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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스탠드. 추정치이긴 하지만 뉴스캐스트 대비 60~80%의 유입량 감소를 맛본 언론사들은 패닉 상태다. 뉴스스탠드를 계기로 언론사들이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 온라인저널리즘 투자 등 혁신으로 이행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네이버가 1일 뉴스스탠드를 전면 도입했다. 

뉴스스탠드는 그동안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노출되던 기사제목 대신 언론사 로고로 대체,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별 또는 설정으로 '구독'하는 방식이다. 

 

뉴스스탠드 도입 첫 날 언론사들은 패닉 상태였다. 뉴스캐스트 대비 뉴스스탠드를 통한 트래픽 유입량이 최소 40%에서 최대 90%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닷컴 관계자는 "개별 기사 클릭 지표를 놓고 트래픽을 추정한 것이긴 해도 이같은 감소폭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놀라워 했다.

 

또 다른 언론사 관계자는 "평균 60~70%가 감소하는데 앞으로는 더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전환으로 언론사의 선정적인 제목편집이 감소하는 등 사용자 만족도가 늘 것으로 기대해왔다.

 

현재 각 언론사별 와이드뷰어(편집판)는 많은 기사를 담는데 초점을 둔 경우와 사진 중심의 비주얼 편집 등 크게 두 방향으로 제공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실시간 트렌드'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언론사들의 편집 화면이 워낙 다르다. 색상과 사진 사이즈, 심지어 제목 크기, 각 단의 구성이 달라서 편집판을 넘기고 있으면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사들은 'MY언론사 설정'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네이버는 'MY언론사 설정수' 기준으로 오는 6월 이후 퇴출 언론사를 결정한다고 공언해온 만큼 마케팅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마케팅을 해도 MY언론사 설정수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뉴스스탠드는 해괴한 서비스"라고 비난했다.

뉴스를 보기 위해 언론사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 사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불편하다'는 부정적인 의견 못지 않게 '제목 낚시질로부터 해방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뉴스스탠드 전면 시행에 따라 언론사는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독자적 경쟁력을 고민해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급부상하는 모바일에서 언론사의 전략도출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업자는 모바일 뉴스공급 계약을 맺은 언론사 기사를 자체 편집하고 있다. PC웹의 트래픽이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사들이 포털에게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언론사들마다 자체 모바일 앱, 모바일 웹으로 뉴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광고도 포털로 쏠리고 있는데 뾰족한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래픽 감소가 계속 이어진다면 언론사와 포털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트래픽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언론사들은 다시 네이버를 상대로 갖가지 요구를 할 수 있어서다. 

이 때에는 '탈포털'이나 '검색시 비용지불 요구' 등 보다 근본적인 논의가 앞다퉈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인 포털사업자를 둘러싼 규제논의와 맞물릴 때는 '뉴스스탠드'가 온라인 뉴스 생태계에 지뢰로 작동할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도입과 함께 일부 신문사들과 함께 '신문지면 보기' 유료화를 시행했다. 

언론사 편집판. 뉴스캐스트에 비해 선정성이 줄어들었을까?


언론사들은 뉴스스탠드 시행에도 편집판 사진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선정적인 이미지 편집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들의 편집판(와이드뷰어)에서 선정성은 사라졌을까? 제목낚시는 줄어들었을까?

 

2일 오전 10대 종합일간지 편집판을 살펴본 결과 
우선 '연예뉴스'의 비중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토뉴스를 통해 자극적인 사진 게재도 줄어들지 않는 양상이었다.

 

한 종합일간지는 여성 비키니의 아랫쪽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두드러지게 실었다. 또 다른 일간지는
"모델 가슴젖히더니 송아지에 모유 수유"란 제목과 관련 사진을 곁들였다. 

규모가 큰 신문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끈팬티만 입은 채...슈퍼 모델의 휴가", "여 무용수들 반라 노출 파격"-"육체미 과시" 등의 선정적인 제목과 사진을 버젓이 게재했다. 

한 종합일간지의 경우 톱 뉴스 제목을 "반나체로 거리활보 30대 이혼녀...왜"로 달았다.

 

또 다른 종합일간지는 '조선인 여자 강강한라' '아파트 계단 끔찍 성폭행범' '완벽S라인' 등 대부분의 기사와 제목을 황색매체에서나 나옴직한 것들로 구성했다.

경향신문 편집판. 클릭 유도성 제목이나 노출이 심한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그중 경향신문처럼 비교적 정도를 지키려 한 곳도 있었다(사진 참고). 

2일 살펴본 언론사 편집판은 뉴스캐스트에 비해 '질'의 경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신문사닷컴의 편집자는 "편집판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결국 트래픽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뉴스캐스트보다 심해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조선일보는 취재원이 취재당시에는 응했지만 시간이 경과한 후 자신의 삶을 위해 해당 인터넷 기사를 내려달라고 하거나 삭제를 요청할 경우 일정한 내부협의 절차를 거쳐 이에 응하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는 발행시점부터 영속적인 생명력을 갖고 있는 디지털 뉴스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뉴스룸은 이제 뉴스를 생산하는 부서가 아니라 뉴스를 관리(care)하는 부서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근 조선닷컴 등 인터넷에 실리는 뉴스(사진, 동영상)에서 취재원이 요청할 경우 관련 기록을 수정, 삭제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른바 '취재원의 잊힐 권리(Right to be Forgotten)’로 과거 기사에 노출됐던 사람이 온라인에서 자신의 기사를 지워달라고 할 경우 그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는 원칙이다.


‘2차 연평해전’에서 숨진 고(故)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아무개 씨가 지난해 연말 “조선닷컴 뉴스에 실린 사진과 동영상에서 나를 지워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삶 보다는 일반인으로 돌아가 편하게 살고 싶다"는 김씨의 바람을 조선일보가 수용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모두 16건의 기사에 실린 김씨의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한 데 이어 기사 밑에 ‘알립니다’를 통해 "최근 김씨의 요청에 따라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다”고 독자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씨가 등장하는 동영상도 삭제했다. 


조선일보는 '잊혀질 권리'를 포함해 인터넷에 실린 기사를 수정·삭제할 경우 필요한 절차와 대응 요령을 가이드라인을 담아 공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우선 기사에 오보가 있을 땐 편집국 디지털뉴스부와 협의해 즉시 삭제, 정정하고 이를 요청한 사람에게 그 내용을 통지한다.


만약 기사의 오류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담당 부서장, 디지털뉴스부장 등과 협의해 최장 30일간 온라인에서 임시차단 조치를 하도록 했다. 기사의 오류 여부가 판명되는대로 삭제, 정정 또는 차단 조치를 풀게 된다.


또 취재원이 잊힐 권리를 요청할 경우 디지털뉴스부장은 본사 고문변호사 및 편집국장 등과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만약 최초 정보에 변경을 가할 경우에는 변경 이유도 최초 정보 아래에 명시하도록 했다.


특히 디지털뉴스부는 온라인 기사에 대한 삭제·수정 요청과 이에 따른 처리 결과를 모두 기록해 매월 편집국장에게 보고하는 등 전 과정을 체계화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조치는 디지털 뉴스가 갖는 영속적인 생명력을 고려할 때 온라인저널리즘의 질적 수준 제고에 긍정적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언론사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유럽연합은 '잊혀질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해 가이드라인으로 제정한 바 있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해외에서 '잊혀질 권리'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고려했다"면서 "무엇보다 독자의 의견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판단한 부분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가령 '행복한 가정'이란 기사를 썼는데 이 기사에 등장한 부부가 상당한 기간이 지난 뒤 '이혼'을 했고 한 당사자가 기사(사진)를 삭제, 정정해달라고 할 때에는 적정한 조치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취재원의 `잊혀질 권리`를 수용하면서도 종이신문 DB 즉, PDF에는 사진을 바꾸지 않았다. 저작물의 기록성, 보존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향후 비슷한 케이스에서도 지면(DB)은 건드리지 않고 온라인 뉴스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언론 보도물이 갖는 기본적인 기록성, 보존성은 지키기 위해 오프라인 출판물(PDF) 등의 정정은 최소화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우리가 틀렸다 즉, 오보일 경우에는 고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웹 사이트에서 사라진 연합뉴스. 지면제작은 물론이고 인터넷에서 연합뉴스의 콘텐츠를 빼고 서비스는 가능할 수 있을까?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탈연합뉴스 행보는 연합뉴스와 언론사간의 해묵은 갈등의 방향은 물론 달라진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를 풀어가는 콘텐츠 전략의 진로가 담겨 있다.


신문, 방송, 매거진, 인터넷,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연합뉴스와의 전재계약을 지난해 말로 중단했다.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지난 연말 연합뉴스에 올해 1월 1일자로 기존 ‘국내기사‧사진, 외신기사‧사진’에 대한 전재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그 대신 외신기사와 사진에 대해 별도로 계약을 맺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는 그간 언론사와 전재계약을 맺을 때 국내 사진과 기사, 외신 사진과 기사를 한데 모아 공급하는 ‘일괄 계약’ 방식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중앙측의 이러한 제안을 연합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중앙일보 홈페이지는 지난 1일 이후 연합뉴스가 제공하는 국내외 기사 및 사진이 모두 빠져 있는 상태다. 가장 우려되던 국제뉴스에서도 뉴시스 등 민영통신사와 일부 제휴 언론사의 콘텐츠 그리고 자체 온라인 기사들로 채우고 있다.


