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아이돌 선정성, 그 해결책은?

TV 2010.11.12 19:59 Posted by 수레바퀴


아이돌 선정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연예계 데뷔나이가 어려지면서 어린 학생들이 가수가 되고, 또 그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야한 몸짓으로 춤을 추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혹자는 어린 청소년들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 연예 활동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방송사와 기획사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 과연 아이돌 선정성 문제, 해결책은 무엇일까?

Q. 아이돌 선정성 논란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주로 청소년 세대가 좋아하는 10대 스타를 일컫는 아이돌이 TV 프로그램 출연이 빈번해지면서 그들이 입고나오는 옷, 몸동작 등의 선정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보면 지나치게 야한 춤과 의상들이 못마땅하게 비쳐질 수 있습니다. 반면 청소년 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리듬과 분위기에 맞춘 멋진 모습이라며 지지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고 방송사나 기획사에서도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K-POP 인기몰이를 주도하는 아이돌에 엄격한 선정성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Q. 아이돌 선정성 문제가 대두되게 된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섹시코드 유행, 어린 나이 데뷔. 상업적 이용 등등 다양한 분석 부탁드립니다.

A. 연예산업이 대형화, 프로젝트화하면서 국내시장에 연연하지 않고 아시아, 유럽-미국 시장까지 아우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멤버 구성도 다국적성을 띠고 있죠. 당연히 전통문화나 정서보다는 글로벌 시각이 좌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음악산업은 부진 속에서도 화려한 율동과 민감한 가사를 앞세운 가수들이 부각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다이내믹한 무대연출에 적응하는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연히 자극적인 안무 같은 선정적인 요소들이 수반되고 있지요.

특히 연예인에게 다양한 재능을 요구하는 방송 현실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기획사들이 의도적으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부각시켜 조기에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는 목적 때문이죠.

Q. (1) 아이돌 선정성 논란과 관련해서 문제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스타를 숭배하는 청소년 세대에게 대중문화산업 더 나아가 스타에 대해 그릇된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가 선정적인 것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게 만들 수 있죠. 빨리 스타가 되거나 이른바 뜨려면 선정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성 만능주의가 확대됩니다.

그래서 가창력보다는 춤만 잘 춰도 가수가 되고 연기는 못해도 섹시하면 영화배우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2) 그 중 가장 큰 심각성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특히 요즘 화제에 오른 말인 꿀벅지, 얼짱 등 성의 상품화는 문젭니다. 이 결과 청소년 세대에게 사회적 일탈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성범죄율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는 일방적인 규제로 대중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심의와 규제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적정선을 찾아야지만 방송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겁니다.

Q. 아이돌의 선정성에 대해서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A. 방송영상산업의 현실을 감안한 것입니다. 이제 K-POP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시아는 물론이고 우리보다 더 개방적인 미국, 중남미, 유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류 드라마 이후 다시 한번 한국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음에도 전통적인 방송심의 잣대나 선정성 규제는 적절하지 않다는 거죠.

이들을 격려하고 사랑하는 청소년 팬들도 한때의 유행이지 그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아니고 좋은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는 것이죠. 대중문화의 보편성, 자정능력을 기대하는 측면이라고 봐야겠죠.

Q. 아이돌 선정성과 관련해서 아이돌 당사자들 또한 고충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어떤 점을 들 수 있을까요?

A. 선정성이 무엇이냐는 기준이 없는 거죠. 각 방송사마다 자체적인 기준은 있으나 명확하지도 않고요. 어떤 방송에서는 허용된 뮤직비디오가 어떤 곳에서는 안되는 것처럼 오래도록 방송무대를 준비해온 아이돌은 출연 기회를 놓치거나 제한 당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죠.

특히 댄스나 노래 실력 등 콘텐츠적인 측면보다는 의상이나 노출 수위만 지적하는 것도 지나치다고 볼 수 있죠. 오죽하면 치마 길이를 자로 재서 출연해야 하느냐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옵니다.

Q. 아이돌 선정성에 관한 악영향을 생각해 볼 때 방송사, 기획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대중문화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방송사들은 노골적인 선정성을 싫어하는 시청자들의 입장을 반영해 출연규제가이드라인 같은 객관적인 근거와 기준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불과 1~2개월 전에는 되던 것이 지금은 안된다면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의 이해나 요구를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10대를 비롯 다양한 세대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는 것이죠.

연예기획사들도 천편일률적인 걸그룹 제조를 할 것이 아니라 대중의 다양한 요구를 소화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리 걸그룹이 대세라고 해도 오래도록 대중에게 인식되는 것은 역시 우수한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역량,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스타를 육성하는 긴 호흡이 필요할 것입니다.

Q. 이외에 아이돌 선정성,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까요?(대책, 대안, 유념해야 할 점 등)
A. 일부 방송사에서는 의상, 춤을 규제한다고 하고 법률적으로는 아이돌의 심야 활동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필요성도 인정되지만 졸속 대책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방송사에서 다양한 세대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편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 10대 위주의 TV 가요프로그램은 치열한 경쟁을 유발해 호기심을 불러 모으고 보자는 선정성만 키웠습니다.

방송사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시청자 단체, 기획사 등과 함께 대중문화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라운드 테이블도 필요합니다. 대중문화산업에 대한 진지하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TV로 보는 세상 - <아이돌 선정성, 해결책은?>을 위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12일 낮 12시25분에 방송됐습니다.


