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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예능과 드라마에서 변화하는 `어머니`

TV 2017.05.23 16:37 Posted by 수레바퀴

어머니는 동서고금을 통해 늘 일관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서 조금씩 다른 어머니의 모습이 나타난다. 최근 TV프로그램에서 그려지는 어머니는 수동적이고 헌신적인 것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인자하고 자애로운 캐릭터와 도전적이고 주도적인 캐릭터가 혼재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누구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따뜻한 기억을 담고 있는 만큼, TV 속에서 어머니의 ‘삶’과 ‘모정’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왔습니다. 특히 자식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주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송에서 그려지는 ‘어머니’의 모습도 다양해졌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상과 다양한 사회 문제를 반영! 단순히 희생하는 어머니를 넘어 워킹맘의 삶 혹은 모녀 관계에 있어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가 등장합니다. 예전보다 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TV 로 보는 세상>에서도 우리 시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정>의 이미지에 대해 분석해 봅니다.

Q. 최근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를 살펴보면 어머니나 모정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보다 증가했는데요. 이러한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예능 - 사돈끼리 / 엄마가 뭐길래 / 미운우리새끼/ 며느리 모시기 다큐- 휴먼다큐 사랑 /MBC 스페셜 - 착한 내 딸의 반란, 엄마처럼 안살아 / 인구절벽 원년보고서 등)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경쟁은 치열합니다. 시청자들은 소외와 차별을 겪으면서 어렵고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무한한 사랑의 가치를 전합니다. 시청자들은 이런 어머니의 모습에서 위로와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Q. 특히 그간에는 단순히 전통적인 어머니 상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워킹맘의 모습이나 혹은 변화하는 가족관계에서 자신의 인생을 찾는 모습으로 그려지거나 모권이 강해지는 사회에서 갈등의 한 축으로 그려지는 등 다양한 상황과 관계를 조명하는 내용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고 계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헌신적, 희생적이었던 기존의 어머니와 스스로 인생을 모색하고 리드하는 주체적인 어머니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가족간의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나 예능에서 어머니의 부상은 새로운 갈등과 화해, 희로애락을 주는 동력이 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는 겁니다. 

Q. 방송에서 그려지는 어머니의 이미지가 전통적인 모습을 탈피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분석 부탁드립니다.

어머니와의 관계 설정을 다시 가다듬게 합니다. 어머니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심리적, 내적 갈등과 번민에 있는 대상임을 인식하는 것이죠. 늘 의지하고 기대할 수 있는 대상에서 고민을 나누는 동료, 즐거움을 공유하는 파트너, 도움을 주는 대상으로 확장되는 겁니다. 

Q.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따뜻한 모습의 어머니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어머니의 전통적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계속 어필하는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머니는 항상 깊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잘못과 실수, 무능과 부족함을 덮고 채워주는 언제나 관대한 분입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사회에서 넉넉하고 평안함을 주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런 어머니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늘 변하지 않는, 에버그린 콘텐츠로서의 매력을 발합니다. 

Q. 시대의 흐름에 맞는 바람직한 어머니 상을 제시하기 위해 방송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제언 부탁드립니다.

어머니상의 변화 과정에서 가족과 사회의 관심과 격려로 극복해가는 모습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눈물짓고 답답해하는 어두운 어머니가 아니라 즐겁고 밝고 행복한 어머니로 그려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주인공을 보조하거나 뒤에 있는 그림자처럼 다뤄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면 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5월23일 방송된 MBC<TV속의 TV> 인터뷰를 위해 미리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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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트렌드와 MBC 2014년 과제는?

TV 2014.01.06 14:00 Posted by 수레바퀴


많은 변화와 시련을 겪은 MBC. 2013년은 몇몇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종편을 비롯한 케이블 진영에 밀린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14년에는 공영성과 실험성을 회복해 시청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종편과 케이블이 시청률 경쟁에 뛰어들면서 지상파의 위기설까지 돌았던 2013년! 파격적인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 등, 새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종편과 케이블 채널이 연이어 화제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상파 채널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참신한 소재와 형식의 드라마를 시도해 시청자의 인정을 받은 MBC! 2014년에도 종편과 케이블의 공격이 계속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BC가 나아가야 할 2014년 1년의 행보를 예측해 보고자 한다. 


Q. 지난 2013년은 지상파는 위기를 맞았고, 케이블과 종편 채널은 안정화 됐고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쟁상대로 여기지도 않았던 케이블과 종편에 역전을 당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올해 케이블은 드라마, 예능 장르에서 최신 트렌드를 잘 짚어내면서 다양한 시청층을 공략했죠. 반면 지상파는 상투적인 기획과 출연진, 식상한 포맷을 고수했죠.


예를 들면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지상파에선 흔한 출생의 비밀, 재벌 등의 뻔한 설정이 없었고, 막장 요소도 없었죠.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다룬 <나인>도 신선했죠.


<히든싱어>, <꽃보다 할배·누나>, 시사이슈를 토크쇼와 결합한 <썰전>도 흥미로웠습니다. 새로운 인물과 형식, 현장감 있는 소재들을 발굴했죠. 


Q. 지난 2013년 지상파의 위기 속에서도 MBC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점과 또 부족했던 점을 뽑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주말예능이 선전했는데요. 꾸준한 <무한도전>에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는 각각 자녀와 병영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관찰예능, 리얼 버라이어티의 황금기를 열었죠. 


하지만 코미디와 드라마는 주춤했죠. 드라마의 경우 <해를 품은 달> 정도가 호평을 받았고요. 나머지 드라마들은 저조한 시청률과 ‘막장 논란’에 시달렸죠.


MBC의 강점인 시사 보도물들도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죠. 특히 <시사매거진 2580>에서 다룬 ‘의문의 형집행정지’ 편은 첫 보도임에도 의제설정에서 밀릴 정도였죠. 


Q. 2014년에도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공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MBC가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MBC의 장점을 다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뉴스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제대로 보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전문화, 고급화의 산실이었던 다큐멘터리나 교양물들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서울의 달>, 베스트셀러극장 같은 단막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이 인상을 줬던 점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Q. 예능과 드라마, 시사교양 등의 2014년 방송 트렌드를 예측한다면?


현대 방송은 기본적인 원칙에 혁신적인 것을 보태는 ‘융합’으로 진화하고 있죠. 예능, 시사교양, 드라마 모두 동시대의 현장감을 살리고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2013년 예능은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트렌드였죠.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한 모티브였는데요. 2014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중요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반인들도 많이 참여하는 기회가 늘었고요. 점점 이런 방향의 기획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경우도 그간의 뻔한 소재나 구성으로는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판타지 사극이나 메디컬 드라마 열풍도 사그라든 데서 보듯이 보다 현실적인 스토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벌, 신데렐라를 내세우기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격려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사교양은 공정성과 다양성이 다시 주목받을 것입니다. 케이블이나 종편은 직설적인 이야기들로 시청자의 시선을 불러 모았습니다만 결국 이 시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메시지는 우리 삶의 진실을 제대로 전하는 일입니다. 


