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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설화(舌禍), 왜 논란인가?

TV 2013.08.12 1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스타의 말 실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중과 접촉이 잦은 반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떨어지고 방송환경은 더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탓이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순간의 표정도 조심해야하는 이들, 바로 스타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정색 논란’ ‘욕 논란’ ‘발언 논란등 연이어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렀는데- 특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회복불능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도 논란의 중심이 된 스타들은 많았지만, 요즘은 무심코 던진 한 마디, 행동 하나에도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상황! 이번 주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선 스타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Q. 최근 스타들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송에서의 발언, SNS에 올린 글 한 줄, 사인회장에서 지은 표정이 논란이 되면서 대중의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라디오스타> 안선영 저보다 100만원 더 버는 남자가 이상형” * 효린 정색 논란’ / 최필립 & 정준호 연예병사 옹호 발언 논란) 이러한 일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잦고, 이와 관련한 파장도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요즘 방송은 토크쇼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이 대세죠. 스타들은 본업 보다는 태도’, ‘표정으로 대중과 만나는 기회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를 전달하는 미디어도 많아져서 대중이 받아들이는 속도도 빨라지고 반응도 대단한데요. 더구나 대중은 스스로 대중문화의 주인공이라는 의식도 커서 직접 훈수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스타들은 말을 논리적으로 하거나 유연하게 응수하는 것엔 익숙하지 않죠. 그런데다가 방송은 시청률을 의식해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데요.

 

결국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은 떨어지고 방송환경이 오락성을 강화하는 바람에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 같습니다.

 

Q. 스타들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SNS나 연예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일이 빈번해졌고, 때문에 이러한 논란이 더욱 많아졌다고 보는 평도 있습니다. 소신 발언, 개념 발언들도 많지만, 오히려 이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과거에는 매니지먼트사 즉 기획사가 관리하는 홈페이지처럼 폐쇄적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만 유지했는데요.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를 직접 다루는 스타들이 많죠. 스타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면서 스타의 생각과 말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죠.

 

이 과정에서 대중문화나 자신의 본업과는 상관없는 주제까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중이 원하는 부분도 있고요. 스타 스스로 관심을 갖거나 우발적으로 참여하는 측면도 있는 데요.

 

그런데 대중은 스타의 말 한 마디, 표정이나 태도에서 이상한 부분을 콕 집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죠. 스타가 아무리 주의하고 진솔하게 말을 하더라도 적정선을 넘을 수 있거든요.

 

당연히 무례하고 건방지다, 대중 위에 군림한다는 평판을 받는 건 순식간이죠. 이미지로 먹고 사는 스타의 가치나 경쟁력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Q. 과거에 비해서 요즘은 대중의 시선이 한층 더 날이 서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요, 가십과 논란이 너무 많이 생산되다보니 대중도 둔감해져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감정적인 대응을 하게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군중심리로 인한 소위 마녀사냥’!)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대중이란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중요하게 받아들입니다.

 

미디어가 스타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소셜네트워크로 정보공유가 확산되면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군중심리를 따르는 것이 많죠. 가령 포털사이트의 검색어에 솔깃해지는 거죠. 그래서 스타를 오래도록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좋아했다가 갑자기 변심하기도 하죠.

 

더구나 한국사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극단적인 편 가르기도 심하고요. ‘네티즌 수사대처럼 냉혹한 인터넷 문화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스타라는 소재는 재미있고 가치 중립적이어서 누구나 말을 쏟아내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다보면 과민해지고 날카로운 반응이 양산되는 것 같습니다.

 

Q. 과거 스타는 대중에게 동경과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엔 오히려 공감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지나 위상이 달라졌기에 그들의 공감이 공분으로 변하는 기폭제가 되면서 스타들이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스타들은 과거에는 만나기 어려운 대상이었죠. TV브라운관이나 극장, 공연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스타들이 대중과 스스럼없이 만나는 일이 많아졌죠. 대형 기획사들이 스타를 관리하면서 대중과 접촉 기회를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죠.

