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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긴급보도의 문제점과 대안

TV 2010.12.10 18:0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TV 긴급보도 화면 캡쳐. 현장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들어 나라 안팎으로 흉흉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자연재해부터 전쟁의 위협까지.. 많은 사람들은 소위 ‘일’이 터질 때마다 방송사가 전하는 긴급보도에 귀를 기울이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방송사는 정규방송을 미루고 속보를 통해 상황을 긴급히 전하거나 자막을 통해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지나치게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도 그렇고, 스포츠 중계를 하듯 중요한 사안을 놓친 채 상황을 생중계하는 선에 그치는 것 같기도 하다. 과장된 보도, 추측성 내용도 눈에 띈다. 그 방송을 보는 시청자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로인해 또 다른 논란이 붉어지는 일도 생기고 있는 실정. 과연 긴급보도 시 언론의 제 역할은 어때야 하며,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 것인지 <TV로 보는 세상>에서 긴급점검 해 보고자 한다.

Q. 긴급보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정규 편성 또는 미리 예고된 보도 프로그램이 아닌 긴급히 편성되는 보도형식을 말합니다. 주로 재난, 전쟁, 자연재해, 사회적 갈등 같은 갑작스럽고 위험한 사건과 사고를 전하게 됩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긴급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함과 아울러 국민불안과 시장동요를 해소해 빠르고 효과적인 복구, 정상화에 기여하는 만큼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요.

Q. 긴급보도가 다른 보도 내용과 달리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A. TV뉴스는 말과 그림이 전달되므로 대형 사건, 사고를 보도할 때 시청자가 받는 정신적 충격은 아주 큽니다. 현장의 소식이나 정보를 달리 확인할 길이 없는 시청자는 대체로 TV가 전하는 긴급보도를 그대로 수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긴급보도는 시청자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해 최초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하는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특히 긴급보도의 내용에 따라선 시청자의 불필요한 동요나 불안을 증폭시킬 수도 경감시킬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비용을 줄입니다. 예컨대 시간적, 경제적 낭비 요인과 관계돼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Q. 최근 일어났던 나라 안팎의 중요한 일들에 대한 긴급 뉴스 보도, 어떻게 보셨나요? 각 사안 별로 나누어 느낀 점을 말씀해 주세요.
A. 최근 남북갈등이 고조되면서 군사적 충돌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TV의 긴급뉴스보다는 정보의 불명확성, 선정성, 편향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칠몰의 경우 긴급보도 초기에 섣부른 추정과 일관적이지 않은 보도방향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몇 사람이 죽었는지, 침몰 이유가 무엇인지, 언제 사고가 발생했는지 등 모든 것이 추측으로 이뤄졌고, 복잡한 정보소스를 통해 일관성도 결여됐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 현장에 접근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신중하지 못한 보도였습니다.

연평도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사건 현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련 사실을 전하려다보니 보도량은 많았습니다만 정확하지 못한 정보들이 여과없이 전달되기도 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나왔고요. 사실확인의 외면, 부정확한 정보 전달, 단순한 주장의 전달-몰아가기식 보도가 이어졌죠.

얼마전 중국 쓰촨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지진의 과학적 분석, 객관적 데이터를 입수하는 노력이나 과정은 부실한 반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면과 외신 인용 중심의 보도가 많았죠. 또 우리 입장의 시각은 별로 나오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우리 교포를 연결한다거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조기 대응은 없었거든요. 빠른 해설보도가 아쉬웠습니다.

Q. 긴급보도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A. TV 긴급보도는 현재 시점에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요소들로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죠.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에 옮기는데 도움이 되는 거죠.

따라서 정확하고 차분하며 객관적인 보도가 될수록 시청자는 현명한 결정을 이르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더 나아가 긴급보도의 방향과 성격에 따라서는 국가,사회적인 여론, 향후 대응방식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Q. 긴급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자극적인 영상과 인터뷰, 이를 과장된 용어와 분위기로 몰아가는 보도 행태입니다. 또 지극히 감정적으로 기자가 흥분하는 경우까지 나옵니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는 없이 단순한 중계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반복적 보도가 계속 이어집니다. 타사보다 한 발 빠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경쟁하다보니 확인이 안되는 이야기까지 늘어놓기도 하고요. 취재윤리도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특히 정보입수 능력, 분석능력이 떨어지는 점도 보입니다. 군사분야 전문기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주변 국가 정보를 잘 아는 기자들이 없어서 수박 겉핥기식 보도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Q. 왜 이러한 아쉬움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지나치게 시청률과 특종 경쟁을 하는 취재환경 때문이지요. 내부적으로 콘텐츠를 알차게 할 수 있는 전문교육이나 정보수집, 분석 시스템이 부재한 점도 문제입니다.