Q. 2014년 MB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홈스테이 집으로>, <4남 1녀>, <웨딩 프로젝트>, <우리 집 막둥이> 모두 가족이 소재입니다. 


아마존과 서울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담는 이른바 '청정예능'인 <집으로>는 청정예능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인데요. 


<4남 1녀>는 운동선수, 개그맨, 배우 등이 가상남매가 돼 시골 노인 부부와 가족이 되어주는 예능인데요. 예상을 깬 조합이라 어떤 어울림이 있을지, 그리고 롱런이 가능할지 기대가 됩니다. 


<결혼 프로젝트 링>은 결혼에 관한 모든 소재를 다루는 토크쇼인데요. 뻔한 토크쇼가 되지 않으려면 결혼을 둘러싼 의미있는 메시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들과 반려동물과의 짧은 동거기를 담는 <우리집 막둥이>도 마찬가지의 과제를 갖고 있는데요. 교육적인 관찰 예능을 시도하는 것 자체는 좋지만 흥미와 교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는 더 섬세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 동창을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과정을 다루는 드라마죠. <빛나는 로맨스>에 비해 일단 소재와 구성 자체가 신선한데요. <빛나는 로맨스>도 막장의 요소에 기대지 않고 여주인공도 신데렐라가 되는 상투적인 로맨스물이 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Q. MBC라는 브랜드가 가진 가능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MBC는 드라마 왕국이었죠. MBC가 만든 드라마는 곧 국민 드라마였죠. <호랑이 선생님> <전원일기> <수사반장> <조선왕조 500년> <사랑이 뭐길래> <대장금> <제3공화국> 등 MBC 드라마는 한국사회 그 자체였죠. 특히 MBC 뉴스는 가장 신뢰도 있는 보도프로그램으로 명성이 자자했죠. MBC 라디오는 많은 DJ들과 한 시대를 풍미했죠. 친구같은 브랜드로서 우리 곁을 함께 했죠.


지금 MBC가 시청자들과 얼마나 가까운 자리에 있는지, 부끄러움은 없는지 스스로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거기서 MBC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TV>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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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상반기 `관찰 예능`과 `사극'이 주도

TV 2013.07.01 12:00 Posted by 수레바퀴

MBC 상반기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예능 일밤-아빠! 어디가?, 드라마 구가의 서. 새롭게 선보인 예능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사극이 강세를 보였다.


2013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프로그램을 다시 본 다! 평일부터 주말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드라마 왕국의 타이틀을 당당히 재현해냈던 각양각색, 드라마부터! 오랜 침체기 끝에 다시금 활짝 날개를 핀 <일밤>을 비롯한 예능프로그램까지~ [TV로 보는 세상]에서는 2013년 상반기 MBC를 키워드로 살펴본다.

 

Q. 상반기 드라마 총평

. 신선한 소재와 형식을 동원한 사극들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의> <구가의 서> 그리고 허준을 리메이크한 <구암 허준>이 상반기를 주도했습니다.

 

. 청춘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물도 두드러졌는데요. <보고 싶다>, <남자가 사랑할 때>처럼 서정적으로 다루는 정통 멜로물이나 <7급 공무원> 같은 코믹 멜로물 모두 인기를 끌었죠.

 

. <금 나와라 뚝딱> <백년의 유산> 등 주말드라마, <사랑했나봐> <잘 났어 정말> 등 아침 드라마도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드러내며 상당한 반향을 불러 모았죠.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오로라 공주>도 마찬가지입니다.

 

Q. 드라마 왕국이란 평에 대해서

.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드라마들이 잇따랐죠. <7급 공무원> <남자가 사랑할 때> <구가의 서> <마의> 등도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 사극에서부터 멜로, 가족드라마까지 다양하게 포진해서 시청자들도 선택권이 넓어졌습니다.

 

Q. 막장논란은?

. 특히 아침드라마와 주말드라마, 일일극에서 막장논란이 두드러졌는데요. 출생의 비밀은 물론 공장방화, 살인청부 등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한 내용과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 시청률을 의식해 자극적 소재를 상투적으로 다룬 셈인데요. 불륜, 배신, 증오 같은 메시지가 여과없이 등장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Q. 하반기 드라마 제언

. 이색적인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나 노부부의 사랑, 1인 가족처럼 한번도 다루지 못했던 소재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드라마는 시대상의 반영이라는 가치를 구현할 때 더 많은 반응을 모을 수 있습니다. 삶의 애환을 다루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 따뜻한 가족애, 세상의 역경을 헤쳐나가는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Q. 상반기 예능은?

. 진행자들이 교체되는 등 기존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이 재정비되거나 자리를 굳건히 했는데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무릎팍 도사, 세바퀴, 우리 결혼했어요가 대표적입니다.

 

. 새로 시작한 예능들이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 혼자 산다>, 일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모두 남성 시청층을 중심으로 호평을 끌어냈죠.

 

. 이들 작품들은 실험성과 시의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최근 시작한 <블라인드 테스트 180°>도 건전한 소비생활을 콘셉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죠.

 

Q. ‘관찰 예능?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예능 트렌드가 관찰 예능인데요. 정말 실제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는데요. 출연진들의 속내도 확인이 가능하죠.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은 어떤 일정한 틀에 짜맞춘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응하고 부딪히면서 흘리는 출연자들의 땀과 눈물, 가식없는 웃음으로부터 감동의 코드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Q. 아쉬운 점은?

. 과거 MBC는 전통의 코미디 왕국이었죠. <코미디에 빠지다> 외에는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는데요. 좀 더 적극적인 편성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무한도전>을 제외하고 <무릎팍 도사> <라디오스타> <우리 결혼했어요> <세바퀴> 등은 다소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새로운 출연진이나 포맷으로 활로를 찾았으면 싶습니다.

 

Q. 하반기 예능 바람은?

.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다루는 토크쇼 프로그램이 물러간 뒤 힐링 형태의 예능이 대세인데요. 그만큼 진솔하고 아름다운 예능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이러한 아이템을 더 많이 발굴했으면 합니다.

 

. 예능프로그램 만큼 온 가족이 보기 좋은 장르가 없는데요. 가족들을 TV 앞에 불러모으는 소재가 있었으면 합니다. 가령 오락과 교육을 접목한다든지, 청소년들도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시도가 나왔으면 합니다.

 

1. 상반기 드라마


MBC 상반기 드라마


 2. 상반기 예능 


MBC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

* 종영된 방송 *

토크클럽 배우들 : 1.14-3.4

위대한 탄생 3 : 2012. 10-3.1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3 : 3.15-6.7


덧글. 방송 인터뷰는 6월18일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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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 <우리 아버지> 코너에 대해

TV 2010.02.19 00:00 Posted by 수레바퀴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우리 아버지' 코너. 연예인이 미션을 완수해가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판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은 공익예능, 서민예능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Q.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우리 아버지>>의 특징에 대해(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점을 중심으로)

A. 공익예능의 부활, 서민예능의 창조라고 불리는 <우리 아버지> 코너는 퇴근길 회식 중인 아버지들을 찾아가 삶의 애환을 듣고 ‘아버지’를 이 시대의 주인공으로 그려내는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션을 완수해가는 연예인들 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가 갖는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우리의 아버지들은 삶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지요.