 

자연히 대중은 스타들을 더욱 친구나 동료, 이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이렇게 스타와 대중 사이에는 공감의 문화도 쉽게 형성되는 반면 비난이나 비판의 대상, 조롱거리가 되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왜냐하면 멀리 있고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 바로 옆의 사람, 믿고 따르는 친근한 사람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타들의 지명도나 영향력이 커지면서 논란도 쉽게 불붙는데요. 스타가 이슈 메이커이다 보니 스타 이야기를 통해 공명심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연예인들이 말이나 글 행동이 SNS나 각종 연예 커뮤니티를 통해서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또 악성댓글이 양산되면서 이를 수많은 연예 매체에서 기사화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부추기는 미디어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TV프로그램이나 스타를 소재로 하는 관련 인터넷 신문이 급증했습니다. 또 포털사이트나 SNS를 통해 이런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데요.

 

스타 뉴스는 클릭이 많이 되고, 그럴수록 온라인 광고를 끌어들이기 쉽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재까지도 뉴스로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스타의 말 한 마디, 표정 하나까지 실시간 중계하듯이 뉴스로 보도해야 하나는 지적이 적지 않죠.

 

눈앞의 이익보다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좋은 소재를 발굴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뉴스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Q. 무엇보다 스타,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인 만큼 스스로 말과 태도를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공인으로서 연예인, 스타들이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서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A. 스타는 대중을 웃고 울리는 사람들이죠. 그들의 연기, 노래는 심금을 울리는데요. 그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하겠지요. 방송이나 인터넷 환경을 고려한다면 신중한 언행이 필요할 텐데요.

 

우선 자신이 잘 모르는 것까지 과도하게 참견해서는 안 됩니다. 잘 아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먼저 생각하고 정리된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말이란 건 실수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생각을 정리하고 말을 한다고 하더라도 방송이나 SNS에선 오해를 살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억울함을 드러내기보다는 공인으로서의 책임 있는 사과가 중요합니다.

 

특히 대중이 왜 내 진심을 이해해주지 않느냐는 식의 태도보다는 대중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진중함과 겸손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사전에 작성된 글입니다.


 



연예인, 대중문화 그리고 장인정신

TV 2009.04.09 21:03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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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방송환경으로 보자면 연기만 하고, 노래만 부르고, 개그만 잘 해서는 연예인 활동을 오래 하기 어려운 면이 없지 않다. 프로그램마다 개인기를 보여주길 원하고 있고, 개그맨 못지않은 위트와 말솜씨를 갖춘 가수나 연기자가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들이 방송에 설 자리가 부족해지고 있는 실정.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 보다 개인기가 우선시 되는 분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프로그램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장기를 보여주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이런 풍토가 계속 될 경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자, 가창력 있는 가수 등 전문성을 갖춘 연예인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보다 나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어 염려된다. 연예인이 다재다능한 만능 재주꾼이기를 바라는 요즘 분위기. 과연 어떻게 봐야 할 지 <TV 문화창조>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와 지금 연예인의 조건에 대해서 비교해서 말씀 해 주세요.(과거와는 다르게 요즘 연예인들에게 개인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재주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연예인에게서 중요시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 가지만 잘하는 연예인보다는 다방면에 출중한 연예인들의 전성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연기, 노래, 춤은 물론이고 MC까지 소화해내는 연예인들이 TV 무대를 주름잡고 있지요. 과거처럼 한 우물을 파는 전문성이 높은 연예인보다는 역동적인 프로그램 포맷의 특성에 맞는 순발력, 재치, 재담, 개인기 등이 많은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대모사, 모창, 마술 등 대중을 휘어 잡을 수 있는 기발한 솜씨도 가져야 합니다. 최신 유행어나 트렌드에 대해서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전문성보다는 언변, 그중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뛰어난 사람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A-1. 과거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의 도덕성, 권위가 중요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성도 출중했고요. 우리 시대의 우상 같은 존재였지요.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스타였거든요. 최근 연예인들은 한 우물만 파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노래, 연기, 춤, MC 등 모든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지요. 심지어는 성대모사, 모창, 마술, 유머감각 등 개인기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Q. 요즘 연예인에게 다양한 개인기를 요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예능 프로그램의 변화 등 다양한 원인분석을 부탁드립니다.)