재방송의 재발견

TV 2009.07.31 10:24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청자들은 재방송 보다는 새로운 내용의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재방송은 왠지 성의 없어 보이고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이 다시 전파를 탄다는 것에 대해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재방송은 본방송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매우 유용할 뿐만 아니라 질 좋은 방송 콘텐츠를 다시금 활용한다는 면에서 볼 때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이 지나치게 재방송에 의존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는데.. 에서는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재방송이 늘어나고 있는 이때에 재방송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매겨보고자 한다.

* 아래 박스안에 들어간 내용은 MBC <TV속의TV> TV문화창조 코너의 대본작성을 위해 구성작가가 미리 보낸 질문지에 답변해 제출한 내용입니다.

Q. ‘재방송’이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방송프로그램은 방송사에서 일방적으로 편성한 스케쥴에 따라 송출됩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방송사가 정한 스케쥴이 전체 시청자의 이익을 대변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재방송은 놓친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다매체달채널 시대에서 재방송 편성은 선택의 폭을 넓혀 시청자의 복지 실현에 기여하는 것이지요.

방송사 입장에서도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한번 송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추가 제작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 실익도 있고요.

무엇보다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으로 인한 대응 편성, 중복 편성 등의 문제로 시청자 니즈에 부합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점을 만회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즉,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인기나 관심을 불러모은 프로그램을 다시 편성해 시청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지요.

Q. ‘재방송’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우선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나 오락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재방송하면서 재방송 편성 전략이 시청률 지상주의의 연장선상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정작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공익을 위해 중요한 프로그램은 거의 편성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결국 재방송은 방송사들이 가능한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해 시청자 복지를 증대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지나치게 안이하고 관성적인 행태를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재방송 편성마저도 시청률이나 광고수주, 비용절감 등 경영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송사의 의중에 따라 좌우되면서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선택권은 오히려 박탈된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Q. ‘재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첫째, 재방송 편성이 너무 잦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명절이나 주말, 공휴일 등 온가족이 함께 보는 TV시청시간대에 집중편성돼 그러한 인식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생활패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판단인 것이지요.

둘째, 오락 프로그램 등 시청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시청자 선택권보다는 오히려 방송국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재방송은 주말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국한돼 있다는 선입견이 생기는 것이지요.

셋째, 재방송은 방송사가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그러니까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비용을 줄이고, 광고이익만 챙긴다는 관점이 있습니다.

Q. ‘재방송’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A. 방송사의 경제적 이익에 기여한다는 경영전략적 판단이 있습니다. 추가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프로그램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추가광고, 재판매가 가능해져 방송사의 비용절감과 수익향상에 기여할 여지가 있죠.

또 프로그램 재방송의 경제적 효과를 누리려면 결국 재방송에서도 인기를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하는 만큼 프로그램 질을 높이고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 확보의 필요성을 높이게 되죠. 결국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키는 공공적 기능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시청자들도 여러 가지 제약으로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동기부여도 되고요.

Q. 방송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비해서 ‘재방송’에 어느 정도 할애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그 양이나 시간대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과거와 비교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과거에 비해 재방송 비율이 반드시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상파TV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새로운 기획이나 추진예정이던 신설 프로그램 도입은 연기되는 대신 기존 프로그램 중에서 일부 오락프로그램을 늘리는 한편 재방송 편성을 늘려 공백을 채우는 형식이 일반화하고 있거든요.

일요일 오후에 주로 편성되던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 위주의 재방송 프로그램들이 평일 오전에도 편성되는 등 확장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예를 들면 수목드라마 '트리플'이나 주말연속극 '잘했군 잘했어'를 평일 오전 11시 시간대에 편성했습니다.

심지어 '시사매거진 2580'은 수요일 오후 1시 이후에 편성해 의도와 효과를 알 수 없기까지 합니다.

이들 재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물론이고 수준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꼭 재방송해야 하는 프로그램인지, 공익에 얼마나 부합한 프로그램인지, 시청자들의 요청이 있었는지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특히 재방송 시간대와 해당 프로그램이 타깃 시청자들과 시청패턴을 고려하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Q. ‘재방송’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의미를 생각해 봤을 때 현재 ‘재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장르 등)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A. 오락프로그램 비중이 크게 높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나 시사 교양 프로그램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죠.

물론 '특별기획, 선덕여왕'처럼 일요일 오후에 재방송이 편성되더라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도 있습니다만 재방송 편성 장르의 다양화를 제작진들이 좀 더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Q. ‘재방송’에 대한 단점과 시청자들의 바람을 생각해 봤을 때, 앞으로 방송에서는 ‘재방송’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방송 시청자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등 재방송 편성의 과학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IPTV, 인터넷 다시보기 등 새로워진 TV 시청문화 전반을 고려해서 재방송에 대한 새로운 검증과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즉, 재방송 편성 비율이 많고 적음에 따른 논란보다는 재방송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편성해 시청자, 사회의 복지실현에 기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시사교양 프로그램 재방송을 편성한다든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어린이 등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재방송한다든지 하는 형식이 돼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시청률이 저조했던 시리즈물의 재방송을 TV 시청 비성수기인 여름 프라임 타임시간대에 편성하는 점을 고려할 때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프로그램 자원을 재활용하는 전략 수립이 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Q. 재방송이 본방송과 일부 다르게 편집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최근 논란을 빚은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평일 또는 주말 재방송 편성은 이른바 '19금'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대화는 누락하거나 화면처리를 해 내보내는 방법은 시청자들의 예의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지나치게 이뤄진다면 재방송 편성을 안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앞의 사례가 시청층을 고려할 어쩔 수 없는 편집이라고 한다면 재방송 시청층을 고려해 좀더 재미있거나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고, 재미없는 부분을 보완하는 편집은 재방송 편성의 묘미라고 할 것입니다. 특히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향 또는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 이같은 편집을 통해 재방송 편성한다면 또다른 매력적 요소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 시간대나 편성 스케쥴 때문에 임의로 분량을 자르거나 중요한 부분을 드러내는 편집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원래 본방송을 놓친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주변 동료들을 통해 재미있거나 관심있는 대목을 원해 재방송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정작 이 부분이 여러 요인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재방송이 점점 기피될 것이라고 봅니다.


