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신문산업, 거대한 전환기에 섰다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05.18 17:2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윤전기에 투자하고 판형을 바꾸며 방송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온라인 뉴스를 강화한 최근까지의 신문업계의 변화가 ‘혁신’이란 이름으로 성과를 거두려면 신문 콘텐츠와 저널리즘을 둘러싼 수용자들의 평판을 점검, 수렴하여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브랜딩이 필요하다.

20세기 미디어 시장을 지배한 신문산업이 극도의 부진에 빠진 것은 멀리는 10년, 가까이는 3년 전부터의 일이다.

21세기 벽두부터 서둘러 전개된 네트워크의 진화는 신문을 더 이상 특별한 정보 플랫폼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그러한 상황이 완전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읽히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같은 신문산업의 위기는 기본적으로 열독률 저하, 광고주 이탈로 요약된다. 열독률 저하는 기존 독자군의 뉴스 습득 경로의 다변화, 무가지-디지털 디바이스 보급에 포섭되는 신규 독자군과의 접점 부재에서 이뤄진다.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정기구독률은 조사가 진행된 이래 처음으로 30%대로 들어섰고(36.8%), 2002년 이후 일주일간 신문 열독률도 60% 아래인 58.5%로 가파른 하락세로 나타났다.

광고매출 격감은 좀더 심각하다. 광고주가 영리해지고 미디어 시장의 투명성이 고양되면서 신문광고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것을 일시적인 경제사정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은 난센스다-일부 신문사는 지난해 촛불시위-광고주불매운동이 광고영업을 망쳤다고 흥분했지만 신문산업이라는 큰 틀로 볼 때 객관적인 태도는 아니다.

□ 신문위기의 본질은 패러다임의 전환

오히려 일본TV 우지이에 제이치로 이사회 의장의 경고가 설득력이 있다. 우지이에 의장은 올해초 한 일본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현
재의 신문, 방송 광고감소는 결코 경기순환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콘텐츠 생산자보다 유통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큰 구조적 변화"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국내 광고시장의 변화추이를 보더라도 신문을 비롯 활자매체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온라인, 위성TV, CATV 등 뉴미디어군의 광고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전자의 감소세와 후자의 상승세가 최근 1~2년 사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1/4분기 주요 신문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50%의 광고매출 하락을 맛봐야 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라고는 하지만 지난 10년간 한국 신문광고가 견조한 성장세를 간헐적으로 나타낸 것과 비교할 때 심중한 국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PwC(Pricewaterhouse Coopers)-WAN의 최근 보고서(Moving into Multiple Business Models:Outlook for Newspaper Publishing in the Digital Age)에서도 위기의 내막은 잘 드러난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을 조사한 결과로 세계의 신문업계가 2011년 이전에는 제대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09~2013년에는 연 평균 4.5%씩 마이너스가 예상되는데 북미나 유럽에서는 신문 발행부수와 광고매출 감소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광고주들이 신문보다는 떠 오르는 플랫폼으로 옮기는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효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된 멀티플랫폼 전략을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타깃-광고효과-비용 등 보다 정교한 설계에 의해 플랫폼을 선택할 것이란 이야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내 신문업계는 1997년 IMF를 거친 뒤 IT 투자국면에서 닷컴 설립 등의 활로를 찾았으나 실패한 뒤 종이신문 중심의 기업경영을 지금까지 해왔다. 2007년 이후 미디어 컨버전스 등으로 신문방송 겸영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방송전략이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의 방송사업 진출은 리스크 요인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성공을 낙관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만 보더라도 지상파TV의 광고시장은 안정적이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케이블 PP 시장은 종합편성채널 등 규모를 키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제일기획 등 자료 재가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나온 대신증권의 미디어 산업 전망 보고서임

□ “신문은 혁신하지 않는 낡은 정보기업“

실제로 해외의 주요 광고주들은 수년간 진행된 미디어 플랫폼의 다양화에 의해 멀티플랫폼 광고를 진행했으며 광고예산을 그만큼 신문에서 줄였다. 2003년 31%였던 신문광고 빚우이 지난해에는 25%, 2011년엔 21%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에 인용된 광고주들은 가장 매력적인 매체로 TV를 꼽고, 앞으로 점유율이 높을 것으로 보는 매체는 모바일, 유료TV로 예상했다. 인쇄매체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특히 광고주들은 좀 더 혁신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지 않는 신문업계를 회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자들은 신문보다는 인터넷을 더 활용하고 있는데, 광고주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동향변화를 광고전략에 적극 반영한다. 조사에 응한 네덜란드 광고주의 경우 구직 광고 예산의 80%를 인터넷으로 옮겼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과거에 신문으로 많은 광고를 하던 광고주들이 이미 인터넷으로 옮겼다. 여행, 레저, 취업 심지어 부동산, 자동차까지 무수한 이벤트와 홍보가 신문의 둥지를 떠난 것이다. 그대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만 신문지면에 가끔씩 등장하고 있다.

광고주들이 신문을 이탈하는 것은 뉴미디어 기반이 경제적 잇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어떤 부분에서는 온라인의 광고단가가 더 센 편이다. 그럼에도 광고주들이 인터넷이나 뉴미디어 플랫폼으로 광고노출을 전환하는 것은 타깃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갖지 않은 신문은 도태될 것이 확실시된다. 광고주들은 분명한 타깃이 존재하는 플랫폼으로 홍보할 의향을 갖고 있다. 100만부를 찍는 신문이 존재한다고 광고를 정례적으로 헌사할 ‘자선사업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3~4년의 경기불황기에는 그점은 더욱 끔직한 현실이 된다.

□ 신문 콘텐츠는 달라져야 한다

신문사가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채택할수록 세분화되는 광고시장에 능동적으로 접점을 형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소비자들은 신문에 대해 갖는 니즈가 확실한 상황이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에서는 속보와 멀티미디어를 원하지만 신문에서는 깊이 있는 심층정보를 기대한다.

따라서 신문사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혁신을 위해 새로운 조직 라인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엔터테인먼트-스포츠-금융(재테크) 등 전문분야 콘텐츠의 수요는 언제나 강력하게 형성된다. 그러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서비스의 형식과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국내 신문사들은 핵심역량을 종이신문 편집국에 배치하고 있지만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하루 평균 150~200개의 기사를 생산하지만 인상적으로 소비할 만한 것들은 별로 없다.

온라인 뉴스룸은 더욱 많은 멀티미디어 서비스-비디오와 속보, 그리고 그러한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2,3차의 뉴스 업데이트를 위해 강화돼야 한다. 2~5년차 기자들은 지금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오늘 일어난 일-정보는 모두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 소진될 수 있도록 뉴스룸을 긴장시켜야 한다.