A. 전문성 하나만으로 성공하기 힘든 TV 제작환경 때문입니다. 방송환경이 버라이어티, 토크쇼, 시트콤처럼 다양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한 분야만 다루는 프로그램이 줄어들었습니다. 다재다능한 패널이 많이 출연하는 토크쇼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게 형성되면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더 많이 노출되는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예를 들면 토크쇼가 늘면서 말 잘하는 연예인이 자주 초대받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깊은 연기력이 필요치 않은 시트콤 드라마도 연예인이 손쉽게 참여할만한 무대가 됐습니다.


A-1. 방송프로그램 제작환경이 역동적인 포맷을 띠기 시작하면서 연예인에게 많능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것을 보여주는 버라이어티는 대표적인 포맷이고요. 시청률을 고민해야 하는 제작진은 제한된 시간내에 더 많은 볼거리를 보여줘야 하고 당연히 그런 능력을 가진 출연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대형화된 연예매니지먼트사들과 소속 연예인들을 다양한 무대에 진출해 빠른 시간내 대중으로부터 검증받고 상품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업성에 빠져 있지요.


Q. 특히 가수들에게서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좁아지고 있는 가수 활동 영역 등)


A. 가장 큰 원인은 음반시장의 장기 불황에다 TV가요 프로그램도 줄어든 것입니다. 가수가 노래 1~2곡을 부르며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는 대신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는 시청자를 즐겁게 하는 일이 중요해진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젊은 가수들이 가창력보다는 외모나 연기 등으로 주목받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가수를 거느린 기획사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음반시장을 계속 두드리기보다는 다른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때문이지요.


별도의 노력과 수고없이 손쉽게 시청자를 만나면서 인기를 끌거나 이슈메이커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토크쇼나 시트콤 등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재담과 순발력만 있으면 되는 프로그램 포맷 때문이지요.


A-1. 음반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요프로그램도 줄어들었습니다. 노래만 부를 수 있는 무대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온라인 음악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맛보기 음악이나 멜로디, 가사만 전달해도 되는 문화가 형성된 것이지요.


가수들이 노래만 하고 있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래 한두곡 부르는 가요프로그램보다는 대중에게 노출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이득인 셈이지요.


Q. 그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우려점, 혹은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요? (장인정신, 전문성, 낮아지는 퀄리티 등)


A.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그 재능과 대중성이 커가는 대중스타를 만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때그때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변신하는 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만능’이라기보다는 서로 엇비슷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이 겹치기 출연하는 등 시청자들도 크게 만족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수가 연기자가 되거나 연기자가 가수가 되는 경우 특별히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노래에 매달린 국민 가수, 수십년 외길 연기인생 등 불과 몇 년전까지 우리 곁을 지키던 그런 연예인들을 이제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TV 프로그램이 또 그런 연예인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시청률이나 스타성에 의존해 졸속으로 제작하다보니 시청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아쉽습니다. 예를 들면 시청자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정작 그 가수는 가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토크쇼에만 자주 나오는 것이지요. 연기자 개인에게도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엉뚱한 곳에 시간을 낭비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실패를 하고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A-1. 한 분야의 대스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만나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예인 개인에게도 진정한 재능을 발휘하기보다는 엉뚱한데 에너지를 소진하면서 결국 시간을 낭비하고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청자들도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은데, 잡담이나 연기만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 시청자 불만도 생길 수 있지요. 이렇게 되면 결국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이 낮아지고 말지요.


Q. 반대로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오늘날 TV프로그램 제작 환경이나 전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감안할 때 여러 분야에 실력과 끼가 있고 의지와 열정을 품고 있다면 연예인을 어느 한 분야에만 한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은 자연히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를 가지면서 숨겨진 재능과 능력을 찾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시청자들은 더 많은 즐거움과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장나라 씨 같은 경우는 가수, 연기자를 넘나들면서 한류스타로 성공했고, 개그맨 출신 유재석, 박미선, 체육인인 강호동 씨 등은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습니다.


A-1. 연예인들로서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숨겨진 능력을 발굴하는 기회도 갖지요. 연예인의 성장 가능성이 넓어지고 대중문화 시장도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청자들도 연예인들로부터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지요.