* 아래 내용은
MBC <TV속의TV> TV문화창조 코너의 실제 대본내용입니다. 참고하세요.

ST-<TV 문화창조> 전 토크-

변창립)오늘 <TV 문화창조>에서는 재방송의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재방송을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순 교수, 나와 주셨습니다. (인사)

류수민)재방송을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단점이 많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진순)
네, 보통의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가능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에 반하는 것이 바로 재방송이기 때문에 왠지 시간을 때우기 위한 방송 같아서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재방송이 과할 정도로 많은 것은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방송도 알고 보면 여러모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VCR 코너 TITLE
- 재방송의 재발견 -

#
. 관련화면

최진순)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제 시간에 보지 못했을 때 재방송이 위로가 됐던 경험, 누구나 한번 쯤 있으실 겁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이처럼 재방송의 대표적인 장점은 바로
본방송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인데요, 그들에게 재방송 시간은 매우 유익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시민 인터뷰

0630<이강춘>본방을 못 봤을 때 / 재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잖아요.

0715<안수진>본방 시간을 놓칠 수 있는 거잖아요. 다른 일을 하다보면 그때 놓쳤던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겠죠.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342 본 방송을 미처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인터넷 VOD시스템이나 PMP같이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매체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해서 화면을 보는 것과 가정용 TV화면을 보는 것은 차이가 있거든요. / 특히 인터넷 활용이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는 나이 드신 세대들한테는 재방송이 하나의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장이 된다고 봅니다.

---------------------------------

#. 관련화면

최진순)다음으로는
방송사 입장에서 볼 때 프로그램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을 꼽아볼 수 있겠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사실 시청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았거나
훌륭한 평가를 받은 프로그램의 경우, 한 번의 방송으로 끝내는 것은 어찌 보면 낭비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프로그램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5459일단 재방송은 방송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작비가 안 든다는 점에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일 수 있고 / 예를 들어서 지식 프로그램이라든가 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어떤 뭔가 새로운 사실이라든가 지식을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누적적인 교육적 효과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ST 브릿지 ①

최진순)
하지만 아무리 이러한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재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많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방송사는 과연 재방송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늘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현재 MBC에서는 주로 평일 낮 11시부터 6시 30분 사이 시간대와 토요일은 10시부터 4시정도, 일요일은 대략 1시부터 4시까지, 몇 몇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재방송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5840대체로 지금까지 재방송이 편성된 것을 보면 주말 오후 시간대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 시간대 또는 아침 시간대에 약간 재방송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특히 주말 오후 시간대가 대표적인 재방송 시간대인데 / 최근에는 이것이 저녁 시간대로 확장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주말 오전 시간대 까지 확장이 되기도 하고. 특히 올해 2009년 같은 경우는 재방송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

#. 관련화면

최진순)재방송이 늘었다는 것은 바꿔 생각해 보면
새로운 프로그램이 그만큼 줄었따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426재방송이라고 하면 /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헤칠 수 있다는 그런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제작진한테는 /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제작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또 한 번 쓴다는 것에서 좀 안이한 제작 방식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들거든요.

--------------------------------

#. 관련화면

최진순)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창작하기 보다는 재방송으로 시간을 때우고 있는 것 같아 성의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507재방송에 대해서는 어떤 그 제작진들이 일을 열심히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있는 프로그램을 그냥 내보내는 것, 일을 쉽게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있거든요. 또 지금 현재 재방송 프로그램이 최근 들어서 많아지고 있는 것은 / 방송국 사정이 좋지가 않아서 / 재방송 프로그램을 늘려 나간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재방송에 대한 가치관을 좀 더 생각해서 면밀하게 고려해서 이루어진 결과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

#. 관련화면

최진순)
이 외에도 이미 본방송을 시청한 분들 중에는 재방송 시간이 무료하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재방송에 할당된 시간과 본방송의 분량이 달라서 내용 중 일부가 편집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 같다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 시민 인터뷰

0602<이상옥>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딱 나오는 게 아니라서 수동적으로 보게 되는 점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골라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0630<이강춘>본방 때 만약 한 시간짜리로 보게 되면 재방송에서는 (내용이) 좀 잘리는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그래서 좀 흐름이라든지 재미가 덜하게 되죠.

