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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이 지난 8일 한국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기존에 WSJ 영어 기사를 한글로 번역 서비스해온 'WSJ 코리아 리얼타임'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국제 아시아 비즈니스/경제 테크 라이프스타일 오피니언 코리아리얼타임 WSJ Asia' 등의 뉴스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WSJ 코리아 리얼타임'은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픈한 WSJ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다.

 

WSJ 한국어 서비스는 오픈에 맞춰 국내 독자들을 겨냥한 특집 기사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수준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 에디터 등 WJS 한국어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인력은 10명 남짓이다.

 

WSJ 한국어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재연 편집장은 "WSJ(아시아판 포함)의 중요 기사와 한국 관련 기사를 하루 평균 15~20개 번역한다"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서비스 확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미 WSJ 일본어, 중국어 채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늦은 것이나 한국을 바라보는 WSJ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우 편집장은 "아시아 뉴스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WSJ가 다음 마켓으로 한국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WSJ 한국어 서비스는 트위터 계정(@WSJKorea1)과 페이스북 팬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코리아 리얼타임' 채널을 포함 'wsj.com'의 월 순방문자 수는 약 350만명 정도(코리안 클릭 자료 기준)로 국내 메이저 신문사의 4/1에도 못 미치지만 네이버 뉴스캐스트 기본형에 들어가 있어( 'WSJ Asia' )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매체를 대표하는 신문기업의 콘텐츠에 대해 독자들의 지불의사는 상당히 낮다. 효과적인 유료화를 위해서는 뉴스 생산과정, 유통전략, 독자 마케팅 등 전반이 혁신돼야 한다. 특히 한국 언론의 경우 내부 성찰이 요구된다. 저널리즘의 신뢰 회복없이 뉴스 유료화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트는 한국신문협회의 `신문 콘텐츠 유료화` 연구에 필요한 전문가(신문사 관계자) 인터뷰에 응한 내용입니다. 인터뷰는 4월 중순에 진행됐으면 유료화 보고서는 하반기에 나올 예정입니다.    

 

Q. 신문 콘텐츠 유료화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유료화 논의 이전에 뉴스룸이 뉴스에 부가가치를 불어 넣기 위한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 그 혁신은 첫째, 뉴스룸의 컨버전스(조직의 통폐합은 물론 기술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를 강화하고, 둘째, 뉴스에 대한 재해석(심층성, 예술성, 상호성)을 진행하고 셋째,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재정의를 추진하며 넷째, 독자에 대한 마케팅(CRM, 로열티 강화)을 전개할 때 유료화 논의가 성숙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현재와 같이 뉴스 유료화에 접근하면 유료화 자체도 실패하거니와 유료화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 현재는 뉴스를 단순히 재배포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업계가 뉴스 유통에 대한 수정이 요구된다. 자사 뉴스에 대한 독자와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는 작업들이 일어나야 한다. 뉴스의 상품화를 위해 단계적, 과학적 투자가 필요하다

 

Q. 현재 귀사 혹은 언론사의 콘텐츠 유료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잘 되거나, 잘 안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유료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첫째,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수혜자 부담 원칙 둘째, (-오프라인) 비구독자(비회원)에 대한 차별적 접근 원칙 셋째, 프리미엄 정보에 대한 B2B 시장 공략 등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면보기(PDF) 서비스에 대한 유료화 접근이 해당한다. 구독자에게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제공하지만 비구독자에겐 유료로 제공한다는 방향이다. 투자정보 등 전문정보에 대해서는 기업 대상의 선별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고급정보 구축을 위한 투자가 전개된 만큼 고가 전략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효용적인가에 대해서는 논쟁적이다. 첫째, 콘텐츠에 대한 상호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 상호성이라 하면 시장과 고객 즉, 독자들의 니즈 파악이 구체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오디언스가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타깃 독자층이 누구인지 확실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둘째, 그것이 이뤄졌다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역량이 요구된다. 적정한 기자, 외부 정보를 확보하고 심층성을 강화하는 투자가 전개돼야 한다. 셋째, 특히 기존의 자원을 자산화하는 등 뉴스 및 서비스에 대한 입체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

 

모든 것이 비용 문제이다. 특히 리스크가 존재한다. 시장이 일국적이고 과잉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대체제가 많다. 뉴스 유통 시장이 왜곡돼 있다. 콘텐츠 그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투자추진이 쉽지 않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기대치보다 현실적인 장벽이 높기 때문에 투자는 지체되거나 제한될 수밖에 없다. 결국 경영진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접근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리스크를 안고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나서느냐 아니면 현재의 시장에 안주하느냐의 기로이다. 언제나 현실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한계이다.

 

Q. 신문업계에서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음 5가지 차원에서 답해 주세요.

 

1. 우선, 뉴스 생산과정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기자들의 재교육, 심층기획 취재 위한 인력과 비용 지원, 오프라인과 온라인 취재보도에 효율적인 통합뉴스룸, 취재 이외에 마케팅 지원부서 강화, 출입처나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취재 탈피, 통신사나 인터넷 정보를 단순재가공한 기사 탈피, 현장과 사람 냄새나는 차별화된 기사, 기사의 전문성 강화, 심층 기획 탐사 보도 강화, 공정 보도 강화, 기사의 정보성 강화, 속보 경쟁 지양, 클릭 수 확보 위한 선정적 보도 지양, 기사 글 이외에 멀티미디어 제작 강화, 댓글이나 기자 블로그 등 독자와 쌍방향 대화 강화, 신문사의 신뢰도 개선, 차별화된 뉴스패키지[독자별(, 30대 회사원을 위한 기사모음), 기사유형별 (, 경제, 문화, 교육, 지역 등으로 모음), 공급처별 (, 기업체별 대학별 기사모음), 이슈별(, 정치면 주요 이슈별 기사 모음)]