반면 오프라인 뉴스룸은 대부분의 베테랑 기자들을 분석적이고 조망할 수 있는 기사들을 작성토록 해야 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접근 가능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식견을 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온라인에서 활약하는 아마추어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지식대중’과 소통하는 부서를 키워야 한다.

이렇게 콘텐츠의 생산 양식이 전환되면 뉴스를 재가공하고 뉴스자원을 관리하는 부서를 육성해야 한다. 트렌드를 추적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뉴스룸을 동적으로 바꿔야 한다. 소규모 팀들이 그때그때 만들어져야 한다. 예컨대 ‘김연아팀’-‘박지성팀’처럼 핫 이슈를 몰고 다니는 이슈 메이커를 전담하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 미디어 시장 변화에 어떻게 동참할 것인가

이렇게 뉴스룸의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비뉴스룸 즉, 판매, 광고 등의 부서도 새로운 인식으로 무장하고 뉴미디어 시장에 파이프라인을 대야 한다. 모바일, IPTV, 방송주파수 등 미디어 이슈에 신문과의 고리를 창조해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일부 신문사 광고마케팅 부서에서 온라인 더 나아가 크로스 미디어 시장을 고민하는 직무를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오직 종이신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내부 부서가 과도하게 존재한다는 것은 ‘퇴락’을 앞당기는 일이다.

이미 신문사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변화는 더 가파르게 전개돼야 한다. 방송 비즈니스가 올해 신문업계의 화두가 됐지만 준비가 제대로 된 곳은 거의 없다. 케이블 방송사를 보유한 일부 신문사를 제외하고는 자금, 조직, 경험 등이 모두 형편없는 수준이다.

미디어기업의 수직계열화, 수직통합이 확대되고 있다. 가치사슬(Value Chain)의 주요 접점들을 장악함으로써 시너지를 내려는 경영전략이다. 국내 신문사의 (수직)계열화는 그간 동종매체-활자매체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 소비자와 접점은 약했다.

물론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인쇄, 용지 등과 같은 분야에 아웃소싱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소비자(Audience), 콘텐츠, 유통(시장)을 위해 파트너십이 발휘돼야 한다.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해당 분야의 기업, 기관과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M&A도 진행해야 한다. 그 대상은 커뮤니티같은 소비자 그룹(UCC)-소셜 미디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세적인 전략이 무조건 효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신문사 내부에 그러한 작업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자원-인적, 물적 동력이 없다면 시간, 비용만 낭비하게 된다.

신문산업 자체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중요한 경영전략은 창조적인 사업인가 또는 창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가와 내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할 수-해낼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방송이 그 신문사에게 적합한 것인지 냉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시장에서 리드할 수 있는 분야인지 내외부를 자세히 진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국내 신문기업들이 만들어낸 상품에 대한 시장 평가 즉, 평판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문이 만들어내는 생산물, 즉 뉴스에 대한 평판은 일반적으로 만족도와 신뢰도라는 지표로 측정되는데 그 하락세가 극적이다.

우선 매체별 만족도와 신뢰도는 대상 매체군 중에서 가장 하위를 기록했다. 매체별 만족도의 경우 인터넷(3.46)이 가장 높고 지상파TV(3.38), 라디오(3.20), 케이블TV/위성방송(3.18)에 이어 신문(전국종합신문 3.05, 지역일간신문 2.89)으로 조사됐다.

신뢰도의 경우도 지상파TV 3.39, 인터넷 3.35에 밀려 전국종합신문은 3.11로 나타났다. 특정사안에 대해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했을 경우 신뢰하는 매체로 인터넷(20.0%)보다 신문(16.0%)이 낮게 나온 점은 주목할만하다.
 

 

1984년

1988

6.29 전

1988

6.29 후

1990

1992

1996

1998

2000

2002

2004

2006

2008

신문

49.3

52.2

56.2

55.4

46.2

48.5

40.8

24.3

19.9

16.1

18.5

16.0

TV

42.6

32.7

31.0

34.7

45.6

40.8

49.3

61.9

48.4

62.2

66.6

60.7

Radio

5.0

4.5

3.2

6.1

6.3

7.6

7.3

2.5

4.3

4.4

1.4

2.7

잡지

3.1

10.6

9.6

3.8

1.8

2.2

1.8

0.4

0.8

0.3

0.8

0.4

인터넷

 

 

 

 

 

 

 

10.8

8.5

16.3

12.8

20.0

이 조사가 진행된 10여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신문이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낸 것은 인터넷이다. 자료는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임.

이는 스스로 시장에서 형성한 브랜드, 상품(뉴스, 저널리즘) 평판을 두려워 하고 성찰적 전략수립을 하지 않는다면 필패할 것임을 시사한다(물론 M&A나 지분 등 자본투자를 고려한다면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측면이 있다).

저널리즘의 신임을 얻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 의미는 컨버전스나 유비쿼터스처럼 뉴스 유통, 서비스의 진상을 해독하는데서 머물러서는 안된다. 강력한 파워 서비스는 브랜드, 종사자에 대한 흥미, 감화, 충성도에 의해 형성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미디어 콘텐츠는 스타가 주도한다. 스타 MC가 있듯 스타 기자를 육성해야 한다.
국내 신문업계에 이렇게 존중받는 상품은 없다. 오직 어떤 브랜드는 진보적이고 어떤 브랜드는 보수적이라는 껍데기만 존재할 뿐이다. 그러한 지향이 시장과 소비자들에게 현재적 가치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낙인-주홍글씨로서 존재하는가?

미디어 브랜드로서 로열티가 사라진 신문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시작돼야 한다.

□ 신임 얻지 못하면 방송 사업 결코 낙관 못해

현재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이 초기 투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쇼 등의 제작이 가능한 종합편성PP에 관심을 갖는다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단지 시장 전문가들이 보도PP로는 수익성이 낮다는 분석 때문에 심플한 종합편성PP를 고민하는 것이라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

신규채널에서 현재의 지상파 TV보다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려면 첫째, 제작비용(불과 몇 년 뒤의 디지털TV 전환비용만 보더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갑절로 늘어난다. 불운한 경우에는 두번 세번 디지털 전환 투자를 해야 한다) 둘째, 전문인력(특히 기술적인 측면을 포함해 작가, 스텝 등) 셋째, 우수한 네트워크(프로덕션)는 기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문이 들고 나온 엔터테인먼트, 보도 콘텐츠가 과연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광범위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의 다채널 구도에서 시청률은 극히 예외가 아니면 10%의 한계에 부딪힌다. 이것으로 영리한 광고주들이 움직일까? 광고주는 어떻게 유인할지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은 전혀 다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신문산업의 총체적 위기이다. 어느 신문이 월등히 형편이 낫다고 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신문업계가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는데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야 한다. 신문유통을 포함 신문업계에 대한 정책지원-예산 등을 배정받기 위해서 상식적인 수준의 투명성, 윤리성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 미디어는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맞물려 돌아가는 ‘삶(Lifecycle)' 그 자체다. 그것은 상품인 동시에 문화이며 철학이고 기호(嗜好, preference)이다.