취중에서 만난 다양한 아버지의 크고 작은 행복과 고민을 어떤 거름장치 없이 보여준다는 점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즉, 이 시대 속을 살아가는 평범한 아버지들을 통해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끼게 되는 거지요.

더구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소품들 예를 들면 공중전화기나 통닭구이 한 마리, 가전제품인 냉장고 같은 등장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을 다시 불러냅니다.

특히 공중전화로 아버지와 자식간을 이어주고 존경의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구성도 인상적입니다.

때로는 즐거움을, 때로는 연민을 불러내는 아버지들의 눈물과 웃음은 아버지에 대한 소중함을 키우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밖에도 진행자들의 훈훈한 입담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하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Q. <우리 아버지>가 우리 사회의 아버지들을 찾아가 그들의 사연을 전하고,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시청자 소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 번화가의 술집을 주로 찾아가는 것 같아서 보기 좋지 않다는 평과 함께 앞으로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의 아버지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주셨는데요,
이에 대해?

A. 아버지들을 만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가장으로서의 애환을 듣는 공간이 ‘술집’이라는 설정에 대해서 찬반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도심의 술집에서 만나는 아버지도 평범한 일상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선 나쁘다고만 하기엔 어려울 거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버지가 어울리는 공간은 아무래도 일하고 있는 직장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늦게까지 땀흘리며 일하는 사무실이나 건설현장도 생각할 수 있거든요.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는 것도 술집에서 회포를 푸는 아버지와는 더 특별한 생각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투병 중인 병원의 아버지나 가족과 떨어져 일하는 가장을 찾아가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특별한 공간과 시간에 존재하는 아버지들도 우리에겐 소중한 아버지니까요.

Q. 시청자들은 아버지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훈훈하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방송에 소개된 분들 중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아버지와 그들의 가족의 경우, 모금이나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시청자들이 계신데요, 이에 대해서는?

A. 아내를 먼저 보내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열성적인 아버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가족생각에 눈물짓는 아버지... 이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보고 도움을 주려는 시청자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후원을 희망하는 분들의 온정을 받고 이후에 변화한 가정, 아버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Q. <우리 아버지>가 이전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다른 공익적 코너에서 보여줬던 형식과 비슷해 보이고, 매번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소감에 대해서는?

A. 시청자들은 다양한 시도를 원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경우는 그런 점에서 꽤 안정된 구조를 가졌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선술집에서 만난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듣는 것, 자식에게 전화를 걸어 속내를 털어 놓거나 아버지들의 즉석 장기를 보여주며 다양한 스토리를 풀어내는 아버지의 모습들은 아무리 되풀이되도 부담감은 적을 것 같거든요.

그러나 MC들이 가장 인상깊었던 아버지를 밤늦게 찾아가 냉장고를 주는 것은 과거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양심 냉장고>와 흡사해 식상감을 갖게도 합니다.

아버지나 자식이 원하는 선물을 주는 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작비 한도 내에서 예를 들면 자식이 원하는 컴퓨터나, 아이들 학비(장학금)도 좋고요.

또 한 가지를 생각한다면 선물을 받게 되는 아버지를 선정할 때 아주 힘들고 어려운 가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끔씩은 아주 유쾌한 웃음을 준 아버지나 행복한 가장에게도 선물을 주었으면 합니다.

Q. 이외에
<우리 아버지> 부족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내용면이나 형식(구성), 편성 면에 있어서 어떻게 보는지)

<우리 아버지> 코너에 자식들의 사연을 접수받아서 아버지를 찾아가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아버지를 위한 깜짝 선물을 자식들이 대신 하는 거죠. 아빠 고생하는 거 아는데 힘을 내라고 한다든지, 사랑해라고 전한다든지 말이죠. 자식과 아버지의 소통의 무대로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코너만 따로 떼서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로 옮기는 것도 생각했으면 합니다. 오늘날의 부정, 아버지상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도 없거든요.

Q.
<우리 아버지>에 대한 제언.

아버지의 권위 상실, 아버지의 왜소화, 아버지의 부재, 아버지의 침묵 등 이 시대 아버지들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성실한 <우리 아버지>들이 가정과 사회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받는 코너로 자리매김되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습니다.

이 시대 최고의 휴머니스트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들려줄 수 있도록 제작진의 노고가 필요합니다.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꾸밈없고 순수한 아버지들의 스토리를 잘 전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것이 공익예능, 서민예능의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돋보기' 코너를 위해 미리 준비한 인터뷰 답변 내용입니다. 관련 내용은 2월19일 오전 11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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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따로 또 같이` 활동에 대해서

TV 2009.11.30 11:36 Posted by 수레바퀴


경쟁도 하지만 서로 연합해서 새로운 팀(분위기)을 만들어 활동 하는 방송풍토가 새로이 나타나고 있다. 가수의 경우 서로 피쳐링을 해주고 객원가수로도 활동하고, 같은 그룹이라 할지라도 각자 활동한다거나 혹은 다른 그룹과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서 또 다른 활동을 하고, 연기자조차 옛 인연을 이유로 까메오 출연을 하는 등 서로 재능을 합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는 방송(대중)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하고 보는 재미를 더하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보자면 오히려 문화적인 다양성을 해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계산된 마케팅에 의해 제한되어 있는 방송에서 봤던 사람을 또 봐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것. <TV 문화창조>에서는 방송에서의 이러한 문화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장단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Q. 과거엔 한 팀으로 데뷔를 하면 그 팀을 벗어나서 활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한다거나 서로 피처링을 해 주고, 같은 맴버라 할지라도 서로 활동하는 것도 다르기도 합니다.

(1) 이런 현상과 비교해서 과거 연예인들은 어떻게 활동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해바라기, 봄여름가을겨울, 서태지와 아이들, 소방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수들입니다. 모두 듀엣 또는 그 이상으로 활동한 가수들인데요. 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움직였습니다. 팀원 중에 일부가 떠나거나 와병 중이면 활동이 중단되거나 해체되기도 했지요.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하여 도와주는 일인 피처링도 특별히 기념할만한 경우에 한해서 또는 절친한 경우 등 제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룹 소속 가수들이 따로따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원래 자신의 분야를 떠나지도 않았고요, 꾸준하지도 않았습니다. 

(2) 요즘 변화된 모습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프로젝트 그룹, 피처링, 그룹맴버들의 각자 활동 등) - 가수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를 들어주세요.

A.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 구성원들의 규모가 많아서 일부는 드라마, 일부는 예능, DJ 등 비교적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전문성이 있는 가수들끼리 모여 영화음악을 공동으로 만들어내기도(싱어송라이터 윤종신, 타블로, 하림)하고 외국 아이돌그룹과 합작으로 음반을 내기도(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과 태국 아이돌그룹 골프&마이크와 함께) 합니다.

드렁큰타이거가 이선희 씨의 음악에 참여해 랩을 들려주기도 하는 등 가수들끼로 보탬을 주면서 인지도나 전문성을 높이는 일을 합니다.

2년전 13명의 영화배우들이 합쳐 사회적 소외계층의 문화적 향유를 확장할 목표로 한 '시네마엔젤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상업적이기보다는 공익적인 활동을 함께 하는 사례지요.