0715<안수진>원하지 않는데 봤던 걸 계속 봐야하는 단점. 차라리 / 다른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5655 시청자의 어떤 새로운 욕망들 어떤 시청을 통해서 소비되기를 기다리는 그런 욕망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이제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어떤 불만들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겠죠.

-------------------
ST 브릿지 ②

최진순)
가장 아쉬운 점은 시사교양프로그램은 평일 낮 시간에, 오락 프로그램은 주말에 주로 재방송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재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장르별로 나눠 봤을 때 드라마나 예능이 많다는 것도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시사교양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교육적으로 유익한 내용이나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평일 낮에 재방송되고 있을 뿐 주말 재방송 시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평일에 시간에 쫓겨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주말에 이들 프로그램을 다시 챙겨보는 것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그리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도
시사교양프로그램보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재방송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재방송 프로그램의 장르와 방송시간을 결정할 때 좀 더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135 지금의 재방송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라든가 드라마로 한정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3844사실 재방송이 필요한 경우가 있거든요. / 3924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시청률이 조금 낮다하더라도 정말 본방송을 미처 못 본 사람들을 위해서 다시 보여주면 좋은 그런 프로그램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프로그램을 잘 선별을 해서 재방송을 하면 재방송의 가치가 생긴다는 점이죠.

---------------------------------

#. 관련화면

최진순)그리고 아무리 재방송이라 할지라도
본방송을 그대로 다시 보여주기 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듯 다양한 아이디어로 구성의 변화를 보여 준다면 재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영화에서 감독판을 보는 것 같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화면

최진순)
이와 함께 이미 방송된 것을 재가공해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는 것도 방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4015 재방송을 또 다른 측면에서 가공해서 내보낼 필요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재방송도 시대에 따라서 약간 진화를 하고 재방송도 다양화 될 필요가 있거든요. / 4527 같은 재방송이라도 좀 더 다양하고 특화하는 전략이 이뤄진다면 재방송에서도 어느 정도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여 지거든요.

----------------------------------

# 임종수 교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405가령 어떤 프로그램 같은 경우 다섯 시간 동안 하루 종일 걸려서 찍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안에는 실제로 한 시간 동안 방송된 것 외에 수많은 다양한 장면이나 이런 것들을 담고 있는 것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재활용한다면 제작비도 상당부분 세이브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시청률이라든가 시청자의 인식 면에서도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을 합니다.

--------------------------------

ST-<TV 문화창조> 후 토크-

변창립) 재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는
인기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이 많아서 좀 더 장르가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류수민) 또 이미 본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에게는
재방송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아쉬움도 전해졌죠.

최진순)
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재방송해서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본방송을 편성할 때와 같이 재방송에 있어서도 공익성이나 교육적인 면, 장르나 시청층 등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면 재방송의 가치는 지금보다 한 층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재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당연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덧글. 파란색으로 표시된 글자는 스튜디오 녹화 현장에서 출연자가 직접 발언한 부분입니다. 이 포스트의 내용은 31일 오전 11시 MBC-TV로 방송됩니다.

'TV' 카테고리의 다른 글

TV 어린이 프로그램의 개선 방향  (0) 2009.09.07
재방송의 재발견  (0) 2009.07.31
드라마 `선덕여왕`에 대해  (0) 2009.06.26
현재 TV 음악프로그램 문제와 대안  (0) 2009.06.08

연예인, 대중문화 그리고 장인정신

TV 2009.04.09 21:03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의 방송환경으로 보자면 연기만 하고, 노래만 부르고, 개그만 잘 해서는 연예인 활동을 오래 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프로그램마다 개인기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고, 개그맨 못지않은 위트와 말솜씨를 갖춘 가수나 연기자가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들이 방송에 설 자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 보다 개인기가 우선시 되는 분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프로그램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장기를 보여주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이런 풍토가 계속 될 경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자, 가창력 있는 가수 등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보다 나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 염려된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만능 재주꾼이기를 바라는 요즘 분위기. 과연 어떻게 봐야 할 지 <TV 문화창조>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와 지금 연예인의 조건에 대해서 비교해서 말씀 해 주세요.(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연예인들에게 개인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재주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연예인에게서 중요시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 가지만 잘하는 연예인보다는 다방면에 출중한 연예인들의 전성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연기, 노래, 춤은 물론이고 MC까지 소화해내는 연예인들이 TV 무대를 주름잡고 있지요. 과거처럼 한 우물을 파는 전문성이 높은 연예인보다는 역동적인 프로그램 포맷의 특성에 맞는 순발력, 재치, 재담, 개인기 등이 많은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대모사, 모창, 마술 등 대중을 휘어 잡을 수 있는 기발한 솜씨도 가져야 합니다. 최신 유행어나 트렌드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전문성보다는 언변, 그중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뛰어난 사람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1. 과거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의 도덕성, 권위가 중요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성도 출중했고요. 우리 시대의 우상 같은 존재였지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스타였거든요. 최근 연예인들은 한 우물만 파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노래, 연기, 춤, MC 등 모든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성대모사, 모창, 마술, 유머감각 등 개인기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Q. 요즘 연예인에게 다양한 개인기를 요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예능 프로그램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분석을 부탁드립니다.)


A. 전문성 하나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TV 제작환경 때문입니다. 방송환경이 버라이어티, 토크쇼, 시트콤처럼 다양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한 분야만 다루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습니다. 다재다능한 패널이 많이 출연하는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게 형성되면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예를 들면 토크쇼가 늘면서 말 잘하는 연예인이 자주 초대받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깊은 연기력이 필요치 않은 시트콤 드라마도 연예인이 손쉽게 참여할만한 무대가 됐습니다.