신문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지배한 20세기는 사라졌다. 신문(브랜드, 상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컨버전스를 통해 등장하는 다양한 채널과 브랜드, 상품들에 의해 마침내 압사(壓死)당하고 말 것이다.

자본의 힘은 강력하다. 그래서 정치와 금융 따위의 지배적 근거들을 가지고 소비자들을 현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신문산업 대전환기의 진정한 메시지는 그것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신문(콘텐츠)을 부정(不正)하는 시장 소비자의 울림이기 때문이다. 아주 똑똑해진 그들의 참여가 주도하는 시대는 이미 마케팅이 근간이 되는 비즈니스를 180도 바꿔 놓고 있지 않은가.

신문산업이 앞으로 2~3년간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가는 것이 지금 당장 컨버전스 시장에 편입되는 것보다 훨씬 실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 뉴스 헤드라인 가이드

Online_journalism 2009.05.04 19:16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라인 뉴스 헤드라인은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영혼이다. 생각해보라. 완성된 뉴스의 마지막 저고리를 여미는 순간인 헤드라인 뽑기가 엉성한 수작에 불과하다면 어떤 독자가 사랑할 것인가 말이다.


언론사 웹 사이트의 헤드라인은 독자들에게 첫 인상을 주는 것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헤드라인(headline)은 신문기사의 표제, 제목을 의미하는데, (온라인)뉴스 소비와 관련 대부분의 독자들이 헤드라인만 읽고 뉴스 소비(본문 읽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연구물들을 감안할 때 그 중요성은 아주 높다.

헤드라인이 없다면 독자들은 다른 곳으로 가버릴 수 있다. 독자들은 헤드라인이 눈에 띄지 않거나 불만족스럽다면 언론사 웹 사이트의 나머지-다른 뉴스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

언론사 뉴스룸이 헤드라인을 놓고 독자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묘안들을 짜내는 것은 당연하다.

명백한 진실은 좋은 헤드라인은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충실히 전하는 창문이 된다는 점이다. 본문 기사를 읽도록 하는 매력적인 장치로 제 역할을 다할 때는 더욱 그렇다.

잘 만들어진 헤드라인은 본질적으로 독자들에게 일종의 보상을 해준다. 가령 많은 뉴스-정보를 읽도록 한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뉴스를 서비스하는 언론사에게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렇게 뉴스 헤드라인과 독자간의 관계는 뉴스 소비에 지대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뉴스를 생산한 언론사 브랜드에 대한 평판을 끌어 올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뉴스 헤드라인을 뽑는 것이 좋을까. 우선 헤드라인이 어떤 시장을 상대로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정치 관련 뉴스인데도 엉뚱하게 과학 용어를 갖다가 헤드라인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뉴스 그 자체와 언론사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헤드라인을 작성해야 한다.

일단 현재까지 등장한 온라인 뉴스 헤드라인 중 흥미로운
몇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숫자'가 들어가는 경우다. "~가지 이유"가 대표적이다. 출판되는 서적에도 이러한 제목들을 다는 것이 마케팅에 기여한다는 속설이 있다.

둘째, 독자들의 정체성, 삶과 관련된 질문을 다는 경우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받고 있습니까" "무엇이 두려운가요?" 따위다. 일반적으로 독자의 관심사들은 공유할만한 지점이 있다.

셋째, 독자들에게 교훈이 되거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을 배우는 방법", "~을 위한 가이드",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모든 것" 류다.

넷째, 비밀, 신비주의를 자극하는 헤드라인도 적지 않다. "~비밀 폭로", "처음으로 공개", "의문의~" 따위다.

다섯째, 순간적, 찰라적인 헤드라인이다. "5분내~", "지금 이 순간", "즉시~" 등이다. 이런 헤드라인은 독자들에게 긴박감을 준다.

여섯째, 아주 쉽고 보편화한 느낌을 제시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몇 가지 아이디어", "손쉽게 ~수 있는" 것들이다.

일곱째, 단순히 소개하는 내용이다. "곧 공개", "~에 대한 소개", "유용한 것", "~의 팁" 등이다.

여덟째, 돈과 관련된 헤드라인은 뉴스 독자들을 열광(?)시킨다. "100% 환불", "4배 더 높은 이윤", "~재테크~비결" 같은 것이다.

아홉째, 경험담, 테스트 결과 등을 포함하는 형태다. "~을 써봤더니", "~믿기지 않는...", "놀라운...", "환상적인~" 류다.

열째, 사진과 그래픽을 동원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 캡션-소개 내용과 부제목을 조화롭게 구성해야 한다.

물론 이런 헤드라인들은 하나의 고정된 패턴이라기보다는 점점 진화하기 위한 기초라는 점에서 받아들여져야 한다. 헤드라인이 일정한 형식주의를 띠는 순간 독자들은 더 이상 달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헤드라인 뽑기를 고민해야 하는데도 '제목 장사'에 열중인 국내 언론사 뉴스룸에게 미국의 저명한 카피라이터 봅 블라이(Bob Bly)의 최근 저서 '카피라이터 핸드북(The Copywriter's Handbook)'에 담긴 내용들은 좋은 가이드가 될 듯 싶다.

그가 제언하고 있는 내용들을 국내 현실에 맞춰 뉴스 제목 사례와 곁들여 나름대로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헤드라인은 본질을 꿰뚫어 압축적으로 표현해낼 때 의미가 있다.
비정규직은 역시 ‘소모품’이었다, 심판론 들고 ‘30~40대 야당표’ 귀환(이상 한겨레신문 5월1일자 온라인판) 등이다.

둘째, 간접적인 표현방식을 택한 헤드라인은 독자들에게 지적 유희를 제공한다. 온라인에는 더욱 그러한 방법이 쓰인다.
오만한 권력은 망한다(내일신문 5월1일자), 변신의 귀재 바이러스…‘진정한 공포’는 멀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온라인판 5월1일자)가 좋은 예이다.

셋째, 뉴스가 다루는 내용을 잘 담고 있어야 한다. 제품의 상세 정보, 사실 관계, 정책의 핵심 부분, 개선된 사항, 평판, 전망 등이 담기는 것이다.
힘센 후보·제1야당에 몰아줬다(내일신문 5월1일자), "아이에게 일부러 쉽게 말할 필요 없어"(세계일보 5월1일자)는 돋보인다.

