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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덩굴 속 외딴 댓글 언제까지?

Online_journalism 2010.06.24 06:46 Posted by 수레바퀴

한겨레신문 뉴스 뷰(view) 페이지. 뉴스 하단 기자 이름이 나온 크레딧(credit)부터 기사의견쓰기-뉴스댓글 박스까지 무려 1,603픽셀의 거리가 떨어져 있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 페이지에서 독자가 댓글박스를 이용하려면 상하좌우 심지어 위 부분까지 차지한 무수한 광고더미들을 헤쳐야 한다.


국내 언론사가 운영하는 뉴스 사이트에서 이용자가 댓글을 쓰거나 보려면 산 넘고 물 건너-무수한 광고를 지나서 후미진 곳에 이르러야 한다.

종합일간지 10곳, 경제지 2곳, 지상파 방송 3곳, 인터넷신문 2곳 사이트의 뉴스 뷰 페이지 댓글 환경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언론사 뉴스 댓글 입력 폼(form, 공간)-댓글 박스가 뉴스 본문과 지나치게 떨어져 있거나 많은 광고로 포위돼 있는 등 댓글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스 댓글 입력 폼이 지나치게 평면적이고 형식적으로 디자인돼 있어 참여 유도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10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지 등 12개 신문사 웹 사이트의 경우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 간격이 평균 1130픽셀(pixel)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 동아, 한겨레, 한국 등 대부분의 종합일간지와 매경, 한경 등 경제지는 최소 850 픽셀에서 최대 1700픽셀로 웬만한 웹 사이트 길이 정도로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를 벌려 놓고 있었다.

인터넷 매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려야 할 오마이뉴스, 프레시안도 각각 908 픽셀, 1,514 픽셀로 댓글을 보거나 참여하려면 상당한 스크롤 내리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중에는 조인스닷컴이 551 픽셀로 가장 간격이 짧았고, 지상파 방송 3사는 200 픽셀 전후였다.

뉴스와 댓글 박스사이의 물리적 간격을 잴 때에는 뉴스 마지막 부분 부터 댓글 입력 폼까지로 했다. 대체로 뉴스 페이지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는 입력 및 편집시간이나 기자 이름이 들어가는 크레딧에서 출발해 뉴스 댓글이 나타나는 지점까지로 했다. 뉴스와 댓글박스 사이에는 텍스트와 썸네일 광고, 주요뉴스 리스트, 문맥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이 빼곡히 들어가 있었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뉴스에 따라서 약간의 간격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조사결과와 비슷할 것이다.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의 간격이 먼 것은 그 사이에 주요 관련 기사(이미지 포함)가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로 텍스트 광고, 썸네일(이미지) 광고가 빼곡히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뉴스 댓글 박스 바로 위 공간까지 페이드 인(fade-in) 광고가 노출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신문사 뉴스박스 하단에 페이드 인(fade-in) 형태로 뜨는 온라인 광고.


한 신문사 닷컴 관계자는 "관련 뉴스나 보여주고 싶은 뉴스 리스트와 광고를 댓글 박스 상단까지 연속적으로 늘여 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할 수 없도록 만드는 댓글 박스 주변의 복잡하고 선정적인 이미지 광고나 텍스트 광고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또 댓글 박스의 글쓰기 버튼이나 칼라 등 디자인과 유저 인터페이스(UI)가 볼 품 없게 설계돼 있었다.

해외 언론사의 뉴스 댓글 박스도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광고나 다른 간섭적 요인으로부터 벗어나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언론사 뉴스 댓글 환경을 개선하는 디자인적 고려는 필요하다.

한 신문사 웹 디자이너는 "댓글 박스의 디자인 개선으로 댓글 활성화에 기여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디자인적으로 보면 방치돼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블로그 트랙백 기능을 넣은 한겨레신문 뉴스 댓글 박스(위). 조선일보 100자평 쓰기-댓글 박스(아래). 다른 언론사에 비해 그나마 괜찮은가?

이렇게 국내 대부분 언론사들의 뉴스 댓글 환경이 좋지 못한 것은 매출 문제 때문이다. 이렇다 한 뉴스 유료화 모델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광고매출을 늘려야 하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 뉴스 캐스트 도입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광고상품을 만들어 뉴스 뷰 페이지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광고로 도배하면 나쁜 측면도 있단 걸 알면서도 매출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신문사닷컴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이렇게 광고벌이를 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언론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1~2년 사이 호조세를 띤 고정형 정액제 광고의 경우 연 단위로 천만원대가 넘는다. 그런데 클릭당 광고비가 책정되는 CPC 광고는 언론사 뉴스 사이트에서 일반적으로 클릭당 100원~300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0.02%의 지극히 낮은 클릭율이 문제다.

따라서 언론사 입장에선 소액 광고주들을 묶어 영업하는 미디어 렙사 등과 협의해 뉴스와 댓글 박스 사이 공간에 광고를 집어넣는 턴키 방식의 계약이 빈번하다.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 외에 더 많은 정액 광고상품을 원하고 있어서다.

언론사 사이트에 구조적으로 광고공간이 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뉴스 댓글의 위상은 쪼그라들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로 급격히 증가한 트래픽을 광고 매출에만 집중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뉴스를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증진하려는 노력과 관심이 전무한 점이다. 뉴스룸 내 전담자도 없고 기자들 스스로가 직접 쓴 뉴스에 올라온 독자의 댓글도 외면하는 게 일반적이다.

마침내 최근 한 신문이 인터넷 소통 에디터를 신설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실제적으로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다는 소식이다. 웹 뉴스 서비스가 실제 취재기자들을 보유한 오프라인 뉴스룸과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는 구조적, 전략적 결함 때문이다.

한 메이저신문사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는)인터넷에서 독자들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기자들이 독자들과 소통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내 언론사가 뉴스 댓글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회의가 드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각 신문사(닷컴) 관계자들은 뉴스 댓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깊은 고려는 부족해 보였다.

이는 취재 기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인 만큼 온라인 뉴스룸만으로는-국내에서는 대부분 닷컴사 조직으로는-한계가 있어서다. 또 기자들의 업무 부담이 많고 온라인 이해도가 낮은 점도 장애물이다.

일단 뉴스룸에서 독자들과의 소통 장치-뉴스 댓글, 이메일, 커뮤니티(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조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뉴스 댓글의 경우 뉴스룸과 기자의 개방성, 상호성, 신뢰성을 담보하는 창으로 쓰임새가 적지 않다. 모든 뉴스에 댓글을 달기 어렵다면 소통 담당 에디터가 매일 올라온 댓글 중 일부를 24시간내 답변해주는 방식도 고려해봄직 하다.

뉴스룸이 독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WSJ,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사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느냐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으므로 이제 구체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는 언론사가 있길 기대해본다.