중앙측이 이렇게 국내 최대의 뉴스 콘텐츠 제공사인 연합뉴스를 포기하는 배경에는 '연합뉴스 전재료 인하'를 제기하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콘텐츠를 언론사가 실제로 신문제작 및 서비스에 활용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연 평균 6억원 이상의 전재료는 비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정부가 연합뉴스를 지원하는 특혜 법안 등 해묵은 논쟁을 키워 연합뉴스를 압박하는 카드로 삼을 수 있는 셈이다. 


또 미디어그룹 내부에서 연합뉴스와 같은 외부 매체의 콘텐츠 소스 없이도 자체적으로 뉴스를 충분히 채울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3년 제정된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 지정된 연합뉴스사는 약 550여명의 기자들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지난 10여년 사이 연합뉴스사의 위상은 공공 미디어로서의 시장의 요구, 뉴스시장의 독점체제 붕괴,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의 확대, 전통매체의 위기 속에서 빠르게 변화해왔다. 정치적 독립성 및 공정보도의 문제는 최근까지도 불거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합뉴스가 사라진 전통매체의 뉴스는 과연 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또 어떤 결합과 갈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외부적으로도 연합뉴스를 대체할 수 있는 민영 통신사가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뉴스 소매를 하는 통신사의 뉴스를 잘 다룬다면 단지 '시간차이'일뿐 없어도 속보 생산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복수의 관계자는 "다목적의 포석이 있다"면서도 "독자적인 미디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기본적인 기조"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미디어그룹사중 하나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탈연합뉴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언론사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 언론사들이 연합뉴스를 완벽히 벗어나 종이신문,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뉴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일단 하루 평균 3000건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연합뉴스를 빼고 다른 통신사로 채웠다. 전재료 비용은 사실상 0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의 양과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뉴스룸 등 다양한 매체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이 정상적으로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기자들도 속보를 비롯 주요 뉴스 생산을 연합뉴스에 의존해왔던 만큼 관행을 바꿔가기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국내 지역신문을 중심으로 '탈연합뉴스'의 바람이 불었던 것을 고려하면 아주 생소한 사건은 아니다. 문제는 뉴스룸의 역량이다. 이미 포털 중심의 뉴스소비 구조 더 나아가 모바일 뉴스 소비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이 연합뉴스가 빠진 언론사 뉴스를 실망스럽게 볼 여지가 높다. 이를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는 뉴스룸의 준비와 적응이 요구되는 것이다. 


여기서 연합뉴스가 뉴스 콘텐츠 유료 상품을 다변화하지 못한 부분도 지적할 수 있다.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뉴스가 낱개로 소비되는 만큼 언론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구성이 있어야 했는데 지난 10여년간 줄곧 한 개의 패키징 상품만 고수해왔다.


한 신문사닷컴의 마케팅 담당자는 "올 것이 왔다고 본다"면서 "연합뉴스야말로 또 다른 포털이 아니었느냐. 문제는 중앙만 나설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사들도 공조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신문사의 경영기획실 기자는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전통매체 진영에선 '계륵'으로 통했던 연합뉴스가 핫 이슈로 떠오른 것은 뉴스 산업의 위기가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언론사가 상대하는 연합뉴스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다가온다.





소셜미디어는 세상을 더 역동적으로 바꿀 것

뉴미디어 2012.12.24 10:5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소셜미디어의 미래에 대해서 낙관한다. 사람들은 더욱 개방적인 광장에서 이야기하기를 원하고 다양한 선택의 배경을 갖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진보할 수 있겠느냐의 질문에도 똑같은 답을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왔듯이 세상의 진보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소셜 미디어는 공기처럼 될 것”이다.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해답을 줄 것이란 의미다.

 

어떤 방식일지는 이미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목격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일본 대지진 참사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수억 명의 사람들이 시청했다.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일으킨 것은 전통매체를 압도한 트위터의 정보였다. 올해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SNS 선거라고 할 만큼 각 후보자들이 매달리고 있다.

 

이마케터(eMarketer) 자료에 따르면 2011년말 기준으로 한달에 한 차례 이상 SNS를 이용한 사람의 수는 약 12억 명에 달한다. 전 세계 인구 70억명 중 인터넷 이용자 수는 약 22억 명으로 그 절반 이상이 SNS에 참여하는 것이다.

 

문만 열면 수억 명이 만나는 광장

 

대표적인 SNS인 페이스북은 약 10억 명, 트위터는 약 3억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2005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의 경우 하루 시청자가 20억 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규모 자체만으로도 여전히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페이스북 한국 이용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SNS의 이용자 수도 폭발적인 양상이다. 국내 SNS 이용자 수는 트위터 8백만 명, 미투데이 785만 명으로 1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 SNS’인 카카오톡은 3천만 명이 쓰고 있다.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 이전에도 전자게시판, 블로그처럼 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를 증진하는 플랫폼은 존재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네트워크의 확산 속에서 SNS는 사람들의 소통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출퇴근 길에서, 잠들기 전 머리 맡에서 경험과 의견을 담은 스토리가 지구 반대편의 친구들과 언제 어디서나 공유된다.

 

또한 같은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도, 울게도 하는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바로 수많은 ‘나’라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동시에 실재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유명 인사들과 친구로서 유대감을 형성하며 아이디어를 전하고 영향력을 함께 키우는 것 역시 흥미로운 일이다.

 

사람들의 소통에서 생각을 분석하다

 

SNS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출발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년 전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양상, 업무와 여가 문화를 대부분 새롭게 혁신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IT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3~5년 내 이메일보다 SNS를 더 중요한 대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기업의 마케팅 무게 중심도 SNS 이용자를 향하고 있다. 젊은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그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가 기존의 홈페이지를 대체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양방향적이고 개방적인 SNS 플랫폼의 효용성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불과 5~6년 만에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흠뻑 빠지게 한 플랫폼은 없었던 만큼 지금 당장 수익 모델이 취약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차갑고 기계적인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공간에 휴머니즘이란 온기를 불어 넣은 SNS야말로 성공이요, 공로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물론 단지 ‘감성’의 효과만 거두는 것은 아니다. SNS 검색 즉, 소셜 검색은 비즈니스의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용한 결과를 제시한다. SNS 이용자의 다양한 이야기를 파악하면 거대한 트렌드를 정리할 수 있다. 특정 연령대, 성별, 지역의 핫 이슈나 여론을 정교하게 검증해 산업화하는 ‘빅 데이터’ 시장이 열렸다.

 

다양성, 개성 좇는 플랫폼으로 분열

 

실제로 트위터에서 확인되는 많은 이야기를 종합하면 과학적인 예측이 가능하다. SNS에서 감기가 걸렸다는 이야기들이 부쩍 늘어났다면 제약회사는 감기약 수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A사는 자사 스마트폰에 대해 어떤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오고가는지를 파악해 다음 제품에 반영한다면 매출 증대를 노려봄직하다.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온 최근 1~2년 사이 ‘니치(niche) SNS'는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정 관심사 및 이용자 층을 겨냥한 SNS라고 할 수 있는데 사진(image) 콘텐츠를 내세운 인스타그람(Instagram)이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핀터레스트(Pinterest)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용자 일상을 시간대별로 기록하고 이를 한정된 친구에게만 공유하는 패쓰(Path)도 놀라운 주목을 받고 있다.

 

10대 청소년층을 공략하는 ‘마이이어북(myYearbook), 노년층의 ’이온스(Eons)'도 화제다. 이들 버티컬SNS(Vertical)는 다양한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광장을 지향한 기존 SNS와 차별화된다. SNS 시장은 앞으로도 이용자의 연령이나 성별, 취미 등에 관점을 맞추고 다양한 기능을 제시하는 서비스 중심의 관점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인 정보와 관계를 제공하는 SNS의 등장은 기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비해 더 확실한 마이크로 타겟팅이 용이하다. 기존 SNS가 광고 이외에 확실한 주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비되는 부분이다.

 

글로벌화에도 수익모델 확보가 관건

 

특히 새로운 SNS가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도 특징이다. 포스퀘어(FourSquare), 옐프(Yelp)처럼 스마트폰과 접점을 맺을 수 있는 위치 기반 정보 공유 서비스도 더욱 확산될 것이다. 페이스북의 경우는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위치 정보 수집 장치들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이 앱 센터(App Center)를 공개한 것도 유의미하다. 지인들과의 소통과 공유의 무대가 아니라 앱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려는 접근이다. 유료 앱 및 앱 내 아이템 판매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애니팡’ 게임은 좋은 사례다. 최근에는 소셜TV처럼 다양한 플랫폼과 연결(connectivity)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처럼 SNS 사이에도, SNS와 다른 플랫폼 간에도 경쟁은 격화하고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는 SNS와 경쟁이 격화하면서 주도권을 넘기지 않으려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인 SNS의 특성상 라인이나 카카오톡처럼 국경을 넘는 영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웹에서 모바일로, 관계 기반에서 관심 기반으로, 일반적인 소재에서 전문적인 주제로 SNS의 진화는 더욱 빠르게 이어질 것이다. 물론 저작권 침해나 불확실한 정보의 전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할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이슈다.

 

삶의 양식을 리디자인한 SNS가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서비스 혁신의 수위, 사회적 과제의 해결 등 앞으로의 1년이 승부처가 될 것이다.

 

 

주간지 `시사저널`에서 출간한 `핫 이슈 시사 2013`. 이 포스트는 언론 분야에 게재됐다.