화려한 형식이나 기교의 변화에 주목하는 시청률 경쟁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심층 고발 보도가 자리잡을 곳이 없다보니 기자들은 그저 현장에 투입돼 전체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기보다는 빨리 전하는 것에 치중하게 됩니다.

Q. 긴급보도가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가장 개선해야 할 아쉬움은 무엇일까요?
A. 영국 BBC의 경우는 기본적인 사실과 증거에 근거해 재난, 대형사건 보도를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이 내용 중에 보면 서로 다른 추정치들 예를 들면 대형 사고의 사상자 수치와 관련한 정보출처가 많고 서로 다를 경우 기자는 차이 나는 수치들을 종합해 최대치와 최소치의 범위를 정해 보도하거나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제공한 수치를 보도하게 합니다.

만약 긴급보도를 하면서 이전의 보도가 잘못되었다면 실수를 감추려 하지 말고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정정보도를 하도록 합니다. 즉,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절실합니다.

Q. 그 외 긴급보도와 관련한 바람직한 대안제시를 부탁드립니다.
A. 각 언론사가 재난보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만 구체성이나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비극에 대한 묘사에 있어 사망자 부상자의 모습을 전하는 영상, 부정확하고 불법적인 자료를 인용할 경우에 대한 기준 등이 보다 세밀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긴급보도는 긴박한 사건사고 현장을 전하는 것이니만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정확한 분석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 사건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조기에 제공해 시청자들의 판단을 도울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TV뉴스 제작진은 긴급보도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만 이후 분석능력을 높여 보완하는 프로세스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방적이고 정파적인 의견을 무분별하게 전하는 것을 지양하고 합리적인 공론장을 제시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긴급보도를 전하는 기자나 앵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편향되지 않고 침착하게 진행하는 훈련이 요구됩니다.

Q. ‘취재 윤리’의 필요성(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기자들은 취재 및 보도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또 불법적인 방식과 과정으로 입수한 정보나 불명확한 출처를 활용할 경우 등에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사회적 비난이 예상될 것임을 알면서도 그러한 방법을 통해 보도를 강행할 수도 있습니다.

긴급보도를 포함해 취재과정에서 불법행위, 취재기자의 양심에 반하는 행위가 일어날 경우 기자와 언론사는 이같은 사실을 충분히 알리면서 보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공익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시청자들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재윤리의 문제는 결국 보도의 신뢰성까지 이르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BBC의 경우는 장례식 보도도 가족들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장례장면을 씁니다. 가족들의 의사가 무시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죠. 슬퍼하는 사람들에 대한 클로즈업과 같은 동의없는 행위들은 피하는 겁니다.

우리 언론은 공익을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취재윤리를 유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고 긴급보도에서조차도 신중하고 적정한 방식들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

Q. 다매체시대입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보도가 어떤 점을 강화해 나가야 할까요?
A. 최근 국내 지상파방송사의 보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심층화’와 ‘쌍방향’성의 확보입니다.

이를 위해 뉴스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변화가 있습니다. 기자들의 뉴스 스튜디오 출연이 느는가 하면 앵커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를 찾아서 심층적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여기에 편성시간대도 바뀌고 있습니다. 시청자의 욕구, 니즈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도 형식이나 첨단 장치만 넘칠 뿐 콘텐츠의 변화는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한 사안을 보도하더라도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보도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또 국제 뉴스의 경우 인력을 비롯 취재환경이 열악합니다. 외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내 뉴스는 폭증한 인터넷 매체에 의해 이미 양적으로 포화상태입니다. 지상파뉴스의 취재범위가 넓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시청자 참여형 보도가 요구됩니다. 시청자의 제보를 받는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자들의 소통역량, 뉴스룸의 개방성이 함께 확대돼야 할 것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 <TV속의 TV> TV로 보는 세상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것입니다. 실제 편집된 방송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10일 오전 10시에 방송됐습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이 29일 새벽 내놓은 인터랙티브 서비스. 국내 언론사가 내놓은 관련 서비스로는 가장 역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중앙일보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수준 높은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29일 오전 <한미훈련 개시...평양, 북경이 '손바닥'> 관련 인터랙티브 서비스에서 28일 진행된 조지 워싱턴호 및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대공방어훈련, 공군기와 항모 함재기가 참가하는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등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이를 위해 한반도 지도 위에 다수의 전투기, 조기경보기는 물론이고 조지워싱턴 항공모함, 초계함 등을 위치시키고 각각 북한 영토로 공격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자동 전개되는 형식을 취했다.