일부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선 의지도 밝혔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7월 사이트 개편시 광고를 비롯 서비스 환경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라면서 "고정매출이 발생하는 광고도 있지만 배치도 바꾸고 댓글을 우대(?)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신문사 기자는 "댓글보다는 주요 현안에 대해 독자들의 의견글에 대해 보상해주고 이 부분에 대해 뉴스룸의 간부가 자사의 입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것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 댓글을 포함해 뉴스를 둘러싼 뉴스룸-독자간 소통이 언론사 온라인저널리즘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개될 변화 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럴수록 언론사들은 오래도록 지켜온 완고한 자사 논조의 장막을 걷어내야 하고 그 대신 왕성하고 열정적인 독자들을 껴안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덧글. 6월21일~23일 사이 6개 신문사와 닷컴 실무자들을 이메일, msn, 전화 등의 형태로 파악했다. 뉴스 본문과 댓글 박스 사이 간격과 광고 위치 등은 해당 뉴스 페이지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종이신문은 온라인 미디어의 물결에도 건재했다. 그것은 지금까지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FT가 5년내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게 된다면 전 세계의 신문사 윤전기가 멈출 날도 멀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FT는 세계 최고의 종이신문이었으니까.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이하 FT)의 모기업인 피어슨(Pearson) 그룹의 고위 관계자가 5년 내 FT 종이신문 발행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디어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 미디어 정보 사이트인 페이드 콘텐츠(Paidcontent) 에디터 로버 앤드류(Rober Andrew)가 25일 한 포럼에서 피어슨 그룹 마디 솔로몬(Madi Solomon) 이사로부터 들은 말을 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솔로몬 이사는 "FT 종사자들은 종이신문에서 철수할 것"이라면서 "정확히 말하면 이미 철수 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FT가 종이신문 부문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멈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5년 뒤에는 FT가 종이신문을 더 이상 발행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피어슨 그룹 대변인은 "인쇄 조직을 축소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솔로몬 이사의 발언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아부다비의 인쇄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지역의 디지털 부문의 성장세가 높고 종이신문 부문의 하강세가 완연하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렇게 피어슨 그룹이 FT 종이신문의 발행 중단계획을 사실 무근으로 정리했으나 여진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 기사가 게재된 페이드 콘텐츠에는 독자들의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신문사의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온 것같다"는 직설적인 동조가 있는가 하면 "비디오 게임이 실제 스포츠를 대체하지 못하듯 온라인 미디어가 신문을 완벽히 대신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강정수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온라인 미디어는 앞으로 모든 언론업 종사자들이 감당할 핵심 매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강 박사는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에 집중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도 종이신문의 작업방식이 관철된다라고 믿는 자들의 일자리는 단언컨대 5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며 한국 언론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했다.

그간 FT는 퀄리티 저널리즘을 통해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던 매체로 종이신문 발행중단 추진이 진행될 경우 세계 신문업계는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WSJ의 뉴스 유료화 논의가 지난 해를 달군 이슈였다면 신문업계의 완전한 전환을 촉구하는 FT의 행보는 올해의 핫 키워드로 부상하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일단 앞으로 수개월간은 FT 뉴스룸에서 나오는 아주 작은 메시지들도 전체 언론산업에 거대한 울림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출처. 페이드 콘텐츠



온라인저널리즘을 위해 완전한 창의성을 투자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상대와 소통하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 상대가 뉴스룸의 저널리스트라면 또, 그 상대가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라면.


국내 언론사들이 온라인 전용 뉴스룸을 구축하고 기자들을 채용, 뉴스를 본격적으로 생산한 것은 5년 정도에 불과하다. 그 이전에는 오프라인 뉴스룸이 생산한 뉴스를 전재, 편집, 관리하는 정도였다.

최근에는 별도의 브랜드 뉴스를 만들거나 아예 고품질의 뉴스생산을 위해 '분사'까지 한 경우도 있을 정도로 지대한 관심을 경주하고 있다. 신문사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브릿지(bridge) 기구를 만들어 원활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 마디로 온라인 뉴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오프라인 뉴스 소비가 투명하게 '계량화'되지 않는 것을 보완, 보충하는 측면도 있다. 좀 더 나은 미디어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한 부분이다.

하지만 온라인 뉴스룸이 비대해지고 자체적인 뉴스 생산이 확대된 것과는 다르게 온라인 뉴스의 윤리와 가치를 위한 투자는 답보하고 있다.

예를 들면 뉴스룸은 신속한 온라인 뉴스 생산에만 치중할 뿐 후속적인 소통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거나 또다른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는 게을리하고 있다. 뉴스의 비포어 서비스(before service)만 존재할 뿐 애프터 서비스(after service)는 부재한 것이다.

애프터 서비스라고 하면 한번 생산된 뉴스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반적인 관리를 뜻한다. 즉, 뉴스룸은 우선 뉴스에 대한 독자들-이용자, 뉴스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고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즉각 또는 충분한 보강이 이뤄졌을 때 두번째의 뉴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보강 취재의 단계에서는 독자들의 팩트에 대한 확인 및 정정요청에 대한 부분이 반영돼야 하며 독자들의 기대치, 희망사항이 녹아 들어가야 한다. 또 해당 뉴스를 다양하게 심화시키는 '연결(linkage)'들-데이터베이스, 관련 뉴스, 외부의 의견글, 심지어 다른 언론사의 논평까지도 제공돼야 한다.

그래야 뉴스룸은 온라인 뉴스를 매개로 독자들과 끊임없이 함께 관찰하고 있음을 증명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뉴스룸은 신뢰도와 투명성, 개방성 같은 흡족한 칭송들을 획득할 수 있다.

더구나 이 관리라는 측면에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의 윤리는 대단히 중요하다. 온라인 저널리즘은 독자와의 양심적이며 상호적인 관계에서-심지어 취재원이나 뉴스룸의 동료까지도 포함하는 범주에서 신뢰도, 주목도, 노출도가 결정된다.

사실 과거 정보를 독점하던 시절의 뉴스룸 저널리스트들은 권위적이며 교만해도 원칙적으로 경쟁력이나 도덕성을 의문받지 않았다. 그러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뉴스룸과 저널리스트는 독자들과 함께 공존하지 않으면 안된다. 독자들의 정보가, 독자들과 소통이 더 중요한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언론사 뉴스룸은 여전히 위계적이며 불통에 가까운 소통, 고전적인 뉴스의 해석으로 독자들과 갈등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룸-오프라인 뉴스룸도 마찬가지지만 저널리스트들에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나 가이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온라인 뉴스 유통시장은 한 두군데 포털사이트가 지배하고 있고 포털뉴스의 로직이 온라인 뉴스룸을 관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적인 고려가 중요해졌다.

결국 온라인 뉴스룸은 철학적이며 윤리적인 성찰 대신에 기계적이고 기술적인 공정(process)들만 전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뉴스의 수월성(손쉬운 제작), 센세이션(자극의 강도), 평면적인 접근(체어 저널리즘 chair journalism ; 책상에 앉아서 베껴 쓰는, 따라 쓰는 뉴스)에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에 일어난 두 가지 사례-아이폰 관련 뉴스 삭제, 출근길 개고생 뉴스 복제 시비는 온라인 뉴스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저널리스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오프라인 지면과 방송에 보도된 뉴스가 '문제'가 일자 온라인에서 해당 뉴스를 삭제한 것은 온라인 뉴스 생태계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할만하다.

한번 노출된 온라인 뉴스를 삭제한다는 것이 그 '문제'를 축소시키거나 없었던 일로 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방적인 뉴스 삭제가 그 문제를 더 변질, 증폭시킬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또 온라인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에 오해가 있거나 팩트가 잘못 됐다면 이를 바로 잡거나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가 '문제'를 극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보탬이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설령 그 뉴스를 둘러싼 다른 개입들이 있었다면 그 개입을 전부 또는 일부를 공개하거나 뉴스룸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그 뉴스의 생명(url)을 이어가는 것이 뉴스룸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6일 오후까지 그 뉴스를 작성한 저널리스트가 자신의 블로그에는 삭제하지 않고 둔 것은 만만치 않은 이슈를 남긴다. 뉴스룸의 기조-이해와 일치하지 않는 불화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팩트에 대한 최종확인, 독자들의 반응에 대해 저널리스트 혼자서 껴안아야 한다.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어떤 측면에서는 '용기(복합적인 위험성을 내포한 상태의)'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그것은 동시에 순전히 뉴스룸의 질서(여기선 rule보다는 culture)라는 점에선 재고할 부분이 있다.

둘째, 시사주간지 A 기자가 대폭설이 있던 날 출근길 개고생을 트위터를 통해 리뷰하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했는데, C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에서 거의 비슷한 뉴스를 게재한 사건이다.(트위터 취재물에 대한 저작권 논란은 미디어오늘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A 기자는 C 언론사 뉴스룸 스태프에게 이 사실을 항의해 사과를 받아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C 언론사에 소속된 B 기자가 이의를 제기하며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B 기자는 A 기자가 트위터리안들을 통해 확보한 코멘터리-스토리를 '언론이나 다름없는' A 기자의 블로그에 '허락을 받고' 발행했느냐고 따졌다. B 기자는 더 나아가 출근길 개고생 뉴스는 C 언론사 뉴스룸의 '기획기사'라고 주장했다.

