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온라인뉴스편집자에게 힘을 실어줄 때

Online_journalism 2011.08.02 12:4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신문이나 TV에 보도된 뉴스를 온라인에 편집하는 것은 기술적, 기교적 측면 못지 않게 철학적,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온라인 뉴스 독자가 원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많은 트래픽, 열띤 반응 같은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최고 권위의 저널리즘상을 선정하는 '퓰리처 위원회'는 온라인 매체에 수상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뉴스 편집자를 위원회 위원으로 선정한 적이 있다. 그때 위원으로 선출된 이는 온라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자인 짐 반더헤이(38)다. 2008년 온라인 매체 기자들에게 수상 기회를 부여한지 1년 만의 일이다.

이는 온라인 매체와 그 기자들이 주류 저널리즘 영역에서 진지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1992년 <시카고 트리뷴>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신문 서비스를 개설한 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했다. 사실 <허핑턴 포스트>나 <오마이뉴스>처럼 온라인 매체가 독자들로부터 각광받는 모습은 낯선 일이 아닌 데도 말이다.

최근 미국ABC협회는 지난해 스마트폰, e북 등을 이용한 디지털 구독을 신문 구독 유효부수에 포함하고 있다. 영국 신문잡지 독자 조사기구인 '전국독자서베이(NRS, National Readership Survey)'도 인터넷 독자를 기존 종이신문 독자에 합산하는 조사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온라인 매체의 유료 구독자도 유형별로 독립된 구독부수로 계산하게 된 것이다.

종이신문 구독자 1명과 디지털 신문 구독자 1명을 똑같은 비중으로 고려하는 조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저널리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통매체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평가절하하거나 보조적인 것으로 치부했지만 컨버전스 뉴스룸 모델을 도입하면서 핵심적인 부문으로 성장해왔다.

국내의 경우 20세기 말 대부분의 언론사가 닷컴 분사를 추진하면서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전통매체의 '주변부'가 됐다. 온라인 뉴스룸과 기존 오프라인 뉴스룸은 연결고리 하나 없이 단절됐다. 초기 온라인 뉴스룸은 신문지면이나 방송으로 나간 뉴스를 전재하는 데 주력했다. 온라인 뉴스룸 종사자들은 수세적이고 수동적인 업무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서비스되는 언론사 뉴스는 헐값으로 포털에 넘어 갔다. 포털은 뉴스 편집을 강화하면서 언론사 웹 사이트에 비해 월등한 수준의 뉴스 서비스를 만들었다. 가령 서로 연관되는 보도사진을 묶고 관련 뉴스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독자를 위해 언론사의 기사 제목을 고치거나 위치를 재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편집을 시도했다.

반면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은 포털뉴스에 비해 소극적이고 한정적인 업무에 매달려야 했다. 연합뉴스 속보를 받아 자사 웹 사이트에 적당히 처리하는 정도였다. 오프라인 뉴스룸의 편집자는 '편집 노하우'를 온라인 뉴스 편집자에게 전수하지도 않았다. 특히 온라인 뉴스 편집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도 하지 않았다.

독자들이 포털뉴스를 선호하면서 언론과 포털간의 관계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검색시 아웃링크, 네이버 뉴스캐스트처럼 포털에서 언론사의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웹 사이트로 넘어오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제목장사'라는 웃지 못할 능력이 요구됐다. 온라인 뉴스룸은 옐로우저널리즘으로 멍들었고 제목을 섹시하게 다는 것이 온라인 뉴스 편집자의 지상과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독자와 시장은 온라인 뉴스 편집의 문제점을 공격했고 온라인 뉴스 편집자는 자기 정체성의 고민이 깊어졌다. 언론사 뉴스룸 내 이직률도 가장 높았다. 포털이 독점하는 뉴스 유통 시장의 한계와 트래픽에만 매달리는 언론사 뉴스룸의 인식 부족 탓이었다. 당연히 온라인 뉴스 편집자는 전문성도 비전도 찾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언론사 온라인 뉴스룸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선거·재난 같은 빅 이슈를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많은 뉴스 소비자들이 웹과 모바일에서 뉴스를 소비하면서 온라인 뉴스룸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뉴스룸 내부의 온라인 뉴스 편집자는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에 접속해 모니터만 쳐다보며 타이핑의 '달인'이 될 뿐 어떤 위상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지털스토리텔링 등 온라인 뉴스 서비스는 나날이 발전하지만 정작 편집자는 제대로 된 직무 교육도, 처우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체 언론계도 온라인 뉴스 편집 업무를 여전히 홀대하고 있다. 편집자는 변변한 보상은 물론이고 저널리즘 관련 수상대상에도 오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온라인 뉴스 편집자를 위해 이제 언론계 차원에서 무엇인가 진행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선 뉴스룸에서 온라인 뉴스 편집과 그 전담자들을 예우하고 미래 지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논의가 일어나야 한다. 또 그것이 퓰리처 위원회의 방식이든 아니든 온라인 뉴스 편집에 의미를 부여하는 평가와 격려가 필요하다.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회장 최락선)를 주목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사)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보 창간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창간호는 8월22일자로 나왔습니다.