Q. 아쉬움, 우려되는 점을 보완하고 미연에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1) 방송사의 노력 :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연예인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문화를 갖춰야 합니다. 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드라마 등에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을 출연시킨다고 하더라도 각 프로그램 내용에 어울리고 부합한 출연자를 선별하는 노력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몇몇 스타의 상품성, 시청률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수준, 전문화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2) 연예인의 노력 :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 진출할 때에는 그 분야에 대한 식견과 실력을 충분히 갖춰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잠깐의 인기를 끌기 위해서 무모하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출연하는 것은 결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본인에게 어떤 능력과 끼가 있는지 냉정하고 철저히 판단한 뒤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3) 시청자의 노력 :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조건 응원할 것이 아니라 좋은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현명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방송사 제작진에게도 무분별한 연예인 출연에 대해 건강한 비판의식을 갖고 꾸준히 감시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TV프로그램이 쏟아지는 것은 결국 시청자의 즐거움을 빼앗고 우리나라 대중문화산업의 미래를 나락에 빠트리게 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A-1. 방송사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제작문화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콘텐츠의 수준, 전문화가 결국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 프로그램 출연진을 고민할 때 내용과 성격에 부합하는 연예인을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연예인은 비전문분야에 진출할 경우 그 분야의 충분한 식견과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출연하는 것이 결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시청자는 좋아하는 연예인을 무조건 응원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명한 조언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방송 제작진에게도 건강한 비판자, 감시자로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TV프로그램 양산이 결국 시청자의 즐거움을 빼앗고 대중문화 산업 전반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코너 인터뷰 내용입니다. ‘A’로 된 답변은 사전 준비글이고 ‘A-1’는 인터뷰시 더 축약해 답변한 것을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보통 TV 인터뷰는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1분 내외에서 편집되므로 그만한 분량으로 압축해 전달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참고로 이 포스트의 인터뷰 내용은 10일 오전 11시 방송됩니다.



경제위기 시대 TV의 역할은?

TV 2008.11.24 18:1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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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경제 불황의 여파가 꽤 길어 질듯싶다. TV에서는 연일 주가폭락과 환율상승을 속보로 전하고 있고, 끄떡없어 보였던 회사들의 부도설이나 부동산 시장이 혼란스럽다는 소식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다뤄지고 있는데...

하지만 어두운 경제의 실상을 전하는 내용만큼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은지, 좋은 재테크 방법은 없는지, 경제로 혼란한 마음은 어떻게 추스르면 좋은지 알려주는 경우는 너무나 부족한 것 같다.

오히려 소비를 부추기거나 부자들의 일상을 보여주고(드라마 등), 현실과 맞지 않다거나 아예 현실을 외면한 얘기를 방송하기도 하기도 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모두가, 아니 전 세계가 어렵다고 하는 이때에, 분명 방송이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삼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방송이 경제 난관으로 인해 서민들의 무거워진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지 에서 고민해 보고자 한다.

Q. 방송을 보면 경제 불황에 대한 소식을 연일 주요 소식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경제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전하는 경우는 경제소식 전체적으로 볼 때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십니까?

A. 현재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경제침체 상황과 원자재값 및 물가상승, 소비위축 지표 등을 고려할 때 뉴스,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경제관련 정보가 암울하고 어두운 소식을 위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90% 이상 즉,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Q.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경제 불황 소식, 시청자(서민)에게 (정신, 정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A. 일단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해집니다. 시청자 처지에서 보면 당장에 삶의 변화가 닥치는 것은 아니더라도 금방이라도 뭔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갖게 됩니다. 즉, 내 경제상황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하기 이전에 경제적으로 크게 힘든 다른 사람, 다른 사회의 여건을 나와 동일시하게 만드는 등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계층도 내 경제상황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소비를 줄이게 되기도 하고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그런 뉴스를 전달받게 되면 합리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실의에 빠지는 등 더욱 우울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지요. 전 사회가 불안에 휩싸이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Q. 최근 경제 불황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 것에 반해 경제극복사례라든지 방법, 또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송(내용)등 서민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만한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 된다고 보시는지 비교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제 등 시사프로그램에서 아직 양적으로는 절대적으로 미미하나 조금씩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뉴스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국내외 기업이나 정부가 경제난을 이겨내기 위한 자구노력을 구조조정이나 재정 긴축 등 어느 한 방향의 패턴만을 제시해서 좋은 판단을 하기에는 제한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뉴스후’에서 다뤄진 펀드 관련 정보인데요. 펀드의 허와 실을 짚어 주면서 경제난 속에서 펀드 가입자가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 지침 즉,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나 기업 등 경제시장의 이해관계자가 아니라 각 분야의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과감없이 전달해줘서 시청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물론 지식을 전달받은 시청자 개개인의 몫이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전문가적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알기 쉽게 또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방송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Q. 경제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거북한 내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드라마에서의 부자들 모습, 외식 등 소비를 부추길만한 내용 등)