넷째, 가장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것이 '어떻게...할 수 있다' 류의 헤드라인이다.
해킹,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하나?(보안뉴스 5월1일자 온라인판), 해외 펀드수익 다시 악화…어떻게 대처할까(동아일보 2월24일자)처럼 방법을 제시한 뉴스를 소개하는 제목이다.

다섯째, 의문형(퀘션 마크 '?')을 붙이는 헤드라인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독자들이 답변을 찾아볼 수 있도록 그 자체가 완벽한 질문이 돼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당신이 혼자 집에 있을 때도 화장실 문을 두드리는가?, 따위가 그렇다. 동아닷컴 뉴스캐스트 1일자 제목 "'검찰 패’ 엿본 盧측 자신감?"은 앞의 것에 비해 다소 직관적이지 않지만 역시 흥미진진한 헤드라인이다.

여섯째, 명령조의 헤드라인은 강력하고 동적인 의미를 담은 동사를 내세우며 독자들을 자극한다. 외국기업, '생존형 버티기' 아닌'성장 돌파구'를
만들어라(한국일보 08년 12월30일자), 신흥시장을 공략하라(문화일보 4월7일자)처럼 역동적인 느낌을 앞세운다.

일곱째, 이유를 묻는 헤드라인은 명백하고 웅장한 메타포를 던진다. '오픈소스 소포트웨어가 MS를 격퇴하는 2백가지 이유'처럼 말이다. 박찬호가 선발에 잔류하는 이유(한국일보 4월27일자), 서점가에 메이크업북이 열풍하는 이유(4월10일자) 등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건드린다.

덟째 가장 가치 있는 형태가 제안 류의 헤드라인이다.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생수를 마실 것", “불경기에 귀농은 어떨까요”(서울신문 08년12월3일자)로 독자들의 일상, 목표 따위를 돌아보게 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다.

그런데 뉴스 독자들은 국내 언론사가 다는 헤드라인에
후한 점수를 내리고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언론사들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헤드라인 패턴을 몇 가지 형태로 정리하고 클릭을 유도하기 위한 '술책'으로 비판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단기적인 이익에 빠져 헤드라인을 관성적으로 처분할 때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제목으로 하는 트래픽 장사는 명분도 잃고 실리도 챙기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기사 내용이라도 헤드라인이 시원찮으면 힘을 쓰지 못하는 온라인이지만 중요한 것은 헤드라인에도 원칙과 철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독자들에게 기사 내용의 핵심을 잘 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언론사에 대한 매력도, 충성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온라인 뉴스 헤드라인의 새로운 지평이 필요한 때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1)에 실린 내용입니다.

국내 통합뉴스룸 재설계의 방향

Online_journalism 2008.10.30 12:1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통합뉴스룸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미디어 환경에서는 단일 매체의 단일 플랫폼은 큰 의미가 없고 크로스미디어 시스템을 통해 원소스멀티유스, 멀티소스멀티유스하는 것이 미디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일단 인터넷, TV, 신문의 뉴스룸을 한 공간에 합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통합뉴스룸의 뼈대다. 그러나 무턱대고 통합하는 것이 뉴스룸 통합의 의미는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합을 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신문사가 그리고 방송사가 서로 다른 플랫폼을 상대하는 뉴스룸을 통합할 필요는 없다. 어떤 경우는 그렇게 해야 하고 또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 각 영역에서 어떤 경쟁을 하고 있느냐도 판단해야 하고 과연 통합 이후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주판알도 튕겨 봐야 한다.

신문방송 겸영 환경이 도래하지 않은 국내의 경우 일단 신문과 인터넷, 방송과 인터넷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신문의 경우는 온라인 뉴스룸을 완벽히 통합한 것이 아니라 뉴스 생산과 편집에 오프라인 뉴스룸 종사자가 관장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통합형 뉴스룸이지만 대부분의 기자는 조인스닷컴 소속이고, 그 감독권을 오프라인 기자가 행사하는 형식이다. 중앙일보는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협업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어서 한국형 통합뉴스룸의 전형을 보여준다.

지역신문을 포함 그밖의 매체들은 편집국이 주도하거나 닷컴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전면적인 통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한된 여건에서 일시적인 협업을 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컨버전스 환경에서 국내 전통매체 뉴스룸이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방송의 경우는 아직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지상파 방송사에서 인터넷 뉴스 부서를 두는 등 한 차례 바람이 일었지만 여전히 TV 뉴스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BS 노컷뉴스처럼 완전히 독립적인 매체가 CBS 뉴스룸을 사실상 대표하는 경우도 있다. ‘통합’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온라인뉴스룸이 CBS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만큼 성장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SBS 보도국의 변화도 눈부시다. 기자들의 인터넷 참여가 진지하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콘텐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통합'보다 더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일부 신문, 방송에서 통합의 내용과 효과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이뤄지면서 통합뉴스룸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통합뉴스룸 재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적 접근, 콘텐츠 해석, 산업적 결과 등으로 간단치 않은 검증작업이다.
 
우선 통합을 해서 경영상의 효율을 거두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조직에 갈등만 키울 수 있다. 통합은 비용절감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기구와 업무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통합뉴스룸의 대부분은 기계적인 ‘합침’에 불과해 경영효과를 거두는 곳이 거의 없다.

또 통합 이후 생산되는 콘텐츠가 속도와 질에서 개선되는가 부분도 결정적인 이슈다. 통합한 뒤 콘텐츠에 변화가 없다면 통합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콘텐츠 포맷이 멀티미디어인가,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자주 활용하는가, 소통과 개방의 철학이 반영되고 있는가 등 검증해야 할 부분이 많다.

산업적인 예측은 어려운 부분이지만 통합뉴스룸 체제 하에서 콘텐츠 판매나 오디언스 증가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 즉, 통합은 뉴스룸 그 자체의 통합이기도 하지만 뉴스룸을 둘러싼 다른 부서와의 교감, 협력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마케텅 인력, 기술인력의 충원도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 뉴스룸은 여전히 뉴스룸 그 자체에 매몰돼 있다. 시장과 오디언스는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데 뉴스룸은 형식적 변화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뉴스룸 재설계 움직임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일단 뉴스룸 재설계는 종사자들이 필요성을 공감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표나 비전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하고, 그 과정이 충분하고 객관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이 과정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뉴스룸 변화는 결국 문화적인 통합을 지향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 통합의 필요성이 진지하게 재검토돼야 한다. 자기 몸에 맞는 통합의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때로는 통합을 포기할 경우도 생긴다).