덧글. 사진 출처




신문사, 온라인 서비스 어떤 변화 필요한가

Online_journalism 2009.07.15 12:0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리안클릭은 최근 2~3년간 인터넷 뉴스 유통시장을 지배하던 포털사업자들이 '뉴스캐스트' 등 개방적인 구조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언론사간 대등한 경쟁질서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털 매체력이 분산되면서 언론사가 새로운 기회를 획득하게 될지는 온라인 혁신의 규모와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가 닷컴사를 통해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시행한지 10여년이 넘었다. 여러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의 온라인화는 지속적으로 신장됐다.

온라인에 자체적인 뉴스를 만드는 기자를 채용하는가 하면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요람이 됐다. 뉴미디어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신문사의 첨병역할도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거대한 힘에 밀려 인터넷 생태계에서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지 않지만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신문사간 공동 뉴스 포털이나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 논의 등 뉴스유통 전략 전반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전통 매체 기자들의 온라인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저널리즘 문화에도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신문사 온라인 뉴스룸은 여전히 그 진로가 불투명하다. 신문기업에 하부적인 조직으로 존재하면서 뚜렷한 내용적 성장은 담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신문사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타깃 오디언스를 확보하고 소셜 네트워크 기반 위로 올라서야 한다.

미디어오늘 한 기자가 신문사의 미래로서 다뤄지는 온라인 분야에 대한 전망 기사를 쓰면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디어오늘 7월15일자 기사

아래는 대화를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내용을 그대로 전재한다.

- 신문에 온라인은 보완재인가 대체재인가? 온라인은 신문의 대안이 될 것인가 아니면 멀티플랫폼(종이 포함) 가운데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인가? 이유는?

신문과 온라인은 서로 보완재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 구독자들이 신문사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즐겨 찾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신문업계가 최근 온라인판으로만 서비스하고 있으나 그다지 성과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신문과 온라인이 상호의존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신문지면과 온라인 서비스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을수록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크로스미디어 광고도 마찬가지고 타깃 독자 대상의 마케팅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신문과 온라인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신문은 이미 고소득층, 고연령층으로 매체 포지셔닝이 돼 가고 있습니다.

온라인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매체입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형태와 내용이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온라인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되 매체의 전체 영향력을 높이는 채널로서 활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 이와 관련해 국내 국외에서 성공한 사례를 찾는다면? 예컨대 온라인판 가디언은 단순 콘텐츠 제공자가 아니라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데 이와 같은 성공사례들이 또 있는가? 혹은 성공의 조건은?

국내에서 온라인판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경우를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국내 언론사는 온라인 서비스를 부수적, 종속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의 독립성과 개방성을 갖는 채널로서 인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 신문 등 전체 미디어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는 연계 채널로서 활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독자들에 대한 고객관리나 커뮤니티 등 충성도를 높이는 장으로서 기능한다거나 보다 깊이 있는 탐사저널리즘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가디언의 경우 오프라인에서는 경쟁지들에 비해 뒤쳐졌지만 이른바 '지적 커뮤니티' 전략을 통해 온라인에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신문 그 이상의 신문을 지향하는 온라인 서비스는 미국의 로컬 페이퍼를 통해 두드러지게 실험되고 있습니다.

하이퍼 로컬 저널리즘은 지역민의 니즈를 이해하고 이들과 함께 정보를 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체화합니다.

대표적인 곳이 LA 타임스고 시카고 트리뷴입니다. 이들 신문은 대도시 지역의 문화, 환경을 고려해 커뮤니티와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젊은층을 끌어들였습니다.

영국 더데일리텔레그래프는 지난해 4월 쌍방향 소통을 담당하는 직책을 두고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문이 온라인을 어떻게 다루느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신문의 온라인 서비스는 첫째,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저널리즘의 깊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둘째, 독자 및 시장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며 셋째, 소통의 범위와 내용을 확장해 매체의 영향력을 강화할 때 성공적인 전개가 가능합니다.

- 해외신문과 우리신문의 온라인 차이점은?