 

A. 저널리즘의 신뢰도 확보가 중요하다. 유료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 지불의사를 갖는 독자층이 엷다는 점이다. 저널리즘이 선정성과 편향성 등으로 얼룩지면서 수용자들이 뉴스에 대한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 자사 이기주의, 사주의 이해관계나 권력, 자본에 휘둘리는 언론에 대한 수용자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더구나 뉴스에 대한 평판을 지배하는 소셜 미디어 시대의 독자와의 소통이 필요하다. 현대 저널리즘과 정보 시장은 협력적 메커니즘이 작동 중이다. UGC위키플랫폼은 핵심적인 키워드다. 독자들을 껴안는 저널리즘은 곧 독자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반영하는 뉴스룸 환경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 뉴스룸은 소통과 마케팅이 크게 부족하다.

 

그리고 뉴스 콘텐츠를 포털사이트에 전량 제공하는 유통방식은 유료화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산업계 차원에서 재고돼야 한다. 물론 신문업계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시장 양극화가 극심해 업계의 공동보조를 맞추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유료화를 고심한다면 업계는 포털 문제나 연합뉴스의 B2C 제공 문제는 사전에 정비돼야 한다.

 

2.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효율적인 뉴스 콘텐츠 구매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독자들의 뉴스 콘텐츠 구매 방식에는 기사종량제(soft 유료화 방식), 구매후 로그인 필요(hard 유료화), 프리미엄 기사만 구매하고 나머지 무료(combination 방식) 등이 있습니다. 이 유형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A. 뉴스 제목과 주요 기사 등 맛보기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하지만 뉴스 전문과 모바일 서비스 혹은 프리미엄 콘텐츠는 유료 회원에 가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할 것으로 본다

 

하루에 일정량의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기사를 구독하기 위해서는 구독료를 지불하는 종량제나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100% 유료화하는 것은 국내 실정상 맞지 않다

 

일단 대체재가 많은 데다가 포털에 기사를 전량 풀고 있는 현재와 같은 유통구조에서는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 다음은 뉴스 유통(시장 및 매체)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언론사 사이트 이외에 스마트폰, 아이패드, E-book 등 매체 다양화, 새로운 APP 개발, G마켓 같은 뉴스판매 사이트 개설, 신문사 공동 뉴스포털 개설, 포털과 기사공급 게재 조건 개선, 키워드광고 등 온라인 콘텐츠 이용 광고 확대

 

A. 우선 포털에 기사 전량을 제공하는 전면 제공방식은 지양돼야 한다. 일본 신문업계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부분적으로 기사를 공급하는 방식도 필요하다. 또 웹이나 모바일처럼 다른 플랫폼에 제공되는 기사는 구독자에겐 분명히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엔 특별한 부가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필요하다. 위치정보나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정보 등 프리미엄 콘텐츠가 옵션으로 제공되고 이를 유료화로 추진하는 것이 적정하다.

 

현재 국내 시장은 언론사와 통신사가 함께 경쟁하는 등 공급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또 지리적으로 시장경계가 사라졌다. 웹이나 모바일로 외국 언론사 뉴스에 대한 직접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매체를 대신하는 인터넷신문들이 양적으로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돈벌이가 되는 콘텐츠 시장은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격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사용자 경험이 모바일에서도 웹(포털)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언론사 앱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낮은 반면 포털의 모바일 웹이나 앱에서 뉴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월등히 많은 점도 고민해봐야 한다. 앱 전략이 맞는지, 모바일에 맞는 정보가 무엇인지, 우리의 고객을 타깃화할 수는 없는지 등이 다뤄져야 한다. 전자출판(e-Book)이나 아이패드 심지어 TV 등 완전히 다른 플랫폼에선 최적화한 형태의 정보(서비스)가 무엇인지 좀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Q. 독자들의 뉴스에 대한 인식과 소비의 측면에서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제기되는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온라인 기사에 대한 공짜 인식 개선,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 개선, 클릭 수 많은 기사 선호 지양, 선정적 기사에 대한 관심 축소 및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 증대, 언론사 기사의 무단 이용(개인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에 퍼나르기) 자제, 신문사에 대한 신뢰도 향상, 기사 작성한 기자에 대한 존중, 기사 등 읽기 문화의 확산

 

A. 결국 독자인 수용자가 뉴스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지불의사가 높은 콘텐츠인지, 아니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18~34세의 젊은 층 즉, 디지털세대에게 뉴스가 상품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그들이 원하는 정보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 그리고 거기에 따른 맞춤 정보의 구성, 유료회원에 대한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CRM)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은 언론사 및 뉴스 즉, 저널리즘에 대한 시장내 평판을 개선하는 작업과 병행돼야 한다. 지금처럼 저널리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유료화 논의 자체가 경제적 측면 못지 않게 사회적 저항을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Q. 다음은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의 측면과 관련된 항목들입니다. 항목들을 참조하시되,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귀하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기사의 저작권 강화, 기사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제재 강화, 신문사 모바일 플랫폼 개발 지원, 신문 쿠폰 등 구독자 지원

 

A. 첫째, 저작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도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단으로 뉴스를 사용하고 있다. 민간기업은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신문지면은 물론이고 온라인 뉴스에 대한 저작권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기사의 무단 사용에 대한 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 그것 못지 않게 문화적으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캠페인 등 지속적인 활동이 전개돼야 한다.

 

둘째,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언론사에 대해서 지원이 필요하다. 연예 및 스포츠 뉴스처럼 문화적 할인이 낮은 한류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 대해 정책적 접근이 요구된다. 외국어 서비스에 대한 확대에도 예산 배정이 있었으면 한다.

