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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27 청와대, 연·고대 파워게임
  2. 2004.11.23 열린 우리당 386…찢어진 뉴 파워

청와대, 연·고대 파워게임

Politics 2005.01.27 15:48 Posted by 수레바퀴


청와대는 지난 16일 천호선(43) 의전비서관을 국정상황실장으로 기용하고, 비어 있던 인사제도비서관에는 박남춘(48) 국정상황실장을, 의전비서관에는 권찬호(49) 제도개선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인사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비서진간 ‘단순한 자리 바꾸기’라는 혹평에서부터, 핵심 요직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위주로 채운 ‘친정체제’강화라는 적극적 해석까지 평가가 엇갈렸다.

 

국정상황실장으로 임명된 천 비서관은 노 대통령을 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보좌관으로 곁에서 보좌해온 ‘386 실세’중 한 사람이다. 천 비서관은 ‘좌 희정, 우 광재, 중 호철’로 불렀던 측근 그룹, 즉 ‘대선 3인방’이 주춤하는 동안 부상한 비서관이다.

 

연대인맥 정점에 김우식 비서실장

 

특히 연세대 출신의 천 비서관(사회 80)이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되면서 청와대 비서실의 ‘연세대 인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청와대내 연대 인맥 중에는 김우식(65)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점에 서 있다. 김 비서실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 총장까지 역임하다가 참여정부에 동승했다. 김 실장은 88년~89년 학생처장을 맡으면서 현재의 연대 운동권 출신 386 참모진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연대 인맥으로는 윤태영(44ㆍ경제79) 비서실 제1부속실장, 윤후덕(49) 업무조정 비서관(정무 비서관 겸임), 강태영(47) 업무혁신비서관, 김만수(42ㆍ사회84) 부대변인, 노 대통령 수행비서인 문용욱(39) 행정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천 상황실장, 윤 제1부속실장, 김 부대변인, 문 비서관 등은 모두 연세대에서 학생운동권으로 활동한 참모진이다.

 

총선 이후에는 윤후덕·강태영 비서관의 경우처럼 대통령의 오랜 측근은 아니지만 연세대 출신 기성 관료나 테크노크라트 인맥이 청와대에 입성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이용철 법무비서관, 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 이현재 산업정책비서관 등이 그 경우다. 그래서 여권 일각에서는 “연세대가 청와대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연세대 인맥이 청와대를 꿰차고 앉은 배경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 중용’인사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 대통령은 “고생하던 시절 같이 동고동락한 사람들을 신뢰하고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선 전 선거 캠프에서 함께 한 인맥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연세대 출신이 많았던 부분이 오버랩되는 대목이다.

 

다른 한편으론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화공 83)의 ‘힘’이 작용했다는 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이 고려대 출신의 안희정씨가 구속된 뒤 연세대 인맥의 전면 배치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이 국정상황실장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연세대 출신 테크노크라트 인맥들이 충원되고, 김우식 비서실장이 청와대로 들어오면서 연세대 파워가 절정에 이른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을 보좌해온 인사들 가운데 사람을 찾다 보니 특정 학맥이 많아진 것이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특정 학맥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럴 개연성도 있는 만큼 학맥 집중 현상은 피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희정씨 출소 이후 고대 인맥 기지개

 

이에 따라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몇 가지 심상찮은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청와대를 떠난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의 청와대 복귀 움직임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부산대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386 참모진의 ‘맏형’격으로, ‘왕수석’으로 통하는 문재인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대표적인 PK 인사로 통한다. 이 전 비서관의 복귀는 부산인맥 재부상 등 청와대의 역학구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비서관은 “여러 여건이 답답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사를 밝혀 복귀가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상고 라인에는 박남춘 인사제도비서관, 권찬호 제도개선비서관, 오정희 공직기강비서관, 차의환 혁신관리비서관 등이 있다.

 

물론 고려대 인맥도 안희정씨의 출소를 전후로 청와대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8일 사퇴 의사를 밝힌 이병완(51) 홍보수석, 박 인사제도비서관을 비롯해 안희정씨의 변호를 맡았던 전해철 민정비서관(44), 민원제안비서관을 겸임하는 김은경 제도개선비서관 등이 고려대 출신이다. 여기에 안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진국 변호사(서울대)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돼 고대-연대의 파워게임 양상도 나타날 조짐이다.

 

정치권에서는 이기준 전 교육 부총리 파문을 계기로 김우식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연세대 인맥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청와대의 ‘학맥’지도가 ‘인연을 중시하는 경향’, 그리고 ‘수장에의 충성을 강조하는 의리의식’등 낡은 인사 패턴을 좇는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인사파문 책임소재를 두고 벌어진 청와대-여당의 복잡한 흐름은 한정된 인재풀에 의존한 파행적 인사시스템과 참여정부 ‘연줄망’의 전면 개체로 이어지는 시한폭탄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2005.1.25.

 

열린 우리당 386…찢어진 뉴 파워

Politics 2004.11.23 18:58 Posted by 수레바퀴


열린우리당 내 계파간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당내 역학 구도 또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11월 1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출범은 본격적인 개혁ㆍ온건파간 노선 투쟁의 서막으로 평가됐다.

또 내년 초 예정된 전당 대회까지 맞물려 당권 경쟁은 더욱 점화되는 가운데, 현안에 대한 당내 구성원들의 입장 차이가 가감 없이 그대로 표출돼 지지자들을 어리둥절하게까지 했다.