클래지콰이의 호란과 알렉스는 한때 음악활동과 예능활동으로 다른 활동을 했었죠.

적과의 동침 또는 경쟁사들과도 공동 프로젝트가 잦아졌습니다. 영화사나 기획사가 공동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거나 외국 기업이나 전문가와 조인하는 경우도 그것입니다. 한일, 한중 합작 드라마, 영화 등에서 나타나는데 출연진과 PD, 작가들이 결합하는 것이지요.

Q. 이러한 분위기가 생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 다양한 분석을 부탁드립니다.

A. 2005년부터 프로젝트 그룹들의 활동이 부각하게 됐는데요. 우선 시장측면에서 보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연예인들이 제한된 프로그램에서 경쟁하다보니 대중의 주목도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서로 의지하고 공동의 작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지요.

또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작업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도 합니다.

연예인들 스스로도 공동작업을 통해 얻을 것들이 있습니다. 혼자서 일할 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이나 자질을 찾기도 하고 교훈을 얻게 됩니다.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거지요.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산업 전면에 나서면서 규모의 경제를 창출하고 시장에 조기 안착하기 위한 전략도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즉, 매니지먼트사의 수직계열화, 글로벌화의 영향인 것이지요.

그만큼 선투자를 진행한 연예인들의 다양한 끼를 다양하게 펼쳐 내 보이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기획사간, 연예인간 합종연횡이 잦습니다.

Q. 이러한 변화가 주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서로 재능 있는 연예인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또 시너지를 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도 높습니다.

따로 활동하는 것보다 공동으로 작업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음악에서도 한 개인이 표현할 수 있는 음색을 확장해 듣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죠.

특히 다양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연예인, 연예산업, 팬들에게 만족도를 높입니다.

Q. 단점은 무엇일까요?

이벤트성으로 결합하는 경우에는 대중들을 실망시킬 때가 많습니다. 서로의 능력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즉, 인스턴트적인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성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해체와 결성을 반복하면서 상업성 논란, 실망감을 증폭시키기도 하지요.

이때에는 연예인들도 부담이 가중되고 앞으로의 활동이나 진로, 정체성에서도 혼선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비슷한 사람들의 결합으로 흐르면서 끼리끼리 '라인'문화가 확산돼 오해를 불러모을 수 있습니다. 그곳에 끼지 않으면 안되는 식의 편견은 사회적으로도 나쁜 연고주의라는 부작용을 남깁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에게 독식되거나 콘텐츠의 다양성보다는 인기 위주, 선정성 등 상업화를 내세운다면 궁극적으로 산업 전반적인 경쟁력을 추락시키기도 합니다.

Q. 장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내 시장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연예산업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그것이지요. 재능있는 연예인들끼리, 또 기획사 등 시장 이해관계자들이 치밀한 전략을 잘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과 대중의 트렌드, 기호를 고려해 딱 맞아떨어지는 프로그램을 짜야 하지요.

그러자면 단순한 인기에 연연하는 결합이 아니라 재능, 능력 본위의 시너지 창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연기력이나 가창력은 뒷전이고 미모나 춤 솜씨 같은 걸로 흘러서는 안됩니다.

Q. 단점과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이나 극복방안은 없는지 말씀해 주세요.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려한 방송 엔터테이너의 육성을 위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 연예기획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투명성을 증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스팅 및 육성 과정 전반에 다양성과 객관성이 담보돼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돼야 합니다. 연예인의 계약내용도 매니지먼트사와의 관계를 보다 대등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스타급 연예인에 대한 매니지먼트사의 독점권력은 지양돼야 하고 대중이 연예인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중요한 것이 방송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재능과 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타깃의 프로그램을 고안해내야 할 것입니다.

서로 비슷한 포맷을 만들어 경쟁할 것이 아니라 보다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성과 여건을 조성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토크쇼에서 말 잘 하는 사람이나 개인기가 많은 사람을 뽑는 것으로 흐르는 것은 지양돼야 하지요.

덧글. 이 포스트는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를 위해 미리 작성된 원고입니다. 이 부분은 11월27일 금요일 오전 방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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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환

Online_journalism 2009.02.27 10:23 Posted by 수레바퀴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인터넷 뉴스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언제쯤일까?

시기적으로 보면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영상 뉴스 자원을 활용하는 기획이 두드러졌다.
 

이 중에는 버버리 코트를 입고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리포팅을 하던 엄기영 앵커를 21세기에 환생시킨 MBC 'iMNEWS'의 노력이 돋보인다.  

그러던 것이 2007년 전후로 지상파방송사 닷컴에서 좀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 TV 방송 프로그램 자원과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정보를 활용하는 식이었다.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SBS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 SBS 보도국과 SBSi는 TV가 다루는 정보를 인터넷 뉴스로 전환하는 실험을 계속했다. 그간 UCC, 콘텐츠 유통 등 비즈니스에 관심을 경주했던 것에 비하면 진일보한 것이다.  

이를 방송사별로 보면 약간씩 다른 경향을 띠고 있다. KBS는 소규모지만 인터넷용 뉴스 서비스를 ‘상징적으로’ 하는 수준이다. 온라인 뉴스룸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인력 및 투자규모가 열악하다.  

물론 KBS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지난해 아나운서를 비롯 보도본부 디지털뉴스룸 기자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전용 콘텐츠 생산이 확대됐다. 2007년 ‘火난 사람들(1년 5개월간 지속됐다)’, 2008년 ‘뉴스풀이’, ‘한석준의 왈가왈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닷컴사의 인프라와 기술지원을 중심으로 정보의 믹싱과 가공이 활발한 곳이 MBC다. 2005년부터 과거 뉴스 자원을 디지타이징한 이후 1980년대 ‘뉴스데스크’를 ‘그 뉴스’로 환생시켰다. 인터넷 이용자를 위한 재가공 서비스라고 할 것이다. 그러다가 2007년 초 ‘20년전 뉴스‘ 컨셉트로 ’M-People’을 론칭했다. 

또 2007년 후반에는 ‘보다 깊은 정보'를 모토로 시사교양 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낸 'TV속 정보'를 내놓았다. 지난해 12월에는 iMBC 자체 기자들이만드는 TV프로그램 관련 정보 서비스인 ’TVian'을 선보였다.  

그러나 MBC의 뉴스 서비스는 전통적인 잣대로 보는 ‘뉴스’는 아니다. 기자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현안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SBS의 경우 ‘김연아'와 ’우주인‘ 독점을 앞세워 다양한 정보 자원을 편집, 인터넷으로 뉴스화하면서 지상파 방송사 인터넷 뉴스 서비스에 이정표를 세웠다.  