A. 드라마에서 재벌과 부유층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오래된 관행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청자를 자극하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좋은 오락 예능 프로그램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연 연예인들은 유명 브랜드의 악세서리나 의상을 입고 나와 유행을 시키는 것들은 또래 집단을 자극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대학가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서울 방값은 천정부지로 오른 상황에서 그 연령층의 연예인들이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그대로 노출하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비싼 자동차, 해외 여행, 잦은 외식, 연예인 집 공개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난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는데 한켠에서는 경기침체다 최악의 위기다 하는 뉴스가 보도되는 정반대의 모습이 우리 방송의 야누스적 얼굴이라고 할 것입니다.

Q.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방송이 경제와 관련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A. 경제상황에 대한 지나친 비관적 전망, 부정적 평가는 자제돼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경제난은 반드시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긍정적 동력들을 많이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한 사례들을 통해 교훈, 시사점도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Q.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에 방송에서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식을 작금의 경제 상황과 더불어 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혹은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경제난이 가중될 때 자살의 급증 등 사회적 병리현상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서민들은 경제난에 가장 고통을 받는 계층입니다.

금융, 부동산, 교육 등 다방면에서 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씩이라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가급적이면 많이 제시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서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많이 쏟아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제난 해소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다같이 노력하고 합심한다면 하나하나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Q. 방송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같은 때에 삼가면 좋은 내용, 장면 등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시청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용어 선택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최악의 위기, 장기 불황 등 암울하고 극단적인 표현은 자제될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경제난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는 피해와 고통이 예상됩니다. 이 부분도 신중하게 다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IMF 때 우리 국민들이 보여줬던 단합과 협력의 모습들을 기억하시죠? 이렇게 함께 노력하기도 전에 어려움부터 먼저 과도하게 전하는 것은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호화판 소비계층을 다루는 것도 피해야 할 것입니다. 전세계가 겪는 경제난은 일부 계층만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일부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에서 여전히 그런 주인공들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수억원짜리 수입자동차, 명품을 걸친 연예인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면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최근 해외 촬영이 자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과거처럼 임시방편적인 조치가 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방송제작문화를 국가경제 여건을 고려해 신속히 변화시키는 것도 방송의 자세가 아닐까 합니다.

덧글.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11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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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통치는 토크프로그램의 허와 실

TV 2007.03.15 10:38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옴부즈맨 성격의 MBC 'TV 속의 TV' 프로그램은 봇물처럼 번진 토크프로그램 제작과 관련 대화의 트렌드를 진단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타인과의 소통인 '대화'는 '나'와 타인을 정의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웃고 떠드는 것이 대화의 전부인양 비쳐지는 TV 속 토크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찾는 일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화의 격을 높이는 일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맺는 일로 결국엔 성숙한 사회를 위한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미리 전달받은 질문서에 답변을 정리했다.

요즘 TV 토크프로그램 수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우선은 폭로적입니다. 타인의 사생활 들추기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사변적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특성을 발휘한 어투, 스타일이 내세워지는 등 개성적인 대화방식을 취합니다.

무엇보다 대화자의 표정, 어투, 눈물, 웃음 등이 진실하게 표출됩니다. 여기에 시청자나 방척객의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점수를 매겨 평가를 한다거나 미리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또 토크프로그램이 비형식적인 설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격식이 없고 말 중간에 끼어들기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거나 애드립으로 대화를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장대소나 슬립 코미디 같은 것도 연출됩니다.

과거에는 왜 헐뜯고 깎아내리는 수다가 없었다고 생각합니까?

