에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2007년은 언론사닷컴의 영상 뉴스 나아가 영상 콘텐츠에 대한 체계화, 조직화가 무르익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향닷컴 등 일부 신문사닷컴에서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뛰어든 것을 제외하면 메이저 신문사들의 '신방겸영' 대비 포석에서 관련 이슈가 부상했다.

동아일보는 조선, 중앙에 뒤이어 크로스미디어 대열에 가세하면서 편집국 및 계열사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 신문은 2008년 초 론칭한 중앙일보 '중앙뉴스6'와 비슷한 포맷으로 지난해 말 '동아뉴스스테이션' 서비스를 정규적으로 편성했다. 이 서비스를 위해 64
규모의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통합뉴스센터와 방송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주요 매체

의미

형태

2002~2003년

한국아이닷컴 등

동영상 뉴스 진입기

소수VJ 통해 부정기적 생산

2004년~

국민일보(쿠키뉴스), 연합뉴스(U&I방송), 조선닷컴(갈아만든 이슈), 조인스닷컴(조인스TV) 등

서비스 확장기

팀 정비, 서비스 정레화

2006년~

조선일보,  CBS(노컷뉴스) 등

서비스 체계화

기자 캠코더 지급, 영상제작 참여기자 인센티브 지급, 소프트웨어 개발, 외부채널 공급

2008년~

중앙일보(중앙뉴스6), 동아일보(동아뉴스스테이션) 등

신방겸영 국면 대응

방송국 수준의 제작(스튜디오 안팎), 크로스미디어(협업)

 

그런데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주요 언론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것은 2년 전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즉, 서비스의 규모(동영상 전담인력 및 조직)와 콘텐츠의 수준 그리고 동영상 제작 과정, 언론사 안팎에서 영상 서비스를 바라보는 인식 전반에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첫째,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 규모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2006년 이전에는 1~3명 수준의 소수 비정규직 VJ가 서비스를 도맡았으나 현재는 평균적으로 8~15명 정도의 인력이 있다.

특히 단순히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인력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작가 등 방송 스태프 채용도 전개됐다.

둘째, 콘텐츠의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역시 투자규모에서 남다른 조선, 중앙, 동아 등 메이저 신문사들이다. 현장성을 보여주는 속보 영상 제작에 머물던 데서 기획탐사물이 늘었다.

이를 통해 메이저 신문사들은 이미 케이블TV, 위성TV 등에 다큐멘터리물을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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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뉴스 방송 진행모습


셋째, 무엇보다 언론사 내부의 다양한 조직들간 협업으로 탄생하는 영상물이 쏟아지고 있다. 일간스포츠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업의 변신을 꾀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는 중앙m&b, JES 등 내부 계열매체들과 상시적인 협의를 거친 기획물을 내놓았다.

또 대부분의 신문사 영상 서비스는 이제 외부의 비정규직 VJ가 아니라 정규직 스태프들과 기자들이 직접 나서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선일보 강인선 기자가 자사 케이블채널에서 인터뷰 프로그램을 맡은 ‘강인선 Live’는 대표적이다.

넷째, 이처럼 언론사 내부에 영상 뉴스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과 부서가 늘고 경영진의 투자의지가 확인되면서 신문의 ‘비디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가적이고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됐으나 현재는 아주 중요한 서비스로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방겸영 국면에서 인큐베이팅 조직, 기자 경험 확대 등 전략적인 측면으로 다뤄지고 있다.

물론 동영상 뉴스에 대해 이렇게 많은 진일보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개선점들이 적지 않다.

우선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주요 언론사가 만든 영상뉴스가 철저히 외면받는 등 콘텐츠 형식과 내용에 차별성이 없는 부분이 거론된다.

또 뉴스룸 내부에서 웹 어시스턴트(assistant)처럼 방송인력이 소외받는 양상도 현저하다. 뉴스룸에서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도 곁가지로 처리되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문제는 신방겸영과 같은 미디어 격변기에 영상뉴스 인력이 단지 소모적이고 일과적인 지위를 갖느냐 아니면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느냐는 부분이다(일부 신문사는 닷컴을 통해 제공하던 영상 뉴스 서비스를 서비스 1년도 되지 못해 잠정중단했다).

전자의 경우는 보다 경영적 관점에서 다뤄질 부분이고 후자의 경우는 전술적인 측면이다. 이것들을 조화롭게 하는 뉴스룸이야말로 신방겸영 무대에서 보다 수준있는 영상물을 내놓을 역량이 있다고 할 것이다.

현재의 국내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뉴스 서비스는 큰 변화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먼저 냉혹한 검증대에 서 있는 상황이다.