 

 

덧글. 이 포스트의 작성 시점은 10월 초순입니다. 주간지 <시사저널>이 출간한 <핫 이슈 시사 2013>에 언론 분야 편에 수록됐습니다. 제목은 'SNS 진화 -웹에서 모바일로, ‘관계’에서 ‘관심’으로' 돼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사실검증' 보도 페이지. 다섯 등급으로 진실-거짓을 판명한다. 경우에 따라선 독자도 판단하게끔 한다. 데이터 즉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만큼 가치 중립적인 보도다. 한국 언론은 늘 이것이 부족하다는 독자들의 평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각 후보자들의 공개 발언 내용이 과연 사실에 부합한지 확인하는 ‘팩트 체크(fact check, 사실 검증)’를 시행 중이어서 화제다. 


해외의 주요 언론사는 선거와 같은 빅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팩트 체크에 나설 정도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초보단계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주요 신문사가 '팩트 체커'라는 직무를 도입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나기도(?) 해서 <오마이뉴스>처럼 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실 검증'에 나선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팩트 체크를 맡고 있는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사진·팀장 황방열(가운데), 기자 홍현진·박소희·구영식(사실검증 반장)·김도균(사진 왼쪽부터))’은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 기자들. '사실'이야말로 기자가 가장 중요하게 다룰 으뜸의 가치이다. 저널리즘의 경쟁력은 바로 여기서부터다.


<오마이뉴스> 편집국 상근 취재인력(펜pen 기자 기준)의 규모가 30여명 정도이니 꽤 비중있는 조직이다.   


사실검증팀은 매일 후보와 핵심 참모들의 발언을 모니터해 신뢰할 만한 각종 데이터를 동원해 검증한다.


<오마이뉴스>의 사실 검증은 -2점(진실), -1점(대체로 진실), 0점(논란), 1점(대체로 거짓), 2점(거짓) 등 총 5단계로 점수를 부여한다. 


거짓의 사례가 많아질수록 점수가 높아지고 그래픽으로 처리된 각 후보자의 코길이가 길어진다. 그래서 '피노키오 지수'라고 부른다. 11일 현재 박근혜 후보는 26점, 문재인 후보는 17점이다. 


사안에 따라선 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함께 검증하는 뉴스'도 운영한다. 사실 검증 기사 끝 부분에 '바' 형태로 5 단계의 점수를 줄 수 있도록 하는 형식이다. 네티즌들이 직접 뉴스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1월1일부터 지난 12월5일까지 35일 동안 [오마이 팩트]란 머릿말을 달고 53개의 기사가 나갔다. 하루에 1건 이상의 ‘사실 검증’이 이뤄진 것이다. 


생방송 TV토론 중에 ‘실시간 검증’도 하고 있다. ‘한미동맹 폐지-주한미군 철수 합의? 박근혜의 거짓말’, ‘문 후보님, 나홀로 아동 200만명은 너무 많아요’ 등처럼 TV토론에서 발언한 내용을 바로 체크하는 것이다.


공약검증팀을 겸하고 있는 황방열 팀장은 “선거 때는 확인 안된 주장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한번 다뤄보자는 취지로 사실검증팀을 신설하게 됐다”면서 “유세 현장 등 선거 관련 보도를 다루는 ‘대선 올레’와 함께 특화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오마이뉴스>의 사실 검증은 ‘걸리는대로 다 한다’고 할 정도로 여야 후보를 가리지 않는다.


황 팀장은 “실제로 사실 검증을 통해 논란이 된 보도 중엔 투표마감 시각이 저녁 6시인 곳은 한국밖에 없다는 민주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검증했다”면서 “사실 검증 그 자체에 충실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물론 독자들의 반응도 열띠다. 트위터 계정(@ohmy_fact)을 통해 들어오는 독자들의 의견 중에는 “신선하다” “선거보도를 중계하는 것도 바쁠 건데 시비를 가릴려고 하는 게 좋아 보인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그러나 팩트 체크를 처음 고민할 때는 취재기자들이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왜 하냐”고 시큰둥했던 분위기도 ‘사실 검증 보도’를 하면서는 “현장에서 뛰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쪽으로 반전됐다. 


황 팀장은 “지금까지 (온라인) 기사는 어떤 전형적인 틀을 갖고 있었지만 사실관계 하나하나를 검증하는 프로세스를 경험하면 진정한 온라인 기사쓰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검증’ 관련 기사의 경우 사실을 입증할만한 관련 데이터를 링크한다거나 그래픽으로 처리하는 등 정보의 입체적 구성에 주안점을 둔다. 


독자들은 어떤 기사보다 쉽고 직접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어 ‘감동’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온라인 기사가 ‘정형화’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자들이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입증하는 보도는 그야말로 온라인저널리즘의 ‘금과옥조’라고 할 수 있다. 


황 팀장은 “<오마이뉴스>의 사실검증 보도는 기존 전통매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면서 “대선이 끝난 뒤에도 상설조직으로 둘지는 추후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새로운 기사쓰기의 가이드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19일 전날까지 ‘사실 검증’ 보도를 할 계획이다.



황방열 사실검증팀장. 2001년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2010년 한국기자협회 오마이뉴스 지회장을 맡았다.

<오마이뉴스> 사실 검증 보도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 회의 때 다양한 매체의 보도 내용, 각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의 발언 내용 등을 스크린하고 아이템을 정하게 된다. 


각 기자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분야가 있다. 검증이 시작되면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추가 취재를 통해 사실 관계를 정리한다.


한국 언론에선 흔치 않은 사실검증팀을 맡은 황방열 기자는 “이 때 어떤 정당인가, 어떤 후보자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어떤 아이템은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한다. 생중계되는 TV토론의 경우는 실시간으로 처리할 때도 있다.


독자들의 반응이 신경 쓰일 때도 많다. 그 부분만 잘라서 ‘검증’을 하지 말라는 주문이 많다. ‘맥락’을 보라는 것이다. 


황 기자도 “대선 기간 중에 후보자와 핵심 참모의 말 한마디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변수들을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가장 신경이 쓰인다”고 말한다.


‘사실(fact)’은 유권자가 후보와 그 후보의 세력을 판단하는 기본적인 지표이다. 어떤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는 그의 역량과 품성을 평가할 밑천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독자가 언론에 대해 신뢰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도 ‘사실’에 부합한 보도를 하는가에 달려 있다. 


황 기자는 “기자가 하는 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언을 기사화하는 것인데 이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가려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2012년 한국 전통매체가 보여준 저널리즘의 신뢰 점수는 몇 점이나 될까? 뉴스룸에 ‘팩트 체크’라는 기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지만 정작 언론사의 가시적인 조치들은 나왔던가? 


대선의 열기가 뜨거운 이 시점 <오마이뉴스> 사실검증팀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 사실검증팀의 ‘오마이 팩트’ 관련 기사 묶음


(참고) 사진 출처






제1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 온라인 뉴스와 그 서비스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을 격려하는 이벤트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행사다. 나는 공로상을 받았지만 정작 이 특별한 상은 이 이벤트를 열기 위해 노력한 협회와 그 관계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20121121일은 한국 온라인저널리즘 역사에서 눈여겨 봐야 할 이벤트가 있었다. 이 이벤트는 '한국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라고 이름 붙여진 시상식이었다.

 

지난 20여년 동안 국내 온라인저널리즘은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 19953월 중앙일보가 조인스닷컴(현 제이큐브인터랙티브)을 통해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인터넷 전자 신문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주요 언론사들이 앞다퉈 인터넷으로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2000222일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시민참여저널리즘을 선보인 오마이뉴스 창간이 있었다. 이 무렵부터 포털사이트들이 국내 주요 언론사 뉴스를 매개해 서비스하면서 점차 포털뉴스의 힘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전통매체가 인터넷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여러 차례 포털과 갈등을 겪는 한편으로 내부적으로는 온라인 뉴스를 생산하고 뉴스룸을 개조하는 등 진화를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온라인저널리즘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취약한 상태다. 언론사의 경영전략 차원에서도 집중과 선택의 후순위가 돼 있다. 전통매체는 독자 이탈, 뉴미디어 경쟁력 저하로 큰 위기를 겪는 가운데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전통매체의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갈래로 논의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을 끌어 올려 뉴스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전통매체의 중심에 온라인 뉴스룸이 보이지 않다는 점은 애석하다. 특히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편집기자, 취재기자 등 온라인 활동을 하는 종사자들은 오프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에 비해 처우가 좋지 않다.

 

관련 언론단체와 연구자들조차도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을 인정하는 것은 고사하고 주변부로 밀쳐내왔다. 이들이 실제로 오늘날의 뉴스 미디어 산업 생태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달 20'한국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는 그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꽃핀 이벤트였다. 더구나 이 행사는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라는 '생소한' 모임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나는 이 이벤트에서 과분하게 한국 온라인저널리즘 발전에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정작 이 특별한 상을 받아야 할 사람()은 이 협회의 관계자들이다.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을 서로 격려하고 고무해 뉴스룸의 주인공으로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의 온라인저널리즘 발전에 긴요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협회의 소속 기자들이-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것이 대단하고 또한 선배로서 미안하다.

 

이 포스트는 시상식이 끝난 뒤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의 최락선 회장(조선비즈 취재본부 편집부 기자)과 이메일로 인터뷰한 것이다. 전문을 게재한다


이 어워드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 제2, 3회로 계속 성장해 한국 온라인저널리즘의 창연(敞然)한 기념비가 되길 바란다. 

 

최락선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장.

Q.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협회를 소개한다면?

