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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매체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제안했던 10만인 클럽이 독자들의 호의적 반응에 힘입어 만 하루 동안 1,879명이 참여하는 기염을 토했다(이 포스트는 9일 오후 6시께 작성됐다).

이는 오 대표가 연내 1만명을 목표로 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지만 오 대표가 향후 3년간 자발적 구독료를 내는 독자의 규모를 10만명으로 계획하면서 적지 않은 논란도 일고 있다.

한 파워 블로거는 '혁명', '민주주의'라는 거창한 용어를 갖다 대지 말았으면 한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경영실책을 진보매체 살리기로 둔갑시켰다는 뼈아픈 지적도 일고 있다. 뜨거운 호응 못지 않게 냉소적 분위기도 있는 셈이다.

이 논란의 기저에는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독립형 인터넷신문이 목표로 해야 할 수익모델인가에 대한 의문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외 인터넷신문 다수가 이같은 모델을 실험했지만 뚜렷한 '성공작'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는 점도 부담된다.

오 대표의 제안이 인터넷신문업계는 물론이고 상당수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초기이긴 하지만 이 논란에 대해 조금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단골 블로그들만 오시는 이 블로그에 때아닌 관심이 집중돼 한개 포스트만 쓴다는 것이 계속 늘어지게 된다).

우선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타당한가 이것이 인터넷신문의 중추적 비즈니스 모델이 돼야 하는가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인터넷신문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시장 관계자들은 "그렇다"고 답하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전제가 필요하다. 이른바 자발적 구독료 즉 후원금에 대해 용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경영 전반을 어떻게 투명하게 할 것인지 등 그 방법을 충분히 제시해야 설득력이 담보된다.

그렇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하다면 이 카드를 제시한다는 인상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1년 1만명과 3년 10만명의 목표가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오마이뉴스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 것인지 상세하게 정리할 필요도 있다.

한 인터넷신문 경영진은 "후원 용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너무 크게 판을 벌리는 것은 부정적"이라며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을 진단했다.

그는 "현재 광고영업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중간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세우는 것은 그만한 내부적 혁신의지가 뒷받침돼야 전폭적인 수용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금까지도 뉴스 콘텐츠에 대한 비용지불에 저항감을 갖는 뉴스 소비자들이 많은 국내 시장의 문화도 장애물이다. 물론 최근 들어서 완화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른 인터넷신문의 대표는 "따라서 구독료 모델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독자들에 대한 특별한 장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선 처음(공식적으로) 자발적 구독료 모임 '프레시앙'을 선보인 프레시안의 경영대표 이훈 부사장은 "유료회원을 목표했던 만큼은 채웠다"면서 "5,000원부터 10,000원 등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내는 분들이 2,000여명 된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현재 상근기자 23명을 비롯 총 30여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주 독자층은 30~40대 직장인이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수천만원대의 흑자를 냈다. 소수 정예인력으로 조직을 꾸리며 콘텐츠 질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유료화 모델로 가는게 맞다"면서 "그러나 규모를 작게 하는 등 조직을 내실화하며 시장과 오디언스를 적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후원 독자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과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데 부수적인 비용도 드는 등 아직 힘이 부치는 부분이 있어 확대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도 경영비전을 제시하고 자발적 구독료를 낸 독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도 "단계적으로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공개하겠다"며 언급한 것도 바로 그때문이다.

어쨌든 국내외 인터넷신문들 중 가장 센세이션하고 드라마틱한 성공을 구가해왔던 오마이뉴스가 자발적 구독료 모델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수익모델 부재였다.

하지만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결코 안정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만 연연하는 것 역시 위험할 수 있다.

오마이뉴스가 투명한 경영은 물론이고 더 수준 높은 콘텐츠와 서비스로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하겠다.

일단은 10만인 클럽이 어떤 흐름으로 가느냐가 향후 혁신의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註 : 일부에서는 오마이뉴스 경영위기의 본질을 짚어달라는 부탁도 하셨다.

너무나 뻔한 진단일 수밖에 없지만 매체로서 뉴스생산에 치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마케팅력은 부족했던 것같다.

인터넷 생태계를 잘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E판, 블로그 코리아 인수, 오마이스쿨 개교 등 일련의 사업과 서비스들이 성공하지 못했다.

시민참여 저널리즘이 중앙무대가 아닌 지역을 아우르는 것일진대 오마이뉴스 창간 이후부터 계속 시민기자들은 주력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다루는 뉴스도 중앙 정치소식이 태반으로 초심을 잃었다. 상근기자들도 적극적인 소통대신에 기성매체의 흉내를 내며 안주한 흔적이 적지 않다.

그러다보니 이같은 총체적 문제에 대해 내부 성찰이 부족하단 지적이 뒤따라 나온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란 비전제시도 없이 돈만 걷자는 거냐는 비아냥이 그것이다.