일단 통합은 비용이 지속적으로 드는 프로젝트다.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하드웨어도 갖춰야 하고, 통합에 적합한 조직과 사람을 재충원해야 한다. 국내 뉴스룸은 대부분 내부에서 인력 재배치 형태로 소화됐다. 통합에 따른, 통합의 효과를 위한 인력 충원은 없었던 것이다.

뉴스룸의 진보를 고려한다면 정보 검색사나 콘텐츠 패키징을 전담하는 사람,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 등 통합 이후를 고려한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미디어의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뉴스룸의 경쟁우위가 결정될 것이다.

이들은 주로 기술과 유통(마케팅) 분야에서 필요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정보구축이나 검색기술, 서비스 기획자 등이 포털이나 다른 신생 미디어기업에 집중된 상태다. 신문, 방송이 앞으로 통합 이후의 서비스 퀄리티와 비즈니스를 고려한다면 미래 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인재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통합 뉴스룸은 기자역량에 대한 재검증이 요구되고 재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특히 단지 기능적인 통합뉴스룸 재설계가 아닌 매체의 종합적인 비전 아래에서 뉴스룸 모델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국내 통합뉴스룸이 제대로 성과가 나지 않았다면 바로 이런 점들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뉴스룸 재설계를 고민하는 전통매체들은 근본적인 (철학 또는 패러다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은이에게 종이신문의 길을 묻다

자유게시판 2008.09.23 11:37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종이신문의 위기는 일반적으로 포화상태의 유료 TV 시장이 정체되고 있듯 더 이상 확장을 멈췄다는 데 있다. 신문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구독률이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고, 주요 매체들의 발행부수와 유가부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종이신문은 일반적으로 고연령, 고소득층의 매체로 점점 굳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격년마다 실시하는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는 종이신문의 노쇠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예를 들면 정보 주 획득매체로서 인터넷은 이미 2002년부터 교육, 생활정보, 과학/기술/컴퓨터, 레저/여행, 쇼핑/상품정보 등의 분야에서 신문을 추월하며 지상파 TV 다음으로 ‘주요’ 매체로 부상했다. 올해 공개된 한국광고주협회의 ‘인터넷매체수용자조사’에서는 젊은 세대들이 아예 정보습득 매체 1위로 인터넷을 지목한 바 있다.

이렇게 미래 고객인 젊은 사람들이 신문을 기피한다는 점은 신문산업이 직면한 위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로의 국면임을 시사하는 단적인 사례다. 2006년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신문구독률의 경우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2004년 대비 12.1%나 격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 비정기구독 이유와 관련 20대 이하 응답자들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할 때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획득한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스웨덴에서 열린 제 61회 세계신문협회(WAN) 총회에서는 젊은 독자의 뉴스 소비행태에 관한 민속지학적 연구가 공개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료 신문 발행부수 감소가 이어지는 데에는 디지털 세대인 젊은 사람들의 뉴스 소비 방식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민속지학적 연구는 젊은 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따라가면서 실제 행동의 동기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미국 AP통신이 연구기관인 컨텍스트(Context-Based Reaserch Group)에 의뢰해 이러한 방법에 의해 19~34세의 젊은 독자들의 뉴스 이용 행태를 추적한 결과는 놀라웠다.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와 기술을 통해 뉴스를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있었다. 또한 양질의 뉴스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인터넷 속보를 클릭하는 단순하고 조건반사적인 소비에 치중하고 있었다.

또 젊은 세대들은 TV 시청과 인터넷 접속을 동시에 하면서 한꺼번에 여러가지 정보를 소비하는 경향을 보여줬다. 즉,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 노출된 젊은이들은 뉴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굳이 전통 매체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웹2.0의 트렌드를 확산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보를 재가공. 생산하며 참여적인 행동을 통해 전통매체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었다.

이러한 웹(Web) 2.0 수용자는 인터넷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성향을 띠는 이들로 20~30대의 젊은 세대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들은 컴퓨터와 신기술이 내 삶을 편리하게 한다고 확신하면서 인터넷 의견이 곧 사회여론이라고 간주한다. 당연히 전통매체의 사회의제 설정 등 기존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뉴미디어 인프라가 최고도에 이른 국내 웹 2.0 수용자들 즉, 젊은 세대의 미디어 활용 패턴은 가히 역동적이다. 이들은 첫째, 애드센스(adsense) 결합 등 UCC(User Created Contents)의 비즈니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둘째, 블로그 저널리즘, 시민 저널리즘 등 대안적 미디어 활동으로 심화하고 있으며 셋째, DMB, 와이브로 등 유비쿼터스형 서비스에 고도로 적응 중이며 넷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형성하는 양상이다.

이들은 대체로 1978년 이후 태어나 인터넷과 함께 자라온 세대를 지칭하는 ‘N세대’, 전세계 트렌드와 동질화를 추구하는 글로벌D세대로 묘사되고 있다. 글로벌D세대는 어릴 때부터 IT기기를 다루며 성장하고 인터넷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국경과 언어를 초월하여 동일한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부류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대면 접촉보다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싸이홈피, 유튜브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관계를 맺고 모바일, 아이팟, 닌텐도 등 휴대용 IT기기를 구입하고 있다. 또 소형화, 경량화한 개인 단말기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선택적으로 즐긴다. 읽는(read) 것보다 보는(view) 문화에 젖어 있다. 활자화된 종이신문을 떠나는 젊은 세대들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신문업계는 현재 펼쳐진 미디어 생태계의 사실상 리더인 ‘영 오디언스(Young Audience)’를 위해 특별한 전략 수립에 나선지 오래다. 웹 서비스 확장은 물론이고 디지털 업무 패러다임을 구현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업무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는 혁신을 추진 중이다. 10여 년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을 통합한 뉴욕타임스를 비롯 세계의 유수 신문들에 뉴스 생산과 유통에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가전사업자, 통신사업자 등이 발빠르게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상황에서 때늦은 신문업계의 변화가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신문 그 이상의 신문으로 정체성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사람, 조직, 자원에 대한 재정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인식과 철학을 바꾸는 일이다.

산 넘어 산이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신문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사적 위기는 결국 종이의 운명과도 연결돼 있다. 20세기를 지배한 정보의 그릇인 종이가 디지털이 장악한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한 선택은 무엇일까? 종이신문은, 젊은 세대에게 그 길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

출처 : 계명대신문 2008.09.

이미지 출처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외수 선생님께  (0) 2008.12.25
젊은이에게 종이신문의 길을 묻다  (0) 2008.09.23
신문방송 겸영 앞서 양극화 풀어야  (2) 2008.04.23
네이키드 스시  (6) 2008.04.02

올드미디어의 마케팅 혁신

Online_journalism 2008.09.01 17:4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 방송 등 올드미디어의 마케팅에서 새로운 시야를 확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과제다. 새로운 관점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전에 없는 파트너십을 갖는 일이다. 또 시장을 넓게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갖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케팅 그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고 보유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와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쪽으로 움직이는게 중요하다.