 

2005년 이전

2005~2007년

2008년~

KBS

TV뉴스 단순 편집 / 시민기자, UCC추진

인터넷용 뉴스 생산 착수

인터넷용 뉴스 생산 확대

MBC

뉴스DB활용

방송프로그램 재가공

SBS

방송 소스의 재가공 진행

뉴스룸 종사자 참여 확산

<방송사 인터넷뉴스의 변화> 

김연아 선수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의 경우 종전에는 콘텐츠 생산그룹이 아니었던 현장 중계진도 참여했고, 보도국 인터넷뉴스팀의 협업 체제가 꾸려지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물론 보도국 기자들이 핫 이슈를 위해 별도로 인터넷 기사 생산에 가담한 점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신문사보다 훨씬 콘텐츠 자원이 풍부한 방송사 온라인 뉴스룸은 과연 뉴스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 앞에 직면한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보고 싶어하고 알고자 하는 뉴스는 지상파 방송사 정규 뉴스 프로그램의 그것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드라마, 쇼, 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발생하는 정보도 인터넷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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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도국 인터넷뉴스부가 SBS TV동물농장 방영분을 소재로 인터넷 뉴스로 재가공한 것. 4분 48초짜리 비디오 클립으로 편집됐고 상세한 설명이 텍스트로 추가됐다. 이것은 SBS 뉴스채널의 연예섹션 페이지에 분류됐다. 이것은 '뉴스'가 재정의 된 것이다.> 

최근 방송시장 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저비용 콘텐츠 생산 필요성이 생겨 안팎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국 기자들의 품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교양, 예능 프로그램들을 얼마든지 재가공할 수 있는 것이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뉴스룸의 이중 잣대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콘텐츠 재가공시 들쑥날쑥해질 수 있는 퀄리티를 고려할 때 1분~3분 내외의 영상과 거기에 합당한 풀 텍스트의 분량도 정해져야 할 것이다. 

굳이 풀 텍스트 처리가 필요 없는 스포츠 중계 영상은 텍스트를 만들어낼 이유는 없다. 그러나 예능, 교양 프로그램의 한 부분을 콘텐츠로 만든다면 좀 더 상세하게 구성해야 한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들에 대한 일종의 봉사다.  

신문사건, 방송사건 온라인 뉴스룸의 구성원들의 면면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지면과 방송 기자들이 온라인으로 합류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뉴스의 재정의

뉴스룸 정서

주요 포맷

참고

시사 교양 정보성 프로그램

전통적인 뉴스와 큰 차이 없음

기존 기자들의 저항, 부담 낮음

풀 텍스트, 스틸 이미지 / 오디오 / 비디오 클립 / 대본

전형적인 기사작성에 능한 인력 필요

쇼/오락 프로그램

뉴스 아이템을 찾아내는 순발력, 기획력 필요

기존 기자들의 저항, 부담 높음

 

스틸 이미지 / 비디오 클립 / 커뮤니티 / 사후 인터뷰

시청자 반응을 토대로 한 콘텐츠 제작. 인터넷 검색

드라마

연예인, 연출자 등 관련 정보

현장 인터뷰 / 스틸 이미지 / 비디오 클립 / 인명정보 등 데이터베이스

현장성을 살리는 정보로 차별화가 관건

<방송사 인터넷 뉴스의 전략> 

이들이 생각하는 인터넷 뉴스는 웹 생태계와는 큰 격차가 있다. 올드미디어 기자들은 아직도 뉴스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는 A다”라는 규정을 깔고 있는 20세기 기자들에게 온라인 뉴스룸 경험을 쌓게 하는 인사(人事)는 백번천번 옳다. 그러나 적어도 귀는 열어두는 사람으로 선별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뉴스룸에 들어온 올드미디어 기자들은 온라인 뉴스룸의 기획자들과 엔지니어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건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또 온라인 뉴스룸의 실책만 꼬집는 오프라인 뉴스룸 기자들도 지상파 독점 시대의 뉴스 ‘기본기’를 내세우며 정작은 온라인 저널리즘의 지평을 망치는 주범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실 YTN의 ‘돌발영상’처럼 인터넷 뉴스를 둘러싼 이용자들의 호응은 전혀 다른 맥락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사 뉴스를 인터넷으로 전환할 때는 더 많은 공유와 경험이 가능하고 더 많은 재활용과 분석이 필요한 소스가 더 중요할지 모른다. 예를 들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엔딩 멘트도 MBC 온라인 뉴스룸이 전략적으로 다뤄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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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앵커' 칭호를 얻고 있는 MBC뉴스데스크 신경민-박혜진 앵커의 멘트는 MBC 온라인 뉴스룸의 훌륭한 뉴스 자원이다. 성신여대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TV라디오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스타를 보유한 MBC 온라인 뉴스룸이 이를 인터넷 뉴스로 가공하지 못하는 사이 시청자인 인터넷 이용자들이 그 몫을 하고 있다. 이것은 뉴스룸이 훌륭한 '뉴스'를 사장(死藏)한 것이다. 

특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정보로 구성하고 뉴스 페이지에 펼쳐 내기 위해서는 뉴스룸내 합의된 문화가 필요하다. 가령 KBS2TV '1박2일-시청자와 함께‘편도 얼마든지 인터넷 뉴스 콘텐츠로 제작이 가능하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인터넷 뉴스와 서비스를 고민하는 사람이 온라인 뉴스룸을 책임져야 한다”면서 “아직 네이버 뉴스캐스트나 포털 뉴스, 이용자 정서를 알고 있는 보도국 기자들조차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한다. 

이런 열악한 뉴스룸의 여건이 BBC, CNN, MSNBC 같은 전문적인 방송사 뉴스 사이트 탄생을 저해하는 이유라고 보는 것은 가혹한 진단일까?  

분명한 것은 단지 시장 환경, 웹 생태계의 차원이 아니라 결국 지상파 방송사 뉴스가 인터넷에 적합한 형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도국 문화, 저널리스트의 철학이 전환돼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방송사 홈페이지에서 뉴스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전략수립도 병행돼야겠지만 말이다. 

* 다음 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의 구체적인 협업 과정을 짚어 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9)-뉴스 콘텐츠의 재설계(III)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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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가족시청시간대를 아시나요?