B 기자가 소속한 뉴스룸 스태프의 사과와는 다른 태도이다. 아쉬운 것은 기사를 쓴 기자가 직접 해명하고 있지 않은 부분이다. 그랬다면 이것은 명쾌히(?) 정리됐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 기자와 B 기자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서로(의 뉴스룸을) 빈정대거나 비하하는 용어들이 오고 갔다. - 급기야 두 기자의 팬들이었던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자제(?)를 요청하기까지 한다. 일부 독자는 논란을 다른 방향으로 제기한다.

결과적으로 두 사안은 온라인 뉴스의 윤리와 가치라는 본질적인 측면을 노정한 것이다.

온라인 뉴스 삭제 사건의 경우 온라인 뉴스는 영원한 생명력을 갖고 있음을 이해하고 또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뉴스룸과 저널리스트의 미덕이 돼야 한다.
 
한번 생산된 뉴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100년이 지나도 바로 잡을 수 있는 완전한 뉴스룸의 정신을 아로새겨야 한다. 뉴스는 당대의 소비자는 물론이고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한 불멸의 주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라인 저널리스트들은 뉴스가 더 품격있게 보존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도 아낌없는 노고가 필요하다. 네이버 '과거뉴스'는 대표적인 사례다.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아카이브와 검색도 마찬가지다. 

저널리스트가 그 부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이 만든 뉴스에 대한 끝없는 책임을 새로운 소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뉴스 베끼기 시비에서도 교훈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있다. 온라인 뉴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되고 확장될 수 있음을 양해하고 저널리스트들이 그 활용과 확장에 대한 '인용' 규칙-관행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어떤 뉴스(심지어 블로그 포스트도)가 모티브만 됐다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인용에 포함돼야 한다. 인용에는 출처를 명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URL과 언론사, 기자의 이름이 적시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결정적인 것은 인용을 그 누구도 부끄럽게 봐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어떤 뉴스룸은 뉴스의 가치를 더 높이는 우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시장내 인지도, 노출 정도, 재가공력, 완성도(skill)- 어떤 저널리스트는 굉장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준을 갖춘 '출처' 표기는 뉴스의 가치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게 된다.

독자에 대한 미덕, 동료 저널리스트의 공정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사라진 온라인 뉴스는 가치가 없다. 갈등과 논란만 잠복시키는 일방 소통은 저널리스트와 그 저널리스트가 생산한 뉴스에 대한 극심한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

온라인 저널리즘은 저널리스트의 '이기주의', 뉴스룸의 '이해관계'로는 더 많은 가치를 획득하기 어렵다. 뉴스룸과 그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둘러싼 양심, 윤리, 소통, 협력 등의 가치에 동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창의성으로 완전해지는 온라인 저널리즘을 후원하는 진정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미지 출처



미디어 시장 내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한지는 꽤 됐다. IT 인프라에 힘입은 인터넷 네트워크가 몰고 온 첫 ‘쓰나미’는 지난 십여년간 언론사 뉴스룸을 크게 변모시켰다.

가장 큰 변화는 언론사들이 단일한 플랫폼만 생각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온라인 뉴스 유통을 고려하게 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은 대표적인 모습이다.

기자들도 온라인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블로그를 쓰는 기자들이 대폭 늘어났고 트위터 등 새로운 소통 도구를 활용한 취재방식도 수용하고 있다. 일부 기자들은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다루고 있다.

이런 일련의 변화는 크게 보면 세 가치 측면에서 파악될 수 있다. 첫째, 뉴스 생산이 아닌 뉴스 유통이 중요해진 패러다임 둘째,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적 소통의 부각 셋째, 뉴스 소비자의 참여가 저널리즘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테크놀러지의 진보라는 관점이다.

각각의 요소들은 뉴스 미디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국내 언론사들의 대응은 여전히 허점이 많아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전면적인 혁신이 아니라 제한적인 개선에 그쳤고, 뉴스룸의 인식과 철학도 탈바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신문방송 겸영이 이뤄진다. 이것은 언론사 뉴스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접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구조적인 변화라고 할 것이다. 특히 신문업계는 종편이나 보도채널을 준비하면서 뉴스룸의 컨버전스(convergence)를 당면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국내 언론사의 통합 뉴스룸이 물리적이고 조직적인 부문이었다면 이제는 업계 전체가 뉴스룸의 질서와 지향점을 바꾸는 단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방송에 진입하는 신문사업자들의 경우 신문사 뉴스룸 기자들이 영상 제작이나 서비스에 직간접적인 관여가 불가피하다.

물론 각사의 사업환경에 따라 신문 기자들이 방송 서비스 영역에 전면적, 부분적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지만 사실상 그 업무의 범위나 내용은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만으로는 해결되지 않게 될 것이다.

신문기자들의 방송 참여가 전면적일 경우에는 TV뉴스 리포팅 참여가 거의 본격화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강도나 퀄리티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한적일 경우에는 방송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자나 자질이 엿보이는 기자 중심으로 방송 서비스에 관여하게 될 것이다.

후자의 경우가 이론적, 현실적으로도 바람직할 것이지만 방송 취재인력 수급 문제나 방송 노하우 등 복잡한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소수의 기자가 방송 뉴스에 관여하는 것도 일정한 문제를 노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에는 외부의 방송기자들이 컨버전스된 뉴스룸으로 많이 유입되면서 또다른 조직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종편 등 방송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신문사 뉴스룸 기자들도 사실상 영상 중심의 뉴스와 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시장 내 주요 메이저 신문기업들이 방송사업권을 확보해 신문+방송+인터넷의 ‘크로스미디어’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즉, 방송사업을 영위하느냐 여부를 떠나 전체 신문기자들이 고유의 업무 관행과 인식의 붕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더 중요한 것은 뉴스룸이 외부 전문가들을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기존 전통매체 뉴스룸이 지켜온 철칙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 신문 뉴스룸은 편집국과는 무관하거나 제한적으로 온라인 뉴스와 영상 서비스 인력들을 결합시키고 있지만 방송 뉴스를 본격화하게 되면 컨버전스는 더 이상 그같은 ‘제약’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방송, 기술, 인터넷 등 융합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인력들이 기존 업무를 공유하고 조직내에(One Loof) 공존하게 된다.

컨버전스 뉴스룸은 협력과 개방을 중심으로 평면적이고 단순한 업무체제를 깨고 입체적이고 협력적인 흐름을 지향하게 된다. 종전의 기수 중심의 편집국 체제, 순혈주의, 연공서열 등의 조직문화가 재정비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직문화의 전환이 컨버전스 뉴스룸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문기자들이 방송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라는 점에서 논란은 여전하다. TV뉴스룸의 관계자들은 신문기자의 속성, 업무스킬을 고려할 때 방송을 이해하는 것이 단기간에 가능하지 않다는데 이의가 없는 상황이다.

오래도록 권위적이었던 기자들과 뉴스룸은 평면적 기사생산에 머물렀지만 TV산업 진입, 소셜미디어 확장 등의 동인에 의해 뉴스룸 안팎의 협력체제에 의존하게 되고 뉴스의 경쟁력은 새롭게 정의될 것이다.


물론 국내 언론사들은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업무 프로세싱에 기대지 않고 그동안의 일방적인 관행으로 신문기자들을 방송현장에 투입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뉴스룸은 더 큰 갈등과 불만을 잠재하게 되면서 컨버전스가 좌초되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일부에서는 특파원이나 특종뉴스 등을 제외하고는 앵커가 뉴스를 읽는 시스템(화면을 제공하고)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그래픽이 많이 들어간 심층뉴스(일본식)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기자 리포트 축소, 앵커 위주의 메인뉴스 진행’으로 알려진 KBS 김인규 사장의 이른바 ‘뉴스개조론’이다. 기존 지상파 TV뉴스가 기자 중심의 주관적이고 평면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TV뉴스 프로그램 포맷은 앵커 인사→헤드라인→1분30초 안팎의 개별 리포트 나열→날씨→엔딩으로 끝나 천편일률적이고 식상하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다.