A. 2009년 12월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알고 지내던 주요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 5명이 모였다협회를 하나 만들어서 온라인 뉴스 편집에 대해 고민해보자고 의기 투합한 것이 출발점이었다그때는 동아리 정도밖엔 되지 않았다.

 

그 사이 네이버 뉴스캐스트 때문에 전통매체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은 뉴스캐스트를 통한 트래픽 제고라는 압박을 받는 등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됐다뜻 있는 사람들끼리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인터넷편집협회를 2011년 4월말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온라인편집기자협회로 이름을 바꿨다.

 

그뒤 개인적으로는 재직 중이던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을 떠나게 됐다삼성언론재단 지원으로 강연회도 열고기업체의 광고를 받아서 협회보도 두 차례 내는 등 협회 활동은 계속 이어 갔다.

 

현재 협회는 온라인 뉴스에 애정과 애착을 갖고 있는 젊은 편집기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언론사닷컴 전현직 편집기자를 정회원으로 하고 편집이외에 온라인뉴스팀 종사자를 준회원으로 나눴다조선.중앙 등 13개 언론사닷컴에 5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Q.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국내 온라인저널리즘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사실 뒤틀리고 왜곡된 상태가 오래도록 지속되고 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이 지쳐서 업계를 등졌다. 증시에 비유하자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기에 역설적으로는 희망적이라고 본다. 몇 년간 온라인 뉴스 제목에만 매달렸는데 이제 소셜 에디터, 인포그래픽, 데이터저널리즘 등 새로운 분야가 형성되면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Q. 온라인저널리즘 발전에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은 무엇이고 극복방안이 있다면?

A. 트래픽 경쟁에만 신경을 쓰면서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이 지쳐가고 있는 점이다. 특종 경쟁이라면 서로 자극이라도 될 텐데, 현재는 극단적으로 보면 어뷰징, 선정적 제목 같은 트래픽 올리기 꼼수 뿐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1차 원인을 제공했고 그에 편승한 언론사의 책임도 피할 길이 없다고 본다.

 

품격과 위트 있는 제목과 편집, 온라인 탐사보도, 머릿속에 쏙 들어오는 인포그래픽스 도입 등 네이버 캐스트로 멈춰진 뉴스룸 혁신의 수레바퀴를 다시 돌려야 한다.

 

지면 혁신을 위한 재정적, 인력적 뒷받침의 5%만 온라인에 투입한다면 오디언스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뉴스룸 종사자들도 (온라인)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긴장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

 

Q.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는 어떻게 준비하게 됐나?

A. 해외 언론단체 사이트를 서핑할 때마다 다양한 콘텐츠 비평, 컨퍼런스 행사 소식 등을 만나게 됐다. 우리나라엔 왜 저러한 행사가 없을까 의문해왔다.

 

그러다가 온라인 뉴스 편집자들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협회가 추진한 강연회, 세미나에서 자연스럽게 구상하게 됐다.

 

또 한국 온라인저널리즘에 대한 현황과 진단, 문제점 등은 많이 논의됐지만 실제로 실행되는 일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언가 우리끼리라도 화두를 던져야겠다고 판단했다.

 

우선 오디언스가 기형적인 국내 온라인 뉴스 서비스에 대해 피로감을 갖는 문제에 대해서 종사자들이라도 심각한 인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수 차례 강연회, 세미나를 열었다. 스스로 존재감을 갖자는 취지였다.

 

한편으로는 온라인 뉴스팀에 관계된 사람들이 몇 년간 욕먹고 의기소침해 있는데 흥을 좀 불어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트래픽에 갇혀 있지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시상식을 기획했다. 여러 선배들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스폰서도 찾았다.

 

Q. 이번 어워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건데... 간략히 소감을 밝혀 달라.

A. 첫 행사이다 보니까 모든 것이 어려웠다. 후원, 홍보, 행사 진행... 모든 것이 첩첩산중이었다. 다행히 선후배들의 도움으로 시상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다만 어워드가 경연이긴 하지만 경쟁보다 서로에 대한 격려와 칭찬에 더 큰 의미를 뒀다는 건 꼭 전하고 싶다. 출품하는 것 자체도 축제의 일부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에게 출품을 요청하는데 그 자체를 꺼리는 분들을 만난 것이 아쉬웠다. 2회에는 분야도 세분화하고 준비 기간을 오래 가져서 충분히 설득할 생각이다.

 

또 다른 부분은 협회가 한국언론진흥재단에 행사 지원 신청을 냈다가 떨어졌다. 재단이 외면한 행사를 포털사업자 등 일반 기업에서 후원을 받았다. 온라인저널리즘 관련 행사에 언론 유관 단체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싶다.

 

Q. 앞으로의 협회 계획은?

A. 어워드 준비 때문에 중단됐던 강연회를 재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뉴스 편집자를 비롯 종사자들은 새로운 지식 습득에 대한 열망이 많다. 그동안은 편집/제목에 한정 짓는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온라인저널리즘 전반으로 확대하고 싶다.

 

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온라인저널리즘(편집, 취재, 소셜 등) 관련 분야를 특성화해서 협회 회원을 비롯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이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온라인 제목달기에 관한 소책자를 만들어서 제목편집 실무능력을 높이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어워드를 통해 회원도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Q. 최 회장의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A. 온라인 뉴스 편집에 대한 애증이 있다. 온라인 뉴스는 앞으로 더 가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진지한 (온라인)저널리스트가 되고 싶다. 또 저를 비롯한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이 즐겁게 일하면서도 치열함을 잃지 않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 미국처럼 온라인뉴스협회 같은 기구로 확대했으면 어떨까라는 꿈을 갖는다.

 

Q. 협회 회원들에게 전할 말은?

A. 어워드 행사를 온라인 편집기자들이 중심이 돼서 치러냈다. 그동안 술잔 기울이면서 나눴던 고민, 대화 등이 씨앗이 돼 첫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 회원 모두 뿌듯이 생각해도 될 일이라고 자평한다.

 

온라인 뉴스에선 편집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업무를 심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또 지혜를 모아갔으면 하고 바란다.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는? 


<연혁>

20121121일 제1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개최

20123143차 온라인편집포럼(온라인뉴스룸의 미래, 삼성언론재단 후원)

2011122~3일 품격 있는 온라인 제목달기(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201111232차 온라인편집포럼(격변하는 소셜미디어, 삼성언론재단 후원)

2011112일 협회보 2호 발행

20118271차 온라인편집포럼 개최(온라인 제목달기의 이해, 삼성언론재단 후원)

2011822일 온라인편집기자협회보 창간(베를리너판 85000)

2011613일 서울 마포에 협회 사무실 개소

2011427인편협()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로 전환

20101018~22일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융합미디어 콘텐츠 생산을 위한 저널리스트 연수진행

20091215일 인터넷뉴스편집자협회(인편협) 발족

 

<조직>

회장 : 최락선 조선비즈 기자

부회장(이사) : 세계닷컴 정미영 기자 / 조선닷컴 고진희 기자 / 중앙일보 뉴미디어 편집국 김유민 기자 / 한경닷컴 김미선 차장

감사 : 중앙일보 뉴미디어 편집국 안송이 기자

사무국장 : 염유창



 

유튜브 저널리즘은 `시민과 협력하라는 메시지`

Online_journalism 2012.09.13 10:1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시민과 저널리즘을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언론사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한지 오래다. 유튜브의 성과는 전통매체 종사자들에게 저널리즘 패러다임의 대이동을 황홀하게 그리고 우울하게 제시한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가 뉴스 전달 매체로서 주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ResearchCenter)의 유튜브와 뉴스(YouTube&News) 보고서에 따르면 중요한 사건·사고 소식을 실시간 시청하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른바 ‘유튜브 저널리즘’이 활성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유튜브 뉴스 동영상의 타입, 가장 인기있는 뉴스 동영상의 생산 주체, 전통매체 뉴스 동영상과의 차이점 등을 다룬 퓨 리서치 센터 보고서는 2011년 1월~2012년 3월까지 유튜브 뉴스 부문 동영상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1. 유튜브 뉴스 동영상은 ; 인물 보다는 ‘사건’에 주목한다

 

이 보고서에 나온 내용을 살펴 보면 우선 5개월간 최고 검색어에 ‘뉴스’와 관련된 것들이 쏟아졌다. 재해(19.6%), 정부(13.8%), 데모·소란(9.2%) 등이 그것이다.

 

이중 유튜브 재생 횟수 1위에 오른 뉴스 동영상은 일본의 동북부 해안을 강타한 지진 및 쓰나미와 관련된 것으로 총 260건의 동영상 중 5.4%에 해당했다. 러시아 선거(4.6%), 중동 민주화 혁명(4.2%)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미국 인디애나주 야외 무대 붕괴나 이탈리아 크루즈선 침몰 등도 인기를 모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직후 1주일 동안에는 유튜브 뉴스 동영상 상위 20위까지의 동영상이 모두 일본 대지진 소식이었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일본 지진 관련 동영상은 재난 직후 일주일간 무려 9,600만 번이나 조회됐고 센다이 공항에 쓰나미가 밀려오는 동영상의 경우는 약 1,27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반면 ‘인물’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낮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2%로 1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1.5%)의 사망, 러시아 자유민주당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당수(1.5%) 순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동영상의 대부분은 인물이 아니라 자연재해나 사건·사고 장면을 담고 있었다. 유튜브에서 뉴스 동영상 소비가 ‘(현장을 포착한)장면’에 주목한 것이다.