일단 해외 신문의 경우는 M&A 등 규모의 경제 실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온라인 분야는 대표적인 빅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정보사업이나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하는 식이다.

글로벌 마켓을 지향하는 미국신문은 풍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 신뢰도 높은 저널리즘으로 로열티 있는 오디언스와 소통하는 것이 21세기 전략의 요체이다.

일본의 경우는 브랜드 기반의 스포츠, 문화, 교육, 레저 등 다양한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 아직 주매출 기반은 미국과 비슷하게 신문, 방송, 출판 등 전통매체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요미우리의 스포츠-레저 사업, 니케이의 정보사업(니케이넷)은 오랜 투자로 기반이 확고한 편이다.

국내에서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는 일간스포츠의 대주주가 된 중앙일보(JMnet)의 보폭이 넓은 편이다. 작은 시장에서 미디어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같은 사례들에서 주목할만한 몇 가지 시사점들을 정리해보면 하나의 귀결책이 나온다. 그것은 '디지털'이다. 디지털에 어떤 투자를 하느냐가 신문을 모태로 하는 전통매체가 미디어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단초가 된다.

물론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하는 해외 유력매체들과 2400만 남짓의 경제인구로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국내 매체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콘텐츠 수용자의 소비 패러다임과 유통 질서는 대전환의 길을 걷고 있어 혁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몇 가지 사례는 마케팅의 최적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만하다고
하겠다.


◇ 뉴욕타임스

뉴스 미디어 그룹의 경우 여러 신문을 보유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편, 브로드캐스팅 미디어 그룹은 다수의 케이블방송, 디지털 비즈니스 정보 제공과 데이터베이스 사업을 전개

1) 신문업 내부 다각화(총수입의 90% 이상)에 치중해 온 뉴욕타임즈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비즈니스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음
2) 보스턴 글로브 인수를 계기로 지분을 갖게 된 메이저리그 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펜 웨이 파크 야구장으로 스포츠 사업 본격 추진 : 뉴 잉글랜드 스포츠 벤처(지분 17.5%)에 투자하고 있음
3) 50개의 미디어 관련 웹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최대의 생활정보 사이트인 About.com을 인수하는 등 인수 합병에 적극성을 띠고 있음
4) 방송사업은 총 수입의 4%, 디지털 부문은 총 수입의 2% 등임. 그러나 최근 2년간 디지털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짐
5) 조인트 벤처(지분) : Donohue Malbaie Inc. 캐나다 출판그룹(49%) , 메트로 보스톤 무가지(49%) , 매디슨 신문 그룹(40%)
6) 기타(지분 투자) : Indeed 검색업체(14.0%) , Day Life 콘텐츠 신디케이션 업체(8.1%) , NewsStand 디지털뉴스구독서비스(3.9%) 외 4곳에 투자



◇ 요미우리 신문 그룹

신문, 출판인쇄, 방송, 스포츠 레저, 문화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 다각화를 전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스포츠, 레저 분야로 다양한 스포츠팀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 50개가 넘는 각종 이벤트 사업을 전개

그러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신문, 출판, 방송 부문이며 나머지 사업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지하는 측면이 있음


1) 신문 : 호치신문 포함 2종의 지역신문 발행
2) 출판 : 중앙공론 외 3종의 매거진 발행
3) 방송 : 요미우리TV 비롯 4개의 방송채널 보유
4) 판매 : 요미우리 정보개발, 요미우리 컴퓨터, 요미우리 하트 서비스, 요미우리 인포메이션 서비스(광고)
5) 스포츠-레저 : 요미우리 자이언츠 프로야구구단 , J리그 일본출구팀 베르디팀(?) : 2008년 J리그로 승격된 프로팀 후원 , 요미우리랜드(리조트) , 요미우리여행(여행사로 요미우리신문이 1억엔 전액 출자) , 요미우리골프(1961년 개장한 골프 리조트)
6) 문화교육 : 요미우리 일본 교향악단 , 요미우리 일본TV 문화센터 , 요미우리 이공학원 , 요미우리 자동차대학교
7) 기타 사업
-시상제(올해 횟수)
ㄱ. 요미우리 연극대상(15)
ㄴ. 요미우리 문학상(59)
ㄷ. 의료공로상(36)
-취미 교양 사업
ㄱ. 바둑기성전
ㄴ. 장기 류오전
ㄷ. 건강관련 행사(걷기 대회)
-포럼 세미나
ㄱ. 요미우리 국제회의 2008 개막포럼(국제경제회의)
ㄴ. 음식과 지역을 생각하는 포럼
-스포츠
ㄱ. 08MLB 개막전 도쿄 초청경기 주관
ㄴ. 사회인 풋살대회 2008
ㄷ. 태양전지 자동차 레이스 스즈카 2008
ㄹ. 제11회 시민마라톤 2008
ㅁ. 조깅대회(2007년에 개최했음. 북경올림픽 기념)
ㅂ. J리그 축구팀 후원행사 연중
-음악
ㄱ. 재즈투어
ㄴ. 스트라디바리우스 콘서트
ㄷ. 뮤지컬 탄비엣트의 노래
ㄹ. 일본전통음악대회 제11회 쓰가루샤미센 콩쿨 전국대회
ㅁ. 신인연주회(78회)
-전람회
ㄱ. 우르비노의 비너스전
ㄴ. 3대 질병전(암, 심장병, 뇌졸중 예방 캠페인)
ㄷ. 르노워르전(영화, 미술)
ㄹ. 에밀리, 웅와레이전
ㅁ. 다윈전
ㅂ. 히라죠오 천도 1300년 기념(국보 약사사전)
ㅅ. 특별전 페리&하리스
ㅇ. 일본화의 혁신창화회 60년전
ㅈ. 개관 20주년 기념 호률미술관 명품전
ㅊ. 리사와 가스파르&페네로페전
-단행본 출판사업
ㄱ. 요미우리 위클리
ㄴ. 자이언츠 2008
외 스모, 병원, 연감 등 다수의 단행본 제작
-공모전(올해 횟수)
ㄱ. 요미우리 국제만화대상(30)
ㄴ. 요미우리 교육상(57)
ㄷ. 일본학생과학상(52)
ㄹ. 북경올림픽관련공모전
8) 사회공헌 사업
요미우리 이사센터
요미우리 육영장학회
요미우리홀
요미우리 패밀리 써클
YC 구인 HP(직업구직센터)
요미우리진료소
전국요미우리방범협력회
요미우리 빛과 사랑의 사업단


위에 적시된 미국 뉴욕타임스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마케팅은 첫째, 디지털 투자 둘째, 사업 다각화 셋째, 콘텐츠 반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들어 원소스멀티유스를 하는가 하면 원소스멀티유스가 가능한 사업에 손을 대는 양상이다. 요미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돈도 돈이지만 '콘텐츠' 그 자체가 된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미 그룹의 주요 매출에서 교육이 주안점이 되고 있다. 교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비즈니스인데다가 콘텐츠의 씀씀이가 무궁무진하다. 그 결과 파이낸셜타임스가 속한 미디어그룹에서 교육부문 매출은 압도적이다.