하지만 기자가 TV뉴스의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는 만큼 기자가 더 심층적인 리포팅을 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7~8분 분량의 뉴스 리포팅이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방식이 유익한가라는 점이다. TV 뉴스룸 안에 앵커, 기자를 비롯한 스텝들이 길고 심층적인 뉴스를 제작할만한 태세와 여건이 있느냐는 점도 중요하다. 특히 신문사의 경우 CG나 서비스 인프라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존 지상파 TV뉴스 방식도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새로운 방식은 더더군다나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일단 종편을 추진하는 신문사업자들은 기존 지상파 TV뉴스 방식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정한 상태이다. 전면적 또는 부분적으로 개선의 의지가 강한 만큼 시청자들은 곧 방송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식들을 많이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TV뉴스를 중심으로 한 의욕적인 변화는 뉴스에 대한 재정의가 이뤄질 것이다. 또 스토리텔링이나 전달 기법 등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확대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 내 기자, 앵커, 작가,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 웹 프로듀서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될 것이다.

국내 언론사 기자들이 뉴스룸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는 TV뉴스로 인해 상당한 변화를 겪는 것과 함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도 커질 전망이다.

2009년에 주목되는 전통매체 뉴스룸의 실험 사례로는 첫째, 전자신문의 IT블로거 허브 전략-
토트 둘째, 한겨레신문 하니TV 인프라의 외부 개방, 셋째, 시사IN 고재열 기자 등 언론사 기자들의 블로그 저널리즘 확산 넷째, 지상파TV의 웹 서비스 강화(KBS 최진기의 생존경제, SBS 김연아 등 스포츠섹션)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이 뉴스 소비자들과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인상적인 대목이다.

국내 뉴스 이용자들은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 활동하는 빈도나 수준이 제고되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음의 ‘뷰(view)' 서비스나 메타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지 블로거들의 정보나 분석들은 이미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전통매체 저널리즘의 신뢰도나 퀄리티를 압도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하는 것은 전통매체 뉴스룸과 기자들에게 상당히 결정적인 의제가 돼야 할 것이다. 신문사 뉴스룸이 TV뉴스를 경험하고, TV뉴스룸이 웹 서비스를 앞세우는 길목에는 소셜 미디어 전략이라는 보다 원대한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일단 내년에는 스타 기자, 전문 기자들을 중심으로 더 적극적인 행보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며 경영적인 차원에서도 뉴스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내년 언론사 뉴스룸 컨버전스 과정에는 소통 전담 기자가 배치될 수도 있고, 그 기자들이 ‘블로그’와 결합하는 구상을 하게 될 수 있다.

이들은 각 뉴스룸에서 뉴스 소스를 취재기자들에게 즉시 전달하거나 블로거들과 공동의 취재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정부나 기업 단위에 접근하는 종전의 거점 취재방식이 아니라 뉴스를 소비하고 유통하는 오디언스와 협력하는 형식이다.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저널리즘은 속보는 물론이고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외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취재과정의 신속성과 현장성을 담보해낼 것이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전통매체가 우위를 보이는 분야조차도 기존 취재원들이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어 점점 전담기자의 출현이 필요해질 것이다.

또 뉴스를 재가공하고 재분류하는 역할도 증대될 것이다. 원소스멀티유스(OSMU)가 아니라 멀티소스멀티유스(MSMU) 전략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똑같은 뉴스가 아니라 플랫폼, 단말기에 따라 최적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뉴스룸 내에는 더 많은 전문가들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의 조류는 전통매체 뉴스룸과 기자들의 업무 내용의 변화를 견인하면서 흥미로운 풍경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파격적인 뉴스룸 혁신의 동력이 될 것이고 때로는 뉴스룸 균열의 조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 변화 흐름에서 뉴스 오디언스들의 기호와 습관을 잘 헤아리는 것이 뉴스룸 경쟁력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바야흐로 뉴스룸과 기자들은 멀티미디어 뉴스와 소통이란 컨버전스의 도전 앞에 서 있는 셈이다.

덧글. 기자협회보 온앤오프(47)



기자협회보 2009년 12월23일자. 고 기자는 독설닷컴을 더 개방적인 이슈의 장으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미디어 업계 소식을 다루는 정보 사이트인 온라인미디어뉴스가 21일 올해의 온라인 저널리스트로 독설닷컴 운영자인 고재열 기자를 선정, 발표했다(기자협회보는 23일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고 기자는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로 선정된 고재열 기자는 21일 온라인미디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독설닷컴이 이제는 성격규정이 된 상태라 상당히 위태로운(?) 시점"이라고 자평했다.

고 기자는 일단 독설닷컴을 '1인 미디어'로 정립시키는게 아니라 '개방적'인 광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기자는 "언론계 지망생이나 저널리즘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자기 블로그를 키우지 못한 블로그 할 역량이 안되는 이들에게 독설닷컴을 '헌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설닷컴의 한 공간을 일반 이용자들에게 내어 주고 자생적으로 굴러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초부터 독설닷컴은 또 하나의 그림을 그려가는 공간이 되는 셈이다.

고 기자는 2010년에는 트위터나 블로깅을 통해 경험한 내용들을 '보고서'나 책자 형태로 출간할 계획이다.

한편, 고 기자가 몸담고 있는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이슈의 산실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논객 100명, 전문가 100명의 메타 블로그를 출범한다.

IT나 스포츠 등 다른 분야의 메타 블로그는 있었지만 이 분야는 처음 시도다.

2위는 IT전문 블로거들과 연계한 토트 서비스를 기획한 전자신문 서명덕 기자가 받았다. 서 기자 역시 2년 연속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블로그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소속의 노태운 기자가, 트위터로 소통하며 주목받은 MBC  김주하 앵커는 4위에 올랐다. 김 앵커는 톱10에 오른 온라인 저널리스트중 유일하게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최근 야후에서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 명승은 씨와 개인 블로거로 명성을 얻고 있는 미디어 몽구가 공동 5위로 순위에 들었다.

온라인미디어뉴스 주이용자들의 직업구성상 주로 전통매체 소속 기자들이 랭크됐으나 일반 블로거인 미디어 몽구가 당당히 오른 것. 미디어 몽구는 KBS 사태, 국회 현장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바 있다.

또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저널리즘 관련 사이트 및 서비스로 네이버 뉴스캐스트-오픈캐스트-애드캐스트 3종 캐스트 시리즈가 올랐다.

응답자 102명 중 절반이 넘는 표를 획득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저널리즘 전반에 걸쳐 찬반 논란으로 서비스 효용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위에는 트위터 열풍에 힘입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가 올랐다. 지난 11월말 기준 국내 가입자수 10만명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서비스는 저널리즘과 연계된 다양한 실험(5위)들이 펼쳐졌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3위에는 하반기 돌풍의 주역인 아이폰 국내 출시 도입을 둘러싼 이슈였다. 언론사들은 이미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가입 열기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올해 가장 많은 개편과 서비스 보완을 했던 조인스닷컴이 신문사닷컴 사이트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중 인터넷 전용방송으로 제작한 '최진기의 생존경제'는 마니아층이 모이는 커뮤니티, 오프라인 강연회로 이어져 10위권내에 들었다.

한편, 온라인미디어뉴스 이용자들은 올해의 10대 뉴스로  NHN네이버의 뉴스캐스트, 아이폰 출시, 트위터 등 마이크로 블로그 확산, 제한적 실명제 논란-유튜브, 전직 대통령 추모 열기, 머독-구글 갈등, 미네르바 사태, 저작권법 개정안, 구글 코리아 한국형 개편, 서비스 보안 문제 등을 꼽았다.

온라인미디어뉴스는 해마다 구독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공표한다. 복수 답변을 받았다.

올해에는 12월 초부터 2주간 진행됐고 지난해보다 적은 102명이 투표했다.