조지워싱턴 항모에서 발진한 전투기의 경우 북한 상공에 진입, 폭격을 한 뒤 다시 항모로 돌아오고, 평양과 중국 영토까지 작전반경으로 한 동원이 되풀이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한 화면에 다양한 무기체계 정보를 함께 구성했고 각 지도 상에 표시된 군사무기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국내 언론으로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플래시 기법으로 연출된 군사작전의 구체성이 직관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김대하 기자는 "일요일부터 작업을 시장해 하루 이상이 꼬박 걸렸다"면서 "27일자 중앙선데이 기사가 기본적인 기획안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반복 재생되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라 플레잉 타임은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직적접적이고 구체적인 묘사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연일 빼어난 수준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템을 소재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지만 언론단체나 업계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장려하는 뒷받침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뉴스룸의 고위 관계자는 "한국기자협회 같은 곳에서 온라인저널리즘상 제정을 조기에 도입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혁신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도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무거운 군사작전을 소재로 한 데서 논란은 예고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표현방식에서 실제 전쟁(게임)을 부추기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북한 황해남도에서 평양, 함경북도까지 폭탄이 떨어져 불꽃 섬광이 일어나도록 돼 있고 항모에서 발진한 미군기는 북한 영공까지 진입해 폭격하는 것으로 표현돼 있는 부분은 군사작전을 표현했다고 하기에는 못내 껄끄러운 대목이다.

중국 공군부대와 미사일부대 등 주요 군사기지가 지도상에 표시돼 있어 사실상 '적'으로 설정돼 있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군사작전을 가상으로 그려본 것이지만 독자들은 혼란스럽다. 굳이 디지털스토리텔링을 할만한 아이템이었는지 되묻는 독자들이 적지 않다.

독자들의 반응도 열띠다. 페이스북 계정 'Joonho Seo'는 "이런거 만들어 놓으면 국민들이 보고 안심하나?", 트위터 계정 'taegyunk'도 "멋지다고 할 수만은 없네요"라고 냉소했다.

특히 'sunlove2001' 독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뉴스를 보았지만 이런 뉴스는 애초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가슴이 아프다", 'alswnwndml' 독자는 "지금 무슨 컴게임하는가, 여기가 스타크래프트 경기장인가"라며 비판했다.

반면 'ybolo', 'ozzy0122' 아이디를 쓰는 독자는 "글로만 보는 것보다 실감이 난다"며 서비스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관계자는 "중국과도 전쟁하느냐는 댓글을 보고 신중히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부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훈련내용을 상세히 전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를 소재로 한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드는 만큼 모든 뉴스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만한 감동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 뉴스를 소재로 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쟁이나 군사적 대치를 소재로 하는 해외 언론사의 관련 서비스는 대체로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이고 인간성의 상실 등 전쟁의 후유증이 크기 때문이다. 즉, 대결과 갈등을 완화하고 극복할 수 있는 교훈적 메시지를 디지털스토리텔링의 주제가 되는 것이다.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경쟁적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 아니라 텍스트 뉴스보다 우수한 전달력을 가진 서비스의 특성을 감안해 보다 면밀하게 사전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다.





북한, 연평도 공격…뉴스룸도 인터랙티브로 대응

Online_journalism 2010.11.25 14:5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플래시를 활용한 중앙일보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23일 오후 국내외 주요 뉴스 사이트는 이 사건을 헤드라인으로 배치한데 이어 화려한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올해 중반부터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관련 서비스 페이지를 내놓은 국내 언론사들도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는 인터랙티브 뉴스 서비스를 이날 밤 9시30분께 내놨다.

