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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도 승패 보다 과정에 초점두길"

TV 2018.06.27 21:1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Q1. 이번 한 주간 MBC 뉴스 중에서 잘 된 보도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래 질문들과 무관해도 괜찮습니다)


장애인으로 서울시의원이 된 김소영 씨 사례는 울림이 큰 보도였습니다. 많은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의원을 조명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로서 장애인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시설이나 제도적 아이디어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합니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의 성숙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위해 여야 간 대립의 구도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닿아 있는 우리 동네 정치인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Q2.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담화문 발표와 함께, 관련 내용이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본 보도는 어떻게 보셨으며,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첨예한 이슈였습니다. 대다수 언론보도가 권력기관 사이의 파워게임, 갈등양상에 치우쳤는데요. 21일 보도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내용에 대해 양측입장을 상세히 다뤘습니다. 일단 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의미가 있다는 선에서 진단했는데요.


다만 검경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쉽게 설명하는 시민 관점의 분석이 아쉽습니다.  

Q3.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진행 중인 가운데 관련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드컵 관련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월드컵 경기는 세계인의 축제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큰 뉴스입니다. 해설위원이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고 VAR이나 세트피스 등 중요한 변수들을 다룬 것은 적절했습니다.


그러나 시청률 경쟁을 의식해서 해설위원의 '입담이 좋다'처럼 경기 본질과는 벗어난 것을 띄우거나 멕시코가 우승후보 독일을 이긴 뒤 '인공지진'이 감지됐다는 식의 과장 보도는 아쉬웠습니다.


특히 스웨덴전 경기결과를 놓고 잘한 선수, 못한 선수를 나눠 각각 리포트한 것은 아쉽습니다. 축구팬들의 도넘은 인신공격에 되레 편승한다는 느낌입니다. 스타플레이어나 승패도 중요하지만 페어 플레이나 팀워크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Q4.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사학비리 근절을 위해 사학비리 관련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사학재단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사학비리를 지적하는 교수들이 피해를 당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교육부가 오히려 사학혁신을 방해하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않는 배경을 정면에서 비판한 겁니다. 앞으로도 사학재단 등 교육기득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더 파헤쳐주면 좋겠습니다.


Q5.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예매한 티켓을 불법 거래하는 이른바 ‘사이버 암표상’ 관련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본 보도의 잘된 점과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사이버암표상들이 매크로 기술을 동원해서 티켓을 싹쓸이하고 이를 비싸게 팔고 있다는 보도는 흥미로웠습니다. 실제로 공연티켓을 구매할 때 이런 경험은 한두 번씩은 겪었을 시청자들은 공감이 되는 보도였습니다.


표만 팔면 되는 티켓판매사업자는 대처에 소홀하고, 처벌규정도 약한 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가 직접 나와서 실태와 대책을 더 살펴본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법제도나 기술적 대응에 있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Q6. 이밖에 아쉽게 보신 보도 등 더 언급해주실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난민은 우리 시청자들에게는 먼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코앞에 닥쳤습니다. 외국인들에 대한 선입견, 현실적 어려움을 갖고 반대하는 의견, 넓게 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요.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럽국가들이 중동국가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점을 비판했던 것을 생각하면 보도방향을 잘 다뤄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구촌에 모범이 되는 국가로서 보편주의적 관점이 필요합니다. 다문화사회 등 우리 사회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외국인, 난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하는 보도가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이 포스트는 6월27일 방송된 MBC <TV속의 TV> '뉴스 들여다보기' 코너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글입니다.




글로벌 뉴스 맵. 구글 맵을 활용한 단순한 서비스지만 기자들과 테크놀러지 어시스턴들의 협업의 과정을 거친 `작품`이다.


연합뉴스가 웹 사이트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화제다.

최근 공개된 '글로벌 뉴스 맵'은 35개국 46개 지역에 나가있는 62명의 특파원들이 송고한 뉴스를 구글 맵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파원들이 쓴 뉴스는 구글 맵 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1주간 뉴스를 날짜별로 확인 가능하다.

북미,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중동, 오세아이나 등 대륙별로 이동할 수 있고, 지사/총국, 특파원, 통신원은 세 가지 색상으로 표시됐다.