올해의 온라인 저널리스트(순위)

1. 시사IN 고재열 기자(지난해 1위)
2. 전자신문 서명덕 기자 (지난해 2위)
3. 중앙일보 노태운 기자 (新)
4. MBC 김주하 앵커  (新)
5. 태터앤미디어 공동대표(전 야후코리아 전략팀 차장) 명승은 (지난해 8위) / 블로거 미디어몽구 (新) 
7.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김훤주 기자 (지난해 10위)
8.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팀장(몽양부활) (지난해 8위)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 (지난해 6위)
10. 일간스포츠 송원섭 기자 (新)

올해의 10대 서비스(사이트)(순위)

1. 네이버 뉴스캐스트 & 오픈캐스트
2. 트위터 서비스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포함)
3. 아이폰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 (신문사 애플리케이션 포함)
4. 고재열 기자의 독설닷컴
5. 트위터를 통한 다양한 언론사 참여
6. 고민하고 생각하고 토론하고:이성규 씨 블로그
7. 한국경제 전략기획국 김광현 부장 '광파리의 IT이야기'
8. KBS 최진기의 생존경제(인터넷전용방송) 
    오마이뉴스(10만인 클럽 포함)
10. 조인스닷컴(개편 포함) 사이트

인터넷 10대 뉴스(순위)

1.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과 논란(선정성 경쟁, 옴부즈맨 위원회 포함)
2. 아이폰 출시                          
3. 마이크로블로그 열풍               
4. 제한적 실명제 도입 논란(유튜브 사례 포함)
5. 노무현/김대중 인터넷추모 열기
6. 신문사 온라인 뉴스 유료화 논란(구글-머독 포함
7. 미네르바 구속 및 무죄 선고
8.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         
9. 구글 한국 서비스(최근 개편 포함)
10. 사이트 해킹, 보안 문제

덧글. 온라인미디어뉴스의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 및 서비스 관련 설문조사는 2010년도부터 온라인 설문조사 툴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날 많은 언론사들이 종전의 뉴스 생산 업무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뉴스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는 24시간 뉴스룸(Continuous News Desk)에서 찾을 수 있다.  

예정된 기사 데드라인이나 편성 테이블에 의존하지 않고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위해 뉴스와 그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24시간 뉴스룸은 결과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을 촉진하고 있다. 

우선 상당수 신문사는 온라인 뉴스조직의 저널리스트를 채용하는 데 있어 엄격해지고 있다. 현재의 뉴스룸 업무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어렵고 기자 선발 패러다임 역시 큰 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온라인 뉴스조직에 우수한 인력 확보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온라인 뉴스조직 경쟁력 제고 나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뉴스조직 인력 확보를 등한히 했던 국내 신문사와 방송사들이 점점 온라인 저널리스트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여러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온라인 특종을 터뜨리며 기염을 토한 스포츠서울닷컴의 원동력은 뉴스팀에 기자들을 대거 강화하는 등 온라인 뉴스조직을 키운데서 나온다는 평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뉴스조직을 맡고 있는 한경닷컴은 2~3년 전부터 취재 경력 5년 이상의 온라인 저널리스트를 선발하고 있다.  

온라인 뉴스룸의 질적 성장을 위해 우수한 인력을 뽑으려는 신문사들의 의지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속보국을 신설한 매일경제의 경우 대부분을 경력직으로 구성했다. 온라인 뉴스조직을 (사실상) 종이신문 편집국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조선, 중앙, 동아 등 종합일간지들도 마찬가지다.
 
이신문 기자들을 순환근무 형태로 온라인 뉴스조직을 경험시키도록 하는 흐름도 정착하고 있다.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는 기자들은 뉴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저널리즘과 온라인 저널리스트에 대해서 비로소 눈을 뜨게 된다. 

이들을 단지 온라인 뉴스조직을 거쳐 가는 일과적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전체 뉴스룸의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가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해외의 매체들처럼 베테랑 기자들-차기 편집국장감을 온라인 뉴스 조직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들도 잇따르고 있다. 

◇ 온-오프라인 협업의 전 단계들 

더 나아가서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의 기자들을 구분 없이 만드는 작업들도 확대되고 있다. 그것은 뉴스 발신의 첫 기착지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아닌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데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많은 언론사에서 스트레이트 뉴스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트렌드이다. 

종이신문 기자들의 경우 떠맡겨진 고정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용 속보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저항으로 결국 종이신문 기자들의 온라인 속보 생산 업무는 온라인 뉴스 조직이 전담하거나 오프라인 뉴스룸내 전담팀에서 해결하는 양상으로 고착화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 뉴스룸이 오프라인 뉴스룸 및 기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지위를 갖느냐는 점이다. 여전히 국내 언론사 대부분은 온라인 뉴스룸이 종속적이고 하부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나 독립적이고 상호적인 역할과 권위를 가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뉴스룸

종전 업무

현재 업무

미래 업무

참고

기자

기사 생산(온라인과는 무관)

기사 생산, 블로깅, 온라인 속보(온라인 참여 확대)

기획자, 엔지니어와 서비스 기획

커뮤니티 등 온라인 이해력 제고

기획자

사이트 및 서비스 설계(지시 이행)

뉴스 서비스 개선(뉴스 그 자체에 관심)

기자와 공동으로 서비스 기획

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근거 제공, 뉴스생산과정 이해

엔지니어

사이트 및 서비스 구축(지시 이행)

뉴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툴 개발

뉴스를 매만지는 모든 종사자가 뉴스룸 안에서 저널리스트로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창조적인 뉴스와 그 서비스를 만드는 원천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종전의 기자와 비기자 직군들이 상호 업무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시켜야 한다. 경영진은 그러한 배경을 제공해야 한다.  

적어도 24시간 뉴스룸에서는 소속 매체의 경계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간격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어렵다. 슈퍼 데스크에서 효과적으로 뉴스의 배치와 유통을 고려하는 한 콘텐츠를 매만지는 종사자들은 모두가 저널리스트들이다.  

이러한 인식을 기초로 뉴스룸의 조직은 더욱 기능적으로 세팅(setting)될 필요가 있다. 웹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기획자들은 기자들과 동등하게 활동하고 심지어 이들과 교섭할 수 있도록 뉴스룸 내에서 훨씬 더 많은 직책과 결정권이 부여돼야 한다. 뉴스의 변화는 생산의 영역이 아닌 유통의 영역에서 그 가치가 매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뉴스를 생산하기만 해온 기자들에 의해서는 한계가 있다. 오래도록 시장 위에서 군림하는데 익숙한 국내 오프라인 뉴스룸의 기자들의 태도를 고려할 때 뉴스의 미래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뉴스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미디어 생태계에 대해 이해력이 높은 온라인 저널리스트들과 협력하지 않고서는 창조적인 뉴스 서비스란 불가능하다.  

◇ 어떤 뉴스가 오디언스를 매료시키는가 

현대의 뉴스룸을 둘러싸고 명백해지는 부분은 종전의 플랫폼인 종이신문, TV가 갖는 영향력이 쇠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대신 쌍방향적인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집단지성으로 상징되는 뉴스 소비자들의 힘은 커지고 있다. 단골 고객이 넘쳐 나던 시장은 붕괴되고 전혀 새로운 시장을 상대하는 뉴스룸은 이 시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드 미디어의 핵심 역량은 여전히 非온라인에 집중되고 있다. 신문과 TV가 내놓을 수 있는 인재그룹은 뉴스룸 안에 있지만 이들이 온라인 시장과 접촉할 기회를 마련하는데 인색했기 때문에 지난 10여년 동안 올드미디어는 완전히 외톨이였다. 그 자리를 포털사이트가 치고 들어왔고 뉴스는 생명력을 잃은 포털 전시장의 소모품이 됐다.  