 

셋째, 결국 언론사의 경쟁력은 콘텐츠에 있고 그것은 곧 데이터베이스의 확보에 있다. 과거 신문지면이나 사진 등을 디지타이징하고 아카이빙하는 데 대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Q.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에 필요한 사항들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가 제시한 사항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3가지와 가장 덜 중요한 것 3가지만 꼽아 주세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의 신뢰도 개선, 뉴스 유통정책 재정비, 뉴스에 대한 재해석이다. 덜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장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지원, 아날로그 자료 디지털화, 모바일 플랫폼 구축 지원이다.

 

Q. 신문 콘텐츠에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내용과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현재 귀사에서 유료화하고 있는 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항목들 가운데 가장 유료화에 성공할 것 같은 항목들은 무엇입니까?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아래 항목에 없어도, 유료화에 적합한 콘텐츠로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인물정보DB, 과거기사DB, 지면보기PDF 서비스, 경제기사, 교육기사, 지역기사, 문화연예기사, 과학기사, 사건사고기사, 사진, 탐사보도기사, 글쓰기 정보, 취재정보 공개(보도자료, 취재중 얻은 데이터, 취재후기 등), 연재소설이나 만화, 투자정보, 세미나 등 회사사업

 

A. 인물정보DB, 투자정보처럼 특화된 전문 콘텐츠는 시장성이 높다. 중앙일보의 인물DB가 대표적인 예다. 니케이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마켓정보가 풍부하다면 그것은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교육부문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어 뉴스 서비스를 오디오와 함께 들려주고 번역, 문장작성 방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거나 논술(NIE)도 마찬가지다

 

한류 스타들의 보도사진, 스토리도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물론 지금처럼 단편적인 뉴스 제공이 아니라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뉴스+브로마이드, 뉴스+캐릭터상품 등이 될 것이다.

 

6. 성공적인 신문 콘텐츠 유료화를 위해 귀사가 참고하고 있는 국내외 신문이 있습니까? 있다면, 해당 신문의 어떤 점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까?

 

A. 국내언론은 눈여겨 보는 곳이 없다. 해외 언론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저널리즘 환경이 다를 뿐 아니라 독자들의 의식도 국내와 판이하다. 

 

그럼에도 지켜보는 곳은 니케이 신문이다. 니케이신문은 무등록독자, 무료회원, 유료회원으로 독자층을 분류해서 인터넷 유료화를 시행했죠. 무등록독자는 뉴스의 전량을 볼 수 없죠. 하지만 접근자체는 허용했는데요. 트래픽을 위해서죠. 무료회원은 유료회원처럼 프리미엄 서비스를 볼순 없지만 무등록독자가 볼 수 없는 정보도 이용가능하게 했죠. 차별을 둔 건데요. 이처럼 우리 고객이 어떤 사람인가를 놓고 정보의 접근권을 차별화하는 방식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성공적이진 못하지만 경제매체로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2007년 종량제(meter)로 유료 서비스를 본격화한 파이낸셜타임스도 흥미롭다. 다양하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프리미엄 서비스 이상 서비스엔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된다. 중국 투자자에 특화된 서비스인 차이나 컨피덴셜도 눈길을 끈다. 펀드매니저 대상의 Money-Meda 서비스나 연기금 비즈니스 대상의 Mandate Wire 서비스도 전문성이 높은 정보다. 이를 위해 FT는 유료 온라인 뉴스 사업체를 인수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키워 왔다.

 

 


페이스북 팬 페이지와는 다른 개념의 페이스북 앱. WSJ는 페이스북 앱으로 소셜 독자들에게 더 다가서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페이스북 앱으로 볼 수 있는 뉴스는 웹, 태블릿PC와는 다르게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독자들은 WSJ 편집자들과 심지어 경쟁할 수도 있다. 이제 뉴스룸과 기자들은 소셜로 완전히 공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용하는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내놨다.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WSJ 소셜(Social) 앱은 페이스북 이용자가 접근을 허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일단 기본 페이지는 사각형 10개가 배치된 편집판으로 각  사각형 내에는 뉴스의 제목(이미지 포함), 댓글 및 좋아요(Like) 횟수가 노출돼 있다.

WSJ 편집자와 페이스북 이용자가 선택했는지 여부도 표기돼 있다. 가령 이용자가 특정 뉴스에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르면 가입 프로필에 공개한 사진 이미지가 그 뉴스 밑에 뜨게 된다.

편집자가 되는 것이다. 물론 자신만의 편집 페이지에 해당 뉴스가 자동으로 추가된다.

여기에 페이스북 이용자가 WSJ 뉴스를 직접 보고 경쟁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첫째, 이 경우 다른 이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편집자로 선택할 수 있다. 물론 WSJ 편집자도 그 반대로 이용자가 좋아하는 다른 이용자(편집자)를 선택할 수 있다.

사이드에는 이용자가 선호하는 톱 에디터가 노출된다. 현재는 WSJ 각 섹션 편집자가 노출돼 있다.

둘째, 페이스북 친구 여부를 떠나 뉴스 읽기를 제안할 수 있다.  '좋아요' 버튼을 누른 뉴스는 자신의 '담벼락'에 노출된다.

다른 이용자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공유할수록 경쟁력을 갖춘 'WSJ 페이스북 앱 편집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편집자는 페이스북 소셜 앱 페이지에서 배제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페이지 편집에 가담하는 WSJ 편집자 및 일반 편집자들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친구들이 전하는 뉴스를 소비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전통매체의 대응방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평가할만하다.

처음에는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자사 뉴스를 전하는 전담자를 두다가 아예 전용 페이지 운영으로 더 다가서는 모양새다.