뉴스를 어떻게 들여다보느냐에서 달라집니다. 온라인 뉴스는 오프라인 뉴스의 답습이 아니라 새로운 확장으로 다뤄질 때 의미가 있습니다.

가령 온라인의 특성에 맞는 뉴스 포맷과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다양한 디지털스토리텔링 기법을 비롯 영상뉴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일반화하고 있습니다.
 
또 웹 사이트를 뉴스를 전달하는 평면적이고 일차원적인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독자 소통 공간, 시장 관계자들과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전략적이고 입체적인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독자 니즈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고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며 새로운 플랫폼에 적합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다양한 기술적, 내용적 진전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맞춤뉴스나 개인화 서비스 같은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온라인 뉴스룸은 오프라인 뉴스룸에 대체로 종속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는 협력관계가 진척돼 있는 양상입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유력매체들은 오프라인 뉴스룸과 온라인 뉴스룸 기자들이 함께 협업을 통해 뉴스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뉴스룸에 핵심인재가 배치됩니다. 이들은 독자와의 소통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개설해 매체와 기자 브랜드를 알리는 전략적 기능을 담당합니다.

국내외 온라인 서비스의 차이점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첫째, 콘텐츠의 수준 둘째, 기자들의 소통참여 정도 셋째, 뉴스룸의 자율성 넷째, 전략적 기능에서 나타난다고 할 것입니다.

- 우리나라 신문사 온라인 현황이 궁금하다. 해외사례에 견줘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서 있는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일단 뉴스 서비스의 대응 속도나 규모는 대등한 수준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뉴스룸의 뉴스 생산 활동도 증가해서 상당히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도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보편화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캠코더를 들고 나가거나 시스템적으로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응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외형이 아닌 내용을 보면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일단 뉴스 서비스가 여전히 단편적입니다. 텍스트를 전재하거나 동영상 클립을 삽입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이미지, 그래프, 영상, 음성 등 다양한 포맷을 믹싱하고 쌍방향적인 참여가 가능한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둘째, 이를 위해서 온라인 뉴스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뉴스룸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입니다.

교육프로그램을 상설화해 다양한 기법을 익히고 오프라인과 조율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또 상호파견이나 뉴스룸 통합같은 조직적인 대응도 필요합니다.

셋째, 콘텐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절실합니다. 충실한 데이터베이스나 커뮤니티 서비스 확보, 파트너십을 통한 네트워크 확장 등 좀더 외연을 넓히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 파워 블로그나 트위터 등 외부 소셜 미디어 서비스와의 연계 등 다양한 기획도 필요합니다.

넷째, 내부 조직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부 리소스를 고려한 유료 서비스 개발, 고객관계를 통한 프리미엄 서비스 확보는 물론이고 온라인에 핵심역량을 배치하고 크로스미디어적 마케팅을 구현할 수 있는 집중과 선택이 필요합니다.

- 온라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종인 인쇄 산업은 사양길인 반면 온라인 시장은 성장세라는 점, 즉 광고를 얻기 유리하다는 점 △신문을 읽는 소비자 행동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꼽아봤다. 그밖에 이유로 어떤게 있을까?

신문 등 전통 뉴스미디어 산업이 온라인에 주목하는 이유는 첫째, 이용자의 뉴스 소비 패턴의 변화 둘째, 온라인 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가장 큰 배경입니다.
 
그러나 이것과 연결된 보다 본질적인 측면은 타깃 오디언스 관리 측면입니다. CRM은 미디어 생태계 변화로 나타나는 맞춤 뉴스, 개인화 서비스 등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즉, 신문 등 매체의 충성도를 높여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깃 오디언스를 모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소셜 네트워크와 접점을 맺는 데도 기능합니다.

이제 신문 그 이상의 신문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플랫폼이 온라인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착안이 필요합니다. 

- 미래 신문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모바일 단말기?

결국 종이신문은 퀄리티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제한적인 시장의 규모를 가질 것입니다. 가령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다가가거나 로열티가 높은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매체가 될 것입니다.

매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단순히 사실관계를 전하는 팩트로서가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집합화한 것으로 형성될 것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쌍방향 미디어 플랫폼의 서비스 기반으로서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디지털 기반의 TV 환경에서 신문이 제공하는 정보는 가장 신뢰도 높은 안정적인 배경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서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한 형태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유비쿼터스 미디어 환경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 니즈, 단말기의 특성, 정보 패키지의 입체성 등이 가장 조화롭게 구현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문기업의 내부는 당연히 디지털 조직과 문화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조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따로 두지 않고 통합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직패러다임이 구축돼야 합니다.