뉴스 상품의 희소성이 엷어지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획득된 브랜드 파워는 실종됐다. 기자들은 수많은 온라인 저널리스트-시민기자, 블로그, 심지어 트위터(twitter)에 의해 무시되고 조롱당하고 있다. 그렇게 참담해진 기자들의 면전에는 “이것도 뉴스냐, 뉴스를 제대로 만들어라, 더 획기적이고 재미있는 뉴스가 없는가, 심층적인 뉴스 서비스를 창조하라” 등등 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재가공되거나 독자적으로 생성된 유튜브의 짧은 동영상 클립들에는 수십만, 수백만명이 빠져들지만 하루종일 TV프로그램을 편성한 지상파의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다. 그저 그렇게 만들어진 신문 기사는 더 많은 링크들-주석(註釋)을 대신하는-과 견해들-트랙백, 댓글-로 갈기갈기 찢겨지고 있다. 

뉴스룸 종사자들은 창조적인 뉴스란 무엇인가란 질문들을 받는다. 창조적인 뉴스란 첫째,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상업성) 둘째, ‘나’를 만족시키는 것(개인화, 맞춤뉴스) 셋째, 참여와 소통의 장치를 부착한 것(쌍방향성-커뮤니티) 넷째, 개방의 고리를 갖고 있는 것(다층적 구조-하이퍼링크) 다섯째, 객관적 판단을 돕는 것(지식정보의 완결성) 등으로 이뤄진다. 

이런 뉴스를 생산하지 못하는 올드미디어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뉴스란 평판의 상품이다. 영화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에게 몰가치하고 몰염치한 뉴스라고 재단되는 순간 뉴스룸에서 부단히 만들어내는 뉴스가 처박히는 곳은 휴지통일 뿐이다. 뉴스가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서는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뉴스룸이 저널리즘의 퀄리티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따로 있을 수 없다.

◇ 사전기획부터 서비스까지의 협업 ; 커뮤니티의 경우  

최근 중앙일보(조인스닷컴)가 내놓은 ‘뉴스맵’ 서비스는 해외 매체들의 매시업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걸음마 수준이지만 뉴스에 대한 고심의 흔적이 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뉴스와 지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는 소비자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뉴스룸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  

좀더 많은 창안들이 뉴스룸 안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뉴스의 사전 기획단계부터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이 참여해야 한다. 사실 온라인 뉴스조직 안에는 어떤 뉴스가 효용성이 높은지를 알고 있는 저널리스트들이 많다. 하지만 국내 신문, TV의 뉴스룸 간부들과 경영진들은 이들을 여전히 말단의 엔지니어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시장에서 요구되는 유력한 저널리스트들이다. 

첫 번째 명제. “뉴스를 다루는 모든 사람들을 저널리스트로 명명하라” 

뉴스 아이템을 고민하는 신문, TV 기자들과 온라인 뉴스룸의 기획자, 커뮤니티 담당자, 웹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같은 엔지니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매일 오전 뉴스 기획회의 때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 뉴스룸의 종사자는 만나야 한다. 정례화해야 한다. 뉴스룸 내의 소통이 차단돼 있을수록 결정적으로 커버린 온라인 시장과는 상관 없는 뉴스만 생산할 수밖에 없다.  

종이신문과 TV뉴스룸 내부에 독자와 시청자와 상대하는 소통부서가 존재하지 않는 국내 뉴스룸의 현실을 고려할 때 뉴스룸 외부와의 원활한 소통도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저널리즘(Community Journalism)'이란 말이 미국, 유럽 저널리즘 사회를 매료시키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뉴스룸의 관계를 밀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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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정보에서 그치던 20세기의 뉴스의 시대는 저물고 테크놀러지, 흥미진진한 드라마, 멀티미디어 포맷, 소통을 함께 제공하는 풀 패키지 시대가 왔다. 이제 뉴스는 풀 패키지(Full Package)다.

두 번째 명제. “뉴스는 패키지(package)이며 패키지 안에는 기술, 아이디어, 지식정보가 어우러져야 한다” 

가령 커뮤니티를 기획한다면 어떤 종류가 좋을지를 구상해야 한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종이신문 뉴스룸 기자가 있다면 구상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커뮤니티 운영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명망가를 참여시킬 수 있을지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러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능한 커뮤니티를 그루핑(grooping) 한 뒤 들어갈 수 있는 메뉴들을 논의한다. 

기존 뉴스를 포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필요하고 영상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포맷은 어느 정도 동원할지 내부 리소스를 고려한다. 여기에는 오픈 소스로서 구글 맵(google map)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는지 판단하고 웹 사이트에 구현가능한지 엔지니어들과 조율한다. 가능하다면 게임이나 퀴즈, 여론조사 등 참여의 장치들을 보탤 수도 있다. 

◇ 유통과 서비스를 함께 고려한 뉴스가 돼야 

이렇게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면 이제 뉴스는 커뮤니티를 위해 작동된다. 타깃 오디언스들을 위한 뉴스는 타깃을 고려하는 광고주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영화나 음악 같은 문화상품들은 물론이고 의약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상품들도 소비자 커뮤니티에 의해 ‘생명력’이 좌우되는 상황이다. 뉴스도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의 기반 위에 존재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려면 뉴스가 공정해야 한다. 다른 견해를 불러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별 뉴스 소비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객관적 결론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면 수많은 정책들에 대해 지역, 성별, 소득수준 등의 항목을 넣으면 ‘소비자’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뉴스와 결부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보다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고 평가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블로그에도 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뉴스를 생산만 해온 기자들로서는 이러한 서비스 기획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온라인 유통과 서비스에 대해서만 고민해온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은 ‘뉴스’ 그 자체를 만들기가 어렵다. 

결국 이들이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날그날 만드는 뉴스는 차치하고서라도 기획뉴스는 더 많이 공동으로 구상돼야 한다. 부동산 정책이 국민에게 미치고 있는 영향을 금융권 대출금리 정보 등과 연계해 정리해볼 수도 있다. 소득수준과 아파트 시세, 세계 경제전망치를 통합적으로 DB화해 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할지, 변동금리로 할지 어느 정도 규모로 대출받을지를 도식화할 수 있다. 

단순한 정보를 육하원칙에 의거 뉴스를 만드는 공장의 시대는 갔다. 뉴스룸은 창조의 무대가 돼야 한다. 혼과 열정 뿐만 아니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흥미의 요소들을 버무려내는 복합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 그래야 뉴스는 ‘콘텐츠’로 대접받고 킬러 서비스로 올라설 수 있다. 뉴스룸 내부가 보다 똑똑하고 풍부한 패키지 뉴스를 설계하는 조직으로 재편돼야 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25일 기자협회보 온라인판 '온앤오프'에 개재될 예정입니다.



국내 통합뉴스룸 재설계의 방향

Online_journalism 2008.10.30 12:12 Posted by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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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합뉴스룸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미디어 환경에서는 단일 매체의 단일 플랫폼은 큰 의미가 없고 크로스미디어 시스템을 통해 원소스멀티유스, 멀티소스멀티유스하는 것이 미디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일단 인터넷, TV, 신문의 뉴스룸을 한 공간에 합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통합뉴스룸의 뼈대다. 그러나 무턱대고 통합하는 것이 뉴스룸 통합의 의미는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합을 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신문사가 그리고 방송사가 서로 다른 플랫폼을 상대하는 뉴스룸을 통합할 필요는 없다. 어떤 경우는 그렇게 해야 하고 또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 각 영역에서 어떤 경쟁을 하고 있느냐도 판단해야 하고 과연 통합 이후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주판알도 튕겨 봐야 한다.

신문방송 겸영 환경이 도래하지 않은 국내의 경우 일단 신문과 인터넷, 방송과 인터넷의 통합이 이뤄지고 있다. 신문의 경우는 온라인 뉴스룸을 완벽히 통합한 것이 아니라 뉴스 생산과 편집에 오프라인 뉴스룸 종사자가 관장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통합형 뉴스룸이지만 대부분의 기자는 조인스닷컴 소속이고, 그 감독권을 오프라인 기자가 행사하는 형식이다. 중앙일보는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협업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어서 한국형 통합뉴스룸의 전형을 보여준다.