 

물론 전통적인 TV 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유튜브 이용자들에 비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2,200만 명의 미국인들이 3개의 전국 채널을 통해 저녁 TV뉴스를 시청한다. 지역방송국 TV 뉴스로는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2. 유튜브 뉴스 동영상은 ; 핫 이슈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유튜브는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시청 욕구를 채워줄 수 있고 ‘주문형’-‘맞춤형’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TV시청과는 다른 매력을 갖는다.

 

더욱이 유튜브는 목격자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려는 시민들이 적극 활용한다. 동일본 지진 뉴스의 경우 유튜브 상에서 수 주 동안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물론 뉴스 동영상은 다른 종류의 동영상에 비해 회자되는 수명은 짧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특정한 엔터테인먼트 동영상이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강한 이슈가 발생한 시점에선 가장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비디오를 앞지를 만큼 뉴스 동영상의 힘이 강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12개월 중 4개월을 동일본 지진,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오토바이 사고 등 뉴스 관련 검색이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인기 뉴스 동영상의 평균 길이는 2분 1초로 조사됐다. 전국을 커버하는 방송국의 저녁뉴스(2분 23초)에 비해서는 짧지만 지역방송국 TV뉴스의 평균 길이(41초)보다 확실히 긴 편이다.

 

주목할 부분은 전통적인 TV뉴스 분량은 엄격한 규칙이 적용되는 반면 유튜브는 1분 미만(29%), 1분~2분(21%), 2~5분(33%), 5분 이상(18%) 등으로 비교적 균등하게 분산됐다.

 

유튜브 뉴스 동영상의 생산 주체를 살펴보면 시민의 역할이 급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 뉴스 동영상의 51%는 언론사가 생산한 것이지만 시민이 직접 생산한 동영상도 39%에 달했다.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 동영상의 경우 사실상 시민이 촬영한 것이 포함돼 있었다.

 

3. 유튜브 뉴스 동영상은 ; 전통매체 못지 않게 시민이 주도한다

 

또 한 가지 살펴볼 부분은 뉴스 동영상의 출처(source)가 다변화하는 점이다. 언론사나 시민 못지 않게 기업이나 정치단체, 출처 미상이 각각 5%의 비중을 차지했다. 더욱이 센다이 공항과 해안 경비선의 고정 카메라 등 동일본 지진 뉴스 동영상처럼 이색적인 경우도 있었다.

 

뉴스 동영상의 게시자와 동영상의 편집여부도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5개월 동안 인기 뉴스 동영상의 61%는 언론사가 게시한 것이지만 시민에 의해 재게시된 것도 39%나 됐다.

 

특히 인기있는 뉴스 동영상 중 58%는 편집 동영상이고, 42%는 원본 동영상이었다. 원본과 편집본을 합친(mixed) 동영상의 65%는 언론사가 생산한 동영상이고, 39%는 시민이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에서 언론사와 시민의 관계가 보다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시민은 스스로 비디오를 만들어 게시할 뿐만 아니라 언론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언론사는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UGC)를 자사의 뉴스 생산 과정에 인용한다. 시민은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보고 공유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TV뉴스를 창조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에이미 미첼 퓨 리서치 부소장은 “유튜브가 새로운 형태의 비주얼 저널리즘(visual journalism)을 만들어냈다”면서 “언론사와 시민의 관계가 이전의 다른 플랫폼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다양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언론사들은 종종 목격자인 시민이 올린 것처럼 여겨지는 동영상을 게시할 때가 있다. 이는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다. 시민도 언론사의 허락없이 저작권의 보호를 받아야 할 동영상을 버젓이 올리기도 한다. 또한 어떤 동영상은 누가 만든 것인지조차 알아내기 힘들다.

 

4. 유튜브 저널리즘은 ; 윤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유튜브 저널리즘이 풀어야 할 숙제가 동영상의 출처 확인 등 전반적인 ‘신뢰도 제고’라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유튜브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 대해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윤리적 책임이나 기준을 따를 가능성이 낮아 영상 콘텐츠의 왜곡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전통매체의 프로페셔널 저널리즘과 시민의 아마추어 저널리즘간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유튜브는 전문성이란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2009년 워터게이트 특종의 주역 밥 우드워드 등 다수의 현직 기자들이 출연하는 동영상 강좌 서비스 ‘유튜브 리포트 센터’를 개설했다. 이 강좌는 시민저널리즘의 위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시민에 대한 저널리즘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보다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로이터 통신을 비롯 뉴스 공급자들과 파트너십에 적극 나선 바 있다. 2007년 콘텐츠 제작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BBC, CBS,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같은 언론사를 포함 27개국에서 다양한 뉴스 콘텐츠 공급자를 보유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언론사들이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 다이렉트(YouTube Direct)’를 오픈했다. 시민이 콘텐츠를 생산하면 이를 언론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언론사는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를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시민은 언론사 사이트에 자신의 동영상을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튜브는 스스로 뉴스 공급자가 되려는 건 아니라고 밝히지만 전 세계에서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1분 간격으로 업로드되고 매일 4억 개 이상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튜브야말로 어느덧 가장 거대한 뉴스 공급원으로 성장했다.

 

5. 유튜브 저널리즘은 ; 전통매체의 위기와 기회를 의미

 

유튜브나 다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성장은 전통매체에겐 기회인 동시에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재 전통매체의 대응은 대체로 미흡한 상황이다.

 

전통매체는 방문자수를 늘리고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를 수집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자사의 사이트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는 여전히 낯선 플랫폼 중의 하나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하는 뉴욕타임즈의 ‘크라우드 펀딩 저널리즘(crowd-funded journalism)이나 기사 예고제를 시도해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open journalism)처럼 해외 전통매체는 수 년 전부터 협력 저널리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번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는 ‘유튜브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국내 언론사들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네트워크와 컨버전스의 정점에 자리잡은 유튜브와 그 콘텐츠는 기존 전통매체에 못지 않게 뉴스 영향력-대중에게 도달하는 반경이 상당히 넓다. 이미 수많은 언론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의 시민들과 만나고 있는 점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둘째, 디지털 컨버전스는 직업기자가 수행하는 저널리즘 즉, 프로페셔널리즘과 아마추어리즘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시민이 확보하고 있는 저렴한 디지털 장비와 접근성이 높아진 네트워크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하고 유통하는데 효과적인 도구가 된지 오래다.

 

셋째, 전통매체 뉴스룸은 점점 시민이 생산한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웹 사이트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의 제보 동영상을 수집하는 채널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그리고 뉴스 프로그램에 이를 반영하거나 소셜네트워크에서 광범위하게 모니터링하는 과정도 보편화하고 있다.

 

6. 유튜브 저널리즘은 ; 시민과 언론의 협력이 관건

 

넷째, 유튜브의 성장은 전통매체와 기자들이 독점한 여론 시장의 지배력에 위축을 가져온 동시에 수준 높은 저널리즘에 대한 시민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시민은 (전통매체와는 다른 방향으로) 여론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소셜네트워크의 불확실한 콘텐츠보다 전문적인 저널리즘의 수요도 커진다.

 

이제 저널리즘의 미래를 위해 전통매체와 소셜네트워크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주장이 아니다. 그동안 전통매체는 시민을 뉴스 소비자로 한정해왔으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에서의 시민은 전통매체와 대등한 역할을 수행할만한 파트너로 성장한 상태다.

 

결국 시민을 껴안는 저널리즘은 전통매체가 가야할 운명으로 보여진다. 유튜브는 하나의 열쇠이다. 유튜브를 중심으로 모이는 시민의 의식과 태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 그들은 ‘공유’와 ‘참여’에 익숙하다. 또한 (전통매체의 뉴스를) 퍼뜨리는 일에 민감하다.

 

유튜브가 비록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전통매체가 이 부분을 메꿔준다면 활력에 찬 저널리즘의 재생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언론사와 시민 사이에 상호적 관계 형성을 구축하는 일이다.

 

언론사는 시민의 목소리가 제때에 수렴되는 유연한 뉴스룸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뉴스룸의 성찰을 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뉴스룸과 시민의 대화를 늘리는 등 저널리즘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특히 시민이 만든 콘텐츠를 언론사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포함해 체계적인 보상과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유튜브 같은 참여와 공유의 플랫폼에서 시민과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다. 미래는 더 이상 혼자 저널리즘을 독점할 수 없다. 유튜브와 그 뉴스들이 지금,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덧글. <신문과방송> 9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실제 게재된 원고와 다를 수 있습니다.

 

 

언론사 닷컴, 외연 넓히는 미래전략 필요

뉴스미디어의 미래 2012.07.03 19: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온라인저널리즘의 주변부이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온 국내 언론사닷컴은 이제 전통매체의 수족이 아니라 챙길 수 있는 든든한 매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전히 안정적인 비즈니스모델은 보이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성장패턴을 검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기업인 전통매체와의 관계설정은 물론이고 리스크 관리라는 틀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할 능동적인 기업상이 필요하다.

 

경쟁과 도전의 성장사...이제 새 역할 모색할 때

 

1982년 한국에 인터넷이 등장한 후 언론사들은 PC통신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다 마침내 1990년대 중반 무렵부터 웹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의 인터넷 신문 서비스는 1995년 3월 2일 중앙일보의 조인스닷컴(현 제이큐브 인터랙티브)이다.[각주:1] 이후 1990년대 후반 독립법인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언론사 닷컴 시대를 열었다.