방송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상을 대변하는데 당시에는 권위주의가 팽배해 있었고 방송환경도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 또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미디어 환경이 없었습니다.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했습니다.

방송 내적으로는 대화 프로그램이 빈곤했습니다. 다양한 토크를 연출하려고 하는 창의성이 부재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커텐이 쳐지고 응접실이 있는 등 전형적인 공간이 연출됐고 저명인사나 근엄한 사회자를 출연시키는 데 그쳤습니다. 대화를 콘텐츠로 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호통치고 비아냥거리는 수다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회적인 진보가 이뤄졌다고는 하나 아직 많은 부분에서 차별적이고 억압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바쁜 일상은 대화의 자유와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무한 경쟁에서 지쳐 가는 대중은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 진실한 대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격식을 깨는 대화는 이러한 대중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TV에서 타인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대화는 왕따를 당하거나 당할 우려가 있는 사회구조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부여합니다. 웃고 즐길 수 있는 대화의 부재에서 오는 허전함을 TV가 메꿔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방송 제작진도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겪을만한 다이어트, 이성친구, 직장 등 가벼운 소재를 친근한 연예인들이 다뤄 종전의 거대담론이나 사회이슈 위주의 대화소재를 벗어났습니다. 시청자 역시 단순히 떨어진 객체가 아니라 참여와 평가를 할 수 있는 구조에서 대화의 주체가 돼 정당성을 갖게 됩니다.

헐뜯고 호통치는 수다의 장담점과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장점은 일단 대화가 갖는 독특한 재미를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는 상대와 즐기는 한 부분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지요. 삶의 청량제로서 대화가 자리잡는 것은 인간관계, 사회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대단히 흡족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상호 소통의 시대가 열렸음에도 호통과 비아냥, 조소와 희화화된 대화가 주는 메시지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 연예인과 방청객들이 어우러진 웃고 흐드러지는 토크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여운이 크지 않습니다. 

대화라는 것은 단순히 즐기는 데서 한 차원 높은 것을 지향할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호통, 비하, 비판 일색의 수다가 주는 즐거운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런 대화방식은 시청자 스스로도 빠져들게 해 결국 나와 타인을 아무렇지 않게 상처주는 관계로 전이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심각한 무기라는 인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방송 제작진은 토크프로그램의 수위조절이라는 운영의 묘가 필요합니다. 시청자 참여를 보다 전향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패널 중에 일반 시청자를 참여시키거나 알멩이 있는 대화를 위한 중재자 또는 의미를 전달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현재의 토크프로그램을 어떻게 수용하는 것이 좋을런지요?

타인과 소통하는 것은 결국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진행될 때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대화의 기본 예절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폭력적 용어와 소통 방식은 진정한 교류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나를 해치고 남을 해치는 것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고독과 소외를 벗어나는 길인 대화가 오히려 그런 잘못된 소통방식을 답습하면 고립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TV의 대화장치들을 무비판적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연예인들의 대화는 웃음을 위한 설정일 뿐이지 그것 자체가 대화의 메시지라고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덧글. 이 인터뷰는 24일 MBC TV 'TV 속의 TV' 마지막 꼭지 내에서 다뤄졌다.


CBS 라디오 '김종휘 문화공감' 인터뷰

Online_journalism 2005.04.04 13:3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4일 오후 1시10분께부터 약 15분간 미디어 다음 김태호 팀장과 함께 인터뷰 했습니다. 본래 취지는 포털저널리즘이었는데, 콘텐츠 단가 문제로 다소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 3부 문화계 백가쟁명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뉴스를 제공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방송사, 메이저 신문 ? 아닙니다.
다음, 네이버 같은 포털 언론 입니다.
하지만 영향력이 막대한 만큼 포털 언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무엇이 문제이며 또 해결책은 없는지
서울신문의 최진순 기자와 미디어 다음의 김태호 팀장에게 들어봅니다.


 

- 포털 뉴스 장점과 단점은?