우리당의 정체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현재 당내 ‘뉴 파워’로 부상한 386 출신 의원들이 30여명(17대 국회에 등원한 1980년대 학번은 55명)이나 돼 이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운동권 그룹은 20여명으로 대부분 1980년대 학생 운동 조직의 구심체인 전국 학생 대표자 협의회(이하 전대협) 출신 인사이다.

이인영ㆍ우상호ㆍ오영식ㆍ이철우ㆍ정청래ㆍ복기왕ㆍ김형주ㆍ최재성ㆍ이기우 의원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동시대에 삼민투ㆍ전민련 등 학생 운동을 한 이광재ㆍ강기정ㆍ이화영ㆍ백원우 의원 등은 지금 그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 간에도 비당권파인 이부영 의장 체제 속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포함한 4대 개혁 입법 등 개혁과제를 놓고 속도, 수위 조절론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는 개혁 대 실용의 대립 구도로 확산되면서 386 그룹의 분화가 뚜렷해졌다.

이인영, 우상호, 오영식 의원 등 1980년대 학생 운동권 주류 출신들은 강경 개혁 드라이브를 추구하면서, 운동권 선배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임채정, 장영달 등 재야파와 힘을 합치고 있다.

하지만 ‘신의정 연구 센터’(이하 의정연)를 이끄는 이광재, 서갑원, 백원우, 이화영 의원 등 친노 직계 386 그룹은 중도적인 입장을 띠고 있다.

때문에 당내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계파는 김원웅ㆍ유시민 의원 등 구개혁당 출신 ‘참여 정치 연구회’(이하 참정연)와 1980년대 운동권 출신이 주축인 송영길ㆍ임종석 의원 등 ‘새로운 모색’ 정도가 꼽히고 있다.

‘참정연’이 노무현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일관된 호흡을 맞춰 왔다면, ‘새로운 모색’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독자적인 진보 목소리를 내왔다.

또 ‘새로운 모색’은 국가보안법, 이라크 파병, 분양 원가 공개 등의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해 더 좌파적 스탠스를 취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이 386세대인 12명의 초선 의원으로 구성된 의정연은 실용주의적 접근을 내세우면서 당내의 진보적인 목소리와는 화학적 결합을 회피하는 모양새다.

국가보안법 등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경제 문제 등에만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서 당내 개혁 세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형국이다.

당내 386 운동권간의 시각 차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치, 사회, 경제 등 모든 현안에서 나타나고 있다.

‘의정연’은 김혁규ㆍ강봉균 의원을 모임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세를 키우는 한편, 출자 총액 제한제 완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전국경제인연합 등 재계 인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당내 진보 계파에선 재벌 개혁 정책의 후퇴이며, 당 정체성을 애매하게 만드는 것 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국가보안법 처리와 관련 이광재ㆍ서갑원 의원 등 ‘의정연’은 ‘폐지 후 대체 입법’론이 우세한 반면, 임종석 의원 등 ‘새로운 모색’은 김원웅ㆍ유시민 의원 등 ‘참정연’과 함께 ‘완전 폐지 또는 형법 보완’론을 내세웠다.

이러자 당 안팎에선 ‘의정연’이 지나치게 보수파의 눈치를 보면서 현실과 타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보수적이라는 평가까지 흘러 나왔다.

이처럼 386 운동권 내부에 현안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상호 의원은 “과거 1인 보스 정당 시대에 돈과 공천을 따라 생긴 모임인 패거리 문화가 아니라, 정책과 노선별 모임인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감싸 안았다.


또 일각에서는 당내에는 세대별, 지역별 모임도 있는 만큼 다양한 시각과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386 운동권의 분화가 제 2창당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우리당 내부의 주도권 잡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당권파인 재야파와 개혁당 그룹이 당내 주류로 부상하자 당권파 내 일부 관료ㆍ전문가 그룹과 친노 직계 386 그룹이 차별성있는 정책과 노선으로 맞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당권 경쟁의 키를 쥐고 있는 386 운동권이 스스로 몸값 불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우리당은 내년 3월 10일을 전후해 당의장을 포함한 7명의 상임중앙위원(2명은 지명직) 등 2년 임기의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 대회를 갖기로 예정돼 있다.

이 전당 대회는 2006년 지방 선거와 이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무대이다.

우리당은 당비를 내는 기간 당원이 당 지도부의 선출권은 물론, 각급 선거 등의 공직후보자 선출권도 갖게 돼 있어 전당 대회 이전 계파간 기간 당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0월말 현재 기간당원은 3만7,000여명으로 이중에서 개혁당 그룹이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권파와 재야파가 반개혁당 연대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386 의원은 “당권 경쟁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얼마나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정권을 창출할 수 있겠는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당이 힘들고 위태로울 때는 386 운동권 의원들이 앞장 서 온몸으로 당을 일으켜 세울 것”이라며 일부의 ‘운동권 실망론’을 반박했다.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메인스트림, 즉 한국 사회의 주류를 바꿀 것임을 강조해 왔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지난해 봄 “이 땅의 50년 주류 세력을 바꾸겠다”고 공언하면서 “사회의 패러다임이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어 세대 교체로 신주류가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 내 한 당직자는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은 치열한 정쟁이 오가는 정치 공간에서 뭉쳐 있다가 모두가 무너지기보다는 적당히 분화해서 20년 장기 집권 플랜이란 목표를 향해 뛰려고 역할 분담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제 우리당 내부의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의 치열한 분화와 공방의 진상은 내년 전당대회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진순 서울신문 기자 soon69@paran.com

출처 : 주간한국 200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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