아직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WSJ 페이스북 앱을 얼마나 이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지금껏 나왔던 실험적인 뉴스 소비 방식들을 복잡하게 차용했을 뿐 특별한 것이 없다는 냉소적 판단도 있다.

내부에서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등 적지 않은 설왕설래도 있었다.

그러나 WSJ 페이스북 앱은 전통매체가 소셜네트워크에 뿌리내리기 위해서 부단히 진화하고 있음을 온전히 보여준다.

특히 WSJ의 뉴스 앱은 혁신하는 언론의 모델이 '소셜'이라는 것을 더 이상 의심할 수 없게 했다.

한편, WSJ의 페이스북 앱으로 볼 수 있는 뉴스는 현재까지는 무료다. 웹 사이트나 태블릿PC의 앱이 유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WSJ가 얼마나 소셜네트워크에 공을 들이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USA투데이가 밝힌 조직 혁신안. 그들은 비로소 `디지털 비즈니스`의 생태계로 향하는 것일까? 새로운 경영진들은 대부분 디지털 경험을 익힌 뉴 저널리스트들이다.


가네트(Gannett) 계열인 미국 제2의 신문 <USA투데이>는 지난 26일 1982년 창간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1500명의 직원 가운데 9%에 해당하는 약 13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사업 비중을 종이 신문 분야에서 웹,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형태 플랫폼으로 옮겨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독자와 광고 확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을 밝혔다.

<USA투데이> 발행인 겸 회장 데이비드 헝크(David Hunke)는 "신문기업에서 멀티-플랫폼 미디어로 혁신한다"고 말했다.

즉 신문만을 위한 정보생산이 아니라 인쇄, 디지털, 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콘텐츠 생산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USA투데이>는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 생산 개발 및 디자인(Product Developmnet and Design), 수직 개발(Vertical Development), 디지털 개발(Digital Development), USA투데이 스포츠 등 5개 부서를 신설했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스포츠신문을 따로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룸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조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하고 돈이 되는 부서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기존의 대분류 형태로 나뉘어진 섹션별 책임 에디터(부국장) 체제에서 뉴스룸 조직을 하나로 아우르는 '콘텐츠 링(Ring)'으로 재구조화한다.

즉, 담당 부국장 책임제에서 내용 단위별 부체제로 바뀌는 것이다. 앞으로 임명될 부장 책임제로 바뀐다.

뉴스룸 내 콘텐츠 책임은 수잔 웨이스가 맡는다. 라이프 섹션 책임 에디터 출신인 수잔은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인 루드 데이비스(Rudd Davis)의 지휘를 받는다.

또 뉴스룸에서 콘텐츠 유통과 프로그래밍을 맡는 책임 에디터도 신설됐다. 체트(Chet Czarniak)는 지면, 온라인, 모바일 뉴스와 정보들을 총괄한다.

미국 저널리즘 기구의 오랜 불문율이던 편집과 사업의 분리 룰이 깨지고 함께 융합되는 셈이다.

USA투데이가 지난 2007년 사들인 스포츠 웹사이트 'BNQT.com'의 창업자인 루드 데이비스 부사장은 브랜드 라이센싱, 인수 및 합병, 신규사업 개척 등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책임진다.

생산 개발 및 디자인 부문 부회장인 제프 디오나이즈(Jeff Dionise)는 새로운 <USA투데이>를 기획한다. 웹 사이트 디자이너 출신인 제프 부회장은 생산 분야의 개선과 증진에 기여한다.

눈길을 끄는 수직 개발 부문 부회장인 헤더 프랭크(Heather Frank)는 다양한 콘텐츠의 연계와 결합을 통해 보다 타깃화하고 창조적인 서비스(도구)를 기획한다.

건강 부문 웹 사이트에서 콘텐츠 프로그래밍과 운영을 해온 헤더는 오는 9월 론칭하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중심의 '유어 라이프(Your Life)' 책임을 맡는다.

디지털 개발 부문 부회장 스티브 쿠르츠는 웹, 모바일 플랫폼의 기술과 시스템을 유지, 발전하는 역할이다.

AOL 스포츠 서비스에 관여했던 로스 슈펠버거(Ross Schaufelberger)가 USA투데이 스포츠의 책임자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주력한다.

이밖에 판매, 재정, 전략기획 파트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들 경영진 다수는 <USA투데이> 리더십 팀에서 미래계획을 수립한다.

지난 2007년까지 미국내 발행부수 1위였던 <USA투데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밀리면서 발행부수도 200만부 아래로 떨어졌다.

e북에서 제공되는 USA투데이. 그들은 디지털에서 늦었지만 지금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 뒤쳐진 디지털 혁신분야를 당장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호주 미디어그룹 ‘페어팩스 미디어’도 같은 날 온라인과 모바일 콘텐츠를 유료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의 디지털 네트워크 고객은 전년대비 18% 증가,매달 순수 방문자가 3,000만명에 달해 온라인 사업이 그룹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잡았다.





경기 불황기에는 경제 뉴스만한 의지처가 없는 것일까? 불과 몇 년 사이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에 경제 매체 창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SBS그룹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미국 금융·비즈니스 전문 방송 채널 CNBC와 손잡고 케이블TV를 개국한 것은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에 대한 기존 언론사들의 식지 않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원래 경제 전문 케이블TV는 경제 신문과 인터넷 경제 매체가 미디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 카드였다. 일찌감치 케이블TV를 개국해 시장 내 입지를 다져온 매일경제(mbn), 한국경제(한경TV)에 이어 인터넷 경제 매체나 소규모 경제 신문들이 앞다투어 케이블TV 시장에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2007년 이데일리TV, 2008년 서울경제TV SEN·MTN(머니투데이)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 매체뿐만 아니라 종합 일간지도 쉽게 손을 댄 것이 경제 분야 케이블TV이다. 조선일보 비즈니스앤(2007년), 국민일보 쿠키TV(이상 2008년) 등도 모두 ‘경제 정보’를 표방한다.