'10만인 클럽'이 성공하기 위해서도 독자들을 향한 제안에서 머물러서는 안될 듯 싶다. 오마이뉴스와 오연호 대표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덧글. 이미지 출처 : 이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자발적 구독료` 호소

Online_journalism 2009.07.08 21:10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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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독립형 인터넷신문사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이하 대표)가 자발적인 구독료로 '오마이뉴스'를 지켜달라고 제안했다.

오 대표는 8일 "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월 1만원이 아깝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에서 "자발적 유료회원 모임인 10만인 클럽으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세계 최초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인 10만인 클럽은 월 1만원씩을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에 지불하는 이들의 모임"이라면서 "올해 말 1만명, 앞으로 3년간 1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현재 전체 매출중 광고와 협찬 비중은 70~80%인 반면 자발적 정기구독 및 유료화는 전체 수입의 5%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이뉴스는 지난해 7억여원의 적자를 보았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오 대표는 "제대로 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라면 독자에 의존하는 수입의 비중이 최소한 50%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뉴스의 생산-소비에서 혁명적 모델을 만드는데는 성공했지만 수익모델에서도 혁명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들어 중앙정부 광고 수주규모가 0원이라면서 월 4억5천만원이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고려할 때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3월 평직원 20%, 간부 30%, 대표 임금 40%를 삭감하는 경영쇄신안을 단행한 바 있다.

오 대표가 오마이뉴스의 최근 경영난과 관련 제시한 이 해법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모을지는 예단하기 이르다.

일단 오 대표는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전통적 수익구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일관된 생각을 피력한 바 있어 오마이뉴스 관심군들에겐 낯선 제안은 아니다.

즉, 인터넷미디어의 특성상 충성도 높은 독자와 콘텐츠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모델이 유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 4명으로 인터넷신문을 만들어 수년 만에 가장 영향력있는 매체를 만든 오마이뉴스의 오 대표가 마지막으로 새로운 희망을 품은 의지처가 하루 1백만명의 방문자라는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내년 2월 창간 10년을 맞는 오마이뉴스는 사실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민참여형 저널리즘의 지평을 열면서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매체다.

오마이뉴스는 지금까지도 뉴스생산자, 뉴스기획, 취재, 기사작성, 기사평가 등 뉴스생산 및 소비의 5단계에서 전통 뉴스미디어가 거의 표준화시켰던 양식들을 해체시켰다.

모든 시민이 기자요, 편집자였으며 모든 일상이 취재대상이 됐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 대표는 대등한 쌍방향성을 기반으로 한 참여저널리즘과 포털 등 웹 뉴스 유통 생태계의 무대에서 전통적 언론권력의 틈새를 파고들어 뉴스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리더로 각광받아왔다.

오 대표의 제안으로 오마이뉴스가 과연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갖게 될지는 앞으로 6개월간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선택이 그 향방을 좌우하게 된다.

"여러분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제대로 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전 세계의 시민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의 마지막 문장이다. 8일 오후 6시 현재 약 80여명의 댓글이 남겨졌고 대체로 참여의 뜻을 밝혔다.

* 오 대표와 8일 밤 짧은 통화가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초에 통화를 한 이후 수개월만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오 대표가 올린 '노무현 회고기'를 보면서 연락을 한다 한다 하는 것이 오늘 올라온 오마이뉴스 글을 보고서라니 살아가는 것이 인정미가 없다는 자성도 한다.

어쨌든 오 대표는 최근 한 달간 새벽 3시에 잠이 들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린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책을 내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것같다.

전화통화를 하자 그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나도 교보문고에서 그 책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가 오 대표에게 직접 받아야겠단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 포스트와 관련된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제안글을 올린뒤 '시원섭섭'한 것 같았다. 사실 그대로를 올렸기 때문에 바로 가타부타 말하기는 그렇다며 더 할 말이 따로 없다고 했다. 독자이자 시민기자이자 행동하는 양심들에게 '희망'을 거는 듯했다.

그는 현재 6만 5천여명의 시민기자를 통해 뉴스 생산과 소비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오마이뉴스가 성장했다(1단계)면서 이제는 성공적 수익모델을 마련하는 것(2단계)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것이 지속가능한 모델로 자리잡고(3단계) 주류적 대안을 제시하는 건실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4단계)고 말했다.

그래서 인터넷미디어의 마지막 5단계인 진보와 보수가 제대로 된 소통을 하도록 주도하는 단계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마이뉴스가 1단계의 끝 부분에 와 있다고 지난 5일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있은 한 강좌에서 말한 바 있다.