A-1. 방송프로그램 제작환경이 역동적인 포맷을 띠기 시작하면서 연예인에게 많능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보여주는 버라이어티는 대표적인 포맷이고요. 시청률을 고민해야 하는 제작진은 제한된 시간내에 더 많은 볼거리를 보여줘야 하고 당연히 그런 능력을 가진 출연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대형화된 연예매니지먼트사들과 소속 연예인들을 다양한 무대에 진출해 빠른 시간내 대중으로부터 검증받고 상품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업성에 빠져 있지요.


Q. 특히 가수들에게서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좁아지고 있는 가수 활동 영역 등)


A. 가장 큰 원인은 음반시장의 장기 불황에다 TV가요 프로그램도 줄어든 것입니다. 가수가 노래 1~2곡을 부르며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는 대신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는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일이 중요해진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젊은 가수들이 가창력보다는 외모나 연기 등으로 주목받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가수를 거느린 기획사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음반시장을 계속 두드리기보다는 다른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때문이지요.


별도의 노력과 수고없이 손쉽게 시청자를 만나면서 인기를 끌거나 이슈메이커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토크쇼나 시트콤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재담과 순발력만 있으면 되는 프로그램 포맷 때문이지요.


A-1. 음반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요프로그램도 줄어들었습니다. 노래만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온라인 음악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맛보기 음악이나 멜로디, 가사만 전달해도 되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지요.


가수들이 노래만 하고 있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래 한두곡 부르는 가요프로그램보다는 대중에게 노출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이득인 셈이지요.


Q.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우려점, 혹은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요? (장인정신, 전문성, 낮아지는 퀄리티 등)


A.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그 재능과 대중성이 커가는 대중스타를 만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때그때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변신하는 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만능’이라기보다는 서로 엇비슷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겹치기 출연하는 등 시청자들도 크게 만족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자가 되거나 연기자가 가수가 되는 경우 특별히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노래에 매달린 국민 가수, 수십년 외길 연기인생 등 불과 몇 년전까지 우리 곁을 지키던 그런 연예인들을 이제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TV 프로그램이 또 그런 연예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시청률이나 스타성에 의존해 졸속으로 제작하다보니 시청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아쉽습니다. 예를 들면 시청자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정작 그 가수는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크쇼에만 자주 나오는 것이지요. 연기자 개인에게도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실패를 하고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A-1. 한 분야의 대스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만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예인 개인에게도 진정한 재능을 발휘하기보다는 엉뚱한데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결국 시간을 낭비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청자들도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잡담이나 연기만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시청자 불만도 생길 수 있지요. 이렇게 되면 결국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이 낮아지고 말지요.


Q. 반대로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오늘날 TV프로그램 제작 환경이나 전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감안할 때 여러 분야에 실력과 끼가 있고 의지와 열정을 품고 있다면 연예인을 어느 한 분야에만 한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은 자연히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를 가지면서 숨겨진 재능과 능력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시청자들은 더 많은 즐거움과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장나라 씨 같은 경우는 가수, 연기자를 넘나들면서 한류스타로 성공했고, 개그맨 출신 유재석, 박미선, 체육인인 강호동 씨 등은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A-1. 연예인들로서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숨겨진 능력을 발굴하는 기회도 갖지요. 연예인의 성장 가능성이 넓어지고 대중문화 시장도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연예인들로부터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요.


Q. 아쉬움, 우려되는 점을 보완하고 미연에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1) 방송사의 노력 :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연예인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문화를 갖춰야 합니다. 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드라마 등에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을 출연시킨다고 하더라도 각 프로그램 내용에 어울리고 부합한 출연자를 선별하는 노력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몇몇 스타의 상품성, 시청률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수준, 전문화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2) 연예인의 노력 :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 진출할 때에는 그 분야에 대한 식견과 실력을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잠깐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 무모하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출연하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본인에게 어떤 능력과 끼가 있는지 냉정하고 철저히 판단한 뒤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3) 시청자의 노력 :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조건 응원할 것이 아니라 좋은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현명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방송사 제작진에게도 무분별한 연예인 출연에 대해 건강한 비판의식을 갖고 꾸준히 감시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TV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것은 결국 시청자의 즐거움을 빼앗고 우리나라 대중문화산업의 미래를 나락에 빠트리게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A-1. 방송사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제작문화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콘텐츠의 수준, 전문화가 결국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 프로그램 출연진을 고민할 때 내용과 성격에 부합하는 연예인을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연예인은 비전문분야에 진출할 경우 그 분야의 충분한 식견과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출연하는 것이 결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시청자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무조건 응원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명한 조언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방송 제작진에게도 건강한 비판자, 감시자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TV프로그램 양산이 결국 시청자의 즐거움을 빼앗고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코너 인터뷰 내용입니다. ‘A’로 된 답변은 사전 준비글이고 ‘A-1’는 인터뷰시 더 축약해 답변한 것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보통 TV 인터뷰는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1분 내외에서 편집되므로 그만한 분량으로 압축해 전달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의 인터뷰 내용은 10일 오전 11시 방송됩니다.