 

주요 언론사들이 앞다퉈 닷컴을 분사한 시기는 대부분 1995~2000년이었는데 이 때는 단순 뉴스 제공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던 무렵이다.[각주:2] 물론 초기 언론사 닷컴 조직은 뉴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됐다. 방송사 닷컴은 기술 지원부서의 규모가 꽤 컸고, 일부 대형 신문사 닷컴은 사업조직 비중이 1/4을 넘긴 곳도 있었다.

 

◇ 2001년 이전(1기), 온라인 서비스 인프라 구축

 

당시 언론사 닷컴은 모기업으로부터 뉴스를 공급받아 이를 제공하는 것이 주업무였으나 다양한 생활정보, 오락-스포츠-연예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확장하는 등 ‘포털화’를 추진했다. 또 외부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었다.

 

주요 사업 부문은 포털사이트에 모기업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스 판매가 큰 이슈였다. 상대적으로 자체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은 미흡했다. 인물DB 정도가 두드러진 서비스였다. 온라인 회원제는 대부분 도입했지만 뉴스 레터 정도의 개인화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에 머물렀다.

 

즉, 언론사 닷컴의 설립으로 인터넷을 통한 뉴스 서비스가 확산되던 2000년대 전후 시점은 일부 언론사 닷컴을 중심으로 서비스 차별화 검토가 이뤄지는 정도로 장기 전략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인터넷 광고시장 역시 제한적이었다. 특히 독자들의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는 포털사이트로 몰려 순방문자 수에서 크게 뒤쳐졌다.

 

모기업의 정보 인프라를 세우는 것이 핵심 과제였던 만큼 커머스를 포함 비즈니스 문제는 우선 순위에서 부각하지 못했다. 올드 미디어인 신문, 방송사 뉴스룸과 뉴 미디어 부문인 닷컴 간에는 경영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서적, 문화적으로도 극복해야 할 장애가 쌓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독자적 생존모델 확보도 점점 엄중한 과제로 다가오던 시기였다.

 

◇ 2002~2004(2기), 포털저널리즘과의 경쟁 구도

 

포털사이트는 1999년을 전후로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에 진입, 이 시기에 종이신문에서 분사한 대다수 언론사 닷컴의 유일한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 야후코리아로 처음에는 뉴스를 별도의 편집 없이 목록으로 보여주는 단선적 형태였다.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도 이메일, 커뮤니티를 비롯 방대한 정보 서비스와 검색 기능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 포털사이트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대통령 선거 등 빅 이벤트를 통해 강력한 정치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응답자의 85.7%가 포털을 통해 뉴스를 얻고, 단 10.3%만이 신문사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였다.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가 급성장한 데에는 우선 언론사 닷컴이 수익원 만들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헐값에 콘텐츠를 공급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일부 언론사 닷컴은 포털사이트에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굴욕’을 감수하면서까지 판로 확보에 골몰했다.

 

여기에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가 다양한 정보를 확보, 이를 입체적으로 구성(User Interface)하면서 언론사 닷컴의 것보다 경쟁력을 갖춘 측면도 있다. 네이버는 가장 많은 언론사들로부터 뉴스 공급을 받는 것에서 더 나아가 프로농구 경기나 지상파 방송사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심지어 자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조직을 꾸린 포털사이트도 나왔다.

 

◇ 2005~2007(3기), 멀티미디어·UCC 실험…포털논란 심화

 

그러나 포털사이트의 미디어화에 대한 사회적 공방이 확산됐다. 선정적인 뉴스를 위주로 편집하고 저널리즘을 상업적으로 활용한다는 이른바 ‘황색 저널리즘'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영향력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규제적 접근 못지 않게 월등한 수준을 보여주는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성찰적 이슈도 적지 않았다.

 

2005년을 전후로 언론사 닷컴도 ‘온라인 저널리즘’의 형식과 내용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가 잇따랐다. '노컷뉴스(2003)', '쿠키뉴스(2004)' 처럼 온라인 전용 뉴스 브랜드가 등장했고 '조선닷컴TV(2004)', ‘동아eTV(2005)', ‘조인스TV(2006)' 등 동영상 뉴스 제작도 자리잡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비롯 이용자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UCC도 모기업과 공조로 확대됐다.

 

한편으로는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파괴력을 갖진 못했지만 언론사 공동의 뉴스 신디케이션 모델(뉴스뱅크) 논의도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포털사이트는 언론사별 페이지 적용과 온라인-오프라인 파트너십 제안, 네이버의 뉴스 검색시 아웃링크 도입 등으로 언론-포털간 향후 새로운 환경을 예고했다.

 

또 언론사 닷컴은 2007년 언론사 기사의 이용범위를 한정하는 등 포털사이트와의 뉴스공급계약에 '콘텐츠 이용규칙'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전환을 꾀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일부 신문사들에게만 과거 신문지면을 디지털화하는 제안을 함으로써 그동안의 획일화한 관계가 차등적인 제휴모델로 바뀌는 단초가 됐다.

 

◇ 2008~2010(4기), ‘웹2.0’의 확산…언론사 닷컴엔 미풍

 

2007년을 전후로 '웹 2.0' 화두가 두드러지면서 개방과 공유, 참여라는 어젠다는 포털사이트가 주도하던 생태계에 조금씩 균열을 만들고 있었다. 닫힌 검색과 서비스 위주인 포털은 이용자들의 이탈에 직면했고 집단지성의 네트워크는 더욱 강력한 힘을 얻기 시작했다. 2008년 '촛불집회'는 전통매체와 집단지성 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용자들은 전통매체의 뉴스를 그대로 받아서 제공하는 언론사 닷컴과 확연히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스스로 뉴스를 발굴하고 언론사를 선별했다. 소셜네트워크는 뉴스와 매체를 평판하고 입소문을 내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언론사 닷컴은 특정 포털사이트에 뉴스공급을 일시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언론사와 포털사업자는 '저작권' 이슈로 더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언론사 닷컴의 트래픽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잉태된 이 '트래픽 생태계'는 언론사 닷컴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젖줄이 되고 말았다. 일부 언론사는 트래픽을 위한 별도 뉴스를 생산하기까지 했다.

 

이 무렵 지상파방송의 닷컴사는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인터넷 뉴스를 생산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모기업 보도국과의 공조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뉴스 유료화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면서 국내 언론사 닷컴 서비스의 근본적인 문제들도 제기됐다. 개방성, 신뢰성 미흡은 물론 이용자들과의 소통 부재가 지적된 것이다.

 

◇ 2011년 이후(5기), 스마트 미디어로 이용자 접점 늘리다

 

2010년 하반기 제이큐브인터랙티브는 포털사이트와 뉴스사이트로 이원화된 서비스 구조를 선보였다. 국내 언론사로는 흔치 않은 외부 IT기업과의 '합작'이었던 만큼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았다. 그간 언론사 닷컴이 비즈니스와 저널리즘을 함께 추구하면서 겪은 시행착오 끝에 이뤄진 것으로 한동안 크게 이슈가 됐다.

 

언론사 닷컴은 인터넷 광고시장이 커지면서 외형적으로는 디스플레이 광고(배너광고)를 비롯 매출이 증대했으나 내용적으로는 포털사이트의 검색광고 시장에 비해 성장의 질이 좋지 않았다. 온라인 혁신의 규모와 수준도 모기업의 의지나 재원 같은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지속적인 투자가 부진했고 모기업으로부터 견제와 간섭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 유료화가 전면에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세계적 매체들이 앞다퉈 유료화를 추진한 것이 자극이 됐다. 뉴스 유료화 논의는 언론사 닷컴에서 공동으로 추진되기도 했지만 자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 물론 시장 반응은 썩 좋지 않았으나 모처럼 선제적인 시도였다.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을 지배하던 포털사업자들이 '뉴스캐스트', '아웃링크' 등 개방적인 구조를 제공하는 등 외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장 이후 형성된 새로운 생태계를 활용하려는 언론사들의 관심이 커졌다. 언론사 닷컴이 주도적으로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모처럼 활발한 투자가 이어졌다.

 

◇ 최근 화두는 스토리텔링과 소셜네트워크

 

하지만 언론사 닷컴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실제 성과로 연결되진 못하고 있다. 독립형 인터넷 신문이 온라인 뉴스 시장을 상당히 잠식하고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 킬러 콘텐츠 부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언론사 닷컴은 모기업과의 관계를 고려 콘텐츠나 서비스의 독자성 보다는 유통과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최근 2~3년간 언론사 닷컴에서 뉴스 서비스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작업들이 적지 않게 진행된 점은 늦었지만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인포그래픽이나 인터랙티브 같은 디지털스토리텔링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부 언론사 닷컴은 전담 인력을 두고 오프라인 매체의 기자들과 ‘협업’을 하는 단계까지 조직화하고 있다.

 

또 모기업 기자들이 업무 여건으로 독자와의 직접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을 대신해 다양한 소셜 서비스 툴을 선보이고 있다. 소셜 댓글이나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 도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다시 말해 최근 적용되는 언론사 닷컴의 온라인 서비스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상호성과 개방성을 띤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언론사의 온라인 서비스를 일차적으로 ‘대행’하고 있는 정체성은 여전히 족쇄가 되고 있다. 독자와 직접 소통보다는 단지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다. 또 단기에 수익을 요구하는 모기업을 설득하는 문제도 장애가 되고 있다.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입체적인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기 어려운 셈이다.

 

◇ 모기업과의 관계 설정, 외연 확장이 과제

 

기본적으로 언론사 닷컴은 모기업인 신문사, 방송사와의 관계에 따라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자체적인 사업목표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호혜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라면 상호보완의 업무 내용과 형식을 설정할 수 있다. 반면 갈등적이고 수세적인 여건에서는 언론사 닷컴이 자율적인 행보를 취하기 어렵다.