   
 
  ▲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Pearson plc의 일원인 FT그룹은 국제 금융, 비즈니스 정보 사업을 수행. FT그룹은 Pearson 매출의 16% 전담(2007년말 현재). Pearson의 주요 매출은 교육사업에서 발생하며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한다. 미디어 비즈니스는 단지 '언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중앙일보가 마케팅에서 돋보이는 행보로 한발 앞서 있다. 중앙일보는 무가지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스포츠신문에 과감히 투자해 스포츠신문 이상의 것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그룹을 표방하면서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양상이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 티켓 플랫폼인 티켓링크도 인수했다.

여기에 JMnet 차원에서 시너지를 내는 콘텐츠 생산 시스템은 물론이고 교보문고, 삼성병원, CNN, 삼성전자, 부동산업체 등과 다양한 플랫폼을 상대로 별도의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제휴하고 있다.

단순히 브랜드를 빌려주는 것으로 치부되던 신문 마케팅이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적극적인 형태로 바뀐 것이다.

또 중앙일보는 오디언스를 상대로 하는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시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국내 신문업계의 구독자 DB가 정교하지 못한 상황이나 다양한 행사에서 (비)구독자를 초청해 신문과의 끈을 끈끈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 JJ클럽 등 일부 지역에 구독자들이 들를 수 있는 오프라인 포스트도 갖춰 놓았다. 구독자 마케팅이 '중앙'이라는 브랜드로 집중돼 로열티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 중앙일보로 대표되는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은 국내에서 가장 풍부한 콘텐츠 라인업을 보유한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자체적인 통신사 격인 JES는 물론이고 온앤오프, 오프앤오프 기사교류제도를 도입해 콘텐츠 생산에 매체의 경계를 없애고 이 기반 위에서 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2007년말 현재. 올해 중반 티켓링크를 인수했다.)  
 
물론 큰 규모의 새로운 마케팅을 실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재정 조달의 문제, 내부 저항의 문제, 시장 및 콘텐츠에 대한 문제 등이다.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을 짜지 못한다면 후발 주자로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임은 자명하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경영진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상당수 전통매체의 마케팅 혁신은 종래의 방식에 안주하는 경영진의 태도 때문에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마케팅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우선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 마케팅이 돈벌이의 수단으로 한정되는 것은 20세기 마케팅이다.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 병원, 동물원, 스포츠구단 등 남녀노소 누구나 거점을 가질 수 있는 공간과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콘텐츠의 기반으로서도 탁월하고 차별적이다.

셋째, 수준 있는 오디언스 확보가 차세대 맞춤 마케팅의 지름길이다. 이제 150만부 유가부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시대이다. 호주머니를 열 채비를 갖춘 10만명의 열혈 독자가 필요한 때이다. 촛불시위 과정에서 일부 신문은 ‘이득’을 보았지만 그것의 큰 과실을 거두려면 오디언스 관리 전략(audience management strategy)로 보완돼야 한다.

일부 국내 신문들의 경우 미술 전시 등 문화 분야의 전문가나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매개로 하는 콘텐츠 유통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통넓은 네트워크 마케팅을 위해 기자들의 인맥을 집중 관리(조선일보 인맥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하거나 해외 전시사업(한국일보 미술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자종이신문(조선일보)에 발을 디디는 실험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돈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실론도 나온다. 포털이 디지털 콘텐츠를 독식하는 국내 여건에선 무리하다는 반론도 있다. 해당 매체의 여건과 역량을 재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새 마케팅의 내부 장벽들을 갈아치우는 희생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예컨대 지역신문의 ‘주재기자’들은 생각만 다르게 가지면 훌륭한 자산이다.

디지털 미디어 패러다임이 희망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보유한 장점과 단점을 펼쳐 놓고 마케팅의 변화를 꾀해야 할 때이다.

출처. 기자협회보 온앤오프<34> 마케팅혁신은 어떻게 하나



“뉴스룸 철학 변화 고객대응에서 시작”

Online_journalism 2008.06.20 18:1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20세기 가장 강성했던 매체인 신문과 TV가 쇠락하고 있다. 일부 낙관론자들이 신뢰도 높은 저널리즘을 선사하는 신문에 대한 찬사를 헌정하지만 이미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미국 유력 신문그룹들의 주가가 반토막 나고 있고 광고매출이 격감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식대중과 인터넷의 결합은 견딜 수 없는 압박을 주고 있다.

많은 신문사들이 체질개선을 부르짖고 있지만 구체화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들이 도사리고 있다. 국내외 신문사의 혁신 주창자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걸림돌은 간부들이다. 이들은 혁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방법들을 주도하기에는 이해와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혁신과정에서 지나치게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해 종래의 관행과 체계에 타격을 주는 혁신은 거론하기조차 힘들어진다.

따라서 신문혁신의 큰 대상은 간부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간부들이 혁신에 저항한다기보다는 저항을 지체시키거나 내용 수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간부들을 혁신에 동참시키기 위해서 묘안도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신문사 중에는 컨설턴트와 심리 상담가들을 동원해 설득시키기도 한다. 때로는 신문그룹 내부의 다양한 기구와 회사들로 전출시켜면서 지위를 보장하는 한편, 내부 뉴스룸에 자극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은 결국 새로운 스타일을 뉴스룸에 정착키기기 위한 안간힘으로 볼 수 있다. 즉, 올드미디어 뉴스룸의 혁신은 상층부의 사고와 철학을 뜯어 고치는 기본 단계부터 시작돼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철학을 바꿀 수 있을까?

고객(audience;독자, 시청자) 대응 부서의 위치와 역할

시장과 고객을 상대하는 부서를 탈바꿈시켜야 한다. 현재 국내 신문사 중 고객과 소통하는 부서를 활성화시킨 곳은 거의 없다. 2005년 7월 시행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따라 신문사 내 고충처리인을 두는 것 외에는 직접 소통 부서는 전무하다. 물론 독자 서비스부나 기고를 받는 편집국내 기자와 부서를 통해 고객과 만나고 있지만 개방적이지 않다.