특정 지역 위에 표시된 이미지를 누르면 특파원 이름과 최근에 올린 뉴스를 시간대별로 볼 수 있는 창이 뜨게 돼 있다. 뉴스를 클릭하면 새 창 뜨기로 뉴스 뷰 페이지가 열린다.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지만 꼼꼼히 데이터와 연동하는 수고는 거쳐야 한다.

이에 앞서 6월 초 오픈한 2010 남아공 월드컵 관련 서비스도 구글 맵을 활용했다.

월드컵 기간 중 생성된 뉴스를 구글 맵 지역정보와 매칭시킨 2010 남아공 월드컵 인터랙티브 뉴스. 아직 디자인과 뉴스정보가 결합된 수준은 떨어지지만 시도 자체만으로도 신선하고 아름답다.

'인터랙티브 뉴스'로 명명된 서비스에는 시간대 별로 생성한 뉴스를 확인가능한 타임라인, 뉴스의 발생위치와 해당지역정보를 구글맵상에서 확인 가능한 뉴스맵, 화보 등이 구성됐다.

이 서비스를 주도하는 부서는 미디어랩(MediaLab)팀으로 지난 5월 말 태스크 포스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상근 인력은 5~6명 정도다. 웹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테크놀러지 어시스턴트(Technology Assistant)들이 기자들과 함께 일한다. (참고 미디어오늘 온라인판 7월19일자)

연합뉴스 미디어랩팀의 한 관계자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맵 API를 연합뉴스 서비스에 적용시켰다"면서 "한 두 차례 경험하면서 노하우와 자신감도 생겨 창의적인 웹 뉴스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곧 관련 서비스들을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 페이지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맵을 활용한 본격적인 디지털스토리텔링 뉴스 서비스는 연합뉴스가 국내 언론사중 처음으로 그간 해외 언론사에 비해 뒤쳐졌던 분야의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에서 구글 맵과 연동한 뉴스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지난해 6월 조인스닷컴의 '지도로 보는 중앙일보'가 처음이다. 구글 맵과 주요 뉴스를 연계한 서비스다.

한편, 연합뉴스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용 뉴스 서비스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월드컵 올인'-지식대중이 검증해야 한다

Online_journalism 2006.06.07 13:21 Posted by 수레바퀴 수레바퀴


'월드컵 올인' 한국 사회가 미쳐가고 있다. 모든 미디어가 '월드컵' 콘텐츠를 폭격처럼 퍼붓고 있다. 서울 광화문은 대형 빌딩들이 내건 월드컵 걸개 그림으로 월드컵 개최국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신문, 방송은 물론이고 포털사이트, DMB 등 뉴미디어 영역에서도 월드컵은 제 철을 만난듯 거침없다.

이 월드컵 콘텐츠는 지난 3월 이후 더욱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방송사들은 D-100을 기점으로 월드컵 관련 소식을 대폭 늘렸다. 현재는 방송 3사가 독일 현지에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가장 많은 기자와 엔지니어들을 보낸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보를 만들어내는 콘텐츠 기업인 신문, TV가 월드컵 콘텐츠 이외의 것에 주목하지 않는 것은 어마어마한 광고 시장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수백억원을 들여 중계권을 확보한 지상파 방송 3사는 이 시장에서 거둬들여야 할 돈 때문에라도 '올인'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신문기업도 마찬가지다.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국가적 이벤트에서 뒤쳐질 수 없다는 자세로 매진하는 모양새다. 주요 스포츠신문을 비롯 대부분의 신문기업이 특파원을 늘렸다. 또 뒤늦은 자성론이 있긴 하지만, 현재 기자를 비롯 뉴스조직 내부에서도 월드컵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점검하고 있지 못한 채로 무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포털사이트 블로거 기자단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생산자가 나타나고 있다. UCC 기반의 인터넷 기업들은 이용자들의 반응과 체험을 담아내려는 다양한 시도 때문이다. 특히 가전업체, 통신기업 등 규모를 가리지 않는 기업의 마케팅이 한국의 길거리를 'Reds'로 물들이고 있다.