사실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 시장은 인터넷, 모바일 등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했다. 신속성과 전파력이 큰 인터넷 기반에서 경제 뉴스의 효과는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경제 뉴스 시장을 좌우하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도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를 읽은 매체들이다. 당연히 기존 경제 신문들도 인터넷 분야에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매경과 한경은 각각 온라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고 하루 평균 3백여 개의 속보를 생산하는 진용을 갖추었다. 신문 지면도 마찬가지다. MBA, 생활 경제 등 차별화할 수 있는 경제 섹션도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똬리를 틀기 시작했다.

TV, 신문, 인터넷 쪽만 불이 붙은 것이 아니다. 오래도록 무기력해보이던 출판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년 전 경제 매거진 폐간 경험을 가진 한겨레신문은 지식과 교양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로 재도전에 나섰다. 수준 있는 담론과 전망을 내세웠다. 동아일보의 격주간지 <동아 비즈니스 리뷰>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손을 빌려 고품격을 표방하고 유료화 흐름을 탔다.

이렇게 언론사들이 ‘경제 뉴스’에 쏠리는 것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대다수 경제 매체는 승부처를 증권사 HTS(홈트레이딩 서비스)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다른 언론사들이 넘볼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100% 출자한 ‘조선경제i’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경제 매체 ‘조선비즈닷컴’도 전체 기자만 100명 정도로 구성해 이 시장을 넘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통의 유력지 USA투데이를 제친 데 이어 세계적 경제지들이 전반적으로 광고 매출 및 가판 판매 증가 등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다.

최근 뉴스 유료화 논의를 주도하는 쪽도 경제 매체들이다. 루퍼트 머독은 월스트리트저널 유료화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문성이 높은 경제 뉴스의 퀄리티 저널리즘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이다.

간과해서 안 되는 부분은,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니케이 신문,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유력 경제 매체들은 풍부하고 독보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시장 및 기업 데이터는 물론이고 다양한 경제 지식 정보를 구축해 이것을 뉴스와 연계하고 있다.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파이낸셜타임스의 경우도 유럽 시장 관련 정보를 잘 구현해주고 있다.

콘텐츠 부족·비과학적 비즈니스 등 문제점

하지만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디지타이징, 아카이빙 등 하드웨어 인프라가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고 내세울 만한 데이터베이스나 킬러 콘텐츠도 미흡하다. 그간 양적이고 형식적인 승부에 치중한 탓이다.

시장의 이해관계자나 독자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공급자 관점의 일방적인 뉴스 생산에만 의지하는 상황이다. 주요 경제 신문들이 종합 일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영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해외 경제 뉴스 미디어에 비해 기본기가 취약한 것은 미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다.

또, 인터넷 경제 매체의 경우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제 살 깎아 먹기나 광고 및 콘텐츠 강매 등과 같은 비과학적 마케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인터넷 경제 매체는 구성원 간 처우 문제나 경영 다툼 등 내홍으로 조직 안정성까지 지적받고 있다. 내세울 만한 수익성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안팎으로 도전만 거센 형국이다.

특히 경제 전문 케이블TV의 경우 앞으로 종합편성 채널이 등장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상대로 한 채널 편성 협상이 더욱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부대 비용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시장 구조적으로도 한계가 뚜렷하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TV 수상기를 합친 전체 케이블TV 방송 가입자는 2009년 말 현재 1천5백30만명 정도이나 한두 개 채널을 제외하고는 실제 경제 전문 채널 시청이 가능한 가입자는 절반을 넘기기 어렵다. 광고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시청률도 1%를 넘기가 버겁다.

현재 국내 경제 뉴스 미디어의 호황은 일시적이어서 오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콘텐츠와 마케팅에 일대 혁신이 없다면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 비록 경제 매체의 생존 가능성이 크다지만 경영의 효율성에 의지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과거의 구태의연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안주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아야 한다.

경제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눈높이는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에 가 있다. 그 정도 수준에 올라서지 않으면 경제 매체들의 난립으로 지쳐가는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의 앞날은 결코 장밋빛이 되지 못할 것이다.

덧글. 이 포스트는 <시사저널> 최근호에 실린 글입니다.



 

올해 신문업계는 뉴스 유료화에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시장과 독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 언론사에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2007년 가입자 기반 유료화를 중단했던 뉴욕타임스가 다시 뉴스 유료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발행인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가 금명간 최종 결정을 내리고 뉴스룸 간부들의 동의를 거쳐 수주 내 구체적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가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료화 모델은 세 가지다. 첫째, 지불 장벽(차별방식. pay wall) 둘째, 계량방식(metered system) 셋째, NPR 스타일의 구독자 모델로 구독자에겐 특혜를 주는 경우다(이 경우 유지비용이 든다).

NPR은 생산 및 유통과 관련된 비상업적인 정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국제적인 조직이다. 일정한 규모와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콘텐츠를 배포한다. 개인에겐 서비스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불 장벽(차별방식. pay wall)과 파이낸셜타임스의 계량방식(metered system)이 대표적으로 검토돼 왔다.

전면적인 pay wall일 경우는 요금부과에 따른 매출은 계속 발생하지만 무료 뉴스가 없어 방문자 유도가 쉽지 않다. FT처럼 한달에 10개 이상의 뉴스를 보는 독자에게만 요금을 부과하면(로그인을 해야 한다) 헤비 유저 확보도 가능하고 더 많은 방문자 유입이 이뤄져 트래픽 기반의 디스플레이 광고 등 부가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다.