예컨대 서비스를 위해 통합데이터베이스 등 CMS, CRM 등 다양한 디지털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단지 콘텐츠 기업으로서가 아니라 네트워크와 긴밀한 접점을 갖는 고객 마케팅과 유통전략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신문은 단순 정보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끝내고 네트워크 안에서 중요한 결합과 서비스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즉, 신문의 정보가 어떤 단말기나 플랫폼에 유통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유통을 통해 신문이 어떤 네트워크를 형성하느냐가 핵심적인 미래모델이 될 것입니다.

가령, 신문이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중요한 속보와 소통을 하는 채널을 갖고 이들과 함께 저널리즘과 서비스를 구현해낼 때 의미있는 역할을 갖는 것입니다.

네트워크저널리즘은 대표적인 미래 신문의 얼굴이 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코리안클릭(2009.3.)


 

컨버전스 뉴스룸과 저널리즘의 신뢰도

Online_journalism 2009.04.14 15:09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동아일보 과학면의 우주인 기획기사. 이 기사는 동아사이언스가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에도 실렸다.


신문사들이 매체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문기자는 신문지면만 담당했지만 이제는 웹에도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아예 신문사 뉴스룸(편집국) 내에 온라인뉴스 관련 부서를 만드는 것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때 신문사닷컴이 신문지면 기사를 디지털로 서비스하다가 자체 기자를 두고 간헐적으로 온라인 뉴스를 생산한 데서 진일보한 셈이다.


이제는 기자들이 고정적으로 전담하는 매체가 없어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일부 신문사에서는 건강(헬쓰), 교육, 문화 등 특정 지면을 외부에 또는 자회사에서 하청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특히 규모가 큰 신문사들 중에는 매거진 소속 기자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과학 전문 매거진 '과학동아'를 발행하는 동아사이언스 소속 기자들은 최근 '우주인 기획'으로 동아일보 2~3개 지면에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물론 동아사이언스가 동아일보 과학면을 도맡은지는 꽤 오래전의 일이다. 이에 대해 동아사이언스 소속의 한 기자는 "기자가 약 30명 정도인데 전문성이 높은만큼 기획을 하고 동아일보 지면에 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는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1~2면의 과학면을 전담하고 있다. 일종의 용역관계가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과학'이라는 영역은 신문 뉴스룸 내 경제부, 국제부, 교육부 등과도 겹쳐 조율하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신문방송 겸영 문화가 없는 신문사에서 크로스미디어 전략은 신문과 웹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교류가 전부였다. 이제는 활자매체간에도 협업이 정례화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터넷에 '더 사이언스'를 창간해 과학정책 등 지면에 다 나갈 수 없는 별도의 온라인용 과학기사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아일보, 동아닷컴, 동아사이언스가 공동으로 기획한 크로스미디어 서비스인 '다윈을 따라서' 서비스 페이지.


동아일보는 지난해 10월 '갈라파고스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초 인터넷 TV뉴스인 '동아뉴스테이션'처럼 비디오, 인터넷, 신문 등 다양한 뉴스 포맷을 공동으로 생산하는 명실공히 크로스미디어를 확대하고 있다. 또 사업으로도 연결하고 있다.


동아일보만 크로스미디어 서비스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도 비슷한 방식으로 뉴스룸내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신문 뉴스룸 안팎의 영상팀과 비즈니스엔채널을 통해 종이신문 기자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초 다큐멘터리물인 '아우어 아시아' 등을 제작, 지역민방과 위성TV 채널에 공급한바 있다.


국내 최초의 '온앤오프 기사교류위원회' 가동과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뉴스룸을 보유한 중앙일보는 지난해 중반 신문, 매거진, 인터넷, 방송 등 JMnet 소속 전 언론사와 공동으로 'JMnet Report'로 명명된 공동 기사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첫 아이템은 '치매, 중풍' 시리즈물로 중앙일보·중앙방송·여성중앙·이코노미스트·조인스닷컴 등에 소속된 기자, 기획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모여 논의를 진행했다. 매체별 성격과 독자기호에 맞게 뉴스를 재가공하는 섬세함도 보였다.