신문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격화되나
일간, 드라마 제작사 설립·뮤지컬 공연 사업 곧 착수


신문의 대안전략 주목…“사전 준비 철저”지적도


중앙일보·일간스포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신문의 수익 다변화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유명 프로듀서를 영입한 드라마 제작 자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핵심 역량은 이미 확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3~4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설립될 예정이다.

일간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을 위한 재무적 준비 등 제반 사항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뮤지컬 공연사업도 3월말 경 본격화된다. JMnet 계열사인 ‘중앙일보문화사업’을 통해 진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주도하는 ‘한국모태펀드’를 통한 펀딩 사업도 계획 중이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는 이미 드라마 ‘주몽’ ‘올인’의 최완규 작가가 대주주로 있는 드라마제작사 (주)에이스토리에 16억2천여만원을 투자, 지분 16.6%를 확보해 제1주주가 됐다. 중앙과 일간은 투자자금을 반반씩 부담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해 12월 유상증자 때 팬텀엔터테인먼트 그룹에 지분 5.5%를 배정했으며 공동으로 모바일 회사인 중앙모바일앤브로드캐스팅(JMB)을 설립하기도 했다.

일간스포츠는 중앙일보 계열사들을 포괄하는 미디어그룹 JMnet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그룹(Strategic Business Group)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전체 수익구조에서 신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문화 및 신규 사업으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목표는 신문사업 부문 매출액이 3백28억원,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사업 부문 매출액을 1백13억원으로 잡고 있다.

일간스포츠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에 다른 신문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은 올해를 ‘문화사업의 해’로 정하고 스포츠칸을 통한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미디어칸에서는 한류 시대를 맞아 일본의 제1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에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말부터 테스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포츠서울의 한 관계자는 “신문만으로는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 스포츠지는 무료지에 의한 타격 등으로 신규사업 개발이 절실한 상태”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은 불리해진 미디어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대안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시장의 핫키워드라는 점에서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델을 낳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고, 시장성도 다른 영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 진출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스포츠서울이 2001년 ‘고고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연예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다. 한 스포츠지의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우며 이미 강한 선발 주자들이 형성돼있는 시장 쪽으로 진출해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 : 기자협회보 2007.3.7.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덧글 : 국내 신문기업의 수익 다각화 모색 방법들 중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경우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신문기업의 비즈니스로는 더이상 새로운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의 뉴미디어 콘텐츠 비즈니스의 핫 테마인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당연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신문기업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자본과 창의적 기획, 비즈니스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관련 기업들과 짝짓기를 시도하는 선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있으나 이것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등 유통 영역을 아우르는 또다른 거대 사업자들과의 경쟁구도 속에선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하다.

신문기업은 첫째, 미디어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서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평가 둘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시장여건을 고려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 수립 셋째, 엔터테인먼트 시장 진출과 동시에 뉴스조직 등 내부 시스템의 혁신으로 예상되는 손실과 기회를 정리해야 할 것이다.

한편, 중앙일보는 중앙앰엔비를 통해 최근 최대 주주로 있는 일간스포츠에 대한 지분을 추가 매입, 지분율을 높였다.

상단의 이미지는 일간스포츠의 최근 1년 사이의 주가 변동 그래프로 네이버에서 캡쳐한 것임.






 

일간스포츠지분을 갖게 된 ‘(주)팬텀 엔터테인먼트(이하 팬텀)'는 강호동 김제동 신은경 신하균 이병헌 이정재 등 37명의 스타군단을 확보하고 있는 매니지먼트사로 대중과도 친숙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팬텀은 골프공 및 골프의류사업으로 알려진 브랜드였으나 현재의 팬텀 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은 여기에 음반기획 및 유통, 비디오-DVD, 영화수입 유통, 영화 및 드라마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추가했다.

 

이를 위해 국내 음반산업에서 비중이 높은 이가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국내 1위의 비디오-DVD 업체인 우성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기업인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라인업을 형성했다.

 

팬텀의 경영 실적에서도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팬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만 86억원(음악 10억원-영상 18억원-매니지먼트 40억원-수출 17억원-드라마/프로그램 제작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8억원을 냈다.

 

팬텀은 현재 이병헌 등 한류스타를 앞세워 중화권과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올리브 나인’과의 제휴를 통해 드라마 OST 유통권도 갖고 있다. 팬텀 측은 음반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디오 DVD 시장 점유율도 20%에 이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자회사 '사과나무 픽쳐스'를 통해 드라마 제작에 신규 진출했으며 예능프로그램 사업에도 신규 진출 'X-맨', '연애편지' 등을 납품 제작했다. TV 프로그램 제작 시장에 나선 팬텀의 미디어 전략은 DMB까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한국DMB 컨소시엄의 창립주주이기도 한 것.

 

여기에 팬텀은 풍부한 스타 라인업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 미취학 어린이 대상의 교육몰 등 '에듀테인먼트' 사업, (스타) 브랜드 사업, 스타 발굴 아카데미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처럼 연예 매니지먼트사가 보유 스타를 통해 막강한 지위를 갖게 되는 미디어 지형에서 과거 기사 등으로 이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스포츠신문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얼마전 한 스포츠신문 관계자에게 “생존의 길은 대형 매니지먼트사와 M&A하거나 음반, 영상 관련 기업들과 인수 투자 논의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적이 있는데 지난달 30일 일간스포츠와 팬텀이 그 대열에 들어섰다.