오 대표와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은 잡지 않았다. 오 대표를 만날 때 즈음에는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이 어떻게 돼 있을까? 전화를 끊자 1999년말 인터넷 신문을 준비하던 전직 <말>지 기자 오 '선배'와 통화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꼭 10여년만에 오 대표는 다시 도전의 길에 오른 듯 싶었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그 길을 걸었던 오 대표와 오마이뉴스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만감이 교차했다.


* 참고 I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자발적 구독료' 모델 제안은 세 가지 측면에서 평가돼야 한다.

첫째, 오 대표의 이야기처럼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에서, 그리고 뉴스미디어 산업에서 어떤 역할과 지위를 갖느냐는 문제이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오마이뉴스를 깊이 지지하는지 냉정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영향력과 신뢰도 등에서 전통매체를 따돌리며 승승장구해오고 중요한 현안들을 집중 보도하면서 매체력을 키워온 오마이뉴스가 지금 이 시점에선 어떤가에 대한 명쾌한 정리가 필요하다.

전통매체가 객관 저널리즘과 같은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매체로서의 오마이뉴스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다면 이 제안은 성공할 수 있다.

둘째, 자발적 구독료가 오마이뉴스의 궁극적인 자립 방식일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일단 오 대표가 콘텐츠 유료화와 자발적 구독료의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50%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은 타당해 보인다.

충성도가 높은 시민기자들과 뉴스 수용자들의 풀이 넓다면 오 대표의 제안은 정치사회적 격변기에서 전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까지나 유효할지, 또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신문의 영원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다. 오마이뉴스가 자사의 저널리즘, 편집방향, 시민기자 모델의 건강성 확보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내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때 이번 제안의 생명력은 길어질 것이다.

셋째, 한국 인터넷신문의 산업적 환경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점은 오마이뉴스의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여년간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경영상의 큰 문제 없이 성장해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2년째 정부관련 광고물량이 0원으로 급전직하한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이슈다.- 물론 이 부분이 오마이뉴스 오대표의 제안을 끌어낸 절대적 배경은 아니지만 말이다.

반대로 다른 논조를 갖고 있는 인터넷신문들의 광고수주액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 인터넷신문이 정치적 국면에 따라 경영환경이 뒤바뀐다는 것은 이 산업 전체적으로 볼 때 결코 긍정적인 환경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오마이뉴스는 시장내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터넷 미디어다. 그러나 세계적 금융위기, 장기불황 국면에서 광고격감은 오마이뉴스마저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신문의 독자적인 생존모델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시장과 오디언스로부터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오마이뉴스 오 대표의 제안이 수렴될지 여부는 그간의 오마이뉴스가 행사한 저널리즘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기대치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 II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지난해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지칭하는 '프레시앙'을 신설하고 후원을 통해 독립언론의 기반을 다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는 'FTA광고 게재를 둘러싼 논란과 독자들의 반박 유료광고 게재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와 필자와 편집자의 공동협력에 의한 독립언론의 길을 추구할 때가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창간 7년째인 프레시안의 경우 2008년말 기준 15명의 상근기자를 포함 약 20여명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현재는 상근기자가 23명이다).

* 참고 III : 오마이뉴스 주요 일지

2009년 4월 오마이뉴스 제팬 사이트 폐쇄
2007년 12월 상암동DMC 사옥 이전
2007년 11월 강화도 오마이스쿨 개교
2007년 11월 휴대전화 기반 이용자 뉴스 '엄지뉴스' 시행
2007년 8월 오마이뉴스 E판 론칭
2006년 12월 제1회 대학생기자상 공모전 실시
2006년 8월 오마이뉴스 제팬 오픈
2006년 2월 소프트뱅크와 1,100만 달러 투자계약 체결
2006년 1월 블로그코리아 인수
2005년 11월 인터넷신문 등록
2005년 6월 제1회 세계시민기자포럼 주최
2000년 2월 오마이뉴스 창간


* 참고IV : 영국 가디언지에도 오마이뉴스의 소식이 실렸다.


뉴스, 디바이스 그리고 신문산업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05.12 09:35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요즘 신문업계의 화두는 공짜 뉴스에 대한 회의론이다. 종사자들의 커피값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지 말자는 해묵은 지적에서부터 검색엔진의 뉴스 크롤링으로 얻을 것은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광고매출 격감 등 걷잡을 수 없는 신문업계의 위기 국면에서 불거져 나온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뉴스코퍼레이션의 맹주 루퍼트 머독은 아예 ‘뉴스 무료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아예 자사 웹 사이트 접속료를 받겠다는 ‘획기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나섰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디지털미래센터(Center for the Digital Future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10대는 어느 세대보다 뉴스에 관심이 많지만 뉴스를 접하는 유일한 곳은 온라인 사이트”이며 “신문으로는 새로운 독자가 보충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 콘텐츠 무료로 퍼주는 건 끝내야“