중앙일보는 앞으로 공동 뉴스 생산을 정례화하기 위해 전 취재과정을 매뉴얼로 만들어 제2, 제3의 JMnet REPOR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신문도 대형 신문사보다는 외형은 적지만 나름대로 영상에 투자를 전개해왔다. 2007년 8월 영상미디어팀을 꾸린데 이어 12월 온앤오프 통합TF팀을 통해 노드(NODE)프로젝트 등을 성사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국내 전통 뉴스 미디어의 변화


방송사들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전용 뉴스가 거의 없었던 국내 지상파방송3사의 온라인 뉴스룸도 2년여 전부터 웹 서비스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KBS 보도본부 인터넷뉴스팀, SBS보도국 인터넷뉴스부 등은 대표적이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방송기자들도 온라인 뉴스 생산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PD, 현장중계 스태프들도 웹 콘텐츠를 만드는 일원이 됐다. 진입장벽이 높은 영상 콘텐츠는 활용도가 높은 만큼 다양한 유통방식도 고민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언론사들이 이러한 협업과 통합을 2~3년 전부터 부분적, 전면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비디오 뉴스라는 생소한 포맷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개됐던 신문은 이제 수준 제고와 서비스의 지속성의 단계로 넘어 왔다.


자연히 인력과 장비의 확충이라는 비용 리스크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또 마땅한 판로가 없는 점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우로 이직률이 높은 등 온라인 뉴스조직의 안정성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뉴스 이용자들의 소비패턴 등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신문사는 온라인 뉴스 생산 관계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고 웹 서비스의 퀄리티를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 산업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와 있다.


중요한 것은 이용자와 시장에 대한 성찰이다. 아무리 좋은 장비와 인력을 보강한다고 해도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는 콘텐츠는 쓸모가 없고, 시장에서 연호되지 않는 서비스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언론사들이 최근 온라인 뉴스룸과 크로스미디어에 갖는 과도한 관심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물론 상당한 부분은 신방겸영이라는 경영전략적 과제와 맞물려 있어 쉽지 않겠으나 시장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전망이 요구된다.


과연 영상 콘텐츠와 웹 전용 뉴스의 고급화 등이 적절한 것인지, 그리고 서비스 수준은 담보되고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그동안 생산한 뉴스 콘텐츠 및 그 서비스가 어느 정도로 브랜드에 영향을 줬는지 파악해야 한다.


수준 낮은 뉴스의 남발이 매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현재의 시장 포화상태를 고려할 때 국내 신문업계의 뉴스룸 통합 더 나아가 영상 서비스와 같은 크로스미디어 확대는 시기상조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내부 여건이 충분한 매체는 뉴스와 서비스 퀄리티의 업그레이드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부실한 곳에서는 서비스의 규모는 축소하되 차별화를 꾀하는 방법이 채택돼야 한다. 즉, 안팎의 실정에 맞는 전략이 실행돼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형과 트렌드에 집중한다고 해서 해답이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뉴스룸과 기자 그리고 저널리즘의 신뢰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널리즘의 신뢰도 회복은 이용자와 뉴스룸․기자간의 구분을 없애는 일이다.


뉴스 산업의 다원적인 재편, 이용자 정서 및 시장의 트렌드, 테크놀러지의 진보, 대자본만으로는 디자인할 수 없는 것이 저널리즘의 신뢰도다. 특히 전통 뉴스 미디어의 위기는 바로 그 저널리즘의 위기에서 기인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USA투데이가 선보인 대선 뉴스 서비스. 신문이 후보자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잣대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판단토록 했다. 뉴스룸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강요된 정보’는 아닌 것이다. 진정한 온라인저널리즘은 이용자의 자발적인 경험을 이끌어 내고 현명한 판단을 생성하는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신뢰도야말로 이제 전통 미디어 브랜드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결정하는 키(key)로 다뤄져야 한다.  그 과정은 전통 뉴스 미디어에게 인터넷 더 나아가 온라인저널리즘으로부터 축복받는 길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기자협회보 온앤오프에 실린 글입니다.

"포털뉴스,안이한 뉴스룸 극복해야"

Online_journalism 2007.05.29 23:0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포털뉴스 종속, 안이한 뉴스룸이 온라인 뉴스 망친다

 

온라인 뉴스의 영향력과 확대는 포털사이트와 이용자, 언론과의 관계에서 온라인 뉴스의 새로운 생산 패턴, 뉴스 유통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온라인 뉴스의 유통방식은 크게 푸시 모델(push model)과 풀 모델(pool model)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는 이용자들이 뉴스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도록 만드느냐에 따라 구별된다. 푸시 모델은 일방적으로 뉴스를 공급하는 형태를 띠며, 풀 모델은 이용자들이 뉴스를 찾아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후자의 경우는 포털사이트의 뉴스 유통 방식이 대표적이다. 국내의 포털사이트는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뉴스를 공급받아 이용자들이 찾아오게끔 하고 있다. 동영상과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갖춰놓고 있다.  