이러한 월드컵 콘텐츠의 홍수는 한국 사회의 다양성 부재를 단적으로 웅변한다. 월드컵 이외에는 담론을 만들지도, 소통시키지도 못하는 없는 사회적 소통기제의 낙후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 사회의 담론을 풍성하게 하고 창조적으로 이끌어야 할 언론 역시 제역할을 방기했다고밖에 볼 수밖에 없다. 미디어 기업이 공급자적 관점으로 월드컵을 다루고 있고, 산업적인 승부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즉, 미디어가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소통하는 창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독점적인 플랫폼을 활용, 일방적인 월드컵 콘텐츠를 유통시키면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 수익을 창출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월드컵 올인의 한국 사회는 첫째, 창조적이고 다원적인 문화 생산-유통-논의 시스템의 부재 둘째, 지성계-언론-시민단체 등의 역할 방기 셋째, 전통 미디어를 비롯 미디어 업계 전반의 산업논리 넷째, 이용자 등 콘텐츠 소비자들의 적극적이고 대안적인 연대 붕괴에서 비롯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는 월드컵의 '상업화'는 보다 다국적인 기업들에 의해서 다뤄지고 있다. 다국적 미디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점증하는 창조적이고 주체적인 콘텐츠 소비자들을 원치 않는다. 창의적인 이용자들의 등장이 하나의 추세라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테두리 안에서 머무르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거대 미디어 기업과 스포츠가 결합, 상당한 채널을 과점함으로써 이용자들은 더욱 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이로써 이용자들은 콘텐츠 선택권이 상실되고 참여와 소통이 극단적으로 형성되게끔 유도받는다.

그들은 아주 제한된 광장으로-대기업과 미디어가 꾸며놓은- 나와서 월드컵을 환호하고, 이것은 다시 미디어에 의해 재포장된다. 다시 부가적인 수익을 만들기 위한 콘텐츠가 생산되면서 시장과 미디어, 이용자들은 월드컵 일색이 돼가는 형국을 비판적으로 바라다볼 수 없게 되는 월드컵 동반자가 되고 만다.

인터넷 미디어는 그러한 맥락에서 더 이상 의제소통의 광장이 아니라 상업화의 최첨병이라는 혐의를 벗을 길 없다. 한국의 포털사이트는 이용자들의 활발한 참여와 소통을 이끄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다양성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제한적이고 오락적인 도구에 불과하다.

물론 이러한 환경은 전통 미디어의 책임이 있다. 전통 미디어는 포털사이트로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유통시킴으로써 또다른 과도한 권력을 만들어 줬고, 이제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수세적이며 동업자적인 제스쳐만을 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올드미디어나 뉴미디어의 '월드컵 올인'을 제어하고 효율적이며 객곽전인 좌표를 제시했어야 할 지식사회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나 지식인들의 월드컵 올인 비판이 뒤늦게 나오고 있지만 이를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창구는 이미 봉쇄돼 있는 상황이다.

중심을 잡고 다양한 가치를 제언하고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의 장이 애초부터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는 또한번 문화적 다양성의 진로에 도전장을 받고 있다. 이것은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 방송 이외의 대안 채널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거나 사회적 경제적 대화공간이 미진한 한국 언론의 낙후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 이 파장은 단순히 언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이 아닌 다른 주제가 의미있는 공간을 가지지 못함으로써 한국 사회는 더욱 더 수동적이며 일방적인 문화들로 채워질 수 있는 위험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민주화항쟁의 역사를 가진 6월에는 부동산, 세제, 남북철도 및 경협, FTA 등 한국 사회를 중요하게 만들 여러 이슈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생산적으로 소통되고 있지 않다.

2002한일월드컵은 한국 사회를 보다 주체적이고 참여적인 문화로 바꾸고 좌절과 패배의 역사에서 승리와 자부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시킨 의미있는 이벤트였다.

그러나 이것은 언론-지식인 등 전통적인 사회의제의 채널들에 의해 수용자의 창의성과 민주적 다원성이 확대, 제도화되지 않고, 콘텐츠 소비와 산업적 알고리즘의 기제로서만 해석됐다. 이것은 정보소통과 담론소통을 좌우하는 기성권력-미디어의 의도대로 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식대중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고,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창조적인 새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대중을 농락하는 미디어와 자본의 월드컵 콘텐츠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향후 한국 사회의 보수화 정도를 가늠케 될 미디어 권력의 '월드컵 올인'이 지식대중과의 조우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정돈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덧글. 한국에서의 6월은 민주화항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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