 

따라서 국내 언론사 닷컴은 최우선적으로 모기업과의 관계 모델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을 비롯한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의 등장 이후 경영적, 조직문화적 고려 사항들이 새롭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가장 최우선적으로는 언론사 닷컴이 미디어 기업의 핵심적인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확장성, 온라인 매체 영향력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시점에서 언론사 닷컴의 위상은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언론사 닷컴이 모기업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내 다른 경쟁사나 이종 기업과의 파트너 전략 수행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여건 조성이 요구된다.

 

이밖에도 하나의 독립적인 매체로서 언론사 닷컴의 사회적·도덕적 책임도 다해야 한다. 웹 사이트는 독자들과 만나는 최일선의 플랫폼으로 좀 더 다양한 여론과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시대적 역할이 주어져 있어서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저널리즘의 건강성 확보를 위해 종사자들에 대한 윤리 강령 제정이나 차별화된 교육도 시행해야 한다.

 

이제 언론사 닷컴은 그동안의 경쟁과 도전의 기록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좀 더 외연을 넓혀야 할 과제와 맞닥뜨리고 있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커뮤니케이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컨버전스, 독자의 니즈와 공공의 이해를 충족하는 콘텐츠 등 ‘3C의 혁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덧글.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신문과방송> 7월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고 작성 시점은 6월 초순이었습니다.

 

덧글. 이미지 출처 

 

 

 

 

 

 

  1. 경제지 중에는 <한국경제>의 한경닷컴이 1995년 10월 웹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한국경제>는 이에 앞서 198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 이전 ‘PC통신’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문으로]
  2. 황용석 외(2001), <언론사닷컴 현황과 과제>, 한국언론진흥재단 [본문으로]

기자의 양심과 지성이 저널리즘의 미래 지켜

Online_journalism 2012.05.02 17:3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언론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널리스트의 양심과 지성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컨버전스 등 3C의 혁신도 중요하지만 뉴스의 신뢰도를 확보하지 않는 한 저널리즘이 사회적으로 존재할 곳은 없다. 산업적으로는 더 말 할 나위가 없다.



이 포스트는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 때 발표될 한 연구자의 논문작성 인터뷰를 위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이 연구자는 리영희 선생의 언론 정신을 오늘의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 비춰 재조명해보려고 했다고 합니다. 


1. 실천으로서의 글쓰기


Q. 기자가 도전해야 할 이 시대의 우상은 무엇인가?


A. 첫째, 이데올로기다. 분단질서가 한국 지식사회의 내용과 형식을 왜곡시키고 있다. 그 이면에는 냉전이데올로기가 존재한다. 냉전은 절대 선이라는 기준이 한국사회의 다원성, 다양성, 창의성을 질식시키고 있다. 둘째, 권력과 재력 같은 일방적인 ‘힘’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은 유권자에 의해 선출되지만 행정, 사법과 같은 전 영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누리고 있다. 때로는 민주주의를 붕괴시키고 있다. 약자를 무력화하는 재력도 마찬가지다. 공정하고 반칙이 없는 사회를 무너뜨리는 원천이다. 문제는 이러한 것들에 저널리즘이 포섭돼 있다는 것이다. 기자 스스로 이러한 우상을 극복해야 한다.


Q. 모든 시민이 기자인 시대인데, 상황은 아직도 기자에게 진실추구, 권력감시, 우상타파의 역할을 요구하나?


A. 저널리즘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진실추구, 권력감시는 시대의 소명이 아니라 저널리스트의 소명이다. 시민저널리즘은 그것을 보완하고 자극하는 재료가 될 뿐이지 전문성을 가진 저널리즘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시민저널리즘(아마추어저널리즘)과 전통저널리즘(직업저널리즘;프로페셔널리즘)은 경쟁하거나 갈등해서는 안되고 협력하고 연결되어야 한다.


Q. 이런 역할을 하는데 있어 정치, 사회 상황은 여전히 기자의 양심적 결단을 요구하는가?


A. 정치과잉, 이념과잉은 한국 언론의 편식을 가져왔다. 신문, TV 등 전통매체 시장의 위기구조는 또다른 파행을 불러왔다. 바로 광고주의 영향력 확대다. 극단적인 정치지형과 자본의 압박은 뉴스룸과 기자들을 더욱 고립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가능했으나 현재는 시장 양극화에 따라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다. 모든 사안들이 기자 개개인의 고뇌 속에 녹아들고 있다. 고독한 저널리스트가 양산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들이 더욱 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무대로 진입할 때 수용자인 오디언스들의 몫이 중요해졌다.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떠나 경제적, 정치적으로 후원해주는 저널리스트에 대한 기부가 필요하다.


2. 실증적 글쓰기


Q. 발생기사는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이 더 앞서는 경우가 많다. 또 전문가가 블로거로 식견을 얼마든지 발휘하는 시대다. 직업 기자의 영역이 남아 있다면 어떤 분야인가?


A. 현장에는 기자보다 시민이 더 많이 존재한다. 그 시민들은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능력과 플랫폼을 가졌다. 정보화사회에서는 고급정보에 접근해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할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직업 기자들의 역할은 첫째, 정보를 코디네이팅하는 일이다. 무수한 정보들을 잘 배열하고 전달하는 역할이다. 둘째, 정보를 협력적으로 제공하는 일이다. 전문가나 시민과 함께 정보를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다. 셋째, 숨은 정보를 드러내는 일이다. 국가안보(국방), 관료사회(행정, 제도) 등 아직 시민이 들여다볼 수 없는 권력심층부와 조직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다.


Q. 탐사보도나 심층보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짐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널리스트의 대응(출입처 주의 등)은 어떠하다고 보는가?


A. 오늘날 저널리스트는 깊이 있는 정보를 발굴해 이를 분석-해석할 뿐만 아니라 재구성-스토리텔링하고 전 과정을 커뮤니케이션하는 태도와 열정이 요구된다.


하지만 출입처주의나 자사 이기주의, 연고주의 등 기자집단에 존재하는 관행과 문화는 정보에 대한 고도의 접근을 불가능하게 한다. 거의 동일한 취재원을 통해 비슷비슷한 정보가 양산되는 것이다. 특히 취재원과의 관계모델에 따라선 ‘비판’은 사라지고 ‘동정’과 ‘보호’가 행간의 뉘앙스를 차지하고 있다.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탐사보도, 심층보도보다 관행적인 시스템에 안주함으로써 ‘발로 쓰는 기사’보다는 ‘감정’이 노골화하는 남부끄러운 기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 저널리즘은 전통매체의 플랫폼을 뛰어넘은 새로운 양식을 요구한다. ‘읽는’ 뉴스가 아니라 ‘보는’ 뉴스, 6하원칙 등 룰이 지배하는 형태가 아니라 ‘매쉬 업mash-up' 같은 이질적인 소스들이 결합한 새로운 뉴스를 제안한다. 시간, 공간은 물론 지면 및 편성시간의 한계를 벗어난 하이퍼링크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지원되는 온라인저널리즘은 심층-탐사보도의 입체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뉴스룸은 여전히 고답적인 조직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활용하지 못하고 낡은 기사생산 방식을 답습하고 있고, 새로운 종류의 뉴스를 원하는 수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역량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


Q.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은 무엇이며 기자 스스로의 노력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나?


A. 뉴스룸은 기자들의 선발, (재)교육 패러다임을 새로 갖춰야 한다.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기자들을 충원하는 정도가 최근의 변화였다면 아예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자들의 책임도 크다. 첫째, 현재의 직무조건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스스로 브랜딩하는 열정이 필요하다. 둘째, 디지털 테크놀러지 스킬을 갖춰야 한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소프트프로그램으로 라이브 현장 중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셋째, 네트워킹에 능해야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 오디언스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Q. 탐사보도를 하는 데 CAR에서 언급되는 기술은 어떻게 활용되고 도움을 주나?


A. 첫째, 중요한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템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정당한 것인지 등에 대해 CAR는 훌륭한 평가를 들려준다. 둘째, 정보탐색의 노하우를 갖게 된다. 전문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경로, 검색엔진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 등이다. 셋째, 이렇게 모아진 정보를 기사쓰기에 맞게 재배열, 재구성하는 것이다. 정보 재설계에 해당한다.


3. 대중(독자)과의 상호교육


Q. 대중의 뉴스 소비행태와 선호하는 뉴스이 포맷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예, 이털남이 주장하는 실시간 해설, 나꼼수식 토크식 풀어주기가 인기를 끄는 것 등). 이 밖에 어떤 변화가 있다고 보는가?


A. 첫째, 요약해서 전달하는 이른바 ‘다이제스트형’ 뉴스다. 스포츠 중계를 ‘하이라이트’로 보듯이 뉴스도 마찬가지다. 되도록 핵심만 전달하는 것이다. 둘째, 이 때문에 직관적인 뉴스 서비스가 중요하다. 읽는 지면이 아니라 보는 지면이 되듯, 인포그래픽으로 만들거나 인터랙티브 서비스가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셋째, 뉴스(내용)를 해석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뉴스가 있지만 이를 비교-재구성하고 해석한 것이다. 대부분 뉴스를 소비하는 수용자들이 제공한다. 넷째, 수용자가 보유한 단말기에서 (기술적으로) 접근성, 편의성이 높은 뉴스 제공하는 것이다. 팟캐스트 서비스는 대표적이다.