TV 2009.01.16 13:15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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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시청시간대’라는 것이 있다. 온 가족이 TV를 보는데 무리가 없는 내용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가족시청시간대인 9시 이전에 폭력성과 선정성이 과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TV 문화창조>에서는 가족시청시간대에 대한 정의와 함께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점검해 보면서 그 시간이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Q. 가족시청시간대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가족시청시간대(family viewing time)란 1975년 미국이 각 방송사들과 합의해서 온 가족이 시청하기에 적당한 프로그램만 방영하도록 정한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치는 과다한 폭력과 성적 내용이 없는 프로그램이 편성됩니다. 가족시청이라는 개념은 1974년말 FCC와 각 네트워크 책임자간의 토론과정에서 생겨났습니다. 원래는 어린이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소재를 규정된 시간대에서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각 나라별로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그리고 주말의 경우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5일제 근무에 따른 시청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주말과 공휴일 오전 시간대도 가족시청시간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Q. 가족시청시간대 조건으로 봤을 때 그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이 방송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는 가족용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교양 정보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이 편성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의 경우에도 가족구성원 모두의 정서와 윤리수준에 적합한 내용이 구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며, 가족 내 평등하고 민주적인 관계를 조명하는게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Q. 현재 가족시청시간대가 제대로 운영(활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전 세대가 보기는 어려운 편성이 돼 있습니다. 시트콤과 드라마 일색인 이 시간대는 대부분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다 드라마의 경우는 따뜻한 가족관계를 그리는 제작취지가 있으나 사랑을 묘사하면서 파혼이나 억지설정 등 전세대가 보기 껄끄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평일 이 시간대에 편성된 예능프로그램은 돈, 생김새 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등 좋지 못한 비교육적 문제도 도사리고 있어 제대로 운영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Q. 잘 활용되고 있거나 혹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연령대의 가족이 보기보다는 가족혼자 TV를 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달라진 TV시청패턴,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방송내용을 구성하는데 전체 가족 구성원들의 이해를 맞추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편성되고 있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고 또 오락프로그램 등은 중장년층 이상이 수용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시청 시간대가 평일 오후와 주말 오후로 일률적으로 적용된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보통 직장인과 취학 아동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보는 평일 시간대는 이보다는 조금 더 늦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말이나 공휴일 가족시청시간대는 오히려 오전인 경우가 더 객관적이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좀더 과학적 기준으로 가족시청시간대를 정할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Q.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현재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문제점은 가족 시청시간대에 폭력 행위, 선정 행위가 자주 다뤄진다는 것입니다. 가족시청시간대라는 특성 때문에 농도 짙은 자극적 장면이 연출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언어적 폭력이나 부적절한 관계 등에 대한 묘사도 적지 않습니다.

그밖에도 삼각관계, 파혼 등 드라마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부정적인 성인사회의 단면이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족관계를 능동적으로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내용이 아니라 단지 희화화하고 말초적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는 막말이나 돈, 생김새 따위를 가지고 지나치게 표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Q. 또 이 같은 내용이 가족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역시 시청률 문제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시청시간대(prime time)가 가족시청시간대와 겹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방송환경은 최단기간에 프로그램의 성패를 알 수 있고 제작 방향, 진행여부까지 결정할 정도로 냉혹해지고 있습니다.

가족시청시간대라는 제한된 조건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방송내용에 다소 선정적인 것들이 개입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가족시청시간대에 편성된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15세 이상 시청가인데 어정쩡한 연령등급도 거들고 있다고 봅니다.

Q. 가족시청시간대가 제대로 활용*운용됐을 때 어떤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결국 방송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사실 이 시간대는 아동, 청소년과 성인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함께 보는 최상의 시간대입니다.

거실TV 시대를 복원하면서 TV가 가족간 구성원들의 소통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성인과 청소년 등 타깃이 뒤범벅된 프로그램들에서 나올 수 있는 유해정보의 확산을 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전 세대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수준 높은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연 다큐멘터리나 휴먼 다큐멘터리 등 교육성이 강한 프로그램의 전성시대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Q.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보면 ‘가족시청시간대에 함께 보기 민망했다.’는 소감이 의외로 많습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요?

방송사에서는 가족시청시간대의 특성에 맞춘 포맷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게임을 풀거나 운동을 하면서 정해진 과제를 완수해가는 형태도 좋고, 가족 자랑을 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좋을거 같습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와 시청자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구성한다거나 스타의 가족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은 흥미와 계몽을 모두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평일 가족시청시간대 드라마 일색을 지양하고 정보와 오락을 함께 포함시킨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도 방송사들이 가족시청시간대에 안이한 자세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경우 꾸준히 개선 요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덧글 : MBC <TV속의 TV> 'TV문화창조' 1월16일 방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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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강렬했던 2008 MBC

TV 2008.12.19 13:46 Posted by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TV 문화창조>에서는 앞으로 2주에 걸쳐서 2008년도에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2008.11.19.)은 그 첫 시간으로 MBC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을 살펴볼까 합니다.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정치, 경제, 소비자 관련 사회문제관심 제고 등등)

A. 올해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사회적 이슈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MBC PD수첩, 뉴스후, 100분 토론 등은 민감한 현안을 심층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C PD수첩이 지난 2월 방영한 ‘독일 운하를 가다’는 운하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노력이 돋보였으며,

특히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4월29일 방송)’는 핵심의제를 피하지 않고 공영방송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못믿을 조직검사’(5월30일 권희진 기자), 내장수출 왜 집착(6월4일 임명현 기자) 등 꼼꼼하게 추적했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올해 총선이 있었습니디만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제역할을 다했는지 뒤돌아볼 부분이 있습니다. 각 당의 정책과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인색한 편성을 했고 군소 정당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MBC는 ‘2580’을 제외하고는 선거이슈를 조명하지 못했다고 판단됩니다.

또 올림픽 기간 중에는 지나치게 스타 선수를 조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시국현안을 외면한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시위, 쇠고기 광우병 파동 등은 방송의 공영성을 다하는데 노력한 부분이 있으나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다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편중성은 없었는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제대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후속조치는 있었는지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불만제로’의 경우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사항을 직접 나서 해결해주는 포맷으로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편성시간대가 금요일 밤으로 배치된 W도 보기 드문 글로벌 정보 프로그램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진정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Q. 2009년 시사교양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A. 올해 MBC는 소외계층을 비롯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방송프로그램, 조명이 부족해 보입니다. 굵직굵직한 이슈에 매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모습을 집중조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새해에는 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되었으면 합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능프로그램은 뭐니뭐니해도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여유를 주는 목적에 부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C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고 생각합니다.

토크를 곁들인 오락 프로그램인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는 사회 각계각층을 출연시켜 새로운 방식의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또 MBC만화마당, 세계를 빛낸 어린 위인들 등도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모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세바퀴’ 코너나 ‘우리 결혼했어요’도 신선한 시도와 타깃이 돋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방송소재, 풀이방식, 시청대상, 지상파방송으로서의 공익역할 등)

A.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천편일률적이었습니다. 스타를 대거 출연시켜 잡담을 듣는 코너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슷비슷한 출연진이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막말 진행도 이어졌습니다.

참신한 시도가 줄어든 대신에 스타에 의존한 시청률 경쟁에 빠진 프로그램들이 쏟아졌습니다.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줄어든 것도 아쉽고 연령대를 너무 낮춘 것도 중장년층에겐 쓸쓸한 한 해였습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예능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무한도전은 MBC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박명수 등 출연진들이 힘을 합쳐 목표를 이루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지루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간간히 좋은 소재(에어로빅대회 참가 등)를 보인 것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어린이와 스타가 함께 출연하는 환상의 짝꿍은 일요일 아침 시간대에 편성돼 모든 가족들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잡담 위주로 흐르는 등 옥의 티가 적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 그리고 스타 연예인의 당황하는 모습들이 독특한 재미를 줬습니다.