 

또 이러한 온라인 뉴스는 콘텐츠 상호작용성(content interactivity)에 민감하게 조응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사 댓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카페나 블로그 등 커뮤니티와 1인 미디어를 통한 뉴스의 상호작용 기능이 그것이다. 뉴스 콘텐츠의 상호작용성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뉴스는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 문제점이 적지 않다. 가십이나 루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경우는 대표적이다. 최근 UCC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출처나 근거가 불명확한 소스들을 그대로 인용하는 뉴스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신문 기자들은 기사를 쓰기 위해 현장에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핑과 데이터베이스 검색만으로 기사 작성의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있다. 이는 뉴스 생산 과정의 첫 단계가 사이버 즉,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로 공간이동이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생활이나 이슈와는 무관한 뉴스들이 폭주하고 있다. 연예뉴스가 범람하는 것도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등 올드미디어의 정보들을 그대로 전재하거나 부분적으로 따오면서 자극적인 내용만을 일부러 강조하는 보도 경향에 기초하고 있다. 현장취재나 심층적인 취재과정이 생략된 채 정부부처, 기업체, 스타매니지먼트 등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인터넷 웹 서비스의 특성상 트래픽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판단이 개입한다. 이때문에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연성 뉴스 생산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상업적인 판단은 취재절차 없이 베끼기 기사나 축약형 기사 등 '의미없는' 콘텐츠 남발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게 전통적인 뉴스 생산의 방법을 벗어난 온라인 뉴스는 취재와 보도 방법에서 속도와 내용, 형식의 파격을 더욱 구조화하고 있다. 매연을 뿜어내는 대도시 대중교통처럼 온라인 저널리즘의 심각한 왜곡과 변형은 이미 클라이막스에 다다른 양상이다.

 

이 같은 온라인 뉴스는 첫째, TV 모니터링 형식의 뉴스 둘째, 보도자료 전달 형식의 뉴스 셋째, UCC 채널에서 발굴된 뉴스 넷째, 경쟁매체나 통신사, 외신을 베끼는 뉴스 다섯째, 포털 인기검색어에 맞춘 포털기생형 뉴스 여섯째, 일부러 센세이션을 목표로 하는 이슈목적형 뉴스 등으로 형태화하고 있다.

 

각 뉴스 형태는 서로 비슷한 얼개를 갖고 있는데 이를 도식화하면 몇 가지 모델이 나온다. 가장 기본적인 흐름은 포털사이트와 그 인기검색어를 중심에 놓고 뉴스가 유통되는데 네티즌 반응을 두번 세번 전하거나 해당 사안의 주요 인물 등의 반응을 전하는 것이 온라인 뉴스의 패러다임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물론 개별 뉴스별로 현장 취재 또는 직접 확인 취재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고 베끼거나 덧씌우는 중복형 뉴스가 대부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라인 뉴스 생산의 기본 얼개>

 

우선 최근 가장 두드러진 뉴스 생산 패턴인 TV 모니터링형 뉴스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주도한다. 전날 TV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면서 특기할만한 거리를 발굴해서 전하는 형식이다. “TV 프로그램에 OOO가 나와서 이런 말을 하더라”는 내용의 기사인데 그 특징상 아예 기자들이 전담하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많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SBS-TV <야심만만>, KBS-2TV <상상플러스>, <미녀들의 수다>, <상상플러스>, <해피투게더 프렌즈> MBC-TV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일요일일요일밤에> 등이 있다. 시사프로그램 중에는 드물게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도 자주 오르내리는 뉴스거리다.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나와서 솔직한 대화를 늘어놓는 토크쇼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링해 연예인들의 고백성 멘트나 돌발성 애드립, 행동을 기사화하는 것이다. 5월7일 월요일밤에 방영된 <야심만만>에서 연예인 안재모 씨의 결별한 연인 발언은 다음날 아침 7개 매체에서 기사화됐다.

 

또 5월6일 <일요일일요일밤에-경제야 놀자> 이영자편의 ‘가짜반지’ 소동은 11일까지 30건이 넘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들 온라인 뉴스들은 차별적인 내용이 거의 없이 베끼기와 네티즌 반응들로만 계속 양산됐다. 온라인 뉴스 생산의 기본 얼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보도자료 전달형 기사들도 보도자료를 배포한 기업의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제목까지 흡사한 편이다. 새로 크랭크인 하는 영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 상대 모델로 낙점된 이지아 씨 기사는 인터넷 연예매체 ‘조이뉴스’의 첫 보도 이후 3시간 만에 사진과 기사 내용이 거의 같은 10개 이상의 기사가 나왔다.