 

팬텀측이 일간스포츠에 투자하게 된 배경에는 일간스포츠의 대주주인 중앙일보사와 중앙일보사의 미디어 백그라운드와 무관하지 않다. 중앙일보는 국내 최대 미디어 그룹으로 이미 MPP가 된 중앙방송과 국내 최대 출판기업인 중앙M&B를 비롯 유관 미디어 기업들이 쟁쟁하다.

 

중앙일보가 보유한 국내외 유통망과 브랜드 신뢰도는 단순히 일간스포츠 투자라는 개념을 넘어선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이다. 팬텀측은 이를 통해 보다 신뢰도 있는 투자와 콘텐츠 유통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도 국내 정상급의 스타 및 음반, 영상 콘텐츠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콘텐츠 수급은 물론이고 관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종이신문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결합은 결국 신문기업의 사업-수익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시사점이 있다. 현재 종이신문과 기타 부가사업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문기업이 엔터테인먼트 또는 스포츠구단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거나 리조트나 레저산업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미 보편적인 양상이다.

 

그러나 국내 신문기업들의 경우 자본력이 부족하고 장기적 비전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큰 그림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단순히 비즈니스라는 관점보다는 콘텐츠 재활용 등 다양한 내부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으면 투자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인터넷회사인 조인스닷컴이 전액 출자한 JES 관계자는 “이러한 방향은 옳은 것 같지만 과연 뉴스조직은 물론 기자들이 인식변화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지분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내부 혁신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신문기업의 생존 전략은 M&A 등 공격적 투자 목표와 함께 정서 및 자원을 혁신하는 등 내부 인프라를 정비하는 내실화가 함께 이뤄질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일간스포츠와 팬텀의 결합이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업주의 오염 등 저널리즘의 위상 문제, 연예 비즈니스의 윤리 문제 등도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이제 남은 공은 결합의 내용을 관장할 두 미디어 기업과 이를 지켜볼 콘텐츠 소비자들의 몫이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주요 포털의 뉴스 서비스에 '연예매체 집중 경향'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지·잡지 등 전문지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 대신, 인터넷 전문 시사매체·연예매체가 포털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미디어다음,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를 대상으로 모두 10명의 네티즌들이 각각 포털 사이트를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확인됐다.

 

이번 모니터링은 포털 초기화면, 뉴스 초기화면, 정치섹션 초기화면, 가장 많이 본 기사 등의 페이지에서 각각 제공매체와 그 내용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포털 초기화면에서 연예 기사의 비중은 네이버의 경우, 일반적으로 오전이 가장 높고(평균 40% 내외), 오후와 저녁으로 갈수록 크게 떨어지지만 평균 20% 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 다음이 시간대와 상관없이 평균 30%의 연예기사를 편집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모니터들은 "포털 초기화면에서 전체 뉴스 기사 중 평균적으로 30~40%는 반드시 연예기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미지’가 있는 기사의 경우 평균 80% 이상이 연예인 사진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엽기적이거나 선정적인 사진이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모니터링됐다.

 

그러나 연예기사는 포털 초기화면이 아닌 뉴스 초기화면(미디어다음 media.daum.net 네이버 news.naver.com)에서는 비중이 평균 10% 미만으로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다음은 뉴스 초기화면에서 주요 기사들(평균 11개) 중 연예기사는 모니터링 기간 중 한번도 등록되지 않았고, 네이버는 주요 기사들(평균 10~11개) 가운데 평균 1개 꼴로 등록됐다.

 

포털 뉴스 편집자들이 포털 초기화면에서만 연예기사를 집중 편집해 일단 뉴스 페이지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편집 전략으로 분석됐다.

 

포털 뉴스에서 ‘연합뉴스’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포털 초기화면과 뉴스 초기화면에서 평균 45% 이상이 연합뉴스로 채워졌다.

 

미디어 다음은 이보다는 조금 낮지만 전 시간대에서 평균 20% 정도가 포털 초기화면과 뉴스 초기화면에 연합뉴스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뉴스 페이지에서 인터넷 전문 매체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포털 초기화면의 경우 오전 시간(10시)에는 평균 40%(갯수로는 7개 이상) 이상이, 오후와 밤(8시 전후)은 각각 20~30%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미디어 다음은 전 시간대에서 16~30% 선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비를 이뤘다. 또 포털 초기화면이 아닌 뉴스 초기화면에서도 전 시간대 기준 평균 30%선을 나타냈다.

 