지역신문을 포함 그밖의 매체들은 편집국이 주도하거나 닷컴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전면적인 통합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한된 여건에서 일시적인 협업을 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컨버전스 환경에서 국내 전통매체 뉴스룸이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방송의 경우는 아직 온라인과 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지상파 방송사에서 인터넷 뉴스 부서를 두는 등 한 차례 바람이 일었지만 여전히 TV 뉴스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BS 노컷뉴스처럼 완전히 독립적인 매체가 CBS 뉴스룸을 사실상 대표하는 경우도 있다. ‘통합’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온라인뉴스룸이 CBS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만큼 성장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SBS 보도국의 변화도 눈부시다. 기자들의 인터넷 참여가 진지하게 전개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콘텐츠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통합'보다 더 쏠쏠한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일부 신문, 방송에서 통합의 내용과 효과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이뤄지면서 통합뉴스룸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통합뉴스룸 재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적 접근, 콘텐츠 해석, 산업적 결과 등으로 간단치 않은 검증작업이다.
 
우선 통합을 해서 경영상의 효율을 거두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조직에 갈등만 키울 수 있다. 통합은 비용절감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기구와 업무는 축소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통합뉴스룸의 대부분은 기계적인 ‘합침’에 불과해 경영효과를 거두는 곳이 거의 없다.

또 통합 이후 생산되는 콘텐츠가 속도와 질에서 개선되는가 부분도 결정적인 이슈다. 통합한 뒤 콘텐츠에 변화가 없다면 통합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콘텐츠 포맷이 멀티미디어인가, 디지털스토리텔링을 자주 활용하는가, 소통과 개방의 철학이 반영되고 있는가 등 검증해야 할 부분이 많다.

산업적인 예측은 어려운 부분이지만 통합뉴스룸 체제 하에서 콘텐츠 판매나 오디언스 증가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 즉, 통합은 뉴스룸 그 자체의 통합이기도 하지만 뉴스룸을 둘러싼 다른 부서와의 교감, 협력도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마케텅 인력, 기술인력의 충원도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국내 뉴스룸은 여전히 뉴스룸 그 자체에 매몰돼 있다. 시장과 오디언스는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데 뉴스룸은 형식적 변화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뉴스룸 재설계 움직임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일단 뉴스룸 재설계는 종사자들이 필요성을 공감하는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목표나 비전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하고, 그 과정이 충분하고 객관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이 과정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 뉴스룸 변화는 결국 문화적인 통합을 지향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뉴스룸 통합의 필요성이 진지하게 재검토돼야 한다. 자기 몸에 맞는 통합의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때로는 통합을 포기할 경우도 생긴다).

일단 통합은 비용이 지속적으로 드는 프로젝트다.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하드웨어도 갖춰야 하고, 통합에 적합한 조직과 사람을 재충원해야 한다. 국내 뉴스룸은 대부분 내부에서 인력 재배치 형태로 소화됐다. 통합에 따른, 통합의 효과를 위한 인력 충원은 없었던 것이다.

뉴스룸의 진보를 고려한다면 정보 검색사나 콘텐츠 패키징을 전담하는 사람,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 등 통합 이후를 고려한 전문가들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미디어의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뉴스룸의 경쟁우위가 결정될 것이다.

이들은 주로 기술과 유통(마케팅) 분야에서 필요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정보구축이나 검색기술, 서비스 기획자 등이 포털이나 다른 신생 미디어기업에 집중된 상태다. 신문, 방송이 앞으로 통합 이후의 서비스 퀄리티와 비즈니스를 고려한다면 미래 동력 확보라는 점에서 인재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통합 뉴스룸은 기자역량에 대한 재검증이 요구되고 재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특히 단지 기능적인 통합뉴스룸 재설계가 아닌 매체의 종합적인 비전 아래에서 뉴스룸 모델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국내 통합뉴스룸이 제대로 성과가 나지 않았다면 바로 이런 점들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뉴스룸 재설계를 고민하는 전통매체들은 근본적인 (철학 또는 패러다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란 말이기도 하다.


돋보이는 SBS 온라인 뉴스룸

Online_journalism 2008.09.08 17:56 Posted by 수레바퀴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가장 훌륭하게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진행한 방송사는 어디일까? 영상 없이는 안되는 스포츠 뉴스였지만 우열은 명백히 갈렸다.

양과 질에서, 그리고 뉴스룸의 내부 역량에서 SBS는 다른 지상파를 압도적으로 눌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생중계 영상 서비스만으로 버티면서 페이지뷰에 앞선 KBS보다는 월등히 나은 내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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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중 지상파 3사의 트래픽 추이


일단 수치적으로도 밀린 것은 없다. 인터넷시장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SBS는 방문자수(UV)에서 301만명을 기록, KBS 285만, MBC 141만을 눌렀다.

뿐만 아니라 SBS는 올림픽 기간 중 250여건의 자체 인터넷 기사를 생산, 620만 조회수(SBS 자체 집계)를 기록,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중 박선영 앵커의 '베이징 찍찍'의 경우 총 기사건수는 9건이었지만 총 조회수는 135만건에 달했고, 조시우 PD의 올림픽 중계석은 총 29건에 조회수 100만건을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조시우 PD가 이끈 SBS UCC 취재단은 네이버-애니콜 공동 리포터 취재를 통해서도 소개되는 등 네티즌의 갈채를 받았다.

이는 SBS 뉴스룸의 변화된 인식 덕분이다.

일단 SBS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뉴스룸 관계자들이 대회 전부터 폐막시까지 계열사 콘텐츠를 포함한 활용 가능한 모든 영상 아이템 정보를 수집, 발굴, 기사화 일정 계획을 공유하는 등 철저한 사전 계획을 마쳤다.

또 이 과정에서 올림픽기획단, 스포츠국 등 유관부서의 협조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미방송 아카이브 영상 자원을 활용하는 능동적인 자체 기사 생산의 틀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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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중 내부 편집시스템

즉, 풍부한 아카이브를 활용한 뉴스 서비스는 물론이고 아나운서, PD 등 비보도 콘텐츠 자원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충분히 가동했다.

예를 들면 올림픽 개막 전에는 전 기간 편집 스케줄을 작성해 포털과 공유하고, 아나운서 등 내부 핫라인 협의를 마무리했다.

또 대회기간 중에는 1차 송고시 스포츠국 협조를 얻어 선수 프로필 등 스포츠 기본 콘텐츠를 DB화하는 한편, 경기후 2차 송고 때는 인터뷰 영상을 즉시 송고하는 등 '타임 마케팅'을 고려하는 등 편집시스템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태환 선수(수영)의 경우 스포츠국 사전제작물을 활용해 프로필 영상 '주목! 이 선수'를 제작해 전송했고, 미리 방송됐던 박태환 다큐 영상을 재가공해 다양한 사전 준비 기사를 금메달을 따기 전 내보냈다.

특히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 적절히 콘텐츠를 전송해 하루 평균 3~5건의 주요 기사 노출로 트래픽 증가에 기여했던 것도 인터넷 전용 뉴스 생산이 전무했던 다른 지상파와 비교할 때 독보적이었다.

SBS는 최근 올림픽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차분히 되돌아보고 공과를 평가했다고 한다. 내부적인 검토와 평가 기회를 갖는 것은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벌써 2012년 런던 올림픽 고민을 시작했다.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SBS의 한 내부 관계자는 "네이버의 올림픽 서비스와 비교하면 언론사가 반성할 대목이 있다"면서 "향후 인터넷 스포츠채널 강화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들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SBS는 올해 3월 피겨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해 '스포테인먼트' 가능성을 제시했고, 우주인 이소연씨가 등장한 '스페이스 코리아'에선 독자적인 온라인 뉴스룸 운영 역량을 재확인하는 등 국내 지상파방송사 중 인터넷 뉴스의 역량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아왔다.

덧글. 이미지 출처는 SBS의 내부 자료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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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웹사이트가 대선을 앞두고 파격편집을 단행했다.

<한겨레신문>은 12일부터 제17대 대통령선거 관련 특집 편집을 통해 모자 모양의 그린 박스를 씌우는 레이아웃으로로 대선 관련 뉴스를 서비스 중이다.