전자의 경우는 사이트 내 일부 뉴스는 무료로 공개하지만 나머지는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는 형식이다. 후자는 (로그인한) 등록 이용자에겐 일부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나 구독자에겐 전체 기사를 제공한다.

유료화 서비스였던 타임스실렉트로 더 많은 이용자들을 잃었다고 판단한 뉴욕타임스는 일단 계량방식(metered system)를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물론 파이낸셜타임스와 똑같은 형태는 아니다. FT의 경우 등록한 이용자는 한달(30일)간 10개의 기사를 볼 수 있고, 최근 5년간의 아카이브를 검색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각각 그 숫자를 더 늘리는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내 경쟁지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2002년부터 유료화를 시행한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financial) 뉴스에 주력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대중성(가정 독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

참고로 파이낸셜타임스의 프리미엄 구독료는 일주일 기준으로 신문 배달, e-Edition, 모바일 뉴스, 뉴스레터 등을 포함 7.65달러가 든다.

그동안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매체로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모델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광고격감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휩싸였다.

이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지향하는 동시에 온라인 광고 유치에도 나서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글로벌 뉴스 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해 온라인 매출이 늘거나 워싱턴 포스트처럼 영향력 있는 매체로 정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이번 모험은 중요한 기로에서 결정됐다.

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이달 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인들의 77%가 온라인 뉴스에 비용 지불의 용의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유료화를 원하는 신문업계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시장 상황인 셈이다.

일단 오는 27일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태블릿PC를 통해서 뉴욕타임스의 첫 실험이 예상되면서 국내외 신문업계의 이목이 한꺼번에 쏠릴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의 유료화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뉴스 유료화는 이제 현실이 됐다. 뉴욕타임스가 국내 뉴스미디어 업계에 갖는 영향력이 지대한 만큼 국내에서도 머지 않아 본격적인 논의가 일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국신문업계가 진행하는 유료화 프로젝트인 '저널리즘 온라인'엔 참여치 않기로 했다. 경쟁지인 월스트리트저널과 구글간 대척점에 서지 않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

머독 vs 구글, 어떻게 될까?

뉴스미디어의 미래 2009.12.15 13:14 Posted by 수레바퀴


이 포스트는 지난 13일 저녁에 방송된 MBC 표준FM ‘성경섭의 뉴스터치’ 전화 인터뷰를 위해 미리 작성한 답변입니다. 구글vs신문업계 대립에 대해 다룬 내용입니다. 10분 남짓의 실제 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포스팅합니다.

인터넷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네 일상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참으로 큰데요. 정보의 바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인터넷은 많은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종이 신문을 굳이 찾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많이들 보십니다. 이런 상황이 불안해서일까요?

미국에서는 올해 초부터 인터넷 업체들의 신문 기사 무단 사용에 대해 신문업계의 반발이 점차 고조되어 왔구요. 급기야 세계적인 언론 재벌 중 하나인 뉴스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 구글이 언론사들로부터 콘텐츠를 도둑질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언론과 포털의 소리없는 전쟁. 어떤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지 또 우리의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Q. 뉴스코퍼레이션과
구글은 어떤 관계에 있는지?

A. 한 마디로
지금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175개 신문을 거느린 뉴스코퍼레이션은 콘텐츠 기업이지만 현재 인터넷 뉴스 시장은 구글과 같은 검색을 앞세운 포털사업자들에게 힘이 밀리고 있지요.

세계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뉴스 서비스는 대부분 언론사 동의를 구하거나 정식계약을 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구글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넘어가긴 하는데요
.

구글은 이것에 대해 뉴스 트래픽을 넘겨주는 만큼 언론사에게 기회가 된다고 주장해 왔죠. 올해 들어 뉴스코프레이션의 소유주 머독은 이를 도둑질이라며 공세에 나섰는데요
.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Q. 머독이 구글을 미워하는 까닭과 머독이 취한 조치들은?

A. 구글이 뉴스를 가로채면서 유료화가 불가능해졌다고 보는 거죠. 구글이 최대 장애물인거죠.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뉴스 유료화를 강조하며 포털에 뉴스 공급 중단을 해야 한다고 언론사들에게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

머독은 올해 들어 뉴스코퍼레이션 산하 매체들의 웹 사이트 유료화를 선언했는데, 세계적 시사지인 타임스가 내년 봄 처음으로 유료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

사실 머독이 구글 같은 포털사업자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2006년부터 머독은 인터넷 시장에서 뉴스 유료화만한 비즈니스가 없다고 주장해왔거든요.

얼마전엔 구글의 경쟁사업자인 미국내 다른 포털들과 연합을 통해 뉴스 유료계획을 밝히는 등 구글 왕따 전략에 나섰죠
.

머독은 미국 시장내 검색 점유율 65.4%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서 보유 신문사의 뉴스를 빼면 구글이 타격을 입을 것이고 유료화가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

Q. 비단 머독에게만 닥친 위기는 아닐 거 같은데요?

A. 물론입니다. 전체 신문업계가 구글과 같은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사업자들에게 휘둘리고 있습니다. 국내외 언론단체들이 구글과 같은 포털 사업자를 한목소리로 성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

최근 인도에서 열린 제62차 세계신문협회 총회에서 신문 발행인들과 편집인들이 구글을 포함한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신문사가 생산한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비판한바 있습니다
.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사는 뉴스 유료화 채비에 부산합니다. 일례로 올해 4월 미국 신문업계에서는 '저널리즘 온라인'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500개 이상 언론사들이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

또 독자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든지 퀄리티 저널리즘을 제공하거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등 포털과의 차별성,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포털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이용자보다는 언론사에 바로 들어오는 이용자가 가치가 있기 때문이지요
.