Q. 직업 저널리스트는 이런 독자의 변화를 얼마나 잘 따라잡고 수용한다고 생각하나? 독자(대중)은 항상 옳은가? 트위터 등에서 보이는 즉흥성, 편향성에 직업 저널리스트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A. 기자들은 업무여건이 녹록치 않아 수용자의 트렌드를 따라잡는 것이 어렵다. 기껏해야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도다. 이마저도 스스로 전문성을 확보하고 꾸준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


일부 기자들은 온라인 활동이 두드러지는데 수용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면서 그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자신의 취재활동에 반영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일부 기자들은 스스로 객관주의를 잃고 정치화하거나 수용자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물론 독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권장되어야 하지만 정치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SNS상의 수용자들과는 취재원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거리감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단히 즉흥적이고 의식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잘못된 정보를 전할 수 있어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자들은 독자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첫째, 정확한 목적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개인적이든 뉴스룸 차원이든 분명한 목적이 드러나야 한다. 가령 이것은 취재를 위한 것이라거나 사적인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공표하는 식이다. 둘째, 독자가 전한 정보를 다시한번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공표된(트윗, 포스팅) 시간을 잘못 알고 그냥 보도하는 경우도 흔하다. 팩트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셋째, 최종 보도를 하기 전 이해 관계가 있는 수용자와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 그냥 “따옴표”로 처리하면 그뿐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수용자에게 보도의 취지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넷째, 보도가 이뤄진 (해당) 수용자의 피드백을 점검해야 한다. 뉴스는 이제 한번 보도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생명을 갖는다. 최소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사후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Q. 직업 저널리스트가 소셜미디어에서 개인의 의견을 밝히고,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A. 우선 해당 뉴스룸에 가이드라인이 있는 지가 중요하다. 직업 기자는 어쨌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한다. 따라서 언론사 내부에서 SNS 가이드라인이 제정될 때 사측의 주장만이 아니라 기자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이것과 별개로) 기자들이 사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수용자들은 기자들이 기사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사와는 다른 혹은 별개의 개인적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 기자들이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는 것은 일방적 커뮤니케이터가 된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기자 개인의 생각이나 관점을 공표하는 것이 잘못된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그 수준이다. 스스로 정파가 되거나 정치인이 되는 경우까지 있는데 그것은 피해야 한다. 객관주의, 제3자적 관점을 잃으면서까지 직업기자로서 말하는 것이 유익한지는 의문이다.


기자들이 스스로 정치화하면서 수용자와 갈등을 빚거나 심지어 격한 논쟁을 벌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뉴스룸에 복무하는 기자는 말 하나, 표현 하나도 신중하고 격을 갖춰야 한다. 기자가 자신의 의견을 품격 있게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훈련이 필요하다.


4. 대안 전달 채널의 적극적 활용


Q. 정치적/상업적 압박은 언론사가 심층적 탐사 보도를 장려하도록 하는가? 아니면 축소시키는 방향인가?


A. 확대 혹은 축소 등 반드시 어떤 한쪽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상업적 압박은 그 ‘의도’가 있는 만큼 오히려 심층적 탐사보도를 기대할 수 있다. 우호적인 취재환경을 지원하고 의도하는 뉴스가 나올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부분은 장려되고 어떤 부분은 축소되는 방식으로 심층적 탐사보도는 왜곡될 수 있다. 정치적/상업적 압박은 단순히 보도를 막거나 보도 내용을 편향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작동함으로써 수용자를 믿게 만들어버리는 형태로 연출된다.


Q. 이럴 때 어떤 대안 채널이 고려될 수 있나? 즉 팟케스트, SNS, 블로그 등의 디지털 기술은 시민저널리즘 뿐 아니라 진실을 드러내려는 직업 저널리스트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가?


A. 최근 뉴스룸에 소속된 기자가 정치적, 개인적 이유로 별도의 채널을 통해 저널리즘 행위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것은 권장될만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전통매체 뉴스룸의 취재환경이 그만큼 열악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뉴스룸을 벗어나서 소속 기자가 활동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제기한다. 그가 소속매체의 의견과 다른 논조나 의미를 보도하는 것은 당장에는 소속매체의 방침이나 철학과 반하는 것인 만큼 ‘직업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수용자들에게 이러한 보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해당 언론사나 이슈에 대해 혼란스러움을 가중할 수 있다. 법률적으로도 ‘언론’으로서 자리매김돼 있지 않은 만큼 새로운 차원의 시빗거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채널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론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기존 언론이 메꿔주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모바일, SNS 등 역동적인 서비스 플랫폼이 확대되고 있어 그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다.


중요한 것은 직업 기자들이 이러한 독립적인 채널을 만드는 이유가 사회적으로 정당한가, 그리고 전통매체와 그 종사자가 이러한 채널로부터 교훈의 메시지를 수렴할만한 진실-깊이를 담보하는가이다. 존재이유를 스스로 확보한다면 논란거리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Q. 직업 저널리스트가 이런쪽에서 거둔 성과가 제도 언론에 자극을 주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고 보나?


A. 확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제도 언론은 이러한 기자들을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혹 성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를 껴안을 개방적이고 유연한 뉴스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계속 겉돌 수밖에 없다. 제도 언론은 속성상 모든 저널리즘 행위가 자사의 내부에서만, 자사의 허락과 관점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수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저널리즘 즉, 뉴스가 무엇인지를 뉴스룸이 파악하고 이를 자사 저널리즘의 과정에 반영하는 열린 문화를 갖는 일이다. 결국 최근 직업 기자가 만든 독립적인 채널들이 과연 어떤 성격인가에 대해 언론계 내부에서 논의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공론화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스마트폰에서 웹 브라우저로 본 포털뉴스. 기사 공급을 하는 언론사들이 늘고 있다.


포털사이트 모바일 채널에 기사 공급은 하지 않겠다던 언론사들이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하고 나섰다.

지난 해 말부터 최근까지 일부 신문사들이 네이버, 다음의 모바일 웹으로 기사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2009년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 소속 12개 언론사들이 자체적인 모바일 뉴스 플랫폼을 구축키로 하고 ‘온뉴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반포털 행보를 펼친지 2년 만이다. 

현재까지 네이버 모바일 웹(m.naver.com)으로 기사를 제공 중인 서울 소재 주요 종합일간지는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세계일보 문화일보 등 5개사에 이른다.

다음 모바일 웹(m.daum.net)으로도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이 기사 공급 중이다.

주요 신문사의 계열 매체인 스포츠지, 경제지 등을 합치면 그 숫자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의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제공을 확대한은 것은 현실적인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온신협 회원사들이 대포털 기사 공급과 관련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협약서의 만료시점이 지난 해 7월로 끝났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속의 징표이던 협약서의 효력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포털과의 협상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보급 속도 확산, 언론사 경영진의 교체, 콘텐츠 판로 부재 등 업계 안팎에 변화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포털 모바일 기사 공급 이슈가 불거졌다.

일부 언론사에서는 기자들이 모바일에서도 자신의 기사가 왜 나오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민감한 ‘내부’ 이슈로 부상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간 모바일 뉴스 공급 단가는 대체로 월 300~5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지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언론사의 여건과 포털사이트와의 제휴조건에 따라 책정 단가에 차이가 크다는 게 언론사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한겨레신문이 NBP(NHN Business Platform)와 광고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네이버 모바일 웹에 기사 제공을 하는 등 전격적인 협력이 업계에 알려진 것도 언론사 공동 대응 행보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겨레신문과 NBP가 맺은 광고대행 계약이 언론사 실무자들의 관심거리이다. 일단 온신협 관계자들의 여론은 ‘무덤덤’한 편이다.

한겨레가 자체적으로 광고마케팅을 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챙겼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결국 NBP에 발목이 붙들려 독자적인 역량은 포기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어차피 온라인 광고는 서비스와 결합해야 하고 외부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사는 이같은 제휴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현실과 전략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 온신협 내부에서는 메이저 신문사를 중심으로 여전히 포털사이트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 공급을 해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A 신문에서 뉴스 유통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투자를 하고 기회를 모색해 온 주요 신문사들은 포털과의 기사공급 논의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신협은 ‘모바일TF’를 꾸려 포털사이트와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모바일TF에는 포털사이트 모바일 웹으로 기사공급을 하지 않은 언론사들로 구성됐다. 

TF에 참여 중인 B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단순히 모바일 전재료를 받자는 접근은 아니다”면서 “공동 사업을 비롯한 프로젝트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곧 가시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6월까지는 포털 모바일 서비스로 기사공급을 하지 않는다는 협약서도 (언론사끼리) 주고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바일TF가 내놓을 포털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미 포털사이트 모바일 웹으로 기사를 공급 중인 C신문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자의 뉴스 소비패턴을 고려할 때 양측이 모두 이익을 챙길 것들이 많지 않다”면서 결국 각 언론사들이 자율적으로 포털과 모바일 기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언론사보다는 포털사이트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수용자들은 모바일에서 주로 포털 웹 사이트(64.8%), 포털 앱(16.1%)을 통해 뉴스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언론사 뉴스 앱(10.5%)이나 웹 사이트(7.6%)를 통해 뉴스 소비를 하는 비중은 낮았다.


현재 국내 5대 포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언론사들에게 뉴스 공급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뉴스 채널 담당자는 “언론사들의 모바일 뉴스 제공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명간 2~3개 신문사가 추가로 일부 포털사이트 모바일로 기사 제공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언론사 모바일 뉴스 유통정책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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