자본력이 있는 신문사닷컴의 경우는 영상조직과 서비스를 발판으로 방송사업 진출의 핵심으로 삼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난 3~4년전 수없이 생겼다가 사라진 동영상 서비스와 인력들처럼 쉽게 포기하는 소구적인 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언론사닷컴의 동영상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원인과 배경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시장내에 콘텐츠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할 경우 방송사업의 수혜가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일반적으로 인터넷으로 영상으로 제작해 방송하는 뉴스 서비스에 대해 동영상 뉴스, 영상 뉴스, 비디오 뉴스, 비디오 임베디드 뉴스(V.E.N.)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각각의 의미가 크게 차이는 없으나 대체적으로 동영상 뉴스로 정의되고 있어 이 포스트에서 적용했다. V.E.N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스 뷰(VIEW) 페이지에 삽입된 비디오 서비스를 쓰고 있을 때 부르는데 일부 언론사 뉴스룸 내에 'VEN'팀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었다.



네이버 검색 아웃링크가 남긴 숙제

포털사이트 2006.12.01 12:5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이버가 기사검색시 뉴스 페이지를 언론사 사이트로 넘겨 보내는 '아웃링크'를 실시했다.

네이버는 1일  오전 11시 이후부터 검색 결과 목록에서 해당 언론사의 기사 본문 페이지로 갈 수 있는 링크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언론사 트래픽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또 언론사 분류별로 최신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신문-스포츠/연예-일간지/통신사-TV-경제/IT-기타(지역신문, 네이버 자체) 등 6개 분류별 기사목록을 제시했다.

이번 검색시 아웃링크에는 네이버 뉴스 사이트 내에서 기사본문을 읽도록 제목 옆에 네이버 아이콘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측은 언론사 대상의 제안 설명회때 "한 곳에서 편하게 보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차단할 생각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매경인터넷 명승은 기자는 "단기적으로는 언론사 트래픽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이용자들은 네이버 안에서 읽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게 될 공산이 커 일과적으로 넘어오는 독자들을 붙잡는 것이 언론사닷컴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메이저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검색 아웃링크는 트래픽 유발, 고정 순방문자수 및 독자 로그인 회원 증가, 광고 유치 기회 고조 등의 효과를 가정할 수 있는데, 실제로 어떻게 추이가 될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 초 각 언론사의 고침기사를 모아서 보여주는 '고침기사 모음' 메뉴를 신설했다.

 

출처 : 온라인미디어뉴스



[펌] 언론사닷컴, 파격편집

Online_journalism 2006.10.11 13:4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언론사닷컴, 파격편집
[북 핵실험 뒤 긴박했던 신문·방송·인터넷]

 

 

9일 낮 이후 인터넷 미디어들 역시 숨가빴다. 치열한 속보 경쟁과 함께 파격적인 편집, 새로운 서비스로 네티즌의 눈길을 붙잡았다. 9일에는 밤에도 속보가 이어졌다. 9일 오후부터 조선·조인스·동아닷컴은 이례적으로 메인 화면의 가로 단을 털어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각종 뉴스를 배치했다.

  
 ▲ 10월9일 조선닷컴 메인 화면 모습 
 

조선닷컴은 9일부터 메인화면의 왼쪽 두 단을 털더니 10일에는 이미지로 헤드라인을 만든 톱기사를 넣고 6개 카테고리로 관련기사를 붙이는 파격을 선보였다. 오후 6시 현재 이 관련기사만 26개다. 또 조선일보가 투자한 (주)유엠씨이가 운영하는 동영상 UCC 사이트 ‘태그스토리’에 이용자들이 올린 동영상을 활용하기도 했다. 

동아닷컴은 9일 오후부터 메인화면 상단을 ‘통으로’ 터는 편집을 보였다. 또 BBC월드와 블룸버그 속보 동영상 서비스도 메인에 걸었다. 조인스는 자체 제작한 동영상과 AP 동영상 등을 서비스했으며, 톱 기사에 딸린 관련 기사가 한때 50개를 넘기기도 했다.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북한 문제에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논조를 보여온 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했지만, 조중동처럼 단을 털지는 않았다. 오마이뉴스는 10일 오후 국회의 ‘북핵 관련 긴급 현안 질문’을 생중계했다.

최진순 한경미디어연구소 기자는 “메이저급 인터넷 매체의 이번 사태 보도를 보면, 텍스트 기반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영상과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역량과 여러 가지 신선한 시도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면 인터넷의 특징이 ‘다양한 시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사안에 대해 일정한 방향으로 물량공세를 펴는 것은 이용자 관점에서 한번 되돌아볼 문제”라고 평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06.10.11. 이수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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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간지 등 100여 개 신문사에서 인터넷 뉴스 서비스, 수익모델 · 영향력에 한계… 특화된 콘텐츠 개발 절실

올해는 국내에 인터넷 신문이 선보인 지 11년째다. 1995년 3월 중앙일보가 국내 최초로 자사의 뉴스 콘텐츠를 웹 사이트에 서비스한 이후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인터넷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온라인 시장에 진입했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11개를 비롯 스포츠신문, 경제신문, 지역신문 등 약 100개 이상의 신문사에서 인터넷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독립형 인터넷 신문 364개, 전문지, 잡지 등을 합치면 인쇄 매체의 웹 뉴스 사이트는 4월 기준 수천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문기업들이 만성적인 종이신문 경영위기 구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에 주목, 과감히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00여 명이 넘는 인력을 운영하는 대규모 조직이 잇따라 탄생했고, 쇼핑몰, 게임, 부동산, 교육, 프렌차이즈 등 다양한 사업에도 손을 댔다.