통상적이고 관행적인 업무만 할 뿐 고객과 적극 의견 교환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웹 서비스 채널도 기계적으로 독자 의견을 전달할 뿐 기사 내용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들을 뉴스룸으로 전달하는 경우는 없다. 또 이원화돼 있고 업무가 중복되는 경우도 흔하다. 고객과 소통하는 양식을 바꾸고 해당 부서의 중요도를 키우는 일이 필요하다.

   
   


고객의 목소리를 전 채널에 반영


대표적으로 고객의 의견이 전달되는 곳은 인터넷이다. 뉴스 댓글부터 시작해 기자 개인에게 보내는 이메일까지 수단과 형식이 다양하다. 신문, 방송의 뉴스룸에 직접 전화를 거는 고객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주제별로 분류해서 정기적인 리포트를 하는 경우는 없다. 하더라도 해당 부서 내에서만 이뤄져 전체 뉴스룸과 경영진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없다.

경영진과 뉴스룸 데스크의 지시가 업무의 기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고객이 전하는 메시지가 결정적인 변수가 돼야 한다. 어떻게 하면 고객의 목소리를 언론사 내부에 골고루 스며들 수 있게 할까? 고객이 웹 게시판에 올린 의견글, 이메일을 통해 전달된 다양한 목소리들을 사내 인트라넷으로 실시간 전하고 이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매일 체크하는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

이렇게 고객 소통과 서비스에 매달리는 이유는 뉴스룸의 철학을 바꾸기 위해서다. 쉽게 바뀌지 않는 기존의 신념과 관행, 문화를 뜯어 고치기 위해서다. 그러자면 종래에 해오던 업무 스타일과 행태를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시장의 고객과 직접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콘텐츠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어떤 관점에 의해서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 관점을 마구 훼손하면서까지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고객의 의견으로부터 뉴스룸의 선택이 출발해야 한다. 그것은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유지하던 시스템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차이와 특징들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시장은 과거보다 더 많이 반응할 것이고 고객은 ‘감동’받을 것이다. 뉴스룸은 점점 그러한 선택에 대해 근본적으로 사유하게 될 것이다. 혁신의 방법도 비로소 고객을 중심에 놓을 것이다.

출처 : 기자협회보 온&오프




신문 경쟁력을 위한 20개 아이디어

Online_journalism 2008.03.28 09:4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미디어 범람에 따른 정보 과잉 시장에서 신문이 살아남는 비책이 있을까?

미국저널리즘연구소(AJR)의 저널리스트 카를 세션즈 스텝(Carl Sessions Stepp)은 대량해고 등 신문산업의 위기에도 신문매체가 살 길은 있다면서 20개의 아이디어를 내놨다.

스텝은 이 아이디어에서 "신문은 하이 퀄리티와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를 창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기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기사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신문 지면 중 4개 섹션을 기자와 독자가 뉴스라는 소재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다소 원론적이고 이상적인 아이디어 속에서 전략을 도출해낸다.

예컨대 섹션 1은 지역 및 주유 뉴스를 분석해주는 가이드에 해당한다. 섹션 2는 가장 중요한 뉴스의 최신본을 전한다.

섹션 3은 심층 기사들에 대한 꾸러미다. 섹션 4는 십자말퍼즐, UGC 콘텐츠를 제시한다.

둘째, 웹 사이트를 두 개로 운영해야 한다. 하나는 뉴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다른 하나는 포털 형태의 인덱스형 서비스다.

셋째, 스태프와 외부 블로그를 포함 지면과 웹에서 보다 논쟁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구글이나 야후처럼 아카이브나 이미지 갤러리는 이용자 친화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다섯째, 아마존닷컴의 이용자 반응과 상호적 서비스처럼 영화, 쇼, 콘서트, 갤러리, 문화 예술 분야는 쌍방향적인 서비스를 제시해야 한다.

여섯째, 실시간으로 교통과 날씨 관련 블로그를 서비스해야 한다.

일곱째, 매일 재미있고 신비로우며 도움을 주는 이미지와 비디오, 오디오에 대한 경쟁(컨테스트)을 실시한다.

여덟째, 지면과 웹에서 선거 또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상하고, 퍼즐 풀기 같이 개인과 팀간의 대항전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시한다.

아홉째,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한 온라인 북 클럽과 토론 그룹들을 개설한다.

열번째, 웹 캠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정보, 유명인의 정치적 의견,  이슈에 대한 뉴스와 토론 등처럼 독보적인 콘텐츠 서비스를 마련한다.

열한번째, 기자와 오디언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정부와 비즈니스 등에 대한 비판적인 포럼을 개설한다.

열두번째, 스포츠 통계, 범죄 지도, 레스토랑 메뉴, 주택과 같은 오디언스들이 만든 지역 정보 통계를 연결하거나 중요한 지역 아젠다와 관련된 기록, 통계들을 제공한다.

열세번째, 오디언스가 즐겨 찾는 기사와 관련된 아카이브에 대한 투자를 전개해야 한다.

열네번째, 협력이 필요한 부분들 예컨대 분류광고, 이용자들의 질문 경향, 정보 검색 흐름, 서비스 평가, 이익 분배 과정 등을 체계화한다.

열디섯번째, 재무, 건강, 여행 등 개인적인 분야에 대한 조언과 조력을 해줄 수 있는 포럼을 제시한다.

열여섯번째, 프리미엄 서비스(푸시형 뉴스 서비스, 온라인 할인쿠폰 등), 검색과 연계된 광고, 커스터마이징된 매거진 등 새로운 산물과 이익 소스들을 증가시킨다.

열일곱번째, 뉴스조직과 (지역)커뮤니티간의 정기적이고 독창적인 만남을 연출한다.

열여덟번째, 경품이 걸린 온라인 제안함을 주관한다.

열아홉번째, 영리하고 창조적인 오디언스에게 매년 서너 차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경연을 여는 등 아낌없이 돈을 써야 한다.

스무번째, 혁신을 주창하는 고등학교와 대학생 그룹을 구성한다.

이상과 같이 신문만이 해낼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 있는 만큼 이것이야말로 미디어들이 엄두에도 낼 수 없는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해내느냐이다. 고전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올드미디어인 신문의 미래는 시장 내 오디언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고 그것은 지성의 널리즘을 지켜내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언론은 뉴미디어와 양방향 서비스에 앞선 과제들 즉, 시장내 브랜드의 수준과 평판의 개선을 위한 저널리즘의 재점검은 험난해 보인다.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1130)
Online_journalism (473)
뉴스스토리텔링 (8)
포털사이트 (125)
온라인미디어뉴스 (149)
뉴스미디어의 미래 (63)
뉴미디어 (44)
Politics (118)
TV (96)
독자의 질문에 답합니다 (8)
자유게시판 (45)
  • 2,343,137
  • 41241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