이미 신문업계는 온라인 뉴스 이용자를 잡기 위해 60년만에 속보 비즈니스에 돌입한지 오래다. 대부분의 뉴스룸은 온라인 뉴스만 생산하는 기자를 두고 있다. 과거 TV, 라디오에 밀려 속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신문이 디지털 환경에선 대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대한 뉴스 아카이브, 뉴스 편집과 생산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숙련된 종사자를 보유한 신문업계마저도 온라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전히 신문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시장 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에도 성공적인 온라인 비즈니스는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광고주 이탈 속에 감면, 감원, 감부라는 극약처방은 물론이고 폐간까지 고려하고 있다. 디지털이라는 무대가 열렸건만 주역이 되지 못하면서 미래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장기위협(long-term threat)에 직면한 신문업계의 살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뉴스페이퍼내셔널네트워크(Newspaper National Network) 제이슨 클라인(Jason Klein) 회장은 “
신문사마다 웹 사이트를 구축해 나름대로 많은 온라인 오디언스도 확보했다”면서 “그럼에도 웹에선 신문광고 감소분을 메울 정도의 매출이 나오지 않는 것은 뉴스를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세기 신문은 1920~1930년대 대공황도 이겨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장에 따른 경쟁도 이겨냈다. 그러나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뉴스 수요 자체는 강하지만 웹에서 얼마든지 공짜로 볼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신문업계 전문가들은 신문이 만드는 뉴스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뉴스를 공급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종이신문 구독자는 온라인에서도 공짜로 볼 수 있도록 하지만 비구독자는 돈을 내도록 하는 단일요금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특별하고 창조적인 뉴스는 유료화해야

웹으로 뉴스를 제공한지 10여년을 넘기는 이 시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뉴스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뉴스룸 앨런 머레이(Alan Murray) 편집국장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최선의 모델은 유료와 무료 콘텐츠의 혼합이다. WSJ는 정치, 문화, 오피니언, 일부 속보, 블로그 등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나머지는 유료로 판매한다”면서 “인기있는 콘텐츠는 트래픽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더래도 소수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는 돈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 VG Nett는 체중감량클럽을 운영하며 무려 15만명으로부터 연간 559크론(90달러)의 회비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 생중계 시청료로 최고 780 크론을 받았다. 물론 누구나 알 수 있는 똑같은 뉴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현재 WSJ 웹 사이트 트래픽은 NYT의 절반 밖에 안되지만 110만명 회원들에게 연간 콘텐츠 이용료로 80달러를 받고 있다. WSJ는 곧 CFO 등 일부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이니셔티브(premium initiative)’를 준비 중이다.

월 순방문자수 2,000만명에 이르는 뉴욕타임스도 일부 콘텐츠 이용료로 연간 55달러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을 발행하는 타임社(Time Inc.)는 올해 3월부터
타임닷컴, SI닷컴, CNN머니닷컴, EW닷컴 등의 콘텐츠를 8개월 동안 시험적으로 유, 무료 혼합으로 시험 서비스에 나섰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동안 공짜로 제공해온 뉴스가 대상은 아니다. 껍데기만 바꿔서 아이튠스 모델-마이크로페이먼트(micro-payment, 소액결제, 건당 결제) 방식을 취한다는 것은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퀄리티 뉴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유료모델은 출발한다.

□ 관건은 뉴스에 대한 혁신 의지와 실천

아이튠스 모델은 소비자가 아이튠스 몰에서 소액을 지불하고 (음악)파일을 구매하는 형식이다. 신문업계는 지난 3월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3.0 소프트웨어에 따라 월간 구독료로 뉴스를 이용하거나 전자책 구매도 가능해지자 한껏 고무된 바 있다(세계적으로 아이폰은 1,700만대가 팔렸고, 이 가운데 100만명이 한달에 5달러씩만 내도 6천만 달러가 된다. 국내에서도 아이폰을 비롯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기 직전이다).

물론 구독료(subscription)나 마이크로페이먼트 방식보다는 광고 모델이 유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 3월7일 미국신문협회(NAA) 회의에 참석 “독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독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수집, 연결해주는 역할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그러한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신문업계가 좀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과 연결돼 있다. 뉴욕타임스 R&D랩의 UI 전문가 닉 볼튼(Nick Bilton)은 “독자 개개인에 적합한 스마트 콘텐트(smart content)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웹, 모바일, 거실 등 쓰리 스크린을 거점으로 뉴스를 바꾸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신문2.0(newspaper 2.0)이나 전자종이리더기 같은 완전히 다른 뉴스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GPS(위치확인시스템)가 내장된 휴대폰으로 독자에게 해당 지역 뉴스를 제공하거나 집에서 인터넷TV로 신문을 볼 때 거리에 따라 활자크기를 달라지게 하는 방안 등이다.