특히 경제매체를 포함 인터넷 전문 시사매체의 약진이 두드러져 모니터링 기간 중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프레시안, 데일리서프라이즈는 각 포털에서 기존 중앙 일간지들의 자리를 뺏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연예매체를 뺀 시사 전문 매체의 비중은 낮았다. 네이버의 경우는 평균 5~10%로 오후 시간대를 제외하면 뉴스 초기화면에서 노출 비중이 평균 5%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매체군 가운데서는 마이데일리, 헤럴드 프리미엄, 폭탄뉴스(이상 네이버의 경우), 쿠키뉴스, 조이뉴스24, 팝 뉴스(이상 미디어다음)가 포털 초기화면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부 정치 논객 사이트에서 제기되던 보수적 편집 등 일정한 정치색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양 포털을 모니터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무난하고 객관적인 편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오히려 미디어다음 정치섹션 페이지(http://news.media.daum.net/politics)의 경우는 모니터링 기간 중 전 시간대에서 조선-중앙-동아 등 기존매체가 평균 10% 미만으로 등록된 반면, 그 자리를 연합뉴스와 인터넷 시사 매체가 각각 평균 50%와 30%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네이버 정치섹션 페이지(http://news.naver.com/news/main1.php?mode=LSD&section_id=100&menu_id=100)도 비슷해 오전 시간대 조선-중앙-동아가 평균 15~20% 정도의 비중을 뺀 것을 제외하면, 전 시간대에서 연합뉴스가 평균 50% 내외, 인터넷 전문 시사매체가 대략 25% 가량 주요기사로 등록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프레시안, 오마이뉴스는 네이버에서, 미디어다음에선 노컷뉴스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중동 등 기존 매체의 영향력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 관련 모니터들은 “미디어 다음이 네이버보다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뉴스)’는 네이버의 경우 연예매체가 평균 30%, 조선-중앙-동아는 10%, 인터넷 전문 시사 매체도 10% 정도로 나타났다. 이들 매체 중에는 오마이뉴스와 마이데일리, YTN(돌발영상)이 두드러졌다.

 

미디어 다음은 연예매체가 평균 30%로 네이버와 비슷하고, 조중동은 10% 미만, 인터넷 전문 시사매체는 15% 정도로 조사됐다. 미디어 다음에서는 ‘미디어 다음’과 쿠키, 조이뉴스가 선호됐다.

 

한편, 모니터링 기간 중 현안주제로 제시된 '독도 영유권 논란'에 대해서는 모니터들은 '미디어 다음'은 <日정찰기 독도 출현, 우리 공군기 "출격안해":노컷뉴스:3월18일 10시 정치섹션 주요기사>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객관적인 편집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네이버'는 <정부, 독도문제로 제주 南영공 軍통제권 포기:경향:3월14일 12시-포털홈>, <교과서 왜곡, "정부 미리 알았다":YTN:3월16일 10시-뉴스홈>, <40년 ‘조용한 외교’ 실패 … 일본측 주장 빠르게 확산:내일신문:3월16일 12시-뉴스홈 탑 관련기사> 등 정부의 대응 미흡을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포털 뉴스 모니터링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미디어 다음은 한혜자(50代, 여, 서울), 띤(29, 남, 서울), 흰나리(40, 남, 서울), 최환국(30代, 남, 서울), 안주형(26, 여, 경기) 씨였다.

 

또 네이버는 홍현기(36, 남, 인천), 김경환(34, 남, 경기), 정진상(38, 남, 경기), 이승우(?,남,?) 씨 등으로 참여자들의 평균 연령이 30대 후반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모니터링은 포털 뉴스 서비스와 관련 이용자인 네티즌들이 직접 그룹을 지어 참여한 첫 시도로 포털 저널리즘과 관련, 이용자 운동의 중요한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모니터링 내용과 형식에 대해 여전히 미흡한 부분은 다음 진행시에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이번 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연락주신 네티즌 독자들에게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참고로 이번 모니터링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됐다.

 

1. 내용 : 포털 뉴스 편집

 

2. 대상 : 미디어다음, 네이버 

 

3. 세부 모니터링 내용 :

(1) 포털의 초기 홈페이지 : 특정시간대 연예기사 갯수 (이미지 및 롤링되는 기사 등 포함)

(2) 뉴스페이지의 홈페이지  : 탑 등 아래 주요기사의 매체명과 그 내용

(3) 정치섹션 페이지 : 탑 등 아래 주요기사의 매체명과 그 내용

(4) 가장 많이 본 뉴스(해당 페이지가 아니라 뉴스 초기화면의 좌측에 있는 코너에 나온 기사, 미디어다음 12개, 네이버 8개) : 연예기사 갯수, 해당 기사를 보낸 매체명

(5) 특정 현안에 대한 뉴스 편집 경향 분석(주관화)

 

4. 모니터링 방법

(1) 기간 및 횟수 : 3월14일부터 20일까지 총 7회 / 1일 최대 2회

(2) 모니터링 시간대 : 오전 10시,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저녁 6시, 밤 8시

-> 총 여섯개 시간대에서, 총 7회 하시면 됩니다.

-> 단, 특정 시간대는 반드시 4회 이상을 하셔야 합니다.

(3) 특정 이슈 지정 - 모니터링 기간 동안 특정 이슈 1개를 전달. 해당 이슈에 대한 포털 뉴스 편집 경향 정리

 

5. 모니터링 모집

(1) 2월 한달 동안 블로그 등에서 공개 모집

(2) 이메일과 전화 등으로 세부 사항 확정

 

6. 모니터링 결과 정리

(1) 각 포털마다 5명씩 전담시킨 뒤 전달된 결과물 중 시간·내용이 중복된 것은 배제함

(2) 오전-오후-밤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내용을 선별해 같은 시간대의 포털과 비교함

 

2005.3.22.

최진순 기자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1104)
Online_journalism (471)
뉴스스토리텔링 (8)
포털사이트 (124)
온라인미디어뉴스 (145)
뉴스미디어의 미래 (61)
뉴미디어 (44)
Politics (118)
TV (79)
독자의 질문에 답합니다 (8)
자유게시판 (45)
  • 2,266,910
  • 69286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