예. 일단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포털 뉴스는 이용자들이 여러 매체의 뉴스를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 소비의 선택권이 부상하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치들을 활용한 뉴스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 그리고 이용자들이 직접 공공적, 공동체적 문제에 대해 대응하는 등 뉴스의 공공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점이라면, 포털 뉴스 소비의 패턴이 지나치게 연예 콘텐츠 중심으로 흐르는 등 옐로우저널리즘 양상이라는 점, 즉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흐름을 좇아 구성되는 마켓 드리븐 저널리즘을 지적할 수 있겠구요. 사생활 폭로, 욕설 등 댓글로 인한 저널리즘 훼손, 그리고 포털 뉴스 편집권 자체에 대한 이용자 감시장치가 전무하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 기사 단가

이 문제는 우선 언론사 스스로가 포털로 제공되는 뉴스 단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그리고 시장에서 구체적이고 공개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습니다. 이용자 조사나 적정가 산출을 위한 내외의 검증작업이 미흡했기 때문에 일단 언론사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생산비용, 그리고 시장내에서 유의미한 유통가를 직접 산출해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대동소이한 뉴스 내용이 많은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겠느냐는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어쨌든 포털사가 언론사의 콘텐츠를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관점에서 형성시킨 것은 사실이고, 이 과정에서 마이너지나 스포츠 연예 콘텐츠가 없는 매체들이 상당히 불이익을 받은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또 인터넷신문이나 연예매체 확장으로 시장질서가 교란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와 관련 포털사가 진지한 논의를 시도하려 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장내 뉴스 콘텐츠 단가의 현실화에 대해 포털사가 할 말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이제는 기사 단가 현실화 문제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언론사 책임

뉴스를 공급하는 처지인 언론사가 디지털 뉴스 시장, 즉 인터넷에 진입하면서 지나치게 상업적인 이윤만 고려하다보니 저널리즘의 문제, 뉴스 콘텐츠의 소비 문제, 그리고 새로운 이용자 및 이용자 문화에 대한 사전 점검 없이 진행한 데 따라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공급자의 수준에만 머물면서 인터넷에서 의제 설정권을 잃어 버리는 등 저널리즘을 스스로 방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의 포털 우위 구도가 자연히 형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적어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변화시키려면 언론사 자신이 온라인저널리즘, 디지털뉴스 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자들에 대한 재교육, 온오프라인 편집국 통합룸, 자원과 조직에 대한 재분배 과정의 혁신이 요청됩니다.

 

- 바람직한 포털 저널리즘

포털-언론사의 관계가 보다 협력적이고 상호적으로 바뀔 필요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첫째, 뉴스의 공익적 소비를 위해 편집의 방식과 양태가 공개적이고 이용자 참여적으로 전환돼야 할 것입니다. 현재는 이용자 참여 방식이 인터넷 여론조사나 대글 정도인데, 좀 더 확대시켜서 매체와 이용자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뉴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포털과 언론사가 좀 더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되, 그 관점과 가치는 온라인 저널리즘의 질적 혁신을 위해 쏟아부어져야 할 것입니다. 마침 미디어다음도 미디어연구소를 설립하는데 현안에 대해 기존 매체들과도 공론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셋째, 익명성의 문제나 저질 대글 문제 등 포털 뉴스의 부정적인 측면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개입해야 할 것입니다. '연예인x파일'도 따지고 보면 포털 뉴스의 허점들로 인해 파급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 부분도 있습니다. 매체사의 선정과 콘텐츠의 편집, 또 뉴스 페이지의 구성에서 신중하고 철저한 시스템이 요구되겠습니다.

 

2005.4.4.

 

 

"연예인 X파일 주범은 옐로우저널리즘"

Online_journalism 2005.02.17 09:5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연예인들의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등을 담은 보고서(일명 X파일) 유포와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성매체와 온라인 저널리즘 종사자간에 새로운 저널리즘을 모색하는 연대기구가 나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는 16일 오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주최한 '연예인 X파일 사건으로 돌아본 연예인관련 보도와 인권침해'라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여, "X파일 사건으로 온라인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과 전환의 측면에 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민언련이 주최한 <연예인X파일 사건으로 돌아본 연예인관련 보도와 인권침해> 토론회가 16일 서울 서대문 한백교회에서 열렸다. 송경재 인천대 대학원 강사(왼쪽 두번째)가 <연예인X파일 사건, 언론 그리고 인터넷>을 주제로 발제 토론을 하고 있다. 이창길 기자 photoeye@
최 기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일부에서 포털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기성 매체에 원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기자는 "(기성매체 기자들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학습하거나 연구하지 않고서 비대해진 온라인에 기사를 싣다보니 인식의 괴리와 정체성의 혼란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존 매체 환경과 다른 매체로 (기사가) 뿌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또 "새로운 매체 환경에 복무하고 있는 기자들이 온라인 저널리즘의 문화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숙련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신문사닷컴 등 기성 매체가 새로운 저널리즘에 대해 인식 부재, 연구미흡, 상황접목 부재 등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온라인 저널리즘의 위기 상황을 강조했다. 