미국내 2위 신문그룹인 허스트(Hearst)社 오너는
‘100일 개혁(100 days of Change)'을 전한 직원 대상의 이메일에서 “저명인사가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프로스포츠팀, 어머니 등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묶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뉴스 유통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때

시장내 경쟁자-향후에는 파트너들-와의 갈등도 풀어야 한다(워싱턴포스트는 구글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대표적으로는 포털사업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나 다음의 블로그 뉴스처럼 언론사 뉴스나 기자 블로그를 직접 연결하는 보완책이 나왔지만 신문과 포털간 갈등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구글에 맞선 벨기에나 덴마크의 신문사들의 경우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소송이 거듭되고 있다. 이같은 분쟁을 거치며 언론사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중요한 것은 유럽의 주요신문들이 ‘괴물 공룡’한테 쉽게 밟혀 죽지 않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또다른 과제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멀티플랫폼으로 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WSJ는 지난달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에 이은 것으로 ‘현재까지는’ 무료다. WSJ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블랙베리폰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해왔다.

WSJ가 처음으로 아이폰에 등장했을 때 오라클(Oracle) 배너 광고가 유치됐지만 뉴스 자체에 대한 유료 서비스는 전혀 없었다. 아이폰과 애플스토어의 정책이 바뀌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웹 사이트를 포함 뉴스 유통 전반에 대한 재조정이 요구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루퍼트 머독이 연일 ‘유료’를 강조하는 것도 군불 지피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일에는 아마존의 세 번째 전자종이 단말기 ‘킨들DX'가 공개됐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9.7인치로 A4용지와 비슷하다. 2008년에 출시된 킨들2의 사이즈 6인치에 비해 화면이 50% 이상 커져 신문이나 잡지를 읽기에 넉넉하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권에선 일본의 주요 신문사들이 전자종이리더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킨들DX는 이 단말기의 기술진화를 예측하고 소비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버전에는 PDF 형태로 제공돼 종이신문 편집형태(UI)를 유지할 수도 있다.

□ 시장과 오디언스는 어떤 것에 반응하는가

하지만 매출의 70%를 아마존이 가져가는데 대해 참여 신문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단 뉴욕타임스, 브스톤글로브, 워싱턴포스트 등 3개 신문은 신문이 배달 안되는 지역 구독자에 한해 장기 구독을 조건으로 장기할인에 나서는 판촉전에 돌입한다. 현재 아마존은 37개 신문의 뉴스를 평균 월 10달러 안팎 선에서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부터 판매할 예정인 킨들DX 가격은 498달러(한화 약 60만원)로 가격 경쟁력이 아주 낮은 편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삼성전자 미니노트북(넷북)
N310(NT-N310-KA160)은 10인치 와이드 화면에 하드용량 160GB로 가격은 70만원대다. 이 가격대라면 소비자들은 킨들DX보다는 다른 디바이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넷북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쏟아지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인터페이스, 콘텐츠와 요금제들은 조금씩 우열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지난 2006년 삼성, MS, 인텔이 공동으로 제안한 초소형 PC 플랫폼인 UMPC(Ultra Mobile PC)는 틈새를 구축하는데 그치다가 MID(Mobile Internet Device)로 진화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UMPC는 발열과 소음,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비싼 가격 등의 단점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MID의 경우는 4~6인치의 화면크기로 스마트폰보다는 크지만 음성통화 기능이 없는게 아쉽고, 아이폰에서도 멀티미디어 기능,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고, 더 많은 리소스가 요구되는 작업은 미니노트북이 유리해 ‘낀 신세(Tweener)’가 될 것이란 부정적 의견도 곁들였다.

 

스마트폰

MID

UMPC

넷북

화면크기

2.5~3.5(인치)

4~6

6~8

8~10

무게

100g 내외

300g 내외

500~800g

800g~1.2kg

배터리 성능

24시간 이상

6~8시간

2~4시간

3~6시간

서비스 및 기능 특성

음성통화/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

멀티미디어/정보작성

가격대

애플 아이폰

600~900달러

노키아(N810) 390~455달러

삼성 Q1EX

770달러

삼성 센스 NC10

550달러

다양한 휴대 단말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종이신문이 생산하는 뉴스와 최적화한 UI, 요금제를 가진 기기는 없었다. 그 역으로 신문업계는 이러한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대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이러는 사이 이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에서 손쉽게 뉴스를 획득하는 데 익숙해졌고 휴대 단말기에서의 뉴스는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스트라베이스 자료 재가공) 

□ 뉴 디바이스가 신문을 구원하는가?

일본 산케이신문이 지난해 12월 신문지면을 읽을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매일 오전 5시에 업데이트된다. 3단계에 걸쳐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종이신문을 그대로 옮긴 아이폰용 산케이신문은 당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와 함께 PC용 산케이 넷뷰(Sankei Netview) 서비스를 제공 중-조선일보
아이리더(ireader), 중앙일보 뉴스리더(news reader), 뉴욕타임스 타임스리더(times reader)와 같은 것으로 PC에서 신문을 보듯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있다.