 

TV모니터링이나 보도자료 베끼기 기사는 포털사이트로 전송되면 이들 뉴스를 읽은 이용자들이 호기심에 검색을 해보거나 문의를 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등록된다. 인기검색어에 오르면 관련 기사를 생산, 송고하지 않은 언론사도 네티즌 반응을 묶어 뉴스를 만든다. 앞서 보도를 한 언론사들도 제2신을 쓰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당사자나 당사자 소속 회사의 입장이 다시 나오는데 이것도 다시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것에 대한 네티즌 반응도 재정리해서 뉴스를 만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사건 당사자의 2차 반응이 나올 때까지 반나절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어떤 언론사의 경우는 같은 이슈의 경우 반나절만에 2~3개의 기사를 쓰기도 한다.

 

그나마 TV모니터링이나 보도자료 유형은 기존의 취재관행과 닮아 있기 때문에 ‘팩트(fact)’ 그 자체의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블로그나 카페, 미니홈피 등 네티즌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소스(source)를 생성할 경우 별도의 확인취재를 하지 않으면 ‘오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UCC 채널에서 발굴된 뉴스 즉, 네티즌이 제보자가 되는 형식의 기사는 인터넷상의 네티즌 반응들로만 채워져 ‘사실관계’ 확인이나 ‘사생활 침해’ 여부 판단 등이 등한히 되기 일쑤다. 지난달 초 KBS 박지윤 아나운서의 개인 사생활 사진 유포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사는 다른 이해 관계자들의 반응까지 기사화하면서 100여건의 기사가 쏟아졌다.

 

이러한 네티즌 제보형 기사의 경우 온라인 뉴스 1신은 P2P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검색 등으로 알려지고, 언론사들은 비슷한 뉴스를 생산하는 속보의 속도 경쟁이 일어난다. 이후 네티즌들과 당사자들의 반응이 나오면 일부러 ‘갑론을박’을 부추기는 기사까지 자체 조달하기도 한다.

 

이처럼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뉴스는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온라인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은 관련 커뮤니티를 늘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신문사닷컴 기자는 연예인 홈페이지가 많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주요 오락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즐겨찾기 해놓고 매일 밤 또는 오전에 들러본다고 한다.

 

‘일촌맺기’는 필수다. 또 다른 기자는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폐인을 자처한다. 패러디물이나 신종 정보, 재미있는 기사 아이템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IT 전문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 뉴스 조직이 한번 생산된 뉴스의 부작용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쉽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뉴스의 오보 구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포털사이트들은 ‘오보 정정’ 게시판까지 만들어 두고 있는데, 문제가 되면 수정, 정정하면 된다는 생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뉴스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포털 인기검색어용 뉴스다. 전문가들은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가 온라인 뉴스 조직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가 뜨면 관련 기사를 쓰는 것이 정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 내용은 “OOO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네티즌들이 궁금해 한다”가 고작이다.

 

이런 뉴스가 남발되는 것은 언론사간 트래픽 경쟁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는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게 되는데, 이때 검색 페이지에서 속보를 전송한 언론사 기사를 클릭하게 되면 방문자 유입이 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 결과 일부 언론사들은 인터넷은 물론이고 지면까지 인기 검색어 관련 꼭지를 두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나 인기 검색어 등 포털사이트 서비스와 관련한 뉴스 생산은 UCC 영역을 다룬 뉴스와 마찬가지로 ‘오보’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한 영화배우와 이혼한 탤런트의 경우 동명이인이라는 점 때문에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양산되는 인기 검색어용 기사의 희생양이 됐다. 독립형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도 올해 초 ‘연예뉴스’를 생산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 4월27일 탤런트 김혜성의 여자친구라고 누리꾼들이 지적한 ‘황유리’라는 인물이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중앙일보〉사이트가 이를 보도하자, 〈오마이뉴스〉는 “〈중앙일보〉가 김씨와 또래 여성이 함께 찍은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기사가 나갈 때는 〈중앙일보〉에선 해당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한 상태였다. 〈오마이뉴스〉 는〈중앙일보〉의 문제제기로 정정보도를 했다. 실시간 인기검색어 흐름에 맞추어 급하게 기사를 생산하면서 생긴 일이다.

 

결국 경쟁 매체나 통신사, 외신을 문제의식은 실종된 채 ‘베끼기’하는 기사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등 국내외 통신사 뉴스의 경우 일부 매체 기자들은 통신사 뉴스에 대한 온라인 전재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당히 베껴 쓰는 뉴스를 ‘재가공’하면서 속보를 메꾸는 것이 주업무다.