뉴스 신디케이션 등 콘텐츠 유료화 논의도 이뤄지면서 최근 30여 개 신문사들이 아카이브 구축사업에 합류했다. 기존 독자들이 온라인 뉴스 이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저작권을 강화하면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000년 2월 시민기자제 모델을 적용한 오마이뉴스가 창간되면서 신문 기사 이외의 인터넷 뉴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드 미디어인 신문, 방송도 CBS 기독교방송의 ‘노컷뉴스’, 국민일보의 ‘쿠키뉴스’ 등의 경우처럼 온라인 전용 브랜드 뉴스를 만들었다.

또 중앙일보의 탐사 뉴스, 조선닷컴의 ‘갈아만든 이슈’, 동아닷컴의 ‘동아eTV’ 등처럼 동영상 콘텐츠를 신문기업이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 신문기자와는 별도로 새로운 인력을 투입, 콘텐츠 생산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DMB, TV포털 및 IP-TV, 와이브로(Wibro) 등 뉴미디어 시장에 진입하는 경우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경제는 디지털 데이터 방송과 T-뱅킹에, 매일경제와 한겨레는 DMB,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IP-TV 등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신문기업이 이렇게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면서 나타난 현상은 첫째, 자원의 디지털화 등 DB 관리 둘째, 고객관리(CRM)의 강화 셋째, 지식네트워크 구축 등 지식관리시스템(KMSㆍKnowledge Management System)의 도입 등이다.

이에 따라 웹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과 기능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종이신문 편집국은 인터넷 뉴스 전담 부서를 두거나 닷컴 기자들을 동원 뉴스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24시간 뉴스 생산이 필요한 인터넷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겨레신문은 아예 온ㆍ오프라인 뉴스조직을 공간적으로 통합했다. 큰 규모의 신문기업은 기자, 논설위원 등이 인터넷 뉴스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보편화하고 있으며, TV 스튜디오 구축, 방송인력 영입 등을 통해 비디오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

조인스닷컴이 전액 출자한 중앙엔터테인먼트&스포츠(JES) 기획운영팀 김태균 씨는 “신문기업에서 비디오 뉴스 서비스는 상당한 모험이다”라면서 “비록 콘텐츠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인터넷의 젊은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신문사 닷컴은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모델 부재와 영향력 약세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언론사 사이트의 영향력이 급격히 추락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모든 신문사 닷컴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를 합쳐도 대형 포털사이트 한 군데에도 턱없이 모자를 정도다. “무조건 뉴스를 팔고 보자”는 수익 지상주의가 낳은 결과다. 이같은 미디어 전략의 오류는 사실상 ‘온라인 저널리즘’ 방치와 연결돼 있다.

미디어오늘 선호 기자는 “신문기업이 웹 사이트를 단순히 기존 기사의 온라인화를 위한 공간으로 보는 한 독자들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인터넷으로 유입된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재구성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국내 신문기업 내부에서 온라인 저널리즘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은 불과 1~2년 전의 일이다. 뉴욕타임스를 비롯 세계적인 신문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통합 뉴스룸’과 ‘디지털 스토리 텔링’ 등 콘텐츠와 저널리즘 자체를 고민해왔다.

이들은 웹 사이트를 통해 기사의 형식과 내용을 고급화, 개인화, 다양화하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뉴스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면서, 이용자 참여 공간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국내 신문기업은 그간 인터넷을 통해 기사 생산 속도와 양은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차별화가 부족했다”면서 “오마이뉴스 등 독립형 인터넷 신문과의 경쟁에도 뒤지는 등 스스로 도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기업은 닷컴을 수레의 축으로 활용하지 않은 채, 기존 뉴스 조직도 여전히 고전적인 업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 결과 신문기자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 온라인 뉴스 종사자들이 신문기업에 비전이 없다고 보고 이직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뉴스조직의 불안정성은 결국 신문기업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연결된다. 기자와 독자 블로그도 개점 휴업 상태이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고, 인터넷과 새로운 독자의 특성을 이용한 뉴스도 거의 양산되고 있지 않는 등 온라인 저널리즘의 토양이 척박하다.
 
선 기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 조직 간 과도한 기대나 요구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편집국의 철학과 전략을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업무와 기능을 체계적이고 정확히 인식시키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현재 신문사 닷컴은 뉴미디어 시장 환경에서 요구되는 콘텐츠 생산
기반과 문화를 갖추고 있지 못한 편이다.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핵심은 뉴스 조직을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등
지속적인 재교육 및 콘텐츠 프로그램이 수반돼야 독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조화와 협력이 절실한 때이다.


출처 : 주간한국 200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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