2005년 리뉴얼한 플래시 방식의 ‘산케이 뉴스뷰(Sankei News View)'의 경우 일주일 분의 신문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월 300엔, 1개월 분을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월 400엔으로 저렴하지만 이용자 수는 수만 명에 머무르고 있다.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스트라베이스(STRABASE)는 지난 1월 “아이폰 서비스 같은 무료 서비스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유료 구독자 수의 감소세를 가져올 것이고, 결국 아이폰 서비스 유저가 증가한다고 해도 유료 신문 발행부수가 감소한다면 지면광고 영업과 구독료 수입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고 진단한다.

단순한 신문지면 기사 전재는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휴대 단말기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공은 필요충분조건이다.

USA투데이의 경우 뉴스를 전자메일, 텍스트 메시지, 트위터(Twitter)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뉴스가공과 유통을 구사하는 한편, 메이저리그 야구, NBA 등 주요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유저 현재 위치의 일기예보 등을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시장과 이용자 파악이 급선무

국내에서도 이용자와 시장의 니즈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단 국내 모바일 콘텐츠별 이용률에서는 뉴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 오히려 실시간 교통정보나 지도검색, 날씨정보, 증권정보 등 생활밀착형 콘텐츠의 수요가 높다. 동영상, 게임, 먼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뉴스보다 3배 정도 많이 이용한다.

LG텔레콤의 OZ 상품 연령대별 이용현황에 따르면 벨소리, 배경화면 다운로드가 3G폰 이용자중 90%가 이용하는 반면 뉴스는 9.8%에 그쳤다. OZ가입자의 연령을 보면(올해 2월 기준) 10대와 20대가 전체의 46%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하지만 유선 인터넷상의 방대한 무료 콘텐츠를 1GB까지 이용할 수 있는 OZ요금제에는 3월말 현재 62만명이나 가입했다.

적당한 가격과 다양한 콘텐츠는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무료로 유통하는 기존 뉴스가 웹에서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풀 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과금하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신문업계가 앞다퉈 제공 중인 영상뉴스도 데이터서비스 한도 용량 초과로 쉽지 않다. 뉴스라는 형식으로는 그 무엇도 녹록치 않은 것이다.

2007년 11월 출시된 아마존 킨들도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수요를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어떤 양상을 보여줄지 낙관하기 이르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에 불과하고 (스마트폰 출시 이후의 상황은 살펴봐야겠지만) 뉴스가 킬러 콘텐츠로 대럽받지 못하는 다른 휴대 단말기의 조건도 참작해야 한다.

해외 시장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향후 전자책 시장의 확산이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단말에 달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킨들이나 소니(PRS-505)보다 저렴한 전자종이 리더기(Foxit Software의
eSlick Reader)도 시장에 소개된지 오래다.

바야흐로 무수한 디바이스와 그 디바이스간 컨버전스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의 겨를이 없는 것이 오늘날 시장의 흐름이다. 뉴스 공급자인 신문기업과 뉴스 등 콘텐츠 소비자들은 당연히 많은 변수들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기에는 메꿀 수 없는 간격이 있기 마련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가 어떤 단말기에 탑재되느냐에 따라, 또 뉴스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에 따라 뉴스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물론 공급자와 수용자 사이에 뉴스를 보는 인식 차이는 존재한다. 이 차이를 좁히는 최적화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장에는 뉴스 이용요금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뉴스 유통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웹의 무료 뉴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유료로 전환할 경우 퀄리티 뉴스는 어떻게 생산할 것인지, 독자들을 어떻게 세분화하고 타깃 마케팅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게 부상할 것이다.

이용자들은 결국 신문을 비롯한 뉴스 미디어가 얼마나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제공해주느냐, 그리고 그 가격은 합리적인가에 의해서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용자들의 기호를 파악하는 일이다. 검증이 된다면 WSJ가 올 가을께 도입 예정인
‘마이크로 페이먼트’ 시스템 같은 유료 서비스의 기획이 가능하다. 물론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 저널리즘의 신뢰를 확보한 신문이라면 시카고 트리뷴의 ‘시카고 나우’처럼 소셜 네트워크와 접목해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뉴스페이퍼 넥스트 2.0 보고서(
Newspaper Next 2.0)’는 뉴스의 정보 전달에 그치던 전통적인 신문의 역할을 뛰어 넘어 복합적인 정보 및 유대기관(Information and Connection utility)으로 도약할 것을 주문한다. 온라인 미디어를 정점으로 한 신문의 변화전략에는 단순히 뉴스의 유통, 재가공의 이슈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노드(node, 네트워크상의 접점)와 연대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돼 있는 셈이다.