 

한 신문사닷컴 기자는 “속보를 쓰야 하는데 취재망이 없어 속보 생산의 대부분은 타매체의 것을 의존한다”면서 “표시가 안나도록 하는 게 노하우”라고 말했다. 자연히 피해를 입은 언론사가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미지를 그대로 받아 쓰기도 하고 출처 표기도 없이 뉴스를 전송하기 때문이다.

 

더욱 우려되는 일은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 위해 ‘주문생산’-‘맞춤생산’되는 온라인 뉴스의 경우다. 이는 고의적으로 이슈를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지는 뉴스로 온라인 뉴스 조직이 묵시적으로 조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비-박태환-김연아’ 뉴스는 한참 뜨고 있는 스타들을 ‘짝짓기 놀이’하는 경우로 함량미달형 온라인 뉴스의 표본 중 하나이다.

 

이 기사를 쓴 한 인터넷 언론 기자는 “우연히 미니홈피에 갔다가 엮으면 되겠다는 감이 왔다”면서 “가벼운 소재인만큼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트래픽과 댓글의 결실을 볼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 기자는 “이런 뉴스를 생산하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낙오한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데스크는 데스크대로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는 ‘낚시질-제목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예 오락 등 옐로우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면서 내용없는 온라인 뉴스가 양산되는 상황에서 정치, 사회 등 비중있는 현안을 다루는 뉴스도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일 “올 직장인 세금 최대 46% 더 낸다”라는 제하의 뉴스는 상징적이다. 제목과 다르게 기사 내용은 조금 다른 것이고, 실제 사실과도 먼 뉴스였지만 포털사이트는 ‘제목’의 유혹때문인지 톱 기사로 배치했다. 포털 뉴스 데스크도 뉴스 가치나 내용을 검증하지 않고 ‘제목장사’를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는 포털과 언론사간 생각없는 ‘공조’ 체제의 등장을 표상한다.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속보 체제가 질 보다는 속도, 내용보다는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를 위한 구조와 문화가 정착된 상황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온라인 뉴스 생산은 종전 기사 생산 시스템에 비해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이슈를 선별하는 방식이 즉자적이고 현장 취재보다는 책상에 앉아서 취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또 온라인 뉴스의 특성상 ‘한줄 뉴스’ 또는 한 문단 뉴스, ‘제목’만 나가는 속보 뉴스도 나오는 등 기존 뉴스 생산 유통 메커니즘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만한 오류와 부작용이 예고되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론사 뉴스 조직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뉴스 조직인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온라인 뉴스 생산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면서 “이는 언론사 내부의 인식과 투자가 부족한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뉴스의 질적 제고를 바라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에서는 “기사의 수준이 낮다”거나 “번역이 잘못됐다”, “공부를 하고 좀 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기사를 생산하라”는 이용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뉴스 조직의 혁신이 없이는 요원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 한 켠에서는 뉴스 콘텐츠 유통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의 온라인 뉴스 생산을 왜곡하는 핵심 메커니즘임을 외면할 수 없다.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댓글, 커뮤니티 같은 장치들이 없다면, 또 포털로 수많은 기사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늘날과 같은 온라인 뉴스의 왜곡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뉴스 생산,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마찰음들은 결국 언론사와 포털 미디어 그리고 이용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 수 밖에 없는 과제이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온라인 저널리스트의 자세다. 전통적인 기자에 비해 더욱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온라인 저널리스트의 양식이 회복돼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철저한 자기 검열만이 온라인 뉴스 앞에 놓인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기 때문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월간 미디어퓨처(Media+Future)  6월호에 게재될 글입니다. 5월16일께 편집자에게 원고를 넘겼습니다. 시의성은 감안하십시오.

 

이 포스트의 주제와 관련 파워 블로거 '그만'님이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글을, 제가 정리 및 결론에 해당하는 글을 담당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정리 부분입니다.

 

이 포스트는 무단으로 퍼가서는 안됩니다.

 

덧글. 사례 추가. 2007.6.5. 박명수 구속  

 

BLOG main image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역사, 사랑, 생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by 수레바퀴

카테고리

전체 (1125)
Online_journalism (473)
뉴스스토리텔링 (8)
포털사이트 (124)
온라인미디어뉴스 (145)
뉴스미디어의 미래 (63)
뉴미디어 (44)
Politics (118)
TV (96)
독자의 질문에 답합니다 (8)
자유게시판 (45)
  • 2,335,715
  • 17305
Follow choijinsoon on Twitter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수레바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수레바퀴 [ http://www.onlinejournalism.co.kr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