Q
. 인터넷 업체 구글이 가만히 있진 않을거 같은데요. 반면 머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구글을 제압하려고도 하고.. 그런가 하면 다른 언론사들은 구글과 연합하는 양상인데요?

A. 그렇습니다. 머독의 공격을 받은 구글은 일단 신문사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루에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신문사별 기사의 양을 최대 5개까지만 읽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퍼스트 클릭 프리(First Click Free)'라는 프로그램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또 미국신문협회에 소액결제 모델을 제안한다거나 집배신 시스템과 같은 웨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상생 제스쳐를 펼쳐왔습니다.

반면 머독은 구글 대항마로 MS를 내세워 MS의 검색엔진 빙을 통해 뉴스를 유료로 제공할 계획을 밝혔죠. 구글 왕따 전략에 나선거죠
.

그런데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의 대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쟁지인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등은 구글과 함께 뉴스 서비스 실험에 나섰죠. 이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포털사업자와 협력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고 보는 뉴욕타임스는 아예 뉴스제공에 나선 거죠
.

어쨌든 현재도 구글 방식의 뉴스 서비스에 대해 저작권 침해 논란 등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고요. 구글과 언론사간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얽히고 섥힌 아주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거지요
.

Q,
국내 뉴스 산업도 유사한 상황에 처하지 말란 법이 없다는 점에서 머독과 구글의 충돌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구글 기능을 대신하는 국내 포털업체들은 신문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A. 사실 구글과 국내 포털간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구글의 서비스는 검색 이외에는 특별히 자신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포털은 모든 코텐츠를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담아서 제공하지요. 마치 가두리 양식 같은 것인데요.

올해 네이버가 언론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초기화면 일부를 언론사가 직접 편집케 해 트래픽을 넘겨주는 뉴스캐스트를 제공하며
선심을 썼는데요. 결과는 오히려 네이버가 더 힘을 키운 것이란 평가가 많습니다. 네이버는 여전히 7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죠.

이렇게 국내에서 포털사업자들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포털이 마음만 먹으면 언론사와 공급계약을 맺지 않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언론사들은 포털을 통하지 않으면 트래픽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포털은 언론사들과의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형태가 지속되고 있지요
.

이때문에 언론사와 포털은 팽팽한 갈등과 긴장 속에서 구글과 머독의 전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Q
.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를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온라인 뉴스 유료화의 성공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A. 가장 중요한 것이 이용자들이 언론사 뉴스에 대해 지불 의사를 갖고 있느냐인데요. 좋은 콘텐츠라면 유료화에 동참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그러나 블로그 같은 1인 미디어 환경이 번성하고 전통미디어를 대체하는 인터넷 미디어들이 늘면서 대체재나 보완재가 많아서 언론사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그저 그런 콘텐츠라면 유료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거지요. 더구나 뉴스의 수준이나 저널리즘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로열티 독자들의 기반이 취약한 국내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거 같습니다. 언론사들로서는 유료화 실험 이전에 자사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혁신 등 정지작업이 선결과제라고 할 것입니다
.

Q. 올드 미디어의 대명사인 신문사들과 뉴 미디어의 대명사인 인터넷 업체
..두 미디어가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방법은 없을까요?

A. 최근 신문산업 지원정책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중에 포털사업자가 뉴스 콘텐츠를 중심으로 형성된 트래픽과 수익을 신문사업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제언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문발전기금의 주체로 참여하라는 것이지요. 그런 제도적 접근도 있을거 같고요
.

신문사와 포털사업자들이 뉴스 공급가를 현실화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할거 같습니다. 현재는 포털이 사실상 임의로 정한 시장가가 있는데요. 공급자 관점의 가격책정을 고심해야 합니다.

또 상호간에 신의성실의 원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는 포털사업자들이 콘텐츠 유통시장에 강자인만큼 신문사업자를 압박하는 형국이거든요. 대등한 파트너로서 대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

언론사들도 포털을 활용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혁신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탈포털 또는 대등한 포털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이용자들이 스스로 찾는 사이트가 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

'First Click Free program'은 유료화를 시행중인 언론사 사이트 기사를 검색할 때 첫 번째 이용은 무료로 제공한다는 정책입니다. 구글이 기존에 갖고 있던 거지요.

머독과의 공방과정에서 나온 정책의 변화는 이를 하루 5회로 제한한다는 겁니다. 언론사 유료 서비스를 우회적으로 뚫는 구글이 그 서비스를 포기하는 거지요.

하지만 무료 뉴스 제공 언론사는 구글에서 계속 검색이 가능합니다. 다만 유료화를 추진하고 구글 검색에 걸리는 것을 거부하게 되면 이 프로그램에 합류가 가능한 것이지요.

일부에서 오해가 있다고 해서 다소 정정했습니다. 보완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뉴스 유료화 논의의 의미

Online_journalism 2009.04.24 14:18 Posted by 수레바퀴


뉴욕타임스를 비롯 유력 신문사들이 뉴스 유료화를 다시 검토하고
있어 국내외 언론사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모델을 고수하면서 미국내 신문사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뉴욕타임스 그룹 아서 슐츠버거 쥬니어 회장은 최근 주주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지만 유료화를 재시도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30여개가 넘는 부서가 제안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최적의 온라인 수익모델을 발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다양한 구독 프로그램 및 유료 결제 방식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해외 주요신문들 중 유료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곳은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소수이며 뉴욕타임스를 비롯 대부분의 신문사 웹 사이트는 무료 서비스를 통한 방문자 확보를 배경으로 한 광고유치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는 수년간 주가가 급락하면서 금융기관들에 의해 신용등급을 의문받을 정도로 궁지에 몰려 왔다. 오너인 슐츠버그는 주주들을 설득하는 것이 피곤해질 정도가 됐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 뉴욕타임스 웹 사이트의 뉴스 서비스 유료화가 과연 현실화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완성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때 해외 이용자들에 한해 결제를 하도록 했고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칼럼이 포함된 '타임스실렉트' 프로그램을 유료로 운영한 뉴욕타임스는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왔다-지난해 기준 뉴욕타임스 그룹의 총 수익중 디지털 부문의 비중은 12%로 2004년의 4%에 비하면 3배나 성장했다.