그것은 뉴스를 충만하게 하고 뉴스 미디어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신문의 혁신 이슈다. 또 그것은 지금까지 제기된 기자-자원-조직의 혁신이라는 내부적 문제에서 한정되지 않고 시장 및 이용자와 정교한 소통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점에서 버겁고도 결정적인 과제이다. 21세기 신문의 뉴스와 비즈니스는 바로 그 과정에서 가치를 획득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광고심의 이슈와 전망

뉴미디어 2007.07.05 13:2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주요 포털과 광고대행사, 미디어렙사 등 60여개 인터넷 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한국인터넷광고심의기구(대표 한신대 오창호 교수, 이하 인터넷광고심의기구)가 지난달 1일부터 공식 활동에 나서 주목된다. 3월2일 광고계, 학계, 법조계, 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총 9명의 자율심의위원회(위원장 이관희 경찰대 교수)를 구성한지 석 달만의 일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정보통신부, 인터넷마케팅협회, NHN, 다음 등이 참여한 인터넷광고 연구반은 인터넷광고 자율규제 및 표준화 방안을 추진, 지난 1월 인터넷광고심의기구 설립을 주도했다. 이렇게 정부, 학계, 기업 등이 인터넷광고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은 TV, 신문, 라디오, 매거진 등 기존 4대 매체에서 인터넷으로 광고산업의 중심축이 옮아가는 시장환경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광고 사전심의 필요성은 인터넷 이용자수(2006년 12월 현재 3,412만명)와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매체 비중(2006년 12.4%)이 커짐에 따라 업계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급성장하는 검색광고, 광고와 콘텐츠의 결합 사례, 미니홈피, 개인 블로그 등 커뮤니티를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광고 등이 확산되면서 파생된 적지 않은 논란도 거들었다.

광고의 무분별한 노출, 표준화 저조, 선정성, 폭력성, 사행성을 띠는 광고의 위법성, 부정클릭 및 개인정보 노출 등 인터넷광고 특유의 문제점이 터져 나오면서 업계내에 광범위하게 공감대가 자리잡았다. 이미 지상파방송 및 라디오와 종합유선, 위성방송 분야는 지난 1993년 발족한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를 통해 광고의 문제점이 사전에 걸러지고 있는 점도 자극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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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의 주요 이슈 : 인터넷광고심의기구 창립기념 세미나 2007.1. 금봉수, 김지연 자료에서 요약>

여기에 인터넷광고 산업 활성화 및 기반조성이 미흡한 산업 현실도 인터넷광고업계의 공동 발전 모색의 동력이 됐다. 현재 업계는 인터넷광고 1차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확산은 미미한 실정이다.

또 타매체에 비해 인터넷광고 효과측정이 용이하지만 공인된 효과측정이 없어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광고기술 및 지적재산권, 특허권 등 제반 이슈를 다루는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공식활동 개시는 지난 1995년 배너광고를 시작으로 인터랙티브 배너, 리치 미디어 배너, 동영상 광고, 키워드 광고, Branded Contents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국내 인터넷광고 10년의 변천사에서 기념비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뚜렷한 법제도적 기준이나 규제방법이 없는 가운데 올해 1조원 시장으로 추정되는 인터넷광고의 윤리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터넷광고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사후심의를 받아 왔지만 인터넷광고의 빠른 전파성으로 사전심의 시스템 도입은 불가피했다.

기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사후심의 제도와 공존하는 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오창호 회장은 “이용자 보호와 산업발전이라는 두 가지 가치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협력적 공동규제”라면서 “정부에서 필요최소한의 법제도적 장치를 수립하고, 인터넷광고의 민간주체들이 자율규제시스템을 구성, 운영하는 협동규제체제가 인터넷광고의 제반 문제점을 풀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심의방식은 신청자의 신청에 의한 사전심의와 심의기구 자체 모니터링에 의한 사후심의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는 인터넷광고 관련 이해관계자에 의해서, 후자의 경우는 일반인 등에 의해 진행된다. 자율심의위원회가 부적합 판정을 한 인터넷광고의 경우는 주의, 경고, 광고수정, 광고중지를 해당기관에 권고하는데, 권고를 2회 이상 어길 경우 고소 고발조치까지 할 예정이다.

이번 인터넷광고심의 시행세칙은 철저히 이용자 중심의 관점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용자가 광고를 거부할 수 없도록 제작된 인터넷광고에 대한 엄격한 심의기준이다. 이용자가 광고를 종료할 수 없거나 종료 버튼을 누르면 다른 광고물로 링크되는 배너광고, 한 화면에 3개 이상 뜨는 팝업광고는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또 광고물 또는 광고물과 연결된 웹 사이트를 통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됐다. 어린이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표현이나 청소년에게 유해한 인터넷광고도 차단된다. 이밖에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거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전송매체에 성인광고를 게재할 수 없게 된다.