또 포털의 뉴스 서비스가 언론사들로부터 기사를 제공받아 편집권한을 가지고 영향력이 막대해진 것과 관련, 최 기자는 "포털의 가공할만한 위력은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과는 다르다"며 "새로운 저널리즘의 모색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기자는 포털은 다른 매체로부터 기사를 받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는 '불임' 매체라는 점을 들면서 "포털도 안정적인 팩트를 좇아 안정성을 추구하다보니 문화·연예 등에 주력하고 비즈니스와 버무려지면서 느슨하고 수동적인 편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성 매체와 포털과의 관계에 대해 최 기자는 "포털 매체는 새 언론문화가 반영되고 있는 단계"라며 "이전에 기성매체들이 포털을 적대 관계로 봤으나 지금은 적극 활용하면서 상생과 협력의 모델을 찾고 있는 만큼 온라인 저널리즘의 위기국면을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언론, 인터넷에 책임 전가"

또 이 자리에서 김은주 민언련 협동사무처장도 '연예인 X파일 관련 신문보도의 문제'라는 발제를 통해 "포털사이트에 대한 위상재정립과 감시, 자정요구도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 됐다"며 "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언론이라고 보기 어려움에도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이들의 선정성 경쟁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기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 10개 일간지와 4개 스포츠신문을 모니터한 결과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하면서 "대부분의 신문들은 제일기획의 일방적 주장과 해명을 충실히 실어주거나 인터넷 문화에 대한 비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책임 비껴가기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 파문의 가장 일차적인 책임은 보고서 작성을 의뢰한 제일기획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인터뷰에 응한 기자들 역시 비공개를 전제로 했다고는 하지만 직업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보도 아닌 목적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책임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기자윤리 제고를 요구했다.

"X파일 사건의 배후는 황색 저널리즘"

'연예인 X파일 사건, 언론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한 송경재 인천대학교 강사는 "언론은 이번 사건의 사실상의 주범이지만 전개과정 속에서 교묘하게 관망자 내지는 제3자로 돌아섰다"며 "사건의 본질이랄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오히려 대중적 엿보기 문화, 인터넷 익명성의 해악, 사이버 윤리의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면서 관심을 이탈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X파일 사건의 배후에는 무엇보다 언론의 황색 저널리즘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 송 강사는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불거진 네티즌 책임론에 대해 "이는 문제원인에 대한 오도이며 무한대의 속도로 정보가 오가고 공유되는 네트워크의 속성을 도외시한 채, 네티즌 윤리 부재만을 거론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송 강사는 일부 언론들이 전혀 자기비판 없이 사건의 확대 재생산에 기여했으며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언론환경에 대해 침묵한 점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일부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도 해당 사건의 문제에 대한 대응이 늦었고 책임에서 분명 벗어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송 강사는 "포털 사이트는 페이지 편집을 통해 기사의 게이트 키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시대에 적합한 인터넷 신문사에 대한 정의와 실질적인 언론 기능 사이에서의 명확한 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 강사는 최근 언론과 정치권에서 인터넷과 관련해 규제위주의 비판과 법제화가 전개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사회전반에 팽배한 인권의식의 부재 △사회적 공론 형성 없이 성급하게 추진될 소지가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공급자와 이용자 차원의 독립적인 자율규제 등에 대한 고려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강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고 부실한 윤리감시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인터넷의 자유로운 정보유통과 자발적인 참여의 활성화, 그리고 개방적인 네트워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 이김준수 기자

출처 : 미디어오늘 인터넷판 20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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