이러한 뉴욕타임스가 꺼내든 웹 사이트의 뉴스 유료화 흐름은 "뉴스를 도둑질해가는 구글"과의 신경전이 계속된 미국, 유럽의 올드미디어의 감정이 격해진 지난해 말부터 감지돼왔다.

지난 14일엔 미국 올드미디어 관계자들이 인쇄 출판 매체의 인터넷 콘텐츠를 유료화시키기 위해 '저널리즘 온라인'의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모양새다. 

코트TV 설립자 스티븐 브릴, 월스트리트저널 전 발행인 고든 크로비츠, AT&T 전 CEO 레오 힌더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 뉴스 유료화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상품 구성과 요금제를 구성 구독료를 낸 이용자에게 한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글 등 검색엔진의 수집 차단을 비롯 무분별한 링크도 사실상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내 신문, 매거진 등 주요 매체사들이 이미 강력하고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의 상당수 신문사들이 포털 뉴스 공급 중단과 유료화 모델을 시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장 여건과 이용자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뉴욕타임스, 저널리즘 온라인 등의 유료화 결정이 전면적으로 이행될 경우 한국 시장도 일정한 변화가 예상된다.

오래도록 포털 업계에 일방적으로 시장을 빼앗기면서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잃은 국내 신문업계는 더 획기적인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부터 공동포털 구축을 본격 검토한 한국신문협회의 경우 현재 복수의 인터넷기업들과 접촉 중이다. 일부 메이저 신문은 포털을 배제한 뉴스 유통도 심각히 다루고 있다.

전자종이리더기, 스마트폰 등 계속 확장되는 시장을 고려 총체적인 뉴스 유통 플랜을 설계할 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또 전통적인 종이신문 유통구조는 생산자인 신문사의 몫을 더욱 줄여가고 있다. 고비용 구조로 정착된 유통총판격인 지국의 몫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인 펄프값은 최근 몇 년간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신문산업은 언제부터인가 반환경적 사업이 됐다. 일반적으로 연 180,000원의 신문 구독료 중 100,000원이 종이 값으로 나가는 등 신문을 찍으면 찍을수록 적자가 나는 비즈니스가 된 것이다. 

여기에다 포털에 값싸게 뉴스를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 뿐만 아니라 영향력까지 잠식당한 뉴미디어 부문은 신문사에게 천추의 한이 된지 오래다. 올해초 공식 론칭한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를 네이버의 수족(手足)으로 전락시켰다.  

사실 신문산업은 출발할 때부터 ‘유료모델’이었다. 독자와 기업 등 모든 고객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선 신문의 콘텐츠를 볼 수 없었다. 21세기 들어 포털이 뉴스유통을 주도하면서 모든 것은 사실상 무료로 돌아갔다-휴대폰 뉴스의 경우도 독과점적 이동통신사의 몫이었을 뿐이다. 

다양한 플랫폼 상에서 무료 뉴스 소비가 확대되면서-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저가 또는 무료로 뉴스를 보고 있다-신문산업은 종이신문만(only newspaper) 유료로 파는 형국이 됐다.  

그나마도 지하철 출퇴근길에 무가지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결과적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무료라는 형틀에 묶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투명도, 개방도, 참여도가 고조된 웹2.0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집단지성에 의해 한국언론이 비판받고 있는 대목은 심각하다. 역사적으로 확인된 정치권력과의 밀월관계, 광고주와의 친밀성은 언론산업의 도덕성에 중대한 의문을 가져왔다.  

뉴스 콘텐츠의 심층성, 차별성이 떨어지는 등 뉴스수준에 대한 의문과 성찰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퀄리티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슐츠버그 회장의 일관된 원칙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퀄리티 저널리즘이란 최고도의 직업적 양심과 윤리를 기초로 객관성, 공공성, 다양성이 구현된 뉴스 서비스를 의미한다.

오늘날 '뉴스'는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상호 검증되고 공유, 재해석되며 살아서 숨쉬는 생명체가 바로 뉴스다.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뉴스-저널리즘은 웹2.0 시대의 집단지성에게 쓰레기나 오물 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유력매체들이-비록 글로벌 마켓이라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시장을 배경으로 한 것이지만-유료와 무료모델을 믹싱(mixing)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 내 다수의 소비자들로부터 퀄리티 저널리즘을 인정받은 결과는 아니었을까?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충성도를 높이는-시장의 보편적 신뢰를 획득한-퀄리티 저널리즘의 정착 없이 뉴스 유료화 그리고 올드미디어의 미래를 상정하는 것은 일종의 자기기만(自己欺瞞)이 아닐까 한다. 유독 한국에서는 말이다.

덧글.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 미국 주요신문들이 아이폰 단말기에 뉴스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크게 보면 이용자들을 유인, 아이폰을 경유한 웹 사이트의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는 6월말 아이폰 새 버전이 출시되고 애플 스토어 서비스 정책이 바뀌게 될 경우 월정액으로 뉴스 유료 서비스 전환이 가능해지면 무료 전략을 다시 바꿀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퀄리티 저널리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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