이번 인터넷광고심의기구에는 광고 매출액 기준 90%가 넘는 주요 포털사이트가 대부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정부의 사전심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자율심의인 만큼 표현의 자유 침해 소지도 일단 벗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이다. 인터넷광고를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이 ‘광고’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한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율심의기구에 의한 심의결정에 대해 어느 정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수용하게 될 것인지, 만약 이 과정에서 논란이 생길 경우 어떤 협력을 통해 문제해결에 이를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인터넷광고에 대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나 민간기구를 통해 심의를 받게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정 요건의 광고가 인터넷광고심의기구의 사전심의를 받을 경우 법적책임을 면책 또는 감경하는 법적 장치 마련 등 자율심의기구 활동의 법제도적 근거가 없는 등 자율규제 활동 토대가 취약한 편이다.

즉, 인터넷광고 자율심의에 대해 업계 전반의 이해가 시급히 요청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현재 인터넷광고의 신뢰성과 효과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역할의 상징성이 주목되는 언론사 웹사이트 운영주체들은 이번 심의기구 활동에 대해서 대부분 모르는 상황이다. 한겨레엔 관계자는 “인터넷마케팅협회 등 유관단체에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입하게 된 것”이라면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터넷광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자율심의기구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해 관계자들을 공적인 장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의원칙인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 신속성을 확립하는 틀을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

여기에 인터넷광고 산업의 가장 기초적인 시장조사부터 광고내용 건전화 방안, 인터넷광고분쟁조정위원회(가칭) 구성 등 산적한 이슈들은 인터넷광고심의기구와 심의 시스템 활성화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월간 미디어퓨처(Media+Future)  7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글은 6월초에 작성됐습니다.

이 포스트는 무단으로 퍼가서는 안됩니다.



[펌] 온라인 신문, 경쟁과 생존

Online_journalism 2006.02.08 10:54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온라인신문협회(회장 김수섭)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신문, 경쟁과 생존’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저널리즘과 뉴미디어의 주요 현안을 정리한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1부 온라인신문의 현황, 2부 온라인 미디어의 전망과 미래, 3부 쟁점과제 등으로 주제를 구분하고 온라인신문협회 관계자와 미디어담당 기자 등이 참여해 세부 사항을 정리했다.

1부 온라인신문의 현황에서는 닷컴사로 대변되는 온라인신문의 태동과 현재를 짚어보고 2부 온라인 미디어의 전망과 미래에서는 인터넷 미디어와 포털의 한판 승부, 매체융합 등을 집중적으로 정리했다.

3부 쟁점과제에서는 온라인뉴스 콘텐츠 산업 위기의 해법과 포털저널리즘, 디지털 뉴스 저작권의 쟁점과 전망, 온·오프 통합 뉴스룸 등을 다뤘다.

이 책의 특징은 인터넷한겨레, 한경미디어연구소, 조선일보, 세계닷컴, 전자신문인터넷, 국민일보 쿠키뉴스 등의 온라인신문협회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현안을 정리했다는 점과 기자협회보, 미디어오늘 등 매체전문 기자들이 외부에서 바라본 온라인 저널리즘에 대한 쟁점을 구체화시켰다는 점이다.

김수섭 회장(한경닷컴 대표)은 글머리에서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면서 “이용자들과 항상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유비쿼터스 시대 뉴미디어의 중심으로 커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북스

출처 : 기자협회보, 차정인 기자 2005.2.8.

덧글 : 본 포스트는 해당 매체의 허락없이 퍼가서는 안됩니다.

덧글 II : 포털저널리즘과 통합뉴스룸 챕터를 담당해서 수일만에 글을 썼고, 그 과정에서 일부 오탈자, 잘못된 문장이 교정되지 않은 채 출간돼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이점 양지하시고 추후 재개정판일 경우 바로 잡겠습니다.

 


출판 소식

Online_journalism 2005.12.22 16:22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한국온라인신문협회 10주년을 맞아 '온라인신문, 경쟁과 공존'이라는 책이 나옵니다. 한국언론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이 책의 출판사는 커뮤니케이션북스입니다.

내년 1월15일경 출간될 예정입니다.

저는 여기서 '온라인미디어의 쟁점과제'-<포털저널리즘 현황과 미래>,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 현재와 미래> 두 챕터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맡은 이 주제의 글들은 모두 원고지 80매가 넘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2~3일만에 마무리지어야 하는 '살인적' 일정 때문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몇 권의 전문 서적 출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출판될 즈음에는 제가 맡은 부분의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전문을 올리진 못할 것 같습니다.

뜻 깊은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어서 반가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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