Q. 2008년에 방송된 ‘시트콤’에 대한 평가를 내려주신다면?

A. 큰 인기를 모았던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MBC 시트콤의 올해 성적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코끼리’ ‘크크섬의 비밀’ ‘그분이 오신다’ 등은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몇몇 사람의 ‘망가지는’ 분위기에 의존한다는 점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 역할을 맡고 극을 이끌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Q. 2009년 예능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예능프로그램은 감동과 재미를 줘야 합니다. 이 두 마리 투끼를 잡으려면 참신한 아이템과 포맷이 필요합니다. 몇몇 스타에 의존해 농담과 호통, 비속어로 점철되는 프로그램들은 반짝 시청률은 오를 수 있지만 큰 사랑을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동거, 인스턴트 사랑, 잡담류가 판치는 프로그램들은 지양돼야 할 것입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편하고 넉넉한 포맷의 개발을 위해 제작진들이 고민이 배가돼야 할 것입니다.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띈 특징(잘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비록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압축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다큐멘터리의 수작들이 있었습니다. ‘향신료’를 다룬 ‘스파이스 루트’, 야구라는 얼개로 한일관계를 살펴본 보도다큐멘터리 ‘가까운 야구, 먼일본‘, 변함없는 가족애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복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도 마찬가집니다. 소재와 형식에서 탁월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전반적으로 편성 규모가 작습니다. 1~3부작으로 끝나는 다큐멘터리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도 자주 편성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과거 MBC는 자연다큐에서 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철저한 준비와 정성이 그런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Q. 2008년도에 주목해 볼만한 MBC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이고, 그 선정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지난달 23일과 30일에 방송된 ‘스파이스 루트’는 인도, 태국, 헝가리, 이탈리아를 비롯한 10개국을 돌며 향신료의 발자취와 함께 매운맛의 여정을 HD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이색적인 소재와 더불어 재미있는 맛에 대한 실험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호흡의 다큐멘터리였습니다.

또 MBC 창사 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은 환경재앙의 문제를 북극곰에 이입시켜 풀어본 점에서 시의성이 훌륭했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Q. 2009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떤 면에 더욱 매진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점)

A. 과거 MBC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사회적 반향이 컸습니다. 다큐멘터리 아이템 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심층적으로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과학, 환경 분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내년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만큼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와 금융시스템을 갖춘 선진국가를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출처.
MBC <TV속의TV;TV문화창조>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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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오락프로그램 서로 비슷해지는 이유?

TV 2008.10.30 11:06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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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오락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의 포맷, 출연자 등이 서로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MBC 'TV속의TV'가 진단했습니다.

Q.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프로그램 중에서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요?(형식, 혹은 내용, 진행자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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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그램의 목적과 기획의도가 각각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명랑 히어로>의 포맷 변화를 예로 들면 초기 시사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토크는 사라지고 연예인들의 신변을 놓고 벌이는 토크로 가고 있다. 이러다보니 <라디오스타>의 아류가 돼 버리고 있다. <놀러와> 역시 출연진의 변화만 있을 뿐 다른 프로그램과 내용상 대동소이해진다.

격식보다는 자유롭게 웃고 즐기는 토크쇼가 예능프로그램을 독식하게 되면서 오락=토크라는 고정관념까지 주고 있다. 즉, 말을 잘하는 스타 연예인 20여명만 모아 놓고 돌려 Tm는 포맷이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다.

또 방송소재나 토크 주제가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 근황을 따라가다보면 채널별로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똑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겹치기 출연 때문에 방송채널에 대한 선별력마저 떨어진다.    

Q. 이로 인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A. 우선 프로그램에 대한 진부함, 식상함 등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다.

연예인 중심의 토크쇼가 오락 프로그램을 주도하다보니 시청자들은 완전히 수동적 청취자가 돼서 ‘생각하는’ 방송이 아닌 단지 시간을 때우는 방송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정치 시사 토크 등 다양한 주제와 시청자 참여형 포맷 발굴이 아쉽다. 결국 비슷비슷한 프로그램과 출연자 남발은 방송사 이미지를 깎아 먹는다.       

Q. 오락프로그램의 ‘형식’면에서 볼 때 ‘버라이어티’라는 형식 외에 다양한 형식(퀴즈, 운동게임 등)이 시도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오락프로그램을 비슷하게 느끼게끔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다양한 시도보다는 유행을 쫓는 제작풍토는 시청률 때문이다. 운동이나 퀴즈 같은 것은 많은 시간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스튜디오 내에서 적당한 대화로 시간을 때우면 시청률이 보장되는 현실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방송사의 적극적인 인식전환이 있어야 한다.

또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시청자들이 원하고 공감하는 것을 위주로 편성하는 것도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 트렌드에도 ‘가치’를 담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그 가치란 공공성이다. 또 미래를 생각하는 대안적 화두이다. 환경보존, 인권옹호, 사회통합 같은 가치있는 주제를 발굴해 오락성을 접목하는 시도가 아쉽다.

Q. 비슷한 오락프로그램이 계속 늘어나고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점은?

A. (1) 시청자 입장으로 볼 때.
시청자들의 의식수준이 많이 고양됐다. ‘무엇이 아류인지’를 감별한다. 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결국 채널 이미지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2) 방송사 입장에서의 위험부담
인기 진행자, 출연자에 의존하다보면 차별성을 구현하기 어렵고 비슷한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또 실제작비에 있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진입장벽이 낮은 형식의 프로그램 제작에 연연하다보면 채널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낮게 형성돼 방송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Q,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방송사가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A. 방송제작 환경이 시청률 지상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다양한 제작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시청률은 낮더라도 참신성과 창의성, 실험성이 돋보이는 제작진과 포맷을 적극 장려하는 내부 환경이 정착돼야 한다.

이를테면 인기 스타들 이외에 과거의 스타나 선행, 공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발굴해내는 폭넓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요즘 방송은 마치 친한 PD와 연예인들간의 사모임같다는 생각도 갖게 한다.

진행자, 출연자에 대한 발상의 전환(젊은 스타들이 아니라 중견 스타, 원로인)도 필요하고 연예인이 아닌 시청자들(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블로거들)도 참여하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방송이 시청자와 함께 하지 않고 연예인과 함께 한다는 착각을 불러내서는 안된다.

출처 : MBC-TV <TV속의TV> 10월11일 방송 'TV문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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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장르 혼합 현상에 대해

TV 2008.03.08 12:01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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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시사교양, 드라마와 같이 방송프로그램에는 각각의 목적과 특성에 따라 장르가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요즘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이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인지, 시사교양 프로그램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경우 쉽고 재밌는 것을 선호하는 시청자의 취향에 맞춰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정보를 예능 프로그램의 장점을 활용해 전하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기왕이면 의미 있는 웃음을 웃길 바라는 시청자를 위해 공익적인 면, 정보적인 면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인데. 물론 이런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 마다 어디서 본 듯한, 비슷비슷한 형상을 하게 되는 아쉬움을 낳고 있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도 좀 더 개성 넘치는 방송 프로그램이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TV 문화창조>에서 고민해보고자 한다.(MBC TV속의 TV)

Q.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가 나뉘어져 있는 것에 대한 의미는?

A. [의미]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방송의 핵심 요소입니다. 프로그램은 한 사회 내에서 방송의 이념, 문화, 제도 등이 구체화되는 영역이며, 방송사-시청자-산업 등을 연결하는 부분입니다. 장르는 이 프로그램의 유형과 내용을 결정하는 가늠자가 됩니다.

[목적] 프로그램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각각의 프로그램이 어느 장르에 속하는가에 따라서 제작 방식, 내용과 형식 그리고 시청자가 얻는 즐거움이나 정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방송사나 산업이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방식도 달라지게 됩니다.