북의 연평도 공격상황을 그래픽으로 정리한 것으로 남북 해안 접경지역의 지도 위에서 해안포, 비행기, 군함의 위치를 표시하고 각 위치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에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전담하는 김대하 기자는 "디룸 에디터와 데스크가 기초적인 자료와 방향성을 제시하면 작업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부산 고층 아파트 화재의 경우 기사 페이지 내 네이버 스트리트 뷰를 삽입하는 것으로 처리됐는데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 기자는 "작업자가 만들려는 내용과 독자들이 흥미 있게 보는 부분과의 차이가 있는데 이것을 줄이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구현한다.

하나는 이미 UI 형태가 정해져서 작업자가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는 에디팅 툴에 기반한 서비스다. 이미 5가지 정도의 타입-템플릿을 완성해둔 상태다.

다른 하나는 이슈가 발행하면 '단품'으로 만드는 경우다. 빨리 서비스를 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우선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늘 시간이 촉박해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어렵다.

전자의 경우는 초기 툴을 만들 때 확장성을 고려해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고 후자의 경우는 라이브러리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김대하 기자는 "UI 구조를 라이브러리화하는 게 과제"라면서 "언제나 재사용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시간도 줄이고 이미 사용했던 리소스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일종의 디자인 패키징 툴인 어도브 CS5, html(css) 코딩에 능한 김대하 기자는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는 뉴스 이해도를 기반으로 한 기획력과 인터랙티브 스크립팅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디자이너는 인터랙티브 스킬이 떨어지거나 뉴스를 읽어내는 시야가 부족하고 기자들은 기사 가치 판단이나 자료 선별에는 감각이 높지만 테크놀러지 스킬은 전무한 것.

특히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상호 작용이 관건인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하여 제대로 구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령 그래픽적 요소는 표현할 수 있지만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슈를 읽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업무 흐름은 아래와 같다.

에디터, 데스크(기자)가 꼭 들어가야 할 내용, 제작 방향 등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인터랙티브 서비스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구체적인 기획서는 아니지만 담당자는 이를 토대로 레이아웃을 짜고 플래시, 스크립팅 등을 작업한다. 인터랙티브 서비스는 주로 플래시로 구현되는데 인터랙티브 스크립트는 가장 많은 시간이 드는 부분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구동을 한 뒤 전체 페이지에 얹혀 편집을 마무리한다.

이 절차가 끝난 뒤 최종 검수를 하면 서비스가 오픈된다.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는 '북, 연평도에 해안포 수십여발 발사' 관련 이슈는 뉴스맵(ImagGeo)과 타임라인 두 가지 패턴으로 제공됐다.

다양한 서비스 모듈을 갖고 있는 연합뉴스 인터랙티브 뉴스.


뉴스맵은 현장 보도사진과 백령도 지도를 서로 연결한 것으로 좌측에는 보도사진, 우측에는 지도 위에 사진들을 포개놨다. 각 사진들을 클릭하면 확대되고 관련 기사로 연결된다.

타임라인의 경우는 시간대별 뉴스를 쉽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좌측과 우측에 각각 리스트업과 가로방향의 페이지 넘김 버튼을 적용했다.

연합뉴스 미디어랩 김태한 팀장은 "기존 서비스 모듈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서비스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플래시 기법은 지양하고 있어 앞으로는 정보 단말기나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연합뉴스는 11월초 G20 당시때 트리맵, 이미지오(ImaGeo) 등을 영문판으로 선보인 바 있다. 미디어랩 서비스를 자사의 다양한 채널에 실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랩인 만큼 실험성이 강한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김 팀장은 "다른 언론사나 이용자에게도 개방할 수 있는 템플릿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인력 충원, 연합뉴스는 개방성의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반면,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는 이른바 '스냅 샷'으로 처리됐다. 관련 뉴스 '북 해안서 평사포·곡사포 공격… 시간대별 상황'은 신문지면의 그래픽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온 것(아래 그림의 윗 부분).

세련된 디자인과 UI가 눈에 띄는 조선일보 인포그래픽스.


북한 공격 이후 20시간여만에 나온 것이지만 그림으로 보는 뉴스로 대체한 것이다.

그 대신 2000년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일지에서 타임라인 형태로 관련 기사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내놨다(위 그림의 아랫 부분).

국내 주요 언론사가 아직 초보 단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언론사의 '적극적'인 접근방식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치를 끌어 올려 매체인식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미국 MSNBC 웹 사이트의 인터랙티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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