톱에는 주요 후보의 공약을 비평하는 등 선거관련 뉴스를 배치하고 좌우 사이드에는 각각 이슈별 뉴스와 특집, 칼럼을 편집했다.

<한겨레신문> 온라인뉴스팀 구본권 팀장은 "이런 편집은 더러 진행했다"면서 "대선 관련 이슈를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온오프라인을 공간적으로 통합한 <한겨레신문>은 온라인뉴스팀에 취재(동영상), 편집 인력을 포함 총 10명이 배치돼 있다.

<한겨레신문> 한 관계자는 "여전히 (통합이)실험 중"이라면서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12월초부터 신문과 <한겨레엔> 등의 구성원 10여명이 모여 뉴미디어전략TF(상근 2명)를 가동하고 통합뉴스룸의 내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TF에는 △노드(NODE)프로젝트팀 △인터넷전략팀 △방송전략팀으로 구성, 온오프가 통합된 콘텐츠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노드프로젝트는 네이버와 한겨레간 제휴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는데, 전문기자들이 포털 플랫폼을 활용 전문 기사를 쓰는 형식으로 '하청공장'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한겨레는 전문기자 외에 오프라인 출고를 담당하는 편집장과 온라인을 비롯한 다른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생산을 조정하는 콘텐츠 매니저를 배치할 예정이다.


 

'저널리즘' 없는 국내 온라인 뉴스

Online_journalism 2007.03.15 15:38 Posted by 수레바퀴


대만 인기모델 채숙진을 성매매자로 둔갑시킨 국내 언론사(닷컴)의 인터넷뉴스 행태를 꼬집은 미디어오늘 15일자 온라인 칼럼은 두고두고 곰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 칼럼에 따르면 국내 언론사는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대만 인기 연예인의 명예를 훼손했고,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잘못된 기사를 수정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보도했단다.

이 오보 생산과 정리(?)까지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보를 쓴 스포츠서울은 13일 오전 11시30분쯤 '대만 인기모델 매춘 파문 ‘대만 연예계 재계 발칵’'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고 그 뒤 내로라하는 언론사들이 관련 기사를 그대로 받아서 썼다.

그런데 5시간이 지난 오후 4시30분 한국은 웹 사이트에서 그날 아침 발행된 무가지 스포츠한국을 인용,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채숙진은 성매매자가 아니고 그 내막인즉슨 짝퉁에 의한 사기극이라는 것.

이러자 오후 7시께부터 각 언론사들의 기사가 재수정됐다. 이렇게.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식.

애초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 그러한 오보는 생산되지 않았을 터인데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데만 급급했던 국내 언론사(닷컴) 온라인저널리즘의 현주소.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온라인저널리즘을 다루는 부서에 '저널리즘'이 최우선의 가치로 확립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저널리즘은 취재를 기본으로 한다. 현장 취재가 됐든 다른 방법을 통한 취재이든간에 공을 들이는 작업이다. 이러자면 훈련과 교육을 받은 사람과 이를 적절히 운용하는 조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국내 언론사 온라인뉴스 부서는 그 부분에서 명쾌한 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기자 교육과정이 없거나 있더라도 형식적으로 운영되며 그마저도 일과적으로 종료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온라인뉴스를 생산을 하는 곳도 있다. 독립형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의 탐사보도물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신문(방송) 뉴스조직의 저널리스트들이 온라인 뉴스조직으로 오기를 꺼려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저널리스트 및 그 업무를 업그레이드하는 어떤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속보 뉴스 생산과 트래픽 제고라는 단기적인 과제에 직면한다.

현장 취재는 대부분 생략한다. 경쟁메체의 기사를 받아쓰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매체 경쟁력을 책임지는 경영진과 스태프(데스크)가 적재적소에 확인과 평가, 검증의 과정조차 없다.

온라인 뉴스조직은 사실상 기존 오프라인 조직과는 상관없는 것 정도 쯤으로 이해되고 있다.

심지어 어떤 뉴스조직에서는 기자 교육 없이 온라인에 투입한다. 또 온라인저널리스트에 대한 처우 문제도 심각하다. 기존 오프라인 뉴스조직의 저널리스트와는 상당히 다른 임금과 수당체계를 갖는다. 비정규직도 상당하다.

당연히 온라인 뉴스조직의 안전성이 없다. 이직률도 다른 부서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 신문사닷컴의 취재팀 기자는 1년새 거의 조직의 절반 가량이 들고 나기를 거듭했다.

한 방송사 인터넷 관련 뉴스팀 관계자는 "한 마디로 내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관심과 투자가 없으니 온라인 뉴스조직은 충실해지지 않고 있다. 자연히 트래픽과 방문자 수에만 지대한 관심을 쏟는 기형적 문화가 유지되고 있다.

물론 외국의 경우처럼 온라인저널리즘에 투자할 만큼의 시장은 아니다. 또 시장구조의 측면에서도 해답이 없는 환경이다. 하지만 신문이나 방송이 인터넷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서비스한다는 것은 그 매체의 브랜드를 행사하는 미디어 행위의 요체이다.

현실적으로 좋은 저널리즘을 행사할 수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지금의 상황은 무늬만 저널리즘인 온라인 뉴스조직을 운영하는 곳이 태반이다.

심지어 대단히 규모를 갖춘 메이저 신문사의 온라인 뉴스조직에서도 경쟁메체와의 순위경쟁을 의식한 나머지 기획물이 현저히 줄고 있다. 한 메이저 신문사닷컴 소속 기자는 "현실과 이상 간에 차이가 있다. 정체성의 혼란을 느낀다"고 할 정도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저급한 저널리즘이 행사되는한 그것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매체의 신뢰도는 추락하게 돼 있다. 가뜩이나 수준 있는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낮은 시장문화에서 스스로의 명예를 버리는 행위가 내부 비평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도 문제다.

한 신문사 노보는 신문지면의 경쟁력만을 외친다. 발행부수보다 더 많은 독자가 찾는 웹 사이트에서는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기사를 생산했다가 몇 시간만에 바꾸고를 반복하는 작태에 대해서는 안중에도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 일간지의 한 기자는 "(업무 및 조직패러다임 변화없이) 나더러 온라인으로만 기사를 쓰라고 한다거나 온라인에 기사를 작성하라고 한다면 회사를 나가거나 대충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외국처럼 많은 저널리스트를 디지털 부문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뉴스조직의 온라인 경쟁력 제고를 전개하려면 기존에 가용하고 있는 뉴스조직과 저널리스트를 재정의할 수밖에 없다.

지금보다 더 많은 저널리스트를 온라인에 가담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뉴스조직에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그러자면 첫째, 미디어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은 동등하게 다뤄져야 한다.

둘째, 저널리스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별을 두지 않아야 한다.

셋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플랫폼별 특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뉴스생산을 위해 양 뉴스조직의 공간적, 정치적, 행정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    

넷째, 저널리스트와 뉴스조직은 독자, 이용자(user)를 불문하고 많은 소통의 장치를 열어 두어야 한다.

다섯째, 뉴스조직 내부에 선입견에 의해 고려된 어떠한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

여섯째, 프로그래머, 웹 디자이너 등 디지털부문의 종사자들의 저널리즘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그들은 현대 저널리즘을 위한 소중한 우군들이다.

일곱째, 오프라인 기자들의 온라인저널리즘 이해와 교육 확산을 위해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뉴스조직을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한다면 '저널리즘' 없는 온라인뉴스는 계속 양산될 수밖에 없다.

포털 인기검색어용 기사 생산, 반복되는 오보 생산, 평면적이고 뎁쓰(심층성)가 약한 뉴스, 비주얼이 약한 뉴스는 그렇지 않은 뉴스를 생산하는 조직과 저널리스트에 의해 서서히 퇴장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기간동안 많은 매체와 저널리스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미 우리는 그러한 현실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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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미지는 디지털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노라 폴 교수 등이 연구한 프로젝트물로 온라인 뉴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평가물 중 하나. 이미지를 보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시선의 초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렇게 외국의 온라인저널리즘은 철저한 분석 성과물까지 나오면서 내적으로 성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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