[특성] 텔레비전 장르는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의 차이에 따라 규정되지만 장르 개념 안에는 시청자, 방송 산업, 제작자의 의도도 숨겨져 있습니다. 즉, 텔레비전 장르는 시청자, 방송사,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텔레비전 장르는 산업이나 제도 그리고 시청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됩니다. 이 과정에서 산업이 어떻게 장르형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시청자는 어떻게 특정 장르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고 평가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 장르는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과 시청자의 트렌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시청자의 관심도 바뀌고 방송제도, 사회적 환경과 문화도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특정 장르 내에서도 변화를 겪고, 서로 다른 장르와 결합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장르간 혼합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국내 학자들은 텔레비전 장르는 14개 내외-뉴스, 시사보도, 다큐멘터리, 토론과 대담, 생활정보, 문화예술, 교육, 드라마, 버라이어티쇼, 코미디, 스포츠, 영화, 퀴즈와 게임쇼, 어린이- 등으로 구분합니다. 최근에는 정보와 오락이 결합한 인포테인먼트 분야를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방송 프로그램이 비슷비슷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방송 프로그램마다 일정한 관습과 규칙, 즉 방송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 등을 유지하는 경향을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장르간 관습이나 규칙이 혼합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장르에서도, 그리고 같은 장르에서도 이렇게 혼재된 형태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일요일일요일밤에>, <지피지기>, <환상의 짝꿍>, <황금어장> 등이 있는데요.

<일요일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는 재테크 정보를 제공합니다. <무한도전>은 다양한 분야의 일을 직접 수행하면서 관련 업무나 지역, 공간에 대한 정보도 제시합니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은 모두 토크쇼로 진행되는데 스타를 불러내 요모조모를 물어보는 형식을 띱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출연자와 구성만 약간 다를 뿐 전체적인 흐름은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는 포맷입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에서 최근에 방송이 시작된 <네버엔딩스토리>의 경우 휴먼다큐의 진한 감동과 아나운서 6인방의 토크대결, 재미와 정보가 결합된 신개념 휴먼쇼를 표방하고 있으나 <무한도전>과 비슷하게  출연자들의 도전기와 함께 여러가지 사적인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불만제로>도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연예인을 앞세워 실험을 전개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포맷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그램 장르가 비슷해지는 것은 시청률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오락성이 강한 내용이 크게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어 스타들을 출연시키고 웃음을 만들어내는 도구 활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청자들의 정서도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속도감 있고 즐거운 것이 담긴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순발력 있는 재담과 아기자기한 재미를 연출해내는 데 방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특히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전문가를 출연시키기보다는 스타급 연예인을 등장시키고, 차분하고 깊이있는 분석보다는 짧고 간략한 정보를 제시하고 주변의 재밋거리를 찾는 패턴이 정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의 급변도 방송 프로그램 장르의 혼합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휴대폰이나 DMB, 인터넷 등 다양한 공간과 장치로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대에서는 전형적인 장르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물리적 제약이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줘야 하는 만큼 웃음, 자극, 쾌감을 만들 수 있는 것들에 의존하게 됩니다. 즉, 시청률, 시청자의 시청 트렌드, 미디어 환경 변화가 맞물려 프로그램 장르의 융합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Q. 이런 현상이 갖는 긍정적인 면은?

A.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경계가 엷어져 한 장르 안에서 여러가지 정보와 재미를 한 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만족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따분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형식으로 만나는 정보보다는 웃고 즐기면서 알게 되는 정보가 더 쉽게 수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제작진 입장에서도 어떤 특정한 장르에 얽매여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역동적인 접근을 통해 연출하다보면 더욱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령,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우리가 잘 아는 익숙한 스타들을 함께 등장시켜 소재와 주제를 부각한다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프로그램 장르의 혼재는 각각의 장르가 갖는 좋은 측면들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제작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는 한꺼번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제작진은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색다른 장르를 개발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런 현상이 갖는 부정적인 면은?

A. 시청자들로서는 비슷한 포맷에 비슷한 출연자를 반복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식상감을 가질 수 있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정작 알고자 하는 정보를 보지 못하고 개그나 잡담을 들어야 하는 등의 시청 고통이 따를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장르는 방송사가 시청자들에게 약속한 규칙입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분류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프로그램이 갖는 특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안정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데, 만약 그렇지 않고 연예인들이 토크쇼나 몸개그만 많이 보게 된다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쇼, 연기, 춤, 개그 등이 결합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와는 다르게 최근의 프로그램 장르간 경계의 붕괴는 완성도가 크게 높은 편도 아닙니다. 개그도, 연기도, 정보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억지 웃음을 지어낸다거나 막말 신드롬을 야기한다거나 깊이가 부족한 정보만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Q.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를 위해 방송사가 노력해야 할 점은?

A.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은 시청률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률 때문에 프로그램에 여러가지 요소들을 결합하더라도 각각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예인의 잡담이 주가 되고 정작 전하려는 메시지가 부족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또 비슷비슷한 연예인을 등장시키고 제작 형식과 내용이 비슷해버리니 차별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의 목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왜 만들고, 어떤 것을 전달하려고 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성찰을 해야할 것입니다. 즉, 프로그램 안에서 활용되는 소구와 연출기법, 출연자들을 재점검하고 느슨하고 엉성한 부분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은 트렌드를 단지 좇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때만이 가치를 갖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안팎의 프로그램 비평기구들을 통해 문제점들이 나올때마다 즉각적인 보완과 개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프로그램 장르가 비슷해지는 데에는 연예인 위주의 제작 시스템도 거들고 있습니다.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통해 시청률이 나온다는 선입견도 갖고 있습니다. 방송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피로감과 거부감이 들지 않는 방송인을 발굴하는 작업은 미뤄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사 내부에서 각 프로그램 장르에 대해 시대변화에 맞춘 재정의,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결합장르에 대한 개념화 등 내부적인 체계화 작업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Q. 방송 프로그램의 장르에 대해 시청자가 가져야 할 자세, 알고 있어야 하는 점은?

A. TV 프로그램을 일관된 기준으로 분류하는 장르가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 장르는 방송사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방송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적으로 정의해둔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은 이미 1990년대 중반 이후 장르 혼합현상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와 버라이어티쇼 사이의 장르 혼합은 물론이고 정보와 오락을 함께 담아내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오락과 교육을 포함하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까지 프로그램 형식과 내용에 있어 혼합형태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TV가 갖는 위상과 역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치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시청자 스스로 프로그램 장르에 대한 고민을 갖고 시청행태를 주체적으로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는 수동적인 처지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역할과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르가 융합되는 프로그램이 오락성만 부추기고 공익성을 퇴보시키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열려 있는 상호소통의 채널들을 가능한한 활용해서 방송 제작진에게 의견을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와 방송 제작진이 공감하는 장르인식을 갖는 것이 앞으로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덧글. 스튜디오에서 하는 녹화는 몇 번 있었지만 조금 떨었고, 시청한 지인들이 전반적으로 못했다는 평을 한 방송입니다. 방송체질이 아닌가?^^

덧글.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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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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